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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권폴)주간 금리전망 전문가 코멘트
  • [edaily 이학선기자] 다음은 edaily가 13일 실시한 채권폴 전문가들의 견해다. ◆동부화재 이민철 대리 = 전주에는 환율반등, 국제유가의 하락세, 금통위의 12월 금리동결 결정에 따라 주초반 강세기조에서 후반 금리약세 기조로 전환됐다. 그러나, 내년 1월 이후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대한 여지는 남아있다. 금주는 전주 금리동결과 통안, 회사채 발행물량에 따른 주초반 조정이 예상되나, 만기도래 및 바이백에 따른 물량부담 감소요인, 연초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후반 금리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3-5년 간 스프레드의 축소에 따른 5-10년 간 스프레드 확대로 10년물에 대한 수요가 좀 더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어 장기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미 FOMC 회의가 화요일 예정되어 있고,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여 이후 미 국채수익률의 변동 및 이에 따른 달러화 변동추이에 관심이 필요하다. -국고채 3년 : 3.25~3.38% -국고채 5년 : 3.35~3.50% ◆본드웹 이환희 선임연구원 = 금주 채권시장은 국고3년 기준 3.30% 저점 인식이 강화되는 가운데 전주 금통위 이후의 조정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하강 리스크 및 콜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에 기초한 금리 하향 안정이라는 큰 그림이 유효하더라도 단기적으로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에 따른 장단기 스프레드 조정인식과 투자심리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국고5년 및 예보5년 입찰을 계기로 3-5년 스프레드 조정 인식이 부각될 것으로 보여진다. -국고채 3년: 3.28~3.38% -국고채 5년: 3.40~3.50% ◆새마을금고연합회 최완석 차장 = 채권시장은 지난 주 금통위를 기점으로 연말장세로 진입할 것으로 판단된다. 국채선물 롤오버와 월요일 있을 1.68조원의 국고채 입찰이 다소 변동성을 줄 수는 있지만 제한적이다. 채권시장은 5년물 스프레드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제한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국고채 3년 : 3.27~3.35% 국고채 5년 : 3.38~3.48% ◆서울증권 박기현 대리 = 금통위 스탠스 확인에 따른 단기조정 심리 및 저가매수세 충돌로 인한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 -국고채 3년 : 3.25~3.35% -국고채 5년 : 3.35~3.50% ◆신영투신 김종희 차장 = 주초반 잇딴 입찰물량과 국채선물 만기와 관련된 외국인의 포지션 변화여부, FOMC 등 약세조정에 힘을 실어주는 변수들이 대기하고 있고, 현재의 콜금리 대비 스프레드 역시 연말에 즈음하여 적극적인 매수를 유발할 수준이 아닌 만큼 작은 변동폭의 소극적인 매매흐름 속에 보합 내지 약보합의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함. -국고채 3년 : 3.28~3.35% -국고채 5년 : 3.38~3.50% ◆외환은행 김기백 차장 국고채 3년: 3.27~3.35% 국고채 5년: 3.40~3.48% ◆한누리투자증권 김대곤 과장 = "경기하강의 위험성 vs. 인플레이션 위험성"이 정부와 한은간에 부딪히는 모습을 지난주에 볼 수 있었다. 어느 것이 더 위험한지는 시간이 지나며 나타날 일이다. 하지만 과거 선진국의 예를 보면 경기후퇴가 좀 더 위험한 것으로 경제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이번주 금리도 "경기하강과 인플레이션"논쟁 위에서 수요-공급이라는 좀 더 미시적인 측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여진다. 시장에서 콜금리동결에 대한 조정의 폭이 어느 정도 예상하는지가 금리의 움직임을 좀 더 미세하게 유도할 측면으로 생각된다. 국고 3년 3.28~3.35% 국고 5년 3.38~3.48% ◆sk증권 양진모 연구원 = 이번주 포인트는 5년물의 안정성이다. 만약 3년물과 5년물이 제한적 약세에 그칠 수만 있다면 10년물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에 주가지수와 환율 움직임이 반전되는지 여부를 체크해야 할 것 같고, 연초 콜금리 인하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므로 추세적 매수 관점에서의 접근은 유효해보인다. 다만 국채선물 롤오버 과정에서 3월물 저평가 폭이 상당히 축소되어 거래되고 있다는 점에서 조정폭이 일시적으로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할 것이다. 국고채 3년 3.25~3.40% 국고채 5년 3.35~3.55%
2004.12.13 I 이학선 기자
  • `외국인 매도 아직 끝이 아니다`
  • [edaily 이정훈기자] 주식시장 사상 가장 긴 15일 연속 순매도 공세를 불러 일으킨 외국인의 이익실현 욕구는 당분간 더 지속될 전망이다. 추가적인 외국인 매물 충격에 대비해야 할 시점이다. 물론 어느 전문가도 외국인 매도를 `셀 코리아(sell korea)`로 해석하진 않지만, 아시아 경기 둔화와 환율의 급격한 변동을 감안할 때 외국인 차익실현의 환경 자체는 변하지 않았다는 것. 결국 변수는 환율안정 여부다. 증시 전문가들은 달러/원 환율이 단기적으로나마 급반등하고 있고 외국인의 차익 매물이 IT업종에서 여타 업종으로 옮아가고 있어 매도세가 좀더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도가 IT섹터에서 비IT섹터로 확대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추가적인 순매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달러화 자산의 투자매력도를 높였던 미국 달러화의 약세 기조가 단기적으로 반전되며 비달러화 자산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를 부추기고 있고, 한국을 비롯한 주요 아시아 지역의 경기 회복세가 점차 둔화됨에 따라 투자심리도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상된 경기 회복세 둔화지만, 얼마만큼 둔화될 지 그 폭에는 자신이 없다"며 "단기적으로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변수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방어적 접근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동원증권 정훈석 선임연구원도 "그동안 원화 강세로 발생한 수익실현 차원에서 외국인 매도공세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해석하며 "외국인은 지난 한 달간 환율 하락으로 20%의 수익이 발생한 상태인 만큼 이례적으로 발생한 수익을 취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특히 "달러표시 MSCI가 고점 대비 조정 폭이 10%에 못 미치고 있다는 점은 아직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가 남아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며 지수가 800선 초반까지 가는 동안 외국인의 매물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현재로서는 환율 움직임이 변수다. 전문가들도 환율이 안정을 찾아주기만 한다면 추가적인 매도 보다는 관망 위주로 돌아선 후 내년초부터는 다시 매수 우위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대신경제연구소 양경식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외국인 보유비중이 연중 최고치로 늘어나면서 외국인 매도가 늘어났고 선물옵션 만기에 따른 차익거래 또한 외국인 매물을 확대시켰다"며 "향후 추가적인 외국인 매도를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지만, 만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원화 강세도 완화되고 있어 외국인의 이익실현도 점차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같은 이익실현성 매도공세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연말 배당을 염두에 둔 수요가 재차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미래에셋증권 이정호 투자전략실장도 "달러화 약세를 중기 추세로 보는 투자가의 입장에서 보면 최근의 외국인 매도를 추세적으로 보긴 힘들다"며 "향후 어느 시점에 달러화가 다시 약세로 전환되면 비미국 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은 결국 다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국 투자가들의 대외 주식투자 비중 확대는 생각보다 추세적일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과 비미국 지역간 생산성 격차 담론이 틀리지 않다면 미국 투자가들의 대외 주식투자 비중은 중기적인 상승 추세로 접어들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증권 임정석 연구원 역시 "최근 외국인투자자 매매는 환율 효과를 반영한 것으로 판단돼 외국인투자자 순매도는 기조성을 보이기 보다는 환율 변동폭이 완화되는 국면에서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04.12.13 I 이정훈 기자
