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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권시장, 매수심리 탄탄.."이번엔 태화개입론`(마감)
- [edaily 이학선기자] 채권시장이 23일 통안채 3조5000억원 입찰 부담에도 불구하고 강세흐름을 이어갔다. 환율하락이 채권시장 우호적 재료로 인식되며 매수심리가 힘을 얻었다. 정부의 발권력 동원이 불태화 정책 포기를 시사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강세시도를 뒷받침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발권력 동원은 일본식 양적 통화팽창 정책의 단초일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이 경우 본원통화가 증가하면 시중유동성은 크게 늘어나게 된다. 채권시장으로서는 경기부진과 넉넉한 실탄, 공급부담 감소라는 확실한 우군을 얻게 되는 셈이다.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에 대한 기대도 만만찮았다. 그동안 채권매수세의 걸림돌이었던 중장기물 위주의 수급부담 우려가 완화되면서 국고채 5년물 위주로 활발한 매매가 이뤄졌다. 아울러 재경부가 다음달 국고채 바이백을 검토중이라는 소식도 매수측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한편, 오전에 실시된 통안채 182일물 2조원 입찰에서 전액이 3.28%에 낙찰됐다. 통안채 364일물 1조5000억원은 낙찰금리가 3.30%로 결정됐다. 낙찰금리가 전날 증권업협회 최종호가보다 높았지만, 이후 입찰부담이 해소되면서 매수세가 더욱 힘을 얻는 모습이었다.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4-5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3bp 하락한 3.33%를 기록했다. 국고채 5년물 4-4호와 국고채 10년물 4-3호도 각각 3bp 떨어진 3.47%, 3.93%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내시장에서는 2조6500억원 가량이 거래됐다. 국고4-5호가 1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이 거래됐고, 국고4-5호가 430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국고4-6호와 국고4-1호는 각각 3900억원, 3000억원 가량 손바뀜이 있었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채 3년물이 4bp 하락한 3.33%였다. 국고채 5년물과 국고채 10년물도 나란히 3bp 하락하며 3.47%, 3.93%를 기록했다.
통안채 2년물은 2bp 하락한 3.34%, 통안채 364일물은 1bp 오른 3.28%였다. 3년만기 무보증 회사채 AA-는 3bp 하락한 3.78%, BBB-는 2bp 하락한 8.19%로 고시됐다.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13틱 오른 113.1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거래량은 1만9886계약. 외국인이 1896계약 순매수, 증권이 1562계약 순매도했다.
◇발권력 발언, 태화개입으로 확산
환율하락을 막기위한 정부의 발권력 동원 발언이 채권시장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지금까지 외환시장 개입은 통안채 발행이라는 후폭풍을 불러왔다. 그러나 내수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글로벌 달러약세가 전개됨에 따라 통화정책이 더욱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연구원은 "시중에 돈이 많이 필요한 시점이라면 통안채 발행을 미루는 등 불태화 시점을 늦출 수 있다"며 "이는 과거 한은이 콜금리 조절없이 유동성을 조절하는 방법으로도 사용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한은이 콜금리를 정책수단으로 삼고 있지만, 과거 통화량 조절정책에 대한 미련은 남아있다"며 "현 시점에서는 본원통화 증가 이후 과거보다 시차를 두고 통안채 발행 등으로 흡수하는 방법 등이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한은 "시장이 오해하는 것"
한은은 이에 대해 시장이 오해하고 있다며 손을 내저었다. 한은 박재환 부총재보는 금리를 정책목표로 가져가는 상황에서는 유동성에 수동적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다"며 태화정책 가능성을 일축했다.
박 부총재보는 "(시장에서 얘기하는 태화개입설은) 한은이 콜금리와 함께 과거처럼 통화총량 관리를 하겠다는 뜻인데, 이는 시장에서 오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앙은행의 발권력 얘기가 나왔지만, 한국은행의 모든 활동은 어차피 발권력을 이용하는 것일 수밖에 없다"며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 부총재보는 통안채 발행을 늦출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 "지준일이 보름단위로 있는데 발행을 늦춘다하더라도 보름밖에 안되는 것 아니냐"며 "이는 통화정책 운용체계를 모르고서 나오는 얘기"라고 말했다.
