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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바이오에피스, 유한양행 통해 국내 첫 휴미라 시밀러 출시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한양행(000100)을 통해 국내에 처음으로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내놓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한양행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아달로체(ADALLOCE, 성분명 아달리무맙)’의 국내 판매를 위한 마케팅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아달로체는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 ‘휴미라(HUMIRA)’ 바이오시밀러로 국내 최초로 판매 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종양괴사인자(TNF)-알파(alpha)의 체내 발현을 억제하는 것을 기전으로 하는 류마티스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크론병 등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7년 9월 아달로체의 국내 판매 허가를 획득한 이후 오리지널 의약품 개발사 애브비(ABBVIE)와의 라이센싱 합의를 통해 출시를 준비해 왔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상반기 계획된 아달로체 출시를 앞두고 마케팅 파트너사 선정을 위해 다수의 기업과 협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국내 처방 의약품 시장에서 높은 전문성을 갖춘 유한양행을 판매사로 선정했다.이로써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약 2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국내 TNF-알파 억제제 블록버스터 3종(휴미라, 엔브렐, 레미케이드) 시장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모두 판매하게 됐다. 이를 통해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활용한 환자 편익 제고가 기대된다. 또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기존에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에톨로체(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레마로체(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의 국내 판매도 유한양행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번 계약을 토대로 양 사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국내에서도 선 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에게 고품질 의약품을 통한 치료 기회를 더욱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아달로체는 유럽 시장에서는 ‘임랄디’ 라는 제품명으로 2018년 10월 출시된 바 있다. 지난해말까지 4억1700만불(4500억원)의 누적 제품 매출을 달성하며 유럽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 경쟁에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아달로체는 또 미국 시장에서는 2019년 5월 ‘하드리마’라는 제품명으로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애브비와의 라이센싱 계약에 따라 출시 시점을 2023년 7월로 계획한 상황이다.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2년 창립 후 현재까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SB2: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SB4: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SB5: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과 항암제 2종(SB3: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SB8: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을 개발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마케팅 파트너사 바이오젠(Biogen)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SB2, SB4, SB5)은 유럽 지역에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24만명에 달하는 환자들에게 처방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러한 성과를 통해 확보한 다수의 리얼월드 데이터(처방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업계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전 세계의 의약품 미충족 수요에 대응하면서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영역으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황반변성 등 안과질환 치료제 ‘루센티스(LUCENTIS)’ 바이오시밀러 SB11의 미국, 유럽 판매 허가 심사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후속 파이프라인 SB12(희귀질환 치료제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SB15(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B16(골격계 질환 치료제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은 임상 3상을, SB17(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은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 