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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유한양행’ 주목받던 에이비엘바이오, 한투파 손 턴 이유?
  • ‘차기 유한양행’ 주목받던 에이비엘바이오, 한투파 손 턴 이유?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에이비엘바이오(298380)가 전거래일인 지난달 30일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장중 한 때 3만58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던 주가가 시간외 하한가를 기록한 것이다. 이 날 장 마감 후 2대 주주인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보유 지분을 모두 지난달 29일과 30일 장내 매도한 것이 알려진 영향이 컸다.에이비엘바이오 CI (사진=에이비엘바이오)◇8년간 투자 이어온 한투파, 지분 전량 매도한 이유는?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달 30일 장 마감 후인 오후 5시 20분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501’의 용량 증가 국내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오후 5시 51분에는 2대 주주였던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가 보유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공시 이후 에이비엘바이오의 주가는 종가(3만4600원)에서 9.97% 하락한 3만1150원으로 시간외 하한가를 기록했다.한국투자파트너스는 1350억원 규모로 조성한 ‘한국투자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 사모투자’(이하 한투제약펀드)를 통해 에이비엘에 2016년 60억원, 2017년 5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평균 투자 단가는 주당 1720원이었다. 한투제약펀드는 2019년 4월 시간외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170만주를 주당 3만5391원에 매각, 총 602억원을 확보했다.이후 특별히 지분 매각 없이 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던 한투파가 올해부터 장내 매도에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 3월 13·14·15·18·19·20일에 걸쳐 377억원어치 지분을 장내 매도하더니 지난달 29일과 30일에는 이틀에 걸쳐 잔여 지분 전량을 장내 매도해 824억원을 확보했다. 한투제약펀드가 2018년 12월부터 에이비엘바이오 지분 매도로 확보한 자금은 1918억원에 달한다.시장에선 2대 주주이자 든든한 우군이었던 한투파가 이 시점에 에이비엘바이오 지분을 전량 매각한 이유에 대해 온갖 추측이 제기됐다. 특히 최근 에이비엘바이오는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렉라자’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이후 ‘제2의 유한양행’으로 주목받으며 신고가를 경신하던 상황이었던 만큼 시장의 충격은 컸다.한투파는 에이비엘바이오 지분을 모두 매각한 이유에 대해 한투제약펀드의 만기가 도래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한투파 측은 “이미 2년 전에 해당 펀드의 만기를 연장해줬기 때문에 더 이상 만기 연장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에이비엘바이오 측도 “한투파의 경우 펀드 만기가 곧 도래하므로 펀드가 청산되기 전에 매도가 필요했던 것으로 확인된다”고 전했다.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한투파가) 장외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지분을 매도해 기업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대신 장내에서 물량을 소화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그동안 부담이 됐던 오버행 물량이 해소돼 향후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ABL501’ 국내 임상 1상 결과 발표 겹치며 ‘설왕설래’시장에서는 이날 함께 공시된 ABL501의 국내 임상 1상 결과가 좋지 않은 것을 한투파가 미리 알고 보유 지분을 전부 팔아치운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러나 해당 임상 결과를 살펴보면 실패한 임상이라고 단정짓긴 어렵다.해당 임상의 1차 목적은 최대내성용량(MTD) 또는 최대투여용량(MAD)를 결정하기 위해 ABL501 단독요법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한 것이다. 해당 임상은 진행성, 국소 진행성(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2021년 9월부터 지난 5월까지 삼성서울병원 외 3개 기관에서 실시됐다.그 결과 용량제한독성(DLT)은 총 21명 중 최대 용량 코호트 6(Cohort 6)에서 1명의 시험대상자에서 발생해 최대내성용량(MTD)은 도달하지 못했다. 최대투여용량(MAD)은 코호트 6(Cohort 6)으로 확인됐다. 해당 임상에서 부분관해를 보인 3명의 환자들이 모두 코호트 6에서 확인됐기 때문에 회사는 ABL501의 잠정최적용량이 코호트 6이라고 봤다.안전성의 경우 시험약 관련 이상사례가 24명 중 18명(75%) 발생했으나 이 중 3등급(grade 3) 이상의 이상 사례는 1명(4.17%)였다. 이에 대해 한 임상 전문가는 “해당 약과 관련된 1~2등급(grade 1~2) 이상 반응이 75%라는 건 일반적인 수준의 항암제라고 생각된다”며 “중요하게 봐야 할 부분은 3등급 이상의 이상 반응인데 이게 4% 정도면 내약성 측면에서 별다른 문제는 없었던 걸로 보인다”고 해석했다.◇ABL501 후속 개발 중단 이유는?에이비엘바이오는 ABL501의 후속 개발을 중단한 이유는 LAG-3 항체의 상업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에이비엘바이오가 ABL501에 대해 별로 얘기를 많이 안 하고 있었던 것도 LAG-3가 요새 전 세계적으로 임상 결과가 안 좋아서 그런 것 같다”며 “LAG-3로 승인받은 BMS의 렐라틀리맙이 있긴 한데 LAG-3가 핫한 항체는 아니다”라고 했다.실제로 PD-1과 LAG-3 항체를 조합한 렐라틀리맙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지만 해당 약은 흑색종 외 암종에선 뚜렷한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ABL501 국내 임상 1상이 유의미한 데이터를 냈지만 LAG3에 기반을 두고 있는 ABL501의 경우 글로벌 LAG3 개발 현황을 고려했을 때 현재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파이프라인들 대비 상업성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여태까지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을 중단한 파이프라인은 적지 않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19년 4월 국내 티에스디라이프사이언스에 기술이전을 실시한 후 해당 물질의 연구개발을 중단했다. 2020년 11월에는 파이파이바이오와 추진하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공동개발을 중단하고 2021년에는 레고켐바이오와 개발하던 ADC인 ABL203의 개발을 그만둔 사례가 있다. 2018년 기술이전한 계약 5건 중 3건은 2021년 계약이 종료되면서 해당 신약후보물질의 개발도 중단됐다.단 에이비엘바이오는 핵심 파이프라인을 4-1BB 기반의 이중항체 면역항암제(Grabody-T), IGF1R 기반의 BBB 셔틀 플랫폼(Grabody-B),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등이라고 제시했다. 따라서 이 같은 개발 중단은 파이프라인 가지치기 정도로 봐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한 바이오벤처 대표는 “핵심 파이프라인 연구개발(R&D)이 문제 없이 이뤄지고 있다면 파이프라인 가지치기 자체는 큰 문제 없다고 본다”며 “경우에 따라 약효 대비 시장성이 떨어지는 경우 일부 파이프라인을 중단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2024.09.07 I 김새미 기자
1억 달러 가치 파이프라인,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주목받는 이유
  • 1억 달러 가치 파이프라인,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주목받는 이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한국 기업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을 인수한 미국 바이오텍이 시리즈A 단계에서 1억 달러(약 13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미국 현지에서도 1억 달러 유치는 상당히 큰 규모로 해당 물질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해당 물질이 제2 렉라자가 될 유력한 후보로 점치고 있다. 원물질은 HK이노엔(195940)과 와이바이오로직스(338840)가 공동개발 했는데 특히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항체 플랫폼 기술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최근 피어스바이오텍 등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내비게이터메디신은 최근 1억 달러 규모 시리즈A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 내비게이터메디신은 지난 6월 아이엠바이오로직스로부터 자가질환면역 파이프라인 IMB-101과 IBM-102를 기술도입한 바 있다. 계약금 2000만 달러(약 270억원), 개발 및 상업화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을 포함 총 9억2475만 달러(약 1조 2790억원) 규모다. 아시아 지역을 제외한 글로벌 지역(일본 포함) 권리를 포함하는 딜이었다.1억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한 미국 내비게이터 메디신의 핵심 파이프라인 IMB101 작용기전(MOA).(자료=아이엠바이오로직스)◇1억 달러 투자 유치는 한국산 파이프라인 때문시리즈A 단계 투자를 받는 미국의 작은 바이오텍이 1억 달러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한국산 파이프라인 때문이다. 내비게이터메디신이 보유한 파이프라인은 아이엠바이오로직스로부터 인수한 IMB-101과 IMB-102가 전부다. 즉, 내비게이터메디신의 이번 투자는 IMB 파이프라인 추가 임상 개발을 위한 것으로 미국 현지에서 해당 파이프라인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입증한 사례라는 게 업계 평가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지난 8월 16일 중국 화동제약에 IMB-101과 IMB-102를 계약금 800만 달러(약 110억원), 총 3억750만 달러(약 43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하며 이를 뒷받침했다.IMB-101은 OX40L과 TNF를 동시에 타겟팅하는 이중항체 신약(자가면역질환)이며, 현재 미국에서 임상 1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해당 물질이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이유는 △OX40L과 TNF를 동시 타깃하는 치료제가 없다는 점 △사노피가 OX40L 타깃 치료제로 아토피 적응증 임상 2상에서 상당한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 △IMB-101이 전임상에서 휴미라를 능가하는 효능을 입증했기 때문이다.