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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긴축 의지' 메시지 명확하게 내야"①
  • "한은 '긴축 의지' 메시지 명확하게 내야"[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3.5%로 인상했지만 시장금리는 한때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금융당국에선 은행권을 향해 예금금리, 대출금리를 내리라고 요구한다. 공공요금을 중심으로 물가가 다시 오르면서 물가는 다 못 잡은 거 같은데 금리는 인상보다는 인하 기대가 더 커졌다. 이달 제53대 한국경제학회장으로 취임한 황윤재 서울대 경제학부 석좌교수는 13일 서울대 교수 사무실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한은이 긴축 정책을 하겠다고 해놓고 완화 시그널을 보내고 있어서 걱정”이라며 “사람들의 기대 심리가 완화를 예상하면 물가가 금방 잡히지 않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 “우리나라는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안착됐다고 보기 힘들다”며 “이는 향후 인플레이션과 저성장 국면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황윤재 경제학회장 겸 서울대 경제학부 석좌교수가 13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연구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다음은 황윤재 한국경제학회장 겸 서울대 경제학부 석좌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 -코로나19 이후 경제구조가 많이 바뀌었다. 고물가 고착화 우려 등 과거 저물가, 저금리 시대로 다시 돌아갈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 인플레이션 문제가 심각하고 탈세계화 경향도 생겼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중국 갈등 등 지정학적 변화가 공급 측면에 영향을 주고 있다. 예전에는 싼 가격에 잘 생산할 수 있는 물건들을 서로 교환하자는 것이었는데 지금은 지정학적, 정치적 이유로 세계화 이점이 사라졌다. 공급 제약으로 원하는 원자재를 구입하기도 힘들어졌다. 정치 지형이 바뀌지 않는 한 이런 상황이 해소되긴 어렵다. 기술 혁신이 일어날 경우 물가가 내려갈 수 있지만 저물가 시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는 회의적이다. 금리도 마찬가지다. 물가가 높다면 중앙은행은 긴축정책을 할 수밖에 없다. 고금리 정책으로 인해 실물 경제가 얼마나 침체에 빠른 속도로 빠지느냐에 따라 각 나라마다 다른 대응을 해야 할 것 같다. -지금이 그런 시기일까?△ 지금이 전환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작년 인플레이션이 올라갔을 때 대부분의 나라들이 고금리 정책을 썼고 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은 고용시장이 타이트하지만 다른 나라들은 침체 압력을 받고 있다. 물가가 빨리 낮아지지 않으면서 스태그플레이션 비슷한 현상도 나타난다. 이게 얼마나 지속될까에 따라 방향이 다를 것이다. 고물가가 유지된다면 금리는 높게 유지돼야 하지만 침체 속도가 강하다면 금리를 높게 올릴 수 없을 것이다. -아직 고물가이지만 미국 등 주요국 기준금리 인상이 올해 내에는 종료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금리 인상 종료가 적정하다고 보나? △ 아마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긴축 종료의 적정성에 대해선 모를 거다. 지표를 보면 미국은 물가가 6%대이고 고용시장도 타이트하다. 연준이 베이비스텝(0.25%포인트 금리 인상)으로 한 두 번 정도 더 금리를 올릴 것 같다. 그 이후에는 물가가 어떻게 될지 봐야 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달 18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이미 금리가 높다, 최종금리 3.75%를 예상했던 사람들은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사실상 금리 인상 종료 선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긴축을 하겠다고 해놓고 완화 시그널을 보내고 있어 그게 걱정이다. 사람들의 기대 심리 자체가 완화로 예상을 해버리면 앞으로 물가가 금방 안 잡힐 수도 있겠다고 생각할 수 있다. 공공요금이 오르는 시점이라 어느 정도 물가가 오르는 사이클이 끝난 후 그런 얘기를 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안착됐다고 보기 힘들다. 이는 향후 인플레이션과 저성장 국면이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물론 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물가도 오르고 경기 침체도 나타나고 있어 어느 것에 무게 중심을 둘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 같다. 그래도 일단 물가를 먼저 잡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금리가 더 올라가고 경기는 더 침체에 빠질 수 있다.