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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물, 닷새째 상승..`콘탱고` 회복(마감)
- [edaily 김경인기자] 27일 KOSPI200선물시장이 닷새째 상승세를 지속해 103선에 여유있게 안착했다. 유가하락에도 미 증시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우려를 자아냈으나, 국내 증시는 든든한 수급을 등에 업고 차별된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9월물지수는 전일 대비 소폭 상승 출발했지만, 전일 현선물 양시장에서 `매수`로 힘을 실어줬던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시장은 반락하기도 했다. 외국인과 프로그램, 개인의 매매공방 속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보합권을 맴돌다 102선 중반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그간 현물상승에 공신이었던 LG카드가 하락반전하고, 국민은행이 4% 이상 밀리는 등 현물시장의 상대적 약화가 강화되면서 베이시스는 장 중 콘탱고(선물 고평가)를 회복하는 개선세를 보였다. 모멘텀 부재에도 불구하고 수급에 힘입은 상승이 의외로 견고하자, 투자심리도 급속히 회복되는 모습이다.
게다가 오전 중 불안감을 안겨주던 외국인이 오후들어 현물 매수로 다시 돌아섰고, 특히 마감을 앞두고 베이시스가 상승폭을 대거 키워 +0.32로 올라서자 지수도 상승폭을 키웠다. 9월물지수는 전일 대비 0.55포인트 오른 103.7을 기록, 104선에 바짝 다가섰다.
외국인은 현물을 29억원 순매수한 반면, 선물은 5267계약 순매도했다. 매도 규모가 만만치 않지만, 미결제약정이 전일 대비 2981계약 줄어드는 등 대부분 최근 매수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판단돼 악영향은 크지 않았다.
반면 개인은 현물을 421억원 팔고 선물을 3757계약 사며, 외국인과 반대 포지션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 이틀간 지수대가 `고점`이라 인식한 듯 매도 포지션을 취했지만, 지수가 추가적으로 더 오르면서 손절매성 물량을 털어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장중 보합권을 맴도는 개선세를 보였던 베이시스는 장 마감을 앞두고 한 걸음 크게 도약해 0.32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은 761억원 순매수로 마감했다. 차익이 635억원, 비차익이 127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미결제약정은 전일 대비 2981계약 줄어든 10만1778계약을, 거래량은 1만1685계약 줄어든 18만8581계약을 기록했다.
지승훈 대투증권 차장은 "과거에는 주말이 두려워 매수세가 빠져나가며 백워데이션이 심화되곤 했으나, 이날은 매도세가 두려워 포지션을 청산하며 콘탱고로 마감했다"며 "투자심리가 상당히 호전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음주 장중 콘탱고를 유지할 수 있다면, 프로그램 매수에 의한 유동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며 "베이시스의 추가개선을 기다리며 콘탱고에도 프로그램 매수 실행을 늦출 수는 있지만, 이는 결국 베이시스 개선을 인정하는 것이므로 시기가 문제일 뿐 프로그램 매수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 선물, 103선도 돌파..`매수`에 무게중심(마감)
- [edaily 김경인기자] 26일 KOSPI200선물시장이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103선마저 넘어섰다. 외국인의 꾸준하고 강력한 선물매수가 조정심리로 위축된 매수세에 재차 무게중심을 실어줬다. 프로그램 매물과 개인의 꾸준한 매도가 출회됐지만 외국인 매수가 감내할 만한 수준이었다.
이날 KOSPI200선물시장은 전일 대비 0.5포인트 갭상승했다. 최근들어 하락 안정화되고 있는 국제유가와 긍정적인 전망, 미 증시 상승 등 주변요인들이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모습이다.
특히 장중 프로그램과 외국인이 현물 `쌍끌이`에 나서면서 장 중 한 때 104선 앞까지 바싹 다가서는 탄력적인 오름세를 보였다. 외국인의 현물매수 강도가 거세지며 프로그램이 가세하자 쉽게 상승폭이 확대됐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LG카드가 종합주가지수를 각각 2포인트 이상씩 끌어올리는 등 상승장이 현물시장 중심으로 전개되면서 베이시스가 다소 악화됐다. 이에 따라 오전 중 외국인의 선물매매 패턴에 따라 포지션을 변경하던 프로그램은 `매도`로 정착했다.