아이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전임상에서 휴미라보다 높은 효능을 확인했고, 이런 배경을 통해 FDA로부터 임상 1상 승인을 한번에 받았다”며 “현재 OX40L 타깃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사노피가 임상 2상을 통해 효능을 입증한 것도 가능성이 확인된 OX40L 타깃 후보물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기 위해서는 선두 기업의 성과가 중요하다. OX40L 타깃 신약의 경우 사노피가 가장 먼저 임상 개발을 해 효능을 입증하면서 시장이 개화하고 있다”며 “두번째 주자가 아이엠바이오로직스인데, 전임상 결과 상당한 효과를 증명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IMB 파이프라인 원개발사는 HK이노엔과 와이바이오로직스다. 두 회사가 후보물질을 공동 발굴하고 와이바이오로직스를 중심으로 개발이 진행됐다. 이후 HK이노엔에서 IMB 파이프라인 개발을 진두지휘하던 하경식 바이오센터장이 가능성을 확인하고 개발팀과 함께 2020년 아이엠바이오로직스를 따로 설립했다. HK이노엔과 와이바이오로직스는 기술이전 형태로 해당 파이프라인은 아이엠바이오로직스에 넘겼다.와이바이오로직스 기술이전 현황.(자료=와이바이오로직스)◇암젠도 놀란 와이바이오로직스 항체 플랫폼, 기술이전만 7건...알테오젠 길 간다아이엠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관심을 고스란히 와이바이오로직스로 향하고 있다. HK이노엔과 공동개발한 물질이지만, HK이노엔은 사업 전략상 항체 신약개발에는 무게를 두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항체신약 플랫폼 기업으로 1000억종 이상 세계 최고 수준의 완전인간항체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CAR-T와 1세대 항체 치료제를 뛰어넘는 효능이 입증된 플랫폼 기술을 확보했다.자체 플랫폼인 엘리스(ALiCE)는 T세포(면역세포) 경로변경 이중항체라는 독특한 기술이다. 엘리스(ALICE) 플랫폼도 개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암세포와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와 면역세포 활성화 항체를 융합할 경우, 암세포 주변에 특이적으로 면역세포를 활성화한다. 글로벌 빅파마 암젠이 개발한 T-세포 이중항체 플랫폼인 바이트(BITE) 대비 우수성도 인정받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바이트 개발자가 와이바이오로직스 기술을 보고 “처음보는 기술”이라고 깜짝 놀랐을 정도다.실제로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최근까지 총 7개 기술이전을 성사시켰다. 프랑스 피에르파브르에 항암 타깃 항체약물 ‘YBL-003’을 총 8620만 유로 규모로 기술이전했고, 레고켐바이오와 공동개발한 ADC 신약후보물질은 미국 픽시스온콜로지에 총 2억9400만 달러 규모로 기술수출됐다. 또 중국 3D메디슨에는 엘리스(ALiCE) 기반 T세포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YBL-013’을 5137만 달러에 기술이전했다. 이 외 웰마커바이오를 통해 항 PD-L1 항체 ‘YBL-007’을 유럽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이전했고, 아이엠바이오로직스를 통해 HK이노엔과 공동개발한 ‘OX40L 타깃 이중항체 신약을 미국 내비게이터 메디신과 중국 화동제약에 기술이전했다.특히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추가 기술이전도 기대하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우리가 HK이노엔과 공동 개발하고,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후속 개발한 파이프라인으로 내비게이터가 투자 유치한 금액이 1억 달러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의미있는 숫자”라며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기술이전으로 총 8개 기술이전을 했다. 공동 혹은 단독으로 벌써 크고 작은 기술이전을 했다는 것은 신약개발 기업으로서 포텐셜을 증명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공동개발을 하고 있는 것도 많고, 항체도 많이 있다. 앞으로도 기술이전은 계속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4.09.06 I 송영두 기자
에스티큐브 ‘넬마스토바트’, 임상 1상 CSR 수령...”안전성 최고 수준, 약효로 승부”
  • 에스티큐브 ‘넬마스토바트’, 임상 1상 CSR 수령...”안전성 최고 수준, 약효로 승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에스티큐브(052020)가 항BTN1A1 면역관문억제제 ‘넬마스토바트(hSTC810)’에 대한 글로벌 임상 1상 최종결과보고서(CSR)를 수령했다고 5일 밝혔다. 넬마스토바트는 계열 내 최초(First in Class) 면역항암제로서 항BTN1A1 치료법의 우수한 안전성과 과학적 작용기전, 유효성을 입증했다. 에스티큐브는 지난 2022년 진행성 고형암 환자 47명을 대상으로 넬마스토바트 단독요법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PK), 예비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다국가, 다기관, 다회 투여, 공개, 용량증량 임상 1상을 진행했다. 이는 넬마스토바트 최초의 인체 대상 임상시험이었다.피험자들은 이전 항암치료에 3회 이상 실패한 말기 암 환자들로서 대장암, 소세포폐암, 난소암 등 대표적인 ‘콜드튜머(Cold Tumor, 면역항암제 불응성 종양)’에 해당하는 환자들이 대다수였다. 콜드튜머는 면역세포가 결핍돼 있어 기존 면역항암제로는 약효가 듣지 않는 암이다.환자들은 2주에 한 번씩 넬마스토바트를 투여 받았으며 6단계 용량 증량(0.3mg/kg, 1mg/kg, 3mg/kg, 6mg/kg, 10mg/kg, 15mg/kg) 및 용량 확장 코호트로 구성됐다. 임상시험 실시기관으로는 미국 MD앤더슨암센터, 예일암센터, 마운트사이나이병원과 신촌세브란스병원, 고대안암병원이 참여했다.그 결과 넬마스토바트는 1차 지표인 안전성, 내약성에서 우수한 결과가 확인됐다. 모든 피험자(47명) 및 최대투여용량(15mg/kg)에서 용량제한독성(DLT)이 발생하지 않아 최대내성용량(MTD)에 도달하지 않았다.투여 후 이상반응(TEAE)과 관련해서는 1등급 또는 2등급 수준의 피로, 식욕감퇴 등 경미한 이상반응(AE)이 대부분이었으며 약물과 관련된 사망은 없었다. 치료관련 이상반응(TRAE)은 24명(51.1%)에서 발생했으나 대부분 1등급 또는 2등급의 경미한 이상반응이었다.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3등급 이상의 치료관련 이상반응은 1명(2.1%)에게만 나타났다.에스티큐브 관계자는 “임상 1상에서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입증했다. 1차 지표인 안전성 결과만으로도 항암제로서의 신약개발 가치는 충분히 증명한 것”이라며 “면역항암제로 치료가 어렵다고 알려진 콜드튜머 및 이질적 환자군을 대상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항BTN1A1 치료제의 인체 내 명확한 작용기전과 항암활성을 규명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결과”라고 설명했다.유효성 측면에서 주목할 점은 현재 후속 임상이 진행되고 있는 소세포폐암과 대장암에서의 특징이다.임상 1상에 참여한 소세포폐암 환자 중 유효성 평가가 가능한 3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치료 효과는 BTN1A1 발현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졌다. BTN1A1의 발현이 높은 환자 2명은 안정병변(SD)의 치료효과를 보였다. BTN1A1의 발현이 낮은 환자 1명은 질병진행(PD)으로 분류됐다.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통해 현재까지도 치료를 받고있는 SD 환자는 장기생존을 기대하기 어려운 소세포폐암에서 1년 6개월(20개월) 이상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을 기록하고 있다.또한 치료 종료 후 다양한 환자에게서 눈에 띄는 혼합반응이 관찰됐다. 간 전이를 동반한 4기 대장암 환자의 경우(투여용량 0.3mg/kg) 치료 당시 PD로 평가됐다. 하지만 치료 종료 후 화학항암제(카페시타빈)를 투여받고 부분반응(PR)이 보고됐다. 기존에 화학항암제로 효과를 보지 못했던 환자이기 때문에 이는 넬마스토바트와 병용투여에 따른 효과일 것으로 분석된다.에스티큐브는 올해 2월 넬마스토바트와 화학항암제 병용요법으로 확장기 소세포폐암 임상 1b/2상과 전이성 대장암 연구자임상 1b/2상을 시작했다. 에스티큐브는 대장암 연구자임상 1b상 초기 결과 질병통제율(DCR) 100%, 객관적반응률(ORR) 16.7%을 기록하며 기존 3차 이상 표준치료제의 DCR, ORR, PFS를 넘어서는 결과값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2024.09.05 I 김지완 기자
크레오에스지, 300억 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급락
  • [특징주]크레오에스지, 300억 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급락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크레오에스지(040350)가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31분 현재 크레오에스지는 전 거래일 대비 12.98% 하락한 771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크레오에스지는 3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주주우선 배정분은 소유주식 1주당 0.2804205323주의 비율로 배정한다. 주당 732원에 신주 4100만주가 발행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11월 27일이다. 크레오에스지는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보유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크레오에스지 관계자는 “에이즈 백신이 FDA 임상 2상을 앞두고 있고 백신 개발 관련 기술을 활용해 최근 면역항암제로 연구개발 분야를 확장하면서 신약 개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통상 유상증자는 자금의 조달방식이나 사용처 등에 의해 주가 희비가 갈린다. 주주의 가치가 희석되고,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는 등의 이유로 주가가 하락하지만,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가 개선되거나 성장성 있는 사업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다만, 이날 주가가 폭락하면서 시장에서는 해당 유상증자를 부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모습이다. 크레오에스지 몸집만큼의 자금을 주주를 통해 조달하겠다는 이유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기준 크레오에스지의 자본총계는 2분기 기준 321억원이다. 시가총액은 1152억원 수준이다.
