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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오벤처 무더기 상장 예고...잭팟 터뜨릴 IPO 대어는?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유망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잇달아 증시 상장 추진에 나섰다. 이미 상당수 기업이 기술성 평가를 통과해 기술특례 상장을 앞두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SK바이오사이언스 뒤를 이을 대어로 평가받으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11일 투자업계(IB)에 따르면 올해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바이오 벤처기업이 수십 곳에 달한다. 기술특례 상장제도는 기술성과 사업성이 우수한 기업이 기술평가기관 평가를 통해 상장하는 방식이다.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기술평가 A등급과 BBB등급 이상을 받아야 통과할 수 있다. 통과한 기업은 예비상장심사라는 또 다른 관문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이미 기술성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상장 가능성이 높다. 기관투자자는 물론 개인투자자들이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기업을 주목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이와 관련, SD바이오센서(진단키트), 노보믹스(암 분자진단), 바이젠셀(면역항암제), 큐라클, 지아이이노베이션(면역항암제), 차백신연구소(백신), 보로노이 등 7개사는 올해 기술성 평가를 통과해 상장이 임박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 중에서도 SD바이오센서와 지아이이노베이션, 바이젠셀은 IPO(기업공개) 대어로 손꼽힌다.◇‘1조 클럽’ SD바이오센서, 진단키트로 코스피 ‘노크’진단키트 기업 SD바이오센서는 지난해 코로나19 특수로 단숨에 연 매출 1조원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1조 6862억원, 영업이익 7383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211%(730억원), 4만 8480%(15억원) 증가했다. 이는 진단키트 대장주 씨젠(매출 1조 1252억원, 영업이익 6761억원)을 뛰어넘는 실적이다.SD바이오센서는 조영식 회장이 2010년 설립한 회사다. 조 회장은 GC녹십자와 헬릭스미스(084990) 등에서 진단시약만 10년 넘게 연구한 진단키트 분야 전문가다. 조 회장이 이끄는 SD바이오센서는 신종플루, 말라리아, 사스, 뎅기열 등 진단시약을 업계 최초로 개발, 씨젠(096530)과 함께 국내를 대표하는 진단키트 기업으로 꼽힌다. 정확도가 99%에 달하는 유전자증폭(PCR) 방식 제품에 주력하며, 진단부터 결과 확인까지 15분밖에 걸리지 않는 신속항원진단키트와 형광진단키트까지 보유했다.특히 글로벌 진단키트 1위인 로슈가 SD바이오센서 신속항원진단키트를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납품받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는다. 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인 SD바이오센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를 이을 조 단위 IPO 대어로 평가받는다. 기관투자자들은 500억원에 육박하는 투자를 할 정도로 기술력과 사업성에 주목하고, 예상 기업가치를 5조원대로 예측한다.◇지아이이노베이션, 2조원대 기술수출 저력유한양행(000100) 재직 당시 얀센에 1조 4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 개발을 주도한 남수연 대표와 함께 면역학 분야 권위자 장명호 대표가 이끄는 지아이이노베이션도 IPO 대어로 평가받는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두 개의 약물을 결합해 특정 표적에 대한 효과를 극대화한 독자적인 플랫폼 ‘GI-SMART’ 기술로 면역항암제 ‘GI-101’을 개발한다. 이는 세계 최초 이중융합 단백질 치료제로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을 진행한다. 특히 이중융합항체 치료제를 개발 중인 국내외 기업들은 아직 전임상 단계에 머물러 있어 글로벌 시장 선점이 가능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실제로 중국 심시어와 9000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고, 유한양행과는 1조 4000억원의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며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시리즈 투자를 통해 벤처캐피털(VC)로부터 864억원을 유치할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라며 “상장 시 조 단위 기업가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바이젠셀, 보령제약 프리미엄에 세계 최초 기술력까지바이젠셀은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기업으로 보령제약이 지분 29.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바이젠셀은 T세포 활용 암세포 제거 플랫폼 ‘바이티어’를 비롯해 또 다른 면역세포치료제 플랫폼 ‘바이메디어’와 ‘바이레인지’를 개발했다. NK/T세포 림프종 치료제의 경우 임상 2상에서 무재발 생존율이 90%에 이르면서 기존 치료제(평균 26%) 대비 뛰어난 효능을 입증했다.특히 바이젠셀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바이메디어(줄기세포에서 골수성 억제세포 증식 및 유도) 기술로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 ‘VM-001’(임상 1/2a상)을 만드는 중이다. 이식편대숙주질환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어서 바이젠셀의 임상이 주목받는다.