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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키즈`하러 호주가요
  • `볼키즈`하러 호주가요
  • [이데일리 김보리기자] 기아자동차가 `2009 호주오픈 테니스 선수권 대회`에 볼키즈(Ball Kids)를 파견하는 등 새해 벽두부터 스포츠 마케팅에 적극 나섰다. 볼키즈는 테니스경기에서 테니스 볼을 공급하고 선수들의 경기 진행에 도움을 주는 유소년을 말한다. 기아차(000270)는 자사가 후원하는 세계적 테니스대회인 `2009 호주오픈` 참가를 위해 볼키즈 한국대표들이 지난 7일 오후 현지로 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세계 각국에서 선발된 300여명의 볼키즈들과 함께 경기 진행을 돕게 된다.  지난해 10월 열린 볼키즈 선발대회에 3000여 명이 몰려 공인 영어능력 평가·실기 평가 등을 거쳐 남녀 각각 10명씩 총 20명의 유소년이 볼키즈 한국대표로 선발됐다. 볼키즈 한국대표들은 호주 시드니 등지에서 호주문화체험을 하고 경기가 열리는 멜버른으로 이동해 예선과 본선경기에 투입된다. 한편 기아차는 2002년부터 호주오픈 메인스폰서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1월 장기 후원을 위한 재계약 조인식을 갖고 2013년까지 후원 기간을 연장했다. ▲ `2009 호주오픈` 참가를 위해 볼키즈 한국대표들이 7일 인천공항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관련기사 ◀☞기아차, `모하비` 스키캠프 개최☞기아차 감산폭 확대…"잘못된 수당지급 없앤다"☞기아차, 작년 140만421대 판매…전년비 2.9%↑(상보)
2009.01.08 I 김보리 기자
  • <프리미엄 레슨> 공 가까이서 클럽헤드 최대 속도내야
  • [경향닷컴 제공] ● 비거리 늘리기 아쉽지만 이번 칼럼으로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한다. 다음주부터 우리 골프아카데미가 호주 멜버른에서 전지훈련을 하기에 두 달 가까운 공백이 불가피하다. 내년 3월 다시 인사할 때까지 그동안 제시한 골프팁을 바탕으로 열심히 연습하면 분명 실력 향상이 있을 것이다. 겨울철은 코스에서보다는 상대적으로 연습장에서 시간을 더 많이 보내게 되는 계절이다. 이 겨울철에 좋은 골프 코치를 찾아 본인의 골프게임을 좀더 이해하고 개선점을 찾아 연습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오늘은 대부분 골퍼들이 공통적으로 원하는 드라이버 거리를 늘리는 법에 대해 알아보자. 원포인트 레슨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한국골퍼들은 특히 드라이버 거리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 연습장에 가면 친구들이나 주변 골퍼들과 거리를 비교하게 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어떻게 하면 드라이버 거리를 늘릴 수 있을까. 우선 본인에게 맞는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게 중요한다. 어떤 브랜드의 드라이버를 사용하느냐보다 본인에게 맞는 로프트와 샤프트를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 적절한 체력훈련 또한 거리에 도움이 된다. 클럽헤드의 스피드를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힘과 유연성이 요구된다. 겨울 동안 골프에 필요한 적절한 운동을 해준다면 클럽헤드의 스피드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하나의 아주 중요한 요소는 스윙의 어느 지점에서 클럽헤드가 최대스피드를 내야 하는가를 이해하는 것이다. 클럽 헤드가 공에 다가가면서 점점 속력을 내줘야 하는데, 대부분 다운스윙을 시작하면서 최대스피드를 내고 공에 다가갈수록 오히려 헤드 스피드가 점점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다. 다음의 방법으로 연습해보자. 클럽헤드가 어느 지점에서 최대스피드를 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①클럽을 거꾸로 들고 클럽헤드 부분을 잡는다(사진). ②스윙을 해보자. ‘휙’ 소리가 날 것이다. 이 소리가 공에 다가가면서 점점 크게 나도록 한다. ③똑같은 느낌으로 클럽을 바로잡고 스윙을 해 보자. 클럽이 공에 다가가면서 점점 속도가 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클럽헤드의 스피드가 비거리의 가장 중요한 요소다. 클럽 헤드스피드를 빠르게 해 거리를 늘려보자. 그럼, 더 나은 모습으로 내년에 다시 만나길 바란다. 굿 럭! <스티븐 모리어티/DLGA 코리아 서울 강남점 책임강사>
박태환 "축구장에 수영장 만들면 안될까요?"
  • 박태환 "축구장에 수영장 만들면 안될까요?"
