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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SEC 코인베이스도 제소…비트코인은 2만7000달러 회복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증권법 위반으로 제소했다. 글로벌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를 고소한 지 하루만이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2만5000달러대까지 떨어졌으나, 투자자들이 SEC 발(發) 악재를 소화하면서 다시 2만7000달러대를 회복했다.7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5.7% 상승한 2만722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4% 오른 1883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1321억 달러로 전일 대비 4% 증가했다.SEC의 바이낸스 제소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6일 한때 2만5500달러까지 떨어졌지만, 하루 만에 하락분을 모두 만회했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증권으로 판단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메이저 코인으로 갈아타면서 두 코인의 가격이 빠르게 회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SEC는 워싱턴DC 연방법원에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SEC는 바이낸스에 13건의 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바이낸스가 고객 자산을 시장조성(MM) 업체인 메리트 피크와 시그마체인에 불법적으로 송금해, 사업에 활용했다고 봤다. 바이낸스 거래소에서 유동성을 공급하고 수익을 창출했는데, 자오 CEO가 경영권을 가진 곳으로 알려졌다. SEC는 바이낸스와 자오 CEO가 고객 자금을 무단으로 이용해 부당한 이득을 챙긴 것으로 봤다. SEC는 법원에 바이낸스, 자오 CEO, 바이낸스US에 대한 자산동결도 요청했다. SEC는 6일 뉴욕 법원에 코인베이스도 고소했다. 코인베이스가 증권법 적용 대상이지만, 의도적으로 등록하지 않고 거래소를 운영했다는 혐의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7.1% 하락했다.SEC가 연달아 가상자산 거래소를 고소했는데도, 비트코인 가격이 빠르게 회복한 이유를 놓고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은 증권이로 분류될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외환거래 플랫폼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 분석가는 “알트코인에 대한 SEC의 단속이 비트코인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SEC가 솔라나, 폴리곤, 카르다노, BNB를 증권으로 보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해당 포지션을 청산하고 비트코인 포지션을 다시 개설할 수 있다”고 내나봤다.
- 마스터스 신비주의 마케팅, 올해도 통했다..흥행 성적표 'A+'
- 마스터스를 보기 위해 몰려드는 갤러리들이 코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마스터스 조직위)[오거스타(미국)=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먹고 마시고 쇼핑하고.’올해도 마스터스의 신비주의 마케팅이 또 통했다.남자 골프의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로 열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모든 게 베일에 싸인 신비주의 마케팅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1934년 시작한 마스터스는 처음엔 오거스타 내셔널 인비테이션 토너먼트로 불렸다. 마스터스라는 명칭을 쓰기 시작한 것은 5년 뒤인 1939년부터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출범부터 신비주의를 택했다. 철저하게 회원제를 지향해왔고 여성에게는 문호를 개방하지 않았다. 지금도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 잭 니클라우스 등 일부 유명인을 제외하고는 누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회원인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신비주의 운영은 마스터스에도 그대로 녹아들었다. 일반 골프대회를 찾아오는 골프팬은 ‘갤러리’라고 부른다. 그러나 마스터스에서는 ‘패트런’이라는 다른 명칭을 사용한다. 대회장에 오는 모든 갤러리가 후원자라는 의미에서다.패트런의 숫자는 베일에 가려 있다. 패트런은 정확하게 몇 명인지 공개된 적이 없다. 미국의 여러 매체가 추정한 패트런의 숫자는 4만명 정도다.한번 패트런이 되면 평생 마스터스에 올 수 있는 혜택을 누린다. 대신 새로운 패트런이 되기 위해선 기존 패트런만큼의 결원이 생겼을 때 충원한다. 1978년과 2000년 일부 결원자를 충원했다. 그 뒤로는 공식적인 모집은 없었다.