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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B네트워크, 배달의민족 지분 매각…수익 26배 '잭팟'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KTB네트워크가 ‘배달의 민족(우아한 형제들)’ 지분 매각대금 625억원 회수를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매각대금은 계약조건에 따라 현금(53%) 200억원과 ‘딜리버리 히어로(이하 ‘DH’)’ 주식(47%) 29만8962주로 나눠 받았다. ‘DH’ 주식은 시장에 매도해 425억원을 회수했다. 이로써 총 매각대금은 625억원, 펀드 이익금은 602억원으로 확정됐다. 투자원금 23억원 대비 26배를 넘어선 성과다.여기에 KTB네트워크는 해당 펀드에 지분을 투자해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뒀다. 펀드 투자이익에 성과보수를 합하면 총 221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49.6%에 달하는 규모로 올해 실적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설명이다.KTB네트워크는 2014년 ‘KTBN 7호’ 펀드를 통해 ‘우아한 형제들’ 투자를 시작했다. 지난 2019년 ‘우아한 형제들’과 독일 ‘딜리버리 히어로(이하 DH)’가 기업결합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승인에 따라 지분 매각대금 회수를 위한 조건이 충족됐다. 또한 매각대금으로 받은 ‘DH’ 주가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계약 당시보다 두배 이상 뛰어올라 추가수익을 안겨줬다.한편 KTB네트워크는 ‘토스(비바리퍼블리카)’에 투자한 초기 투자자 중 현재까지 투자를 유지한 국내 유일한 VC로 ‘배달의 민족’에 이어 또 한번의 잭팟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토스의 기업가치는 3조10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툴젠(한국, 유전자가위), CARsgen(중국, 차세대면역항암제), Miss Fresh(중국, 신선식품유통) 등 국내외 투자 포트폴리오도 높은 투자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KTB네트워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358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이익을 기록했다. 또한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17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
- JW중외제약, ‘AACR 2021’서 차세대 표적항암제 비임상 결과 발표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혁신적인 표적항암제로 개발 중인 JW-2286에 대한 전임상시험 결과가 세계 최고 권위의 암학회에서 발표된다.JW중외제약(001060)은 오는 4월9일부터 14일(현지시간)까지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되는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회의(AACR Annual Meeting 2021)에서 STAT3을 타깃으로 하는 JW-2286에 대한 연구결과가 공식 발표주제로 채택됐다고 29일 밝혔다. AACR은 전세계 4만여명의 암 관련 의료인, 제약·바이오 업계 전문가를 회원으로 거느린 암학회로, 매년 연례학술행사를 열고 최신 암 치료와 항암제 신약개발 동향, 임상결과 등 연구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되고 있다. JW-2286은 STAT3을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의 혁신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로 삼중음성유방암을 비롯해 위암, 대장암 등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한다.STAT3은 암세포의 성장과 증식, 전이 및 약제 내성 형성에 관여하는 다수의 유전자의 발현을 촉진하는 단백질(전사인자)이다. STAT3을 억제하면 강력한 항암효과가 기대된다는 사실이 다수의 연구에서 알려져 있지만, STAT3 표적항암제 개발은 전 세계적으로 아직까지 성공사례가 없다. JW중외제약은 이번 AACR 연례학술회의에서 JW-2286의 전임상 시험 결과에 대한 데이터를 최초로 공개할 계획이다. JW-2286은 STAT3에 대한 우수한 선택성을 기반으로 STAT3 활성을 바이오마커로 갖는 다양한 고형암종에서 기존 표준요법 대비 높은 유효성과 정상세포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했다.특히 삼중음성 유방암에 대한 강력한 효능에 대해서도 발표할 예정이다. 