프로그램 매도가 강세 판도를 뒤 바꿀만한 위력은 아니었지만, 상승 탄력은 약화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장 중 반짝 반락한 뒤 재차 급등했던 시장은 상승폭을 다소 줄여, 전일 보다 0.35포인트 오른 103.15로 마감했다. 종가기준 103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6월1일 이후 처음이다.
황재훈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오전 중 개선됐던 베이시스가 오후들어 다소 악화돼 최근 -0.3~0.0으로 올라온 밴드의 하단까지 내려갔다"며 "지수가 콘탱고로 전환될 수 있는 시점은 아니고 현물 쪽 모멘텀에 힘입어 움직이다 보니 베이시스가 다소 악화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2115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내 지난 11일 이후 가장 많이 샀다. 선물시장에서는 다소 관망적인 모습이었지만, 오후들어 순매수로 안착하며 477계약을 순매수했다. 전일 폭발적이었던 매수에 비해 강도가 급격히 악화됐지만, 여전히 신규매수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면 개인은 전일에 이어 양시장에서 매도 포지션을 취하며 조심스러운 대응을 보였다. 현물은 1374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선물시장에서는 353계약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기관은 프로그램 매도에도 불구하고 현물시장에서 73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선물도 530계약 매도했다.
장 중 콘탱고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재차 -0.3까지 밀렸던 베이시스는 -0.1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전일 제로 베이시스 부근에서 진입했던 프로그램 매수잔고의 청산이 가능해졌고, 프로그램은 43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차익이 327억원, 비차익이 106억원을 순매도했다.
미결제약정은 전일 대비 311계약 증가한 10만4759계약을 기록했으며, 거래량은 20만266계약으로 전일 보다 2만2000계약 가까이 급증했다.
- 거래소 800선 돌파..외국인 견인(마감)
- [edaily 양미영기자] 거래소 시장이 속등세를 이어가며 두달보름여만에 800선에 입성했다. 사흘째 유가 하락에도 미국 시장이 혼조세를 보였지만, 우리 시장에서는 전날에 이어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가 지속됐다.
특히 삼성전자가 이틀째 반등하고, 국민은행을 필두로 은행주들이 동반상승하는 등 모처럼만에 IT와 금융 대형주들이 나란히 지수를 견인했다.
2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1.63 포인트, 1.47% 오른 803.97에서 거래를 마쳤다. 444개 종목이 오르고 286개 종목이 내려 사자세가 장을 앞도했다. 다만, 거래대금은 1조5802억원, 거래량은 2억5694억원으로 평소 수준에 머물렀다.
외국인이 667억원 순매수로 이틀째 매수 기조를 이어갔고 기관은 499억원 순매수로 엿새째 사자세를 지속했다. 반면 개인은 1266억원 순매도로 매물화에 분주했다. 오전까지 순매도를 유지하던 프로그램 매매도 오후들어 급격히 순매수 전환, 463억원이 순수하게 유입됐다. 프로그램 순매수는 7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
금융업종이 4% 이상 급등한 가운데 건설업 은행 증권 보헙업종 등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탔고, 비금속광물과 섬유의복만 소폭 약세를 기록했다.
오랜만에 시총10위 종목들이 일제히 올랐다. 삼성전자(005930)가 45만원선을 회복했고 LG전자도 0.18% 오름세로 반전했다. 국민은행은 회계위반 적발에도 오히려 악재가 노출되며 오름세를 탔다. 신한지주가 5.88%, 우리금융이 3.73% 오르는 등 여타 대형 은행주들이 큰 폭으로 올랐다.
KT는 지난해 수준의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올해도 유지할 것이라는 공시로 2%이상 반등했다.
인천공장 매각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에 한화도 5% 이상 급등했고, INI컨소시엄을 상대로 한보철강 관련 소송이 잇따라 제기되자 경쟁사인 동국제강이 급반등했다.
부동산 시장 부양 기대로 대형건설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탔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이 각각 2.77%와 6.16%가 올랐다.
LG는 이날 4% 이상 오름세로 신고가를 기록하며 속등했고 GS는 하락해 적정 주가를 찾기위한 키 맞추기가 진행됐다. 하나투어는 유통물량 확보를 위한 유무상증자 결정에도 불구,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코오롱은 노사 잠정합의로 파업 위기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자 주가강세로 화답했다. 금호전기의 경우 TFT-LCD 생산 증가세 둔화로 주력 업종인 CCFL 수요 둔화 우려가 제기되며 매수심리가 악화돼 3.21% 하락했다.
