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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톡이슈)변동성속에서 살아남기
  • [edaily 이정훈기자] 이미 오래전부터 불안의 서막을 알렸던 외환시장이 어느새 주식시장의 최대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국제유가 흐름에 따라 등락하던 시장은 이제 달러/원환율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가와 마찬가지로 시장이 부담스러워 하는 것은 달러/원환율의 절대 수준인 동시에 하락의 속도다. 아래 그래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달러화대비 원화의 절상속도는 주요 국가들 중에서 가장 가파르며, 특히 일본 엔화에 비해서는 두 배 가까이 앞선다. ◆각국 통화의 달러화대비 절상속도 (자료=동양종금증권) 이러다보니 환율로 인한 변동성 장세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전략을 찾아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환율 하락이라는 불안한 상황을 틈타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전일 대공습을 펼쳤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물은 봇물을 이뤘다. 당분간 외국인 선물매매에 따른 프로그램 매매가 시장을 주무르는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KOSPI선물 외국인·기관 누적순매수 (자료=동원증권) 외국인 선물 매매의 방향을 예측해 프로그램 매매의 대상이 되는 대형주를 적절하게 갈아타는 전략이 가능하지만, 위험은 여전하다. 오히려 프로그램 매매에서 보다 자유로운 종목군으로의 관심이 안전한 전략일 수도 있다. 환율 하락에 따른 수혜주 찾기도 계속되고 있다. 항공운송과 음식료, 철강업종, 유틸리티업종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지만, 이 역시 맹신은 금물이다. "과거에 비해 우리 기업들의 환율 위험에 대한 노출도가 크게 줄어들었는데, 이는 환율 변동으로 기업들이 받게 되는 피해나 수혜의 규모가 예전보다 작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얘기는 새겨들을 만하다.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되는 배당관련주로의 관심은 여전히 필요할 듯 하다. 기업들의 배당성향은 계속 높아지고 있고 배당수익률은 이미 시중금리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배당주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매기를 강화시켜주는 요인이다. 물론 아주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달러/원환율이 바닥을 찾고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일 때까지 위험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도 변동성 장세에서 안전할 수 있는 방법일 수도 있다. [증권사 데일리] - 동원: 글로벌 유동성의 변화 가능성..개선 조짐에 착안해야 - 굿모닝신한: 원화 강세, 핵심 우량주에 대한 투자 메리트 부각 - 대우: 재료 집중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 - 하나: 원화의 절상속도가 문제 - 서울: 관망심리 우세한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 장세 지속 예상 - 대투: 달러화 약세의 추가 진행여부 지켜봐야 - 현대: 환율 안정이 지수 안정화에 선행조건으로 부각돼 - 동양종금: 환율 절상 속도에 대한 부담 - 교보: 변동성 리스크를 유의한 단기 유보적 접근 ☞[뉴욕증시: 추격매수 vs 이익실현..다우 보합] ☞[월가시각: 마음 편한 미국, 행복한 달러]
2004.11.09 I 이정훈 기자
  • 추격매수 vs 이익실현..다우 보합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다우와 나스닥이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달러가 유로에 대해 강세로 돌아서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그러나 대선 이후 랠리에 따른 차익 매물도 만만치 않다. 9일 연속 올랐던 S&P는 약보합선으로 물러섰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 강세로 반전했다. 쟝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최근의 유로 강세는 너무 급진적이며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하면서 유로 매물이 쏟아졌다. 국채 수익률은 수요일 연준리의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채권가격 하락) 8일 다우는 지난 주말보다 3.77포인트(0.04%) 오른 1만391.31, 나스닥은 0.31포인트(0.02%) 오른 2039.25, S&P는 1.28포인트(0.11%) 떨어진 1164.89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3억5800만주, 나스닥이 16억800만주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1178개, 내린 종목은 1649개였다. 나스닥에서는 1374종목이 오르고, 1646종목이 떨어졌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는 한 때 48달러선으로 밀려나는 등 하락세를 이어갔다. `부시 랠리`의 막차를 타려는 추격 매수세력과 이익실현 매도세력 간에 매매 공방이 치열했다. 미군이 이라크 팔루자에 대해 대대적인 공세를 개시, 지정학적 불안감이 고조됐지만, 시장참가자들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특별한 경제지표나 기업 실적 발표가 없었기 때문에 월가는 종목별 뉴스에 주목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노벨이 제기한 반독점 분쟁과 관련, 5억3600만달러를 지불키로 했다고 밝히면서 0.10% 하락했다. MS는 1분기 주당 순이익을 23센트로 수정했다. 노벨은 9.48% 급등했다. JP모건은 이베이의 12개월 목표주가를 130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관심종목(focus list)에 편입시켰다고 밝혔다. JP모건은 야후의 12개월 목표주가도 50달러로 올렸다. 이베이는 4.02%, 야후는 2.17% 상승했다. 시티그룹은 브라질의 신용카드 회사인 크레딧그룹 지분을 50%로 올린다고 밝혔다. 주가는 0.26% 올랐다. 뉴욕타임즈는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대형 증권사들이 고객 주문을 처리하면서 관련법을 위반했는지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SEC의 내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모건스탠리는 1.53%, 메릴린치는 1.06%, 아메리트레이드는 5.12%, 찰스슈왑은 0.93% 하락했다. 맥도날드는 10월 전세계 동일점 매출이 6.1%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체 매출은 9.5% 늘었다. 맥도날드는 0.47% 상승했다. 제약사인 파이저는 엘리어트 스피처 뉴욕검찰총장으로부터 의료 분쟁과 관련된 자료 제출을 요구받았다고 밝혀, 1.32% 하락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골드만삭스가 투자등급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면서 0.77% 상승했다. 뉴스콥은 M&A 방어를 위해 `포이즌 필`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3.41% 하락했다. 뉴스콥을 위협하고 있는 리버티미디어는 1.25% 떨어졌다. 애니메이션 회사인 픽사르는 6.16% 급락했다. 최근 개봉한 영화 `디 인크레디블즈`의 흥행이 전작 `니모를 찾아서`를 웃돌았지만, 예상치에 다소 못미친데다, 도이체방크가 벨류에이션을 이유로 투자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매물이 쏟아졌다.
