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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빙 여제' 중(中) 궈징징 통산 세번째 금메달 '입수(入水)'
  • [조선일보 제공] 일심동체(一心同體). 중국의 궈징징(郭晶晶·27)과 우민샤(吳敏霞·22)는 마치 한몸과 같았다. 동료 우민샤와 함께 완벽한 연기를 펼친 '다이빙 여제' 궈징징이 올림픽 통산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0일 열린 여자 다이빙 싱크로 3m 스프링보드 결선. 우민샤와 호흡을 맞춘 궈징징은 다른 조를 압도하는 한 수 위의 기량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다섯 번을 뛰어 343.5점을 획득한 궈징징―우민샤조는 줄리아 파카리나-아나스타샤 포즈드냐코바조(323.61점·러시아)와 디테 코트지안-헤이케 피셔조(318.90점·독일)를 여유 있게 제쳤다. 6세부터 다이빙을 시작한 궈징징은 11살 때 국가대표에 선발되며 '다이빙 천재'로 불렸다. 스무 살 때 출전한 2001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2관왕에 오르며 세계 챔피언이 됐고, 2007 멜버른 세계선수권까지 내리 4개 대회에서 스프링보드와 싱크로 스프링보드 두 종목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도 금메달 두 개를 목에 걸며 명실상부한 중국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떠올랐다. 미녀 다이빙 스타 궈징징은 실력만큼 스캔들도 많았다. 아테네올림픽 이후 동료 선수인 톈량(田亮), 후자(胡佳) 등에 이어 홍콩의 부호 훠치강(藿啓剛)과 염문을 뿌렸다. 심지어 임신설까지 나돌며 올림픽 불참이 예견되기도 했지만 궈징징은 큰 무대에서 유감 없이 실력을 발휘했다. 청순한 외모로 중국 광고주들이 가장 선호하는 CF 모델 중 하나. 궈징징은 17일 오후 여자 다이빙 스프링보드에서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관련기사 ◀☞박태환 "큰 응원 보내준 국민들께 감사 지금 그냥 한국 가면 안될까요☞'중국만의' 올림픽...각국 정상들 일반석 앉아 땀 뻘뻘☞'마린보이' 박태환의 어제와 오늘☞미(美) 농구, 31점차로 중국 완파☞여(女)양궁 '지존' 20년… 담력 키우려 옷 속에 뱀 넣는 훈련까지
서양인 독무대 남(男)자유형에 '박태환 쓰나미'
  • 서양인 독무대 남(男)자유형에 '박태환 쓰나미'
  • [조선일보 제공] 독주를 끝낸 '마린 보이'에게선 여유마저 느껴졌다. 1위라는 순위는 이미 알고 있었다. 챔피언은 두 손을 불끈 치켜든 채 짧고 강하게 포효했다. 풀 밖으로 나온 뒤엔 관중석에서 감격에 겨워 눈시울을 붉히는 부모님과 누나를 향해 천진난만한 웃음도 지어 보였다. 아시아 선수로는 72년 만에 딴 올림픽 수영 자유형 금메달. 우리도 놀랐지만 외국은 더 놀랐다. 외신들은 한국 수영사를 새로 쓴 박태환(19·단국대)을 집중 조명했다. AFP 통신은 "한국의 십대 소년이 세계선수권에 이어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라고 전했고, AP는 "박태환이 오랫동안 이 종목을 지배해 온 호주의 전성시대를 끝냈다"고 보도했다. 수영 결선이 열리는 시각을 미국 프라임 타임에 맞춰 오전으로 옮기도록 IOC(국제올림픽위원회)를 설득한 미 NBC 방송의 해설자는 박태환이 150m 지점부터 선두로 치고 나가자 "저 힘을 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아시아 선수가 수영 중 가장 속도가 빠른 남자 자유형에서 올림픽 메달을 딴 것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통틀어서도 손에 꼽을 대사건이다. 1936년 베를린올림픽 자유형 1500m에서 금메달을 땄던 일본의 데라다 노보루 이후 처음이었다. 자유형이 아닌 다른 남자 종목의 경우엔 일본의 기타지마 고스케가 2004아테네올림픽 평영 2관왕을 하는 등 지금까지 간간이 챔피언들을 배출해 왔다. 여자 자유형에서도 아시아 출신 올림픽 우승자(시바타 아이·일본·2004아테네올림픽 800m)가 있었다. 하지만 남자 자유형, 그 중에서도 400m에선 박태환이 유일한 올림픽 우승자다. 그만큼 서양 선수들의 지배가 길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선수는 2000·2004올림픽에서 2연속 우승을 했던 호주의 이언 소프(은퇴). 박태환의 10일 결선 레이스는 필요에 따라 호흡 방향을 바꿔가며 경쟁자들의 레이스를 살핀 그의 능력이 돋보였다. 출발부터 가장 빨랐다. 반응시간 0.69초. 3번 레인에 자리잡은 박태환은 올해 세계랭킹 1위 그랜트 해킷(호주)이 초반부터 치고 나가자 "절대 밀려선 안 된다"는 노민상 감독의 당부를 떠올렸다. 2번 레인의 해킷이 오른쪽에 있을 땐 오른쪽으로, 턴을 한 뒤 해킷이 왼쪽에 있을 땐 왼쪽으로 호흡을 하며 견제했다. 반면 해킷은 오른쪽 호흡만 했다. 세계 정상권 선수라면 양쪽 호흡이 가능하다. 하지만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가 있듯 호흡도 편한 방향이 있게 마련이다. 박태환은 왼쪽 호흡만 하면서 헤엄칠 때의 속도가 초속 1.78m, 오른쪽은 초속 1.74m(측정거리 35m 기준·한국체육과학연구원 자료)다. 팔을 젓는 스트로크 자세도 왼쪽 호흡을 할 때가 더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좌우의 균형을 맞춰 경기 운영에 융통성을 더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양쪽 호흡 훈련에 신경을 써 왔다. 박태환은 150m 지점에서 해킷을 0.03초 차이로 제쳤고, 200m까지 0.04초 차 선두를 유지하자 스퍼트를 시작했다. 작년 호주 멜버른 세계선수권처럼 마지막 50m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는 작전은 너무 불안하다고 보고 중반부터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박태환의 키(1m82)는 서양의 라이벌들에 비해 10㎝ 안팎이 작지만 대신 가슴 두께가 얇고 엉덩이가 작아 전체적으로 굴곡이 적다. 경주용 보트나 서핑 보드처럼 물의 저항을 덜 받는 체형에 균형이 잡힌 영법, 24주간의 집중훈련 덕분에 자신감은 충분했다. 박태환은 지난달 태릉선수촌에서 두 번 실시한 모의 경기 시뮬레이션 결과 3분41초대의 예상 성적표를 받았다. 