패트런에게 판매되는 입장권 매출은 약 4000만달러(약 525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입장권을 더 많이 판매하면 그만큼 큰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아무나 마스터스에 올 수 없다는 신비주의 마케팅으로 가치를 더욱 높여가고 있다.마스터스는 4대 메이저 중에서도 최고의 메이저 대회로 꼽힌다. 특이하게도 후원 기업의 홍보나 광고를 허락하지 않는 독특한 신비주의를 추구한다. 전 세계에서 수많은 기업이 마스터스를 후원한다. 다만, 어떤 기업이 후원하고 있는지 확인불가다.독특한 상금 책정 방식도 해마다 관심사다.후원사 없이 오로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 주최하는 마스터스는 대회의 총상금을 미리 공개하지 않고 대회 기간에 밝힌다.PGA 투어의 다른 대회는 시즌 일정 발표 때 총상금을 함께 공개한다. 마스터스는 입장권과 각종 기념품, 식음료, TV 중계권료 등 판매 수익으로 총상금을 정해 3라운드 시작 전에 발표한다. 지난해 대회는 총상금 1500만달러(약 198억)에 우승상금 270만달러(약 35억 6000만원)였다. 올해는 최고 2000만달러(약 263억 7000만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마스터스의 신비주의 마케팅은 올해도 대성공을 거뒀다. 가장 잘 통하는 건 기념품 판매다.기념품은 대회 기간 중 골프장 안에서만 판매한다. 패트런을 포함해 공식 연습일 입장권을 소지한 갤러리만 살 수 있다. 다시 말해 기념품 하나도 아무나 살 수 없다는 얘기다.기념품 구입은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인기 품목은 ‘한정판매’라는 또 다른 신비주의로 포장해 희소가치를 높이는 방식으로 계속 돈을 쓰게 만든다. 올해 마스터스 기념품 중 최고 인기 상품은 ‘놈’(Gnome)이라는 인형이다. 지난해부터 리셀 시장에서 판매가격보다 10배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된 이후 올해는 놈을 사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올해 49달러(약 6만 5000원)에 판매한 ‘놈’은 이베이 등의 온라인 사이트에서 230달러(약 30만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몸값이 치솟은 이유는 한정판매다. 놈은 매일 정해진 수량만 판매하는 데 판매 시작 10분 만에 매진된다. 몇 개를 파는지도 공개된 적이 없다.이처럼 구매하는 게 어렵다 보니 인기 품목을 손에 쥔 갤러리들은 마치 ‘해냈다’는 듯이 기뻐한다.인형을 손에 쥔 한 여성은 “새벽 일찍 나와 줄을 서서 기다려 겨우 놈을 샀다”며 “구매하려면 내일 7시 이전에 나와서 줄을 서라”고 조언까지 했다.마스터스 신비주의 마케팅에 빠진 골프팬들은 쉽게 지갑을 연다. 한번 들어오면 쇼핑으로 최소 수백달러에서 많게는 1만달러 이상 쓴다.신비주의가 통하는 데는 마스터스만의 비결도 있다. 저렴한 먹거리다. 마스터스의 상징이 된 피멘토 치즈 샌드위치와 에그 샐러드의 개당 가격은 1.5달러(약 2000원), 탄산음료 한잔 2달러(2600원), 맥주 한잔 5달러(6500원), 와인 6달러(7900원)로 한국의 물가와 비교해도 저렴하다. 우스갯소리로 기념 티셔츠 1장 살 돈이면 마스터스 갤러리 프라자에서 판매하는 25가지 메뉴(66달러)를 다 먹는다고 말한다.쇼핑으로 큰돈을 썼지만, 저렴한 비용으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마스터스는 신비주의 마케팅으로 올해만 최소 3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기념품 판매로만 1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이며 그밖에 입장권, 식음료 그리고 TV중계권 수입까지 어마어마한 수익이 예상된다.올해 마스터스는 6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린다. 마스터스의 신비주의 성적표는 올해도 A+다.맥주잔과 쇼핑백을 맨 골프팬들이 코스를 이동하고 있다. (사진=마스터스 조직위)마스터스 갤러리프라자 메뉴와 가격이 적힌 안내판. (사진=주영로 기자)
- 유튜브 중계하던 LIV골프, 미국서 TV로 본다…CW네트워크 중계
- 그레그 노먼 LIV골프 커미셔너(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리브(LIV) 골프를 미국에서 TV로 볼 수 있게 됐다.LIV 골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방송사 CW 네트워크와 다년 중계방송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2라운드와 최종 3라운드는 TV로 송출하고 1라운드는 CW의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중계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지난해 6월 출범한 LIV 골프는 미국에서 중계방송사를 구하지 못해 자체 웹사이트와 유튜브를 통해 경기를 중계했다. 국내에서는 3개 골프 및 스포츠 채널이 한꺼번에 LIV 골프 경기를 중계하기도 했다. LIV 골프 홍보차 중계권료를 지불하지 않고 무료로 TV 중계를 하는 것이 가능했기 때문이다.그레그 노먼 LIV 골프 커미셔너는 “CW는 미국 전역의 1억2000만 가구에 중계할 수 있는 방송사”라며 “중계방송을 통해 LIV 골프 선수들과 스폰서들을 최대한 노출할 것이다. 