바이오 투자 전문 VC 심사역은 “국내 대형 제약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바이오 벤처기업은 상대적으로 다른 기업들 대비 위험부담(리스크)이 적고 자회사라는 프리미엄이 있다”며 “바이젠셀의 경우 세계 최초 면역세포치료제 플랫폼 기술까지 보유해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업계 관계자는 “다수 바이오 기업들이 증시 상장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무조건적인 투자보다는 기술력이 입증되거나 안정적인 실적이 뒷받침되는 기업 등 ‘옥석가리기’를 통한 세심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연간 20개 첨단바이오의약품 허가 추세…국내서도 개발·생산 가속화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부분의 산업이 위축된 가운데 재생의료(첨단바이오의약품) 산업은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은 향후 5년간 기관별로 10~20개의 첨단바이오의약품을 허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도 첨단바이오의약품법 시행에 따라 개발과 생산을 위한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첨단바이오의약품은 세포, 조직, 장기 등의 기능을 복원시키는 의학 분야로 난치성 질환의 치료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줄기세포치료제, 바이오소재, 조직공학, 면역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분야가 여기에 속한다.(그림=한국바이오협회)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20년 재생의료와 관련된 임상은 총 1220건이 진행 중이다. 임상 1상이 383건, 2상이 685건, 3상이 152건이다. 이 중 유전자치료제 관련 임상이 가장 많고 이어서 세포치료제, 세포기반 면역항암제 순이었다.미 FDA와 유럽 EMA는 2025년까지 각 기관별 연 10~20건의 세포·유전자 치료제를 승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FDA의 재생의약첨단치료제(RMAT) 지정이나 유럽 EMA의 우선허가심사(PRIME)와 같은 패스트트랙 제도는 파이프라인 개발을 촉진하고 있다.국내에서도 첨단바이오의약품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기존 약사법, 생명윤리법 등으로 나뉜 바이오의약품 규제를 일원화하는 첨단바이오법은 2019년 8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일정 요건이 충족되면 심사기준을 완화해 맞춤형 심사, 우선 심사, 조건부 허가를 통해 신약 심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국내 제 1호 첨단바이오의약품은 노바티스의 카티(CAR-T) 치료제 ‘킴리아주’가 차지했다. 국내 제약사 중에서는 GC녹십자셀이 2007년 항악성종양제인 ‘이뮨셀엘씨주’ 품목허가를 받아 세포치료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말부터는 췌장암 신규 적응증 추가를 위해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메디포스트 카티스템은 2012년 품목허가를 받았고 국내 치료제 중에서는 유일하게 연매출 100억원을 달성했다. 테고사이언스 칼로덤(사람유래피부각질세포), 코아스템 뉴로나타-알주, 파미셀 하티셀그렘-에이엠아이 등이 국내에서 승인을 받았다. LG화학은 메디포스트의 세포치료제 플랫폼 기술이전을 받아 항암제와 유전자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다만 첨단바이오의약품이 개인 맞춤형 의약품인만큼 개발비용이 높고 규제기관의 허가 문턱도 높아 진입장벽이 높은 상황이다.국내 제약사들은 첨단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생산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 CDMO에 보다 집중하고 있다. 차바이오랩은 첨단재생바이오법 1호 제조업 허가를 받았다. 이밖에도 인체세포등 관리업 허가, 세포처리시설 허가 등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산과 연구·개발에 필요한 3가지 허가를 취득했다.국내 에스티팜은 세포 치료제 분야 CDMO 사업 확대에 나섰다. 미국 샌디에이고에 RNA(리보핵산) 및 CAR-NKT(키메라 항원 수용체-자연살해 T세포) 신기술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텍 레바티오 테라퓨틱스를 설립했다. 기존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및 mRNA 유전자 치료제에서 세포치료제 분야의 신약개발 및 CDMO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SK그룹의 투자전문 지주회사인 SK는 지난달 31일 프랑스 유전자·세포 치료제 원료의약품 위탁생산업체(CMO)인 이포스케시를 인수했다. 2016년 설립된 이포스케시는 유전자·세포 치료제 연구개발의 핵심인 유전자 전달체(벡터) 생산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CMO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 의약품 중심의 CDMO 사업 영역을 세포·유전자 치료제, 백신 등 신약 부문으로까지 넓히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국내 첨단바이오의약품 산업은 상대적으로 해외 특허 출원비율이 낮고 영향력이 적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낮은 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글로벌 동향을 반영해 첨단바이오의약품의 임상개발과 심사의 신속한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패스트트랙 제도를 활성화해 국내 기업들의 연구개발을 촉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첨단바이오의약품의 국내외 연구개발 및 생산 수요에 대응하고 해외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국내 CDMO의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건강 칼럼]통합 암 치료 최신 지견 '미래형 맞춤치료'
- [자닮인요양병원 강동철 한의학 박사] 최근 암 치료에 있어서 미래형 치료 4P (Preventive, Prediction, Personalized, Participatory) 즉 예방, 예측, 맞춤, 참여치료가 대두되고 있다. 환자 스스로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능동적인 치료를 뜻한다. 4P 중 특히personalized 즉 precision, 개인의 체질과 유전, 생물학적특성, 성정등을 고려한 정밀의학에 주목해보자. 분자생물학과 NGS(next generation sequencing) 차세대 염기서열분석의 발달로 2003년 인간 게놈프로젝트가 완성된 후 어느정도 각자 유전자가 해독되어 개인 맞춤치료가 가능하게 되었다. 예방적인 측면에서는 유천체를 분석하여 앞으로 올 수 있는 질병 즉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질환 관절염 등은 예방적 치료가 어느정도 가능 하게 됐다.치료에 있어서도 특히 난치병인 암이나 유적적 질환에도 일부 적용하여 하고 있다. 암에 있어서는 표적치료의 효시인 백혈병에 글리벡을 처방하여 약70%이상의 치료 효과를 보고있는데 이것은 필라델피아염색체인 9번과 22번의 전좌로 인한 유전적 변이로 발생되는 암을 유전체 분석으로 찾아내 치료가 가능해진 것 입니다. 