뉴스 검색결과 4,295건
- 큐리언트, 미국 암학회서 2개 항암 파이프라인 연구성과 발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큐리언트(115180)는 미국시간으로 22일, 23일 양일간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미국 암학회(America Association of Cancer Research, AACR annual meeting 2020)에서 Q702와 Q901 두 파이프라인의 연구성과를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회사의 첫번째 항암과제인 Q702는 종양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내에서의 면역 활성화에 관여하는 삼중저해(Axl, Mer, CSF1R) 면역항암제이다. 이번 AACR 발표를 통해 Q702 투약 시 암세포 사멸에 관여하는 CD8 T세포가 대폭 증가할 뿐만 아니라, 암세포에서 기존 면역관문억제제 저항성과 동반되는 주 조직적합성 복합체 I (Major Histocompatibility Complex I, MHC I)의 발현 저하도 막을 수 있음을 보였다. 이는 면역세포와 암세포에 동시에 작용하는 기전으로, Q702가 차세대 면역항암제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중요한 발견이다. 또한 삼중음성유방암, 신장암, 대장암 등 다양한 동물모델에서 재현성 있는 면역항암 효능을 확인했고 특히 실험동물 중 암세포가 100% 사멸하는 완전 관해 결과도 확인돼 올 하반기 시작되는 임상시험에 많은 기대감을 보였다.지난 5월 미국 FDA에서 승인된 임상 계획에 따르면 Q702는 기존 치료제로 치료가 어려운 고형암환자 약 80명을 대상으로 단독 처방해 적정 용량 확보 및 효능을 확인할 예정이며 바이오마커의 개발, 병용처방 임상도 점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이번 AACR을 통해 학계에 첫 선을 보이는 Q901은 CDK7 인산화 효소에 대한 특이적 저해제다. 암세포 증식에서 나타나는 세포주기 조절 장애에서의 ‘마스터 키’ 역할을 하는 CDK7을 저해하는 새로운 기전의 항암제 후보물질이다. 큐리언트는 이번 발표를 통해 Q901의 압도적 선택성을 통한 고등급 장액성 난소암 (High Grade Serous Ovarian Carcinoma, HGSOC) 및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Castration Resistant Prostate Cancer) 모델에서의 뛰어난 효능을 제시했다. 세계적으로 개발 단계에 진입한 CDK7 선택적 저해제가 많지 않아, Q901의 높은 선택성에 따른 뛰어난 효능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으며, 내년 미국 FDA 임상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남기연 큐리언트 대표는 “이번 발표를 통해 Q702와 Q901의 뛰어난 효능의 기반이 되는 기전적 차별성을 보였다고 생각된다”면서 “큐리언트는 앞으로도 새로운 기전을 통한 항암제 개발에 주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 가천대 길병원, 4세대 항암제 개발 돌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양우) 대장항문외과 백정흠 교수팀이 ‘4세대 항암제’인 대사항암제의 임상 2a상에 돌입해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 한발자국 다가섰다. 가천대 길병원은 대장항문외과 백정흠 교수(외과)의 주도로 가천대학교 약학대학 김환묵 교수팀이 개발한 전이성 대장암의 신약 후보물질을 대상으로 1상 임상을 성공리에 마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 계획 승인(IND : Investigation New Drug) 승인을 획득해 임상 2a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이번 대사항암제 후보물질인 ‘OMT-110’은 김환묵 교수팀이 개발한 ‘메타볼리즘’ 기반의 대사조절 항암제로써 전이성 대장암 신약후보물질이다. ‘OMT-110’은 전임상에서 췌장암, 난치성 유방암, 폐암, 뇌암, 간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서 항암효과가 입증됐다. 특히 이번 백 교수팀의 임상1상 시험 결과, ‘OMT-110’은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게 뛰어난 안정성 및 효과를 보였다. 연구 결과, 총 15명을 대상으로 ‘OMT-110’을 적용한 후 양전자방출 단층촬영검사(FDG PET/CT)로 진행한 평가에서 심각한 약물 부작용 및 정상세포에 대한 독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9명의 대상자에게서 안정적인 대사반응이 관찰됐고, 4명에게서는 대사조절 중 포도당 운반 감소 경향(PMR)이 뚜렷이 나타나 우수한 항암효과도 함께 밝혀졌다. ‘OMT-110’은 암세포가 정상세포와 다르게 세포의 주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비정상적으로 많이 소모하는데 착안한 항암제이다. ‘OMT-110’은 이 대사의 차이점에 주목해 암 세포의 대사체계를 일반 세포와 동일하게 전환해 자연스럽게 사멸을 유도하는 방식이다.