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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암 효능 증가된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암센터 안희정(병리과)ㆍ문용화(혈액종양내과) 교수팀은 차바이오텍과 공동으로 건강한 사람의 혈액에서 NK 세포를 추출해 분리, 배양 후 동결해 항암 효능을 높이는 동종 NK 세포치료제를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종양학 연구분야를 선도하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Experimental & Clinical Cancer Research’ 10월에 게재됐다.안희정ㆍ문용화 교수팀은 건강한 사람의 혈액에서 NK 세포를 분리하고 차바이오텍에서 대량배양과 동결된 세포로 제조 후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으로 세포 배양 전후의 유전자 발현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항암 면역기능을 증가시키는 NKp44, CD40L, CCR5가 각각 1,100배, 12,000배, 5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간드 발현이 높은 난소암, 유방암, 뇌암 등에서 효과가 더욱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번에 개발된 동종 NK 세포는 면역 세포 표면에 발현하여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단백질인 PD-1이 발현되지 않음으로써 리간드(PD-L1)가 증가되는 항암제 내성 암세포에서도 효과가 있다. 실제로 항암제 내성암 세포를 이식한 동물모델에서 종양의 크기가 70% 이상 줄어들거나 완전 소실된 것을 확인했다.안희정 교수는 “이번 연구는 면역억제 리간드(PD-L1) 발현이 높아 치료가 어려운 난소암, 삼중음성 유방암, 뇌암 등의 난치암 치료는 물론 항암제 내성으로 치료가 어려운 재발성 암의 새로운 치료전략을 제시했다”며 “환자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연구들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난치암 극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2013년 국가지정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된 분당차병원은 줄기세포 치료 기술을 이용한 희귀·난치성 질환(신경계, 안질환, 근골격계 질환)을 비롯해 암, 난임, 노화 극복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며 희귀·난치·중증 치료제 연구에 국내 대표기관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CCR5/CD40L+, PD1- NK세포의 장점. PD1+ NK 세포는 PD-L1 높은 암세포를 사멸하지 못하지만 PD1- NK 세포는 PD-L1 높은 암세포를 죽인다.CCR5 높은 NK 세포는 CCL5가 높은 암종양에 더 잘 침윤하여 암세포사멸을 증진시키고 T-세포를 끌어들인다. 또한 이때 IFNγ 분비가 촉진되어 암세포 살상에 도움이 되는 DC세포 활성화, T-cell 활성화 유도하고, CD40L-CD40 결합은 살상 T-세포 기능을 항진시킨다.
- 바이오 대가가 꼽은 NEXT 셀트리온 5총사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대한민국이 글로벌 제약강국을 목표로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무엇보다 개별 기업들의 분발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기업은 셀트리온(068270)이 유일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따라서 K-바이오가 글로벌 강자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제2, 제3의 셀트리온 탄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내 최고 바이오 기업 투자 전문가로 꼽히는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를 만나 NEXT 셀트리온이 될 수 있는 기업들에 대해 들어봤다.서울대 약학대 석사를 마치고 유한양행 선임연구원, 켐온 부사장을 거친 황 대표는 바이오 투자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그런 황 대표는 셀트리온에 대해 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셀트리온은 국내에서 바이오시밀러를 가장 먼저 개발해 상용화했다.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최고 기업으로 성장했고, 지난해 연매출 1조8491억원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그는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 개발에 성공하면서 복제약 회사에서 신약개발 회사로 거듭나게 됐다”며 “렉키로나 상업화에 성공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 바이오시밀러 뿐만 아니라 신약개발 능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했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했지만, 복제약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렉키로나를 개발하면서 이런 리스크를 극복했다는 설명이었다.