삼중음성 유방암은 여성 호르몬과 관련이 있는 호르몬 수용체(EP, PR)와 표피성장인자(HER2)의 영향을 받지 않는 유방암의 한 종류로, 미충족 의료 수요가 매우 높은 영역이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STAT3은 많은 종양에서 과다 발현되어 암의 성장, 전이를 촉진시키고 항종양 면역작용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암 치료 타깃으로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은 단백질”이라며 “이번 AACR 발표는 STAT3을 타깃으로 하는 JW-2286에 대한 경쟁력을 검증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녹십자는 어떻게 글로벌 NK세포 강자가 됐나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녹십자가 NK세포 글로벌 최강자로 인정받고 있다.NK세포치료제 이미지. [제공=녹십자랩셀]지난 25일 세계최고권위를 자랑하는 NK세포학회인 ‘인네이트 킬러 서밋(Innate Killer Summit)’에 제이슨 리튼(Jason Litten) 아티바(Artiva) 최고마케팅경영자(CMO)는 ‘NK세포치료 효능과 효율을 높이기 위한 단일클론항체 병용치료법’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이날 리튼 CMO는 주요 연사(key speaker)로 분류됐다. 이는 녹십자가 글로벌 NK세포 연구에 선두에 서 있다는 얘기다.녹십자의 NK세포 기술은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녹십자랩셀 관계사 아티바(Artiva)는 지난 1월 다국적 제약사 머크(MSD)와 3개 고형암(종류는 미정)에 대해 18.8억달러(2.1조원) 규모의 CAR-NK 파이프라인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역대 NK세포 관련 계약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앞서 아티바는 지난해 8월 7800만달러를 투자를 유치했다.◇ 누구보다 빨리 NK세포 가치 알아봐...2009년부터 연구녹십자(006280)가 NK세포 글로벌 강자가 된 배경엔 누구보다 빨리 그 가치를 알아봤기 때문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NK세포 연구를 처음 시작한 건 2009년이다. 당시엔 T세포를 이용한 CAR-T가 차세대 면역세포치료제로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항암제 가격이 비싸고 부작용이 심각하다는 문제점에 노출돼 있었다. 이 시기 학계에선 NK세포가 T세포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는 발표가 있었다. 녹십자는 이런 NK세포 가치에 주목하고 관련 연구를 본격화했다”고 말했다. NK세포는 체내 암세포나 비정상 세포를 즉각적으로 공격하는 선천면역세포다. 기존 면역항암제보다 안전성이 우수하고 타인에게 사용할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다.실제 임상에서도 이같은 효능이 확인되며 NK세포에 대한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미국 텍사스대학교 MD앤더슨 암센터 케이티 레즈바니(Katy Rezvani) 연구팀은 지난해 CAR-NK 치료제 후보물질을 백혈병·림프좀 환자 11명에게 1회 투여한 결과 반응율(ORR) 73%가 나왔다. 특히 7명은 완전관해(Complete response,완치) 반응이 나왔다. 면역거부반응, 독성문제 등 부작용은 일절 발견되지 않았다. 이 데이터는 글로벌 빅파마들이 NK세포치료제의 상용화 성공 가능성에 확신을 갖는 계기가 됐다.녹십자는 NK세포를 상용화하기 위해 대량배양, 동결보존 등 공정기술을 확보하는데 주안점을 주고 투자를 지속해왔다. NK세포 연구개발을 전담하고 있는 녹십자랩셀(144510)의 매출액 대비 R&D 비용은 지난 2019년 31.21%, 지난해 18.84%를 기록했다.◇ 대량배양·동결보존·CAR 등 NK세포 상용화 기술 모두 확보녹십자는 NK세포 상용화 경쟁에서 이미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다. 녹십자는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NK세포 대량배양, 동결건조, NK세포에 특화된 CAR 기술들을 차례로 만들어내면서 치료제 상용화에 필요한 기반(플랫폼) 기술들을 모두 완성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활성도 높은 NK세포를 균질하게 대량배양하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녹십자는 50ℓ 규모의 바이오리액터(생물반응기, 배양기계)를 이용해 NK세포를 대량으로 배양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경쟁사들은 배양백, 비커 등을 이용하고 있고 배양용량도 1~2ℓ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는 바이오리액터를 사용하기 위해선 NK세포 활성도하는 물질을 뿜어내는 지지세포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녹십자는 제대혈 25㎖로 NK세포 50ℓ로 배양한다. 이는 용법에 따라 300~1200명에게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다. 녹십자랩셀은 바이오리액터를 사용하는 NK세포 제조법에 대해 지난 22일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 또 미국, 캐나다, 중국 등 7개국에도 출원했다.