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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당선되면 코인 불장될까[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트럼프가 당선되면 가상자산 시세가 급등하는 ‘코인 불장’이 올까요?트럼프가 되면 비트코인 결제가 이뤄지면서 가상자산 중흥기가 될 것이란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미 트럼프 피격 이후 가상자산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고요. 또한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이어 솔라나 그리고 알트코인까지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줄줄이 승인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됩니다. 하지만 저는 ‘친구 따라 강남 가는’ 방식의 묻지마 투자는 후유증이 크다고 봅니다. 특히 코인 투자는 그렇고요. 무엇보다도 트럼프가 당선된 뒤에도 가상자산 시세가 꾸준히 오를지는 여러 변수를 체크해봐야 합니다. ‘럭비공’ 트럼프가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국내 상황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시행된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파장이 주목됩니다. 이는 50조원 시총 증발로 전세계 투자자들 피해를 입힌 테라·루나 사태 후속대책으로 추진된 것입니다. 유럽은 우리나라보다 빨리 미카(MiCA·Markets in Crypto Asset Regulation)라는 가상자산법을 시행했지만, 미국은 가상자산법이 없는 상황입니다. 제가 작년 11~12월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상임위원을 각각 만났을 때 미국 정부에서도 선제적으로 가상자산 제도를 만든 우리나라를 주목했습니다. 이 제도가 시장 그리고 해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오늘 뒷담화는 IT 부서, 워싱턴 D.C.에서 취재했던 가상자산 시장과 현재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을 출입하면서 지근거리에서 본 우리나라의 가상자산 관련 경제정책에 대해 정리해 봤습니다. (사진=AFP연합뉴스)-우리나라 가상자산 시장 상황은 어떤가요? △규모가 상당한 수준인데요. 금융정보분석원(FIU)의 ‘2023년 하반기 가상자산 사업자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이용자)는 상반기 대비 40만명 늘어난 645만명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중 70%(455만 명)는 투자 자금이 100만원 미만이었고 가상자산에 1억원 이상 투자는 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식 투자자가 1400만명 정도니까 주식의 절반 정도 수준으로 상당한 규모입니다. 거래가 늘어나는 추이도 주목되는데요. 일평균 가상자산 거래 규모는 작년 하반기 3조6000억 원으로 집계됐고요, 상반기(2조9000억원)보다 24% 늘어났습니다. 원화 예치금도 같은 기간 4조원에서 4조9000억 원으로 21% 증가했고요.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은 28조4000억 원에서 43조6000억 원으로 53%(15조2000억 원) 불어났습니다.가상자산 투자자 중 연령별로는 30대가 29.3%(189만 명)로 가장 많았고요. 40대도 186만명(28.9%)으로 비슷한 규모였습니다. 이어 20대 이하 118만명(18.2%), 50대 17.7%(114만 명), 60대 이상 5.9%(38만 명) 순이었습니다.-우선 궁금한 게 트럼프가 당선되면 가상자산 시세가 고공행진을 할까요?△단기적 상승이 기대됩니다. 그동안 가상자산 단기적 시세를 보면 한국 내 상황보다는 국외 변수에 영향을 훨씬 많이 받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트럼프가 당선되는 것은 바이든 정부 때보다 친가상자산 정책이 기대되는 건 사실입니다. 트럼프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를 직접적인 상거래 결제수단으로 전면 허용하겠다고 밝혔고요. 그 기대감 때문에 트럼프 피격 이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세가 오르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올해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했는데 솔라나 현물 ETF를 승인할지 여부가 관심사이잖아요. 그리고 솔라나 이외의 알트코인 기반 가상자산 현물 ETF도 승인할지도 관건이고요. 트럼프가 당선되면 이같은 ETF가 승인되면서 친 가상자산 정책이 잇따를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가 거래되는 미국에서는 연기금을 포함한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있습니다. 미국 SEC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올해 1월 승인 이후 600군데 넘는 기관투자자가 비트코인 현물 ETF에 35억달러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스콘신 연기금도 1억6000만달러를 투자했고요. (참조 이데일리 6월15일자 <“연금도 비트코인 ETF 투자한다”…승인 5개월, 지금 미국은>)크리스토퍼 젠슨 프랭클린템플턴 디지털자산 리서치 디렉터는 지난 6월 뉴욕에서 이데일리 취재진과 만나 안정성을 중시하는 연기금 입장에서도 비트코인 현물 ETF는 초과 수익을 내기에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는) 수익률은 올리고 포트폴리오는 다변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많은 기관투자자가 비트코인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지난 1월10일(현지 시간) SEC 홈페이지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관련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SEC)-리스크도 있지 않을까요?△미국 내의 가상자산에 대한 정부 기류도 함께 봐야 합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면서 발표한 게리 겐슬러 위원장의 성명서 내용에는 이런 내용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겐슬러 위원장은 “비트코인은 주로 랜섬웨어, 자금 세탁, 제재 회피, 테러 자금 조달을 포함한 불법 활동에도 사용되는 투기적이고 변동성이 큰 자산”이라며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가상자산과 연결된 상품과 관련된 무수히 많은 위험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가상자산법이 없기 때문에 SEC나 CFTC의 감독 수준이 상당합니다. 앞서 지난해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바이낸스에 벌금 5조5000억원이 부과됐습니다. 자오창펑 CEO는 자금세탁 혐의를 인정하고 자진사퇴했고요. 이는 CFTC가 지난해 3월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CEO를 자금세탁 방조 혐의로 연방법원에 제소한 게 도화선이 됐습니다. 저는 캐롤라인 팸(Caroline Pham) 미국 CFTC 위원과 작년 11월에 인터뷰를 했는데요, 그는 “CFTC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바이낸스처럼 미국의 법을 무시해선 안 된다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CFTC가 정확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가 당선돼서 친가상자산 정책을 추진한다고 하더라도, 불법 소지가 드러나면 강력한 처벌이 예상됩니다. 이같은 미국 당국의 행보가 시장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참조 이데일리 12월7일자 <[단독]“제2 바이낸스 철퇴…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될 것”>)-우리나라에서 시행되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파장도 궁금한데요, 이 법이 만들어진 배경에 특별한 사건이 있었다고요?△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단기적인 시세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법 제정은 의미가 큽니다. 장기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화, 시장 신뢰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미국 증시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테슬라,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의 영향도 있지만 탄탄한 자본시장 제도가 밑거름이 됐기 때문입니다. 가상자산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지난 주 금요일에 시행된 가상자산법은 의미가 큽니다. 2년 전 루나-테라 사태가 가상자산법 제정이 본격 논의된 결정적 계기가 됐기 때문입니다. 당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만든 루나 코인은 10만원대에 거래됐다가 2년 전 5월에 1원도 안 되는 ‘휴지 조각’이 됐습니다. 52조 루나 시총이 증발됐고 지금까지 권도형 재판을 놓고 뉴스가 계속 나올 정도로 세계적으로 논란이 됐죠. 당시 금융위가 확인한 국내 투자피해자만 28만명에 달했고요. 사모펀드 사기인 라임·옵티머스 사태는 피해액 2조원, 피해자 5000명 이상 정도였으니까요. 테라-루나 피해액이 산술적으로만 26배, 피해자 규모는 56배 정도에 달합니다. 그때 저는 ‘루나 사태, 28만명 눈물이 남긴 것’ 칼럼(2022년 6월13일자)을 썼는데요. 칼럼에 전문가들이 지적한 3가지 교훈을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첫째 ‘친구 따라 가는 묻지마 코인 투자는 안 된다’, 둘째 ‘시장 투명하게 하는 코인 업계 스스로 자정작용이 필요하다’, 셋째 ‘정부와 국회는 투자자 보호 위한 제도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같은 전문가 지적과 업계 의견수렴 등을 거쳐 작년 6월30일 제정법이 국회를 통과했고요. 지난주 금요일에 법이 시행됐습니다. 비트코인 모형. (사진=이데일리DB)-그런데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으로 제정법 이름을 명명하는 과정부터 여러 말들이 많았다고요?△관련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우선 제정법 이름이 왜 이렇게 만들어졌는지를 보면 금융당국과 국회가 보는 가상자산의 시각을 볼 수 있어서 눈길을 끄는데요. 지금 보시면 제정법 이름이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인데, 왜 ‘가상자산 투자자보호법’이 아닐까요? 흔히 부동산 투자, 주식 투자, 코인 투자 등으로 얘기하잖아요. 