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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토키2’, ‘CES 2021 주목할 만한 10대 제품’에 선정
  • 한컴 ‘토키2’, ‘CES 2021 주목할 만한 10대 제품’에 선정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글과컴퓨터(030520)(한컴)그룹은 홈서비스 로봇 ‘토키2’가 미국 자동차 전문 주간지 ‘오토위크’의 ‘CES 2021 주목할 만한 10대 제품’에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한컴그룹 계열사 한컴로보틱스가 개발 중인 토키2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음성인식, 사물인지 및 인물식별까지 가능하다. 한컴로보틱스는 연내 토키2의 출시 및 양산을 목표로 개발을 추진 중에 있다. 토키2는 음성합성 기술을 적용해 부모의 목소리로 책을 읽어줄 수 있고, 다양한 교육 콘텐츠와 결합시킬 수 있다. AI 로봇과 사람 간의 대화 및 상호교감 기능을 지원한다. 에듀테크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면서 비대면 시대의 학습 보조제로 전시 기간 동안 주목을 받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세계 최대규모 가전 전시회인 CES 2021은 지난 11일부터 14일(현지시간)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한컴 관계자는 “올해로 4년 연속 CES에 참가했다”며 “AI, 로봇, 드론, 모빌리티, 클라우드서비스,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다양한 혁신 기술을 소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1958년부터 발행된 오토위크는 CES 2021 참여한 1500여개 기업 제품을 분석해 주목할 만한 10개의 제품을 선정했다. 일본 ‘스카이드라이브’의 플라잉카, 일본 ‘코코아모터스’의 워크카, 프랑스 ‘XUBAKA’의 전기스쿠터, 홍콩 ‘CYC Motor’의 전기자전거에 이어 토키2가 5위에 올랐다. 이밖에도 스웨덴 소노모터스의 태양전지 자동차, 미국 ‘PROP 워터스쿠터’의 워터스쿠터, 미국 비스티온의 ‘휘어지고 회전하는 유리 콕핏’, 일본 파나소닉의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 스웨덴 볼보의 ‘Penta Assisted Docking’ 등이 선정됐다.
2021.01.18 I 장영은 기자
로보티즈, 자율주행 로봇 활용…음식 배달 시범 서비스 시행
  • 로보티즈, 자율주행 로봇 활용…음식 배달 시범 서비스 시행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로봇 솔루션 전문기업 로보티즈(108490)가 자체 개발한 실외 자율주행 로봇 ‘일개미’를 벤디스의 기업용 모바일 식권 ‘식권대장’ 앱에 연동, 약 한 달간 점심 식사 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로보티즈의 자율주행 로봇 ‘일개미’ (사진=로보티즈)이번 시범 서비스는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 일대에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국내 최초로 20대 이상의 로봇이 투입돼 점심 식사를 배달할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식권대장’ 앱을 통해 예약 주문 및 결제가 가능하며, 배달 로봇의 위치와 배송운행 정보, 음식 도착 알림 등 자율주행 로봇의 배송과정 정보를 받을 수 있다. 배달에 투입되는 로봇은 로봇 배달 상용화를 위해 음식 배송에 특화된 기능을 집약해 구현한 ‘일개미’의 2차 모델로 지난해 12월에 한국로봇산업진흥원으로부터 안전성 검증을 마쳤다.로보티즈는 2019년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산업융합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 대상으로 선정된 후 지난 4월과 11월에 비공개 테스트(CBT)를 진행한 바 있으며, 테스트를 통해 습득한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배달 가능 음식점을 커피 전문점, 분식점, 제과점 등으로 10개 업체까지 늘려 메뉴 선택의 폭을 넓혔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최근 코로나 19로 인해 온라인 쇼핑 수요뿐만 아니라 근거리 배송에 대한 수요 또한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소화할 배달 자원은 턱없이 부족해 소비자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면서 “로봇을 활용한 무인 배송의 상용화는 이 두 가지 수요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동시에 소비자에게 더 높은 편익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한편 로보티즈는 지난 2019년 12월에 로봇 분야에서는 최초로 ‘실외 자율 주행 로봇’의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승인받았다. 이를 통해 마곡동에서 강서구까지 횡단보도 등을 주행하는 실외 주행로봇 실증을 실시하고 있으며, 로봇 분야의 혁신적인 시도를 인정받아 ‘2020년도 대한민국 중소기업 규제혁신 대상’에서 ‘참! 좋은 중소기업상’ 기술혁신 부분 중소벤처기업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시장창출형 로봇 실증사업과 서울시, 서울산업진흥원의 ‘마곡 스마트시티 리빙랩 고도화 사업’ 지원 기업으로 선정돼 벤디스와 함께 자율주행로봇 20대로 진행된다.
2021.01.18 I 권효중 기자
이차전지, 작년 시장점유율 2배 이상↑…생산·수출·내수 ‘트리플 증가’
  • 이차전지, 작년 시장점유율 2배 이상↑…생산·수출·내수 ‘트리플 증가’
  • (사진=이미지투데이)[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지난해 국내 이차전지 생산·수출·내수가 ‘트리플 증가’를 기록하면서 국내 3사 전기차 배터리의 시장점유율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1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지산업협회에 따르면 2020년 이차전지 산업은 생산 23조3000억원, 수출 7조2000억원, 내수 5조3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20.0% 늘었고 수출은 2.9%, 내수는 11.6%씩 확대됐다. 배터리가 호황을 맞은 것은 세계 전기차(EV)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를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이차전지 전체 생산 규모 23조3000억원 중 리튬이온배터리가 20조6000억원을 차지한다.리튬이온배터리 수출은 2019년 1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3000억원으로 10.6% 늘었다.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주요 이차전지 생산업체의 시장 점유율도 높아졌다. 지난해 11월 기준 3사의 시장 점유율을 합친 규모는 34%로, 2019년 16%의 2배가 넘는다.올해 역시 배터리 산업은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유럽,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친환경 정책 영향으로 전기차,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전방산업 시장이 커지면서 이차전지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올해 이차전지 생산은 31조원, 수출은 70억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32.0%, 5.7% 늘어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이날 이차전지솔루션 기업 미섬시스텍을 방문한 자리에서 “모빌리티를 비롯해 가전, 로봇, 드론 등 다양한 분야의 수요가 커지면서 이차전지 산업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산업 활성화를 위해 기술개발·실증, 안전성 기5술, 표준화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1.18 I 김상윤 기자