2004.11.09 I 정명수 기자
  • 증시, 미국발 훈풍 타볼까
  • [edaily 양미영기자]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 해소에서 고용지표 서프라이즈까지 한주 동안 세계 증시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우리 증시도 야금야금 올라 어느새 다시 860선의 기로에 섰다. 고용지표 호재를 발판으로 주초 우리 주식시장은 추가상승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유가와 환율 등 외생변수와 함께 미국 FOMC 회의와 금융통화위원회, 옵션만기일이 차례대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주도주 부재와 거래 부족이라는 시장 한계도 여전해 프로그램 매매에 휘둘리는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위를 타진하되 시장의 체력을 재차 확인해가는 신중한 행보가 필요하다. ◇ 글로벌 증시 견조..고용 `서프라이즈` 최근 세계 주식시장 흐름은 견조하다. 특히 10월말 시작된 상승세는 11월들어서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MSCI 선진국 지수는 지난 2월 형성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본격적인 상승랠리를 보이고 있으며 이머징마켓지수도 직전 10월 고점을 회복, 연중 최고치보다 2% 가량만을 하회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의 연장선에는 유가의 하향안정과 함께 부시의 재당선과 케리의 깔끔한 승복이라는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 해소가 컸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부담감이 크게 완화되고 있다"며 "중국 금리인상 결정이 에너지 수요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과 원유 재고가 6주연속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유가의 하향안정세가 기여한 바도 크다"고 설명했다. 미국 고용지표도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최근 일련의 호재들로 미국 증시가 하락 추세대 상단을 뚫은 직후인 만큼 고용 서프라이즈는 적절한 시점에서 추가상승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수는 당초 예상치인 17만5000건을 월등히 상회하며 33만7000건까지 증가했다. 8,9월 수치도 각각 11만5000건 증가로 상향조정됐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위원은 "미 증시의 새로운 추세 형성에 대한 자신감을 부여할 것으로 보이며, 교두보를 확보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 유가·환율 단골변수..미FOMC·옵션만기도 부담 그러나 유가 안정을 아직 단정하기는 이르다. 부시 재당선으로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연장선상에 놓이며 공급 요인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부시 재선후 주중반 유가가 급반등한 논리다. 환율 역시 애물단지다. 미국 달러화 약세가 심화되며 원/달러 환율은 1100원대마저 위협받고 있다. 이번 주 국내 증시의 방향도 원/달러 환율 하락 속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한양증권 홍순표 연구원은 "하락세가 완만하게 진행되며 마지노선인 1100원을 지켜낸다면 외국인 매도공세 약화로 수급적인 측면에서 오히려 안정성 확보를 기대할 수 있다"며 "반면, 1100원선이 붕괴될 경우 개인과 기관을 중심으로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상당한 하락압력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연구원은 "정부 개입과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감안할 때 원화강세의 진행속도가 늦춰지면서 부정적인 영향은 최소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이밖에 미국 FOMC회의와 금융통화위원회, 옵션만기일 변수는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고용지표가 큰 폭으로 호전되면서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부시 행정부가 쌍둥이 적자 해소를 위한 달러화 약세 용인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이는 점도 금리인상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이미 이번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고 중국의 금리인상 추세를 고려할 때 시장심리가 위축될 수 있는 점도 부담으로 지적된다. LG증권 강현철 연구위원은 "최근 수급구도를 살펴보면 외국인이나 기관성 자금에 기인하기 보다는 프로그램에 좌우되고 있다"며 "특히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옵션만기일을 전후로 급물량 출회로 변동성이 커질 개연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 위를 바라보되 시장 체력 확인 필요 미국 고용지표는 주초 긍정적인 한 주를 열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증시의 견조함은 든든한 버팀목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아래보다는 위를 타진하되 시장 체력을 확인해 갈 필요가 있다. IT경기 회복은 물론 시장 내부적인 상승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른 상황이고 프로그램 매매에 휘둘리는 장세를 감안할 때 전고점을 뛰어넘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홍순표 연구원은 "단기 상승에 대한 경계성 차익매물 출회로 매물 저항이 예상되는 만큼 880선 이상의 상승은 어려울 전망이며, 전고점 근접시 일부분의 현금화를 통해 하락 리스크 관리를 염두하라"고 지적했다. " 강현철 연구위원도 "추가상승 가능성을 열어두더라도 쫓아가기기식 매매를 지양해야 한다"며 "수급 개선 가능성을 살핀 후 분할매수 전략에 나서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다.
2004.11.07 I 양미영 기자
  • 뉴욕증시 상승폭 축소..달러급락
  • [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5일 뉴욕증시가 상승폭을 축소중이다. 달러화가 유로에 대해 사상 최저치로 추락한 것이 투자자들을 주춤하게 하고있다. 다만, 시장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고용지표 호조에 고무된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증시에 자금을 유입시키면서 매매공방을 펼치고 있다. 달러화 급락세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는 보합 수준인 48달러선에서 안정된 모습이다. 뉴욕 현지시각 오후 1시26분 현재 다우지수는 0.68%, 70.65포인트 상승한 1만385.41을 기록중이다. 오전장중 1만40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달러 약세에 대한 우려로 소폭 후퇴했다. 오전중 2046포인트로까지 올라섰던 나스닥지수도 오름폭을 0.58%, 11.76포인트로 줄여 2035.39를 기록중이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2월 인도분은 17센트 하락한 배럴당 48.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밀러타박의 주식 전략가 밀러 타박은 "달러 약세가 미국 수출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지만,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부담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지표 서프라이즈는 달러 강세를 이끌기에 충분한 재료인데도 달러가 급락세를 보인 것은 미국의 달러표시 자산에 대한 신뢰가 취약하다는 증거라는 것. 머크(MRK)가 3%대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뉴욕타임스는 바이옥스의 위험성을 사전에 경고하지 않은데 대한 법적 대응을 위해 수백명의 변호사들이 연합전선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영국의 한 의학전문지도 바이옥스의 심장질환 위험 가능성이 이미 4년전에 나타났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굿이어타이어가 11%이상 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굿이어(GT)는 3분기중 47억달러의 기록적인 매출을 통해 주당 순이익이 18∼21센트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45억5000만달러 매출과 19센트 순이익을 웃도는 것이다. 그래픽 반도체 업체 N비디아(NYDA)가 16% 오르며 기술주 강세를 이끌고 있다. N비디아는 분기 매출이 6% 증가했고, 순이익은 네배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의 호평이 잇따랐다. UBS는 N비디아에 대한 목표가와 투자의견을 상향했고, 모건스탠리는 내년 순이익 전망을 39센트에서 47센트로 높여 잡았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3% 상승중이다.
2004.11.06 I 안근모 기자
  • (마켓서핑)이젠 `펀더멘탈`로
  • [edaily 김호준기자] 미국 대선이라는 큰 이벤트를 치르고 난 뒤 금융시장은 펀더멘탈에 주목했다. 주말에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가 주요 관심거리였다. 전문가들은 고용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음주에는 한국시간으로 목요일 새벽과 오전에 잇따라 미국 FOMC와 한국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금리결정 자체보다는 경기에 대한 금융당국의 인식에 더 관심이 간다. 전문가들은 FOMC는 연방금리 25bp 인상하고, 한국은행은 콜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채권시장은 금통위를 앞두고 지켜보자는 심리가 우세했다. 고용지표 개선 흐름이 확연할 경우 국내 시장도 금리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시장에 영향을 미쳐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국고채 3년물 4-5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2bp 높은 3.56%를 기록했다. 외국계 증권사 연구기관들은 이구동성을 콜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회답이라도 하듯이 외국인은 사흘 연속 대규모 순매도에 나서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12월 이후 콜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주식시장은 유가 급락과 미국 증시의 거침없는 랠리에 힘입어 하루만에 860선에 복귀했다. 박스권을 상향 이탈한 미국 증시흐름이 견조한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국내 860선 돌파를 버거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내년 상반기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믿음이 부족한 상황에서 시장에너지에 대한 의심도 여전하다. 장세는 프로그램 매매에 휘둘리고 있고, 외국인은 오락가락하는 매매패턴을 보이고 있다. 환율은 이틀째 하락세를 보였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2.80원 떨어진 1110.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가 위안화 절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아시아 통화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다만 미국 고용지표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100원선을 지켰다.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1100원대 진입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늘의 금융시장(11월 5일)> ▲거래소 시장이 하루만에 다시 반등에 성공하며 860선을 회복했다. 유가가 원유재고 증가로 48달러선까지 급락하고, 미국 시장이 랠리를 지속하며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거래소 860선 반등..美랠리+유가급락(마감) ▲코스닥시장이 하루만에 반등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미국 증시 상승으로 거래소시장이 860선을 회복하자 코스닥에 대한 투자심리도 회복됐다. ☞코스닥 하루만에 반등..인터넷은 약세(마감) ▲채권시장이 5일 하루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외국인들이 2700계약 이상 국채선물을 순매도하면서 가격하락 압력이 높아졌다. ☞채권시장 약세전환..금통위 앞둔 경계심(마감) ▲환율이 이틀연속 하락하며 1100원대로 바짝 다가섰다. 50개월만에 최저치도 하루만에 경신했다. 5일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2.80원 떨어진 1110.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 또 50개월 최저, 1110원선 턱걸이..1110.6원 마감
2004.11.05 I 김호준 기자
  • (여의도시각)`속`부터 다져야
  • [edaily 양미영기자] 미국 증시가 거침없는 랠리를 펼치자 우리 시장도 오름세로 화답했다. 그러나 장단을 맞추는 어깨는 무겁다. 주가는 시초가를 넘기지 못하고 이틀전의 주가 수준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860선의 매물벽은 예상대로 단단해 보인다. 지난 10월 30포인트 가까이 낙폭을 기록하며 만든 매물대는 곳곳에 깊은 골을 파며 시장에 든든한 체력을 요구하고 있다. 의외로 미국 시장의 흐름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한투증권 신동성 팀장은 "미국 시장은 바닥을 다지면서 추가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나쁘지 않다"며 "고용지표가 관심사지만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더 양호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위원도 "고용지표를 확인해야 명확해지겠지만 비농업부문 신규일자리수가 시장 예상대로 17만건을 상회한다면 미국 증시가 의미있는 저항선을 통과하는데 힘이 보태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시장 내부적인 에너지에 대해서는 의심이 더 앞선다. 시장의 체질 자체나 국내 증시만 홀로 주시하고 있는 재료들은 시장에 전혀 유리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프로그램 매매에 휘둘리는 장세와 거래부족, 주도주 부재 등 여러차례 거론되고 있는 부담 요인들도 여전하거니와 소모적인 국회 파행으로 내주 예정됐던 기금관리기본법 처리도 지연이 불가피하게됐다. 류 위원은 "시장 내부적인 모멘텀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미국의 경우 IT주의 비중이 18%선에 불과하지만 우리는 심리적인 부분까지 감안하면 50%에 상응해 미국에 대한 동조화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내년 반도체 전망이 기존 전망보다 7~8% 가량 떨어지고 있어 외국인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또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가 7000억원을 넘어서고 있는데다 프로그램에 의한 강세 자체도 불완전한 상승에 불과하다"며 "주도주 부재나 외국인 공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동성 팀장도 "미국 증시 급등에 따라 주가가 오르긴 했지만 탄력은 떨어지고 있다"며 "내주 금통위와 FOMC 회의, 옵션만기일 등 일련의 변수들도 시장도 소강국면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게다가 12일 예정됐던 기금관리기본법이 빨라야 이번달 말이나 처리될 것으로 보이고 국회 통과 가능성도 불확실하다"며 "증시 모멘텀이 될 수 있는 사모펀드나 SOC관련 종합대책들이 모두 연계돼 있어 처리가 연기될 경우 조정 국면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했다.