이건 국회에서 논의할 당시 “가상자산은 금융의 일부가 아니다”라는 금융당국 즉 금융위 시각이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당시 한 의원이 국회 정무위에서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가 미흡하지 않냐고 묻자, 당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저희들끼리는 이게 투자자냐(라는 말을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 답변을 보면 당시 공무원들이 바라보는 가상자산에 대한 시각을 느낄 수 있는데요. 그 당시 가상자산이 오르고 있을 때 공무원들과 밥을 먹으면 가상자산에 대해선 입도 뻥긋하지 않는 분위기였어요. 그때 제가 모 고위공무원한테 사석에서 “가상자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물으면 “그거 다 사기”라고 일축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당시 금융당국에서도 “가상자산 사고 파는 게 투기·사기인데 왜 보호해주냐”는 게 입장이었습니다. 당시 법 제정 논의가 진척이 안 됐는데요. 루나-테라 사태로 세계적으로 상당한 피해자가 나오니까, 규제 무풍지대에서 더 문제가 많이 일어나니 국회에서 법 제정에 부랴부랴 나선 것입니다. 그리고 당시 ‘투자자 표현’을 반대했던 금융당국 입장이 반영돼 제정법 이름에서 투자자 용어가 빠지고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됐습니다. -그러면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나요?△‘법 시행으로 뭐가 달라지게 되는가’는 게 주목되는 포인트인데요. 투자자(이용자) 입장에서 주목할 부분은 크게 두 가지 포인트입니다. 첫째는 가상자산거래소가 망해도 이용자 예치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그동안 러그풀(rug pull·카펫을 갑자기 잡아당겨 그 위에 있는 사람을 쓰러트리는 행위)로 프로젝트 개발자가 갑자기 사라지거나, 프로젝트를 돌연 중단해 이용자들의 ‘먹튀 피해’가 잇따랐는데요.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작아 국내 투자자들은 이른바 ‘김치코인’에 투자를 많이 했는데요, 투자자 보호 제도가 없어서 먹튀 피해를 잇따라 입었습니다. 19일 법이 시행되면서 이용자의 예치금을 가상자산 사업자의 고유재산과 분리해 ‘은행’에 예치 또는 신탁해야만 합니다. 은행은 가상자산 사업자가 파산하거나 사업자 신고가 말소되면 예치금의 지급시기 및 장소를 일간신문과 홈페이지에 공고하고, 이용자와 가상자산 사업자로부터 예치금에 관한 자료를 제출받아 확인 후 이용자에게 예치금을 직접 지급해야 합니다. 그리고 법이 시행되면서 증권사의 투자자 예탁금 이용료처럼 가상자산 투자자들도 예치금에 대한 이자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그동안 업계 자율로 시행된 부분도 있지만 이제는 법적 기반으로 이같은 조치들이 이뤄지는 것입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이영훈 기자)- 가상자산 이용자 피해 관련 페널티도 강화되지요?△이게 가상자산이용자법 관련 투자자(이용자) 관점에서 주목할 두 번째 포인트인데요. 불공정거래 적발 시 최대 무기징역까지 가능해집니다. 형사와 과징금에 대해 구체적으로 보면, 형사처벌의 경우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부당이득의 3~5배 상당 벌금이 부과됩니다. 최대 무기징역까지 가능하고요. 과징금은 부당이득의 2배 상당의 금액이 부과되며, 부당이득 산정이 곤란할 때는 40억원 이하 과징금이 부과됩니다. 주식 관련 불공정거래 처벌이 가상자산에도 적용돼 시행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행위를 할 때 처벌을 받게 될까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령에 따르면, 감시 대상이 되는 이상거래는 가상자산의 가격이나 거래량이 비정상적으로 변동하는 경우, 가상자산 가격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풍문·보도 등이 있는 경우입니다. 다만 주식 거래보다도 처벌 대상 범위가 넓은데요. 증시 제도의 경우 유동성공급자(LP), 시장조성자(MM)으로 지정된 증권사 등에 대해 법적으로 시장조성을 인정해주잖아요. 작년 11월부터 공매도 금지를 했지만 LP와 MM은 증시 유동성 공급 등의 순기능을 고려해 공매도 금지 예외대상으로 공매도 거래를 허용해주기도 하고요. 하지만 가상자산 시장의 경우 이같은 예외 적용이 없습니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은 시장조성행위를 시세조종행위 금지의 예외로 규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에 대한 시장조성행위는 시세조종행위 즉 시세조작에 해당할 수 있고 이 경우 형사처벌 또는 과징금 부과 대상이 됩니다.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 리스크 등을 고려해 규제가 증시보다 깐깐한 셈입니다. -법 시행에 맞춰 금융당국의 감독도 강화되지요?△그렇습니다. ‘가상자산감독국’과 ‘가상자산조사국’은 이복현 금감원장이 올해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부서들 중 하나입니다. 작년 11월 금감원은 가상자산 관련 시장 질서를 관리·감시하는 전담부서로 가상자산감독국, 가상자산조사국을 등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실시했는데요. 이 원장은 가상자산이용자법이 없을 때 가상자산 피해가 심각하기 때문에 지난해 회계 감독지침과 주석공시 의무화 먼저 시행하기로 하는 등 가상자산 리스크 줄이는데 공을 많이 쏟아왔습니다. 지난 금요일부터는 금감원이 금융위로부터 위임을 받아 법적 토대 위해 가상자산사업자 감독을 시작하는데요. 앞서 금감원은 가상자산거래소의 이상거래 상시감시체계 기반으로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행위를 신속히 적발할 수 있는 인프라를 완비했고요. 금감원과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5대 원화거래소 간에 데이터 송수신을 위한 전용회선을 설치하는 한편 거래소 상시감시 부서와 핫라인을 구축했습니다. 특히 가장 눈길을 끄는 건 3개월마다 고강도 감독이 계속되는 것인데요. 가상자산거래소는 법 시행 후 6개월 동안 기존에 거래되던 총 600여개 가상자산 종목에 대해 거래지원 유지 여부를 심사해야 합니다. 심사 때는 발행 주체가 신뢰할 만한지, 이용자 보호 장치를 갖췄는지, 기술·보안 위험이 없는지, 법률 저촉 소지가 없는지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 심사는 거래지원 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3개월마다 한 번씩 반복하고요, 문제가 되는 가상자산은 상폐 조치까지 이뤄질 수 있습니다. 이같이 3개월마다 심사 이뤄질 때 금감원 확인도 같이 이뤄지는데요. 한 업계 관계자는 이렇게 표현하더라고요. “금감원이 지금 모니터링 하는 수준이 미국의 공항 엑스레이 검색처럼 샅샅이 살펴본다”고 하더라고요. 꼼꼼히 하나부터 열까지 보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법 시행 이후 첫 번째로 걸리면 안 된다”, “괜히 나대지 말자”라는 말이 돌 정도로 가상자산에 대한 ‘현미경 감독’이 지난주 금요일부터 본격 시작된 셈입니다.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하면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1971년 경남 마산 △부산 사직고 △서울대 경제학과 △영국 버밍엄대 경영학 석사 △행정고시 37회 △기획재정부 자금시장과장·경제분석과장·종합정책과장·경제정책국장·혁신성장추진기획단 단장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 △기획재정부 1차관 (사진=뉴시스)-이같은 법 시행과 감독 강화가 가상자산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물론 규제가 세지면 단기적인 투자 심리는 위축될 수밖에 없는데요. 올해 초에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4월 반감기 전에 오름세를 보였거든요. 비트코인은 10만달러까지 간다는 관측도 많았고요. 그런데 반감기 지나고 떨어졌다가 트럼프 피격 이후 오름세인데요. 트럼프 피격 전에 주춤했던 것은 해외 상황이 주로 영향을 미쳤습니다. 독일 정부가 영화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압류한 비트코인 5만개 매도 등도 영향을 끼쳤지만, 가장 큰 이유는 ‘마운트곡스 망령’ 여파 때문입니다. 마운트곡스(Mt. Gox)는 10여년 전에 세계 비트코인 매매의 70%를 장악한 글로벌 1등 거래소였습니다. 그런데 해커에게 코인 85만개를 털리는 바람에 2014년 파산 선고를 받았고요. 마운트곡스는 파산 신청 이후 비트코인 20만개를 회수했는데요. 회수한 것을 예전 이용자들에게 돌려줘야 합니다. 지난 5일 첫 상환이 이뤄졌고 오는 10월까지 2만 명이 순차적으로 비트코인을 반환받게 되는데, 이같은 물량이 풀리면서 코인 시장 투자심리가 주춤했습니다.하지만 지난 19이 가상자산법이 시행되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장기적으로 마운트곡스 사태가 재발되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도 시세는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마운트곡스는 파산한 뒤 10년이 지나서야 이용자들에게 예치금을 지급하는 거잖아요. 그동안 얼마나 투자자들이 속앓이를 했을까요. 이번에 가상자산법 시행으로 가상자산 시장도 더 성숙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 질문인데, 가상자산 과세 논의도 주목되는 포인트이지요?△그렇습니다. 금투세와 가상자산 과세를 함께 패키지로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앞서 여야는 2022년 말 국회에서 금투세와 가상자산 과세 도입 시점을 ‘패키지’로 해서 2023년 1월에서 2025년 1월로 함께 유예했습니다. 따라서 금투세와 코인 과세가 패키지로 유예된 상황입니다. 그래서 금투세를 폐지할지, 유지할지, 수정할지, 유예할지 등에 따라 코인 과세도 함께 논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행 소득세법에 따르면 내년부터는 가상자산 소득공제액 250만원을 초과하는 양도·대여 소득에 대해서는 20%(지방세 포함시 22%)를 소득세로 내야 합니다. 즉 코인으로 250만원 넘게 벌면 소득세를 내야 하는데요. 그러면 금투세가 원안 처리되면 5000만원 공제인데 가상자산은 250만원이라 공제 금액을 놓고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고요. 금투세가 폐지되면 가상자산 과세도 폐지할 것인지 함께 봐야 합니다. 민주당에서는 가상자산 매매수익에 대한 공제 한도를 현행 25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늘리겠다고 총선 공약을 발표했고요.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6일 한국회계학회와 함께 가상자산 과세 토론회를 여는 등 국회 논의도 본격 시작됐습니다. 기재부 2차관 출신인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은 가상자산 소득에 대한 과세시행을 2028년으로 3년 유예하자는 ‘소득세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해서요. 앞으로 기획재정부가 세법 개정 관련 정부안을 발표하면 함께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일(22일)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오전 10시부터 열리는데요, 김 후보자가 관련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도 주목됩니다.