  • [노컷뉴스 제공] "빙판에 인형을 던지더라고요" 지난 13일 '피겨요정' 김연아(18)의 그랑프리 파이널 경기를 TV로 지켜봤다는 박태환(19,단국대)의 엉뚱한 한 마디다. 경기를 띄엄띄엄 보는 바람에 아이스링크에 가득 찬 인형들이 경기 중 날아온 것인 줄 알았다는 다소 황당한 얘기다. 17일 후원사인 SK텔레콤에서 마련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태환은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한 김연아의 경기를 챙겨봤다면서 "대회 끝나고 직접 전화통화를 하지는 못했고 '수고했다'는 문자만 넣어줬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 홈에서 열린 대회라 정말 잘하고 싶었던 것 같고, 그래서 많이 긴장한 것 같아요"라며 김연아가 프리 연기 중 실수를 범해 아사다 마오(일본)에 밀려 2위에 그친 것을 아쉬워했다. 비록 2위에 그쳤지만 한국 홈팬들 앞에서 연기한 것에 강한 자부심을 피력한 김연아처럼, 박태환 역시 "홈에서 국제수영대회가 열리면 정말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는 한마디를 더했다. 박태환은 현재 국내에 국제수영연맹(FINA) 국제대회 개최 규정에 적합한 수영장이 거의 없는 실정을 아쉬워하며 수영에 대한 지원도 강조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박태환이 한국 수영 사상 첫 금메달 획득이라는 이정표를 세운 것과는 대조적으로 한국 축구대표팀은 8강 진출에 실패, '축구장에 물 채우라'는 네티즌의 덧글이 화제가 됐었다는 얘기에 "축구는 지원이 많이 되니까 수영에도 지원을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라는 바람을 피력한 그는 "우리나라에 축구장 많잖아요. 안 쓰는 축구장 하나 있으면 정말 수영장으로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라는 안을 내놓기도 했다. 박태환은 지난 2007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07 세계수영선수권 당시 테니스장이던 로드 레이버 아레나를 수영장으로 개조한 것을 예로 들었다. 당시 멜버른 세계수영선수권 조직위원회는 테니스 코트 위에 수심 2.5m의 조립식 수영장을 만들어 세계선수권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로드 레이버 아레나 외에도 다른 용도로 쓰이던 경기장을 조립식 수영장으로 만든 사례는 종종 있다. 물론 축구장이 수영장으로 '둔갑'한 예는 없지만, 그만큼 수영에 대한 지원이 절실함을 표현한 것. 박태환은 "그냥 국제대회 규격에만 맞게 깨끗하게 지어서 대회도 유치하고 훈련도 하면 정말 좋을텐데…"라는 한마디를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1월3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실시할 예정인 전지훈련 일정 및 계획을 밝힌 박태환은 "중,장거리 훈련을 병행했을 때 항상 자유형 1500m가 부진했는데 이번에는 양쪽 모두 만족스런 기록을 낼 수 있도록 훈련해 단거리와 장거리, 둘 다 잡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 코트라 "韓 자동차부품 호주서 호평"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한국산 자동차부품이 호주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 코트라 멜버른 비즈니스센터(KBC)가 호주 자동차부품 바이어 300여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8.6%가 한국산부품의 수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입을 축소하겠다는 바이어는 10.3%에 불과했다.한국산 부품의 가격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매우 경쟁적’ 또는 ‘경쟁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58.6%로 2년 전보다 2.3% 증가했다. 비싸다고 응답한 비율은 2년 전보다 15.2% 감소한 3.5%로 나타났다. 이는 경쟁국인 일본과 중국의 통화가치가 절상된 반면, 원화가치 하락이 한국산 부품의 가격경쟁력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한국산 부품의 품질경쟁력을 묻는 질문에는 ‘매우 우수’ 또는 ‘우수’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89.6%로 2년 전보다 8.3% 증가했다. ‘보통’이라고 응답한 업체 비율은 6.9%로 2년 전의 18.9%에서 11.8% 감소했다. 한편, 한국산 부품 가격이 5% 인상되더라도 ‘계속 구매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20.7%로 2년 전의 26.7% 대비 6% 감소했다. 이는 최근 경기침체로 바이어가 가격에 민감해졌음을 의미한다.강신학 멜버른 KBC차장은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호주 경제가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산 자동차부품 구매 확대 계획을 밝힌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한국산 부품의 가격 경쟁력이 경쟁국에 비해 꾸준히 개선됐고 품질수준도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한편 자동차부품은 우리 중소기업의 호주 최대 수출품목으로 올 10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억달러를 기록했다. 또 작년 호주시장에서 판매된 총 105만대의 자동차 중 한국산이 10만7000대를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12% 증가했다.
2008.12.09 I 정태선 기자
리오 틴토, 중국 손에 넘어가나
  • 리오 틴토, 중국 손에 넘어가나
  • [이데일리 김혜미기자] BHP 빌리튼이 1년 여를 끌어오던 660억 달러 규모의 리오 틴토 인수 계획을 철회했다.&nbsp;업계 2, 3위 업체가 합치게 되는 것이라&nbsp;대대적인 철광석 업계의 판도 변화가 예상됐지만 이는 없던 일이 됐다.&nbsp;&nbsp;지난 주만 해도 BHP 경영진과 은행 관계자들이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데 자신한다고 밝힌 뒤라 이 같은 발표는&nbsp;의외였다.&nbsp;&nbsp;하지만&nbsp;인수철회에 따른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중국이 나섰다.&nbsp;치날코는&nbsp;리오 틴토 지분 확대 계획을 발표하면서 영향력을&nbsp;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시도를 하고 있어&nbsp;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nbsp;◇ 업계 "BHP 인수계획 철회 대환영" BHP의 리오 틴토 인수에 대해 관련 업계에서는 사실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BHP가 리오 틴토를 인수할 경우 전세계 철광석 생산량의 40%를 차지하게 돼 가격 결정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관점에서다. 특히 유럽과 중국 철강업체들은&nbsp;반대의 목소리를 높여 왔다. 이들은 BHP의 가격 결정력이 철광석 뿐만 아니라 알루미늄과 우라늄 원광, 코크스 원광 등에도 미칠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nbsp;전문가들은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는 상황에서&nbsp;인수 철회가 당연한 결과라면서&nbsp;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중국 시장만 보더라도 지난 여름&nbsp;철광석 현물 가격이 200달러에 육박했지만, 최근에는 톤당 70달러선에 머물고 있다.