-국고채 금리,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이 한때 기준금리보다 낮아졌다. 금리 인하 기대 등을 반영한 것인데 금리 역전 현상은 어떻게 봐야 하나?△ 한은이 긴축 메시지를 확실하게 내야 한다. 모호한 메시지를 주면서 시장에선 완화를 예상해 금리가 내려가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도 마찬가지이지만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 미리 시장이 반응을 해버렸다. 그러나 뉴스가 달라지면 트렌드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14일 미국 1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비 6.4%로 예상치(6.2%)를 상회하자 미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한은은 금리 인상 기조인데 정부는 부동산 규제책을 완화하고 금융당국은 은행을 상대로 예금·대출 금리를 내리라고 한다. 경제정책 엇박자로 보이는데 어떻게 평가하나?△ 과거 정권에서 부동산 규제가 워낙 심했다. 오히려 강한 규제로 가격이 올랐던 부분이 있다. 자유로운 주택 수요·공급을 방해하는 불필요한 규제는 철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거래절벽, 집값 하락, 미분양 주택 증가 등으로 인해 금융기관이 부실화될 수 있으니 실물 경제 악화를 막기 위한 것이다. 부동산 시장은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 심리가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부동산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가계부채는 고금리로 인해 디레버리징(Deleveraging·부채 감축)이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 규제 완화책이 이런 흐름을 중단할 수도 있다. 가계부채와 부동산 대응책이 어떻게 조화돼야 하나?△ 고소득·고신용 중심으로 가계부채 규모가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조기에 금융완화 정책을 펴고 금융회사에 무리하게 금리 인하를 요구하면 가계부채 감소 추세가 중단될 것이다. 향후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해지고 부동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가계부채에서 보다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대상은 저소득, 청년층에 집중된 취약차주들로 이들에 대한 선별 지원이 필요하다. 고금리가 지속될 경우 이들이 가장 타격을 받는다. 금융시스템 안정도 위협될 수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황윤재 경제학회장 겸 서울대 경제학부 석좌교수가 13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연구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정부가 경제정책의 초점을 물가 안정에서 ‘경기 대응’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점이 적절한가?△ 한은의 지속적인 긴축 정책으로 물가는 작년 여름 정점을 찍고 서서히 하락하는 추세다. 그러다 최근 공공요금 인상 여파로 물가가 다시 고개를 드는 모양새다. 한동안 물가가 급속히 내려가지 않는 ‘스티키(sticky price·끈적끈적한)’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경기 대응으로 정책의 초점을 옮겨야 할지 여부는 경기 침체 속도가 얼마나 심각한가에 따라 다를 것이다. 다만 중국이 리오프닝에 나서면서 수출이 살아나면 경기가 괜찮다고 느낄 수도 있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다시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중국이 살아나더라도 글로벌 무역 분절화, 미중 갈등 등은 악재일 수 있다. 중국의 높은 성장에 기대왔던 ‘중국 특수’는 끝났다는 시각도 있다. △ 우리나라는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26.9%(2022년·홍콩 포함)에 달할 정도로 특정 국가에 무역이 집중돼 있다. 국제 무역 파트너를 다변화하는 것이 좋겠지만 금방되는 것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이다. 기술혁신을 해나가야 한다. 미중 관계에선 양측 모두에게 필요한 존재가 돼야 한다. 미국은 선진 기술이 있지만 우리는 미국에는 없는 반도체 생산 기술을 갖고 있다. 중국 입장에서 우리나라는 중간재를 공급하고 기술을 도입하는 창구 역할을 한다. 그런데 블록화로 중국이 기술을 도입하는데 장벽이 생길 수 있다. 이를 역이용해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벌리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중국은 핵심 광물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세계 경제가 중국 없이 돌아가기 힘들다. 경제 안보 측면에서 중국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 잠재성장률을 높이기 위한 해법은? 