◇채권시장 "태화개입, 아직은‥`
현재로선 채권시장도 한은 입장에 공감을 표시하는 상황이다. 한은이 태화 정책으로 후퇴할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향후 발권력 동원 발언이 채권시장에 지각변동을 불러올지, 한낱 해프닝에 불과할지 채권시장 반응이 주목된다.
증권사 한 딜러는 "한은이 본연의 임무를 팽개치고 태화를 하기에는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면서 "안그래도 물가 때문에 고민이 많을 텐데 돈을 시중에 풀어버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내일(24일) 채권시장 전망에 대해 "바이백 편입 예상 종목 위주로 사자가 많이 들어갈 것"이라며 "강세기조가 이어지겠지만, 낙폭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 거래소, 860선 후퇴..프로그램에 `덜미`(마감)
- [edaily 양미영기자] 거래소 시장이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860선으로 후퇴했다. 870~880선을 맴돈 뒤 엿새만이다. 인텔의 낙관적인 실적전망으로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유가도 하락했지만 프로그램 매물이 다시 발목을 잡았다.
원/달러 환율도 급락세를 멈추며 주변 여건은 비교적 시장에 유리했지만 최근 직전고점 돌파가 번번히 막히면서 경계심리가 장을 지배했다.
1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8.81포인트, 1.01% 하락한 867.03에서 한 주를 마감했다. 329개 종목이 오르고 408개 종목이 내려 팔자세가 더 많았고, 주말 관망세로 거래대금은 다시 2조원을 밑돌았다. 총 1조8186억원, 3억5595만주가 거래됐다.
외국인이 7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장전 대우중공업의 쌍용차 지분 블록매각분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순매도세를 보였다. 기관도 811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이 1208억원을 순매수해 오랜만에 저가매수를 유입시켰다.
프로그램 매매는 이틀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전날과 비슷한 수준인 76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의약품 의료정밀 건설업 운수창고 업종지수 등이 올랐지만 1% 미만으로 제한됐다. 반면, 은행과 보험 증권 등 금융관런 업종이 낙폭을 키웠고, 철강금속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화학업종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005930)가 2.05% 하락하고, LG전자가 0.59% 하락하는 등 IT주들의 약세가 이어졌다. 국민은행과 신한지주가 각각 2% 이상 조정을 받고 우리금융도 1.97% 내리며 대형 은행주들도 일제히 부진했다. 최근 선방했던 한국전력과 KT 등도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환율이 반등하면서 현대차는 닷새만에 상승에 성공했다. 쌍용차도 1.35% 올랐고, 동양기전과 평화산업 현대모비스 등 차 부품주들도 대체로 견조했다.
조선주들도 오랜만에 반등했다. 현대미포조선이 급락세에서 벗어나 4.79% 급반등했고,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도 나란히 올랐다.
건설주들도 오랜만에 반등을 시도한 가운데 남광토건은 중앙건설에 피인수설로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대우건설도 최근 대규모 소송 악재를 떨치고 3% 이상 상승했다. 중앙건설은 2.77%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미국에서 광우병으로 의심되는 소가 발견되면서 오랜만에 수산주들이 동반급등했다. 한성기업이 상한가에 진입하고 오양수산이 13% 이상 오른 것을 비롯, 사조산업 동원수산도 11~1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제약주들과 음식료주들의 신고가도 이어졌다. 동아제약과 중외제약이 연중최고가를 경신했고, 빙그레 오리온도 전날에 이어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대한해운의 백기사 설이 부각된 POSCO를 따라 철강주들은 일제히 조정을 받았다. 고려아연과 현대하이스코가 3% 이상 가격이 빠졌고, 동부제강도 2.18% 하락했다. INI스틸과 동국제강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반면, 대한해운은 5.97% 급등했다.
이밖에 동원금융지주는 외국인 매수로 다시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 (FX전망)대형 변수앞둔 숨고르기..당국·北변수도 주목
- [edaily 최현석기자] 달러/엔 급락세가 103엔대 중반을 바닥으로 한 채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다니가키 일본 재무상에 이어 호소다 히로유키 관방장관과 호소카와 고이치 재무성 차관 등이 잇따라 구두개입에 나서며 투기적 달러 매도세가 완화되는 양상이다.
