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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권수익률 보합.."쉬어가자"(마감)
- [edaily 이학선기자] 20일 지표금리가 보합 마감했다.
지준일인 데다 주말을 앞두고 있어 적극적인 매매를 꺼리는 모습이었다. 콜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최근의 단기급락에 따른 조정심리도 만만찮은 모습이었다.
개장전 발표된 2분기 경제성장률은 채권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예상한 5.4% 성장률을 웃돌았지만 세부적인 내용을 뜯어보면 새로울 것이 없다는 판단이 우세했다.
실제로 2분기 국내총생산은 전년동기대비 5.5% 증가했지만, 계절변동분을 제외하면 0.6% 증가에 그쳤다. 연율로 환산하면 2.4%에 불과한 수치다. 설비투자가 증가세를 보인 반면, 민간소비는 여전히 부진해 채권시장은 2분기 성장률을 "중립적 재료"로 받아들였다.
수급은 여전히 우호적인 것으로 보인다. 투신권으로 단기성 자금이 들어오고, 한국은행도 통안채 창구판매를 하지 않았다.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4-1호 수익률은 3.67~3.68%의 좁은 범위에서 등락한 뒤 전날과 같은 3.67%에 마감했다. 국고채 5년물 4-4호는 1bp 오른 3.85%였다. 국고채 10년물 4-3호는 2bp 상승한 4.20%를 기록했다.
장내시장에서는 1조4900억원어치가 거래됐다. 국고4-1호와 국고4-4호가 각각 6600억원, 6100억원 정도 거래됐다. 나머지 채권은 거래대금이 1000억원을 넘지 못했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채 3년물이 전날과 같은 3.67%였다. 국고채 5년물도 보합인 3.84%를 기록했다. 국고채 10년물은 2bp 상승한 4.20%였다.
통안채 2년물과 통안채 364일물은 각각 보합인 3.65%, 3.58%로 마감했다. 3년만기 무보증 회사채 AA-는 1bp 오른 4.23%, BBB-는 보합인 8.64%로 고시됐다.
◇10년물 딜링성 수요 끝물인가
주요 금리가 보합권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10년물 약세가 눈에 띄었다. 콜금리 인하 기대가 어긋날 때 입게될 손해를 조금이라도 줄여보자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참가자들은 콜금리 인하 기대가 높지만,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장기물을 채워넣는 게 쉽지 않다고 전했다. 또 10년물을 대상으로 한 단기 딜링성 수요가 잦아들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투신사 관계자는 "최근 10년물 스프레드가 벌어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그동안 증권사 등 단기 딜링성 수요가 10년물 강세를 이끌었지만, 금리하락세가 다소 막히는 모습을 보이자 물건을 털어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리 우호적이지만, 조정 가능성 배제 못해
금리 우호적 펀더멘털과 양호한 수급이 채권시장 강세의 이유가 되고 있다. 적어도 금리가 큰 폭 상승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러나 조정 가능성을 배제해선 안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화증권 유재호 연구원은 "펀더멘털에서 특별한 내용이 나올 게 없고, 수급도 아주 양호한 상태"라며 "그러나 장기물은 스프레드가 많이 축소된 상태이고, 단기쪽은 콜 대비 스프레드가 거의 없어 더 내려갈 여지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유재호 연구원은 "추가 콜금리 인하 기대감이 많지만, 지난해 6월과 같이 3년물, 5년물이 그 이하 단기물과 역전될 만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이번 주에도 종가기준으로는 계속 하락했지만, 장중 흐름을 보면 조정분위기가 많아졌다. 다음 주에는 현 수준에서 소폭 등락하는 정도로 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 거래소 `IT주 부활`..790선 눈앞(마감)
- [edaily 양미영기자] 거래소 시장이 IT주 강세에 힘입어 790선 가까이 급등했다.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 반등으로 미국 기술주에 대한 낙폭과대 인식이 확산되자 우리 시장도 IT주들이 일제히 반등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고유가 악재가 여전했지만 시장은 강한 내성을 발휘했고, 오히려 투자심리 회복이 베이시스를 호전시키면서 프로그램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1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5.34 포인트, 1.98% 오른 788.53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780선 회복은 지난 6월말 이후 근 7주만이다.
