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edaily리포트)"感"에 의존하는 시장
- [edaily 양미영기자] 10월초 900선에 육박하던 주가가 보름 사이 800선까지 밀렸습니다. 유가가 급등하고, 경기 회복도 아직 불투명한 상황에서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겠지요. 그러나 한달도 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에 주가가 100포인트 가까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은 아무래도 부담스럽습니다. 증권부 양미영 기자는 증권시장이 `감(感)`에만 의존해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합니다.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시작한다는 것은 설레는 일입니다. 그만큼 포부도 크고,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임하기 마련입니다. 지난 4월 증권부로 자리를 옮긴 저도 그랬습니다.
새 부서로 옮겼으니 새로운 업무에 적응도 해야겠지만 무엇보다 주식시장을 담당하게 됐으니 시장을 알고 싶은 욕구가 강했습니다. 당연히 `주식투자 이렇게 하라`류의 투자 관련 책도 읽고, `기술적 분석 A to Z`류의 전문적인 서적도 들쳐 봤습니다.
그러나 익숙함 만큼 무서운 것은 없다고 하죠. 한달이 지나고 두달이 지나면서 주가 흐름에, 그리고 업무에 익숙해지고, 시장 분위기에 대해 미심쩍긴하지만 이른바 `감(感)`이란게 생기면서 지수나 업종별 시세에 그냥 묻히는 경향이 짙어졌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시장은 `재료보다는 수급이고 수급보다는 심리`라는 무언의 증시 법칙에도 익숙해졌습니다. 참 이상하게도 악재가 산적해 있는데도 주가는 오르고, 딱히 팔 이유가 없는데도 시장은 매물을 쏟아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더군요.
특히 지난 9월말부터 전개된 시장흐름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내수부진은 여전하고 IT를 비롯한 기업실적 둔화가 우려되고 유가는 하루가 멀다하고 하염없이 치솟는 상황에서도 주가는 성큼성큼 올라갔습니다. 소위 수급장이 전개됐던 것이지요.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매가 매물을 주고받으며 종합주가지수는 900선을 눈앞에 두기도 했습니다.
주가 상승세를 바라보는 시장의 표정도 밝았습니다. 중국 긴축우려나 유가 급등, 3분기 실적악화는 다 아는 악재고 이미 700선까지 후퇴하면서 반영할 것은 다 반영했다는 자신감이 시장을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주가가 오르는 동안 그림자도 존재했습니다. 외국인은 어느새부턴가 주식을 팔기 시작해 오늘까지 벌써 매도세가 2주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애널리스트의 말을 빌리자면 5년래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합니다.
50달러가 꼭지가 될 것이라는 호언장담이 오고갔던 유가는 결국 지난 주말 55달러를 넘어서며 국내외 증시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단순히 55달러를 초과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동안 미루고 미뤘던 악재들이 한꺼번에 반영된 영향이 더 컸던 탓입니다.
지난 9월까지의 중국 GDP가 기대치에 부합하며 중국 정부의 긴축 우려는 반감된 상황이지만 중국관련 소재주들은 여전히 가격 부담에 시달리고 있고, 증시를 이끌었던 IT주의 부활도 생각보다 지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10월초에도 분명 존재했던 악재들이 월말이 되서야 비로서 시장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어찌보면 시장도, 저도 소위 `감`만 믿고 살얼음판을 걷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요즘들어 증시 전문가들은 다시 펀더멘털에 주목하라고 말합니다. 투자를 위해서는 당연한 논리이지만 `왠지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 같고, 더 오를 것 같은 감`이 한동안 시장의 시야를 흐렸기 때문입니다.
단기 대세를 쫓아 짭짤한 수익을 얻는 것도 일종의 투자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급등락세를 볼 때면 투자의 `정도`라 할 수 있는 `현상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이 새삼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시장의 승패는 결국 "감(感)"이 아니라 펀더멘털에 대한 철저한 분석에서 출발하기 때문이지요.
- (채권폴)주간 금리전망 전문가 코멘트
- [edaily 이학선기자] 다음은 edaily 25일 실시한 주간(10월25일~29일) 금리전망 설문조사에 참가한 전문가들이 제시한 견해다.
◆외환은행 김기백 차장 =채권수익률 추가하락 모멘텀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국채발행량,산업생산,소비자물가 등이 주요변수가 될것으로 보인다.
