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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뇌종양 ‘교모세포종’, 예후예측 바이오마커 및 치료법 발견
  • 악성 뇌종양 ‘교모세포종’, 예후예측 바이오마커 및 치료법 발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대표적인 난치암인 교모세포종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와 치료법이 개발됐다. 이에 따라 악성 뇌종양 교모세포종 환자들의 유전단백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후를 예측하고 맞춤형 치료제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과학부 김현석 교수와 KIST 이철주 책임연구원, 삼성서울병원 남도현 교수 연구팀은 다기관 공동연구를 통해 악성 뇌종양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와 치료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포스트게놈다부처유전체사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및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과 보건복지부 선도형 특성화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게재됐다.교모세포종은 뇌에 발생하는 악성뇌종양 중 가장 흔한 뇌종양이다. 수술적 치료가 가장 중요하며 표준치료로 수술 후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등을 병행하지만 예후가 좋지 않다. 특히 이소시트르산탈수소효소(IDH)에 유전자 변이가 없는 야생형 교모세포종의 경우 전체 교모세포종 중 90%를 차지하는데 예후가 나쁘며 치료제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교모세포종 예후예측과 맞춤형 치료제 개발을 위해 주로 유전체(DNA), 전사체(RNA) 수준의 연구들이 진행돼왔지만 교모세포종의 예후예측과 치료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실정이다.연구팀은 교모세포종 50종의 시료를 질량분석(Mass Spectrometry) 기반 프로테오믹스 방법으로 분석해 최초로 대규모 교모세포종 단백체 데이터를 확보했다. 확보된 단백체 데이터와 동일 시료로부터 수집한 유전전사체에 대해 약물 반응 데이터 통합 분석을 시행했다. 분석결과, IDH 야생형 악성 교모세포종이 당대사, 면역조절, 종양기원이 다른 두 개의 GPC(GBM Proteomic Cluster, 교모세포종 단백체 클러스터) 그룹으로 분류됨을 확인했다.GPC1의 경우 악성 예후 바이오마커인 FKBP9의 발현이 높고, 종양기원세포의 특성이 강하며 면역관문억제제의 표적인 PD-L1의 발현이 높은 특성이 있다. 반면 GPC2의 경우 좋은 예후 바이오마커인 PHGDH(세린 대합성 대사 효소)의 발현이 높고 대사적으로 산화적인산화 단백질 발현이 높은 특성을 보였다.IDH 야생형 교모세포종은 단백체 특성(왼쪽)에 따라 두 개의 아형으로 분류가 되며 (가운데), 서로 다른 당대사 특성을 보인다 (오른쪽).연구팀은 분석된 두 그룹을 대상으로 치료적 관점에서 각 단백체 아형에 따라 적합한 표적치료제를 제시했다. GPC1 종양유래 암세포의 경우 비스투세르팁(Vistusertib, AZD2014; mTORC1/2 복합차단제)와 탄두티닙(tandutinib; PDGFR 억제제), 크리조티닙(crizotinib; ALK, MET, ROS1 억제제)에 대한 치료반응이 높게 나타났다. GPC2 종양유래 암세포의 경우 Hedgehog 억제제인 에리스모데집(erismodegib)과 pan-ERBB억제제인 카너티닙(canertinib)에 대한 반응이 좋은 것을 확인했다. 특히, 가장 예후가 나쁠 것으로 예측된 PHGDH 음성 환자군에서 mTORC1/2 이중 억제제인 비스투세르팁(Vistusertib, AZD2014)가 좋은 치료 효과를 보임을 환자 유래 단일세포 실험 데이터를 통해 확인했다.또한 연구팀은 독립적인 세브란스 교모세포종 코호트연구와 종양구 침윤 실험을 통해 PHGDH 효소 발현에 따른 환자의 예후 및 침윤 정도를 평가했다. 그 결과, PHGDH 발현이 높고, 암줄기 세포 마커인 Nestin 단백질의 발현이 낮은 환자군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예후를 보였다. 또한, 교모세포종 암세포에서 PHGDH를 과발현시켰을 때 종양구의 침윤이 유의하게 감소함을 확인했다.
2020.07.07 I 이순용 기자
  • ADAM9 억제 반응 통해 간암 면역치료 반응 조기 예측 확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김재화) 소화기내과 이주호, 차움 면역증강클리닉 오수연, 차의과학대학교 생명과학대학 김기진ㆍ곽규범 교수팀은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인 ADAM9(A Disintegrin and Metalloproteinase 9)가 간암 항암치료 시 치료 반응 여부를 조기에 예측하고, 생존 예후와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했따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임상의학 연구분야를 선도하는 국제학술지 캔서스(Cancers) 최신호에 게재됐다.이주호 교수팀은 간암 환자의 ADAM9 발현 양상과 암 진행의 연관성을 규명하기 위해 암유전체 아틀라스(The Cancer Genome Atlas) 데이터베이스의 간암환자 370명 유전체 자료를 분석해 간암조직에서 주변조직보다 ADAM9 발현량이 높게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 또한 ADAM9 발현량이 높을수록 간암 환자의 생존율이 낮아짐을 밝혔다.ADAM9은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로 암세포 표면에 발현하는 NK세포 수용체인 MICA(MHC class I-related chain A)를 잘라버림으로써 인체의 면역체계를 교란한다. 암세포를 포함한 비정상 세포 표면에 발현돼 NK(자연살해, Natural Killer)세포를 자극하는 단백질인 MICA는 NK세포가 암세포 항원을 인식하고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도록 도와준다. 즉, ADAM9에 의해 암세포 표면에서 MICA가 잘라지면 NK세포는 암세포를 감지하지 못해 NK세포에 의한 암세포의 효과적인 제거가 어려워 진다.이주호 교수팀은 분당차병원 간암 치료 환자를 대상으로 1차 표적치료제(소라페닙) 투여군, 1차 표적치료제 실패 후 면역항암제(니볼루맙) 투여군으로 나눠 ADAM9 mRNA 혈중농도 및 치료 효과를 비교 관찰했다. 그 결과 간암 치료 전 단계에서는 ADAM9 혈중농도가 일반인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간암이 완치된 환자에서는 일반인과 같이 ADAM9 혈중농도가 낮아진 것을 확인했다. 또한 면역항암치료제인 니볼루맙 투여 후 치료반응이 있는 환자군에서 ADAM9 mRNA 혈중농도가 조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이주호 교수팀은 간암 1차 표적항암치료 실패 후 또 다른 치료제인 레고라페닙 투약 받은 환자가 NK 세포치료제의 병용 투여 후 ADAM9 발현이 억제되고 암세포가 완전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이주호 교수는 “간암 1차 표적항암치료의 실패로 다른 치료제인 레고라페닙을 투약 받았던 한 환자가 본인의 의지로 치료반응을 높이기 위해 NK세포 치료를 주기적으로 투여 받고 얼마 전 완전관해라는 놀라운 치료 반응을 확인했다”며 “특히, 간암 치료제로 널리 활용되는 소라페닙과 레고라페닙은 ADAM9의 발현을 억제시키는 기전이 이미 보고된 바 있어 향후 NK세포 치료제와 복합 치료 시 상승작용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향후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주호 교수는 오는 31일 대한간암학회 정기총회에서 ‘문맥혈관 침범이 있는 난치성 간세포암 치료에 레고라페닙과 NK세포 병용치료의 면역치료 효과(Advanced Hepatocellular Carcinoma with Portal Vein Thrombosis Who Showed Complete Response by Regorafenib and Autologous Natural Killer Cell Combination Immunotherapy)’ 주제로 NK세포 치료로 완전관해(Complete response) 치료반응이 나타난 환자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2020.07.07 I 이순용 기자
②3상까지 10% '바늘구멍'...통과해도 퇴출·실패 위험
