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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권수익률 연중최저..콜 인하론 확산(마감)
- [edaily 이학선기자] 28일 채권수익률이 강보합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연저점을 또다시 경신했다. 8월 국채발행물량이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며 채권시장 강세 분위기가 유지됐다.
콜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점도 채권수익률 하락에 일조했다. 장초반 국채선물 순매도를 보인 외국인이 오후 들어 순매수로 돌아선 점도 채권시장 강세의 이유가 됐다.
지표금리가 4.10%를 하향 돌파하지는 못했지만, 채권시장은 조금씩 박스권 하단을 넓히는 과정을 밟고 있다.
다만, 8월 국채발행계획을 끝으로 단기적인 랠리가 마침표를 찍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수익률 하락시도는 적극적이지 않았다. 시장이 한 방향으로 쏠려 있다며 경계심을 나타내는 곳도 눈에 띄었다.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4-1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2bp 낮은 4.10%를 기록했다. 연중 최저기록을 하루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경과물인 국고3-5호는 2bp 하락한 4.08%였다.
국고채 5년물 4-4호는 3bp 하락한 4.36%로 마감했다. 경과물인 국고3-6호도 3bp 낮은 4.27%를 기록했다. 국고채 10년물은 4bp 하락한 4.73%였다.
장내시장에서는 1조5400억원 가량이 거래됐다. 국고4-4호가 가장 많은 6100억원 정도 거래됐다. 그 뒤를 국고4-1호 5300억원, 국고3-6호 2200억원이 이었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채 3년물이 2bp 하락한 4.10%였다. 국고채 5년물과 10년물은 3bp씩 하락한 4.36%, 4.74%로 고시됐다.
통안채 2년물과 통안채 364일물은 나란히 1bp 떨어지며 4.10%, 4%를 기록했다. 3년만기 무보증 회사채 AA-와 BBB-는 2bp 하락한 4.68%, 9.13%로 고시됐다.
◇ 콜금리 인하론 확산..외인동향 주목
콜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채권시장에는 재경부가 콜금리 인하 전망 기관들에 대해 전화 문의를 한 것과 관련 금리정책 변화를 위한 자료수집용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재경부가 "시중 유동성 관련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다른 견해를 듣기 위해 콜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곳의 근거를 확인해 본 것"이라며 "금리정책에 영향을 미칠 의도는 전혀 없고, 그럴수도 없는 입장"이라고 해명했지만, 채권시장은 여전히 콜 금리 인하 가능성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 주 후반 외국계 금융기관이 콜금리 인하론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외국인 동향이 관심을 끌고 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미결제 규모는 3만계약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도 대규모 순매도를 보이던 외국인은 장막판 급격히 순매수로 돌아섰다.
투신사 한 펀드매니저는 "국채발행계획에 대한 루머가 난무하는 가운데 외국인 매매에 따라 장이 움직였다"고 전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최근 강세의 발단은 외국인"이라며 "콜금리 인하론이 나온 것과 동시에 외국인들이 적극적인 매매패턴을 보이고 있다"면서 "뭔가 석연찮은 면이 있다"고 말했다.
◇ 금리하락 기대 만큼 경계심도 늘어
금리 하락 기대가 높지만, 경계심리도 만만찮은 모습이다. 시장의 기대가 너무 한쪽으로 흐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호재가 충분히 반영된 만큼 추가적인 강세는 다소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시중은행 딜러는 "현재 채권을 매수하는 곳은 많지 않다"며 "콜금리 인하 기대로 시장이 강해지고 있지만, 더이상 호재로 나올만한 게 없어 8월 국채발행계획을 끝으로 강세시도는 한 풀 꺾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콜금리 인하론이 확산되고 있지만, 이에 동조하기는 어렵다"며 "일시적으로 4.10%를 밑돌 수 있지만, 계속 하락세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시장의 기대가 한쪽으로 쏠려있는 것도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 (여의도시각)펀더멘털을 믿는가
- [edaily 양미영기자] 시장이 7월 내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본격적인 박스권 흐름은 지난주부터 거론됐지만 지난 2일 750선으로 내려앉은 후 시장은 단 한차례 760선을 맛봤다. 종종 급등락세가 있어왔지만 결국 시작과 끝이 정해진 왕복달리기만을 반복한 셈이다.
시장 스스로도 모순 투성이다. 지수는 올랐지만 내린 종목이 더 많았고, 코스피지수는 반등에 성공한 반면 코스닥 지수는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내렸다고 실망하고, 올랐다고 만족해하기에는 등락폭 또한 쥐꼬리만하다.
한양증권 홍순표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로 하락 종목이 더 많았던 만큼 시장 체감지수는 낮았다"며 "거래 역시 수반하지 못해 오늘 반등은 기술적 흐름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장 심리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 시장의 고전 앞에서의 730선 지지에 감탄하면서도 섣불리 미국 흐름을 역행하는 시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또 여전히 반등에 대한 낙관론에는 `미국 시장이 추가로 하락하지 않는 한`이라는 꼬리표가 붙는다.