2004.11.05 I 양미영 기자
  • 소비심리 하락..음식료·홈쇼핑株 주목을-교보
  • [edaily 김경인기자] 교보증권은 5일 내수소비재에 대해 "10월 소비심리가 전월비 하락하는 등 소비심리 개선이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며 "원화강세 수혜주와 실적 호전주로 투자종목을 슬림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내수소비재에 대한 `중립`의견을 유지했다. 박종렬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10월 소비자기대지수와 평가지수가 각각 88.0, 65.1로 전월비 재차 하락했다"며 "고유가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 성매매특별법 이후 `밤의 소비급락`, 원화절상과 대외환경 악화에 따른 수출증가 우려, 수도이전 위헌 판결 후 불안정한 정치권 동향 등으로 향후 소비심리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향후 소비심리가 개선되기는 매우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고, 추가 악화 가능성은 열려있는 등 소비심리가 내수소비재주 주가에 부정적인 업황 모멘텀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내수소비주에 대한 중립의견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위원은 그러나 IT 및 수출관련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메리트가 양호하다는 점과 원화강세 수혜주인 농심(004370) KT&G(033780) CJ(001040) 삼양사(000070)의 등의 음식료주, 2분기를 기점으로 수익성이 호전되고 있는 CJ홈쇼핑(035760) LG홈쇼핑(028150)에 대해서는 `매수 후 보유` 전략을 유지하라고 권고했다.
2004.11.05 I 김경인 기자
  • 거래세 인하 `기대이하`..시장 활성화에 미흡
  • [edaily 윤진섭기자] 내년 10월 서울 강남·서초구의 45평이상 아파트 소유주들은 재산세와 종합토지세를 합친 재산세 외에 따로 집부자들에게 중과되는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물어야한다. 또 공시지가 기준으로 각각 6억원, 40억원 이상인 나대지와 사업용 토지를 보유한 개인, 기업들도 종부세를 내야 한다. 이 경우 종부세 과세 대상자는 전체적으로 5만~6만 명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내년1월에는 부동산을 매매할 때 내는 등록세(3%, 교육세 포함 3.6%)가 1%포인트 낮아지고 취득세는 현행대로 유지돼 부동산 거래세는 현행 5.8%에서 4.6%로 낮아진다. ◇ 종부세 부과로 고가주택 매력 감소..급매물 나올 강남권 위축 불가피 기준시가 9억원 이상 주택에 대해 종부세를 매김에 따라 고가 주택에 대한 매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으며 세 부담을 의식한 급매물 일부가 나올 것으로 보여 강남 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즉각적인 매물 매도 보다는 시장 추이를 지켜보면 매도 여부를 결정할 것이란 게 업계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곽창석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양도세 중과 문제가 걸려 있어, 이번 종부세 도입이 매물을 내놓는 유인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이들 고가 주택 소유자들은 자금력을 갖추고 있어 좀 더 기다려 본 뒤 매도를 결정하는 등 당장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은 "종합부동산세 시행으로 고가 아파트들이 많은 강남의 세부담이 크게 늘어나겠지만 이들 거주자들이 자금 여력이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매물을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거래세 인하 효과 의문.."생색내기용" 지적도 반면 등록세, 취득세 등 거래세 1% 포인트 인하에 대해선 인하폭이 당초 예상 보다 낮다며, 그 효과에 대해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은 “인하폭이 당초 예상한 수준 이하"라며 "이번 조치가 실수요자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해 거래가 활성화될 공산이 없지 않으나 냉각된 시장을 반전시킬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다만 주택거래신고제 지역으로 시세 맞춰 거래세를 내는 강남, 강동, 송파지역은 인하 효과가 커 거래 활성화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거래세 인하가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지 않은 `생색내기용 인하`라는 지적도 있다. 안명숙 스피드뱅크 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강남구의 경우 주택거래신고제 실시로 거래세가 종전 보다 3배 이상 상승한 상태”라고 말했다. 안 소장은 “거래세 1%포인트 인하라고 해봤자 3억원 아파트 기준으로 300만원 정도 줄어드는 데 과연 이 정도 금액에 거래가 움직일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곽창석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주택거래신고제 지정과 함께 거래세를 인하했어야 하는데 늦은 감이 있다”라며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실수요자들이 1% 포인트 인하했다고 갑자기 수요가 창출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선덕 건설전략산업연구소 소장은 "최소한 실거래가로 취, 등록세를 내고 있는 신규 분양 아파트의 거래세를 주택보다 더 낮춰, 신규 주택 구매자의 세 부담을 낮추는 등 차등 인하 정책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다주택자나 고가주택 보유자들이 절세를 위해 매물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소장은 " 다주택자들이 가족들에게 증여, 분산시키는 등 나름대로의 대책을 세울 것으로 보여 실제 매물로 나오는 것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2004.11.04 I 윤진섭 기자
  • 채권시장, 강보합 전환..`조정끝 행복시작?`(마감)
  • [edaily 이학선기자] 채권시장이 4일 사흘간의 조정 끝에 강세로 돌아섰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으로 채권시장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있었지만, 국내 채권시장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경기부진과 우호적 수급으로 금리의 하향안정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강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1주일 앞으로 다가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경계심은 꾸준했다. 그러나 콜금리 동결로 입을 손실은 크지 않은 반면, 인하로 얻을 이익은 크다는 예상이 힘을 발휘하며 매수세에 힘을 보탰다. 이를 반영하듯 국고채 3년물과 국고채 5년물의 금리차는 10월 이후의 평균을 밑도는 모습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금리차가 확대된다. 그러나 올라도 큰 폭 오르기 어렵다는 전망이 강해 최근 국고채 3년물과 국고채 5년물 금리차는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도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틀간에 걸쳐 1만계약 이상을 털어낸 만큼 매도탄력은 점차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4-5호는 3.54%를 기록했다. 국고채 5년물 4-4호는 3.64%였다. 국고채 10년물은 4.03%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내시장에서는 1조6400억원 가량이 거래됐다. 국고4-4호가 7900억원으로 가장 많이 거래됐고, 국고4-5호가 4400억원 정도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국고4-6호와 국고 4-1호는 각각 1700억원, 1100억원 정도 거래됐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채 3년물이 2bp 하락한 3.54%였다. 국고채 5년물은 3bp 하락한 3.64%, 국고채 10년물은 2bp 하락한 4.04%를 기록했다. 통안채 2년물은 2bp 떨어진 3.53%, 통안채 364일물은 1bp 떨어진 3.45%였다. 3년만기 무보증 회사채 AA-와 BBB-는 나란히 2bp 하락한 3.99%, 8.38%로 고시됐다.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6틱 오른 112.37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3만4695계약. 증권이 1952계약 순매수, 외국인이 4526계약 순매도했다. ◇ "외인 매도, 기존 매수분 정리용인 듯" 전날 장막판의 대량 매도가 주문실수가 아니라는 주장이 나오는 등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가 관심을 끌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도 4500계약 이상을 순매도했다. 현재로선 손절성 매도라는 의견으로 기울고 있다. 지난달 29일 9월 산업활동 부진이 확인되면서 금리인하에 베팅, 하루동안 7981계약을 순매수한 외국인이 11월 콜금리 동결 가능성과 부시 대통령의 재선으로 기존 매수분을 털어냈다는 것이다. 이날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김형기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이유에 대해 "부시 대통령 재선으로 감세 및 재정적자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 국채가 약세를 보였고, 한은이 금리인하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면서 11월 콜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단 이틀동안 순매도 규모가 1만계약(29일 매수포지션 손절은 대강 마무리)을 넘어선다는 점에서 추가 매도탄력은 둔화될 전망"이라며 "다만 주말 발표될 미 10월 고용보고서가 예상수준을 충족할 경우 매도심리가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내년까지 고려해야" vs "연내 콜인하 어려워" 콜금리 동결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매수심리는 비교적 견조한 편이다. 최근 매수는 내년 상반기까지의 금리 전망을 토대로 이뤄지는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는 모습이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원론적이라면 금리가 오를 때 스프레드가 벌어져야 하지만, 지금 트레이딩 하는 쪽은 짧게는 내년 1분기, 길게는 내년 상반기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이 때문에 금리가 오를 때 오히려 중장기물로 매기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불안감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몇몇 상품계정에서 단타매매로 시장 강세를 이끌고 있지만, 아직까지 덩치 큰 기관들의 움직임은 활발하지 않다는 것이다. 보험사 한 자금운용담당자는 "참가자들 사이에 콜금리가 동결된다면 10bp 정도의 손실을 보겠지만, 인하한다면 30bp를 먹을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며 채권매수세가 꺾이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연내 콜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일각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10년물이 매수할 만한 수준에 와있다고 여기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강세를 주도하는 곳은 증권사 상품계정이나 규모가 작은 투신사들"이라며 "아직까지 규모가 큰 기관들은 큰 움직임이 없다"고 전했다.