  • 선물, 매도압력 직면..프로그램 영향력 축소
  • [edaily 황현이기자] 이번주 KOSPI선물시장은 하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반등이 나타날 경우는 매도로 대응하는 게 현명한 전략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물시장에서 15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는 외국인 동향이 이러한 전망의 진원지다. 외국인 매도의 영향으로 현물지수가 60일선을 하향 이탈함에 따라 선물시장에서 기관을 중심으로 한 매도 압력이 커지게 됐다는 게 증권사들의 판단이다. ◇기관 매도헤지 가능성..외국인 현물동향 주시 60일선 하향 이탈은 기술적으로 추가 하락을 예고하는 신호로 읽혀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60일선 붕괴는 상승 추세선의 훼손을 의미한다"면서 "지난 8월부터 시작된 반등 국면의 마무리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판단대로라면 기관들이 현물지수 하락을 대비해 선물시장에서 매도 포지션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증권은 "지난 주말부터 일부 기관투자자들이 매도 헤지를 시도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여기다 배당기산일(12월28일)을 앞두고 배당투자를 구사하는 기관들 역시 선물 매도를 통해 배당수익률을 확정짓고 싶어할 것으로 보인다. 이 또한 선물시장에서 매도 압력을 확대시키는 요인이다. 삼성증권은 이주 3월물 선물의 하락 목표치로 102선을 제시했다. 단기추세적으로 하락 압력이 압도적인 만큼 일시적인 반등은 매도 포지션 확대 기회로 활용하라고 권고했다. 대한투자증권은 향방이 불투명한 외국인 매매동향을 관건으로 지목했다. 외국인 현물매도가 멎는다면 기술적인 조정 압력을 극복할 수도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현물매도가 지속되는 한 반등이 있을 때마다 매도에 집중하라고 권고했다. ◇프로그램 매매 위력은 축소될 듯 외국인이 공격적인 매도를 통해 현물시장의 주역 자리를 되찾은 반면 프로그램 매매의 역할은 상대적으로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프로그램 매물로 변할 수 있는 매수차익거래잔고가 12월물 만기일을 통해 7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기 때문에 규모상으로 영향력이 줄었기 때문이다. 또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좌우하는 시장 베이시스(선물가격과 현물가격 차이)가 일단은 안정적인 수준에서 형성되는 모습이다. 지난주의 경우 12월물 만기일 다음날인 10일 3월물 선물의 시장 베이시스는 평균적으로 -2.4P를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이와 같은 수준인 -2.4P, LG투자증권은 이보다 한결 낮은 -2.5P 안팎이 프로그램 차익거래가 일어나지 않는 중립적인 베이시스라고 추정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7000억원 가운데 상당 부분은 배당투자 목적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이들 물량이 공격적으로 청산되기 위해서는 시장 베이시스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LG투자증권은 "현재 선물 3월물의 베이시스가 적정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프로그램 매매는 소강 국면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합성 선물 역시 만기일 후 첫 거래일에서 적정 수준에서 형성되는 등 옵션시장의 동향도 무난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외국인이 이주에도 대규모의 매물을 쏟아내면 프로그램도 결국 이에 동조, 수급악화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투자증권은 "외국인 현물 매도는 심리 위축으로 이어져 차익 프로그램 매도 출회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비차익 매수를 수행할 수 있는 기금 등도 지난 12월 만기일을 통해 30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한 상태기 때문에 차익매물을 소화할 여력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2004.12.12 I 황현이 기자
  • 올 유통업 최대뉴스 `고소득층 소비위축`
  • [edaily 김병수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올 한해 유통업계 최고경영자(CEO) 및 학계 전문가들은 유통업계의 최대 화제로 `고소득층의 소비 위축`을 꼽았다고 12일 밝혔다. 대한상의가 최근 유통업계의 최고경영자(CEO) 및 학계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유통업 10대 뉴스에 내수위축과 직·간접적으로 관계된 것이 7개가 넘었다. 유통업체들이 불황탈출을 위해 실시했던 갖가지 반짝이는 아이디어들과 소비자 성향 등은 선정되지 못했다. 이는 유통업체들의 어려움이 반영된 결과로 보여진다고 대한상의는 설명했다. 1위로 꼽힌 고소득층의 소비위축은 70.7%를 차지했으며, 소비위축만 놓고본다면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2위는 카드사와 유통업체의 수수료 갈등(62.2%), 3위는 고유가 및 환율급락(46.3%) 등이 선정됐다. 다음으로는 온 나라를 시끄럽게 했던 만두파동과 어린이 질식사를 유발한 미니컵젤리 사건 등 `식품안전문제`가 4위에 올랐으며, 여성권익보호라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내수위축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는 논란을 낳고 있는 `성매매특별법 발효`가 5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웰빙열풍`, `신용불량자 문제`, `유통업의 신(新) 강자 할인점`, `솥두껑 시위, 심각한 소상인 위기`, `초저가 화장품 돌풍` 등이 6~10위 뉴스로 선정됐다. 대한상의 유통물류팀 임복순 팀장은 "10대 뉴스 중 7개가 유통업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뉴스로 채워진 것은 유통업계의 어려운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할인점과 초저가 화장품 부상도 경기침체에 따른 알뜰심리가 소비문화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2004.12.12 I 김병수 기자
  • 선물 급락..기관 `매도 헤지`(마감)
  • [edaily 황현이기자] 10일 KOSPI선물시장이 큰 폭으로 후퇴했다.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 기조가 이어지면서 불안심리가 조성됐다. 이날 최근월물인 3월물 선물지수는 상승 출발했으나 곧 하락세로 방향을 돌리면서 꾸준히 낙폭을 키웠다. 109선까지 육박했던 지수는 전일비 2.45p 떨어진 105.90으로 마감했다. 배당락이 지수에 선반영된 가운데 시장 베이시스가 종가 기준으로 -2.67까지 하락했다.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배당락을 감안해 움직이면서 224억원을 순매도했다. 비차익 매수는 차익 매도를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유입됐다. 394억원 순매수를 나타내면서 프로그램 매매 전체 현황을 170억원 매수 우위로 만들었다. 외국인이 2501계약, 개인이 2866계약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5225계약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대한투자증권 지승훈 차장은 "외국인이 선물은 샀지만 현물 및 옵션 시장에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면서 기관의 투자심리도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이날 현물시장에서 2284억원을 순매도, 15일 연속으로 매도 우위를 보였다. 옵션시장에서는 또 콜옵션을 4만4529계약 팔고 풋옵션을 8만7378계약 파는 약세 포지션을 취했다. 지 차장은 "이날 기관의 선물 매도는 추후 주가 하락에 대비한 헤지 차원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진단했다. 미결제약정은 전일비 5897계약 늘어난 8만1996계약을 기록했다. 총 거래량은 19만2493계약으로 12월물 만기일이었던 전일보다 15만계약 가까이 증가했다.
