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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시각)무늬만 800선?
  • [edaily 양미영기자] 결국 닷새 연속 상승장이 펼쳐졌다. 그러나 뭔가 부족하다. 바로 2주 전에도 한주내내 오르는 상승장이 연출됐지만 분위기는 분명 그때와는 다르다. 주초부터 예상치 못한 반등세였고,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가 고루 유입됐지만 지속적으로 장을 견인한 주체는 없었다. 게다가 LG카드가 시가총액 10위안으로 등극하며 시장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지수 왜곡이라는 새로운 이슈가 등장하면서 현 지수대가 `무늬만 800`이라는 비아냥도 등장하고 있다. 동원증권 장재익 애널리스트도 "최근 지수상의 왜곡이 많다보니 810선에서 투자자들의 느끼는 체감지수는 한참 낮다"며 "780선까지를 고점으로 봤던 만큼 지수를 끌고 온 종목을 담지않은 투자자들은 심리적 박탈감이 들 수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한요섭 애널리스트도 "일단 한두개 종목들이 지수를 과도하게 끌어올린 만큼 이들 영향력이 옅어지는 합리적인 장이 나타나야 한다"며 "최근 인덱스펀드를 관리하는 매니저들의 고민이 크다"고 지적했다. 경기선이라 불리는 120일선을 돌파하기는 했지만 810선에서 추가반등이 쉽게 나오지도 못했다. 일단 마지노선까지 진격에 성공했지만 다음 행군을 위해서는 전략이 필요하다. 시각은 다소 엇갈린다. 그러나 조정은 필요하다는 쪽에 공통분모가 실리고 있다. 한요섭 애널리스트는 "한국증시가 모멘텀 플레이에서 밸류에이션으로 변한 만큼 팔 이유는 없다"며 "실제로 저평가 논리로 들어온 투자자들의 경우 오랫동안 묻어두기 때문에 주가가 크게 출렁거릴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기간조정은 필요해 보인다"며 "미국 경기의 저점이 대개 내년 1~2분기로 점쳐지고 있어 주가는 올 4분기에 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며 한국 증시 역시 디커플링을 고집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도 선물옵션 매매자들 사이에서 내주중 프로그램 매물 가능성이 점쳐진다는 설명이다. 장재익 애널리스트는 "일단 조정을 받아야 할 시점으로 본다"며 "외국인의 매수강도도 약해지고 있고, 시장 컨센서스가 820선에서 형성됐던 만큼 부담스러운 지수대임에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주 초반에 강하지 못하면 실망 매물이 나올 수 있다"며 "일단 9월 중순이후에 IT에 대한 수요가 확인될 때까지는 비중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조정이라고 해도 이미 예상했던 바라 시장의 동요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예측과 동떨어지고, 한두 종목이 장을 좌지우지하다보니 실제로 득을 본 투자자들은 많지 않아 보인다. "긍정적인 조정이 있어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는 한 애널리스트의 말을 새겨볼 만하다.
2004.08.27 I 양미영 기자
  • 선물, 닷새째 상승..`콘탱고` 회복(마감)
  • [edaily 김경인기자] 27일 KOSPI200선물시장이 닷새째 상승세를 지속해 103선에 여유있게 안착했다. 유가하락에도 미 증시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우려를 자아냈으나, 국내 증시는 든든한 수급을 등에 업고 차별된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9월물지수는 전일 대비 소폭 상승 출발했지만, 전일 현선물 양시장에서 `매수`로 힘을 실어줬던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시장은 반락하기도 했다. 외국인과 프로그램, 개인의 매매공방 속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보합권을 맴돌다 102선 중반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그간 현물상승에 공신이었던 LG카드가 하락반전하고, 국민은행이 4% 이상 밀리는 등 현물시장의 상대적 약화가 강화되면서 베이시스는 장 중 콘탱고(선물 고평가)를 회복하는 개선세를 보였다. 모멘텀 부재에도 불구하고 수급에 힘입은 상승이 의외로 견고하자, 투자심리도 급속히 회복되는 모습이다. 게다가 오전 중 불안감을 안겨주던 외국인이 오후들어 현물 매수로 다시 돌아섰고, 특히 마감을 앞두고 베이시스가 상승폭을 대거 키워 +0.32로 올라서자 지수도 상승폭을 키웠다. 9월물지수는 전일 대비 0.55포인트 오른 103.7을 기록, 104선에 바짝 다가섰다. 외국인은 현물을 29억원 순매수한 반면, 선물은 5267계약 순매도했다. 매도 규모가 만만치 않지만, 미결제약정이 전일 대비 2981계약 줄어드는 등 대부분 최근 매수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판단돼 악영향은 크지 않았다. 반면 개인은 현물을 421억원 팔고 선물을 3757계약 사며, 외국인과 반대 포지션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 이틀간 지수대가 `고점`이라 인식한 듯 매도 포지션을 취했지만, 지수가 추가적으로 더 오르면서 손절매성 물량을 털어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장중 보합권을 맴도는 개선세를 보였던 베이시스는 장 마감을 앞두고 한 걸음 크게 도약해 0.32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은 761억원 순매수로 마감했다. 차익이 635억원, 비차익이 127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미결제약정은 전일 대비 2981계약 줄어든 10만1778계약을, 거래량은 1만1685계약 줄어든 18만8581계약을 기록했다. 지승훈 대투증권 차장은 "과거에는 주말이 두려워 매수세가 빠져나가며 백워데이션이 심화되곤 했으나, 이날은 매도세가 두려워 포지션을 청산하며 콘탱고로 마감했다"며 "투자심리가 상당히 호전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음주 장중 콘탱고를 유지할 수 있다면, 프로그램 매수에 의한 유동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며 "베이시스의 추가개선을 기다리며 콘탱고에도 프로그램 매수 실행을 늦출 수는 있지만, 이는 결국 베이시스 개선을 인정하는 것이므로 시기가 문제일 뿐 프로그램 매수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04.08.27 I 김경인 기자
  • 선물, 103선도 돌파..`매수`에 무게중심(마감)