2004.11.04 I 이학선 기자
  • 내년 건설시장 86조7천억.. 침체 이어질 듯
  • [edaily 이진철기자] 올해 건설시장은 87조9000억원 규모로 지난해보다 14.2%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 건설시장 규모도 올해보다 줄어든 86조7000억원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경제협의회(회장 민경훈)는 3일 ´2005년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극심한 침체를 보이고 있는 국내 건설시장은 연말까지 87조9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102조4000억원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무려 14.2% 급락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재건축·재개발 등 민간 건설부문은 올 연말까지 55조원 규모로 정부의 연이은 고강도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에 따른 영향으로 주택가격 하락, 미분양 증가가 이어지면서 전년대비 21.7%의 급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건협은 "내년도 건설경기 역시 민간주택 및 상업용 부동산개발 수요 위축으로 감소세를 지속해 올해보다 1.4% 가량 줄어든 86조7000억원대의 시장규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하락폭은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정부가 국내경기 연착륙을 위해 추진중인 한국판 뉴딜정책, 지역혁신 클러스터, 기업신도시 건설 등에 따른 공공부문 재정투입 증가와 이로 인한 민간자본의 투자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고 한건협은 설명했다. 한건협은 "올해 급격히 감소한 건설수주는 내년이후 건설투자 감소로 나타나 거시경제 부진을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가 SOC(사회간접자본) 투자예산 증대, 신규 사회복지시설 확충방안과 더불어 부동산 가격 폭등기에 만들어진 각종 부동산 규제조치를 시급히 완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년 집값 3%이상 하락, 토지시장은 상승세 지속전망 한편, 한건협은 극심한 침체양상을 보이고 있는 주택가격은 올해 연간 2% 내외의 가격하락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내년에도 매매가격 3%, 전세가격은 4% 이상의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내년도 주택공급물량은 올해보다 약 8만가구 가량 증가한 52만가구로 예상해 공급과잉현상 심화와 정부의 투기억제대책과 맞물리면서 가격하락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최근 시중 유동자금이 토지시장으로 몰리면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토지가격은 올해말까지 3.5% 내외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내년에는 가격상승률은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신도시 건설지역 및 지역균형발전계획에 따라 개발예정지역을 중심으로 연간 1% 이상의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건협은 "내년에도 국내 주택 시장은 상반기까지 공급과잉과 투기대책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으로 매매 및 전세가격의 동반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며 "극심한 침체양상을 보인 후 하반기부터 다소 완만한 하향조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건협은 "건설업체들은 현금흐름을 중시하고 부동산관련 규제강화와 완화 양면으로 진행중인 정부정책, 거시경제 및 금리변동 등에 대한 상시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시장흐름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사업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04.11.03 I 이진철 기자
  • 종합부동산세, ´8억-10억´ 아파트 촉각
  • [edaily 이진철기자] 종합부동산세 도입과 관련, 현재 당정에서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는 기준가격인 ´8억원 이상´과 ´10억원 이상´에 따라 해당 아파트 단지의 희비도 엇갈릴 전망이다. 내년 종합부동산세가 도입되면 고가주택을 가진 1가구 1주택자도 과세대상으로 포함돼 세금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www.neonet.co.kr)에 따르면 전국의 8억~10억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아파트단지는 201개단지 3만1252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부동산세 과세기준이 10억원 이상으로 결정될 경우엔 큰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고 8억원 이상이 되면 보유세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역별 8억~10억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아파트는 서울 서초구(57개 단지 9131가구)가 가장 많았고 ▲강남구(53개 단지 6724가구) ▲양천구(17개 단지 2589가구) ▲송파구(16개 단지 5301가구) ▲용산구(8개단지 1933가구) 등이었다. 이밖에 광진구, 구로구, 마포구, 성동구, 종로구 등에서도 일부 단지가 포함됐다. 수도권에선 성남시(1개단지 2489가구), 남양주시(17개단지 88가구), 과천시(1개단지 250가구) 3개 지역뿐이었다. 과세 기준대상에 포함되는 개별 아파트는 시세가 8억원과 10억원에 따라 대부분 큰 차이가 없었지만 같은 단지내 평형과 조망권에 따라서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서울 서초동 아이파크의 경우 8억원 이상으로 결정되면 총 175가구가 과세대상이 되지만 10억원 이상이 되면 8억~10억원 사이의 47평~66평형 55가구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성남시 정자동 로얄팰리스도 8억원 이상이면 총 566가구가 과세대상으로 되지만 10억원 이상으로 결정되면 311가구만 보유세 부담이 늘게 된다. 한편, 부동산뱅크는 평균 매매가격이 10억원을 넘는 아파트는 10개 지역 총 140개 단지 3만1891가구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구가 64개단지 1만7253가구로 가장 많았고 ▲서초구(33개 단지 4761가구) ▲양천구(10개 단지 1608가구) ▲송파구(9개 단지 3693가구) ▲용산구 5개단지 2037가구 ▲영등포구(10개단지 596가구) 등이었다. 이밖에 광진구, 강서구, 양천구 등에서도 10억원 이상 아파트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기도를 비롯해 지방에서 10억원이 넘는 단지는 성남시 4개단지 1345가구가 유일했다. 양해근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실장은 "종합부동산세 과세대상의 최종 결정을 앞두고 고가아파트 보유자들이 자신들이 포함되는지 여부와 늘어나는 세금규모에 대한 불안심리가 높은 상태"라며 말했다.
