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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daily리포트)"感"에 의존하는 시장
  • [edaily 양미영기자] 10월초 900선에 육박하던 주가가 보름 사이 800선까지 밀렸습니다. 유가가 급등하고, 경기 회복도 아직 불투명한 상황에서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겠지요. 그러나 한달도 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에 주가가 100포인트 가까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은 아무래도 부담스럽습니다. 증권부 양미영 기자는 증권시장이 `감(感)`에만 의존해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합니다.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시작한다는 것은 설레는 일입니다. 그만큼 포부도 크고,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임하기 마련입니다. 지난 4월 증권부로 자리를 옮긴 저도 그랬습니다. 새 부서로 옮겼으니 새로운 업무에 적응도 해야겠지만 무엇보다 주식시장을 담당하게 됐으니 시장을 알고 싶은 욕구가 강했습니다. 당연히 `주식투자 이렇게 하라`류의 투자 관련 책도 읽고, `기술적 분석 A to Z`류의 전문적인 서적도 들쳐 봤습니다. 그러나 익숙함 만큼 무서운 것은 없다고 하죠. 한달이 지나고 두달이 지나면서 주가 흐름에, 그리고 업무에 익숙해지고, 시장 분위기에 대해 미심쩍긴하지만 이른바 `감(感)`이란게 생기면서 지수나 업종별 시세에 그냥 묻히는 경향이 짙어졌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시장은 `재료보다는 수급이고 수급보다는 심리`라는 무언의 증시 법칙에도 익숙해졌습니다. 참 이상하게도 악재가 산적해 있는데도 주가는 오르고, 딱히 팔 이유가 없는데도 시장은 매물을 쏟아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더군요. 특히 지난 9월말부터 전개된 시장흐름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내수부진은 여전하고 IT를 비롯한 기업실적 둔화가 우려되고 유가는 하루가 멀다하고 하염없이 치솟는 상황에서도 주가는 성큼성큼 올라갔습니다. 소위 수급장이 전개됐던 것이지요.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매가 매물을 주고받으며 종합주가지수는 900선을 눈앞에 두기도 했습니다. 주가 상승세를 바라보는 시장의 표정도 밝았습니다. 중국 긴축우려나 유가 급등, 3분기 실적악화는 다 아는 악재고 이미 700선까지 후퇴하면서 반영할 것은 다 반영했다는 자신감이 시장을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주가가 오르는 동안 그림자도 존재했습니다. 외국인은 어느새부턴가 주식을 팔기 시작해 오늘까지 벌써 매도세가 2주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애널리스트의 말을 빌리자면 5년래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합니다. 50달러가 꼭지가 될 것이라는 호언장담이 오고갔던 유가는 결국 지난 주말 55달러를 넘어서며 국내외 증시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단순히 55달러를 초과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동안 미루고 미뤘던 악재들이 한꺼번에 반영된 영향이 더 컸던 탓입니다. 지난 9월까지의 중국 GDP가 기대치에 부합하며 중국 정부의 긴축 우려는 반감된 상황이지만 중국관련 소재주들은 여전히 가격 부담에 시달리고 있고, 증시를 이끌었던 IT주의 부활도 생각보다 지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10월초에도 분명 존재했던 악재들이 월말이 되서야 비로서 시장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어찌보면 시장도, 저도 소위 `감`만 믿고 살얼음판을 걷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요즘들어 증시 전문가들은 다시 펀더멘털에 주목하라고 말합니다. 투자를 위해서는 당연한 논리이지만 `왠지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 같고, 더 오를 것 같은 감`이 한동안 시장의 시야를 흐렸기 때문입니다. 단기 대세를 쫓아 짭짤한 수익을 얻는 것도 일종의 투자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급등락세를 볼 때면 투자의 `정도`라 할 수 있는 `현상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이 새삼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시장의 승패는 결국 "감(感)"이 아니라 펀더멘털에 대한 철저한 분석에서 출발하기 때문이지요.
2004.10.26 I 양미영 기자
  • (여의도시각)불확실성의 연속
  • [edaily 양미영기자] 오르기는 부담스럽고, 내리기는 아쉽고. 반등과 추가조정 사이에서 고민하던 지수는 결국 출발선으로 되돌아왔다. 급락세에서는 벗어났지만 보잘 것 없는 반등세다. 반등에 성공한 것보다는 미미한 반등폭이, 800선 초반의 가격 메리트보다는 외국인의 매도세와 대표업종들의 부진이 더 부각된 하루였다. 우리증권 김석생 연구원은 "여전히 장은 약세"라며 "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위원도 "반등에 대한 해석은 반반"이라며 "800선 지지에 대한 기대감은 형성됐지만 반등의 모습은 여전히 추가조정 압력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60일선 회복에 실패하면서 815 포인트가 지지선에서 저항선으로 변경되는 모습"이라며 "외국인이 13일째 매도세를 지속하고 있고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백워데이션 정착 우려로 `스위칭 매매`가 나타나고 있어 수급 구조도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할만한 시그널도 나오고 있지만 매수심리가 한풀 꺾인 시장으로서는 좀더 확실한 논거를 마련해야 한다. 여전히 시장은 외줄타기를 하고 있다. 김석생 연구원은 "삼성전자나 POSCO 현대차 등이 하락 추세에서 주춤하며 지지선을 찾는 모습"이라며 "이미 지지선이 무너진 한진해운도 회복을 시도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미 역배열된 상황인 만큼 오르는데는 그만큼 저항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우선 지지선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류 위원도 "최근 외국인들이 은행이나 철강주들도 매도하면서 IT 일변도에서 벗어나는 모습은 긍정적이지만 여타 대표적인 업종으로 파급됐다는 점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유가는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고점을 만들고 있고, 미국 대선도 코앞이다. 달러 약세도 점차 부담으로 다가서고 있다. 류 위원은 "그린스펀 의장의 지적대로 3분기에 경기가 살아나더라도 4분기에는 다시 고유가 부담으로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상존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120일선 회복도 확인해야 한다"며 "가격 측면에서는 충분조건이 마련됐지만 글로벌 변수나 수급 등 필요조건들이 우선 충족되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석생 연구원도 "유가에 달러 약세 충격까지 감안하면 800선은 여전히 테스트 과정에 있다"며 투매가 멈춰도 지수가 오르기는 버거워 보인다"고 말했다.