그러나 존 스노우 미 재무장관이 달러약세 흐름을 되돌릴 의도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라 달러/엔 오름세에 대한 기대는 강하지 않은 편이다.
달러/원 역시 단기 급락에 대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으나, 아직 상승을 기대한 매수세 유입을 기대하기는 이른 시점이다. 전날 역외환율이 북한내 쿠데타 루머로 1083원대까지 치솟았으나, 이내 1074원대로 복귀한 터라 하락세 종결 가능성을 거론하기 어려워 보인다.
다만 밤새 달러/엔과 역외환율 수준을 어느정도 반영할 경우 1070원대 회복 가능성은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투기세력은 가만히 놔두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당국이 이날 달러/엔 상승을 계기로 조치에 나설 지 주목되고 있다.
물론 APEC정상회담과 G20 회의, 국회 재경위 예산안 심사 등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개입 효력이 일시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위안화 절상전까지 개입이 제대로 약발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선물사들은 이날 환율이 큰 폭 등락을 거쳐 1070원을 중심선으로 잡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점경신 시도는 하루 쉴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선물 = 달러/엔 환율이 105엔선 대비 -1% 이내의 수준을 유지하면서 국내 현물환 및 USD412월물 역시 1070원대 수준을 회복 및 안착시도가 전개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전일 환시채 발행 소식에도 불구하고 실개입 가능성이 낮고 수급 및 심리상 대기매물이 지속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이므로, 큰 폭의 방향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한은 국제국장은 환율 오버슈팅 가능성을 지적하는 가운데 1050원 선 이하까지도 추가하락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밝혔다. ‘시장의 흐름에 역행하지 않는’ 기존 한은 스탠스를 재확인하면서 수급 상으로는 매도 우위의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것이 환시채 재료의 파급효과를 제한한 요인으로 판단된다.
다만, 환시채 10년물 발행 소식이 전일 통화스왑 장기금리 및 NDF 장기선물환의 급등으로 이어진 바 있다. 사실상 수급에 좌우되는 현물환 및 단기선물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콜금리 인하 이후 KTB-CRS간 스프레드가 10bp 이상 단기 급등했던 만큼 소폭이긴 하나 스왑커브의 스티프닝을 견인하는 재료확인으로 장기 균형환율 상승으로 인한 심리적 안정효과가 가미되며, 엔 및 유로 효과와 더불어 반등 혹은 속도조절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모습이다. 수급에 기초한 반등시 매도 기조를 유지하되 1070~1075원 이상으로 고점을 높여잡는 신중한 패턴이 요구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범위: 1065~1075원.
LG선물 = 달러/원 환율 1090원 매매 공방 이후 1080원대 안착을 확인하자 매도세가 급격히 추가되는 모습으로 이제 1080원도 눈앞에 두고 있다. 개입과 레벨 부담감 외에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개입의 힘도 미약한 것으로 여겨지고, 개입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 매수전환은 어렵다 여겨진다.
약 2주간 105엔선에서 정체 흐름을 보이던 달러/엔 환율 마저 104엔대로 진입하고 있어 매도 심리를 더할 것이다.
- 채권수익률 상승..`환율급락 불똥튀나`(마감)
- [edaily 이학선기자] 달러/원 환율이 하루만에 16원이나 떨어진 18일 채권시장도 환율하락의 불똥이 튈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었다.
장중 2조원 규모의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가 발행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도는 등 채권시장은 하루종일 각종 루머에 몸살을 앓았다.
장 초반 외환시장안정용 국고채 및 통안채 창구판매 가능성 등으로 약세로 돌아선 채권시장은 장 마감 들어 이달 환시채 발행이 없을 것이라는 얘기가 돌자 화색을 되찾는 모습이었다.
한 때 3.41%까지 상승했던 지표금리는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고, 112.80까지 밀렸던 국채선물은 장 마감에 접어들수록 낙폭을 만회 시도가 이뤄졌다.