특히 황 대표는 신약 개발에 성공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기업들이 많아야 한국 바이오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바이오 기업 분석을 위해서는 △연구이력(특허 및 데이터) △경영진 트랙레코드와 리더십 △시장성 등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토대로 레고켐바이오(141080), SK바이오팜(326030), 에스티팜(237690), 알테오젠(196170), HK이노엔(195940)을 제2 셀트리온이 될 가능성 높은 기업으로 꼽았다.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사진=한국투자파트너스)황 대표는 레고켐바이오를 가장 먼저 언급하면서 김용주 대표와 ADC(항채약물접합체) 플랫폼 기술에 주목했다. 그는 “김용주 대표는 LG화학 신약연구그룹장 출신으로 합성신약계 대가로 평가받는다. ADC라는 한 우물을 파 올해까지 10건의 기술수출(약 2조 4634억원) 성과를 냈다”며 “기술이전 물질들의 임상에서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온다면 ADC 플랫폼 기술에 대한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황 대표는 “레고켐바이오는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과 구성원, 특허가 있다. 김 대표의 경우 슬로건이 ‘신약만이 살길이다’일 정도로 열정이 뛰어나다”며 “이런 것들이 합쳐져 향후 조 단위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황 대표는 플랫폼 기술 기반인 알테오젠에 대해서도 높은 성장을 예측했다. 그는 “LG화학 출신 박순재 대표는 실익을 챙기면서 일을 진행하는 스타일이다. 바이오시밀러로 초기부터 이익을 냈고, SC 플랫폼 기술을 개발해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옵디보 등의 SC제형 개발은 필수 옵션이 됐다”며 “SC 플랫폼 수는 한정적이며, 이런 트렌드는 알테오젠에 큰 수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SC 기술은 정맥주사(IV)를 환자 스스로 투여 가능한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바꾸는 기술이다. 알테오젠은 할로자임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SC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확보했고, 글로벌 10대 제약사들과 6조원에 넘는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SK바이오팜은 오랜 뇌질환 연구경력과 신약개발 능력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황 대표는 “25년전부터 뇌질환 치료제를 연구했던 곳이 SK바이오팜이다. 당시에는 전 세계적으로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나라가 별로 없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해야만 하는 시대가 됐다. 이 회사는 독자적인 뇌질환 라이브러리를 구축했고, 결국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약을 만들어 직접 유통까지 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향후 글로벌 뇌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출 것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또한 황 대표는 “HK이노엔은 독자 개발한 국산 신약 케이캡(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을 주목해야 한다. 올해 국산 신약 최초로 단일제품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년 중국 시장 출시가 예상되고, 미국 임상도 진행 중인 만큼 주요 글로벌 시장 진출시 조 단위 매출이 기대된다. 켐온 시절 직접 약효 연구를 했는데 케이캡 약효가 정말 좋았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황 대표는 에스티팜은 셀트리온 성장 모델을 답습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에스티팜은 원료 공급 등 과거부터 위탁생산 업력이 축적됐다. 보통 올리고 원료 사업이라고 통칭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다양한 품목들이 있다. 그중 1/3만 성공해도 대박”이라며 “원료 사업만 하는 것이 아닌 내부적으로 신약도 개발하고 있다. 