  • [임상의 맥]②3상까지 10% '바늘구멍'...통과해도 퇴출·실패 위험
  • 셀트리온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사진=셀트리온)[이범진 아주대 약학대학 교수·아시아약학연합(AASP) 회장·노희준 기자]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개발 중인 셀트리온(068270)은 이달 초 동물시험 첫 단계를 성공했다. 셀트리온은 족제비 일종인 패렛을 몇 그룹으로 나눠 개발 중인 약물을 투여하고 약물을 투입하지 않는 대조그룹과 비교했다. 그 결과 약물 투여 그룹에서 대조그룹보다 콧물·기침 등의 증상이 사라지고 활동성이 높아지는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일단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면 신약개발은 이 같은 동물실험부터 시작한다. 이를 임상의 앞선 단계라는 뜻에서 전임상이라 부른다. 혹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이 아니라는 의미에서 비임상이라고 한다. 전임상 단계에서는 개발한 신약후보 물질을 사람에게 투약하기 전 쥐와 비글견, 토끼같은 동물에게 사용해 부작용, 독성, 효과 등을 파악한다. 전임상에는 통상 3~4년 정도가 걸리며 임상 비용의 10%가 들어간다. 성공확률은 편차가 크지만 평균 50%다. 이후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한다. 바로 환자에게 투여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따르기 때문이다. 통상 후보물질 약물을 약 20~80명 정도의 건강한 사람에게 투여해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는 용량과 체내로 약물이 흡수되는 정도를 평가한다. 이를 통해 치료효과를 추정하는 것이 목표다. 대체적으로 임상 1상은 성공확률은 64.5%로 임상 1상을 통과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것은 아니다. 임상 1상은 통상 1년반이 걸리고 전체 임상비용의 12% 정도가 든다.(자료=하나금융투자증권)◇ 2상부터 고난이도 단계 진입....기술수출 양면성 주의해야문제는 임상 2상부터다. 임상 2상은 대상질환 중 조건에 부합하는 100~200명의 소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단기간 동안의 약물 효과와 부작용을 검토한다. 또 임상 3상에 돌입하기 위한 최적용법 용량을 추정하고 설계한다. 대상질환과 약물의 특성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임상2상에는 2~3년이 걸리고 전체 임상비용의 19%가 사용된다. 임상 2상의 벽은 높다. 실제 임상 2상의 성공확률은 32.4%정도로 임상 단계에서 가장 낮다. 일례로 난공불락으로 평가되는 치매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천연물 후보물질(DHP140)을 가지고 개발에 나섰던 대화제약(067080)은 임상 2상의 벽을 넘지 못했다. ‘DHP140’는 초기 치매에 해당하는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알츠하이머병 평가척도(ADAS-cog) 점수가 오리저널 약물인 도네페질의 단독 투여 대비 유의하게 개선되는 효과가 확인돼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효과가 대조의약품에 비해 통계적 우월성을 입증하지 못했다. 회사는 결국 지난해 9월 임상 2상 중단을 선언했다. 반대로 임상 2상이나 3상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새로운 효능이 나타나 사업계획을 변경하는 경우도 있다. 가령 코로나19로 치료제로 가장 먼저 치료효과가 확인된 ‘렘데시비르’도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하려다 임상2상에서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가 코로나19 국면에서 코로나 치료제 효과가 확인돼 부활한 경우다.시판허가를 얻기 위한 마지막 임상단계는 임상 3상이다. 이 과정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약 판매가 가능하다. 임상 3상은 최소 수백 명에서 수천명의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간 약물 투여시의 안정성과 유효성을 검토한다. 또 용량과 그에 대한 반응 관계도 확립한다. 임상 3상은 통상 3~4년이 걸리고 전체 임상비용의 59%를 소비한다. 성공확률은 60.1%정도다. 지난해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은 임상 3상에서 성장통을 겪어야 했다. 면역항암제 개발에 기대를 받았던 신라젠은 지난해 8월 간암을 대상으로 한 신약 항암제 후보물질 ‘펙사벡’ 개발을 접은 바 있다. 임상 3상 중간점검(무용성 평가)에서 약 효능 등이 입증되지 않아 ‘중단 권고’를 받았기 때문이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개발에 나선 헬릭스미스 역시 지난 2월 후보물질 ‘엔젠시스’가 첫번째 임상 3상에서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아 임상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헬릭스미스는 임상 3상을 다시 개시한다고 최근 밝혔다. 임상과 관련해 함께 봐야 할 것은 후보물질의 기술수출이다.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은 독자 임상 수행보다는 전임상 단계나 임상 1상단계에서 주로 신약 후보물질을 글로벌 대형제약사에 기술이전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규모와 역량을 고려할 때 독자 임상에 뒤따르는 위험과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기술수출을 하면 개발 위험을 피하면서도 개발 진전에 따른 단계적 기술료(마일스톤)와 경상기술료(로열티) 등을 챙길 수 있다. 문제는 기술수출에는 항상 반환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이다. 후보물질을 가져간 글로벌 제약사는 언제든 ‘될성싶은 떡잎’이 실제 효과가 없거나 경쟁 약물이 먼저 시장에 출시되는 경우 등에는 후보물질을 돌려준다. 중간에 개발이 어그러지는 경우다. 기술수출한 회사 입장에서는 큰 낭패다. 지난달에는 한미약품이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임상 1상단계에서 3조7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던 당뇨 신약 후보물질(‘에페글레나타이드’)이 임상 3상 도중 반환됐다. 기술수출과 달리 국내에서 모든 임상 단계는 물론이고 미국 FDA 신약 품목허가와 신약 출시까지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이 100% 독자적으로 해낸 사례는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유일하다. 세노바메이트가 후보물질 발굴(2001년)에서 미국 시판(2020년)까지 걸린 기간은 19년이다. 이 기간 신약 개발의 불확실성을 버텨낼 수 있는 것은 SK라는 대기업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3상 통과해도 시판후 조사 남아....시장성공의 또 별개임상 3상을 완수한 후 신약이 시장에 출시됐더라도 안심할 일은 아니다. 시판 후 안전성 · 유효성 검사를 말하는 시판후 조사(임상4상)가 남아있다. 이 과정에서는 신약이 시장에서 불특정 다수의 대규모 환자집단을 대상으로 판매되는 동안 약물 안전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감시한다.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임상에 성공한 약이 모두 시장에서 성공하는 것은 또 아니라는 점이다. 실제 국내 신약은 이제까지 30개가 개발됐지만 이 중에서 실제 매출 창출 성과를 낸 것은 소수다. 보령제약(003850)의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정’, LG화학(051910)의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정’, 일양약품(007570)의 항궤양 치료제 ‘놀텍정’,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정’ 등이 성공 신약으로 평가된다.이렇듯 신약 개발과정의 리스크는 개발 전단계에서 매우 다양하다. 때문에 투자자는 임상시험 단계에서 신약의 효능, 부작용 등에 대한 검증과 개발된 신약이 기존 약품보다 효능과 가격에서 우수한지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결국 투자자는 신약개발에서 다양한 리스크 파악과 각 단계별 명확한 관전 포인트, 결정 기준을 정하고 그에 따라 임상시험 데이터를 분석해 투자해야 할 것이다.◇이범진 교수는....△1980~1984 서울대 약학대학 제약학과 학사 △1984~1986 서울대 약학대학 약학과 석사 △1988~1993 미국 Oregon 주립대 약학대학 약학박사 △2012~2020 아주대 약학대학 교수 △2013~ 현재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마약퇴치연구소 소장/부이사장 △2018~2020 국무조정실 마약류대책협의회 민간위원 △2019년 한국약제학회 회장 △2019~현재 (사)건강소비자연대 총재 △2020~ 현재 아시아약학연합(AASP) 회장