그러나 환시채 발행이 없을 것이라는 소문과 달리 재경부는 장 마감 후 오는 22일 환시채 10년물 1조원어치에 대한 입찰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채권시장은 예상에 못미치는 규모라며 안도했지만, 루머는 루머일 뿐이라는 사실에 씁쓸함을 감추지 않았다.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4-5호 전날보다 2bp 높은 3.40%를 기록했다. 국고채 5년물 4-4호도 2bp 오른 3.53%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10년물 4-6호는 4bp 상승한 3.97%였다.
장내시장에서는 2조1400억원어치가 거래됐다. 국고4-4호가 8700억원정도로 가장 많이 거래됐고 국고4-5호가 6000억원, 국고4-6호가 420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나머지 채권은 거래량이 1000억원을 밑돌았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채 3년물이 3bp 오른 3.40%였다. 국고채 5년물은 5bp 상승한 3.53%, 국고채 10년물은 6bp 상승한 3.97%를 기록했다.
통안채 2년물은 2bp 오른 3.38%, 통안채 364일물은 1bp 오른 3.28%였다. 3년만기 무보증 회사채 AA-와 BBB-는 각각 3bp 오른 3.84%, 8.23%로 고시됐다.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4틱 낮은 112.89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3만4089계약. 투신이 4415계약 순매수, 은행이2953계약 순매도했다.
◇불안심리, 각종 루머 양산
채권시장이 환율급락에 따른 수급부담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당국이 실탄 마련을 위해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를 발행하거나 개입으로 풀린 돈을 흡수하기 위해 통안채 발행을 늘릴 것이라는 우려가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불안심리가 확산되자 각종 루머가 난무했고 채권시장의 심리는 잔뜩 움츠러들었다. 선물시장 한 관계자는 "오전에는 환시채 2조원 발행 루머가 돌았고, 오후에는 이달 환시채 발행이 없을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다"며 "하루종일 루머가 난무했다"고 전했다.
한편, 참가자들은 환시채 발행 여부가 확정되기 전까지 방향성을 단정짓기 어렵다며 매매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환시채 불안감은 덜었지만‥
환시채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참가자들은 긴장을 늦추지않고 있다. 오는 22일 실시되는 환시채 1조원 입찰은 채권시장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물사 한 브로커는 "환시채 발행은 채권시장 중립적"이라며 "이달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 추가 발행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일선물 박태근 팀장도 "환시채 규모는 큰 의미가 없다"며 "한도증액 얘기가 있지만, 과거 경험에 비춰볼 때 한도 확대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참가자들은 이제 통안채 창구판매 여부에 관심을 두고 있다. 물량부담을 의식한 매물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
박 팀장은 "지난 주 3조원의 창구판매가 실시됐다"며 "내일도 한은이 창구판매를 실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선물사 브로커는 "내일 창판이 이뤄질 경우 이에 대한 경계심이 작용하며 매도물량이 다소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 거래소, 870선 후퇴..유가·환율 부담(마감)
- [edaily 양미영기자] 거래소 시장이 반등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프로그램 매매를 따라 닷새째 870선과 880선을 오가는 패턴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 증시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유가도 다시 반등했고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를 지속하며 투자심리에 부담이 됐다. 전고점 돌파에 대한 경계감도 주가를 끌어내렸다.
1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9.58 포인트, 1.08% 하락한 875.84에서 거래를 마쳤다. 229개 종목이 오르고 511개 종목이 내려 팔자세가 우세했지만 거래는 다소 활발해졌다. 거래대금이 2조1919억원으로 나흘만에 2조원대를 회복했고, 거래량도 3억4122만주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138억원으로 다시 순매수로 전환했고, 개인도 320억원을 순수하게 샀지만 매수 강도는 약했다. 반면 기관은 1039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래 매매도 다시 순매도 전환하며 706억원을 기록했다.
통신업과 전기가스업을 제외한 전업종지수가 내림세를 탔다. 운수창고와 건설업종지수가 3% 이상 급락했고 의료정밀 운수장비 기계 비금속광물 등이 낙폭을 키웠다.