  • [edaily 김경인기자] 26일 KOSPI200선물시장이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103선마저 넘어섰다. 외국인의 꾸준하고 강력한 선물매수가 조정심리로 위축된 매수세에 재차 무게중심을 실어줬다. 프로그램 매물과 개인의 꾸준한 매도가 출회됐지만 외국인 매수가 감내할 만한 수준이었다. 이날 KOSPI200선물시장은 전일 대비 0.5포인트 갭상승했다. 최근들어 하락 안정화되고 있는 국제유가와 긍정적인 전망, 미 증시 상승 등 주변요인들이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모습이다. 특히 장중 프로그램과 외국인이 현물 `쌍끌이`에 나서면서 장 중 한 때 104선 앞까지 바싹 다가서는 탄력적인 오름세를 보였다. 외국인의 현물매수 강도가 거세지며 프로그램이 가세하자 쉽게 상승폭이 확대됐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LG카드가 종합주가지수를 각각 2포인트 이상씩 끌어올리는 등 상승장이 현물시장 중심으로 전개되면서 베이시스가 다소 악화됐다. 이에 따라 오전 중 외국인의 선물매매 패턴에 따라 포지션을 변경하던 프로그램은 `매도`로 정착했다. 프로그램 매도가 강세 판도를 뒤 바꿀만한 위력은 아니었지만, 상승 탄력은 약화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장 중 반짝 반락한 뒤 재차 급등했던 시장은 상승폭을 다소 줄여, 전일 보다 0.35포인트 오른 103.15로 마감했다. 종가기준 103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6월1일 이후 처음이다. 황재훈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오전 중 개선됐던 베이시스가 오후들어 다소 악화돼 최근 -0.3~0.0으로 올라온 밴드의 하단까지 내려갔다"며 "지수가 콘탱고로 전환될 수 있는 시점은 아니고 현물 쪽 모멘텀에 힘입어 움직이다 보니 베이시스가 다소 악화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2115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내 지난 11일 이후 가장 많이 샀다. 선물시장에서는 다소 관망적인 모습이었지만, 오후들어 순매수로 안착하며 477계약을 순매수했다. 전일 폭발적이었던 매수에 비해 강도가 급격히 악화됐지만, 여전히 신규매수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면 개인은 전일에 이어 양시장에서 매도 포지션을 취하며 조심스러운 대응을 보였다. 현물은 1374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선물시장에서는 353계약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기관은 프로그램 매도에도 불구하고 현물시장에서 73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선물도 530계약 매도했다. 장 중 콘탱고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재차 -0.3까지 밀렸던 베이시스는 -0.1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전일 제로 베이시스 부근에서 진입했던 프로그램 매수잔고의 청산이 가능해졌고, 프로그램은 43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차익이 327억원, 비차익이 106억원을 순매도했다. 미결제약정은 전일 대비 311계약 증가한 10만4759계약을 기록했으며, 거래량은 20만266계약으로 전일 보다 2만2000계약 가까이 급증했다.
2004.08.26 I 김경인 기자
  • 거래소 800선 돌파..외국인 견인(마감)
  • [edaily 양미영기자] 거래소 시장이 속등세를 이어가며 두달보름여만에 800선에 입성했다. 사흘째 유가 하락에도 미국 시장이 혼조세를 보였지만, 우리 시장에서는 전날에 이어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가 지속됐다. 특히 삼성전자가 이틀째 반등하고, 국민은행을 필두로 은행주들이 동반상승하는 등 모처럼만에 IT와 금융 대형주들이 나란히 지수를 견인했다. 2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1.63 포인트, 1.47% 오른 803.97에서 거래를 마쳤다. 444개 종목이 오르고 286개 종목이 내려 사자세가 장을 앞도했다. 다만, 거래대금은 1조5802억원, 거래량은 2억5694억원으로 평소 수준에 머물렀다. 외국인이 667억원 순매수로 이틀째 매수 기조를 이어갔고 기관은 499억원 순매수로 엿새째 사자세를 지속했다. 반면 개인은 1266억원 순매도로 매물화에 분주했다. 오전까지 순매도를 유지하던 프로그램 매매도 오후들어 급격히 순매수 전환, 463억원이 순수하게 유입됐다. 프로그램 순매수는 7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 금융업종이 4% 이상 급등한 가운데 건설업 은행 증권 보헙업종 등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탔고, 비금속광물과 섬유의복만 소폭 약세를 기록했다. 오랜만에 시총10위 종목들이 일제히 올랐다. 삼성전자(005930)가 45만원선을 회복했고 LG전자도 0.18% 오름세로 반전했다. 국민은행은 회계위반 적발에도 오히려 악재가 노출되며 오름세를 탔다. 신한지주가 5.88%, 우리금융이 3.73% 오르는 등 여타 대형 은행주들이 큰 폭으로 올랐다. KT는 지난해 수준의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올해도 유지할 것이라는 공시로 2%이상 반등했다. 인천공장 매각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에 한화도 5% 이상 급등했고, INI컨소시엄을 상대로 한보철강 관련 소송이 잇따라 제기되자 경쟁사인 동국제강이 급반등했다. 부동산 시장 부양 기대로 대형건설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탔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이 각각 2.77%와 6.16%가 올랐다. LG는 이날 4% 이상 오름세로 신고가를 기록하며 속등했고 GS는 하락해 적정 주가를 찾기위한 키 맞추기가 진행됐다. 하나투어는 유통물량 확보를 위한 유무상증자 결정에도 불구,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코오롱은 노사 잠정합의로 파업 위기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자 주가강세로 화답했다. 금호전기의 경우 TFT-LCD 생산 증가세 둔화로 주력 업종인 CCFL 수요 둔화 우려가 제기되며 매수심리가 악화돼 3.21% 하락했다. 유가가 사흘째 하락하며 민감주들도 수혜를 누렸다. SK가 1.22% 올랐고, 호남석유 코오롱유화 한화석화 LG화학이 나란히 올랐다. 반면, S-Oil은 2% 이상 하락했다.
