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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이대형과 팀 배팅,그리고 승률 63%
  • 1회 이대형과 팀 배팅,그리고 승률 63%
  • 이대형.[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17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넥센의 경기. 숫자적인 승부처는 5회초 터진 강정호의 만루 홈런이었다. 4-2로 앞서던 넥센의 어깨를 가볍게 해 준 한방이었기 때문이다. 불펜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는 넥센인 만큼 만루포로 점수를 크게 벌려 놓은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KIA도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것도 경기가 시작되자 마자 찾아 온 찬스였다. 하지만 KIA는 점수를 내지 못했고, 결국 경기 내내 끌려다닐 수 밖에 없었다. 1회초 수비를 간단하게 마친 KIA는 1회말, 톱 타자 김주찬이 좌전 안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김주찬은 다음 타자 이대형 타석, 볼 카운트 2-2에서 도루까지 성공 시키며 넥센 배터리를 압박했다. 이 공은 볼이 되며 이대형의 볼 카운트는 3-2로 유리해졌다. KIA가 선취점을 뽑을 확률이 한층 높아진 순간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못했다. 이대형은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2루 주자 김주찬도 움직이지 못했다. 팀 배팅까지 되지 않으며 아웃 카운트만 늘어났다. KIA는 다음 타자 신종길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이어갔지만 나지완의 타구가 유격수 정면 타구가 되며 더블 아웃, 결국 점수를 내지 못했다. 이대형의 타석이 두고 두고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크게 봤을 때 두 가지 측면으로 해석이 가능한 장면이었다. 우선 아웃이 되더라도 주자를 3루까지 보내줬다면 보다 점수를 낼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 이대형이 같은 땅볼이었더라도 1,2루간으로만 굴려 줬다면 김주찬은 여유 있게 3루로 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대형이 팀을 생각하지 않은 배팅을 했다고 지적하기는 어렵다. 그는 특유의 엉덩이가 빠지는 타격을 하면서도 끝까지 공을 잡아당겨 보려 노력했다. 공을 잡아당겨 1,2루간으로 보내기엔 힘이 부족했을 뿐이다. 여기서 또 한가지 포인트가 있다. 팀을 위해 희생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좋지만 보다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음을 간과해선 안된다는 점이다. 가장 좋은 팀 배팅은 안타다. 이대형이 볼 카운트 3-2에서 친 공은 바깥쪽 체인지업(135km)였다. 이대형은 직구를 생각하고 스윙을 나오다 타이밍을 제대로 맞히지 못했다. 당기겠다는 의지가 엿보이긴 했지만 안타를 목표로 했다면 화구에 대한 대응도 염두에 놓을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도 있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이처럼 1회 상황을 아쉬워 하는 건 KIA의 승률과 큰 영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KIA는 16일까지 27승34패로 승.패차 -7을 기록중이었다. 그러나 선취점을 낸 KIA는 전혀 달라진다. 선취점 경기서는 15승9패라는 준수한 승률을 냈다. 승률이 63%나 된다. 불펜이 약한 팀이기는 하지만 이기는 흐름을 먼저 잡으면 전체적으로 팀이 강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수치다. 경기를 지켜 본 모 방송 해설위원은 “선취점을 꼭 1점만으로 보면 안된다. 승리 보다 많은 패배로 심리적으로 쫓기고 있는 KIA 선수들에겐 더 그렇다. 이대형의 투수 땅볼도 주자를 너무 보내줘야 한다는 의식이 강했던 것이 한 이유가 될 수 있다. 차라리 무사 1루서 번트 작전을 써 주면서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해석했다.
2014.06.17 I 정철우 기자
COL감독 "류현진 전에도 힘들게 하더니 또 홀려" 극찬
  • COL감독 "류현진 전에도 힘들게 하더니 또 홀려" 극찬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콜로라도 로키스호를 이끌고 있는 월트 와이스(50) 감독이 이례적으로 류현진(27·LA다저스)의 호투를 칭찬하고 나섰다.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3연전 1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실점 1볼넷 6탈삼진 투구수 105개(스트라이크 72개)’ 등을 기록하고 시즌 8승(3패 평균자책점 3.33→3.18)째를 따냈다.올 시즌 3실점 이하 시 ‘8승무패 승률 100%’를 질주할 정도로 비교적 잘 던진 경기에서 승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이를 토대로 선두권(애덤 웨인라이트-알프레도 시몬 9승)에 -1승이 뒤진 내셔널리그(NL) 다승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4월말부터 24일간 왼쪽어깨 염증부상으로 15일자 부상자명단(DL)에 올랐던 투수치고 굉장히 빠른 페이스다.류현진이 마운드에서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이날 LA 다저스의 6-1 완승에 기여한 또 하나의 수훈갑은 리드오프(1번타자)로 나선 디 고든(25·다저스)이었다. 실책을 동반해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는 못했지만 좀처럼 보기 드문 ‘인사이드 파크 홈런’을 연출하는 등 ‘4타수4안타 1볼넷’ 등으로 맹활약했다. 고든은 타구를 좌측 선상으로 날리고 뛰어 홈으로 돌아오는 데까지 불과 13.95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에 대해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유력 일간지인 ‘덴버 포스트’는 “고든은 스프린터 우사인 볼트(27·자메이카) 같았다”며 “야구 선수로는 볼트에 비견할 만하다”고 치켜세웠다.류현진에게는 또 콜로라도 타자들을 ‘홀렸다’는 표현을 등장시켜 눈길을 모았다. “다저스의 선발투수로 나선 류현진은 지난 7일 쿠어스 필드에서 로키스를 꺾었는데 이날 밤도 또 그들을 홀렸다”고 신문은 전했다.이어 “류현진의 이날 유일한 큰 실수는 4회초 윌린 로사리오(24·콜로라도)에게 던진 92마일(148km)짜리 컷 패스트볼(커터)뿐으로 로사리오는 가운데로 몰린 이 공을 놓치지 않고 좌측 펜스를 넘기는 시즌 7호 아치를 그렸다”고 덧붙였다.사실상 한번밖에 없었던 1회 득점찬스에 대해서는 “브랜든 반스(27·콜로라도)의 볼넷과 저스틴 모어노(31·콜로라도)의 2루타 등으로 2사2,3루를 맞았으나 드루 스텁스(29·콜로라도)가 류현진에게 허무하게 루킹삼진을 당하면서 무산됐다”고 아쉬움을 삼켰다.그만큼 이날 류현진의 호투는 적진에서도 볼 때도 흠잡을 데 없이 깔끔했다.7일 ‘쿠어스 필드’ 대결에서 ‘6이닝 8피안타 2실점’ 등으로 잘 던졌던 류현진에게 승리를 헌납했을 때도 이렇다 할 언급을 자제했던 와이스 감독조차 이번만큼은 엄지손가락을 세우지 않을 수 없었다.와이스 감독은 “류현진이 잘 던졌다. 패스트볼(빠른공)과 체인지업 등이 괜찮았다”면서 “우리는 전에도 우리들을 힘들게 하던 그를 본 적이 있다. 