녹십자 관계자는 “동결된 NK세포가 해동과정에서 세포손상이 일어나면 안된다”며 “녹십자는 동결보존 기술은 NK세포를 해동전과 99.9% 동일한 상태를 구현한다”고 말했다. 그는 녹십자가 NK세포 배양 후 언제가 최적 동결보존 시점인지, 해동 후 언제쯤 치료제를 만들면 좋은지에 대한 확실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녹십자는 또 NK세포 전용 CAR를 개발했다. 녹십자가 개발한 CAR 발현율은 85%로 경쟁사 30~40%를 압도한다. CAR는 일종의 유도탄으로 타켓(암세포)를 찾아내는 역할을 한다. CAR-NK는 면역세포의 CAR(키메릭항원수용체)에 NK세포를 부착해 암세포 사멸하는 것을 말한다. 즉, CAR 발현율이 높을수록 암세포 제거율이 높아진다. 반면 경쟁사들은 CAR-T에서 그대로 CAR를 가져와 CAR-NK를 만든 탓에 발현율이 저조하다.녹십자 관계자는 “현재 항체치료제 병용, CAR-NK 등 다양한 임상디자인과 함께 실제 임상이 진행 중”이라며 “빠르면 오는 2024~2025년경 NK세포치료제가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메드팩토-테라젠이텍스, 진스크립트와 항체 신약 공동 연구 MOU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기반 혁신신약 개발 기업 메드팩토와 관계사 테라젠이텍스는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진스크립트와 항체 치료제 분야 공동 연구개발 및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체결식은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메드팩토 본사에서 개최됐다.MOU 체결식 사진. 왼쪽부터 테라젠이텍스 류병환 대표이사-메드팩토 김성진 대표이사-(화면)진스크립트 부문대표 브라이언민. [사진=메트팩토]미국 뉴저지주에 본사를 두고 홍콩 시장에 상장돼있는 진스크립트는 연구용 시료 생산, 유전자 및 세포 치료제 생산 등 다양한 CDMO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바이오 기업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3사는 항체 치료제 후보물질 발굴, 제조, 임상시험 등 개발 과정 및 관련 연구와 용역사업 등에 대해 전략적으로 제휴하게 된다.메드팩토(235980)는 신규 파이프라인 후보물질 개발을 추진하고, 테라젠이텍스는 유전체 분석을 통해 발굴한 신규 타깃을 기반으로 난치성 암 및 만성 면역질환 관련 항체 치료제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김성진 메드팩토 대표는 “암 환자의 유전체 분석을 통해 발병 및 치료에 유효한 특성을 보이는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를 다수 확보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하는 항체 혁신신약 개발이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류병환 테라젠이텍스 대표는 “진스크립트의 항체 신약 기술력과 당사의 유전체 분석, 신약 개발, 의약품 생산 경험을 융합해 항체 신약 분야의 역량을 고도화하고, 다양한 영역에서 글로벌 신약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브라이언 민(Brian Min) 진스크립트 CDMO 부문 대표는 “메드팩토 및 테라젠이텍스는 기초 R&D 역량 및 혁신성이 뛰어나 항체 신약 개발 분야의 좋은 파트너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최선의 지원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진스크립트는 CDMO를 담당하는 진스크립트 프로바이오(GenScript ProBio)와 면역 항암 CAR-T 세포치료제 개발사인 레전드 바이오텍(Legend Biotech, 미국 증시 상장)을 자회사로 갖고 있으며, 미국, 중국, 홍콩, 일본, 싱가포르, 네덜란드, 아일랜드 소재 법인을 통해 전 세계 100여 국에 판매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 네오이뮨텍, 고형암 병용 임상2상 환자 첫 투약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네오이뮨텍이 NT-I7 과 머크의 면역항암제(PD-1 저해제) 키트루다와의 병용 치료제가 임상2상 첫 환자 투여가 시행됐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병용 치료제는 최근 미국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용량증량 단계의 1b 임상 을 마쳤다.네오이뮨텍이 글로벌 제약사와 진행중인 병용 임상 현황. 2021년 1월29일 기준. 환율 1200원 가정. [제공=네오이뮨텍]이번 임상의 타깃 적응증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의 진행성 고형암 5종으로, 비소세포폐암(NSCLC), 소세포폐암(SCLC), 삼중음성유방암(TNBC), 직장암(MSS-CRC), 췌장암(PC)이 대상이다. 