2004.12.10 I 황현이 기자
  • 금리동결, 증시 잔 파장에 그칠 듯
  • [edaily 김호준기자] 콜금리 동결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잔 파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은 있지만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9일 금통위의 콜금리 동결소식이 전해진 직후 종합주가지수는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가 이내 낙폭을 줄였다. 다만 은행와 건설업종은 금리동결 소식에 2% 이상 하락세를 보였다. 신동성 한투증권 종합자산관리팀장은 "금리 동결은 건설주와 은행주에는 부정적이지만 전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잔 파장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팀장은 오히려 금리 동결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에도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금리인하는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오히려 1분기 콜금리 인하 기대감이 살아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세중 동원증권 선임연구원도 "지난 8월에 금리를 내렸을 때는 정부가 적극적인 경기 부양 쪽으로 정책 방향을 선회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하지만 지난달 시장 예상에서 벗어난 금리인하는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미 정부의 부양의지를 알고 있는 상태에서 두 달 연속 금리를 내린다고 해도 약효를 발휘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다만 이번 금리동결은 환율을 매개로 증시에 단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금리동결로 인해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증시에는 단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물론 환율 리스크가 상당히 완화된 상황이라 시장을 흔들 정도의 위력을 발휘하지는 못한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건설주와 은행주가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를 동결했다고 약세를 이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14일로 예정된 미국 FOMC회의와 선물옵션 만기일 이후 프로그램 매매 동향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14일 FOMC 회의는 금리인상이 예상된다"며 "이 경우 달러화와 유로화의 금리차이가 역전돼 환율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9일 선물옵션 만기일 이후 연말 배당을 노린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될 지 여부도 연말 장세를 전망하는 이들의 관전 포인트다.
2004.12.09 I 김호준 기자
  • 외국인 매도 어디까지?
  • [edaily 김호준기자] 외국인 순매도 행진이 13일째 이어지면서 외국인이 셀 코리아(Sell Korea)에 나선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외국인은 8일 1776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최근 13 거래일 동안 1조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외국인 순매도 강도는 이달들어 강화됐다. 12월 들어서만 4800억원에 가까운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순매도 금액으로 보면 11월 3700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9일 강현철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과 대만시장에 대한 MSCI 비중조절이 마무리되면 매수로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지만, 현실은 점차 예상을 벗어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순매도 업종도 확장되고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전기전자업종에 집중되던 외국인 매도세가 점차 철강과 화학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아직은 외국인 매도세가 일부 업종에 국한돼 있고, 한국관련펀드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외국인 매도세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 외국인 한국 증시에 매력 못 느껴..이익모멘텀 상실 외국인의 매도세는 한국증시의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점에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동의한다. 이상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요 기업의 이익전망치 하향조정에 따라 이익모멘텀이 약화되고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위원도 외국인 매도세와 관련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주에 대한 경기전망이 좋지 않고, 원화강세로 인해 수출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매도세는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강현철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아직까지는 프로그램 매매와 연기금 등 국내기관들의 매수가 시장을 지탱하고 있지만, 외국인 매도가 점차 고착화될 경우에는 투자심리와 지수 흐름에 미칠 영향력이 점차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최근 들어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계 증권사들의 시각이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 외국인 방향성 제시 인색..오리무중? 다만 향후 방향성에 대해서는 자신있는 답변을 듣기 힘들다. 이익전망 하향조정에 따른 차익실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일부 업종에 국한된 단기현상이라는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 LG투자증권은 외국인 매도는 아직 셀 코리아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강 연구위원은 "외국인 매매를 본격적인 차익 실현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우선 펀드 흐름상 자금의 이탈 보다는 순유입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LG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국이 포함된 이머징과 아시아 태평양으로는 10월 이후 각각 284억달러과 47억달러의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9주 연속이자 최근 4주 평균으로도 46억달러 정도의 자금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 ◇ 한국관련 펀드로 대규모 자금 유입은 지속 강 연구위원은 "2001년 이후 외국인 순매매와 자금 흐름상의 상관관계(0.78)는 매우 높다"며 "적어도 자금 유출과 연계된 매도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외국인 매도가 한국과 대만시장, 그리고 IT와 철강금속, 유통 업종에만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외국인 매도가 확산 혹은 파급적인 효과를 지녔다기 보다는 일부 국가, 특히 일부 업종에 대한 매도에 그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매도가 집중되고 있는 업종은 피해가는 우회적 전략으로 대응하되, 중장기적으로 까지 부정적으로 판단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양증권 김지형 애널리스트는 "방향성 제시에 인색함을 보이고 있는 외국인의 입장 변화가 가사회되지 않을 경우 시장대응에 적극성을 보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이상원 애널리스트도 외국인 순매도세가 지수 상승을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04.12.09 I 김호준 기자
  • (스톡이슈)기관에 거는 기대