유가가 사흘째 하락하며 민감주들도 수혜를 누렸다. SK가 1.22% 올랐고, 호남석유 코오롱유화 한화석화 LG화학이 나란히 올랐다. 반면, S-Oil은 2% 이상 하락했다.
- 국채선물 111.90p대 재진입..옅은 조정후 `반등`(마감)
- [edaily 공동락기자] 24일 국채선물이 이틀간에 걸친 조정을 끝내고 반등, 111.90p대에 재진입했다.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전날과 비교해 17틱 오른 111.92포인트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3만5092계약. 외국인이 4223계약 순매수, 은행이 4635계약 순매도했다.
지표금리는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 4-1호 수익률은 전일대비 3bp 하락한 3.69%를, 5년물인 4-4호는 4bp 떨어진 3.89%를 기록했다. 경과물인 3-5호는 3bp 내린 3.65%를, 3-6호는 4bp 하락한 3.85%를 나타냈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전일 1차, 2차 지지선이 나란히 붕괴되면서 추가 조정의 분위기가 강하게 고조됐고 미국 국채수익률이 상승하면서 국채선물은 소폭 하락 출발했다. 9월 국채 발행일정과 7월 산업생산지표 발표 등도 불확실성을 고조시킨다는 점에서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풍부한 유동성이 여전히 채권시장의 강세 흐름을 깨뜨리지 못할 것이라는 견해가 확산되면서 낙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특히 이날 실시된 통안채 입찰에서 입찰 물량이 금주 만기분을 웃도는 수준임에도 무사히 소화됐다는 점, 통안채 입찰을 실시하는 날에도 한국은행이 환매조건부채권(RP)를 매각해 시중 자금여건이 견조하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확인했다는 점 등은 적잖은 활기를 불어넣었다.
조정을 예상했음에도 지수가 밀리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 심리도 일었다. 더구나 최근 잠잠하던 외국인들이 대거 순매수에 가담, 방향성을 주도하면서 일부 기관을 중심으로 손절 물량이 출회되면서 상승폭을 더욱 늘렸다.
◇외국인과 은행의 치열한 `공방전`
외국인과 은행이 정반대의 거래동향을 보이며 4000여계약을 순매수/순매도했다. 반면 투자신탁, 증권회사 등 여타 기관들은 순매매 포지션이 모두 수백여건에 불과했다.
채권시장의 한 참가자는 "외국인들의 경우 애초부터 매수 포지션을 잡고 들어온 듯하다"며 "미국 금리가 상승한 것과 비교한다면 한미간 금리 디커플링에 거의 쐐기를 박는 인상이었다"고 말했다.
시중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은행권의 국채선물 매도는 차익을 실현하는 경우로 봐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딜러는 "스왑과 연계된 매매라는 루머도 있지만 신빙성은 커보이지 않는다"며 "저평도 줄었으니 매도하기 좋고 현물 매도 역시 유동성이 떨어지는 편이니까 선물을 매도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과 은행 사이의 치열한 매매 공방으로 거래의 변동성이 매우 확대됐다며 이로 인해 손절 매물까지 몰리면서 막판 상승폭을 더욱 늘렸다고 분석했다.
제일선물 박태근 팀장은 "은행과 외국인이 물량공방 땜에 변동성이 매우 컸다"며 "아침에 매도 우세에서 20틱 이상 올라가면서 손절도 어느정도 나오고 결국 하루만에 5일선 회복했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오늘 111.70p가 빠졌으면 박스권이 한단계 내려갈 수도 있었다"며 "다시 절대금리, 절대가격과 싸워야 하는 수준으로 복귀했다"고 말했다.
◇급등락 재연 가능성..그래도 기조는 `강세`
비교적 조정다운 조정이 이뤄진지 불과 하루만에 상당부분 낙폭을 만회하면서 이같은 최소한 이번주까지 급등락 장세가 거듭될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국채발행 계획, 환시채 발행 여부 등 굵직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그같은 가능성을 더욱 증폭시키는 대목이다.
그러나 여전히 장기적인 강세 기조가 무너지지 않은 상황에서 일시적인 하락이 있다고 해도 마찰적인 조정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설득력을 얻었다.