2004.10.26 I 양미영 기자
  • (스톡이슈)`매듭을 풀기 전까진`
  • [edaily 이정훈기자] 지난 8월 중순 이후 계속된 상승국면을 `수급장세`라고 규정한다면 현재 가파른 조정국면은 이같은 수급 호재가 악재로 둔갑하면서 나타나는 일종의 `역(逆)수급장세`라고 할 수 있겠다. 수급은 시장 참가자들의 심리에 의해 변화하고 그 심리는 외부 재료에 따라 움직이는 것. 결국 외부 재료가 작용하든, 참가자들의 심리가 자체적으로 변하든 간에 일단 꼬인 수급의 매듭을 풀기 전까지는 의미있는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기관 및 외국인 누적순매수 (자료=대신경제연구소) 상승장에서 주도세력으로서 영향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외국인 매수와 기관의 저가 매수라는 양축 중 최근에는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음을 위 그래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외국인 순매도 규모 자체는 서서히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지만, 외국인이 처분하는 종목은 삼성전자에서 차츰 여타 종목군으로 퍼져가고 있다. 자동차와 철강, 석유화학 등에 대한 매도공세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은 좋지 않은 징후다. 기관의 매도 역시 일정 부분의 이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는데다 시장 베이시스가 악화되면서 현물 포지션을 다시 선물로 스위칭하는 수요가 고개를 들고 있고 비차익 매도로 대형주를 무더기로 내다 팔고 있는 형국이다. 지금으로서는 수급의 악순환이 진정되는 시기를 노리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미국 대선 이후 외국인의 매매패턴에 변화가 생길 수 있고, 프로그램 매물도 이제 서서히 한계치에 다다르고 있다는 점은 다소 고무적인 현상이다. 기술적 지표상으로도 과매도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기술적 반등의 시점이 임박했음을 짐작할 수 있지만, 아직은 조심해야할 단계다. 기술적 반등이 매도를 늦춰온 투자자들에게는 적절한 이익실현 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 데일리] -서울: 방어적 접근을 견지하는 가운데 800선 내외 단기공방 활용 -하나: 수급과 가치논리 약화..추세반전 시그널 종목별로 확산 -교보: 시장상황 개선 확인 필요한 시점 -대신: 800선 지지력 테스트..기간조정 중 탄력적 대응 필요 -굿모닝신한: 선조정 받았던 중국관련주에 거는 기대 -동양종금: 적극적인 대응은 어렵겠지만, 가격 부담은 경감 -대우: 외국인 소극적 대응..지수 800선이 1차 지지선 -대투: 추가 하락과 제한적 반등 가능성 -현대: 바텀업상 뚜렷한 상승 모멘텀 보유한 업종은 없어 ☞[뉴욕증시: 유가 하락..다우·나스닥 약보합] ☞[월가시각: "파국의 절정"..그리고 기회]
2004.10.26 I 이정훈 기자
  • (여의도시각)한파(寒波), 피하는게 상책
  • [edaily 양미영기자] 주식시장에 때이른 한파다. 유가 54달러와 55달러는 소위 `종이 한장` 차이지만 투자자들이 느끼는 괴리는 컸다. 추가반등을 예견했던 투자심리는 주말 사이 급속히 얼어붙었다. 미국시장 급락에 더해 일본의 10년래 최악의 지진까지 외부 악재가 산적해 있다. 수급 사정도 녹록치 않았다. 시장의 기대와 달리 외국인은 속절없이 팔고 있고, 프로그램 매물도 밀물처럼 밀려들었다. 시장은 한동안 호재에 가려있던 악재들을 한꺼번에 맞고 있다. 낙폭과대 이후 반등을 으레 점치지만 반등할 확률은 물론 반등 이후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한양증권 홍순표 연구원은 "이날 800선 방어는 의미있어 보이지만 프로그램 매매가 방향성 없이 흐르다가 막판 아래 쪽을 향했다는 점은 부정적"이라며 "외국인 역시 매도 규모가 커지지 않고 있지만 모멘텀 측면에서 매수 유인이 없다는 점이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보증권 박석현 연구원도 "미국 선물이 크게 하락하고 있어 향후를 점치기도 힘든 상황"이라며 "다만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기술적인 요인이 강하기 때문에 과도한 낙폭은 메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시장이 반등해준다면 60일선 위로 올라서려는 시도는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800선의 지지력을 확인했지만 이미 시장은 700선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 자포자기보다는 미리미리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전략 역시 보수적으로 가져갈 수밖에 없다. 홍순표 연구원은 "최소한의 모멘텀이 나올 때 까지 추가하락 압력은 진행될 수밖에 없다"며 "아직은 800선을 시험받을 단계"라고 말했다. 박석현 연구원도 "단기낙폭 과대로 반등이 나타나더라도 하락 쪽으로 추세가 잡히고 있는 상황"이라며 "외국인의 12일째 순매도는 5년만의 처음인 만큼 이들의 시각이 바뀌지 않는다면 800선도 깨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당분간 지수보다는, 종목 위주로, 종목 가운데서는 그나마 안전한 배당주로 국한시키라는 조언이다. 박 연구원은 "내수주나 소재주, IT주 모두 접근하기 불안한 상황"이라며 "배당주 정도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홍순표 연구원은 "지수관련주들의 경우 외국인이 매도하기 때문에 접근이 힘들어 보인다"며 "중형주와 2등주, 원화강세 수혜주나 배당주 등 테마별, 종목별 대응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2004.10.25 I 양미영 기자
  • (천안·아산 르포)땅값만 오르고 미분양 늘어
  • [천안·아산=edaily 이진철기자] "여긴 원래 행정수도 이전의 영향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아산신도시하고 삼성탕정공단이 들어서면서 땅값이 많이 오른 거지요. 다만, 실수요에 비해 아파트 공급이 너무 많아서 나중에 경매로 많이 나오지나 않을지 걱정입니다." 헌법재판소의 위헌판결로 충남 연기·공주로의 행정수도 이전이 사실상 무산됐지만 같은 충청권인 천안·아산 주민들의 민심은 의외로 담담했다. 다만, 위헌판결로 타격이 예상되는 연기·공주 현지 주민들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더 많았다. 아산에서 건축업을 한다는 조범형 사장은 "신행정수도 입지에 포함된 공주쪽으로는 보상을 예상하고 은행권 대출을 받아 다른 지역에 땅을 산 현지 주민들이 많다"며 "농사를 지으면서 은행대출을 갚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는 점에서 앞으로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산지역의 땅값 상승원인도 공주·연기 등의 땅값이 오른 것과 비슷한 양상이었기 때문. 아산지역 땅값의 경우 신행정수도 건설 영향보다는 아산신도시와 탕정 삼성공단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 지난해말부터 본격적으로 올랐다. 이같은 호재를 겨냥해 서울 등 외지인들이 고속철도 천안아산역 인근 땅들에 대해 본격적으로 매수세에 나섰다. 또 토지가 수용된 지역의 주민들도 올해말 보상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근지역인 아산, 예산, 홍성 등지의 땅을 대토형식으로 본격적으로 매입해 땅값이 크게 오른 것이라고 현지 주민들은 말하고 있다. 실제로 아산시 송악면 논의 경우 지난해만 하더라도 평당 5만원에 거래가 힘들었지만 지금은 평당 15만원을 호가해도 매물이 나오기가 무섭게 거래가 되는 실정이었다. 아산시 둔포면 일대도 최근 87만평 규모의 전자·정보 집적화단지 조성계획이 발표되면서 지난해 평당 35만원 수준이었던 전답의 가격이 현재는 100만원을 호가하고 있는 상태다. 송악농협에서 대출업무를 담당하는 이필진씨는 "천안·아산지역은 신도시와 탕정공단 개발 등의 호재로 땅값이 오른 것이기 때문에 행정수도 위헌판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현지 분위기"라며 "따라서 땅값도 당분간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여 담보대출 업무도 평상시와 다름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곽아파트 입주자 못구해 ´빈집 태반´.. 기숙사로 임대하기도 그러나 천안·아산지역은 이같은 땅값상승과 개발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지면서 신규 공급아파트의 분양가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아파트에 비해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가 크게 앞지르며 올해 분양된 아파트의 분양률이 70~80%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부동산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천안·아산지역에 공급된 아파트는 26개 단지 1만1506가구로 이중 16개 단지에서 1200여 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실제로 지난 97년 입주한 배방면 한도아파트 32평형의 매매가는 8800만~1억원선이지만 지난 6월 분양을 실시한 한라비발디 32평형 분양가는 1억6770만원에 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인근 충청부동산 관계자는 "이들 아파트가 입지상으로는 별 차이가 없지만 수요자들이 이왕이면 새 아파트를 선호하기 때문에 분양가가 높은 것"이라며 "그러나 높은 분양가가 현지 실수요자에겐 큰 부담인 데다 앞으로 아산지역 아파트값이 떨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어서 거래는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나마 시내에 입지한 대형건설사 아파트의 경우는 수요자들로부터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지만 외곽지역 새 아파트들은 완공된 후에도 입주자를 찾지 못해 애로를 겪고 있다. 