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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주장하는 골관절염 연골재생...입증 딜레마
  • 모두가 주장하는 골관절염 연골재생...입증 딜레마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골관절염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다수 기업이 연골재생 효과 입증에 나서고 있다. 골관절염 치료제는 통증 감소는 물론 손실된 연골을 재생시키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의 핵심으로 꼽힌다. 하지만 연골재생 치료제를 뜻하는 DMOAD를 의학적으로 입증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MRI, 관절경을 통한 확인이 가능한데 그중에서도 관절경 방식이 그나마 가장 정확하다는 평가다. 국내 기업 대다수는 MRI 등을 통한 방식을 활용해 연골재생 효과를 입증하고 있는데, 정확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투자자나 골관절염 환자에게 연골재생 치료제에 대한 잘못된 정보 전달 우려도 제기된다.3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다수 기업이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골관절염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임상 개발에 나서고 있다. 골관절염은 연골이 점진적으로 손상돼 관절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으로,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는 상황이다. 근본적인 치료는 연골이 재생되는 것으로, 연골재생이 가능한 치료제는 ‘DMOAD’ 라고 부른다.골관절염 치료제를 개발 중인 국내 기업들은 대부분 연골재생 효과를 확인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메디포스트 ‘카티스템’ △코오롱티슈진(950160) ‘TG-C’(인보사) △바이오솔루션(086820) ‘카티라이프’ △강스템바이오텍(217730) ‘오스카’ 등이 모두 연골재생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카티스템 임상 3상에서 투약전과 투약 48주후 관절경으로 관찰한 연골모습. 투약전 거의 보이지 않던 하얀 부분의 연골이 카티스템 투약 후 48주 후 대부분 재생된 것이 확인됐다.(자료=메디포스트)◇연골재생 확인, 관절경이 정확하다는데 대부분 MRI로 확인연골재생(DMOAD) 컨셉 골관절염 치료제를 개발 중인 국내 기업 대부분은 임상에서 이를 확인하기 위해 자기공명영상(MRI)을 활용한다. MRI 영상을 통해 MOCART 스코어로 연골재생 기능을 확인하고 있다. MOCART 스코어는 MRI로 연골부위 변화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지난 19일 12개월 장기추적 결과에서 “MOCART는 6개월 시점에서 대부분의 환자에서 개선 또는 손상의 진행 없음(10명 중 7명 개선, 1명 변화 없음)을 보였다”며 “12개월 영상평가가 완료된 저용량군과 중용량군은 6개월 시점에서 확인된 효과가 유지되거나 더 개선되는 경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코오롱티슈진도 인보사 미국 임상 3상에서 VAS(통증평가) 및 WOMAC(기능 및 통증), MRI를 통한 연골재생 효과를 확인하고 있다. 바이오솔루션도 카티라이프 미국 임상 2상 중 일부 환자의 MRI 사진을 공개했다. 회사 측은 “MRI 사진상 연골 결손 부위의 연골 재생 효과가 시술 후 48주까지 나타나는 것이 확인됐다. 주관적 통증완화(VAS), 관절 기능개선(IKDC)점수 등에서도 24주, 48주까지 꾸준히 개선됐다”고 설명했다.메디포스트도 최근 프랑스 정형외과학회 공식 저널에 게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광범위한 무릎 연골 손상에 대해 카티스템과 근위 경골 절골술(HTO)을 병행한 결과 국제 무릎 관절 기능 평가(IKDC) 점수와 무릎 관절염 평가 지수(WOMAC) 점수가 수술 후 뚜렷하게 향상됐다. MRI를 이용한 연골재생 평가(MOCART 2.0)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확인됐다.하지만 전문가들은 MRI를 통한 연골재생 효과 입증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MRI보다는 관절경 방식이 더 정확하다는 설명이다. 골관절염 치료제 개발사에 몸담았던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기업이 골관절염 치료제 개발 시 연골재생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MRI를 활용한다”면서 “MRI를 통해 연골재생이 확인됐다고 주장하는 것은 정확하다고 볼 수 없다. 오차 범위가 넓어서 의료계에서 공식적으로 재생에 대한 부분을 인정하지는 않는다. MRI에서는 재생이 안됐지만 재생된 것처럼 나오는 문제도 있다. 환자 무릎 부위에 관절경을 삽입해 내시경 같은 카메라로 직접 확인하는 관절경 방식이 더 정확하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연골재생 관련 MRI 신뢰도는 5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캐피털(VC) 바이오 심사역도 “골관절염 치료제에서 연골재생 등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MRI와 통증 설문조사가 일반적으로 활용된다”면서 “연골재생의 경우 연골이 생성되는 것이 확인 가능한 관절경이 가장 정확하다”고 덧붙였다.◇관절경 방식 안 하는 이유...현실적인 문제, FDA도 승인 안해골관절염 치료제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수 있는 연골재생을 입증하기 위해 개발사들이 더 정확하다는 관절경을 활용하지 않는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관절경은 MRI와 달리 환자 병변 부위에 관절경을 삽입해야 한다. 삽입하기 위해서는 피부를 절개해야 하는데 이런 방식에 여러 걸림돌이 있기 때문이다. 관절경도 100% 정확하지 않다는 주장도 나온다.연골재생 치료제 개발 기업 관계자는 “가장 정확한 것은 조직검사다. 관절경은 연골 표면의 시각적인 확인이 매우 효과적”이라면서 “MRI는 전반적인 형태, 두께, 내부 구조 확인만 가능하다. 더 자세하게 볼 수 있는 MRI를 통해서는 좀더 세분화해서 연골재생을 확인할 수 있다. MRI가 100% 정확하지 않다고 해서 연골재생 입증이 터무니 없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특히 국내 기업들이 정확하게 연골재생을 입증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것은 조직검사나 관절경의 경우 환자의 무릎에 칼을 대야 하는 윤리적인 문제가 필연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진출의 가장 핵심 시장으로 보고 있는 미국의 경우 윤리적인 문제 때문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관절경 방식의 임상 디자인을 허가해 줄 가능성이 작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관절경은 연골 표면의 시각적인 확인에서 매우 효과적이다. 하지만 해당 임상 디자인을 채택하기에는 부담이 있다”며 “미국에서 골관절염 치료제 임상에서 관절경 방식으로 연골재생을 입증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FDA가 환자 몸에 칼을 대는 것을 비윤리적으로 보기 때문에 승인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어 “식약처에서도 연골재생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메디포스트가 국내와 일본 임상, 코오롱생명과학이 과거 인보사 국내 임상에서 관절경 임상을 진행했다”며 “이 외 골관절염 치료제를 개발하는 대부분의 기업은 MRI 영상으로 연골재생을 확인하고 있다. 다만 DMOAD 효과를 입증했다는 치료제 개발사는 환자나 투자자들에게 해당 치료제의 연골재생 효과에 대해 정확한 설명이 필요하다. 자칫 100% 연골재생이 가능하다는 불확실하거나 과장된 정보가 제공될 우려도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25.04.10 I 송영두 기자
메디포스트 셀트리, 가족 제대혈 보관 31만명 돌파 기념 이벤트 진행
  • 메디포스트 셀트리, 가족 제대혈 보관 31만명 돌파 기념 이벤트 진행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메디포스트(078160)가 운영하는 국내 최대 제대혈 은행 브랜드 ‘셀트리’가 가족 제대혈 누적 보관 31만명 돌파를 기념해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셀트리가 진행하는 가족 제대혈 누적 보관 31만명 돌파 퀴즈이벤트 (자료=메디포스트)셀트리는 오는 6월 30일까지 ‘가족 제대혈 누적 보관 31만명 돌파 퀴즈 이벤트’를 통해 출산을 앞둔 예비맘들에게 제대혈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릴 예정이다. 이번 이벤트는 산부인과·소아과 의사 아빠들이 직접 선택한 필수 출산 준비물로서의 제대혈의 가치를 소개하는 영상을 통해 제대혈 보관의 이유와 치료적 효용가치를 전달하고자 기획됐다.이번 이벤트는 산부인과·소아과 의사 아빠들이 설명해주는 제대혈 보관에 대한 영상을 시청하고 제대혈로 치료 가능한 질환에 관한 퀴즈를 맞추면 참여가 완료된다. 이벤트 참여자 중 당첨자에게는 제대혈 평생보관 혜택과 다양하게 구성된 출산 선물세트 제공 등 출산에 필요한 다양한 경품을 증정하고 참여자 전원에게는 임산부를 위한 자사 건강기능식품도 제공한다. 셀트리 인스타그램 팔로우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국내 1위 제대혈은행 셀트리는 31만 가족의 제대혈을 보관하고 있으며, 백혈병 환자의 형제·자매 대상 제대혈 무료 보관 지원과 다자녀·쌍둥이 가정의 보관비용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로 더 많은 예비 부모님들께 제대혈의 중요한 가치를 알리고, 소중한 생명의 탄생을 함께 축하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셀트리는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데 앞장서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셀트리는 ‘스스로 치유하는 힘, 제대혈’이라는 캠페인을 통해 제대혈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아기와 엄마를 이어주는 탯줄 속 혈액인 제대혈은 줄기세포와 면역세포가 풍부하게 포함돼 있어 100여 가지 이상의 질병 치료에 활용될 수 있는 소중한 생명 자원이다.