전임 학회장께서 기술 진보, 고급인력 육성 등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 고령화되면 생산성이 떨어질 것인데 로봇 등 기술 진보로 생산성이 감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다. 로봇을 많이 이용할수록 생산성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연금·노동개혁을 통해 나이와 관계없이 생산성 높은 인력을 활용해야 한다. 저출산 해결도 필요하다. 출산으로 인한 비용 감소 정책과 함께 사교육비·직장 문화·사회 규범 등의 변화를 위한 캠페인이 필요하다. 이민 정책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3대 개혁(연금·노동·교육)에서 가장 시급한 개혁은 무엇일까?△ 연금 개혁은 노후생활 보장과 관련이 있고 노동·교육 개혁은 생산성을 높이고 소득재분배에도 도움이 된다.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연금개혁은 쉽게 할 줄 알았으나 국회에서 다시 정부로 개혁안이 미뤄지면서 실망스러웠다. 저출산·고령화는 누구나 알고 있는 이슈이기 때문에 보험료율을 올리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다 알고 있다. 국민들을 설득해야 한다. 노인들의 숫자가 더 많아지면 보험료율 인상은 더더욱 못하게 된다.
2023.02.17 I 최정희 기자
노조 결성 통보 하루만에…테슬라, 직원 수십명 해고
  • 노조 결성 통보 하루만에…테슬라, 직원 수십명 해고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테슬라가 노동조합 결성을 추진했다는 이유로 미국 뉴욕 버팔로 공장 직원 수십명을 해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AFP)테슬라의 노조 설립을 추진중인 미국 노동자연맹(WU)은 이날 미 전국노동관계위원회(NLRB)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테슬라가 노조 결성에 대한 보복 및 노조 활동을 방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직원들을 불법적으로 해고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테슬라의 불법행위로 인해 직원들의 권리가 돌이킬 수 없는 파괴를 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연방법원에 금지명령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의 해고 조치는 전날 뉴욕 버팔로 공장 직원들이 “로봇처럼 취급받는 것에 지쳤다”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이메일을 보내 노조 결성 의사를 알린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오토파일럿 기술에 대한 데이터를 분류하는 800명 이상의 직원들은 메일에서 생산 압박 감소와 더 나은 임금, 고용 안정을 원한다며 노조를 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해고된 직원들 가운데 일부는 노조 결성을 위한 논의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테슬라 인사책임자 등이 관련 논평에 답하지 않았다고 전하면서, 불과 6마일(약 9.7㎞) 떨어진 버팔로 매장에서 첫 노조 결성에 성공한 스타벅스와 대비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WU의 조직원 재즈 브리삭은 “조직화 노력을 시작한 노동자 그룹에 대한 집단적 보복”이라며 “(노조 결성시) 잠재적 결과에 대해 모든 직원들을 겁에 질리게 만들어 집단에서 도태시키려는 시도”라고 비난했다.오토파일럿 분석 직원이자 노조 결성 조직위원회 위원인 사라 코스탄티노도 “그들(사측)이 보내는 메시지는 매우 명확하다. 그들은 우리를 겁주려 한다. 하지만 이는 역효과를 낸다고 본다. 우리에게 노조가 왜 필요한지 눈을 뜨게 했다”며 더 많은 노동자들을 자극해 노조 결성을 위한 지원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2.16 I 방성훈 기자
EU, 아마존-로봇청소기업체 M&A 제동거나…개인정보 침해 우려
  • EU, 아마존-로봇청소기업체 M&A 제동거나…개인정보 침해 우려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유럽(EU)집행위원회가 세계 최대 이커스업체인 아마존의 로봇청소기 1위업체 ‘아이로봇’의 인수에 대해 제동을 걸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미국 경쟁당국이 독과점 문제에 초점을 잡고 기업결합(M&A) 심사를 하고 있는 것과 달리 EU는 개인 정보 침해 쪽에 집중하고 있다. 아이로봇의 로봇청소기 ‘룸바’가 매장에 전시돼 있다. (사진=AFP)FT는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EU집행위원회는 아마존의 아이로봇 인수와 관련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이로봇은 ‘룸바’ 로봇 청소기를 판매하는 곳으로, 미국 내에서 시장 점유율 75%를 차지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8월 주당 61달러, 총 17억달러를 지급하며 인수에 나섰다. 아이로봇 인수로 로봇 분야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면서 스마트홈 생태계를 탄탄하겠다는 복안이다. 