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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권시장, 매수심리 탄탄.."이번엔 태화개입론`(마감)
  • [edaily 이학선기자] 채권시장이 23일 통안채 3조5000억원 입찰 부담에도 불구하고 강세흐름을 이어갔다. 환율하락이 채권시장 우호적 재료로 인식되며 매수심리가 힘을 얻었다. 정부의 발권력 동원이 불태화 정책 포기를 시사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강세시도를 뒷받침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발권력 동원은 일본식 양적 통화팽창 정책의 단초일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이 경우 본원통화가 증가하면 시중유동성은 크게 늘어나게 된다. 채권시장으로서는 경기부진과 넉넉한 실탄, 공급부담 감소라는 확실한 우군을 얻게 되는 셈이다.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에 대한 기대도 만만찮았다. 그동안 채권매수세의 걸림돌이었던 중장기물 위주의 수급부담 우려가 완화되면서 국고채 5년물 위주로 활발한 매매가 이뤄졌다. 아울러 재경부가 다음달 국고채 바이백을 검토중이라는 소식도 매수측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한편, 오전에 실시된 통안채 182일물 2조원 입찰에서 전액이 3.28%에 낙찰됐다. 통안채 364일물 1조5000억원은 낙찰금리가 3.30%로 결정됐다. 낙찰금리가 전날 증권업협회 최종호가보다 높았지만, 이후 입찰부담이 해소되면서 매수세가 더욱 힘을 얻는 모습이었다.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4-5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3bp 하락한 3.33%를 기록했다. 국고채 5년물 4-4호와 국고채 10년물 4-3호도 각각 3bp 떨어진 3.47%, 3.93%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내시장에서는 2조6500억원 가량이 거래됐다. 국고4-5호가 1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이 거래됐고, 국고4-5호가 430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국고4-6호와 국고4-1호는 각각 3900억원, 3000억원 가량 손바뀜이 있었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채 3년물이 4bp 하락한 3.33%였다. 국고채 5년물과 국고채 10년물도 나란히 3bp 하락하며 3.47%, 3.93%를 기록했다. 통안채 2년물은 2bp 하락한 3.34%, 통안채 364일물은 1bp 오른 3.28%였다. 3년만기 무보증 회사채 AA-는 3bp 하락한 3.78%, BBB-는 2bp 하락한 8.19%로 고시됐다.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13틱 오른 113.1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거래량은 1만9886계약. 외국인이 1896계약 순매수, 증권이 1562계약 순매도했다. ◇발권력 발언, 태화개입으로 확산 환율하락을 막기위한 정부의 발권력 동원 발언이 채권시장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지금까지 외환시장 개입은 통안채 발행이라는 후폭풍을 불러왔다. 그러나 내수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글로벌 달러약세가 전개됨에 따라 통화정책이 더욱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연구원은 "시중에 돈이 많이 필요한 시점이라면 통안채 발행을 미루는 등 불태화 시점을 늦출 수 있다"며 "이는 과거 한은이 콜금리 조절없이 유동성을 조절하는 방법으로도 사용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한은이 콜금리를 정책수단으로 삼고 있지만, 과거 통화량 조절정책에 대한 미련은 남아있다"며 "현 시점에서는 본원통화 증가 이후 과거보다 시차를 두고 통안채 발행 등으로 흡수하는 방법 등이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한은 "시장이 오해하는 것" 한은은 이에 대해 시장이 오해하고 있다며 손을 내저었다. 한은 박재환 부총재보는 금리를 정책목표로 가져가는 상황에서는 유동성에 수동적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다"며 태화정책 가능성을 일축했다. 박 부총재보는 "(시장에서 얘기하는 태화개입설은) 한은이 콜금리와 함께 과거처럼 통화총량 관리를 하겠다는 뜻인데, 이는 시장에서 오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앙은행의 발권력 얘기가 나왔지만, 한국은행의 모든 활동은 어차피 발권력을 이용하는 것일 수밖에 없다"며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 부총재보는 통안채 발행을 늦출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 "지준일이 보름단위로 있는데 발행을 늦춘다하더라도 보름밖에 안되는 것 아니냐"며 "이는 통화정책 운용체계를 모르고서 나오는 얘기"라고 말했다. ◇채권시장 "태화개입, 아직은‥` 현재로선 채권시장도 한은 입장에 공감을 표시하는 상황이다. 한은이 태화 정책으로 후퇴할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향후 발권력 동원 발언이 채권시장에 지각변동을 불러올지, 한낱 해프닝에 불과할지 채권시장 반응이 주목된다. 증권사 한 딜러는 "한은이 본연의 임무를 팽개치고 태화를 하기에는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면서 "안그래도 물가 때문에 고민이 많을 텐데 돈을 시중에 풀어버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내일(24일) 채권시장 전망에 대해 "바이백 편입 예상 종목 위주로 사자가 많이 들어갈 것"이라며 "강세기조가 이어지겠지만, 낙폭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2004.11.23 I 이학선 기자
  • (스톡이슈)외국인도 불안하다
  • [edaily 이정훈기자] 앨런 그린스펀 의장까지 가세한 `환율 전쟁`은 이제 단순한 외환시장의 차원을 넘어섰다. 부총리가 한국은행에 발권력까지 동원하도록 요청하면서 이제 달러/원환율의 하락 관성과 이를 제어하려는 당국 사이에서도 전쟁은 시작된 셈이다. 주식시장도 온통 관심을 환율 움직임에 두고 있는 모습이다. 장기적으로야 원화 강세가 우리 경제에 크게 나쁘지 않다는 얘기들도 하지만, 당장 눈앞에서 급락하는 환율 시세를 보고 있노라면 불안감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국내투자자들이 불안한 것은 환율 뿐만 아니다. 외국인투자자들의 움직임 역시 불안의 한 원인이다. 아니, 덩달아 불안해하는 외국인의 모습을 보는 것이 불안하다. 실제 외국인투자자들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삼성전자의 자사주 취득 이후에도 전기전자업종을 집중적으로 내다팔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대표 IT기업들의 주식을 공격적으로 처분하면서 환율 하락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 ◆달러/원환율과 외국인 전기전자 순매수 (자료=동양종금증권) MSCI 비중 상향 조정을 호재삼아 18 거래일동안 열심히 대만 주식을 사들이던 외국인들 역시 전일(22일)에는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수출 비중이 절대적인 아시아 기술주에 대한 불안감이 그대로 드러나는 부분이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순매수를 쌓아가던 외국인은 어제 대규모 순매도를 통해 매수차익거래잔고의 청산을 야기시켰다. ◆매도 및 매수차익거래잔고 (자료=동원증권) 외국인이 털어낼 선물 누적순매수 규모가 아직 많은데다 매수차익거래잔고도 여전히 적지 않은 수준이다. 환율 불안이, 그에 따른 외국인의 심리 불안이 이어질 경우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매라는 수급의 양 축 모두 시장에 비우호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충분하다. 일단 심리 안정이 우선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환율 하락속도가 떨어져야 한다. 당국의 개입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이지만, 환율과 심리 안정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매수는 그 다음이다. [증권사 데일리] -현대: 대형주보단 실적대비 저평가, 기관선호 중소형주에 관심을 -대우: 쌍봉의 형태에서 느끼는 투자심리의 압박 -대투: 외환시장 불확실성 증대..단기 보수적 관점 -동원: 환율 1050원대 지지..미국 증시 반전 맞춘 저가매수 탐색 -하나: 악재에 민감해진 시장 -굿모닝신한: 투신권에서 나타나는 작은 변화의 조짐 -서울: 수급 불균형 속에 환율 충격으로 변동성 확대되는 양상 -대신: 달러/원환율 하락을 기회로 삼아야 -교보: 반등 가능성에도 시장 부담감은 진행중 ☞[뉴욕증시: 동반강세..유가·환율 진정] ☞[월가시각: 조건부 낙관론]
2004.11.23 I 이정훈 기자
  • (여의도시각)환율따라 삼천리