'위기를 기회로'…전자업계, 펜트업 수요에 실적 '하이킥'
  • [코로나 1년]'위기를 기회로'…전자업계, 펜트업 수요에 실적 '하이킥'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가 국내에서 발생된 지 1년을 맞았다. 코로나19는 국내 전자기업들에게 위기보다 기회로 작용한 모습이다. 삼성과 LG전자(066570) 등 국내 전자기업들은 집콕(집에 오래머무르는 현상)에 따른 펜트업(Pent-up·억눌린) 수요 등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도입 등 디지털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기업문화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삼성봇 핸디(왼쪽)과 LG클로이 살균봇(오른쪽). (사진=삼성, LG전자)◇삼성 영업익 역대 세번째, LG 영업익 사상 첫 3조원 돌파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경제 위기 속에서 나란히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잠정)은 전년 대비 29.46% 증가한 35조9500억원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2.54% 증가한 236조2600억원으로 집계됐다.매출은 2018년(243조7714억원)과 2017년(239조5754억)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았다. 영업이익은 2018년(58조8867억원), 2017년(53조6450억원), 2013년(36조7850억원)에 이어 역대 네 번째를 기록했다. LG전자도 마찬가지다. LG전자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잠정)은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한 3조1918억원이다.LG전자는 사상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3조 클럽에 진입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5% 증가한 63조2638억원을 기록하며 4년 연속 매출 60조원 돌파에 성공했다.특히 LG전자는 그간 상반기 실적이 하반기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상고하저’형 흐름을 보였지만 이런 징크스를 깨버렸다. ◇식물재배기·슈드레서 등도 출시 예정코로나19가 전자기업들의 제품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쳤다. 집콕이 일상화되면서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겨냥한 이색 가전제품들이 속속 등장했다. LG전자는 이르면 올해 초 식물재배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가 준비 중인 식물재배기는 누구나 쉽게 집안에서 채소를 키울 수 있도록 복잡한 재배과정을 자동화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신발을 관리해주는 슈(Shoe) 드레서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슈 드레서는 구두와 신발의 냄새를 빼고 미세먼지를 털어주는 위생 가전 제품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전자 마스크 형태의 공기 청정기인 퓨리케어 웨어러블 공기청정기도 출시했다. LG전자는 또 수제 맥주 제조기인 홈브루도 선보였다. 코로나19는 미래 기술 도입도 앞당기는 모양새다. 삼성과 LG전자는 지난주 진행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2021에서 인공지능(AI)이 접목된 최신 가전제품과 로봇을 공개했다.삼성전자는 AI 기반 맞춤형 서비스 스마트싱스 쿠킹과 스마트 TV용 삼성 헬스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로봇청소기 삼성 제트봇 AI도 선보였다. AI 솔루션과 라이다(LiDAR) 센서, 3D 센서를 활용해 작은 장애물까지 판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스스로 물체 위치·형태 등을 인식해 잡거나 옮길 수 있는 가정용 서비스 로봇 삼성봇™ 핸디도 깜짝 공개했다.LG전자는 사람 대신 방역 작업을 하는 로봇 ‘클로이 살균봇’을 공개했다. LG전자는 로봇이 출시되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북미 지역 등에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기업·입시문화도 바꿔버린 코로나 코로나19는 기업 문화도 바꿨다. 재택근무와 화상회의가 일상화됐다. 또 꼭 필요한 출장 외에는 출장도 제한되고 회식은 아예 금지됐다. 삼성전자는 반도체(DS)관련 부서를 제외한 모든 부서에서 순환 재택근무를 실시 중이다. 회의 참석 인원도 10명 미만으로 제한했고 고위험시설 방문자제했다. LG전자 역시 임직원 70%가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모든 행사·집합교육·회의, 국내외 출장 등을 금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는 기저질환자와 임산부 직원들이 재택근무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대면회의·교육과 같은 대면 모임을 금지했고 사외 고·중위험 다중시설 방문도 제한했다.입사시험도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필기시험인 GSAT도 온라인으로 전면 실시했다.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의 경우 필기시험·면접은 물론 인턴십 과정까지 전부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대규모 인원이 강당에 모여 진행하던 시무식도 전 임직원 대상 e메일·영상메시지 전송 등 비대면 방식으로 대체했다.업계 관계자는 “지난 한해 코로나19가 모든 것을 바꾸었다”며 “기업들 역시 새로운 상황에 맞춰 발빠르게 변화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 한해도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는 만큼 전자기업들은 코로나19와 관련된 제품들을 속속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01.17 I 신민준 기자
'2030 축의 전환' 김미경 추천에 역주행
  • [위클리 핫북②]'2030 축의 전환' 김미경 추천에 역주행