백 교수는 “이번 1상 임상에서 우수한 안전성과 정상세포에 대한 독성이 전혀 드러나지 않아 최근 개최된 ‘2020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며 “항암제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인 독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나 곧바로 약효나 적정용량을 평가하는 임상 2a상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임상시험이 성공할 경우 전 세계 의료진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3세대 면역항암제를 뛰어넘는 4세대 대사항암제의 원천 기술을 우리나라 연구진이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OMT-110’은 항암제가 아닌 다른 질환의 치료제로 사용됐던 약물이다. 이 약물의 대장암 효과가 입증될 경우 기존 약물의 용도가 변경된 일종의 약물재창출(Drug repositioning) 개념도 적용된다. 임상 1상은 주로 약물의 체내 흡수, 분포, 대사, 배설 등의 약동학적 효과 및 주요한 부작용 등에 대한 실험이 이뤄진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결과 보고가 완료된 상태로, 우수성이 인정돼 세계적인 학술대회인 ‘2020 미국임상종양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ASCO)’에 ‘전이성대장암 환자에서 OMT-110의 안전성, 효과성, 바이오마커 효과 연구’라는 제목으로 최근 발표됐다.
- 서울성모 김동욱 혈액병원장,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선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김동욱 혈액병원장(사진)이 ‘만성골수성백혈병의 발병/재발연관 단일세포 다이나믹 규명연구’로 2020년 한국연구재단 바이오·의료기술개발 차세대 응용오믹스 사업에 총괄 연구자로 선정되어 향후 5년간 약 28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만성골수성백혈병은 2001년 글리벡을 시작으로 다양한 표적항암제가 개발되며 환자의 생존율이 크게 향상되었다. 하지만 최근 다양한 유전자의 점 돌연변이를 비롯한 유전자 신호전달 체계의 이상 발현에 의한 표적항암제 내성이 보고되어 왔고, 이러한 이유로 일부 환자들은 치료 효율이 떨어져 왔다.이에 김동욱 교수 연구팀은 2015년부터 울산과학기술원 생명과학부(김홍태 교수, 이세민 교수, 박성호 교수, 이윤성 박사, 명경재 교수 등)와 공동 연구팀을 구성해 2017년 만성골수성백혈병의 급성기 진행에 관련된 코블1 유전자 발굴, 2019년 자가포식에 의한 표적항암제 저항성에 연관된 GCA 유전자의 기능 규명 연구 성과를 저명한 국제학술지에 지속적으로 발표해 왔다. 이번 연구 과제는 최근 만성골수성백혈병 분야의 가장 최첨단 연구 분야인 표적항암제에 의해 완치에 가까운 수준에 도달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표적항암제를 중단할 때, 약 50%의 환자가 재발하게 되는 유전자 수준에서의 재발 기전을 밝히는 연구로 구상됐다. 환자의 면역기능이 혈액암의 발병과 진행, 치료중단 후 재발에 가장 밀접하게 연관되는 있는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단 시점부터 표적항암제 치료로 완전유전자반응을 얻어 치료를 중단한 후 재발하는 전 과정에 연관된 단일면역세포의 분자학적 기전을 밝히는 연구이다. 이번 연구는 표적항암제의 평생 투여에 의한 백혈병세포의 일시적인 조절이 아닌, 치료중단 후에도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기능적 완치를 목표로 한,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는 연구로서 미국, 유럽의 최첨단 연구팀보다 한걸음 앞서 해당분야의 전 세계 연구를 선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김동욱 혈액병원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 2,000명 이상을 관리 중이며, 최신 4세대 표적항암제 개발 국제임상연구뿐만 아니라, 15년 이상 한국연구재단의 한국백혈병은행 과제를 수행하며, 총 8만건 이상의 환자 검체를 관리하고 있다.이번 연구사업에 공동연구자로 참여한 울산과학기술원의 김홍태 교수는 “이번 과제는 만성골수성백혈병 연구의 세계 최고 수준의 임상의학자와 기초생명과학자들이 실시간 협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조기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과제를 통해 표적항암제의 장기간 사용에 따른 부작용 문제, 임신이 필요한 젊은 여성 환자들의 표적항암제 중단 시기 결정, 그리고 고령의 환자들에게 장기간의 표적항암제 치료로 인한 삶의 질 저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연구계획과 예상성과의 공익성이 높게 평가됐다.