  • [edaily 양미영기자] 바닥을 가늠할 수 없는 환율을 따라 투자자들의 손놀림도 급해졌다. 적정한 주가 수준을 재 보기보다는 불안하니 일단 팔고 보자는 심리가 팽배해지는 분위기다. 전문가들도 전략보다는 유연한 대응을 주문하고 나섰다. 사흘간 35포인트 이상이 빠지며 주식 차트는 급격한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낙폭이 과대하다는 평가가 나올만 하지만 시장은 입을 굳게 다문 상태다. 당분간 환율의 바닥이 보일 때까지는 기다릴 수밖에 없다. 교보증권 이우현 연구위원은 "달러 약세가 시장의 주요 재료로 부각되면서 장중 60일선까지 붕괴됐다"며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매가 모두 매도세를 보여 수급의 균형도 깨진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으로 달러 약세를 시장이 용인하면서 저가 후속 매수가 이뤄지기 힘들어질 수 있다"며 "추수감사절에 따른 일본과 미국 시장의 휴장도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하나증권 조용현 연구원도 "기술적 부담에 더해 재반 악재들까지 맞물려 낙폭이 커지고 있다"며 "쉽게 멈추기는 힘들어 보여 지수가 좀더 밀릴 수 있다"고 말했다. 다행히 60일선인 845선은 비교적 넉넉히 지지됐다. 200일선이나 120일선 지지에도 여유가 많다. 지수도 최근 수급장으로 오르기 시작했던 800선 중반이다. 조용현 연구원은 "일단 프로그램 매수세에 의해 올라온 부분이 급격히 빠진 것으로 보이며 환율 하락폭 역시 워낙 급격해 추가적으로 속도를 내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환율이 하락할 수록 지지선이 갖는 의미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달러 약세가 갖는 긍정적인 부분도 가파른 속도 앞에서는 무용지물이다. 고유가나 금리 인상처럼 환율 역시 결국 시장이 내성을 가지게될 변수지만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 조용현 연구원은 "이미 전세계가 달러 약세를 인정하고 있고 달러 약세 모멘텀이 증시에 불리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며 "다만, 하락 폭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우현 위원은 "현재로서는 달러 약세 자체가 미국 경제의 완전한 근간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달러 약세에 따른 경제지표 부진 등이 부각될 수 있다"며 "기조적인 달러 약세로 간다면 전 세계적인 경제가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달러 약세로 아시아 공통적으로 통화절상이 이뤄지고 있어 수출에 상대적으로 불리할 것은 없겠지만 원화강세에 따른 기업 채산성이나 실적 악화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2004.11.22 I 양미영 기자
  • 일본 IPO시장, `묻지마 투자` 기승
  • [edaily 오상용기자] 올들어 일본의 기업공개(IPO)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단타매매를 일삼는 개미투자자들의 `묻지마 투자`가 기승을 부리면서 IPO시장의 거품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일본 기업들이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14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70억달러의 두배에 달하는 규모다. 올들어 신주를 발행한 기업도 142곳으로 지난해 연간 규모인 121개를 넘어섰다. 주식시장에 새로 명함을 내민 기업들의 주가도 급등세를 탔다. 도쿄IPO닷컴의 집계 결과, 상반기 IPO를 실시한 기업들의 주가는 첫거래일 대비 2배 이상 뛰었다. 하반기들어 주춤해지기는 했지만, 7월이후 IPO를 실시한 기업들도 첫거래일 대비 50%가 넘는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주말 닛케이225지수가 전년말대비 4.3% 상승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수익률이다. 상황이 이처럼 변하자 투자자들 사이에는 `IPO주식은 대박주식`이라는 근거없는 공식이 자리잡고 있다. IPO 테마주 인기몰이의 주체는 단타위주의 개미투자자들. 이들은 IPO 주식을 찾아다니며 단기차익을 얻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다 보니 `IPO`라는 말만 들어가도 `묻지마 투자`에 나서기 일쑤다. 이치요시증권의 언더라이팅 담당자인 가미야시키 토루는 "이같은 투자는 기업의 펀더멘털이 좋고 나쁨과는 거리가 멀다"면서 "이들은 투기자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소액투자자들의 단타매매가 IPO시장을 달군 동력이 되기도 했지만, 증시 관계자들은 "일부 딜(Deal)이 곤두박질 칠 경우 IPO시장의 호시절은 끝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도쿄IPO닷컴의 니시보리 다카하시 편집장은 "단타 수익이 사라진다면 더이상 IPO시장에 자금이 머물러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IPO시장의 거품을 우려하는 이같은 목소리에도 불구, 여전히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IPO붐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높은 수익률을 구가하는 기업들은 여전히 몇몇 기업에 한정돼 있는데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계속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IPO닷컴의 시보리 편집장은 "일본 IPO시장은 버블이지만, 주식시장에 대한 매력이 지속되는한 IPO붐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KBC파이낸셜프로덕츠의 일분 시장 전략가인 조나단 앨럼은 "일본 IPO시장에 대한 전망은 늘 어렵다"면서 "결국 모든 것은 시장상황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시장 강세가 지속된다면 IPO시장은 더 높은 수익률을 구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4.11.22 I 오상용 기자
  • 증시 `환율`과 `매물벽` 적응하기
  • [edaily 이정훈기자] 이번 주 주식시장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조정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부터 시장을 괴롭혀온 환율과 매물벽이라는 두 가지 부담요인은 이번 주 더 위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환율에 영향을 줄만한 대형 이벤트들이 어떤 식의 결론을 내놓는지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소강상태를 보이는 외국인투자자 대신 시장 변동성을 좌우할 프로그램 매매의 향방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율 파도를 넘어라`..G20 등 이벤트前 섣부른 대응 금물 이번 주 주식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해외로 고정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사건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G20 재무회의. 무엇보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는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한국의 북핵과 관련해 향후 부시 2기 행정부의 대처방식을 예상할 수 있는 단서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두 회의에서는 아시아통화에 대한 환율 정책의 유연화, 특히 위안화 절상 논의가 예상돼 환율 움직임에도 직결될 전망이다. 다만 올들어 원화가 10.5%나 절상되면서 엔화(2.6%)와 유로화(3.1%)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절상수준을 보이고 있어 원화환율의 상대적인 급락세가 앞으로 점차 둔화될 수 있다는 점은 그나마 위안거리가 될 수 있을 듯하다.(대우증권 목대균 연구원) 지난 주말 북한의 쿠데타 루머로 윗쪽으로 변동성이 커진 달러/원 환율이 이들 이벤트에 어떻게 반응하고, 그에 따른 영향이 주식시장에는 어떻게 나타날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외국인은 중립 변수..`적극적 매매는 어려울 듯` 이번 주에도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 적극적인 매매를 보이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만에 대한 상대적인 선호도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 한국관련 펀드로의 자금 순유입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순매수를 기대하기 어려울 듯하다. 실제 삼성전자의 자사주 취득 이후 외국인이 매수 우위로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게 사실이었지만, 기대를 저버리며 외국인은 삼성전자는 물론 주식시장에서 순매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취득 완료가 외국인 매수 반전의 이유가 될 수 있고, MSCI 대만시장 비중 확대로 프트폴리오 조정이 우리시장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삼성증권 손범규 연구원)이라는 우려감이 바로 그 이유다. 물론 지난해 4월 이후 27조원을 순매수하는 과정에 환차익으로만 무려 2조5000억원을 챙긴 외국인투자자들이야 지금 상황에서 급하게 매물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최소한의` 기대감은 여전히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 영향력 확대..`방어적 접근이 유효` 이같은 외국인의 매매패턴은 상대적으로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력을 확대시켜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중 초대형 해외발 재료들까지 가세하면서 시장 변동성은 커지게 될 것으로 보여 방어적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단기적으로야 매도차익거래 물량의 전환과 추가적인 매수차익거래 유입으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더 유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지만, 단기적인 차익을 노리고 들어오는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수익만 챙기면 언제든 손을 떼고 나갈 수 있는 상황이다. 외환시장으로부터 촉발되는 투자심리 악화로 매수세가 취약해지고 조정압력이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지수의 지지력부터 확인하는 보수적이고 방어적인 자세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단기적으로 달러/원 환율 반등 여부와 함께 1차 지지선인 850선에서의 지지 여부를 살피라(목대균 연구원)는 조언을 새길 만하다. 다만 매도를 서두르기 보다는 외환시장과 수급여건을 살피는 방어적인 접근에 국한시키는 매매전략이 보다 유리할 것(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으로 예상된다.