2020.07.07 I 노희준 기자
유진산 파멥신 대표 “‘올린베시맵’ 2상 종료後 조기 상업화 추진”
  • 유진산 파멥신 대표 “‘올린베시맵’ 2상 종료後 조기 상업화 추진”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재발성 뇌종양 항암항체 ‘올린베시맵’에 대한 글로벌 임상 2상이 종료되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희귀의약품 지정(ODD)에 따른 조기 상업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유진산 파멥신 대표는 지난 3일 서울 광화문 인근 한 컨퍼런스하우스에서 기자를 만나 재발성 뇌종양과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주력 항암항체 ‘올린베시맵’ 약값과 관련, “환자 한 명이 일 년 동안 매주 투약할 경우 10만 달러(한화 약 1억2000만원)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파멥신)유진산 파멥신(208340) 대표는 지난 3일 서울 광화문 인근 한 컨퍼런스하우스에서 기자를 만나 “미국과 호주에서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올린베시맵을 단독 투여하는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2상 시험을 완료한 이후 미(美) FDA에 ‘조건부 판매 허가’를 신청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조건부 판매 허가는 임상 2상을 마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 임상 3상 돌입을 조건으로 시판을 승인하는 제도다. 특히 파멥신의 주력 항암제인 올린베시맵은 지난 2018년 4월 FDA가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한 상태다. ODD는 미국 내 20만 명 이하 환자들이 앓는 희귀 질환 치료제 개발을 촉진하려는 대책이다.희귀의약품 개발에 성공하면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고 미국 정부가 약값을 상당부분 보전해 주기 때문에 이익이 크다. 임상 시험 비용에 세금 감면 혜택이 부여되며 심사 기간을 줄여준다. 허가를 받으면 7년간 독점적 지위까지 보장된다.유 대표는 “미국에서 올린베시맵 약값을 결정 받고자 준비 중”이라며 “환자 한 명이 일 년 동안 매주 투약할 경우 10만 달러(한화 약 1억2000만원)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위스 다국적 제약사 로슈가 같은 계열로 분류되는 항혈관신생제 아바스틴(베바시주맙)을 처음 출시할 당시인 2004년 가격이 감안됐다.유 대표는 “지금까지 올린베시맵 임상에선 아바스틴이 보인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고 신생혈관을 더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어 2주일마다 정맥 주사하는 아바스틴과 최소한 비슷하거나 그 이상은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항체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기업 ‘파멥신’ 제공 서비스. (자료=파멥신)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 병용 투여하는 임상 시험 역시 병행하고 있다. 키트루다를 내놓은 머크와 손잡고 호주에서 이뤄지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 상대 병용 임상은 2상 단계다. 병용 임상 2상이 끝나면 머크로의 기술수출이 기대되는 상황이다.파멥신은 올린베시맵 외에 항암 및 질환성 신생혈관 치료용 후보물질 2종(PMC-402·403)과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1종(PMC-309) 또한 개발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파멥신은 호주 법인을 통해 호주 브리즈번에 위치한 글로벌 생명과학 기업 써모피셔 사이언티픽과 차세대 면역항암제 ‘PMC-309’에 관한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맺었다. 이보다 두 달여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는 ‘PMC-402’ 위탁개발(CDO)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4월부터 삼성바이오는 세포주부터 공정 개발, 임상시료 생산은 물론 임상시험계획(IND) 제출, 비임상 및 글로벌 임상물질 생산 등 CDO 전 과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유 대표는 “비임상 개발 중인 PMC-309·402 모두 연내 임상시험계획 자료 연구를 시작하고 내년 하반기 미국 FDA에 1상 IND를 접수해 임상 단계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 핵심 파이프라인에는 혈관 정상화 효능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인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노인성황변변성·급성신손상 등 적응증 추가도 검토하고 있다.
2020.07.06 I 박일경 기자
GC녹십자셀, 이뮨셀엘씨주 췌장암 임상 3상 시험계획서 제출
  • GC녹십자셀, 이뮨셀엘씨주 췌장암 임상 3상 시험계획서 제출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세포치료 전문기업 GC녹십자셀(031390)은 ‘이뮨셀엘씨주’의 췌장암 제 3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췌장암 제 3상 임상시험은 이뮨셀엘씨주 신규 적응증 추가를 위한 상업화 임상시험으로, 454명의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치료인 젬시타빈 단독치료군 대비 이뮨셀엘씨주와 젬시타빈 병용치료군의 우월성을 입증하기 위해 약물의 유효성·안전성 평가를 목표로 한다. 췌장암은 장기 특성상 조기 발견이 어려우며 발생 연령대도 70대가 32.8%로 가장 많고 60대 25.4%, 80대 이상 19.4% 순으로 나타나 항암 치료도 매우 어렵다. 실제 췌장암 5년 상대생존율은 12.2%로 10대 주요 암 중 최하위에 해당하며 의학 기술의 발전에도 개선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난치성 질환으로 꼽힌다. 이 회사가 개발한 ‘이뮨셀엘씨주’는 지난 2007년 간암에 대한 항암제로 품목허가를 받았고, 2015년에는 230명의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제 3상 임상시험 결과를 소화기학 학술지(Gastroenterology)에 발표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췌장암 제4기 환자를 대상으로 이뮨셀엘씨주를 투여했을 때 치료반응율 25%, 질병 진행이 없는 생존기간은 11주로 각각 확인돼 2차 항암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특히 환자 자신의 면역세포를 활용해 부작용이 적고 환자의 삶의 질을 고려한 치료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시험계획이 승인되면 서울대병원 외 14개 임상기관에서 454명의 췌장암 환자를 모집해 무작위 배정, 공개(Open-label), 다기관 임상시험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이득주 GC녹십자셀 대표는 “그동안 췌장암 임상시험에 대한 환자나 연구자들의 요청이 매우 많았다”며 “이뮨셀엘씨주를 통해 간암에 이어 췌장암 환자에게도 더 많은 치료 기회와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이 회사는 최근 용인에 세포치료제 생산에 최적화된 첨단설비 및 생산시설을 마련하고 고도화된 관리 및 생산을 위한 전산시스템을 도입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세포치료제 생산시설을 갖췄다.
