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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서건창 "다음 목표? 내년에도 잘하기"
  • [일문일답]MVP 서건창 "다음 목표? 내년에도 잘하기"
  • 18일 서울 서초구 The-K호텔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MVP-신인왕 시상식에서 MVP를 차지한 넥센 서건창(왼쪽)과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한 NC 박민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넥센 서건창이 2014 한국프로야구를 빛낸 최고의 별이 됐다.서건창은 18일 The-K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최우수신인선수 선정 및 각 부문별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올시즌 성적은 128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3할7푼, 201안타에 135득점, 7홈런, 67타점, 48도루다. 타율, 득점, 최다안타 부문에서 리그 1위를 모두 휩쓸며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다. 서건창은 “감사하다. 2년 전에 이 자리에서 설 때 굉장히 떨렸는데 오늘은 다를 거라 생각했는데 똑같다. 지나간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어려운 시기에 봉착했을 때 주저하지 않고 열심히 달려온 것이 지금 이 자리에 서게 된 이유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기대감과 두려움을 동시에 안고 시작했었다. 작은 것 하나부터 실패를 통해서 깨달음을 얻었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는 마음가짐으로 한 시즌을 치렀다. 내 플레이를 나보다 더 좋아해주시는 팬분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뛴다. 내년 시즌에도 자신을 속이지 않고 열심히 준비해서 팬들을 흥분시키는 ‘게임 메이커’가 되겠다. 백척간두 진일보라는 말처럼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발전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서건창과 일문일답.-수상 소감은▲넥센이라는 팀으로 오게 된 게 행운이다. 부족한데도 당시 믿어준 김시진 감독, 박흥식 타격 코치님께도 감사드린다. 그분들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여기 오지 못했을 것이다.-넥센이라는 팀 시스템에 좋은 점은▲많은 팀을 가본 게 아니라 다른 팀보다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정말 야구만 할 수 있게끔 잘해주셨다. 감독님, 수석코치님, 선배님들이 잘 조성해주셨기 때문에 야구만 야구장에서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생각을 했다. -가족들에게 큰 선물을 안겨줬다▲어머니가 여기까지 잘 키워주셨다. 덕분에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꼭 성공하겠다고 생각한다. 더 보답하고 효도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수상 당시 주마등처럼 많은 기억들이 스쳐지나간다고 했는데 ▲캠프 때 부족함에도 신인상을 받았는데 작년에도 더 잘해보려고 욕심을 부리다가 부상을 당했고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일들이 있었다. 스프링캠프부터 기대감도 있었지만 두려움도 같이 있었다. 이 부분을 어떻게 떨쳐내느냐가 중요했다. 그 순간들이 순식간에 스쳐지나갔다. -올해 세운 기록이 많은데 특히 애착이 가는 기록은▲모든 기록은 똑같지만 아무래도 200안타가 최초였기 때문에 의미있다. 대선배님들과 이름을 함게 올렸다는 것이 좋았다. -4년전 서건창과 지금은 다른 모습이다.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동력은 뭐라고 생각하나▲높은 곳을 보면서 꿈을 꿔왔지만 현실로 다가올줄은 몰랐다. 항상 높은 곳을 바라보면서 좋은 생각을 많이 했던 게 도움이 됐다. 아직 나는 상을 받았지만 더 많은 숙제가 주어졌다고 생각한다. 어려웠을 때를 생각하면 야구를 떠났을 때 힘든 시간을 생각하면 성적을 떠나서 야구 유니폼을 입고 뛴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다. 그런 부분이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해나가는 동력이라 생각한다. -다음 목표는▲이제 시작이라고 하는 이유는 올해 잘하게 된게 처음이라서다.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내야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이번 겨울에 착실히 준비하고 마음 가짐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성적은 뒤따라올 것이다. 보여준 게 없다. 올해 한 해 반짝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는 더 열심히 해야한다. -신인왕이 된 2루수 박민우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민우가 야구를 하는 걸 보고, 나이를 듣고 깜짝 놀랐다. 2루에 도루하는 스타일도 비슷하다. 체력적인 부분도 힘들었을텐데 그 부분을 훌륭하게 생각한다. 워낙 잘하는 선수라 내년, 내후년 무궁무진해서 내가 따로 해줄 말은 없다. -수상 소감에서 말한 게임 메이커의 의미는▲야구라는 스포츠 자체가 점수가 나야하는 것이다. 안타가 됐든 1루에 나갈 방법은 많다. 나가서 도루 많이 하고 뒤에 타자들이 적시타를 쳐주고, 이런 모습을 그리다보면 팀도 승리하고 팬들도 좋아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백척간두 진일보의 의미는▲가족들이 좋은 말이라고 찾아보라고 해서 찾아봤다. 내가 앞으로 해아할 일인 것 같다. 가슴 속에 와닿아서 이야기했다. 그 말처럼 한 발 앞이 낭떠러지라 생각하고 내년 시즌도 준비하도록 하겠다.
2014.11.18 I 박은별 기자
'최초 형제 FA' 조동화·조동찬이 쓴 추천서
  • '최초 형제 FA' 조동화·조동찬이 쓴 추천서
  • 조동화(SK, 왼쪽)와 동생 조동찬(삼성).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조동화(SK)-조동찬(삼성) 형제는 이번 FA 시장에서 관심을 끄는 카드다. 프로야구 역사상 첫 형제 동반 FA라는 점에서다. FA 제도 도입 이후 16년 동안 형제 야구 선수가 모두 FA 자격을 얻은 일도 없었을 뿐더러 같은 해에 이룬 적도 없다. 사상 첫 형제 동반 FA 주인공이 바로 조동화-조동찬 형제다. 팀에 있어 소금 같은 존재가 되어온 이들이 얼마만큼의 가치를 인정받을지, 또는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될 수 있을지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조동화-동찬 형제도 설레기는 마찬가지다. 조동화는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다. 동찬이는 어렸을 때부터 워낙 야구를 잘해서 FA를 할 줄을 알았지만 나는 생각도 못했다. 함께 꿈을 이루게 돼 좋다. 우리 가족에겐 의미가 있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조동찬 역시 1년 늦게 찾게 된 FA자격이지만 기분이 좋기는 조동화와 다를 바 없다. 그는 “형제가 같이 프로에 들어오는 것도 힘든데 FA를 함께 하게 돼 참 대단하다 싶다”라고 말했다. 조동찬은 “형이 대박 났으면 좋겠다”는 덕담까지 전했다. 한 팀에서 야구를 할 수도 있는 가능성도 열려있는 상태다. 공주고 졸업 이후 10년 넘게 다른 유니폼을 입고 야구를 했던 두 형제. 그들이 같은 유니폼을 입는다면 부모님이 가장 반길지도 모를 일이다. 이제 어느 구장을 가야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응원할 때도 따로 아버지와 어머니가 모자를 나눠쓰는 일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조동화는 “만약 같은 팀에 가면 부모님이 제일 좋아하시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조동화-동찬 형제 역시 “같이 한 팀에서 야구 한 번 해보고는 싶다”고 입을 모았다. 함께 야구를 해 온 시간만 20여년. 야구 선수로 서로를 가장 잘 알 수밖에 없는 그들이다. 그래서 조동화-조동찬 형제에게 물었다. “FA로서 서로의 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동찬이, 없는 능력없는 만능맨”조동찬은 2002년 삼성에 2차 1라운드 8순위로 입단한 유망주다. 2003년까지는 많이 뛰지 못했지만 이후 꾸준함을 보이며 FA 자격을 취득했다. 