2024.09.04 I 이용성 기자
차백신 "항노화 의약품 선두주자될 것"
  • 차백신 "항노화 의약품 선두주자될 것"[불로장생이 뜬다-면역②]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노화도 몸 속 염증이 쌓이는 과정입니다. 건전한 면역 체계를 만들어 준다면 염증을 줄여 노화 가속을 방지할 수 있다.”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제공= 차백신연구소)염정선 차백신연구소(261780) 대표는 지난 7일 이데일리와 만나 “경쟁력 있는 차세대 면역증강 플랫폼을 기반으로 항노화 시장에서 제대로 된 면역치료제와 백신을 만드는 기업이 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프리미엄 백신 개발사 차백신연구소는 국내 최초 독감 백신 상용화에 성공한 녹십자(006280)의 연구소장 출신 문홍모 박사와 녹십자의 연구재단인 목암생명과학연구소 출신 염정선 대표가 설립한 바이오벤처다. 독자 개발한 면역증강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만성 B형 간염 치료백신, B형 간염 예방백신, 대상포진 백신 등 감염성 질환 예방을 위한 백신과 암을 치료하는 항암면역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회사는 최근 고령 인구 증가에 따른 항노화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이 시장은 예전엔 화장품 등 일부 분야에만 국한됐지만, 최근에는 의약품, 의료기기까지 확장되면서 하나의 거대 산업을 이루고 있다. 의약품, 의료기기, 기능성 화장품 분야를 포함한 글로벌 항노화 시장은 2022년 1조9674억 달러(약 2723조원)에서 2029년 2조8062억 달러(약 3885조원)로 반도체 시장(5330억 달러)보다 훨씬 크고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온다.◇“노인을 위한 백신에 집중”차백신연구소는 이 중 ‘노인용 백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대상포진 백신이 대표적이다. ‘통증의 왕’으로 통하는 대상포진은 몸속에 잠복해 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매년 대상포진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약 70만 명에 달한다. 면역력 저하가 위험도를 높이는 요인이며, 연령이 높을수록 발병률이 증가하기 때문에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이 권장된다. 차백신연구소는 지난해 5월 대상포진 백신 후보물질 ‘CVI-VZV-001’에 대한 국내 임상 1상 첫 환자 투여를 시작했고 올해 2월 투여를 완료했다. 내년 2월까지 1년간 추적 관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는 독자 개발한 면역증강제 ‘리포-팜(Lipo-pam)’을 대상포진 후보물질에 더해 기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싱그릭스’ 보다 효능은 높이고 통증은 줄인 백신을 내놓겠다는 목표다. 리포-팜은 T세포를 활성화해 바이러스를 직접 공격하는 세포성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이를 통해 대상포진과 PHN(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예방할 수 있으며, 치료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내년 하반기 대상포진 백신 임상 2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상용화까지는 내년을 기준으로 짧으면 3년, 길면 5년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염 대표는 “노인은 백신을 접종해도 예방효과가 크지 않다. 나이가 들면 면역체계가 저하돼 예방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고령자에게는 예방 효과를 높인 고면역원성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우리는 항원 효과를 높여주는 ‘부스터’ 격인 면역증강제를 통해 항원을 많이 넣어 통증을 유발하지 않고도 높은 효과를 낼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밖에도 노인용 독감 백신과 노로바이러스 백신도 개발 중이다. 독감 백신도 자체 개발 면역증강제가 포함된 백신이다. 늙은 쥐를 사용한 동물실험에서 차백신연구소의 면역증강제를 사용한 백신 물질이 인플루엔자 A형과 B형 모두에서 항원만 사용한 백신보다 항체를 더 많이 유도해 높은 예방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노보바이러스와 관련해 회사는 4종 노로바이러스 변이에 대응하는 4가 항원에 면역증강제를 적용한 백신을 개발 중이다. 노로바이러스는 감염 시 노인 사망률이 90%에 이르며 해마다 약 2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아직까지 상용화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라 백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단순 백신 개발사 넘어 암 예방·치료까지”차백신연구소는 향후 노인을 위한 감염질환의 예방 백신 및 치료 백신, 암과 같은 만성질환에 대한 면역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다. 먼저 현재 개발 중인 고형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CVI-CV-001에 대한 임상1상을 내년에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우리 기술의 장점은 암세포를 죽이는 것과 동시에 암항원에 대한 면역을 전신에서 발현되게 하는 것”이라며 “수술대에서는 보이지 않는 구석구석에 있는 암세포들까지 죽일 수 있는 백신과 치료제 개념이 혼합된 의약품을 개발 중이다”고 말했다. 신규 플랫폼으로 mRNA 기술도 도입해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mRNA는 단백질을 합성할 수 있는 유전정보(DNA)를 담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특정 단백질을 만드는 설계도 역할을 하기 때문에 어떤 바이러스나 암 항원의 유전정보만 알면 이에 대항할 수 있는 항체 및 세포성 면역을 체내에서 유도할 수 있다. 또한 치료단백질의 유전정보를 mRNA로 전달하여 체내에서 빠르게 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다. 염 대표는 “면역증강제 플랫폼과 mRNA 플랫폼 두 개를 가진 회사로 성장하겠다”며 “면역노화를 감속시키고 노화로 인한 질환을 줄여주는 의약품을 개발해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2024.09.04 I 석지헌 기자
셀트리온, ‘스테키마’ 英 허가…26조원 글로벌 시장 공략 순항
  • 셀트리온, ‘스테키마’ 英 허가…26조원 글로벌 시장 공략 순항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개발명 CT-P43)’가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으로부터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스테키마 품목 허가는 앞서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서 승인받은 적응증과 동일하게 판상형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등 오리지널 의약품 주요 적응증을 대상으로 이뤄졌다.셀트리온(068270)은 국내, 캐나다, 유럽(EC)에 이어 영국에서 스테키마 허가를 획득하며 글로벌 우스테키누맙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우스테키누맙 시장 규모는 약 204억달러(한화 약 26조5200억원)로 추산된다.셀트리온은 자사 제품이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영국에서 제품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영국에서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 제품군의 경우에도 올해 1분기 아이큐비아 기준 87%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영국 인플릭시맙 시장에서 처방 1위를 유지하고 있다.영국은 최근 가격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시밀러 처방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관련 우대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등 유럽 내 대표적인 친(親) 바이오시밀러 국가이자 주요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셀트리온은 빠른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성장에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셀트리온은 이번 허가로, 영국 내 램시마 제품군과 유플라이마로 대표되는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 억제제 시장과 함께 스테키마가 속한 인터루킨(IL) 억제제 영역까지 확대된 강력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나아가 셀트리온은 세계 각국에서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는 베그젤마, 트룩시마 등 항암제와 최근 영국서 허가를 획득한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옴리클로까지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며 글로벌 주요국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영국은 친(親) 바이오시밀러 정책을 적극 도입하고 있어 스테키마를 비롯한 자사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며 “환자 니즈에 맞는 고품질의 치료제를 시장에 조속히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항암제, 골질환, 안과질환 등 다양한 치료제 영역에서도 신규 제품 허가 획득 및 파이프라인 임상 절차에 돌입해 2025년까지 11개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024.09.04 I 송영두 기자
크레오에스지, 300억 유증 결정…“美 FDA 임상 2상 본격화”