2020.07.06 I 권효중 기자
류병준 "혁신신약으로 유니콘 기업이 되겠다"
  • [바이오다크호스]류병준 "혁신신약으로 유니콘 기업이 되겠다"
  • 장기간 경기침체 속에서도 국내 바이오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이데일리는 한국바이오협회와 손잡고 한국 바이오산업을 이끌어갈 선봉기업들을 ‘바이오 다크호스’라는 시리즈로 집중 소개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남들이 잘 삼지 않는 타깃(표적, 항암제가 목표로 하는 단백질)으로 혁신 신약(first-in-class)을 개발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이 될 것입니다.” 신약개발 바이오벤처 ‘바이오케이원(BIO K ONE)’ 류병준(사진) 대표의 당찬 포부다. 혁신 신약이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처럼 세상에 없던 물질에서 만들어낸 약을 말한다. 그만큼 개발은 어렵지만 성공했을 때의 파급력은 크다. 30일 성남 분당에 있는 바이오케이원 사무실에서 류 대표를 만났다. 류 대표는 울산대 생명과학 박사 출신으로 한국화학연구원 연구원과 바이오벤처 와이디생명과학 연구개발본부 이사 등을 거쳐 지난해 10월부터 바이오케이원에 합류했다. 그는 “좀더 역동적으로 신약개발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회사를 맡게 됐다”며 “신약이라는 산업 자체가 리스크를 필연적으로 안을 수밖에 없지만 리스크만 생각하면 어떤 약도 개발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바이오케이원은 개발중심 바이오 벤처(NRDO)다. 신약개발에서 후보물질을 직접 발굴하는 대신 외부에서 도입해 상용화 연구에 집중하는 형태다. 때문에 회사 경쟁력도 일단 도입하는 후보물질의 차별성에 나온다. 그는 “암 성장에 중요한 효소(TRIB2)를 억제하는 선도물질을 확보해 폐암 표적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며 “이 효소는 이제까지 표적항암제가 목표로 삼았던 효소가 아니기에 혁신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 신약이 될 가능성이 있는 물질은 크게 유효물질(hit), 선도물질(lead)단계를 거쳐 후보물질(candidate)로 확정된다. 각 단계는 약의 효능은 높이면서 안정성은 큰 물질로 점차 다듬는 과정으로 이해하면 된다. TRIB2 효소는 원래 세포의 분화를 촉진하는 데 관여하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양이 많아지면 암을 만들거나 암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네이처지에는 TRIB2가 중요한 항암 표적이라는 내용의 논문이 실렸다. 현재 주요 항암제인 머크의 ‘키트루다’와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가 각각 ‘PD-1, PD-L1’(면역세포 공격을 피하는 역할을 하는 암세포 표면 단백질)와 EGFR(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 암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물질)를 표적으로 삼는 것과 다르다. 바이오케이원은 이 선도물질을 한국화학연구원에서 도입했다. 류 대표는 “시험관내 시험(In vitro)에서 우수한 항암 효과를 확인했다”며 “현재 선도물질 단계로 최적화를 통해 후보물질을 만들고 있어 내년에는 전임상에 착수해 내년 하반기에 기술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눈에 띄는 점은 바이오케이원의 개발중인 ‘TRIB2 억제제’ 항암제가 2세대 표적항암제인 화학합성 신약이라 점이다. 면역항암제 등 바이오 의약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고비용으로 경제적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합성신약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바이오케이원의 또다른 주요 신약 후보물질은 내쉬(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다. 내쉬는 현재 치료제가 없어 많은 국내외 많은 기업이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분야다. 류 대표는 “대부분의 치료제가 염증 억제나 간세포 사멸을 억제하는 기전을 목표로 개발 중이지만 우리 물질(MLK3)은 염증과 세포 사멸을 동시에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차별점을 강조했다. 바이오케이원은 MLK3역시 한국화학연구원에서 도입해 현재 초기 선도물질 단계에서 개발 중이다. 특히 바이오케이원의 NASH치료제 개발과제는 지난 4월 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제로 선정돼 외부 평가를 통해 우수한 기술 가치를 인정받았다. 류 대표는 “빠르면 3년내, 현실적으로 5년 내 기술특례를 통해 상장할 것”이라며 “와이디생명과학의 기술성평가 통과를 주도한 경험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020.06.30 I 노희준 기자
파멥신, ‘올린베시맵’ 美·濠 글로벌 임상2상 가속화
  • 파멥신, ‘올린베시맵’ 美·濠 글로벌 임상2상 가속화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항체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기업 파멥신(208340)이 주력 항암항체 ‘올린베시맵’에 대한 글로벌 임상 2상에 집중하고 있다. 올린베시맵은 파멥신이 개발 중인 재발성 교모세포종과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다.29일 파멥신에 따르면 미국과 호주에서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올린베시맵의 임상 2상을 시험하고 있다. 또한 호주에서는 재발성 교모세포종과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상대로 임상 1b상을 글로벌 제약사 머크와 진행하고 있다.최근 파멥신은 바이넥스(053030)와 올린베시맵의 추가 임상용 시료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파멥신은 바이넥스로부터 고형암 관련 임상 시험에 필요한 임상시험물질의 대량 생산 서비스를 제공받을 계획이다.파멥신 관계자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산업 분야 글로벌 컨퍼런스 ‘2020 바이오USA’에 참가해 올린베시맵 개발 현황을 업데이트했다”며 “현재 다수의 제약·바이오회사와 올린베시맵 기술이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파멥신은 올린베시맵 외에 신약후보물질 개발도 본격화하고 나섰다. 지난 12일 파멥신은 호주 법인을 통해 호주 브리즈번에 위치한 글로벌 생명과학 기업 써모피셔 사이언티픽과 차세대 면역항암제 ‘PMC-309’의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맺었다. 파멥신은 올해 PMC-309의 임상시험계획(IND) 자료 연구를 시작하고 내년 해외에 IND를 신청할 예정이다.파멥신의 또 다른 항암 및 질환성 신생혈관 치료용 후보물질(PMC-402)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위탁개발(CDO) 계약된 상태다. 지난 4월부터 삼성바이오는 PMC-402의 세포주 개발부터 공정개발, 임상시료 생산 및 임상시험계획(IND) 제출, 비임상 및 글로벌 임상물질 생산 등 CDO 전 과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올 들어 1월 파멥신은 100% 출자해 미국 자회사 윈칼 바이오팜을 설립했다. 윈칼 바이오팜은 최고과학책임자(CSO)인 이태원 박사가 이끌어가고 있다. 이 박사는 20년 이상 신약 개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다국적 제약회사 암젠에서 당뇨병·심부전 증상 약물 발견을 위한 프로그램 리더이자 수석 연구원을 지냈다.유진산 파멥신 대표는 “파멥신의 신약후보물질은 비종양 치료제로의 확장 가능성이 크다”면서 “미국의 우수한 연구개발(R&D) 인력을 활용해 보다 빠른 시일 내 신약후보물질의 잠재적 가치를 현실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0.06.29 I 박일경 기자
셀트리온 램시마SC,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도 사용된다