&nbsp;브라이언 힉스&nbsp;U.S 글로벌 인베스터즈 글로벌 리소시즈 펀드&nbsp;관계자는 "처음 인수 제안을 했을 당시와 지금은 시장이&nbsp;180도 달라졌다"면서&nbsp;이번 결정이&nbsp;완전히 놀라운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nbsp;마크 퍼번 오스트레일리아 앤 뉴질랜드 뱅킹 그룹 선임 스트래티지스트도 "클로퍼스 CEO의 이번 결정은 올바른 방향"이라면서 "인수하기에 더 좋은 시기와 상황이 오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nbsp;&nbsp;&nbsp;BHP의 이번 결정은 호주 멜버른 본사에서 열린 이틀 동안의 마라톤 회의에서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nbsp;마리우스 클로퍼스 BHP CEO는 전세계 경제에 대한 단기 전망이 불확실해지면서 원자재값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고, 리오 틴토의 장부상 부채가 지나치게 크다는 점 등을 인수 포기의 배경으로 내세웠다. 리오 틴토는 지난해 캐나다 알루미늄 생산사인 알칸을 인수하면서 부채가 400억 달러 규모로 늘어났으며, BHP의 현재 부채 수준은 65억 달러 정도다. BHP는 유럽연합(EU)으로부터 독과점 심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었고, 결과는 내년 1월 15일까지 발표될 예정이었다. ◇ 中 치날코, 리오 틴토에 `눈독` BHP가 리오 틴토 인수를 철회한 직후, 리오 틴토 최대 주주인 치날코가 지분을 14.99%로 늘릴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nbsp;치날코 부회장이자 대변인인 루 유칭은 호주 관계 당국의 승인을 받아 리오 틴토 지분을 확장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리오 틴토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언제가 될 지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nbsp;치날코는 또 앞으로 지분을 49.99%까지 늘리는 것을 고려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은행 관계자들의 제안일 뿐 공식 입장은 아님을 강조했다. &nbsp;치날코와 리오 틴토의 합병 가능성에 대해 루는 "법률적 문제로 인해 아마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지만 가능성은 남아있는 상태다. 치날코의 리오 틴토 지분 확대는 전세계 원자재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첫 단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nbsp;처음 미국 알코아와 손잡고 치날코가 리오 틴토 지분을 인수할 때부터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을 확보하고, 중국의 원자재 가격 결정력을 높이기 위해 고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트라타와 앵글로 아메리칸 등 리오 틴토 인수에 관심을 보여왔던 대형 광산사들이 적극적으로 인수협상에 나서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치날코의 영향력 확대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하지만 광산사들은 상품 가격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자금을 일으키기 부담스럽고, 리오 틴토 자산이 고평가돼있다는 점에서 인수 제안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08.11.26 I 김혜미 기자
  • 호주 수영 영웅 그랜드 해켓 은퇴
  • [경향닷컴 제공] 호주의 수영 영웅 그랜드 해켓(28)이 은퇴했다. AP통신은 27일 "호주의 장거리 수영 영웅이자 2000시드니올림픽과 2004아테네올림픽 남자 자유형 1500m 금메달리스트 그랜트 해켓(28)이 은퇴했다"고 전했다. 해켓은 2008베이징올림픽 자유형 1500m 예선에서 14분38초92라는 올림픽기록을 작성하며 1위로 결승에 진출했지만, 결승에서 오히려 2초61 못 미치는 기록으로 튀니지의 우사마 멜룰리에 쳐지며 2위에 그쳤다. 해켓은 이 종목 3연속 올림픽 우승에 실패한 뒤 지난 2개월여동안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다 은퇴를 결정했다. 해켓은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2관왕(자유형 1500m, 계영 400m)을 차지하며 혜성처럼 수영계에 등장했다. 2000시드니올림픽과 2004아테네올림픽 자유형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자유형 1500m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고 2001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부터 2005몬트리올선수권까지 3연패를 달렸다. 지금까지 해켓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딴 금메달 수는 총 10개다. 하지만 이런 해켓도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은퇴한 것이다. 그는 최근에는 멜버른의 나인네트워크 스포츠뉴스 해설가로 발탁됐으며 오랫동안 자신을 후원해온 4대 시중은행 웨스트팩은행으로부터도 일자리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영국제음악제, 피아노 부문 25명 경연
  • 통영국제음악제, 피아노 부문 25명 경연
  • &nbsp;[노컷뉴스 제공] 통영국제음악제가 경남국제음악콩쿠르를 중심으로 가을시즌을 시작한다. 피아노 부문으로 개최되는 올해 경남국제음악콩쿠르는 예비심사를 통해 본선에 진출한 25명의 참가자들이 기량을 겨룬다. 본선참가자들은 한국과 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가 가장 많아 뚜렷한 경쟁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하노버 음대 및 콜번 음대 등 독일과 미국에서 수학 중인 젊은 음악가들이 주종을 이룬다. 특히 이들 중 약 3분의 1 가량이 2006년 이후 최근 국제 콩쿠르 입상 경력을 갖고 있어, 국제 콩쿠르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연주자들과의 만남을 기대하게 한다. 2008 경남국제음악콩쿠르는 11월 2일부터 9일까지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 1차 및 2차 예선, 그리고 결선의 치열한 본선 무대를 통해 그 꽃을 피운다. 1차 예선에서 윤 이상의 ‘피아노를 위한 다섯 개의 소품(1958)’을 비롯한 현대 피아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오케스트라(TIMF앙상블, 지휘: 이대욱) 협연으로 꾸며질 결선에서는 브람스, 라흐마니노프, 프로코피에프 등 피아노 협주곡의 정수를 기대할 수 있다. 콩쿠르와 함께 가을시즌의 공연도 놓칠 수 없다. 개막공연으로 첫 문을 여는 파비오 비온디 & 에우로파 갈란테는 바로크 음악의 스페셜리스트로서 2008년 유난히 풍년을 이루었던 비발디 사계의 정수를 느끼게 해줄 것이다. 또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첼리스트 장한나가 협연자로 나선 런던 체임버 오케스트라,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미래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의 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한편, 경남국제음악콩쿠르는 마침내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Isang Yun Competition)’로 일신하게 된다. 