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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래소, 이틀째 조정..850선은 지지(마감)
- [edaily 양미영기자] 거래소 시장이 소폭 하락하며 이틀째 약세 국면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날도 제한적 하락에 그치며 사흘연속 850선에 머물렀다.
미국 기술주들의 랠리에도 불구, 시장에는 조정심리가 강했다. IT주와 내수주들이 동반약세를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도 닷새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0.09%, 0.79 포인트 하락한 850.63을 기록했다. 320개 종목이 오르고 375개 종목이 내려 매도세가 다소 우위였지만 보합에 머문 종목도 103개에 달했다. 거래대금은 2조원을 가까스로 넘어섰고 거래량도 4억2322주로 전날보다 소폭 줄면서 평소수준을 유지한 정도였다.
외국인이 185억원 순매도로 7일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선 가운데 개인이 41억원 순매도하고 기관이 98억원 순매수하는 등 적극적인 방향성은 보이지 않았다. 프로그래 매매도 7700만원 순매수로 장 흐름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보합세에도 불구하고, 신고가 종목이 30개에 달했다. 현대차와 함께 현대차 우선주들이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했고, 동부제강 등 철강주에 이어 오리온 롯데제과 등 음식료 업종들도 신고가에 가세했다.
이날은 단연 현대차의 날이었다. 현대차(005380)는 외국인 매수세가 급격히 유입되며 4.62%나 급등, 이날 5개월여만에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아차도 덩달아 3.65% 올랐고 부품주들도 현대차의 후광을 등에 업었다. 동양기전이 10.14%, 평화산업이 6.93% 급등했고, 현대모비스 현대오토넷 한라공조도 일제히 상승했다.
철강주들의 강세도 지속됐다. 제품값 급등에 이익모멘텀이 작용하며 POSCO가 1.69% 오른 것을 비롯, INI스틸과 동부제강이 7% 이상 뛰어올랐고 동국제강과 현대하이스코도 5% 이상 올랐다.
반면, IT주와 내수주는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닷새만에 1.14% 하락세로 돌아섰고, 국민은행도 3.45% 급락했다. LG전자와 삼성SDI는 약보합에 그쳤고 하나은행 우리금융 등도 소폭 하락세를 탔다.
다만 하이닉스는 불확실성 해소로 2개월래 최고가를 기록했다. 중국 투자와 관련된 ST마이크로와의 본계약이 이달말 정도까지 마무리될 것이라는 회사측 전망이 주효했다.
허리케인 `이반(Ivan)`이 미국 멕시코만 부근에 밀집한 정유시설에 영향을 주며 석유제품 공급 부족이 우려되면서 정유주들이 급등세를 탔다. SK가 4.96% 오르고 S-0il도 1.95% 상승했다. 다만 GS홀딩스는 LG칼텍스 배당금 유입이 불확실하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2.47% 하락세를 기록했다.
조선주들도 LNG선 모멘텀이 이어졌다. 현대중공업은 5% 이상 급등했고 대우조선해양도 1.72% 상승했다.
매각관련주들도 큰 폭 오름세를 탔다. 동해펄프 M&A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세림제지는 7.19% 올랐고, 대우종합기계는 최종입찰에 7개사가 제안서를 제출함에 따라 3% 가까이 상승했다. 대우정밀도 우선협상대상자를 압축해 매각 기대감이 재점화되며 6%이상 올랐고 크라운제과는 해태제과 인수설로 8% 이상 급등했다.
- (스톡이슈)`현실`을 돌아보자
- [edaily 이정훈기자] 주식시장의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강세를 보여온 내수주의 속도가 떨어질 즈음 절묘하게 IT주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연속적인 주도세력의 교체로 주식시장은 별다른 휴식없이 달리고 있는 셈이다.
지난 주말에도 미국 시장에서는 기술주 위주의 강세장이 펼쳐져 새로운 한 주를 맞이하는 우리 시장에 대한 기대수위를 한층 더 높여주고 있다. 지수는 추가로 상승할 발판을 마련했고 눈앞에 보이는 850선의 저항이 크게 높아 보이진 않는 상황이다.