그리고 그는 오늘밤도 그만큼 좋았다”고 말했다.류현진은 그동안 도깨비 같은 콜로라도를 상대로 천당과 지옥을 오르내렸다. 올해만 벌써 3번을 맞붙었는데 DL로 가는 원인을 제공했던 4월28일 경기에서는 홈에서 ‘5이닝 9피안타 6실점(5자책)’의 난조로 보기 좋게 당했다.그러나 돌아온 뒤 2경기에서 각각 ‘6이닝2실점(원정), 6이닝1실점(홈)’ 등으로 확실하게 설욕하고 있다. 와이스 감독의 발언은 이에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류현진은 지난해에도 2번을 맞닥뜨려 2013년 4월30일 ‘6이닝 3피안타 2실점 12탈삼진(홈)’ 승리, 9월30일에는 ‘4이닝 8피안타 2실점(홈)’ 패배로 주고받고를 반복한 바 있다.▶ 관련기사 ◀☞ ESPN "류현진 3실점 이하 시 승률 100%, 10경기 8승무패" 조명☞ 추신수, "1330억 계약은 악타 덕분, 리드오프 변신 감사"☞ '류현진 맞상대' 타일러 매첵, '왼쪽 국보투수'의 허와 실☞ [브라질2014] "한국전, 공격축구는 없다" -모스크바신문☞ [브라질2014] 美언론 "페페 박치기 퇴장에 미국이 쾌재"☞ 매팅리 "류현진·그레인키 이점 못 누려, 이것이 현주소"☞ '운명을 건 원정 9경기' 텍사스, 추신수 부활이 절실하다
2014.06.17 I 정재호 기자
  • 40억달러 규모 '칸딤 가스전 프로젝트' 참여 추진
  • [타슈켄트=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대통령궁에서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칸딤 가스전 개발 및 가스처리공장 건설’ 등 신규 협력사업 추진을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칸딤 프로젝트는 러시아 루코일과 우즈벡석유가스공사(UNG)가 90:10 지분으로 투자하는 40억 달러 규모의 사업이다. 약 120개 광구에 대한 시추, 가스처리공장 건설,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등을 내용으로 한다. 이명박 정부 때부터 추진돼 온 것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이 일부 사업에 참여 중이다. 다만 박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 프로젝트와 관련한 구체적인 추가 성과를 도출해내지는 못했다.두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수르길 가스전 개발 및 가스화학플랜트 건설 △탈리마잔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가스액화사업 프로젝트 등 총 80억 달러 규모의 기존 사업 협력을 평가하고, 원활한 이행을 위한 협력을 지속하는 데에도 합의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자신의 외교안보 구상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 대한 카리모프 대통령의 지지를 확보했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아울러 박 대통령이 지난 3월 독일에서 선언한 ‘드레스덴 구상’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2014.06.17 I 피용익 기자
알리바바, 美 상장 전 이사진 공개
  • 알리바바, 美 상장 전 이사진 공개
  •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두고 새 이사진을 공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알리바바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기업공개(IPO) 설명서에서 마이클 에반스 전 골드만삭스 부회장 등을 비롯한 새 이사진을 공개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마이클 에반스(사진=골드만삭스)IPO 이후 합류할 사외이사에는 에반스 전 골드만삭스 부회장을 비롯해 야후 창립자 제리 양, 초대 홍콩 행정 장관을 지낸 둥젠화(董建華)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이 선임됐다. FT는 에반스 전 부회장이 한 때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 후계자로 불릴 정도로 신임을 받았던 월가의 핵심 멤버라고 전했다. 작년에 골드만삭스에서 물러난 그는 지난 2004년부터 2010년까지 골드만삭스의 아시아 금융을 총괄했고 당시 알리바바를 비롯해 아시아 출신 인사들과 인연을 맺게 된 것으로 보인다. 제리 양 야후 창립자는 지난 1994년 데이비드 파일로와 함께 야후를 창립하며 IT업계에 이름을 날렸다. 지난 2012년 실적부진 등으로 야후를 떠난 바 있다. 상임이사에는 마 회장과 차이 부회장, 루 CEO 외에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 최고운영책임자인 대니얼 장이 포함됐다. 소프트뱅크는 알리바바의 지분 34.3%를 보유하고 있으며 손 회장은 2000년부터 알리바바 이사로 등록돼 있다.
2014.06.17 I 염지현 기자
야구팬 50% "두산, LG에 승리 예상”
  • 야구팬 50% "두산, LG에 승리 예상”
  • [e-비즈니스팀] 국민체육진흥공단(www.kspo.or.kr)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의 공식 온라인 발매 사이트 베트맨(www.betman.co.kr)이 17일(화)에 열리는 한국프로야구(KBO) 3경기를 대상으로 한 야구토토 스페셜 36회차 투표율을 중간 집계한 결과, 참가자의 50.91%는 두산-LG(1경기)전에서 두산이 LG에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LG의 승리 예상은 33.76%, 나머지 15.32%는 양 팀의 같은 점수대를 전망했다. 최종 점수대에선 두산(6~7점)-LG(4~5점), 두산 승리 예상(6.57%)이 1순위로 집계됐다. 양팀의 최근 7경기 성적을 살펴보면 두산은 3승4패, LG는 4승3패로 원정팀 LG가 조금 나은 상황이다. 두산은 지난 주말 삼성과의 원정에서 루징시리즈(1승2패)로 넥센과 공동 3위에서 4위로 주저앉았다. 선발 유희관의 부진이 아쉬운 두산이다. 반면 LG는 SK와의 주말시리즈에서 2승1패를 거두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최근 LG는 류제국, 우규민 등 선발진의 안정된 모습이 눈에 띈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두산이 3승2패로 LG에 앞서고 있다.2경기 SK-삼성전에선 삼성 승리 예상(52.74%)이 가장 높게 집계됐고, SK 승리 예상(31.11%)과 양팀 같은 점수대 예상(16.13%)순으로 예측됐다. 최종 점수대는 SK(2~3점)–삼성(6~7점), 삼성 승리 예상(9.07%)이 1순위로 집계됐다.홈팀 SK는 최근 7경기 3승4패, 원정팀 삼성은 4승1무2패로 삼성이 분위기가 좋은 상태다. SK는 최정, 박정권 등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과 부진으로 선발 라인업 구성이 여의치 않은 상태다. 삼성은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선두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다만 선발 장원삼이 허리통증으로 2군에 내려갔고, 마무리 임창용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고민을 안고 있다. 올 시즌 맞대결 성적에서는 4승2패로 삼성이 앞서고 있다. 3경기 NC-롯데전에선 홈팀 NC 승리 예상(54.41%)이 가장 높게 집계됐고, 롯데 승리 예상(29.48%)과 양팀 같은 점수대 예상(16.12%)순으로 예상됐다. 최종 점수대는 NC(6~7점)-롯데(4~5점), NC 승리 예상(6.89%)이 1순위로 집계됐다. 야구토토 스페셜 36회차 게임은 17일(화) 오후 6시 20분에 발매가 마감된다.