10년간 美 FDA 승인 살펴보니…임상 1상서 허가까지 10.5년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지난 10년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의약품들을 살펴본 결과, 임상 1상에서 품목허가까지 평균 10.5년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 1상에서 품목허가를 받고 시장에 출시되는 제품은 전체 후보물질의 10%도 되지 않았다.12일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에 따르면 BIO(Biotechnology Innovation Organization), Informa, QLS(Quantitative Life Sciences)에서는 미국 FDA 품목허가를 위해 2011~2020년간 수행된 9704개의 의약품 개발 프로그램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지난 10년간 임상 단계별 미국 FDA 허가 가능성.(표=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보고서에 따르면 임상 1상 단계의 후보물질이 FDA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시장에 출시된 확률(LOA)은 7.9%에 불과했다. 의약품 개발 단계에서는 임상 2상이 가장 큰 장벽으로, 임상 2상 후보물질의 28.9%만이 다음 개발 단계로 진행됐다. 임상 3상에서 품목허가 신청까지 가는 비율은 57.8%, 품목허가 신청에서 허가까지 가는 비율은 90.6%였다.14개의 주요 질환군 중 혈액(hematology) 치료제의 허가승인 가능성이 23.9%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대사성 질환(15.5%)이었다. 그 뒤를 감염병, 안과질환, 자가면역질환, 알레르기, 소화기질환 치료제가 이었다. 모든 질병 치료제의 허가승인 가능성을 평균하면 7.9% 이상이었다. 비뇨기(urology) 질환 치료제의 허가 가능성이 3.6%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었고 그 다음으로 허가 가능성이 낮은 질환은 심혈관 질환(4.8%)이었다.면역항암치료제(immuno-oncology)의 허가 가능성은 12.4%로 전체 항암제(5.3%) 대비 허가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희귀질환치료제는 전반적인 허가 가능성이 17.0%로 다른 치료제들의 평균 7.9%보다 특히 높았다. 2016년에는 허가 비율이 25.3%까지 오르기도 했다. 만성, 높은 유병률의 질환 치료제의 전반적인 허가 가능성은 5.9%로 낮은 편에 속했다. 보고서는 “희귀질환치료제 연구개발(R&D)은 아직 충족되지 않은 대규모 수요와 상업적 잠재력이 결합된 매력적인 투자 분야”라면서 “규제 인센티브와 평균 이상의 임상 성공률을 보면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약물의 방식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의약품의 양상(modalities)에서 생물학적으로 복잡할수록 허가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예를 들어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RNA간섭(RNAi)의 허가 가능성이 각각 17.3%, 13.5%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저분자의약품(7.5%)과 안티센스(5.2%)는 상대적으로 낮았다.임상 단계 성공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적응증(disease indicaion), 표적(target), 양상(modality) 및 신약인지 여부(drug novelty)였다. 보고서는 “어떤 곳에서는 이미 승인된 신약이 있어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한 경우가 새로운 약보다 더 큰 성공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약물이 원래 의도하지 않은 여러 후속 적응증에 대한 다수의 임상 실험은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에이치엘비 "리보세라닙, 中 위암환자 병용임상서 완전관해 다수 관찰"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에이치엘비(028300)는 중국에서 수행된 리보세라닙(중국명아파티닙)과 다수의 세포독성항암제와의 연구임상 결과, 국소진행성 위암환자에게서 완전관해가 관찰됐다고 12일 밝혔다.지난 10일 중국정저우(Zhengzhou)대학교 암병원 연구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소진행성위암(LAGC) 환자 7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임상에서 표준치료법중하나인 FLOT요법 (Fluorouracil, Leucovorin, Oxaliplatin, Docetaxel)과 리보세라닙을 병용치료한 결과 완전관해 4명(12.9%), ORR(객관적반응률) 80.65%, DCR(질병통제율) 93.55%를보여, FLOT요법만단독으로시행한대조군의완전관해 1명(2.27%), ORR 50.00%, DCR 88.64% 대비우월한 효능을 확인했다. 임상에 참여한 한 연구원은 “기존의 국소진행성위암 표준치료중 하나인 FLOT과 비교해 FLOTA(FLOT요법+아파티닙) 치료법에서 더 나은 효능을 확인했다”며 추가 연구를 더 진행할 것이라고밝혔다. 리보세라닙은 에이치엘비가 글로벌 권리를 가지고 있는 혈관내 세포성장인자수용체2(VEGFR-2)를 타깃으로 하는 표적항암제로 암조직의신생혈관과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면역세포를 정상화하는데 뛰어나 다양한 암종에 대한 범용성이높다. 2015년 중국에서 위암치료제(상품명아이탄)로 시판된 후 7년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 한림대성심병원 장대영 교수,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제12대 회장 선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한림대성심병원 혈액종양내과 장대영 교수(사진)가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제12대 회장(이사회 의장 겸임)에 선임됐다. 