- 변우석 "딱 10년만 해보자고 마음 먹었는데…지하철서 엉엉 운 적도"
- 사진=하퍼스바자사진=하퍼스바자사진=하퍼스바자사진=하퍼스바자사진=하퍼스바자[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패션 매거진 ‘하퍼스 바자’에서 배우 변우석과 함께한 7월호 화보 중 일부 컷을 공개했다.21일 새롭게 공개한 5장의 사진 속 변우석은 핫 핑크 컬러의 셔츠와 레인부츠, 스트라이프 티셔츠 등으로 청량한 소년미를 드러낸 컷부터 올블랙 룩에 시크한 표정을 지은 컷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냈다. 특히 아가일 패턴의 니트에 데님 쇼츠를 입고 소파에서 나른한 포즈를 취한 모습은 팬심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 화보는 무려 27페이지에 달한다.이번 화보는 100주년을 맞은 까르띠에의 트리니티 주얼리와 함께해 더욱 뜻깊다. 옐로 골드, 핑크 골드, 화이트 골드 총 3개의 링이 하나의 트리오로 조화롭게 결합된 트리니티 주얼리를 세련되게 소화한 변우석의 스타일링은 시선을 사로잡는다.촬영이 끝나고 이어진 인터뷰에서 변우석은 지금의 인기에 대해 “분명 꿈은 아닌데 꿈을 꾸는 기분이에요. 너무 많은 분들이 저라는 사람을 알아봐 주시고 깊이 봐주시는 것, 그 이상으로 좋아해 주시는 것. 인생에서 이런 순간이 또 있을까 싶어요”라고 말했다.‘선재 업고 튀어’ 마지막 회 대본을 받고 나서는 작품과 헤어지고 싶지 않은 마음에 혼자 엉엉 울었다고. “16화에 아름다운 장면이 정말 많았죠. 솔과 선재는 분명 행복한데, 그런데도 저는 너무 슬퍼서 엉엉 울었어요. 대본을 보고 비로소 끝, 이라는 게 실감이 났던 것 같아요. 제가 선재를 너무 좋아했나 봐요. 겨우 마음을 추스르고 작가님께 전화를 걸었는데, 비슷한 감정이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선재를, 이 드라마를 보내기 싫어서 그런 감정이 드는 거라고요. 저도 앞으로 다른 작품을 하겠죠. 하지만 선재를 떠나보내진 않을 것 같아요. 선재가 그리울 땐 언제든 드라마를 다시 꺼내 돌려 볼 거예요. 그렇게 잊지 않고 영원히 제 곁에 친구로 두고 싶어요.”2016년 배우로 데뷔한 이래 9년이라는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이유도 들려줬다. “긴 시간 동안 오디션도 계속 떨어지고 욕도 많이 먹었어요(웃음). 이 길이 아닌 것 같다는 의심도 했죠. 힘들었거든요. 어느 분야든 10년은 해봐야 한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저도 딱 10년만 해보자고 마음먹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아니면 그땐 미련 없이 떠나자고. 그런 마음으로 계속 버텼어요.”, “저는 줄곧 저 자신을 지지해 왔어요. 오디션이 끝나고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엉엉 울 만큼 속상했던 적이 많아요. 그럴 땐 이렇게 되뇌었죠. 할 수 있어, 우석아. 그렇게 많은 모델들 사이에서도 일해봤잖아. 언젠간 기회가 올 거야. 넌 사람으로서 괜찮은 아이잖아. 그러니까 너 자신을 믿어봐. 운명론자는 아니지만, 저는 어떤 사람이 그 자리에 있는 건 다 이유가 있다고 믿어요. 인터뷰하면서 느낀 건 제가 참 운이 좋은 사람이라는 거예요. 그러면서 한 편으론 자부심도 느껴요. 열심히 살긴 살았나 봐요”라 답했다.변우석의 화보와 인터뷰는 ‘하퍼스 바자’ 7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일부 컷과 다양한 영상들은 공식 웹사이트, 인스타그램에서 확인 가능하다.