2004.11.03 I 이진철 기자
  • 채권시장, `한은 주의보`에 가격 하락(마감)
  • [edaily 이학선기자] 채권시장이 2일 한국은행의 11월 콜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가격하락폭을 넓혔다. 대표 채권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한은의 콜금리 목표수준인 3.50%를 웃돌았고, 국채선물은 주요 지지선이던 112.55를 하향돌파했다. 한은은 이날 `금리변동이 기업활동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금리를 내려도 기업의 설비투자를 부추기는 효과는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채권시장에 경계심이 확산됐고, 뒤이어 한은 관계자가 "지표금리가 콜 금리 밑으로 내려와있는데 왜 금리인하 기대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며 매도세가 힘을 얻었다. 특히, 상품계정 등 단기매매 기관들이 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가격상승을 이끌던 곳에서 한은의 정책기조가 콜금리 동결 쪽으로 흐르자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4틱 오른 3.51%를 기록했다. 국고채 5년물 4-4호도 4bp 상승한 3.61%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 4-6호는 2bp 높은 3.98%에서 팔자주문이 나왔다. 장내시장에서는 1조9100억원어치가 거래됐다. 국고4-5호가 7000억원으로 가장 많이 거래됐고, 국고4-4호가 66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국고4-6호와 국고3-6호는 각각 2100억원, 2000억원정도 거래됐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채 3년물이 4bp 오른 3.51%였다. 국고채 5년물과 국고채 10년물은 각각 3bp 상승한 3.60%, 4.00%로 고시됐다. 통안채 2년물은 4bp 오른 3.50%, 통안채 364일물은 1bp 오른 3.43%다. 3년만기 무보증 회사채 AA-와 BBB-는 나란히 3bp 상승하며 3.96%, 8.35%로 고시됐다.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8틱 낮은 112.52로 거래를 마감했다. 거래량은 4만6656계약. 증권이 1399계약 순매수, 은행이 2218계약 순매도했다. ◇설마에서 현실로.."콜금리 아래는 부담스러워" 채권시장에 한은 경계령이 내려졌다. 전날 한은의 금융안정보고서와 예상보다 많았던 통안채 입찰 공고에도 불구하고 설마했던 채권시장은 이날 `금리변동이 기업활동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와 한은 관계자의 발언으로 콜금리 동결 가능성을 현실로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어느새 지표금리가 콜금리 아래에 있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힘을 얻었고, 장마감에 접어들수록 매도세가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이 같은 분위기를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만만찮았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11월 중 한은의 콜금리 인하가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뻔히 알면서도 시장은 강세를 나타냈다"며 "한은발 재료 때문에 금리가 반등하는 것을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딜러는 "밀릴 때마다 저가매수를 기다리는 곳에서 채권을 사려고 할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 같은 분위기에선 지표금리가 콜금리 아래에 있는 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변동성 확대 예상.."기조는 변함없어" 한은의 멘트 하나에 출렁임이 커지고 있다. 11월 금통위가 다가올수록 변동폭 확대양상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강세흐름이 꺾였다고 단정짓기는 아직 이른 것으로 보인다. 나이스채권평가 방혁준 과장은 "자금이 채권시장으로 집중되고 있어 채권시장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심리적으로 취약한 상태라 장중 등락이 심한 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방 과장은 "한은은 8월부터 10월까지 엇갈린 행보를 했다"며 "11월과 12월 금통위 이전에는 혼란스러운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의 금리는 콜금리 25~50bp 인하를 선반영한 측면이 있다"며 "금통위 전에는 혹시 콜금리가 인하되지 않을까하는 기대로 강세를 연출한 뒤, 콜금리가 동결되면 다시 금리가 오르는 약세장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은행딜러는 "내년 상반기까지 볼 때 금리인하 가능성은 열려있다"며 "이날 금리가 반등세를 나타내긴 했지만, 아직 추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2004.11.02 I 이학선 기자
  • (스톡이슈)`반등은 반등일 뿐`
  • [edaily 이정훈기자] 주식시장의 기술적 반등이 최근 사흘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과 전격적인 중국의 금리 인상이라는 악재로 단기간에 혼란스러웠던 주식시장 분위기도 이제는 다소 안정감을 찾는 모습이다. 그러나 기술적 반등은 기술적 반등일 뿐 그 이상은 아니다. 추가로 지수가 더 오르기 위해서는 말 그대로 새로운 소식, `뉴스`가 있어야 하지만, 미국 대선이라는 대형 이벤트가 자리잡고 있는 현 상황에서 그런 재료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미국 대선이라는 `거대한 불확실성`을 차치하더라도 주식시장을 둘러싼 여건은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 국제유가가 다소 하향 안정화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50달러대라는 절대수준은 `악재 해소`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ISM 제조업지수를 보면 최근 지수는 석 달 연속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제조업의 경기 확장국면이 확연하게 둔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유가 불안으로 향후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미국 ISM제조업지수 추이 수급상으로는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도공세가 크게 완화된 것이 그나마 다행이지만, 프로그램 매물의 부담이 여전하고 그동안 저가 매수에 가담했던 개인들의 차익 매물도 시장의 `발목`을 붙들어 맬 여지가 충분히 있다. ◆종합주가지수와 매물대 (자료=교보증권) 이를 말해주기나 하듯이 실제 종합주가지수대별로 매물 부담을 그려놓고 보면 반등하는 시장은 조만간 거대한 매물벽에 부딪힐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부진한 거래나 모멘텀 부재 등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이 제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일단 방향이 정해지기 전까지는 반등과 조정이라는 관점에서 단기적이고 탄력적인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성급한 전망으로 섣부른 매매에 나서기에는 현 시장이 접해있는 분기점의 중요성이 너무 커 보인다. [증권사 데일리] - 동양종금: 제거될 수 있는 불확실성 - 현대: 심리적 요인의 영향력 커질 것..관망 분위기 확산 - 교보: 방향성 탐색을 감안한 중립적 시장 대응 필요 - 대우: 주도주 부재 당분간 지속될 듯..847선 1차 저항선 - 서울: 관망심리 우세..제한적 범위 내 혼조국면 지속될 듯 - 대신: IT산업과 달러/원환율 하락 수혜주에 관심 필요 - 굿모닝신한: 금융주에 주목..배당과 자산주에 대한 관심 지속 - 동원: 경계심 강할 때 주가는 급락하지 않는다 - 대투: 투자자들의 관망세는 이어질 듯 ☞[뉴욕증시: 다우·나스닥, 관망속 소폭상승 ] ☞[월가시각: 대선이 언제쯤 끝날까]
2004.11.02 I 이정훈 기자
  • (마켓서핑)대선앞둔 몸사리기
  • [edaily 이진우기자] 환율도 바닥을 향해 한단계 더 내려갔고 지난 주말 발표된 9월 산업활동동향과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실망스러웠다. 환율은 내리고 채권값은 오르는 종전의 움직임에서 벗어날 재료는 눈에 띄지 않았다. 미국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왔고 혼전이 예상된다는 보도도 잇따르고 있지만 당선자가 부시든 케리든 간에 달러값은 하락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히 지배적이다. 다만 일부에서는 당선자가 분위기상 "강한 미국"을 천명하며 흥을 돋울지도 모른다는 추측으로 달러강세 가능성을 버리지는 않고 있다. 이처럼 별반 달라진 분위기는 없었지만 11월의 첫거래를 시작한 외환시장과 채권시장은 며칠동안 가파르게 상승 또는 하락했던 가격부담을 좀 더 비중있게 받아들였다. 흐름을 꺾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잠시 쉬고 가자"는 메시지는 뚜렷하게 전달됐다. 연일 시장의 관심대상인 달러/원 환율은 1115원대까지 하락했다가 오후 들어 급격히 낙폭을 축소하며 1119원선을 회복했다. 결과적으로는 지난주말보다 60전 내렸지만 시장은 "오후의 반등"을 주목했다. 저점에서의 매수세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시도도 있지 않겠느냐는 추측도 나왔다. 채권값은 가격부담이 맘에 걸리던 차에 한국은행이 내놓은 보고서 한 권을 핑계삼아 소폭 조정을 받았다. 보고서의 요지는 "요즘 채권값이 오르는 이유는 경기상황 외에도 채권공급 부족이라는 수급요인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었다. 채권값의 거품 가능성과 함께 11월에도 콜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이라는 뉘앙스까지 전달한 이 보고서가 오늘 채권값 하락의 주범으로 꼽혔다. 미국 대선이라는 큰 이벤트가 앞두고 주식시장은 일단 대선 이후로 매매결정을 늦추는 양상이다. 거래대금이 급격히 감소했고 관망분위기가 짙게 깔렸다. 부시와 케리 둘 중 누군가가 당선되길 기대하는 심리보다는 대선 결과가 주식시장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하는 상황을 피해보자는 심리로 해석됐다. <오늘의 금융시장(11월 1일)> ▲거래소 시장이 의미없는 등락 끝에 보합권에 머물렀다. 미미하게나마 사흘째 오름세가 이어졌지만 미국 대선을 앞둔 관망세로 극심한 거래 부족에 시달렸다. ☞거래소 美 대선앞둔 `관망세`..보합권 ▲코스닥지수가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며 360선에 성큼 다가섰다. 홈쇼핑주가 급등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360선에 성큼..홈쇼핑株 두각 ▲최근의 채권수익률이 경제 펀더멘털과 괴리되고 있다는 한국은행의 보고서로 채권값이 약세 전환했다. ☞채권시장, 약세반전..한은 보고서에 `화들짝 ▲환율이 9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49개월여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오후장들어서는 낙폭을 급격히 축소하며 반등 가능성이 엿보였다. ☞환율 약보합, 반등 가능성 포착..1119원 마감