채은성의 볼넷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 채은성의 볼넷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 LG 채은성이 15일 잠실 SK전서 2회 최경철의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LG는 15일 잠실 SK전서 15-2로 대승을 거뒀다. 1-0으로 앞선 2회 대거 8점을 뽑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것이 여유 있는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그러나 자칫 이 빅 이닝은 반대로 SK에 기운을 넘겨줄 뻔한 위기에서 출발했다. 작전 실패로 애써 잡은 기회를 놓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LG의 빅 이닝은 1사 후 시작됐다. 선두타자 이병규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도루 실패로 아웃됐기 때문이다. 물론 벨의 단독 도루는 아니었다. 벤치에선 히트 앤드 런 사인이 나왔지만 타석의 채은성이 SK 선발 고효준의 공에 손을 대지 못한 채 헛스윙 하며 모든 것이 흐트러지고 말았다. 여기서 부터가 채은성의 가치가 도드라지는 대목이다. 사실 채은성에게 작전 실패의 책임을 물기는 어려웠다. 고효준이라는 투수가 갖는 특수성 탓이다. 고효준은 리그를 대표할 만한 구위를 갖고 있지만 제구력 또한 들쑥 날쑥한 스타일이다. 볼과 스트라이크 차이가 명확하게 나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런 투수를 상대로 히트 앤드 런 사인을 낸다는 건 매우 위험 천만한 일이다. 어디로 공이 갈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SK 전력분석팀장 시절, 고효준을 가까이에서 지켜 본 김정준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고효준은 특히 주자가 1루에 나가면 초구에 볼 비율이 너무 높았다.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야 할 상황은 분명했지만 워낙 초구 볼이 많아 아예 볼 카운트 1-0을 기준으로 전략을 짰을 정도”라고 말했다. 실제 고효준이 던진 공은 채은성의 몸쪽 발목 높이로 들어왔다. 도저히 칠 수 없는 공이었다. 결국 채은성의 헛스윙과 이병규의 도루자가 잇달아 일어났다. 보통의 신인급 선수라면 이 상황에서 머리가 하애졌을 것이다. 경기 초반, 중요한 찬스에서 작전을 수행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스스로 무너질 확률이 높았다. 채은성은 달랐다. 이유가 무엇이건 자신이 공에 손을 대지도 못하며 일어난 일이었다. 그러나 그는 서두르지 않았다. 침착하게 고효준의 공을 골라냈고, 기어코 볼넷으로 출루했다. 야구는 흐름의 싸움이라고 말한다. 벨의 안타로 LG가, 작전 실패에 따른 도루자로 SK가 그 흐름을 잡는 공방전이 공 하나 하나에 따라 달라지고 있었다. 기껏 상대의 전략을 무너트렸는데 또 주자가 나가는 것 처럼 허망한 것도 없다. 결국 채은성의 담대함은 고효준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여기에 알쏭달쏭한 주심의 스트라이크 판정까지 더해지며 완전 붕괴에 이르게 된 것이다. 양상문 LG 감독은 채은성에 대해 “지도자가 가르칠 수 없는 부분을 갖고 있는 선수”라는 평가를 한 바 있다. 강한 멘탈의 소유자라는 의미다. 쉽게 기가 죽거나 스스로 무너지지 않는 스타일의 선수라는 뜻이었다. 그리고 채은성은 그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LG에 모처럼 욕심내 볼 만한 선수가 탄생했다.
2014.06.16 I 정철우 기자
삼성 윤성환, 한계 넘은 천금 아웃카운트 3개
  • 삼성 윤성환, 한계 넘은 천금 아웃카운트 3개
  •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삼성 윤성환이 마의 ‘91~105구’의 고비를 넘기며 6연승 파죽지세를 이어갔다.삼성은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서 3-1로 승리했다. 두산과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가져가면서 선두 자리는 굳건히 지켰다. 두산과 상대전적은 3승5패로 열세를 회복했다. 승리의 중심엔 선발 윤성환이 있었다. 윤성환은 7회까지 홈런 1개를 맞긴 했지만 6피안타 1사사구에 1실점만을 하며 승리를 도왔다. 최근 8경기 연속 3자책 이하의 호투를 이어갔다. 그중 퀄리티스타트는 6번. 역시 에이스다웠다. 승운이 잘 따르지 않던 시즌 초반 고비를 넘겨내며 6승째(3패)를 따냈다.상대는 가장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하는 팀 타율 1위(3할8리)의 두산. 윤성환은 두산 타자들과 첫 맞대결에서도 절대 흔들리지 않았다. 완벽 제구가 그 바탕이 됐다. 특히 윤성환은 고비였던 7회를 실점없이 넘기며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윤성환은 6회까지 칸투에게 맞은 솔로포를 제외하고는 큰 위기를 맞지 않았다. 1회를 공 6개로 끝낸 윤성환은 2회 첫 타자 칸투에게 커브를 던지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포를 얻어맞은 것이 이날 유일했던 실점이었다. 홈런 이후에도 큰 흔들림없었다. 다음 세 타자를 범타로 막은 뒤 6회까지 순항했다.4회 1사 1,2루 위기는 병살타로 넘겨냈다. 그러던 7회 마지막 위기가 왔다. 투구수 90개가 넘어가면서 힘이 조금씩 떨어졌다.선두타자 홍성흔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양의지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했다. 3-1로 앞선 상황에서 무사 2, 3루의 절체절명의 위기.이때 김태한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랐다. 투수 교체가 이뤄지나 했지만 코칭스태프는 윤성환을 믿었다. 한 템포를 고른 윤성환은 다시 집중하기 시작했다. 사실 윤성환은 지금까지 11경기를 치르는 동안 90구가 넘어가면서 피안타율이 급격히 올라가는 양상을 보였다. 처음과 끝이 늘 불안했던 윤성환이다. 1~15구 피안타율은 3할5푼9리로 제일 높고 그 다음이 91~105구 사이에서 기록한 3할4푼6리였다. 15구 이내 고비를 한차례 넘기면 15~30구까지는 피안타율이 1할2푼1리로 떨어지고 이후 2할대 타율을 유지, 안정을 찾는다. 그러다 90구가 넘어가며 다시 위기가 찾아온다. 이 시기 윤성환의 피안타율 3할4푼6리다. 리그 선발 투수 가운데 중하위권 수준이다. 이때 피안타율로만 따지면 규정이닝을 채운 26명의 선발투수 중 리그 18위다. 윤성환은 이날 경기서 이 한계마저 넘어섰다. 오히려 90~105구에서 가장 완벽한, 좋은 볼이 나왔다. 실투 없는 완벽 제구가 바탕이 됐다. 94개를 던진 상황에서 무사 2,3루 대타 최주환과 맞선 윤성환. 스트라이크존 양옆을 찌르는 제구가 일품이었다. 먼저 노련하게 변화구 두 개로 2스트라이크를 잡아내며 볼카운트 싸움에서 앞서갔다. 예리하게 찌르는 직구, 슬라이더, 커브를 커트를 당하더니 결국 낙차 큰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9개의 공을 던지면서 실투는 하나도 없었다. 첫 아운카운트를 기분 좋게 처리한 윤성환은 한시름 놓았다. 또 한 번 대타 김재환과 승부서도 초구 볼 이후 커브와 직구로 2S. 먼저 유리한 고지를 점한 윤성환은 6구째 직구로 범타를 유도, 땅볼을 얻어냈다. 변화구로 보여준 이후 직구로 윽박질렀다. 유격수 김상수의 정확한 홈송구도 더해지며 홈으로 파고들던 3루 주자 홍성흔을 아웃시켰다.상황은 다시 2사 1,3루. 여유를 찾은 윤성환은 마지막 힘을 냈다. 장민석은 공 3개면 충분했다. 초구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했고 2스트라이크 후 던진 직구로 다시 한 번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혼신의 역투였다.총 112개의 공을 던진 윤성환은 7회까지 맡은 임무를 다하고 승리 요건을 스스로 챙겼다. 윤성환의 112구는 올시즌 최다 투구수 타이기도 했다. 한계마저 극복한 윤성환의 7회 천금 아웃카운트 3개. 시즌 6승 달성을 위한 발판이 됐다.
2014.06.15 I 박은별 기자
삼성 불펜 불안, 대기록 붕괴 후유증?
  • 삼성 불펜 불안, 대기록 붕괴 후유증?