명칭 개정을 축하하고 개최국 현지의 생생한 모습을 직접 참관하기 위해, 국제콩쿠르연맹은 부총재인 윌리엄 포레스트 멜버른 콩쿠르 이사장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2008 통영국제음악제 가을시즌 공연 일정 ▲ 11/1 (토) 개막연주회 &#8211; 파비오 비온디 & 에우로파 갈란테 7:30 PM ▲ 11/2 (일) 경남국제음악콩쿠르 1차 예선 I 9:00 AM ▲ 11/3 (월) 경남국제음악콩쿠르 1차 예선 II 9:00 AM ▲ 11/4 (화) 장한나 & 런던 체임버 오케스트라 7:30 PM▲ 11/5 (수) 경남국제음악콩쿠르 2차 예선 I 10:00 AM ▲ 11/6 (목) 경남국제음악콩쿠르 2차 예선 II 10:00 AM ▲ 11/7 (금)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 7:30 PM▲ 11/8 (토) 경남국제음악콩쿠르 결선 및 시상식 5:00 PM ▲ 11/9 (일) 경남국제음악콩쿠르 입상자 콘서트 5:00 PM 마산 315 아트센터 대극장 티켓 문의: (재)통영국제음악제 ☎ 055)642-8662~3 / 02)3474-8315 에우로파 갈란테 이탈리아어로 ‘우아한 유럽’을 뜻하는 에우로파 갈란테는 1989년 파비오 비온디가 창립한 이후 이탈리아의 태양을 연상시키는 밝고 색채감 넘치는 연주로 단기간에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비온디가 악장과 지휘자를 겸하는 형태는 이탈리아 바로크 시대의 관습을 따르고 있으며 이들의 연주는 스릴과 흥분이 가득한 샤프한 해석, 스키의 대회전이나 스피드 스케이팅의 날카로운 엣지 같은 모던한 연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8년 버진 클래식스와 독점 계약을 맺고 비발디 ‘사계’와 바흐 칸타타, 보케리니 4중주곡을 출시했다. 장한나 & 런던 체임버 오케스트라 런던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1921년 앤서니 버나드가 설립한 영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실내 관현악단이다. 1988년부터 크리스토퍼 워렌 그린이 수석 지휘를 맡고 있는 런던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2008년 10월부터 홍콩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상주 오케스트라로 활동 중이며 버진 클래식스와 BMG에서 모차르트 교향곡 29번, 비발디 ‘사계’ 등을 녹음했다. 첼리스트 장한나는 1982년 수원에서 태어나 3세에 피아노를 시작해 6세에 첼로로 전향했다. 1994년 파리에서 열린 로스트로포비치 첼로 콩쿠르에서 10명 심사위원 전원 일치로 대상을 받으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듬해 시노폴리 지휘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협연으로 서울에 데뷔했고 1996년 뒤트와/몬트리올 심포니 협연으로 카네기홀에 올랐다. 지휘자 안토니오 파파노, 런던 심포니와 녹음한 프로코피예프 협주 교향곡과 첼로 소나타는 2003년 에코 클래식 최고 협주곡 음반상, 칸느 클래식상, 체칠리아상, 그라모폰상을 수상했다. 2001년에는 하버드 대학에 진학해 철학을 공부했고 2007년 성남 국제 청소년 관현악 축제에서 지휘자로 데뷔했다. 금호아시아나 솔로이스츠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재단이 발굴한 만 30세 미만의 실력있는 젊은 음악가들로 구성된 ‘금호아시아나 솔로이스츠’를 2007년에 창단했다. 피아니스트 손열음,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를 비롯해 국내외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연주자 20여명이 실내악단의 멤버로 함께 하고 있다. ▶ 관련기사 ◀☞베를린 필하모닉& 사이먼 래틀, 브람스 교향곡 전곡 무대☞키타엔코 지휘, KBS교향악단 <말러 교향곡>☞우아한 광대들, 중력(重力)을 조롱하다
  • [베이징을 빛낸 올림피언]⑤‘번개인간’ 볼트
  • [경향닷컴 제공] ◇괴짜 천재, 세계를 홀리다 100m 결승에서 그는 결승선을 통과하기도 전에 좌우를 살핀 뒤 두팔을 벌렸다. 마지막 몇m는 그렇게 대충(?) 뛰었다. 어쨌든 1위. 잠시후 경기장 전광판에 그의 기록이 나왔다.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을 가득 메운 9만1000명의 관중은 순간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9초69. 새로운 세계기록이었다. 우사인 볼트(22·자메이카)는 주종목이 200m임에도 스피드를 높이기 위해 연습한 100m에서 세계기록으로 정상에 오르더니 200m(19초30)와 400m계주(37초10)에서도 거푸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제시 오언스(36년 베를린)·바비 모로(56년 멜버른)·칼 루이스(84년 LA)에 이어 네번째로 올림픽 단거리에서 3관왕에 올랐다. 볼트는 100m 경기가 끝난 뒤 나이트클럽에 놀러온 듯 몸을 흐느적거렸다. 자메이카에서 좀 논다는 애들의 춤인 너 링가(Nuh Linga)였다. 신발을 벗어 카메라에 들이대며 “내가 1등이야”라고 소리쳤고 기자회견장에는 초콜릿을 입에 물고 나타났다. 100m 우승을 축하하러 자메이카에서 관광장관이 와 축하 파티를 열었지만 “피곤하다”며 안갔다. 괴짜 천재를 보며 ‘살리에리’는 질투했다. 뉴욕 타임스는 “일부 육상 전문가는 볼트의 기록을 정상이 아닌 변칙적인(freak) 기록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과 AP 등도 볼트의 금지약물 복용 가능성을 거론했다. 볼트에 의해 뭉개진 육상 강국의 자존심을 조금이나마 만회하려는 듯 미국 언론은 볼트의 베이징 신화가 약물에 의한 것이라고 바락바락 우기지만 이미 전세계에서 볼트는 ‘육상의 신’으로 대접받고 있다. 볼트의 고향 트렐러니는 ‘볼트 거리’를 만들 계획이고 자메이카 정부는 한발 더 나아가 볼트가 200m에서 우승한 8월20일을 국경일로 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08년 8월 베이징에서 전주곡이 울린 볼트의 신화. 이제 시작일 뿐이다. ▶ 관련기사 ◀☞[베이징을 빛낸 올림피언]④ ‘피날레 감동’ 야구대표팀☞[베이징을 빛낸 올림피언]③세계를 든 장미란☞[베이징을 빛낸 올림피언]② ‘인간 물고기’ 펠프스☞[베이징을 빛낸 올림피언]① ‘아시아의 희망’ 박태환☞김경문 감독 “WBC 말할 단계 아니다”
  • ''미국판 우생순'' 여(女)수구 또 눈물
  • [조선일보 제공] 잘 하고도 또 울었다. 미국 여자 수구(水球)의 '올림픽 도전사'는 한국 여자 핸드볼보다 더 안타깝다. 이 종목이 올림픽에 정식으로 채택된 2000 시드니 대회 이후 유일하게 3회 연속 메달을 땄으면서도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었기 때문이다. 미국은 21일 열린 결승에서 네덜란드에 8대9로 졌다. 1피리어드에 0―4로 끌려가다 이후 5―5, 8―8을 만들었지만 상대팀 다니엘레 데 브뤼인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브뤼인은 이날 혼자 7골을 터뜨렸다. 4피리어드의 경기 시간 8분을 끝내는 신호음이 울리자 네덜란드 선수들은 환호했고, 풀 밖에 있던 코칭스태프도 기쁨을 누르지 못하고 물속으로 뛰어들며 승리를 자축했다.작년 호주 멜버른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며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던 미국 선수들은 슬픔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공교롭게도 마지막 1, 2초와의 악연이 되풀이됐다. 미국은 호주와 벌였던 2000 시드니올림픽 결승에선 종료 1.2초 전 결승골을 허용해 3대4로 졌다. 2003년 세계선수권 챔피언의 자격으로 나갔던 2004 아테네올림픽 땐 준결승에서 이탈리아에 종료 2초 전 역전골을 먹고 5대6으로 무너졌다. 3·4위전에서 이겨 동메달을 걸었던 게 위안이었다.이번에도 막판 엘시 윈데스가 던진 슛이 골대(너비 3m·높이 0.9m)의 왼쪽 포스트를 때렸고, 튀어나온 공을 잡은 브렌다 빌라가 종료 2초 전 다급하게 날린 마지막 슛은 네덜란드 골키퍼에 가로막혔다. 세 번 내리 올림픽에 출전하면서 주장을 맡은 빌라는 뉴욕타임스에 "은메달을 땄지만 게임은 졌다. 10분간 마음을 추스르고 예쁜 표정으로 시상대에 오르기는 힘들다. 지금으로선 은메달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로렌 웽거는 호주와의 준결승에서 오른손에 골절상을 입고도 32분 경기 중 6분을 뛴 다음 "내 손은 신경 쓰이지 않았다. 금메달 경기니까 뛰려고 했다"면서 자신의 부상보다 동료들이 입을 마음의 상처를 더 걱정했다.