2004.11.01 I 이진우 기자
  • (FX전망)美대선 D-1..열흘 밀리면 조정받을까
  • [edaily 최현석기자] 지난주말 달러/엔이 105엔대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며 달러/원에 하락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주까지 8일연속 떨어진 환율이 내친김에 10일연속 하락 기록을 깨뜨릴 분위기다. 특히 미 대선을 하루 앞두고 달러약세 기대심리가 한층 강해지고 있어 아직 매수로 돌아서기는 어려운 시점이다. 1110원까지는 특별한 지지대가 없는 만큼 이날 추가하락 시도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D데이인 내일 1100원대로 저점을 낮춘 뒤 조정을 탐색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대선이후 판도변화에 따라 달러가치 변화 가능성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부시와 케리 후보 누가 당선되든 달러가 약세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나, 새 정부가 강한달러를 지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출범 초기에는 강한 미국을 대내외에 공표하려는 의지를 보일 수 있기 때문. 이날 환시채 입찰에 나서는 정부가 개입 강도를 높일 지 여부도 관심대상이다. 선물사들은 이날 환율이 하락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등 기대감에 기댄 매수분 손절처리가 반복되며 1100원까지 밀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미 대선과 월말 경제지표 등 다양한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 신중한 매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급격한 상황변화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 LG선물 = 지난 주는 무려 20원이 넘는 낙폭을 기록하는 모습으로 거의 공황상태로까지 여겨지는 모습이었다. 달러화의 급락세가 주춤한 상황이나 아직 국내 손절성 매물의 소화가 끝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최근의 반등 기대가 강했다 여겨진다. 원화 절상을 막아주던 요인들이 크게 후퇴한 상황이고 기술적으로 1100원까지 뚜렷한 지지대를 찾기 어렵다는 점도 아직 유효해 보인다. 먼저 시장의 심리 안정이 시급한 상황인데 금주는 굵직한 내외 정치 경제적 변수들이 많아 관망심리가 강할 것으로 보여진다. 종전의 매도 관점은 유지하되 주초에는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2004.11.01 I 최현석 기자
  • (경제레이다)“여당 · 야당 나빠요. 총리도 나빠요”
  • [edaily 박기수기자] “여당 나빠요. 야당 나빠요. 이해찬 총리도 미워요”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개그맨이 우리나라 공장에서 일하는 스리랑카인의 어설픈 말투를 흉내내 우리나라 사회를 묘사한 내용이 인기를 끌었다. 최근 정부와 정치권 움직임을 보면 아마도 그 개그맨이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 싶다. 요즘 정부와 국회를 보면 대체 무슨 생각을 갖고 저렇게 행동하는지 모르겠다는 게 민심이다. “17대 국회는 조금이라도 다르겠지”라고 생각했던 국민들은 국회와 정부의 말싸움에 치가 떨린다는 반응이다. 환율급락, 고유가에다 중국의 금리인상까지 겹쳐 경기가 바닥을 모르고 더 떨어질 판이다. ‘노가다’로 표현되는 막노동 일자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말이 나오고 있고, 20대까지 인력시장에 북새통이라고 한다. 이번 주도 국회에서 뭘 기대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미 대선 결과도 나온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한반도 정책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미 행정부의 개편이 이뤄지면 원점에서 다시 생각할 공산도 없지 않다. ◇파행국회 지속 주목 국회는 지난주 정치·통일·외교·안보에 이어 이번주에는 경제와 사회 분야 대정부 질의가 예정돼 있지만 이해찬 총리의 ‘한나라당은 나쁜당, 차떼기당’ 발언을 놓고 여야가 등을 돌리고 있어 정상활동이 어려울 전망이다. 아울러 4일부터 예정된 내년 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인 예비심사, 공정거래법 등 법률안건 심사 등도 제대로 추진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지난주 공정거래법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부당내부거래 계좌추적권 재도입과 불공정행위 포상금제도에 합의한 상태며, 출자총액제한제도와 금융사 의결권 축소안은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표결처리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나라당이 여전히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물리적으로 막지는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이 참여하지 않은 가운데 경제분야 대정부 질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국회파행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국민은행 강정원 체채 출범 금융계에서는 통합 2기 국민은행의 새 출발이 주목거리다. 김정태 전 행장의 퇴임에 이어 강정원 신임 행장이 1일 취임식을 갖고 국민은행장으로서의 첫 구상을 취임사에 담을 예정이어서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취임사가 조직통합과 수익개선 등에 초점을 맞추고, 경영혁신의 중요성도 언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 행장 취임 이전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던 노조통합이 국민지부와 주택지부의 이견(공동위원장 임기, 신임행장 저지 투쟁)심화로 인해 무산됨에 따라 조직통합의 중요성은 더 크게 부각되고 있다. 떠나는 김정태 행장마저 지난 29일 이임사에 “기념패와 꽃다발보다는 조직갈등을 품고 떠나고 싶다”고 말할 만큼 조직통합은 국민은행 최대의 숙제다. 한미은행과 씨티은행도 통합 은행을 출범시킨다. 오는 2007년까지 자산 90조원을 가진 빅 4로 진입하겠다는 야심을 갖고 시작한다. PB를 포함한 소비자 금융의 경우 씨티가 오랫동안 노하우를 쌓아온 대표적인 강점 분야다. 한국씨티은행은 당분간 기존 전략을 그대로 가져갈 계획이다. 다만 이 부문에서의 경쟁이 점차 가열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다양한 상품 제공 노력을 결코 게을리하지 않는다는 각오다. 한국씨티은행은 기업 금융에도 소비자 금융과 동등한 비중을 두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단 중소기업 전략은 기존 한미은행의 영업전략을 따르고 대기업 전략은 씨티은행의 모델을 가져가기로 했다. 무엇보다 씨티그룹의 해외 지점망을 십분 활용, 수출입무역금융에서 `성장동력`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씨티그룹이 전세계에 걸쳐 보유하고 있는 102개의 기업금융 영업점은 통합 이후 이들은 한미의 해외 지점과 비슷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한미은행과 거래하는 국내 기업들에 방대하고 다양한 해외지점 연결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 한미씨티는 일본, 유럽에 발생한 영업 물의와 관련해 출범 전부터 철저히 `윤리 교육`을 시켜왔다. ◇경기침체 확인속 물가·서비스동향 촉각 지난주 산업활동동향에 이어 이번주에는 현재의 경기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경제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된다. 1일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이어 4일에는 10월 소비자전망, 5일에는 9월 서비스업활동동향이 예정돼 있다. 도소매판매의 3개월연속 마이너스, 선행지수 6개월연속 하락, 산업생산 8개월만에 한자릿수 진입 등 경기하강에 대한 뚜렷한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물가마저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8일 edaily가 10명의 국내외 금융기관 및 연구소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10월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가격 급락에도 불구, 연초부터 지속된 유가급등의 파급효과로 인해 전년 동월대비 3.89% 올라, 고물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달 소폭 개선조짐을 보였던 소비심리가 좋은 흐름을 이어갈지 궁금하다. 지난달에는 6개월 후의 경기, 생활형편 등을 반영한 소비자기대지수가 87에서 88.9로 전월대비 1.9포인트 올랐다. 6개월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 생활형편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 역시 63.1에서 65로 1.9포인트 올라, 5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성매매방지특별법이 지난달 하순(23일)부터 발효되긴 했지만 9월 서비스업활동동향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줬는지도 체감경기를 체크하는 데 중요하다. 지난 8월중 소매업은 19개월째 감소세를 보였으며 부동산·임대업, 음식료업종의 침체도 계속되는 등 최악의 성적을 보였다. ◇안개속 美대선..빈 라덴 돌출변수 오는 2일로 예정된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갈수록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어 선거를 며칠 앞두고도 부시와 케리중 누가 이길지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반집승"라는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보고 있어 뉴멕시코와 미네소타 등 8개 접진지에서 막판 표다지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승자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는 부시 대통령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소폭 누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방송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49%대46%로 3%p 케리를 앞서고 있고, 로이터통신 조사에서도 48%대46%로 2%p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오사마 빈 라덴이 지난 29일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9·11 테러를 시인하고 부시 정부를 정면 비판하는 비디오가 공개돼 마지막 미국인들의 마음을 어떻게 흔들지 주목된다.