원료 및 위탁생산으로 캐시카우를 만들고, 그 자금을 신약 개발에 투입하는 등 셀트리온 성장 모델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 뉴지랩파마, 세계 최고 4세대 항암제 기술로 암정복 나선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뉴지랩파마가 4세대 항암제 기술을 앞세워 암 정복에 나섰다.뉴지랩파마가 연초 인수한 아리제약 연구실. (제공=뉴지랩파마)22일 뉴지랩파마(214870)에 따르면 자사 간암 대사 항암제는 지난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 1/2a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뉴지랩파마는 현재 피험자 모집 등 미국 임상 준비에 착수했다.◇ 대사 항암제 연구개발 가장 앞서항암제는 1세대 화학, 2세대 표적, 3세대 면역 순으로 발전해왔다. 화학 항암제는 암세포는 물론 정상 세포까지 공격해 심각한 부작용과 독성을 일으켰다. 이를 보완하고자 나온 것이 표적 항암제다. 표적 항암제는 암세포만 집중 공격 해 부작용은 적지만 제한적 반응과 내성이 발현됐다. 소위 말해 약발이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치명적인 약점을 노출했다. 면역 항암제는 인간 고유 면역 기능을 강화해 암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고형암 치료 효과가 미미했다.4세대 대사 항암제는 암세포 대사활동을 방해해 암세포가 스스로 죽도록 하는 방식이다. 뉴지랩파마 관계자는 “대사 항암제는 암세포 대사활동을 선택적으로 차단한다”면서 “쉽게 말하면 암세포를 굶겨 죽이는 기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내성과 부작용이 적어 전 세계 연구자들이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하고 있는 치료제”라고 강조했다.뉴지랩파마는 전 세계에서 대사 항암제 연구가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다. 암의 대사질환은 독일 오토 바버그(Otto Heinrich Warburg) 박사가 처음 발견했다. 그는 1931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이 이론 계승자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피터 페데르센(Peter L. Pdfersen) 교수다. 그는 바버그 박사의 대사이론의 메커니즘을 실제 규명했다. 이 직계 수제자가 바로 뉴지랩파마 미국 법인장인 고영희 박사다. 그는 존스홉킨스대학에서 17년간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대사 항암제를 연구했다. 특히 ‘3BP’(3-브로모피루베이트)가 암세포 표면 작은 통로를 통해 암세포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고 박사는 3BP가 세포 에너지 대사를 방해해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을 최초 발견했다. 다시 말해, 고 박사가 17년간 연구 끝에 3BP 대사 항암 치료 기술이 뉴지랩파마 손에 들어온 셈이다. 암세포 에너지 대사 조절 기전은 지난 2019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을 계기로 본격 조명되고 있다.◇ 효능 확실하고 부작용 없어고 박사는 이 3BP 독성을 통제하는 KAT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이용한 동물실험 결과는 탁월하게 나왔다. 지난 2000년 존스홉킨스대 의과대학에서 실시된 전임상에서 3BP를 주입한 쥐 19마리 모두에서 암이 제거됐다. 완치된 19마리 쥐들은 자연사할 때까지 암이 재발하지 않았다. 지난 2004년 폴란드 알제스조(Rzeszow) 대학 돼지 전임상에선 KAT의 독성이 없음이 확인됐다. 돼지 소화관이 사람과 유사하고 70㎏까지 성장 가능하다는 점이 고려됐다. 이 돼지들은 정맥주사, 경구투여를 동시에 받았으나 부작용은 물론 세포독성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한발 더 나아가 지난 2018년 메릴랜드대학에선 종양 환자에 KAT 단독치료, 방사선 병용치료 등 연구 임상을 실시했다. 병용 치료를 받은 환자에게선 종양 재성장이 사라졌고, 단독치료 받은 환자에선 종양이 크게 줄었다.뉴지랩파마 관계자는 “기존 항암제는 암 종류에 따라 외부 리셉터가 달라지고, 일부 암종에만 효과가 있다”면서 “KAT는 암세포 외벽 통로(MCT) 통해 약물이 암세포 내부로 직접 진입할 수 있는 기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때문에 KAT은 거의 모든 암종을 치료할 수 있고 변이 및 내성에서 자유롭다”고 덧붙였다.◇ 상업화 속도 내고 기술수출 적극 추진뉴지랩파마는 대사 항암제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뉴지랩파마 관계자는 “우선 간암 치료제는 시장이 크다”면서 “지난해 미국 FDA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아 임상 기간도 크게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간암 대상 KAT는 희귀의약품 지정을 통해 개발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임상 2상만 마치더라도 신속승인을 통한 조기 상업화가 가능하다. 