이날 자사주 매입을 완료한 삼성전자(005930)는 소폭 강세로 마감했지만 여타 IT주들은 조정을 받았다. LG전자가 8일만에 외국인 매물세례에 6.47% 급락했고, 삼성SDI는 보합에 머물렀다. 하이닉스와 아남반도체가 각각 4%와 3% 이상 하락하고, 한솔LCD가 6.9% 급락세를 타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환율 급락으로 현대차는 2.77% 하락했고, 현대미포조선이 10% 이상 급락하는 등 조선주들도 대부분 약세를 탔다. 금융주들도 일제히 가격이 빠졌다. 국민은행이 1.21% 내리고, 신한지주와 우리금융도 각각 2.40%와 1.82%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서는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KT나 한국전력 등 방어주들이 그나마 선방했다.
세양산업의 경우 인수합병 호재로 6일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성지건설은 저PER과 배당 메리트가 부각돼 가격 제한폭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종근당도 첫 현금배당 호재로 4% 이상 오르며 신고점을 찍었다. 대한제당 오뚜기 빙그레 등 음식료업 종목들의 신고가도 이어졌다.
반면, LG카드 지원 우려로 LG와 GS홀딩스가 각각 6%와 4% 이상 약세를 보였고, LG카드는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동원금융지주도 외국인의 차익매물로 6%이상 급락했다.
원화강세 수혜에도 불구, 유가 반등 영향으로 대한항공과 현대상선 한진해운 등 항공·해운주들이 나란히 하락했다.
- (BoMS전망)④통화정책의 미묘한 변화 조짐-한화증권 최석원
- [edaily 이승우기자] 한화증권 최석원 채권분석팀장은 "금리는 당분간 박스권을 움직이겠지만 여전히 하락 추세이다"고 판단했다. 경기지표가 하락 신호를 보내면 금리를 인하한 선례에 비춰 앞으로도 추가적인 경기 지표의 하락이 예상된다는 분석에서다.
한편 최 팀장은 "금통위의 비일관적인 금리정책으로 시장참가자들의 채권 매매 행태를 투기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일관적 통화정책이 투기를 조장할 수도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11월 금통위에서 정책금리를 인하했다. 금통위 전날까지만 해도 조정의 모습을 보였던 시중금리는 금리 인하 발표 이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며칠간 더 이상 떨어지지 못하고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지만, 모든 금리는 실제로 사상 최저 수준이다.
지난번 전망에서 필자는 지금까지 보여준 비일관적인 통화 정책 패턴 하에서는 어떠한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보았고, 따라서 언제든지 입장 변화와 그에 따른 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11월 금통위를 앞두고는 내심 ‘10월에 한 얘기를 어떻게 11월에 바로 바꾸겠어. 금리 인하를 하더라도 11월에는 명분 쌓기를 좀 하고, 12월이나 내년 초에 하겠지’라는 생각을 했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금리 인하 후 매우 당황했다.
하지만, 단순히 당황한 것이 아니라 실망스러웠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사실 7월 이후 이번 11월 금통위까지 계속된 통화정책 변화를 바라보면서 그 비일관성에 실망하지 않은 시장참가자들은 별로 없을 것 같다. 금리 인하를 예측했던 아니던, 금리 인하가 정책으로 효과가 있다고 보던 아니던 상관 없이 말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일련의 실망의 과정은 어떤 시사점을 던져 주고 있는가? 첫번째 시사점은 금통위의 의사결정이 시장과 계속 다르다는 점 때문에 시장참가자의 채권 매매 행태가 투기화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사실 지금은 그렇지 않아도 낮은 금리 때문에 이자소득보다 자본이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여기에 이른바 ‘대박’의 기회가 있고 지금까지 이익 규모도 있으니 투기적이 될 조건은 마련된 셈이다.
두번째로는 한은 총재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재경부와 통화당국의 대결 구도와 그 승패가 분명해지며,통화정책 효과가 한층 약화되었을 것이란 점을 들 수 있다. 물론 한은은 정책금리 이외에 다양한 정책 수단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대세의 흐름은 결국 통화당국이 아닌 정책당국이 결정한다’라는 믿음은 통화당국의 중요한 정책 수단 중 하나인 ‘시그널 보내기’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릴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혼란의 와중에도 중요한 점 하나는 기억해야 한다. 돌아서 오긴 했지만, 경기지표가 몇 개월에 걸쳐 하락 신호를 보내는 경우 금리 인하가 결정된다는 원칙 아닌 원칙이 다시 맞았던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추가적인 경기 지표의 하락이 예상되는 한 금리 인하의 기대는 살아 있을 수 밖에 없다.