502개 종목이 오르고 233개 종목만 내려 오랜만에 사자세가 장을 크게 압도했다. 거래도 전날보다는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거래대금이 1조7873억원으로 올라섰고, 거래량도 3억7873만주까지 늘었다.
개인이 차익매물을 내놨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골고루 소화하며 매물대도 비교적 수월하게 돌파됐다. 개인이 3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했고 외국인이 929억원, 기관이 1783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큰 폭 순매수로 매수기조를 사흘째 이어갔다. 차익과 비차익에서 골고루 유입되며 25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며 그동안 조정을 받았던 낙폭과대 업종과 종목들이 반등을 시도했다. 전기전자 업종이 3% 이상 오르는 등 IT주가 선두에 섰고 금융업 보험 증권 서비스업 제조업종 지수가 2% 이상 상승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며 미국 시장에 이어 기술주 랠리가 펼쳐졌다. 삼성전자가 2.67% 오르며 44만원대를 회복했고, LG전자가 6.08%, LG필립스LCD가 4.99%, 삼성SDI가 2.02% 올랐다. 이밖에 이수페타시스가 8% 이상 급등하고, 하이닉스가 2.32%, 아남반도체가 2.35%, 한솔LCD가 3.35% 올랐다.
금융주들도 동반강세를 보였다. 삼성화재가 3.72%, 삼성증권이 5.70% 올랐고 국민은행 역시 1.59% 상승했다. 우리금융 신한지주 등 대형 은행주들도 대부분 가격이 뛰었다.
건설주 역시 건설경기 둔화를 꺾을 수 없다는 우려에 조정을 겪은 후 이날 대림산업이 4만원대를 다시 회복하는 등 전반적으로 강세를 탔다. 고유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유가민감주들 역시 사자 분위기를 이어갔다. S-Oil이 4% 이상 올랐고, SK는 1.24%, 호남석유와 한화석화가 각각 0.46%와 1.59% 강세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신차 스포티지가 계약 첫날, 출시 차종 가운데서는 최고의 계약 실적을 기록하며 매수세를 촉발, 3% 이상 반등에 성공했다. 쌍용차도 낙폭과대로 6% 이상 급등했다. 차 부품주들의 강세도 돋보였다. 낙폭과대와 신차효과 기대가 맞물리며 인지컨트롤스 한국프랜지 삼립산업 등이 모두 상승탄력이 커졌다.
대한해운은 이날 업황호조세와 함께 M&A기대감이 더해지면서 52주 신고가를 돌파했다. 아파트 리모델링이 뜰 조짐을 보이면서 관련주들도 들썩였다. 거래소 시장에서는 한샘 한솔홈데코 등이 주목받았다.
조류독감 확산 움직임으로 수산주들도 여전히 꿈틀댔다. 오양수산이 상한가를 쳤고, 한성기업 동원산업 사조산업 등도 급등했다.
대형 조선사들도 조정국면에서 벗어났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일제히 반등했다. 반면 최근 실적호조로 유일하게 주목받은 현대미포조선만 홀로 약세를 탔다.
LG카드는 급락 하루만에 다시 반등세로 돌아섰다. 반면 진로 파업이 해결조짐을 보이며 보해양조와 무학은 차익매물을 맞았다.
- (선물전망)시계를 콜인하 이전으로 돌리면..
- [edaily 공동락기자] 17일 국채선물 시장은 콜금리 인하 이후 어수선했던 분위기가 진정되면서 수급, 경제 펀더멘털 등 채권시장 주변 변수들을 다시금 점검하며 방향성을 타진하는 하루가 될 전망이다.