또한 세포내의 노폐물 처리가 안되어 나타나는 배튼병 또한 유전자검사가 가능 하였기에 그 발생 원인을 밝히고 치료방법 또한 찾을 수 있었다.NGS의 목적도 결국 사람의 개인적인 유전자의 종류를 밝혀 유전적인 정보를 통하여 질병의 원인을 규명하고 예방과 치료에 더욱 맞춤치료를 하고자 하는데 있다.하지만 여전히 단일 유전자변이에 대한 표적치료에서 “약물내성”이란 문제점은 해결해야할 숙제로 남아있다.한의학에서 맞춤치료는 처음 황제내경에서 음양 이론을 바탕으로 체질적인 부분이 언급이 되어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특질에 따라 처방을 달리 해야 하는 방법이 기술되어있다. 이후 좀더 세분화되고 구체화된 이제마 선생의 사상의학이 창안되어 개인 맞춤치료가 정립됐다. 사상의학은 병의 증상보다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선천적인 품수 즉 유전적인 특이성을 중요시해 개개인의 생리 병리 진단 병증을 그 사람의 성품 외형 기질 맥상 피부색등을 바탕으로 하여 변증해 약을 선택하게 된다. 그래서 동일한 병이라 하더라도 개인의 체질을 고려하여 치료방법을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 주된 이론이다. 치료약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식이요법과 마음가짐인 양생법에 대해서도 개인의 특징에 따라 선택적으로 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몸이 냉한 사람의 경우 기미(氣味)가 찬 음식을 조심하고 스트레스를 받지않게 마음수양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사람의 체질을 4가지로 구분한다는 것 자체가 완전하지 않아 이후 분류를 세분화해 사상에서 팔상 십육상 삼십이상 육십사상 등의 세분화된 분류작업도 했지만 이 또한 완벽하게 개인의 특성을 나타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그래서 이제마 선생께서도 100년 후에는 좀 더 완벽한 체질의학이 만들어 질 것이라 예언을 했는데 그 시점이 유전학의 발달로 NGS, 차세대 염기서열분석이 이루어져, 2003년 인간 유전자 지도가 완성됐다고 한시점과 비슷하다. 유전학의 발달과 체질의학의 통합이 이제마선생께서 말씀하신 체질의학의 완성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현재 표적항암치료에 있어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단일유전자표적에 대한 약물의 내성과 부작용이다. 천연물 병행요법으로 약물내성을 줄이고 부작용을 완화하게 되면 훨씬 효과적인 치료성적을 가져올 수 있고 현재 임상에 이를 적용하여 치료효과를 보고있다. 예를 들어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항암제 중 신생혈관억제재인 아바스틴, 넥사바와 과루근, 인진, 땃두릅, 황금 등의 한약제를 체질에 맞게 통합치료 할 경우 항암제의 내성을 줄이고 다중표적치료를 할 수 있기에 치료가 효과적이란 연구결과가 많이 발표되었다.암치료에 있어서도 이미 분자유전학치료인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를 개인에 맞추어 하고 있고 이렇게 단일표적으로 하는 항암제의 내성과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는 다중표적의 천연물을 통합하여 병행치료한다면 그것이 진정한 맞춤치료이고 정밀의학이다.
- 제이비케이랩 1분기 매출 46억원, 전년 대비 48% 증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천연물신약 개발기업인 제이비케이랩(대표 장봉근)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46억원을 기록해 창업 이래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고 8일 발표했다. 영엉이익도 70% 증가한 18억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기존 회원약국들이 변화된 약국 경영환경에 적응하면서 구매량을 늘린 덕분에 이같은 매출 급상승이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제이비케이랩의 주된 매출원은 만성질환 약사영양처방 브랜드인 ‘셀메드’ 제품 공급으로 최근 셀메드 가맹약국이 꾸준히 늘어 올해 안에 회원약국 1000곳 돌파, 연매출 300억원, 영업이익 15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4월 현재 셀메드 약국 가맹점 수는 650곳이며 2020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61% 불어난 13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1% 증가한 32억원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제이비케이랩은 천연물 및 합성 신약의 효능 및 안전성 검증이 가능한 SPF 및 BL2 급의 세포실험실과 동물실험실을 겸비한 신약개발전문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안토시아닌 후코이단 나노복합체(AFNC)라는 독보적인 천연 면역항암제 겸 만성대사질환 개선제를 바탕으로 신약개발을 진행 중이다. 작년 7월 3일 SCI급 저널인 ‘국제약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Pharmaceutics)에 발암원에 대한 예방 효과가 소개된 AFNC는 아로니아에서 추출한 안토시아닌과 해조류에서 추출한 후코이단을 이온-파이결합시킨 나노복합체다. 안토시아닌이 암세포를 직접 사멸하며, 음전하성 다당류인 후코이단은 암세포를 잡는 NK세포를 증강시키는 이중 기전으로 항암 작용을 발휘한다. 독성이 없고 혈전을 유발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암에 항암보조제로 활용할 수 있다. 또 강력한 항산화기능 및 혈관청소 효과로 통증질환, 소화성궤양, 비알코올성지방간, 동맥경화, 당뇨병, 만성피로, 망막증 등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 약사영양처방 브랜드인 셀메드 전제품은 의약품에 버금가는 제이비케이랩 신약개발연구소의 효능 및 안전성 검증을 통해 생산되고 있다. ‘시아플렉스-에프’ ‘노토플렉스’ ‘스템플렉스’ ‘헤모플렉스’ 등 다수의 제품이 개발돼 전국 셀메드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장봉근 제이비케이랩 대표는 “관계사인 온코파마텍이 암의 성장과 전이를 촉진시키는 BRD-4라는 후성유전자와 암세포의 면역회피인자인 PD-L1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 기전의 OPT-0139, OPT-0010 등이 삼중음성유방암, 간암, 폐암, 난소암 등의 적응증을 목표로 올해 전임상시험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예비 세포실험 및 동물실험에서는 독성이 거의 없고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확인되고 대부분의 항암제와 병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1~2년 안에 빅파마로 기술수출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 에이프로젠KIC, 사명 변경…글로벌 복제약 공급社 전환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에이프로젠 KIC(007460)는 사명을 ‘에이프로젠 메디신’으로 변경하고,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유통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등의 안건을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5일 밝혔다. 