- '미스트롯3' 첫방부터 시청률 16.6%…제2의 송가인 나오나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조선 ‘미스트롯3’가 첫 방송부터 프로그램의 슬로건처럼 세상을 꺾고 뒤집었다.‘미스트롯3’지난 21일 첫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3’는 전국 시청률 16.6%(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으며, 순간 최고 시청률은 17.3%까지 치솟았다.트롯 오디션 끝판왕답게 화제성 역시 폭발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채팅방과 온라인 커뮤니티가 들썩거렸다. 예비 트롯 여제들의 불꽃 튀는 경연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이 쏟아졌다. 방송 후 클립 영상 조회수 역시 무섭게 상승하며 또 한 번의 신드롬을 예고했다.이날 ‘미스트롯3’는 배우 허성태와 댄스크루 프라임킹즈의 압도적인 오프닝 무대로 광폭 행보를 시작했다. 신선한 매력의 최정예 72명이 새싹부, 챔피언부, 현역부, 직장부, 영재부, 여신부, 대학부, 상경부 등 8개 부서로 나뉘어 출사표를 던졌다.시리즈 사상 최초 1라운드부터 살떨리는 부서별 1:1 서바이벌 배틀을 도입했다. 하트 갯수가 많은 참가자가 2라운드 진출, 두 명 모두 올하트를 받으면 함께 올라가는 극한의 데스매치였다. 8하트 이하는 상대 결과와 상관없이 즉시 탈락, 동점인 경우 마스터 재투표를 진행한다.잔인한 데스매치 속 괴물 참가자들이 가득했다. 타 오디션을 휩쓴 챔피언부는 올하트의 향연이었다. 참가자들의 경계 대상 1호인 ‘트로트 아이돌’ 오유진과 김소연이 1라운드부터 빅매치를 벌였다. 두 사람은 각각 오은주의 ‘돌팔매’와 전미경의 ‘해바라기꽃’을 열창, 완성형 가수답게 더블 올하트를 받았다. 장윤정은 “오유진은 이젠 프로 가수의 느낌”이라면서 “본인이 무엇을 해야 잘하는지 알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앞서 ‘트로트의 민족’에서 김소연을 지켜봤던 박칼린은 비주얼, 가창력, 무대매너 모두 뛰어나며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로 “점점 더 비싸지는 패키지”라고 극찬했다.11살 동갑내기들의 무대를 씹어먹는 맞대결은 소름을 유발했다. 우승 상금만 차 한 대값으로 전국 가요제를 싹쓸이한 ‘상금 헌터’ 고아인과 ‘전국노래자랑’ 연말 결산 최연소 대상을 차지한 ‘꺾기 요정’ 빈예서가 만났다. 이들은 더블 올하트로 2라운드 동반 진출했다. 장윤정은 고아인이 부른 김의영의 ‘도찐개찐’에 “어른들과 겨뤄도 뒤처지지 않는다”라고 놀라워했다. 고아인의 올하트에도 기죽지 않고 무대에 오른 빈예서는 이미자의 ‘모정’을 선곡했다. 빈예서는 키워준 할머니를 향한 사랑을 담아 감동을 선사했다. 김연우는 무대를 마친 후 참았던 눈물이 터진 빈예서에게 “감정을 넣었다 뺐다 갖고 노는 괴물이다. 천재가 여기 있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각종 가요제를 정복한 ‘대상 헌터’ 채수현과 ‘대상 청소기’ 김나율은 더블 올하트로 2라운드에 나란히 올라갔다. 채수현은 프로 가수도 부르기 힘든 남인수의 ‘추억의 소야곡’을 변주해 자신만의 색깔을 입혔다. 김나율은 양지은의 ‘흥 아리랑’을 신명나게 열창하며 ‘흥 나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장윤정의 뭉클한 응원은 두 사람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장윤정은 “가요제 나갈 때마다 초대 가수들의 무대를 보며, 얼마나 초대 가수로서 서고 싶었겠느냐. 두 분이 초대 가수로 갈 실력을 갖춘 것 같아서 미리 축하드린다”라고 응원했다.판소리계를 접수한 장원들이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2023년 전주대사습놀이 장원 노규리와 같은 대회 2018년 장원 진혜언이 겨뤘다. ‘미스트롯3’에 집중하기 위해 고등학교 자퇴까지 하는 결단을 내린 진혜언. 그는 이찬원의 ‘시절 인연’으로 몰입도 높은 무대를 빚어내 올하트를 받으며 노규리를 제쳤다.트로트 싹을 틔울 새싹부에서도 경이로운 무대와 이변이 쏟아졌다.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이자 ‘도전의 아이콘’ 신수지는 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를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고혹적인 음색으로 표현해 올하트를 받았다. 장윤정은 “퍼포먼스를 하면서도 호흡이 안정적이었고 멋진 무대였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신수지는 ‘김호중 친척 누나’ 이시현을 꺾고 2라운드행 티켓을 따냈다.성악 전공자이자 뮤지컬까지 섭렵한 다재다능한 김예은은 김연우의 조카였다. 김연우는 조카의 출전을 현장에서 처음 알게 됐다. 김예은 역시 작은 아버지의 마스터 합류 소식을 지원서를 낸 후 기사로 뒤늦게 알게 됐다며 김연우에게 부담이 될까 걱정했다. 김연우는 “예은이가 나왔다고 해서 내가 난처할 것은 없다. 네가 난처해질 수 있어”라며 단호하고 냉정한 심사를 예고했다.김예은은 태진아의 ‘당신의 눈물’을 구슬프게 표현했다. 김예은의 마음을 울리는 열창에 붐은 “노래가 주는 힘”이라고 호평했다. 김연우는 “안정감 있고 부드럽게 불렀지만 아쉬웠던 게 전체적으로 키를 두세 키 올렸으면 어필이 더 잘되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지적했다.김예은의 대결 상대는 127만 구독자를 보유한 크리에이터 수빙수였다. 수빙수는 이혜리의 ‘자갈치 아지매’를 열창하며 방어를 해체하는 기상천외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김연우는 수빙수에 대해 “하루 이틀 부른 노래 아니다. 파워도 있다”라고 수준급 실력을 칭찬했다. 두 사람은 12개 하트로 동률을 이뤘다. 마스터 재투표 끝에 김예은이 7 대 6으로 반전 가창력의 수빙수를 꺾고 2라운드 문턱을 밟았다.‘고음의 여왕’ 복지은은 민요 ‘배 띄워라’를 선곡했다. 복지은은 능수능란한 꺾기와 ‘나로호 고음’으로 전율을 안겼다. 복지은은 올하트를 받아 성악 엘리트들간의 대결이었던 S대 출신 톱티어 뮤지컬 배우 김수를 꺾었다.패기와 열정으로 무장한 대학부는 트롯 요정들이 대결했다. 나영은 이태호의 ‘간대요 글쎄’를 선곡해 탁월한 강약 조절로 올하트를 기록했다. 윤서령은 김용임의 ‘사랑님’으로 11개의 하트를 받으며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진성은 “가창력, 호소력이 좋은데 음정이 흔들렸다. 앞으로 신경을 쓰면 더 좋은 무대를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한편 세상을 꺾고 뒤집을 TV조선 ‘미스트롯3’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 샌프란시스코와 초대형 계약 맺은 이정후, 활약도 대박칠까
-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을 눈앞에 둔 이정후.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파격적인 조건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는 이정후(25)를 향한 기대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이정후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MLB 명문구단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달러(약 1465억 원) 조건으로 입단에 합의했다.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계약서에는 4년 뒤 옵트아웃 조항(구단과 선수 합의로 계약 파기)도 포함됐다. 15일 구단 신체검사를무사히 통과하면 계약은 공식 발표된다.◇샌프란시스코, 오버페이 논란에도 파격 계약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행은 예상된 부분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피트 푸텔라 단장이 지난달 직접 한국을 찾을 정도로 이정후 영입에 진심이었다. 하지만 계약 조건은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애초 현지언론에서 이정후의 기량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총액 1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수 이적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웹사이트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이정후의 예상 계약을 5년 5000만달러로 점쳤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리틱’은 이보다 조금 높은 4년 5600만달러로 전망했다. 가장 낙관적으로 전망한 CBS스포츠의 예측도 6년 9000만달러로 1억달러에 조금 모자랐다.최근 MLB에 진출한 일본인 강타자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5년 9000만달러)나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5년 8500만달러)도 1억달러까지는 아니었다.그렇지만 이정후는 보란 듯이 1억달러를 돌파했다. ‘일본인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가 7억달러라는 경이적인 계약을 이끌어내긴 했지만, 여전히 1억달러는 MLB에서 특급계약의 기준선이다.현지에선 이정후의 계약이 공개되자 ‘오버페이’ 논란이 불거졌다. 오타니 영입에 실패한 샌프란시스코가 다급한 나머지 이정후에게 과한 계약을 제시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실제 샌프란시스코는 오타니 이전에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카를로스 코레아(미네소타 트윈스) 등 거물급 선수 영입을 시도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하지만 이같은 논란에 CBS스포츠는 “오버페이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CBS스포츠는 “KBO리그가 미국, 일본에 비해 투수들 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정후는 눈부신 경력을 쌓았고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선수”라고 평가했다.이 매체는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야구운영부문 사장은 최고 수준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기꺼이 오버페이를 할 의지가 있었던 것 같다”며 “최고의 결과를 위해서는 위험 부담을 감수해야 할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샌프란시스코가 주목한 이정후의 능력은 빼어난 컨택 능력이다. CBS스포츠는 “이정후는 직구를 상대로 컨택률 97%를 기록했고 전체 컨택률은 91%에 달한다”며 “반면 스트라이크존 밖으로 벗어나는 공을 쫓아간 비율은 23%에 불과했다”고 소개했다.참고로 리그가 다르기는 하지만 MLB 최고 교타자로 불리는 루이스 아라에스(마이애미 말린스)의 전체 컨택률은 92%, 스트라이크존 밖의 공을 쫓아간 비율은 32%였다. 아라에스는 지난해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에 오른데 이어 올해는 마이애미로 팀을 옮겨 내셔널리그 타격왕에 오를 만큼 타격 정확도가 탁월한 선수다.◇1억 달러 선수된 이정후, 얼마나 잘해야 몸값 해낼까좋은 계약을 맺었다고 해서 모든 것을 이룬 것은 아니다. 이정후의 도전은 지금부터 진짜 시작이다. 걸맞은 성과를 내지 못하면 ‘먹튀’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닐 수밖에 없다.연봉이 높은 만큼 활약에 대한 기대치도 당연히 높다. 이정후가 앞으로 6년간 받게 될 평균연봉은 1883만 달러(약 247억원)다.MLB 통계 전문 사이트인 팬그래프닷컴은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라는 평가 수치를 내놓는다. 팀 상황이나 포지션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만 대략 WAR 1은 연봉 600만달러로 환산된다. 단순히 이를 대입하면 이정후는 매년 WAR 3 이상을 기록해야 연봉값을 하는 셈이다.올해 MLB 외야수 가운데 WAR 3.0인 선수는 부상 등으로 기대에 못미쳤던 마이클 트라웃(LA에인절스)이 있다. 트라웃은 82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263, 18홈런, 44타점, OPS .858을 기록했다. 트라웃이라는 이름값에는 훨씬 못 미치지만 수치적으로 최악은 아니었다. 그런 가운데 팬그래프닷컴은 자체 고안한 야구 예측 시스템(Zips)을 통해 이정후의 앞으로 6년간 예상 성적을 내놔 눈길을 끈다.Zips로 계산한 이정후의 2024시즌 성적은 타율 .288(476타수 137안타), 8홈런, 62타점, 56득점, 출루율 .346, 장타율 .416이다.팬그래프닷컴은 이정후가 KBO리그에서도 기복 없이 꾸준한 활약을 펼친 것을 떠올리면서 샌프란시스코에서도 꾸준히 타율 .280을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예상 WAR은 2024년 2.5를 찍고, 2025년과 2026년에는 2.6으로 조금 오른 뒤, 2027년과 2028년에는 2.3, 2029년에는 2.2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팬그래프닷컴은 “이정후가 이 정도 성적을 올리면 6년 1억3200만달러 가치가 있는 것”이라며 “샌프란시스코의 투자가 성공할 것으로 본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렸다.