오전에 열리는 결선에 대비해 소변을 보고, 수영복을 입고, 음악을 듣는 것까지 일치시켰다. 체력 부담을 줄이기 위해 400m를 한 번에 헤엄치지 않고 네 구간(200m· 100m·50m·50m)으로 잘랐고, 한 구간이 끝날 때마다 5초씩을 쉬었다. 휴식 시간을 고려해 대표팀 노민상 감독이 추정한 기록이 3분41초대였던 것이다(본보 9일자 참조). 그래서 전날 예선에선 있는 힘을 다 쏟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최고기록이던 3분43초59를 0.24초 앞당기며 전체 3위(3분43초35)로 결선에 올랐다. 박태환은 300m 지점에선 2위 해킷과의 차이를 0.9초로 벌렸다. 350m가 가까워지면서 오버 페이스를 하던 해킷이 뒤처지고 라슨 젠슨(미국)과 장린(중국)이 거리를 좁혀왔다. 장린을 응원하는 중국 관중의 함성이 급격하게 커졌다. 박태환은 마지막 구간에서 왼쪽의 해킷은 더 이상 보지 않고 반대편에서 무섭게 쫓아오는 두 추격자 쪽에 시선을 맞췄다. 장린과 젠슨은 시종일관 오른쪽으로만 호흡하느라 막판엔 박태환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3분41초 동안의 드라마를 쓴 박태환은 관중석에서 응원하던 수영연맹 관계자들로부터 태극기 두 개를 받아 흔들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기자 회견장에서 한 중국기자는 박태환에게 "당신을 한국의 류상(중국·육상 110m 허들의 세계적인 강자)이라고 부르면 어떻겠느냐"는 질문도 했다. 한국의 박태환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자랑'이 되었음을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자유영? 자유형! 박태환이 한국 수영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종목은 자유형이다. 경영 부문의 네 가지 경기 중 하나다. 접영(蝶泳·butterfly)과 배영(背泳·backstroke), 평영(平泳· breaststroke)은 팔을 어떻게 휘두르고, 발차기를 어떻게 해서 헤엄쳐야 하는지 정해진 규칙이 있다. 하지만 자유형은 말 그대로 프리 스타일이다. 자유롭게 영법의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세계 수영 자유형 선수 대부분은 어깨를 돌려 팔을 머리 앞쪽으로 휘두르고 다리를 아래 위로 차는 크롤(crawl·혹은 front crawl) 영법을 쓴다. 가장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1800년대 후반 존 아서 트루젠(Trudgen)이 남아메리카 여행 중 현지 원주민들의 수영을 보면서 착안, 영국에 전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루젠이 소개한 이 오버헤드(overhead) 영법은 나중에 '물속을 뚫고 기어가는 듯하다'는 이유로 점차 크롤이라는 이름으로 일반화됐다. .▶ 관련기사 ◀☞박태환 "큰 응원 보내준 국민들께 감사 지금 그냥 한국 가면 안될까요☞'중국만의' 올림픽...각국 정상들 일반석 앉아 땀 뻘뻘☞'마린보이' 박태환의 어제와 오늘☞미(美) 농구, 31점차로 중국 완파☞여(女)양궁 '지존' 20년… 담력 키우려 옷 속에 뱀 넣는 훈련까지
  • 박태환 vs 펠프스, ''워터큐브의 황제''는 누가?
  • [노컷뉴스 제공] 한국 수영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마린보이' 박태환이 내쳐 미국의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와의 한판 대결에 나선다.박태환은 10일 저녁 8시 22분 열리는 자유형 200m 예선 마지막 8조에서 5번 레인에 출전, 4번 레인의 펠프스와 나란히 물살을 가를 예정이다.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6관왕을 차지한 펠프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역대 단일대회 최다인 8관왕에 도전한 미국의 영웅이다.이날 워터큐브에 조지 부시 대통령을 비롯,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등 미국을 상징하는 인사들이 대거 응원차 출동한 것도 펠프스의 위상을 잘 말해준다.이날 박태환과 맞붙을 자유형 200m는 물론, 접영 200m, 개인혼영 200m, 400m, 계영 400m, 800m 등의 세계 신기록을 독차지하고 있다. 펠프스는 당장 이날 오전 열린 개인혼영 400m 결승에서 자신의 종전 세계 기록을 1.41초나 단축하며 4분03초84로 우승했다. 여기에 개인 접영 100m와 단체 혼계영 400m까지 금메달 8개를 싹쓸이하겠다는 구상이다. 계획의 절반인 4개만 따내도 펠프스는 올림픽 최다 금메달(10개) 획득 선수가 된다.펠프스가 보유하고 있는 자유형 200m 세계 기록은 1분 43초 86. 박태환의 최고 기록은 1분 46초 26으로 펠프스를 꺾기엔 버거운 게 사실이다.그러나 박태환이 400m 우승으로 심적 부담을 줄인데다, 후반에 강한 평소 면모와 달리 이날 150m 지점부터 줄곧 선두를 유지한 점 등을 들어 '파란'을 예상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박태환은 지난해 3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도 이 종목에서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박태환이 이날 400m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을 1초 73이나 단축시키는 등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해준다.8관왕을 노리는 데서 보듯 펠프스가 전 종목에 고루 강점이 있긴 하지만, 주종목인 접영에 비해 자유형이 다소 약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점도 박태환의 선전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박태환은 이날 첫 금메달을 따낸 직후 "아직 나는 배가 고프다"며 "자유형 200, 1500m 등 남은 경기에서도 우승을 안겨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이미 한국 수영의 '영웅'으로 우뚝선 박태환이 '미국의 영웅'을 상대로 어떤 '깜짝 낭보'를 전해줄 지 벌써부터 기대되는 대목이다.박태환과 펠프스는 이날 저녁 예선을 통과할 경우 오는 11일 준결승에 이어, 이튿날인 12일 오전 결승전에서 잇따라 격돌하게 된다.