지난 해 시즌 막판 당한 부상으로 FA가 1년 뒤로 미뤄진 것은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 그래도 조동찬이 백업에 그칠 선수가 아니라는 것에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조동화는 조동찬에 대해 “다용도로 쓸모가 있다”고 표현했다. 요즘 시대가 주목하는 만능 플레이어라는 것이다. 통산 성적이 증명한다. 931경기에 나서 타율 2할5푼3리. 71홈런에 147도루를 성공시키며 장타력과 빠른 발을 갖춘 타자로 인정받고 있다. 올시즌엔 외국인 타자 나바로에 가렸고 부상까지 겹치며 설자리를 잃었지만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그는 여전히 매력적인 카드다. 오재원(두산)과 함께 내야 전포지션을 다 맡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선수다. 올시즌 성적은 31경기에 나서 타율 2할7푼.조동화는 “발도 빠르고 내야 전 포지션이 소화 가능하다. 큰 경기에 많이 나가서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도 동찬이의 장점인 것 같다. 국가대표도 했을 만큼 실력도 좋고 장타력도 있다. 번트 수행능력도 좋고, 공수주 능력을 두루 갖춘 선수다”고 설명했다.구체적인 자료까지 제시한 조동화다. 그는 “내가 100도루 이상 한 선수들 가운데 성공률을 꼽아보니 제일 높더라”고 했다. 조동화의 말대로 조동찬은 2007년부터 100도루 이상을 기록한 선수들 가운데 도루 수는 107개로 21위에 머물러있지만 성공률만큼은 최고다. 도루 실패는 18번. 성공률은 8할1푼5리다. 20위권 선수들 대부분 성공률이 70%대에 머물러있다. 이에 대해 조동화는 “스타트가 빠르고 마지막 슬라이딩이 좋다. 볼 배합을 읽어내는 능력도 좋은 것 같다. 뛰는 폼이 엉성해서 그렇지 초를 재보면 주력도 좋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부상이 잦다는 약점(?)에 대해서도 항변했다. 조동화는 “열심히 하려다보니 나오는 부상이니 좋은 쪽으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또 인조잔디는 부상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 동찬이가 몸을 사리면서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양준혁 선배가 1루에 전력질주하고, 손아섭도 그렇듯 동찬이도 그런 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 열심히 하지 않는 선수들, 그라운드에서 몸을 사리는 선수들은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낮기 마련이다. 조동화는 지난 해 1루 충돌 부상을 당했을 당시 장면을 다시 떠올렸다. 그는 “손에 그런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도 1루 베이스에서 손을 놓지 않고 끝까지 붙어있더라. 나도 선수지만 그 모습을 보고 야구에 대한 열정은 진짜 최고구나 싶었다. 부상에도 끝까지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며 본받아야겠다 싶었다. 몸이 약한 게 아니라 동찬이는 그런 정신력이 강한 선수다”고 말했다. ▲“동화 형, 야구에 세밀함 더할 카드”시작은 동생 조동찬보다 미약했을지언정 꾸준함과 성실함으로 부족함을 채워갔다. 2000년 신고선수로 SK에 입단한 형 조동화는 2003~2004 시즌을 쉰 것을 제외하고 12시즌을 뛰며 FA조건을 채웠다. 조동화의 통산 성적은 994경기에 출전해 타율은 2할5푼. 201타점에 387득점을 기록 중이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점점 자리를 잡아가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2014시즌엔 125경기에 나서 타율2할6푼2리에 시즌 최다안타인 116개의 안타를 때려냈고 그가 기록한 74득점, 52타점 역시 한시즌 최다 기록이다. 여기에 올해는 클러치 능력까지 증명해냈다. 득점권 타율은 3할2푼8리다. 공격력은 올시즌 증명한 상황. 조동찬은 조동화의 수비력과 작전수행능력을 여전히 강조했다. 그는 “형으로서가 아니라 선수로서 봐도 외야에서 공을 따라가는 거 보면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았다. 수비는 진짜 잘한다 싶다. 중요할 때, 정확하게 번트를 대주는 능력이나 기습번트를 대고, 또 여러 작전을 수행하는 능력도 리그에서 최고라 생각한다. 형이야 말로 소금처럼 정말 팀에 필요한 존재다”면서 형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동찬의 말대로 올해 리그에서 가장 많은 희생타인 28개를 성공시킨 주인공이 조동화다. 진루타율은 5할6리. 2007년부터 살펴봐도 조동화는 희생타 125개로 리그 1위에 올라있다. 이 부분 전문가라 불러도 손색없다. 여기에 빠른 발까지 갖춰져 더욱 무서움을 더한다. 점점 진화하고 있는 조동화는 올시즌 도루도 37개나 성공시켰다. 도루 순위 4위에 올라있다. 이 역시 커리어하이다. 조동찬은 “올해 형이 내 커리어하이 기록(33개)을 깼다. 나는 힘만 좋을 뿐인데 형은 상대팀 투수의 버릇을 참 잘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 눈썰미가 진짜 최고다. 그래서 형이 가끔 해주는 조언 하나 하나가 정말 피가 되고 살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물론 그러한 결과는 타고난 능력에서만 비롯된 것은 아니었다. 남몰래 한 노력이 있었던 덕분이었다. 동생 조동찬보다 타고난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조동화는 노력만이 살 길이라 생각했다.조동찬은 “한 번은 형이 그런 투수들, 포수들의 버릇을 노트에 깨알같이 다 정리해놨더라. 이게 얼마짜리 책인지 아냐고 형이 그러더라. 팀에서도 분석 자료를 주는 부분이 있지만 혼자서도 연구를 진짜 많이 한다. 집에 놀러갔을 때도 컴퓨터를 틀어놓고 게임 영상을 분석하고 메모하더라. 그런 노력들이 지금의 형을 만든 것 같다”고 했다. 조동찬은 이러한 노력과 성실함, 꾸준함이 많은 선수들, 그리고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었다. 그는 “형은 인간적으로도 진짜 좋은 사람이다. 마인드 컨트롤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 이러한 면이 후배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2014.11.18 I 박은별 기자
대구 파계사 원통전 보물 된다
  • 대구 파계사 원통전 보물 된다
  • 대구 파계사 원통전(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양승준 기자]대구 파계사 원통전이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17일 지정 예고됐다.기단을 비롯해 17~18세기의 건물에서 나타나는 다포식 맞배지붕 건물의 전형적인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고, 왕실의 원당임을 입증할 수 있는 유물이 보전돼 가치가 있다는 게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파계사 원통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식 맞배지붕 구조로 지어졌다. 맞배지붕은 건물의 모서리에 추녀가 없고 용마루까지 측면 벽이 삼각형으로 된 지붕을 일컫는다. 건물을 짓기 위해 건물 등의 터를 다진 후 흙이나 돌을 쌓아 터보다 한 층 높게 쌓은 가구식 기단과 ‘ㄱ’자형 귀틀석은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과 유사하다. 이를 통해 파계사 원통전은 신라시대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불단 위에는 보탁(寶鐸)이 설치됐고, 조각 수법이 화려하다는 평가다. 불상이 모셔진 수미단에는 수미산을 상징하는 각종 문양이 뚫새김(투각)돼 있다. 이들 중 봉황과 학은 국가의 안녕과 왕손들의 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새긴 것이다. 이와 건칠관음보살좌상(보물 제992호)의 내부 복장에서 발견된 발원문, 영조 대왕 도포 등은 파계사가 왕실의 원당임을 나타내는 증거다.파계사는 신라 애장왕 5년(804) 심지 왕사가 건립한 것으로 전해진다. 팔공산 자락에 원통전과 진동루가 남북축을 이루면서 좌우에 건물이 위치한 전형적인 산지 가람 배치를 이루고 있다. 파계사 원통전은 1606년에 재건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청은 파계사 원통전에 대해 30일간의 지정 예고 기간을 거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통해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2014.11.17 I 양승준 기자