동원증권 장재익 애널리스트는 "위 아래 방향을 여전히 못잡고 있다"며 "미국 시장이 다소 중립으로 작용하고 있는 반면, 추세상 하락했다는 인식과, 반대로 추세가 꺾였지만 기업 밸류에이션 하락속도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스닥 지수가 추가로 하락하게 되면 한국 증시도 반응해야 하겠지만 일단 나스닥 지수도 저점 지지는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홍순표 애널은 "7월들어 코스피지수가 6.02% 정도 하락한 반면, 일본은 6.78%, 대만은 7.5%, 나스닥이 10% 하락하는 등 한국 시장이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며 "하방경직성 확보는 긍정적이지만 과연 한국이 세계 증시 흐름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지는 되새겨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물론 최근까지 반등의 징후들은 심심찮게 나타났다. 외국인이 이날 순매도로 돌아섰지만 7일 연속 순매수가 이어졌었고, 매수차익잔고는 바닥이고, 매도차익잔고는 숨이 턱까지 차면서 프로그램 매물도 자연스레 잦아들었다.
그러나 이는 대부분 수급적인 측면이 강하다. 또 반등의 가능성만 거론되고 있을 뿐 그 연속성이나 폭에 대해 낙관하는 자는 찾기 힘들다. 좀더 넓은 그림을 본다면 세계 경제는 내리막길에서 고민하고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우리 시장도 하락세에 무게가 실린다.
변동성마저 줄어들며 단기 매매전략도 힘을 얻지 못하는 양상이다. 아직은 나무보다는 숲을 보는 투자자들이 많은 시장이다.
- (스톡이슈)변화가 임박했다
- [edaily 이정훈기자] 최근 우리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느낌은 크게 두 가지다. 지극히 부진한 거래와 상승하지 못하는 지수를 보면서 실망스러움이 앞선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부진한 글로벌 증시 상황에서도 나름대로 꿋꿋이 버티는 지수에 일말의 안도감도 느낀다.
어찌 보면 이런 상반된 감정은 시장 참가자들 상당수가 공감할 지도 모르며, 그런 차원에서 보면 역으로 이같은 시장심리가 현재와 같은 시장상황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할 수도 있겠다.
중요한 것은 현 상황이 그다지 오래 지속되긴 힘들다는 점이다. 즉, 새로운 변화가 임박했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의 주요 지수들은 우리 종합주가지수와 같이 일제히 전저점 수준에 맞닿아있다. 지지냐 하향 이탈이냐 둘 중 하나다.
◆미국 다우지수와 주요 지지권역
(자료=미래에셋증권)
최근 상대적으로 소재나 화학, 자동차주 등의 강세를 이끌며 IT주 부진을 상쇄시키도록 만들어준 홍콩 H지수 역시 단기적인 조정 이후 지지 가능권역에 맞물려 있다. 반등하며 저점을 높이는 과정을 이어가느냐, 재차 조정에 빠지느냐다.
◆홍콩 H지수와 주요 지지권역
(자료=미래에셋증권)
특히 이번 주 중반부터는 미국에서 소비자신뢰지수, 내구재 주문, 베이지북, GDP성장률 등 굵직굵직한 지표가 잇따라 발표되며 아멕스와 듀퐁, 엑손모빌, 타임워너 등의 기업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어 지수의 방향 잡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지표나 기업실적은 그동안의 패턴으로 볼 때 그다지 시장에 우호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앞선 우려로 시장에 직접 대응할 필요는 없다. 아직 단기적인 수급 상황은 그다지 나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야할 것이다.
다만 이제는 방향을 확인하고 매매해야할 시점이다. "하방 경직성이 강하다는 것이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은 아니다. 공격적인 접근보다는 보수적인 접근을 계속해야한다"는 동부증권 장화탁 연구원의 지적을 되새길 때다.
[증권사 데일리]
-대신: 하방 경직성, 안정국면의 신호가 될 것인가
-굿모닝신한: 매도차익거래잔고 정점 이후 주가 바닥 확인
-대투: 시간위험 고조에 대한 우려..박스권내 매매 유지해야
-하나: 진퇴양난..당분간 방향성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해
-동원: 총 거래대금 2조 이하와 주가 저점 시기간 시차 크지않다
-현대: 관망 지속..이익 전망치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
-교보: 가능성보다는 리스크가 더 커 보이는 시장
-동부: 보수적인 접근..전저점에 대한 테스트는 지속될 듯
-서울: 모멘텀 부재속에 관망심리 우세..방어적 접근 유지해야
☞[뉴욕증시: S&P 연중최저..거래도 급감]
☞[월가시각: "사긴 싫고 팔기도 아깝고"]
- (마켓리뷰)흐르는 물처럼?