이들 아파트들은 일정기간 전세로 임대한 후 분양으로 전환하는 민간임대 아파트들이다. 지난달부터 입주를 시작한 아산시 장존동 청솔아파트의 경우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몇개동 전체를 아예 인근 공단의 기숙사용으로 임대를 놓은 실정이다. 염치읍 한남프레시앙 23평형 480가구도 2500만원을 임대료로 내고 살다가 내년 분양가를 추가로 납부하면 분양을 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입주자를 모집했다. 아산지역 중개업소의 한 관계자는 "호재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산지역 인구에 비해 최근 신규 아파트가 너무 많이 들어서고 있다"며 "최근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들의 상당수는 입주가 아닌 투자용이라는 점에서 이들 본격적인 아파트 입주가 시작될 경우 매물대란이 일어날 것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2004.10.25 I 이진철 기자
  • (채권폴)주간 금리전망 전문가 코멘트
  • [edaily 이학선기자] 다음은 edaily 25일 실시한 주간(10월25일~29일) 금리전망 설문조사에 참가한 전문가들이 제시한 견해다. ◆외환은행 김기백 차장 =채권수익률 추가하락 모멘텀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국채발행량,산업생산,소비자물가 등이 주요변수가 될것으로 보인다. 11월 국채발행량은 5조 내외로 예상하며 산업생산도 한자리수 증가로 채권시장 중립요소로 판단한다. 다만, 소비자물가는 다소 금리 우호적 일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원화강세로 인한 환시채 발행 물량이 증가할 경우 절대금리 수준 및 타이트한 스프레드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국고3년 3.5~3.65%, 국고5년 3.65~3.80% ◆신영투신 김종희 차장 = 원화강세에 따른 환시채 발행여부 등 국채발행계획과 월말지표가 대기하고 있으나 수급여건이 양호하게 지속되고 있고 경기상황이 여전히 금리안정기조에 강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다소간의 출렁거림은 있을 수 있으나 급등을 유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동시에 콜금리에 근접한 절대금리 수준은 하락에도 제한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국고3년 3.50~3.60%, 국고5년 3.60~3.75% ◆우리증권 박혁수 수석연구원 = 경제여건을 감안할 때 당분간 시장 금리의 추세적인 상승국면이 나오기는 힘들 것이다. 반면, 통화당국의 보수적인 태도는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낮추며 특별한 여건 변화가 없다면 금리인하에 기댄 공격적인 채권매수도 어려워 보인다. 따라서 당분간 시장금리는 상단과 하단이 제약된 박스권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단기적으로 수급상황의 변화가 금리의 변동폭을 확대시키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이런 점에서 10월 말~11월 초의 월말 자금 수급상황 변화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 변화가 없었던 외환시장에 변화 조짐이 보이고 있어, 이에 따른 외환당국의 대응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국고3년 3.50~3.65%, 국고5년 3.60~3.75% ◆삼성선물 최완석 팀장 = 여전히 채권시장은 "수출증가율 둔화, 내수침체"라는 기존의 큰 틀이 이어짐에 따라 금리의 하향안정세는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지표물과 콜금리간의 스프레드 축소가 다소 부담스럽다. 물론 콜금리인하가 전제된다면 부담은 아니지만 현재 11월 콜금리 인하를 기대하기는 좀 빠른 듯하다. 따라서 추가하락시 추격매수는 자제해야 할 것이다. 국고3년 3.50~3.65%, 국고5년 3.63~3.75% ◆본드웹 이환희 선임연구원 = 금주 채권시장은 월말 재료 및 가격부담으로 경계심리가 가중되더라도 중장기적 경기하강 리스크라는 측면에서 금리 하향안정 움직임이 유지될 전망이다. 월말 경기지표, 수급 변화 조짐 등의 굵직한 재료들이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국고3년이 콜금리에 바짝 다가섬에 따른 일정 부분의 조정압력이 불가피할 것이다. 그러나 중장기적 관점에서 고유가에 의한 글로벌 경기하강 리스크와 수도이전 위헌 결정에 의한 경기부양책 완화 및 정책 불확실성, 환율 하락압력 증대, 성매매특별법 시행에 의한 소비감소 가능성 등이 콜금리 인하 기대감을 더욱 구체화시켜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식 및 부동산 경기 침체에 의한 채권시장으로의 자금유입 지속으로 매수 우위의 국면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국고3년 3.50~3.60%, 국고5년 3.62~3.74%
2004.10.25 I 이학선 기자
  • (경제레이다)충청發위기 대책 찾아라
  • [edaily 김수연기자] `관습법상 상놈들이나 하는 축구를 점잖은 사람들이 하면 위헌` `오랫동안 낮에 일하고 밤에 자온 관습을 부정하는 야근은 위헌` ‘성매매도 5000년이상의 관습을 부정했으니 위헌’등등. 네티즌들사이에선 `관습헌법 패러디 놀이`가 한창이다. 헌재가 계속성, 향상성, 명료성, 국민적 합의 등의 관습헌법 요건을 제시했건말건, 오랜 관습을 대체하고 있는 세태가 모두 `위헌`이라는 패러디는 양측으로 대립하고 있는 국민정서의 순응과 대응의 표출이다. 경제계는 손익 계산에 여념이 없다.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 지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정치권은 위헌 정국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공방거리 속으로 빠져들 조짐이다. 힘겨루기가 예사롭지 않다. 표심을 안기 위한 후속대책 내놓기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 21일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특별법 위헌 판결에 따른 충격은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가 없다. 이번주부터는 소용돌이 파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與野, 주초부터 격투기 한판 헌재의 위헌 판결로 온 국민들의 시선은 국회로 집중돼 있다. 주도권 싸움에 따라 지역균형발전과 경제, 민생의 앞날도 결정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야는 주초부터 사생결단의 격투기에 매달려야 할 형편이다. 국회는 25일 이해찬 총리의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을 청취하고, 26일부터 이틀간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분야별 대정부질문을 벌인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이 총리의 시정연설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나서 주초부터 의사일정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국회 시정연설을 해야 한다면서 이 총리가 대독할 경우 청취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권은 당초 예정대로 이 총리가 시정연설을 통해 중장기 국정운영 방향, 새해 예산안 운영 계획, 한국판 뉴딜정책 등 정책 과제를 밝힐 계획이다.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헌재의 위헌 결정에 따른 신행정수도 건설사업의 후속 조치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헌재의 위헌 결정이 나온 직후 즉각적인 반응을 보류했던 청와대와 정부는 이번주 국무회의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개최하고 이 문제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부동산세 골격 발표 정부는 정부 나름대로 헌재의 위헌 결정이 경제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헌재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지난 22일 밝힌 대로 충청지역의 건설경기를 보완하기 위한 대책이 무엇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부총리는 지난 22일 아침 서울 여의도 LG쌍둥이 빌딩에서 긴급경제장관간담회를 소집한 데 이어 주말 오후에는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해 충청권 건설경기 보완책과 한국판 뉴딜에 무슨 내용을 담을 지에 대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후보지에 충청지역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경부는 우선 26일로 예정된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에서 충청지역의 부동산 시장 동향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김광림 재경부 차관 주재로 열리는 이 회의에서는 헌재 판결에 따라 투기 지역이 추가 해제되는 지역이 있을 지가 관심사다. 