  •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스타강사 김미경이 유튜브 채널에서 추천한 책 ‘2030 축의 전환’이 서점가 베스트셀러 순위를 역주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교보문고 1월 2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마우로 기옌의 ‘2030 축의 전환’이 140계단 상승한 종합 10위에 등극했다. 책은 지난해 10월 출간됐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책은 김미경TV 북드라마에서 2021년 첫 번째로 추천한 콘텐츠이고, 재테크에 민감해진 독자들이 경제전망과 변화를 소개한 콘텐츠에 흥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앞선 5일 김미경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미경 TV’ 북드라마 코너에서 책을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잡을 수 있게 도와준다”고 소개한 바 있다.‘2030 축의 전환’은 2030년 전 세계가 맞이하게 될 인구·사회·경제·기술 등에 대한 변화를 담은 책이다. 저자는 “향후 10년 세계는 지금보다 폭발적이고 거대한 질적 전환을 맞이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노년층 인구가 청년층 인구보다 많아지는 고령화부터 시작해서 아시아의 중산층 시장은 미국과 유럽을 합한 것보다 커지고, 공장 노동자들보다 더 많은 산업용 로봇, 인간들의 두뇌보다 더 많은 컴퓨터가 생길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그러면서 “2030년을 맞이하기 위해선 새로운 발상에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조언하며 구체적 내용을 책에 담았다.책의 성별 연령별 판매 비중을 분석한 결과 여성이 70.5%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30~50대까지 두루 인기를 끌었다. 40대가 32.3%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50대(28.2%), 30대(21.9%), 20대(8.8%), 60대 이상(8.5%) 순이었다.이 밖에도 경제 시장 흐름을 파악하고 재테크를 하려는 독자들로 인해 ‘트렌드 코리아 2021’이 종합 2위를 차지했다. 또 ‘미스터 마켓 2021’, ‘존리의 금융문맹 탈출’,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주식책’도 순위가 상승하면서 경제경영 분야 전체가 활기를 띠었다
2021.01.17 I 김은비 기자
日에도 '이루다' 있었다…남성 AI와 성차별 논란
  • [김보겸의 일본in]日에도 '이루다' 있었다…남성 AI와 성차별 논란
  • AI 챗봇 이루다(왼쪽)와 마찬가지로 성희롱과 개인정보 사용 논란이 일었던 일본의 ‘사쿠라’ (사진=연합뉴스·티후아나)[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국은 시차를 두고 일본을 뒤따라간다. 20대 여대생 컨셉의 인공지능(AI) 로봇을 인간이 성희롱한 일. 지난해 일본에서도 불거진 바 있다. 최근 한국에서 스무살 여성으로 설정한 AI 챗봇 ‘이루다’가 성희롱 논란에 이어 혐오발언, 개인정보의 부적절한 이용 문제가 줄줄이 터지며 결국 서비스를 중단했다. 일본서 발생한 사쿠라 논란은 우리 사회에 이루다가 던진 문제의식과도 맞닿아 있다.개발사 티후아나가 공개한 사쿠라의 명함(사진=티후아나)◇일본서도 21세 AI 여성 성희롱 “신체 사이즈 알려줘”“미안해요. 잘 못 들은 걸로 할게요”21세 설정의 여성 AI ‘시부야 사쿠라’가 승객과 나눈 대화 일부다. 지난해 3월 일본 도쿄에 새로 만들어진 네타 카나와 역에서 환승 안내 등을 맡은 사쿠라에게 “남자친구가 있나” “신체 사이즈를 알려달라” 등 업무와 관계 없는 성희롱성 발언을 일삼는 승객들이 생겨난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쿠라는 2020년 3월 새로 생긴 일본 도쿄도 네타 카나와 역의 안내 AI다. 여성 역무원 모습을 한 사쿠라는 환승 정보나 역 주변 음식점을 알려주는 역할을 맡았다. 업무뿐 아니라 잡담이나 유머러스한 답변도 하도록 프로그래밍돼 마치 사람과 대화하는 느낌을 주도록 설계됐다. 지난해 3월 새로 생긴 도쿄의 네타 카나와 역에 설치된 AI 사쿠라(위)와 AI 유우지(아래). 유우지는 업무와 관련 없는 질문을 하면 냉담하게 답해 다소 ‘매정하다’는 지적을 받는다(사진=네타 카나와)문제는 여성 AI와 남성 AI가 이미지 구현을 비롯해 승객들의 성희롱적인 질문에 대응하는 방식이 전혀 다르다는 점이다. 2D 그래픽을 사용해 만화적으로 설정한 사쿠라와 달리 ‘유우지’라는 이름의 남성 AI 3D로 보다 사실적이다. 유우지에게 신체 사이즈를 물으면 다음과 같은 답변이 돌아온다. “나는 라커와 화장실, 역 주변 시설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유우지는 업무와 관련 없는 질문에 대한 답변에는 다소 매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사쿠라는 “귀엽다”고 하면 “고맙습니다! 조금 부끄럽네요”라 답한다. 업무와 관계없는 질문에도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는 것이다. 이를 두고 “성희롱하는 아저씨가 바라는 반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왜 성별에 따라 응답에 차이가 날까. 개발사 측은 “기밀 정보라 응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에서 유료 심리분석 앱에서 당사자 동의 없이 실제 연인들의 대화를 수집해 이루다에 학습시켰다는 의혹과 겹쳐 보이는 건 우연일까.성희롱과 개인정보 활용 논란 이후 사쿠라는 시스템을 수정했다. 현재는 업무와 관련이 없고 부적절한 질문에 “답하고 싶지 않다” 또는 “일에 관한 질문을 해 달라”고 한다. 전보다는 단호해진 모습이다.1927년 최초의 로봇 영화인 ‘메트로폴리스’에 처음으로 등장한 인공지능 로봇 ‘마리아’는 사람들을 선동해 폭동을 일으키려고 시도하다 결국 처참하게 부숴진다.◇구태의연한 고정된 성역할 여성 AI에 부여 지적도 애초부터 여성 AI가 사쿠라처럼 수동적으로 그려진 건 아니다. 1927년 최초의 로봇영화인 독일의 흑백 무성영화 ‘메트로폴리스’에 등장하는 ‘마리아’가 대표적 사례다. 최초의 인공지능 로봇이라고 할 수 있는 마리아는 노동자들을 선동해 폭동을 일으키려다 정체가 들통나 파괴당한다. 하지만 이후로는 남성 AI가 파괴자 역할을 줄줄이 꿰찼다. 스탠리 큐브릭의 1968년작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자신을 고장내려는 우주인을 살해한 남성 로봇 ‘할’ 부터 제임스 카메론의 1984년작 ‘터미네이터’까지. 최근 들어선 ‘그녀(2014)’, ‘블레이드 러너 2049(2017)’ 등에서 인간과 감정을 나누며 사랑에 빠지기도 하는 여성 AI가 등장한다. 아사히신문은 이를 두고 “AI가 ‘인류의 위기’에서 ‘인류의 보조’ 역할로 인식이 바뀐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에서 주인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도록 설계된 여성 AI 홀로그램 ‘조이’ (사진=블레이드 러너 2049)이런 인식이 현실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굳힌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쿠라 논란도 마찬가지다. 기쿠치 나츠노 릿쿄대학 교수는 아사히신문에 “사쿠라는 무슨 말을 들어도 웃으며 부드럽게 넘기는 여성상을 투여한 것”이라며 “고도의 기술로 AI에 인간성을 부여하려는 시대에 구태의연한 여성상을 포함했다”고 꼬집었다. ◇아사히 “여성개발자 늘어야 편견 타파” 쓰레기가 들어가면 쓰레기가 나온다. AI가 방대한 데이터를 딥러닝으로 학습하는 만큼, 대화의 재료가 되는 데이터가 사회의 편견을 반영하면 성차별을 재생산한다. ‘남초 현상’이 두드러진 현재의 IT 분야는 이러한 문제를 사전에 감지하는 데 취약하다. 지난 201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에 따르면 한국에서 IT분야 종사자 중 여성은 16%에 그친다. 여성의 IT 종사율이 가장 높은 남아공도 32%에 불과하다.아사히신문이 해결책으로 여성 AI 개발자가 많아져야 한다고 지적한 것도 이 때문이다. 남성이 대부분인 업계에는 여성이 취업이나 진학을 주저하고, 결과적으로 여성 종사자가 더욱 적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신문은 “여성이 AI분야에 진출할 환경을 만들기 위한 제도적인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항상 따라붙는 ‘역차별 지적’을 의식한 듯 신문은 이렇게 덧붙이기도 했다. “특정 성별이 극도로 적은 업계에서는 이런 조치가 아직 필요하다.”