본 연구를 총괄하는 김동욱 혈액병원장은 “이번 연구과제의 선정은 그동안 다른 암 질환에 비해 상대적으로 환자 수가 적어 정부의 연구지원이 적었던 백혈병 분야의 최신 연구를 지원함으로써 국내 백혈병 환자들에게 더 큰 희망을 안겨 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최선을 다해 잘 기획된 연구과정을 통해 조기에 좋은 연구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특징주]에스씨엠생명과학, 상장 첫 날 '강세'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세포치료제 전문 바이오 기업 에스씨엠생명과학(298060)이 코스닥 상장 첫 날인 이날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2분 현재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시초가 대비 9.85%(2900원) 오른 3만2400원에 거래중이다.이 회사는 앞서 지난 2일과 3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 밴드(1만4000~1만7000원) 상단인 1만70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2014년 설립한 이 회사는 층분리배양법이라는 독자적인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고순도 및 질환 맞춤형 줄기세포치료제, 면역항암제 등을 연구·개발, 생산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줄기세포치료제 분야의 이식편대숙주질환(GVHD), 급성 췌장염, 아토피피부염,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 간경변, 제1형 당뇨병 등 치료제와 면역항암제 분야의 전이성 신장암 치료제 ‘CMN-001’,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CAR-T 치료제 ‘CAR-CIK-CD19’ 등으로 구성돼있다.또한 회사 측은 향후 뇌졸중과 파킨슨병, 알츠하이머성 치매 등 뇌신경계 질환으로도 파이프라인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 [굿닥터]"흑색종, 자경부암 등 암 치료에 면역치료 효과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이성종 교수는 부인암 치료에 있어 대가로 그가 시행하는 ‘면역 치료법’ 최근 주목받고 있다. 면역치료가 최근 암치료 분야에서 각광받는 이유는 기존 항암 치료의 독성과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서다.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의 치료나 재발률을 낮추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흑색종을 시작으로 폐암 · 신장암 등 치료 대상이 확대되고 있는 면역치료가 이제 자궁경부암 치료에도 도입될 전망이다. 이성종 교수는 이 분야의 선두주자다. ▲이성종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최근 부인암 치료에 있어 각광 받고 있는 ‘면역치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HPV 중 위험도가 높은 HPV 종류는 16번, 18번이 가장 유명하다. HPV E6, E7 유전자는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종양유전자다. 종양유전자에 의해 발생한 종양단백질은 인체에서 종양억제단백질의 기능을 마비시켜 종양이 발생하도록 유도를 한다. HPV E6는 p53 종양억제단백질을, HPV E7은 Rb 종양억제단백질의 기능을 억제한다. HPV 16, 18번의 경우 종양억제 단백질을 억제하는 기능이 다른 번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자궁경부암 발생빈도 감소는 자궁경부세포 검사의 도입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또한 최근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의 접종 증가와 무료접종(12~13세 대상) 등도 향후 자궁경부암 발생 감소에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 자궁경부세포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된 경우 전암단계(암 직전단계)에서는 원추절제술로 자궁경부 변형대를 제거하므로 병변을 쉽게 제거할 수 있어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자궁경부암 초기 경우 대부분 근치적 자궁절제술로 치료가 가능하며, 수술을 받지 못할 경우에는 동시항암화학방사선 요법 등의 치료가 가능하다. 자궁경부암에서도 면역 치료가 주목받고 있는데, 이는 직접 암세포에 작용하는 게 아니라 체내 면역체계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제거하도록 하는 개념이다.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면역항암제’와 ‘면역치료백신’이다. 면역치료백신은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으로 불리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백신을 주입해 T세포가 종양의 항원(E6·E7)을 선택적으로 인지하게 만드는 치료법이다. 