임기는 2021년 3월 1일부터 2년간이다.대한항암요법연구회(KCSG, Korean Cancer Study Group)는 1998년 6월 창립한 연구기관으로 110개 의료기관에 속하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종양내과 전문의 900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 PRC, 11개의 암종별 질병분과위원회로 구성된 국내 유일의 대표적인 항암요법 연구기관이다. 항암치료 분야는 세계적으로 표적 및 면역치료제를 비롯한 새로운 약제의 개발을 활성화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소속 임상 연구자들의 노력으로 항암치료 발전을 위한 글로벌 임상시험을 체계화한 네트워크를 갖춘 그룹으로 성장했다.대한항암요법연구회는 암에 관한 다기관 연구를 통하여 종양학의 발전에 기여하고, 항암화학요법의 개발과 임상시험 응용에 대한 합리적 정책안을 제시하여 국민보건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장대영 신임 회장은 “COVID-19로 인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회장으로 선출돼 책임이 무겁다. 항암치료 임상연구기관으로서 다기관, 다국가 임상연구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기존 연구 인프라 향상에 힘쓰겠다”며 “국내외 제약사, CRO, 식약처 등 관련 정부기관들과 긴밀한 협조를 통하여 임상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암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항암치료 임상연구가 안정적으로 활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장대영 회장은 한림의대 의학박사, 서울아산병원 임상강사, 미국 Seattle Fred Hutchinson Cancer Research Center post-doc을 마치고,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한림대학교의료원 중앙임상의학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미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위암분과위원장, 총무이사, 데이터센터장 등을 맡아오며 여러 국책과제 및 연구자주도 연구 등을 주도했다. 특히 위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 및 예후 인자 발굴을 위한 다양한 성과들을 활발히 도출해 나가고 있다. 위암 임상진료지침 집필위원장을 역임하며 위암 임상진료지침, 위암표준진료권고안, 한국 위암 치료 가이드라인 제작에 참여했다. 장 회장은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책임연구자로서 국책기관 용역 과제인 항암제 안전사용을 위한 임상시험 기반 구축 연구, 항암제 임상시험 평가 가이드라인 개정, 의약품 효과 확인을 위한 병원 진료기록 수집쳬계 구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우리나라 암 임상시험의 발전에 이바지했다.
- 지놈앤컴퍼니, 獨머크·화이자와 면역항암제 임상2상 계약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글로벌 면역항암제 선도기업 지놈앤컴퍼니(314130)가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 개발을 목표로 독일머크·화이자와 두번째 공동연구개발 계약(CTCSA)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독일머크·화이자와 항암제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임상시험 협력 및 공급 계약’을 체결한 뒤 약 1년 만의 성과다.이번에 진행되는 임상시험(Study 201)은 기존 면역항암제가 잘 듣지 않는 위선암 및 위식도접합부암에 대해 GEN-001과 바벤시오®(성분명 아벨루맙(Avelumab), 이하 바벤시오)에 병용투약 효능을 연구하는 시험이다. 기존 진행해왔던 임상 1/1b상(NCT04601402, “Study 101”)에서 확정될 GEN-001 투약 용량을 바탕으로 GEN-001과 바벤시오 병용요법에 대한 안전성 및 유효성을 확인하는 임상 2a상을 통해 확인한다. 진행중인 Study 101의 1상파트 종료시점에 맞춰 국내 유수 연구 협업 병원 6 곳 이상에서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이번 임상 과정에서 독일머크·화이자(Merck KGaA, Darmstadt, Germany and Pfizer)는 지놈앤컴퍼니와 임상협력관계를 공고히 하며 새로운 기업주도 임상시험인 ‘Study 201’에 필요한 바벤시오 역시 무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로써 지놈앤컴퍼니는 전세계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 최초로 글로벌 제약사인 독일머크·화이자와 두번째 면역항암제 임상협업 및 무상 공급 계약을 체결한 성과를 이뤘다.이러한 성과의 대표적인 원동력으로는 GEN-001 임상개발 전 과정에서 자체전문인력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문가들과 함께 효율적인 ‘임상개발 로드맵’의 구축을 꼽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는 임상 1상 완료 후 곧바로 2상이 진행될 수 있도록 임상시험전략 및 계획을 수립하고, 주요 암종별 환자특성을 반영한 임상시험에 대해 미국 FDA와 한국 식약처으로부터 신속히 임상시험승인(IND)을 받은 바 있다.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이번 독일머크·화이자와의 두번째 공동연구개발은 첫번째 공동연구개발에 이어 만 1년 만의 성과로 자사의 뛰어난 연구개발역량과 임상 협업을 인정받은 결과” 라며, “기존 Study 101에서 백인을 비롯한 다양한 인종을 대상으로 비소세포폐암, 두경부암, 요로상피암을 포함한 여러 고형암을 진행했다면, 한국인 호발 암종인 위암에서의 추가 임상을 통해 아시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지놈앤컴퍼니는 독일머크·화이자와 공동 임상연구를 진행중에 있으며 지놈앤컴퍼니가 임상시험의 전 과정을 총괄한다. 독일머크·화이자는 임상시험 물질 공급 및 임상시험 운영에 대한 자문 제공 등 임상시험에 대해 전반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시작..