  • 박태환 vs 펠프스, ''워터큐브의 황제''는 누가?
  • [노컷뉴스 제공] 한국 수영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마린보이' 박태환이 내쳐 미국의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와의 한판 대결에 나선다.박태환은 10일 저녁 8시 22분 열리는 자유형 200m 예선 마지막 8조에서 5번 레인에 출전, 4번 레인의 펠프스와 나란히 물살을 가를 예정이다.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6관왕을 차지한 펠프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역대 단일대회 최다인 8관왕에 도전한 미국의 영웅이다.이날 워터큐브에 조지 부시 대통령을 비롯,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등 미국을 상징하는 인사들이 대거 응원차 출동한 것도 펠프스의 위상을 잘 말해준다.이날 박태환과 맞붙을 자유형 200m는 물론, 접영 200m, 개인혼영 200m, 400m, 계영 400m, 800m 등의 세계 신기록을 독차지하고 있다. 펠프스는 당장 이날 오전 열린 개인혼영 400m 결승에서 자신의 종전 세계 기록을 1.41초나 단축하며 4분03초84로 우승했다. 여기에 개인 접영 100m와 단체 혼계영 400m까지 금메달 8개를 싹쓸이하겠다는 구상이다. 계획의 절반인 4개만 따내도 펠프스는 올림픽 최다 금메달(10개) 획득 선수가 된다.펠프스가 보유하고 있는 자유형 200m 세계 기록은 1분 43초 86. 박태환의 최고 기록은 1분 46초 26으로 펠프스를 꺾기엔 버거운 게 사실이다.그러나 박태환이 400m 우승으로 심적 부담을 줄인데다, 후반에 강한 평소 면모와 달리 이날 150m 지점부터 줄곧 선두를 유지한 점 등을 들어 '파란'을 예상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박태환은 지난해 3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도 이 종목에서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박태환이 이날 400m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을 1초 73이나 단축시키는 등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해준다.8관왕을 노리는 데서 보듯 펠프스가 전 종목에 고루 강점이 있긴 하지만, 주종목인 접영에 비해 자유형이 다소 약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점도 박태환의 선전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박태환은 이날 첫 금메달을 따낸 직후 "아직 나는 배가 고프다"며 "자유형 200, 1500m 등 남은 경기에서도 우승을 안겨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이미 한국 수영의 '영웅'으로 우뚝선 박태환이 '미국의 영웅'을 상대로 어떤 '깜짝 낭보'를 전해줄 지 벌써부터 기대되는 대목이다.박태환과 펠프스는 이날 저녁 예선을 통과할 경우 오는 11일 준결승에 이어, 이튿날인 12일 오전 결승전에서 잇따라 격돌하게 된다.
  • 박태환의 비장의 무기 ''달라진 레이스 운용''
  • [노컷뉴스 제공] '달라진 레이스 방법, 금을 굳히다'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로 한국 수영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박태환(19 · 단국대). 그가 가장 중요한 올림픽 무대에서 확 달라진 레이스 방법으로 금메달을 굳혔다. 10일 오전 11시 21분. 한국 수영의 역사가 시작된 중국 베이징 국립아쿠아틱 센터. '언제나처럼' 여유있게 의자에 앉아 헤드폰을 쓴채로 자신만의 방법으로 정신집중에 힘쓰던 박태환은 이날 경기에서 이전과는 다른 방법으로 레이스를 운용했다. 평소 박태환은 경기 초반에는 다른 선수들에게 앞자리를 내주다가 마지막 100m 정도를 남겨두고서야 스퍼트를 올려 그림같은 역전극을 펼쳐왔다. 전날 열린 예선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박태환은 4위로 쳐져 중반까지 물살을 가르다 막판에 이들을 따라잡았다. 지난해 3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07 세계선수권대회, 2007 일본 지바에서 열린 프레올림픽 금메달 당시에도 마찬가지. 그러나 박태환은 새로운 레이스 방법을 꽁꽁 숨겨두었다가 꿈의 무대에서 이를 드러내보였다. 그간 박태환의 레이스 스타일을 '막판 스퍼트'로 알고 대비해왔을 경쟁자들은 박태환의 초반 스퍼트 레이스에 속수무책으로 넘어졌다. 이날 경기에서 박태환은 첫 50m는 4위로 터치패드를 찍었지만 100m에서는 그랜트 해켓(호주)에 이어 2위로 들어서더니 마침내 150m에서는 가장 먼저 반환점을 돌았다. 이후 레이스는 박태환의 독무대나 마찬가지였다. 쭉쭉 속도를 올려나간 박태환을 따라붙기 중국의 장린과 미국 라센 젠슨이 애를 썼지만 이는 허사로 돌아갔다.