  • [edaily 권소현기자] 여전히 프로그램에 울고 웃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드디어 트리플위칭데이를 맞이했다. 사실 D데이 당일에는 오히려 크게 출렁이지 않는다.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변수도 있지만 웬만한 변동에는 크게 반응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높다. 어짜피 세 마녀가 사라질때까지는 수급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어제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870선에 올라선 증시가 그다지 낯설지는 않았다. 그리고 트리플위칭데이가 지나면 프로그램 매매에 따른 변동성은 당분간 약해질 것이다. 만기일 이후의 방향성에 영향을 줄만한 다른 수급요인을 점검해볼때다. 먼저 외국인. 이달 들어서만 48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하면서 좀처럼 매도세를 접을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따져보면 순매도 금액은 2조3000억원이 넘는다. 그러나 매도 규모가 쌓여가면서 매수 욕구도 점차 강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생기는게 사실이다. 실제 외국인의 절대 매수금액은 11월말부터 늘어나고 있다. ◇10월 이후 외국인 절대 매도와 매수 금액 추이 (자료 : LG투자증권) LG투자증권은 펀드 플로우상 자금 이탈보다는 순유입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셀코리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국이 포함된 이머징과 아태지역으로 10월 이후 각각 284억달러와 47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는데 지난 2001년 이후 외국인 순매매와 자금 플로우간 상관관계가 0.78에 해당된다는 점에서 자금유출과 연계된 매도일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외국인보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에게 거는 기대가 높다. 외국인이 사면 오른다는 공식은 깨진지 꽤 됐고 오히려 기관이 외국인의 빈자리를 메꾸며 국내 증시를 이끌 새로운 매수주체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어제만해도 기관투자자들은 16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외국인 매물을 받아냈다. 지난 10월 이후 3개월 연속 매수우위를 이어가며 1조3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국내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분기별 순매수 추이 (자료 : 굿모닝신한증권) 굿모닝신한증권은 연기금을 제외한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 특히 주목했다. 기존 주식형 상품 가입자들의 이탈이 일단락되고 있고, MMF잔고는 사상 최대 수준인 65조원대로 시중의 선도적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MMF 자금동향 (자료 : 대신증권) 수급요인만 본다면 그다지 비관적이지는 않다. 환율과 유가, 그리고 각종 경제지표 등도 지켜봐야 하겠지만 적어도 수급요인만 봐서는 어느정도 하방 경직성을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볼만 하다. [증권사 데일리] -현대: 60일 이동평균선 지지에 성공..시장 방향성은 여전히 혼조 -LG : 외국인 매도, 아직 구도적 변화로 보기는 어려워 -교보 : 만기일의 경계 수위는 높지 않으나 -대우 : 복잡하게 얽혀있는 변수들, 그리고 미인 선발대회 -동원 : 환율 수렁에서 나오는 연말 증시 -대신: 심리 취약하지만 주가 저점 높이고 있다 -굿모닝신한 : 국내 기관투자자가 사고 있다! -하나 : 단기·중기·장기 저점이라면.. -동양 : 만기일 이후에 대한 우려 완화 -한양 : 외국인의 방향성 제시 인색 -서울 : 박스권내 반등 기조 유지 예상, 만기일 부담은 불가피 -대투 : 원달러 환율 반등과 20일선 저항의 대치 ☞[뉴욕증시]"조정 충분했다"..다우·나스닥 반등 ☞[월가시각]가격 메리트, 그리고 달러
2004.12.09 I 권소현 기자
  • 거래소 870선회복..`프로그램+환율급등`(마감)
  • [edaily 김호준기자] 거래소시장이 나흘만에 반등하며 870선을 회복했다. 환율급등과 선물시장의 외국인 매수가 프로그램 매수를 자극했다. 외국인이 13일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지만 프로그램를 비롯한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달러/원 환율은 장중 18원이나 오르며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했다. 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0.67포인트(1.24%) 상승한 871.74로 장을 마쳤다. 상승 종목수는 357개, 하락종목은 356개로 엇비슷했다. 대형주가 상승세를 주도한 결과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3억4099만주, 1조9744억원으로 사흘째 소폭 늘었다. 이날 외국인은 1776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10월15일 이후 가장 많이 내다팔았다. 반면 기관은 1674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면 외국인 물량은 받아냈다. 개인은 관망세를 보이며 131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과 차익거래가 모두 순매수를 기록하며 869억원을 순수하게 사들였다. 업종별로 보면 보험업종과 통신업종이 3%가량 올라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전기전자와 방어주 성격이 강한 전기가스업종도 2% 정도 올랐다. 반면 철강금속업종은 2% 이상 떨어지며 연일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프로그램 매수 덕분에 포스코를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와 한국전력, SK텔레콤은 각각 2% 이상 올랐다. 경기방어주인 KT가 3.31% 오른 것으로 비롯해 현대차(1.78%)와 LG전자(2.88%)도 SK(3.44%)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포스코는 2.41% 하락하며 나흘째 조정을 받았다. 이날 삼성화재와 대한화재, LG화재, 동부화재 등 보험주는 동반 강세를 보였다. 정부가 2단계 방카슈랑스를 내년 4월에 예정대로 시행하되 자동차보험을 제외할 것이란 기대가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LG카드는 실적호조와 추가지원에 대한 기대으로 상한가까지 올랐다. 경기방어주인 한국전력과 KT, 한국가스공사, KT&G도 동반강세를 기록했다. 한편 내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은행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국민은행과 신한지주, 기업은행, 부산은행은 상승했지만 우리금융과 하나은행, 대구은행은 떨어졌다. 대림산업과 남광토건, 코오롱건설 등 건설주도 이틀째 상승했지만 상승탄력은 다소 둔화됐다. 신규 상장 이후 3일째 상한가를 기록했던 유니드는 이날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2004.12.08 I 김호준 기자
  • (마켓서핑)세 마녀와 이헌재
  • [edaily 이진우기자]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각각 "트리플위칭데이"와 "금통위"라는 대형 이벤트를 이틀 앞두고 예민한 움직임을 보였다. 주식값은 "세 마녀"에 대한 경계심리가 부각되며 사흘째 하락했고, 채권값은 경제부총리의 금리인하 발언을 호재로 상승했다. 금통위를 이틀 앞두고 눈치를 보던 채권시장은 이헌재 부총리의 금리인하 발언을 재료삼아 급등세를 보였다. 금리인하와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은 이헌재 부총리의 일관된 입장이지만, 금통위를 이틀 앞두고 터져나온 경제 수장의 금리관련 언급을 "늘 하던 소리"로 치부하기엔 시기적으로 너무 예민했다는 분위기다. 지표금리는 순식간에 콜금리를 제치고 아래로 내려가며 콜금리 인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지표금리는 3.24%로 마감하며 콜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연출했다. 여전히 콜금리 동결 가능성도 힘을 잃지 않은 상황이지만 시장의 분위기는 "비싸더라도 사야 한다"는 쪽이었다.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1040원대의 방어선은 지켜냈지만 장중 내내 치열한 매매공방을 벌였다. 