면역 치료의 장점은 면역 세포인 T세포가 자궁경부암의 항원을 인식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전통적인 항암 화학요법에 비해 훨씬 안전하다.면역치료에서 기본 전제는 T세포가 암세포를 찾아가는 것인데, 암세포의 면역원성(免疫原性·면역 응답을 자극하는 항원의 강도)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즉 T세포가 암세포를 잘 인지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인데, 부인암 중 자궁경부암도 면역원성이 가장 강한 암인 흑색종 만큼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면역원성이 강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다른 암은 종양 항원이 다양해서 어떤 것을 타겟으로 할지 결정하기 어렵지만, 자궁경부암은 2개(E6·E7)로 정해져 있다. 열어야 할 열쇄의 종류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최근 자궁경부암 조직에서 PD-L1 면역 염색을 시행해 종양면역치료법 가능성을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자궁경부조직에 PD-L1 발현도가 증가하는 경우에 종양면역치료에 반응률이 높기 때문이다. 자궁경부세포를 제거할 수 있는 T 세포는 자궁경부암 조직에 접근을 하게 되면 암조직에서 분비되는 물질(싸이토카인) 또는 세포표면마커의해 T세포의 활성도가 감소해 결국은 T 세포가 암세포를 제거할 수 없게 된다. 종양면역치료법은 큰 부작용 없이 T 세포가 자궁경부암 항원을 인식하여 자궁경부암 조직에서 효과적으로 자궁경부암 세포를 제거할 수 있게 만드는 매우 획기적인 치료법이다. 활성화된 T세포는 우리 몸의 정상세포를 공격하지 않고 자궁경부암 세포만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작용의 최소화, 치료효과의 최대화를 실현하는 가장 이상적인 치료법이다. 앞으로도 종양면역치료법으로 치료 반응이 좋을 환자들을 잘 선별하는 진단 방법 등이 더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성종 교수는 존스홉킨스 의대에서 자궁경부암 치료백신을 이용한 면역치료법을 연구했다. 자궁경부암 항원을 선택적으로 인지하는 T 세포 및 수지상세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결과를 세계적으로 저명한 ‘백신’ 저널에 논문 발표했다. 이 교수는 “자궁경부암 환자의 치료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환자 개인별 질병상태에 맞는 최적의 치료선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성모병원 부인암센터의 다학제 의료진은 이미 자궁경부암을 비롯한 부인암에 있어 우수한 치료 성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좋은 결과는 수술, 방사선요법, 항암화학요법, 종양면역치료법 등의 효과일 것”이라며 “HPV 감염을 소실시킬 수 있는 건강한 면역 체계 유지, 정기적 운동, 건강한 식생활 등의 일차적인 예방과 함께 자궁경부세포 검사를 통한 조기 검진 등의 홍보가 자궁경부암의 발생을 근본적으로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당부했다.
- [주목!e스몰캡]메드팩토, 모든 암종 적응증 확대 가능성 주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이번 주말에는 메드팩토(235980)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013년에 설립된 메드팩토는 신약 연구 및 개발 회사입니다. 지난해 1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죠. 이 회사는 현재 신약으로 개발 중인 ‘백토서팁’을 통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시장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회사의 앞으로 체크 포인트입니다. 특히 병용임상 시험을 통해 모든 암종으로의 적응증 확대 가능성이 입증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메드팩토는 지난 4일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백토서팁과 글로벌 제약사 머크(MSD)가 개발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국내 임상 2상을 신청했죠. 이번 임상 역시 기존의 면역항암제 병용임상과 마찬가지로 머크에서 키트루다 약물 비용을 지원합니다. 총 5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올해 하반기 환자 모집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2·3차 치료제 임상은 환자군이 적고 중증 환자 대상이기 때문에 약물 부작용 및 임상 중단율이 높지만, 이번에 새롭게 진입한 시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임상의 경우 높은 객관적 반응률(ORR), 낮은 부작용 등 안정적인 데이터 도출이 기대됩니다. 