야구대표팀, U-21대회 니카라과 꺾고 3위 확정
  • 야구대표팀, U-21대회 니카라과 꺾고 3위 확정
  • 사진=대한야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제1회 21세 이하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한 국가 대표팀이 3위에 올랐다. 예선리그와 슈퍼라운드(본선리그)를 거치며 6승2패를 거둔 대표팀은 16일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열린 니카라과와의 3,4위전에서 10-4 대승을 거두며 3위를 확정했다.대표팀은 1회부터 3번타자 구자욱의 우월 홈런으로 앞서 나갔다. 이어 4회 1아웃 뒤 5번 강승호 6번 강경학 7번 김주현 8번 나원탁의 4연속안타로 3점을 더 보탰다. 대표팀은 5회에도 4점을 더 달아나 8-0까지 앞서며 니카라과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선발 이수민은 5.1이닝 4안타 3볼넷 7삼진으로 승리를 거뒀다. 8-1로 쫓기던 6회 1사 1,3루에 등판한 사이드암 최동현은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해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동국대 2학년인 최동현은 이번 대회에서 뉴질랜드전(11일), 니카라과전(13일), 호주전(15일)에 걸쳐 모두 결정적 상황에 구원 등판해 승리를 따내며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최동현은 “야구를 한 이래 첫 대표팀이라 너무 떨렸다. 그러나 경기를 할수록 적응이 잘됐다. 직구 위주 투수였는데 이번 대회에서 ‘변화구를 많이 던져보라’고 이정훈 감독님이 조언했는데 생각보다 잘 먹혔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큰 경기에서 많이 던져봐 국제대회에 위기상황에 올라왔어도 별로 떨리지는 않았다. 넥센 한현희 선배 같은 공격적인 사이드암 투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2014.11.16 I 박은별 기자
4관왕 등극 김효주 "올해 내 점수는 90점이에요"
  • 4관왕 등극 김효주 "올해 내 점수는 90점이에요"
  • 김효주(사진=KLPGA)[인천=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올해 내 점수는 90점이에요.” 김효주(19·롯데)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4관왕으로 시즌을 완벽하게 마무리했다.김효주는 16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 최종라운드를 끝으로 1년 동안 이어진 장기 레이스에 마침표를 찍었다.마지막 대회에서 비록 우승을 차지하진 못했지만 많은 것을 이룬 한 해였다.2012년 10월 프로로 전향한 김효주는 루키로 참가한 지난 시즌에서 1승을 올렸다. 평생 한 번 밖에 없는 신인왕에 올랐지만 기대에는 한참 못 미친 결과물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완벽하게 ‘우승 청부사’로 변신했다. 지난 6월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을 시작으로 내리 5승을 따냈다. 시즌 상금도 13억원을 넘겨 역대 최다 상금 신기록도 작성하며 상금왕에 올랐다. 여기에 최우수 선수상인 대상, 다승왕, 그리고 시즌 내내 꾸준한 성적을 내야만 얻을 수 있는 최저타수상까지 4개 수상 부문을 휩쓸었다. 2008년 신지애(26) 이후 6년 만의 대기록이다.김효주는 지난해 말 시즌을 마친 후 “50점 밖에 줄 수 없다”며 자책했다. 올해는 100점 이상의 후한 점수를 줘도 무리가 없을 정도의 완벽한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김효주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했다. 그는 “올해 내 점수는 90점이다. 100점을 많이 얘기하는데 아직 완벽하진 않다. 나중에 후회 없을 정도의 활약을 했을 때 100점을 주겠다”며 ‘멘탈 여왕’다운 면모를 드러냈다.김효주는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도 크지만 가장 값진 선물은 목표였던 LPGA 투어에 직행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은 것이다.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는 질문에도 에비앙 챔피언십 마지막 우승 퍼트를 꼽았다. 그는 “4m 퍼트가 홀에 들어갈 때 하늘 높이 날아가는 기분이었다”며 우승 순간을 되돌아봤다.내년 LPGA 투어 진출을 결정한 김효주는 “지금은 영어 공부만 하고 있다. 데뷔전 등 일정이 확정될 때까지 차분하게 기다리겠다”며 “몇 승을 할지에 대해서도 섣불리 얘기하고 싶지 않다. 가장 시급한 것은 현지 적응이라고 생각한다. 우승하고 싶은 대회를 꼽자면 스폰서가 주최하는 롯데 챔피언십이다”고 말했다.‘완벽한 스윙’을 자랑하는 김효주이지만 여전히 배울게 많다고 했다. 그는 “LPGA 투어는 다양한 샷을 구사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곳이다. 미국 현지의 연습장 환경이 너무 좋기 때문에 기술 샷을 많이 익힐 수 있을 것 같아 솔직히 걱정보다 기대감이 더 크다”고 밝혔다.마지막으로 자신에게 쏟아진 관심에 대해 부담감도 더 커졌다고 털어놨다. 김효주는 “올해 목표했던 것보다 너무 좋은 결과를 얻었다. 마지막 시합을 끝내고 나면 홀가분할꺼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더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다짐했다.한편 대회 마지막 날 김효주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를 적어내 공동 9위에 올랐다.
2014.11.16 I 김인오 기자
한국, U-21 세계선수권 3-4위 결정전 진출
  • 한국, U-21 세계선수권 3-4위 결정전 진출
  • 사진=대한야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21세 이하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중인 한국대표팀이 15일 호주에 8-7,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3-4위 결정전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15일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슈퍼라운드 최종전에서 7-7로 맞선 9회말 1사 후 3번타자 구자욱의 2루타로 끝내기 찬스를 잡았다. 이어 4번타자 김도현의 유격수 땅볼을 호주 유격수가 뒤로 흘리는 사이, 구자욱이 3루를 돌아 전력질주로 홈까지 밟아 8-7, 1점 차 승리를 얻었다. 대표팀은 9회까지 4안타에 그쳐 5안타를 친 호주에 밀렸다. 그러나 호주가 수비 실책을 6개나 하는 사이, 틈을 놓치지 않고 역전까지 성공했다. 1회말 이지환의 볼넷과 구자욱의 우전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4번타자 김도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1루주자 구자욱은 연속도루를 성공시켜 3루를 밟은 뒤, 호주 포수의 송구 실책을 틈타 홈까지 훔쳐 추가점을 뽑았다. 한국은 선발 김윤동이 2회 2안타 2볼넷을 내준데다 유격수 강경학의 실책까지 나오는 바람에 3실점을 내줬다. 그러나 3회 호주의 수비 실책을 틈타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호주는 4회 안타와 2루타로 다시 1점을 달아났다. 이어 5회초 2사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로 3점을 얻어냈다. 3-7까지 밀린 한국은 반격에 나선 6회말 호주의 수비실책 2개와 폭투, 몸에 맞는 볼 등을 묶어 내야안타 1개만 쳐내고도 4점을 얻어내 동점을 만들었다.7-7로 맞선 한국은 9회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투수 최동현이 2루 주자를 견제 아웃시켜 흐름을 돌려놨다. 한국은 연장전의 기운이 감돌던 9회 1사 후, 구자욱의 2루타로 끝내기 찬스를 잡았고, 김도현의 땅볼 때, 호주가 6번째 수비 실수를 저지르며 8-7 승리로 접전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16일 오후 1시30분(한국시간)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니카라과와 3-4위 결정전을 갖는다. 한국은 13일 슈퍼라운드에서 니카라과를 9-2로 대파한 바 있다.