글로벌 간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연 1조6000억원으로 추정된다.간암은 미국에서는 희귀질환에 속한다. 반면 아시아에서 전 세계 간암 환자의 75%의 발생하는 다발성 암종이다. 특히 세계 간암 환자 절반이 중국인이다. 뉴지랩파마는 간암 KAT 중화권 기술 수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기술수출 속도를 내기 위해 임상 설계도 달리했다. KAT 임상은 시험자와 피험자 모두 어떤 처방을 받았는지 인지한 후 진행하는 ‘오픈라벨(공개 임상)’ 형식이다. 기존 임상이 임상 데이터 분석, 결과 발표에 3년 이상 소요되는 것과 달리, 오픈라벨 형식은 임상 중 유효성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뉴지랩파마는 “KAT 속도감 있는 임상 진행을 위해 1상과 2a상을 동시 신청했다”면서 “대사 항암제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과 약효에 대한 자신감으로 최단기간 내 임상을 완료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OQP바이오 "난소암 치료제 ‘오레고보맙’ 글로벌 임상3상 기대감↑"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OQP바이오의 난소암 면역치료제 ‘오레고보맙’의 글로벌 임상 3상 순항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OQP바이오의 난소암 면역치료제 ‘오레고보맙’의 글로벌 임상3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레고보맙’은 ‘CA-125’와 결합하면서 면역세포인 ‘T세포’를 활성화하는 기전의 뮤린 면역글로불린(murine IgG) 단일클론 항체다. 오레고보맙은 기존 화학항암제(파크리탁셀 또는 카보플라틴)와 병용요법 실시한 임상2상에서 무진행 생존기간(PFS)이 기존 화학치료제 대비 약 30개월 늘었다는 결과를 얻은 바 있다.OQP바이오는 세계 1위 임상수탁기관인 ‘아이큐비아’를 통해 미국, 캐나다, 스페인, 이탈리아 등 글로벌 11개국 106개 사이트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뉴욕 마운트시나이 병원, 위스콘신 대학병원, 듀크대학 부인암치료센터, 예일대 약학대학병원 등 65개 주요 사이트에서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이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고려대안암병원, 연대세브란스병원, 카톨릭성모병원, 국립암센터 6개 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OQP바이오 관계자는 “난소암 치료제 오레고보맙의 글로벌 임상3상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OQP바이오는 오레고보맙 글로벌 임상3상을 시작으로 보유중인 췌장암, 전이성 유방암 등 신약 파이프라인을 순차적으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OQP바이오는 ‘OQP’가 인적 분할함에 따라 설립된 법인으로, OQP의 바이오 사업부에 대한 자산 IP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K-OTC에 등록된 두올물산은 모회사 및 자회사 흡수합병으로 편입될 자회사를 통해 OQP바이오의 바이오 자산을 포괄적으로 인수할 예정이라고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밝힌 바 있다.
- 한국판 가던트헬스 뜬다...지니너스 “신약 플랫폼 조 단위 기업 자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오는 11월 코스닥 상장에 나서는 정밀의료 유전체 진단 전문기업 지니너스가 유전체 진단시장 선도는 물론 신약개발 플랫폼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청사진을 전격 공개했다.20일 온라인으로 열린 지니너스 기자간담회에 발표자로 나선 박웅양 대표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적극적인 연구개발과 지속적인 시설 투자로 기존 사업 분야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신규 사업 진출 및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시장 경쟁력을 높여 전 세계 유전체 분석 시장을 선도함은 물론 병원·제약사 등과의 협업을 통해 신약개발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지니너스는 마크로젠(038290), 테라젠바이오 등과 같은 유전체 진단 기업으로 2018년 삼성서울병원 삼성유전체연구소 스핀오프 방식으로 설립됐다. 단순 유전체 진단에서 벗어나 NGS(차세대 염기서열 분석)와 싱글셀 분석을 통한 신약개발사업까지 영위한다. 지난 6월 기술성평가에서 유전체 진단기업 중 최고등급인 AA, A등급을 받았고, 9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설립 3년 만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게 됐다.박웅양 지니너스 대표.