  • 사진=삼성라이온즈[대구=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7회 리드시 144연승. 대기록이 깨진 후 삼성의 불펜이 흔들리고 있다. 7회까지 앞선 경기서 승률이 꼴찌까지 떨어졌다. 삼성은 지난 달 27일 대기록의 행진이 끊기고 말았다. 당시 잠실구장에서 LG와 만난 삼성은 9회말 역전을 허용, 4-5로 졌다. 2012년 5월 24일 대구 롯데전 이후로 단 한 번도 7회까지 잡은 승기를 뺏긴 적 없던 상성. 그들의 무시무시하던 144연승행진이 2년만에 끝난 순간이었다. 마무리 임창용이 첫 패배를 기록한 날이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후 류중일 삼성 감독은 “연승이 깨져서 아쉽고 144연승도 중단돼서 아쉽다.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기록을 쌓아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삼성 불펜진은 이상하게 더 흔들리고 있다. 삼성의 야구는 7회까지만 보면 된다는 이야기도 요즘은 통하지 않는다. 14일 대구 두산전에서도 9회말 터진 김상수의 끝내기로 승리하긴 했지만 찜찜한 뒷맛이 남았다. 6-2로 앞서던 7회부터 4점을 허용하며 동점까지 내줬기 때문이었다. 삼성은 선발 장원삼이 허리 통증 때문에 2회까지 밖에 소화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래도 차우찬이 중간에서 버텨주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삼성 타자들은 6회까지 6점을 뽑아내며 6-2로 앞서갔다.그러던 7회 차우찬이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심창민, 박근홍, 안지만까지 필승조가 줄줄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전날(13일) 경기서 칸투에게 역전 스리런을 맞아 패배를 기록한 안지만은 또 한 번 칸투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1점차까지 쫓겼다. 9회엔 믿었던 임창용까지 흔들렸다. 1사 후 오재원에게 안타를 맞은 것을 시작으로 도루까지 허용했고 포수 이지영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며 3루까지 내보냈다. 또 한 번 칸투에게 적시타를 뺏겨 동점. 그래도 삼성은 9회말 터진 김상수의 적시타로 웃을 수 있었지만 이젠 안심하고 보던 8,9회도 마음 졸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불안해진 삼성의 뒷문. 기록이 증거다. 삼성은 144연승을 깨진 지난 달 27일부터 7회 리드시 6승3패1무를 기록하고 있다. 7회까지만 앞서면 무조건 이길 것 같았던 삼성. 그러나 연승행진이 깨진 이후 섬성의 7회 리드시 승률은 9개 팀 가운데 꼴찌다. 승률 6할6푼7리다. 같은 기간 NC와 롯데는 각각 10승, 8승으로 전승을 기록 중이다. 개막 이후 5월까지 블론세이브 4개를 기록했던 삼성은 6월 중순이 막 지난 현재 블론세이브만 4개를 올렸다. 또한 144연승이 중단된 후 구원투수의 평균자책점(5.18)이 선발투수(4.42)보다 높아졌다. 9개 구단 중 구원투수의 평균자책점이 더 높은 팀은 삼성과 SK, 넥센, KIA다.분명 예전과는 확연히 다른 흐름이다. 점점 상대 타자들로 하여금 삼성의 후반도 공략 가능하다는 계산을 하게 한다는 점에서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과연 철벽불펜을 자랑하던 삼성은 남은 시즌 다시 한 번 대기록의 위엄을 뽐낼 수 있을까. 그 결과가 궁금하다.
2014.06.15 I 박은별 기자
김광현 완투 피칭,동료의 등을 토닥여주다
  • 김광현 완투 피칭,동료의 등을 토닥여주다
  • 김광현.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SK 김광현이 에이스가 무엇인지를 실력으로 보여줬다. 김광현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올 시즌 한국 투수로는 첫 완투승. 삼진은 5개에 불과했지만 그 이상의 위력을 느끼게 한 경기였다. 김광현의 완투승은 2010년 6월 20일 문학 KIA전 이후 1455일 만이다. 김광현의 첫 완투승은 단순한 개인 기록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었다. 팀이 살아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역투였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2아웃을 잘 잡았지만 정성훈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것이 화근이었다. 정성훈은 이진영 타석 때 4구째 공을 김광현이 던진 뒤 딜레이드 스틸을 시도했다. 포수 이재원이 2루로 던진 공이 뒤로 빠지는 사이 정성훈은 3루까지 뛰었다. 사달은 다음에도 이어졌다. 빠진 공을 잡으려던 김강민까지 한 번에 캐치를 하지 못했고 정성훈이 이틈을 놓치지 않고 홈으로 파고들어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김광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진영을 153km짜리 직구로 윽박지르며 기어코 삼진을 잡아냈다. 중요한 고비를 넘긴 것은 삼진이었지만 김광현이 더 빛난 것은 삼진 보다는 맞춰잡는 투구였다. 김광현은 8회를 95개의 공 만으로 이끌어갔다. 자연스럽게 국내 투수 첫 완투의 기회도 얻게 됐다. 이날 김광현이 한 경기를 모두 책임진 것은 두 가지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우선 전날의 아픈 분위기를 걷어낸 최강의 투구였다. SK는 13일 LG전서 역전과 재역전을 오간 끝에 연장 10회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철벽 마무리 박희수까지 무너지며 내 준 경기였다. 이 경기 후 박희수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서 빠져 충격은 더욱 컸다. 김광현의 완투는 마치 큰 상처를 받은 동료들을 위로하는 듯 보였다. 상처 받은 마음을 다독여주 듯 그 어느때 보다 당당하고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최고 153km의 공이 나왔을 만큼 힘으로도 얼마든지 승부를 볼 수 있었지만 길게 던지겠다는 의지가 볼 배합에서도 묻어날 만큼 안정감 있고 효율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불펜 투수들에게도 충분한 휴식과 자신감을 주겠다는 의지가 여실히 드러난 투구였다. 에이스로서의 책임감이 그를 더욱 강하게 만든 듯 보였다. 김광현은 마지막 이닝에 가서야 자신의 욕심을 슬쩍 채웠다. 첫 타자 박용택과 오지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세를 올렸다. 마치 더 큰 목표를 위해 숨겨두었던 본능을 터트리는 듯 느껴질 만큼 그의 투구는 빛이 났다. 김광현은 현재 대한민국의 에이스가 누구인지 이날 경기를 통해 증명해 보였다.