정부는 헌재의 결정에 무관하게 가격에 따라 투기지역 해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정부는 이와는 별도로 원래 이달말까지 발표키로 한 종합부동산세의 골격을 예정대로 밝힐 계획이다. 부동산시장과 투자심리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는 종합부동산세가 어떤 모습으로 드러날 지 관심사다. ◇9월 산업활동 동향 주목 29일에는 9월 산업활동동향이 발표된다. 지난 8월 성적은 매우 저조했다. 생산과 설비투자는 늘었지만 소비는 여전히 부진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무산시켰었다. 특히 경기선행지수가 5개월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투자심리가 여전히 바닥을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활동이 9월에도 또 하락할 지 아니면 반등세를 보일 지 관심이다. 통상 경기선행지수가 6개월 연속 하락하면 경기하강국면으로 판단한다. 또 이번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는 월간경제동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경기 하강 가능성을 밝힌바 있기 때문에 26일 월간경제동향에서 어떤 경기진단을 내놓을 지 지켜볼 만 하다. ◇파월 미 국무장관 방한...6자 회담 성사 가능성 고조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미 대통령선거를 1주일 앞둔 오는 25, 26일 서울을 방문한다. 파월 장관은 이번 방한 기간에 청와대로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하고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한미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데 이어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장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예방할 예정이다. 파월 장관은 방한 기간에 장기 표류중인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제4차 6자회담의 조기 개최와 개성공단 사업 등 남북관계 진전방안, 용산기지 이전협정, 주한미군감축, 대테러 공조, 미래 한미동맹 문제 등 양국간 주요 현안에 관해 우리 정부 고위당국자들과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 19일 중국을 방문했던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북한은 여전히 6자 회담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의 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혀, 이번 파월 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6자회담 개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또 파월 장관은 이번 방한에서 미국측이 이라크에 파병된 한국군의 파병기한 연장을 공식으로 요청할 가능성도 높아 주목된다. 이와관련 반기문 장관은 지난 20일 "정부는 1년 정도 파병기간을 연장해서 국회의 동의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금감위장,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 만나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은 25일부터 29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국내 장관으로는 처음으로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윤 위원장과 그린스펀 의장은 양국 감독업무 협력 합의서 체결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금융계에서는 강정원호 국민은행의 출항 준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지난주 22일 퇴임을 앞두가 연 마지막 실적발표회에서 `이번주에 강정원 차기 행장을 만날 것이며, 도울 수 있는 일은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차기 강정원행장의 업무 인수인계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김 행장과는 스타일이 사뭇 다른 강 행장이 이끄는 국민이 앞으로 어떻게 변신할지 주목된다. 국민은행은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강정원 행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외환은행 내홍, 어디까지 인력감축 문제로 떠들썩한 외환은행은 지난주 2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자를 받았다. 아직 결과가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은행측이 희망퇴직 후에도 영업점 개편을 통해 저수익, 저생산성 점포의 잉여인력을 처리한다는 방침이어서 또 다른 마찰이 예고되고 있다.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자발적으로 퇴직을 신청한 사람의 의사는 존중하지만, 향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방적이거나 강제성을 띤 시도가 있으면 강경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또 지난 21일 ‘7.5년차 직원을 역직위 발령한 것이 근로기준법을 위반’이라며 서울지방노동청에 로버트 팰런 행장 및 진태홍 인사운용 부장을 고발하기도 했다. 또 금융산업노조와 외환카드 노조도 일방적인 구조조정이 계속될 경우 함께 연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 외환은행 감원 문제는 당분간 순탄치 못한 길을 걸을 전망이다.
2004.10.24 I 김수연 기자
  • 선물, 방향은 `위`..상승폭은 `제한`
  • [edaily 김경인기자] `과매도로 기술적 반등은 기대되나 대외변수가 부정적이어서 반등은 제한적일 것`. 지난주 상황에서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고유가, 투자심리 위축, IT경기 부진 등 시장의 발목을 잡았던 악재들이 여전히 생생하게 살아 있다. 비빌 언덕은 지난 2주간의 조정으로 과매도에 도달한 기술적 지표들 뿐이다. 덕분에 `매도`를 향해 내달리던 불안한 수급이 다소 완화조짐을 보이긴 했지만, 강력한 반등을 이끌 세력 또한 여전히 없다. 증시를 좌우하는 외국인의 눈치를 살피며 반등의 폭을 가늠해야 하는 불안한 상황이다. 이번 주(10월25~29일) KOSPI200선물시장은 제한적인 기술적 반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여전히 약한 수급과 부정적인 변수로 기술적 반등의 힘이 반감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외국인이 강력한 매수에 나서 준다면 이 모든 악재를 뛰넘는 반등에 성공할 수 있겠지만,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 ◇ 과매도+수급완화..반등 기대 지난주 선물시장은 2주간 하락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이 현선물 매도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고유가, 아랍권의 `서울 불바다론` 등의 테러위협, IT경기 부진 등의 부정적 요인들이 잇따라 부각됐다. 아울러 헌재의 `위헌`결정이 국내 증시의 디스카운트 요소인 정치적 불확실성 증폭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2주간 하락에 따라 기술적 지표들이 `과매도`에 도달했음을 알리면서,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다. 수급에서도 미약하긴 하나 개선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의 현물 매도강세가 다소 완화됐고, 무엇보다도 최근 프로그램 순매도로 인해 잔고상 매도여력이 현저하게 줄어든 상태다. 서준혁 굿모닝신한증권 과장은 "기술적 측면에서의 고점대비 하락률 및 이격 수준, 단기 기술적 지표 동향 등을 고려할 때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심리의 과도한 쏠림현상을 보여주고 있는 풋-콜 레이쇼, 주 후반 외국인의 선물옵션 약세 포지션 설정강도 약화 등도 같은 맥락"이라고 분석했다. 지승훈 대투증권 차장은 "외국인 현물 매도 규모 감소, 선물 누적 순매도 포지션과 옵션의 매도성향 감소 등 수급이 다소 호전되는 모습"이라며 "또 프로그램 매수잔고도 4000억원대 중반에 머물러 프로그램 매도 성향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황재훈 LG투자증권 연구위원 역시 "지난주 매수차익잔고의 대부분 청산이 진행돼 추가적인 매도세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프로그램 매매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60일선(104.6p)의 경우 주요한 지지선으로 판단돼 이 지수대에서의 외국인 포지션 변화에 주목하라고 권고했다. ◇ 투심악화+외국인 매도..