- 마약 장사도 레드오션…'마케팅' 골몰하는 판매상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국내 마약 유입량이 늘어나면서 마약 판매 시장도 ‘레드오션’에 진입하고 있다. 마약 판매가 예전처럼 고수익을 보장하지 못하고, 같은 판매상끼리 마케팅 경쟁을 벌이는 처지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크웹 마약 매매 사이트에서 한 판매상이 자신이 제조한 마약을 홍보하기 위해 닉네임이 적힌 메모지와 함께 촬영한 사진 (사진=대검찰청)6일 대검찰청은 폐쇄 조치한 다크웹 마약 전문 매매 사이트 화면 일부를 공개했다. 과거 마약 판매상들은 해외 마약 사이트에 주로 의존했지만, 한국어로 된 마약 유통 플랫폼이 생겨나면서 전문 판매상과 구매자의 접점이 확대된 것이다. 판매상들은 자신이 제조·입수한 마약을 판매하기 위해 홍보에 열을 올렸다. ‘***유기농’ 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한 판매상은 게시글에 “자연계 궁극의 유기농 조합의 완성을 목표로 다양한 연구와 조합을 시도했다”고 약물을 소개하면서 제조 과정과 완성품 모습을 담은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 또 다른 판매상은 “환각제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돈을 목적으로 딜러를 하더라도 품질 하나만큼은 제대로 된 것들을 판매하려는 마음에 어렵고 신중하게 구해왔다”며 “저도 직접 테스트했고, 주위 파트너들에게도 피드백을 받았다, 이렇게 강력하고 느낌 있는 것은 처음이었다”며 차별화된 품질을 강조했다.다른 판매상은 대량 구매 시 할인 시스템을 내세웠다. 그는 “은하계 최저가로 모신다, 물량은 걱정하지 마시라”며 “대량 도매 원하면 협의 가능하다. 항상 수도권 10kg 이상 준비됐다”며 충분한 물량 보유를 자신했다. 검찰은 해당 사이트에서 활동한 판매상·운영자 등 총 13명을 입건하고 9명을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신준호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 부장검사가 지난 4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열린 대마 생산시설 적발 브리핑에서 압수된 대마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동안 마약 판매상들은 단기 고수익을 노리고 범죄에 뛰어들었지만, 이제는 ‘옛말’이 됐다. 김보성 대검 마약과장은 “마약류 공급이 늘어난 탓에 판매상들도 마진을 일정부분 포기하면서 일종의 시장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2022년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 압수량은 2018년 대비 93.9% 증가했고, 밀수사범은 171.4% 급증했다.아울러 마약 거래는 기관의 보호를 전혀 받지 못하기 때문에 구매자들은 언제나 판매상을 불신·경계할 수밖에 없다. 판매상들은 이런 불신·경쟁 구조 속에서 구매자를 확보하기 위해 고심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 김 과장은 “유명 온라인 거래 플랫폼에서도 일명 ‘먹튀’ ‘허위광고’가 빈발하는데 마약 거래에서는 극심한 수준일 것”이라며 “판매자가 아무리 그럴듯한 마케팅 서비스를 내걸어도 실제 제품은 저질이거나 아예 물건을 못 받는 경우가 잦아 서로 불신이 상당할 것”이라고 관측했다.이런 가운데 정부는 국내 마약 유통 근절을 위한 고강도 대책을 펼치는 중이다. 가뜩이나 마진도 적은데 사업 리스크는 더욱 커진 셈이다. 앞서 정부는 마약 수사 전담인력 840명으로 구성된 범정부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를 출범했고, 대검찰청은 5년 만에 마약·조직범죄부를 부활 시켰다. 특히 검찰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온라인상의 마약 관련 키워드를 자동 탐지하는 ‘e-drug monitor’ 시스템으로 마약류 광고를 24시간 감시하기로 했으며, 연내 ‘인터넷 마약범죄 정보취득 시스템’ 고도화도 완료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마약 유통 사범을 엄단해 국내 마약 확산을 막고, ‘범죄는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원칙 하에 판매수익도 끝까지 추적해 박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ETF 100조 시대…연금개미 몰린다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다음은 1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ETF 100조 시대…연금개미 몰린다-‘하루’ 이어 ‘델리오’까지…코인예치업 먹튀 공포 확산-정의선 “車생산부터 주행까지 수소생태계 구현”-양대노총 빠진 채…실업급여 수술 재개-[사설]부패 사슬로 뭉친 태양광 발전, 복마전 누가 부추겼나-[사설]긴축 발목잡는 정책 엇박자…부동산 규제, 풀 때인가△종합-“日오염수 ‘해상투기’로 볼지 논쟁 중, 당사국간 논의 떠나 IMO 역할 검토”-“코로나 환자 떠나자 텅텅 빈 병원, 공공병원 적자로 존립 위협 받아”△ETF 100조 시대-“주식에만 치우친 ETF상품 다양화해야…기관 투자 활성화도 중요”-“자산배분 솔루션으로 진화…퇴직연금이 성장동력”-신흥국ETF 중 인도 주목…‘제2 월급’ 고배당ETF도 관심을△종합-은행 11곳 청년도약계좌 최고금리 연6.0%…기본금리는 3.8~4.5%-‘K수소 동맹’ 2년 만에 한자리…정책·사업·투자 협력 재확인-파운드리 최적화 IP 선제적 확보 삼성전자, TSMC 추격 속도낸다-尹대통령 “태양광 사업 의사결정 라인 철저히 조사하라”△종합-고용보험 대상 월60시간→월소득 80만원 유력…초단기 근로자도 가입-역대급 고용률?…‘양질의 일자리’는 줄어-“반도체 한파…韓 올해 경제성장률 1.4%에 그칠 것”△정치-NCG 출범 속도내나…美 국방차관 방한 이어 한미 안보실장 회동-개인정보 동의서 안 내는 국회… 코인 전수조사 뭉개나-민주, 상임위원장 인선 교통정리 마무리-[신율의 이슈메이커]DJ 정신 사라진 민주당, 집단 이기주의 정당으로 전락-국정원, “북, 네이버 복제 피싱사이트 포착”△경제-국산 파프리카 이미지 쇄신 힘썼더니 日수출 쑥-보조금 비리감사, 日 오염수 대응, 마약 대책 수립…주요 국정 현안 중심엔 국무조정실-“소득 불평등 악화의 32.1%는 급속한 고령화 탓”-광의통화량 한달 새 13.1조원↓…시중 유동성 2개월째 감소△금융-해외 진출 연전사들 규제에 발목…“정책지원 절실”-중국 진출한 은행들…작년에만 31억원 ‘과태료 폭탄’-CS 파산 막은 것은 깐깐한 RRP 계획 덕분-대부업 철수하는 OK금융, 직원 580여 명 고용 유지키로△제14회 이데일리 전략 포럼-안철수 국밈의힘 의원 “표심 연연말고 보험료율 올려라”-겐조 요시카즈 게이오대 교수 “연금개혁 불신 정치권이 풀어야”△Global-美 CPI 4%대로 둔화…“연준, 6월 금리 ‘일시 동결’ 확률 93%”-“AI기술로 존 레넌 목소리 추출” 27년 만에 비틀스 신곡 나온다-AMD, 새 AI칩 공개하며 엔비디아에 ‘도전장’-벨라루스, 러 전술핵 인수 시작…“푸틴 전화 한통이면 사용 가능”-“고교생까지 월 9만원 아동수당”…기시다표 저출산 대책△산업-美친 초실감…삼성·LG 사이니지 ‘시선집중’-현대베트남조선, 누적수주 199척 15년 만에 동남아 최대 조선소로-주유소서 태양광·수소발전…‘에너지 슈퍼스테이션’에 꽂힌 SK-“400가구 하루 전력량 충당”…삼성SDI, 독일서 배터리박스 첫선-가성비로 날아오른 에어프레미야 “내년 흑자, 2027년 매출 1조 자신”△ICT-‘지원 중단’ 윈도10 계속해서 쓸 방법 없나요-국내 상륙한 ‘스페이스X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 韓상용화 임박-비싼 물류로봇, 필요할 때 구독해 쓰세요-더 쉽게 검색…구글, 생성형 AI 기술 대거 선봬△제약·바이오-CJ 품 떠난 HK이노엔 ‘훨훨’ vs. CJ 품 안긴 CJ바사 ‘주춤’-“기술·품질·가격 3박자로 美치과산업 공략”-한미약품 기술수출 신약 美 FDA 패스트트랙 지정△과학카페-앱에 창문사진·간단설문 올리면…AI가 건물 노후 정도 데이터화-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 “후쿠시마 오염수 감독할 국제 기준 부족 일본 정부가 방류 이외 대책도 제시해야”△증권-대형주가 연 상승장, 중·소형주에도 볕 든다-무더기 하한가 5종목 거래정지 당국 “불공정거래땐 엄중 조치”-공포이슈 쫓다가 뒤통수 맞을라…후쿠시마 테마주 주의보△증권-‘350억 펀딩 찬스’ 캠코 펀드 4화…루키 주인공은 ‘안갯속’-국민연금, 내년 해외주식 49조 늘린다-이순화 예탁원 사장 “토큰증권 플랫폼 구축 추진”-KB운용 ‘AI 자산관리’ 운용자산 1조원 눈앞△부동산-홍등 꺼지고…마천루 솟은 청량리·영등포-반포 원베일리 공사비 갈등 일단락-도심 흉물 ‘공사중단 건축물’ 철거 빨라진다-삼성물산, 루마니아 소형모듈원전 프로젝트 참여△문화 -세상 힙한 비주류의 반란…‘MZ세대 예술 놀이터’ 떴다-재즈 위로 춤추는 관능의 향연…원조 시카고의 귀환△피플-온실가스감축목표 달성 쉽지 않다…인력·예산 올인해야-프랑스 석학 프랑수아 줄리앙 국민대서 ‘철학의 미래’ 등 강연-손경식 경총 회장 “법인세·상속세 낮춰야”-“한국은 훌륭한 악단·관객 있는 축복 받은 나라”-‘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코맥 매카시 별세…향년 89세△오피니언-[정덕현의 끄덕끄덕]쳇GPT가 인간처럼 사고한다는 착각-[생생확대경]오해와 불신에 갇힌 게임, 위기를 기회로△전국-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귀속받은 새 건물 시청 이전 당연…혈세 4000억원 쓸 순 없잖나”-‘인구유입 1위’ 경기도, 공무원 충원땐 재정 페널티 ‘비상’-부영 송도 테마파크사업 인천시 조건 완화 논란△사회-손떨리는 비행기 티켓값…“그래도 떠납니다”-한두번은 걸려도 괜찮다? 마약 초범도 ‘구속 수사’-의대 예과+본과 ‘통합 6년제’ 검토-전문대서도 석사 학위 취득-와인팅·요리팅…임도 찾고, 취미도 즐기고-서울시 공무원 264명 선발 내달 17~21일 응시원서 접수
