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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파원리포트)월가는 부시를 좋아해
-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월가는 원래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좋아하지 않았다.부시 행정부가 월가에 우호적인 정책을 펴지도 않았고,월가 금융인들 역시 부시 대통령을 폄하했다.금융시장에 대한 이해가 없다는 이유에서다.1년전 쯤에는 부시 대통령이 주요정책을 발표하거나 경제에 대해서 언급할 때마다 주식시장이 폭락하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도 월가 금융인들을 좋아하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텍사스에서 석유사업을 하던 시절 부시는 친구들에게 종종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월가 사람들이 어떤 일을 했다고 돈을 저렇게 많이 벌어야하는 거야?".한마디로 금융 마인드가 아니었던 것이다.부시 대통령이 초대 재무장관에 이어 후임에도 월가출신을 외면하고 제조업체 출신 존 스노를 임명한 것도 이와 무관치는 않다.
그러나 이는 1년전 얘기고 월가와 부시는 어느새 "밀월관계"가 됐다.부시의 감세안이 월가의 이해와 맞아 떨어지면서부터다.자본소득세와 배당소득세 감면은 금융자본에 친화적인 정책이다.더구나 감세안 덕분에 경제는 살아났고 주식시장은 지난해 급등했다.
이에 따른 월가의 보답도 확실하다.정치기부금을 보면 알수 있다.부시 대통령이 월가로부터 거둬들인 기부금은 지난해 11월 현재 391만9675달러다(참여정치센터조사).가장 많은 기부금을 낸 투자은행은 메릴린치다.이밖에 UBS와 크레디스위스,프라이스워터하우스,리만브라더스가 각각 부시에 줄 선 투자은행들이다.
대통령 후보중 다음 순위는 민주당 존 케리 상원의원으로 그는 102만6025달러를 거뒀다.그렇지만 부시 대통령과 비교하면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존 케리 상원의원은 토마토케첩으로 유명한 하인즈그룹의 사위이며 하워드 딘이 부상하기 이전에 가장 유력한 민주당 후보였다.
유대인으로는 처음으로 대통령 후보로 나선 조 리버맨 상원의원이 66만3450만달러로 3위를 달리고 있다.그러나 월가의 유대계 인맥을 감안하면 "오히려 이렇게 밖에 못 모았을까"하는 의문이 든다.민주당 후보중 가장 친기업적인 성향이다.
민주당의 선두주자,하워드 딘 후보는 31만6625달러로 6위권에 랭크됐다.부시 대통령과 비교하면 10분의 1이다.하워드 딘에 기부금을 낸 기업중엔 타임워너,마이크로소프트,IBM,골드만삭스 등이 있다.딘은 미국의 정치명문가 출신으로,대선후보중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가 가장 높은 인물로 꼽힌다.딘이 외과의사의 길을 가기전에 주식중개인과 애널리스트로 근무하는 등 그 자신 월가출신이다.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 100만달러를 20년간 투자해 400만달러로 늘릴 정도로 투자에도 일가견이 있다고 한다.
각 투자은행별 후원금 비중을 보더라도 당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이 드러난다.골드만삭스가 민주당과 공화당에 50대 50의 후원금을 공평하게 배정했고 리만브라더스가 민주당에 55%,공화당에 45%로 오히려 민주당에 많은 정치자금을 배정했을 뿐 그외 투자은행들은 대부분 공화당에 편중돼 있다.
예를들어 메릴린치의 정치기부금은 공화당에 84%,민주당에 16%가 배정됐다.확실하게 부시 편을 든 것.메릴린치의 스탠리 오닐 회장은 이사들에게 직접 편지를 써 부시의 정치자금 기부행사에 참석할 것을 독려하기도 했다.
모건스탠리는 민주당에 41%,공화당에 59%를 줬고 크레디스위스는 민주당에 37%,공화당에 63%를 배정했다.베어스턴스가 공화당에 71%를 냈으며 UBS는 공화당에 77%를 몰아줬다.
월가 인사들을 만나보면 거의 공공연하게 부시의 재선을 점치는 이들이 많다.모건스탠리의 바이런 위언뿐만 아니라 골드만삭스 노무라증권 등의 이코노미스트들이 각각 부시의 재선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한가지 주목해야 할 점이 있다.월가가 부시나 공화당에 정치기부금을 몰아주고 있다고 해서 누구도 월가와 부시가 "유착관계"에 있다고 비난하지 않는다.그 이유는 모든 정치기부금이 투명하게 공개된다는 데 있다.
공개된비밀(opensecret.org)-이름도 재미있다-이라는 사이트에 들어가보면(정치기부금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들은 이곳 외에도 여러군데가 있다) 어떤 회사가,또는 어떤 개인이,어떤 후보에게 얼마를 기부했는지 낱낱이 알 수 있다.후보별로 얼마를 모았고,어디다 얼마를 썼으며,지금 남은 돈이 얼마인지도 알 수 있게 돼 있다.
미국도 정치자금 스캔들이 있고 뇌물과 독직사건도 종종 벌어진다.금권정치는 한국보다 더하면 더했지,못하지 않다.돈이면 안되는 게 없는 사회다.
그러나 정치자금에 대한 법적인 한계와 룰은 분명하다.무엇이 범법이고 무엇이 합법인지가 뚜렷하다.불법적인 돈을 받은 사람뿐만 아니라,준 사람도 처벌받는다.그래서 정치인들도,기업인들도 법을 무서워한다.한국과의 차이점이다.
- SKT, 휴대폰으로 증권리포트 제공
- [edaily 박호식기자] SK텔레콤(017670)은 28일부터 증권사와 연구소를 비롯한 65개 기관의 전문 증권 리포트를 무선인터넷 ‘NATE’를 통해 볼 수 있는 ‘증권 전문 투자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에 참여하는 기관은 삼성증권,대우증권,미래에셋증권 등 32개 증권사와 삼성경제연구소,LG경제연구원 등 9개 경제연구기관, 전경련,코스닥증권시장 등 10개 협회, 국민선물,외환선물 등 6개 선물사, 한국산업은행,외환은행 등 총 65개이다.
이 서비스는 각종 리포트를 관심종목, 강력매수, 투자의견 변경, 예상 저PER종목 등으로 분류해 누구나 쉽게 볼 수 있게 하였으며, 특히 무선인터넷에 맞게 요약,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증권리포트는 각 사이트별로 해당 증권사나 기관의 리포트만을 제공해 왔으며 이처럼 다양하고 종합적인 리포트를 제공하는 서비스의 경우에는 일부 인터넷상에서 매월 수십만원의 이용료를 받아 왔었다.
그러나 이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경우 월정액 2만9900원으로 모든 리포트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NATE에 접속, ⑤증권복권은행머니 > ②증권 > ⑥전문가스팟시황 > 증권전문투자정보(상단 밑줄 메뉴)에 접속해 사용할 수 있으며, 이 메뉴에서 월정액 신청도 할 수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이 메뉴를 모네타 유선포털(www.moneta.co.kr)에도 적용해 제공할 계획이다.
m-파이낸스사업본부장 차진석(車辰錫) 상무는 “이동통신사중 처음으로 통합 리포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어, 고객들에게 좀 더 차별회되고 다양한 증권컨텐츠 제공이 가능해졌다.”며, “앞으로도 SK텔레콤 고객들만 이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