'번개'볼트, 비미국인 첫 단거리 3관왕...400m 계주도 우승
  • '번개'볼트, 비미국인 첫 단거리 3관왕...400m 계주도 우승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자메이카의 총알’ 우사인 볼트(22. 자메이카)가 비미국인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단거리 트레블을 달성했다. 볼트는 22일 베이징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에서 벌어진 2008 베이징 올림픽 육상 남자 400m 계주 결승에서 팀의 3번째 주자로 출전, 자메이카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날 자메이카는 37초10으로 결승선을 끊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미국이 작성한 종전 세계기록을 0.30초나 앞당기는 세계신기록도 수립했다. 이로써 볼트는 이번 올림픽에서 출전한 100m(9초69), 200m(19초30), 그리고 400m 계주까지 모두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전까지 올림픽에서 단거리 대표 종목인 100m, 200m, 400m 계주 세 종목을 석권한 남자 선수는 제시 오언스(1936년 베를린) 보비 모로(1956년 멜버른) 칼 루이스(1984년 LA) 등 미국 스프린터 3명 뿐이었으며 이번에 볼트가 통산 4번째이자 비미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400m계주에서도 볼트의 질주는 번개처럼 번득였다. 세 번째 주자로 바통을 받은 볼트는 3코너 곡선주로에서 특유의 학다리 주법으로 경쟁국들과 차이를 벌리며 앞으로 치고 나와 마지막 주자 아사파 파월에게 바통을 넘겼고 100m 전 세계기록 보유자인 파월은 그대로 독주,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 트리니다드 토바고(38초06)보다 무려 0.96초나 앞서는 자메이카의 완벽한 승리였다. ▶ 관련기사 ◀☞황경선 태권도 -67kg급 금메달...인대 부상 딛고 감격의 메달☞한국 야구 또 일본 격침, '망언하면 망한다' 경고장 완성☞한국, 일본 또 눌렀다...욱일승천의 기세로 결승 진출☞이승엽 주연의 반전 드라마 '영웅은 하늘이 내린다'☞'선더' 볼트 신화는 어디까지?..400m 세계신 100m 9초5대 진입 등 관심☞'선더' 볼트냐, '수영 황제' 펠프스냐...올림픽 최고 스타 논쟁 점화
2008.08.22 I 김삼우 기자
''선더'' 볼트 신화는 어디까지?..400m 세계신 100m 9초5대 진입 등 관심
  • ''선더'' 볼트 신화는 어디까지?..400m 세계신 100m 9초5대 진입 등 관심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볼트 신화는 어디까지 이어질까’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24년만의 스프린트 더블(100m-200m 동시 우승)을 달성한 우사인 볼트(22, 자메이카)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0m와 200m에서 잇따라 인간의 한계를 돌파한 볼트가 앞으로 무엇을 더 이룰 수 있는지가 초점이다. 당장 이번 올림픽에서는 물론, 21일 22세 생일을 맞은 그의 나이와 폭발적인 성장세를 감안하면 대회 후에도 계속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가능성이 높은 까닭이다. ▲우선 400m 계주 우승, 트레블 신화 달성 우선 볼트는 22일 열리는 400m 계주에 출전, 올림픽 단거리 3관왕에 도전한다. 올림픽에서 단거리 대표 종목인 100m, 200m, 400m 계주 세 종목을 석권한 남자 선수는 제시 오언스(1936년 베를린) 보비 모로(1956년 멜버른) 칼 루이스(1984년 LA) 등 미국 스프린터 3명 뿐이었다. 하지만 볼트가 칼 루이스 이후 24년 만에, 그리고 비 미국선수로는 처음으로 단거리 트레블을 달성할 가능성은 높다. 무엇보다 자메이카 400m 계주팀의 전력이 막강하다. 자메이카팀에는 볼트를 비롯, 한때 100m 세계 최고기록을 보유했던 아사파 파월과 마이클 프레이터 등 100m를 9초대에 끊는 선수가 3명이나 포진, 라이벌 미국을 압도하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 이후...400m 세계신 기대 베이징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볼트의 질주는 세계 육상계의 관심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200m에서 마이클 존슨을 넘어선 뒤 떠오른 화두는 400m 세계 기록 경신.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200m와 400m를 제패했던 존슨은 이 또한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존슨은 20일 볼트가 자신의 기록을 깨는 것을 지켜본 뒤 “볼트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할 말이 없게 만든다"면서 "100m와 200m에 이어 400m에서도 세계기록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존슨은 1999년 세비야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수립한 400m 세계최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96년 애틀랜타 올림픽 100m를 제패했던 도노번 베일리(캐나다) 또한 “이번 올림픽에서 100m, 200m, 400m 예선 일정이 적절하게 짜여 졌으면 볼트가 세 종목 모두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을 것”이라고 아쉬워 하면서 400m 세계 신기록 수립도 충분하다고 기대했다. 이번 대회에서 400m는 예선과 준결승이 200m와 같은 날 치러졌고, 결승은 21일 밤 열린다. 볼튼이 동시에 출전하기 힘들었던 일정이었다. ▲100m 9초6대 돌파는 언제? 또 다른 기대는 볼트가 9초6대 벽을 돌파하는 시기다. 이는 볼트가 100m에서 사상 처음으로 9초7대의 장벽을 넘어선 9초 69의 세계신기록을 수립할 당시 우승을 확신한 결승선 10m 전부터 여유를 부리면서 골인하는 모습에서 비롯된다. 볼트의 동료 마크 번스는 “만약 볼트가 끝까지 전력질주 했다면 9초55까지 끊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해 까지 100m 개인 최고 기록이 10초03에 불과했던 볼트가 지난 5월 100m 세 번째 도전 만에 당시로선 역대 세계 2위 기록인 9초 76을 끊은 데이어, 6월 1일 9초 72의 첫 세계신기록 작성, 2개월 여 뒤 베이징에서 9초 7대 돌파 등의 경이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9초 5대 진입 또한 시기의 문제로 볼 수 있다.