11월 국채발행량은 5조 내외로 예상하며 산업생산도 한자리수 증가로 채권시장 중립요소로 판단한다. 다만, 소비자물가는 다소 금리 우호적 일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원화강세로 인한 환시채 발행 물량이 증가할 경우 절대금리 수준 및 타이트한 스프레드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국고3년 3.5~3.65%, 국고5년 3.65~3.80%
◆신영투신 김종희 차장 = 원화강세에 따른 환시채 발행여부 등 국채발행계획과 월말지표가 대기하고 있으나 수급여건이 양호하게 지속되고 있고 경기상황이 여전히 금리안정기조에 강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다소간의 출렁거림은 있을 수 있으나 급등을 유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동시에 콜금리에 근접한 절대금리 수준은 하락에도 제한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국고3년 3.50~3.60%, 국고5년 3.60~3.75%
◆우리증권 박혁수 수석연구원 = 경제여건을 감안할 때 당분간 시장 금리의 추세적인 상승국면이 나오기는 힘들 것이다. 반면, 통화당국의 보수적인 태도는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낮추며 특별한 여건 변화가 없다면 금리인하에 기댄 공격적인 채권매수도 어려워 보인다.
따라서 당분간 시장금리는 상단과 하단이 제약된 박스권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단기적으로 수급상황의 변화가 금리의 변동폭을 확대시키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이런 점에서 10월 말~11월 초의 월말 자금 수급상황 변화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 변화가 없었던 외환시장에 변화 조짐이 보이고 있어, 이에 따른 외환당국의 대응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국고3년 3.50~3.65%, 국고5년 3.60~3.75%
◆삼성선물 최완석 팀장 = 여전히 채권시장은 "수출증가율 둔화, 내수침체"라는 기존의 큰 틀이 이어짐에 따라 금리의 하향안정세는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지표물과 콜금리간의 스프레드 축소가 다소 부담스럽다. 물론 콜금리인하가 전제된다면 부담은 아니지만 현재 11월 콜금리 인하를 기대하기는 좀 빠른 듯하다. 따라서 추가하락시 추격매수는 자제해야 할 것이다.
국고3년 3.50~3.65%, 국고5년 3.63~3.75%
◆본드웹 이환희 선임연구원 = 금주 채권시장은 월말 재료 및 가격부담으로 경계심리가 가중되더라도 중장기적 경기하강 리스크라는 측면에서 금리 하향안정 움직임이 유지될 전망이다.
월말 경기지표, 수급 변화 조짐 등의 굵직한 재료들이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국고3년이 콜금리에 바짝 다가섬에 따른 일정 부분의 조정압력이 불가피할 것이다.
그러나 중장기적 관점에서 고유가에 의한 글로벌 경기하강 리스크와 수도이전 위헌 결정에 의한 경기부양책 완화 및 정책 불확실성, 환율 하락압력 증대, 성매매특별법 시행에 의한 소비감소 가능성 등이 콜금리 인하 기대감을 더욱 구체화시켜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식 및 부동산 경기 침체에 의한 채권시장으로의 자금유입 지속으로 매수 우위의 국면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국고3년 3.50~3.60%, 국고5년 3.62~3.74%
- (경제레이다)충청發위기 대책 찾아라
- [edaily 김수연기자] `관습법상 상놈들이나 하는 축구를 점잖은 사람들이 하면 위헌` `오랫동안 낮에 일하고 밤에 자온 관습을 부정하는 야근은 위헌` ‘성매매도 5000년이상의 관습을 부정했으니 위헌’등등.
네티즌들사이에선 `관습헌법 패러디 놀이`가 한창이다. 헌재가 계속성, 향상성, 명료성, 국민적 합의 등의 관습헌법 요건을 제시했건말건, 오랜 관습을 대체하고 있는 세태가 모두 `위헌`이라는 패러디는 양측으로 대립하고 있는 국민정서의 순응과 대응의 표출이다.
경제계는 손익 계산에 여념이 없다.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 지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정치권은 위헌 정국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공방거리 속으로 빠져들 조짐이다.