  • 크레오에스지, 300억 유증 결정…“美 FDA 임상 2상 본격화”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크레오에스지(040350)가 에이즈 백신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진행 등 신약 파이프라인의 개발을 본격화하고자 자금 확보에 나선다. 크레오에스지는 공시를 통해 3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유상증자 신주 예정발행가액은 1주당 732원이며, 발행 신주는 4100만주다.크레오에스지는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보유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세계 최초 에이즈 백신 ‘SAV001’은 미국 FDA 임상 1상에서 항체가 대폭 생성된 것을 확인했으며, 2상을 앞두고 있다. 최근 글로벌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 ‘Naobios(나오바이오스)’와 임상 시료 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공정 세팅 후 시료 생산을 진행 중이다.크레오에스지 최대주주도 이번 유상증자에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최대주주 큐로홀딩스와 특수관계인 중 법인주주들은 유상증자 배정물량의 100% 참여할 계획이다. 최대주주의 유상증자 참여는 경영권 방어뿐 아니라 책임경영 의지를 대외적으로 공표하는 데 의미가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크레오에스지 관계자는 “에이즈 백신이 FDA 임상 2상을 앞두고 있고 백신 개발 관련 기술을 활용해 최근 면역항암제로 연구개발 분야를 확장하면서 신약 개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자금조달을 통해 재무건전성이 강화될 뿐 아니라 자회사 합병으로 상장사가 신약 개발을 주도할 수 있는 구조로 변경했기 때문에 파이프라인 개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UN 산하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와 다양한 백신을 개발하면서 최근 세계 최초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와 신증후군출혈열(HFRS)의 동시 예방이 가능한 2가 혼합백신 후보물질 발굴에 성공하는 등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며 “확보한 연구개발 자금으로 신약 상용화에 주력해 글로벌 기술이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크레오에스지는 최근 이사회에서 자회사 이뮤노백스바이오를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승인한 바 있다. 합병을 통해 재조합 수포성 구내염바이러스(rVSV) 기술 기반의 범용 백신 개발 플랫폼 ‘SUV-MAP’과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이 내재화된다. 크레오에스지는 합병을 기점으로 주도적인 신약 개발뿐 아니라 국내외 바이오 기업과 신약 공동개발 협력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4.09.04 I 박정수 기자
루닛, AACR 학술지에 논문 게재...‘AI로 담도암 면역항암제 효과 예측’
  • 루닛, AACR 학술지에 논문 게재...‘AI로 담도암 면역항암제 효과 예측’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328130)은 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한 담도암 환자 대상 치료반응 예측 연구 결과가 미국암학회AACR) 발행 학술지(Clinical Cancer Research; IF 10.4)’에 게재됐다고 3일 밝혔다.루닛 인공지능(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 IO’. (사진=루닛)최근 연구에 따르면 치료 예후가 좋지 않은 진행성 담도암에 화학항암제 및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이 치료 효과를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혀졌지만, 그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바이오마커는 부재한 상황이었다.이번 연구는 서울아산병원 유창훈 종양내과 교수와 병리과 신진호 교수, 이충근 연세대학교 의과대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 연구팀 주도로 1차 화학항암제 투약 후 2차 이상의 치료로 면역항암제를 투여받은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도암 환자 33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연구팀은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해 담도암 환자들의 종양침윤림프구(TIL) 분포를 평가, 이를 면역활성, 면역결핍, 면역제외 세 가지 면역표현형(IP)으로 분류하고, AI 기반 종양미세환경(TME) 분석이 담도암에서 병용요법의 효과를 예측하는 유용한 바이오마커로 활용될 가능성을 검증했다.분석 결과에 따르면 루닛 스코프 IO가 분류한 면역활성 환자군의 치료 결과가 타 그룹 환자군에 비해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면역활성 환자군은 면역결핍, 면역제외 등 비면역활성 환자군과 비교해 확연히 높은 객관적 반응률(ORR, 27.5% 대 7.7%), 더 긴 전체 생존기간(OS, 12.6개월 대 5.1개월) 및 무진행 생존기간(PFS, 4.5개월 대 1.9개월)을 보였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연구는 예후 파악이 까다로운 담도암에 대한 효과적인 바이오마커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임상적 의미가 크다”며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학술지에 이번 연구 결과가 실린 만큼 담도암 외 여러 암종에서도 AI 기반 바이오마커의 유효성을 검증하는 연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3 I 유진희 기자
  • 대장암 수술시 항암치료 병행하면 재발률 낮추고 생존율 높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국가암등록사업 연례 보고서(2021년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직결장암)은 신규 암환자 중 갑상선암(12.7%)에 이어 두 번째(11.8%) 비중을 차지할 만큼 우리 국민에게 실질적으로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는 암이다. 그러나 이른 시기 발견하면 완치율(5년 생존율)이 90%를 넘을 정도로 많은 환자들이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고 있는 암이기도 하다. 암 치료는 발생 부위를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외과적 수술이 기본이다. 조기에 발견한 낮은 병기의 환자는 수술로 치료를 종결하는 경우가 있지만 재발 위험이 큰 2기 또는 3기 환자는 수술 후 보조항암치료를 병행해야 재발률을 낮출 수 있다. 이러한 수술 후 보조항암요법은 보통 6개월간 시행하며, 특히 직장암의 경우는 수술 전 종양 크기를 줄이기 위한 동시항암화학-방사선요법을 먼저 시행하기도 한다. 한편 이미 대장암이 상당히 진행됐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돼 완치 목적의 수술이 어려울 때는 완화적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다. 이 경우 암 전이에 따른 증상 완화와 생존 기간 연장이 치료의 주요 목적이다.항암치료에는 세포독성 화학항암제와 표적항암제가 활용된다. 세포독성 화학항암제는 빠른 속도로 증식하는 암세포의 특성을 이용해 암세포를 죽인다. 보통은 치료 효과를 높이고 교차내성을 억제하고자 작용 기전이 서로 다른 약제를 같이 사용하는 복합화학요법을 적용한다. 표적항암제는 특정 단백질을 차단해 암의 성장과 전이에 필요한 혈관 생성을 지연시키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전이성 대장암에서 사용하는 완화적 항암화학요법의 경우 세포독성 항암제와 표적항암제를 함께 사용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려대학교 안산병원 혈액종양내과 최정윤 교수는“수술로 암을 완전히 제거하더라도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서 항암치료는 꼭 필요하다. 이를 통해 재발률과 사망률을 각각 35%, 24% 정도 감소시킬 수 있으며, 수술이 불가능한 전이암 환자도 완화적 목적의 항암치료를 시행하면 생존율 증가 및 증상 조절에 따른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일부 환자는 진단 시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였으나 암 크기를 줄이는 항암치료를 통해 수술이 가능한 상태로 바뀌어완치를 기대할 수도 있다”고 말하며 항암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물론 항암치료에는 부작용이 따른다. 많은 환자들이 항암치료를 주저하는 이유다. 세포독성 화학항암제 치료의 경우 오심, 구토, 설사, 손발저림(말초신경병증) 및 혈구감소증 등이 나타나며 표적항암제인 세툭시맙(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저해제)을 투여하는 경우 여드름 양상의 피부 반응 및 아바스틴(혈관생성억제제) 투여에 따라 고혈압, 단백뇨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럴 때는 담당 의료진과의 상의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 약물을 투여하거나 항암제 용량을 조절한다. 또한, 부작용 관리 방법을 숙지 후 일상에서 실천해야 한다.최 교수는 “항암치료를 잘 받으려면 체력이 필수다. 적절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며 술과 담배는 끊어야 한다. 항암치료를 받다 보면 면역력이 저하되는 시점이 올 수 있으므로 감염예방을 위해서 식사 환경을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 특히, 한약, 환약, 달인 물, 끓인 즙, 농축액 등은 간 또는 신장 기능에 부담을 주는 것들이므로 절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9.02 I 이순용 기자
엑셀세라퓨틱스·큐라티스 上…에이비엘바이오는 시간외 하한가
  • 엑셀세라퓨틱스·큐라티스 上…에이비엘바이오는 시간외 하한가[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30일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선 엑셀세라퓨틱스(373110)와 큐라티스(348080) 주가가 상한가에 도달했다. 엑셀세라퓨틱스의 경우 이엔셀(456070)의 열풍이 다른 바이오 공모주에도 순풍으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큐라티스는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설에 주가가 급등했다. 반면 전날까지만 해도 ‘넥스트 유한양행(000100)’으로 주목받으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던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시간외 하한가를 기록했다. 2대 주주가 보유 지분을 전량 매도한 탓이다.◇엑셀세라퓨틱스, 바이오 새내기주 훈풍 닿았나?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엑셀세라퓨틱스는 장 초반부터 급등세를 보이다 오전 10시 이전에 6390원으로 전일 대비 1470원(29.88%) 오르며 상한가에 도달했다.30일 엑셀세라퓨틱스의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바이러스 진단검사를 위한 검체 수송배지 수요가 높아졌다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의 검체를 옮기는 데 필요한 수송 배지를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이다.엑셀세라퓨틱스의 수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를 견인했을 것으로 해석된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설립 3년여 만에 셀커를 개발, 세포를 대량 배양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 최근 엑셀세라퓨틱스는 한 신약개발사가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사용할 셀커 계약을 맺었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셀커를 30~40개국에 수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수백억원대의 수출 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세포배양배지의 특성상 임상에서부터 셀커를 사용하면 후속 수주로 이어지게 된다.일각에선 최근 이엔셀이 주가 상승을 이어가자 한 달 앞서 상장한 엑셀세라퓨틱스에도 시장의 관심이 옮겨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내놨다. 이엔셀이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MO) 기업이라면 엑셀세라퓨틱스는 CGT에 필요한 세포배양 배지를 생산하는 기업이다.엑셀세라퓨틱스의 주가는 지난 29일까지만 해도 4920원으로 공모가(1만원) 대비 50.8% 하락한 상태였다. 