아마존은 2018년 보안 카메라 업체 링 인수를 시작으로 이듬해에는 와이파이 라우터 업체인 이로(Eero)를 인수하면서 음성 인식 비서 알렉사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홈 생태계를 확대했다. 아마존의 야욕과 달리 규제당국에서는 쉽게 M&A 허가를 내주고 있지 않다. EU집행위는 이번 인수계약으로 소비자들의 프라이버시가 침해될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룸바는 집 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스스로 구조를 학습해 집 내부 지도를 그리고, 장애물을 피해 가며 지도에 따라 청소를 한다. 그러면서 수집한 각종 사진과 데이터 등 개인정보를 마음껏 활용할 우려가 있다는 게 EU집행위의 시각이다. 아이로봇 CEO는 2017년 한 언론 인터뷰에서 룸바의 지도 기능으로 얻은 데이터를 아마존이나 구글 같은 회사에 판매하는 수익 모델 도입을 언급한 바 있다.아마존은 과거 가정용 보안 카메라 링에서 촬영된 영상을 사용자 동의 없이 경찰에 넘겼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로봇까지 인수할 경우 개인정보 침해 문제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소식통은 FT에 “아마존이 아이로봇을 인수한 후 이미 수집한 데이터를 인공지능(AI) 음성서비스인 알렉사에 어떻게 결합할지 등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유럽집행위는 기업결합과 관련해 별다른 경쟁제한성이나 프라이버시 문제가 없다면 1단계(예비) 조사에서 결론을 낸다. 하지만 심각한 우려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면 2단계(심층)조사에 나선다. 소식통은 “1단계 조사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아마존이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가 없다고) 충분히 규제당국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2단계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의 아이로봇 인수 건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로부터 반독점 조사를 받고 있다. 미국 민주당 소속의 연방 상원의원은 지난해 8월 인수 소식이 알려지자 “아마존의 독과점 문제를 억제하기 위해 이번 거래에 대해 경쟁당국이 반대해야 한다”며 “소비자 권익 향상을 위해 경쟁 보호에 더욱 나서야 한다”고 FTC를 압박하기도 했다.FT는 “전세계적으로 빅테크의 확장에 대해 규제당국이 치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특히 개인 데이터를 활용해 시장지배력을 키우거나 개인정보를 침해하는 문제에 대해 앞으로 더 많은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3.02.16 I 김상윤 기자
스맥 "전기차용 폐 배터리 재사용 기술 개발 추진"
  • 스맥 "전기차용 폐 배터리 재사용 기술 개발 추진"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스맥(099440)은 전기차용 폐 배터리 재사용 산업화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사진=스맥)스맥은 이날 “자원 회수율 향상을 위한 사용 종료 리튬 이차전지의 최적 재활용 공정 기술 개발을 목표로 로봇 자동화 공정 장비 및 기반 구축 사업에 참가한다”며 “이미 작년 구축에 참가하여 실증을 마쳤으며 오랜 기간 축적된 로봇기술과 공정 자동화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전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스맥은 배터리 방전 기술 전문기업 해동엔지니어링과 폐 배터리 재활용 전처리 공정인 방전 해체 로봇 자동화 공정 기술개발을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해체 자동화 공정 기술은 전기차 폐 배터리 해체 시 미 방전 등의 이유로 인한 화재 위험성 등 노동자 안전에 직결된 주요 기술이라고 스맥은 전했다. 그러면서 “배터리 시스템 및 모듈 다양성에 따른 해체 작업 효율성 제고를 위해 셀 레벨 수준의 맞춤형 해체 방안을 마련하고, 관련 공정 기술을 정립해갈 방침이다. 시스템 및 모듈의 방전 상태를 확인하고 이상 발생 시 대처하는 공정도 확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스맥은 “열화된 셀 분쇄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중금속, 반응성 가스 노출 등 안전사고 방지 공정도 개발하고, 셀 분쇄 작업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자동화 혹은 사고방지 분쇄 기술을 연구할 방침”이라며 “배터리 화학 조성에 따른 배터리 분류 공정 도입으로 혼입을 방지하고, 자력 및 비중 선별 등을 통한 희소 금속 이외 부품들의 재활용 방안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맥 관계자는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용 폐 배터리 재활용 시장의 규모는 2030년 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기차용 폐 배터리 재사용 산업화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국내 폐 배터리 재활용 시장 발전 및 고도화에 기여하겠다”고 언급했다.