2004.08.25 I 양미영 기자
  • (채권전망)다시 고민에 들어갔다
  • [edaily 이학선기자] 모처럼만의 조정은 하루만에 끝났다. 조정과정에서 단기물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자 장기물 위주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5년물의 경우 스왑뱅크의 해지성 매수혜택을 톡톡히 본 것으로 여겨진다. 채권시장은 또다시 방향성을 두고 숙고에 들어갈 전망이다. 하락을 시도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위쪽을 노리는 것도 여의치 않다. 자금사정도 비교적 양호한 모습이다. 전날 실시된 통안채 입찰에서 1년물은 1.5배, 546일물은 2배가 넘는 자금이 몰렸다. 투신권 자금유입액이 주춤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지만, 대체 투자처가 없는 마당에 당장 물꼬가 틀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쯤되자 추격매도를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주초 조정으로 절대금리 부담이 어느 정도 해소됐고, 환시채가 발행되더라도 수급상 부담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다음달 5조원 규모의 국고채가 발행돼도 채권시장이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책 당국의 의지도 비교적 확고한 것으로 보인다. 재정정책은 미루면서도 한국은행에 대한 압박은 계속 되는 양상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콜 금리를 0.25%포인트 내렸지만, 0.5%포인트로 대폭 인하했어야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재의 경기전망을 볼 때 장기금리는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는 얘기도 덧붙였다. 확장적 재정정책을 기대하는 시장에 면피성 발언을 던져준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은 이를 호재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7월 산업활동동향 등이 부담을 증가시킬 수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조정 가능성을 배제해선 안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채선물 외국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전날 현물 강세는 국채선물의 반등에서 비롯된 부분이 있다. 꾸준히 3만개 안팎의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양상이다. 외국인 동향에 주의를 게을리해선 안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밤사이 미 채권수익률은 소폭 하락했다. 유가하락이라는 채권시장 악재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매매 및 박스권 전망에 기대 하락시도가 나타난 것으로 관측된다. 크게 의미를 둘 정도는 아니지만, 국내 참가자들의 매수심리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04.08.25 I 이학선 기자
  • 국채선물 111.90p대 재진입..옅은 조정후 `반등`(마감)
  • [edaily 공동락기자] 24일 국채선물이 이틀간에 걸친 조정을 끝내고 반등, 111.90p대에 재진입했다.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전날과 비교해 17틱 오른 111.92포인트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3만5092계약. 외국인이 4223계약 순매수, 은행이 4635계약 순매도했다. 지표금리는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 4-1호 수익률은 전일대비 3bp 하락한 3.69%를, 5년물인 4-4호는 4bp 떨어진 3.89%를 기록했다. 경과물인 3-5호는 3bp 내린 3.65%를, 3-6호는 4bp 하락한 3.85%를 나타냈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전일 1차, 2차 지지선이 나란히 붕괴되면서 추가 조정의 분위기가 강하게 고조됐고 미국 국채수익률이 상승하면서 국채선물은 소폭 하락 출발했다. 9월 국채 발행일정과 7월 산업생산지표 발표 등도 불확실성을 고조시킨다는 점에서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풍부한 유동성이 여전히 채권시장의 강세 흐름을 깨뜨리지 못할 것이라는 견해가 확산되면서 낙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특히 이날 실시된 통안채 입찰에서 입찰 물량이 금주 만기분을 웃도는 수준임에도 무사히 소화됐다는 점, 통안채 입찰을 실시하는 날에도 한국은행이 환매조건부채권(RP)를 매각해 시중 자금여건이 견조하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확인했다는 점 등은 적잖은 활기를 불어넣었다. 조정을 예상했음에도 지수가 밀리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 심리도 일었다. 더구나 최근 잠잠하던 외국인들이 대거 순매수에 가담, 방향성을 주도하면서 일부 기관을 중심으로 손절 물량이 출회되면서 상승폭을 더욱 늘렸다. ◇외국인과 은행의 치열한 `공방전` 외국인과 은행이 정반대의 거래동향을 보이며 4000여계약을 순매수/순매도했다. 반면 투자신탁, 증권회사 등 여타 기관들은 순매매 포지션이 모두 수백여건에 불과했다. 채권시장의 한 참가자는 "외국인들의 경우 애초부터 매수 포지션을 잡고 들어온 듯하다"며 "미국 금리가 상승한 것과 비교한다면 한미간 금리 디커플링에 거의 쐐기를 박는 인상이었다"고 말했다. 시중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은행권의 국채선물 매도는 차익을 실현하는 경우로 봐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딜러는 "스왑과 연계된 매매라는 루머도 있지만 신빙성은 커보이지 않는다"며 "저평도 줄었으니 매도하기 좋고 현물 매도 역시 유동성이 떨어지는 편이니까 선물을 매도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과 은행 사이의 치열한 매매 공방으로 거래의 변동성이 매우 확대됐다며 이로 인해 손절 매물까지 몰리면서 막판 상승폭을 더욱 늘렸다고 분석했다. 제일선물 박태근 팀장은 "은행과 외국인이 물량공방 땜에 변동성이 매우 컸다"며 "아침에 매도 우세에서 20틱 이상 올라가면서 손절도 어느정도 나오고 결국 하루만에 5일선 회복했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오늘 111.70p가 빠졌으면 박스권이 한단계 내려갈 수도 있었다"며 "다시 절대금리, 절대가격과 싸워야 하는 수준으로 복귀했다"고 말했다. ◇급등락 재연 가능성..그래도 기조는 `강세` 비교적 조정다운 조정이 이뤄진지 불과 하루만에 상당부분 낙폭을 만회하면서 이같은 최소한 이번주까지 급등락 장세가 거듭될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국채발행 계획, 환시채 발행 여부 등 굵직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그같은 가능성을 더욱 증폭시키는 대목이다. 그러나 여전히 장기적인 강세 기조가 무너지지 않은 상황에서 일시적인 하락이 있다고 해도 마찰적인 조정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설득력을 얻었다. 한투증권의 권정호 책임연구원은 "조정시 매수 마인드가 강했다"며 "외국인들의 경우 차익실현 여부가 관심사로 여겨졌는데 꾸준한 매수세가 확인되면서 반등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통안채 입찰도 무리없이 마무리되면서 단기 유동성은 아직 양호한 걸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권 책임연구원은 "아마도 금주는 이렇게 조정과 반락을 거듭하며 정체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로서는 9월 국고채 발행계획, 환시채 발행여부, 그리고 7월 산업활동동향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9월 물량 증가와 7월 산업활동동향이 호조를 보인다면 추가 조정에도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 부분 역시 단기적인 마찰적 요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었다.