다만 늘 중요한 분기점에 이른다는 것은 앞으로 새로운 지평이 열린다는 의미이며, 그런 점에서 이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해서는 새로운 검토가 필요할 것이다. 850선에서는 현 랠리의 타당성을 다시 물어야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주도주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는 IT주의 시세에 대해 고민해 봐야할 것이다. 미국 기술주의 상승세가 어느 정도까지 이어질지, 주요 IT제품의 회복 기미가 확인될 수 있을지가 향후 IT주 상승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기술주 상승이나 일부 IT제품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로서는 지나친 낙관론을 오히려 경계해야할 시점이다. 미국 기술주는 고점대비 37%나 하락한데 따른 기술적 반등일 가능성이 높고, 낸드플래시와 LCD 등의 가격 하락은 예상보다 더 빠르다.
그렇다고 비IT주식에 대해서도 크게 기대하긴 이르다. 한은의 전격적인 콜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산업활동동향중 내수관련 지표, 소비자전망지수 등은 내수경기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임을 말해준다.
주중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가의 경제지표 발표가 이어지는 것도 하나의 고비가 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재정수지 및 경상수지, 소매판매, 기업재고, CPI, 소비자신뢰지수가, 중국에서는 수출입동향, 소매판매, FDI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 주말 주식시장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삼성전자의 자사주 취득 가능성에 대해서도 기대치를 낮춰야한다는 지적이 만만치 않다.
동부증권 김성노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을 검토하고 있어 이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다만 자사주 매입 기간중 삼성전자 주가 흐름은 외국인 매도로 인해 일반적인 기대보다는 낮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간배당이 5000원으로 상향됐던 만큼 자사주 매입규모는 1조5000억원 정도에 그칠 것"이라며 "이에 따른 주가 상승은 1.36~2.04% 정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이은 상승으로 시장 내 기대감은 극도로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기존에 팽배해 있던 우려 수준은 현격히 낮아져 있다. 기대감을 폄하할 필요도 없고 우려를 무시할 필요도 없다. 둘 사이에 어느 정도 균형을 찾아야할 것이다.
[증권사 데일리]
-현대: 현실과 기대간의 괴리 축소로 접근..현금비중 제고
-동부: 820~850선 등락 이용해 순환매 편승한 단기매매로
-대투: 주가 상승 타당성에 대한 논쟁이 진행될 듯
-서울: 악재 영향력 안화와 투자심리 개선..종목중심 시장대응
-교보: IT주의 상대가격 회복 과정 전개될 듯
-대우: IT 반등의 북소리를 울리다..850선 상향 돌파할 듯
-굿모닝신한: 외부변수의 손에 넘어간 주도권
-동원: 기술주 아직도 배고프다..내수주도 상승여력 남아
-대신: IT,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모멘텀부터
☞[뉴욕증시: 나스닥 1900p 눈앞..반도체 초강세]
☞[월가시각: 주가 = 성장률 - 유가]
- 선물 하루만에 반락..매수세 `위축`(마감)
- [edaily 김경인기자] 7일 KOSPI200선물시장이 하루만에 다시 반락했다. 최근 지수의 방향타로 자리매김한 외국인과 프로그램이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기관이 보다 강한 매도로 지수를 억눌렀다. 시장에 관망세가 역력한 가운데 `매수`확신은 약해지고 `매도`가 득세하는 모습이다.
이날 9월물지수는 전일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105.5로 장을 열었다. 트리플위칭데이와 금통위 등 변수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지배적인 가운데, 각 투자주체들은 포지션을 급변경하며 `눈치보기`에 나섰다.