2004.11.21 I 이정훈 기자
  • 물건너 간 5%성장 내년에는…
  • [edaily 박동석 김춘동기자] 3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밖으로 부진하게 나왔다. 4.6%라는 수치는 정부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성적이다. 이헌재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추석 경기도 있고 해서 3분기 국내총생산(GDP)증가율이 4.8%정도는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예상밖이다”라며 당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동안 5%성장을 낙관하는 정부에 대고 3~4%성장 전망을 잇따라 내놓던 민간경제연구기관들은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이다. 성장이 국내외경제기관들의 예측대로 부진의 늪에 빠져든 것은 수출증가율을 급속한 둔화와 고유가의 영향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부총리의 지적대로 `밤장사도 잘 안되는` 등 비경제적인 요인도 가세됐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그렇다치고 앞으로가 더 문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자존심 구긴 이부총리..올 5% 성장 불가능 `시인` 이 부총리는 19일 브리핑에서 처음으로 올해 5%대 성장이 어렵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그는 "지난 3분기 GDP 성장률이 4.6%에 그쳤으며, 4분기 성장률은 3분기보다 더 낮아질 것 같다"며 "올해 5%대 성장을 유지할 수 있는 가능성이 극히 희박해지고 있다”고 침통해 했다. 당초 정부는 추석특수에 따른 소비회복 등을 감안해 3분기 성장률을 4.8%로 전망했었다. 올초 "2분기말쯤이면 내수가 완만하지만 회복될 것"이라던 경기의 입춘절기론을 거론하던 이부총리의 자존심은 여지없이 구겨졌다. 이날 한국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해 전분기 5.5%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전체 성장률도 상반기 5.4%에서 3분기 5.1%로 낮아졌다. 한국은행은 4분기 GDP 성장률이 4.5%를 기록하면 올해 전체로 5%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경기가 하강국면으로 접어든 데다 대외 여건마저 악화되고 있어 4분기 성장률은 3분기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이 부총리도 한국은행의 3분기 GDP 성장률 발표를 계기로 이런 전망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처지로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고유가 때문에..건설경기도 최악 이 부총리는 경제가 이렇게 된 첫번째 이유로 고유가를 지목했다. 그는 “예상치 못했던 부분이 고유가였다”며 “그때(연초)로 봐서는 이라크사태가 진정국면으로 갔기 때문에 고유가 문제가 생기고 구조적인 문제로 장기간 지속되리라는 것은 당초 예상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그 외에 국내외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기본적인 성장패턴이나 회복의 움직임에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속도가 둔화됐다는 판단”이라며 불가항력을 이유로 거론하기도 했다. 이부총리가 말하는 비경제적 요인은 9.23조치로 따로 불리는 `성매매방지특별법`등을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부총리가 고유가외에 성장을 둔화시킨 경제적인 요인으로 비중있게 거론하는 단골메뉴가 건설경기다. 그는 “건설투자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증가세 둔화가 뚜렷해지기 시작했다”며 “건설경기 위축이 예상보다 빨리 오고 있는 게 아니냐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유야 어찌됐든 이부총리는 초라한 경제성적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에게도 면목이 없게 됐다. 노 대통령은 이부총리를 팀장으로 한 경제팀의 전망과 정책을 근거로 지난 6월 국회 개원연설에서도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과장된 경제위기론을 잠재우는 것”이라며 경기비관론을 제기하는 국내외 민간 연구기관과 언론의 지적을 일축했었다. ◇내년이 더 걱정 지금까지야 그렇다치고 더 큰 문제는 앞으로의 경제가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2분기말쯤 살아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이부총리의 회고처럼 소비는 여전히 침묵중이다. 더욱이 건설경기는 건설수주가 6년래 최악의 상황을 기록할 정도로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위축된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급격한 환율절상과 세계 경제둔화로 그 동안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수출마저 크게 둔화될 조짐이다. 이 부총리도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은행의 발표를 기다렸다는 듯이 부정적인 경기전망을 쏟아냈다. 이 부총리는 "연말 경기도 비경제적 요인과 소비심리 위축 등을 미뤄볼 때 큰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건설경기 위축이 예상보다 빠르고, 4분기 설비투자와 고용도 오히려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부총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정확대와 종합투자계획, 규제완화 등을 통해 내년에는 5%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장밋빛 기대감을 피력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경제가 좋았던 기술적 반락효과로 올 3,4분기와 내년 상반기 성적은 그리 기대할 것이 없겠지만 내년 하반기이후는 기술적 반등효과까지 노려볼 수 있다는 진단이다. 이 부총리는 “노력하면 된다”며 결연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민간의 시각은 여전히 삐뚜름하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상무는 “내년에는 결국 소비회복이 제일 중요하다며 여기에 올해처럼 유가와 함께 환율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소 회의적인 전망을 내놨다. 오 상무는 “올해 성장률은 4%대 후반, 내년은 4.1%로 보고 있다”며 “정부가 재정정책과 함께 뉴딜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규모로 나올지 정확하지 않아 전망에 반영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장재철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역시 “뚜렷하게 경제가 호전될 것으로 기대할만한 요소가 없다”며 “수출은 둔화되고 있고 소비는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2004.11.19 I 박동석 기자
  • 선물, 112선 턱걸이..수급우려 현실로(마감)
  • [edaily 김경인기자] 우려했던 수급부담이 현실로 닥쳐왔다. 베이시스가 꺾이면서 위태로왔던 프로그램 매수를 매도로 돌려놨다. 아울러 외국인의 현물 매도와 개인 선물 매도 등 매물부담이 본격화되면서 지수도 반락했다. 104선 공방 결과 5일선(113.91p) 안착에 실패하자 112선 초반까지 쉽게 흘러내렸다. 19일 KOSPI200선물시장은 전일 대비 0.6포인트 오른 114.1로 출발했다. 전일 미 증시 반등과 원화강세가 다소 완화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수급상 매물부담에 직면해 번번히 상승이 좌절되자, 지수는 114.5를 고점으로 장 중 한 때 111선 중반까지 밀리기도 했다. 장 초반 프로그램과 선물 외국인과 현물 개인의 순매수가 눈에 띄었지만, 지수가 이렇다할 반등세를 보이지 못하자 투자심리는 악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결국 베이시스 악화로 프로그램이 매도로 반전하면서 낙폭을 확대, 전일 대비 1.45포인트 하락한 112.05로 마감했다. 지난 11일 이후 엿새만에 113선을 하회했다. 외국인은 현물 108억원, 선물 506계약 순매수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개장 전 769억원에 달하는 쌍용차 대량매매가 이뤄진 바 있어, 이를 제외할 경우 사실상 600억원 이상 현물을 순매도한 셈이다. 개인은 현물은 1224억원 순매수하고, 선물은 1393계약 순매도했다. 시장을 감도는 수급우려가 짙어지자 베이시스는 이를 반영하며 다소 악화 일로에 접어들었다. 콘탱고와 백워데이션을 크게 오가는 시소타기를 거듭하다 결국 -0.02로 마감, 종가 기준으로 닷새만에 백워데이션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순매수로 출발해 다소 집중력 없는 모습을 보였던 프로그램은 결국 순매도로 전환했다. 1조원을 웃도는 매수차익잔고 부담과 베이시스 악화로 760억원 매도 우위로 마무리했다. 차익거래가 915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비차익은 155억원을 순매수하며 재차 `사자`로 돌아섰다. 최근 외국인과 개인의 포지션 쌓기에 힘입어 10만계약 가까이 증가했던 미결제약정은 다시 감소했다. 전일 대비 3174계약 줄어든 9만5868계약을 기록했다. 반면 거래량은 22만3724계약으로 3만계약 가까이 증가했다. 거래량은 늘고 미결제는 감소하는 전형적인 약세장의 모습이었다.