본 임상은 상용화된 면역관문억제제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제약 기업 BMS, 로슈, 머크 등과 공동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4건의 주요 임상 중 하나이다. 네오이뮨텍은 이번 임상을 통해 ‘NT-I7’과 머크의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를 임상환자에게 병용 투여하고 해당 병용 약물의 안전성과 치료 효능을 평가할 예정이다. 1b에 대한 결과는 다가올 미국임상종양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ist, ASCO)에서 발표할 예정이다.총 임상환자 모집 규모는 150명으로 삼중음성유방암, 비소세포폐암, 소세포폐암 환자의 경우 이미 면역관문억제제 치료를 받은 환자가 대상이다. 직장암, 췌장암 환자는 면역관문억제제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군 대상으로 임상이 진행된다. 각 환자군에 대한 임상을 통해 해당 치료 요법에 대한 보다 정밀한 분석 및 핵심 결과 도출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이사는 “키트루다를 NT-I7 과 병용 투여함으로써 항암 활성의 증대 여부와 면역관문억제제에 내성을 가진 종양 타깃의 항암 효과 여부를 입증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유형의 고형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국내 최초 CAR-T 기업 ‘큐로셀’,노바티스 넘고 IPO 초읽기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기적의 항암제’라 불리는 T세포(CAR-T) 치료제를 개발 중인 큐로셀이 올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무상증자를 단행, 주식 수 확대에 나서는 등 기업공개(IPO)를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특히 큐로셀이 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사와 견줄만한 CAR-T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기술성 평가 등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보일 것이란 예상이다.2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큐로셀은 오는 31일 기준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를 대상으로 무상증자를 단행한다. 액면가는 1주당 500원으로 주식 1주당 동일 주식 신주 9주를 발행, 신주발생수는 963만6165주(보통주 755만7804주, 우선주 207만8361주)다. 투자업계는 본격적인 상장을 위해 유통 주식 수를 확대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상장을 목표로 상반기 기술성 평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큐로셀은 LG생명과학과 차바이오텍을 거친 신약개발 전문가 김건수 대표와 면역세포 권위자 카이스트 김찬혁 교수, 항체 연구자 이화여대 심현보 대표가 2016년 공동 설립한 국내 1호 CAR-T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CAR-T 치료제는 우리 몸 면역세포 중 하나인 T세포를 항원으로 인식하는 수용체 유전자를 도입, 암세포를 파괴할 수 있도록 유전자가 재조합된 T세포 치료제다.(자료=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CAR-T 치료제는 기존 항암제가 듣지 않는 백혈병, 림프종, 다발성골수종 환자에게서 단 1회 투여로 완치 수준의 치료 효과를 보이면서 그 잠재력에 글로벌 제약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CAR-T 치료제 글로벌 시장도 급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CAR-T 치료제 시장은 2017년 7200만 달러(약 815억원)에서 매년 약 54% 성장해 2028년 83억 달러(약 9조3948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현재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CAR-T 치료제는 세계 최초 CAR-T 치료제인 노바티스 킴리아(2017년), 길리어드 예스카타(2018년), 테카르투스(2020년), BMS 브레얀지(2021년) 등 4개다. 큐로셀표 CAR-T 치료제 ‘CRC01’은 오는 2023년 상업화를 내다보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CAR-T 치료제는 투약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장점으로 임상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이르면 2023년 상용화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국내 최초 임상 돌입...“킴리아 보다 효능 우수”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재발성 또는 불응성 거대B세포림프종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CD19 CAR-T세포치료제(CRC01)’ 임상시험을 허가받았다. 