에이프로젠 KIC는 이날 사명을 에이프로젠 메디신(Aprogen Medicines Inc.)으로 변경하고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유통’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등 단열사업부문을 물적분할 하는 이사회 결의를 단행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회사 관계자는 “향후 에이프로젠은 바이오시밀러 및 항체신약의 개발, 에이프로젠 바이오로직스는 생산, 에이프로젠KIC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과 비아시아 국가에 에이프로젠이 개발하는 바이오시밀러를 공급하는 역할, 에이프로젠 제약은 케미컬약의 제조, 판매에 더해 바이오시밀러를 국내와 주변 국가 등에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며 “이러한 역할 분담을 통해서 에이프로젠 그룹의 각 회사들이 바이오시밀러와 바이오신약 사업부문에서 최적의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각 회사의 사업영역과 조직도 조만간 재편될 예정”이라고 말했다.모회사인 에이프로젠은 레미케이드, 허셉틴, 리툭산, 휴미라, 아바스틴 등 5가지 바이오시밀러 뿐만 아니라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급성백혈병 치료제,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제, 면역관문 항암제, 대장암 표적 치료제 등 5가지 항체 신약도 개발하고 있다.계열사인 에이프로젠 바이오로직스는 연간 224만 리터의 배양액을 생산할 수 있으며 연간 2500Kg 이상의 항체를 생산할 수 있는 글로벌 5위 규모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회사 측은 에이프로젠 그룹의 가장 부족한 부분이었던 글로벌 유통 부분을 에이프로젠KIC가 담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동물세포 연속배양(perfusion) 방식으로는 글로벌 최대 규모의 공장을 가지고 있는 에이프로젠 그룹이 에이프로젠KIC의 글로벌 유통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제약 그룹으로 성장할 것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 에스티팜, 미국에 RNA·CAR-NKT 신약개발 바이오텍 '레바티오' 설립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에스티팜은 미국 샌디에이고에 RNA 및 CAR-NKT 신기술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텍인 ‘레바티오 테라퓨틱스(Levatio Therapeutics)’를 설립했다고 5일 밝혔다.이번 레바티오 설립은 에스티팜(237690)이 기존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및 mRNA 유전자치료제 CDMO의 경험을 토대로 세포치료제 분야의 신약개발 및 CDMO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미국 샌디에이고는 화이자(Pfizer), 머크(Merck), 노바티스(Novartis) 등 글로벌제약사의 연구소와 아이오니스(IONIS), 앨나일람(Alnylam) 등의 바이오텍이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어, 활발한 공동연구와 기술수출 협의가 용이하다.에스티팜은 레바티오의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대표로 지현배 박사를 영입해 선임했다.지현배 박사는 27년간 면역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을 연구해 온 항암 및 면역학 분야의 글로벌 전문가다. 미국 시카고 의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스크립스 연구소에서 박사 후 과정을 거쳤으며, 하버드 의과대학, 신시내티 아동병원 의료센터, 피츠버그 의과대학 암연구소에서 근무했다. 바이오텍인 온코메드 파마슈티컬스(OncoMed Pharmaceuticals)와 앰브렉스(Ambrx)에서 면역항암제 신약 개발에도 참여했다.레바티오는 원형 RNA(circular RNA, circRNA) 및 CAR-NKT 플랫폼을 구축하고 면역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치료제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원형 RNA는 선형 mRNA와 달리 3’(3 프라임)과 5’(5 프라임) 말단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 핵산분해효소에 대한 높은 저항성으로 선형 mRNA에 비해 반감기가 2.5배 길고 안정하다.최근 원형 RNA와 암, 알츠하이머 등의 질병간 연관성 증거가 계속 밝혀지면서 원형 RNA를 활용한 치료제 개발이 시작되고 있다. 원형 RNA 항암제를 개발하는 미국 오르나 테라퓨틱스(ORNA Therapeutics)는 1억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NKT는 T세포와 NK 세포의 특징을 동시에 가진 면역세포다. 우수한 면역항암효과를 나타내는 기존 CAR-T 플랫폼 치료제는 환자 개인별 맞춤형 생산으로 대량생산이 어렵고 높은 비용이 단점이지만, 새로운 CAR-NKT 플랫폼 치료제는 건강한 사람에서 NKT 세포를 추출해 사용함으로써 대량생산과 비용 절감이 가능하고 면역 거부 반응도 낮아 Off-the-Shelf(규격화된 제품)로 제품 개발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향후 레바티오는 100여개의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CD4+ NKT세포와 암세포 제거가 가능한 CD8+ NKT 세포를 증식시키는 자체 기술을 구축하고, mRNA또는 circRNA를 NKT 세포의 기능을 향상시키는데 활용하는 다양한 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도 개발할 계획이다.에스티팜 관계자는 “레바티오는 후두암, 자궁경부암, 폐암, 자가면역질환 등에서의 치료제 개발을 위한 4건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2022년까지 구축하고, 2023년부터는 글로벌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다”며 “레바티오가 원형 RNA 및 CAR-NKT 플랫폼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통해 새로운 치료제 분야를 선도하고, 이를 통해 에스티팜은 유전자치료제 및 세포치료제 CDMO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기술이전 기회 잡아라”..