도박사들은 '호주산 물개' 해킷에 베팅
  • 도박사들은 '호주산 물개' 해킷에 베팅
  • [조선일보 제공] 박태환은 9일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전체 5개 조 중 3조 4번 레인을 배정받았다. 출발 순서는 올해 세계 랭킹에 따라 정해졌다. 1위인 호주의 그랜트 해킷(Hackett·28)은 5조 4번 레인. 3월 자국 선수권에서 시즌 최고 기록(3분43초15)을 세웠다. 해킷은 2004아테네올림픽 때 이언 소프(은퇴·호주)에 이어 은메달을 땄다. 자유형 400m 개인 최고 기록은 2001년 세계선수권(일본 후쿠오카)때 세웠던 3분42초51. 당시에도 소프에게 밀려 2위를 했다.  해킷은 작년 세계선수권(호주 멜버른) 때도 박태환에게 역전패했다. 하지만 자유형 1500m에선 남자 선수로는 사상 첫 올림픽 3연속 우승을 노리는 장거리 수영의 세계적인 강자다. 해킷은 "박태환이 (400m) 세계 기록에 도전하겠다는데 지켜 봐야겠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영국의 도박회사인 윌리엄힐은 해킷에게 3.25배의 배당을, 박태환과 미국의 라슨 젠슨에겐 나란히 3.5배의 배당을 제시했다. 배당이 적을수록 우승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니 해킷의 우세를 점친 것이다. 올해 세계 2위인 젠슨(Jensen·23)은 4조 4번 레인에서 경기를 한다. 그는 2004아테네올림픽 자유형 1500m에서 해킷에게 1초89 뒤져 은메달을 걸었다. 그 동안 400m 메이저 대회 입상 경력이 없다가 6월 말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미국 신기록(3분43초53)을 세웠다. 세계 3위 자격으로 3조 4번 레인을 받은 박태환은 세계 6위인 중국의 장린(3분44초97·3조 5번)과 함께 레이스를 펼친다. 세계 4위인 미국의 피터 밴더캐이(Vanderkaay·24)는 5조 5번 레인. 그는 2004아테네올림픽과 작년 세계선수권 800m 계영 금메달 멤버였으며, 올해 미 대표 선발전 자유형 400m 2위, 1500m는 1위를 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대상선, 글로벌 영토확장..해외 현지법인 신설
  • 현대상선, 글로벌 영토확장..해외 현지법인 신설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현대상선(011200)이 잇따라 해외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밀착영업에 나서고 있다.현대상선은 유럽의 오스트리아에 현지법인 `Hyundai Merchant Marine (Austria) GmbH`를 설립하고 4일부터 영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들어 4번째 설립한 해외법인이다. 오스트리아법인은 연간 15% 이상 증가하고 있는 동구권역 물량을 흡수하고, 유럽 중심지역에서의 내륙연계 서비스를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상선은 기존 해외 대리점이나 연락사무소를 법인으로 바꿔 영업력을 강화하는 한편, 신규 시장도 넓혀가고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7월 베트남, 이태리 법인 설립에 이어 올해 3월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및 두바이(U.A.E.), 4월에 시드니(호주)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프라하(체코), 부다페스트(헝가리), 멜버른, 브리즈번(호주) 등에 현지법인 산하의 지점을 운영하는 등 틈새시장 선점을 위해 영업망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현대상선은 현지법인 설립에 대해 "투입 선박이 대형화되면서 물량 확보를 위해 영업지역을 다변화하고, 고유가 등으로 원가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내륙물류의 효율적인 관리를 통해 컨테이너박스 등 기기 관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또 현지에서 보다 신속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 경쟁력을 키운다는 전략이다.해외 현지화 전략은 최근 현대상선이 잇달아 개설한 신규항로의 서비스지역과 맥을 같이 한다. 현대상선은 올해초 중동지역의 항로를 대폭 확대한데 이어 최근에는 호주, 북인도, 서지중해 및 흑해, 홍해 등 신흥시장에서 다수의 항로를 신설하거나 개편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선박이 대형화되고 항로가 다양해지면서 보다 많은 물량 집하와 비용 절감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앞으로도 유망 지역에서의 과감한 투자와 글로벌 영업망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이데일리ON) [기사속 종목 찾기] 국제유가 하락세 지속
2008.08.06 I 정태선 기자
  • [나도 올림피안] 다이빙 손성철
  • [조선일보 제공] '2초의 공중 서커스'. 다이빙 3m 스프링보드 경기는 힘과 기술, 예술성이 조화를 이루는 스포츠다. 보드의 반동을 이용해 최대한 높게 뛰어오른 뒤 현란한 속도로 몸을 회전시키거나 비트는 동작은 대단히 역동적이다. 불꽃 같은 화려함은 오래가지 않는다. 1.8~2.2초 동안 기술을 펼치고 나면 몸을 아래로 끌어당기는 중력에 순응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 입수(入水)가 남아 있다. 물보라를 최소화하며 수면을 꿰뚫고 들어갈 때 비로소 연기가 완성된다. 한국 유일의 베이징 올림픽 다이빙 대표인 손성철(21·한체대3)도 '아름다운 추락'의 매력에 끌려 13세 때부터 이 운동을 시작했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기술이 비슷해지는 걸 느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겨요." 그는 올림픽 본선에 나가는 34명 중 34번째로 티켓을 땄다. 본선 진출권이 걸린 마지막 대회였던 2월의 FINA(국제수영연맹) 월드컵(중국 베이징)에서 막차를 탔다. 첫 올림픽 도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행운이 따른 성과였다. 물론 작년 호주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10개 중 9개(올림픽 종목은 총 8개)를 휩쓸었던 중국 등 다이빙 강국의 선수들과 비교하면 부족한 부분이 많다. "기술의 기초는 지상에서 다져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중국보다 시설이 떨어져요. 기초를 마스터하지 못하고 물에 부딪치니까 힘이 듭니다." 외국 선수들은 지상훈련에 전체 훈련량의 60%를 할애하는 반면, 우리 선수들은 물에서 70%의 시간을 쓰다 보니 외국 전지훈련을 하고 돌아와도 기술 감각이 떨어진다고 한다. 점프력도 모자르다. 이종희 코치는 중국의 금메달 후보 허충(何沖)을 예로 들었다. "허충은 (수면으로부터) 7m까지 뜁니다. 공중에 오래 있으니까 회전이나 비틀기도 잘할 수밖에요. 손성철은 (점프가) 6m 정도지만 리듬은 잘 살리는 편이라 스프링보드에 적합합니다." 손성철은 요즘 청주에 있는 학생수영장에서 하루 7~8시간씩 기존에 연마한 기술을 몸에 각인시키는 '자동화 훈련'을 하고 있다. 입수 자세를 교정하고, 점프에 더 힘을 싣는 데 비중을 둔다. "예선 통과(상위 18명)가 목표입니다. 우리나라 선수도 멋있고 화려한 동작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려야죠. 한국 다이빙의 가능성을 찾고 돌아오겠습니다."