2004.11.19 I 김경인 기자
  • 거래소, 860선 후퇴..프로그램에 `덜미`(마감)
  • [edaily 양미영기자] 거래소 시장이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860선으로 후퇴했다. 870~880선을 맴돈 뒤 엿새만이다. 인텔의 낙관적인 실적전망으로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유가도 하락했지만 프로그램 매물이 다시 발목을 잡았다. 원/달러 환율도 급락세를 멈추며 주변 여건은 비교적 시장에 유리했지만 최근 직전고점 돌파가 번번히 막히면서 경계심리가 장을 지배했다. 1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8.81포인트, 1.01% 하락한 867.03에서 한 주를 마감했다. 329개 종목이 오르고 408개 종목이 내려 팔자세가 더 많았고, 주말 관망세로 거래대금은 다시 2조원을 밑돌았다. 총 1조8186억원, 3억5595만주가 거래됐다. 외국인이 7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장전 대우중공업의 쌍용차 지분 블록매각분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순매도세를 보였다. 기관도 811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이 1208억원을 순매수해 오랜만에 저가매수를 유입시켰다. 프로그램 매매는 이틀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전날과 비슷한 수준인 76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의약품 의료정밀 건설업 운수창고 업종지수 등이 올랐지만 1% 미만으로 제한됐다. 반면, 은행과 보험 증권 등 금융관런 업종이 낙폭을 키웠고, 철강금속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화학업종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005930)가 2.05% 하락하고, LG전자가 0.59% 하락하는 등 IT주들의 약세가 이어졌다. 국민은행과 신한지주가 각각 2% 이상 조정을 받고 우리금융도 1.97% 내리며 대형 은행주들도 일제히 부진했다. 최근 선방했던 한국전력과 KT 등도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환율이 반등하면서 현대차는 닷새만에 상승에 성공했다. 쌍용차도 1.35% 올랐고, 동양기전과 평화산업 현대모비스 등 차 부품주들도 대체로 견조했다. 조선주들도 오랜만에 반등했다. 현대미포조선이 급락세에서 벗어나 4.79% 급반등했고,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도 나란히 올랐다. 건설주들도 오랜만에 반등을 시도한 가운데 남광토건은 중앙건설에 피인수설로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대우건설도 최근 대규모 소송 악재를 떨치고 3% 이상 상승했다. 중앙건설은 2.77%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미국에서 광우병으로 의심되는 소가 발견되면서 오랜만에 수산주들이 동반급등했다. 한성기업이 상한가에 진입하고 오양수산이 13% 이상 오른 것을 비롯, 사조산업 동원수산도 11~1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제약주들과 음식료주들의 신고가도 이어졌다. 동아제약과 중외제약이 연중최고가를 경신했고, 빙그레 오리온도 전날에 이어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대한해운의 백기사 설이 부각된 POSCO를 따라 철강주들은 일제히 조정을 받았다. 고려아연과 현대하이스코가 3% 이상 가격이 빠졌고, 동부제강도 2.18% 하락했다. INI스틸과 동국제강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반면, 대한해운은 5.97% 급등했다. 이밖에 동원금융지주는 외국인 매수로 다시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2004.11.19 I 양미영 기자
  • (FX전망)대형 변수앞둔 숨고르기..당국·北변수도 주목
  • [edaily 최현석기자] 달러/엔 급락세가 103엔대 중반을 바닥으로 한 채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다니가키 일본 재무상에 이어 호소다 히로유키 관방장관과 호소카와 고이치 재무성 차관 등이 잇따라 구두개입에 나서며 투기적 달러 매도세가 완화되는 양상이다. 그러나 존 스노우 미 재무장관이 달러약세 흐름을 되돌릴 의도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라 달러/엔 오름세에 대한 기대는 강하지 않은 편이다. 달러/원 역시 단기 급락에 대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으나, 아직 상승을 기대한 매수세 유입을 기대하기는 이른 시점이다. 전날 역외환율이 북한내 쿠데타 루머로 1083원대까지 치솟았으나, 이내 1074원대로 복귀한 터라 하락세 종결 가능성을 거론하기 어려워 보인다. 다만 밤새 달러/엔과 역외환율 수준을 어느정도 반영할 경우 1070원대 회복 가능성은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투기세력은 가만히 놔두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당국이 이날 달러/엔 상승을 계기로 조치에 나설 지 주목되고 있다. 물론 APEC정상회담과 G20 회의, 국회 재경위 예산안 심사 등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개입 효력이 일시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위안화 절상전까지 개입이 제대로 약발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선물사들은 이날 환율이 큰 폭 등락을 거쳐 1070원을 중심선으로 잡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점경신 시도는 하루 쉴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선물 = 달러/엔 환율이 105엔선 대비 -1% 이내의 수준을 유지하면서 국내 현물환 및 USD412월물 역시 1070원대 수준을 회복 및 안착시도가 전개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전일 환시채 발행 소식에도 불구하고 실개입 가능성이 낮고 수급 및 심리상 대기매물이 지속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이므로, 큰 폭의 방향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한은 국제국장은 환율 오버슈팅 가능성을 지적하는 가운데 1050원 선 이하까지도 추가하락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밝혔다. ‘시장의 흐름에 역행하지 않는’ 기존 한은 스탠스를 재확인하면서 수급 상으로는 매도 우위의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것이 환시채 재료의 파급효과를 제한한 요인으로 판단된다. 다만, 환시채 10년물 발행 소식이 전일 통화스왑 장기금리 및 NDF 장기선물환의 급등으로 이어진 바 있다. 사실상 수급에 좌우되는 현물환 및 단기선물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콜금리 인하 이후 KTB-CRS간 스프레드가 10bp 이상 단기 급등했던 만큼 소폭이긴 하나 스왑커브의 스티프닝을 견인하는 재료확인으로 장기 균형환율 상승으로 인한 심리적 안정효과가 가미되며, 엔 및 유로 효과와 더불어 반등 혹은 속도조절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모습이다. 수급에 기초한 반등시 매도 기조를 유지하되 1070~1075원 이상으로 고점을 높여잡는 신중한 패턴이 요구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범위: 1065~1075원. LG선물 = 달러/원 환율 1090원 매매 공방 이후 1080원대 안착을 확인하자 매도세가 급격히 추가되는 모습으로 이제 1080원도 눈앞에 두고 있다. 개입과 레벨 부담감 외에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개입의 힘도 미약한 것으로 여겨지고, 개입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 매수전환은 어렵다 여겨진다. 약 2주간 105엔선에서 정체 흐름을 보이던 달러/엔 환율 마저 104엔대로 진입하고 있어 매도 심리를 더할 것이다.