'선더' 볼트 신화는 어디까지?..400m 세계신 100m 9초5대 진입 등 관심
  • '선더' 볼트 신화는 어디까지?..400m 세계신 100m 9초5대 진입 등 관심
  • ▲ 볼트 [로이터][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볼트 신화는 어디까지 이어질까’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24년만의 스프린트 더블(100m-200m 동시 우승)을 달성한 우사인 볼트(22, 자메이카)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0m와 200m에서 잇따라 인간의 한계를 돌파한 볼트가 앞으로 무엇을 더 이룰 수 있는지가 초점이다. 당장 이번 올림픽에서는 물론, 21일 22세 생일을 맞은 그의 나이와 폭발적인 성장세를 감안하면 대회 후에도 계속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가능성이 높은 까닭이다. ▲우선 400m 계주 우승, 트레블 신화 달성 우선 볼트는 22일 열리는 400m 계주에 출전, 올림픽 단거리 3관왕에 도전한다. 올림픽에서 단거리 대표 종목인 100m, 200m, 400m 계주 세 종목을 석권한 남자 선수는 제시 오언스(1936년 베를린) 보비 모로(1956년 멜버른) 칼 루이스(1984년 LA) 등 미국 스프린터 3명 뿐이었다. 하지만 볼트가 칼 루이스 이후 24년 만에, 그리고 비 미국선수로는 처음으로 단거리 트레블을 달성할 가능성은 높다. 무엇보다 자메이카 400m 계주팀의 전력이 막강하다. 자메이카팀에는 볼트를 비롯, 한때 100m 세계 최고기록을 보유했던 아사파 파월과 마이클 프레이터 등 100m를 9초대에 끊는 선수가 3명이나 포진, 라이벌 미국을 압도하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 이후...400m 세계신 기대베이징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볼트의 질주는 세계 육상계의 관심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200m에서 마이클 존슨을 넘어선 뒤 떠오른 화두는 400m 세계 기록 경신.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200m와 400m를 제패했던 존슨은 이 또한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존슨은 20일 볼트가 자신의 기록을 깨는 것을 지켜본 뒤 “볼트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할 말이 없게 만든다"면서 "100m와 200m에 이어 400m에서도 세계기록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존슨은 1999년 세비야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수립한 400m 세계최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96년 애틀랜타 올림픽 100m를 제패했던 도노번 베일리(캐나다) 또한 “이번 올림픽에서 100m, 200m, 400m 예선 일정이 적절하게 짜여 졌으면 볼트가 세 종목 모두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을 것”이라고 아쉬워 하면서 400m 세계 신기록 수립도 충분하다고 기대했다. 이번 대회에서 400m는 예선과 준결승이 200m와 같은 날 치러졌고, 결승은 21일 밤 열린다. 볼튼이 동시에 출전하기 힘들었던 일정이었다. ▲100m 9초6대 돌파는 언제?또 다른 기대는 볼트가 9초6대 벽을 돌파하는 시기다. 이는 볼트가 100m에서 사상 처음으로 9초7대의 장벽을 넘어선 9초 69의 세계신기록을 수립할 당시 우승을 확신한 결승선 10m 전부터 여유를 부리면서 골인하는 모습에서 비롯된다. 볼트의 동료 마크 번스는 “만약 볼트가 끝까지 전력질주 했다면 9초55까지 끊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해 까지 100m 개인 최고 기록이 10초03에 불과했던 볼트가 지난 5월 100m 세 번째 도전 만에 당시로선 역대 세계 2위 기록인 9초 76을 끊은 데이어, 6월 1일 9초 72의 첫 세계신기록 작성, 2개월 여 뒤 베이징에서 9초 7대 돌파 등의 경이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9초 5대 진입 또한 시기의 문제로 볼 수 있다. ▶ 관련기사 ◀☞'선더' 볼트냐, '수영 황제' 펠프스냐...올림픽 최고 스타 논쟁 점화☞[이진영의 베이징 일기10]자랑스런 친구 택근이 이야기☞이승엽 일본전서 '반전의 한방 시리즈' 재현할까☞'올림픽 탓에', 브라질 둥가 감독도 경질 위기☞'올림픽에 브라질 축구는 없다', 아르헨에 0-3 완패
2008.08.21 I 김삼우 기자
  • ''튀니지산(産) 물개'' 깜짝쇼...男 자유형 1500m 우승 우사마 멜룰리
  • [조선일보 제공] 우사마 멜룰리(24·튀니지·Mellouli)가 그랜트 해킷(28·호주)의 남자 수영 사상 첫 올림픽 3연패를 가로막았다. 멜룰리는 17일 열린 자유형 1500m 결선에서 14분40초84로 먼저 들어와 해킷(14분41초53), 라이언 코크레인(14분42초69·캐나다)을 따돌리고 우승, 조국 튀니지에 사상 첫 올림픽 수영 금메달을 안겼다.멜룰리는 2005 몬트리올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 두 개(개인혼영 400m·자유형 400m)를 땄던 튀니지의 수영 스타. 세 살 때 어머니의 권유로 형들과 함께 수영을 시작한 그는 고등학교를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다닌 뒤 2003년부터는 미국 USC로 유학을 가 공부와 수영을 병행했다. 작년 호주 멜버른세계선수권에선 자유형 400m에서 박태환(19·단국대)에 이어 2위를 하고 800m에서 튀니지 선수로는 사상 첫 금메달을 따는 이변을 일으켰다. 하지만 멜룰리는 2006년 11월 전미 오픈 대회의 도핑 테스트에서 각성제인 암페타민 성분이 검출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위반 시점을 기준으로 2년간 선수 자격이 정지됐고 세계선수권 메달도 모두 뺏겼다.멜룰리는 자유형 1500m 우승 후 "내가 원했던 구원이었고 기적이다. 훈련과정이 고통스러웠지만 묵묵히 근력운동과 수영을 했다"며 "2년간 집에 가지 못했다. 가족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 ''수중(水中)무적'' 펠프스,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 [조선일보 제공] '천재', '괴물', '황제'. 그 어떤 단어도 미국의 수영 스타 마이클 펠프스(Phelps·23)를 완벽하게 표현해 주지 않는다. 인간의 범주를 뛰어넘었다고 할 수밖에. 5번의 결선, 5개의 금메달, 5개의 세계신기록. 13일 현재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그가 달성하고 있는 기록이다. 그야말로 '퍼펙트 골드'다. 이로써 그는 2004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 6개를 포함해 올림픽 통산 최다 금메달(11개) 기록을 세웠다. 