(사진=지니너스)유전체 진단 업계에 따르면 의료 패러다임이 개인맞춤 정밀의료로 변화함에 따라 NGS 기반 정밀유전체진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표는 “NGS 기반 정밀유전체진단을 위해서는 바이오인포매틱스(생물정보분석), 즉 유전체정보해석 기술이 필수적”이라며 “지니너스는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과 약 1만5000건 이상 임상정보와 연계된 암 유전체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국내 최초 NGS 기반 암 유전체 진단서비스 ‘캔서스캔’을 상용화했다”고 말했다.캔서스캔은 환자 암조직을 채취해 선별적 심층 분석하는 방식으로 민감도가 높은 차세대 유전체 분석 시스템으로 암 환자에게 최적의 표적항암제 및 면역항암제 치료를 제시하는 진단 솔루션이다. 암 조기진단 솔루션인 액체생검 ‘리퀴드스캔’도 주목받는다. 박 대표는 “리퀴드스캔은 조직 대신 혈액을 이용한 NGS기반 정밀 진단기술이다. 지니너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분자바코드 기술로 혈액에 존재하는 암세포에서 유래한 DNA 변이를 검출할 수 있다”며 “액체생검 기술은 혈액을 분석해 암이 존재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에게 암이 있는지를 검사하는 조기진단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암 조기진단-싱글셀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액체생검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조기진단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유전체 진단기업 가던트헬스에 따르면 조기진단 시장 잠재규모는 2019년 18억 달러에서 1년만인 지난해 30억 달러로 1.7배 증가했다. 박 대표는 “NGS 기반 기업들의 기업가치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가던트헬스는 상장 후 3년동안 6배 성장해 기업가치가 10조원을 넘어섰고, 파운데이션, 이노믹헬스 등도 조단위 기업가치를 자랑한다”며 “이들 기업은 동반진단으로 처음 시작해 조기진단을 통해서 기업가치를 확대하고 있다. 지니너스도 캔서스캔과 리퀴드 스캔으로 조기진단 사업을 확대해 기업가치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지니너스는 정밀의료 분야 글로벌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단일세포 유전체 분석 서비스 ‘싱글셀(Single-Cell) 분야 국내 시장도 선점하고 있는 만큼 향후 신약 플랫폼 개발을 통한 글로벌 도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싱글셀 분석 시장은 2020년 22억 달러에서 연평균 17.8% 성장해 2025년 5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박 대표는 “싱글셀 유전체 분석 서비스 셀리너스는 국내외 제약사가 개발한 면역항암제 임상시험 단계에서 바이오마커 발굴을 위해 널리 사용되고 있고, 올해 1분기 기준 지니너스 매출 51%가 셀리너스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연구개발을 통해 축적한 단일세포 분석 노하우를 통해 단일세포 분석에 필요한 모든 종류의 서비스 라인업을 구축해 국내에서 가장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고, 해당 부문 국내에서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니너스는 암 조기진단과 함께 싱글셀 분석 서비스 셀리너스를 활용한 신약개발 플랫폼 사업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셀리너스를 활용해 현재 10여 곳의 국내외 파트너사와 함께 퇴행성 뇌질환, 자가면역질환 등의 적응증에 대한 바이오마커 발굴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셀리너스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자체적인 신약 개발 역량을 갖추기 위해 사업 타당성 자료를 도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IPO출사표]지니너스 "유전체 분석 기술로 글로벌 시장 도전"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독보적인 유전체 분석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각종 신약개발 등에 적극적으로 진출, 글로벌 시장에도 도전하는 기업이 되겠습니다.”박웅양 지니너스 대표는 20일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유전체 분석을 통해 정밀의료 부문의 혁신을 이끌어내겠다는 다짐이다.(사진=지니너스 기자 간담회 캡처)◇ 유전체 분석 특화 전문기업 지니너스는 지난 2018년 삼성서울병원 미래의학연구원 산하의 삼성유전체연구소에서 개발한 기술을 이전받아 스핀오프 방식으로 설립된 기업이다. 