◇한은은 별로 하고 싶지 않은 듯 하지만, 추가 인하도 남아 있다고 판단
시장의 기대도 기대지만 필자도 역시 8월과 11월, 두 차례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 소비의 회복에 아직 시간이 필요하고, 금리 인하는 소비 회복 시점을 앞당기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는 한은이 밝힌 대로 기업 투자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투자의 회복에 소비 회복이 필수적이라는 측면에서 금리 인하는 타당한 정책 대안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물론 다른 이유도 있다.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재정정책은 연기금을 동원함으로써 채권 매수 여력의 약화로 전개될 수도 있고, 그게 안 되면 발행 규모 증가라는 경로로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이러한 금리 상승 요인 때문에 통화 정책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어차피 원론적으로 볼 때 저금리 정책에는 투자 자금 조달 비용의 감소라는 목적이 있으니, 돈 쓸 일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저금리 정책의 보조를 받고자 하는 요구가 없을 것으로 보는 게 더 부자연스럽다. 특히 이번 금통위 결정이 결국 재경부의 입장대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시장이 이러한 공조를 예상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문제는 지난 한두달 동안 보여준 한은 관계자들의 발언을 보면 적어도 한은은 금리를 내리고 싶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시장은 여전히 재경부와 한은의 대립 구도를 보게 될 것이고, 금리 인하 시점 역시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이 과정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살기도 하고 다시 가라앉기도 하겠지만, 전망의 불확실성은 높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환율과 유가의 움직임과 영향은?
게다가, 통화정책에 대한 예상 이외에 환율이 급격하게 하락하고 유가 역시 하락하고 있어서 실제 금리 전망은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다. 일단 최근 환율 하락은 지난 몇 년간 볼 수 없었던 빠르기로 진행되고 있어서 그 향방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우리 정부의 대응에 관심이 간다.
이와 관련 최근 한은은 환율 방어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실 필자는 환율 하락이 통화 긴축보다는 팽창 정책과 더 궁합이 맞다고 본다. 또한 환율 하락을 용인한다면 그것이 어떤 논리였던 간에 팽창적인 통화정책을 유도할 것으로 본다. 환율 하락은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을 줄이기 때문이다. 물론 환율 방어의 논리가 채권 발행 물량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채권시장은 환율 급락을 단기 부담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채권 물량의 증가와 유동성 공급은 맞물려 있기 때문에 환율 하락을 금리 상승 요인이라고 보는 것은 단기적 시각으로 판단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세계 경제 구조를 보면 환율 하락을 수출의 둔화와 연결시켜 결국 내수 부양 정책을 사용할 것이라는 논리는 다소 비약인 것 같다. 필자도 계속 이 문제를 고민하고 있고 전에는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이 나빠지고 그러면 내수를 부양해야 하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2년간의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늘어나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원화 강세가 수출 둔화로 연결될 것이라는 믿음은 그다지 신빙성이 없는 것 같다. 오히려 한은이 지적했듯이 환율 하락 자체가 내수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고려할 법하다. 물론 필자는 투자의 가격 탄력성 자체가 떨어져 있다는 점에서 환율 하락이 국내 투자로 바로 연결될 것이라 믿지 않는다. 하지만, 환율 하락이 물가 상승 압력의 완화를 통해서 실질소득 증가로 연결되는 고리에 대해서는 타당하다고 본다. 이렇게 본다면 환율 하락이 반드시 금리 인하 요인이라고 보긴 어려울 수 있다.
◇통화정책의 미묘한 변화조짐..그 의미는?