남은 세 종목도 우승한다면 마크 스피츠(미국)의 단일 올림픽 최다관왕(7관왕·1972뮌헨 올림픽) 기록도 바꾼다. 사람이라기보다는 대어(大魚) 같은 모습에 국내 팬들은 아예 그의 이름에 물고기(fish)를 붙여 '펠피시(Phelfish)'라고 부른다. ◆기적의 신체 완벽한 '돌고래' 체형이다. 키(1m93)에 비해 다리(가랑이에서부터 81㎝)가 짧다. 하체는 보통 물에 가라앉기 마련이라, 펠프스처럼 다리가 짧으면 물에 잘 뜬다. 팔꿈치와 무릎 관절, 발목이 특이할 정도로 유연해 전후 좌우로 자유롭게 움직인다. 일반인보다 발목이 10도에서 15도 정도 더 굽혀져, 발과 다리가 거의 일자를 이룬다. 305㎜의 발은 '오리발' 역할을 한다. 펠프스와 11세 때부터 호흡을 맞춰오고 있는 밥 보먼(Bowman) 코치는 "그의 몸엔 생체 시계가 부착돼 있는 것 같다"며 "50m를 26초에 끊겠다고 말한 뒤 수영을 하면 거기에 맞춘다"고 말한다. 신진대사 능력은 믿기 힘들 정도. 강한 훈련 뒤 체내에 쌓이는 젖산을 몇 분만에 분해한다. 일반 선수는 보통 1~2시간이 걸린다. 펠프스는 2000시드니 올림픽 때 미국 대표팀 최연소 선수로 뽑혔고, 다음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 접영 200m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이후 2003년 바르셀로나 세계선수권 4관왕, 아테네 올림픽 6관왕에 이어 지난해 멜버른 세계선수권에서도 7관왕에 오르며 수영 황제 자리를 지켰다. ◆노력하는 천재 지독한 훈련이 펠프스를 진정한 강자로 만들었다. 트레이드 마크인 돌핀 킥(dolphin kick)도 그냥 만들어진 게 아니다. 허리에 8㎏짜리 납벨트를 차고 물속에서 꼿꼿이 몸을 세운 뒤 40초씩 10번을 반복해 마치 돌고래가 전진하듯 발을 앞뒤로 찬다. 훈련 뒤엔 얼음이 가득 담긴 욕조에 몸을 담그며 근육을 푼다. 자신의 동작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반복해 보면서 더욱 완벽한 영법을 구사하려고 노력한다. 기억력도 그의 무기다. 그가 다닌 미시간 대학의 존 어반첵 전 코치는 "15세 이후 자신이 출전한 모든 경기의 구간 동작과 손놀림을 기억하고 있다. 수퍼 컴퓨터 수준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펠프스는 "수영엔 모든 숫자가 담겨 있다. 하나를 해결할 때마다 일종의 방정식을 푸는 느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투철한 승부욕이 그를 키웠다. 2004 아테네 올림픽 자유형 200m에서 3위에 그치자 "지는 건 너무 화가 난다"며 자신을 채찍질, 세계기록을 세울 만큼 실력을 키워 결국 베이징 올림픽 챔피언이 됐다. ◆왕따에서 신동으로 1985년 6월 30일 펠프스는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서 태어났다. 몸무게 4.3㎏에 키 59㎝인 초우량아였다. 꼬물거리던 손가락이 무척 길었다. 유년 시절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란 진단을 받았다. 주체할 수 없는 호기심 때문에 궁금한 게 있으면 유난히 말이 많았다. 일곱 살 때 누나 손에 이끌려 찾아간 수영장에서도 집중하지 못하고 딴 데 정신을 팔기 일쑤였다. 무릎까지 오는 긴 팔에, 짧은 다리, 커다란 귀를 가진 모습에 친구들은 '괴물'이라고 놀려댔다. '징그럽다'며 통학 버스를 일주일 동안 못 타게 한 적도 있다. 지진아로 낙인 찍혔던 그가 '천재'로 불리기 시작한 건 11세 때 보먼 코치를 만나면서부터. 아동 심리를 전공했던 보먼은 펠프스의 수영 잠재력을 발견한 뒤 펠프스의 어머니를 찾아가 "10년 뒤에 이 아이가 세계를 지배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예언은 현실이 됐다. 펠프스는 평소 "30세까지 선수 생활을 하겠다"고 말해왔다. 현재 23세인 그로선 2012년 런던 올림픽 출전은 기정사실. 만약 31세가 되는 2016년 올림픽까지 나간다면 통산 20개의 금메달도 꿈이 아니다.
  • 파워수영 대(對) 감각수영...펠프스 대 박태환
  • [조선일보 제공] '황제'가 보이는 순간 레이스의 대세가 갈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6번 레인에 자리잡은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Phelps·23)는 신호와 함께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반응시간(0.73초)은 자유형 200m 결선에 오른 여덟 명 중 다섯 번째. 가장 빨리 반응을 보인 5번 레인의 박태환(0.67초)보다 0.06초가 느렸다. 박태환(19·단국대)이 출발대 위에서 점프한 뒤 잠영(潛泳)까지 한 거리는 7m가 약간 넘었다(그래픽 참조). 그가 물 위로 떠올라 팔을 젓기 시작할 때도 옆 레인의 펠프스는 계속 잠영을 하며 특유의 돌핀킥(dolphin kick)으로 전진했다. 잠영 거리는 대략 12m. 잠영으로 전진할 수 있는 규정 거리(15m)를 최대한 활용했다. 단숨에 선두로 나선 펠프스는 50m 턴을 한 뒤 다시 물 속으로 깊숙하게 들어갔다. 깊은 곳에서 잠영을 할수록 물의 저항을 덜 받기 때문이다. 다른 선수들이 수면 아래 50㎝ 언저리에서 잠영을 할 때 펠프스는 거의 1m까지 내려갔다가 특유의 부력을 발휘, 잠수함이 전속 부상(浮上)하듯 솟구쳐 올랐다. 박태환 역시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체육과학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80㎝ 깊이까지 잠영하는 테크닉을 연마했다. 이날 잠수 깊이는 60㎝ 안팎이었다. 펠프스는 턴 후 잠영을 할 때마다 도전자들과의 거리를 벌려 나갔다. 세계기록과의 싸움만 남았을 뿐이었다. 1분42초96. 자신이 작년 호주 멜버른 세계선수권에서 작성했던 종전 세계기록(1분43초86)을 0.90초 앞당겼다. 박태환은 비록 잠영 능력과 돌핀 킥에선 펠프스보다 한 수 아래였지만 경기 운영 능력만큼은 세계 정상급임을 다시 보여줬다. 첫 50m까지 3위였던 그는 100m 지점에서 2위로 올라섰고, 150m에서 4번 레인에서 경쟁하던 피터 밴더캐이(미국)에게 0.07초 차로 추월당하면서 3위로 밀렸다가 마지막 50m에서 특유의 스퍼트를 발휘해 2위(1분44초85)로 들어왔다. 전날 준결선에서 냈던 종전 아시아기록(1분45초99)을 하루 만에 1.14초 앞당기는 괴력을 발휘했다. 마지막 50m 랩타임(26초17)은 펠프스(26초12)와 비슷했다. 펠프스도 경기 후 "박태환이 마지막 50m에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집중력을 유지해야 했다"고 말했다. 중장거리에 강점을 갖고 있는 박태환이 '스프린트화'하고 있는 자유형 200m에서 올림픽 은메달을 땄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작년 세계선수권 200m에서 3위(1분46초73)를 했을 때보다 기록을 1.88초나 앞당겨 발전 속도로만 따지면 펠프스를 능가했다. 올림픽 중장거리 종목을 대비해 지구력을 쌓아 놓았기 때문에 짧고 집중적인 스피드 훈련이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장차 스프린터로 전향하더라도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이다.