2014.11.16 I 정철우 기자
  • 야구대표팀, U-21대회 결승 진출 좌절
  •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21세 이하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한 한국야구대표팀의 결승행이 사실상 좌절됐다. 대표팀은 14일 타이중 인터콘티넨탈 야구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슈퍼라운드(본선리그)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예선리그에서 대만에 1-7로 패한 데 이어 슈퍼라운드에서는 일본에 0-1로 패하며 결승진출이 어렵게 됐다. 13일 니카라과와 7시30분(한국시간) 시작한 야간경기에서 4시간 가까운 혈투를 벌여 녹초가 된 대표팀은 14일 오후 1시30분 경기를 일본과 연속해서 벌이는 살인적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대표팀은 눈도 제대로 못 붙이고, 오전 11시부터 야구장으로 향했다. 반면 일본은 13일에 이어 14일도 낮경기라 컨디션 조절이 유리했다. 투수 로테이션도 안정되어 있어서 14일 한국전 선발로 올 시즌 니혼햄에서 8승을 거둔 우와사와를 투입했다.한국 좌완 에이스 임기준은 7이닝 5안타 6볼넷 5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9일 대만전에서 133구를 던진데 이어 이날 다시 114구를 던지는 강행군이었다. 시즌을 모두 마치고 치러지는 경기임을 감안하면 더욱 부담되는 수치였다. 이정훈 대표팀 감독은 이에 대해 “임기준을 빼면 그만한 믿을 만한 투수가 없었다”고 현지 취재진에 설명했다. 임기준은 그럼에도 4회까지 노히트노런 피칭을 해냈다. 그러나 5회말 1사 1루에서 빗맞은 우전안타를 맞고 1,3루로 몰렸다. 여기서 일본의 와카즈키가 유격수 앞 병살타 성 타구가 높게 튀며 유격수 강경학이 잡지 못했다. 결국 안타로 기록되며 1실점. 이 경기의 패전 점수가 됐다. 0-1로 패한 대표팀은 15일 호주와 슈퍼라운드 최종전을 갖는다.
2014.11.14 I 정철우 기자
  • 야구대표팀 U-21세계선수권 본선 첫 승
  •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대만 타이중에서 개최된 21세 이하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대표팀이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니카라과를 9-2로 대파하고, 본선 첫 관문을 돌파했다. 한국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타이중구장에서 열린 니카라과전에서 5회까지 2-2로 맞서는 등, 어려운 출발을 했으나 이후 타선이 폭발하며 완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14일 일본전 결과에 따라 목표로 잡았던 결승에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대표팀은 예선전서 대만에 패해 A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올랐다. 슈퍼라운드는 예선 성적이 반영되는 시스템이다. 사실상 대만에 당한 1패를 안고 싸우는 셈이다. 때문에 니카라과~일본~호주(15일)와 이어지는 슈퍼라운드에서 전승을 거두지 않으면 결승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1회 만루 찬스에서 2점밖에 내지 못했고, 2회 무사 3루 찬스도 날리며 초반에 이길 수 있었던 흐름을 놓쳤다. 4회와 5회에도 주자가 출루했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이 사이 니카라과는 한국 선발인 문경찬을 3회 공략해 동점을 만들었다. 3회 2사 후 연속안타로 2점을 따라온 것이다. 니카라과는 5회 2볼넷 1안타로 한국을 절체절명의 위기로 밀어 넣었고, 6회 무사 2,3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5회부터 등판한 최동현은 2.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승리투수가 됐다. 6회 절대위기에 투입된 사이드암 장현식은 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마운드가 버티는 사이, 대표팀 타선은 6회 2점, 7회 3점, 9회 2점으로 꾸준히 달아났다. 4번타자 김도현은 1회 선제 결승타 포함해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1번부터 7번까지 모든 타자가 안타를 기록했다.
2014.11.14 I 정철우 기자
美재무 "유로존 `잃어버린 10년` 감당못한다"(종합)
  • 美재무 "유로존 `잃어버린 10년` 감당못한다"(종합)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경제가 일본과 같은 ‘잃어버린 10년(lost decade)’을 겪을 경우 세계경제가 이를 견뎌낼 수 없을 것이다.” 유로존에서 최근 디플레이션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이 유로존 당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 등도 유로존 경기 악화의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루 美재무 “유럽, 잃어버린 10년 늪에 빠질 수도”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루 장관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국제위원회(WAC) 주최로 열린 모임 연설에서 “유로존 경제가 일본과 같은 잃어버린 10년을 경험하게 된다면 현재 글로벌 경제로서는 이를 견뎌낼 수 없다”고 밝혔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포용적 성장’이라는 주제로 이달 15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제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루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유로존과 유럽중앙은행(ECB)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ECB는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그동안 강력한 통화부양정책을 취해왔다”며 “그러나 최근 유로존 경제지표를 살펴보면 현행 통화완화정책이 유로존 경기 침체를 해소하는 데 충분하지 않음을 보여준다”며 ECB에 추가 경기부양조치를 주문했다. 그는 또 “유로존이 더 심각한 불황에 빠지는 것을 막으려면 개별 국가 정부와 다른 유로존 단체들이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위기를 해소하는데 노력해야 한다”며 재정부양 조치를 촉구했다. 그는 또 “미국 경제만으로는 세계 경제성장을 지탱할 수 없다”며 독일을 비롯한 유럽과 아시아가 소비와 재정 지출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IMF “ECB, 국채매입 등 추가조치 나서야”이와 관련해 IMF는 유로존 경기가 예상보다 더 나쁘다며 역내 인플레가 더 하락하면 ECB가 국채 매입을 포함한 추가 부양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IMF는 G20 회의를 앞두고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유로 지역 성장 전망이 지난달 예측한 것보다 나빠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로존 최대 경제대국 독일 내수 둔화가 “놀랄만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IMF는 지난달 유로존이 올해 0.8%, 내년에는 1.3% 각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도 이날 10월 경기선행지수(CLI)를 발표하며 유로존, 특히 독일과 이탈리아의 경기 하강을 경고했다. OECD는 유로존 CLI가 100.4로 평균치는 웃돌았지만 1년 전보다 낮다면서 “성장 기반을 상실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CLI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 확장, 100미만이면 경기침체를 뜻한다. 