2014.06.14 I 정철우 기자
  • 'LED강자' 루멘스, 주가 추락 언제까지?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LED 중소형사의 강자로 떠오르던 루멘스가 지난 4월 이후 줄곧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일 루멘스는 전거래일대비 1.14%(110원) 내린 95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4월 1만4000원대에 거래되던 주가는 최근 두달사이 40% 가량 하락한 것이다. 무엇보다 1분기 부진한 실적의 여파가 크다. 루멘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 증가한 1315억원, 영업이익은 5% 감소한 70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주가 급등과 더불어 실망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폭락한 것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조명용 매출은 255억원으로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조명용 매출은 처음으로 20% 비중에 근접했다. 김록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분기 수율 불안정에 대한 부분이 해소되면서 2분기부터 정상적인 수익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조명용 매출은 전분기대비 10.5% 증가한 282억원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증가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새로운 성장동력에 초점을 맞춰야 할 시점”이라면서 “글로벌 유명 조명업체와 납품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고 그 동안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자회사가 2분기부터 영업흑자로 전환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14.06.14 I 하지나 기자
'데이터와 감' 사이서 길 잃은 SK,3연패
  • '데이터와 감' 사이서 길 잃은 SK,3연패
  • LG 이진영이 13일 잠실 SK전서 1회 SK선발 울프로부터 솔로포를 뽑아낸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오른쪽으로 초점 없이 흐릿해진 울프의 모습이 이날 SK의 결과를 암시하는 듯 보인다. 사진=뉴시스[잠실=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감독들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투수 교체다. 늘 데이터에 따라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이 야구. 그렇다고 감만 따라가는 것도 결코 좋은 대안이 아니다. 13일 잠실벌에서 LG를 상대한 SK도 결국 투수 교체 미스로 다 잡은 듯 보였던 경기를 놓쳤다. 나흘간 꿀맛 휴식 효과도 보지 못한 채 3연패. 경기 후반, 4점차로 앞서고 있던 경기를 내준 것이기에 충격은 더 컸다. SK 선발 울프는 정말 완벽에 가까운 공을 던졌다. LG의 거의 모든 타자들에게 조금도 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단 한 명, 이진영에게만은 예외였다. 이진영은 울프의 공을 맘 놓고 쳤다. 무려 3연타석 홈런을 치는 극강 포스를 보여줬다. 잠실 구장에서 한국 선수가 3연타석 홈런을 친 것은 이진영이 유일하다(외국인 선수로는 2009년 LG 페타지니가 첫 기록). 1회엔 볼 카운트 3-2에서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고 4회엔 역시 3-2에서 커브를 가운데 담장 너머로 넘겨버렸다. 그리고 7회엔 다시 체인지업을 노려쳐 홈런을 만들었다. 이진영은 상대 투수의 습관을 캐치하는데 매우 기민한 능력을 지닌 선수다. 다른 선수들은 알고도 대응하지 못하는 부분을 그는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탁월한 재주가 있다. 실제 이날 울프는 이진영을 제외한 LG 선수에겐 단 한 번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데이터는 이미 울프의 위기 신호를 올리고 있었다. 울프는 이미 최근 들어 피장타율이 높아지고 있었다. 또한 7회엔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표 참조>자료제공=베이스볼S울프가 이진영에게 홈런을 잇달아 맞았다는 건 최근 그의 안 좋은 흐름이 반복될 수 있다는 징후로 해석할 수 있었다. 불안한 숫자는 또 있었다. 울프는 유독 7회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닝별 피안타율로 가장 높은 3할7푼5리를 기록중이었다. 7회 이전, 3할을 넘는 이닝은 4회(.321)가 유일하다. 타순이 한 번 돌아 상위 타순으로 연결되면 흔들릴 수 있음을 뜻한다. 7회 불안은 투구수가 늘어나 힘이 떨어지면 장기인 투심 패스트볼이 밋밋해지며 연속타를 맞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해석이 가능하다.하지만 SK 벤치는 7회말, 선두 타자 이진영에게 세 번째 홈런을 맞았을 때도, 6-3으로 앞선 1사 1루, 1,3루에서도 움직이지 않았다. 희생 플라이로 2점차로 쫓기고 다시 볼넷을 내줘 2사 1,3루가 된 뒤에야 진해수를 투입했다. 데이터가 의미했던 경고를 애써 외면한 채 이전까지 LG타자들을 압도했던 울프에 대한 감을 믿은 것이 화근이었다. 결국 다음에 올라 온 투수들은 부담이 너무도 클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진해수는 대타 정의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점을 빼앗겼고, 곧바로 박경수에게 홈 스틸까지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LG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박용택과 오지환의 연속안타를 앞세워 승부를 뒤집었다. SK도 결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LG 마무리 봉중근이 올라 온 9회, 3점을 내며 재역전했다. 하지만 9회말 곧바로 2점을 뺏기며 연장 승부에 들어갔고, 결국 10회말 오지환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3연패에 빠졌다.
2014.06.13 I 정철우 기자
  • 건설산업비전포럼, ‘통일 한반도 개발 전략’ 세미나 개최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민간 사단법인인 건설산업비전포럼은 딜로이트컨설팅과 12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4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통일 한반도 국토 개발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한 국제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이번 세미나는 통일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인식하고, 한반도 주변국 전문가와 함께 국제적 시각에서 통일 국토의 개발 비전과 전략을 제시해 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포럼 공동대표인 권도엽 전 국토해양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통일은 우리 경제권을 대륙과 직접 연결시켜 동북아 경제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며 “특히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시장 침체와 공공 건설수요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건설산업의 르네상스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석철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명지대 석좌교수)은 세미나 기조 연설을 통해 ‘두만강 하구 다국적 도시 개발 구상’을 발표했다. 북·중·러 국경이 맞닿은 두만강 하구 황무지에 한·일 양국의 자본과 기술을 투입해 한반도의 창조도시이자 중국의 관광도시, 러시아의 석유·화학도시, 일본의 항만도시 역할을 하게 될 다국적 거점을 건설한다는 청사진이다. 이어진 주제 발표에서는 △통일 시대를 향한 북한 국토 개발의 과제(이상준 국토연구원 한반도·동북아연구센터장) △북한의 교통 인프라 관련 도전 과제들 -라선 및 기타 지역(스타니슬라스 루셍 HAROPA 한국 대표, 베른하르트 젤리거 한스자이델 재단 한국사무소 소장) △동북아 경제협력시각에서 본 한반도 물류네트워크 구축 방안(장동밍 요녕대학교 교수) 등이 집중 논의됐다. 장동밍 요녕대 교수는 “한반도의 분단은 동북아 경제 협력에 커다란 장애 요인”이라며 “북한의 국제 협력을 적극적으로 이끌어 내야 동북아지역 발전을 위한 다각적 경제 협력 네트워크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4.06.12 I 박종오 기자
추신수, 결승 2루타로 시즌 첫 4타점 경기
  • 추신수, 결승 2루타로 시즌 첫 4타점 경기
  • 사진=뉴시스/AP[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추추 트레인’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이번엔 타점머신이 됐다. 올 시즌 첫 4타점 경기를 펼쳤다.추신수는 12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브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결승 3타점 2루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5경기 만에 나온 안타라 더 반가웠다. 12경기만에 멀티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은 2할6푼1리로 올랐다. 시즌 첫 4타점 경기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한 경기에서 4타점 이상을 올린 건 이번이 10번째다.1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추신수의 방망이는 3회 터졌다. 0-0 동점이던 3회말 1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제이콥 터너의 2구째 몸쪽 153km짜리 직구를 제대로 공략했다. 힘껏 잡아당긴 타구는 우익수 뒤로 흐르는 2루타로 연결됐다. 싹쓸이 2루타로 텍사스는 앞서갔고 결국 이 한 방이 결승타가 됐다. 추신수는 이후 애드리안 벨트레의 내야 땅볼 때 3루에 간 뒤 알렉스 리오스 타석에서 나온 폭투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5-0으로 앞선 5회 무사 2루에서도 해결사 역할을 했다. 케빈 슬로위의 직구를 받아쳐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7회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텍사스는 추신수와 선발 다르빗슈 유의 완봉(6피안타 3볼넷 무실점)을 앞세워 6-0으로 승리했다. 텍사스는 4연패에서 빠져나왔다.