2025.04.03 I 나은경 기자
잇딴 최대주주 변경 올리패스, 때아닌 상한가
  • 잇딴 최대주주 변경 올리패스, 때아닌 상한가[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25일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상장사 중엔 올리패스(244460)와 네이처셀(007390)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올리패스는 재무부실로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처한 상황에 때아닌 상한가를 맞아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를 받았다. 네이처셀은 무릎골관절염 치료제 조인트스템이 미국 FDA로부터 혁신치료제 지정을 받았다고 밝힌 후 이틀 연속 상한가가 이어졌다. 기술이전 기술료 수령을 앞둔 온코닉테라퓨틱스(476060)와 모회사 제일약품(271980)도 상승세를 보였다.KG제로인 엠피닥터(옛 마켓포인트) 화면 캡쳐◇올리패스 ‘현저한 시황변동 조회공시 요구’25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리패스는 전일 대비 810원(30%) 오른 3510원에 마감했다. 매수는 4만주가량 시도됐지만 매도하려는 이가 없어 124주만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올리패스는 작년 매출요건 미충족으로 관리종목 지정이 예상되며 현재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4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다. 별다른 호재가 없는 중 갑작스런 주가 상승을 보여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조회공시 요구를 받았다. 올리패스는 26일 오후 6시까지 공시대상 존재여부를 밝혀야한다.올리패스는 RNA유전자치료 방식으로 비마약성 진통제를 개발중인 신약연구개발사다. 지난 201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지만 연구단계는 아직 임상 2a상에 머물러 있다. 기술이전 성과는 2건으로, 이 중 1건은 조기종료됐다. 지난 2023년 39억원의 기술수출 매출을 기록한 것이 마지막 유의미한 자체 현금 창출 내역이다.작년 매출은 코스닥 상장유지 규정인 30억원에 미달하는 19억원이었다. 이는 관리종목 지정 사유로, 올리패스는 지난 21일까지 제출해야했던 감사보고서 및 사업보고서의 제출기한을 4월 7일로 미루는 등 경영상 적신호를 보였다. 규정상 주주총회 일주일 전까지 보고서를 제출해야하지만 31일로 예정된 주총 이후로 지연됐다.회계감사를 맡은 삼정회계법인은 올리패스의 계속기업 존속 불확실성, 무형자산 가치평가 결과의 적정성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올리패스는 작년말 쎌리뉴로부터 무상취득한 봉합사 기술특허 4건에 대해서 80억원의 무형자산 가치를 책정했다고 자율공시한 바 있으며 이와 관련해 회계감사인의 이견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관리종목에 지정되더라도 당장 주권거래가 정지되지는 않는다. 일년내 매출 30억원 요건을 맞춰 관리종목에서 벗어나면 되는 일이다. 다만 회사 재무상황에 적신호가 켜졌다.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외부조달 진행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고 최대주주가 잇따라 변경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회사는 화장품 및 미용의료 쪽으로 체질변화를 겪고 있다.올리패스는 2023년 12월 발표한 유상증자가 거듭된 투자자 변경과 조달규모 축소를 반복해 15번 정정신고 끝에야 30억원 조달을 완료했다. 납입이 완료된 작년 6월 인베스트 파트너스1호가 12.22%를 가진 신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기존 최대주주인 정신 전 대표의 지분율은 5%대로 축소됐다. 나아가 올리패스는 올 1월 제노큐어를 대상으로 40억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당초 계획했던 200억원 조달에서 대폭 축소했다. 오는 28일 납입이 완료되면 제노큐어가 신규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제노큐어는 올리패스와 PDRN 의약품 및 미용의료기기 원료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권을 계약한 관계로, 작년 11월 열린 임시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오보경 제노큐어 대표와 김태현 제노큐어 부회장이 올리패스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한편, 올리패스는 작년 12월 기점으로 정신 전 대표가 일선에서 물러나고 이진한, 손형석 각자대표가 경영하고 있다. 이진한 대표는 화장품 회사 제이씨피플의 대표로, 현재 올리패스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손형석 각자대표는 다현 세무법인 대표세무사로, 작년 3월 올리패스 전환사채(CB) 20억원어치를 인수한 이력이 있다.◇네이처셀 이틀 연속 상한가이날 줄기세포치료제 기업 네이처셀은 전일 대비 6650원(29.95%) 오른 2만8850원에 마감했다. 이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것으로, 시장은 네이처셀이 최근 ‘조인트스템’의 미국 FDA 혁신치료제지정(BTD)을 받았다는 소식에 반응한 것으로 파악된다.조인트스템은 자가(환자본인)지방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이용한 퇴행성무릎관절염 치료제다. 수술 없이 1회 주사로 무릎관절을 재생시키는 ‘근본 치료제’를 표방한다. 국내에서는 2020년 임상3상을 종료했고 미국에서는 현재 2b/3a상을 진행 중이다.네이처셀은 2018년 조인트스템의 국내 조건부품목허가를 신청했지만 식약처로부터 반려받았고, 2021년 진행한 정식 품목허가 신청에서도 2023년 반려 결과를 수령했다. 임상적 유의성이 부족하다는 평가였다. 회사는 이후 2024년 품목허가를 재신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향후 미국에서의 품목 허가 여부에 따라 시장의 평가는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미국에서의 인허가 절차를 위해 올 2월 FDA 심사관 출신 정상목 박사를 글로벌 임상개발·허가 담당 사장으로 영입했다. 정 박사는 서울대 약학대학을 졸업,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 대학교 약학대학 박사 학위 취득 후 21년간 미국 FDA에 몸담은 인허가 전문가로 알려졌다.국내외를 통틀어 규제기관의 허가를 받은 줄기세포치료제는 극히 제한적이라 조인트스템의 향후 허가 획득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미국에서는 조혈모세포 이식을 통한 면역치료 외에 허가받은 줄기세포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국내에서 허가받은 줄기세포치료제는 4개다. 지난 2011년 파미셀의 심근경색 치료제 ‘하티셀그램’이 세계 최초 줄기세포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고 2012년 메디포스트의 퇴행성 골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과 안트로젠의 크론성 누공 치료제 ‘큐피스템’, 2014년은 코아스템켐온의 루게릭병 치료제 ‘뉴로나타-알’이 허가를 받았다. 이후 10년째 신규허가받은 줄기세포치료제가 나오지 않고 있다.◇‘동반성장’ 제일약품-온코닉테라퓨틱스제일약품의 신약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중국 파트너사에 약 22억원의 기술수익료를 청구했다고 공시한 것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24일 공시를 통해 지난 2023년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에 자스타프라잔(자큐보정)의 생산기술이전을 완료한데 따라 기술료를 청구했다고 밝혔다.공시 익일인 25일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전일 대비 3490원(22.24%) 오른 1만9180원에 마감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지분 46.28%를 보유한 제일약품도 덩달아 전일 대비 990원(8.68%) 오른 1만2390원에 마감했다.자스타프라잔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영역에서 신규기전인 P-CAB 의약품이다. HK이노엔의 테고프라잔(케이캡정), 대웅제약의 펙수프라잔(펙수클루정)에 이어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세번째 주자로 P-CAB 시장에 진출했다. 작년 온코닉테라퓨틱스 전체매출 148억원 가운데 자스타프라잔 기술이전 매출이 90억원, 제품매출이 58억원이었다. 제품매출은 내수시장에서만 발생한 것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한 성장 여지가 큰 것으로 파악된다. 그간 상품매출에 의존적이던 제일약품으로서는 온코닉테라퓨틱스가 미래성장 도약대인 셈이다.한편, 제일약품은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오너 3세 장남 한상철 대표를 기존 성석제 대표와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나아가 차남 한상우 제일약품 마케팅본부 전무는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해, 형제가 모두 이사회에 입성했다.제일약품 관계자는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책임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27 I 임정요 기자
메디포스트 ‘모비타 철분 츄어블’, 누적 판매량 13만개 돌파
  • 메디포스트 ‘모비타 철분 츄어블’, 누적 판매량 13만개 돌파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메디포스트(078160)는 자사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모비타의 인기제품 ‘모비타 철분 츄어블’이 누적판매량 13만개를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제품은 높은 영양성분 함량과 자두맛으로 철분 영양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메디포스트의 ‘모비타 철분 츄어블’ (사진=메디포스트)‘모비타 철분 츄어블’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 200%에 해당하는 철분(24㎎)을 함유하고 있어 철분 결핍이 우려되는 여성과 임산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철분 요구량이 많은 임산부의 경우 1일 권장섭취량을 충족시킬 수 있다.철분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C 50㎎을 함께 배합했다. 비타민C는 철분 흡수를 촉진할 뿐만 아니라 항산화 작용을 통해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며, 결합조직 형성과 기능 유지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모비타 철분 츄어블의 가장 큰 특징은 철분 영양제 특유의 비린내가 없다는 점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자두맛으로 제조돼 불쾌한 맛 없이 맛있게 섭취할 수 있다. 또한, 이산화규소, HPMC, 카복시메틸셀룰로스, 착색료와 같은 화학성분을 최소화했다.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철분 특유의 맛과 냄새로 인해 꾸준한 섭취가 어려웠던 점을 고려해 맛있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으로 개발한 것이 소비자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포인트였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3.25 I 나은경 기자
늘어나는 임상시험 자진 철회 ‘명과 암’...투자해야 할까