미리보는 K바이오 미국암학회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제약·바이오 항암제 올림픽으로 불리는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회의(AACR)가 이번 주 개막한다. 전 세계 과학자와 글로벌 빅파마 관계자들이 참석해 최신 암 치료 동향을 공유하는 만큼 기술수출, 투자유치가 이어진다. 이번 학회를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바이오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1 AACR 국내 기업 주요 초록 파이프라인. [표=김유림 기자]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개막이 며칠 안 남은 AACR 참여를 위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114회를 맞이하는 AACR은 세계 최고 권위의 3대 암연구기관이 공동주최하는 정기학술행사다. 전세계 4만여 명의 암 관련 의료인, 제약·바이오 업계 전문가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오는 4월 10~15일, 5월 17~21일 총 11일간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암과 관련된 임상 결과보고, 혁신기술 소개, 최신 암 치료 동향, 전문가 토론, 암 관련 교육 등 다양한 세션이 열리며, 올해 역시 AACR 트렌드는 ‘면역항암제’다. 특히 AACR은 기업들의 R&D성과를 공개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주가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는 발표가 있을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한국 신약 개발 열풍을 불고 온 한미약품(128940)은 매년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항암 파이프라인 초록을 공개한다. HM95573(벨바라페닙), FLT3 억제제 HM43239,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은 국내 33번째 신약 롤론티스, EZH1 및 EZH2 이중 저해제 ‘HM97662’, 급성골수성백혈병(AML) 및 소세포폐암(SCLC) 히스톤탈메틸화효소(LSD-1) 단백질을 억제하는 신약물질 등 총 5개를 발표한다. 유한양행(000100)은 새로운 항암 파이프라인 ‘YH29407’을 공개한다. YH29407은 IDO1 효소를 저해해 T세포 기능을 증가시키는 기전이다. IDO1 과발현을 억제하면 인체내 면역 기능을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T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한다는 이론적 배경이다. 한때 글로벌 빅파마들도 이 같은 기전을 가진 물질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임상 단계에서 중단됐다. 이번 유한양행의 YH29407의 데이터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JW중외제약(001060)은 STAT3을 타깃 하는 JW-2286의 전임상 시험 결과 데이터를 최초 공개한다. STAT3은 암세포의 성장과 증식, 전이 및 약제 내성 형성에 관여하는 유전자 발현을 촉진하는 단백질이다. STAT3을 억제하면 강력한 항암효과가 기대된다는 여러 연구가 있지만, 표적항암제로서 개발 성공사례는 아직 없다.바이로큐어의 경구용 항암바이러스 ‘RC402’도 주목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리오바이러스 기반의 항암바이러스이며, 장기에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빠른 전염력을 가지고 있어 암을 표적하기에 적합하다. 면역관문억제제가 작용하지 않는 ‘MSS’형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메드팩토(235980)는 췌장암에서 백토서팁과 오니바이드 전임상 결과, 삼중음성유방암(TNBC)에서 ‘BAG2’ 연구 성과, 자궁경부암에서 ‘DRAK1’ 연구 성과, 데스모이드 환자에서 TGF-β 바이오마커 분석 등 발표를 진행한다.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이중항체 면역항암 플랫폼 기술 ‘그랩바디-T’와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501’에 대해 발표한다. 그랩바디-T는 종양 항원과 면역세포를 동시에 표적하는 ‘4-1BB’ 기반 이중항체 면역항암 플랫폼 기술이다. 4-1BB는 단독 항체로 사용할 경우에 심각한 간 독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랩바디-T는 종양미세환경에서 선택적으로 T세포를 활성화시켜 전신성 면역관련 부작용의 우려를 감소시켰다는 설명이다.지놈앤컴퍼니(314130)는 이번 AACR에서 개발 중인 신규타깃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ENA-104’의 연구결과를 최초로 공개한다. ‘GENA-104’는 자체 발굴한 면역항암 신규 단백질인 ‘GICP-104’를 억제하는 신규 타깃 면역항암제다. 현재 GENA-104의 선도물질 최적화 단계 막바지에 있다.압타바이오(293780)는 삼진제약(005500)과 공동 연구 중인 급성백혈병 치료제 ‘SJP1604(Apta-16)’의 임상 1상 설계 디자인을 처음 발표한다. SJP1604(Apta-16)는 압타바이오에서 삼진제약으로 지난 2016년 기술이전 후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았다.제약업계 관계자는 “AACR은 단순히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학회가 아니다. 공동 연구 개발 계약, 기술수출, 투자유치 등 성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이미 기술수출을 한 물질이라 할지라도 향후 임상 단계별 계약 과정을 유리하게 이끌 수도 있다”고 말했다.