이에 따라 지수도 등락을 반복하며 이리저리 휘둘렸다. 프로그램 매매 또한 기대한만큼 유입되지는 못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프로그램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기관이 대규모 매물을 쏟아내자 아래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렸고, 결국 지수는 전일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105.1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73억원, 선물시장에서 174계약을 순매수했다. 양 시장 모두 시장을 견인하기에는 미미한 규모다. 개인은 현물은 33억원 순매수했지만, 선물은 1726계약 순매도했다. 기관은 프로그램 매수에도 불구하고 현물을 150억원 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전 중 외국인의 순매도가 빈번히 출현하는 가운데, 베이시스는 장 중 백워데이션으로 악화되는 등 다소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도 매수와 매도를 빈번히 오가며 이렇다할 추세를 형성하지 못했다.
이날 베이시스는 0.13으로 장을 마감했고, 프로그램은 29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차익은 263억원, 비차익은 34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미결제약정은 1만7648계약 급감한 7만4143계약을 기록한 반면, 거래량은 19만8434계약으로 3만계약 가량 늘었다.
한편 12월물은 전일 대비 0.6포인트 하락한 105.1로 마감했다. 미결제약정은 1만8339계약 급증한 3만6004계약이며, 거래량은 4105계약으로 전일 대비 1400계약 가량 늘었다. 장중 0.25~0.3에서 등락을 보였던 스프레드는 다소 하락한 0.2로 마감했다.
- 거래소 `관망 속 조정`..810선 후퇴(마감)
- [edaily 양미영기자] 거래소 시장이 반등 하루만에 다시 소폭 하락하며 나흘만에 820선을 내줬다. 미국 시장이 휴장하고, 오는 9일 금통위와 선물옵션 만기를 앞둔 관망세로 투자자들은 매매에 소극적인 모습이었다. 낙폭은 810선 후반에서 제한됐다.
최근 장을 이끌었던 내수주들이 대부분 조정을 받고, IT주들의 약세도 지속됐지만 이례적으로 삼성전자가 장중 내내 강보합권을 유지하며 외국인과 프로그램 순매수와 함께 심리적인 지지대 역할을 했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0.66%, 5.41 포인트 하락한 818.80에서 거래를 마쳤다. 310개 종목이 오르고 397개 종목이 내려 팔자세가 다소 우세한 가운데 거래량은 4억주를 넘었지만 거래대금은 1조5689억원에 그쳤다.
외국인이 68억원, 개인이 36억원을 각각 순매수하고 기관이 150억원을 순매도해 투자주체 모두 방향성 찾기에 적극적이지 못했다. 프로그램 매매도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지만 298억원에 머물렀다.
통신업종 지수가 여전히 강세를 이어가고 서비스업과 기계 비금속광물업종 지수가 소폭 올랐다. 반면 금융업종이 2% 이상 하락했고 은행 전기가스 운수장비업종도 대체로 조정을 겪었다.
삼성전자(005930)가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강보합권에서 선전한 가운데 LG전자가 1.4%, 삼성SDI가 3.46%, LG필립스LCD가 0.6% 각각 하락하는등 전반적으로 IT주의 부진은 지속됐다.
국민은행이 1.01%, 신한지주가 2.38% 내리고, 우리금융과 하나은행도 1% 이상 하락하는 등 은행주들도 고전했다. 현대차도 사흘째 약세를 지속하며 이날은 2% 이상 낙폭을 넓혔다.
전날 강세를 이끌었던 내수소비재들의 강세도 주춤했다. 신세계가 1.58% 하락하고 CJ도 1% 이상 하락했다. 태평양도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반면, SK텔레콤과 KT는 소폭 오르며 통신주 강세가 이어졌고, SK도 2% 오르며 지수를 지지했다.
4분기 실적개선 기대로 장초반 홀로 강세를 탔던 기아차는 오후들어 목표가 하향 소식이 전해진후 약세전환했다. 쌍용차가 3% 가까이 하락하며 완성차들은 모두 약세였다.
최근 상대적으로 오르지 못했던 현대중공업은 여타 조선주들의 약세와 대조적으로 이날 4% 가까이 급등했다.
STX는 범양상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상한가까지 치솟았으며 STX조선과 STX엔진 등 계열사들도 동반 강세를 탔다. 매각 기대감이 살아있는 대우종합기계 대우정밀 등은 강세로 마감했다.