  • 늘어나는 임상시험 자진 철회 ‘명과 암’...투자해야 할까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임상시험 자진 철회가 이어지고 있다. 핵심 파이프라인이지만 다양한 이유로 임상 개발을 포기하고 있는 것인데, 임상 자진 철회도 무조건 악재로만은 볼 수 없다는 분석이다. 반면 개발 성공 가능성이 작거나 시장성이 없는데도 무리하게 임상 개발을 지속하거나 껍데기 형태의 파이프라인만 보유하고 있는 경우도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1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지놈앤컴퍼니(314130)는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 GEN-001 국내 담도암 임상 2상을 자진 철회했다. 해당 임상은 진행성 불응성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펨브롤리주맙과 병용 투여 시 ‘GEN-001’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하는 임상시험이다.보로노이(310210)와 바이젠셀(308080)도 지난해 주력 파이프라인의 임상 계획을 자진철회했다. 보로노이는 지난해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VRN11’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신청했지만, 한 달 뒤인 7월 자진 취하했다. 바이젠셀도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 ‘VM-GD’ 국내 임상 1/2a상을 조기 종료했다. 지씨셀(144510)은 11월 고형암 치료제 ‘AB-201’ 호주 임상 1상 계획을 자진철회했다.이 외 메디포스트(078160)는 카티스템 경골근위부절골술(HTO) 병용 임상 2상을 자진취하했고, 제넨바이오(072520)는 당뇨환자 돼지췌도이식 임상 1상을 자진취하 한바 있다.(자료=아이큐비아)◇신약개발기술 속도↑...임상 개발 5년 지체시 상업성↓전문가들은 임상시험 자진철회 사례가 늘어나는 것이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신약개발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임상 개발 일정이 지체되면 상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바이오텍 관계자는 “과거에는 바이오 섹터에 소위 투자가 몰리면서 자금이 풍부했다. 바이오텍들이 자금에 구애받지 않고 임상 개발에 나섰다”면서 “하지만 2021년부터 금리가 인상되고, 몇 번의 신약개발 실패 사례가 나오면서 지금까지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사들이 효율적인 임상 개발을 위한 전략적인 판단을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항암제 개발 기업 고위 임원은 “최근 항암제 기술개발 속도가 굉장히 빨라져서 5년 정도 이상 임상이 지체되면 상업성이 많이 떨어진다”며 “이런 부분도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임상 자진취하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아이큐비아에 따르면 항암제 신약개발의 경우 개발 특허 이후 미국 시장 론칭까지 기간이 과거에는 11년~15년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5년 내 완료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10년 이하로 줄어드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즉 환자수를 줄이고, 관찰기간을 줄이면서도 후보물질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하는 것이 신약개발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똑같은 악재 아냐...지놈앤컴퍼니, 마이크로바이옴→항체 신약기업 가속화바이오 기업들의 임상시험 자진철회를 모두 악재로 판단할 수는 없다는게 업계와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케이스마다 다르고, 회사 사정에 따라 치명적일수도 오히려 핵심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낼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실제로 지놈앤컴퍼니의 경우 임상 자진철회에 대해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보다는 기회가 될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심도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GEN-001 임상 2상 자진철회를 결정한 3월 12일 지놈앤컴퍼니 주가는 2495원이었지만, 이후 주가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일주일 뒤인 19일 주가는 2450원으로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지놈앤컴퍼니의 이번 임상 자진철회는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사업 전략과도 일맥 상통한다는 분석이다. 회사 측이 공식적으로 밝힌 자진 철회 이유는 신약개발 환경 변화와 전략 수정이다. 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앞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에 더 이상 자금을 투입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며 “항체 신약과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사업에 자금을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GEN-001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사업의 핵심 파이프라인이었다. 위암과 담도암 임상을 진행했는데, 위암은 임상 2상을 마무리하고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더 이상 임상 연구를 위한 자금 투입 이유가 없다. 반면 담도암 임상은 임상 2상을 완료해야 하지만,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시장성 축소에 따라 임상 개발 비용을 다른 중점 사업에 투입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회사 폐업 기로에 선 파멥신-임상서 입증 실패한 제넥신반면 파멥신(208340)의 경우 지난해 3월 항체치료제 올리베시맙과 글로벌 블록버스터 치료제 키트루다와의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병용요법 임상 2상 계획을 자진 취하했다. 핵심 파이프라인인 올리베시맙은 삼중음성 유방암, 교모세포종을 적응증으로 하는 2개의 병용임상과 교모세포종 단독임상 등 총 3가지 임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교모세포종 병용임상을 제외한 두가지 임상은 모두 조기종료됐다. 교모세포종 병용임상 1상도 2021년 10월 종료된 이후 임상 2상을 진행하지 않았다.파멥신은 지난해 3월 올리베시맙 임상 자진 철회 전 타이어뱅크 등 14곳을 상대로 5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해 투자를 유치했다. 이 과정에서 최대주주가 유진산 대표에서 타이어뱅크로 변경됐고, 신약개발 경험이 전혀 없는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이 경영권을 잡으면서 신약개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파멥신은 현재 공시벌점 누적 등으로 인해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제넥신(095700)의 경우 주력 파이프라인의 해외 임상이 조기 종료됐는데, 결국 임상 2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하는데 실패했다. GX-l7이 주인공으로 2017년 TJ바이오에 기술이전 된 GX-l7은 중국 임상 2상이 조기 종료됐다. 국내에서는 베바시맙과 병용투여하는 재발성 교모세포종 임상 2상을 진행했지만 지난달 26일 통계적 유의성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임상 3상 진행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GX-l7은 국내 및 중국, 인도 기업에 총 16억7250만 달러 규모 기술이전에 성공했고, 20개가 넘는 임상을 진행했지만, 이중 아직 성과를 낸 임상개발은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조리 종료되거나 자진 중단한 경우가 8건에 달한다.업계 관계자는 “임상 자진 철회는 각각의 사유가 다르다. 떄문에 단순히 악재로만 판단할 수 없다. 임상 철회 후 다시 임상 계획을 신청해서 환자 수를 줄이거나 비용을 줄일 수도 있다”며 “다만 해당 임상을 한다고 홍보하면서 주가를 올리고 의도적으로 철회를 했을 경우 문제가 될수 있다”고 말했다.
2025.03.20 I 송영두 기자
메디포스트, 美AAOS서 ‘카티스템’ 치료 논문 발표…“가장 효과적 치료옵션”
  • 메디포스트, 美AAOS서 ‘카티스템’ 치료 논문 발표…“가장 효과적 치료옵션”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메디포스트(078160)는 제대혈줄기세포치료제인 카티스템®이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라는 내용의 논문이 미국 샌디에고에서 개최되는 AAOS 2025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고 19일 밝혔다.미국 AAOS 2025 연례학술대회에서 신촌세브란스병원 연구팀 정세한 교수가 논문을 발표하는 모습(사진=메디포스트)이번 연구논문은 신촌세브란스병원 연구팀(책임저자 김성환 교수)이 무릎 연골 결손 및 내반 부정렬(varus malalignment)환자에게 제대혈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hUCB-MSC) 치료제인 카티스템®을 적용한 사례다. 이번 발표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정세한 교수가 맡았다.해당 논문은 무릎 내측 대퇴골(medial femoral condyles)에 큰 연골 결손과 내반 변형을 가진 2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해 전향적(prospective)으로 진행됐다. 근위 경골 절골술(HTO, High Tibia Osteotomy)과 함께 두 가지의 서로 다른 연골 재생 수술을 시행한 후 그 결과를 비교했다.연구 결과, 카티스템® 환자군은 미세천공술을 받은 환자군보다 평균적으로 더 큰 연골 결손 면적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통증 감소 및 무릎 기능이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카티스템®으로 치료된 환자들의 연골은 탄성도 및 조직학적 검사결과, 86.7%가 정상 연골조직으로 회복됐고, 초자연골(hyaline cartilage)의 비율도 비교군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신촌세브란스병원 김성환 교수는 “고순도의 제대혈 줄기세포치료제를 결손 크기별로 적정용량 투여하면, 무릎 연골의 손상부위가 큰 환자들에게도 정상 연골조직으로 재생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치료 방법보다 더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제대혈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인 카티스템®이 골관절염 환자의 연골 재생에 있어 미세천공술 보다 더 많은 초자연골을 형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더 큰 연골 결손에서도 효과적인 치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카티스템®은 지난 2012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은 세계최초 동종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다. 염증의 억제는 물론 손상된 연골을 자연 상태의 연골로 재생시키는 근본적인 치료효과를 통해 장기 유효성이 입증됐다. 지난해 기준 누적 투여 환자수는 3만2000명을 넘어섰다. 현재 미국 임상은 식품의약국(FDA)과의 미팅을 통해 임상 2상을 생략하고 임상 프로토콜 확정 등 3상 임상승인신청(IND) 준비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 임상은 3상 단계에서 마지막 환자까지 투여가 완료돼 추적관찰을 진행 중이다.
2025.03.19 I 나은경 기자
바이오솔루션, 뼈 구멍 안내는 '유일' 무릎치료제 효능입증...매출2배 자신