국채선물은 전일 장중내내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장세 끝에 보합권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틀간에 걸친 랠리로 차익실현 매물이 유입되기도 했지만 콜금리 인하가 단순히 절대금리 수준을 낮춘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할 것이 없다는 견해가 만만치 않았다. 가격 수준에 대한 적응도 어느 정도 완료되면서 지난주말 4만~5만계약에 이르던 거래량도 콜금리 인하 수준으로 다시 복귀했다.
전격적인 콜인하에 따른 충격이 다소 안정을 찾으면서 시장은 이제 다시금 주변에 있는 재료를 점검할 시점을 맞이했다. 그러나 여전히 풍부한 시중 유동성에 경기 여건 역시 당장에는 개선될 징후가 없다는 점에서 금리인하 이전과 비교해 상황은 그다지 나쁘지 않다.
더구나 정책당국이 한차례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부양에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는 사실은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대한 가능성을 고조시키고 있다. 또 한국과 미국의 금리역전 현상에도 불구하고 우려했던 대외 자금이탈이 가시화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차가 존재한다는 점도 당분간 채권시장의 랠리 가능성을 더욱 두텁게 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이 실시하는 통안채 입찰 물량은 3조5000억원으로 금주 만기물량인 2조5000억원을 웃돈다.
하지만 전일 환매조건부채권(PR) 2조원을 매각할 정도로 시중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사실이 간접적으로 확인된 만큼 큰 부담은 없을 전망이다. 또 한은 관계자의 "만약 이번주에 차환 물량을 넘어선다면 월중 기준으로 차환 규모를 맞출 수도 있다"는 발언 역시 통안채 입찰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크지 않을 것임을 상기시켜주는 대목이다.
한편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절대금리가 너무 낮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경계 매물이 쏟아졌다. 뉴욕연방은행이 발표하는 8월 제조업 지수(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가 12.6을 기록, 전문가들의 예상치 32.3을 크게 밑돌았지만, "경제에 나쁜 뉴스는 국채 수익률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심리가 더욱 우세했다.
◆국채선물 차트
(자료=삼성선물)
위로는 111.88과 111.96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래로는 111.69와 111.58이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
◆선물가-이론가 괴리도
(자료=LG선물)
다음은 각 선물사별 전망.
◇LG선물=전일 국채선물은 지난 주 화요일부터 시작된 급등세가 일단락되며 전주 말 종가와 같은 111.80p에서 마감되었다. 최근 외국인은 3만5천여 계약에서 3만여 계약 사이를 오가는 매매패턴이 점차 짧아지고 있는데, 이는 향후 기간 조정적 흐름을 예상한 조심스런 접근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외국인의 매매 동향에 주의를 기울이며 짧은 매매로 대응함이 편해보인다.
◇삼성선물=정책 스탠스 변경에 따라 매수 마인드가 수그러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새로운 가격대에 도달한 이후 단기적인 부담 요인을 고려해 가야 할 것이다. 여수신 금리 변경 과정에 따라 자금 이동 동향도 체크해 가야 할 것이며, 10년물 국고채의 단기딜링 매력도가 감소한 점도 염두해야 할 것이다. 단기 부담 요인이 산재해 있는 만큼 공격적인 매수 확대보다는 기술적 등락을 염두해둔 대응이 필요할 것이다. 일단 111.80대는 이익실현 레벨로 대응해야 할 것이며, 111.60선 지지 강도에 따라 조정 폭이 결정될 것으로 판단된다.
◇KB선물=외국인 국채선물 매매 패턴 변화와 통안채 3조5000억원 입찰으로 조정압력에 직면하겠지만, 물가 외면을 암시하는 듯한 이헌재 부총리의 발언, 베네수엘라 국민소환 투표 부결과 미국 무역수지 적자폭 확대 등에 영향받아 여전히 강세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통안채 입찰에서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다시 확인된다면, 조정 심리는 다시 위축될 확률이 크다.