한투증권의 권정호 책임연구원은 "조정시 매수 마인드가 강했다"며 "외국인들의 경우 차익실현 여부가 관심사로 여겨졌는데 꾸준한 매수세가 확인되면서 반등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통안채 입찰도 무리없이 마무리되면서 단기 유동성은 아직 양호한 걸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권 책임연구원은 "아마도 금주는 이렇게 조정과 반락을 거듭하며 정체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로서는 9월 국고채 발행계획, 환시채 발행여부, 그리고 7월 산업활동동향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9월 물량 증가와 7월 산업활동동향이 호조를 보인다면 추가 조정에도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 부분 역시 단기적인 마찰적 요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었다.
- (채권폴)주간 금리전망 전문가 코멘트
- [edaily 공동락기자] 다음은 edaily가 23일 실시한 주간(8월23일~27일) 금리전망 설문조사 참가자들이 제시한 견해다.
◇동양증권 허관 대리=콜금리 인하 이후 시장금리 강세 지속에는 투신권으로의 자금 유입이 가장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위 "갈곳없는 단기자금"들이 대거 투신권으로 이동하면서 단기 자금에 대응하는 잔존만기 2년 이하 단기물들이 여전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역시 절대금리 부담은 무시할 수 없다고 본다. 연내 콜금리 25bp 추가 인하로는 지금의 금리수준을 더이상 끌어내릴 수 없을 것이다.
내수 침체가 더 이상 지속되지 않고 바닥다지기에 들어간다는 예상과 유가 폭등에 따른 국내 물가 급등 우려가 채권시장에도 반영될 시기가 점점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보여, 4분기 수출 호황세가 일부 꺾인다 하더라도 현재의 경기침체 인식과는 현저히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다. 결국 금주 후반부터 9월초를 거치면서 채권수급상황을 제외한 물가와 경기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인식이 어떻게 바뀔 것인가가 단기적인 금리 추이의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은행 김기백 차장=단기재료 소멸(콜금리 추가인하 재료는 선반영 된것으로 보임), 9월 국채발행규모 불확실성, 7월 산업활동 호전 전망 등으로 이번주 채권시장은 쉬어가는 분위기가 예상된다.
◇서울증권 박기현 대리=2주간에 걸친 강세장을 거친 이후 조정 심리로 인해 가격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매매 주체별로는 외국인들의 매수 강도에 따라 조정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누리증권 김대곤 과장=시장을 어느 한방향으로 강하게 몰고갈 이슈나 소식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후반에 있을 산업활동동향이 이슈일 수는 있으나, 현재 시장 분위기상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록 금리가 낮은 수준에 머물고는 있지만, 크게 움직임 없는 가운데 좁은 레인지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SK증권 이지현 연구원=추가 금리인하 기대심리가 유지되고 있지만 상당 부분 기반영된 측면이 있어 추가 모멘텀이 없다면 단기적인 조정 과정의 전개에 무게가 두어지는 국면이다. 국고채 수익률곡선의 1년 이하 영역은 과거의 잣대로 볼 때 25bp 수준의 추가금리 인하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어 추가적인 평탄화(Flattening)가 부담스러워 보인다. 향후 중장기 영역의 평탄화 시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추가 모멘텀을 기다리는 기간 조정이나 소폭의 반등조정 과정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7월 산업활동 동향의 호전 예상과 9월 국채발행 규모의 불확실성이 경계심리를 강화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이며, 지난 주말 하락 반전한 국제유가가 하락기조로 정착할 수 있을 지 여부도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삼성선물 최완석 팀장=콜금리 인하 이후 금리의 하락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양호한 수급, 펀더멘털 측면에서 내수부진과 고유가가 이어지고 있고, 정책측면에서도 확실한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여건을 고려한다면 당분간 금리하향 안정 기조는 이어질 것이다. 그러나 콜금리 인하 이후 채권시장이 조정기간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조정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사상 최고치를 보이는 유가의 움직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이라크 사태가 진정되며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설 경우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KB선물 박종연 연구원=금주 채권시장은 지난 주 발표된 2분기 GDP 결과 설비투자 증가로 내수부진이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 주 후반에 예정되어 있는 7월 산업활동 지표에서 내수와 수출의 양극화가 완화조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하반기 경제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증가하는 가운데 최근 수출경기와 건설경기 둔화가 현실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펀더멘탈이 여전히 우호적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입찰공백과 채권시장내 자금유입 지속으로 채권시장의 강세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증권 박혁수 수석연구위원=시장금리는 풍부한 유동성 및 추가 금리인하 기대 등으로 하락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금주 시장금리는 그 연장선상에서 조정국면을 예상한다. 그러나 조정 폭은 추가 금리인하 기대가 살아있다는 점, 금리 상승을 추세적으로 견인할 만한 재료가 부재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크지 않을 것이다.