국내 기업이 개발 중인 CAR-T 치료제가 식약처 임상 허가를 받은 것은 이 회사가 최초다.큐로셀 핵심 기술은 자체 개발한 ‘OVIS’ 플랫폼이다. OVIS는 기존 CAR-T기술과 다르게 2종의 면역관문수용체 발현을 현저하게 저하시킨 기술이다. 큐로셀 관계자는 “면역기능저하에 관여하는 것이 대표적인 면역관문수용체 PD-1이다. 기존 CAR-T 치료제는 PD-1 기능을 항체치료제로 막아주는 기전”이라며 “반면 OVIS 기술이 적용된 치료제는 효능을 높이기 위해 PD-1외에도 TIGIT라는 면역관문수용체를 동시에 제거해 기존 치료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전임상 모델에서도 킴리아 유사 모델 대비 효과가 뚜렷하게 향상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큐로셀 연구원 모습.(사진=큐로셀)◇기술력에 삼성도, VC업계도 주목큐로셀 CAR-T 기술 원천은 김찬혁 대표와의 공동 작품이다. 김 대표는 미국 칼리버 연구소에서 근무할 당시 새로운 CAR-T 치료제 기술을 개발했다. 김 교수가 2016년 카이스트 생명과학과에 부임한 이후 당시 미국에서 개발했던 CAR-T 치료제 기술은 칼리버와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가 공동개발할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회사는 김 대표와 공동개발한 CAR-T 기술로 국내에서는 치료제를 직접 출시하고, 해외에서는 기술수출을 추진하는 투트랙 사업을 진행 중이다.큐로셀 기술력은 삼성서울병원도 움직였다. 큐로셀은 2019년 삼성서울병원 미래의학관 내 520㎡ 규모 면역세포치료제 임상시료 생산용 GMP 제조소를 구축했다. 업계에 따르면 벤처 기업이 삼성서울병원 내부에 진입하기 쉽지 않은데, 큐로셀은 2018년 먼저 제안을 해 삼성서울병원이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당시 삼성서울병원에서도 CAR-T 치료제 필요성을 절실히 공감하는 분들이 있었다. 2018년에는 설립 초기라 큐로셀이 매우 작은 회사였지만 CAR-T 치료제 개발 진정성과 자체 기술을 높이 평가해 줘 가능했던 일”이었다고 말했다.벤처캐피털(VC) 업계도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시리즈 투자를 통해 인터베스트, 미래에셋캐피털, IMM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 등 다수 투자자가 총 610억원을 투자하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VC 관계자는 “큐로셀 CAR-T 기술은 기존 CAR-T 치료제보다 진일보한 기술로 보고 있다”며 “임상시험에서 우수한 효능을 입증한다면 말기 암 환자의 선택을 받게 되고, 해외 기술수출이 용이할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 하루 10명 진단, 2명 사망하는 ‘자궁경부암’…비정상 출혈있으면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자궁(子宮)은 이름 그대로 ‘태아의 집’, 즉 소중한 생명이 잉태되고 출산 때까지 자라는 곳으로 임신과 출산의 시작과 끝을 담당한다. 여성의 몸 한가운데 자리하며 여성을 상징하는 ‘제2의 심장’으로 불린다. 한 달에 한 번 마법을 부리는 생리(월경)도 자궁의 생리현상 중 하나다.우리나라는 매년 약 5만 명 이상의 여성이 자궁경부암으로 진료를 받고, 한해 약 3500명이 새롭게 진단을 받는다. 2017년에는 800명 이상이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했다. 하루 평균 10명 정도가 자궁경부암으로 진단받고, 2명 이상이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하는 셈이다.◇HPV 감염이 주원인… 질 출혈 있다면 검사받아야자궁암은 자궁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자궁경부암과 자궁체부암으로 나뉜다.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아랫부분인 자궁 경부에서, 자궁체부암은 자궁의 윗부분인 자궁 체부에서 각각 발생하는 암이다.자궁경부암은 여성 생식기에서 발생하는 암 중 가장 많다.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HPV에 감염됐다고 해서 모두 자궁경부암이 되는 건 아니다. 어린 나이에 성관계를 시작한 여성, 여러 명과 성관계를 갖는 여성일수록 암 발생률이 높다. 또 담배를 피우거나 만성적인 면역 저하 상태 등에서도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자궁체부암은 자궁내막암이 대표적으로 자궁 내부를 덮고 있는 자궁내막 세포에 주로 발생한다. 자궁경부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게 발생하지만 최근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자궁경부암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비정상적인 질 출혈이다. 특히 성관계를 할 때 질 출혈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암이 진행되면서 악취가 나는 질 분비물, 골반 통증, 체중감소 등이 있을 수 있다.