2004.10.31 I 박기수 기자
  • 선물, 반등기대 여전..강도는 제한될 듯
  • [edaily 김경인기자] 이번주(11월1~5일) KOSPI200선물시장은 지난주의 제한적 반등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외국인 매도, 유가급등 등 기존 악재들이 다소 흐려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프로그램 매도압력이 현저히 줄어든 점도 답답한 수급에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그러나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원인들이 여전히 많다. 환율 변수가 여전히 부정적이며, 외국인 매도와 유가상승도 약화되긴 했지만 악재임엔 분명하다. 아울러 이번주 미 대선과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번주 상승세가 이어질 수는 있겠지만, 반등 강도는 거세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결국 섣부른 강력매수나 매도로 시장을 예견하기 보다는 지지선과 저항선을 설정한 보수적인 매매가 유효하다고 권고했다. ◇반등 지속 가능성 높아 지난주 선물시장은 3주만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그러나 급등과 급락을 오가는 현기증나는 롤러코스트 장세를 나타내며 방향성 없는 모습을 보였다. `호재`가 없는 시장은 악재의 영향력 변동에 따라 쉽사리 방향성을 바꿨다. 주 중반 급락으로 투자심리가 냉각되기도 했지만, 주 후반 급등으로 낙폭을 회복하며 107선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이 과정에서 5일선이 다시 `위`로 방향을 틀었고, 중기적인 기술지표들도 반등해 이번주 추가상승 기대감을 키워주고 있다. 서준혁 굿모닝신한증권 과장은 "지난주 반등이 유가급락, 외국인 매도약화라는 뚜렷한 환경변화와 함께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번주 추가반등 시도와 함께 추세복원 여부를 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근 프로그램 매도로 매도차익잔고가 급감해 매도압력이 완화된 점도 긍정적이다. 연말 배당과 차익잔고 등을 감안할 때 유입 가능한 프로그램 매수물량이 매도물량 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상태다. 김규형 동양종금증권 차장은 "급격한 베이시스 악화가 진행되지 않는 한, 추가적 매물규모는 약 1000억원 내외이며, 보합권 이상의 베이시스 호전시 유입가능 물량은 단기 출회됐던 4000억원 전후"라며 "차익거래에 의한 수급상 매물압박은 완화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황재훈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 현물 매도세가 점차 둔화되고 프로그램 매도에 대한 부담이 감소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또 중요 지수대를 갭상승 돌파한 후 20일선 외에 특별한 저항선이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추가상승 여지가 남아있다"고 판단했다. ◇반등강도 `제한적`..여전히 숨쉬는 악재 그러나 반등이 호재가 아닌 악재 약화를 틈타 이뤄졌다는 점은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게 만든다. 약화된 고유가와 외국인 매도는 여전히 살아숨쉬고 있어 언제든 강화될 우려가 있다. 아울러 이번주엔 미 대선과 주요 기술지표 발표가 예정돼 불확실성이 더 크다. 지승훈 대투증권 차장은 "기술적으로 긍정적 측면이 늘어나고 있지만 외국인이 여전히 보수적 전략을 취하고 있고 베이시스 약화지속으로 프로그램 매도 부담이 지속되고 있어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급락에 따른 반등국면은 인정해야 하나, 반등의 연속성을 기대하기에는 수급이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 주말 외국인이 옵션 매도성향(풋매수+콜매도)를 강화하고 선물매도를 재개하며 급락에 대비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서준혁 과장은 "1조원을 상회하는 개인의 누적매물이 대기중이나 신규 유동성 공급이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고, 환율변수에 대한 부담도 지속되고 있다"며 "주초 미 대선으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반등강도에 대한 낙관적 접근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강한 반등을 예단하기 보다는 대내외 변수들의 강도변화와 지지선 및 저항선을 감안한 유연한 매매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 차장은 "주말 28일 갭상승 하단지지에 성공, 직전저점(102.5p)의 지지력을 강화시켰고 단기 이평선 안착 성공으로 매수가 강화되는 모습"이라며 "이번주 선물시장은 5일선(105.17p)를 지지선으로 20일선(109.6p)의 상향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내다 봤다. 다만 "대내외 악재들과 불확실성을 감안해 추격매수보다는 20일 이평선을 목표로, 조정시 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여전히 바람직하다"며 "20일 이평선 부근에서 포지션 청산 후 추세를 살피는 보수적 자세를 유지하라"고 권고했다.
2004.10.31 I 김경인 기자
  • 수도권 아파트값 위헌 결정에도 하락세
  • [edaily 윤진섭기자] 행정수도 이전 위헌 결정 이후 서울,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 됐다. 29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들의 시세조사 결과에 따르면 행정수도 이전 위헌 결정 후 일주일간 서울, 신도시, 경기도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유니에셋(www.UniAsset.com)의 시세조사 결과 서울과 신도시는 각각 0.04%가 떨어졌고, 경기도 역시 0.01%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중구가 -0.40%의 변동률을 나타냈고, ▲ 강북(-0.17%) ▲강서(-0.11%) ▲ 강동(-0.14%) 등이 컸다. 강남권 역시 송파와 강남이 각각 -0.06%, -0.04%의 변동률을 나타내 행정수도 이전 위헌 판결에 따른 투자자 수도권 유턴 현상은 아직은 감지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부동산뱅크 시세조사에서도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0.12% 하락해 전주(-0.16%)에 이어 내림세를 보였으며 ▲분당(-0.09%) ▲일산(-0.26%), ▲중동(-0.19%) 등 신도시는 평균 -0.13%의 변동률을 기록, 전주(-0.06%)에 비해 하락폭이 다소 커졌다. 충청권에서는 대전이 -0.32%를 기록해 행정수도 이전 무산의 영향을 일정부분 받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충남은 -0.10%의 변동률을 보여 아직은 관망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세시장은 서울의 경우 ▲강동(-0.29%) ▲강북(-0.13%) ▲양천(-0.10%) ▲동작(-0.06%)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지만 기타 지역이 전세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0.01%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도시는 분당이 0.19%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 -0.09%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행정수도 이전 위헌 판결에 따라 수도권 지역에 대한 아파트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거래는 여전히 부진하는 등 관망세만 확산되는 양상”이라며 "충청권 역시 정부 정책을 기다리면서 시장추이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2004.10.29 I 윤진섭 기자
  • (10·29대책 1년)①집값 잡았지만 거래실종