호주 수영 영웅 해킷 올림픽 3연속 金 도전
  • 호주 수영 영웅 해킷 올림픽 3연속 金 도전
  • [조선일보 제공] '3개째' 금메달과 '3연속' 금메달의 차이는 100년이 넘는 올림픽 남자 수영의 시간차만큼 크다. 호주의 그랜트 해킷(Hackett·28·)이 그 간극에 마침표를 찍고 새 역사를 쓰려 하고 있다. 세 올림픽 연속 같은 개인종목 금메달을 거는 사상 첫 남자 수영 선수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여자 선수 중엔 호주의 돈 프레이저(1956·1960·1964올림픽 자유형 100m)와 헝가리의 크리스티나 에게르제기(1988·1992·1996올림픽 배영 200m)가 3연패를 했다. 남자부에선 아직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다. 알렉산더 포포프(러시아)는 2회 연속 2관왕(1992·1996올림픽 자유형 50m·100m)이라는 기록만 갖고 있고, 이언 소프(호주)도 자유형 400m 2연패(2000·2004올림픽)를 한 뒤 은퇴했다. 8관왕을 노리는 마이클 펠프스(미국)는 두 번째 올림픽 무대였던 2004아테네 대회부터 금메달(6관왕)을 따기 시작했다. 해킷이 4년을 벼른 종목은 수영장에서 열리는 최장거리 경기인 자유형 1500m. 2000시드니 올림픽 때 1992바르셀로나·1996애틀랜타 올림픽 챔피언이던 키런 퍼킨스(호주)의 3연패 꿈을 5초 차이로 가로막았다. 해킷은 2001년 일본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지금까지 깨지지 않고 있는 세계기록(14분34초56)을 세웠고, 2004아테네 올림픽에서도 2초 안팎의 접전 끝에 라이벌들을 따돌리고 왕좌를 지켰다. 이번 베이징에선 도전자의 입장이다. 작년 호주 멜버른 세계선수권에서 어깨 부상의 후유증으로 7위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세계선수권 4회 연속 우승 등 10년간 무적행진을 벌였던 그로선 충격이었다. 하지만 꾸준한 훈련으로 다시 옛 기량을 거의 되찾았다. 폐렴으로 고생했던 2000시드니 올림픽을 교훈 삼아 그동안 위생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썼다. 바이러스 감염을 걱정해 공공장소를 피하고, 비행기를 탈 땐 가습기를 틀고 마스크를 썼다. 작년에 결혼한 아내가 감기 증세를 보여도 '각방'을 쓸 예정이라고 한다. 호주 언론은 자국의 스포츠 영웅인 해킷이 작년 세계선수권자인 마테우스 사브리모비츠(폴란드), 미국 선발전 1위 피터 밴더캐이, 한국의 에이스 박태환 등을 제치고 3연속 타이틀에 성공할 경우 2012런던올림픽까지 현역으로 뛸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각종 스폰서로부터 받을 후원금 역시 현재 수준의 두 배인 연간 300만 달러를 예상했다.
  • 박태환 "200m부터 치고 나간다"
  • [조선일보 제공] 중반부터 스퍼트. 박태환(19·단국대)의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400m 금메달 작전이 세워졌다. 수영 국가대표팀 노민상 감독은 23일 "첫 200m는 경쟁자들과 비슷하게 나간 뒤 나머지 200m를 치고 나가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300m 이후 마지막 100m에서 전력을 다하던 종전 경기 운영 방식을 과감하게 바꿨다. 박태환은 작년 호주 멜버른 세계선수권에서 300m까지 5위에 머물다 대역전극을 펼치며 우승했다. 노 감독은 "당시 결선에선 그랜트 해킷(호주) 등 외국의 강호들을 신경 쓰다 보니 예선보다 불안한 레이스를 했다. 순간적으로 따라붙는 선수 특유의 탄력과 정신력, 투지로 (금메달을) 땄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세계랭킹 1~4위인 해킷과 라슨 젠슨(미국), 박태환, 피터 밴터캐이(미국)의 기록을 살펴봐도 박태환은 마지막이 가장 강했다. 최종 50m 구간을 유일하게 26초대로 끊어 라이벌들보다 평균 1초쯤 빨랐다.베이징에선 오래 기다리지 않는다. 박태환은 이미 한 박자 이른 스퍼트를 할 수 있는 지구력을 쌓았다. 보름간의 괌 전지훈련 등 5주 동안의 특수 지구력 훈련을 소화해냈다. 이번 주 들어선 결전을 대비한 마지막 조정기에 들어갔다. 하루 1만2000~1만3000m씩 헤엄치던 운동량을 9000~1만m로 줄였고, 다음주부터는 8000m 정도로 떨어뜨린다. 근력 훈련 강도 역시 낮춘다. 대신 스피드와 지구력 페이스를 맞춰가면서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노 감독은 "지금까지 너무 잘해줬다. 파이팅이 좋은 선수라 마지막 고비도 넘겨주리라 믿는다. 400m에선 3분40초~41초대를 예상한다. (상위 랭커) 네 명이 백중세를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킷은 최근 자국 멜버른에서 열린 빅토리아주 쇼트코스(25m 풀) 선수권대회 자유형 800m에서 7분23초42로 들어와 본인이 2001년 세웠던 종전 세계기록(7분25초28)을 깼다. 올림픽은 50m짜리 롱 코스에서 열리며 남자부의 경우 자유형 800m가 치러지지 않지만 해킷의 상승세를 입증하기엔 충분했다.노 감독은 박태환이 첫 출전 종목인 자유형 400m만 잘 풀어나간다면 나머지 200m와 1500m에선 "날개 단 듯 날아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가장 금메달에 가까운 400m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해서 200m와 1500m는 마음을 비운 게 아니다. 절대 놓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핫클릭)권상우-손태영 `열애설`과`결혼설`의 진실은?
  • (핫클릭)권상우-손태영 `열애설`과`결혼설`의 진실은?