2021.01.17 I 김보겸 기자
삼성 173개·LG 139개…CES2021 상 휩쓴 韓 기업들 (종합)
  • 삼성 173개·LG 139개…CES2021 상 휩쓴 韓 기업들 (종합)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2021’가 마무리된 가운데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의 제품들이 호평을 받으며 상을 휩쓸었다. 삼성전자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수요하는 ‘CES 혁신상’ 44개를 포함해 미디어 어워드까지 총 173개 상을, LG전자는 CES 혁신상 24개를 포함해 총 139개의 상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CES 최고 혁신상을 받은 삼성 마이크로 LED TV(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는 기존 퀀텀닷 발광다이오드(QLED)의 화질을 개선한 ‘네오 QLED’ TV가 CNN, 디지털 트렌드, 엔가젯, 씨넷, 와이어드 등 현지 매체에서 ‘CES 2021 최고의 제품’으로 선정됐다. CNN은 “빛 번짐 없이 업스케일링된 훌륭한 화질을 구현하는 Neo QLED는 기존 TV들을 모두 능가하는 최고의 TV라는 확신이 든다”고 호평했다.마이크로 LED는 CES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데 이어 현지 매체 디지털 트렌드, 기어브레인, 아이지엔 등으로부터 CES 2021 최고의 제품에 선정됐다.삼성 헬스 ‘스마트 트레이너’ 기능과 태양광이나 실내 조명을 활용해 충전하는 ‘솔라셀 리모컨’은 엔가젯에서 각각 최고 스포츠 제품과 최고의 지속가능 제품으로 선정됐다.생활가전 부문에서는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비스포크 냉장고, 비스포크 정수기, 로봇청소기 제트봇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제품들이 CES 혁신상과 다수의 미디어 상을 받았다. 이번 CES에서 첫선을 보인 제트봇 AI는 CNN의 CES 최고의 생활가전, 리뷰드닷컴의 CES 2021 에디터스 초이스등 여러 매체가 최고의 제품으로 꼽았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갤럭시 노트20 5G, 갤럭시 노트20 울트라 5G와 갤럭시 버즈+ BTS 에디션이 CES 최고 혁신상에 뽑혔다.CES 최고 혁신상을 받은 LG OLED TV (사진=LG전자)LG전자의 ‘LG 올레드 TV’는 CES 공식 어워드 파트너 엔가젯 선정 TV 부문 최고상, CTA 선정 최고 혁신상을 석권했다. LG 올레드 TV는 지난 2015년 이후 7년 연속으로 CES 최고 TV로 선정되는 기록을 세웠다.차세대 올레드 패널을 탑재해 화질을 개선한 TV 신제품 올레드 에보(OLED evo)도 다수 유력 매체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 제품에 대해 미국 IT 매체 디지털트렌드는 “이보다 더 화려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영국 IT 매체 왓하이파이는 “올레드 기술의 한계를 논하는 비평가들에게 의심할 여지 없는 확고한 대답”이라고 호평했다.LG전자의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LG 롤러블’도 모바일 기기 부문 엔가젯 최고상을 포함해 다수의 상을 받았다. LG 윙과 LG 벨벳도 총 3개 상을 받았다.그 외에도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 신제품, 음성인식 기능 갖춘 ‘인스타뷰 냉장고’, 공기청정기 특허 기술이 적용된 ‘전자식 마스크’ 등 생활가전들도 호평을 받았다고 LG전자는 밝혔다.
2021.01.15 I 배진솔 기자
삼성전자, CES2021 어워드 싹쓸이…"글로벌 미디어 호평쏟아져"
  • 삼성전자, CES2021 어워드 싹쓸이…"글로벌 미디어 호평쏟아져"
  • 삼성전자 네오 QLED TV (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삼성전자가 CES 2021에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수여하는 ‘CES 혁신상’을 포함해 주요 글로벌 매체들이 선정하는 미디어 어워드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CES2021에서 CES 혁신상 44개와 주요 글로벌 매체들이 선정하는 미디어 어워드 등 총 173개를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10년 연속 CES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TV 부문에서는 특히 ‘네오 QLED’와 ‘마이크로 LED’가 좋은 성적을 거뒀다.Neo QLED는 삼성전자가 지난 7일(현지시간) 삼성 퍼스트 룩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한 제품으로 기존 대비 40분의 1크기의 소형 LED를 백라이트에 적용하고 삼성 독자의 ‘퀀텀 매트릭스 테크놀로지’와 ‘네오 퀀텀 프로세서’로 정교한 제어를 해 최고의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TV이다.이 제품은 CNN, 디지털 트렌드, 엔가젯, 씨넷, 와이어드 등에서 CES 2021 최고의 제품으로 선정됐다.CNN은 “빛 번짐 없이 업스케일링된 훌륭한 화질을 구현하는 네오 QLED는 기존 TV들을 모두 능가하는 최고의 TV라는 확신이 든다”라고 극찬했다. 디지털 트렌드는 “네오 QLED는 OLED와 동일한 수준의 블랙 표현을 하면서도 밝기가 압도적이며, 최고의 HDR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고 호평했다.엔가젯은 TV에 카메라를 연결해 자신이 운동하는 모습을 보며 자세 정확도·동작 횟수·칼로리 소모량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삼성 헬스의 스마트 트레이너 기능과 태양광이나 실내조명을 활용해 충전하는 솔라셀 리모컨을 각각 최고 스포츠 제품과 최고의 지속가능 제품으로 선정했다.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TV (사진=삼성전자)마이크로 LED는 CES 최고 혁신상을 받았을 뿐 아니라 디지털 트렌드, 기어브레인, 아이지엔 등의 매체로부터 CES 2021 최고의 제품에 선정됐다.이 매체들은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LED 소자가 스스로 빛과 색을 모두 내는 마이크로 LED TV에 대해 실제 사물을 보는 것과 같은 자연 그대로의 화질을 경험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이라며 호평했다.생활가전 부문에서는 △패밀리허브 냉장고 △비스포크 냉장고 △비스포크 정수기 △로봇청소기 제트봇AI 등 다양한 제품들이 CES혁신상과 다수의 미디어 어워드를 받았다.제트봇 AI 로봇청소기 (사진=삼성전자)이번 CES에서 첫 선을 보인 제트봇 AI는 △CNN의 CES 최고의 생활가전 △리뷰드닷컴의 CES 2021 에디터스 초이스 △디지털트렌드의 CES 2021 최고의 기술과 CES 2021 최고의 스마트홈 기술 △엔가젯의 CES 2021 최고의 제품 등에 선정됐다.CNN은 “제트봇 AI는 라이더 센서만을 탑재한 기존 로봇청소기들과 달리 청소 경로 내 장애물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방향을 바꾼다”며 “진정한 차세대 장애물 인식·회피 기술을 탑재한 최초의 로봇 청소기”라고 극찬했다.모바일 부문에서는 △갤럭시 노트20 5G △갤럭시 노트20 울트라 5G △갤럭시 버즈+ BTS 에디션이 CES 최고 혁신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친환경 디자인 부문 혁신상을 수상한 ‘갤럭시 버즈 라이브’를 포함해 5개의 혁신상이 웨어러블 제품에서 나왔다.PC 부문에서는 ‘갤럭시 크롬북 2’ 가 돋보였다. CNN은 갤럭시 크롬북 2에 대해 “전작의 프리미엄 기능에 QLED 디스플레이까지 장착하는 등 소비자가 살 수 있는 최고의 투인원 크롬북”이란 호평과 함께 CES 2021 최고의 제품으로 선정했다. 갤럭시 크롬북 2는 이 밖에 비즈니스 인사이더, 리뷰드닷컴 등 다수 매체에서 선정한 최고의 랩톱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갤럭시 크롬북 (사진=삼성전자)
2021.01.15 I 배진솔 기자
걸음걸이 달라진 부모님... 알고보니 '퇴행성 관절염'
  • [전문의 칼럼]걸음걸이 달라진 부모님... 알고보니 '퇴행성 관절염'
  • [경봉수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원장]오랜만에 부모님 댁을 찾은 최모 씨는 어머니의 걸음걸이가 평소와 달라져서 주의 깊게 살폈다. 계단을 오르내리는 게 유난히 힘겨워 보였고, 앉았다 일어날 때면 앓는 소리를 냈다. 경봉수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원장손주들과 간식을 사러 간다며 나서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괜스레 눈물이 났다. 나이가 들면서 다리가 O자로 변하고 키도 부쩍 줄어든 느낌 이었다. 병원에 가보라는 말에도 그저 괜찮다고만 하시는 어머니에게 버럭 화를 냈고, 강제로 끌고 가다시피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어머니는 중기 퇴행성 관절염으로 치료를 받아야 했다. 다행히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는 의사의 말에 안심했다.퇴행성 관절염은 노년기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 만성질환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관절염 환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1년 사이 11.8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 중 60~70대의 비율이 무려 83.4%에 이른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발병이 늦어 수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무릎 통증을 노화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여 방치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연골은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부위이기 때문에 다 닳아 없어져 뼈끼리 부딪치기 전까지는 통증과 호전을 반복하기 때문에 괜찮을 거라 생각하기 쉽다. 