일본과 유로권의 구두개입으로 공조가 강화될 기미를 보이면서 달러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이내 실제 개입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매도물량이 흘러나왔다. 주식시장은 트리플위칭데이에 대한 불안감에 전고점 돌파 실패에 따른 실망감이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시장이 번번이 "전강후약"의 장세를 보이며 뒷심부족을 드러내면서 투자자들의 피로감도 가중되는 모습이다. 외국인이 12일째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는 것도 달갑지 않다. 주식시장의 숙제는 이제 저항선 돌파보다 지지선 확인이 먼저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오늘의 금융시장(12월 7일)> ▲거래소시장이 사흘째 하락하며 860선까지 후퇴했다. 장 초반 지수는 등락을 반복하며 반등 기회를 노렸지만 실패했다. 유가 반등과 목요일로 예정된 선물옵션 만기일에 대한 부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소, 반등실패..860선까지 후퇴 ▲코스닥시장도 사흘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장중 380선을 넘나드는 강세를 보이다가도 마감을 앞두고 반락하는 모습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막판 눈치보기 매물이 원인이다. ☞코스닥 사흘째 `전강후약`..380선 저항 ▲지표금리가 한국은행의 콜금리 목표수준을 하향돌파했다. 부총리 발언의 여파로 12월 콜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부쩍 높아졌다. ☞지표금리, 콜금리 역전..`재경부 금리인하에 무게` ▲환율이 달러/엔을 따라 출렁이다 당국 개입으로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원 오른 1041.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8거래일째 1040원대 마감가를 유지했다. ☞환율 상승, 8일째 1040원대 유지
2004.12.07 I 이진우 기자
  • 거래소, 반등실패..860선까지 후퇴(마감)
  • [edaily 김호준기자] 거래소시장이 사흘째 하락하며 860선까지 후퇴했다. 장 초반 지수는 등락을 반복하며 반등 기회를 노렸지만 실패했다. 유가 반등과 목요일로 예정된 선물옵션 만기일에 대한 부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등 실패는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고, 오후 들어 프로그램마저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콜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건설업종 등 일부 업종의 강세로 이어졌을 뿐 지수를 움직이지는 못했다. 여전히 매수 주체가 없다는 점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프로그램 순매도와 함께 외국도 12일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9.68포인트(1.11%) 하락한 861.07로 장을 마쳤다. 상승 종목수는 280개, 하락종목은 447개로 매도세가 우세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3억2890만주, 1조8968억원으로 전날보다 소폭 늘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4억원, 67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623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이틀째 이들의 물량을 받아줬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에서 62억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차익거래에서 491억 순매도를 기록하며 429억원을 순수하게 팔았다. 업종별로 보면 철강금속이 내년 철강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로 4.5% 정도 급락했다. 전기전자, 운수창고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건설업종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1%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포스코(005490)가 5% 이상 급락했고, 삼성전자와 한국전력, SK텔레콤, KT, 현대차도 줄줄이 하락세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물에 대한 부담으로 대형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결과다. 다만 국민은행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0.74% 상승했다. 철강주는 대장주인 포스코를 따라서 줄줄이 하락세를 보였다. INI스틸, 동국제강, 현대하이스코, 동부제강 등은 2~4% 이상 떨어졌다. 유가상승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대한해운, 호남석유화학 등 유가민감주도 동반 하락했다. 다만 테마가 있는 중소형 종목의 인기는 여전했다. 삼진제약 등 줄기세포 관련주는 `황우석 효과`로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오양수산과 사조산업, 한성기업 등 수산물 관련주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밖에 유니드가 거래소 시장에 데뷔한 이후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통일중공업은 오늘 장 시작전 CNI기업구조조정조합 지분을 외국인과 투신권에 대량매매했다는 소식이 수급상 호재로 작용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2004.12.07 I 김호준 기자
  • (스톡이슈)`마녀`가 사라진다 해도
  • [edaily 권소현기자] 어차피 이번주 세 마녀의 심술이 사라질 때까지는 사람보다는 기계가 움직이는 장이 될 것이다. 전일 10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물에 발목잡혀 하락한 것은 어느정도 예상했던 일이었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물이 아니더라도 국내 증시를 둘러싼 여건은 그다지 호락호락하지 않다. 일단 지난주 따뜻했던 외풍이 이번주에는 다소 매서워졌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11월 고용지표가 부진했고, 이에 따라 소비 회복은 더욱 요원해졌다. 간밤 사우디 영사관이 무장괴한의 공격을 받았다는 뉴스에 중동지역을 둘러싼 불안감이 짙어지며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국내 소비도 걱정이다. 어제 발표된 10월 서비스업 생산은 4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고 내수업종을 대표하는 소매업 생산은 21개월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경기 침체 압력에 오는 목요일 있을 금통위에서 콜금리가 한차례 더 인하된다고 하더라도 증시는 미약한 체력에 지난번처럼 호들갑스럽게 반응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은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고 있다. 어제 장중 1040원까지 붕괴되면서 1달러=1000원까지도 깨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해졌고 이젠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달러화를 던지는 투매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그나마 어제 환율 급락에도 불구하고 원화강세 피해주의 낙폭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내성을 갖췄다는 위안을 가질 수는 있겠지만 외환 시장의 변동성이 상당히 커졌고 환율 급락이 진행형인 이상 낙담할 수만은 없다. ◇원달러 환율과 변동성 추이 (자료 : 동양종금증권) 외국인이 11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며 좀처럼 매수에 나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IT업종에 대한 매도공세는 다소 약화됐지만 삼성물산이나 SK와 같은 지주회사로 매도대상을 바꾸었다. 그나마 새로운 매수주체로 기대를 걸었던 기관투자자마저 어제 12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트리플위칭데이 전까지는 프로그램 매매에 맡길 수 밖에 없지만 끝나고 난 이후에도 국내 증시가 수급 이외의 요인으로 산타 랠리를 보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전일 거래소의 거래량은 다시 2억주대로, 거대대금은 1조원대로 떨어졌다는 점을 보면 투자자들도 당분간은 관망하자는 심리가 높은 것 같다. [증권사 데일리] -현대: 한 단계 level-up을 위한 Catalyst 요구 -LG : 외국인 매수세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 -교보 : 단기 시장 변동성 확대 즈가 -대우 : 자산주 테마의 옥석 가리기 -동원 : KOSPI 앞에 놓인 트리플 시련 -대신: 주식 보유 가치 상승 -하나 : 지주 조정압력 증가 -동양 : 주중반 이후를 기대하며... -서울 : 매수주체 부재속에 프로그램 매물 부담 증가 -한양 : 프로그램 매수 차별화 예상 -대투 : 주 후반까지 물량 소화와 관망이 있을 듯 ☞[뉴욕증시]유가 상승..다우↓·나스닥↑ ☞[월가시각]너무 오래된 악재들