2014.06.12 I 박은별 기자
어수선하고 낯설었던 류현진 3패하는 날
  • 어수선하고 낯설었던 류현진 3패하는 날
  • 류현진이 12일(한국시간)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LA 몬스터’ 류현진(28.LA 다저스)이 시즌 3패째를 당했다. 길고 긴 페넌트레이스에서 이기고 지는 것은 병가지상사. 아무리 좋은 구위와 강인한 멘탈을 지닌 류현진이라고 해도 늘 좋은 결과를 낼 수는 없다. 다만, 이날의 3패는 진한 아쉬움이 남았다. 뭔가 어수선하고 탐탁찮은 상황들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류현진에게 ‘모든 것을 극복해야 한다’고 주문하기엔 조금 미안했던 것도 사실이다. 경기 전 선발 출장 예정이던 헨리 라미레즈는 갑작스런 어깨 통증 탓에 라인업에서 빠졌다. 맷 켐프는 첫 타석에서 주심의 스트라이크 존에 항의하다 퇴장 당했다. 일단 덕아웃으로 물러난 뒤에도 분을 참지 못하고 큰 소리를 지르다 당한 퇴장이었기에 더 낯설었다. 가장 아픈 장면은 류현진이 가장 잘 하던 위기 관리 능력이 발휘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결국 류현진 답지 못했던 투구가 패전으로 이어졌다고 돌리는 것이 차라리 맘 편했다. 3회 결정적 실점 장면이 그랬다. 2아웃까지는 잘 잡았지만 주심의 스트라이크 존이 다소 흔들리며 함께 휘청였다. 선두타자 잭 코자트는 중견수 플라이, 푸에토는 1루 땅볼로 솎아냈다. 하지만 2사 후 발 빠른 빌리 해밀턴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 됐다. 풀 카운트 승부에서 던진 몸쪽 직구가 살짝 벗어났다는 판정을 받으며 아쉽게 볼넷을 허용했다. 해밀턴은 도루에 성공하며 2사 2루.다음 타자 토트 프레이저를 상대로도 아쉬운 판정이 나왔다. 또 한 차례 풀 카운트 승부에서 낮게 던진 슬라이더에 다시 한 번 주심의 손이 올라가지 않으며 1,2루가 됐다. ‘평정심’이 가장 큰 무기였던 류현진도 잇단 볼 판정에는 마음을 잡지 못했다. 결국 신시내티 최고 타자 조이 보토에게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으며 2점을 뺏겼고 브랜든 필립스에게마저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3점째를 내줬다.이전의 당당했던 류현진은 오히려 이런 상황에서 더 강했다. 위기를 맞았을 때 더 집중하고 더 강력한 공을 던졌다. 류현진이 한국은 물론 메이저리그서도 위용을 뽐낼 수 있는 이유다. 충분히 흔들리고도 남을 상황에서 오히려 더 담담하고 강해지는 모습에 상대는 기가 죽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날의 류현진은 위기 상황에서 조금 평범해지고 말았다. 안되려니 타석에서의 류현진도 썩 좋지 못했다. 첫 타석은 삼진, 두 번째 타석에선 무사 1,2루서 스리 번트로 아웃되고 말았다. 마지막 파울 땐 포수 미트에 먼저 닿았다고 항의해 봤지만 주심은 공이 닿은 뒤 밀리며 미트에 맞았다고 판단했다.
2014.06.12 I 정철우 기자
류현진, 4연승 중단되며 3패째...6이닝 4실점(종합)
  • 류현진, 4연승 중단되며 3패째...6이닝 4실점(종합)
  • 류현진이 12일(한국시간)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LA 몬스터’ 류현진(28.LA 다저스)이 시즌 8승 달성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 시간)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회 까지 삼진 5개를 잡아내며 6피안타 2볼넷 4실점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4연승 행진이 중단되며 시즌 3패째. 퀄리티 스타트 실패와 함께 상대 선발이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인 자니 쿠에토였던 탓에 승리와는 연을 맺지 못했다. 투구수는 93개. 스트라이크는 그 중 60개였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회를 간단하게 삼자 범퇴로 막아낸 류현진은 2회 브랜든 필립스와 제이 브루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2루 위기를 허용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 라이언 러드윅을 유격수 평범한 플라이로 막은 뒤 브라이언 페냐를 2루수 플라이와 함께 병살로 솎아내며 이닝을 매조졌다. 빗맞은 타구가 2루수와 우익수 사이로 향했지만 2루수 디 고든이 등 뒤로 날아오는 공을 슬라이딩 하며 잡는 슈퍼 캐치를 선보이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그러나 3회는 두고 두고 나쉬움이 남았다. 2아웃까지는 잘 잡았지만 주심의 스트라이크 존이 다소 흔들리며 함께 휘청였다. 선두타자 잭 코자트는 중견수 플라이, 푸에토는 1루 땅볼로 솎아냈다. 하지만 2사 후 발 빠른 빌리 해밀턴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 됐다. 풀 카운트 승부에서 던진 몸쪽 직구가 살짝 벗어났다는 판정을 받으며 아쉽게 볼넷을 허용했다. 해밀턴은 도루에 성공하며 무사 2루.다음 타자 토트 프레이저를 상대로도 아쉬운 판정이 나왔다. 또 한 차례 풀 카운트 승부에서 낮게 던진 슬라이더에 다시 한 번 주심의 손이 올라가지 않으며 1,2루가 됐다. ‘평정심’이 가장 큰 무기였던 류현진도 잇단 볼 판정에는 마음을 잡지 못했다. 결국 신시내티 최고 타자 조이 보토에게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으며 2점을 뺏겼고 브랜든 필립스에게마저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3점째를 내줬다. 이후 2이닝은 잘 추스리며 실점하지 않았지만 6회, 제이 브루스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으며 퀄리티 스타트까지 지키지 못했다. 류현진의 평균 자책점은 3.09에서 3.33으로 올라갔다. 다저스는 쿠에토에 막히며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다 7회 1사 만루 찬스를 맞았지만 대타로 나선 라미레스가 병살타로 막히며 추격의 고삐를 조이지 못했다. 다저스는 0-5로 패했다.
2014.06.12 I 정철우 기자
류현진 8승 실패, 6이닝 4실점(1보)
  • 류현진 8승 실패, 6이닝 4실점(1보)
  • 류현진이 12일(한국시간)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LA 몬스터’ 류현진(28.LA 다저스)이 시즌 8승 달성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 시간)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회 까지 삼진 5개를 잡아내며 6피안타 2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 실패와 함께 상대 선발이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인 자니 쿠에토였던 탓에 승리와는 연을 맺지 못했다. 투구수는 93개. 스트라이크는 그 중 60개였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회를 간단하게 삼자 범퇴로 막아낸 류현진은 2회 브랜든 필립스와 제이 브루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2루 위기를 허용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 라이언 러드윅을 유격수 평범한 플라이로 막은 뒤 브라이언 페냐를 2루수 플라이와 함께 병살로 솎아내며 이닝을 매조졌다. 빗맞은 타구가 2루수와 우익수 사이로 향했지만 2루수 디 고든이 등 뒤로 날아오는 공을 슬라이딩 하며 잡는 슈퍼 캐치를 선보이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그러나 3회는 두고 두고 나쉬움이 남았다. 2아웃까지는 잘 잡았지만 주심의 스트라이크 존이 다소 흔들리며 함께 휘청였다. 선두타자 잭 코자트는 중견수 플라이, 푸에토는 1루 땅볼로 솎아냈다. 하지만 2사 후 발 빠른 빌리 해밀턴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 됐다. 풀 카운트 승부에서 던진 몸쪽 직구가 살짝 벗어났다는 판정을 받으며 아쉽게 볼넷을 허용했다. 해밀턴은 도루에 성공하며 무사 2루.다음 타자 토트 프레이저를 상대로도 아쉬운 판정이 나왔다. 또 한 차례 풀 카운트 승부에서 낮게 던진 슬라이더에 다시 한 번 주심의 손이 올라가지 않으며 1,2루가 됐다. ‘평정심’이 가장 큰 무기였던 류현진도 잇단 볼 판정에는 마음을 잡지 못했다. 결국 신시내티 최고 타자 조이 보토에게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으며 2점을 뺏겼고 브랜든 필립스에게마저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3점째를 내줬다. 이후 2이닝은 잘 추스리며 실점하지 않았지만 6회, 제이 브루스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으며 퀄리티 스타트까지 지키지 못했다. 류현진의 평균 자책점은 3.09에서 3.33으로 올라갔다. 다저스는 6회 현재 0-4로 뒤진 상태다.