- [edaily 이진우기자] "물 흐르듯"이라는 말은 어감이 너무 긍정적인게 좀 걸릴 뿐, 요즘 금융시장을 설명하기에 더없이 어울리는 말이다.
주식시장은 아래로 조용히 흘러내리고 있고, 채권값은 그 위를 떠다니는 부유물처럼 자꾸만 위로 올라가고 있다. 방향은 다르지만 맥은 닿아있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다.
주식시장의 분위기는 "물 흐르듯 거칠것 없이"라는 쪽 보다는 "홍수에 세간 떠내려가듯"이라는 뉘앙스에 가깝다. 바닥이 약한 불안한 박스권이다.
주식시장은 매일 심리적 지지선을 하나씩 깨뜨리고 있다. 오늘은 코스닥. 350선을 아래로 깨뜨렸다. 심리적 지지선이긴 했지만 굳이 방어할만한 재료는 없는 선(線)이었다. 다우지수가 1만을 하향돌파하고, 나스닥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지수가 아래로 흐르는 건 정해진 방향일 뿐이다.
거래소는 730선을 방어했지만 특별한 매수세가 뒷받침된 것은 아니다. 거래소에서 외국인이 13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파생거래에 치중한 매매의 결과일 뿐이다.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방향성을 갖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루하루의 등락은 큰 의미를 갖기 어렵다. 이같은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은 "연중 최저수준의 거래대금"으로 표현됐다.
주식을 사들일 이유는 적고, 팔기엔 너무 늦었으니 다음 이벤트를 보자는 심리다. 실적시즌이 지나가고 월말이 다가오면서 경제지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반면 채권값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금리가 내릴 룸은 없지만 내릴 가능성은 크다"는 시장의 인식은 주식시장에서 회자되는 "바닥 밑에는 지하실이 있다"는 격언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오늘도 채권수익률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모두 하루하루의 움직임은 그날의 크고작은 이슈들과 수급논리에 영향을 받지만 큰 흐름은 일정한 방향이다.
달러/엔의 흐름을 주시하는 것도 흥미롭다. 달러/원 환율은 큰 흐름에서는 달러/엔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는다. 달러 강세요인은 미국의 금리인상이며, 엔 강세의 원인은 일본경제의 회복기조다.
외환시장은 며칠간의 달러강세에 대한 반발심리와 엔강세 요인이 중첩되며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1166원에서 1161원대로 떨어졌다. 1160원대가 지지선으로 작용했다.
◇금융시장 동향
전일대비 1.30포인트, 0.18% 하락한 736.21에서 거래를 마쳤다. 모멘텀도 없고, 거래도 없었다. 특히 거래대금이 다시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울만큼 지루한 장세였다. ☞거래소 `약보합` 730선..모멘텀·거래부재
코스닥은 연중최저치라는 단어를 매일 달고 다닌다. 오늘도 5p이상 빠져 350선이 무너졌다. 전일대비 5.85p 하락한 344.35로 마감했다. 지난해 3월17일 기록한 사상최저치를 밑도는 부진함을 보였다. ☞코스닥 350붕괴 `사상최저`..거래도 급감
환율이 엔강세와 매물 부담으로 사흘만에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은 1161.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 하락, 엔강세로 역외매수 자제..1161.3원
채권수익률이 연중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 입찰이 있었으나 채권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채권수익률, 연저점 경신.."분위기 바뀌나" 촉각
◇금융시장 관련 주요뉴스
▲ 최근 미국의 주요 경기지표가 부진했지만 미국 경제의 성장 모멘텀은 여전히 강하다고 국제 신용평가기관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분석했다. ☞S&P "미 경제는 휴가중..회복기조 이상무"
▲ 일본의 경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내수 경기는 여전히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日 내수부진 지속..백화점매출 4개월째 감소
▲ 도요타자동차 사장이 "현재 달러/엔 환율이 108~109엔 선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105엔은 다소 보수적인 측면이 있다"며 "엔은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우리는 이에 맞춰 사업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 "달러/엔 연말까지 105엔 갈 것"
▲박승 한은 총재가 "나만 잘살겠다는 집단 이기주의가 만연해있다" "우리 국민, 고통 감내하는 데 극히 인색하다"는 요지의 발언을 통해 "일은 더하고 욕구는 줄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식의 이중성을 꼬집은 발언으로 해석된다. ☞한은총재 "경제어렵다..남 탓 말라"
▲ 이승우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이 "골프장 건설은 경기진작책은 아니지만 내수진작에 보탬이 된다"며 규제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골프장건설 내수진작에 보탬"
▲ 부동산펀드를 제외하고는 실물에 투자하는 신종펀드들이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판매를 시작한 금(金)펀드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채 고전하고 있다. ☞金펀드 관심권밖..영화·원유 이어 또 `고전
▲ 중국의 경기 연착륙을 위해 당국이 돈줄을 죄면서 민영기업들이 심각한 신용경색에 시달리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경기과열 억제를 위한 정부의 과도한 통제가 낳는 폐단이다. ☞중국 민영기업 신용경색 심각
▲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하락세를 탔다. 큰 폭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약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亞증시 하락, 뉴욕증시 급락 후폭풍
- 선물 `가두리 장세..동력은 베이시스 뿐`
- [edaily 이정훈기자] 최근 4주 연속으로 음봉을 만들어낸 시장이 과연 속설처럼 5주째 반등할 수 있을까? 질문하는 쪽이야 일말의 기대감을 가지고 있겠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그런 속설이 들어 맞기에는 시장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며 기대를 단번에 잘라 버린다.