2004.12.07 I 권소현 기자
  • (여의도시각)부메랑 효과
  • [edaily 김호준기자] 오르지 못하면 떨어진다는 증시 격언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들어맞았다. 전고점을 돌파하는데 실패한 지수는 이틀째 하락세를 보이며 870선까지 밀렸다. 지난주 든든한 원군 역할을 했던 프로그램 매매는 더 이상 비빌 언덕이 아니다. 6일 프로그램 순매도는 10일만에 1000억원을 돌파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지난주 내내 5656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를 견인한 `기계의 힘`이 부메랑이 되서 돌아온 셈이다. 원군이 없는 상황에서는 작전상 후퇴가 가장 효과적인 전술이 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지수가 상승 쪽으로 방향을 틀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급락과 프로그램 매도는 전고점 돌파 실패로 호재에 둔감해진 시장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이번주 내내 프로그램 매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프로그램 매매 동향을 보면 선물옵션 만기를 앞두고 신규 잔고가 쌓이다가 만기일 이후 배당 목적의 차익거래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선물옵션 만기일은 이번주 목요일이다. 김세중 동원증권 선임연구원도 "12월물 만기 이후부터 LG필립스LCD가 코스피200에 신규 편입된다"며 "LG필립스LCD를 편입하기 위해 바스킷을 재조정하는 과정에서도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11일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외국인도 비빌 언덕은 아니다. 김세중 선임연구원은 "지난주 금요일 헤르메스펀드가 삼성물산 지분을 전량 처분하면서 외국인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약화됐다"고 말했다. 게다가 잇따라 전고점 돌파에 실패한 지수는 호재보다는 악재에 더 민감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시도 연중 고점 돌파에 실패했다"며 "유가급락과 인텔 실적호조라는 호재보다는 고용 부진이라는 악재를 더 주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고점 돌파에 실패한 국내 증시에도 호재의 한계효용 체감법칙이 적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환율급락은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킬 것이라는 설명이다.
2004.12.06 I 김호준 기자
  • 거래소 "환율+프로그램 부담`..870선 후퇴(마감)
  • [edaily 김호준기자] 거래소시장이 이틀째 하락세를 보이며 870선까지 밀렸다. 환율이 급락하며 97년 11월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진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고, 이번주 목요일로 예정된 선물옵션 만기일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지수를 이끌만한 매수 주체도 없었다. 외국인은 오후 들어 매도세로 돌아섰고, 1000억원을 넘어선 프로그램 매물은 장중 내내 지수를 압박했다. 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1.80포인트(1.34%) 하락한 870.75로 장을 마쳤다. 상승 종목수는 상한가 6종목을 포함해 309개, 하락종목수는 하한가 3종목을 포함해 414개로 매도세가 우세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2억7670만주, 1조5952억원에 그치며 관망세를 반영했다. 이날 기관은 1263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외국인도 87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11일째 순매도를 이어갔다. 개인은 1168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기관과 외국인 물량을 받아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세를 보이며 100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내수관련 업종과 중소형주들이 비교적 선전한 가운데 음식료, 의료정밀, 증권 등이 올랐다. 보험, 화학, 전기전자 업종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가 4일째 하락하며 넉달만에 41만원대로 추락했다. 시총 2위 그룹인 포스코와 한국전력, SK텔레콤도 각각 1.00%, 0.76%, 2.02% 하락했다. 반면 국민은행와 현대차는 각각 0.75%, 0.39% 올랐다. SK(003600)는 외국인 차익실현 매물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5%대 하락세를 보였다. LG전자도 3%대 하락했고, LG필립스LCD와 하이닉스반도체도 내림세를 기록했다. 반면 동부화재는 가치주로 부각되면서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한해운과 세양선박 등 일부 해운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낙폭이 컸던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 등 조선주도 동반 상승했다. 이 밖에 한성기업이 상한가까지 오르는 등 수산물 관련주가 올랐고, 종근당바이오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가운데 동신제약, 광동제약, 부광약품 등 제약주도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2004.12.06 I 김호준 기자
  • 그로웰텔레콤 거래체결 지연사고..항의 빗발
  • [edaily 이진우기자] 지난 3일 감자를 결정하고 1시간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됐던 그로웰텔레콤(035780)이 매매거래 재개시간이 지난 후에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은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증권시장 측은 이번 사고가 전산프로그램의 오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로웰텔레콤의 일부 주주들은 "전산오류로 인해 매매거래가 재개되지 않으면서 투자심리가 더 악화돼 결국 하한가로 마감했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이 사고는 지난 3일 오후 1시 21분쯤 그로웰텔레콤이 90%의 감자를 결정하는 공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중요한 경영사항의 발표 후에는 1시간동안 매매거래를 정지시키는 규정에 따라 오후 2시 21분까지 거래가 정지됐고, 오후 2시21분부터 2시 31분까지 동시호가 주문을 받은 후 31분부터 매매를 시작해야 했지만 매매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코스닥증권 전산매매팀 관계자는 "동시호가 이후 다시 매매를 재개하는 "자동체결지시프로그램"에 문제가 발생해서 동시호가 거래가 오후 3시까지 진행되다가 동시호가로 거래가 마감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가는 15원 내린 125원(하한가)에 마감됐다. 그로웰텔레콤의 한 투자자는 증권관련 게시판에 "감자결정이 나자 관련주인 그로웰전자와 그로웰메탈은 급등세로 변했는데 코스닥의 전산에러가 발생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투매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이 때문에 그로웰전자와 그로웰메탈마저 하락했지만 전산에러가 없었다면 상승세로 마감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스닥증권 관계자는 "다음 거래일인 6일에 주가가 올라 피해자가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당시 전산오류로 인해 피해를 본 투자자가 있다면 별도 조사에 의해 피해를 보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로웰텔레콤의 주가는 6일 상승세로 돌아서 장마감 직전 상한가까지 올랐다.