- 알트코인 30% 급등에도…코인업체 줄도산 ‘위기’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반등하면서 코인 시장이 반등했다. 일부 코인은 1주일새 30% 넘게 급등했다. 그럼에도 루나·테라 사태 이후 직격탄을 맞은 코인 시장에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잇단 금리 인상, 규제 리스크까지 겹쳐 줄도산 우려가 제기된다. (사진=이데일리DB)25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현재(오전 9시 기준) 전날보다 0.88% 상승해 2만1265달러를 기록했다. 1주일 전보다 3.89% 상승한 것이다. 지난 23일 2만 달러가 깨졌지만 24일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25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05% 하락한 2758만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과 알트코인(비트코인 제외 암호화폐)도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7.82% 상승해 1232달러를 기록했다. 에이다는 4.34%, 솔라나는 10.93%, 도지코인은 5.13% 상승했다. 1주일 전 시세와 비교해 솔라나는 37.28%, 도지코인은 18.03%나 급등했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9500억달러를 넘어섰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5일 오전 9시 현재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9549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3일 시가총액이 9000억달러 아래로 밑돌았던 것이 이틀 연속으로 반등한 것이다.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현재(오전 9시 기준) 전날보다 0.88% 상승해 2만1265달러를 기록했다. 1주일 전보다 3.89% 상승한 것이다. 1주일 전 시세와 비교해 솔라나는 37.28%, 도지코인은 18.03%나 급등했다. (사진=코인마켓캡)뉴욕 증시도 반등했다. 2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68% 상승한 3만1500.6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06% 오른 3911.7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4% 오른 1만1607.62를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3.16% 올랐다. 뉴욕 증시 3대 지수인 다우 지수, S&P 지수, 나스닥 지수는 이번 한주간 각각 5.35%, 6.41%, 7.27% 큰 폭으로 반등했다.지표는 살아났지만 투자 심리는 여전히 냉각 상태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24일 기준 37.45점으로 ‘공포’로 나타났다. 전날(31.19·공포)보다 지수는 소폭 올랐지만 공포 수준을 유지했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뜨거워지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AFP 제공)최근 1주일새 미국에서 긴축 가능성을 잇따라 제기하면서 투자 심리는 얼어붙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 22일 “인플레이션을 잡을 것을 강력히 약속한다”며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3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 대응 의지 수준을 묻는 말에 “무조건적(unconditional)”이라며 “변화의 속도는 새 증거와 경제 전망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시장이 얼어붙자 코인 업체들은 경영난에 처했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가상자산 대출 플랫폼 셀시어스 네트워크는 파산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이 업체는 가상자산을 예금하면 18%대의 이자를 지급하겠다며 170만명의 예금자를 끌어모았다. 하지만 가상자산 시장이 최근 냉각되자 지난 12일 인출 중단에 나섰다. 인출 중단 소식이 알려지자 루나·사태 이후 투심은 더 얼어 붙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가상자산 가격이 폭락하면서 관련 생태계도 동반 추락하고 있다며 ‘붕괴’ 수준인 업계 상황이 1990년대 후반 ‘닷컴버블’을 방불케 한다고 보도했다. 한국블록체인협회는 지난 20일 ‘루나 테라 사태 보고서’에서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며 “루나·테라 사태가 가져온 여파는 단순히 코인 하나의 몰락이 아닌 자칫하면 가상자산 시장 전체의 강력한 규제로 이어질 수 있는 영향력을 지녔다”고 지적했다. (참조 이데일리 6월20일자 <“권도형 처벌 어려워..이대로면 제2 루나 속수무책”>)이정엽 블록체인법학회장(서울회생법원 부장판사)은 22일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가상자산거래소(국내 기준 29곳)는 2~3개로 재편·정리될 것”이라며 “위험한 코인을 상장하지 않고, 사기성 프로젝트를 하지 않으며, 먹튀 없는 ‘공정한 거래소’만 생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참조 이데일리 6월22일자 <“尹 코인법, 급할수록 돌아가라”>)루나·테라 코인을 만든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는 지난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실패와 사기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합수단)은 루나·테라 수사에 본격 나섰다. (사진=테라 홈페이지)하지만 비관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 루나·테라 사태로 촉발된 가상자산 규제가 독이 아닌 약이 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가상자산 공시 플랫폼 ‘쟁글(Xangle)’을 운영하는 크로스앵글은 지난 20일 ‘한국 가상자산 시장 리포트’에서 “규제의 방향이 어떻게 될 것인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디지털자산 규제는 필요하고 또 합리적으로 설계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크로스앵글은 “규제가 도입된다면 투자자 보호 기능을 더 갖추는 한편 기관들의 투자자금 유입이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규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디지털 자산 관련 사업 진출을 꺼린 기업들의 관련 사업 진출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통화에서 “비트코인이 2만달러 아래로 좀처럼 내려가지 않는 것은 기술 프로젝트팀을 고사시키고 시장을 죽이는 극단적 상황까지 가지는 않는 신호”라며 “올해 하반기에 대체불가능토큰(NFT) 이후 새로운 상품이 나오면 시장이 살아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사사건건]"요소수 대란, 생계 막막"…중고사기 기승