이번 주 KOSPI200선물시장도 지루한 `가두리 장세`를 재연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다보니 위로나 아래로나 시장을 움직이는 동력은 베이시스 뿐이다. 일정한 박스권을 정해놓고 차익 매매에 연동해서 기술적인 대응을 하라고 권고한다.
◇박스권내 약세장 지속될 듯..외국인 매도포지션 청산 시점이 관건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주에도 KOSPI200선물시장이 박스권 내에 갇힌 형국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계속 지지력을 확인해온 92선을 하단으로 삼고, 95선이 상단이다.
특이할 만한 것은 기대치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95선은 주요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지점으로 강한 저항이 예상되지만, 지난 주 박스권의 상단은 97선이었다. 하단의 지지력은 여전하지만, 반등의 목표치가 계속 낮아지는 박스권이다.
대투증권 지승훈 차장은 "지난 주말 내재변동성도 상승해 시장 베이시스 마이너스폭 확대와 유사한 조정 기대감을 반영했다"며 "시장 베이시스와 내재변동성에 급락 가능성이 반영돼 있지만, 실제 시장은 제한적인 조정이 연장되는 정도일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의 힘이 아래쪽으로 쏠려 있다고 보는 그는 92선의 지지 여부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나마 그는 "증시 주변 여건이 여전히 불확실해 보이지만, 4주 연속 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도 가능한 시점이므로 92선 지지는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동원증권 서동필 연구원은 "지난 주말 거래로 인해 주요 장-단기 이동평균선들이 저항선으로 위치하게 돼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모습"이라며 "93선과 95선 사이의 박스권이 이어질 것이며 방향성 모색은 주 중반이나 돼야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맥락에서 최근 매도세를 주도하는 외국인이 언제 포지션을 청산할 지가 관건이라고 말한다. 다만 추가 매도 가능성은 다소 낮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서 연구원은 "미결제약정 수가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물매도 포지션도 1만1000계약을 넘어선 상황이라 추가 매도 부담은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역시 `베이시스 놀음`..차익매물 부담은 크지 않을 듯
이처럼 시장이 힘없는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베이시스에 따른 등락이라는 최근 패턴이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긍정적인 것은 추가로 나올 차익매물보다는 매수쪽이 다소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러나 어느 쪽이든 방향성 자체를 바꾸진 못할 것이다. 기술적 대응이 필요한 이유다.
표면적으로 보면 시장 베이시스가 더 나빠졌다는 것 자체는 부담스러운 것. 종가 기준으로 지난 주말 시장 베이시스는 -0.98포인트로, 언제든 매도차익거래가 들어오고, 매수차익거래잔고가 청산될 수 있는 수준이다.
지승훈 차장은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미국 증시마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추가 조정 가능성이 커졌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도 시장 상승을 기대한 적극적인 매수가 아닌 장기적인 포트폴리오 구성 차원의 소극적인 매수에 머무르고 있다는 실망감도 시장 베이시스를 악화시킨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렇게 본다면 시장 베이시스가 당장 좋아질 이유는 없어 보인다. 그러나 심리적인 영향이 베이시스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나쁠만큼 나빠진 베이시스가 더 악화되기 보다는 다소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것은 기대할 만하다.
굿모닝신한증권 서준혁 차장은 "IT모멘텀 둔화에 대한 우려감을 불식시키지 못하고 있고 유가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베이시스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라면서도 "베이시스는 대외여건에 연동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섣부른 예상보다는 단기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서동필 연구원은 좀더 낙관적인 편이다. 그는 "외국인의 선물 매도만 늘어나지 않는다면 베이시스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고, 이럴 경우 추가적인 프로그램 매도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이번 주에는 베이시스가 그동안 박스권이었던 0~-0.5포인트로 돌아올 경우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수급 불안정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런 점에서 그는 박스권 상승 돌파의 열쇠는 베이시스가 쥐고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