2004.08.24 I 공동락 기자
  • (FX전망)유가 안정이 상승요인?..박스권 이탈 난망
  • [edaily 최현석기자] 유가 하락으로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고 있다. 엔화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유가가 고공행진을 펼칠 때 아시아 통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과는 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유가 하락으로 미 경제 성장세가 안정적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유가 부담 완화라는 원화 강세요인이 환율 상승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박스권 이탈은 더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정유사 결제수요가 줄어들며 월말에 대비한 기업네고가 우위를 보일 경우 1150원선을 테스트할 수 있으나, 원화 자체적인 강세요인이 많지 않아 강한 매도세가 나타날 지는 의문이다. 무역수지 호조세가 상당히 둔화될 기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공급 우위를 낙관하기 어렵게 만든다. 증시에서 외국인이 주식매수세로 돌아서며 공급측면에 힘을 보탤 지 여부는 주목된다. 선물사들은 25일 미 7월 내구재 주문 및 주택판매 등 지표발표를 앞두고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연설이 대기중인 점도 적극적인 매매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양선물 = 금일 달러/원 환율은 뉴욕 환시와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 달러/원 1개월물의 상승으로 강보합 출발 이후 이라크 원유 수출이 정상화되었다는 소식에 하락한 국제 유가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 시장에서의 투기로 인해 유가가 쉽게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점으로 추가 상승의 가능성이 있겠다. 그러나 서울 시장과 일본시장 모두 월말은 맞아 수출 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 오는 25일 발표될 미 경제지표 그리고 이번 주말 그린스펀 연준리 의장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어 큰 폭의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추세적으로 견고한 상승세를 보이는 일본의 경제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진다면 장기적으로 달러/원 환율은 상승보다는 하락압력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 예상범위: 1150.50~1155.50원. 삼성선물 = 정책적인 측면에서는 고유가 원인 중의 하나가 달러가치 하락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이 대외부문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더 이상 약달러정책에 의존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것이다. 이달 20일까지 무역수지는 9.7억불 적자를 기록하였다. 전월 동기와 비교해 볼때 수출금액 은 5억불 가량 감소한 반면 수입금액은 3억불 가량 증가하였다. 월중 데이타이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지만 절대 수출금액이 감소하는 반면 수입금액이 증가하고 있다 는 것은 유가 상승과 세계 수요 부진의 영향이 가시화되며 무역수지 흑자규모 감소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깊게 살펴야 할 대목이다. 달러/엔은 기술적으로 중요한 109엔선의 지지가 확인된 만큼 110엔 중반의 저항선을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엔의 109엔 후반 반등에 따라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최근 이틀동안 1150원의 지지력을 확인한 데다 달러/엔의 반등으로 투기적인 매도심리는 약화되겠지만 월말 네고물량 출회를 고려할 때 반등 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 환율이 109&8254;111엔 사이에 머무는 한 달러/원 환율도 당분간 1150&8254;1160원 초반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엔, 달러/원 모두 중요한 기술적 지지선이 지켜졌다는 점을 주목해야겠다. 예상범위: 1153&8254;1159원. LG선물 = 사흘째 하락 흐름을 이어가며 달러/원 환율의 주요 지지선인 1150원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달러화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월말이라는 점은 매도세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하지만 절대 레벨에 대한 인식으로 달러/원 환율 1150원은 지켜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 시점에서는 적극적인 매매보다는 중립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2004.08.24 I 최현석 기자
  • (채권전망)조정심리 확산
  • [edaily 이학선기자] 전날은 5년물 약세가 두드러졌다. 장단기 스프레드가 좁혀진 것을 바탕으로 5년물 대차거래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단 방향성 매매보다는 단타성에 가깝다는 평가다. 24일 이 같은 시도가 계속될지 주목된다. 최근의 금리하락에 대한 참가자들의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주중 산업활동동향 등 굵직한 경제지표가 발표되는 점도 적극적인 매수시도에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현 수준의 금리가 콜금리 추가 인하를 반영하고 있어 추가 금리하락은 부담스럽다는 인식도 많은 편이다. 모처럼 조정다운 조정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 조정국면에 진입한 이상 당장 전날의 금리상승폭을 되돌릴만한 힘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참가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금리흐름이 바뀌었다고 보는 참가자들은 많지 않다. 아직까지는 밀리면 사자 수요 등이 견조하다는 분석이다. 이날 통안채 2조5000억원에 대한 입찰이 실시되지만, 시장에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만기도래액 1조1350억원보다 많은 편이지만, 통안채 입찰은 기본적으로 시중의 자금잉여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응찰규모에 관심을 두고 매수강도를 타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주말 미 국채수익률은 비교적 큰 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국내 조정심리에 힘을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2004.08.24 I 이학선 기자
  • 국채선물 이틀연속 하락..`가파른` 조정(마감)
  • [edaily 공동락기자] 23일 국채선물이 주말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전날과 비교해 24틱 내린 111.75포인트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3만711계약. 기타법인이 2027계약 순매수, 투자신탁이 1226계약 순매도했다. 지표금리는 급등했다. 국고채 3년물 4-1호 수익률은 전일대비 5bp 상승한 3.72%를, 5년물인 4-4호는 8bp 급등한 3.93%를 기록했다. 경과물인 3-5호는 5bp 오른 3.68%를, 3-6호는 9bp 오른 3.89%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이 가파른 조정을 보이며 지난 주말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했다. 여전히 채권시장을 둘러싼 재료들은 특별한 변화가 없지만 지난 콜금리 인하 이후 사실상 조정다운 조정이 없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하락으로 방향성을 정했다. 조정에 대한 심리는 재료 선택에도 명확한 기호를 드러냈다. 절대금리 부담, 저평가폭 축소에 따른 심리적 압박 등의 악재가 낙관적인 수급, 금리 우호적인 경제 펀더멘털 등의 호재에 비해 언급되는 빈도 면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또 주말 허수주문에 의한 국채선물 가격 조작 기소와 같은 시장내 구조적 문제 역시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아끌었다. 수급과 관련해서는 환시채와 관련한 언급이 주목을 받았지만 뚜렷한 재료가 되지는 못했다. 현재 정책당국은 환시채 발행과 관련하여 시장의 상황을 좀 더 살펴봐야 한다며 발행 가능성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매매 주체별로는 그간 주목을 받아오던 외국인들의 거래가 잠잠한 가운데 오늘은 기타법인의 대규모 순매수가 눈길을 끌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를 주택금융공사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장마감 직후 발표된 통안채 입찰 물량은 182일물 1조원, 546일물 1조5000억원 등 총 2조5000억원으로 금주 만기물량인 1조1350억원을 상회했다.(더 자세한 시황은 edaily 유료뉴스인 "마켓플러스"에 게재됩니다.)