이 파트너십은 단순한 미디어 권리 그 이상이기 때문에 오늘은 LIV 골프에 매우 중요한 날”이라고 기대했다.AP통신은 LIV 골프 측이 계약의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대다수의 매체는 CW가 LIV 골프에 대한 미디어 권리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대신 광고 수익은 공유할 것이라고 전했다.그러면서 CW는 미국에서 5번째로 큰 규모의 방송사이고, 폭스(Fox) 채널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린 시청자들을 보유한 젊은 채널이라고 소개했다.다만 NBC, ESPN, 폭스스포츠 등과는 달리 스포츠 중계 분야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LIV 골프와의 협력이 CW 네트워크에도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데니스 밀러 CW 네트워크 회장은 “CW 17년 역사상 처음으로 주요 스포츠를 중계할 수 있게 돼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LIV 골프는 다음달 24일부터 사흘간 멕시코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올해 14개 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대회당 2500만 달러(약 309억원)의 개인전 총상금과 500만 달러(약 61억7000만원) 단체전 상금이 걸려 있다. 더스틴 존슨, 필 미컬슨, 브라이슨 디섐보,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캐머런 스미스(호주) 등 메이저 챔피언들을 영입하는 데 약 10억 달러(약 1조2350억원)를 지출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LIV 골프의 93%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금전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 "2억짜리 골프채 들고 라운딩"..퍼터계의 에르메스[찐부자 리포트]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골프장에 에르메스·샤넬이 출시하는 한정판 제품을 가지고 간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스카티 카메론은 소장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하나의 감성이자 자기표현의 수단이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퍼터로 알려진 ‘스카티 카메론’ 퍼터 인기가 치솟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골프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검증된 프리미엄 퍼터를 소유하려는 사람이 늘면서다.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면서 한정판·주문제작형 퍼터 가격이 양산형 제품 가격 대비 최대 100배까지 벌어지는 과열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스카티 카메론 퍼터. 왼쪽부터 SSS 타임리스 핸드스탬핑, SSS 타임리스 체리닷, GSS 브론즈 웰디드 제품. (사진=백주아 기자)27일 이베이·아마존 등 온라인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 스카티 카메론의 프리미엄 라인 ‘GSS 뉴포트 2 퍼터’는 평균 4만달러(한화 약 53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일반 양산형 뉴포트 2 제품 판매 가격의 100배가 넘는 수준이다. 퍼터의 전설로 불리는 스카티 카메론은 1992년 자신의 이름을 따 브랜드를 론칭했다. 이듬해 베른하르트 랑거가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명성을 얻게 된 그는 1994년 타이틀리스트와 독점 계약을 맺은 후 30년째 명품 퍼터의 역사를 쓰고 있다.카메론이 제작한 퍼터는 크게 타이틀리스트를 통해 판매되는 양산형 모델과 스카티 카메론 스튜디오에서 제작되는 투어 모델 등 두 가지로 나뉜다. 투어 모델 중 가장 인기가 높은 일명 ‘서클티’는 동그라미 속에 투어의 약자 ‘T’자를 넣어 ‘투어 선수용(Tour use Only)’을 뜻하는 각인 형태로 제작된 퍼터를 말한다.카메론이 소재 선택(카본·SSS·GSS)부터 디자인, 스탬프, 마감까지 수작업해 투어 프로골퍼 대상으로 제공하지만 극소수의 수집가를 위한 제품도 이따금 만드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별히 제작된 제품 가격은 2억원을 호가한다.스카티 카메론 프리미엄 퍼터는 공식적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갤러리, 일본 도쿄 갤러리 단 2곳에서만 판매된다. 즉 국내 유통 중인 퍼터는 두 곳에서 판매된 이후 프리미엄이 붙어 재판매된 제품인 만큼 유통 가격에 마진이 추가로 붙는다.높은 가격에도 골프 마니아들이 스카티 카메론에 열광하는 이유는 퍼포먼스 측면에서 검증된 클럽이어서다. 스카티 카메론이 지난 1999년 출시한 ‘GSS 뉴포트 2 퍼터’는 타이거 우즈의 인생 퍼터로 불린다. 우즈는 이 퍼터로 1997년 마스터스를 제외하고 15번 대회 중 14개 메이저 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앞서 우즈가 2005년 전후 사용했던 뉴포트 2 예비용 퍼터는 지난 9월 미국 경매에서 32만8577달러(약 4억3900만원)에 팔렸다.