2023.02.16 I 이용성 기자
현대모비스, 지난해 특허 3000여건 출원..해외 비중 커져
  • 현대모비스, 지난해 특허 3000여건 출원..해외 비중 커져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지난해 자율주행·전동화·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를 중심으로 3000여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특히 해외에서 출한 지식재산권이 사상 처음 국내 출원 규모를 넘어섰다.현대모비스는 16일 경기도 용인 마북연구소에서 개최한 ‘2023 특허 어워즈’에서 “자율주행과 통신 등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글로벌 지식재산권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글로벌 표준특허 개발을 통한 특허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표준특허는 국제 표준기구에서 인증 받은 원천기술로, 제3자가 해당 기술을 자사의 제품에 활용하려면 표준특허를 보유한 회사에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 표준 특허만으로도 또 다른 형태의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는 셈이다.현대모비스의 표준특허 확보 전략은 향후 국제표준으로 제정될 기술을 예측하고 특허를 전략적으로 출원하는 방식과,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특허를 국제표준기구의 양식에 맞춰 표준특허로 재출원하는 방식이다. 자율주행과, 전기차 충전, V2X 통신기술, 고정밀 위치 추적시스템 등이 주요 대상이다.현대모비스는 올해 초 열린 ‘CES 2023’에서 유망 특허 기술이 탑재된 미래형 콘셉트카 ‘엠비전’ 시리즈를 선보였다.(사진=현대모비스)이 밖에도 현대모비스는 국내외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들이 보유한 우수특허를 매입하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원천기술로 발전할 수 있는 유망 기술에 투자하고, 이들 기관들과 함께 부가가치가 높은 기술로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대표적으로는 현대모비스는 재작년 무선 충전 특허를 매입해 올해부터 이를 통한 신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 관련 기술도 향후 전기차는 물론, 도심항공교통과 로봇에도 활용 가능한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미래 모빌리티 분야 유망 특허 매입을 통해 지속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대모비스는 특허전문가와 변리사들이 연구원들의 과제 선정부터 신뢰성 검증까지 단계별로 밀착 지원하고, 신규 특허 출원에 앞서 국제표준이 고려될 수 있도록 연구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또 이날 어워즈에서는 우수 특허를 출원한 연구원 35명과 소속부서에게 총 1억원의 포상금을 전달했다. 악천후에도 안전주행을 돕는 신개념 자율주행 카메라, 측면 충돌 시에도 실시간으로 에어백을 전개할 수 있는 차세대 사이드 에어백 등이 우수 기술로 선정됐다.