2004.08.23 I 공동락 기자
  • 국채선물 이틀연속 하락..`가파른` 조정(마감)
  • [edaily 공동락기자] 23일 국채선물이 주말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전날과 비교해 24틱 내린 111.75포인트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3만711계약. 기타법인이 2027계약 순매수, 투자신탁이 1226계약 순매도했다. 지표금리는 급등했다. 국고채 3년물 4-1호 수익률은 전일대비 5bp 상승한 3.72%를, 5년물인 4-4호는 8bp 급등한 3.93%를 기록했다. 경과물인 3-5호는 5bp 오른 3.68%를, 3-6호는 9bp 오른 3.89%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이 가파른 조정을 보이며 지난 주말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했다. 여전히 채권시장을 둘러싼 재료들은 특별한 변화가 없지만 지난 콜금리 인하 이후 사실상 조정다운 조정이 없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하락으로 방향성을 정했다. 조정에 대한 심리는 재료 선택에도 명확한 기호를 드러냈다. 절대금리 부담, 저평가폭 축소에 따른 심리적 압박 등의 악재가 낙관적인 수급, 금리 우호적인 경제 펀더멘털 등의 호재에 비해 언급되는 빈도 면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또 주말 허수주문에 의한 국채선물 가격 조작 기소와 같은 시장내 구조적 문제 역시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아끌었다. 수급과 관련해서는 환시채와 관련한 언급이 주목을 받았지만 뚜렷한 재료가 되지는 못했다. 현재 정책당국은 환시채 발행과 관련하여 시장의 상황을 좀 더 살펴봐야 한다며 발행 가능성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매매 주체별로는 그간 주목을 받아오던 외국인들의 거래가 잠잠한 가운데 오늘은 기타법인의 대규모 순매수가 눈길을 끌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를 주택금융공사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장마감 직후 발표된 통안채 입찰 물량은 182일물 1조원, 546일물 1조5000억원 등 총 2조5000억원으로 금주 만기물량인 1조1350억원을 상회했다. ◇`예고된` 조정..시장내 구조적 문제도 걸림돌 콜금리 인하 이후 연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시장이 적잖은 조정을 보였다. 급등 이후 조정이 거의 없었던 관계로 내심 조정을 예상하던 시장 참가자들의 의견이 오랜만에 일치하면서 비교적 가파른 하락으로 이어졌다. 시중 증권사의 한 딜러는 "월요일부터 확실히 조정 분위기가 우세했다"며 "콜금리 인하 이후 조정다운 조정이 없었기 때문에 일단 하락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매도 물량이 대거 집중됐다"고 밝혔다. 또 주말 국채선물 허수주문 관련한 기소 뉴스 역시 부담으로 작용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개장전 호가부터 상승보다 하락을 염두한 주문이 많아 비교적 큰 폭의 하락을 예상하기도 했다. 채권시장의 한 참가자는 "국채선물 허수주문 기소와 같은 시장 내 구조적인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좀 심하게 가격이 밀릴 것으로 예상했다"며 "오후가 될수록 그 파급효과가 더욱 크게 작용한 듯 하다"고 말했다. ◇"박스권의 눈높이가 변할 수도" 콜인하 이후 차익실현 욕구로 큰 폭의 조정을 보이면서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방향성을 확실하게 이끌어갈 재료가 부각되지 않는 상황에서 박스권 장세는 유효하지만 그간 시장이 조정을 보이지 않고 가파른 상승을 보였다는 점에서 가격대에 대한 눈높이를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었다. 본드웹 이환희 선임연구원은 "월말에 근접하며 경기지표와 9월 국채발행계획 등을 앞두고 경계심리 가중돼 일부 기관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고 밝혔다. 이 선임연구원은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재료가 부각되지는 못하고 있어 3.70% 내외의 박스권 장세는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단기성 재료들이 금리 비우호적일 가능성이 제기됨으로써 대기매수 강도가 다소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스권 상단을 높여가는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덧붙었다.