스카티카메론, 2022년 세계 대회 79개 경기 승리. (사진=스카티카메론 공식 홈페이지 캡처)실제 스카티 카메론 퍼터를 사용해 메이저 대회에서 승리한 선수는 수백 명에 이른다. 스카티 카메론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4년간 스카티 카메론 퍼터를 사용한 선수 중 미국프로골프(PGA) 우승은 67명이며 이 중 메이저 대회 우승은 9명을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PGA 투어 선수 중 스카티 카메론 퍼터를 사용하는 선수는 약 6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15일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스카티카메론과 함께’란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현재 해당 사진은 삭제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유명인들 사이에서도 스카티 카메론 제품은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미국 출장길에 스카티 카메론을 직접 만난 사진을 인증했다. 연예인 골프광으로 소문난 방탄소년단(BTS) 뷔도 스카티 카메론 퍼터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세상에 단 하나뿐인 골프채..수집욕 자극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 골프트렌드2018 매장에 전시된 스카티 카메론 특별 제작 제품. 이 제품은 스카티 카메론이 지난 2008년 손수 제작해 소장가에게 선물한 GSS 트위스트넥 티파니 스템핑 제품으로 손잡이는 악어 가죽으로 제작됐다. 제품 가격은 2억원을 호가한다. (사진=백주아 기자)특히 수집가들이 꼽는 스카티 카메론 브랜드의 가장 큰 매력은 ‘세상에 하나뿐인 유일한(One and Only)’ 제품을 생산한다는 점이다.서울 강남구 도산공원에서 스카티 카메론 전문 매장을 운영하는 조정호 씨는 “수작업으로 스탬프 종류나 찍힌 방향 조금씩 변화를 줘 완벽하게 동일한 퍼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 매력”이라며 “수집가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선택하거나 비치 라인, 웰디드 넥, 트위스트 넥 등 퍼터의 한 가지 특징을 선택해 수집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타이틀리스트는 지난 17일 스카티 카메론의 21번째 한정판 ‘마이걸 퍼터’ 컬렉션을 출시했다. 마이걸은 딸의 성장 과정을 통해 얻은 예술적 감성과 영감을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표현, 전 세계 수많은 골프 팬들에게 인정받아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 출시된 수량은 전 세계 1500개 한정으로 국내에는 약 20~30개 제품이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 높은 희소성에 비정상적 가격 치솟아 지난해 11월 현대백화점은 압구정 본점 5층에서 ‘더 퍼터 쇼’를 주제로 서정복씨가 수집한 스카티카메론 퍼터와 용품 전시를 했다. (사진=서정복 씨 제공)최근 국내 골프 수요가 늘면서 스카티 카메론 퍼터의 희소성은 더욱 높아졌다. 실제 미국과 일본 현지에서는 스카티 카메론 퍼터 구매를 위해 매장 문을 열자마자 달려가는 ‘오픈런’이 일반화됐다는 반응이 공통적으로 나온다. 국내 샤넬·롤렉스 오픈런처럼 운이 좋아야 겨우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문 제작을 통한 커스터마이징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으로 1년~2년까지 대기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물가 상승, 셧다운 등 여파로 공급이 줄면서 가격은 폭등하고 있다.18년째 골프를 치고 있는 신모(43)씨는 “소위 ‘장비빨’을 세우려는 골프광들이 이것저것 바꿔보다가 최후에 찾는 채는 결국 퍼터”라며 “고급 퍼터 브랜드가 많지만 최종적으로는 스카티 카메론 제품으로 귀결된다. 5년 전 500만원에 산 퍼터가 1200만원에, 100만원에 샀던 스탠드 백도 800만원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퍼터 전문 블로그 ‘하늘과 땅’ 운영자 서정복(54) 씨는 “우승 기념 퍼터, 마이걸 등 카메론 퍼터에는 이야기가 있고 수집가들은 그걸 중심에 두고 소장을 하는데 코로나19 이후 가격이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폭등한 게 사실”이라며 “오늘이 가장 싸다는 말도 있지만 진정한 수집가들은 요즘 같은 시기에 제품을 구매하거나 팔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 씨는 20년 넘게 스카티 카메론 제품을 200여개를 모은 수집가로 마니아들 사이에서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 김하성, MLB 첫 가을야구 확정 홈런 ‘쾅’…‘주전 유격수 전망’(종합)