상승폭 제한 그러나 추세반전을 기대하기에는 여전히 불안한 요소들이 눈에 띈다. 부정적인 대외여건들은 물론, 위축된 투자심리로 불안한 수급 또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반전만이 상승폭 확대의 `키(Key)`이지만, 그 또한 낙관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근방에 유일한 지지선이라 할 수 있는 60일선(104.6p)의 지지를 재차 확인하는 바닥 다지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후 상승폭 확대는 외국인의 매수반전이나 부정적 여건 완화 등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이 나타날 때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황재훈 연구위원은 "해드앤 숄더 형태의 지수 움직임으로 기술적인 부담은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일차적으로 확인한 60일선에서의 매매공방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지지 시도가 전개될 수 있어 외국인 투자자 중심의 신규 포지션 진입방향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주 선물 외국인은 누적 포지션 변화가 거의 없는 단기적 매매에 치중해 이번주 강한 방향성 형성에 대한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옵션시장에서도 주중 금액과 수량 면에서 모두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아 단기적인 대응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지승훈 차장은 투자심리 위축이 반등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내다 봤다. 베이시스 백워데이션 지속과 풋-콜 레이쇼 상승 등 심리적 불안이 저점 매수 부재로 인한 하방경직성 약화 또는 반등시 매도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결국 "지난 8월초부터 시작된 상승장에서 경험했 듯 외국인 현선물 순매수 재개가 심리회복 및 수급안정을 바탕으로 한 의미있는 상승을 불러올 것"이라며 "60일 이평선을 지지로 2주 연속 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전망되나, 외국인 매매동향 반전이 없는 한 기술적 반등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2004.10.24 I 김경인 기자
  • (주간부동산)이사수요 막바지.. 아파트값 약세
  • [edaily 이진철기자] 가을 이사수요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서울 아파트시장이 다시 거래침체를 보이며 가격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부동산시세 조사업체인 부동산114는 지난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0.09% 하락, 한주전(-0.12%)에 이어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24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금천(-0.33%)의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중(-0.17%), 강남(-0.15%), 노원(-0.15%), 송파(-0.14%), 영등포(-0.14%), 구로(-0.11%), 용산(-0.11%), 성북(-0.08%), 강동(-0.07%), 광진(-0.07%)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은평, 동작, 강북은 가격이 소폭 상승했지만 변동률은 0.02%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아파트별로는 재건축아파트가 0.13% 내려 하락폭이 한주전(0.31%)에 비해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일반아파트(-0.08%)보다는 컸다. 서울 전셋값은 0.1% 하락했으며, 추석이후 다소 증가했던 가을 이사수요가 둔화되면서 거래가 줄고 매물은 늘어나는 분위기를 보였다. 부동산114는 "일부 지역에서 가격이 하향조정된 급매물이 조금씩 나오고 있지만 가격이 시세보다 아주 낮거나 좋은 입지가 아니면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신행정수도 위헌판결로 충청권에 파장이 예고되면서 부동산시장의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매매시장 서울 매매시장은 금천(-0.33%)의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중(-0.17%), 강남(-0.15%), 노원(-0.15%), 송파(-0.14%), 영등포(-0.14%), 구로(-0.11%), 용산(-0.11%), 성북(-0.08%), 강동(-0.07%), 광진(-0.07%) 등도 내림세 보였다. 반면, 은평, 동작, 강북은 가격이 소폭 상승했지만 변동률은 0.02%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금천구는 시흥동 한양과 벽산타운1단지 등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의 주요평형이 약세를 주도했고 중구는 신당동 현대 20평~40평형대가 한주사이 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강남권의 경우 강남구 대치동 우성1차 31평형이 한주사이 5500만원 내린 6억5000만원선, 대치동 포스코더샵 50평~60평형대도 7500만원 하락한 10억~14억5000만원대선의 시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올들어 처음으로 5곳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평촌(-0.13%)이 가장 많이 하락했으며, 그 다음으로 산본(-0.11%), 중(-0.07%), 분당(-0.05%), 일산(-0.04%) 순이었다. 평형별로는 20평형 이하가 0.32% 내리고 나머지 평형대는 0.1% 미만의 하락률을 기록, 소형평형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경기지역은 동두천(-0.47%)의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그 다음으로 수원(-0.37%), 광명(-0.36%), 양주(-0.26%), 의정부(-0.2%), 김포(-0.18%), 파주(-0.15%), 성남(-0.1%) 등의 순이었다. 반면, 이천(0.16%), 평택(0.01%), 용인(0.01%) 등은 소폭 올랐다. ◇전세시장 서울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수요가 둔화되면서 거래가 줄고 매물은 늘어나는 분위기다. 지역별로는 금천(-0.43%)의 하락폭이 가장 컸고, 중구(-0.34%), 강동(-0.23%), 송파(-0.23%), 강남(-0.22%), 종로(-0.2%), 서대문(-0.19%), 노원(-0.13%), 용산(-0.13%), 강서(-0.12%) 등도 일제히 내림세가 이어졌다.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더샵 50평~60평형대 전셋값은 한주사이 5000만원 떨어진 4억~5억5000만원대선을 형성했고, 우성아파트 30평형대도 2000만원 하락해 2억1000만~2억7000만원대를 기록했다. 송파구도 문정동 래미안 30평형대 이상이 한주사이 500만~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반면, 전셋값이 오른 지역은 관악(0.01%), 서초(0.04%), 은평(0.15%) 등으로 조사됐다. 신도시는 중동(-0.14%), 분당(-0.08%)은 하락한 반면, 일산(0.02%), 산본(0.36%)은 오름세를 보였다. 평촌은 변동이 없었다. 평형대별로는 매매가격과 마찬가지로 소형평형의 하락률이 두드러졌다. 경기지역은 양주(-1.1%), 동두천(-1.07%), 파주(-1.02%)가 1%대의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또 하남(-0.62%), 시흥(-0.32%), 의정부(-0.24%), 부천(-0.2%), 김포(-0.15%), 수원(-0.12%), 화성(-0.11%) 등도 내림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거래부진으로 가격변동이 없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으며, 광주(0.18%), 안양(0.07%), 광명(0.05%), 평택(0.03%), 용인(0.02%) 등은 소폭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2004.10.24 I 이진철 기자
  • 한국관련펀드 3주만에 자금유출-삼성
  • [edaily 양미영기자] 삼성증권은 22일 "3주 만에 한국관련 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됐다"며 "특히 지금까지 일부 특정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것과 달리 한국관련 펀드를 구성하는 4개 펀드에서 자금유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한국관련 펀드에서 총 2억 달러의 자금이 유출됐으며 특히 인터내셔널 펀드의 경우 지난 8월 말 이후 8주 만에 자금 유출로 전환돼 주목된다"며 "이는 주식형 자산에 대한 국제투자자금의 전반적인 위축을 의미한다"고 판단했다. 또 "유가 상승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과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서 촉발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 회피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대부분의 지역펀드들이 자금이 유출되거나 관망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이제는 국제투자자금 동향을 주목할 때"라며 "국제 유동성 환경 위축은 우리 시장의 외국인 매매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자금유출 규모가 적은 만큼 관망 쪽에 무게를 실었다. 한편, 최근 외국인 매도에 대해 삼성증권은 "대만에서 역시 2주 연속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고 있어 포트폴리오 재편에 의한 우리 시장만의 차별적 매도보다는 유가나 중국긴축 IT업황 등 공통변수에 좌우될 전망"이라며 "향후 외국인 매매의 방향성은 뮤추얼 펀드 동향이라는 큰틀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2004.10.22 I 양미영 기자