2004.12.06 I 이진우 기자
  • 서민경제 9.23 특별법 한파
  • [edaily 박동석 김상욱기자] 지난 9월23일 발효된 성매매특별법이 서민경제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술집과 모텔, 여관은 손님들이 줄어들어 매출이 급감세를 보이고 있으며 대표적인 서민업종인 동네 미용실과 목욕탕도 돈벌이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극심한 내수침체속에서도 사치업종으로 분류되는 여행업과 호텔업이 주5일 근무제와 "욘사마"로 대표되는 한류열풍을 타고 매출이 급신장하는 것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설상가상으로 담배값과 택시, 전기요금등 공공요금인상도 줄줄이 예고되어 있다. 서민들의 힘겨운 겨울나기가 예상된다. ◇여관·주점업 매출 급감 이른바 9.23조치로 불리는 성매매특별법은 술집과 여관업종의 매출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주변업종인 이용과 미용, 목욕탕 등도 2차적인 충격을 받았다. 주점업의 경우 매출이 전년동월대비 6.0% 감소했다. 같은 기간중 전체 음식점업이 0.4%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주점업의 충격이 심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호프집을 비롯한 주점업의 경우 성매매특별법 발효 이전인 지난 6월 전년동월대비 1.2% 증가로 돌아선 이후 7월 2.9%, 8월1.1%, 9월 1.3%로 증가세를 이어왔지만 단숨에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관업도 침체를 면치 못했다. `한류열풍`에 힘입어 호텔업이 전년동월대비 22.8% 증가했고 휴양콘도업도 9.3% 늘었지만 여관업은 10.2% 급감했다. 통계청이 여관업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2000년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여관업의 경우 지난해 10월에는 0.6% 증가했었다. 미용실이나 이발소, 목욕탕 등 개인서비스업도 여전히 부진했다. 개인서비스업은 5.2% 감소하며 지난 6월이후 처음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개인서비스는 6월 -4.2%, 7월 -4.1%, 8월 -3.2%, 9월 -1.1%로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왔었다. ◇소매업 21개월째 감소 내수의 바로미터인 소매업은 2.4% 감소하며 지난해 2월부터 무려 21개월째 내리막을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판매 및 차량연료소매업은 전년동월대비 6.5%가 줄어 두드러진 감소세를 나타냈다. 자동차 판매는 8.9%가 감소했다. 가정용연료와 건축자재 등 기타상품전문소매는 6.4% 감소했고 가정용기기·가구도 5.5%가 줄어들었다. 이밖에 음식료품 (-3.7%), 종합소매(-2.1%) 등 대부분의 항목이 부진했다. 장사가 안되기는 도애업도 마찬가지였다. 도매업은 1.9% 감소하며 석달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건축자재 및 철물이 7.6% 감소했고 기계장비 및 관련용품이 3.6% 줄었다. 가정용품도 1.5% 감소했다. ◇부동산·교육도 감소 건설경기가 침체되면서 부동산 및 임대업종의 부진이 이어졌고 학원 등 교육서비스와 오락문화 등에서도 침체가 이어졌다. 부동산 및 임대업종은 전년동월대비 9.4% 감소했고 이중 부동산이 중개업 등 서비스업과 임대업의 수입감소로 6.1% 줄었다. 기계장비 임대업은 16.0% 급감했다. 부동산과 기계장비 임대업은 모두 8개월 연속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학원 등 교육서비스의 부진도 계속됐다. 교육서비스업은 전년동월대비 9.3% 감소하며 8개월째 줄어들었다. 이중 학원은 12.9% 줄며 올들어 한번도 증가세로 반전하지 못했다. 오락·문화 부문에서도 소비심리 위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영화·방송 및 공연산업은 2.5% 감소하며 지난해 8월이후 처음으로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영화산업이 19.8%, 공연산업이 13.1% 줄어든 영향이 강하게 반영됐다. 다만 방송업은 7.9% 늘어났다. 기타오락 및 문화, 운동관련 산업은 2.7% 감소하며 지난 3월부터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건설경기를 비롯한 내수가 침체되고 소비자들이 안 마시고 잘 안 사는 영향이 고스란히 서민들의 돈벌이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04.12.06 I 박동석 기자
  • 선물, 제한적 상승기대..`만기변수` 주목
  • [edaily 김경인기자] 이번주(12월6~10일) KOSPI200선물시장은 지난주의 상승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세계 주요증시의 전고점 돌파시도, 유가급락 등 대외변수가 긍정적이며, IT섹터에 대한 심적 부담감도 상당부분 덜어낸 상태다. 그러나 목요일 `트리플위칭데이`로 변동성 확대가 가능해, 방향성에 대한 섣부른 확신이 어려운 시점이다. 특히 지난주 프로그램 매수증가로 매수차익잔고가 1조원을 넘어서, 추가매수 기대도 제한적이다. 결국 매수차익잔고 보다는 매도차익잔고의 청산여부가 보다 중요한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스프레드`에 초점을 맞춘 가운데 외국인 매매와 이에 따른 베이시스에도 주목하라고 권고한다. ◇상승추세는 지속..긍정적 대외변수 지난주 선물시장은 지난 2주간의 낙폭을 모두 만회하는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유가급락, IT섹터에 대한 비판적 시각약화 등 펀더멘털 회복이 투자심리를 완화시켰고, 베이시스 회복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가 반등에 탄력을 줬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역시 긍정적 변수에 힘입은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주간 지수를 억눌렀던 펀더멘털 및 수급상 부담이 약해진 가운데, 환율리스크는 상당부분 반영했다는 인식이 긍정적이다. 서준혁 굿모닝신한증권 과장은 "세계증시가 전고점 도전과 유가급락 등 대외변수가 긍정적"이라며 "인텔효과 발생시 IT섹터에 대한 부담도 완화될 수 있어 대내외 환경이 지수의 추가상승 가능성을 높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수잔고 1조상회..추가여력 적어 그러나 차익잔고상 매도압력이 높아 흔쾌히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싣기 꺼려진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매수차익잔고는 지난 2일 기준으로 1조570원을, 매도차익잔고는 78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일 프로그램이 2133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점을 고려할 때 매수차익잔고는 1조1000억원선을 넘어서 전고점 1조2000억원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매도차익잔고는 7000억원 수준에서 정체돼 이렇다할 증감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만기주 추가로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현물 매도가 지속되고 있는 점 또한 베이시스 악화에 따른 매도청산을 우려하게 하는 요인이다. 서준혁 과장은 "매수잔고가 1조1500원대로 급증한 점, 현물에서의 외국인 비중축소에 따른 유동성 훼손 등으로 추조 수급 불균형이 우려된다"며 "이에 대한 경계에 우선순위를 두는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황재훈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매수차익잔고가 1조1000억원선을 넘어서 추가증가는 다소 부담스런 상황"이라며 "만기일 이전까지 매수차익은 청산과 유입을 반복할 것으로 것"으로 내다 봤다. ◇매도잔고 청산여부가 관건..스프레드 주목 이에 따라 만기주 프로그램 매매에 대한 관심은 자연히 매도차익잔고에 쏠릴 전망이다. 