반면 지난달 23일 상장한 이엔셀은 이날까지 28일 제외하면 5거래일 상승을 기록했다. 이엔셀은 2거래일(지난 20일, 26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바이오 기업공개(IPO) 시장의 투심이 되살아났음을 입증했다. 지난 21일 상장한 경피약물전달 의약품 기업 티디에스팜(464280)도 상장 첫 날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증시에 데뷔했다.일각에선 투자자들이 바이오 새내기주로 엑셀세라퓨틱스에도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최근 이엔셀과 티디에스팜의 주가가 호조를 보이자 지난 20일 증시에 입성했던 넥스트바이오메디칼도 26일부터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선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상장 첫 날 공모가(2만9000원) 대비 18.28% 하락했던 넥스트바이오메디칼의 이날 종가는 3만5700원으로 공모가 대비 23.1% 상승했다.업계 관계자는 “엑셀세라퓨틱스가 IPO 시장 투심이 얼어붙은 시기에 상장하면서 공모 이후 주가가 크게 조정 받았지만 새내기 바이오주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재조명받고 있는 것 같다”며 “이엔셀과 유사하게 CGT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받는 이유일 것”이라고 추측했다.◇‘존속 위기’ 큐라티스, 최대주주 매각설에 상한가큐라티스는 최대주주 지분 매각설이 시장에 돌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큐라티스의 종가는 915원으로 전일 대비 211원(29.97%) 급등했다.바이오업계에선 최대주주인 조관구 전 대표가 보유 지분을 필리핀 기업 린프라(LINFRA)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돌고 있다. 큐라티스가 이번 지분 매각으로 외부 자금을 수혈하면 기사회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린프라는 필리핀의 IT 인프라 건설회사로 지난해에도 큐라티스에 160억원 투자했던 회사다.결핵백신을 개발 중인 큐라티스는 올해 상반기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62억원 초과하면서 유동비율이 43%가 됐다. 일반적으로 유동비율이 50% 미만이면 단기유동성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해석한다. 이로 인해 큐라티스의 계속기업으로서 존속 여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큐라티스는 코스닥 상장 전부터 재무상태가 양호한 기업은 아니었다. 큐라티스는 2022년 말 자본총계가 -251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였으며, 지난해 6월 코스닥 상장으로 144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선 벗어났다. 그럼에도 지난해 말 큐라티스의 자본잠식률은 45.4%였다.올해 상반기 큐라티스의 자본잠식률은 7%로 잠정 집계됐으나 회계감사인은 감사 법인 제한을 이유로 감사의견 ‘한정’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계속기업가정에 대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큐라티스가 지난 2일 결의했던 178억원 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도 백지화됐다.이처럼 자금줄이 막힌 상황에서 린프라가 큐라티스의 구원투수로 나설지 업계에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큐라티스 관계자는 조 전 대표 지분 매각설에 대해 “공시 사항이라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에이비엘바이오, 한투파 지분 전량 매도…시간외 하한가한편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날 종가(3만4600원)에서 9.97% 하락한 3만1150원으로 시간외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에이비엘바이오는 장 마감 후인 오후 5시 20분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501’의 용량 증가 국내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오후 5시 51분에는 2대 주주였던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가 보유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고 공시했다.한투파는 경영권 참여를 목적으로 에이비엘바이오의 지분을 대량 매입했던 곳이다. 한투파가 결성한 사모펀드(PEF)인 한국투자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 사모투자전문회사(이하 글로벌 제약펀드)는 지난 29일과 30일에 보유 주식 231만8362주(지분율 4.31%)를 장내 매도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제약펀드의 지분율은 8.19%에서 3.88%로 5% 미만이 됐다.시장에서는 든든한 우군이었던 한투파가 보유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는 소식을 악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와 함께 ABL501의 국내 임상 1상이 실패했기 때문에 사전에 한투파가 이를 파악하고 지분 매각에 나선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에이비엘바이오가 ABL501의 후속 연구개발을 중단한 것도 이 같은 의혹에 힘을 실었다.에이비엘바이오는 “상장 후 오랜 시간 주가 상승의 부담 요소로 여겨지던 오버행 이슈가 완전히 해소됐다”는 입장을 공개했다. 이어 “ABL501의 임상 1상 데이터에서 시험대상자의 안전성에 위배될 만한 특이사항은 관찰되지 않았다”며 “ABL501의 경우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잠정적으로 후속 연구개발을 중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ABL501은 당사의 기업가치에 반영돼 있는 핵심 파이프라인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2024.09.02 I 김새미 기자
장내균총의 위암 항암 기전 첫 규명
  • 장내균총의 위암 항암 기전 첫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위암 환자는 기능성 장내균총(마이크로바이옴, microbiome)이 감소되어 있으며, 위암 아바타 동물모델 연구결과 장내균총이 항 종양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진행성 위암이나 재발 위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면역항암 치료가 시도되고 있는 가운데, 장내균총이 암 주변에 모여든 면역세포들의 기능을 강화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공격하는 획기적인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가톨릭의대 위장관외과 서울성모병원 송교영 (공동교신저자)·여의도성모병원 정윤주(공동저자) 교수, 의생명과학교실 중개면역의학 연구실 조미라 교수(공동교신저자), 이승윤 연구원(제1저자) 연구팀은 위암 환자의 기능성 장내균총과 면역세포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위암 환자에서 감소되어 나타나는 장내균총의 유익한 대사산물인 부티레이트가 종양 미세환경에서의 면역 저하 상황을 제어하는 것을 확인했다. 부티레이트는 장내균총 중 하나인 페칼리박테리움(Faecalibacterium)의 대사산물로, 섬유질을 분해하고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단쇄 지방산(SCFAs, Short Chain Fatty Acids)이다. 페칼리박테리움은 대장 내 점막의 염증을 줄이고, 면역체계를 강화하며, 소화 과정을 돕는 등 유익한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마다 부티레이트를 생성시키는 세균의 양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확실치 않지만 장내 세균 구성에 따라 중증 감염병 발병 위험이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연구팀은 장내균총이 면역세포의 기능을 조절한다는 것과 더불어, 최근 항 PD-1/ 항 PD-L1 면역항암제 같은 면역관문 억제제 치료 반응과 장내균총의 상관성에 주목하였다. 이에 따라 위암 환자의 장내균총과 면역저하 상황의 상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위암 환자의 혈액내 면역 세포와 종양 조직에서 면역세포 아형을 분석했다. 그 결과 진행성위암 환자는 조기위암 환자 보다 혈액 내 면역 세포와 종양 조직에서 면역억제인자로 알려진 PD-L1과 IL-10의 발현이 높음을 확인했다. 또한 위암 환자의 장내균총을 분석한 결과, 부티레이트를 생산하는 일부 장내세균이 감소된 것을 확인하였다. 감소된 균주들은 페칼리박테리움(Faecalibacterium)을 비롯하여 면역반응을 활성화하는 콜린셀라(Collinsella), 소화 과정을 돕는 비피더스균(Bifidobacterium)이었다. 연구팀은 이어서 이러한 장내균총이 분비하는 대사산물인 부티레이트가 위암 세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위암 아바타 모델(위암 환자의 면역세포를 이식한 마우스)을 활용했다. 그 결과 부티레이트가 생체 내(in vivo) 모델에서도 위암 세포의 PD-L1과 IL-10의 발현을 억제시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암 촉진을 억제하는 항 종양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그 동안 부티레이트의 항 종양 효과는 연구되어 왔지만, 위암 모델에서의 구체적인 효과는 처음 확인되었다. 최근 위암은 한국의 암 사망 원인 중 4위이다. 조기 발견하면 치료 성공률이 높지만, 진행성 위암이나 재발 위암 환자는 예후가 좋지 않아 새로운 치료법인 면역항암요법이 시도되고 있다. 종양에 직접 작용 하는 세포독성 항암제나 표적 치료제와 달리 면역항암요법은 양 주위의 면역반응을 유도하여 환자의 면역체계로 항 종양효과를 일으켜 상대적으로 독성이 적다. 가장 잘 알려진 면역 항암제는 면역관문 억제제다. 면역관문 억제제는 면역관문 단백질(PD-L1단백질)의 활성을 저해하여 우리 몸의 T세포가 종양 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한다. 그러나 위암은 종양의 미세환경에서 면역학적 반응을 기대하기 어려워 다른 종양에 비해 좋은 결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었다. 연구책임자인 송교영 교수는 “암이 생기는 과정이나 재발하는 시점에서 환자의 면역상태가 어떤지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그동안의 연구를 통해 실제 임상에서 면역치료제가 쓰일 정도로 발전하였다“고 말했다. 이어서 ”본 연구는 면역치료제가 효과적일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는 환자를 선택하고 치료 반응을 높이기 위한 인자들이 아직은 부족한 상황에서 장내균총이 면역저하 상태를 극복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매우 중요한 연구“라고 설명했다. 조미라 교수는 “위암환자의 장내균총 구성과 관련 대사체가 위암의 면역관문억제제 치료에 중요한 타깃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한 연구”라며 “환자 면역세포 상태를 반영하는 환자 모사 아바타 모델을 개발하고 연구하여 의미가 크고, 전신경화증, 간 이식 마우스 모델에 이어 인간화 위암 마우스 모델에서 면역 억제 기능을 확인한 만큼, 향후 다양한 암 질환 치료 분야에 응용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한국연구재단 개인기초연구(중견연구)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Gut Microbes’ 최근호에 실렸다.[모식도]위암환자 면역저하 상황.