김상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는 키트루다가 비소세포폐암 시장 내에서 선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경쟁사 제품인 옵디보, 티센트릭 등 매출 성장세에 밀려 올해를 기점으로 매출 성장세가 둔화하는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이번에 진행될 백토서팁과의 병용임상 데이터가 긍정적으로 도출된다면 앞으로 글로벌 제약사로의 대규모 라이선스-아웃(기술수출)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백토서팁은 표적항암제, 화학항암제와의 병용에서도 가치를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이번에 진행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표적항암제 글리벡 병용 1b상(데스모이드 종양)과 화학항암제 파클리탁셀 병용 1b상(전이성 위암)의 데이터가 발표됐습니다. 글리벡 병용임상의 경우 외과적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가 듣지 않은 7명의 데스모이드 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약 5~8개월간 진행했는데, 저용량(백토서팁 100㎎)에서는 ORR 28.6%, 안정 병변(SD) 28.6%, 고용량(백토서팁 200㎎)에서는 SD 42.8%의 결과가 도출됐죠. 김 연구원은 “일반적인 데스모이드 종양 치료 기간이 1년 이상이며, 글리벡 단독투여 시의 평균적인 ORR 11~13% 역시 12개월 임상 데이터임을 고려했을 때 ASCO에서 발표된 저용량 백토서팁+글리벡 병용 임상 ORR인 28.6%는 유효성에 대한 매우 긍정적인 수치로 판단한다”고 강조했습니다.그는 이어 “기존에 진행됐던 다른 데스모이드 종영 임상의 경우 부작용으로 중도 탈락한 환자가 많았다”며 “데스모이드 종양 임상에서 안전성 확보는 매우 중요한 지표인데, 백토서팁의 경우 용량제한독성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부작용의 대부분은 근육통(57.1%), 피로감(42.8%) 등으로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 이엔셀, 네오젠TC와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위탁생산계약 체결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및 세포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이엔셀은 4일 청담동에 위치한 본사에서 네오젠TC와 항암면역세포치료제(NEOG-100)의 위탁생산계약(Contract Manufacture Organization, CMO)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엔셀이 생산할 국내 최초 면역세포 치료제 ‘NEOG-100’은 종양 내에 존재하는 림프구인 종양침윤림프구(Tumor Infiltrating Lymphocyte, TIL)를 분리, 대량 배양하여 환자에게 다시 주입하는 방식의 면역세포치료제다.장종욱 이엔셀 대표이사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GMP기술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NEOG-100의 성공적인 생산을 기대하며, ㈜네오젠TC가 고형암에 대한 임상 1상 시험을 2021년 하반기에 시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최신 기술이 적용된 세포치료제 C(D)MO 수요를 위해 음압 시설을 갖춘 제2 GMP시설을 추가로 구축 중이다”라고 전했다.네오젠TC는 울산대학교 서울아산병원 이희진 교수가 올해 2월 교원 창업한 신생 바이오 벤처 기업으로 종양 면역학을 기반으로 자체 플랫폼 기술을 사용하여 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종양침윤림프구 세포치료제 뿐만 아니라 T 세포 수용체(T cell receptor, TCR) 변형 T 세포(TCR-engineered T cell, TCR-T)치료제를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네오젠TC 이희진 대표이사는 “NEOG-100은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형태의 면역세포치료제로서 GMP 생산에 있어서 많은 경험을 갖춘 기업과 협력이 가능하게 됐다”라며 “양사의 협력을 통해 국내 임상시험 진행에 필요한 면역세포치료제의 GMP 생산을 적기에 성공적으로 완료하여 국내 항암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세포치료제 위탁생산사업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이엔셀은 한미약품과의 항암 유전자 줄기세포치료제의 위탁생산을 시작으로, 다수의 줄기세포치료제 위탁개발생산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여러 기업과 생산 계약을 논의 중으로 확인되었다.한편, 이엔셀은 차세대줄기세포치료제기술(ENCT)와 GMP대량생산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삼성서울병원 장종욱 교수가 2018년 교원창업한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