  • 바이오솔루션, 뼈 구멍 안내는 '유일' 무릎치료제 효능입증...매출2배 자신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바이오솔루션(086820)의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카티라이프’가 국내 임상 3상에서 ‘미세천공술’을 동반하지 않고도 시술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해 주목된다. 미세천공술은 대부분 무릎 치료제 시술 시 동반되는데, 형성되는 연골의 질과 치료 지속성이 낮다고 알려진다. 미세천공술 없이 무릎 연골 재생 효과를 입증한 건 국내에서 바이오솔루션이 유일하다.이정선 바이오솔루션 대표.(제공= 바이오솔루션)12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솔루션은 최근 무릎 연골 재생 세포 치료제 ‘카티라이프’의 한국 임상시험 3상에 대한 최종결과보고서(CSR)를 수령했다. 시술 후 약 2년(96주) 간 장기추적 한 데이터다. 카티라이프는 4세대 자가연골세포치료제다. 이미 손상된 무릎 연골이 아닌, 건강한 늑연골 세포 조직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앞선 1~3세대 자가연골 세포치료제와 구분된다. 1차 평가지표는 연골조직의 구조적 재생 정도를 나타내는 ‘MOCART’ 점수였는데, 대조군 대비 11점 이상 개선됐다. P값은 0.0131로, 기준값인 0.05보다 낮아 통계적 유의성을 달성했다. 카티라이프는 앞서 지난 2019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3상 연구를 진행하는 조건으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후 전국 19개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환자 104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했다. ◇국내 유일, 미세천공술 없는 무릎치료제이번 임상 3상 세부 데이터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카티라이프가 유일하게 수술 시 미세천공술을 실시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임상적으로 입증했다는 것이다. 미세천공이란 연골 손상 부위에 작은 구멍(미세천공)을 내어 뼈에서 출혈을 유도하고, 그 안에 포함된 골수 세포가 연골 재생을 촉진하는 방식을 말한다. 의료 현장에서 연골 재생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보편적으로 시행되는 시술이다. 연골이 벗겨져 나간 부위에 구멍을 여러 개 뚫어 피가 나오면 피 속에 포함된 줄기세포가 연골을 재생하게 하는 원리다. 피부 절개 없이 관절경만으로 수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손상 부위가 클 경우 효과가 줄어들 수 있고 재생된 연골은 원래 연골에 비해 약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시술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메디포스트(078160)의 ‘카티스템’과 엘앤씨바이오(290650) ‘메가카티’ 시술 시 모두 미세천공술이 동반된다. ◇왜 미세천공술 없이도 가능한가카티라이프만 미세천공술 없이 시술이 가능한 이유는 차별화된 배양 기술 때문이다. 늑연골을 원래 무릎 연골 조직인 ‘초자연골’로 배양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곳은 국내에서 바이오솔루션이 유일하다. 바이오솔루션 관계자는 “늑연골을 채취해 증식, 배양해서 무릎에 잘 붙을 수 있는 구슬 모양으로 만들어 내는 기술”이라며 “무릎이 기억하는 연골을 그대로 넣어주기 때문에 융화가 잘 된다. 이 기술을 쓰지 않는 다른 치료제는 미세천공술을 동반해서 인위적으로 연골을 만들어낼 줄기세포를 포함하는 골수를 채워준다”고 말했다. 회사에 따르면 미세천공술이나 미세천공술을 활용한 연골 재생술은 원래 무릎 연골 조직인 초자연골이 아니라, 허리디스크 연골인 ‘섬유연골’이 주로 재생된다. 실제 임상시험에서 미세천공술의 48주 MOCART 점수가 46점에서 96주 36점으로 하락한 원인 역시 연골의 재생 조직이 초자연골이 아닌 비균질한 섬유연골로 재생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MOCART 점수는 MRI를 이용해 연골 재생 상태를 9가지로(결손부위 채워짐 정도, 주변조직과 연결성, 재생조직 표면, 구조, 신호강도, 연골하골 상태, 활막염 등) 평가한 결과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미세천공술로 재생된 연골은 근본적으로 건강한 연골이 아니기 때문에 2~3년 가량 지나면 다시 무릎이 약해진다. 회복 기간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다. 미세천공술은 기본적으로 뼈에 구멍을 내는 시술이기 때문에 시술하고 3일 후 퇴원, 6~8주 가량 목발을 사용해야 한다. 완전한 회복까지는 통상 6~12개월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바이오솔루션에 따르면 미세천공술을 하지 않는 카티라이프는 완전한 회복까지 6개월이면 충분하며, 이는 미세천공술 대비 절반 수준이다. 환자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연골 재생과 지속성’ 측면에서도 카티라이프가 우월성을 입증했다. 시술 후 48주가 지났을 때는 MOCART 시험군과 대조군의 점수차가 9점이었는데, 96주차 때는 11점까지 벌어졌다. 시간이 갈수록 카티라이프를 시술한 연골의 채워짐이나 재생이 미세천공술보다 더 잘 됐다는 것이다. ◇올해 매출 2배 성장 목표바이오솔루션은 이번 국내 임상 3상 결과를 식약처에 제출해 정식 품목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정식 품목허가 시 조건부 허가 때보다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관계자는 “그 동안은 조건부 품목허가 였다는 이유로 쓰기를 꺼려했던 의료진들이 있었으나 이번 3상 데이터가 상당히 긍정적으로 나왔기 때문에 품목허가 시 매출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바이오솔루션의 매출은 2022년 101억원, 2023년 125억원, 지난해 12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3년 넘게 지속 중이다. 2022년 16억원, 2023년 52억원, 지난해 51억원을 나타냈다.회사는 미국에서도 카티라이프 임상을 진행 중인데, 현재 임상 2상 마무리 단계다. 지난달 48주 추적 관찰을 마쳤고 결과 발표가 임박했다. 미국 임상 3상은 기술이전을 거쳐 파트너사에 맡긴다는 전략이다. 아직 허가를 받은 세포치료제가 전무한 중국에서는 의료 특구 지역 내 병원을 중심으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바이오솔루션은 중국 하이난 러청 선행구 관리국이 주도한 하이난 의료 특구 진출을 위한 4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2025.03.14 I 석지헌 기자
골관절염 치료제 대표 3사…누가 절대강자 될까
  • 골관절염 치료제 대표 3사…누가 절대강자 될까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골관절염 치료 제품의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골관절염 치료 제품을 보유한 바이오솔루션(086820) ‘카티라이프’, 메디포스트(078160) ‘카티스템’, 엘앤씨바이오(290650) ‘메가카티’는 아시아 시장에 적극 진출, 글로벌 무대에서도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2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솔루션과 엘앤씨바이오는 중국, 메디포스트는 일본에서 골관절염 치료 제품 출시를 위한 준비를 마치고 이르면 올해 안으로 제품 출시까지 이뤄질 전망이다.국내 골관절염 치료 제품 시장 규모는 4000억원 가량이지만,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0년 73억달러(10조원)에서 2025년 110억달러(15조원)로 커질 전망이다. 이 중 일본은 한국 시장 약 10배 가량의 환자가 있으며, 중국은 국내와 비교해 30배 이상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국내 업체들에게는 해외 진출이 필수적인 상황이다.카티라이프는 자가 세포를 활용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워 아시아 시장에 진출한다. 카티스템은 오랜 시간 누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해외 무대 확장 속도 측면에서는 의료기기인 메가카티가 앞설 것으로 보인다.골관절염 치료제, 의료기기 비교표. (사진=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자가세포 활용 ‘카티라이프’바이오솔루션의 카티라이프는 환자의 늑연골 조직에서 세포를 채취해 배양한 자가유래 세포 치료제다. 임상 2상 데이터를 근거로 2021년 조건부 품목허가 받았으며 올해 상반기 내로 임상 3상 장기추적 관찰 데이터가 공개될 예정이다. 바이오솔루션은 이를 바탕으로 정식 품목허가를 기대 중이다.카티라이프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자가 세포를 이용한 치료제라는 점이다. 환자 자신의 세포를 사용해 면역 거부 반응이 거의 없으며 자연스러운 연골 재생이 가능하다. 동종 세포치료제의 경우 환자의 세포가 아니기 때문에 면역 거부 반응 발생의 가능성이 있다.환자로부터 채취한 세포는 펠렛 모양으로 배양되며 손상된 연골부위에 이식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1차적으로 연골조직 특성의 펠렛이 결손부위를 복구하고, 이식된 세포가 분비하는 세포외기질성분에 의해 연골재생이 되는 세포 치료제다.바이오솔루션은 지난해 말 중국 하이난 러청 선행구 관리국이 주도한 하이난 의료 특구 진출을 위한 4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미국에서도 임상 2상을 종료하면서 글로벌 무대 확장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특히, 현재 중국에서 허가받은 골관절염 세포 치료제가 없는 만큼 바이오솔루션의 시장 선점이 가능한 상황이다.카티라이프는 미세천공술을 실시하지 않고, 세포가 연골조직을 형성하기를 기대하는 제품이 아닌 이미 만들어진 연골조직을 이식하므로 확실한 연골재생이 가능하다. 늑연골을 사용해 환자의 나이 제한도 없다.카티라이프의 장점인 ‘자가세포 활용’은 단점이 되기도 한다. 치료제를 제작하기 위해 환자의 세포 채취가 필요한데, 골관절 수술 약 한달 전 늑골 부위에서 세포를 떼어 내는 수술이 필요하다. 그리 어려운 수술은 아니지만 1단계 연골 채취를 위한 수술, 2단계 치료제 수술 등 두 차례 수술이 환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바이오솔루션 관계자는 “카티라이프는 고령 환자에게도 사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운동으로 인한 연골 결손 환자와 퇴행성 관절염 환자 모두에게 사용할 수 있어 타깃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카티스템, ‘데이터’가 무기카티스템은 2012년 품목허가 된 세계 최초 동종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다. 연골 손실부분에 미세천공술을 한 뒤 동종 제대혈 중간엽 줄기세포와 히알루론산나트륨을 투여하는 방식이다. 손상 부위에서 분비되는 물질들은 세포를 자극해 단백질의 연골 분화 촉진, 염증 완화, 연골 기질 분해 단백질 활동 억제 등 복합적인 작용으로 손상된 연골의 재생을 유도한다.카티스템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3만명 이상의 환자에게 투약됐다. 매출은 출시 이래 지난해까지 연평균 3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국내 줄기세포 치료제로는 최초로 연 매출 200억원을 돌파하며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메디포스트는 지난해 말 일본에서 임상 3상 환자에 대한 투약을 모두 종료했다. 현재 투약 대상자 약 30%의 1년 추적관찰이 완료됐다. 올해 하반기에는 최종 데이터가 공개될 예정이다.그동안 수많은 수술을 통해 확인된 데이터와 안전성은 카티스템의 가장 큰 무기다. 제대혈에서 추출한 환자 자신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진행되는 치료법이기 때문에 면역 반응과 관련된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으며, 안전성이 높다. 실제로 임상 1~3상에서 카티스템으로 인한 부작용 사례는 1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축적된 데이터는 해외 진출 속도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2023년 메디포스트는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로부터 카티스템의 국내 임상 결과를 인정받아 이례적으로 일본 임상 1상과 2상을 생략하고 바로 임상 3상에 진입한 바 있다.또 지난 2018년 미국에서 임상 1·2a상을 마친 메디포스트는 한국에서의 시판 후 데이터를 근거로 임상 2상을 생략하고 바로 임상 3상에 진입할 수 있다는 FDA 답변을 받아 현재 3상 IND 신청을 준비 중이다.카티스템의 단점은 ICRS 4등급 이상의 환자에게만 수술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ICRS 등급은 무릎 관절 특정 부위의 연골 손상 정도를 평가하는 분류 체계다. 등급이 높아질수록 연결의 손상이 심한 것이다. 3등급은 연골 관절 두께의 50% 이상을 침범하거나 연골하골을 침범하지 않은 경우 또는 연골에 발생한 수포가 있는 경우다. ICRS 3등급부터 일상 생활에서 불편함이 발생한다. 4등급은 연골하골이 노출된 경우가 해당한다.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일본에서 품목허가는 미국 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철저하게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의료기기 메가카티, 속도전 펼칠까메가카티는 인체유래 동종연골과 콜라겐 사용 조직 보충재로 이뤄진 의료기기다. 연골 손상 부위에 미세천공술을 실시하고 하이드로겔 형태의 부형제와 혼합해 도포한다. 골수가 결손 부위를 덮는 과정과 세포외기질 성분이 연골 세포를 자가화 시키면서 조직 내에 자리 잡는 방식이다. 2022년 11월 품목허가를 획득했다.엘앤씨바이오의 메가카티가 다른 치료 제품과 비교해 갖는 가장 큰 차이점은 치료제가 아닌 ‘의료기기’로 허가 받았다는 점이다. 의료기기의 경우 치료제 대비 품목허가 허들이 낮고 기간이 단축된다. 따라서 세포치료제와 비교해서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품목허가 속도가 빠르고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 진출이 가능한 만큼 향후 글로벌 무대 확장 속도 측면에서도 유리한 측면이 있다.세포를 활용한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유통과 보관이 편리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일반적으로 세포 기반 치료제는 유통할 수 있는 기간이 하루 이틀에 불과하지만 메가카티는 상온 보관이 가능하며 최대 2년까지 품질을 유지한다.단점은 비교적 최근 허가 제품이기에 아직까지 데이터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다만, 최근 메가카티 도입 병원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메가카티 출시 후 수술 건수가 경쟁 제품 대비 3배 이상 빠른 상황이다. 2년 관찰연구에서는 임상지표들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결과를 보였으며 현재 5년 장기관찰연구가 진행 중이다.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향후 5년 장기 추적결과에서도 메가카티가 치료제에 준하는 효과를 낸다는 것을 입증하면 더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2025.03.10 I 김진수 기자