재경부와의 공조나 이런 부분을 제외하면 통화당국이 처한 상황은 이렇다. 1) 금리 인하 효과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어 대안을 마련하려고 하고, 2) 외환보유고의 손실과 통안증권 규모는 부담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줄이고 싶다. 그렇다면 어떤 해결 방안을 찾으려 할까? 또한 그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3) 실제로 환율은 떨어지고 있고, 4) 통화증가율은 높아졌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떤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일까? 결국 한은의 환율 방어 정책이 달라졌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외환시장 방어에 있어서 한국은행의 역할이 늘어난 지금 이 같은 변화는 의미가 있는데 이는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다. 1) 과거와 달리 환율이 떨어지는 국면에서의 개입 강도가 다를 가능성이 있고, 이는 현재와 같은 달러화 약세 시기에 환율 하락 폭이 클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2) 통안증권이 만기 상환 이상으로 많이 발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3) 이처럼 유동성을 흡수하여 개입하는 것과, 덜 개입하여 원화 유동성이 많은 상태에서 그것을 흡수하는 것은 조금 다른 효과를 줄 것이다. 4) 이 과정에서 본원통화가 늘어나면서 정책금리가 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통화증가율이 올라갈 수 있다. 물론 정책금리가 고정되어 있다면 이후에 다시 흡수되겠지만 말이다.
물론 이러한 방안이 금리 정책의 대안을 마련한 것이라 보긴 어렵다. 이런 방식으로 통화량이 조절된다고 실물부문으로 자금 이동이 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면 정책금리가 고정된 상황에서 실세 콜금리가 내려가기 때문에 유동성 흡수의 필요성이 증대하기 때문이다. 순서상 차이 때문에 시장의 느낌은 다를 수 있지만, 전체 유동성으로 보면 결국 현재의 시스템에서는 정책금리를 조절해야 유동성이 늘어난다는 얘기다. 또한 이러한 정책은 환율 하락을 용인함으로써 오히려 금리 인하의 여지를 더 크게 만드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내수 부양의 방법을 금리 인하가 아닌 환율 하락 용인으로 잡았을 수는 있다. 앞서 지적한 바지만, 상황이 이렇다면 당분간 금리 인하를 하지 않고 환율만 하향 안정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단, 채권시장으로 보면 적어도 다음과 같은 점은 고려할 만 하다. 당분간 시중 유동성은 풍부할 것이고 환율은 내려갈 여지가 크며 통안채 발행 증가에 따른 부담은 별로 크지 않을 것이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금리에 반영되어 있고 그 부분이 되돌려질 수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한은의 행태는 중장기금리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또한 필자는 미국이 과연 대폭적인 달러화 약세 정책을 지속할 것인가에 대해서조차 의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원화 강세 속도도 다시 조절될 것이고, 내년 상반기 정도 되면 중기적인 원화 강세도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 앞서 지적했듯이 달러화 약세로 미국이 얻은 것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환시장은 이미 위안화 절상을 염두에 두고 달러를 팔고 있기 때문에 한은의 환율에 대한 대응 방식 변화는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유가는 어떠한가? 유가 하락이 지속되는 것은 단기적으로 물가 부담을 완화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경제에 긍정적이다. 따라서 유가 하락을 6개월 이상 앞을 내다보는 통화정책의 중요한 이유로 여기는 것은 다소 위험해 보인다. 하지만, 아직 유가 하락이 진행된 지 오래 되지 않았고, 동 요인이 심리적인 채널을 통해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 있다는 사실은 조금 더 있어야 밝혀질 것이다. 적어도 11월 중에는 유가가 금리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 할 것이란 얘기다.
◇당분간 박스권 움직임. 하지만, 금리는 아직도 하락 추세
11월 중 금리는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 단기적으로는 부담스러운 요인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수준에 대한 부담이다. 얼마전 역전까지 경험했지만, 여전히 콜금리 이하의 3년물 금리는 부담스러울 것이다. 물론 미국의 예를 보면 3년-연방기금금리의 역전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상당히 오랜 기간 지속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이러한 상황이 몇 번 증명된 바 없기 때문에 장기 지속적인 역전을 확률적으로 높게 보기 어렵다. 따라서 당분간 3년물 금리는 현 수준 대비 -10bp ~+10bp 정도에서 움직일 것이다. 게다가 연말이 다가오며 큰 이익을 본 기관들의 북을 닫을 것이란 점이나 주가 상승 때문에 흐뭇해진 정책 당국자들의 발언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금리 인하의 가능성이 높고 기대감도 꺾이기 어려우며, 금통위의 행태도 투기적 매수를 부추기는 상황이라면 앞으로도 금리 하락을 예상할 수 밖에 없다. 또한 기대수익률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금은 채권으로 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