현재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반의 암 유전체 진단부터 싱글셀 (Single Cell) 유전체 분석에 이르기까지 정밀의료 실현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주요 제품으로는 △조직생검 기반 암유전체진단 ‘CancerSCAN(캔서스캔)’ △액체생검 기반 암유전체진단 ‘LiquidSCAN(리퀴드스캔)’ △싱글셀 분석 서비스 ‘Celinus(셀리너스)’ △일반인 건강검진 유전체 검사 ‘HealthSCAN(헬스스캔)’ 등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의료 기술은 개인별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정밀의료’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다양한 기술로 표적 항암제와 맞춤형 치료 등에 활용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각종 암 변이에 맞춘 항암제 처방 등이 각광받고 있다. 박 대표는 “정밀의료 시대에는 NGS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정밀유전체진단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바이오인포매틱스(Bioinformatics, 생물정보분석) 기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 분석 넘어 바이오마커 발굴·신약개발 플랫폼으로 실제로 지니너스의 바이오인포매틱스 기술은 NGS 분석에서 실질적인 신약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는 확장성을 갖고 있다. 실제로 회사가 개발한 알고리즘과 약 1만5000건 이상의 임상정보와 연계된 암 유전체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국내 최초 NGS 기반 암 유전체 진단 서비스인 ‘CancerSCAN(캔서스캔)’을 상용화했다.여기에 병원과 제약사 등과 쌓아온 협업 네트워크 역시 강점이다. 박 대표는 “병원을 대상으로 실제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들과의 협업은 새로운 동반진단 바이오마커, 신약 타깃을 발굴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조직생검과 액체생검을 하나로 관리 가능한 소프트웨어(OncoSTATION)는 실제 병원에 공급되고 있는데, 병원에서 사용되는 전자의무기록(EMR)과 연동이 가능해 임상 현장의 요구를 반영, 진료 및 데이터 관리의 활용이 높아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회사는 싱글셀 분석 서비스 ‘셀리너스’를 활용, 다양한 연구·개발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셀리너스의 점유율 확대와 함께 암 조기진단 등에 직접 활용하며, 신규 약물 타깃 개발 등도 목표하고 있다. 박 대표는 “셀리너스를 통해 현재 대장암, 비뇨기암을 대상으로 국가 연구를 실행하고 있으며, 국내외 파트너들과 함께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으로 퇴행성 뇌질환, 자가면역질환 등에 대한 바이오마커 발굴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회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한 공모자금으로 연구·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암 유전체 진단 기술 및 단일세포 분석, 신약 개발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연구인력 확보, 사내 IT 인프라 고도화 등이 회사 측의 계획이다. 박 대표는 “유전체 부문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밀 의료 시대에 필요한 바이오마커 발굴은 물론 신약개발 사업으로까지의 연대를 목표로 하는 ‘바이오 플랫폼’ 기업으로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니너스는 총 200만주를 공모하며 100% 신주 발행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2만4700~3만2200원이다. 오는 21~22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7~28일 청약을 실시해 11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 '제2의 모더나를 꿈꾼다'...압타머사이언스, '파이프라인'에 러브콜 쏟아져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압타머사이언스가 세계 최고 수준의 압타머 기술을 앞세워 개발한 파이프라인에 글로벌 빅파마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9일 압타머사이언스(291650)는 현재 9개 파이프라인에 5개 회사와 공동 연구 또는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맺었다. 당뇨치료제 후보물질 ‘AST-101’은 글로벌 제약사 6곳과 비밀유지 조항을 맺었고 1개사와는 ‘MTA’(Material Transfer Agreement) 계약을 체결했다. MTA는 기술수출 계약에 앞서 이뤄지는 후보물질 검증단계다. 압타머 기술이 적용된 폐암 진단키트엔 대형 의료기관 3곳과 수탁·공급계약을 맺고 제품을 공급 중이다.