2023.02.16 I 박민 기자
와이즈에이아이, 바노바기성형외과에 AICC 구축 본격화
  • 와이즈에이아이, 바노바기성형외과에 AICC 구축 본격화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K-OTC 상장 인공지능(AI) 플랫폼 전문기업 와이즈에이아이가 강남 바노바기성형외과에 AI 고객센터(AICC) 구축을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마스크 착용 해제 조치가 시행되면서 미용 성형에 대한 문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일상 회복이 본격화됨에 따라 병원을 찾는 고객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선제적으로 AI 기반 고객 응대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이번 구축을 통해 바노바기성형외과에는 24시간 자동으로 예약과 상담이 가능한 ‘AI 콜센터’ 및 ‘AI 홈페이지’를 비롯해, 병원 내에서 스스로 움직이며 고객을 응대하는 ‘AI 로봇(LG전자 클로이 가이드봇)’ 등이 도입된다.와이즈에이아이는 이번 구축 사례를 통해 미용의료 분야에서의 추가 고객사 확대는 물론,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에서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형석 와이즈에이아이 대표이사는 “바노바기성형외과와는 사업 초기 AI 챗봇 공급으로 인연을 이어왔기 때문에 이번 AICC 도입과 관련해 구축 초기 단계부터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며 “와이즈에이아이가 AI 기반 실시간 다국어 처리 등의 글로벌 서비스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16 I 김응태 기자
LG전자 로봇 클로이, 박물관 큐레이터 된다
  • LG전자 로봇 클로이, 박물관 큐레이터 된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의 클로이 가이드봇이 박물관 안내 도우미로 나선다.LG전자는 국립공주박물관과 국회박물관에서 문화해설과 길 안내 등 큐레이터 역할을 수행할 ‘LG 클로이 가이드봇’을 ‘큐아이’라는 이름으로 배치해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LG 클로이 가이드봇은 관람 접근성을 높여, 평소 일반 관람객과 달리 문화를 소비하고 즐기는 데 어려움을 겪어 온 소외계층의 고객 만족도를 제고한다.LG전자의 클로이 가이드봇이 국립공주박물관에서 수어 해설을 하고 있다. 좌측 상단 사진은 수어해설 이해를 돕기 위한 합성 이미지 컷. (사진=LG전자)예컨대 청력이 약한 관람객에게는 수어 해설과 자막노출을 제공해 전달력을 높인다.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를 사용해야 하거나 유모차를 동반한 관람객에게는 휠체어 또는 유모차 전용 경로로 안내한다. 어린이 관람객들은 터치, 드래그&드롭을 이용한 영역확대, 퀴즈, 무늬 맞추기 등 다양한 양방향 콘텐츠도 경험할 수 있다.LG 클로이 가이드봇은 정밀한 자율주행과 앞뒤 양방향 정보 제공이 가능한 기존 LG 클로이로봇에 별도의 UI 소프트웨어를 탑재, 다양한 관리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했다. 이를 바탕으로 각종 정보 제공을 위한 음성인식 및 답변 서비스와 문화해설 서비스, 사용유도를 위한 이동홍보 서비스, 챗봇&로봇 연계 서비스가 가능하다.LG전자는 가이드봇을 비롯해 △서브봇(서랍형¬·선반형) △UV-C봇 △캐리봇 △잔디깎이봇 등 총 5종의 로봇 라인업을 기반으로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한 로봇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LG전자가 로봇사업에서 꾸준히 라인업을 확대하는 건 산업 성장성 때문이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KIRIA)에 따르면 국내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86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약 35% 증가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국내 서비스 로봇 시장이 오는 2025년 2조8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노규찬 LG전자 로봇사업담당 상무는 “LG 클로이 가이드봇은 취약층 등 ‘관람접근성’ 확대가 필요한 고객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박물관을 찾은 모든 이들이 편안하게 관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2.16 I 김응열 기자
소풍벤처스, 지난해 39개사 신규 투자…기후기술·농식품 집중