자궁체부암 역시 대표적인 증상은 질 출혈이다. 하지만 폐경 이후 질 출혈이 있으면 자궁체부암일 가능성이 높다. 반드시 산부인과 검사를 받아야 한다. 초음파 검사로 자궁내막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자궁내막 조직검사를 시행해 확진한다.김용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자궁경부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가 진단이 힘든 암 중 하나다”며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 상담 후 필요한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단일공 복강경수술로 치료… HPV 백신으로 90% 이상 예방자궁경부암은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진다. 임신을 원하고 암세포의 침투 깊이가 3㎜ 미만이면 자궁경부만을 도려내는 원추절제술만으로도 완치할 수 있다.그러나 암세포가 깊게 침투한 경우에는 자궁을 절제한 다음, 상태에 따라 동시 항암화학방사선치료(항암제+방사선치료)를 한다. 주변 조직이나 다른 장기로 퍼진 경우에는 수술을 하지 않고 동시 항암화학방사선치료나 항암화학치료를 시행한다.초기 자궁체부암 환자는 자궁절제만으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진행된 경우에는 방사선치료나 항암화학치료가 필요하다. 김용욱 교수는 “최근 자궁경부암 등 자궁암의 수술방법으로 복부에 여러 개의 구멍을 뚫지 않고 배꼽에 작은 구멍 하나만을 뚫은 후 모든 수술기구를 그 곳에 삽입해 시행하는 단일공 복강경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면서 “이 수술법은 흉터가 보이지 않고 통증이 적으며 회복이 빨라 환자들의 수술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자궁경부암은 HPV 백신으로 약 90% 정도 예방할 수 있다. HPV 바이러스는 성적 접촉으로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한 성생활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김용욱 교수는 “최근 젊은 여성에서 자궁경부암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데, HPV 백신은 성생활이 시작되기 전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며 “다만 백신을 접종해도 자궁경부암이 100% 예방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성생활을 시작한 후에는 정기적으로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에이치엘비, 리보세라닙 임상 결과 美 암학회 학술지 발표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에이치엘비(028300)는 리보세라닙(중국명 아파티닙)과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을 병용요법으로 간암과 폐암에 대해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가 미국 암학회(AACR)에서 발행하는 학술지(Clinical Cancer Research)에 발표됐다고 15일 밝혔다. 또한 별도로 지난 2월호에서는 리보세라닙의 간세포암 치료제에 대한 임상2상 결과가 하이라이트에 선정된 바 있다.항서제약이 발표한 간세포암 1차 치료제 임상 2상 결과에 따르며 객관적 반응률(ORR)은 34.3%, 12개월 생존율은 74.7%를 보였다. 이는 간세포암 1차 치료제에서 최적의 조합으로 불리는 로슈의 ‘아바스틴’과 ‘티센트릭’ 병용요법과 비슷한 결과로, 대체 치료제 기대감에 따라 선정된 것으로 평가된다.폐암(NSCLC) 2차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는 ORR 30.9%, DCR 81.9%를 보였다. 임상을 진행한 항서제약은 중국에서 현재 임상 3상을 진행중이다.특히 이번 임상에서는 완전관해 사례도 관찰됐다. 간세포암 1차에서 1명(1.4%), 2차에서 2명(1.7%), 폐암에서는 1명(1.1%)의 완전관해 사례가 보고됐는데, 이는 리보세라닙이 종양 신생혈관을 억제하고 종양내 혈관을 정상화하여 면역항암제나 세포독성항암제의 효과를 증대시킴으로써 종양을 완전히 소멸시킨다는 기전을 입증하는 결과다.리보세라닙의 완전관해 사례는 간암, 폐암, 위암, 식도암은 물론 혈액암과 뇌종양까지 현재까지 발표된 것만 10개 암종, 15개 적응증에 이른다. 특히 최근에는 피부암 중 하나인 메르켈세포암(Merkel cell carcinoma) 환자에서도 완전관해 사례 보고가 되었는데, 이 환자는 91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리보세라닙을 2년 이상 복용한 것으로 알려져 약물의 우월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을 병용으로 한 간세포암 1차 글로벌 임상 3상은 현재 환자 모집을 거의 마쳤다. 이에 따라 일부 탑라인(Top-line) 데이터는 올해 안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