  • [이데일리 공희정기자] 한류스타 권상우(32)와 미스코리아 출신 연기자 손태영(28)의 `열애설`과 `결혼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열애설이 처음 터져 나온 것은 지난 17일. 두 사람은 결혼을 전제로 진지한 만남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이 결혼 적령기라는 점과 올 초 권상우가 서른 다섯살 이전에 결혼하고 싶다는 등의 발언을 한 점들을 들어 결혼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는 상황. 뿐만 아니라 `오는 9월 28일 결혼` 이라는 구체적인 날짜까지 터져 나온 상태다. 권상우와 손태영의 열애설이 불거진 것은 권상우가 지난 2월 종영된 KBS 2TV 드라마 `못된 사랑`에 출연하고 있을 때부터다. 당시 손태영은 이 드라마에 함께 출연 중으로 과거 같은 소속사에서 친분을 쌓았던 김성수를 만나기 위해 촬영장을 찾아갔다가 함께 식사를 하게 된 권상우와 만남을 가졌고 이후 열애설이 흘러나왔다. 뿐만 아니라 권상우가 `못된 사랑` 촬영을 마친 뒤 해외로 화보촬영을 갈 즈음에 손태영도 해외로 출국을 해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의심이 일었다. 당시 권상우는 호주로 갔고 손태영은 미국으로 출국했지만 연예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두 사람이 호주에서 랑데뷰를 했다고 소문이 돌았다. 아니나 다를까. 네티즌 수사대에 의해 두 사람이 호주에서 찍었다는 사진도 공개됐다. 한 네티즌은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권상우-손태영 직찍 사진` 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 사진은 호주멜버른의 한 오피스텔형 아파트 바베큐파티장에서 찍은 사진으로 알려졌다. 사진 속 두 사람이 권상우와 손태영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두 사람은 몰론 소속사측도 아무 대응도 하지 않고 있다.
2008.07.18 I 공희정 기자
 순간 파워 박태환 VS 지구력 헤켓
  • [베이징 올림픽 라이벌 열전①] 순간 파워 박태환 VS 지구력 헤켓
  • ▲ 박태환[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올림픽은 축제다. 세계인들이 즐길 수 있는 한바탕 거대한 놀이마당이다. 그러나 모두가 웃을 순 없다. 메달의 색깔에 따라, 혹은 예선전의 결과에 따라 순위가 갈린다. 서열이 땀의 의미까지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편의 기쁨이 다른 한편의 슬픔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데일리 SPN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명승부를 펼칠 라이벌들의 이야기를 엮어가려 한다. 라이벌들의 승부를 쫓다보면 올림픽을 보다 풍성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금빛 물살은 내가 가른다.' 박태환(경기고.19)은 한국 올림픽 출전 사상 처음으로 수영 금메달을 노리는 기대주다. 만약 박태환이 기대대로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한국 수영역사는 물론 한국 스포츠사에 신기원을 열게 된다. 그러나 박태환에게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 있다. 호주의 에이스이자 세계 1위인 그랜트 헤켓(29)이 주인공이다. 헤켓은 박태환이 금메달을 노리는 자유형 400m의 현역(2008-2009시즌) 최고수다. 지난 3월 3분43초15을 기록, 박태환보다 0.44초 앞서 있다. 둘의 400m 개인 최고 기록은 각각 3분42초 51과 3분44초30(아시아기록). 그러나 분명 변수는 있다. 박태환은 지난해 3월 멜버른에서 벌어진세계수영선수권대회서 3분44초30의 기록으로 헤켓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당일의 컨디션이라 할 수 있다. 박태환은 초반보다 후반 승부에 강한 스타일이다. 기록상으로는 그다지 도움이 안된다는 지적이 있지만 순위를 가리는 상황에선 그의 막판 스퍼트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장거리 선수지만 순발력과 순간 파워도 강한 것"을 박태환의 최대 장점으로 꼽고 있다. 장거리면서도 단거리의 특성을 모두 갖고 있는 400m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다. 헤켓은 지구력이 장점이다. 400m 보다는 1,500m에 보다 중점을 두는 모습을 보이는 점도 이 때문이다. 박태환보다 아홉살이나 많은 나이는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의 노련미와 풍부한 경험은 큰 대회에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 헤켓은 지난 1월 400m에서 3분49초대의 기록으로 우려를 자아냈지만 두달여만에 6초가량 기록을 단축시키는 저력을 보였다. 특히 박태환(183cm)보다 14cm나 큰 신장과 일반인의 3배가 넘는 폐활량은 그의 위력을 배가시켜준다.▶ 관련기사 ◀☞[베이징 올림픽 D-30]"주제가는 실패작, 비장의 카드는 개막식이다!"☞[베이징 올림픽 D-30] 야구 메달 획득 가능성은?☞[베이징 올림픽 D-30]베이징 하늘 밝힐 ★ ★ ★...☞[베이징 올림픽 D-30] 중국인이 꼽는 인기 종목 &스타는?