독일은 99.8이던 것이 99.6으로 더 나빠졌다. ◇G20정상회의, 경제성장-고용창출 해법 모색한편 오는 15~16일 양일간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는 전 세계 경제의 85%를 차지하는 G20 회원국 정상들이 경제성장과 고용 창출을 위한 세부 정책과제들을 조율한다. 이번 브리즈번 회의에서는 지난 2월 시드니에서 열렸던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앞으로 5년간 회원국들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2% 이상 끌어올리기 위해 합의한 900개 이상 정책 과제들 가운데 최우선적으로 추진할 정책들을 추리는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조 하키 호주 재무장관은 “민간 주도의 경제 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해 인프라 스트럭처(사회가반 시설)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특히 각국 정상들은 자국 실정에 맞는 포괄적인 성장 전략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14.11.13 I 이정훈 기자
루 美재무 "세계경제, 유로존 `잃어버린 10년` 감당 못해"
  • 루 美재무 "세계경제, 유로존 `잃어버린 10년` 감당 못해"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경제가 일본과 같은 `잃어버린 10년(lost decade)`을 겪을 경우 글로벌 경제가 이를 견뎌낼 수 없을 것이라고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이 경고했다. 유럽중앙은행(ECB)에 보다 강력한 통화부양조치를 요구했다.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루 장관은 12일(현지시간) 시애틀 국제위원회(WAC) 주최로 열린 연설에서 “유로존 경제가 일본과 같은 잃어버린 10년을 경험하게 된다면 현재 글로벌 경제로서는 이를 견뎌낼 수 없다”고 밝혔다.`일자리 창출을 위한 포용적 성장`이라는 주제로 이번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을 앞둔 루 장관은 이같은 유로존과 ECB에 대한 정책 비판을 통해 이번 회의가 치열할 것임을 미리 시사했다.그는 “ECB는 그동안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강력한 통화부양정책을 취해오긴 했지만, 최근 경제지표들을 보면 현재 상태의 통화완화정책은 유로존의 심각한 경기 침체를 막는데 충분치 않다는 사실이 잘 드러난다”며 ECB에 추가 부양조치를 요구했다. 또 “개별 국가 정부와 다른 유로존 단체들이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줄이는데 공조해야 한다”며 재정부양 등의 조치도 촉구했다.루 장관은 “미국 경제가 글로벌 경제 성장을 지탱해주도록 의존해선 안된다”고 전제한 뒤 “미국의 최대 수입 국가가 돼 주기를 기대해서는 글로벌 경제가 번영할 수 없으며, 미국 경제도 주요국 경기 부진을 상쇄시킬 만큼 강하게 성장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루 장관은 “각 국가의 정부들이 자국내 수요를 부양하는 모든 조치를 취해야만 세계 경제는 지금보다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14.11.13 I 이정훈 기자
MVP 나바로 "내년에도 한국에서 야구를"
  • [삼성 4연패]MVP 나바로 "내년에도 한국에서 야구를"
  • 사진=뉴시스[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삼성 외국인 타자 나바로가 한국시리즈를 빛낸 최고의 별이 됐다. 삼성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11-1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우승을 달성했다. 2011년부터 4년 연속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휩쓸었다. 이는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나바로는 이번 한국시리즈 최고의 별로 떠올랐다. 이번 시리즈에서만 홈런을 4개나 쏘아올리며 MVP의 영광을 안았다. 외국인 선수가 한국시리즈 MVP가 된 건 우즈 이후 13년만의 일이다. 나바로는 6차전에서 4-1로 앞선 6회 무사 1, 2루에서 넥센 조상우의 시속 144㎞ 낮은 직구를 공략, 쐐기포를 터트렸다. 삼성의 4연패를 확정짓지 충분했던 한 방이었다. 1차전 동점 투런포로 시작된 나바로의 홈런쇼는 2,4차전에서도 홈런포를 가동하더니 6차전 결정포로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나바로의 홈런 4개는 2001년 두산의 우즈가 세운 한국시리즈 최다 홈런(4개) 기록과 타이다. 특히 삼성 타자들의 타격이 부진한 가운데서 공격을 이끌며 삼성의 우승 주인공이 됐다. 넥센 배터리가 늘 나바로 막기에 열중했던 이유기도 하다. 올시즌을 앞두고 삼성의 가장 큰 고민은 1번 타자에 있었다. 배영섭의 군입대 공백을 어떤 선수가 메워줄지가 숙제였다. 그 빈자리를 메워준 것이 나바로다.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고 강한 1번 타자 나바로를 보유한 삼성은 정규시즌 우승을 넘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던 통합 4연패를 이뤄냈다.경기 후 MVP가 된 나바로는 “한국 첫 해에 시리즈 우승도 하고 MVP도 받아서 기쁘다. 팀이 굉장히 맘에 든다. 내년에 또 오고 싶다. 전혀 MVP는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다. 더그아웃에서 누군가 이야기해줬을 때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윤성환이 MVP가 될 줄 알았다. 부상으로 주어진 차는 아직 어떻게 할지 생각하지 못했다. 한국에서의 1년은 내 야구 인생에 있어 발전한 해다. 멋진 팀 동료들, 특히 박석민이 에너지를 많이 불어넣어줬다. 내 야구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2014.11.11 I 박은별 기자
누구도 손승락을 손가락질 할 수 없었다
  • [KS]누구도 손승락을 손가락질 할 수 없었다
  • 사진=뉴시스[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넥센 마무리 손승락은 5차전을 앞두고 각오를 하나 밝혔다. “(조상우, 한현희 등) 동생들이 힘들어 할 때 1이닝, 한 타자라도 더 잡고 던져주는 것이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서도 힘이 닿는데 까지 전력을 다해 던질 것이다. 시즌 때 블론을 하며 미안하던 마음을 이번 시리즈를 통해 다 갚고 싶다.”4시간 후. 결과적으로 손승락은 그 다짐을 지켜내지 못했다. 10일 잠실구장에서 치러진 삼성과 넥센의 한국시리즈 5차전. 그는 끝내기 안타를 맞고 무너졌다. 하지만 아무도 그를 탓할 수 없었다. 그가 최선을 다했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행운의 여신이 그를 외면했을 뿐이다. 손승락은 1-0으로 앞선 8회말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상황은 최악이었다. 조상우가 사사구와 안타로 무사 만루 상황을 만들어 준 뒤였다. 땅볼 하나에도 동점이 될 수 있는 상황. 안타 하나에 눈물을 흘릴 수 있었다. 손승락은 땅을 보며 걸어간 뒤 마운드에 섰다. 그리고 기적처럼 막아냈다.