  • [edaily 윤진섭기자] 29일로 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 일정표가 공개된 지 1년이 됐다. 그동안 고강도 투기억제책이 잇따라 나오면서 과열 양상이던 부동산 시장은 안정을 되찾았다. 하지만 투자 심리가 급랭하면서 주택거래와 공급이 급감하는 후유증도 만만치않아 보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지난해 10·29 대책은 크게 ▲ 분양권 전매 금지 ▲ 종합부동산세 조기 시행 ▲ 주택거래신고제 실시 ▲ 주택담보비율 축소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한 마디로 시장 전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 정부는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는 투기과열지구를 확대 지정했고 주택거래 신고제를 도입해 서울과 수도권 일대 6개 지역에서 일정규모 이상의 주택을 거래할 때 관할관청에 신고하도록 했다. 또 1가구 다주택자에 대해 양도세를 60%이상으로 대폭 늘렸고 주택담보 인정비율을 50%에서 40%로 낮췄다. 이 같은 대책을 시행한 결과 1년이 지난 지금 정부가 당초 의도한 집값 안정은 일단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8일 부동산 정보업체와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ㆍ서초ㆍ송파 등 강남권 아파트값은 지난해 10월 말보다 서울 평균(-3.6%)의 배 이상인 7.6% 떨어졌다. 재건축 추진 단지 하락폭은 더 심해 같은 기간 강동구는 9.3%, 강남구는 12.5% 내려앉았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지역의 40평형 이상 대형은 1.3∼3.4%, 강북권도 2.2% 각각 올라 10ㆍ29 대책 충격이 지역ㆍ평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 10. 29 부동산 대책 이후 거래 급감 집값은 떨어졌지만 정부의 초고강도 대책으로 올 들어 정상적인 거래도 위축되면서 주택 실수요자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부작용도 초래하고 있다. 실제 주택거래신고제 지역인 서울 강남구의 지난 9월 주택 검인건수는 357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7% 줄고, 송파ㆍ강동구도 85% 이상 감소했다. 거래 위축을 초래한 10. 29 부동산 대책에 시너지 효과를 낸 것이 바로 올들어 급격히 늘어난 입주 물량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올해 입주물량은 총 25만1800가구로 지난해 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또 이 같은 입주물량의 증가는 내년(28만1641가구)까지 이어지면서 공급 과잉을 초래해 부동산 침체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업계에선 분석하고 있다. 입주 물량의 증가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부작용은 입주률 하락과 역전세난을 꼽을 수 있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올해 입주한 관악구 신림동 신림푸르지오(1456가구)는 입주률이 50~60%에 그친 상태고, 성남시 정자동에 위치한 파크뷰(1829가구)도 40~60% 수준에 머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북한산 아이파크(입주률 50~60%), 서초동 아크로비스타(60%) 등도 입주률이 50%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 입주물량 증가, 입주률 하락..전세가격 큰 폭 하락 등 악순환 반복 이처럼 입주률이 낮은 데는 신규 주택으로 이사하려는 수요자들이 기존 집을 전세 놓거나 매도하고 싶어도 주택거래신고제, 양도세 증가 등으로 인해 매수세가 끊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욱 큰 문제는 신규 아파트 입주자들이 기존 아파트를 싸게 전세를 내놓고 싶어도 역전세난으로 인해 전세 수요가 자취를 감췄다는 데 있다. 이에 따라 전세금마저 제때 확보하지 못하면서 새 아파트로 옮겨 타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전세 가격은 큰 폭으로 떨어져 인천 서구 마전동, 원당동 일대 새 아파트 전셋값은 33평이 30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인천에서 평당 100만원대 전세 아파트가 등장한 것은 외환위기 이후 최초다. 특히 상반기에 1만3000가구 정도가 입주를 한 죽전지역은 33평형의 경우 2년전 1억5000만원 하던 전세가격이 7000만~8000만원선으로 전세가격이 반토막난 상태다. 빈집이 늘어나면서 임대차 분쟁도 급증세다. 집 주인이 임대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피해사례가 서울시에서만 한 달에 수 십 건씩 접수되고 있다. 또 월세 전환률도 0.2~0.3% 대로 떨어져, 은행권 이자 수익만 못하다는 게 일선 중개업소의 평가다. ◇거래 숨통 터줄 당근이 필요하다..주택거래신고제 완화, 거래세 인하 등 필요 부동산 업계와 주택업계는 부동산 경기의 숨통을 틔워줘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대표는 “입주물량이 내년까지 큰 폭으로 늘어나, 공급과잉을 초래 부동산 침체 뿐만 아니라 자산디플레 우려도 있다”라며 “정부가 강경 일변도의 부동산 규제 정책에서 이젠 완화를 시도하는 방향으로 유턴해야 한다”고 규제 완화를 촉구했다. 규제 완화의 핵심으로 주택거래신고지역 해제의 목소리도 높다. 안명숙 스피드뱅크 부동산 경제연구소 소장은 “이미 건교부가 동별 등 세부적으로 주택거래신고제를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여전히 `시장 상황 점검`을 이유로 미루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변죽만 울리는 규제 완화보다는 실질적이면서 조속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주택을 매매할 때 부과하는 거래세율을 낮춰 주택거래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도 높다. 양해근 부동산뱅크 리서치 실장은 “정부가 애초 계획했던 대로 보유세 부담을 높이는 세제 현실화는 필요하다”며 “그러나 다주택 소유자들로 하여금 시장에 매물을 내놓는 등 거래 활성화를 위해선 거래세 인하 등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4.10.28 I 윤진섭 기자
  • 거래소 `미국발 훈풍`..830선 급등(마감)
  • [edaily 양미영기자] 거래소 시장이 반락 하루만에 다시 급반등하며 830선을 회복했다. 원유재고 증가로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시 미국 증시가 빅 랠리를 펼쳤고 우리 시장에서도 프로그램 매매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됐다. 특히 외국인이 이틀째 소폭 순매수를 이어가면서 투자심리를 호전시킨데 이어 기관투자가들이 전날 대량으로 쏟아냈던 프로그램 매물을 되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2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23.63포인트, 2.92% 오른 833.54를 기록했다. 572개 종목이 오르고, 156개 종목만 내려 사자세가 우세했고, 총 2억7493만주, 1조9563억원이 거래되며 거래량은 어제와 비슷했다. 외국인이 15억원, 기관이 1570억원을 각각 순매수했고 개인은 1770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도 나흘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1340억원이 순수하게 유입됐다. 전업종지수가 오랜만에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전기가스업과 보험, 운수창고 음식료품 은행 유통 철강금속업종이 두드러졌다. 대형주 상승률이 종합주가지수를 추월한 가운데 삼성전자(005930)가 2.45% 오르며 44만원을 목전에 뒀고, LG전자가 3.97% 오르는 등 미국 기술주들을 따라 IT주들이 비상했다. 반도체주들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반등에 급등했다. 하이닉스가 8% 이상 치솟았고 아남반도체가 3.6% 올랐다. 국민은행이 7거래일만에 반등하며 4.71% 올랐고, POSCO와 SK텔레콤이 나란히 3% 이상 올랐다. POSCO의 경우 달러약세가 호재로 작용하며 철강주 전반적인 강세를 이끈 영향이 컸고, SK텔레콤은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한국전력도 5.57% 급등하며 오름세를 주도했다. 3분기 깜짝실적과 원화강세 수혜주로 부각됐다. 여타 해운 항공 음식료업 등 원화강세 수혜주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외화부채가 많은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등이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고, 환율 하락으로 원재료 수입 비중이 줄어드는 한솔제지 삼양사 고려아연 CJ 하이트맥주 등도 일제히 오름세를 탔다. 이날 3분기 실적을 내놓은 현대차도 실적 악화라는 악재 노출로 반등에 성공했다. 현대차 외에 기아차와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관련주들이 대부분 상승했고, 쌍용차의 경우 본계약 호재에도 불구, 재료 노출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러시아가 교토의정서 비준안을 승인하면서 관련주들에게 호재가 됐다. 거래소 시장에서는 이건산업이 4% 이상 상승했다. 한국판 뉴딜 기대로 건설주들도 동반강세를 탔다. 남광토건의 경우 이날 도로공사 건설 호재까지 겹치며 7.58% 급등했고, 대우건설 금호산업 현대건설 등이 2~3%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두산산업개발 한라건설 신세계건설 등 중소형 건설사들은 무더기 신고가를 기록했다. 두산중공업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맞은 대우종합기계는 5% 이상 급등한 반면, 두산중공업은 자금 부담이 작용해 강보합세에 그쳤다. 보험주 가운데 코리안리는 낙폭과대로 평가되며 7% 이상 뛰어올랐고,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내일(29일) 한국투자증권 매각 협상 결과를 발표한다는 소식으로 동원지주회사가 급등했다.
2004.10.28 I 양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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