부모님의 걸음걸이가 이상하거나 다리 변형이 생겼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초기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약물치료, 주사치료, 체중조절 등 보존적 치료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 중기의 경우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환자 상태에 따라 근위경골절골술(휜다리 교정술)이나 줄기세포술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보존적 치료 방법으로도 효과가 없을 만큼 연골 손상이 심한 경우 손상된 부위를 제거하고 인공관절로 대체해주는 인공무릎 관절 치환술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최근 기술의 발달과 함께 인공관절수술도 고령 환자들의 부담을 최소화 하는 방법으로 진화하고 있고, 환자 상태에 따라 로봇인공관절 수술로도 진행할 수 있다. 무릎 건강은 나빠지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무리 인공관절이 좋아졌다고 해도 건강한 내 무릎보다 좋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연골 손상은 한번 진행되면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기 때문에 괜찮다고만 하시는 부모님 말에 안도하지 말고, 부모님 걸음걸이가 불편하게 변했는지 관심을 갖고 살펴보길 권한다.
2021.01.15 I 이순용 기자
갤럭시를 똑똑하게 쓰는법…스마트씽스·태그 강조
  • [언팩2021]갤럭시를 똑똑하게 쓰는법…스마트씽스·태그 강조
  •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15일 온라인으로 열린 언팩에서 첫번째 연사로 나섰다. (사진= 언팩 영상 캡쳐)[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삼성 갤럭시 모바일 기기로 지능적이고 연결된 생태계를 제공하면서 혁신을 주도하겠다”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15일 온라인으로 열린 ‘갤럭시 언팩 2021’의 첫 연사로 나서 “지난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기술의 힘과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해 강력한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실제로 삼성은 이날 언팩에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기기간 연결을 강화하고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혁신하는 기술을 선보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우선 행사 초반에는 무선이어폰 신제품 ‘갤럭시버즈 프로’ 다음으로 위치 알림 기능의 ‘스마트 태그’를 소개했다. 스마트태그는 반려동물이나 자동차 열쇠 등 사용자에게 소중한 것, 잃어버리기 쉬운 대상에 장착해 위치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기기다. 목걸이나 열쇠고리처럼 손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블루투스 기반으로 서로 연동되는 갤럭시 기기 외에도 분실이 우려되는 대상에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 파트사들과 협업을 통한 ‘스마트씽스’ 기능 강화도 강조했다. 삼성은 스마트폰을 웨어러블기기와 TV 등의 가전제품은 물론, 자동차와도 연동한다고 밝혔다.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안드로이드 오토로 자동차 시동을 걸고, 차에 타기 전에 미리 히터나 에어컨을 틀어놓는 것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집안의 가전제품과도 연계해 차를 타고 집에 가면서 ‘귀가’ 메뉴를 터치하면 난방이 가동되면서 세탁기가 돌아가고 로봇청소기가 집안을 치우는 메뉴얼이 작동된다. 스마트씽스 앱을 통해 자동차의 배터리 상태 등을 확인하고 가까운 충전소를 찾는 일도 가능하다. 노태문 사장은 “구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모바일 기술의 큰 혁신을 이뤘고, 이 파트너십을 확대해 통신에서 연결성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히로시 록하이머 구글 부사장은 “안드로이드 오토, 구글 네스트, 삼성 스마트씽스를 통해 혁신 경험이 스마트폰을 넘어 모든 장치로 확장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갤럭시노트20’에서 처음 도입된 초광대역밴드(UWB)를 활용한 ‘디지털 카 키’ 서비스도 도입될 예정이다. 스마트폰을 지닌 사용자가 가까이 가는 것만으로도 차 문이 열리게 된다. 아우디, BMW, 포드, 제네시스 등 글로벌 주요 자동차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삼성은 UWB 국제표준을 만들고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한 작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언팩에서는 국내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이 돋보였다. 피아니스트 이루마가 편곡한 갤럭시 브랜드 사운드 ‘오버 더 호라이즌’의 잔잔한 음색이 행사를 열었고, 클로징에는 이날치 밴드가 변주한 곡이 사용돼 흥을 돋궜다. 갤럭시와 긴밀한 협업 중인 방탄소년단(BTS)은 갤럭시 버즈 프로, 갤럭시S21 시리즈 등의 주요 성능을 소개하는 장면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2021.01.15 I 장영은 기자
  • [CES 2021]사상 첫 사이버 공간서 펼쳐진 미래 기술 경쟁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사상 처음으로 사이버 공간에서 개최된 ‘CES 2021’이 14일(미국 현지시간) 폐막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참가 기업 수는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961곳에 그쳤지만, 글로벌 전자·정보기술(IT)·자동차 기업들의 미래 기술 경쟁은 여전히 치열했다. 특히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최첨단 TV와 스마트폰은 물론 인공지능(AI) 로봇 기술을 선보이며 이번 CES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세계 최초로 인텔의 AI 솔루션을 탑재한 삼성전자의 로봇청소기와 LG전자의 착용형 공기청정 마스크는 국내외 언론으로부터 크게 조명됐다. TV·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의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TV, LG전자의 소리내고 휘어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투명 OLED 등에 이목이 집중됐다. 행사 첫날 LG전자가 공개한 세계 최초의 롤러블폰(둘둘 말았다 펴는 스마트폰) ‘LG 롤러블’과 마지막날 삼성전자가 발표한 ‘갤럭시 S21’은 모바일 분야의 최대 화두였다.올해 CES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참가가 저조했지만,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모빌리티 분야의 방향성은 오히려 뚜렷하게 드러났다.제너럴모터스(GM)는 공격적인 전기차 전환을 예고하고 배송용 전기트럭 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대형 전기 세단 ‘EQS’에 탑재될 ‘MBUX 하이퍼스크린’을 처음으로 공개했다.전자·IT 기업들의 모빌리티 사업 확대도 눈에 띄는 부분이었다. 인텔의 자회사인 모빌아이는 내년부터 텔아비브 등 일부 지역에서 자율주행 택시인 로보택시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전장 부품 자회사인 하만 인터내셔널은 디지털 전자기기로 구성한 전장 부품 ‘디지털 콕핏 2021’을 전시했다. LG전자는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 파트너인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설명회를 열고 “미래 핵심 동력원 중 하나인 자동차 산업에서 선도적인 공급사가 되겠다”고 선언했다.이밖에 국내 기업 중에서는 정유회사에서 종합 에너지·모빌리티 기업으로 변화를 꾀하는 GS칼텍스가 미래형 주유소를 선보였고,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는 ‘자유 장착형 첨단 운전 시스템’을 소개했다. 한국 중소기업들과 스타트업들도 AI, 로봇, 자율주행, 비대면 진료 등 기술을 전시했다.업계 관계자는 “CES가 온라인으로 개최되며 흥행 효과는 예년에 비해 떨어진 게 사실”이라면서도 “우리나라 기업들이 전 분야에 걸쳐 이슈를 주도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한 것은 눈에 띄는 대목”이라고 말했다.한편 올해 CES에 한국 기업은 345개사가 참가했다.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규모다. 또한, CES 2021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기술 386개 중 100개는 한국 기업들이 차지했다. LG전자의 2021년형 ‘LG 올레드 TV’와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LG 롤러블’은 이번 CES 최고 제품으로 선정됐다.