- 이데일리 사건팀은 한 주 동안 발생한 주요 사건들을 소개하고 기사에 다 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독자 여러분에게 전해 드리는 ‘사사건건’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요소수 대란’으로 시끄러웠던 한 주였습니다. 중국 발(發) 요소수 품귀 현상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곳곳에서 난리입니다. 요소수를 구하기 위해 1시간 넘게 긴 줄을 서야 했으며, 이마저도 시중에서 구할 수 없어 요소수 값은 10배 이상 폭등했습니다. 코로나19 초기 ‘마스크 대란’ 때와 판박이인 상황에 정부의 늑장 대응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결국, 정부가 요소수를 올 연말까지 주유소에서만 살 수 있도록 긴급 수급조정 조치를 시행했는데요. 작년 3월 마스크 부직포 수급과 관련해 사상 처음 발동한 데 이은 두 번째 조처입니다. 마스크 요일제에 이어 요소수 배급제에 불편은 결국 서민들의 몫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주 키워드는 △요소수 품귀 현상 △백신 미접종 논란 재점화 △현직 경찰관, 서울 도심서 권총으로 극단적 선택 등입니다.요소수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12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입구에 설치된 요소수 판매 간판에 엑스 표로 테이프가 붙어있다. (사진=연합)◇몸값 오른 요소수…중고 판매 사기도 기승요소수 대란에서 직격탄을 입은 것은 건설기계 노동자들이었습니다. 일반 경유 승용차는 요소수 10ℓ만 넣으면 1만㎞ 넘게 탈 수 있기 때문에 타격이 상대적으로 덜했지만, 10ℓ 요소수를 이르면 하루, 평균 70% 건설기계 노동자가 사흘이면 다 쓰는 터라 요소수 수급에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전국 건설 현장의 장비들이 모두 멈춰 설 것이라는 우려에 건설기계 노동자들을 거리로 나섰습니다. 전국건설노동조합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만원도 안 하던 요소수가 10만원 넘게 치솟았다”며 “요소수를 자체 구매해야 하는 특수고용직 건설기계 노동자들은 그나마도 요소수를 구할 수 없어 일손을 놓을 판”이라고 호소했습니다.요소수 몸값이 귀해지자 정부가 매점매석을 엄격하게 단속한다고 발표했지만, 중고 장터 등에서는 여전히 사기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중고나라,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사이트엔 이런 상황을 악용해 10배까지 높은 가격에 요소수를 내놓는 판매글이 올라왔습니다. “요소수 10리터, 10만원에 팝니다”라는 게시글이 보이는 등 평상시 10ℓ에 1만원 안팎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0배나 높은 셈이죠. 거래를 진행하려고 하면 직거래가 아닌 계좌이체나 택배 거래를 유도하고 잠적하는 이른바 ‘먹튀’ 사기 수법에 피해자들이 속출했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9일 오전 8시 기준 요소수 판매 관련 사이버 사기 신고는 총 44건이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요소수 사기를 집중적으로 단속해 엄중히 처벌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요소수 품귀 현상에 정부가 지난 12일 연말까지 수급제한 조치를 단행하면서 중고 거래는 나눔이나 기부 외에는 금지되고, 해외 직접 구매도 개인 사용 목적만 허용됩니다. 이번 조치를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고, 매점매석 단속도 강화돼 주의가 요구됩니다.가수 김흥국(왼쪽)씨와 임창정씨. (사진=이데일리DB, 예스아이엠 엔터테인먼트 제공)◇‘안티백신’이 죄?…임창정·김흥국發 ‘백신 미접종’ 논란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접어들면서 전국적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2000명대를 웃돌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위중증환자는 지난 12일 0시 기준 475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방역당국은 추가접종과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한 가운데 최근 가수 김흥국씨, 임창정씨 등 유명 연예인들이 백신을 맞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백신 미접종’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습니다.김흥국씨는 지난 5일 한 유튜브에 출연해 “그 싼 걸 나한테 왜 집어넣어?”라며 코로나19 백신을 미접종했다고 밝혔습니다. 그의 발언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가격이 싸다’는 가짜뉴스를 조장한다며 빈축을 샀기도 했습니다.지난 9일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임창정씨가 백신 미접종자였다는 사실이 전해졌습니다. 임씨 측은 “서울과 제주도 집을 오가며 활동하느라 백신 접종을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지만, “수많은 사람과 접촉하는 직업을 가진 연예인이 어떻게 백신을 맞지 않을 수 있느냐”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반면 백신 접종은 ‘개인의 자유’이며, 이를 거부하는 이른바 ‘안티 백서(Anti-Vaxxer)’들은 이번 사건에 다른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전 국민 백신 접종 완료율이 8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여전히 돌파 감염 추정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죠. 부작용을 우려해서, 임상시험 기간이 짧다는 등의 이유로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움직임도 감지됩니다.전문가들은 중증과 사망 예방 효과는 여전히 높다며 백신 접종을 권하고 있습니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이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가 감소하지만, 감염 예방 효과와 중증 예방 효과 모두 있기 때문에 백신 접종의 이득이 위험보다 압도적으로 크다”고 설명했습니다.7일 경찰관이 총기를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한 종로경찰서 신문로파출소에 과학수사대가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현직 경찰관 잇단 자살…트라우마 관리 필요현직 경찰관이 총기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7일 서울 종로경찰서 관할인 신문로파출소에서 근무 중인 50대 경위 A씨가 파출소 건물 옥상에서 권총을 사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총성을 듣고 옥상으로 올라간 동료 경찰관이 총상을 입고 쓰러진 A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 파악에 착수한 가운데 유서는 현재까지 나오지 않았으며 부검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총기가 현장에서 발견됐고, (총알) 한 발이 발사됐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지난달에는 경기도 한 아파트에서 30대 경사 B씨가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CCTV와 유서 등을 토대로 B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지난 2월에는 충북 진천의 한 파출소 소속 50대 경찰관 C씨가 창고에서 목에 총상을 입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C씨는 창고에 홀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이처럼 경찰관의 극단적인 선택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전국에서 자살한 경찰관 수는 2016년 27명, 2017년 22명, 2018년 16명, 2019년 20명, 2020년 24명, 올해에는 11월 11일 기준 21명으로 집계됐습니다.특히 경찰관은 트라우마 위험 등으로 자살률이 높은 특수직 공무원 중에서도 자살자 수가 많은 편이라고 합니다. 2018년 발표된 ‘자살예방 국가행동계획’에 따르면 자살자 수를 인구 10만명으로 환산하면 경찰관은 약 20명에 달합니다. 소방관은 10명, 집배원은 5명 내외 수준인 것과 비교해보면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경찰관 자살 배경에는 갈등·직무 스트레스·비리·범죄 등 조직적 요인과 갈등·건강·경제 등 개인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이 있는 만큼 트라우마 등에 대한 전문적 진단과 치료에 대한 사후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 "10ℓ에 10만원"…'요소수 품귀'에 중고장터 거래·사기 피해자 속출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요소수 10리터, 10만원에 팝니다~~”3년째 화물운전을 하고 있는 40대 이모씨는 인터넷에서 요소수를 구입 하려다 하루 동안 총 40만원을 사기 당했다. 요소수가 거의 바닥나는 상황에서 인터넷 카페에 “지인찬스로 2통(20ℓ)을 10만원에 구매했다”는 글을 보고 연락해 돈을 이체했지만 해당 글이 슬그머니 삭제된 것이다. 이후 연락한 다른 판매자 또한 가짜 송장번호를 보내주면서 몇 시간 만에 같은 피해를 입었다. 이씨는 생계 위협과 더불어 정신적 피해까지 호소하고 있다.요소수 10ℓ를 10만원에 판매한다는 게시글(왼쪽)과 중고장터 앱에서 사기 피해를 조심하라고 올린 게시글(오른쪽).(사진=당근마켓 캡처)◇하루에만 40만원 사기…“‘살라면 사고 말라면 마라’ 식”중국 발 요소수 품귀현상이 나타나면서 정부가 매점매석을 엄격하게 단속한다고 발표했지만 여전히 중고장터 등에선 터무니없는 가격을 제시한 판매글이 올라오고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시된 게시글과 달리 거래를 진행하면 계좌이체나 택배 거래를 유도하고 잠적하는 이른바 ‘먹튀’ 사기 수법에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요소수는 화물차 등 디젤(경유) 차량 내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에 들어가는 필수 품목이다. 