힘겨루기가 예사롭지 않다. 표심을 안기 위한 후속대책 내놓기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 21일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특별법 위헌 판결에 따른 충격은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가 없다. 이번주부터는 소용돌이 파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與野, 주초부터 격투기 한판
헌재의 위헌 판결로 온 국민들의 시선은 국회로 집중돼 있다. 주도권 싸움에 따라 지역균형발전과 경제, 민생의 앞날도 결정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야는 주초부터 사생결단의 격투기에 매달려야 할 형편이다. 국회는 25일 이해찬 총리의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을 청취하고, 26일부터 이틀간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분야별 대정부질문을 벌인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이 총리의 시정연설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나서 주초부터 의사일정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국회 시정연설을 해야 한다면서 이 총리가 대독할 경우 청취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권은 당초 예정대로 이 총리가 시정연설을 통해 중장기 국정운영 방향, 새해 예산안 운영 계획, 한국판 뉴딜정책 등 정책 과제를 밝힐 계획이다.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헌재의 위헌 결정에 따른 신행정수도 건설사업의 후속 조치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헌재의 위헌 결정이 나온 직후 즉각적인 반응을 보류했던 청와대와 정부는 이번주 국무회의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개최하고 이 문제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부동산세 골격 발표
정부는 정부 나름대로 헌재의 위헌 결정이 경제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헌재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지난 22일 밝힌 대로 충청지역의 건설경기를 보완하기 위한 대책이 무엇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부총리는 지난 22일 아침 서울 여의도 LG쌍둥이 빌딩에서 긴급경제장관간담회를 소집한 데 이어 주말 오후에는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해 충청권 건설경기 보완책과 한국판 뉴딜에 무슨 내용을 담을 지에 대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후보지에 충청지역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경부는 우선 26일로 예정된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에서 충청지역의 부동산 시장 동향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김광림 재경부 차관 주재로 열리는 이 회의에서는 헌재 판결에 따라 투기 지역이 추가 해제되는 지역이 있을 지가 관심사다. 정부는 헌재의 결정에 무관하게 가격에 따라 투기지역 해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정부는 이와는 별도로 원래 이달말까지 발표키로 한 종합부동산세의 골격을 예정대로 밝힐 계획이다. 부동산시장과 투자심리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는 종합부동산세가 어떤 모습으로 드러날 지 관심사다.
◇9월 산업활동 동향 주목
29일에는 9월 산업활동동향이 발표된다. 지난 8월 성적은 매우 저조했다. 생산과 설비투자는 늘었지만 소비는 여전히 부진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무산시켰었다. 특히 경기선행지수가 5개월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투자심리가 여전히 바닥을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활동이 9월에도 또 하락할 지 아니면 반등세를 보일 지 관심이다. 통상 경기선행지수가 6개월 연속 하락하면 경기하강국면으로 판단한다.
또 이번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는 월간경제동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경기 하강 가능성을 밝힌바 있기 때문에 26일 월간경제동향에서 어떤 경기진단을 내놓을 지 지켜볼 만 하다.
◇파월 미 국무장관 방한...6자 회담 성사 가능성 고조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미 대통령선거를 1주일 앞둔 오는 25, 26일 서울을 방문한다. 파월 장관은 이번 방한 기간에 청와대로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하고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한미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데 이어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장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예방할 예정이다.
파월 장관은 방한 기간에 장기 표류중인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제4차 6자회담의 조기 개최와 개성공단 사업 등 남북관계 진전방안, 용산기지 이전협정, 주한미군감축, 대테러 공조, 미래 한미동맹 문제 등 양국간 주요 현안에 관해 우리 정부 고위당국자들과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 19일 중국을 방문했던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북한은 여전히 6자 회담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의 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혀, 이번 파월 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6자회담 개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또 파월 장관은 이번 방한에서 미국측이 이라크에 파병된 한국군의 파병기한 연장을 공식으로 요청할 가능성도 높아 주목된다. 이와관련 반기문 장관은 지난 20일 "정부는 1년 정도 파병기간을 연장해서 국회의 동의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금감위장,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 만나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은 25일부터 29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국내 장관으로는 처음으로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윤 위원장과 그린스펀 의장은 양국 감독업무 협력 합의서 체결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금융계에서는 강정원호 국민은행의 출항 준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지난주 22일 퇴임을 앞두가 연 마지막 실적발표회에서 `이번주에 강정원 차기 행장을 만날 것이며, 도울 수 있는 일은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차기 강정원행장의 업무 인수인계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김 행장과는 스타일이 사뭇 다른 강 행장이 이끄는 국민이 앞으로 어떻게 변신할지 주목된다. 국민은행은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강정원 행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외환은행 내홍, 어디까지
인력감축 문제로 떠들썩한 외환은행은 지난주 2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자를 받았다. 아직 결과가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은행측이 희망퇴직 후에도 영업점 개편을 통해 저수익, 저생산성 점포의 잉여인력을 처리한다는 방침이어서 또 다른 마찰이 예고되고 있다.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자발적으로 퇴직을 신청한 사람의 의사는 존중하지만, 향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방적이거나 강제성을 띤 시도가 있으면 강경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또 지난 21일 ‘7.5년차 직원을 역직위 발령한 것이 근로기준법을 위반’이라며 서울지방노동청에 로버트 팰런 행장 및 진태홍 인사운용 부장을 고발하기도 했다.