- 김하성이 3일 팀 샌디에이고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뒷풀이에서 팀 동료 블레이크 스넬에게 맥주를 부으며 자축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하성(27)이 시즌 11호 홈런을 포함해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기록하며 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포스트시즌(PS) 진출을 자축했다.김하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하고 타점과 득점을 1개씩 올렸다.김하성은 지난달 2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 이래 12일 만에 안타 2개 이상을 날리며 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0.249로 소폭 상승했다.2회 2사 1루의 첫 타석부터 중전 안타를 친 김하성은 4회에는 땅볼로 숨 고르기를 했다. 그러다가 팀이 0-2로 끌려가던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화이트삭스 우완 선발 투수 랜스 린의 초구 싱커를 잡아당겨 약 127m 비거리의 홈런을 날린 김하성은 홈런 역시 지난달 21일 애덤 웨인라이트를 상대로 터뜨린 10호 홈런 이래 12일 만에 기록했다.김하성은 시즌 타점을 57점으로 늘렸고 빅리그 통산 100타점 달성에 9개 만을 남겼다.포스트시즌 자력 진출 매직 넘버 1이었던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홈런으로만 득점해 1-2로 패했다. 그러나 리그 와일드카드 4위 밀워키 브루어스가 마이애미 말린스에 패해 최소 와일드카드 3위를 확보하고 PS 진출을 확정했다.메이저리그는 노사합의로 올해부터 리그당 6개 팀, 총 12개 팀이 가을 야구를 치른다. 리그 지구 우승 팀 승률 1, 2위가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에 직행하고 나머지 지구 우승팀 1개와 와일드카드 3개 팀이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선승제)를 벌여 디비전시리즈 진출 팀을 결정한다.샌디에이고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60경기의 축소된 시즌을 치른 2020년 이래 2년 만에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른다. 162경기 시스템에서는 2006년 이래 16년 만에 가을 야구 무대에 복귀했다.김하성이 솔로 홈런을 터뜨린 뒤 매니 마차도와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사진=AP/뉴시스)김하성은 포스트시즌에서 ‘주전 유격수’로 활약할 전망이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그는 첫 빅리그 가을 야구를 경험한다. 2년 차인 올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과 금지약물 적발로 인한 80경기 출장 정지 징계로 인해 주전 기회를 잡은 김하성은 풀타임 주전 유격수로 뛰었다. 148경기에서 타율 0.249(510타수 127안타) 11홈런 57타점 OPS .702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미국 야구통계 전문 웹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김하성의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WAR)는 4.6으로 팀내 1위 매니 마차도(6.7)에 이어 2위다.메이저리그 공식 매체 MLB닷컴은 샌디에이고의 포스트시즌 내야진이 브랜든 드루리, 조쉬 벨(이상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 김하성(유격수), 마차도(3루수)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했다.김하성은 한국인 빅리거 야수 가운데 5번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최희섭(43)이 2004년 LA 다저스 소속으로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 출전해 첫 테이프를 끊었고, 9년 뒤인 2013년 추신수(40·SSG 랜더스)가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한국인 빅리거 첫 안타·홈런·타점·득점 기록을 세웠다.김현수(34·LG 트윈스)가 201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기에 나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고,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은 한국인 야수 중 유일하게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밟았다. 그는 2020년 맹활약해 팀을 월드시리즈로 견인했고,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27경기 타율 0.238 4홈런 6타점이다.와일드카드 시리즈 선발 출전이 유력한 김하성이 안타를 친다면 이는 추신수,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 최지만에 이어 한국인 빅리거로는 4번째가 된다.투수인 류현진은 다저스 시절이었던 2018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디비전시리즈, 밀워키 브루어스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각각 안타를 1개씩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