2014.06.12 I 정철우 기자
'선행천사' 션, 자전거 국토 종단 1억430만원 기부
  • '선행천사' 션, 자전거 국토 종단 1억430만원 기부
  • 션[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선행천사’ 션이 자전거로 국토 종단 후 1억430만원을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을 위한 기금으로 써달라며 푸르메 재단에 기부했다.션은 최근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에 있는 푸르메재단을 방문,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 션은 지난 6일 0시 부산을 출발해 서울까지 약 430km를 18시간 47분만에 자전거로 종단했다. 종단을 성공한 후 션이 마련한 기부금 1억원에, 션을 후원하며 1km당 1만원씩을 기부한 430명의 후원자들이 전한 430만원을 더해 총 1억 430만원을 푸르메재단에 전달하게 됐다.션은 자전거로 국토종단을 하며 체력의 한계에 다다르기도 했지만 “아이들을 생각하며 페달을 밟았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푸르메재단은 열악한 의료 현실에 놓인 장애 어린이와 가족들이 제때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 위한 어린이 재활병원을 상암동에 건립 중이다. 이 재단의 홍보이사이기도 한 션 지난 3월 26일 아내인 정혜영과 함께 착공식에 참여했고 지난 2월에는 1억원을 기부했다.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온 션은 YG패밀리들과 함께 ‘만원의 기적’ 캠페인 행사를 통해 기부 참여를 독려했고 자선 콘서트는 물론 기업들과 연계해 마라톤, 자전거 국토종단 등 다양한 이벤트로 병원 건립 기금을 마련해 왔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올해 약 430억원의 설립 비용이 드는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을 시작할 수 있었다. 션은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뿐만 아니라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로 참여해 루게릭요양병원건립기금 마련에 힘쓰고 있으며, 아내인 정혜영과 함께 6년째 홀트아동복지회에 매년 1억씩 기부하는 등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힘쓰고 있다.▶ 관련기사 ◀☞ '태도논란' 쌈디 "음주방송 절대 아냐..편하게 생각한 탓" 사과☞ 하지원, 깜짝 가수 변신..싱글 '나 지금 이 자리에' 발표☞ 개그맨 조원석, 벌금 500만원 선고 '또 음주운전'☞ '라스' 백지영 "성형 안 했으면 김성령·강수진에 못 껴" 셀프 디스☞ '라스' 백지영 "알고보니 여진구 엄마와 동갑"
2014.06.12 I 박미애 기자
5월 이후 무블론, 롯데 불펜이 달라졌다
  • 5월 이후 무블론, 롯데 불펜이 달라졌다
  • 김승회가 8회 위기를 넘긴 뒤 강민호에게 손짓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롯데가 강력한 불펜의 힘을 바탕으로 LG에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공동 3위 두산과 넥센을 한 경기차로 추격했다. 롯데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서 1-1 동점이던 6회 나온 최준석의 결승타와 2-1로 앞선 8회말 터진 손아섭의 투런 홈런에 힘입어 4-1로 승리했다. 승률을 5할 +1(27승1무26패)로 올리며 상위권 도약에 든든한 발판을 마련했다. 선발 유먼이 일등 공신이었다. 썩 좋지 않은 컨디션 속에서도 선발로서 책임을 다 했다. 7이닝 동안 안타 5개와 볼넷 4개를 내줬지만 실점은 1점으로 묶으며 롯데가 싸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유먼은 이런 역투를 등에 업고 시즌 8승을 거두며 다승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하지만 불펜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유먼의 승리도 지켜질 수 없었다. 5월 이후론 최강 불펜으로 꼽히는 삼성에 못지 않은 위용을 뽐내고 있는 롯데 불펜 투수들은 든든한 투구로 유먼과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2-1로 살얼음 리드를 하고 있던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정대현은 정성훈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이후 롯데는 LG의 추격을 봉쇄했다. 먼저 힘을 낸 것은 강영식이었다. 강영식은 대타 이진영을 유격수 땅볼로 막으며 일단 급한 불을 껐다. 이어 이병규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수비의 도움까지 받으며 힘을 냈다. 다음 타자 조쉬 벨을 상대로 1루쪽 파울 타구를 유도해 냈다. 공은 관중석으로 가는 듯 했다. 그러나 1루수 박종윤이 익사이팅존 앞 그물을 잡고 뛰어 올라 이 공을 기어코 잡아냈다. 1사 1,2루 위기서 만만찮은 타자를 상대해야 했던 강영식은 물론 롯데 전체에 힘을 불어 넣은 호수비였다. 상대편으로 넘어가던 흐름이 끊어지자 롯데 벤치는 마무리 김승회를 투입해 완전 진화에 나섰다. 김승회는 첫 타자 채은성에게 잇달오 볼 3개를 던졌지만 계속 된 3-1에서 힘있는 직구(144km)를 던져 유격수 땅볼로 솎아냈다. 불펜이 힘을 내자 타자들도 마지막 힘을 보탰다. 8회말, 손아섭은 1사 2루서 LG 바뀐 투수 신재웅으로 부터 좌월 투런 홈런을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김승회는 9회초 2사 후 박용택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박경수를 좌익수 플라이로 솎아내며 경기를 매조졌다. 완벽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가용 자원이 많고 나름의 특성이 분명한 롯데 불펜의 힘을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롯데 불펜은 5월 이후로는 삼성에 크게 뒤지지 않는 기록을 남기고 있다. 5월 이후 블론 세이브나 패전을 기록하지 않은 9개팀 중 유일한 불펜이 바로 롯데다.<표 참조>자료제공=베이스볼S특히 연일 홈런포가 쏟아지고 있는 유별난 타고투저 시즌 속에서도 6월 들어서는 1점대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물론 아직 위용이라고 표현 하기엔 조금 부족한 것도 사실이지만 충분히 이기는 길을 만들 수 있는 기록을 내고 있다. 숫자가 주는 자신감까지 더해진다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4.06.11 I 정철우 기자
조니 쿠에토, '제2의 페드로'라 불리는 이유