- 국내 제약·바이오 ‘특허왕’은…유한양행 664건으로 독보적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제약·바이오 신약 개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특허권을 가장 많이 보유한 국내 제약사는 유한양행(000100)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이 보유한 특허권은 664건에 달했다. 다수의 기술수출을 이룬 바이오벤처들도 특허권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짧은 기업역사에도 100~200건의 특허를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유한양행이 국내 매출 상위 10대 제약사들 중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유한양행 사옥.(사진=유한양행)1일 매출 상위 10대 제약·바이오사의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지식재산권(특허) 확보 현황을 살펴보면 유한양행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국내 195건, 해외 469건의 특허를 등록해 총 664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년에 비해 18건 더 늘었다. 올해 초 국내 신약 31호로 허가를 받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정’만 해도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에 다수 특허를 출원하는 등 특허권 확보에 적극적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제약업계에서 특허는 개발, 제조, 허가, 판매까지 전 과정에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특허권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허권 확보 현황은 사업보고서 의무 기재사항은 아니다. 각 국의 특허 출원건수를 따로 집계하는 곳도 있고 통합해 보고하는 곳도 있는가 하면, 하나의 제품과 제조법, 물질에 대해서도 세부적인 특허를 내는 곳도 있어 집계방식에 따라 수십건 차이는 크게 의미는 없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유한양행의 특허건수는 독보적이라는 평가다. 10대 기업 중에서는 종근당(185750)과 한미약품(128940), 대웅제약(069620), 녹십자(006280) 등도 공격적으로 특허 건수를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종근당은 국내에서 66건, 해외에서 228건으로 총 294건의 특허를 확보했다.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의 특허건수는 각각 153건씩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국내에서만 몬테리진 츄정, 아토세라 캡슐, 한미플루 캡슐 등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고 올해 1월에도 이상지질혈증 신약 로수젯에 대한 특허를 확보했다. 대웅제약은 국내에서 33건, 해외에서 120건의 특허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확보된 특허는 △카이네이즈 저해제로서의 피롤로트리아진 유도체 제법 특허 △4-메톡시피롤 유도체의 중간체 제법 특허 △카이네이즈 저해제로서의 피라졸로피리미딘 유도체 물질 특허 등이다.녹십자가 확보한 특허는 66건이다. 녹십자는 지난해 4분기 국내 7건, 해외에서 국제특허출원(PCT)를 포함한 12건의 특허출원을 진행했으며 같은 기간 9건의 해외 특허가 등록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말 기준 국내 특허청에 심사 중인 특허가 약 21건 정도, 해외 각국 특허청에 약 229건 이상 심사가 진행 중에 있다고도 했다. 녹십자는 “희귀질환 효소 치료제 파이프라인에 관련된 다양한 특허들이 다수의 해외 국가에서 진행 중”이라면서 “B형 간염 바이러스 중화 항체, 면역치료제 항체, 혈우병 파이프라인과 관련된 특허 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해외 기술수출을 성사시키며 기술력을 증명했던 바이오 벤처들은 전통제약사들보다 특허권 출원이 더욱 활발하다. 이들은 특허권 확보가 신약의 성패를 가른다고 말한다. 제넥신(095700)은 국내외에서 129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45건의 특허를 등록한 것으로 기록됐다. 최근 적용 제품은 GX-188E(HPV치료백신, 자궁경부전암), GX-110E(HBV치료백신, HBV 만성 감염) 등이다. 알테오젠(196170)은 133건의 특허출원, 58건의 특허등록을 했다. 최근 특허는 FGF19변이체를 포함하는 신규 융합 단백질 및 이의 용도다. 지난해 ADC 항암제 후보물질을 다수 기술수출한 레고켐바이오(141080)는 항생제, 항응혈제, ADC, 항염증제 등을 포함해 총 217건 특허를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이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특허권 확보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제약산업은 특허기술의 보호 장벽이 높고 신약 개발이 어렵기 때문에 기술 우위에 따른 부가가치가 높다. 특허 보유와 특허 만료에 따라 회사의 매출이 크게 좌우되기도 한다. 이시항 디라이트 변호사는 “제약업계에 있어 특허란 인허가제도와 연계돼 이중으로 보호받는 시장독점권”이라면서 “의약품은 품목허가 취득 과정에서 주성분 등이 공개되므로 코카콜라의 제조방법과 같이 특허가 아닌 영업비밀로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일 발명의 경우 선출원자에게 권리가 인정되므로 적극적으로 특허출원을 할 실익이 있으나 출원공개에 따른 리스크 등도 함께 고려해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엔케이맥스, 표적형 NK면역항암제 공동임상 美 FDA 승인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엔케이맥스(182400)는 아피메드(Affimed NV)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표적형 NK면역항암제’ 미국 임상1/2a상 IND 승인을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엔케이맥스와 아피메드가 작년 10월 체결한 공동개발 계약 하에 진행하는 EGFR양성 고형암 환자 139명 대상의 대규모 임상으로, 미국 내 병원 최대 15곳에서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우선 코호트1-3의 환자군 12~18명에게는 슈퍼NK(40억개)와 AFM24(단계별 용량)을 병용투여해 임상2상 최대허용용량(RP2D) 및 안전성을 확인한다. 이후 유효성 평가를 위해 대상자를 확장한 새로운 코호트1-3에서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 40명, 두경부 편평세포암 환자 41명, 비소세포폐암 환자 40명에 대해 슈퍼NK(40억개)와 AFM24(코호트1-3을 통한 규정용량)을 병용투여한다. 새로운 코호트1-3로 병용투여에 따른 치료반응율(ORR), 무진행생존기간(PFS), 전체생존기간(OS), 약물반응지속기간(DOR), 임상효용률(CBR) 등을 평가하게 된다.아피메드의 의료총책임자(CMO) 안드레아 하스트릭 박사는 “이번 임상은 NK세포와 암세포를 연결하는 아피메드의 이중항체 기술을 고형암까지 확장할 수 있는 사업적인 주요 기회”라며 “슈퍼NK와 AFM24의 우수한 결합도 및 암세포 살상력은 암환자 치료에 시너지를 낼 것이다”고 전했다. 