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Q&A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지난달 26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투여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제품인데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있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박완범 교수와의 Q&A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1.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화이자 백신과 어떤 점에서 다른가요?두 백신의 공통점은 둘 다 최신 기술을 이용해, 우리 몸에서 일시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의 일부 단백질을 만들어내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지만 마치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온 듯 우리 몸은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을 갖게 됩니다. 다만, 화이자 백신이 바이러스의 단백질을 만들기 위해 RNA라는 유전물질을 이용한다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DNA라는 유전물질을 아데노바이러스를 이용해 전달하는 차이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서 DNA를 실어나르는 아데노바이러스는 증식능력이 없으며, 우리 몸의 DNA에 끼어들어가지도 않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합니다. 근본적으로는 두 백신 모두 우리 몸에서 코로나바이러스의 단백질을 만들어내도록 하지만 투여하는 유전물질의 종류가 다릅니다. 2.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백신 효능이 60-70%라고 알려져 있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백신 효능이란 백신을 투여하지 않았을 때와 비교해 백신이 얼마나 환자를 줄일 수 있는지를 의미합니다. 즉, 백신 효능이 70%라는 것은 백신을 맞지 않았을 때 환자가 10명 생긴다면 백신을 맞았을 때 3명으로 줄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백신 효능이 90%라면 백신을 통해 환자수를 10명에서 1명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3. 최근 정부에서 65세 이상 고령자는 의료인의 판단에 따라 신중하게 주사를 처방하도록 권유한 바 있습니다. 어떤 점에서 주의가 필요한 것일까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임상시험에 65세 이상 고령자가 많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고령에서 젊은 사람과 유사한 수준의 항체가 형성되는 것을 확인해 코로나 환자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현재 고령자 임상시험 결과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투여하도록 권유하고 있습니다.4. 18세 미만 청소년과 영유아 접종과 관련해서는 추가적인 지침이 있을까요?소아나 청소년은 성인에 비해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낮고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낮아 우선 접종군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또한 아직까지는 소아청소년 연령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체계적으로 평가한 연구결과가 없어 전 세계적으로 16세 미만에게 허가된 코로나백신은 아직 없습니다. 향후 소아 및 청소년 연령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예방효과와 안전성 근거가 확보된 이후 백신 접종 여부와 대상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5.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에 대해 우려하는 여론이 있습니다. 해외 사례에서 알려진 부작용은 무엇이었으며 걱정할 만한 수준일까요?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 시험 중 횡단성 척수염이라는 드문 사례가 몇 건 발생해 부작용 우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백신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역시 다른 백신과 유사한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주사 맞은 부위에 3일 정도 통증이 있을 수 있고, 발열, 오한, 피로감, 두통, 근육통 등이 하루, 이틀 정도 있을 수 있습니다. 화이자 백신과의 차이점은 화이자 백신은 첫 번째 접종보다 두 번째 접종 시 부작용이 더 심한 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첫 번째 접종할 때보다 두 번째 접종할 때 부작용이 더 가볍습니다. 6. 다른 백신과 교차 접종(1차는 아스트라제네카, 2차는 화이자)이 가능한가요? (이스라엘에서는 한 개인이 지나친 걱정으로 백신을 5차례나 접종하는 해프닝도 있었다고 합니다)다른 백신과의 교차 접종은 안전성이나 백신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권고되지 않습니다. 즉, 두 번 접종을 같은 백신으로 맞으셔야 합니다.7. 화이자 등의 백신에 비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다소 높은 것은 어떤 이유일까요?화이자 백신의 경우 4만 명 이상의 대규모 임상시험이 단일한 프로토콜로 체계적으로 잘 이뤄졌습니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각각 조금씩 다른 4개의 임상시험을 묶어 중간결과를 지난해 12월 발표했습니다. 