  • 셀트리온 램시마SC,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도 사용된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피하주사형)의 유럽 시장 공략에 청신호가 켜졌다.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로만 사용되던 램시마SC의 치료 대상을 염증성 장질환 등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유럽 허가당국의 권고안이 나와서다. 유럽시장에서 램시마SC 처방 실적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셀트리온은 25일(현지시간) 램시마SC를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의 ‘허가 승인 권고’ 의견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CHMP는 과학적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EMA에 허가 여부 의견을 제시하는 기구다. CHMP의 허가 권고는 사실상 유럽 의약품 승인을 의미하는 것으로 통용된다. 실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최종 승인은 통상 CHMP의 허가 승인 권고 후 1~3개월 내 이뤄진다. 이에 따라 큰 상황 변경이 없는 한 램시마SC는 조만간 정식 허가를 획득해 기존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에 이어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등으로도 사용될 전망이다. 이번에 승인 권고를 받은 적응증(약 치료 대상)에는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강직성 척추염, 건선성 관절염 및 건선(만성피부질환)이 포함돼 있다.염증성 장질환은 장내 비정상적인 만성 염증이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는 질환으로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대표적이다. 아직까지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CHMP 승인 권고로 램시마SC는 류마티스 관절염부터 성인 염증성 장질환 등까지 전체 인플릭시맙(램시마SC 성분) 시장에 진입하는 최초의 SC 제형 제품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램시마를 쓸 수 있던 모든 질병에 램시마SC도 처방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램시마SC는 기존 정맥주사형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를 복부나 허벅지 등에 쉽게 자가주사 할 수 있게 피하주사 제품으로 개선한 제품이다. 정맥주사 제품은 항암제처럼 병원 침대에 누워 4~5시간을 혈관에 맞아야 하기 때문에 복용 편의성이 낮다. 램시마SC는 지난 2월 독일을 시작으로 영국, 네덜란드 등에서 출시돼 있다. 램시마SC가 노리는 전 세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55조)에서 염증성 장질환이 차지하는 시장은 30%(17조원)에 이른다. 이를 감안하면 유럽에서 램시마SC의 처방 시장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로 전 세계 55조원에 이르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약 20% 이상의 점유율로 10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SC의 적응증 추가 허가가 가시화되면서 앞으로 글로벌 자가면역질환 치료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하”며 “램시마SC의 주성분인 인플릭시맙은 염증성 장질환 분야 전문의가 가장 선호하는 성분으로 평가받고 있어 향후 괄목할 만한 시장 점유율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0.06.29 I 노희준 기자
천랩, 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 기반 사업영역 확장세-한국
  • 천랩, 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 기반 사업영역 확장세-한국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9일 천랩(311690)에 대해 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기기와 프로바이오틱스 판매 등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천랩의 지난해 매출액은 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지속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에 기술성 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한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전문 플랫폼 기업으로 정밀분류(Precision Taxonomy) 기술을 활용해 미생물을 동정 및 분류하며 진단용 바이오마커 및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한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93%가 미생물 생명정보 플랫폼 및 솔루션 부문에서 발생했다”면서 “미생물 분류 데이터를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베이스와 연동해 그 정보 및 솔루션을 기업이나 대학, 국가기관 등에 제공한다”고 설명했다.이 회사는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플랫폼 기업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이란 인체에 서식하는 미생물과 그 유전정보를 일컫는데 우리 몸에서 면역체계를 형성하고 외부 침입 유해세균을 방어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유익균과 유해균이 생성되는 원리와 질병 간의 연관성 등을 분석할 수 있어 최근 신약개발 연구 등에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분야다.진 연구원은 “자체개발 정밀분류 플랫폼과 방대한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 CLCC1을 발굴했고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치료제를 개발중이다”라면서 “지난 8일 세계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행사인 ‘BIO digital 2020’에서 동물모델 대상 투여 효능 시험의 결과를 공개했으며 내년 하반기 임상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최근 체외진단의료기기 전문업체와 코로나19 신속 항체 진단기기 자체브랜드인 ‘EZSpeed’에 대해 유럽 체외진단기기 인증을 받아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사업을 추가해 캐시카우(주 수익원)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0.06.29 I 유준하 기자
손발 감각 무뎌지고 아프면 `말초신경병` 의심을
  • [아는 것이 힘]손발 감각 무뎌지고 아프면 `말초신경병` 의심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몇 해 전 젊은 여성 가수가 고백해 화제가 되었던 말초신경병은 손발이 저리거나 감각이 떨어지고,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보통 혈액순환 문제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혈액순환장애는 매우 드물고 말초신경병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원인질환 매우 다양, 정확한 진단 중요말초신경병은 말초신경이 여러 원인에 의해 손상을 받아 이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국소적 원인으로 생기는 단일신경병에서부터 광범위하게 이상이 생기는 다발신경병까지 형태가 다양하다. 단일신경병은 손목터널증후군과 종아리신경병이 대표적이며, 다발신경병은 당뇨병에 의한 경우가 가장 흔하고, 항암제 등 약물, 면역체계 이상, 갑상선 저하증 등 전신질환이 뒤를 잇고, 유전신경질환, 비타민 부족이나 알코올중독, 영양결핍에 의해 생기기도 한다. 원인 질환이 많고 증상도 원인 질환에 따라 각기 다르며, 같은 질환이라도 환자마다 증상이 다를 수 있어 진단이 매우 어렵다. 말초신경병 전문병원에서조차 말초신경병 환자의 25%에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기도 한다. 김상범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신경과 진료가 중요하다”며 “발병원인을 찾기 위한 혈액·소변검사, 신경부위와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신경근전도·자율신경·신경초음파검사를 통해 진단한다”고 말했다. ◇통증·저림·감각이상 등 다양한 증상손발이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지고, 화끈거림과 함께 바늘로 찌르는 통증이 주 증상이다. 혈액순환장애와 많이 헷갈릴 수 있는데, 혈액순환장애는 통증이 주로 나타나며, 손가락 끝이 차고 찬물에 손을 넣으면 손끝이 하얗게 변한다. 반면 말초신경병은 통증뿐만 아니라 화끈거림, 욱신거림, 저림, 시림, 얼얼함 그리고 먹먹하고 무딘 느낌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원인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진다. 당뇨병다발신경병은 엄격한 혈당조절과 고지질혈증 등의 동맥경화 위험인자들을 조절해야 한다. 비타민결핍 신경병인 경우에는 비타민을 보충하며, 길랭바레증후군이나 만성염증탈수초다발신경병과 같은 면역이상 염증다발신경병은 면역글로불린이나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여 운동감각 이상을 현저하게 개선할 수 있다. 말초신경병은 증상이 만성화되면 나중에는 약물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발병초기 신경병통증에 효과적인 약물을 사용하여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생활 속 말초신경병 예방법 말초신경은 한 번 손상되면 이후 회복에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평소에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김상범 교수는 “말초신경에 독이 되는 술과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철저한 혈당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손목터널증후군이나 종아리 신경병은 신경이 눌리지 않도록 습관적인 손목 꺾임이나 다리를 꼬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는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상범 교수가 손발저림과 통증이 계속돼 병원을 찾은 환자에게 말초신경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0.06.29 I 이순용 기자