2004.08.23 I 공동락 기자
  • (채권폴)주간 금리전망 전문가 코멘트
  • [edaily 공동락기자] 다음은 edaily가 23일 실시한 주간(8월23일~27일) 금리전망 설문조사 참가자들이 제시한 견해다. ◇동양증권 허관 대리=콜금리 인하 이후 시장금리 강세 지속에는 투신권으로의 자금 유입이 가장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위 "갈곳없는 단기자금"들이 대거 투신권으로 이동하면서 단기 자금에 대응하는 잔존만기 2년 이하 단기물들이 여전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역시 절대금리 부담은 무시할 수 없다고 본다. 연내 콜금리 25bp 추가 인하로는 지금의 금리수준을 더이상 끌어내릴 수 없을 것이다. 내수 침체가 더 이상 지속되지 않고 바닥다지기에 들어간다는 예상과 유가 폭등에 따른 국내 물가 급등 우려가 채권시장에도 반영될 시기가 점점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보여, 4분기 수출 호황세가 일부 꺾인다 하더라도 현재의 경기침체 인식과는 현저히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다. 결국 금주 후반부터 9월초를 거치면서 채권수급상황을 제외한 물가와 경기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인식이 어떻게 바뀔 것인가가 단기적인 금리 추이의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은행 김기백 차장=단기재료 소멸(콜금리 추가인하 재료는 선반영 된것으로 보임), 9월 국채발행규모 불확실성, 7월 산업활동 호전 전망 등으로 이번주 채권시장은 쉬어가는 분위기가 예상된다. ◇서울증권 박기현 대리=2주간에 걸친 강세장을 거친 이후 조정 심리로 인해 가격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매매 주체별로는 외국인들의 매수 강도에 따라 조정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누리증권 김대곤 과장=시장을 어느 한방향으로 강하게 몰고갈 이슈나 소식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후반에 있을 산업활동동향이 이슈일 수는 있으나, 현재 시장 분위기상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록 금리가 낮은 수준에 머물고는 있지만, 크게 움직임 없는 가운데 좁은 레인지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SK증권 이지현 연구원=추가 금리인하 기대심리가 유지되고 있지만 상당 부분 기반영된 측면이 있어 추가 모멘텀이 없다면 단기적인 조정 과정의 전개에 무게가 두어지는 국면이다. 국고채 수익률곡선의 1년 이하 영역은 과거의 잣대로 볼 때 25bp 수준의 추가금리 인하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어 추가적인 평탄화(Flattening)가 부담스러워 보인다. 향후 중장기 영역의 평탄화 시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추가 모멘텀을 기다리는 기간 조정이나 소폭의 반등조정 과정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7월 산업활동 동향의 호전 예상과 9월 국채발행 규모의 불확실성이 경계심리를 강화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이며, 지난 주말 하락 반전한 국제유가가 하락기조로 정착할 수 있을 지 여부도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삼성선물 최완석 팀장=콜금리 인하 이후 금리의 하락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양호한 수급, 펀더멘털 측면에서 내수부진과 고유가가 이어지고 있고, 정책측면에서도 확실한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여건을 고려한다면 당분간 금리하향 안정 기조는 이어질 것이다. 그러나 콜금리 인하 이후 채권시장이 조정기간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조정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사상 최고치를 보이는 유가의 움직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이라크 사태가 진정되며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설 경우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KB선물 박종연 연구원=금주 채권시장은 지난 주 발표된 2분기 GDP 결과 설비투자 증가로 내수부진이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 주 후반에 예정되어 있는 7월 산업활동 지표에서 내수와 수출의 양극화가 완화조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하반기 경제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증가하는 가운데 최근 수출경기와 건설경기 둔화가 현실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펀더멘탈이 여전히 우호적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입찰공백과 채권시장내 자금유입 지속으로 채권시장의 강세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증권 박혁수 수석연구위원=시장금리는 풍부한 유동성 및 추가 금리인하 기대 등으로 하락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금주 시장금리는 그 연장선상에서 조정국면을 예상한다. 그러나 조정 폭은 추가 금리인하 기대가 살아있다는 점, 금리 상승을 추세적으로 견인할 만한 재료가 부재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크지 않을 것이다. ◇본드웹 이환희 선임연구원=펀더멘털, 정책, 수급 상황이 전주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으로 금리 하락시도가 완화되는 한 주가 예상된다. 10년물 등 장기물 수요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월말로 접어들며 월말 자금수요에 의한 은행채 발행 증가 가능성과 투신권으로의 자금유입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단기물 주도의 강세 시도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8월들어 외국인 누적 순매수 미결제약정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국채선물 만기를 4주 남겨둔 상황에서 이론가에 근접해가며 외국인 주도의 상승시도가 약화될 것이라는 점도 금리 추가 하락 기대감을 완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증권 신동준 수석 연구원=은행 수신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채권형펀드와 MMF로의 자금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입찰공백까지 나타날 금주는 단기영역을 중심으로한 금리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추가적인 하락 여지가 크지 않음에 따라 기간조정 속의 지루한 하락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하락 여지가 크지 않은 이유는, 월말 발표되는 7월중 산업활동동향의 경우 기술적반등의 영향으로 소비와 설비투자가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임시국회를 둘러싸고 재정정책을 포함한 당국의 추가적인 정책대응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주초 적극적인 매수세를 제한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금리상승시 이를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으려는 대기매수세가 여전히 폭넓게 형성되어 있어 기간조정은 나타나겠지만 금리의 방향은 여전히 하락쪽으로 흐를 것으로 전망된다.
2004.08.23 I 공동락 기자
  • 외국인 주식순매수 제동 걸리나
  • [edaily 이정훈기자] 종합주가지수가 주요 매물대인 800선 언저리에 걸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주요 매수주체인 외국인의 매수세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기세좋던 반등세가 한풀 꺾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우리 증시의 저평가 메리트에서 촉발됐던 만큼 현 지수대에서 추가적인 모멘텀이 나와주지 않는 한 다시 큰 폭의 매수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국제유가나 미국 증시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외국인 매기 `뚝 끊겨`..