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박석민을 내야 뜬공으로 막고 큰 산을 넘었다. 한숨을 돌린 뒤 박해민도 땅볼을 유도했다. 1루수 박병호가 차분이 잡아 홈으로 뛰던 3루 주자 채태인을 잡았다. 상황은 금세 2아웃 만루. 손승락은 다음 타자 이흥련마저 땅볼로 솎아냈다. 무사 만루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완벽 피칭이었다. 손승락은 넥센 팬들의 호응을 유도하는듯 두 팔을 벌려 크게 세리머니를 펼쳤다. 조상우의 어깨를 짓눌렀던 무거웠던 짐도 어느 정도 내려놓아진 듯 싶었다.하지만 9회, 수비 실책에 발목을 잡혔다. 삼성은 9회 선두타자 김상수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패배에 한 걸음 다가서는 듯 했다. 다음 타자 나바로까지 평범한 땅볼을 유격수 쪽으로 날렸다. 2아웃이 되는 상황. 그러나 이 때 넥센 유격수 강정호가 공을 더듬으며 나바로를 1루에서 살려줬다. 다음 타자 박한이는 삼진을 당했지만 채태인이 우전 안타를 친 뒤 최형우가 우익 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치며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여 승부가 단박에 뒤집어졌다. 손승락은 고개를 떨궜다. 어쩌면 그 순간에도 강정호의 실책을 만회해 주지 못한 자신을 탓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2014.11.10 I 박은별 기자
잠실의 낯선 바운드, 극단의 희비를 가르다
  • [KS]잠실의 낯선 바운드, 극단의 희비를 가르다
  • 삼성 최형우(오른쪽)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한국시리즈 5차전서 끝내기 안타를 친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잠실=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넥센이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반면 삼성은 뺏기는 듯 했던 승리를 잡아오며 4년 연속 통합 우승에 한 걸음만 남겨놓게 됐다. 잠실 구장의 익숙하지 않은 바운드가 양 팀의 희비를 갈랏다. 삼성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한국시리즈 5차전서 9회말 터진 최형우의 끝내기 2루타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9회 2아웃까지 몰린 경기였다. 그러나 4년 연속 정규 시즌 우승을 거머 쥔 삼성의 저력은 손쉬운 승리를 허락하지 않았다. 8회말 무사 만루 기회를 놓쳤지만 9회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파고들어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넥센 유격수 강정호의 실책이 두고 두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수 밖에 없는 경기였다. 삼성은 9회 선두타자 김상수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패배에 한 걸음 다가서는 듯 했다. 다음 타자 나바로까지 평범한 땅볼을 유격수 쪽으로 날렸다. 2아웃이 되는 상황. 그러나 이 때 넥센 유격수 강정호가 공을 더듬으며 나바로를 1루에서 살려줬다. 다음 타자 박한이는 삼진을 당했지만 채태인이 우전 안타를 친 뒤 최형우가 우익 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치며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여 승부가 단박에 뒤집어졌다. 이전 4차전까지 경기는 모두 인조잔디 구장에서 열렸다. 대구 구장과 목동 구장의 잔디 질 차이는 조금 있었지만 크게 봤을 때 내야수들에게는 부담이 덜했던 것이 사실이다. 잠실 구장은 다르다. 바운드 자체가 인조 잔디 구장과 다르게 온다. 땅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바운드가 낯선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경기 전 “잠실 구장은 내야 수비가 가장 중요하다. 아무래도 익숙하지 않은 바운드가 오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승부가 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국 구장 중 가장 넓은 규모의 잠실 구장. 대게 외야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러나 중립 경기인 만큼 삼성이나 넥센 선수들에게 내야가 낯설다는 점 또한 간과해선 안된다는 의미였다. 결국 그 작은 차이에서 승부가 갈렸다. 강정호는 이전에도 5회 나바로의 병살성 타구를 놓치며 아웃 카운트 1개만 잡는데 그쳤다. 당시의 어색했던 바운드가 9회 마지막 순간까지 트라우마가 됐던 것으로 보인다. 외야에선 잇달아 호수비가 나오며 후끈 달아올랐던 명승부가, 아이러니하게도 내야 실책 하나에 갈리고 말았다.
2014.11.10 I 정철우 기자
밴덴헐크 '슬라이더 제구 미스' 하나에 울다
  • [KS]밴덴헐크 '슬라이더 제구 미스' 하나에 울다
  • 밴덴헐크. 사진=삼성 라이온즈[잠실=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삼성 외국인 투수 밴덴헐크가 실투 하나에 울었다. 밴덴헐크는 10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한국시리즈 5차전에 선발 등판, 압도적인 구위로 좋은 투구를 했다. 하지만 실투 하나가 실점으로 이어지며 아쉽게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7이닝 5피안타 1실점. 0-1로 뒤진 8회초, 마운드를 안지만에게 내줬다. 밴덴헐크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넥센 타선을 경기 내내 압박했다. 우타자 몸쪽으로 자연스럽게 테일링이 일어나는 단점도 이날 경기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150km를 훌쩍 넘기는 광속구도 위력적이었지만 커브로 완급 조절을 하고 슬라이더로 결정구를 삼는 등 다양한 변화를 통해 넥센의 강타선을 틀어막았다. 5회까지 허용한 안타가 2회 김민성에게 내준 2루쪽 내야 안타 1개 뿐이었을 만큼 빼어난 투구였다. 그러나 6회, 단 하나의 공이 맘 대로 제구되지 않으며 안타까운 눈물을 삼켜야 했다. 6회말, 밴덴헐크는 선두 타자 박헌도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불운이 시작됐다. 넥센은 정석대로 9번 박동원에게 희생 번트를 대 주자를 2루로 보냈다. 다음 타자는 시즌 201안타의 주인공 서건창. 그러나 한국시리즈서는 좀처럼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날도 앞선 두 타석에선 모두 안타를 치지 못했다. 하지만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나온 투수 땅볼은 잘 맞은 타구였다. 밴덴헐크의 반사신경이 앞섰을 뿐이었다. 당시 서건창이 친 공은 152km짜리 직구였다. 그리고 세 번째 타석. 출발은 삼성 배터리 쪽이 좋았다. 직구 3개를 던져 파울 2개를 얻어내며 볼 카운트 1-2. 하나쯤 돌아갈 타이밍이 된 카운트이긴 했다. 삼성 배터리의 선택은 백도어 슬라이더. 좌타자 바깥쪽에서 볼 처럼 보이다 스트라이크 존으로 떨어지는 공. 2스트라이크 이후인 만큼 볼로 보이는 공에 쉽게 손이 나오지 않을 거란 계산이 읽혀졌다. 하지만 이 선택은 결과적으로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밋밋하게 꺾인 공은 한 가운데로 몰려 들어왔고, 서건창은 이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1루수 채태인 옆을 스치며 우익수 앞으로 가는 적시타. 2루 주자 박헌도가 홈을 밟으며 이날 경기 첫 실점을 내줬다. 삼성 입장에선 제구 미스와 함께 흐름을 끊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켜켜이 쌓인 한 순간이었다.