  • 외국인 삼성전자 매도 언제쯤 잦아들까
  • [edaily 황현이기자] 최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순매도 행진을 펼치고 있는 외국인의 속내가 화두가 되고 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주가 향방은 종합주가지수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세가 언제쯤 잦아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현재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55.50%를 기록, 지난 4월 중순의 사상 최고치인 60.13%에 비해 5% 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특히 15일 실시된 3분기 실적발표를 전후해 11일 매매일 연속으로 평균 수십만주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삼성전자의 실적이 3분기 이후로도 당분간 약화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마침 회사측이 시행하고 있는 자사주 매입을 매도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실적 악화 우려가 제기된 마당에 포트폴리오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삼성전자 투자비중을 축소할 필요가 생겼는데 삼성전자측이 주가를 떠받치고 있어 비교적 안전하게 차익실현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총 400만주 규모의 자사주 매입은 현재 60% 가량 진행됐고 이 같은 추세라면 11월초에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론상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이 기간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역으로 자사주 매입이 끝나는 즈음에 외국인의 매매패턴이 달라질 수도 있다. 삼성전자라는 기업 자체에 대한 투자매력이 줄지는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실적발표 이후 작성된 외국계 증권사들의 보고서 사이에서는 긍정적인 의견이 적지 않다. ◇ 일부 외국계 `강력매수` 제시..60만원대 목표주가 외국계 증권사들 가운데 특히 노무라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강력 매수(Strong Buy)`를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목표주가는 현재 주가보다 20만원 이상 높은 66만원이다. 3분기 실적이 자체 추정치를 밑돌긴 했지만 내년 하반기에는 실적 사이클이 반등할 전망이고 최근 급락세와 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한돼 있다고 노무라 증권은 설명했다. UBS증권도 삼성전자 긍정론자에 속한다. 핸드폰 사업부의 실적이 예상보다는 못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소폭 하향 조정했지만 투자의견을 `매수1(Buy1)`로 유지했다. BNP파리바증권은 목표주가를 9만원이나 낮추기는 했지만 아직 60만원대의 가격과 투자의견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을 고수하고 있는 경우. 파리바는 올해 3분기에 2조원대로 급감한 분기 영업이익이 내년 2분기까지 2조8000억원~3조원 사이에서 횡보하다가 3분기 들어 3조원대를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가도 실적과 마찬가지로 내년에 점차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증권은 이색적으로 목표주가를 50만원대 중반으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LCD와 핸드폰 사업부가 부진했지만 D램·낸드플래시 등 반도체 사업부가 견고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 "모멘텀은 없지만 싸기 때문에 매력적"이라는 분석도 당분간 주가에 모멘텀이 없다는 점은 시인하지만 보다 장기적인 잠재력을 따져 현재의 주가 수준을 바닥으로 여기는 증권사도 있다. 리만브라더스증권은 "삼성전자가 어떠한 잠재적 위험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믿음이 더욱 커졌다"며 "삼성전자의 주가는 45만원 이하에서는 대단히 매력적(very attractive)"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증권은 "삼성전자 주가는 역사적 범위의 중간 정도에 해당한다"며 이 같은 관점에서는 10~15% 정도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CLSA증권은 3분기의 실적 부진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60만원대에서 50만원대로 내렸지만 밸류에이션상으로는 매력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다이와증권도 목표주가를 낮추기는 했으나 "하락보다는 상승 잠재력이 더 크다"며 특히 반도체 사업부의 실적이 견고하다면 40만원이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 일부는 목표가 하향 등 매도 분위기 `동참` 이와 대조적으로 일부 증권사는 3분기 실적을 계기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거나 종전의 보수적인 관점을 재확인하면서 최근의 외국인 매도세와 발걸음을 같이하고 있다. 이들 증권사는 추후의 실적 악화가 아직 주가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TFT-LCD 사업과 핸드폰 사업부의 실적이 더욱 나빠지고 반도체 사업부도 정체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를 51만5000원에서 46만8000원으로 낮췄다. 특히 영업이익이 내년 2분기에 2조원을 깨고 내려간 뒤 계속 감소해 3분기면 1조5000원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같은 전망에 기초해 주가가 중단기적으로 10~20%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도이치방크와 맥쿼리증권은 나란히 40만원대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이들 증권사는 또 3분기 실적을 통해 최악의 상황이 아직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현재의 추정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목표주가나 투자의견 하향 조정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삼성전자 3Q 실적발표 이후 외국계 의견 ◇ 자사주 `안전판` 이후의 행보에 촉각 국내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계 증권사들의 시각과는 별도로 자사주 매입 기간에는 외국인의 순매도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2000년 이후 외국인은 한번을 제외하고는 자사주 매입 기간에 빠짐없이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동원증권 민후식 팀장은 경험적으로 자사주 매입이 70~80% 진행된 시점에서는 외국인 매도세가 눈에 띄게 진정됐다고 지적했다. 총 400만주의 취득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21일까지 거래가 체결된 물량은 243만9980주. 매매일 평균 약 15만주를 취득했던 추세가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조만간 민 팀장이 제시한 분기점에 이르게 된다. (자료=서울증권) 이에 따라 앞으로는 자사주 매입이나 삼성전자의 실적 모멘텀보다는 유가 등 외부 변수들이 외국인의 움직임에 한층 결정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민 팀장은 추후의 외국인 동향을 점치기 위해서는 국제유가와 환율, 반도체가격 등을 눈여겨 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현대증권 김장열 팀장은 자사주 매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에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나온다는 점을 주목했다. 김 팀장은 "삼성전자 주가를 일정한 수준에서 담보해 주던 자사주 매입 기간이 끝나면 외국인은 손절매와 보유 사이에서 고민을 하게 될 것"이라며 "대통령 선거 결과가 불안심리를 자극하는 등 대외여건이 나빠지면 결국 손절매 쪽으로 기울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004.10.22 I 황현이 기자