메디포스트 “카티스템, 근위 경골 절골술과 병행시 연골 재생 효과”
  • 메디포스트 “카티스템, 근위 경골 절골술과 병행시 연골 재생 효과”
  • 골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사진=메디포스트)[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메디포스트(078160)는 건국대학교 정형외과 이동원 교수팀이 광범위한 무릎 연골 손상에 대해 카티스템 연골 재생술과 근위 경골 절골술(HTO)을 병행한 결과에 대한 논문이 SCI급 프랑스 정형외과학회의 공식 저널에 게재됐다고 4일 밝혔다. 해당 논문은 무릎 연골 손상이 심한 환자들에게 카티스템 연골 재생술과 근위 경골 절골술을 함께 시행한 치료 결과를 분석한 연구 결과다.이번 논문은 무릎 관절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술 전 내측 반월 연골판의 상태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눠 2년 동안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한 그룹은 반월 연골판 기능이 유지된 환자들이며, 다른 그룹은 반월 연골판 기능이 소실된 환자들로 구성됐다. 연구 결과 두 그룹 모두에서 무릎 기능이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무릎 관절 기능 평가(IKDC) 점수와 무릎 관절염 평가 지수(WOMAC) 점수가 수술 후 뚜렷하게 향상됐으며, 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한 연골 재생 평가(MOCART 2.0)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확인됐다.특히 반월 연골판의 상태와 관계없이 연골 재생 효과가 우수하게 나타나, 치료법의 적용 가능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특수 제작된 수술 기구를 사용해 기존의 미세천공술보다 뼈의 재생을 더 촉진시키고, 이를 통해 골-연골 복합체의 재생을 이끌어낸 것이 주요원인으로 분석된다.추가적으로 이번 연구는 단기 결과에 해당하며, 반월 연골판의 상태가 장기적인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동원 교수는 “카티스템 연골 재생술과 근위 경골 절골술이 반월 연골판 상태와 관계없이 무릎 관절염 치료에 효과적임을 확인했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더욱 발전된 치료법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카티스템의 우수한 연골 재생 효과가 다시 한 번 입증됐다’며 “앞으로도 카티스템의 다양한 임상적 가치를 알리고,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25.03.04 I 송영두 기자
힘빠진 코로나주, 기업도 '갸우뚱'…HLB '그날' 기대감에 상승
  • 힘빠진 코로나주, 기업도 '갸우뚱'…HLB '그날' 기대감에 상승[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24일 국내 제약·바이오 주식 시장에서는 중국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백신주들 강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신종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만 확인됐고, 질병관리청이 인간의 감염·전파 위험을 과장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 만큼 또 다른 팬데믹 발생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간암치료제 ‘리보세라닙’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2차 도전에 나선 HLB는 이날 7%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빠른 진화 나선 당국이날 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진원생명과학(011000)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78% 오른 2245원에 장을 마쳤다. 진원생명과학은 팬데믹 당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선 바 있다. 진원생명과학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지난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연구팀은 우한 연구소에서 사람으로 감염될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박쥐 코로나바이러스(HKU5-CoV-2)를 발견했다.새로 발견된 코로나바이러스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포함된 메르베코바이러스 그룹으로 분류된다. 이 바이러스는 일반 감기 바이러스(NL63)와 유사하지만,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인체 감염력이 더 강하다. 다만 2020년부터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와 비교하면 인간 세포에 쉽게 침투하지는 못한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해당 바이러스는 인간에게서 검출된 것이 아닌 연구진이 실험실에서 분리해낸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18일 생명 분야 권위지인 ‘셀’(Cell)에 게재됐다. ‘배트우먼’이라 불리는 박쥐 바이러스의 권위자 스정리 박사가 광저우과학원과 우한대,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들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다만 연구진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인간 세포에 쉽게 침투하지는 못한다”며 “인간에게서 검출된 것이 아니라 실험실에서 확인된 것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질병관리청도 나서 확대 해석 자제를 당부했다. 이날 질병청은 브리핑에서 “이번에 발표된 연구는 실험실에서 세포를 이용해 분석한 것으로, 아직 인간에게 감염될 수 있을 만한 충분한 정황적 근거가 없다”며 “확대 해석을 지양해야 한다”고 했다. 김은진 질병청 신종병원체분석과장은 “인간에 감염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고 최근 전 세계에서 바이러스의 인수 공통 감염이 확대되는 상황이라 연구는 지속해야 한다”면서도 “연구에서 해당 신종 바이러스의 인체 수용체 결합력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나 코로나19에 비하면 상당히 약한 편이라고 나온 만큼 당장 인간에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에 장 초반 강세를 나타냈던 대부분의 백신과 진단키트주들의 상승세가 꺾였다. 진원생명과학 주가는 이날 최대 24%대까지 올랐으나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비슷한 종목으로는 셀리드(299660)(+4.39%)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0.10%), 진단키트 사업을 하는 수젠텍(253840)(10.69%), 자회사와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했던 메디콕스(054180)(29.63%) 등이 언급됐다. 대부분 상승폭이 꺾인 채 장을 마쳤으나, 메디콕스만 유일하게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과거 자회사 메콕스큐어메드와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현재 이 회사가 치료제를 개발 중인지는 확인되지 않아 투자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실제 회사의 사업보고서 상 사업 내용에는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이라는 내용은 없다. 회사는 초대형 선박에 필요한 블록을 제조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메디콕스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이밖에 이슈가 된 회사들도 크게 의식하지 않는 분위기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금일 주가 상승 관련 특별한 회사 입장은 없다”며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영향을 받은 것 같다. 하지만 당장 내일 어떻게 될 진 모르겠다”고 했다. 수젠텍 관계자도 “오늘 주가 상승과 관련해서는 회사에서 뭔가 발표했거나 호재가 나왔거나 하는 것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날’ 임박했나HLB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7.58% 상승한 8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회사는 조만간 간암 치료제 ‘리보세라닙’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여부를 받을 예정이어서 시장 기대감이 몰린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HLB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미국 FDA가 리보세라닙의 미국 신약 허가신청(NDA)을 심사하고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법정 기한(PDUFA)은 3월 20일이다. 과거 녹십자의 면역글로불린 ‘알리글로’의 승인도 PDUFA보다 한 달 정도 빨리 나온 만큼, 이 마감시한 보다 1개월 먼저 나올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심사 대상 치료제는 리보세라닙과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간암 1차 치료제다. 리보세라닙은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가 개발하고 있는 경구용(먹는) 표적항암제다. 2007년 HLB 엘레바가 미국 어드벤첸 연구소로부터 글로벌 판권(중국 제외)을 인수하며 사업화가 시작됐다. 리보세라닙은 혈관 내피 성장인자 수용체(VEGFR-2)를 억제해 암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을 차단하는 기전을 갖는다. 즉, 암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 경로인 신생혈관 생성을 차단해 암세포를 굶겨 죽이는 방식이다.지난해 5월 HLB는 FDA 허가 마지막 관문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셨다. 캄렐리주맙을 개발한 중국 파트너사인 항서제약의 제조시설에서 문제가 발견됐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업계에 따르면 당분간 HLB 주가는 변동성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5월에도 심사 결과를 앞두고 회사 주가가 12만2000원까지 뛰는 등 투심이 몰린 사례가 있어서다. 다만 승인 가능성에 대한 업계 전망은 ‘반반’이다. 미중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리보세라닙 임상이 중국 제약사와 병용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FDA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작년 FDA에서 승인된 신약은 전체 55건인데 그 중 중국에서 개발한 약물은 단 2건으로 알려진다. HLB 리보세라닙과 병용요법으로 쓰이는 항서제약 약물도 중국에서 비소세포폐암, 간암 등의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지만 FDA에서 승인받은 사례는 아직 없다. 반면 이번엔 승인이 가능하다고 보는 입장도 존재한다.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효능이 뛰어나다는 점, 1차 실패시 FDA가 약물 자체가 아닌, 제조시설만 문제 삼았다는 점이 그 논리다.한편 이번 주가 상승 배경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HLB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도 잘 모르겠다는 반응이다”며 말을 아꼈다.