최근 고공비행을 해왔던 대한항공은 차익매물에 밀려 1% 하락했다.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한샘과 신호제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 트리플위칭 임박..`프로그램 매도` 배제못해
- [edaily 김경인기자] 석 달만에 다시 맞이하는 트리플위칭데이(선물옵션 동시만기일)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6월 만기후 늘상 프로그램 매수의 압도적 우위가 점쳐졌던 점을 뒤돌아 볼 때 이번 만기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잔고상 여전히 매수압력이 높지만, 프로그램 순매도가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만만찮게 제기되고 있다. 최근 모멘텀없는 시장을 프로그램이 견인하면서 쌓여있는 매도잔고가 상당부분 청산된데다, 전일 대규모 순매수로 만기효과가 어느 정도 희석됐기 때문이다. 그간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수급요인이 부정적인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는 시점이다.
◇ 잔고상 `매수우위` 여전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6일 기준 매도차익잔고는 9641억원으로, 지난 7월19일 이후 처음으로 1조원을 하회했다. 반면 매수차익잔고는 6869억원으로 지난 6월3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8월초 매도차익잔고가 1조3000억원을 웃돌고, 매수차익잔고가 3000억원 초반까지 줄었던 때와 비교하면 매도압력이 현저히 줄었다. 그러나 잔고상 여전히 매수보다는 매도압력이 막강한 상태다.
이 영 서울증권 연구원은 "지난 3일까지 설정된 매수차익잔고는 2500억원, 매도차익잔고는 7500억원을 기록, 전일 자기거래를 통해 일부 매도차익잔고가 청산된 점을 고려해도 만기까지 약 2000억~4000억원의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기설정된 매수차익잔고의 진입베이시스가 낮아 만기 청산 부담이 적은 가운데 매도차익잔고 중 자기 매매분의 청산과 인덱스펀드의 현물 스위칭 형태로 만기까지 프로그램 매수 유입 전망이 보다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지승훈 대투증권 차장은 "9월 만기에는 매도차익잔고 청산여부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는 만기일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실질적인 이유 외에도 선물시장이 저평가를 극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 엇갈리는 스프레드 전망과 분석
잔고상 매수압력이 우위라는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이번 만기에는 6월 만기와는 사뭇 다른 요인들이 눈에 띈다. 외국인이 선물 누적매수 상태고, 유가리스크가 상당부분 감소한데다, 베이시스가 콘탱고(선물 고평가) 상태를 회복하고 스프레드도 +0.2수준을 기록하는 등 투자심리가 호전됐다는 점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투자심리 개선이 만기수급에 다소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져 현 스프레드 수준에 대한 평가와 향후 전망이 극명히 엇갈리고 있기 때문. 현재 매도차익잔고의 상당부분이 인덱스펀드라는 점에서 이번 만기에는 `스프레드`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지승훈 차장은 "최근 스프레드가 +0.1~0.2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어 6월 만기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9월물 베이시스 개선, 12월물 베이시스 콘탱고, 외국인 현물매수 유지 등을 고려할 때 스프레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만기일 스프레드를 평균 +0.2라 가정할 때 이에 따른 프로그램 매매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약 1000억원 가량의 매도우위가 예상된다"며 "이는 매도잔고 중 증권사의 프로그램 매도잔고 청산 2000억원, 프로그램 매수 중 저점수준인 30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3000억원 가량이 청산될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 영 연구원은 "지난 3일 미국 인텔의 3분기의 중간 실적발표를 통해 실적 예상치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투자심리가 약해질 가능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국내 증시의 상승 모멘텀이 여전히 불확실한 점을 감안하면 스프레드가 상승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 봤다.
◇ 인덱스펀드 얼마나 청산될까?