2004.11.19 I 최현석 기자
  • (스톡이슈)거래량이 관건이다
  • [edaily 이정훈기자] 주식시장이 880선을 앞두고 강한 저항에 부딪혀 주춤거리고 있는 양상이다. 전고점에 임박해 있다는 것은 `상투에 들어가 물려있는` 잠재매물이 산적해 있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한다는 점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다. ◆종합주가지수와 매물대 분석 (자료=동양종금증권) 실제 우리 종합주가지수와 주요 지수대별 매물규모를 분석한 결과만 놓고 보더라도 현 지수대에서의 매물 부담은 엄청나다. 지수가 추가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이 매물을 다 소화해내든, 이를 단번에 뛰어넘을 파괴력있는 재료가 필요하다. 현재로선 후자보다는 전자, 즉 시간을 가지면서 잠재적인 매물 부담을 서서히 소화해내는 작업이 설득력 있어 보인다. 그런 점에서 중요한 것이 바로 시장 전체의 거래량이다. 어제(18일) 거래소의 거래량이 3억주를 넘어서며 다소 활기를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부족해 보인다. 결국 지금 상황에서는 거래량 증가 여부에 주목하되 지수의 추가적인 상승 시점을 바로 거래량의 증가 시점으로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간밤 미국시장은 또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무엇보다 인텔의 CEO가 밝힌 긍정적인 내년 전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자사주 취득 완료 이후 본격적인 반등을 모색하는 우리 IT주에게는 무엇보다도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 ◆미국 주가지수와 경기선행지수 (자료=대신경제연구소)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꺾이며 경기성장 둔화국면이 길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다음 달에는 주가 상승과 소비자기대 호전 등으로 인해 선행지수가 상승 반전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수의 추가상승 논리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증권사 데일리] - 동양종금: 매물 부담 속에 유지되는 시장 에너지 - 대우: 한미정상회담과 APEC 회담 등에 주목..관망이 우선 - 대투: 개별종목별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한 시점 - 현대: 환율의 시장 영향력 확대되는 중 - 동원: 유동성 피크국면 통과하지 않아..조정시 비중확대 - 하나: 갭 지지력 테스트..단기 매매공방 - 교보: 추격 매수보다는 경계심리가 우선 - 서울: 자사주 매입 종료 이후 외국인 매매동향 주목해야 - 굿모닝신한: 환율 급락..외국인 환차익도 만만치 않다 ☞[뉴욕증시: 나스닥 10개월만에 2100선 회복] ☞[월가시각: 인텔이 훨씬 셌다]
2004.11.19 I 이정훈 기자
  • (마켓서핑)환율..끝없는 추락
  • [edaily 이진우기자] 달러/엔 환율이 밤새 1엔이상 급락하면서 어느정도 하락을 각오하긴 했지만 낙폭은 생각보다 컸다. 달러/원 환율은 1060원대로 떨어졌다. 기업들이 쏟아내는 손절매성 매물은 폭주했지만 아무도 떨어지는 칼을 잡으려고 하지 않았다. 이헌재 부총리까지 나서 투기 개입에 대한 경고를 날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외환시장에서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과 G20 회담,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내년 예산안 심사 등이 끝나는 다음주 초까지는 당국이 개입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위기다. 그러나 위안화 절상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어서 바닥을 함부로 예단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환율 하락을 물가 안정의 단초로 보고 호재로 받아들였던 채권시장은 환율 급락이 가속화되면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외환당국이 개입용 실탄 마련을 위해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를 발행하거나 개입으로 풀린 돈을 흡수하기 위해 통안채 발행을 늘릴 것이라는 우려가 강하게 부상하면서 채권값에 악재로 작용했다. 주식시장은 900선을 앞에 두고 하루 오르고 하루 내리는 모습을 반복하는 중이다. 해외시장의 분위기는 좋지만 환율 문제 등으로 단숨에 900을 넘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오늘의 금융시장(11월 18일)> ▲거래소 시장이 반등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프로그램 매매를 따라 닷새째 870선과 880선을 오가는 패턴이 지속되고 있다. ☞거래소, 870선 후퇴..유가·환율 부담 ▲코스닥시장이 하루만에 조정을 받았다. 최근 호조를 차익실현 기회로 선택한 개인의 매물 공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환율의 지속적인 하락이 전반적인 불안심리를 조성했다. ☞코스닥, 개인 매물에 뒷걸음..IT 반락 ▲채권시장도 환율하락의 불똥이 튈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었다. 장중 2조원 규모의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가 발행될 것이라는 루머가 나도는 등 채권시장은 불안함을 떨치지 못했다. ☞채권수익률 상승..`환율급락 불똥튀나 ▲환율이 닷새연속 하락하며 7년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당국의 구두개입이나 외환시장안정용국고채(환시채) 발행 소식도 전혀 약발이 먹히지 않아 전일대비 낙폭은 연중 최대폭인 16원에 달했다. ☞환율 7년만에 1060원대..14개월만에 최대폭 하락
2004.11.18 I 이진우 기자
  • 채권수익률 상승..`환율급락 불똥튀나`(마감)
  • [edaily 이학선기자] 달러/원 환율이 하루만에 16원이나 떨어진 18일 채권시장도 환율하락의 불똥이 튈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었다. 장중 2조원 규모의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가 발행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도는 등 채권시장은 하루종일 각종 루머에 몸살을 앓았다. 장 초반 외환시장안정용 국고채 및 통안채 창구판매 가능성 등으로 약세로 돌아선 채권시장은 장 마감 들어 이달 환시채 발행이 없을 것이라는 얘기가 돌자 화색을 되찾는 모습이었다. 한 때 3.41%까지 상승했던 지표금리는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고, 112.80까지 밀렸던 국채선물은 장 마감에 접어들수록 낙폭을 만회 시도가 이뤄졌다. 그러나 환시채 발행이 없을 것이라는 소문과 달리 재경부는 장 마감 후 오는 22일 환시채 10년물 1조원어치에 대한 입찰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채권시장은 예상에 못미치는 규모라며 안도했지만, 루머는 루머일 뿐이라는 사실에 씁쓸함을 감추지 않았다.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4-5호 전날보다 2bp 높은 3.40%를 기록했다. 국고채 5년물 4-4호도 2bp 오른 3.53%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10년물 4-6호는 4bp 상승한 3.97%였다. 장내시장에서는 2조1400억원어치가 거래됐다. 국고4-4호가 8700억원정도로 가장 많이 거래됐고 국고4-5호가 6000억원, 국고4-6호가 420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나머지 채권은 거래량이 1000억원을 밑돌았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채 3년물이 3bp 오른 3.40%였다. 국고채 5년물은 5bp 상승한 3.53%, 국고채 10년물은 6bp 상승한 3.97%를 기록했다. 통안채 2년물은 2bp 오른 3.38%, 통안채 364일물은 1bp 오른 3.28%였다. 3년만기 무보증 회사채 AA-와 BBB-는 각각 3bp 오른 3.84%, 8.23%로 고시됐다.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4틱 낮은 112.89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3만4089계약. 투신이 4415계약 순매수, 은행이2953계약 순매도했다. ◇불안심리, 각종 루머 양산 채권시장이 환율급락에 따른 수급부담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당국이 실탄 마련을 위해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를 발행하거나 개입으로 풀린 돈을 흡수하기 위해 통안채 발행을 늘릴 것이라는 우려가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불안심리가 확산되자 각종 루머가 난무했고 채권시장의 심리는 잔뜩 움츠러들었다. 선물시장 한 관계자는 "오전에는 환시채 2조원 발행 루머가 돌았고, 오후에는 이달 환시채 발행이 없을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다"며 "하루종일 루머가 난무했다"고 전했다. 한편, 참가자들은 환시채 발행 여부가 확정되기 전까지 방향성을 단정짓기 어렵다며 매매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환시채 불안감은 덜었지만‥ 환시채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참가자들은 긴장을 늦추지않고 있다. 오는 22일 실시되는 환시채 1조원 입찰은 채권시장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물사 한 브로커는 "환시채 발행은 채권시장 중립적"이라며 "이달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 추가 발행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일선물 박태근 팀장도 "환시채 규모는 큰 의미가 없다"며 "한도증액 얘기가 있지만, 과거 경험에 비춰볼 때 한도 확대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참가자들은 이제 통안채 창구판매 여부에 관심을 두고 있다. 물량부담을 의식한 매물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 박 팀장은 "지난 주 3조원의 창구판매가 실시됐다"며 "내일도 한은이 창구판매를 실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선물사 브로커는 "내일 창판이 이뤄질 경우 이에 대한 경계심이 작용하며 매도물량이 다소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2004.11.18 I 이학선 기자