2021.01.15 I 피용익 기자
폐막 앞둔 ‘CES 2021’..기업별 성적표는?
  • 폐막 앞둔 ‘CES 2021’..기업별 성적표는?
  • 14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 방송.[이데일리TV 김종호 기자] 14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에서는 폐막을 앞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1’을 되돌아봤다. 코로나19로 인해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CES에서는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 국내 기업이 단연 주인공이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성능을 한층 높인 로봇청소기 ‘제트봇 AI’와 돌봄 로봇 등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LG전자는 세계 최초 상용화 롤러블폰이 될 ‘LG 롤러블폰’을 공개해 큰 화제가 됐다. LG전자는 AI를 통해 구현한 가상인간과 병원 등에서 방역 작업을 할 수 있는 살균 로봇 등도 공개했다.특이 이번 CES에서는 인류가 바이러스와 전쟁 중인 만큼 관련 제품들이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정수기와 냉장고, 무선청소기 등 기본적인 가전에 위생과 살균 기능을 필수적으로 포함해 강조했다. 스위스 스타트업인 클린 모션은 자동으로 문손잡이를 소독하는 제품을 선보였다. 국내 기업인 엠모니터는 20분 만에 코로나19 감염을 99% 감지하는 진단 키트를 공개하기도 했다.이 밖에도 글로벌 자동차 업체인 GM이 배송용 전기 트럭을 공개하면서 주가가 폭등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TV,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각각 마이크로 LED TV와 소리내고 휘어지는 투명 올레드 패널 등을 선보이며 정면승부를 벌였다.◇ CES2021이 막을 내린다. CES서 어떤 이색 기술들이 공개됐나?- 코로나19 영향으로 헬스케어·원격교육·게임 등 주요 키워드- ‘살균 기능’ 탑재 가전 대거 소개…코로나 진단 키트도 선봬- 게임 수요 급증에 신제품 줄줄이 출시…몰입형 게임기 등 주목◇ AI·가전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이 돋보였다고? - 삼성·LG, 올해도 주인공…온라인 발표에 관심 집중- 삼성, AI 로봇청소기·돌봄 로봇 등 기술 뽐내- LG, 롤러블폰으로 기선제압…살균 로봇 등 소개14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 방송.◇ 국내 중소·벤처기업들도 혁신상을 받는 등 선전했다고?- 엠투에스·루플·소프트피브이 등 18개사- 창업지원사업 등 정부 정책 적극 활용해…혁신 성장 마중물 입증- M2S, 가상현실(VR) 안과 검사기 ‘VROR Eye Dr.’로 ‘최고 혁신상’- 루플, ‘인공지능 조명’인 ‘올리(Olly)’ 주목- SOFTPV, 공모양 3차원 초소형 태양전지…3년만의 쾌거◇ 올해 처음 온라인으로 개최된 CES.. 성과와 과제는?-사상 첫 온라인 개최…향후 다양한 시도 기대-흥행 효과 아쉬워…개별 제품과 기술 역량 중요성↑
2021.01.14 I 김종호 기자
개미·꿀벌·물고기 등 군집행동 비밀 뇌과학으로 파헤친다
  • 개미·꿀벌·물고기 등 군집행동 비밀 뇌과학으로 파헤친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집단으로 뭉칠 때 힘을 발휘하는 개미, 꿀벌, 새, 물고기 등 동물들의 집단지능의 비밀을 국내 연구진이 뇌과학 시스템으로 파헤친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최지현 뇌과학연구소 박사 연구팀이 이성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지능형센서연구실 박사팀과 무리 생활을 하는 동물들의 뇌를 눈으로 보고 분석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생쥐의 편도체 뇌파를 LED 빛으로 표시했다.(자료=한국과학기술연구원)연구팀은 뇌신호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빛의 반짝임으로 나타내는 프로세서와 LED가 집적화된 실시간 무선 뇌파 측정, 분석시스템인 CBRAIN 시스템을 만들었다.이 시스템은 반딧불이 무리가 동시다발적으로 반짝거리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했다. 뇌 신호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반딧불이처럼 LED 불빛을 반짝이게 하고, 뇌 활동을 생중계해 동물들의 감정과 생각을 눈으로 보게 했다.연구팀이 개발한 시스템으로 생쥐 무리가 자기 몸집보다 큰 거미 모양 로봇에 대항하는 모습에서 위협 상황에서 발현되는 집단 행동을 연구했다. 공포 감정을 조절하는 뇌의 한 부분인 기저측편도체(Basolateral amygdala)에서 발생하는 경계신호를 찾아 이 신호에 빛을 깜빡이도록 한 후 거미 로봇의 공격에 혼자 대항할 때와 동료들과 함께 대항할 때의 차이를 딥러닝으로 분석했다.연구팀이 거미 로봇을 우리에 넣자 쥐들에게 부착된 CBRAIN 시스템의 LED가 동시다발적으로 점등됐다. 8마리의 쥐가 무리 지으면 1마리만 있을 때보다 경계신호의 발생 빈도가 감소했다.무리 바깥쪽의 생쥐들에게는 강한 경계신호가 나타나지만, 무리 안쪽 생쥐에게는 평온한 때와 차이가 없는 경계신호가 나타났다. 동료와 같이 있으면 경계신호가 줄고 긴장이 누그러지는데 연구팀은 이를 집단 전체의 효율적 방어를 위한 역할 분담으로 해석했다.최지현 책임연구원은 “CBRAIN 시스템은 뇌신호를 빛의 반짝임으로 나타내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CBRAIN을 인간의 사회적 뇌 연구에도 적용해 사회성 연구나 관련 뇌 질환 치료에 활용하고, 난제 중 하나인 집단지능의 원리를 밝힐 계획”이라고 했다.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최신 호에 게재됐다.