요소수가 없으면 1급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이 과다 배출되기에 경유 차량을 운행할 수 없다. 주요 수입국이었던 중국이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를 수출 제한하면서 국내에선 공급 대란이 일었고, 현재 화물차 등 경유차 운전자들은 ‘올스톱’ 위기에 처해 있다.중고나라,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사이트엔 이런 상황을 악용해 10배까지 높은 가격에 요소수를 내놓는 판매글이 올라오고 있다. “요소수 10리터, 10만원에 팝니다~~”라는 게시글이 보이는 등 평상시 10ℓ에 1만원 안팎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0배나 높은 셈이다. 정부는 물가안정법에 따라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보다 10%를 초과해 보관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발표했지만 완전한 단속은 어려운 실정이다.화물운전사 남편을 둔 김모씨는 “4통(40ℓ)을 10만원에 사놓고, 1통(10ℓ)에 9만원으로 책정해 파는 사람도 있다”며 “우리가 (상황이) 어려운 걸 아니까 살라면 사고 말라면 말라는 건데, 지금 엄청 오른 기름 값보다도 요소수 가격이 더 높아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남편도 이제 요소수가 바닥 나서 전전긍긍 하고 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에게까지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하소연했다.금천구에 거주하는 이용희(29)씨는 당근마켓을 이용하던 중 요소수 판매글을 보고 채팅을 걸어봤지만 역시 사기였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자꾸 택배로만 거래한대서 ‘내놓은 60통 다 살 테니까 택배 붙일 시간에 직접 가서 다 옮겨가겠다’고 하는데도 계좌거래만 한다고 하더라”라며 “요소수가 없어서 다들 힘든 상황에 이러고 싶은지, 다른 피해자가 없길 바란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요소수 거래는 중고거래 사이트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포털 카페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자동차 관련 카페 등엔 ‘요소수 정보 공유’라는 게시판도 등장했는데, 이곳에 판매글을 올리거나 바람잡이 역할로 판매자를 연결해주는 회원도 있다. 이 과정에서 한 명이 아이디만 바꿔가며 같은 수법으로 사기를 치는 경우도 있다.무료나눔을 하려다 여유분이 많지 않아 직구 정보만 공유했다는 이모(38)씨는 “중국산 직구는 막혔고 일본산 직구는 너무 비싸서 나이 많으신 분들은 해외 직구가 힘들기 때문에 국내 거래를 많이 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8일 네이버 카페에 요소수 사기 피해를 당한 작성자가 올린 게시물.(사진=네이버 카페 캡처)◇경찰 “집중 수사·엄정 단속”…건설노조 “정부 규탄”직거래가 아닌 택배 거래를 유도하거나 계좌 이체를 제안한다면 사기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경찰청에 따르면 9일 오전 8시 기준 요소수 판매 관련 사이버 사기 신고는 총 44건이 접수됐다. 모두 중고 거래로 인한 피해였으며, 이중 중고나라가 28건으로 가장 많았다. 당근마켓 6건, 번개장터 2건, 네이버 밴드 2건, 다음 카페 1건, 기타 5건 순이었다.경찰은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한 사기 범죄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집중 단속해 엄중 처벌하겠다는 입장이다. 요소수 관련 사이버 사기에 대한 책임 수사관서를 지정해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피해 규모가 큰 다액 사건은 시도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서 살펴보도록 하는 등 엄정히 단속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요소수 품귀 현상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건설기계 노동자들은 정부규탄에 나섰다. 전국건설노동조합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건설기계 요소수 폭등사태 정부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요소수 대란 사태를 해결하지 못하면 마지막 남은 요소수로 정부종합청사, 국회, 청와대 앞까지 장비를 몰고 온 뒤 그 자리에서 멈춰 설 것”이라고 호소했다. 건설노조는 △요소수 공급 해결 △요소수 매점매석 규제 및 처벌 △요소수 부족으로 운행이 중지된 건설기계 노동자 구제방안 마련 등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전국건설노동조합 노조원들이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건설기계 요소수 문제 정부 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소현 기자)
- "실력 많이 늘었죠" AB6IX, 2년 만에 다시 정규앨범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멤버들의 보컬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보이그룹 AB6IX (전웅, 김동현, 박우진, 이대휘) 멤버 이대휘는 정규 2집 ‘모어 컴플릿’(MO’ COMPLETE) 타이틀곡 ‘체리’(CHERRY) 디렉팅을 맡았을 당시를 돌아보며 이 같이 밝혔다. 이대휘는 앨범 발매일인 27일 소속사 브랜뉴뮤직을 통해 “첫 정규 앨범을 낸 지 벌써 2년이나 지났다.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 같다”며 “오랜만에 나온 정규 앨범인 만큼 팬분들에게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타이틀곡 ‘체리’ 작업에 대해 “디렉팅을 오랜만에 봤는데 멤버들의 보컬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며 “멤버들의 목소리가 이전과는 다른 느낌으로 신선하게 잘 나온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체리’는 이루고자 하는 꿈이나 좋아하는 대상을 체리에 비유한 가사가 돋보이는 신나는 분위기의 펑크 팝 곡이다. ‘만능 작곡돌’ 이대휘와 브랜뉴뮤직의 프로듀서 온 더 로드가 함께 작업했다. 박우진은 랩 메이킹을 직접 맡았다. 전웅은 “데뷔 이래로 가장 긴 시간 녹음한 노래”라면서 “열심히 녹음한 만큼 더 애착이 가는 곡”이라고 했다. 박우진은 “대휘가 디렉팅 당시 ‘느낌을 잘 살린다’고 이야기를 해줘서 더 열심히 녹음을 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도 좋은 음악이 나온 것 같다”고 설명을 보탰다. 김동현은 “통통 튀는 신나고 편안한 음악”이라며 “안무 중에선 체리를 먹어 삼키는 부분을 주목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체리’를 포함해 ‘쇼다운’(SHOWDOWN) ‘레벨 업’(LEVEL UP), ‘다운 포 유’(DOWN FOR YOU), ‘그해 여름’(DO YOU REMEMBER), ‘사라지지 마’(STAY WITH ME)’, ‘믿어’(BELIEVE), ‘오프 더 레코드’(OFF THE RECORD), ‘심플 러버’(SIMPLE LOVER), ‘3’ 등이 함께 수록됐다. 2년여 만에 정규 앨범을 내는 AB6IX는 힙합, 알앤비, 펑크 팝, 딥 하우스 등 다양한 장르의 10곡으로 풍성하게 앨범을 채웠다. 전곡 음원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한다. 오후 7시에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를 통해 컴백 기념 쇼케이스를 선보인다. 전웅은 “많은 분이 AB6IX의 음악을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며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서로 만나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다시 직접 만나는 날까지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동현은 “다치지 않고 재미있고 행복하게 활동 잘하겠다. 이번 앨범 활동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했다. 박우진은 “‘애비뉴’(팬덤명)여러분들을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어 드리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대휘는 “멋진 음악, 멋진 무대 보여드리겠다. 멋진 AB6IX의 모습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