'일타쌍피',차세대 의약품 '이중항체' 시대 여는 선봉장
  • '일타쌍피',차세대 의약품 '이중항체' 시대 여는 선봉장
  • [이데일리 류성 기자] “병용치료보다 효과가 좋은 ‘이중항체’ 시대가 열리고 있다. 글로벌하게 이중항체를 활용한 항암치료제에 대한 임상2상과 3상이 50여건이나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을 정도로 급속하게 메인 스트림으로 진입하고 있다.”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abl이라는 회사이름은 더 나은 생활(a better life)을 의미하는 영문 약자에서 유래했다고 설명했다. 에이비엘바이오 제공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그간 이중항체가 안전성이나 약효면에서 월등한 것이 확인됐는데도 대량생산을 못해 고전했으나 이제는 생산성 문제가 해결되면서 시장이 활짝 열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까지 이중항체 항암치료제 상업화에 성공한 케이스는 3건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게 이 대표의 예상이다. 이중항체 치료제 세계 시장규모도 지난 2017년 1억7800만 달러에서 2023년 10억7800만 달러로 연평균 34%로 고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이중항체 치료제는 기본적으로 서로 다른 2개 항체를 결합해 만든 약물이다. 그만큼 단일항체 치료제에 비해 높은 수준의 기술이 필요하다. 단일항체가 암 등 질병을 유발하는 1종류의 특정 인자만을 공격하는데 비해 이중항체는 항체가 2개이다 보니 하나는 면역세포를 강화시키고, 나머지 하나는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는 평가다. 이중항체에 따라서는 2개 서로 다른 질병인자를 각개 격파할 수도 있다.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2018년 미국 바이오업체 트리거테라퓨틱스에 6개 신약후보물질을 1조3000여억원에 기술수출하면서 차세대 바이오 대표주자로 떠오른 기업이다.이 대표는 무엇보다 이중항체 치료제를 쓰게 되면 단일항체 치료제나 병용치료를 할 때보다 약효는 뒤지지 않으면서도 약물 투입량을 평균 절반가량 줄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질병에 따라 병용치료와 이중항체 치료제 효과가 각각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꼭 어느 게 더 낫다고 확정할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중항체 항암치료제(ABL001)로 임상시험에 진입하면서 제약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는 국내 대표 이중항체 전문 바이오기업이다. 실제 지난주 대장암과 위암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이중항체 항암치료제에 대한 후반기 임상1상(1b)을 시작했다. 국내에서 이중항체 치료제 분야에 뛰어든 기업으로는 이 분야 선두기업인 에이비엘바이오를 제외하고 종근당(185750), 앱클론(174900), 파멥신(208340) 등이 있다. 이중항체 치료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로는 애브비, 온코메드, 머크 등이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서로 다른 2개 항체를 자유자재로 붙여 만들 수 있는 원천기술인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이 대표는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은 질환별로 형태를 다양하게 항체 2개를 조합해 이중항체 치료제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게 되면 신약개발의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에이비엘바이오는 최근 끝낸 이 치료제에 대한 임상1상(1a)에서 임상환자 20여명 가운데 대장암 환자 2명, 위암 환자 1명의 암 사이즈가 각각 40%이상 줄어드는 결과를 확보하면서 상업화에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 치료제의 적응증을 뇌종암, 간암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이대표는 “현재 이중항체 치료제(abl001)에 대해 진행하고 있는 후반기 임상1상(1b)은 올해 안에 끝내고 내년 중반에는 임상2상에 들어갈수 있을 것4”이라면서 “최종 목표는 상업화가 아닌 기술수출이기에 임상2상을 시작하기 전에 기술이 팔려나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상업화 대신 신약의 기술수출을 최종 목표로 삼고있는 배경을 묻자 그는 “국내 제약사 가운데 상업화까지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규모의 경제를 이룬 곳은 아직 없다고 봐야 한다”면서 “현재로서는 신약의 기술수출이 가장 효과적인 국내 제약업계의 성장전략”이라고 단언했다.이대표는 이중항체 분야에서 국내 독보적 업체로 자리매김하게 된 비결로 ‘인재 경쟁력’을 꼽았다. 이 회사는 전체 직원 85명 가운데 연구개발 전문인력이 65명에 달할 정도로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바이오 관련한 박사학위 소지 전문인력만 어지간한 메이저 제약사에 뒤지지 않는 22명에 달한다. 그는 “인재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바이오 산업만큼 중요한 곳은 없다”면서 “이중항체 플랫폼이라는 복잡한 신약을 이해하고 개발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대거 확보하고 있는 것이 우리 회사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소개했다.현재 이 대표가 기술수출에 가장 근접했다고 기대하고 있는 것은 이중항체 뇌질환 치료제(ABL301)이다. 이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뇌질환 치료제는 동물임상에서 뇌에 약물을 전달하는 비율이 기존 치료제 대비 10배 이상 높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치매 등 각종 뇌질환 약들이 효과를 내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약물의 뇌 투과율이 낮아서인데 이를 대폭 개선하면서 글로벌 제약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이 대표는 “현재 글로벌 제약사 4~5곳과 기술수출 협상이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기술수출이 가시화 될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라고 확신했다.
2020.06.28 I 류성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항암제 SB8 유럽 판매길 열리나
  • 삼성바이오에피스, 항암제 SB8 유럽 판매길 열리나
  • 삼성바이오에피스 연구진(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항암 바이오의약품 복제약(바이오시밀러) ‘에이빈시오’(SB8)이 유럽 시판을 눈 앞에 뒀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 자문위원회(CHMP)가 에이빈시오(프로젝트명 SB8, 성분명 베바시주맙)를 유럽 시판 허가에 대해 긍정적 의견을 보였다고 27일 밝혔다.이빈시오는 통상 2∼3개월 걸리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European Commission)의 최종 검토를 거쳐 공식 허가를 얻을 예정이다. 지난해 7월 EMA가 에이빈시오의 허가심사에 착수한 후 약 11개월 만이다.에이빈시오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해외에 선보이는 다섯 번째 바이오시밀러다. 항암제로는 유방암 치료제 ‘온트루잔트’에 이은 두 번째 제품이다.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도 판매 허가심사를 받고 있다.에이빈시오의 오리지널 의약품 아바스틴은 스위스의 글로벌 제약사 로슈가 판매 중인 전이성 대장암, 비(非)소세포폐암, 전이성 유방암용 항암제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총 70억7천300만 스위스프랑(약 8조5000억원) 어치가 팔렸다. 이 중 유럽 시장 매출은 17억9천400만 스위스프랑(약 2조2000억원)으로 25%를 차지한다.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연구개발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고품질의 바이오의약품으로 암 환자들의 치료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유럽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베네팔리’(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임랄디’(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등 3종과 유방암 등에 쓰는 ‘온트루잔트’(허셉틴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하고 있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이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SB15’의 임상 3상 시험을 승인받는 등 안과 질환용 바이오시밀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B15는 바이오 기업 리제네론이 개발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로, 노년층의 실명을 유발하는 대표적 안과질환인 황반변성을 치료할 때 쓴다.