2014.11.10 I 정철우 기자
"내가 제일 빨라" 마천루 엘레베이터는 전쟁中
  • "내가 제일 빨라" 마천루 엘레베이터는 전쟁中
  •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100층 이상의 초고층 빌딩(마천루·skyscraper)이 세계 곳곳에 들어서면서 건물 내 엘레베이터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더 빠른 속도와 새로운 기능 등 첨단기술로 무장한 엘레베이터 제조업체들이 건물에 진입하기 위해 혈투 중이다. 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에 자사 엘레베이터가 운행되면 그 홍보효과는 돈으로 환산할 수 조차 없을만큼 크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6일(현지시간) 더 높은 마천루가 세워질수록 더 빠른 엘레베이터가 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엘레베이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건 ‘속도’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엘레베이터는 타이페이101 건물에 들어간 도시바 제품으로 1초에 16.8미터 이동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기록은 2년 안에 2배로 빨라질 전망이다. 도시바 경쟁업체 미쓰비시는 내년 완공 예정인 중국의 121층 상하이타워에 초속 18m 엘레베이터를 설치할 예정이고 1년 후인 2016년에 히타치가 광저우 CTF금융센터에 초속 20m엘레베이터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초속 20m면 95층까지 가는데 단 43초밖에 안걸린다. 즉, 엘레베이터 문이 닫히고 ‘땡’하는 순간 100층에 도달해있는 그야말로 ‘슈퍼 엘레베이터’인 것이다. 히타치는 “파워풀한 모터와 제어장치를 탑재한 초고속 엘레베이터는 빠를뿐 아니라 소음과 진동도 줄이고 승객 귀가 멍멍해지지 않도록 편안한 승차감까지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얼마나 더 높이 갈 수 있느냐도 중요하다. 핀란드 제조사 콘은 지난해 ‘울트라로프’라는 새로운 탄소섬유케이블을 개발했다. 이 케이블을 이용하면 이동높이를 기존의 2배까지 올릴 수 있고, 1000미터 이상 건물도 거뜬히 이동 가능하다. 9년에 거쳐 개발된 이 케이블은 기존에 쓰이던 스틸 소재 케이블보다 7배나 가볍고 더 적은 에너지를 사용한다. 2019년 사우디 제다에 완공 예정인 1킬로미터 높이의 세계 최고층 빌딩 킹덤타워에 이 케이블을 이용한 엘레베이터가 들어갈 예정이다.이밖에도 다양한 신기술을 앞세운 엘레베이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영국 올레오사가 개발한 초스피드 버퍼는 긴급상황시 멈출 수 있게 했고 독일 티센크루푸는 1개 승강로에 2대 엘레베이터를 운행하는 ‘쌍둥이 엘레베이터’를 내달 출시한다. 나아가 앞으로는 승강기를 연결하는 케이블(rope) 없이 수평과 수직방향을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는 꿈의 엘레베이터들도 등장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알버트 쏘 엘레베이터 전문가는 “이러한 기술이 머잖아 나올 것”이라며 “케이블 없이 운행하는 엘레베이터에 쓰이는 ‘리니어모터’는 이미 20년 전에 개발됐다”고 말했다.
2014.11.10 I 송이라 기자
美법무장관에 최초 흑인 여성 로레타 린치 내정
  • 美법무장관에 최초 흑인 여성 로레타 린치 내정
  •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신임 법무장관으로 로레타 린치(사진·55) 뉴욕 동부지구 연방검사장을 내정했다. (출처=코스믹스)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린치 검사장을 법무장관 후임으로 지명하며 “약 30년간 검사로 재직한 그는 강인하고 공정하고 독립적인 업무 처리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번 내정은 오바마 대통령 소속당인 민주당이 11·4 중간선거에 패배한 이후 발표한 첫 행정부 인사다. 린치 검사장이 법무장관으로 임명되면 흑인 여성으로는 첫 사례다. 흑인 법무장관으로는 에릭 홀더 현(現) 장관 이후 두 번째고 여성으로는 1993∼2001년 재임한 재닛 리노 전 장관 이후 두 번째다. 오바마 1기 행정부인 2009년 2월부터 재임해 온 홀더 장관은 지난 9월 말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린치 내정자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법무부를 이끌 기회를 줘서 감사한다”고 답했다. 아이티 이민자 출신인 린치 내정자는 노스캐롤라이나주(州)에서 태어나 하버드 로스쿨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린치 내정자는 흑인이 드문 초등학교에서 시험 성적이 예상보다 좋다는 이유로 재시험을 치른 적이 있으며 검사가 된 후 법정에서 종종 속기사로 오해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흑인 여성에 대한 편견과 싸워왔으며 1997년 아이티 이민자 출신 애브너 루이마 성고문 사건을 맡으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뉴욕 경찰관 저스틴 볼페가 오해로 연행한 애브너 루이마를 성고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린치 내정자는 사건을 맡아 경찰을 집단 기소했다. 린치 내정자는 흑인들 분노에도 “인종에 따른 국민투표가 되길 바라지 않는다”며 공정성을 지켰고 결국 볼페는 징역 30년형을 선고받았다. 린치 내정자는 최근에는 마이클 그림 뉴욕 하원의원(공화당)의 불법자금 수수혐의 사건을 처리했다. ▶ 관련기사 ◀☞ 50년만에 `인종 혁명`..흑인 2명 美상원의원 당선
2014.11.09 I 신정은 기자
'밴헤켄-유한준 투타 영웅' 넥센, 삼성에 설욕...2승2패
  • [KS 4차전]'밴헤켄-유한준 투타 영웅' 넥센, 삼성에 설욕...2승2패
  • 8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2회말 2사 2, 3루 넥센 유한준이 쓰리런 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뉴시스[목동=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날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던 넥센이 하루 만에 완벽히 설욕했다.넥센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유한준의 멀티홈런 등 홈런 4방과 선발 앤디 밴해켄의 눈부신 호투를 앞세워 삼성을 9-3으로 이겼다.한국시리즈에서 1차전을 승리한 뒤 2, 3차전을 내줘 불리한 위치에 놓였던 넥센은 4차전을 따내며 시리즈 승부를 2승2패 동률로 만들었다. 특히 3차전 야간경기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뒤 다음날 낮 경기로 열린 4차전에서 분위기를 내주지 않고 승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결과였다.반면 삼성은 전날 승리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4차전을 내주면서 시리즈 흐름을 가져오는 데 실패했다. 마운드 싸움에서도 완패했지만 타선이 겨우 3안타에 그친 것이 더욱 뼈아팠다.대구와 목동을 오간 4경기에서 2승2패가 되면서 이제 한국시리즈 우승 향방은 잠실구장에서 열릴 5차전 이후 가려지게 됐다.정규시즌을 마치고 20일 넘게 휴식한 삼성 선발 J.D. 마틴과 1차전 선발 등판 후 겨우 3일 쉰 넥센 선밸 밴해켄. 체력적인 면만 놓고 보면 마틴이 훨씬 유리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 전혀 달랐다.밴해켄은 3일만 쉬고 올라온 투수답지 않게 초반부터 삼성 타자들을 압도했다. 삼성의 강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140km대 초중반의 빠른 공이 좌우 코너를 깊숙이 찔렀고 여기에 낙차 큰 커브와 체인지업까지 위력을 발휘했다. 밴 해켄에게 완전히 눌린 삼성은 6회까지 단 1명도 1루를 밟지 못하고 퍼펙트게임으로 눌렸다.반면 마틴은 넥센 타자들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넥센은 1회말 2점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서건창이 좌전안타에 이어 2루와 3루를 잇달아 훔쳤고 유한준의 희생플라이 때 홈까지 여유 있게 밟았다.이어 넥센은 4번타자 박병호의 2루타에 이어 강정호의 땅볼 타구 때 삼성 3루수 박석민의 송구 실책까지 더해 1점을 추가했다.2회말부터는 홈런쇼가 시작됐다. 마틴은 1사후 박동원와 서건창을 잇따라 몸에 맞는 공과 볼넷으로 출루시켜 위기를 자초했다. 삼성 벤치는 부랴부랴 투수를 배영수로 교체했다. 하지만 넥센은 2사 2,3루 찬스에서 유한준이 배영수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빼앗으며 단숨에 5점 차로 달아났다.