반등틈타 차익실현 나서는 듯 700선대 초반에서부터 현 지점까지 지수 반등을 주도해 온 외국인의 매수세가 780~800선의 주요 매물대에 근접하면서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반등을 틈타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상반월동안 무려 1조1000억원 이상 순매수하던 외국인은 지난 17일 715억원 어치 순매도로 돌아선 이후 19일 하루만 제외하고 닷새중 나흘이나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도 오전 10시30분 현재 266억원 순매도 중이다. ◆일별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 최근 미국 뮤추얼펀드로의 뚜렷한 자금유입이 없는 상황인 만큼 외국인들은 펀드내 비중을 단기적으로 조절하고 있으며,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가장 큰 폭으로 반등한 우리 증시에서 이익을 실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보인다. SK증권 오재열 차장은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거리는 것은 지수가 단기간에 많이 올라왔다는 부담이 가장 클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780~800선을 단숨에 뚫고 올라가기 어렵다는 저항선에 대한 부담이 작용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반등이 늦었던 대만 증시 등으로 옮겨가면서 우리 증시에서 일부 이익실현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지난 주 외국인은 대만 주식을 4월 이후 최대 규모로 순매수했었다. 한투증권 신동성 종합자산관리팀장은 "우리 증시가 먼저 반등했기 때문에 단기적인 차원에서 펀드내 국가별 비중을 조절하면서 우리 주식을 내다 파는 동시에 대만에서는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외국인 저점매수-고점매도 유지..대외요인이 `변수` 이런 맥락에서 보면 외국인은 지수가 하락해 가격 메리트가 생기면 다시 주식을 매수하고 이후 지수가 상승할 경우 고점에서 매도하는 형태의 매매를 고수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스트레터지스트는 "최근에는 뮤추얼펀드로의 돈의 유입이 제한적이었고 재료 측면에서는 저평가됐다는 점이 외국인 매수를 유발시킨 만큼 주가가 올라오면서 저평가에 대한 메리트가 약화됐다"며 "매수할만한 다른 이유가 주어지지 않는 한 외국인 투자자 매수세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오재열 차장은 "경기 측면 등에서 아직 확신하기는 어렵고 삼성전자를 외국인이 팔고 있는데서도 IT경기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시장이 안좋을 때는 다소 매수하고 좋아지면 매도하는 매매패턴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외국인 매매는 우리 주식의 밸류에이션에 달려있는 것이며, 현 시점에서 추가로 매수세가 유입되기 위해서는 국제유가나 미국 주식시장 등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호전시킬 만한 변수가 충족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 차장은 "국제유가가 단기적인 고점을 찍은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가 하락이 긍정적인 변수가 될 수는 있을 것이지만, 우리 시장의 시세 선도적인 측면에서 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주에 대한 확신이 더욱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신동성 팀장은 "아직 외국인 입장에서도 지속적으로 살만한 지수대가 아니라 펀드내에서의 비중조절 정도만 하고 있다"며 "국제유가의 하향 안정이나 미국 증시 반등에 따른 뮤추얼펀드로의 자금 유입 등이 외국인 매수가 강화되느냐를 좌우할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2004.08.23 I 이정훈 기자
  • (스톡이슈)`방향`보다는 `속도`
  • [edaily 이정훈기자] 지난 주말 미국 주식시장이 오랜만에 강한 반등을 보였다. 다우지수가 1만100선을 회복했다. 꾸준한 상승과 양호한 숨고르기를 번갈아 가고 있는 우리 시장으로서는 다시 한 번 뛰어오를 수 있는 든든한 후원군을 얻은 셈이다. 강력한 저가 매수세가 득세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시장도, 미국 시장도 어느 정도 바닥권을 지나고 있다는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유가에 대한 내성이 강해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별다른 악재가 눈에 띄지 않아 이런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다만 이제는 `방향`보다 `속도`를 생각해야할 시점이다. 상승쪽으로 방향성을 잡았다고 한다면 주식을 팔지 않아도 되겠지만,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지 자신할 수 없다면 주식을 매수하는 것 역시 망설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지난 주 우리 시장에서의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됐다는 사실은 다소 부담스러움을 다가온다. 특히 그동안 매수세가 미미했던 대만 증시에서는 4월 이후 최대규모의 순매수를 보였다는 점은 우리 증시에서의 저평가 메리트가 그만큼 희석됐음을 의미하는 것. ◆주간 외국인 한국·대만 증시 순매수규모 (자료=대우증권) 이처럼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될 경우 그 뒤를 받쳐줄 프로그램 매수세가 얼마나 탄탄하게 유입될 지가 변수다. 지난 주말 매도세력 부재로 베이시스가 콘탱고쪽으로 호전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동원증권 서동필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수와 매도는 `동전의 양면`이라며 "백워데이션에서 매도차익거래가 청산되고 있는데, 이는 한번 더 매도차익거래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즉, 베이시스가 다시 안좋아지면 다시 프로그램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우리 증시 내부에서도 내수주의 선전이 한 풀 꺾이는 마당에 IT주가 어느 정도 상승 모멘텀을 확보해 주느냐는 문제도 아직은 `불확실성의 영역`이다.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된다면 이 역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제유가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고 고점에서 다소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여전히 절대적인 측면에서의 고유가는 가계의 소비 감소와 기업 비용 증가라는 악재로 작용할 것은 불보듯 뻔하다. 삼성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향후 주가 흐름을 파악하는데 있어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 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최근 낙관적 시각이 형성되면서 유가 악재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는 심리적인 해석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지수는 어느새 790선 언저리까지 올라와 있다. 숫자상으로야 800선에 벌써 도착한 듯한 느낌이지만, 790~800선이 가지고 있는 엄청난 매물 부담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올라갈수록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증권사 데일리] -동원: 마이너스 실질금리, 중기적인 자금이동 기폭제 될 듯 -우리: 상승탄력 둔화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대투: 박스권 흐름을 고려한 기술적 매매가 바람직 -굿모닝신한: 정책 변수에 대한 관심 높여야..유가도 고려해야 -서울: 반등 연장 기대감과 경계심리 고조로 주중 변동성 확대될 듯 -동부: 변동성 확대 가능성..유가와 반도체가격이 주요 변수 -대우: 바닥 확인 대 낙폭과대에 따른 반작용 -현대: 유가와 주가의 단절지속 여부에 주목해야 -동양종금: 안도랠리로의 국면 전환 가능성 ☞[뉴욕증시: 뉴욕증시 반등..이라크 호전] ☞[월가시각: "단기바닥은 지났다"]
2004.08.23 I 이정훈 기자
  • `도전 800선`..버거움도 가중된다
  • [edaily 김호준기자] 이달들어 주식시장은 악재보다는 호재를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지난주 역시 국제유가 급등을 이겨내며 종합주가지수는 770선에서 780선으로 한 단계 올라섰다. 유가가 50달러에 근접했지만 시장은 강한 내성을 발휘했다. 우려보다는 정점에 임박했다는 위안으로 삼았다. 반면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가 반등하자 종합주가지수가 19일 2%가까이 급등하는등 민감하게 반응했다. 수급도 호의적이어서 외국인 매수가 주춤하자 프로그램 매수세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그렇지만 800선을 앞두고 버거워 보이는 양상도 노출됐다. 특히 지난주 외국인이 828억원을 순매도하면서 6주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업종별 순환매를 접고 다시 관망세로 돌아선 것이 아니냐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유가반락·미증시반등..호재 안고 출발 지난 주말 서부텍사스중질유 9월물 가격이 전날보다 84센트 하락한 47.78달러로 마감함에 따라 발걸음이 다소 가벼워졌다. 국제유가 고공행진은 지수 상승을 억누르는 악재임이 분명하다는 점에서다. 석유 수급불안을 야기했던 이라크 남부지역 상황도 호전됐다. 뉴욕 증시도 주말 반등세를 보였다. 