압타머사이언스 홈페이지. (갈무리=김지완 기자)◇ 압타머, 차세대 약물 전달체 핵심 기술로 부상 압타머는 표적 단백질에 결합하는 단일 가닥의 핵산 물질로, 화학적 합성을 통해 만들어진다. 항체처럼 질병 단백질 항원 수용체와 결합하는 약물 전달체다. 다시 말해 병든 세포까지 약물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배달부다. 이 배달부는 기존 전달체보다 배달 정확도가 높고 케미칼(저분자화합물), 올리고(RNA), 항체(바이오) 등 다양한 약물을 전달할 수 있다.특히 항체+약물 접합체’(ADC) 형태의 표적항암제가 여러 한계를 노출하며 더욱더 시장 관심이 높아졌다. ADC는 항체 표면에 2~8개 약물이 무작위로 결합해 순도 높은 단일 물질 생산이 어렵다. 결국 복합 물질 약물은 혈중 내 흡수율이 떨어지면서 세포독성 문제를 야기했다. 이 때문에 ADC 약물 개발사엔 약물·항체 황금 비율을 찾는 게 핵심 기술이 됐다. 하지만 압타머는 균일한 약물 접합이 가능해 순도 높은 단일 물질 생산이 가능하다. ‘약물·항체 비율’도 압타머에선 필요없다.차세대 치료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선 압타머 기술이 필수다. 아무리 효능이 뛰어난 약물이라도 타깃 질환 단백질 세포 안에서 발현되지 않으면 소용없기 때문이다. 시장 관심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압타머 관련 누적 논문 게재 건수는 지난 1992년 1개에서 지난해 1만6586건까지 늘어났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트랜스페런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압타머 시장 규모가 오는 2025년 59억달러(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K압타머, 자타공인 ‘세계 1등’놀랍게도 국내 바이오텍이 세계 최고 수준의 압타머 기술을 보유 중이다. 압타머사이언스는 10년 전 포항공대 압타머사업단이 분리(스핀오프)됐다. 이 회사는 독보적인 압타머 기술을 앞세워 신약 파이프라인을 공산품 찍어내듯 만들고 있다. 전체 직원 숫자는 36명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설립 10년차에 무려 9개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후보물질 1개 개발하는데 통상 5~6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압타머사이언스의 파이프라인 숫자는 업계 평균과 한참 웃돈다.김기석 압타머사이언스 플랫폼 본부장(박사)은 “우리는 타깃 단백질 항원 수용체를 똑같이 모방하는 기술을 보유 중”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항원 수용체와 잘 결합하는 압타머를 만들어낼 수 있다. 자연스레 약물 효능은 극대화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압타머사이언스는 세계 최고 압타머 기술을 바탕으로 후보물질 개발에 1~2년이면 충분하다”고 부연했다.반면 경쟁 압타머 기반 바이오텍들은 항원 수용체를 실제와 가깝게 구현하는 기술 자체가 없다. 그 결과 압타머와 경쟁사의 기술력은 큰 차이를 나타낸다. 압타머사이언스의 압타머의 후보물질 개발 성공확률은 80% 이상이다. 또 항원-압타머 결합력은 20 나노몰로 우수하고 항원-압타머 결합시간은 30분 이상이다. 경쟁사들은 압타머 후보물질 개발 성공 확률은 10% 미만에 불과하고 결합력은 200나노몰 이상으로 크게 떨어진다. 결합 지속시간도 10분 미만이다. 낮은 나노몰 농도에서 항원 친화력이 강한 항체(압타머)가 생성된다. 압타머사이언스의 압타머가 질환 단백질에 ‘확실하게’, ‘오랫동안’ 결합해 약효가 극대화된다. 반대로 약물이 엉뚱한 세포로 침투가 줄여 부작용이 적다.◇ 응용기술 모두 확보, 경쟁사 압도...“당장 250개 후보물질 개발 가능”압타머사이언스는 신약 개발에 필요한 관련 응용기술도 모두 보유하고있다. 압타머 응용 기술엔 수율을 개선해 제조 원가를 낮추는 ‘최적화 기술’이 필수다. 또 반감기를 늘려 약효를 증대시키는 ‘치환’ 기술도 빼놓을 수 없다. 양쪽 끝 항원 수용체와 결합하는 ‘압타머 쌍’ 발굴 기술은 진단키트 개발에 적용된다.하지만 내로라하는 압타머강자로 불리는 일본 리보믹스. 영국 압타머그룹 등도 일부 기술만 보유하고 있을 뿐이다. 미국 소마로직은 관련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지만, 2010년 만료된 특허 수준의 압타머 발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압타머사이언스는 한발 더 나아가 ‘혈뇌장벽’(BBB) 투과 압타머 기술까지 확보해 경쟁상대가 없다는 평가다.김 본부장은 “현재 치료제 표적 바이오마커로 의미를 갖는 약 250여 종 이상의 압타머 아카이브를 확보 중”이라며 “압타머 최적화로 후보물질 도출이 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다수 치료제 개발사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며 “이들과 간암, 파킨슨병, 췌장암, 고형암, 뇌종양, 뇌질환, 면역항암제 등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겠다”고 덧붙였다.압타머사이언스 파이프라인. (제공=압타머사이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