완전히 승기를 잡은 넥센은 4회말에도 이택근의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까지 더해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6회까지 완벽투를 이어가던 밴 해켄은 7회초 나바로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퍼펙트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7회까지 2피안타 1실점으로 막으면서 에이스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날 승리투수가 되면서 1차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아쉬움도 씻었다.넥센은 7회말 유한준이 이날 자신의 두 번째 홈런을 솔로홈런으로 장식하면서 대승을 자축했다. 유한준은 이날 홈런 2방 포함, 3타수 2안타에 5타점을 몰아치며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됐다. 8회말에는 대타 박헌도까지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삼성 마운드를 초토화했다.한편, 한국시리즈는 하루 휴식 후 10일 잠실구장에서 5차전은 치른다. 아직 선발투수가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삼성은 1차전 선발로 나섰던 릭 밴덴헐크, 넥센은 2차전 선발로 등판했던 헨리 소사가 나설 전망이다.8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6회초 넥센 선발 밴헤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8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7회말 1사 넥센 유한준이 솔로홈런을 친 후 동료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14.11.08 I 이석무 기자
서건창, 넥센 다운 방식으로 살아났다
  • [KS]서건창, 넥센 다운 방식으로 살아났다
  • 사진-뉴시스[목동=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넥센이 위기를 ‘넥센답게’ 이겨냈다. 넥센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과 경기에서 9-3으로 여유있게 승리했다. 3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 전적을 2승2패 원점으로 돌렸다. 넥센답게 위기를 넘겨냈다. 시즌 때 그랬던 것처럼 부진한 선수에게는 과감하게 휴식을 줬고, 1회부터 공격적인 주루플레이와 결정적 홈런포로 5회 이전에 승기를 잡았다. 무엇보다 1회 서건창이 그라운드 분위기를 주도한 것이 컸다. 1회 첫 타석부터 마틴을 상대로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3루를 연이어 훔쳤다. 상대 배터리를 마음껏 흔들어놓았다. 상황은 1사 3루. 서건창은 유한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손쉽게 선취득점을 올렸다. 올해 가을야구는 ‘선취점의 시리즈’라고도 불린다. 한국시리즈 3차전을 제외하고 11경기에서 선취점을 낸 팀이 10번을 이겼다. 양팀 선수들이 “선취점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다. 서건창의 1회 출루와 도루, 그리고 팀의 첫 득점이 중요했다는 의미다. 3차전 패배의 그림자를 지우기 충분했던 활약이기도 했다. 넥센과 플레이오프를 치른 LG의 가장 큰 전략 중 하나는 ‘서건창 완벽 봉쇄’였다. LG 투수들은 “서건창만 무조건 막으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 서건창을 막으면 뒤에 홈런 타자들의 스윙도 커지기 마련이고 그래야 박병호, 강정호에게 홈런을 맞더라도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다. 맞아도 1점 홈런, 더 맞아도 2점 홈런으로 막자는 계획이다”고 했다. 서건창을 막아야 점수 루트도 단조로워지고 박병호, 강정호와 상대하기 훨씬 편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선발투수든 중간투수든 어떻게든 서건창은 누상에 내보내지 않겠다는 각오가 대단했다. 삼성 역시 그러한 전략과 크게 다르진 않았다. 결과적으로 서건창이 출루하고 그라운드를 휘저은 것이 이후 타선의 공격흐름까지 뒤바꿨다. 넥센전 성적이 좋지 않은 마틴은 서건창을 내보낸 후 불안해질 수 밖에 없었고 1회부터 박병호를 상대해야한다는 압박도 느꼈다. 이는 투수에겐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2사 후 박병호의 2루타와 수비 실책이 연이어 나온 탓에 1회부터 2점을 내줬다. 2회는 다 채우지도 못하고 사사구 2개만을 내준 채 강판됐다. 서건창은 2회 1사 1루서 볼넷을 골라내며 마틴을 괴롭혔다. 넥센의 공격흐름을 뚫어준 셈이었다. 이후 넥센은 삼성 두 번째 투수 배영수도 공략에 성공, 유한준의 2회 3점포, 이택근의 4회 투런포로 경기를 가져왔다. 사실 이번 시리즈서 12타수 1안타로 유독 부진한 서건창이었다. 상대의 집중 마크 앞에 속수무책 당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그런 서건창을 두고 “선수 본인은 오죽하겠는가. 심리적으로 쫓기고 있을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그저 편안하게 해주는 것 뿐이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염 감독은 시즌 때 그랬던 것처럼 서건창에게는 특별 휴식을 줬다. 한 템포 쉬어가라는 의미도 있고 낮경기로 치러지는 4차전은 선수들의 피로감이 클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염 감독은 서건창에게 필요한 것은 훈련보다도 휴식이라 판단했다. 결과적으로 서건창은 휴식의 효과를 단단히 본 셈이 됐다. 넥센이 위기를 ‘넥센답게’ 돌파한 장면이기도 했다.
2014.11.08 I 박은별 기자
삼성 승부수, 이택근은 OK 유한준은 실패
  • [KS]삼성 승부수, 이택근은 OK 유한준은 실패
  • 넥센 유한준이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한국시리즈 4차전서 2회 쐐기 스리런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3차전 부터 변수 시리즈로 바뀐 삼성과 넥센의 한국시리즈. 4차전 주인공은 유한준이었다. 유한준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한국시리즈 4차전서 2-0으로 넥센이 앞선 2회 2사 2,3루서 삼성 두 번째 투수 배영수로부터 좌월 스리런 홈런을 뽑아냈다. 팀의 대승을 이끈 결정적 한 방. 확률을 뒤집은 홈런이었다는 점에서 넥센에 희망을 더할 수 있었다. 유한준은 정규시즌서 배영수에게 9타수 1안타로 약했다. 안타 1개가 홈런이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높은 확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수치였다. 그러나 유한준은 다시 한 번 숫자를 뒤집는 승부를 펼쳤다. 전날 3차전서는 넥센 투수 오재영이 평균 자책점 27.00이라는 처참한 상대 성적을 딛고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팽팽한 승부를 이끈 바 있다. 8회초, 넥센 수비 땐 이승엽의 타구에 대한 수비진의 판단 미스 탓에 극적 동점이 되고 결국 삼성의 역전승으로 끝났다. 1,2차전은 정규 시즌의 성적에 지배되는 시리즈였다. 하지만 3차전을 통해 가을 야구 다운 변수들이 속출하며 흥미로운 경기를 만들었다. 배영수의 실투가 뼈 아픈 대목이었다. 배영수는 0-2로 뒤진 2사 1사 1,2루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는 이택근. 배영수와 진갑용 배터리는 몸쪽으로 출발했다. 초구는 몸쪽 공이 손에서 빠지며 이택근의 머리쪽으로 공이 향했다. 이후 2개의 공도 잇달아 몸쪽이었다. 볼 카운트가 2-0으로 몰렸음에도 3루째도 몸쪽 직구를 택했다. 홈 플레이트를 살짝 훑고 지나갈 만큼 기가 막힌 제구가 이뤄졌다. 이후 승부구는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이 위기를 넘기기만 하면 삼성이 분위기를 잡을 수 있었다. 뜻하는대로 제구가 이뤄지며 이택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기에 더 기대를 품게 만들었다.그러나 유한준에게 당하고 말았다. 초구로 선택한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렸고, 유한준의 스윙이 빠르게 돌아나오며 좌월 스리런 홈런이 됐다. 앞 타자인 이택근에게 몸쪽 의식을 심어준 만큼 유한준에게는 역으로 바깥쪽 유인구를 택한 것일 가능성이 높았다. 앞 타자의 타석을 보고 들어온 만큼 이택근에게 통한 방식이 아닌 제3의 길을 택했다. 하지만 공은 의도와 달리 가운데로 몰렸고 9타수 1안타라는 압도적 기록도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2014.11.08 I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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