유가 하락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단기 바닥을 지났다는 낙관적인 심리가 확산되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 매도전환과 IT업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으로 인해 이번주 `800선 돌파`는 버겹게 느껴진다. 시장전략가들은 다음주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지면서 760~800선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IT업종 주도력 회복 여부 `주목` 이번주 최대의 관심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IT업종의 주도권 회복 여부. 8월들어 소재와 금융, 소매, 건설 등 업종별 순환 반등이 전개되는 상황에서 IT업종은 지난주 후발주자로 급부상했다. 증시에서 차지는 비중을 고려할 때 IT주의 움직임에 따라 시장 흐름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증권사들이 IT업종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IT산업의 조정이 과거와 달리 일시적이고 완만한 강도로 진행될 것이라는 긍정론이 대두되기도 했지만 긍정론과 부정론 모두 하반기 IT경기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차이가 없다. 이경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IT경기와 기업실적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기까지는 앞으로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당분간 IT부문의 상승 모멘텀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강현철 LG투자증권 스트러지스트도 "IT주 반등은 새로운 출발이라기 보다는 단기적인 순환 논리와 함께 낙폭과대라는 가격메리트에 근거한 제한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한요섭 대우증권 연구원도 "IT주 반등은 D램 가격 반등과 외국계 증권사의 IT섹터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에 기인한 단기적 모멘텀 플레이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결국 IT주의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중론이다. 특히 IT주에 대한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가 확인되지 않는 상황에서 지수의 탄력적인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증권사들의 대체적인 판단이다. ◇유가 50弗돌파 vs `정점`..갈림길 갈림길에 서 있는 유가도 관심거리다. 유가 악재가 주가에 반영돼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는 심리적인 해석일 뿐이다. 유가의 고공행진은 기업비용 증가와 가계지출 감소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살아 있는 변수로 봐야 한다. 더구나 유가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반영해 얼마든지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협적이다. 알라론 트레이딩의 석유 분석가 필 플린은 "이라크 상황에 따라 유가는 50달러로 치솟거나 40달러로 급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유가가 이번주 하락 조정 양상을 보이면 800선 돌파에 청신호가 켜지는 셈이다. 반면 50달러를 돌파하면 `시장의 인내심`도 한계를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보수적 접근..배당주·내수주에 관심" 한편 국내 증권사들은 이번주는 쉬어가는 시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LG투자증권은 그동안 시장을 이끌었던 외국인 중심의 수급 구도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되, 주식 비중을 늘리기보다는 점차 현금비중을 늘리는 보수적인 전략을 권고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점차 선순환 구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외국인은 전주 순매도로 돌아섰고 절대 매수금액도 절반 수준까지 줄었다. 바닥권에 머물던 프로그램 매수 차익잔고도 5500억원대를 상회하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추가 유입 규모가 줄어들 전망이다. 여기에 주식을 빌려 매도하는 대차잔고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도 수급 측면에서 부정적이다"(LG투자증권) ◆대차잔고 급증과 개선되지 않는 프로그램 매도차익 자료제공=LG투자증권 삼성증권은 "수급과 심리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반등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며 "다만 반등여력은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단기적으로 업종별 순환매에 편승하거나 외국인 선호종목 중심으로 선별 매매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대우증권은 IT관련주는 단기 모멘텀의 지속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기술적 차원에서 대응하되, 조정 가능성에 대비해 배당 관련주와 실적 호전 중저가 내수주에도 관심을 가져보라고 조언했다.
2004.08.22 I 김호준 기자
  • 미 국채 수익률 소폭 상승..이라크 호전
  • [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이라크 남부지역 긴장이 해소될 조짐을 보인데 따라 미국 국채수익률이 소폭 상승했다(채권가격 약보합). 미군과 시아파간의 충돌이 지속되며 석유공급 불안감을 불러 일으켰던 나자프지역의 정상화는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와 경기둔화 기대감을 희석시키는 요인이다. 다만, 이라크 지역 상황이 분명치 않은데다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아직 불투명해 채권 수익률 상승폭은 제한됐다. 뉴욕 현지시각 20일 오후 4시55분 현재 미 국채 10년물은 1.7bp 상승한 4.234%, 30년물은 0.2bp 하락한 5.024%를 나타내고 있다. 5년물은 3.6bp 오른 3.414%, 2년물은 4.8bp 상승한 2.434%를 기록중이다. 바클래이캐피탈의 수석 국채 트레이더는 "주식과 채권시장 투자자들이 모두 이라크 관련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RBS그리니치캐피탈의 수석 채권전략가인 케네스 해켈은 "채권시장은 여전히 연준에게서 단서를 얻으려 하고 있으며, 연준은 계속해서 낙관론을 말하고 있다"고 밝히고 "연준의 태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미국 국채 가격의 상승세는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연준의 낙관론이 약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이날 형성됐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30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3분기 성장률 전망치가 당초 4.1%보다 낮은 3.5%로 하향수정된 것. 하반기 성장률은 당초 예상했던 4.1%보다 낮은 3.8%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리먼브라더스는 미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7%에서 3.3%로 0.4%p 하향조정했다. 리먼브라더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선 해리스는 "고유가와 테러에 대한 우려, 대통령선거, 광범위한 경제불균형 등이 버무러져 경기와 주식시장, 기업심리간의 악순환 구조가 형성됐다"고 지적하며 "미국 경제는 이른바 `마법적 매력과 에너지`의 일부를 잃고 있다"고 말했다. 리먼은 이어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올 연말까지 기금금리를 2.0%로 인상한 뒤 6개월간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성장률이 잠재수준 이하로 둔화되는 가운데, 고용시장의 완전한 회복이 지연되고 근원 물가상승률은 2% 안팎의 안정적 수준에 머물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 뱅크 줄리어스 바에의 채권매매 헤드인 사다키치 로빈스는 "채권시장이 강세장에 진입했다고는 보지 않지만, 경기 전망이 약화되고 위험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현 상황에서 최소한 당분간은 최근에 사들인 채권을 안전하게 보유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다른 나라가 미국의 채권을 사는 것은 미국이 좋아서가 아니라 수익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심도 있고 유동성이 높은 채권시장을 갖고 있으며, 미국의 자본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하다"고 주장했다.
2004.08.21 I 안근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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