황재훈 연구위원은 "매도차익의 본격적인 청산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아, 롤오버 또는 청산의 선택은 만기 당일 결정될 것"이라며 "이번주 프로그램 매매가 매도차익잔고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12월/3월물 스프레드는 아직 선물 매수분을 보유한 인덱스펀드의 롤오버와 함께 매도차익잔고의 청산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있어, 12월 동시만기일에 가장 중요한 변수"라며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김규형 동양종금증권 차장은 "만기 당일 매수차익잔고 롤오버를 위한 적절한 스프레드는 -1.8p로 추정돼, 현재 매수차익잔고의 스프레드 거래를 통한 롤오버 기대감은 상당부분 상실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결국 매수차익거래 중 일정부분이 만기당일 종가의 동시호가에 청산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연기금 등의 인덱스펀드와 일부 유리한 스프레드 등을 확보한 차익거래 등이 매수 대기물량으로 작용, 팽팽한 균형 속에 소폭 매수우위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04.12.05 I 김경인 기자
  • 증시 `만만치 않은 전고점`
  • [edaily 김희석기자] 주식시장이 전고점 앞에서 번번히 꼬리를 내리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해외증시 흐름이나 유가하락 등 주변 사정은 그다지 나쁘지 않지만 890선의 벽 앞에서는 약해지는 모습이다. 기회를 살리리 못하면 위기를 맞듯이 전고점 돌파시도가 무산된데 따른 불안감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번주 주식시장은 굴곡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우선 12월 선물옵션의 동시만기가 주중에 자리하고 있다. 최근 증시흐름에서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력이 커진 상황이라 트리플위칭데이를 전후해 시장은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금통위에서 콜금리를 추가인하할지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美증시와 외국인의 고리 이완 미국 등 해외증시는 단기과열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오름폭을 키워나가고 있다. 한국관련 뮤추얼펀드로 4주연속 10억달러 이상이 자금이 유입됐다. 이러한 주변상황에도 불구하고 서울 증시는 직전고점 돌파시도가 무산됐다. 오히려 외국인들은 한국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주에만 거래소에서 4000억원 가까이 처분했다. ◆외국인 누적순매수와 뮤추얼펀드 유입(자료:삼성증권) 미국증시와 한국증시를 연결시켜주는 고리는 외국인이었다. 최근 외국인들의 고리가 이완된 것은 무엇 때문일까. LG투자증권 강현철 애널리스트는 펀더멘털 및 기업실적의 차이가 중요한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즉 미국증시가 유가하락과 달러약세라는 두가지 재료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는데 반해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유가흐름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반면, 달러약세에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외환시장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이는 단기적인 현상일 뿐이고 여전히 달러화 약세가 진행될 개연성이 높다고 강 애널리스트는 판단한다. 결국 한국증시의 상대적인 상승탄력 둔화는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려우며 과거와 같이 `해외증시 상승이 곧 한국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논리에서 벗어나라고 조언하고 있다. ◇트리플위칭·금통위 등 변수 미국증시와의 상관관계가 이완되는 가운데 이번주 목요일 트리플위칭데이가 도래한다. 외국인의 시장참여가 부진한 가운데 파생상품과 관련된 수급은 시장흐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특히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력은 이번주초 커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연말 배당투자의 이점이 있다는 점에서 현물에 대한 보유욕구가 늘어가기 때문에 만기수급은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그렇지만 지난주말까지 누적된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1조1000억원대를 넘어서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프로그램 매물이 시장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 ◆프로그램 매수·매도 차익잔고(자료:LG투자증권) 트리플위칭데이와 같은날 열리는 금통위의 결정도 관심사다. 현재 시장에서는 콜금리 동결이 다수 의견을 차지하고 있지만 유가하락에 따른 물가부담 완화등을 감안할 때 추가 인하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설령 콜금리가 또 내린다고 해도 주가수준등을 감안할 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릴 예정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가급락으로 감산 가능성이 제기되는가 하면 생산쿼터를 동결한다는 발언 등도 전해지고 있는 상황이라 회의결과가 주목된다. 간접투자운용업법 개정안 시행에 따른 첫번째 사모주식펀드가 등록될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원강세 수혜·피해업종 괴리주목 제반여건을 감안하면 이번주 지수자체는 소강국면 내지 혼조세로 접어들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업종별 및 종목별 대응이 유효한 상황이다. LG증권 강현철 애널리스트는 "업종별 흐름을 본다면 환율 수혜 및 피해업종의 대립구도가 팽팽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업종별 차별화가 해소되는지 여부에 따라 지수도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환율 피해업종으로 분류되면서 낙폭과대 및 실적우려감에 노출됐던 전기전자와 자동차 등 운수장비업종이 어떤 방향성을 보일지가 관심의 대상이 될 것으로 지적했다. 또한 추가상승을 지나치게 상승하기 보다는 이에대한 확인과정이 필요하며 돌파에 실패할 경우를 대비한 새로운 포지션 구축도 생각해볼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 오현석 애널리스트는 "전세계 교역량 둔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수출주 보다 내수주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만한 변화로 볼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부진한 국내 내수경기를 감안하면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4분기 실적호전주와 함께 통신서비스·필수소비재·항공운송업종이 단기 대안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기관투자가 중심으로 시장의 중심구도가 바뀔경우 그동안 지속적인 순매도로 인해 기관투자가들의 보유지분이 크게 줄어든 종목군이 우위에설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종목에 대해서는 11월말기준 KT와 한국전력의 기관투자자 보유지분이 5%를 하회하고 있고 포스코 역시 6%에 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본시장 개방후 투자주체별 점유율(자료:굿모닝신한증권)
2004.12.05 I 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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