2024.09.02 I 이순용 기자
면역항암제 병용 간암 치료 옵션 추가 가능성↑...美진출 노리는 K바이오는
  • 면역항암제 병용 간암 치료 옵션 추가 가능성↑...美진출 노리는 K바이오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간세포암(간암) 치료 시장 진출을 노리는 신규 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 병용요법에 대한 미국 내 허가 신청이 이뤄졌다.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이 주도하는 ‘여보이’와 ‘옵디보’ 병용요법이 그 주인공이다. 해당 시장에서 사용될 두 번째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이 등장할지 관심이 쏠린다. 국내에서는 HLB(028300)와 지씨셀(144510)이 순서대로 ‘리보세라닙 및 면역항암제’ 병용요법과 세포치료제인 ‘이뮨셀엘씨’을 앞세워 미국 간암 치료 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의 허가 신청건에 대해 지난 5월 미국식품의약국(FDA)이 보완 서류를 요청하면서, 회사가 예고했던 대로 늦어도 10월 내로 재신청이 이뤄질 지 주목된다. 국산 세포 신약 중 처음으로 이뮨셀엘씨도 글로벌 무대 진출이 가시화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이 면역항암제 ‘여보이’와 ‘옵디보’ 병용요법의 간암 1차 치료 적응증에 대한 미국내 허가 심사가 개시됐다.(제공=게티이미지, BMS)2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여보이와 옵디보 병용요법이 간암 환자의 1차 치료 시장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해당 병용요법이 승인되면 지난 2022년 10월 FDA가 승인한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와 ‘임주도’(성분명 트레멜리무맙) 병용요법에 이어 동종 치료제 조합 중 두 번째로 간암 대상 1차 치료 적응증을 획득하게 된다. 여보이와 옵디보는 모두 BMS와 일본 오노공업이 합작해 개발한 물질이다. 면역관문 수용체 중 하나인 CTLA-4 억제 계열의 여보이는 미국 기준 2011년에 승인됐다. PD-1 억제 계열의 옵디보는 FDA로부터 2024년에 승인됐다. BMS의 주도하에 여보이와 옵디보 병용요법의 임상 3상에서 해당 요법 투약군의 객관적반응률(ORR)은 36%로, 표준요법제인 넥사바(성분명 소라페닙) 또는 렌비바(성분명 렌바티닙) 투약군(13%)을 상회하는 결과를 보인 것이다.지난 7월 유럽의약품(EMA)에 이어 이달 21일(현지시간) FDA에도 여보이와 옵디보 병용요법의 허가 신청에 대한 심사 절차가 개시됐다. 내년 4월 이전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이밖에도 지난 2020년 스위스 로슈는 면역항암제 ‘티센트릭’과 표적항암제인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 병용요법도 미국에서 간암 대상 1차 치료제로 승인됐다. 간암 신약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면역항암제나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와 면역항암제 등의 약물 조합으로 간암 치료 효능을 입증하려는 시도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표준요법제 대비 우월성을 입증하는 것이 관건이다. 명확한 기준이 있기 때문에 효능과 관련한 허가 결론 전망은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 이번 여보이와 옵디보 병용요법에 대한 결론도 긍정적으로 나올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美진출 노리는 ‘HLB지씨셀’ 재주목국내사 중에선 HLB가 자체 발굴한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의 병용요법으로 FDA에 허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지난 5월 FDA로부터 보완요구서(CRL)를 수령하면서 위기를 겪고 있다.HLB에 따르면 CRL를 통해 지적받은 문제는 △캄렐리주맙의 화학 및 제조, 품질 관리문제 △바이오리서치 모니터링(주요임상기관 실사) 미완료 등 두 가지였다. HLB의 CRL 수령 후 내놓은 입장을 종합하면 “항서제약이 해결해야 할 문제”이며, “항서제약과 논의해 9월 말~ 10월 내로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의 미국 내 허가 재신청이 이뤄질 것”이라는 입장이다.HLB는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효능 측면에선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실제 임상을 통해 해당 병용요법의 전체생존률 중앙값(mOS)은 22.1개월로 넥사바(15.2개월) 대비 개선됐다. 최근 미국에서 승인된 티센트릭 및 아바스틴 병용요법(19.2개월)과 임핌지 및 이뮤도 병용요법(16.4개월) 등과 비교해도 각종 평가 지표에서 의미있는 값을 증명했다. 국내 HLB와 지씨셀 등이 미국 내 간암 치료 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제공=각사)지씨셀은 자사의 세포 치료제인 이뮨셀엘씨에 대해 지난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로 미국 시장 진출을 시도한다는 전략이다. 과거 거론됐던 운송 및 보관 문제 등이 현시점에서는 해결가능한 상황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뮨셀엘씨는 2007년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간암 대상 1차 치료제로 조건부 허가를 획득했고 2012년 정식 승인된 약물이다. 지씨셀은 이후 17년간 약 1만 명에게 투여된 이뮨셀엘씨의 안전성 및 유효성 자료를 바탕으로 희귀의약품 지정과 가속승인 절차를 동시에 밟아 미국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회사는 미국에서 이뮨셀엘씨의 가교 임상을 진행해야 할 것에 대비해 현지 관계사인 바이오센트릭과 해당 약물의 공정이전 계약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세포 신약 개발 분야 한 관계자는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국산 세포치료제는 13종이다. 이중 해외로 진출한 사례는 전무하다”며 “이뮨셀엘씨가 첫 활로를 뚫을 수 있을지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2024.08.31 I 김진호 기자
'화장품 잭팟' 지놈앤컴퍼니 "세계 최초 연구 성과도" 상전벽해 비결은
  • '화장품 잭팟' 지놈앤컴퍼니 "세계 최초 연구 성과도" 상전벽해 비결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연구개발(R&D)에만 집중해왔던 지놈앤컴퍼니(314130)가 야심차게 시작한 신사업이 성과를 내면서 숫자로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여기에 세계 최초 분변 이식으로 면역항암제 효과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R&D 기업으로서의 혁신성과 능력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 21일 수원 광교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홍유석, 박한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그동안 연구개발에만 집중했다면, 이제는 숫자로 기업 가치를 증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최근 지놈앤컴퍼니 매출은 크게 성장했다. 2021년 5억원이던 매출은 2023년 143억원으로 2년만에 약 2760% 성장했다. 올해 역시 성장 기조가 확실하다.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액 은 104억원으로 전년동기(7.6억원) 대비 1271% 증가했다. 실적 상승의 주역은 컨슈머 사업이다. 컨슈머 사업은 상반기 34억원의 매출을 냈는데, 이는 전년동기(6.5억원) 대비 422% 증가했다. 컨슈머 사업 성장세도 눈에 띄는데 2023년 상반기 매출은 7.6억원이었지만, 그해 하반기 16.8억원, 올해 상반기 34억원으로 두배 이상씩 성장했다. 컨슈머 사업 매출 대부분은 지놈앤컴퍼니의 신사업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에서 나왔다.홍유석 지놈앤컴퍼니 대표.(사진=지놈앤컴퍼니)홍 대표는 “2021년 유이크(UIQ) 브랜드로 론칭한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은 그동안 유통채널 입점과 마케팅을 통해 올해부터 매출 상승이 본격화되고 100억원대 모멘텀을 보여 줄 것”이라며 “국내 다수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이 있지만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을 사업화한 것은 지놈앤컴퍼니가 최초”라고 설명했다.유이크는 올해 100억원 매출도 가시권이라고 강조한 그는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한 화장품 사업이지만, 창립때부터 기초 연구를 해왔었고, 건강한 사람 피부 균주 700종을 뱅킹화 했다. 준비를 해왔던 사업”이었다며 “성공하는 브랜드들은 지속 성장이 가능한 확실한 테마가 있다. 우리는 피부에서 유래한 마이크로바이옴 콘셉트로, 화장품 품질이 좋다.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이어지면서 우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실제로 햇빛으로 인한 피부암은 자외선뿐만 아니라 피부에 존재하는 황색포도상구균도 원인인데, 지놈앤컴퍼니 선크림은 자외선과 황색포도상구균을 차단하고 억제한다. 이 두가지 모두를 차단하는 선크림은 지놈앤컴퍼니 제품이 유일하다. 현재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 해외 14개국에 진출했고, 올리브영에서는 입점 한달만에 판매 1위에 올라섰다.또한 R&D 분야에서도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연구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박한수 대표와 박숙련 서울아산병원 교수팀은 대변 이식으로 간암, 위암, 식도암 등 전이성 고형암 환자의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임상 연구 결과를 세계 최초로 발표했다. 13명의 환자에게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가 좋은 환자의 대변을 이식한 결과 1명은 암이 부분관해 됐고, 5명은 암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 그동안 대변 이식을 통한 면역항암제 효능을 확인하는 연구가 없었는데, 이를 세계 최초로 시도해 증명한 것이다.박한수 지놈앤컴퍼니 대표.(사진=지놈앤컴퍼니)박 대표는 “고형암 중 위장과 간 쪽으로 대변 이식을 통한 면역항암제 효과 입증 연구는 최초로 시도한 것으로, 대변을 필터로 걸러서 액기스만 남게 한 다음 이를 주사로 항문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암에 효과를 나타내는 유익균을 찾았고, 다양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파이프라인을 어떻게 최적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판단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GEN-001과 함께 다시 한번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의 항암 효과를 입증한 것도 큰 의미”라고 설명했다.그는 조성엽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과 유전자 가위 크리스퍼 카스9을 활용해 신규 항암 표적 TPST2 억제를 통해 면역항암제 치료 효능을 증가시키는 연구 성과도 냈다. 지놈앤컴퍼니로서는 마이크로바이옴, 신규 타깃 항암제,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다양한 분야까지 연구개발 섹터를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특히 지놈앤컴퍼니는 스위스 디바이오팜에 약 568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 한 신규타깃 ADC 항체에 이어 신규 타깃 항암제 GENA-104 기술이전도 추진 중이다. 면역항암제로 개발되던 GENA-104는 내부적으로 ADC 항체 특징도 갖고 있는 것을 확인, ADC 항체로 기술이전이 될 수도 있다는 게 홍유석 대표 설명이다. 그는 “GENA-104는 면역항암제 또는 ADC 항체로도 기술이전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어느 쪽으로 딜이 될지는 현재 논의 중”이라며 “현재 프로세스는 개발 비용을 최대한 줄이는 것인데, 외부 기업을 통해 개발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홍 대표는 “올해 총매출은 약 250억~300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화장품 사업으로 약 1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되고, 신규타깃 ADC 항체 기술이전에 따른 계약금 70억원이 인식될 예정이다. 여기에 위탁개발 및 생산 서비스(CDMO) 분야 매출까지 더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궁극적인 목적은 화장품과 앞으로 새롭게 시작할 프리미엄 건기식 분야에서 캐시카우를 만들어, 이 자금으로 ADC 등 집중해야 하는 R&D에 투자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드는 것이다. 올해가 그 시작점이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2024.08.30 I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 영국서 압도적 처방 실적…바이오시밀러 고른 성장