◇현대선물=전일 동향을 돌이켜볼 때 콜금리 인하 직전의 장세, 즉 절대금리 부담과 채권 대기수요가 맞서는 흐름이 재현되는 듯 하다. 3년 지표금리가 콜금리 목표치와의 스프레드를 24bp 수준까지 좁혔으며, 이는 금통위 이전 시장의 단기저점으로 인식되었던 4.00%p에 부합하는 영역이다. 장기물 영역에서도 한미 10년물 금리간 스프레드 역전 현상으로 인한 심리적 부담이 선물 강세의 원동력이 다소 약화시키는 모습이다. 그러나, 10년물 입찰 응찰률에서 드러났듯이 가격부담은 있어도 채권 대기매수 및 보유욕구는 여전히 왕성한 것으로 여겨진다.
- 거래소, `금리인하 랠리`..770선 훌쩍(마감)
- [edaily 양미영기자] 거래소 시장이 금리인하 랠리로 5일 연속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770선에 안착했다. 고유가와 지정학적 리스크 부담으로 뉴욕 증시가 급락하고 아시아 시장도 고전한 가운데 우리증시만 홀로 금리인하 호재를 누렸다.
외국인이 하루만에 큰 폭 순매수로 돌아서며 지수를 견인했고 거래대금도 무려 5주만에 2조원을 넘어서며 수급심리도 추가로 호전됐다.
1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22%, 9.32 포인트 오른 776.02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닷새 연속 오름세는 지난 3월말 급등장세에 6일 연속 오른 이후 처음이다.
519종목이 오르고 224개 종목만이 내려 사자세가 두드러졌다. 거래량은 3억6446만주, 거래대금은 2조1175억원으로 평소수준을 유지했지만 차츰 호전되는 양상을 보였다.
외국인이 2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은 1475억원, 368억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소극적인 모습으로 일관했다. 반면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만 팔고 개인과 기관은 사면서 리스크 헤지에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하루만에 다시 순매도로 돌아섰다. 비차익 매수가 소규모 유입됐지만 차익거래 순매물이 1000억원을 넘어서며 78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금리인하 호재로 증권과 보험업종 지수가 급등했고 건설업종도 선방했다. 반면 최근 강세를 보였던 은행업종은 소폭 상승에 그쳤고 철강금속업종은 유일하게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대형주들의 등락도 엇갈렸다. 오랜만에 IT주에 온기가 전해지며 삼성전자(005930)가 1.62%, LG전자가 4.12% 올랐고 삼성SDI의 경우 보합권에 머물렀다.
SK텔레콤이 4% 급등한 가운데 장중 내내 강세를 유지했던 현대차를 비롯, KT POSCO 국민은행 등은 모두 약세로 마감했다.
대부분 금리인하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이 강세를 이끌었다. 삼성화재가 속등하며 보험주 선두에 섰고 특히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7만원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증권주들도 증시 반등이 기대되며 동반급등했다. 현대증권과 LG투자증권이 7% 이상, 굿모닝신한증권이 8% 이상 올랐고, 한화증권이 6%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림산업도 9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기염을 토했다. 경기부양 쪽으로 정부의지가 실리며 건설경기가 탄력을 받을 경우 수혜주가 될 것으로 주목받았고 자사주 매입소각 호재도 한몫했다. 동양메이저 계룡건설 현대산업 등 여타 건설주들도 강세였다.
소비재 가운데서는 현대백화점도 초강세를 기록하며 금리인하 수혜주 매력을 뽐냈고 농심도 5% 이상 급등했다.
화학주들도 고유가 부담에 불구, 내수회복 시 내수화학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반영되며 일제히 올랐다. LG화학이 5.82% 올랐고, 호남석유와 한화석화도 각각 3.96%와 2.35%가 올랐다. 한진해운 현대상선 대한항공 등 유가에 민감한 운수창고 업종들도 강세였다.
조류독감 영향으로 수산주들이 다시 들썩였다. 오양수산이 4.69%, 대림수산이 4.1%, 동원산업이 3.8% 상승했다.