2025.02.25 I 석지헌 기자
바이오주, 신종 코로나 발견 소식에 급등…메디콕스上
  • 바이오주, 신종 코로나 발견 소식에 급등…메디콕스上[특징주]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중국 연구진이 사람에게 전파 가능성이 있는 신종 박쥐 코로나바이러스를 발견하면서 국내 바이오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2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9분 현재 메디콕스(054180)와 유투바이오(221800)가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이 외에도 수젠텍(253840)(25.34%), 진원생명과학(011000)(16.38%), 랩지노믹스(084650)(13.79%), 휴마시스(205470)(12.52%), 진매트릭스(109820)(11.50%),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9.53%), 씨젠(096530)(8.88%), 녹십자엠에스(142280)(6.89%) 등 코로나19 관련주들이 급등하고 있다.지난 2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들은 지난 18일 생명 분야 권위지인 ‘셀’(Cell)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HKU5-CoV-2)를 발견했다고 밝혔다.이 바이러스는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Sars-CoV-2)와 같은 인간 수용체를 통해 침투할 수 있어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될 위험이 있다.실제로 지난 21일 미국 주식 시장은 관련 우려가 부각되면서 주가 지수가 하락한 바 있다. 미국 주식시장은 부진한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 발표 이후 약세 흐름을 보이다가 오후 중국 신규 코로나 보도가 전해지면서 주가 하락폭이 확대된 바 있다. 다만 코로나 백신 관련된 화이자(+1.54%), 모더나(+5.34%) 등은 상승세를 나타났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발견이 주식 시장의 투자 심리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도 “중국 연구진은 신종 바이러스가 인간에게서 검출된 것이 아니라 실험실에서 확인된 것이며, 인간 내 확산 위험이 과장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면서 현 시점에서 해당 이슈는 단기적인 투자 심리 저해 요인이라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2025.02.24 I 신하연 기자
미국 가는 K줄기세포치료제…'케네디 주니어' 덕 볼까
  • 미국 가는 K줄기세포치료제…'케네디 주니어' 덕 볼까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국내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사들 사이에서 줄기세포 치료제 인·허가에 보수적이었던 미국 현지 분위기가 변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첫 줄기세포 치료제가 의약품으로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데다, 줄기세포 치료제에 우호적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미국 트럼프 2기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취임하면서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줄기세포 치료제로 미국에서 인·허가를 준비하는 국내 바이오벤처들은 임상 진행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美 줄기세포 치료제 시장, 전환점 맞나지난 13일(현지시간)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가 미국 연방 상원의 인준 절차를 통과하면서 장관으로 공식 취임했다.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된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케네디 주니어는 줄기세포 치료에 우호적인 입장을 가진 인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는 케네디 주니어가 줄기세포를 포함한 치료요법이 효과가 있음에도 FDA로부터 공격적인 억압을 받아왔다고 비판했다는 내용이 뉴욕타임스 등에서 보도되기도 했다. 국내 바이오 업계에서 케네디 주니어가 향후 줄기세포와 관련된 FDA 인허가 등 규제정책의 변화를 적극 요구할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다.오원일 메디포스트 대표이사는 “줄기세포 치료제 인·허가 과정에서 그간 기존 화학합성 의약품에 비해 부당한 범위의 자료 제출 요구 및 과중한 규제가 있어왔다”며 “(케네디 주니어의 인준으로) 정책 변화가 이뤄져 과학적 근거 아래 합리적으로 과중한 규제 및 요구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이어진다면 향후 미국에서 ‘카티스템’을 포함한 줄기세포 치료제들이 인·허가를 받는 데 분명히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원일 대표는 “무엇보다 전체 인·허가 과정에 소요되는 기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최근 들어 줄기세포 치료제에 대한 FDA의 태도가 바뀌고 있다는 목소리는 지난해 연말부터 나왔다. 지난해 12월 FDA의 허가를 받은 제1호 줄기세포 치료제가 탄생하면서다. 삼수만에 FDA 문턱을 넘은 메조블라스트의 ‘라이온실’은 중간엽 줄기세포(MSC)를 사용하는 최초의 FDA 승인 치료제다. 스테로이드 저항성 급성이식편대숙주병(SR-aGvHD) 치료제인 이 약은 2개월 이상의 소아부터 사용이 가능하다.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스템사이트의 제대혈 유래 세포치료제 ‘리제네사이트’의 생물학적 제제 허가 신청(BLA)이 승인됐다. 유전성·후천성 조혈계 질환이나 골수억제 치료로 인한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인 리제네사이트는 BLA 승인이 이뤄진 첫 제대혈 유래 세포치료제다.오 대표는 “오랜 기간 동안 수많은 연구와 임상시험을 통해 장기적 안전성이 입증된 특정 줄기세포, 즉 MSC에 대해서는 임상시험에서 적응증에 대한 효과만 입증할 경우 추가적인 규제없이 허가가 가능하다는 흐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동안 타인의 세포라는 점에서 안전성에 대해 부가적인 우려가 제기됐던 동종 줄기세포 치료제가 허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동종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제로 미국 임상 3상을 준비하고 있는 메디포스트를 포함해 국내 개발사들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강조했다.또 다른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사 관계자도 “미국에서 라이온실이 허가받고 케네디 주니어가 보건복지부 장관이 되면서 업계에 기대감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실질적인 혜택이 직접적으로 주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것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美시장 도전장 던진 테고사이언스·메디포스트글로벌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 진출을 노리는 국내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사들은 드디어 때가 왔다는 분위기다. 테고사이언스(191420)와 메디포스트(078160)는 새롭게 미국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 회사는 향후 BLA 승인을 위한 전략 및 글로벌 개발 전략에 좋은 선례가 생겼다고 강조한다.지난달 회전근개 부분층 파열 개선을 위한 동종유래세포치료제 TPX-115의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한 테고사이언스는 지난 14일 한 달 만에 TPX-115의 IND 승인을 공시했다. 테고사이언스는 FDA로부터 한국에서 실시한 TPX-115의 임상 2상 결과를 인정받아 임상 1상을 면제받고 미국에서는 임상 2상부터 진행할 수 있게 됐다.테고사이언스 관계자는 “연내 미국 현지에서 TPX-115 임상 2상 환자모집을 시작할 것”이라며 “TPX-115를 시작으로 ‘칼로덤’을 비롯해 회사의 다른 후속 파이프라인들에 대한 FDA IND 신청도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칼로덤은 2도 화상, 당뇨병성 족부궤양 등에 사용되는 동종유래 줄기세포치료제로, 국내에서는 지난 2005년 품목허가를 받았다.메디포스트도 이 같은 흐름을 타 올 하반기 ‘카티스템’ 임상 3상 IND 제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퇴행성 골관절염 치료제인 카티스템은 국내에서는 이미 12년의 시판 및 수술 이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18년 미국에서 임상 1/2a상을 마친 메디포스트는 이 같은 한국에서의 시판 후 데이터를 근거로 임상 2상을 생략, FDA로부터 바로 임상 3상에 진입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아 현재 3상 IND 신청을 준비 중이다.오 대표는 “국내에서 카티스템을 처방받은 환자들의 실사용근거(RWE)를 분석해보니 환자 100명 중 대부분이 치료효과가 장기간 유지됐으며, 수술 환자들이 이후 다시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사례는 소수에 불과했고, 이 역시 카티스템을 수술한 부위가 아니었다”며 “내년까지 RWE 분석을 마쳐 이를 미국, 일본에서 카티스템의 품목허가를 받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했다.◇조용한 임상 중단 사례 다수…옥석가리기 필요국내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사 중 이제까지 미국에서 임상을 추진한 사례는 많지만, 조용히 임상을 중단하거나 실패한 사례도 다수이므로 이 점은 주의해야 한다.파미셀(005690)의 경우 지난 2017년 FDA로부터 알코올성 간경변증 치료제인 ‘셀그램-LC’의 임상 1상 IND 승인을 받았지만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이 세계적으로 번지면서 미국 임상을 중단했다. 안트로젠(065660)은 지난 2023년 6월 FDA에 골관절염 치료제 ANT-301의 1/2a상 IND를 신청했지만 지금까지 IND 승인 여부는 공시되지 않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식약처와 달리 FDA에 IND를 제출했을 때는 프리IND 미팅을 하지 않는 한 IND 승인까지 정해진 데드라인이 없다”며 “IND 검토 과정 중 FDA가 보완자료를 요구했을 때 시간이나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고 판단되면 공시 등으로 알리지 않고 보완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식으로 임상을 중단하는 케이스도 많다”고 설명했다.일각에서는 케네디 주니어 취임 이후 시장 상황에 대해 조심스러운 목소리도 나온다. 줄기세포 치료제에 대한 케네디 주니어의 태도가 업계에 긍정적으로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우려다. 환자와 대중들이 케네디 주니어로 인해 줄기세포 치료제를 과학적·의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의약품이 아니라 민간대체치료요법의 일종으로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사 임원은 “케네디 주니어가 줄기세포 치료를 환각제, 이버멕틴, 킬레이션, 건강보조식품 등과 같은 범주에 묶어 일종의 ‘대체의료’ 요법으로 표현해 왔다”며 “그동안 쌓아온 줄기세포 치료제의 유효성이나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와 기존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사들의 성과 및 전략과 방향이 (케네디 주니어의 시각과) 반드시 같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5.02.21 I 나은경 기자
메디포스트 ‘셀트리’, 베이비페어서 제대혈 가치 알린다…2025 첫 이벤트 개최
  • 메디포스트 ‘셀트리’, 베이비페어서 제대혈 가치 알린다…2025 첫 이벤트 개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국내 최대 제대혈은행 브랜드 ‘셀트리’가 예비 부모 대상으로 제대혈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2025년 첫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개최한다.메디포스트(078160)가 운영하는 국내 최대 제대혈은행 브랜드 셀트리는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개최함과 동시에 오는 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47회 베페 베이비페어’에 참가한다고 7일 밝혔다.메디포스트의 제대혈 브랜드 셀트리의 베이비페어 부스 전경 (사진=메디포스트)최근 국내에서 제대혈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첨단재생바이오법’(재생의료·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오는 21일부터 시행을 앞두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개정안은 관절염, 자가면역질환, 파킨슨병, 암 등 기존 치료법이 제한적이었던 희귀·난치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제대혈 속 줄기세포와 면역세포를 활용한 치료제 개발 및 활용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셀트리는 예비 부모와의 직접적인 소통의 장이 될 이번 행사에서 산부인과·소아과 전문의의 영상을 통해 출산 시 단 한 번 얻을 수 있는 제대혈의 치료적 효용가치와 필요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베이비페어에 방문해 제대혈 보관시 보관기간 연장과 평생보관상품 할인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셀트리는 음료 기업 동아오츠카와 협업해 임산부의 건강한 수분 보충을 돕기 위한 저당·저칼로리 음료 ‘포카리스웨트 이온워터’ 제공 등 특별 프로모션도 진행한다.현장 방문이 어렵거나 지방에 거주하는 예비맘들을 위해서도 2월 한 달간 별도의 혜택을 마련했다. 브랜드 홈페이지 및 전국 셀트리 제대혈 보관 상담이 가능한 협력병원에서 온라인 이벤트에 참여하면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셀트리는 지난해까지 출산율의 지속 감소 추세에도 제대혈의 가치와 중요성 알리기를 통해 누적 보관 건 30만명을 넘어서며 그 가치를 입증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1위 제대혈은행으로서 고객 접점을 더욱 확대하며, 다양한 혜택 제공과 함께 제대혈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알려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셀트리는 ‘스스로 치유하는 힘, 제대혈’이라는 캠페인을 통해 제대혈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아기와 엄마를 이어주는 탯줄 속 혈액인 제대혈은 줄기세포와 면역세포가 풍부하게 포함돼 있어 100여 가지 이상의 질병 치료에 활용될 수 있다. 해외에서는 4만5000건 이상의 제대혈 이식 사례를 통해 그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2025.02.07 I 나은경 기자