  • 거래소, 870선 후퇴..유가·환율 부담(마감)
  • [edaily 양미영기자] 거래소 시장이 반등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프로그램 매매를 따라 닷새째 870선과 880선을 오가는 패턴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 증시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유가도 다시 반등했고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를 지속하며 투자심리에 부담이 됐다. 전고점 돌파에 대한 경계감도 주가를 끌어내렸다. 1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9.58 포인트, 1.08% 하락한 875.84에서 거래를 마쳤다. 229개 종목이 오르고 511개 종목이 내려 팔자세가 우세했지만 거래는 다소 활발해졌다. 거래대금이 2조1919억원으로 나흘만에 2조원대를 회복했고, 거래량도 3억4122만주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138억원으로 다시 순매수로 전환했고, 개인도 320억원을 순수하게 샀지만 매수 강도는 약했다. 반면 기관은 1039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래 매매도 다시 순매도 전환하며 706억원을 기록했다. 통신업과 전기가스업을 제외한 전업종지수가 내림세를 탔다. 운수창고와 건설업종지수가 3% 이상 급락했고 의료정밀 운수장비 기계 비금속광물 등이 낙폭을 키웠다. 이날 자사주 매입을 완료한 삼성전자(005930)는 소폭 강세로 마감했지만 여타 IT주들은 조정을 받았다. LG전자가 8일만에 외국인 매물세례에 6.47% 급락했고, 삼성SDI는 보합에 머물렀다. 하이닉스와 아남반도체가 각각 4%와 3% 이상 하락하고, 한솔LCD가 6.9% 급락세를 타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환율 급락으로 현대차는 2.77% 하락했고, 현대미포조선이 10% 이상 급락하는 등 조선주들도 대부분 약세를 탔다. 금융주들도 일제히 가격이 빠졌다. 국민은행이 1.21% 내리고, 신한지주와 우리금융도 각각 2.40%와 1.82%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서는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KT나 한국전력 등 방어주들이 그나마 선방했다. 세양산업의 경우 인수합병 호재로 6일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성지건설은 저PER과 배당 메리트가 부각돼 가격 제한폭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종근당도 첫 현금배당 호재로 4% 이상 오르며 신고점을 찍었다. 대한제당 오뚜기 빙그레 등 음식료업 종목들의 신고가도 이어졌다. 반면, LG카드 지원 우려로 LG와 GS홀딩스가 각각 6%와 4% 이상 약세를 보였고, LG카드는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동원금융지주도 외국인의 차익매물로 6%이상 급락했다. 원화강세 수혜에도 불구, 유가 반등 영향으로 대한항공과 현대상선 한진해운 등 항공·해운주들이 나란히 하락했다.
2004.11.18 I 양미영 기자
  • 시민2명, "성매매방지법은 위헌" 각각 憲訴 제기
  • [edaily 조용철기자] 성매매방지법이 시행되면서 경찰의 집중단속과 함께 집창촌 여성 및 업주들이 시위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성매매방지법은 위헌`이라며 2건의 헌법소원이 헌재에 접수됐다. 서울 방배동에 살고있는 A씨는 지난달 26일 "성매매방지법은 직업선택의 자유, 국민의 자유와 권리존중 등에 위반된다"며 헌재에 헌법소원을 냈다. A씨는 청구서에서 "성매매방지법은 1789년에 선언된 인간과 시민의 권리선언에 위반될 뿐만 아니라 헌법상 기본인권보장, 직업선택의 자유, 국민의 자유와 권리존중에 위반하므로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대다수 남성들의 기본적 욕구를 법률로서 억압하는 것은 위헌"이라며 "생계형 성매매 종사자를 직업인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강원도 동해시에 살고있는 B씨도 지난 12일 "성매매방지법으로 인해 성욕구를 해소할 방법이 없게 됐다"며 헌법소원 청구서를 헌재에 제출했다. B씨는 청구서에서 "아내가 성불감증에 걸려 그동안 성욕구를 성매매로 해소해 왔으나 성매매방지법으로 인해 성욕구를 해소할 방법이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B씨는 또 "성매매방지법 시행으로 윤락업소에 종사하는 윤락녀 등의 생계까지 위협받고 있으므로 성매매방지법은 위헌"이라고 덧붙였다. 헌재는 접수된 2건에 대한 적법요건 여부 등을 검토하는 등 본격적으로 헌법소원을 심리해야 하는 지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04.11.18 I 조용철 기자
  • 주택거래신고제 해제지역 가격변동 ´무덤덤´
  • [edaily 이진철기자] 주택거래신고지역 해제에도 불구하고 해당지역 아파트값의 반사이익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최근 1주일간 송파구 풍납동 등 주택거래신고 해제 지역의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평균 0.1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전체 변동률인 -0.03%보다 더 하락한 수치로, 주택거래신고 해제의 영향이 거의 없던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거래신고제 해제 지역중 아파트가 있는 5개동의 아파트값은 ▲길동 -0.09% ▲암사동 0.16% ▲거여동 -0.07% ▲마천동·풍납동 0.00%의 변동률을 보였다. 주택거래신고제 해제지역중 가장 많이 하락한 길동 한솔아파트의 경우 평형별로 한주사이 1000만원씩 하락해 31평형이 3억~3억6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했다. 또 송파구 거여동 거여5단지 25평형도 해제전에 비해 500만~1000만원 하락한 2억3500만~2억8500만원에 매매가를 나타냈다. 반면, 암사동은 주택거래신고지역에서 해제된 데다 주변 재건축추진의 호재영향으로 소폭 상승해 현대홈타운의 경우 34평형이 한주사이 1000만~2000만원 올라 3억8000만~5억원에 시세를 보였다. 강현구 닥터아파트 실장은 "이번에 주택거래신고제 해제지역은 지정 이전에도 아파트값 변동률이 크지 않았던 곳"이라며 "아직까지 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얼어붙어 있어 거래도 잘 안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04.11.18 I 이진철 기자
  • (FX전망)결국 1050원 향하나..당국 대응 주의보
  • [edaily 최현석기자] 밤사이 달러/엔 환율이 폭락하며 104엔대 초반으로 밀렸다. 한때 103.70엔대까지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아직 달러약세 기조가 멈추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다니가키 사다카즈 일본 재무상의 연이은 구두개입은 물론 존 스노우 미 재무장관의 강한달러 지지 입장도 달러약세를 막지 못하는 실정이다. 오히려 스노우 장관의 `환율은 금융시장에서 결정돼야 한다`는 발언을 달러약세 용인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달러/원 환율도 재차 강한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벌써 1070원선 붕괴 가능성을 논하는 모습도 보인다. 그러나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외환시장 투기세력 개입을 그냥 놔두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과도한 매도는 자제될 필요가 있다. 유럽지역과 일본 등에서 강경한 조치를 취할 태세인 분위기도 살필 필요가 있다. 이런 측면에서 수급만 감안했을 때 1080원대가 지켜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재경부와 한은의 후속조치가 어느 시점에서 어떤 형태로 이뤄질 지 주목된다. 나흘간 30원 이상 떨어진 것은 과매도 국면의 반증이라는 주장이다. 선물사들은 이날 환율이 1070원 초반까지 떨어질 가능성을 열어두는 모습이다. 다만 1080원대에서 치열한 공방이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삼성선물 = 밤사이 빅피겨(Big Figure)가 바뀌었다. 전일 스노 재무장관은 "강한달러정책"의 구호와 함께 `환율은 시장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고 말함으로써 미국의 달러약세 용인 입장을 확인시켰다. 여기에다 이번 베를린 G20회담에서 환율이 주의제가 아닐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면서 달러/엔은 103.81엔까지 급락한 뒤 104.01엔에, 유로/달러는 1.3046달러까지 상승한 뒤 1.3031달러에 마감했다. 105엔이 하향돌파되었을 때 BOJ의 시장개입 경계감이 형성되었으나 일본당국은 경계감을 피력했을 뿐 액션을 취하지는 않았다. 달러/엔은 이제 전저점인 103.44에 근접해 있고, 이 수준에서 일본당국의 개입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G20을 앞두고 있다는 점, 미국의 달러약세 용인 입장이 확인된 이상 시장개입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시장개입이 있더라도 환율방향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다. 지난 금요일 이후 우리 외환당국은 외환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데, 거대한 매물압박과 달러약세 추세, 개입 여력 부족 등으로 한발 물러설 수 밖에 없는 입장이며, 일본의 개입이 나오는 시점에 동반개입하는 최소물량으로 최대효과를 내는 개입만이 선택 가능한 방법일 것으로 생각된다. 업체들의 달러 투매와 자칫 미국의 대외불균형 해소를 위해 다른 국가들이 모두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환율이 언제 얼마까지 떨어질지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1100원이 하향돌파된 이후 뚜렷한 지지선이 없는 상황에서 주도권을 쥔 업체들의 매물 강도와 BOJ 액션 여부를 지켜봐야 할 듯 하다. 예상범위: 1070~1082원. LG선물 = 달러/원 환율 1090원 매매 공방 이후 1080원대 안착을 확인하자 매도세가 급격히 추가되는 모습으로 이제 1080원도 눈앞에 두고 있다. 개입과 레벨 부담감 외에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개입의 힘도 미약한 것으로 여겨지고, 개입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 매수전환은 어렵다 여겨진다. 약 2주간 105엔선에서 정체 흐름을 보이던 달러/엔 환율 마저 104엔대로 진입하고 있어 매도 심리를 더할 것이다.