고령층도 적게 포함됐고, 두 차례의 투여간격도 제각각이며 용량도 의도적이지 않게 적게 투여된 군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 백신 효능이 들쑥날쑥 하고 일관적이지 못해 우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연구가 계속 진행되고 있고 후속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습니다. 최근 연구진은 두 번 맞는 백신의 투여간격이 멀수록 효과가 더 좋다고 발표했습니다. 6주 간격보다는 12주 간격으로 투여했을 때 백신 효과가 82%까지 증가했습니다. 또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증상이 없는 감염과 전파를 막지 못한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최근 연구에서 백신을 맞으면 감염되더라도 바이러스 배출량과 배출기간을 줄인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환자 발생을 줄일 뿐 아니라 감염의 전파도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8. 화이자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는 대상이 다른데 왜 그런가요? 화이자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접종 적응증이 다르지 않습니다. 백신 공급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접종대상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백신의 장단점과 특성이 고려되고 있습니다. 화이자 백신은 효과가 좋지만, 영하 70도라는 초저온에서 보관을 해야 하기 때문에 보관 및 투여장소가 제한됩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효과가 좀 떨어지고 고령층에 대한 자료가 부족한 반면 일반 냉장온도에서 보관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특징과 장단점을 고려해 접종 병원과 대상을 선정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9. 코로나19 백신의 면역 효과는 각각 어느 정도인가요?화이자 백신 효능은 95%로 매우 좋은 성적을 보였고 RNA 백신이라는 새로운 기술로 백신 분야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작년 중간결과에서 70%의 백신 효능을 보였으나 최근 연구에서 백신 투여 간격을 3개월로 늘렸을 때 82%까지 효능이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독감 백신 효율이 50% 내외인 것을 고려할 때 두 백신 모두 효과 측면에서 뛰어난 백신입니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를 조금 더 기다려볼 필요가 있습니다. 10. 임신부 또는 암환자도 백신을 맞아도 괜찮을까요? 임신부는 코로나19에 감염되면 합병증 발생 위험이 다소 증가하지만, 임신부에서 백신 안전성의 자료는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높거나 당뇨, 비만 등 다른 기저질환이 있다면 백신 접종에 대해서 담당의사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암환자도 코로나19 감염이 되면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만, 접종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자료는 역시 부족합니다. 현재의 백신은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아니기 때문에 부작용이 크게 우려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면역 저하상태에서 백신을 맞았을 때 충분한 면역반응이 유발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항암치료 중인 환자는 백신을 접종해도 안심하지 말고 마스크 등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지켜야 합니다. 또한, 암환자를 돌보는 간병인이나 가족들도 백신을 추천합니다.11. 백신 접종해도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나요? 백신 2차 접종 후 1주까지는 면역 형성이 불완전해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습니다. 설사 2차 접종 후 1주가 지나도 백신 효능이 100%가 아니기 때문에 코로나19에 걸려 증상이 혹은 무증상 감염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백신 접종 후 감염이 되면 백신을 맞지 않았을 때와 비교해 증상이 가볍고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낮아지며 바이러스 배출도 적어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위험도 줄어듭니다.12.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와 같은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없는 것 아닌가요?바이러스 변종이 생기면 변이 정도에 따라서 특정 백신에 대한 효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가벼운 감염증을 막는 데 효과가 떨어진다는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다행인 것은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효능이 74.6%로 유지돼 다른 바이러스에 대한 효능과 유사했습니다. 13. 코로나19 백신도 독감처럼 매년 접종해야 하나요?현재로서는 답을 알기 어렵습니다. 백신으로 얻은 면역력의 지속 기간, 변이 바이러스의 발생과 유행, 변이의 정도 등에 따라서 결정될 것입니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가 독감 바이러스처럼 변이 속도가 빠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이전 사스 바이러스의 경험에 비춰 획득한 면역이 2~3년은 지속이 될 것이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독감처럼 매년 코로나백신을 접종할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