또 금융산업노조와 외환카드 노조도 일방적인 구조조정이 계속될 경우 함께 연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 외환은행 감원 문제는 당분간 순탄치 못한 길을 걸을 전망이다.
- 선물, 방향은 `위`..상승폭은 `제한`
- [edaily 김경인기자] `과매도로 기술적 반등은 기대되나 대외변수가 부정적이어서 반등은 제한적일 것`.
지난주 상황에서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고유가, 투자심리 위축, IT경기 부진 등 시장의 발목을 잡았던 악재들이 여전히 생생하게 살아 있다.
비빌 언덕은 지난 2주간의 조정으로 과매도에 도달한 기술적 지표들 뿐이다. 덕분에 `매도`를 향해 내달리던 불안한 수급이 다소 완화조짐을 보이긴 했지만, 강력한 반등을 이끌 세력 또한 여전히 없다. 증시를 좌우하는 외국인의 눈치를 살피며 반등의 폭을 가늠해야 하는 불안한 상황이다.
이번 주(10월25~29일) KOSPI200선물시장은 제한적인 기술적 반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여전히 약한 수급과 부정적인 변수로 기술적 반등의 힘이 반감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외국인이 강력한 매수에 나서 준다면 이 모든 악재를 뛰넘는 반등에 성공할 수 있겠지만,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
◇ 과매도+수급완화..반등 기대
지난주 선물시장은 2주간 하락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이 현선물 매도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고유가, 아랍권의 `서울 불바다론` 등의 테러위협, IT경기 부진 등의 부정적 요인들이 잇따라 부각됐다. 아울러 헌재의 `위헌`결정이 국내 증시의 디스카운트 요소인 정치적 불확실성 증폭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2주간 하락에 따라 기술적 지표들이 `과매도`에 도달했음을 알리면서,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다. 수급에서도 미약하긴 하나 개선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의 현물 매도강세가 다소 완화됐고, 무엇보다도 최근 프로그램 순매도로 인해 잔고상 매도여력이 현저하게 줄어든 상태다.
서준혁 굿모닝신한증권 과장은 "기술적 측면에서의 고점대비 하락률 및 이격 수준, 단기 기술적 지표 동향 등을 고려할 때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심리의 과도한 쏠림현상을 보여주고 있는 풋-콜 레이쇼, 주 후반 외국인의 선물옵션 약세 포지션 설정강도 약화 등도 같은 맥락"이라고 분석했다.
지승훈 대투증권 차장은 "외국인 현물 매도 규모 감소, 선물 누적 순매도 포지션과 옵션의 매도성향 감소 등 수급이 다소 호전되는 모습"이라며 "또 프로그램 매수잔고도 4000억원대 중반에 머물러 프로그램 매도 성향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황재훈 LG투자증권 연구위원 역시 "지난주 매수차익잔고의 대부분 청산이 진행돼 추가적인 매도세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프로그램 매매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60일선(104.6p)의 경우 주요한 지지선으로 판단돼 이 지수대에서의 외국인 포지션 변화에 주목하라고 권고했다.
◇ 투심악화+외국인 매도..상승폭 제한
그러나 추세반전을 기대하기에는 여전히 불안한 요소들이 눈에 띈다. 부정적인 대외여건들은 물론, 위축된 투자심리로 불안한 수급 또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반전만이 상승폭 확대의 `키(Key)`이지만, 그 또한 낙관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근방에 유일한 지지선이라 할 수 있는 60일선(104.6p)의 지지를 재차 확인하는 바닥 다지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후 상승폭 확대는 외국인의 매수반전이나 부정적 여건 완화 등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이 나타날 때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황재훈 연구위원은 "해드앤 숄더 형태의 지수 움직임으로 기술적인 부담은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일차적으로 확인한 60일선에서의 매매공방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지지 시도가 전개될 수 있어 외국인 투자자 중심의 신규 포지션 진입방향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주 선물 외국인은 누적 포지션 변화가 거의 없는 단기적 매매에 치중해 이번주 강한 방향성 형성에 대한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옵션시장에서도 주중 금액과 수량 면에서 모두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아 단기적인 대응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지승훈 차장은 투자심리 위축이 반등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내다 봤다. 베이시스 백워데이션 지속과 풋-콜 레이쇼 상승 등 심리적 불안이 저점 매수 부재로 인한 하방경직성 약화 또는 반등시 매도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결국 "지난 8월초부터 시작된 상승장에서 경험했 듯 외국인 현선물 순매수 재개가 심리회복 및 수급안정을 바탕으로 한 의미있는 상승을 불러올 것"이라며 "60일 이평선을 지지로 2주 연속 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전망되나, 외국인 매매동향 반전이 없는 한 기술적 반등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 (주간부동산)이사수요 막바지.. 아파트값 약세
- [edaily 이진철기자] 가을 이사수요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서울 아파트시장이 다시 거래침체를 보이며 가격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부동산시세 조사업체인 부동산114는 지난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0.09% 하락, 한주전(-0.12%)에 이어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24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금천(-0.33%)의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중(-0.17%), 강남(-0.15%), 노원(-0.15%), 송파(-0.14%), 영등포(-0.14%), 구로(-0.11%), 용산(-0.11%), 성북(-0.08%), 강동(-0.07%), 광진(-0.07%)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은평, 동작, 강북은 가격이 소폭 상승했지만 변동률은 0.02%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아파트별로는 재건축아파트가 0.13% 내려 하락폭이 한주전(0.31%)에 비해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일반아파트(-0.08%)보다는 컸다.