2008.07.10 I 정철우 기자
펠프스, 7관왕이냐 8관왕이냐 이것이 문제로다
  • 펠프스, 7관왕이냐 8관왕이냐 이것이 문제로다
  • [조선일보 제공] 4년 전엔 '희망'이었다. 이젠 '예약'이다. 미국의 수영 스타 마이클 펠프스(Phelps)가 단일 올림픽 최다관왕인 7관왕(마크 스피츠·수영·1972 뮌헨)을 넘어 8관왕에 도전한다. 2004 아테네 대회를 앞두고 수영 용품 업체 스피도는 후원 선수인 펠프스가 7관왕을 하면 100만 달러를 주겠다고 했다. 실제로 목표를 이루리라고 기대했다기보다는 홍보 효과를 노린 측면이 강했다. 그런데 '수영 신동'의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던 19세 선수는 놀랍게도 금메달 6개와 동메달 2개를 따는 성과를 거뒀다. 펠프스는 작년 호주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결국 금메달 7개를 걸며 단일 세계선수권 최다관왕(6관왕·이언 소프·호주) 기록을 바꿨다. 혼계영 400m 우승을 놓친 게 옥에 티였다. 당시 펠프스는 체력 부담을 줄이려고 결선에만 나갈 예정이었는데,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미국이 예선에서 실격하면서 당연시되던 8관왕을 놓쳤다. 예선 세 번째 영자였던 이언 크로커가 교대 0.04초 전에 물에 뛰어들어 허용 오차(0.03초 이내까지 먼저 출발 가능)를 0.01초 넘기는 반칙을 한 탓이었다. 펠프스는 최근 끝난 미국의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8종목(개인 5종목+계영 3종목) 출전권을 확보했다. 4년 전과 종목이 똑같다. 그 중 자유형 200m와 접영 200m, 개인혼영 200m·400m는 본인이 세계기록을 갖고 있다. 계영 400m와 800m 세계기록에도 그의 이름이 들어 있다. 호주 신문 '디 오스트레일리언'은 스피도가 걸었던 '7관왕 보너스' 100만 달러가 유효하지만 스피도 측이 4년 전과 달리 이번엔 보험을 들지 못했다고 전했다. 보험사들이 그만큼 펠프스의 7관왕 가능성을 높게 봤다는 뜻이다. 마크 스피츠 역시 USA 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펠프스가 유례없는 기록 격차로 승리하는 모습을 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펠프스의 최대 강점은 진보에 대한 의지다.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던 자유형 200m의 경우 세계기록 보유자로 거듭났다. 상대적 취약 종목이던 자유형 100m는 선발전 예선 때 2008년 세계랭킹 5위에 해당하는 호성적을 냈다. '이름값'이 아닌 실력으로 400m 계영 팀에 들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서였다. 펠프스는 "감정적, 육체적인 에너지를 측정하는 능력을 배웠다. 4년 전엔 모든 레이스에 전력을 다했는데, 이젠 필요할 때를 대비해 (힘을) 아낄 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3주간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스탠퍼드 대학에서 다른 미국 대표선수들과 합동 훈련을 한 뒤 싱가포르로 이동, 1주쯤 아시아 시차 적응을 하고 베이징으로 들어간다. 펠프스가 설령 7관왕을 이루지 못한다고 해도 이변이 없는 한 역대 올림픽 통산 최다관왕이 유력하다. 금메달을 '4개만' 따면 마크 스피츠와 파보 누르미(핀란드), 칼 루이스(미국·이상 육상), 라리사 라티니나(구소련·체조·이상 통산 금메달 9개)를 제친다. 수영 천재의 '골드 러시'가 세계 수영사의 새 물줄기를 만드는 것이다.
펠프스, 자유형 200m 출전 확정…박태환과 경쟁 예고
  • 펠프스, 자유형 200m 출전 확정…박태환과 경쟁 예고
  • [노컷뉴스 제공] 2008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할 선수를 뽑는 미국 수영 대표선발전에서 연일 세계신기록이 쏟아지고 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6관왕 마이클 펠프스(24) 역시 먼저 출전한 2개 종목의 베이징행 티켓을 가볍게 따내며 '마린보이' 박태환(19·단국대)의 메달레이스를 위협하고 있다. 펠프스(미국)는 2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오마하주 네브라스카에서 열린 미국 올림픽 수영 대표선발전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10으로 우승하며, 개인혼영 400m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대회 첫날 개인혼영 400m에서 자신의 종전 세계기록(4분06초22)를 1초 가량 앞당긴 4분05초25로 우승했던 펠프스지만, 이날 기록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날 펠프스의 기록은 지난해 3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07 세계선수권에서 작성한 자신의 세계기록 1분43초86에 0.24초 느린 기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태환의 기록과는 차이가 난다.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200m에서 펠프스와 경쟁할 박태환의 최고 기록은 1분46초26(아시아신기록)이다. 더욱이 펠프스에 이어 2위로 이 부문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피터 밴더케이의 기록 역시 박태환보다 빠른 1분45초85였다. 한편 이날 미국 대표 선발전에서는 두 개의 세계신기록이 작성됐다. '배영의 황제' 애런 페어솔은 남자 배영 100m 결승에서 52초89로 우승,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작성한 자신의 세계신기록 52초98을 0.09초 앞당기며 생애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미국 여자 배영의 '간판' 나탈리 쿨린도 여자 배영 100m 결승에서 58초97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사상 처음으로 59초 벽을 깬 여자 선수가 됐다. 이 부문 세계기록 보유자인 쿨린은 전날 열린 예선에서 59초03을 기록, 지난 2월 자신이 세운 59초21의 세계 기록을 0.18초 앞당긴데 이어 이날 결승에서 0.06초를 더 단축하며 일찌감치 올림픽 금메달을 예약했다.