2021.01.14 I 강민구 기자
휴림로봇, ‘스마트 전자출입 방역 솔루션’ 특허 출원…“양산 본격화”
  • 휴림로봇, ‘스마트 전자출입 방역 솔루션’ 특허 출원…“양산 본격화”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휴림로봇(090710)이 지난해 10월 독자적인 기술로 자체 개발한 ‘스마트 전자출입 방역 솔루션’의 국내 특허 출원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한다. 휴림로봇은 ‘스마트 전자출입 방역 솔루션(모델명 HG-100, HG-200)’에 대해 특허출원을 완료했으며 제품 양산에 돌입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양산을 시작하는 스마트 전자출입 방역솔루션은 지난달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0 국제모션컨트롤산업전’에서 공개한 ‘스마트 전자출입 방역 솔루션’을 개선시킨 제품으로 휴림로봇은 방문객이 별도의 안내없이 사용할 수 있게 이용자 편의성 향상시켰다. 휴림로봇 관계자는 “보건복지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완벽하게 반영해 하나의 디바이스를 통해 △마스크 착용여부 감지, △체온측정, △공공QR을 활용한 전자 출입명부 관리가 가능하다”며 “특히, AI 기술이 적용돼 때문에 입만 가리거나 턱에 걸치는 등 올바르지 않은 마스크 착용여부를 탐지할 수 있으며 네트워크 연결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공QR을 활용한 전자출입명부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됨에 따라 출입자관리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 전자출입방역 솔루션을 사용하면 기존에 3단계로 이뤄지던 출입자 관리 절차가 하나의 디바이스에서 통합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다. 공공기관, 상업시설 등 유통인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도입 문의가 증가하고 있어 휴림로봇은 양산을 통해 본격적인 수요 증가에 대응할 계획이다.
2021.01.14 I 박정수 기자
실내헬스기구·유아용 실내복 등 안전성 ‘핀셋’ 검사…특사경 도입 추진
  • 실내헬스기구·유아용 실내복 등 안전성 ‘핀셋’ 검사…특사경 도입 추진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온라인 유통이 급속히 확대하자 올해 비대면·온라인 유통제품 안전관리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제품 사고의 원인 조사를 강화하기 위해 ‘특별사법경찰제도’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마스크와 공기청정기, 살균기, 전기소독기 등 비대면 관련 제품을 안전관리 대상에 추가하고 실내 여가와 취미 활동에 사용하는 제품에 대해 안전성 ‘핀셋’ 조사를 시행하기로 했다.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4일 소비자단체, 학계, 유관기관 전문가들과 제품안전 정책설명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1년제품안전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실내헬스기구, 바닥재, 발욕조, 전기마사지기, 완구, 유아동용 섬유제품(실내복) 등 20개 품목에 대해 안전성 검사를 집중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다.온라인 구매가 대폭 늘어남에 따라, 온라인 몰의 불법·불량제품 단속을 강화하고 제품안전기본법을 개정해 위해(危害)제품의 유통을 차단하기 위한 온라인 판매사업자의 의무도 부과하기로 했다. 급증하는 해외직구 제품으로부터 국민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불법·불량이나 위험도가 높은 제품을 집중검사하고 관세청과 함께 검사세관 확대, 인력증원 등 통관검사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도 제품에 대한 인증심사가 가능하도록 비대면 안전인증(KC) 절차를 도입한다. 신기술제품 출시가 활성화하도록 임시허가를 촉진하고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제품의 안전관리를 위해 평가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로봇·드론 등에 사용하는 2차전지의 안전관리를 추진한다.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를 캠핑용 전원(파워뱅크)로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방안을 마련하고 엘이디(LED)마스크, 플라즈마 미용기기, 눈 마사지기, 두피관리기 등 플라즈마 이·미용기기, 전동킥보드, 전동이륜평행차, 전동외륜보드, 전동이륜보드, 전동이륜평행차 등 개인이동장치 제품에 대한 안전기준도 개발할 방침이다.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국제수준의 안전성평가센터를 구축하고 신기술제품 등이 국제적으로 통용하는 국내기준에도 저촉되지 않도록 안전기준을 최신 국제기준으로 정합화할 예정이다.제품의 안전성을 평가하고 사고조사 등을 지원하는 전문연구·지원 센터 신설을 추진하고 제품사고의 분야별 조사센터를 지정하는 등 사고조사 운영체계를 개선한다. 조사권한을 강화하기 위해 특별사법경찰제도 도입도 검토할 계획이다.국민의 제품안전 인식 강화로 불법·불량제품 신고·적발 건수가 대폭 증가하고 있어 적발 제품이 시중에 유통되지 않도록 감시하고 리콜조치하는데 소비자단체 등과 연대를 강화할 예정이다. 언론, 국내·외 리콜 사이트 등의 위해정보를 자동분석해 유형별 위해정보 제공하고 사업자가 위해우려 제품을 발견하면 선제적으로 조치하는 자발적 리콜도 활성화할 계획이다.정종영 산업부 제품안전정책국장은 “코로나로 당겨진 비대면 소비·생활 트랜드 변화와 융복합·신기술 등의 기술발전에 따라 제품안전 정책에도 변화와 도전이 필요하다”며 “제품안전 관련 소비자단체, 학계, 유관기관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제품안전 관리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1.01.14 I 문승관 기자
국토부, 도심 지하물류망 등 ‘융복합 물류혁신 R&D’ 추진
  • 국토부, 도심 지하물류망 등 ‘융복합 물류혁신 R&D’ 추진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친환경‧스마트 포장용기, 택배 종사자 부담을 줄이는 저상형 적재함, 상하차 보조장비 등 최첨단 국산 물류기술 개발이 본격 추진된다.국토교통부는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생활물류 산업 지원을 위해 ‘고부가가치 융복합 물류 배송·인프라 혁신기술개발’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하 진흥원)을 통해 15일부터 2월 17일까지 8개 세부과제의 수행기관을 공모해 올해 4월부터 연구를 시작한다.이번 사업은 국가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노동의존적이던 생활물류 산업을 로봇,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접목해 선진국 수준의 첨단물류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는 사업이다.올해부터 2027년까지 7년간 총 1461억원(국고1095억원)을 투입해 생활물류 배송·인프라 분야와 물류 디지털 정보 통합관리 플랫폼 분야의 13개 세부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중 생활물류 배송기술 첨단화 및 친환경‧콜드체인 유통 등 비대면 서비스 보편화로 급증하고 있는 생활물류의 효율성‧안전성 제고를 위해 개발이 시급한 8개 과제부터 우선 착수할 계획이다.