  • 셀트리온, 영국서 압도적 처방 실적…바이오시밀러 고른 성장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유럽 주요 5개국(EU5) 중 하나인 영국에서 강력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셀트리온 (사진=셀트리온)30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램시마’ 제품군은 올 1분기 기준 87%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영국 인플릭시맙 시장에서 처방 1위를 유지했다. 이 중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가 14%를 차지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램시마SC의 처방량이 늘면서 듀얼 포뮬레이션(Dual formulation) 효과로 램시마IV 처방도 함께 늘어났다. 또 경쟁 인플릭시맙 제품에서 램시마IV로 전환한 뒤 다시 램시마SC로 스위칭하는 시너지가 극대화됐다는 게 회사 측의 분석이다.램시마SC의 처방량 증가는 셀트리온 영국 법인이 램시마SC 세일즈 인력을 늘리고, 환자 지원 프로그램 ‘셀트리온 커넥트’(Celltrion Connect)를 통해 배송·맞춤형 의료진 방문 교육 서비스 제공 등으로 환자 선호도를 높이는데 주력한 결과다. 셀트리온 영국 법인은 성장세를 지속해 올 연말까지 램시마SC만으로 점유율 20%를 넘길 계획이다.영국은 인플릭시맙 시장 규모가 유럽 전체에서 약 16%(IQVIA)를 차지하고 있어 시장성과 영향력 측면에서 주요 국가로 꼽힌다. 특히 영국 정부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시밀러의 처방 확대를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등 제도적 환경도 유리하게 조성돼 있다.다른 제품군에서도 성장이 이어졌다. 전이성 직결장암, 유방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는 올 1분기 기준 전분기 대비 8%p 증가한 32% 점유율로 2022년 출시 이후 약 1년 만에 베바시주맙 바이오시밀러 처방 1위에 올라섰다. 이는 경쟁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20% 이상 시장을 선점한 상태에서 출시된 후발주자라는 핸디캡을 극복한 성과다. 현지 법인의 세일즈 역량과 탄탄한 항암제 포트폴리오에 힘입어 순조롭게 시장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도 오리지널을 뛰어넘는 36%의 시장 점유율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는 전분기 대비 3%p 증가한 7%의 점유율로 입지를 안정적으로 다지고 있다. 소아 환자를 위한 20mg 제품이 새로 추가된 만큼 용량 다양화, 고농도 제형 등의 제품 강점을 바탕으로 연내 2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할 계획이다.셀트리온 영국 법인은 입찰 진입부터 제품 세일즈에 이르기까지 현지 의료 시스템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에서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선 4개 행정구역에서 진행되는 국가보건서비스(NHS) 입찰(framework) 성과가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여러 공급자가 선정되기 때문에 실제 의약품 처방 실적은 현장 일선에서의 세일즈 활동에 크게 좌우된다. 셀트리온 영국 법인은 NHS, 처방의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제품 강점, 의약품 공급 안정성 등 셀트리온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알리면서 실질적인 처방 성과를 이뤄냈다.셀트리온 영국 법인은 기존 제품으로 구축한 세일즈 기반을 발판 삼아 최근 유럽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 등 후속 제품으로 성과를 이어갈 방침이다.김동식 셀트리온 영국 법인장은 “램시마를 시작으로 후속 제품인 베그젤마에 이르기까지 영국에서 셀트리온 제품들의 점유율이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며 “의료 현장에서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 관계와 맞춤형 시장 진입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탑티어 바이오시밀러 기업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2024.08.30 I 김새미 기자
티움바이오, 유럽종양학회에서 키트루다 병용 ‘TU2218’ 임상 1b상 추가성과 공개
  • 티움바이오, 유럽종양학회에서 키트루다 병용 ‘TU2218’ 임상 1b상 추가성과 공개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티움바이오(321550)가 내달 13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유럽종양학회(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 ESMO)’에서 TU2218의 임상 1b상의 중간결과를 발표한다고 29일 밝혔다.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가 지난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포스터 발표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티움바이오는 ESMO 2024에서 면역항암제 TU2218과 키트루다(Keytruda) 병용투여 임상 1b상의 추가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추가 공개하는 결과에는 병용투여 시의 안전성 데이터와 더불어 진행성 고형암 환자들에 대한 항암 반응 등이 포함된다. 임상 1b상에서 현재까지 췌장암, 항문암, 폐암 환자들에게서 부분관해(PR, partial response)를 확인한 바 있다.TU2218은 면역항암제의 활성을 방해하는 ‘형질전환성장인자(TGF-ß)’와 ‘혈관내피생성인자(VEGF)’를 동시에 차단하여 키트루다와 같은 면역항암제 효과를 극대화하는 기전의 경구용 치료제다.TU2218과 키트루다 병용투여 임상 1b상은 미국에서 진행 중이다. 임상 1b상에 참여하는 진행성 고형암 환자는 키트루다 200mg을 3주에 한 번 정맥 투여 받는 것과 동시에 TU2218을 하루 두 번(BID) 2주간 경구 복용하게 되며, TU2218 투약 용량별 3개 그룹(52.5mg BID*, 75mg BID 또는 97.5mg BID)으로 나뉘게 된다. BID는 하루 2회 투약을 말한다.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TU2218의 임상 성과를 전세계 암 전문가와 다국적 제약사 등이 찾는 ESMO 학회에서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며 “임상에서 나타난 TU2218의 높은 안전성과 항암 효과를 잘 소개하고, 환자 모집이 시작된 담도암 및 두경부암 임상 2a상을 차질 없이 진행해 혁신신약 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4.08.29 I 김지완 기자
에스티큐브, 대장암 1b상 질병통제율 100%...“모든 환자에서 약효”
  • 에스티큐브, 대장암 1b상 질병통제율 100%...“모든 환자에서 약효”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에스티큐브(052020)가 난치성 질환인 전이성 대장암 1b상에서 질병통제율 100%를 기록했다. 에스티큐브는 29일 항BTN1A1 면역관문억제제 넬마스토바트(hSTC810)와 카페시타빈(표준치료제) 병용요법에 대한 전이성 대장암 연구자주도 임상 1b상 중간 결과, 질병통제율(DCR) 100%와 객관적반응률(ORR) 16.7%를 확인했다고 밝혔다.특히, 대장암의 여러 유형 중에서도 악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간 전이 동반 MSS 대장암’ 환자에게서 부분반응(PR)을 확인함으로써 표준치료제 이상의 초기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전이성 대장암 3차 이상 표준치료제와 넬마스토바트 임상 결과 비교. (제공=에스티큐브)임상 1b상에 참여한 환자들은 기존 치료에 불응 및 재발한 4기 이상의 MSS 대장암 환자들이다. 전체 12명의 환자 가운데 2명은 부분관해(PR), 10명은 안정병변(SD)를 나타내 100%의 질병통제율과 16.7%의 객관적반응률을 기록했다. 안전성 평가에서도 넬마스토바트는 모든 환자에게서 약물 관련 이상반응(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이는 현재 허가받은 표준치료제인 ▲레고라페닙 ▲TAS-102(트리플루리딘/티피라실) ▲TAS-102와 베바시주맙 병용요법 ▲프루퀸티닙의 질병통제율 41~69.51%, 객관적반응률 1~6.1%를 크게 웃도는 결과다. 대다수 환자들의 무진행생존기간(PFS) 또한 이미 표준치료제(1.9~5.6개월)를 넘어섰다.특히 가장 주목받는 점은 ‘간 전이’가 진행된 MSS 대장암 환자에게서 부분관해(PR)가 확인됐다는 사실이다.간 전이는 대장암 환자의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다.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약 70%에서 간 전이가 발생하는데 대부분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하거나 수술 후 재발을 겪는다. 간 전이가 일어날 수록 면역항암제 반응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대장암 임상 설계 및 해석에 있어 간 전이 여부는 중요한 평가요소가 된다.실제 대장암 환자들의 대부분이 간 전이를 동반한 MSS 대장암 환자에 해당함에도 불구하고, MSS 대장암에서 효능을 입증한 면역항암제는 아직 없다. 글로벌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 또한 MSS 대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단독요법 임상에서는 객관적반응률이 0%, 질병통제율이 11%에 그쳤다.정현진 에스티큐브 대표이사는 “MSS 대장암 환자의 예후 개선을 위한 치료제 개발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에서, 이번 임상을 통해 넬마스토바트는 새로운 면역항암제 치료옵션으로서의 유망한 잠재력을 충분히 입증했다”며 “임상 1b상의 무진행생존기간 역시 기존 치료제 이상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환자들의 치료가 아직 진행되고 있으므로 생존기간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기술이전 협력을 논의 중인 글로벌 빅파마를 비롯해 병원과 업계에서 공통적으로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이번 간 전이 대장암 환자의 치료 효과”라며 “임상 1b상 추적관찰 및 임상 2상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한번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에스티큐브는 전이성 대장암 3차 치료제로서 넬마스토바트와 카페시타빈 병용요법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연구자임상 1b/2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2월부터 임상 1b상을 시작했으며, 지난달 말 임상 2상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 임상 2상 단계에서는 35명의 MSS 대장암 환자를 모집한.다
2024.08.29 I 김지완 기자
엔지켐생명과학, 비소세포폐암 치료 후보물질 항암 효능 입증...‘SCI 논문 게재’