  • 미국 수영 천재 펠프스, 박태환과 올림픽 맞대결
  • [조선일보 제공] 미국의 수영 천재 마이클 펠프스가 박태환(단국대)의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기대 종목인 자유형 400m에 도전장을 냈다. 펠프스는 19일(한국시각) 자국 올림픽 대표 선발전(30일~7월7일) 9개 종목에 참가 신청을 했다. 자유형 100m·200m·400m, 접영 100m·200m, 배영 100m·200m, 개인혼영 200m·400m다.그 중 박태환과 겹치는 종목은 자유형 200m와 자유형 400m다. 펠프스는 자유형 200m의 경우 작년 호주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땄기 때문에 이번 올림픽 참가가 확실시 됐다. 자유형 400m는 그 동안 국제대회에 전념하지 않는 편이었는데, 올해 초 자국 내에서 열렸던 대회에 참가하면서 세계정상급의 기량을 보였다. 이에 따라 한국 대표팀 노민상 감독도 펠프스가 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박태환과 맞대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해 왔다. 박태환은 작년 세계선수권 자유형 400m는 금메달, 자유형 200m는 동메달을 땄다.베이징 올림픽 경영 종목은 8월9일 오후 6시30분부터 시작하며, 자유형 400m는 10일 오전에 열린다. 자유형 200m는 예선과 준결선, 결선이 10일 오후부터 12일 오전에 걸쳐 있다. 보통 국제대회 결선 경기는 저녁에 열리는 게 보통인데 이번 올림픽은 IOC로부터 미국 독점 방영권을 샀던 NBC 방송의 요청에 따라 미국의 황금 시간대에 결선 일정을 맞췄다.2004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동메달 2개)를 땄던 펠프스는 이번에 단일 올림픽 최다관왕 기록(7관왕·마크 스피츠·1972뮌헨 올림픽 수영)에 다시 도전한다. 현재의 기량이라면 다음주 올림픽 선발전에서 적어도 6개 종목의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으며, 선발전 성적에 따라 추후 결정되는 계영 세 종목 선발도 유력하므로 올림픽엔 10개~11개 종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K리그, AFC 챔스리그 조별리그서 전멸 수모...전남도 탈락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K리그 팀들이 200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전멸하는 수모를 당했다. 지난 해 FA컵 챔피언 전남은 7일 광양 전용구장에서 벌어진 대회 조별리그 G조 5차전에서 호주의 멜버른 빅토리 FC와 1-1로 비겨 1승2무2패(승점 5)를 기록, 선두 감바 오사카(일본, 3승1무, 승점 10)와의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미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포항도 이날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와의 E조 원정경기에서 0-1로 져 1승1무3패(승점4점)에 머물렀다. E조에선 애들레이드가 4승1무(승점 13)로 1위, 이날 빈둥을 5-0으로 대파한 중국의 장춘 야타이가 3승2무로 2위를 마크하고 있다. 전남과 포항의 예선 조별리그 탈락으로 K리그는 AFC 챔피언스리그가 출범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한 팀도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하는 망신을 당하게 됐다. 반드시 이겨야 실낱같은 8강 진출의 희망을 이을 수 있었던 전남이지만 전반 4분만에 멜버른의 톰 폰델야크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전반 37분 고기구가 동점골을 뽑았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 관련기사 ◀☞'차붐'과 '강희대제' 명암이 엇갈리는 이유는?☞'파리아스 매직', 성남에는 통한다...포항 3-2승리☞수원 연승 마감, 김호 감독 200승 달성 다음 경기로☞초라한 '파리아스 매직'.., 포항 AFC 챔스리그 8강행 무산
2008.05.07 I 김삼우 기자
(edaily 인터뷰)휴 머레이 리먼브러더스 아시아 워런트 총괄대표
  • (edaily 인터뷰)휴 머레이 리먼브러더스 아시아 워런트 총괄대표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정보에 대한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불신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국내 ELW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리먼 브러더스. 그 사업의 총책임자인 휴 머레이(Hugh Murray, 사진) 리먼 브러더스 아시아 워런트 총괄 대표는 회사의 운영전략을 이렇게 설명했다. 휴 머레이 대표는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이 이뤄져야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모든 정보에 접근 가능하도록 불투명성을 없애는 것이 회사의 운영철학"이라고 밝혔다. 머레이 대표가 예로 든 것은 바로 국내 ELW LP(유동성 공급자)중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는 내재변동성의 공표. 리먼 브러더스는 지난해 7월 ELW 사업에 뛰어들 때부터 워런트 홈페이지(www.lehmanwarrants.co.kr)를 통해 내재변동성을 실시간으로 투자자들에게 알려왔다. 내재변동성은 실제 워런트 가격을 산정할 때 쓰는 지표로, 내재변동성이 공개되는 한 LP는 별다른 가격 조작을 할 수 없다. 머레이 대표는 "최대한 낮은 가격에 상품을 제공하고, 호가 스프레드를 최대한 좁혀 투자자들에게 공급하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작년 8월 시장이 어려워 졌을 때도 이같은 원칙을 지킨 것이 지금의 1위 자리를 만들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리먼브러더스는 지난 8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가 터지면서 각 증권사들이 외형을 줄이려 노력할 때 오히려 공격적인 운영전략으로 대응해 한때 시장점유율이 70%에 이르기도 했다. 최근 주식시장이 되살아나면서 국내 및 외국계 증권사들의 ELW 마케팅이 다시금 강화돼 잠시 주춤해지긴 했지만 현재도 40%대 안팎의 점유율을 유지,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머레이 대표는 최근 금융당국의 ELW 관련 제도개편에 대해 시장 발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공감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아쉬운 점이 없진 않지만 세계 4위의 ELW 시장을 만든 한국이라면 발전적인 대안들을 계속해서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아울러 피력했다. 머레이 대표는 "투자자들과 금융회사, 그리고 감독당국 삼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정답은 없다"면서도 "시장 친화적인 관점에서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개정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의 파생상품 시장에 대해서도 비교적 후한 점수를 줬다. 이미 한국의 파생상품 시장은 어느 정도 선진시장에 진입을 했고, 여기에는 ELW의 출시가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ELW라는 상품 출시 그 자체로서 장외파생상품 시장의 변동성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데 기여를 했다"며 "코스피 옵션시장을 봐도 알 수 있듯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수요가 이미 한국시장에 어느 정도 형성이 돼 있었다"고 진단했다. 한국의  ELW 시장이 홍콩시장을 넘어 아시아 최고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겠냐는 대답에 웃음으로 화답한 그는 "홍콩은 중국이라는 테마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운을 뗐다. 그는 대신 "한국에는 시가총액 큰 대형 우량종목들이 많이 있어 파생상품 시장이 커 나가기 위한 기본 필요조건들은 충족이 돼 있다"며 "인구도 많아 워런트를 거래할 수 있는 투자자 기본 풀이 큰 것도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리먼은 홍콩 항셍지수나 일본의 닛케이225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해외지수 관련 ELW 들도 조만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의 제도 개선 속도에 맞춰 향후 적극적인 시장 개척 계획을 갖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효율적인 시스템과 그에 걸맞는 최고의 팀을 가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우리 상품을 선호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 놓겠다"고 다짐했다. 휴 머레이 대표는 호주 출신으로 멜버른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에서 MBA를 수료했다. 1993년부터 2005년까지 골드만삭스에서 파생상품 리서치와 구조화, 트레이딩 업무를 역임하다가 2006년 5월 리먼 브러더스에 합류, 현재 아시아 지역 워런트 시장을 총괄하고 있다.
2008.04.28 I 손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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