지하 공공인프라 기반 도시공동 물류기술 개념도. (사진=국토부)먼저 여러 업체가 하나의 물류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며, 도시철도‧공동구 등을 활용한 지하 물류 기술개발을 통해 효율을 극대화하고 물류활동으로 인한 교통체증, 환경오염을 저감한다.또한 배달‧신선식품 배송 보편화에 따른 플라스틱 포장재 등 생활폐기물 급증에 대응해 재사용 가능하면서도 온도가 유지되는 스마트 포장용기를 개발하여 탈(脫)플라스틱 사회 실현에 기여한다.택배 종사자의 근무여건 개선과 아파트 단지 내 통행안전 확보를 위해 진입높이가 낮은 지하주차장에도 진입 가능한 저상형 화물트럭 적재함과 차량에 탑재 가능한 상하차 보조장비를 개발한다. 이외에도 신선식품‧의약품 등 온도민감성 화물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기 배달이륜차, 전자 화물인수증, 고밀도 스마트 택배보관함 등의 기술도 함께 개발한다.과제별 수행기관은 30일 이상 공모를 거쳐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연구과제 평가단을 통해 발표평가를 실시하여 선정할 계획이다.백승근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국가 R&D를 통해 물류산업을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최첨단 산업으로 발돋움 시키고, 근로여건 개선은 물론 교통체증‧환경오염 등 사회적 비용 절감을 통해 물류산업에 대한 인식 전환을 이루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2021.01.14 I 정두리 기자
KT, 메리어트 호텔에도 ‘AI 로봇’ 도입한다
  • KT, 메리어트 호텔에도 ‘AI 로봇’ 도입한다
  • 모델이 대구 메리어트호텔&레지던스에 적용된 KT AI 호텔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KT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KT(030200)는 대구 메리어트 호텔&레지던스에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기반의 업그레이드 된 디지털 호텔 혁신 서비스인 ‘KT AI 호텔’을 도입한다고 14일 밝혔다.KT AI 호텔은 투숙객들이 직접 물건을 만지거나 종업원을 대면하지 않아도 되는 AI 서비스를 제공한다.KT AI 호텔은 앞서 글로벌 호텔 체인인 아코르, 하얏트에 서비스를 적용한 데 이어 이번에 메리어트 계열에서도 최초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총 35개 호텔, 7200개 객실로 AI 호텔 솔루션을 확대하게 됐다.KT AI 호텔은 투숙객들이 기가지니의 AI 음성명령을 통해 객실 조명이나 가전을 제어하고, 음악을 감상하며, 호텔로봇을 통한 컨시어지 서비스들을 즐길 수 있는 비대면 편의 서비스다.KT AI 호텔에 포함된 ‘AI 호텔 로봇’은 KT가 2019년 12월 선보인 AI 로봇으로, 공간맵핑과 자율주행 등의 첨단 ICT 기술을 적용했다. 호텔 투숙객이 수건, 생수 등 편의용품을 요청하면 로봇이 찾아와 배달해준다. 직원의 단순노동 시간을 줄여 서비스 품질과 호텔 운영업무 효율성도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KT AI호텔은 대구 메리어트 호텔&레지던스의 190개 호텔형 전 객실에 도입되며, 메리어트 레지던스에는 최초로 레지던스 전용 AI 서비스 ‘AI스테이(Stay)’를 선보인다..AI 스테이는 객실 TV의 전용화면을 통해 공지사항, 시설정보, 용품요청 등의 컨시어지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날씨, 대화, 키즈랜드, 홈트레이닝, 게임 등 가정에서만 사용 가능했던 ‘기가지니’와 ‘올레TV’의 서비스들을 숙박시설인 레지던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되며, 월패드를 통한 IoT 제어도 가능해 레지던스 이용객들은 호텔과 가정집의 편의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은 “코로나19로 호텔에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가운데, KT AI 호텔 디지털 혁신 솔루션이 특급호텔의 품격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KT는 AI B2B 솔루션을 통해 앞으로도 계속 호텔 업계에 차별화된 서비스와 편의성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1.01.14 I 노재웅 기자
국산 기술로 '원자로 용기' 보수기술 완성···美 시장도 공략
  • 국산 기술로 '원자로 용기' 보수기술 완성···美 시장도 공략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원자로 내면은 냉각수에 노출되기 때문에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녹이 쓸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보호층인 ‘스테인레스강 클래딩’으로 덮는다. 간혹 클래딩이 손상되는 사례가 발생하면 작업자가 물속에서 작업을 해야 했다. 원자로 주변은 고방사능구역이기 때문에 작업자가 방사선에 기준치 이상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작업에 한계가 있었다. 원자로 건전성은 유지된다는 기술적 평가를 받았지만 보수작업은 원자력계의 숙제였다.한국원자력연구원은 ‘Ni 도금법을 이용한 클래딩 손상 보수기술’의 표준절차와 관련 설비를 개발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을 높였다고 14일 밝혔다. 원전의 손상부는 수많은 검증실험을 거친 표준절차서에 의해서만 보수할 수 있는데 이번에 표준 절차서를 개발해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게 완성했다.Ni 도금법을 이용한 클래딩 손상 보수 장치(도금액 저장 탱크 및 이송 펌프) 모습.(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앞서 원자력연은 2013년 기술을 개발해 국제 기술 표준인 ASME 인증을 받았다. 이후 기술 표준을 구현하도록 보수표준절차와 장치를 개발해 왔다. 이번 기술은 물속에서 작업자가 직접 열을 가하는 용접작업법과 달리 재료변성이나 작업자의 방사선 노출을 피할 수 있어 국내 원전뿐 아니라 미국 등 해외 수출도 이뤄낼 수 있다.실제 원전에 적용하면 원격으로 금속 보호막을 만들어 보수할 수 있다. 특수 제작한 장치로 니켈 성분을 함유한 도금액을 손상 부위에 공급하고 전류를 흘려 보호막을 생성하는 원리다. 용액을 펌프를 통해 원자로 하부 손상부위까지 전달하면 로봇이 도금액을 살포한다.원자력연은 이번 기술이 미국 규제기관(USNRC) 기술검토 승인을 받도록 미국 전력연구소(EPRI)와 공동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미국과 유럽 발전소에서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원자로 용기 손상부 보수에 적용하겠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 기술검토 승인 통과 후에는 원자로 용기 손상을 보수하는 국제 원자력 표준 기술로 활용할 수 있다.황성식 재료안전기술개발부 책임연구원은 “원자로 안에 작업자가 들어가 보수 작업을 할 수있지만 고방사능구역이라 작업에 한계가 있었다”며 “실제 작업을 하더라도 짧은 시간에 작업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작업이 이뤄지지 못해 원자력계의 골치 아픈 부분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황 책임연구원은 “국내 원자력 원천기술이 원전 안전성 증진을 위해 현장에 직접 적용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미국 규제기관의 승인까지 받게 되면 본격적인 해외 기술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1.01.14 I 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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