2004.11.18 I 최현석 기자
  • (여의도시각)수급과 펀더멘털 사이
  • [edaily 양미영기자] 나흘째 870선과 880선을 오가는 시소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견조한 해외 증시가 중심축 역할을 하고 수급과 펀더멘털 사이를 오가는 양상이다. 프로그램 매수세가 하루만에 다시 부활했다. 수급은 여전히 시장에 우호적이다. 그러나 고점 임박에 대한 부담도 상존했다. 890선에 안착하기에는 아직 재료가 부족하다는 공감대도 재확인한 셈이다. 특히 더 오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심리는 여전하지만 지수 흐름이 지체될수록 시장에 유리할 것은 없다는 설명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장이 견조하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애매한 흐름"이라며 "한국 증시 홀로 오르지 않고 구미권 증시를 아시아가 쫓아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 쪽이 막혀있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치고 오르지 못하고 시장이 머뭇거리는 그림"이라며 "10월 지수가 꺾일때와 비슷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시장 심리는 여전히 긍정적이다. 추가상승 기대는 엇갈리지만 해외증시가 올라주면서 과거와 달리 현 주가지수에 대한 부담은 경감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 봉원길 연구원은 "단기적인 조정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IT부문이 좋게 나오고 있어 강세가 좀더 이어질 수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학균 연구원 역시 "시장이 800포인트 후반을 나름대로 중립권역으로 판단해 가치대비 적정 주가로 보는 듯하다"며 "프로그램 매수로 수급 구도가 위 쪽 기대감을 높이고 있고 외국인도 공격적으로 사지않고 있지만 더 이상 팔지도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수익증권 잔고에 주목하라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그동안 800선 위에서 순유출이 과도했지만 최근 진정되는 모습"이라며 "순수 주식형의 경우 최근 주가가 올라가는 과정에 1000억원 정도가 순유출됐지만 과거 4월이나 8월 1조원 가까이 빠져나갔던 것을 감안하면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IT주와 금융주들의 강세도 낙관론에 힘을 싣고 있다. 실제로 오랜만에 전기전자 업종이 연일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봉원길 연구원은 "디스플레이와 관련된 긍정적인 전망 등으로 IT주들이 갭을 메우는 양상"이라며 "IT나 금융주들을 중심으로 개별적인 종목 흐름에서 차츰 업종별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학균 연구원도 "디스플레이 전망이 자주 언급되면서 LG필립스LCD가 3만6000원선까지 오르고 있다"며 "주가 흐름을 잘 살피라"고 조언했다. 그는 "아직 지수 중심의 장은 아니지만 배당주나 IT 등 모멘텀이 있는 종목을 위주로 매매하는 것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2004.11.17 I 양미영 기자
  • (BoMS전망)④통화정책의 미묘한 변화 조짐-한화증권 최석원
  • [edaily 이승우기자] 한화증권 최석원 채권분석팀장은 "금리는 당분간 박스권을 움직이겠지만 여전히 하락 추세이다"고 판단했다. 경기지표가 하락 신호를 보내면 금리를 인하한 선례에 비춰 앞으로도 추가적인 경기 지표의 하락이 예상된다는 분석에서다. 한편 최 팀장은 "금통위의 비일관적인 금리정책으로 시장참가자들의 채권 매매 행태를 투기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일관적 통화정책이 투기를 조장할 수도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11월 금통위에서 정책금리를 인하했다. 금통위 전날까지만 해도 조정의 모습을 보였던 시중금리는 금리 인하 발표 이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며칠간 더 이상 떨어지지 못하고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지만, 모든 금리는 실제로 사상 최저 수준이다. 지난번 전망에서 필자는 지금까지 보여준 비일관적인 통화 정책 패턴 하에서는 어떠한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보았고, 따라서 언제든지 입장 변화와 그에 따른 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11월 금통위를 앞두고는 내심 ‘10월에 한 얘기를 어떻게 11월에 바로 바꾸겠어. 금리 인하를 하더라도 11월에는 명분 쌓기를 좀 하고, 12월이나 내년 초에 하겠지’라는 생각을 했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금리 인하 후 매우 당황했다. 하지만, 단순히 당황한 것이 아니라 실망스러웠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사실 7월 이후 이번 11월 금통위까지 계속된 통화정책 변화를 바라보면서 그 비일관성에 실망하지 않은 시장참가자들은 별로 없을 것 같다. 금리 인하를 예측했던 아니던, 금리 인하가 정책으로 효과가 있다고 보던 아니던 상관 없이 말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일련의 실망의 과정은 어떤 시사점을 던져 주고 있는가? 첫번째 시사점은 금통위의 의사결정이 시장과 계속 다르다는 점 때문에 시장참가자의 채권 매매 행태가 투기화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사실 지금은 그렇지 않아도 낮은 금리 때문에 이자소득보다 자본이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여기에 이른바 ‘대박’의 기회가 있고 지금까지 이익 규모도 있으니 투기적이 될 조건은 마련된 셈이다. 두번째로는 한은 총재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재경부와 통화당국의 대결 구도와 그 승패가 분명해지며,통화정책 효과가 한층 약화되었을 것이란 점을 들 수 있다. 물론 한은은 정책금리 이외에 다양한 정책 수단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대세의 흐름은 결국 통화당국이 아닌 정책당국이 결정한다’라는 믿음은 통화당국의 중요한 정책 수단 중 하나인 ‘시그널 보내기’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릴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혼란의 와중에도 중요한 점 하나는 기억해야 한다. 돌아서 오긴 했지만, 경기지표가 몇 개월에 걸쳐 하락 신호를 보내는 경우 금리 인하가 결정된다는 원칙 아닌 원칙이 다시 맞았던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추가적인 경기 지표의 하락이 예상되는 한 금리 인하의 기대는 살아 있을 수 밖에 없다. ◇한은은 별로 하고 싶지 않은 듯 하지만, 추가 인하도 남아 있다고 판단 시장의 기대도 기대지만 필자도 역시 8월과 11월, 두 차례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 소비의 회복에 아직 시간이 필요하고, 금리 인하는 소비 회복 시점을 앞당기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는 한은이 밝힌 대로 기업 투자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투자의 회복에 소비 회복이 필수적이라는 측면에서 금리 인하는 타당한 정책 대안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물론 다른 이유도 있다.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재정정책은 연기금을 동원함으로써 채권 매수 여력의 약화로 전개될 수도 있고, 그게 안 되면 발행 규모 증가라는 경로로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이러한 금리 상승 요인 때문에 통화 정책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어차피 원론적으로 볼 때 저금리 정책에는 투자 자금 조달 비용의 감소라는 목적이 있으니, 돈 쓸 일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저금리 정책의 보조를 받고자 하는 요구가 없을 것으로 보는 게 더 부자연스럽다. 특히 이번 금통위 결정이 결국 재경부의 입장대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시장이 이러한 공조를 예상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문제는 지난 한두달 동안 보여준 한은 관계자들의 발언을 보면 적어도 한은은 금리를 내리고 싶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시장은 여전히 재경부와 한은의 대립 구도를 보게 될 것이고, 금리 인하 시점 역시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이 과정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살기도 하고 다시 가라앉기도 하겠지만, 전망의 불확실성은 높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환율과 유가의 움직임과 영향은? 