2020.06.27 I 김무연 기자
에이프로젠 KIC,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항체 러시아 특허 획득
  • 에이프로젠 KIC,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항체 러시아 특허 획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에이프로젠과 합병 절차를 밟고 있는 에이프로젠 KIC(007460)가 유방암세포 표면 단백질 CA12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용 항체의 러시아 특허를 등록했다고 26일 밝혔다.이 회사는 금속표면경화육성, 산업설비의 단열공사, 단열재 가공판매 및 철강재 유통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며 지난 1971년 11월에 설립됐다. 해당 특허는 기존 ADA(Anti Drug Antibody)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기술이 적용됐다. 회사 관계자는 “이 항체는 지난 4월 국내에서 최초로 특허 등록된 이후 해외에서도 특허 등록이 진행되고 있어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체에는 총 13종류의 탄산탈수효소(carbonic anhydrase)가 있고 그 중 CA9과 CA12는 암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단백질이다. CA12는 신장암과 유방암 세포 표면에 일반 세포의 수 백배 이상 존재하는 단백질로 암세포 주변의 수소이온 농도를 높여 화학 항암제가 암세포를 공격하지 못하게 해 치료를 방해한다. 75% 이상의 유방암 환자에게서 CA12가 높게 발현되고 특히 허셉틴과 같은 항체 치료제의 효과가 낮은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에게서 많이 관찰된다. 이 회사는 에이프로젠과 함께 해당 항체에 에이프로젠의 이중 항체 융합기술을 적용해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 항체는 동물실험에서 매우 뛰어난 항암 효과를 보였고 원숭이 실험에서도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삼중음성 유방암은 현재까지 개발된 치료제가 없고 수술 후 재발도 빈번해 다수의 환자가 어려움을 겪는 만큼 이 항체의 개발이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에이프로젠 그룹은 최근 증설을 완료한 오송 공장에서 임상시료를 생산할 예정이며 빠른 시일내에 글로벌 임상시험도 착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57억원, 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6.7%, 75%씩 증가했다.
2020.06.26 I 유준하 기자
파미셀, 전립선암·난소암 치료제 임상 1상 동시 승인
  • 파미셀, 전립선암·난소암 치료제 임상 1상 동시 승인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파미셀(005690)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항암면역세포치료제 두 건에 대해 상업화 임상 1상을 승인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치료제는 전립선암 치료제인 셀그램-디씨-피씨(Cellgram-DC-PC)와 난소암 치료제인 셀그램-디씨(Cellgram-DC)다.이번 임상 1상은 Cellgram-DC-PC의 경우 전립선암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Cellgram-DC는 난소암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서울아산병원에서 각각 실시한다.파미셀의 두 치료제는 특허화된 기술로 골수혈액에서 분화시킨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항암면역세포치료백신이다. 백신의 원리는 인체의 면역기능을 활성화해 종양을 치료하는 것으로, 직접적인 종양제거를 위해 투여하는 치료제와 달리 부작용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주성분인 수지상세포는 면역 체계에 암세포를 인지시켜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세포로서 그 고유 기능이 탁월하기 때문에 적은 용량으로도 높은 항암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파미셀 관계자는 “실제로 비임상 시험 결과 마우스 암 치료 모델을 통해 당사의 수지상세포 백신이 기존 수지상세포 백신 보다 높은 치료 효과를 보인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이어 “암세포는 인체가 세균이나 바이러스처럼 침입자로 빠르게 규정짓지 못해 초기 발견이 쉽지 않다”며 “수지상세포가 중요한 이유는 정상세포 속에 숨어있는 암세포의 특징을 인지하여 면역세포를 교육시키고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현재 파미셀은 항암면역세포치료백신 개발을 보건복지부 ‘2016년 첨단의료기술개발사업’ 과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0년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세부과제를 통해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정부 과제를 바탕으로 상업화 임상에 돌입하는 만큼 보다 집중적인 연구를 통해 제품화 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한편, 파미셀은 기존 수지상세포 기반 항암면역세포치료제가 가졌던 배양 한계 등을 극복한 특허기술도 지니고 있다. 파미셀은 ‘조혈줄기세포를 수지상세포로 분화’시키는 특허를 비롯해 수지상세포 기반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제조를 위해 수지상세포의 전구세포인 단핵구의 수득율을 높이기 위한 ‘단핵구 제조방법’ 특허, 그리고 ‘진세노사이드 Rg3를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차세대 수지상세포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 등을 보유하고 있다.
2020.06.26 I 박일경 기자
코로나19 K-바이오 뜨자 인천 경제도 훈풍
  • 코로나19 K-바이오 뜨자 인천 경제도 훈풍
  • 인천광역시 송도국제돗에 위치한 셀트리온 제2공장(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바이오산업 생태계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인천지역의 경기가 코로나19로 주목받고 있는 ‘K-바이오’의 후광을 입어 훈풍을 타고 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인천지역의 의약품 수출은 1분기 중 전년 대비 99.2% 증가해, 전년(12.4%)과 전국(52.5%) 실적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된 4~5월에도 88.2%의 높은 성장률을 이어갔다. 김아현 한국은행 인천본부 과장은 “인천의 주요 수출품인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자가면역치료제, 항암제 등 필수 의약품에 해당돼 코로나19의 직접적 영향을 받지 않은데다 이들 제품이 최근 유럽과 미국에 연달아 출시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발판으로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여기에 포스토 코로나 산업전략으로 K-바이오가 주목받으면서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생태계 조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지난해부터 정부와 지자체는 바이오헬스밸리 조성, 원·부자재 국산화 등을 추진 중이다. 특히 바이오헬스밸리 조성은 현재 송도 4·5공구에 조성돼 있는 바이오클러스터를 11공구까지 확장해 대기업의 위탁제조 기반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바이오벤처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과장은 “최근 인천지역의 의약품 생산과 수출이 견조하게 증가하고 있고 미래 성장잠재력도 크다”고 말했다.