◇본드웹 이환희 선임연구원=펀더멘털, 정책, 수급 상황이 전주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으로 금리 하락시도가 완화되는 한 주가 예상된다. 10년물 등 장기물 수요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월말로 접어들며 월말 자금수요에 의한 은행채 발행 증가 가능성과 투신권으로의 자금유입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단기물 주도의 강세 시도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8월들어 외국인 누적 순매수 미결제약정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국채선물 만기를 4주 남겨둔 상황에서 이론가에 근접해가며 외국인 주도의 상승시도가 약화될 것이라는 점도 금리 추가 하락 기대감을 완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증권 신동준 수석 연구원=은행 수신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채권형펀드와 MMF로의 자금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입찰공백까지 나타날 금주는 단기영역을 중심으로한 금리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추가적인 하락 여지가 크지 않음에 따라 기간조정 속의 지루한 하락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하락 여지가 크지 않은 이유는, 월말 발표되는 7월중 산업활동동향의 경우 기술적반등의 영향으로 소비와 설비투자가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임시국회를 둘러싸고 재정정책을 포함한 당국의 추가적인 정책대응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주초 적극적인 매수세를 제한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금리상승시 이를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으려는 대기매수세가 여전히 폭넓게 형성되어 있어 기간조정은 나타나겠지만 금리의 방향은 여전히 하락쪽으로 흐를 것으로 전망된다.
- 미 국채 수익률 소폭 상승..이라크 호전
- [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이라크 남부지역 긴장이 해소될 조짐을 보인데 따라 미국 국채수익률이 소폭 상승했다(채권가격 약보합).
미군과 시아파간의 충돌이 지속되며 석유공급 불안감을 불러 일으켰던 나자프지역의 정상화는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와 경기둔화 기대감을 희석시키는 요인이다.
다만, 이라크 지역 상황이 분명치 않은데다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아직 불투명해 채권 수익률 상승폭은 제한됐다.
뉴욕 현지시각 20일 오후 4시55분 현재 미 국채 10년물은 1.7bp 상승한 4.234%, 30년물은 0.2bp 하락한 5.024%를 나타내고 있다. 5년물은 3.6bp 오른 3.414%, 2년물은 4.8bp 상승한 2.434%를 기록중이다.
바클래이캐피탈의 수석 국채 트레이더는 "주식과 채권시장 투자자들이 모두 이라크 관련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RBS그리니치캐피탈의 수석 채권전략가인 케네스 해켈은 "채권시장은 여전히 연준에게서 단서를 얻으려 하고 있으며, 연준은 계속해서 낙관론을 말하고 있다"고 밝히고 "연준의 태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미국 국채 가격의 상승세는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연준의 낙관론이 약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이날 형성됐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30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3분기 성장률 전망치가 당초 4.1%보다 낮은 3.5%로 하향수정된 것. 하반기 성장률은 당초 예상했던 4.1%보다 낮은 3.8%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리먼브라더스는 미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7%에서 3.3%로 0.4%p 하향조정했다.
리먼브라더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선 해리스는 "고유가와 테러에 대한 우려, 대통령선거, 광범위한 경제불균형 등이 버무러져 경기와 주식시장, 기업심리간의 악순환 구조가 형성됐다"고 지적하며 "미국 경제는 이른바 `마법적 매력과 에너지`의 일부를 잃고 있다"고 말했다.
리먼은 이어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올 연말까지 기금금리를 2.0%로 인상한 뒤 6개월간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성장률이 잠재수준 이하로 둔화되는 가운데, 고용시장의 완전한 회복이 지연되고 근원 물가상승률은 2% 안팎의 안정적 수준에 머물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
뱅크 줄리어스 바에의 채권매매 헤드인 사다키치 로빈스는 "채권시장이 강세장에 진입했다고는 보지 않지만, 경기 전망이 약화되고 위험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현 상황에서 최소한 당분간은 최근에 사들인 채권을 안전하게 보유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다른 나라가 미국의 채권을 사는 것은 미국이 좋아서가 아니라 수익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심도 있고 유동성이 높은 채권시장을 갖고 있으며, 미국의 자본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