게다가, 통화정책에 대한 예상 이외에 환율이 급격하게 하락하고 유가 역시 하락하고 있어서 실제 금리 전망은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다. 일단 최근 환율 하락은 지난 몇 년간 볼 수 없었던 빠르기로 진행되고 있어서 그 향방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우리 정부의 대응에 관심이 간다. 이와 관련 최근 한은은 환율 방어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실 필자는 환율 하락이 통화 긴축보다는 팽창 정책과 더 궁합이 맞다고 본다. 또한 환율 하락을 용인한다면 그것이 어떤 논리였던 간에 팽창적인 통화정책을 유도할 것으로 본다. 환율 하락은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을 줄이기 때문이다. 물론 환율 방어의 논리가 채권 발행 물량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채권시장은 환율 급락을 단기 부담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채권 물량의 증가와 유동성 공급은 맞물려 있기 때문에 환율 하락을 금리 상승 요인이라고 보는 것은 단기적 시각으로 판단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세계 경제 구조를 보면 환율 하락을 수출의 둔화와 연결시켜 결국 내수 부양 정책을 사용할 것이라는 논리는 다소 비약인 것 같다. 필자도 계속 이 문제를 고민하고 있고 전에는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이 나빠지고 그러면 내수를 부양해야 하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2년간의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늘어나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원화 강세가 수출 둔화로 연결될 것이라는 믿음은 그다지 신빙성이 없는 것 같다. 오히려 한은이 지적했듯이 환율 하락 자체가 내수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고려할 법하다. 물론 필자는 투자의 가격 탄력성 자체가 떨어져 있다는 점에서 환율 하락이 국내 투자로 바로 연결될 것이라 믿지 않는다. 하지만, 환율 하락이 물가 상승 압력의 완화를 통해서 실질소득 증가로 연결되는 고리에 대해서는 타당하다고 본다. 이렇게 본다면 환율 하락이 반드시 금리 인하 요인이라고 보긴 어려울 수 있다. ◇통화정책의 미묘한 변화조짐..그 의미는? 재경부와의 공조나 이런 부분을 제외하면 통화당국이 처한 상황은 이렇다. 1) 금리 인하 효과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어 대안을 마련하려고 하고, 2) 외환보유고의 손실과 통안증권 규모는 부담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줄이고 싶다. 그렇다면 어떤 해결 방안을 찾으려 할까? 또한 그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3) 실제로 환율은 떨어지고 있고, 4) 통화증가율은 높아졌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떤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일까? 결국 한은의 환율 방어 정책이 달라졌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외환시장 방어에 있어서 한국은행의 역할이 늘어난 지금 이 같은 변화는 의미가 있는데 이는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다. 1) 과거와 달리 환율이 떨어지는 국면에서의 개입 강도가 다를 가능성이 있고, 이는 현재와 같은 달러화 약세 시기에 환율 하락 폭이 클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2) 통안증권이 만기 상환 이상으로 많이 발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3) 이처럼 유동성을 흡수하여 개입하는 것과, 덜 개입하여 원화 유동성이 많은 상태에서 그것을 흡수하는 것은 조금 다른 효과를 줄 것이다. 4) 이 과정에서 본원통화가 늘어나면서 정책금리가 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통화증가율이 올라갈 수 있다. 물론 정책금리가 고정되어 있다면 이후에 다시 흡수되겠지만 말이다. 물론 이러한 방안이 금리 정책의 대안을 마련한 것이라 보긴 어렵다. 이런 방식으로 통화량이 조절된다고 실물부문으로 자금 이동이 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면 정책금리가 고정된 상황에서 실세 콜금리가 내려가기 때문에 유동성 흡수의 필요성이 증대하기 때문이다. 순서상 차이 때문에 시장의 느낌은 다를 수 있지만, 전체 유동성으로 보면 결국 현재의 시스템에서는 정책금리를 조절해야 유동성이 늘어난다는 얘기다. 또한 이러한 정책은 환율 하락을 용인함으로써 오히려 금리 인하의 여지를 더 크게 만드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내수 부양의 방법을 금리 인하가 아닌 환율 하락 용인으로 잡았을 수는 있다. 앞서 지적한 바지만, 상황이 이렇다면 당분간 금리 인하를 하지 않고 환율만 하향 안정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단, 채권시장으로 보면 적어도 다음과 같은 점은 고려할 만 하다. 당분간 시중 유동성은 풍부할 것이고 환율은 내려갈 여지가 크며 통안채 발행 증가에 따른 부담은 별로 크지 않을 것이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금리에 반영되어 있고 그 부분이 되돌려질 수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한은의 행태는 중장기금리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또한 필자는 미국이 과연 대폭적인 달러화 약세 정책을 지속할 것인가에 대해서조차 의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원화 강세 속도도 다시 조절될 것이고, 내년 상반기 정도 되면 중기적인 원화 강세도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 앞서 지적했듯이 달러화 약세로 미국이 얻은 것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환시장은 이미 위안화 절상을 염두에 두고 달러를 팔고 있기 때문에 한은의 환율에 대한 대응 방식 변화는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유가는 어떠한가? 유가 하락이 지속되는 것은 단기적으로 물가 부담을 완화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경제에 긍정적이다. 따라서 유가 하락을 6개월 이상 앞을 내다보는 통화정책의 중요한 이유로 여기는 것은 다소 위험해 보인다. 하지만, 아직 유가 하락이 진행된 지 오래 되지 않았고, 동 요인이 심리적인 채널을 통해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 있다는 사실은 조금 더 있어야 밝혀질 것이다. 적어도 11월 중에는 유가가 금리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 할 것이란 얘기다. ◇당분간 박스권 움직임. 하지만, 금리는 아직도 하락 추세 11월 중 금리는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 단기적으로는 부담스러운 요인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수준에 대한 부담이다. 얼마전 역전까지 경험했지만, 여전히 콜금리 이하의 3년물 금리는 부담스러울 것이다. 물론 미국의 예를 보면 3년-연방기금금리의 역전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상당히 오랜 기간 지속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이러한 상황이 몇 번 증명된 바 없기 때문에 장기 지속적인 역전을 확률적으로 높게 보기 어렵다. 따라서 당분간 3년물 금리는 현 수준 대비 -10bp ~+10bp 정도에서 움직일 것이다. 게다가 연말이 다가오며 큰 이익을 본 기관들의 북을 닫을 것이란 점이나 주가 상승 때문에 흐뭇해진 정책 당국자들의 발언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금리 인하의 가능성이 높고 기대감도 꺾이기 어려우며, 금통위의 행태도 투기적 매수를 부추기는 상황이라면 앞으로도 금리 하락을 예상할 수 밖에 없다. 또한 기대수익률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금은 채권으로 흐르고 있다.
2004.11.17 I 이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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