서울 전셋값은 0.1% 하락했으며, 추석이후 다소 증가했던 가을 이사수요가 둔화되면서 거래가 줄고 매물은 늘어나는 분위기를 보였다.
부동산114는 "일부 지역에서 가격이 하향조정된 급매물이 조금씩 나오고 있지만 가격이 시세보다 아주 낮거나 좋은 입지가 아니면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신행정수도 위헌판결로 충청권에 파장이 예고되면서 부동산시장의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매매시장
서울 매매시장은 금천(-0.33%)의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중(-0.17%), 강남(-0.15%), 노원(-0.15%), 송파(-0.14%), 영등포(-0.14%), 구로(-0.11%), 용산(-0.11%), 성북(-0.08%), 강동(-0.07%), 광진(-0.07%) 등도 내림세 보였다.
반면, 은평, 동작, 강북은 가격이 소폭 상승했지만 변동률은 0.02%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금천구는 시흥동 한양과 벽산타운1단지 등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의 주요평형이 약세를 주도했고 중구는 신당동 현대 20평~40평형대가 한주사이 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강남권의 경우 강남구 대치동 우성1차 31평형이 한주사이 5500만원 내린 6억5000만원선, 대치동 포스코더샵 50평~60평형대도 7500만원 하락한 10억~14억5000만원대선의 시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올들어 처음으로 5곳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평촌(-0.13%)이 가장 많이 하락했으며, 그 다음으로 산본(-0.11%), 중(-0.07%), 분당(-0.05%), 일산(-0.04%) 순이었다.
평형별로는 20평형 이하가 0.32% 내리고 나머지 평형대는 0.1% 미만의 하락률을 기록, 소형평형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경기지역은 동두천(-0.47%)의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그 다음으로 수원(-0.37%), 광명(-0.36%), 양주(-0.26%), 의정부(-0.2%), 김포(-0.18%), 파주(-0.15%), 성남(-0.1%) 등의 순이었다. 반면, 이천(0.16%), 평택(0.01%), 용인(0.01%) 등은 소폭 올랐다.
◇전세시장
서울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수요가 둔화되면서 거래가 줄고 매물은 늘어나는 분위기다.
지역별로는 금천(-0.43%)의 하락폭이 가장 컸고, 중구(-0.34%), 강동(-0.23%), 송파(-0.23%), 강남(-0.22%), 종로(-0.2%), 서대문(-0.19%), 노원(-0.13%), 용산(-0.13%), 강서(-0.12%) 등도 일제히 내림세가 이어졌다.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더샵 50평~60평형대 전셋값은 한주사이 5000만원 떨어진 4억~5억5000만원대선을 형성했고, 우성아파트 30평형대도 2000만원 하락해 2억1000만~2억7000만원대를 기록했다. 송파구도 문정동 래미안 30평형대 이상이 한주사이 500만~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반면, 전셋값이 오른 지역은 관악(0.01%), 서초(0.04%), 은평(0.15%) 등으로 조사됐다.
신도시는 중동(-0.14%), 분당(-0.08%)은 하락한 반면, 일산(0.02%), 산본(0.36%)은 오름세를 보였다. 평촌은 변동이 없었다. 평형대별로는 매매가격과 마찬가지로 소형평형의 하락률이 두드러졌다.
경기지역은 양주(-1.1%), 동두천(-1.07%), 파주(-1.02%)가 1%대의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또 하남(-0.62%), 시흥(-0.32%), 의정부(-0.24%), 부천(-0.2%), 김포(-0.15%), 수원(-0.12%), 화성(-0.11%) 등도 내림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거래부진으로 가격변동이 없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으며, 광주(0.18%), 안양(0.07%), 광명(0.05%), 평택(0.03%), 용인(0.02%) 등은 소폭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