2020.06.25 I 김경은 기자
알테오젠, 10대 제약사에 4.7조 기술수출 '잭팟'(종합)
  • 알테오젠, 10대 제약사에 4.7조 기술수출 '잭팟'(종합)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바이오기업 알테오젠(196170)이 4조677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 기술수출 규모로는 역대 2위 규모로 평가된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에 머물러 있던 K바이오가 본격적으로 바이오베터 시대에 진입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바이오베터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기존 바이오의약품의 가치를 끌어올린 약을 말한다. 바이오의약품 복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제형(제품 형태)을 바꾸거나 하루에 3번 먹을 것을 1번 먹게 투여횟수를 줄인 약 등이다.알테오젠은 바이오의약품의 제형 변경 효소인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 및 관련 기술(ALT-B4)을 세계 10대 제약사 중 한 곳에 총 4조6770억원 규모로 이전하는 기술수출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계약 상대방은 계약 조건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이는 지난해 11월 한 글로벌 제약사에 ALT-B4을 이전하는 기술수출을 달성한 후 6개월 만에 다른 10대 글로벌 제약사와 체결하는 두번째 기술수출이다. 이번 계약으로 알테오젠은 계약금 193억6000만원과 제품 임상개발, 판매허가 및 판매실적에 따른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으로 총 4조6770억원을 받게됐다. 또 추가 개발되는 제품별로 미리 합의한 마일스톤 금액도 받는다. 계약금은 반환의무가 없다. 다만 마일스톤 등은 일부 품목이 임상에 실패하거나 판매금액이 적으면 축소될 수 있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이 글로벌 제약사의 경우 ALT-B4를 다수의 제품 개발에 사용하고 전세계에 상용화할 수 있는 권한을 쥐게 됐다. 앞으로 항체 및 바이오 제품에 혼합해 임상개발 및 상업적 판매를 위해 사용될 ALT-B4 물량은 알테오젠이 생산해 공급한다. 알테오젠의 최대 4조6770억원에 달하는 기술이전 규모는 2015년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이후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한미약품은 2015년 11월 사노피에 당뇨 신약 후보물질 ‘에페글레나타이드’ 등이 포함된 ‘퀀텀프로젝트’를 약 5조1845억원에 이전한 바 있다.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는 기존 정맥주사용 항체나 단백질 의약품을 복무나 허벅지 등에 간편하게 피하주사로 변경해주는 효소다. 히알루로니다아제는 원래 돼지, 염소, 소 등을 도축하고 나온 고환에서 추출해 의료용으로 판매되다 미국의 할로자임(Halozyme)사가 세계 최초로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를 개발해 시장을 독점하고 있었다. 하지만 알테오젠은 미국 할로자임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를 개량해 신물질(ALT-B4)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 물질은 기존 인간 히알루로니다제의 고유한 작용기전과 효소 활성을 유지하면서 열 안정성을 증가시킨 것으로 동물을 대상으로 한 전임상 시험을 완료한 상태다.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가 이번처럼 고가에 기술수출될 수 있었던 것은 이 물질이 글로벌 제약사들이 욕심내는 물질이기 때문이다. 자사의 블록버스터 신약과 잘 접목하면 기존 정맥주사(SC)형 바이오의약품을 환자 편의성이 뛰어난 피하주사(IV)형으로 바꿀 수 있어서다. 정맥주사는 항암제 투여처럼 환자가 병원에서 침대에 누운 상태로 혈관을 통해 4~5시간을 맞아야 한다. 반면 피하주사는 당뇨병 환자들이 맞는 인슐린 주사처럼 배나 허벅지 등에 5분 내로 간단히 맞을 수 있다.주목할 점은 이번 기술수출이 비독점적 기술이전이라는 점이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글로벌 제약사와 다른 곳에 동시다발적으로 기술이전 계약을 추가로 추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알테오젠은 이번 기술수출 외에 다른 2~3건의 기술수출을 글로벌 제약사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바이오시밀러에 주로 의지하던 K바이오가 알테오젠의 연이은 기술수출 성공으로 바이오베터 무기까지 갖추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도 바이오시밀러 포화에 직면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로 바이오베터를 강화하는 추세”라며 “알테오젠까지 바이오베터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면서 K바이오가 시밀러와 바이오베터 양 날개로 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항체 치료제의 세계적인 리더와 같이 협력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난해 11월에 체결한 다른 글로벌 제약사와의 계약과 더불어 ALT-B4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입지가 더욱 공고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20.06.24 I 노희준 기자
엔지켐생명과학,글로벌신약 특허 등록 100건 돌파
  • 엔지켐생명과학,글로벌신약 특허 등록 100건 돌파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엔지켐생명과학이 세계 20여개국에 보유한 글로벌신약 특허 등록이 100건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뤄냈다.엔지켐생명과학은 24일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독일, 스위스, 영국, 스페인 등 세계 20여개국 특허청으로부터 신약개발과 기술 라이선스에 필수적인 ‘글로벌 신약’ 관련 국내외 특허 101건을 등록했다고 밝혔다. 엔지켐생명과학(183490)이 확보한 특허는 글로벌 신약 EC-18의 기술과 관련해 EC-18 유도체 물질, 제법, 세계 최초 PETA 염증성 질환 치료 작용기전, 코로나19 감염병, 항암,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구강점막염, 호중구감소증, 급성방사선증후군등이다.엔지켐생명과학은 글로벌신약 관련 특허 101건을 포함, 원료의약품 관련 특허 10건, 조영제 관련 특허 2건을 등록해 모두 113건의 등록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이 회사는 현재 글로벌 신약특허 68건과 원료의약품 2건, 조영제 14건 등 총 84건의 특허를 출원한 상태여서 올해 150건 이상의 특허 등록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대표는 “2020년 1분기 기준으로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가 35%를 넘어설 정도로 글로벌 신약개발 기술과 관련 지적재산권 확보에 집중 투자해 왔다”면서 “비알콜성지방간염 및 면역항암제병용치료제 기술라이센싱과 코로나19 감염병, 구강점막염(CRIOM), 호중구감소증(CIN)과 급성방사선증후군(ARS) 적응증 임상 2상을 성공시켜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대표. 이데일리DB
2020.06.24 I 류성 기자
에스맥 자회사, 항체신약 고형암 대상 임상1상 시험계획 제출
  • 에스맥 자회사, 항체신약 고형암 대상 임상1상 시험계획 제출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에스맥(097780)의 자회사 다이노나가 항체신약 ‘DNP002’의 고형암 대상 임상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고 23일 밝혔다. DNP002는 고형암에 과발현되는 CAECAM6를 대상으로 한 인간화 항체로 지난 2018년 10월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의 공동개발 과제로 선정돼 비임상 개발을 진행해왔다. 다이노나는 이 과정에서 종양세포 뿐만 아니라 면역억제세포(MDSC)도 제거해 암환자의 면역 재활성에 기여하는 것을 확인했다.회사 관계자는 “고형암은 미충족 수요가 특히 높아 시장확장 측면에서 중요한 치료제로 꼽힌다”면서 “다이노나는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위암, 유방암, 췌장암 등 다양한 고형암을 대상으로 DNP002의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서울아산병원과 국립암센터에서 진행한다. 회사 측은 식약처 승인이 마무리되는 대로 임상에 착수할 계획으로 연내 환자투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이노나는 1a상 후 진행경과에 따라 특정 용량에 대해 치료효과를 검증하는 코호트 연구를 1b상으로 동반할 계획이다. 또한 DNP002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관련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치료제로도 개발이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앞선 비임상 실험에서 DNP002의 면역 관여 호중구의 제거와 생성 기능을 확인했고, 고형암 임상시험에서도 면역 재활성화 효과의 검증에 들어가는 만큼 이번 임상이 코로나19 관련 임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관련 임상은 구체적인 임상시험에 대해 식약처와 긴밀히 협의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가영장류센터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원숭이 모델의 유효성 시험을 거친 후 임상시험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스맥은 다이노나의 최대주주로 올해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을 30.3%로 확대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2020.06.23 I 권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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