조선주 가운데 현대중공업이 이지스함 수주에 이어 쿠웨이트로부터 수주 소식이 들리며 3.16% 급등했다. 반면, 이지스함 건조업체 선정에서 탈락한 대우조선해양은 쿠웨이트 수주를 동시에 받았지만 약보합에 머물렀다.
깜짝 실적에도 불구하고 S-Oil은 고유가 부담과 실적호재가 선반영된 영향으로 조정을 겪었다.
무더위가 막바지에 달하면서 여름주들은 시들해지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내수회복 기대에도 불구, 빙그레가 1.73% 하락하고 롯데삼강은 강보합세에 그쳤다. 신일산업은 2% 이상 오른 반면 센추리는 1.22% 하락했다.
- 거래소 금리인하 `강력호재`..760선 안착(마감)
- [edaily 양미영기자] 거래소 시장이 금리인하라는 강력 호재를 만나 760선으로 단번에 직행했다. 한국은행의 깜짝 이벤트에 일부 투자자들은 어리둥절했지만 대체로 정부의 적극적인 내수 부양 의지를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두터운 매물대 앞에서 망설이던 지수는 금리인하 소식으로 60일선을 가뿐히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최근 강세를 이끈 외국인이 잠잠했던 반면, 금리인하에 심리가 호전되면서 기관들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적극적으로 유입됐다.
1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3.64 포인트, 1.81% 오른 766.70에서 장을 마쳤다. 760선 진입은 지난 7월7일이후 근 한달만이다. 484개 종목이 오르고 233개 종목이 내려 사자세가 압도했다. 다만 거래는 평소수준을 유지하며 3억1661만주, 1조8065억원이 거래됐다.
외국인이 67억원 순매도로 사흘만에 매도세로 돌아선 반면, 기관이 2745억원 순매수로 지수를 견인했다. 개인은 여전히 반등세를 이용해 매도세로 일관, 2539억원을 순수하게 팔았다. 1만4000계약이 넘은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로 프로그램 매매 사정도 좋았다. 2464억원의 순매수가 유입됐다.
전 업종지수가 오른 가운데 건설업과 기계 보험업종 등이 4% 안팎으로 급등했다. 운수장비 통신업 금융 은행 섬유의복 등도 상승폭이 컸다. 반면, 전기전자 유통업 서비스업 등은 오름세가 제한됐다.
프로그램 매수 영향으로 대형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시총10위안의 종목들이 일제히 오른 가운데 SK텔레콤(017670)이 5% 급등하고 SK과 국민은행도 3% 이상 올랐다. 현대차 한국전력 KT 등도 강세였다. 반면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 등 IT주들과 함께 SK POSCO 등은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최근 선전했던 은행업종은 다소 등락이 엇갈렸다. 우리금융 하나은행 외환은행은 강세를 지속했지만 신한지주는 2.06%가 빠졌다.
대형건설주들은 행정수도이전 기대감이 맞물리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현대건설이 8% 이상 급등하고 대림산업이 8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우종합기계는 중국 연착륙 기대가 만발하며 7% 이상 급등세를 탔고 KT&G는 자사주 300만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장중 강세를 지키지 못하고 보합권에 머물렀다.
동부제강은 후판가 인상 수혜로 나흘째 올랐고, 11일 관리종목에서 해제된 카스코는 상한가에 진입했다. 해군군함을 수주한 현대중공업을 비롯, 조선주들은 대체로 강세였다. STX조선은 7% 이상 급등했다.
반면, 삼영은 2분기 실적이 개선됐지만 지난해 기저효과가 크고 향후 모멘텀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며 장초반 하한가까지 가는 수모를 겪은 후 5%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급락함에 따라 국내 반도체주들은 이날 반등세를 따라가지 못했다. 하이닉스는 약보합권에 머물렀고 아남반도체는 보합을, KEC는 강보합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