  • [집중해부]조니 쿠에토, '제2의 페드로'라 불리는 이유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몇몇 스카우트들은 키가 너무 작다고 내게 대놓고 얘기했다. 다른 이들은 서류상에 적힌 나이보다 늙어 보인다며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조니 쿠에토(28·신시내티 레즈)14년 전인 2000시즌 메이저리그 야구팬들은 진정한 외계인 투수를 경험했다.90마일 후반대의 꿈틀거리는 패스트볼(빠른공)에 타자 무릎 쪽에서 폭포수 같이 휘어지는 커브 볼, 역으로 꺾여 들어가는 슬라이더, 역대 최강급의 체인지업 등으로 무장한 그를 사람들은 외계인이라고 불렀다.그해 외계인은 7번의 완투와 4번의 완봉을 포함해 ‘18승6패 평균자책점(ERA) 1.74 284탈삼진(217이닝) 이닝당주자허용(WHIP) 0.737 9이닝당 피안타 5.3개’ 등의 경이적인 성적을 내며 생애 3번째 사이영상을 거머쥐게 된다.당시 스테로이드 정점의 시대에 서 있던 무시무시한 강타자들조차 거의 치기 힘든 공을 던진다고 혀를 내두르기 바빴던 그는 다름 아닌 페드로 마르티네스(42)다.‘작은 거인’을 동경하던 ‘작은 소년’‘5피트11인치(180cm)-170파운드(77kg)’의 메이저리그 야구선수로는 왜소한 체격 때문에 원 소속팀(LA 다저스)으로부터 버림받았던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작은 거인 앞에 숱한 홈런타자들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지던 모습에서 사람들은 통쾌함마저 느꼈다.그 모습을 저 멀리 도미니카의 산 페드로 데 마코리스에서 텔레비전(TV)을 통해 지켜보며 사무치도록 동경하던 한 소년이 있었다. 소년은 페드로처럼 체구가 작다는 단 하나의 이유(미국야구의 스카우트 역사는 피지컬로 표현되는 선수의 신체·운동능력을 성공의 핵심 자질 중 하나로 평가하는 오랜 전통이 있다)로 수많은 난관에 봉착해야 했지만 끝까지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조니 쿠에토가 마운드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미국으로 건너오기까지 순탄치 않은 여정이었다. 많은 팀들에서 92마일(148km)을 던지는 18살짜리 유망주를 보러 왔지만 하나같이 덩치가 너무 작다는 점 때문에 결국 돌아섰다.“몇몇 스카우트들은 키가 너무 작다고 내게 대놓고 얘기했다. 다른 이들은 서류상에 적힌 나이보다 늙어 보인다며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고 스스로 당시를 회상한다.소년이 끝내 무너지지 않을 수 있었던 건 페드로의 존재가 컸다. 그는 “페드로는 내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었다. 그를 보면서 외야수를 그만 두고 투수가 되기로 결심했었다. 나의 가장 큰 꿈 중 하나는 페드로를 개인적으로 만나 악수를 나누고 당신이 바로 나의 롤모델이자 영웅이었다고 전해주는 것이다”고 말했다.‘제2의 외계인’으로 평가받기까지..소년은 더 이상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었다. 3만5000달러라는 헐값에라도 그나마 관심을 가져주는 신시내티 레즈와 계약을 맺지 않을 수 없었다.남들보다 한참 늦은 출발이었지만 성공에 대한 집념이 남달랐고 자기 자신을 믿었다. 페드로처럼 오롯이 실력만으로 사람들의 편견을 깨고 싶었다. 일단 미국으로 건너가 이를 악물고 경쟁한 결과 3년 만에 마이너리그 무대를 평정하고 200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 페드로가 정점을 찍었던 때로부터 정확히 11년 뒤인 2011시즌 ‘제2의 페드로’가 나타났다는 평가를 이끌어내기에 이른다.3년이 더 지난 2014시즌 리그 최강의 선발투수로 발돋움하고 있는 그는 12일(한국시간) 류현진(27·LA다저스)과 리턴매치를 벌이는 쿠에토다.전성기 시절의 페드로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쿠에토가 페드로와 종종 비교선상에 오르내리는 건 단지 태어난 나라가 같고 체구가 왜소하다는 동기부여 때문만은 아니다.쿠에토는 프로필상 ‘5피트10인치(178cm)-220파운드(100kg)’로 나와 있지만 그를 직접 본 스카우트들은 실제 키가 5피트8인치(173cm)에 불과한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어떤 의미에서 페드로보다 더 못한 체격이지만 결정적으로 둘은 던지는 주무기가 흡사하다.최고 90마일 후반대의 패스트볼(평균 93.2마일)에는 힘이 있고 평균 83.2마일(약 134km)이 나오는 체인지업은 패스트볼과 구분하기 힘들만큼 똑같은 각도에서 나온다. 여기에 예리하게 휘는 슬라이더와 공 끝의 움직임이 좋은 컷 패스트볼(커터), 70마일대의 커브도 간간이 구사한다.쿠에토는 본인이 말하기를 작은 키를 극복하고자 와인드업 시 몸을 2루 쪽으로 최대한 비틀며 어깨를 크게 돌리는 독특한 투구 폼을 채택했다. 와인드업에서 딜리버리(투구시 팔을 휘두르는 동작)까지 부자연스러운 동작으로 인해 어깨에 무리가 가고 부상위험이 높다는 지적에도 쿠에토는 이 투구 머커닉(전체 동작)의 덕을 쏠쏠히 보는 것으로 분석된다.폼은 특이하지만 일단 릴리스가 되면 굉장히 위협적인 공이 포수 미트로 대포알처럼 빨려 들어간다.진정한 ‘페드로 마르티네스’로 거듭나는 기록쿠에토는 다이내믹한 폼에서 나오는 패스트볼 계열의 구종 의존도가 높은 공격적인 스타일이다. 포심과 커터를 합한 패스트볼의 비율이 통산 62.7%이고 올 시즌에는 69.6%(포심 49.9%, 커터 19.7%)로 높아져 있다.패스트볼 하나만 가지고도 충분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 올 시즌 패스트볼 피안타율이 불과 0.131로 메이저리그 최저를 마크하고 있다. 팀동료 마이크 리크(27)의 2위 기록(0.178)과 상당한 격차가 있을 정도로 독보적임을 알 수 있다.패스트볼에 약한 애드리언 곤살레스(31·LA다저스) 같은 타자들로서는 곤욕이다. 곤살레스는 올해 패스트볼 상대 타율이 0.216로 규정타석을 채운 171명 중 164위에 올라있을 만큼 약세다.슬라이더는 그동안 쿠에토의 주 변화구였으나 최근 들어 양상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슬라이더 비율이 통산 23.9%인데 지난해 부상 등의 여파로 올해 그 비율을 10.7%로 뚝 떨어뜨렸다. 대신 체인지업 비중을 16.8%로 끌어올려 변화를 꾀하고 있다. 2011시즌 이후 거의 던지지 않던 커브가 올해 3.2%로 생긴 것도 같은 맥락이다.슬라이더의 비중이 줄고 체인지업과 커브가 늘어나는 흐름으로 진정한 페드로 마르티네스 투구 스타일을 닮아가고 있다. 결과도 대만족이어서 올 시즌 ‘13경기 5승5패 ERA 1.97 96이닝 97탈삼진 WHIP 0.792 9이닝당 피안타 5.1개’ 등으로 생애 최고의 스타트를 끊고 있다.이중 ‘이닝수와 WHIP, 9이닝당 피안타’는 빅리그 전체 1위에 올라있다. 2000시즌 페드로의 성적과 거의 비슷하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이런 쿠에토를 류현진이 퍼펙트게임 일보직전의 완벽투로 이미 홈에서 한 차례 꺾었고 12일에는 장소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로 옮겨 다저스-신시내티의 4연전 3차전을 치른다.류현진의 시즌 8승 및 5경기연속 승리에 도우미 역할을 할 다저스 타자들로서는 난공불락 같은 쿠에토의 피칭 스타일부터 잘 파악하고 들어가는 것이 필수적이다.▶ 관련기사 ◀☞ 美언론 "윤석민 발전하는 게 보여, 미국타자 성향 파악했다"☞ '원정 비정상' 류현진 vs '안방무적' 쿠에토, 누가 깨질까☞ SI "추신수, '5안타-3홈런-9타점' 치슨홀에 앞자리 제공"☞ 신시내티가 지금 다저스는 '땡큐'라고 여기는 몇가지 배경☞ "추신수 슬럼프, 필사적인 단계..인터뷰도 사절" -TEX☞ 류현진·푸이그 성공이 부른 'ML 스카우트' 전략의 대변화☞ "추신수 방망이 회복, 6월 대반격의 열쇠" -美NBC 전망
2014.06.11 I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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