박태환, 200m 메달 가능성도 확인...펠프스와 겨룰 만
  • 박태환, 200m 메달 가능성도 확인...펠프스와 겨룰 만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골든 보이’ 박태환(19, 단국대)이 다시 메달 시상대에 설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박태환은 11일 중국 베이징의 내셔널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 2조에서 1분 45초 99를 기록하며 2위로 골인, 8명이 겨루는 결승에 무난히 진출했다. 박태환의 기록은 준결승 참가자 16명 가운데 두 번째 빠른 것으로 자신이 지난 4월 동아 수영대회에서 수립한 1분46초26의 아시아 최고 기록을 0.27초 앞당긴 아시아 신기록이었다. 비록 우승후보들이 결승에 대비, 페이스 조절을 한 까닭에 준결승 기록 자체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렵지만 박태환의 상승세를 고려하면 메달 획득에 청신호를 밝힌 셈이다. 준결승 1위는 1분45초76을 기록한 피터 밴더케이(미국)였고 1조 1위 장 바송(1분46초13.남아프리카공화국)이 3위, 그리고 8관왕에 도전하는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1분46초28로 4위였다. 하지만 여전히 이 종목 최고의 우승후보는 펠프스다. 현 세계 최고 기록(1분43초86) 보유자이고 올 시즌 최고 기록(1분44초10)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펠프스는 6관왕에 올랐던 2004년 아테네 올림픽m에선 이안 소프(호주) 피터 판 호벤반트(네덜란드)에 이어 이 종목 동메달에 그쳤었다. 펠프스가 세계최고기록을 수립했던 지난 해 3월 호주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박태환은 펠프스 호헨반트에 이어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호헨반트는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세계선수권이후 레이스를 펼칠 때마다 기록을 단축해 나가고 있는 박태환으로선 충분히 메달을 넘볼 수 있는 것이다. 기세로 보면 펠프스와의 한 판 대결까지 기대해 볼만하다. ▶ 관련기사 ◀☞펠프스 천신만고 끝 2번째 금메달...8관왕 일단 GO☞박태환 자유형 200m 준결승, 月 오전 불구 실시간 시청률 30.1%☞박태환 수영 방송 해설 논란...네티즌, "일본판 방송 없나요?"☞박태환 전체 2위로 200m 결승 진출...12일 펠프스에 도전☞[윤PD의 연예시대③]연예인이여~ 박태환에게 배워라!
2008.08.11 I 김삼우 기자
'또 만났다 펠프스' 박태환 200m 메달 가능성은?
  • '또 만났다 펠프스' 박태환 200m 메달 가능성은?
  • [노컷뉴스 제공] '마린보이' 박태환(19 · 단국대)이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23 · 미국)와 또다시 만나 메달 가능성을 타진한다. 박태환은 11일 오전 11시 13분(이하 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리는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 1조에 나선다. 눈길을 끄는 것은 예선에서 함께 경기했던 펠프스와 또 다시 맞붙게 되었다는 점이다. 예선 8조에서 경기를 치른 박태환은 펠프스와 나란히 레이스를 펼쳐 1분46초73의 기록으로 전체 6위로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박태환보다 조금 앞섰던 펠프스는 1분46초48. 예선에서 나란히 옆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쳤던 박태환과 펠프스는 준결승에서 중간에 러시아 바슨 젠을 사이에 두고 레이스를 펼친다. 현재 200m의 제왕은 누가 뭐라해도 마이클 펠프스. 지난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6관왕에 등극했던 펠프스는 이번 올림픽에서 6관왕을 뛰어넘는 성적을 낼것을 다짐하고 있다. 200m의 세계기록도 펠프스가 가지고 있다. 지난 2007년 3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1분43초86으로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뿐만아니라 2008년도 최고 기록도 펠프스의 몫으로 1분44초10이다. 한편 박태환의 이 종목 최고 기록은 지난 4월 동아대회에의 아시아신기록 1분46초26다. 펠프스의 기록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성적. 그러나 박태환의 상승세는 눈이 부시다. 박태환은 그동안 주종목 400m와 1,500m에 주력해왔고 200m에는 큰 비중을 두지 않았었다. 그러나 첫 출전한 2007 세계선수권에서 펠프스, 피터 반 호헨반트(네덜란드)에 이어 동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400m 금메달을 획득한 박태환은 주종목이 끝난 만큼 심리적인 부담을 다소 덜었다. 이때문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200m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기록만으로 따져본다면 준결승 진출 선수중 박태환의 1분46초26은 펠프스, 도미니크 마이흐트리(스위스), 피터 반데카이(미국)에 이어 4위에 해당한다. 강력한 메달 후보였던 피터 반 덴 호헨반트(네덜란드)가 불참한 것은 박태환에게는 희소식이다. 그간 큰 무대에서 강력한 힘을 보여주었던 박태환에게 또 한번의 메달 소식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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