전문가들은 스프레드가 +0.2 이하일 경우 매도차익잔고의 롤오버가 유력해 매수압력이 약화되고, +0.4 이상일 경우 매도차익잔고 청산으로 강력한 프로그램 매수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스프레드가 +0.2~0.4 사이에서 움직일 경우 각 투자주체의 전망과 판단에 따라 엇갈릴 수 있어 전망이 용이치 않은 상황이다. 그리고 이번 만기일을 전후해 스프레드는 +0.1~0.3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점이 바로 만기일 전망이 분분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스프레드가 +0.1~0.3 수준이라면, 각 투자주체의 시장 전망에 따라 청산 혹은 롤오버를 시도할 가능성이 모두 존재한다. 만기 전 프로그램 수급이 매수로도 매도로도 튈 수 있는, 종 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김규형 동양종금증권 차장은 "잔고상 여전히 2800억원 가량 매도차익잔고가 많지만, 이 중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인덱스펀드의 경우 12월물이 이론가를 회복하지 않는 한 만기 당일날 청산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향후 12월물에 대한 전망이 밝을 경우 매도차익잔고가 롤오버를 택할 가능성이 낮아 프로그램 매수압력이 완화될 것이란 전망.
아울러 "스프레드가 현재 수준인 +0.2 수준에서 움직일 경우 매수차익거래의 롤오버보다는 청산이 용이할 것으로 판단돼, 매도압력이 강해질 수 있다"며 "특히 최근 저점대비 약 3000억원 이상 매수차익거래가 증가해 청산을 시도할 경우 만기일까지의 프로그램 수급이 부정적일 가능성을 간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최지환 세종증권 연구원은 "인덱스펀드가 청산에 나서지 않는다는 것은 향후 12월물 베이시스가 이론가 수준을 회복할 만큼 보다 더 강해질 수 있다고 판단할 경우"라며 "수급이나 증시 주변환경을 고려할 때 베이시스가 그 정도로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은 높지 않기 때문에, 청산을 택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했다.
황정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6월 만기시 나타난 매도헤지 수요의 손실경험과 최근 지수반등 추세 및 유가관련 리스크의 내성강화 및 고유가 진정으로 9월 만기 스프레드 동향이 당시와는 상이할 것"이라며 "급격히 하락할 가능성이 낮아 최근 형성되는 +0.1~0.3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주로 인덱스펀드 스위칭에 해당하는 매도차익잔고의 경우 스프레드 수준에 따라 롤오버 혹은 청산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라며 "스프레드 +0.2이하에서는 매도차익잔고 롤오버가 유력하고 +0.2~0.4에서는 프로그램 매물 강도가 약화되고 매수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분석했다.
◇ 놓쳐선 안 될 베이시스
베이시스 역시 놓쳐서 안 될 관전 포인트다. 만기일을 이틀 앞두고 베이시스가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은 낮지만, 예기치 못한 복병으로 베이시스 악화가 전개된다면 최근 콘탱고에서 유입된 매수차익거래가 대거 청산될 가능성도 있다.
또한 12월물 베이시스 추이는 최근 증시의 최대 관심사인 `현 증시가 고점인가 혹은 추가상승이 가능한가` 여부를 판단하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어, 올해 주식시장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지승훈 차장은 "스프레드 강세가 12월 베이시스 강세로 이어진다면 만기일 이후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될 가능성이 커 이후 시장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경험상 차근월물이 근월물로 거래될 당시의 베이시스가 만기일까지 유지되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2월물 시장 베이시스가 (+)로 유지된다면 이는 시장 참여자들의 향후 주식시장 호전 기대, 프로그램 매수 유입 가능성을 내포하는 것이므로 올해 말 주식시장의 긍정적인 흐름을 예상해 볼 수 있는 가늠자로 판단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결국 이번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는 스프레드의 추이와 이를 지켜보는 시장 참여자들의 분석과 전망에 따라 엇갈리는 프로그램 수급양상이 전개될 수 있다. 그러나 선 반영된 만기효과로 인해 만기일 매도압력이 거세진다 하더라도 12월 베이시스가 콘탱고를 유지할 경우 만기 후폭풍 염려는 잦아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