  • (한방라운지)금주(禁酒)
  • [edaily] "요즘은 술 끊는데 먹으려고 호랑이배설물을 찾는 사람이 없어요" 과거에는 술 끊는데 특효라는 호랑이배설물을 구하느라고 동물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동물원에 오래 동안 근무한 사육사들은 옛날에는 금주의 수단으로 호랑이배설물에 대한 수요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찾는 사람이 거의 사라졌다고 한다. 자칫하다가는 병이 옮을 우려가 있는데 누가 약으로 쓰겠느냐며 손사래를 친다. 의서에도 호랑이배설물을 약으로 쓰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술을 끊기 위한 용도로 쓰는 경우는 없었다. 동의보감에서는 호랑이배설물을 호시(虎屎)라고 하여 귀기(鬼氣)와 악창(惡瘡)을 치료하는데 쓰고 있다. 즉 귀신이 들려서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사람이나 고질적인 종기로 고생하는 사람에게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동의보감은 술을 끊는 방법으로 매의 배설물을 태운 가루를 술에 타 먹으면 좋다고 하고 있다. 다만 먹는 사람이 이 사실을 알지 못하도록 해야 효과가 있다고 적고 있다. 아무리 금주에 좋다고 하더라도 동물의 배설물을 먹는 것이 그리 기분이 좋을 리 없기 때문이다. 호랑이배설물 얘기는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라는 의미로 쓰인 것 같다. 술에 절어 인사불성인 사람에게 호랑이가 정신을 바짝 들게 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민간에서 호랑이배설물을 쓰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이다. 동의보감은 술의 독성 때문에 과음하는 것을 경계하여 3잔 이상 먹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또 술을 주량이상으로 마시면 오장이 상하고, 술을 빠른 속도록 마시게 되면 폐를 상하고 심지어 독기가 심장을 침범하고 창자에 구멍을 내고 정신이 혼란하여 앞을 잘 못 보게 되어 심하면 죽게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술에 취하여 성생활을 하면 몸이 크게 축날 우려가 있다. 음주 후 정신이 몽롱한 가운데 성관계를 하면 얼굴에 검버섯이 생기고 기침이 나며, 증상이 심해지면 오장의 맥이 끊어져서 수명이 단축된다고 하였다. 먹었다하면 2,3차까지 가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은 건강을 위해서라도 음주시간을 줄이고 빨리 귀가하는 것이 좋겠다. 마침 성매매특별법도 시행되고 있으니 건강도 챙기고, 망신당할 일도 없고, 가족도 좋아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겠다. 이처럼 술을 끊기가 어렵고 건강에 대한 폐해가 크다 보니 동의보감에서는 술 때문에 건강을 해쳤을 때의 치료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술병을 치료하는 재미있는 처방으로서는 만배불취단(萬盃不醉丹)이 있다. 만 잔의 술을 마셔도 전혀 취하지 않게 한다고 하니 허풍선 술꾼들의 치기에 부합하여 이름에 거품이 들어가 있는 셈이다. 한술 더 떠 신선이 취하지 않는 약이라는 의미인 신선불취단(神仙不醉丹)이라는 처방도 있다. 술꾼을 신선에 빗대어 술에 관대한 우리의 뿌리깊은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술독을 푸는데는 칡뿌리를 찧어서 즙을 내어 1-2홉씩 마시거나 칡뿌리를 잘 찧은 뒤 물을 부어 가루를 가라앉혀 꿀에 타 먹으면 도움이 된다. 또 술먹고 난뒤 입안이 칼칼한 갈증을 없애는 데는 배추국을 끓여 먹는 것이 좋다. 요즘에는 값비싼 양주와 맥주의 소비량은 뚝 떨어진 대신 서민의 술인 소주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우리 국민들이 1년간 들이킨 소주는 29억병이 넘고, 술의 힘에 기대어 사는 사람도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장기불황의 여파와 이로 인한 심리적 위축감과 서민들의 얄팍한 주머니사정 등이 어우러져 술 특히 소주소비량을 크게 늘리고 있는 것 같다. 과음으로 건강을 해친 소비자들이 정부와 주류단체를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고, 피해사례를 더 모아서 추가소송도 준비중이라고 한다. 주류회사들도 술 팔아먹기에 급급하기 보다 건전한 음주문화가 뿌리내리도록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할 시기인 것 같다. (예지당한의원 원장)
2004.10.21 I 이해룡 기자
  • (마켓서핑)낯익은 재료들이 부담으로
  • [edaily 이진우기자] 주가가 폭락했다. 시장에서는 주가가 왜 내렸는지에 대한 저마다의 해석들을 쏟아냈다. 주가낙폭이 큰 만큼 한 두개의 악재로는 설명이 부족하다는 듯이 여러가지를 들이댔다. 요즘 환율이 계속 내리는 것이 수출에 대한 우려감으로 나타났다는 해석이다. 다음 미국 대통령의 가장 큰 숙제가 경상적자 해소라는 점에서 환율이 내리면 내렸지 오를리 없다는 것도 걱정스러웠다. 메릴린치가 펀드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서 투자비중을 축소할 나라로 한국이 첫손에 꼽혔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중국에서 발표된 경제지표도 수입이 줄었고 산업생산이 33개월만에 감소하는 등 다소 부정적이었는데, 예전같으면 중국정부의 과열억제 정책을 좀 느슨하게 하는 호재로도 해석됐을 법도 하지만 오늘(20일)은 중국의 수입 감소 우려감으로 인식됐다. LG카드에 대한 감자가능성이 거론된 점과 성매매 규제 이후 연체율이 상승하고 소비가 둔화될 것이라는 점도 새삼스럽게 악재로 꼽혔다. 딱히 새롭고 돌발적인 악재는 없었지만 시장은 각각의 악재들에 돋보기를 바짝 들이댔다. 새롭지 않다는 것이 오히려 "그러니까 앞으로도 오래갈 악재"라는 인식으로 증폭되기도 할 만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주가 폭락은 외환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반적으로 주가의 하락은 해당국가 경제의 부정적 인식이 반영된 결과라는 점에서 해당국 통화의 약세를 유도한다. 그러나 이보다는 국제유가가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는 점이 오히려 아시아 통화의 강세를 이끌었다. 외환시장은 상반된 두 재료를 저울질하다 주가보다는 유가의 영향력에 표를 던졌다. 달러/원 환율은 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가가 이 정도로 내리면 채권값이 들썩일만도 하지만 채권시장은 이틀째 보합권에 머물며 눈치보기를 계속했다. 지표금리가 3.55% 아래로 가면 더이상 먹을 게 없다는 인식이 강하게 작용하고, 3.60%를 넘으면 저가매수세가 몰려 금리를 끌어내리는 상황이다. <오늘의 금융시장(10월 20일)> ▲거래소 시장이 사흘만에 다시 급락세로 돌아서며 820선까지 추락했다. 유가반락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장이 약세를 탄데 이어 모멘텀과 주도주 부재가 주가의 발목을 붙잡았다. 현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과 기관의 전방위 매도세가 대형주들을 일제히 하락세로 이끌었다. ☞거래소, 820선 급락..`주도주 부재 ▲코스닥시장도 급락했다.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장후반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하락의 골이 깊어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장 후반에 매도 규모를 확대한 가운데 360선의 붕괴가 가까스로 저지됐다. ☞코스닥 급락..운송·건설업종만 상승 ▲채권값이 장막판 강세로 돌아섰지만 전반적인 보합권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못했다. 관망세가 확산됐고, 거래량도 뚝 떨어졌다. ☞채권시장, 전약후강..거래량은 `뚝` ▲환율이 주가 급락에도 불구, 유가 안정세 영향으로 하락반전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90원 낮은 1142.90원으로 지난 4월13일 1141.10원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환율 반락, 유가안정으로 증시부담 극복..1142.9원
2004.10.20 I 이진우 기자
  • (마켓톡스)"무리한 환시개입 부정적 시각 확산"
  • [edaily 강종구기자] 현대선물 정성윤 연구원은 "절대금리 부담이 가격 상단을, 펀더멘탈과 우호적 수급전망이 가격 하단을 가로막고 있는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의 단타식 매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재료상으로는 여전히 양재 재료가 팽팽히 맞서고 있어 금일 역시 이러한 제한된 등락 속에 방향모색을 꾀하는 흐름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지만 박스권 등락은 곧 시장 리스크를 축적해나가는 기간이라는 점은 상기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주어진 국채발행계획을 모두 소화한 가운데 채권시장에서는 환시채에 대한 우려가 잠재하고 있다. 수급기조에 대한 확신이 다소 약화되면서 적극적인 매수심리를 제한. 박스권 등락을 연장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도 "국감을 계기로 무리한 환시개입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정계 일각에서 확산되고 있어 적극적인 환시 개입 의지 역시 약화되고 있는 실장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채권 발행을 통한 물량개입은 이자비용으로 인한 상환발행 압력으로 이어져 외환 유입액 대비 플러스의 통화흡수를 초래한다. 이는 오히려 균형환율을 하락시키는 요인"이라며 "한은은 최근 통화량 감소 현상을 근거로 금리인하의 무용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외환시장 개입비용으로 인한 통화량 감소 효과도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2004.10.20 I 강종구 기자