그는 또 “표적치료로 치료하지 못했던 부분을 보완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케이맥스 아메리카 사업운영(COO) 및 기술(CTO)을 총괄하는 스티븐 첸(Stephen Chen)은 “이번 IND 승인은 NK세포치료제 개발에 있어 중요한 마일스톤이다”며 “특히 이번 임상에서는 EGFR을 발현하는 대표적인 암종 3가지에 대한 슈퍼NK+AFM24의 치료 효과도 확인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그는 “AFM24의 암세포 추적능력과 슈퍼NK의 암세포 살상능력이 결합된 ‘표적형 NK면역항암제’ 임상을 통해, 기존 치료제의 한계로 언급되어 온 치료 효과, 생산효율성 및 경제성까지 모두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 [나스닥에 꽂힌 K-바이오]②나스닥 상장 성패는 ‘기술력’과 ‘현지화’가 좌우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면서 K바이오에서도 넥스트 쿠팡이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전문가들은 K바이오가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하고 안착하려면 차별화된 ‘파이프라인’과 ‘현지 네트워크’가 핵심이라고 입을 모은다. 미국 나스닥 시장. [사진=AP/뉴시스]◇“미국 현지법인 설립 나스닥행”…정석 코스 밟는 ‘아티바’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한국 바이오 기업들의 전략은 △미국 현지법인 설립을 통한 나스닥행 △미국 바이오 업체 지분 투자를 활용한 나스닥행 △한국 법인의 나스닥행 등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좋은 파이프라인, 탄탄한 기반기술 등 미국투자자가 관심 갖을 만한 회사 내용부터 만들어 놔야 한다”며 “그 다음은 제품도 중요하지만 제품을 잘 팔아야 한다. 여기에 빅파마에 투자한 적이 글로벌 기관투자자 임원이 보드멤버(이사진)로 있을 경우 딜 컨디션이 훨씬 좋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쿠팡은 미국인들도 인정하는 좋은 투자자 소프트뱅크가 투자했기 때문에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제대로 각인을 할 수 있었고, 나스닥보다 상장 요건이 까다로운 뉴욕 증시 입성까지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술력 입증→유력 미국 기관투자자의 투자→글로벌 빅파마 기술이전→글로벌 기관투자자의 추가 투자→나스닥 상장’이 바이오 기업의 나스닥 입성 정석이라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이 과정을 밟고 있는 대표적인 곳은 미국 현지법인 설립 방식으로 나스닥행을 추진하고 있는 ‘아티바 테라퓨틱스(아티바)’다. 지난 2019년 3월 GC녹십자홀딩스(005250)와 GC녹십자랩셀(144510)은 연구개발을 위한 기업 아티바를 미국에 설립했다. GC녹십자홀딩스가 16.4%, 녹십자랩셀이 7.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아티바는 지난 1월 글로벌 빅파마 MSD(머크)에 총 18억6600만 달러(약2조861억원) 규모 ‘CAR-NK 플랫폼’을 라이선스 아웃을 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미국 유력 투자자들은 일찌감치 아티바의 기술력을 알아보고 투자에 들어왔다. 5AM, RA, 벤바이오 등 글로벌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은 시리즈A에서 7800만 달러(약 94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시리즈B는 글로벌 바이오 헬스케어 투자기관인 벤록 헬스케어 캐피털 파트너스가 주도했으며, 1억2000만 달러(약 135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엘앤케이바이오(156100)가 2억원을 출자해 미국에 설립한 ‘이지스 스파인’도 나스닥을 계획 중이다. 이지스 스파인은 엘앤케이바이오 제품을 미국 병원에 직접 판매하거나 대리점을 통한 간접 판매를 하는 유통업을 영위하고 있다. 각 기업별 상장 추진 현황. [표=김유림 기자]◇“미국 기업 지분투자”…현지 유력 기관투자자 부재 아쉬워미국 현지법인 지분 투자를 통한 나스닥 상장은 이미 1호 기업이 있다. 2019년 1월 한독(002390)과 제넥신(095700)은 2500만 달러(약 280억원)를 공동투자(50대 50), 미국 기업 ‘레졸루트’의 지분 54%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됐다. 이후 지난해 11월 9일(미국 현지 기준) 나스닥에 상장까지 시켰으며, ‘RZLT’로 거래되고 있다. 상장 당시 주당 20달러를 횡보하던 레졸루트의 주가는 이날 기준 7달러 수준, 시가총액은 700억원에 달한다. 레졸루트는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제 ‘RZ358’의 미국 임상 2상 중이다. 지난해 말에는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 RZ402의 미국 임상 1상 승인을 받았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매년 나스닥 상장 유지비용 수십억원을 감당할 수 있고, 1~2년 기다려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주가가 급등할 수도 있다”며 “레졸루트는 아직 시가총액이 1000억원도 안 돼 성공적인 나스닥 상장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기에는 이르다”고 했다. 현재 제넥신과 에스씨엠생명과학(298060)의 코이뮨, 에이비프로바이오(195990)의 에이비프로 등이 미국 법인 지분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다만 글로벌 빅파마에 기술이전 성과를 낸 회사는 아직 없다. 미국 현지 유력 기관투자자의 투자가 들어온 곳이 없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꼽힌다. ◇“한국법인 설립, 나스닥행”…美 기업 네트워크 보유국내 바이오 기업 가운데 미국 나스닥에 입성할 수 있는 대표적 후보로는 ‘이뮨온시아’가 첫손에 꼽힌다. 이뮨온시아는 2016년 유한양행(000100)과 나스닥 상장사인 미국 소렌토 테라퓨틱스가 합작해 면역항암제 개발 전문기업으로 설립한 회사다. 유한양행이 51%, 소렌토는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있다. 2019년 국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450억원 투자를 받았다. 결국 이뮨온시아는 한국 법인이지만 사실상 소렌토라는 미국 현지 네트워크를 등에 업고 시작한 바이오텍이다. 파이프라인은 PD-L1 타깃의 ‘IMC-001’ 국내 임상 2상, CD47 타깃 ‘IMC-002’의 미국 임상 1상을 각각 진행 중이다. 암세포에 있는 특이단백질 PD-L1, CD47을 억제함으로서 T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게 만드는 기전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현지 네트워크를 통한 글로벌 임상진행의 용이함, 그로 인해 받을 수 있는 각종 혜택들이 한국 바이오기업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황주리 한국바이오협회 미래성장부문 부문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턴 지역 같은 경우 벤처투자, 연구개발, 관련 인력이 풍부해 전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오픈 이노베이션이 진행되고 있다”며 “미국 네트워크는 초기단계에는 임상 파트너사를 고르는데, 후기에는 세일즈 파트너를 찾는데 큰 이점을 취할 수 있다.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면 현지화는 빼놓을 수 없는 전략”이라고 했다.