  • 엔지켐생명과학, 비소세포폐암 치료 후보물질 항암 효능 입증...‘SCI 논문 게재’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엔지켐생명과학(183490)은 비소세포폐암(NSCLC) 후보물질 ‘EC-18’의 동물모델 비임상 연구에서 항암 효능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관련 내용을 담은 논문은 약학부문 상위 10%의 국제저명학술지(SCI) ‘바이오메디슨&파마코테라피’(Biomedicine & Pharmacotherapy, Impact Factor : 6.9)에 게재됐다. EC-18의 비소세포폐암에서 항암 효능 결과. (사진=엔지켐생명과학)연구논문에 따르면 EC-18은 비소세포폐암 세포주인 LLC-1 세포를 이식한 마우스 모델에서 호중구의 과도한 침윤을 억제해 종양 크기를 줄였다. EC-18과 PD-1 면역관문억제제(aPD-1)의 병용투여는 종양미세환경(TME) 내 T 세포군의 조절을 통해 항암 치료의 시너지도 보였다. 이 덕분에 마우스의 생존율이 개선됐다. 대조군 대비 6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양 크기는 최대 89%까지 축소됐다. 이 효과는 티오레독신 상호작용 단백질(TXNIP) 의존적인 경로를 통해 조절됐다. 특히 EC-18과 aPD-1을 병용 투여했을 때 aPD-1 단독 투여군 대비 종양 크기가 약 30% 더 작아졌다. 일부 실험군에서는 완전관해가 확인됐다. 이것은 EC-18이 종양미세환경 내 CD4 T-셀(cell)과 CD8 T-셀의 활성을 조절함으로써 항암 효능을 극대화시키는 것을 의미한다.엔지켐생명과학 중앙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논문에서는 호중구 침윤을 조절해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치료제로서 EC-18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비소세포폐암에서 EC-18이 aPD-1과 같은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투여할 경우, 항암 효능을 크게 높일 수 새로운 치료 방법의 개발 가능성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2024.08.28 I 유진희 기자
DXVX “암 치료·재발 막는 백신 상용화 앞당길 것”
  • DXVX “암 치료·재발 막는 백신 상용화 앞당길 것”[불로장생이 뜬다-면역③]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암입니다. 우리가 하는 암백신은 암세포를 직접 제거하는 것뿐 아니라 암세포를 기억해 재발까지 막아주는 백신으로 개발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합니다.”권규찬 DXVX 대표가 지난 23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제공= DXVX)권규찬 DXVX(180400) 대표는 지난 23일 이데일리와 만나 “올해 항암 백신의 국내 1b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한 후 내년 초 임상에 진입하고, 신속개발 프로그램을 적용해 상업화 시기를 앞당기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암 치료와 예방, 모두 잡는다백신은 원래 질환의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의약품이지만, 자궁경부암 백신을 제외하면 현재 상용화됐거나 개발 중인 항암백신 대부분은 치료용 목적이 짙다. 암 환자에 접종하면 면역세포를 활성화한 후 암세포를 직접 제거하고, 면역 기억을 가진 세포들이 다시 발생하는 암을 살상하는 식이다. DXVX는 여기서 나아가 기존에 암이 발생한 적이 없는 사람들도 예방용 접종할 수 있는 암 백신을 개발 중이다. 권 대표는 “동물시험 결과 OVM-200가 암의 예방 효과 나타낸 것을 확인했다. 사람에서도 암 예방 효과를 나타낼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DXVX가 개발 중인 펩타이드 기반 항암백신 ‘OVM-200’은 DXVX가 최대주주로 있는 옥스포드 백메딕스에서 개발 중이다. 영국의 5개 주요 병원에서 난소암, 전립선암,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1a를 완료했다. 임상1a 결과 안정성 문제 없이 강력한 면역 효과가 관찰됐다. 회사는 현재 백메딕스로부터 OVM-200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1b상은 유방암과 방광암 등 기존보다 적응증을 확대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권 대표는 “모든 암세포에서 발현되는 바이오마커인 ‘서바이빈’(Survivin)을 타깃하기 때문에 다양한 암종에서 작용할 수 있는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미 영국에서는 1b상을 시작했으며, 향후 국내와 중국이나 인도 등 아시아 쪽에서 상업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항암백신은 그 동안 확실한 유효성과 지속성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점, 항암제보다 훨씬 많은 수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해야 한다는 점 등이 한계로 꼽혀 개발이 지지부진했다. 실제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에 성공한 항암백신은 3개 뿐이다.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인 미국 머크(MSD)의 ‘가다실’과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서바릭스’, 전립선암 백신인 ‘프로벤지’다. ◇“mRNA 백신, 내년 1상 진입”하지만 최근 mRNA 기술이 팬데믹 이후 암을 정복할 인류의 새 무기로 평가받으면서 글로벌 빅파마를 중심으로 mRNA 기반 암 백신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급증하면서 암 예방 차원에서 백신을 맞으려는 수요도 늘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내놨던 독일 바이온텍은 최근 세계 최초로 폐암 재발을 예방할 수 있는 mRNA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코로나 mRNA 백신을 개발한 미국 모더나도 미국 머크(MSD)와 함께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 백신 ‘mRNA-4157’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권 대표는 “모더나가 임상시험 중인 mRNA 기반 백신의 경우 65세 이상 고령층 비율이 약 45%로 분석되며 40세 이상으로 확대하면 80% 이상이다. 상용화 후에는 타깃 연령층이 18세 이상 성인과 고령층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DXVX도 mRNA 기반 암 백신 개발에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올해 내 물질에 대한 특허 출원을 마치고 내년 말 임상 1상 신청을 할 예정이다. 선형으로 돼 있는 mRNA가 아닌 원형으로 만들어 안정적이며 발현량도 늘어난 mRNA 기술로, 기존 특허들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갖는다. 지난 5월 발표한 전임상 결과 기존 선형 mRNA 대비 우수한 발현 효능 및 항암효과 확인해 동물실험 단계 진입했다는 설명이다. mRNA는 유전자인 데옥시리보핵산(DNA)의 복사본 격인 핵산이다. 모든 동·식물과 세균을 포함한 생물이 mRNA를 갖고 있다. 세포는 mRNA에 있는 유전정보를 토대로 단백질을 만든다. mRNA 백신은 병원체 단백질의 설계도가 담긴 mRNA를 몸속으로 넣는다. 이 mRNA가 몸속에서 병원체 단백질인 항원을 만들고 면역반응을 유도한다.DXVX는 암백신 뿐 아니라 호흡기 질환과 각종 감염병 백신 개발에도 역량을 모으고 있다. 관련해 회사는 최근 싱가포르 난양공대 석좌교수이자 비상장사 루카에이아이셀 대표인 조남준 박사를 영입했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댕기열, 에볼라, 코로나19 등 감염병에 대한 범용 치료제와 백신 공동개발을 논의 중이다.
2024.08.28 I 석지헌 기자
지씨셀, 듀셀바이오와 인공 혈소판 개발 파트너십 체결
  • 지씨셀, 듀셀바이오와 인공 혈소판 개발 파트너십 체결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지씨셀(144510)은 듀셀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듀셀바이오)와 수혈 가능한 인공 혈소판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지씨셀과 듀셀바이오테라퓨틱스의 로고 (사진=각사)이번 파트너십은 듀셀바이오의 줄기세포 기반 인공 혈소판 제조 플랫폼 기술과 지씨셀의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기술 협력을 통해 고품질 인공 혈소판의 대량 생산·상용화를 목표로 한다.듀셀바이오는 독자적인 인공 혈소판 생산 플랫폼(en-aPLTTM)을 통해 수혈 가능한 혈소판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대량 생산을 통한 고품질 인공 혈소판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다. 듀셀바이오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골관절염 치료제와 세포성장을 촉진하는 세포배양배지 첨가물로써 인공 혈소판 용해물 개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으로 확장하고 있다.지씨셀은 세포치료제에 특화된 CDMO 사업을 통해 △세포유전자치료제 공정·분석법 개발 △첨단바이오의약품전용 배지·원료 제조 △의약품 제조품질관리(GMP) 기준 품질 분석 서비스 △임상시험용·상용화 단계 생산 △첨단바이오의약품 장기 보관·물류 서비스까지 세포유전자치료제 생산의 원스톱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특히 지씨셀은 17년 이상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주’를 안정적으로 생산, 공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각종 세포유전자치료제와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의 CDMO 계약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지씨셀 관계자는 “향후 듀셀바이오의 다른 파이프라인으로의 CDMO 확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7 I 김새미 기자
인투셀, 코스닥 예비심사청구서 제출…상장 절차 본격화
  • 인투셀, 코스닥 예비심사청구서 제출…상장 절차 본격화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약물 링커 기반 항체-약물접합체(ADC·Antibody-Drug Conjugates) 전문기업 인투셀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지난 26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투셀은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인투셀 CI (사진=인투셀)인투셀은 리가켐바이오(141080) 공동 창업자인 박태교 대표이사가 2015년 설립한 ADC 플랫폼 연구개발 기업이다. 의약화학 분야 최고 전문가인 박태교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업계 최고 경영진과 연구원들로 구성돼 있다. 최근 ADC는 표적항암제 시장에서 독성문제 및 내성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ADC는 항체와 약물을 연결하는 링커 기술이 핵심이다. 항체 쪽 링커는 네비게이터 역할을 하는 항체를 표적으로 이동하는 동안 안정적으로 연결상태를 유지한다. 약물 쪽 링커는 타겟 이동까지의 안정적인 연결은 물론 타겟 도착 후 침투·분리돼 정상적으로 약효를 발생시키는 역할로 더욱 난도가 높은 기술이다. 전 세계 ADC 분야에서 항체 쪽 링커는 수십여 개 기업이 개발해 7개 정도의 플랫폼이 주로 활용되고 있는데 반해, 범용 약물 쪽 링커는 전 세계에서 시젠 기술이 유일하며 인투셀이 새로운 기술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ADC로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들은 항체 및 약물 링커 플랫폼을 반드시 이용해야만 한다. 인투셀의 핵심 플랫폼 기술인 OHPAS(오파스)는 시젠 기술로는 연결할 수 없는 페놀계 약물을 접합할 수 있는 기술이며, 경쟁 플랫폼 대비 약효 지속성, 혈액 내 안정성 등의 측면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였을 뿐 아니라 경쟁 기술이 가진 면역세포 독성문제까지 줄일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다. 인투셀은 OHPAS 외에도 정상세포에 대한 ADC의 비선택적 세포 내 유입을 최소화하는 PMT 플랫폼기술, 그리고 Nexatecan과 같은 고유의 ADC 약물 기술도 이미 확보하고 있다. 박태교 인투셀 대표이사는 “인투셀은 신약 개발의 여러 난제 중 링커의 불안정성과 그에 수반하는 독성문제를 OHPAS 플랫폼으로 해결했다”며 “전 세계 다수 기업의 신약 개발에 기여함으로서 인류 건강 증진에 이바지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젠(Seagen)은 2023년 화이자에 기업가치 약 430억달러 규모에 인수됐다.
2024.08.27 I 박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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