 HLB 간암치료제 허가 가능성...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도 출시
  • [바이오 월간 맥짚기] HLB 간암치료제 허가 가능성...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도 출시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됐다. 이에 미국의 제약·바이오 정책이 급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2기의 핵심 과제는 ‘규제 완화’와 ‘약가 인하’다. 생물보안법이 재추진될 것으로 전망되고 최근 M&A(인수합병) 시장을 억눌렀던 반독점 규제 당국인 미국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 교체로 업계 재편은 더욱 가속할 것으로 예측된다.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에게 호재가 될수도 있는 지점도 있다는 평가다. 2월부터 미국의 대중국 ‘관세폭탄’이 시작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중국에 비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어서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산업이 대표적인 수혜 섹터로 꼽힌다. 그렇다면 올 2월에는 어떤 이슈가 당면해 있을까. 팜이데일리가 주요 이슈를 짚어봤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트럼프, 2월 관세 폭탄?...수혜 기업 어디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이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르면 2월 바로 적용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대중국 관세 부과 시점과 관련해 “우리는 중국이 펜타닐(좀비 마약)을 멕시코와 캐나다에 보낸다는 사실에 근거해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내 펜타닐 관련 폐해는 심각하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가 지난해 내놓은 분석에 따르면 2023년 미국에서 마약 과복용으로 죽은 약 11만명 가운데 펜타닐을 비롯해 아편성 진통제로 사망한 사람은 7만5000명에 달했다. 피해액 또한 1조5000억 달러에 이른다.이 이슈와 관련한 국내 수혜 기업은 비보존 제약이다. 비보존 제약은 얼마 전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에 대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어나프라주는 임상 단계부터 마약성 진통제 대비 부작용이 낮고 중독위험이 없으면서 빠른 진통 효과를 보여 의료계에서 ‘게임체인저’ 평가를 받아왔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전 세계 비마약성 진통제 시장은 2030년에 약 100조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비보존제약은 어나프라 주의 후속으로 비마약성 진통제를 먹는 약으로도 개발 중이다.이두현 비보존그룹 회장도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2025년은 비보존제약이 신약을 판매하는 중견 제약사로 발돋움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마약 중독과 같은 물질 남용에 효과가 있어 현재 미국의 중독 전문가들과 합심해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미국국립약물남용연구소(NIDA)에 연구비를 신청해 놓은 상태이다. 1차 평가 결과에서 매우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삼성바이오에피스,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미국 출시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를 미국에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스텔라라는 얀센이 개발한 인터루킨(IL)-12,23 억제제다. 판상형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사용되는 블록버스터 치료제다.글로벌의약품 시장조사 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4억 달러(26조 5200억원)에 달한다. 이중 미국 시장 규모는 156억 1200만 달러(20조 2956억원)로 전 세계 시장의 약 77%를 차지하고 있다.삼성바이오에피스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에피즈텍 프리필드주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는 국내 기업은 3곳으로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동아에스티 등이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먼저 미국 시장에 진입하고 동아에스티는 5월 출시가 예상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인 피즈치바는 미국 의약품 유통 판로를 맡을 현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한 곳과 최근 계약을 따냈다. 미국 의약품 유통의 핵심 역할을 하는 PBM은 보험사를 대신해 제약사와 협상하고 처방집에 등재될 의약품을 선정하는 역할을 한다. 유통 전반은 바이오시밀러 강자인 산도즈가 맡을 예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2월 22일 이후 출시 가능한 상태로 특허합의를 해놔서, 그때 맞춰 출시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파트너를 통해서가 아닌 직접 판매망을 구축해 수익성에 대한 부담이 적은 편이다. 특히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인 스테키마 출시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에서만 4종의 제품을 구축하게 됐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앞서 “미국 대형병원에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개별 제품 단위가 아니라 제품군별로 대량 공급을 협상하는 ‘번들링(결합) 판매’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첨단재생바이오법 개정안, 2월 21일 시행...줄기세포 치료제 연구 활성화 기대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생법) 개정안이 2월 21일부터 시행된다. 이번 개정으로 임상 연구 대상자 범위가 확대되고, 임상 단계 치료제의 치료 목적 사용이 가능해졌다.개정안에 따라 희귀·난치 질환자가 아닌 일반 환자도 재생의료심의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임상시험 단계의 첨단재생치료제를 비급여로 처방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환자 세포 채취 가능 의료기관 범위도 확대됐다.이번 개정으로 환자의 치료 접근성이 개선되고 기업의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업계는 전망했다. 그동안 국내 재생의료 허가의 까다로움으로 연간 1만~2만 명이 해외로 줄기세포 치료를 받으러 갔지만 이제 변화가 예상돼서다.현재 국내에서 허가받은 줄기세포 치료제는 4개다. 2011년 파미셀의 ‘하티셀그램’을 시작으로 메디포스트의 ‘카티스템’, 안트로젠의 ‘큐피스템’, 코아스템켐온의 ‘뉴로나타-알’ 등이다. 이후 10년 넘게 새로운 줄기세포 치료제 허가가 없었으나, 이번 첨생법 개정으로 연구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 HLB, 간암치료제 이르면 2월 FDA 승인 결과 발표HLB의 간암치료제 리보세라닙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소식이 2월에 전해질 가능성도 있다. 미국 FDA가 리보세라닙의 미국 신약 허가신청(NDA)을 심사하고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법정 기한(PDUFA)은 3월 20일이다. 녹십자 사례를 볼 때 이 마감시한보다 1개월 먼저 나올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HLB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승인 가능성을 낮지 않게 보고 있다”며 “기간은 GC녹십자 알리글로도 PDUFA 기한보다 한 달 정도 빨리 나왔기 때문에 3월 20일 전에 나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의 알레르기 치료제(면역 치료제) YH35324의 임상 결과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YH35324는 유한양행이 2020년 7월 지아이이노베이션으로부터 기술 도입한 신약으로 현재 공동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판권은 유한양행이 보유하고 있으며, 지아이이노베이션이 보유했던 일본 판권은 일본 피부과 분야 선도 기업인 마루호로 2023년 10월 기술 이전됐다.알레르기 치료제 YH35324는 공격에 방어하기 위해 면역체계에서 생성되는 IgE(면역글로불린E)를 줄이고, 자가항체를 저해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작년 임상 1a상에서는 대조군인 알레르기치료제 ‘오말리주맙’에 비해 IgE가 더 떨어지는 효과를 보였다.이밖에 2월 4일부터 7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선 ‘유럽혈우병협회 연례총회(EAHAD 2025)’가 열린다. EAHAD는 2007년 설립 이래 혈우병 치료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학술대회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혈우병 유전자 치료 최신지견과 혈우병 환자의 관절 건강에 따른 다학제 교육 등 세션들이 준비돼 있다. 또 20일부터 23일까지 이탈리아 로마에선 ‘유럽부인종양학회(ESGO) 2025’ 회의가 열린다. ESGO는 유럽 최고의 산부인과 종양학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약 50개 과학세션에서 ESGO 임상 가이드라인에 따른 부인과 종양 치료법 등이 제시될 전망이다.
2025.02.06 I 김승권 기자
잇단 줄기세포 치료제 임상 2·3상 ‘잔혹사’…비관론 팽배
  • 잇단 줄기세포 치료제 임상 2·3상 ‘잔혹사’…비관론 팽배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안전성만 강조하면서 정작 약효는 제대로 입증하지 못하니 첨생법(첨단재생의료및첨단바이오의약품안전및지원에관한법률)이라는 변칙적인 방식으로 시장에 진입하려는 것 아닌가.”“사실 어떤 약물이 너무 안전하다는 건 그 만큼 약효가 떨어진다는 방증일 수도 있다. 약효와 독성은 어느 정도 비례한다.”“우리가 거기(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에 돈을 많이 썼고, 노력은 많이 했는데 이젠 그만 하는 게 맞지 않을까…….”일부 바이오업계 관계자들이 줄기세포치료제를 바라보는 시각이다. 최근 중간엽줄기세포(MSC) 기반 줄기세포치료제 임상이 줄줄이 실패하면서 모달리티(치료접근법) 자체에 대한 비관론으로 번지는 양상이다.◇줄기세포치료제 유효성 입증 번번이 실패17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코아스템켐온(166480)이 루게릭병 치료제로 개발 중이었던 자가골수 유래 MSC ‘뉴로니타-알주’ 임상 3상이 실패한데 이어 MSC 기반 줄기세포 개발에 주력하던 에스씨엠생명과학(298060)도 임상 2상에서 또 미끄러졌다. 2022년 8월 ‘SCM-AGH’ 급성 췌장염 환자 대상 임상 1/2a상에 이어 최근 ‘SCM-CGH’의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임상 2상에서도 잇달아 실패한 것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국내 줄기세포치료제의 임상 실패는 더 이상 낯선 일이 아니다. 지난해 7월에는 강스템바이오텍(217730)의 ‘퓨어스템-에이디주’ 임상 3상 결과 1차평가지표인 12주차 EASI-50(습진중증도평가지수 50% 이상 감소) 달성률이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해당 임상은 2019년 12월 실패하고 두 번째로 시도했는데 또 실패한 것이다. 