- [나스닥에 꽂힌 K-바이오]①“제2의 쿠팡은 우리가”…K-바이오 나스닥 러시
- [이데일리 송영두 김지완 김유림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플레이어 도약을 위해 미국 나스닥 상장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쿠팡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 기업가치가 급증한 것과 맞물리면서 K-바이오 기업들의 미국행 도전에 업계는 물론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31일 제약·바이오 및 투자업계에 따르면 SCM생명과학과 제넥신(095700)은 미국 현지에 합작벤처 코이뮨을 설립,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나스닥 상장 전문가 에드가르도 바라카니 박사를 이사회 멤버로 영입, 나스닥 입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백혈병 치료제 등 신약개발 기업인 코이뮨은 면역항암제 플랫폼 기술과 cGMP 생산시설까지 확보, 미국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GC녹십자랩셀도 미국 현지 자회사 아티바의 나스닥 상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설립 2년 만에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받는 NK세포치료제 기술인 ‘CAR-NK 플랫폼’을 빅파마(MSD)에 2조원 규모로 기술수출하면서 나스닥 상장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다. 또 바이오 유니콘 1호 기업 에이프로젠도 최근 해외 IPO(기업공개)를 위해 노무라증권과 자문 계약을 맺고 나스닥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도 동아에스티, 유한양행, 로킷헬스케어, 엘앤케이바이오 등 10여개 제약·바이오 업체가 상장사 경영권 확보 및 나스당 상장사 인수, 현지 자회사를 통한 상장 등 직간접적으로 나스닥행을 추진 중이다. 미국 의약품 시장 규모.(자료=아이큐비아)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나스닥 상장 추진은 미 증시 입성으로 기업가치 상승과 현지 시장 진출을 통한 글로벌 기업 도약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K-바이오 기업들의 무더기 나스닥행 추진은 세계 무대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이미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이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며 “특히 다국적 제약사 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글로벌 기업 도약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글로벌 제약·바이오 최강국으로 꼽히는 미국은 의약품 시장 규모가 약 571조원에 이른다. 세계 의약품 시장 1418조원의 40%에 달하는 규모다. 결국 미국 시장을 장악해야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다만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술력과 현지화 전략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제약·바이오 산업은 국내가 아닌 미국 시장을 목표로 해야 한다. 글로벌 시장에 가려면 전 세계 핵심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활동하는 게 가장 좋다”며 “나스닥 상장과 글로벌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철저한 현지화에 대한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천연물 신약개발 제이비케이랩, 제13기 정기주총 … 작년 61% 성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천연물신약 및 기능성원료 개발기업인 제이비케이랩은 31일 제13기 정기주주총회 및 기업IR 설명회를 개최하고 2020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61%가 성장한 13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1%가 성장한 32억원으로 창업 이래 최고 실적을 올렸다고 보고했다. 장봉근 대표(사진)가 사내 대표이사로 유임됐고, 진행 중인 천연물신약들의 기전 확립 및 플랫폼 기술 구축을 위해 창동신 서울대 약대 교수(분자세포독성학)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 회사는 신규 사업으로 소화성궤양, 비알코올성지방간, 동맥경화, 바이러스감염질환, 면역항암제, 항노화 등에 유효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로니아베리 추출물과 안토시아닌 나노복합체 양산을 위한 폴란드 현지 공장설립 및 기능성원료 양산화 사업 진행상황을 주총에 보고했다. 이를 통해 향후 5년 안에 글로벌 천연원료 공급사로 발돋움해 유니콘 기업에 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로니아추출물은 개별인정형 원료로 등록하기 위해 항산화, 혈류개선, 비알코올성지방간, 면역증진 등 유효성을 입증하는 동물실험을 마치고 인체적용시험을 완료 또는 진행 중이다. 아울러 내년 또는 내후년에 상장하기 위해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그에 부합하는 플랫폼 기술과 매출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봉근 제이비케이랩 대표는 “작년 초부터 지속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영업환경이 최악임에도 불구하고 의약품에 준하는 제품의 연구개발을 위해 약국전용 온라인 서비스 구축과 독자적 만성질환 상담약국 브랜드인 ‘셀메드’ 회원 약국 확대에 나선 결과 올해에는 전년 대비 2배가 넘는 매출액 300억원, 영업이익 150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5년간의 연구결과로 기술이전 단계의 12가지 천연물 혁신신약 플렛폼 완성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매출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여 가치와 실적 양면에서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위상을 갖추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