  • (스톡이슈)새 모멘텀을 기다리며
  • [edaily 김희석기자] 주식시장이 이틀연속 반등했다. 어닝시즌 초기의 쇼크가 진정되며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된데다 국제유가의 급등세도 한 고비를 넘으며 분위기를 돋구웠다.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둔화된 점도 반등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정황들은 오늘의 증시에도 적용된다. 우선 국제유가가 19일 미국시장에서 이틀 연속 하락한 점은 기대를 걸게 한다. 국제유가의 연이틀 하락은 8월말이후 2개월만에 처음 경험하는 일이다. 이에 국제유가가 조만간 한계점에 도달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공급차질이 영구화하지 않는한 배럴당 50달러 이상의 유가가 장기적으로 지속되기 힘들다는 점과 수요측면에서도 변화가 일고 있다는 점이 이러한 논리를 뒷받침한다. 실적에 대한 부담도 많이 희석됐다. 삼성전자가 어제 나흘만에 충격에서 벗어나며 반등에 성공했고,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서플라이즈를 기록했다는 점은 분위기를 돌려놓을 수 있는 재료가 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요소들이 자신감을 갖기에는 충분치 않아 보인다. 가장 부담이 되는 것은 역시 수급상의 여건이다.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 어제까지 8일연속 순매도를 보였다. 비록 삼성전자가 반등했지만 외국인의 매물공세는 이어졌다. 그동안 하락국면에서 지수를 받쳐왔던 개인들의 매도세 전환도 부정적인 요소다. 개인투자가들은 어제 8일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실질예탁금이 10월들어 1277억원이나 유출됐다. 개인의 영향력은 갈수록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점에서 프로그램 매매가 시장의 방향성에 대해 미치는 영향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현 베이시스 레벨이 상향조정되지 않을 경우 프로그램 매수는 제한될 가능성이 높아 수급적인 상승모멘텀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제반 여건을 감안하면 당분간 박스권 흐름을 보일 여지가 크다. 더욱이 이틀연속 반등으로 최대의 매물벽에 진입했다는 점도 움직임을 제약하는 요소가 될 것이다. 간밤 미 증시가 사흘만에 하락세를 보인점도 오늘 장에서 극복해야 할 부담이다. [증권사 데일리] -대우: 수급적 공백기 예상..경기방어섹터에 접근 -교보: 추세적 공략보다는 단기적 시장접근으로 -대투: 수급의 뚜렷한 개선까지 시간 소요될 듯 -서울: 어닝시즌 영향력 체감으로 박스권흐름 연장 예상 -동양: 반등의 발판은 마련했으나 상승추세 형성은 확인안돼 -현대: 실적안도와 단기수급 여건에 따른 반등국면 -굿모닝신한: 외국인 매도압박의 점진적 완화를 기대 -대신: 새로운 모멘텀의 도래 가능성 -동원: 벨류에이션 매력..840선 지지할 것 -하나: 대내 모멘텀 약화..미증시와 연동가능성 ☞[뉴욕증시:사흘만에 하락..전강후약 ] ☞[월가시각:숨을 곳이 없다]
2004.10.20 I 김희석 기자
  • 전효숙 헌재재판관 "남성 성욕 해소책 마련돼야"
  • [오마이뉴스 제공] 헌정사상 첫 여성 헌법재판소 재판관으로 주목을 받아온 전효숙 재판관이 지난 15일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성매매방지법와 관련, "과거 윤락행위등방지법에 비해 여성의 입장에서 볼 때 한층 진보된 법률"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남성의 성 욕구 해소가 문제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이 고민되어야 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전 재판관은 이날 한국여성정치연맹이 주최한 47차 오찬 포럼에서 강연을 마친 뒤 성매매방지법 시행의 실효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또 "남성의 성적 욕구는 여성과 비교할 때 신체적인 구조에 있어서 차별성이 있기 때문에 남성의 성욕 해소와 관련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전 재판관의 이같은 발언은 "남성의 성욕 해소 기회 박탈" 혹은 "공창제 인정" 등의 최근 성매매방지법 시행 이후 불고 있는 역풍과 관련해 주목을 끌고 있다. 전 재판관은 또 이에 앞서 열린 "성인지적 관점에서 본 한국법률"이란 주제 강연에서도 "우리 나라는 성별, 종교, 신분 등의 차별을 기준으로 평등권 위배 여부를 심사하는데, 이때 비례성 원칙을 적용한다"면서 "그러나 성별에 따른 모든 차별이 평등권을 위반한다고 볼 수는 없다. 신체적, 본질적 차이는 차별이 아니기 때문에 인정되어야한다"고 말했다. 전 재판관은 또 "성과 관련된 사건은 재판관의 성별에 따라 사건에 대한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한 뒤 "여성이 남성의 신체나 심리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없듯이 남성도 여성의 신체 구조나 감정 변화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양성평등적 판결이 나오려면 어렸을 때부터 양성평등교육이 이뤄져야 하고, 여성 법관의 진출이 늘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성고용할당제나 여성비례대표 50% 할당제의 남녀평등권 위배 여부와 관련, "여성고용할당제나 여성비례대표 50% 할당제는 과거 사회적 환경 속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이 행해졌던 점에 비춰볼 때 평등권에 위배된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97년 동성동본금혼에 대한 헌법 불합치 결정, 제대군인에 대한 가산점 폐지 등은 소수자의 평등권을 인정하는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 (마켓서핑)분주한 방향 탐색
  • [edaily 이진우기자] 주식이 요즘 오름세냐는 질문에도 대답이 궁하고, 채권값은 내리는 분위기냐는 물음에도 선뜻 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시장의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탓이다. 국제유가가 오랫만에 하락한 덕분에 주식시장이 반등했다. 거래소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고 코스닥은 나흘만에 반등했다. 그러나 반등의 강도와 폭에 대해서는 대부분 불만이다. 호재에도 둔감하고 악재에도 기민하게 움직이지 못하는 무기력증이 며칠째 계속되고 있다. IT주식의 자리를 이어받아 선전하던 소재주들이 발목잡힌 후로는 하루하루 개별종목의 움직임이 유일한 볼거리다. `관망`으로 말하자면 채권시장도 만만치 않다. 콜금리 동결에 따른 채권값 급락과 이후의 회복 과정을 한 번씩 감당해 낸 채권시장은 보합권에서 맴돌며 다음 방향성을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통안채 입찰과 9월 고용동향 등 굵직한 이벤트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재료보다는 심리에 신경을 더 쓰는 모습이었다. 개선된 고용지표 역시 경기에 대한 의구심을 추세적으로 해소할 만큼은 아니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외환시장에서 1130원을 향해 하락행진을 진행중인 달러/원 환율은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세를 발판 삼아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오늘의 반등을 그동한 하락에 따른 기술적 조정으로 보고 여전히 환율하락(원화 강세) 가능성에 더 쏠려있는 분위기다. <오늘의 금융시장(10월 19일)> ▲거래소 시장이 이틀째 속등하며 850선을 회복했다. 유가가 53달러선까지 급반락하며 부담을 덜었고, 오랜만에 기관들의 매수세도 되살아났다. ☞거래소 `유가반락+기관매수`..850선 속등 ▲코스닥지수가 나흘만에 반등, 370선을 회복했다. 국제 유가 하락과 미국 증시 상승으로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됐고, 사흘 연속 하락하면서 반발매수가 유입됐다. ☞코스닥 나흘만에 반등..비IT주 상승 견인 ▲채권수익률이 보합권을 벗어나는 데 실패했다. 금리 방향성을 두고 참가자들의 고민이 깊어지면서 매매의 적극성이 떨어졌다. ☞채권수익률 보합..방향성 두고 `전전긍긍 ▲환율은 외국인 주식매도세 영향으로 상승반전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30원 오른 1144.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 반등, 외인 8일째 주식팔자..1144.8원
2004.10.19 I 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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