강스템바이오텍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퓨어스템-알에이주’의 경우 2022년 5월 임상 1/2a상 톱라인 결과 위약 대비 환자군의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같은해 1월 안트로젠(065660)은 당뇨병성 족부궤양 신약 ‘DFU-301’ 임상 3상에서 1차 유효성 평가를 만족하지 못했다.2012년 1월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으로 식약처 품목허가를 획득한 메디포스트(078160)도 번번이 고배를 마시고 있다. 메디포스트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뉴로스템’은 2020년 7월 임상 1/2a상 결과, 통계적 유의성 달성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에는 동종 제대혈 유래 MSC가 주성분인 미숙아 기관지폐이형성증(BPD)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던 ‘뉴모스템’이 임상 2상 결과 1차평가지표를 달성하지 못했다.이미 시판 중인 카티스템의 적응증 확대에도 실패했다. 최근 식약처는 카티스템의 적응증에 발목 연골 손상을 추가하는 품목허가 변경 신청에 대해 효과 불인정으로 반려했다. 통계적 유의성은 보였으나 임상적 유용성 입증에는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같은 이유로 네이처셀(007390)도 2023년 4월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조인트스템’의 조건부 허가 반려 처분을 받은 바 있다. 파미셀(005690) 역시 2019년 2월 간경변 줄기세포치료제 ‘셀그램-LC’의 조건부 허가를 노렸으나 반려당한 아픔이 있다.대부분 국내 줄기세포치료제들이 임상 2상의 문턱을 좀처럼 넘지 못하고 있다. 2014년 이후 식약처의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한 줄기세포치료제가 0건인 실정이다. 한 바이오벤처 대표는 “줄기세포치료제가 어떤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임상에서 성공하긴 어렵지 않을까”라면서 “적어도 지금보다 세포 수를 1000배는 늘리고 반복적으로 투약해야 약효가 증명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뚜렷한 효과 없이 그저 안전하기만 할 뿐인 약을 돈 내고 써야 하나”라며 “이제 단순히 세포를 배양해서 그걸 찔러넣는 종류의 사업 형태는 끝났다고 봐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전 세계적으로 명맥 끊긴 줄기세포치료제 인허가글로벌 인허가 현황을 살펴봐도 2019년 이후 시판 허가를 받은 줄기세포치료제는 전무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표준치료법(SoC)으로 인정한 줄기세포치료제는 없다.앞서 FDA는 2011년 뉴욕혈액센터가 개발한 조혈모세포 치료제 ‘헤마코드’(Hemacord)의 품목허가를 승인했다. 다케다제약이 개발한 지방 유래 중간엽줄기세포치료제이자 성인 크론병 환자 수반 복합 치루 치료제 ‘알로피셀’(Alofisel)은 2019년 FDA의 첨단재생의료치료제(RMAT) 지정을 받았다.이 두 사례도 엄밀하게 따지면 FDA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줄기세포치료제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헤마코드는 제대혈에서 채취한 조혈모세포를 담고 있는 혈액제제이기 때문에 줄기세포치료제로 보긴 어렵기 때문이다. 알로피셀은 유럽연합(EU)와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각각 2018년, 2021년 시판 허가됐으나 2024년 12월 충분한 효능을 입증하지 못해 EU 시장에서 퇴출됐다.이탈리아 제약기업 치에시(Chiesi)가 개발한 각막 손상 환자의 시력 회복 치료제 ‘호노클라’(Holoclar)는 2015년 2월 유럽 최초의 줄기세포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EMA는 지난해 2월 호노클라의 조건부 승인을 정식 시판 허가로 전환했다. 유럽에서나마 시장에 안착한 케이스다.JCR 파마슈티컬즈(JCR Pharmaceuticals)가 개발한 ‘템셀’(Temcell)은 2015년 9월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 일본에서 승인된 세계 최초의 MSC 치료제가 됐다. 급성 이식편대숙주병 치료제로 개발됐던 해당 치료제는 미국 메릴랜드에 본사를 둔 오시리스 테라퓨틱스의 ‘프로키말’(Prochymal)을 기술도입해 허가받은 신약이다. 프로키말은 2012년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서 조건부허가를 받았지만 현재까지 FDA와 EMA의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하진 못했다. JCR 파마는 2021년 3월 표피수포증 개발을 중단하면서 적응증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줄기세포치료제의 세대 교체 타이밍?그럼에도 재생의료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는 이들도 적지 않다. 임상 실패 케이스는 주로 MSC인 만큼, 줄기세포치료제 자체의 한계라기보다는 MSC의 한계로 봐야 하지 않겠다는 시각에서다.MSC는 줄기세포가 분비하는 활성물질을 통해 주변의 세포를 자신의 것으로 동화시키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세포 재생효과인 ‘파라크라인 효과’를 활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MSC가 안전하긴 하지만 간접적인 치료 방식의 줄기세포치료제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며 “간접적으로 주변 환경을 개선해서 원하는 약리효과를 내려고 하면 기존의 측정 방법으로는 그 차이를 구분해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줄기세포치료제 시장의 세대 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1세대 줄기세포가 아닌 차세대 줄기세포치료제라면 보다 가능성이 있지 않겠냐는 기대감에서다. 일반적으로 MSC가 포함된 성체줄기세포치료제가 1세대로 분류된다면 배아줄기세포,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직접교차분화줄기세포(iNSC) 등은 2세대로 분류된다.실제로 ‘역분화줄기세포’라고 불리는 iPSC를 개발하는 국내 바이오벤처도 우후죽순 생겼다. 넥셀, iPS바이오, 입셀, 카리스바이오, 테라베스트 등이 여기에 속한다. iNSC 개발사로는 코넥스 상장사인 SL테라퓨틱스(옛 스템랩)가 있다. 2023년 5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에스바이오메딕스는 다른 코스닥 상장사들과 달리 MSC가 아닌 배아줄기세포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한 바이오벤처 대표는 “MSC 중심이었던 줄기세포치료제 시장이 차세대 줄기세포치료제 중심으로 넘어가는 시기라고 본다”며 “국내에서 기존에 시판 허가를 받은 줄기세포치료제는 모두 MSC 기반”이라고 짚었다. 또 다른 바이오벤처 대표는 “이제는 줄기세포가 갖고 있는 재생적인 부분, 아예 없던 기능을 만들거나 대체하는 쪽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봤다.재생의료를 꼭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이라는 방법으로 한정지을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 바이오벤처 대표는 “지금은 iPSC 외에도 유전자치료제, 엑소좀, 리보핵산(RNA), 저분자화합물 등 재생의료에 대한 다양한 접근방법이 나오고 있다”며 “어떤 방식으로든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약효를 증명해내면 되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2025.01.24 I 김새미 기자
“카티스템 투약 후 관절 수술 소수 불과”...메디포스트, 美·日 진출 청신호
  • “카티스템 투약 후 관절 수술 소수 불과”...메디포스트, 美·日 진출 청신호
  • [샌프란시스코(미국)=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이번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다양한 투자자와 파트너 기업과 만나고 있는데, 카티스템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올해 일본 임상 3상 데이터가 나올 예정이고, 미국 역시 임상 3상에 진입한다. 시장에 확실한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의미있는 데이터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상용화된다면 시장 선점이 가능하다.”(왼쪽부터)에드워드 안, 이승진 메디포스트 미국법인 공동대표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현장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현장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이승진 메디포스트 미국법인 공동대표(글로벌사업본부장)와 에드워드 안 미국법인 공동대표는 카티스템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이 공동대표는 “올해는 무릎 골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의 글로벌 시장 진출 원년이 될 수 있다. 관련해 중요한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다. 일본 임상 3상은 지난해 11월 환자 투약이 완료됐고, 올해 하반기 그 결과가 나온다”며 “미국 임상 3상 역시 본격화해 글로벌 시장 도약 원년의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메디포스트(078160)는 카티스템의 일본 품목허가를 위해 히든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 카티스템을 투약한 환자들의 장기 데이터를 분석해 실제 치료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서다. 이 공동대표는 “현재 카티스템을 처방받은 환자들의 실사용 근거(리얼월드 데이터)를 분석 중인데 굉장히 흥미로운 데이터가 나왔다”며 “최근까지 카티스템을 투약한 환자 100명(투약 시기) 중 인공관절 수술을 한 사례는 소수에 불과했다. 해당 수술 사례도 카티스템이 투여된 부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회사는 총 500명의 국내 카티스템 치료 환자 데이터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를 논문 등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그 첫 단계인 100명 환자에 대한 분석 내용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환자 100명은 각각 카티스템을 투약한지 3년~11년된 중등증 및 중증(K&L 2~3등급)의 무릎 골관절염 환자들로, 카티스템의 유효성을 입증하고, 신뢰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데이터라는 게 이 공동대표 설명이다.그는 “일본 시장은 줄기세포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아주 높고 무릎 골관절염 환자가 국내 대비 10배에 이르는 등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돼 있다. 무릎 골관절염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카티스템의 리얼월드 데이터 분석 결과는 치료제에 대한 신뢰도와 품목허가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며 “품목허가가 이뤄진다면 일본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일본 내 품목허가 획득 시 올해 메디포스트 미국법인이 주도해 시작될 미국 임상 3상과 캐나다 자회사인 옴니아바이오(CGT CDMO)에 연쇄적으로 파급 효과가 일어날 전망이다. 국내에서 품목허가 후 3만명 이상의 환자에게 투약됐고, 일본에서도 허가를 승인받는다면 미국 임상 3상과 품목허가에도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회사 측은 이미 지난해 말 성공적인 미국 임상 3상을 위해 △임상 개발 책임자 △CMC(화학·제조·품질) 및 운영 책임자 △프로젝트 관리 책임자 △품질 책임자 △재무회계 책임자 등 총 5개 주요직에 분야별 전문가를 영입했다. 영입된 5명은 모두 글로벌 제약사에서 20~3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최대 500명에 대한 카티스템 투약 후 인공관절수술 비율을 발표한다면 거대 글로벌 시장에서 카티스템의 치료 효과에 대한 신뢰도가 파격적으로 상승할 것에 힘이 실린다.메디포스트는 국내 카티스템 매출 확대에 따라 전체 매출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 2021년 549억원이던 매출은 2022년 642억원, 2023년 686억원, 지난해에는 700억원대 매출 돌파가 유력시 된다. 일본과 미국에서 카티스템이 상용화시 매출도 폭발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메디포스트가 지분을 인수해 2027년 최대주주로 오르게 되는 옴니아바이오는 미국 카티스템 임상 3상 물질 생산과 상업 생산까지 맡게 된다. 이 외에도 추가로 몇 건의 CDMO 계약 체결이 예상된다. 옴니아바이오는 CGT CDMO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기술을 결합, 세계 최고 수율과 생산성으로 이목을 끌고 있는 기업이다. 국내외 CGT CDMO 기업 중 일부가 AI를 도입하고 있지만, 아주 소극적인 활용이다. 반면 옴니아바이오는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해 기존 대비 5배 이상 생산성을 내고, 인건비도 80~90% 감축하고 있다.에드워드 안 공동대표는 “메디포스트는 매년 한 단계씩 성장해 나가는 기업이다. 특히 카티스템 임상 3상 성공시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할 수 있다”며 “한국 기업 중 CGT 분야에서 메디포스트만큼 성과를 낸 기업은 없다. 명실상부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1.22 I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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