  • [마켓인]소풍벤처스, 지난해 39개사 신규 투자…기후기술·농식품 집중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소풍벤처스는 지난해 위축된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39개 스타트업에 신규 투자했다고 16일 밝혔다. 투자 부문은 크게 기후 기술 농식품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ICT, 헬스케어 등 다양했다.세부적으로 기후 기술 부문에서는 에너지와 순환경제, 모빌리티, ICT·SaaS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했다. 대표적으로 회사는 △이온어스(이동형 전기차 배터리)와 △엔벨롭스(개발도상국 중심 영농형 태양광을 이용한 재생에너지 생산) △콤스(부유식 해상 풍력 기술을 개발) △에이트테크(폐기물 자동 선별 로봇) △리플라(미생물 기반 고순도 재활용 플라스틱 생산) △서울다이나믹스(무인 대형 트럭 제조) △셀렉스(베트남 전기 오토바이 및 배터리 교체) △탄소중립연구원(B2C 탄소 회계 플랫폼을 운영) 등에 투자했다. 농식품 부문에서는 농업과 식품 밸류체인 전후방을 아우르는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도시곳간(시골생산자와 도시소비자를 연결하는 프리미엄 반찬 편집샵)과 △메타텍스쳐(식물성 계란) △뉴로팩(친환경 포장 패키징) △그린굿스(양계 수직계열화) △해처리(데이터 기반 농산물 선도거래 플랫폼) 등이 대표적인 투자처다.소풍벤처스가 기존에 투자한 기업 중 27개 팀은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이 과정에서 소풍벤처스는 2건의 회수 성과를 내기도 했다. 약 103억 원 규모의 ‘임팩트 피크닉 투자조합’을 결성하기도 했다. 이는 기후변화에 대응할 기후 기술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조성된 펀드로, 소풍벤처스는 이를 통해 에너지와 농식품, 순환경제 분야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기여하거나 기후변화 적응에 도움되는 기술 개발사에 투자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팁스(TIPS) 운영사이기도 한 소풍벤처스의 작년 기준 누적 선발팀 수는 12팀으로 집계됐다. 팁스는 운영사(투자사)가 기술 창업 기업을 추천하면 정부가 연구개발(R&D), 창업 사업화 자금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기후 기술 창업가를 위한 프로그램을 론칭해 ‘발굴-육성-투자’ 복합 네트워크의 초석을 마련하기도 했다. 소풍벤처스는 기후 기술 스타트업 육성 투자를 위한 ‘임팩트 클라이밋’ 프로그램을 론칭해 매월 창업가를 중심으로 기후 기술 전문가를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를 통해 기후 기술 전문성을 가진 혁신가들이 창업가로서 성장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할 수 있도록 재무적·비재무적 자원을 제공했다는 설명이다.또한 한국농업기술진흥원(전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함께한 농식품 특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임팩트어스’는 결실을 맺었다. ‘임팩트어스’는 지난 2020년 론칭한 국내 최초 농식품 특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소풍벤처스는 지난 3년간 임팩트어스를 통해 농식품 분야를 혁신하는 스타트업 총 33팀을 육성 및 투자했다.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소풍은 지난해 기후 기술 분야를 중점 투자 분야로 삼고 글로벌 식량 위기와 탄소배출 감축 및 기후위기 적응 솔루션을 만드는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했다”며 “2023년에도 기후 기술 투자에 집중하며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임팩트 투자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2.16 I 김연지 기자
농기계 업계 1위 대동 작년 실적 '고공행진'…"미래사업 현실화"
  • 농기계 업계 1위 대동 작년 실적 '고공행진'…"미래사업 현실화"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농기계 업계 1위 대동(000490)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조 4637억원, 영업이익은 849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4%, 122%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간 최대 실적이다.(사진=대동)◇디지털 전환·원재료 절감에 농기계 수출·환율효과 더해져대동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스마트 농기계·팜·모빌리티 3대 미래사업을 기반으로 ‘애그테크(Agtech·첨단기술을 농산물 생산에 적용)&모빌리티 플랫폼 그룹’으로 혁신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과 로드맵을 수립 시행해가고 있다. 이 일환으로 지난해 불확실한 경제상황에서 디지털 전환을 통한 조직 체질 개선과 경영효율성 제고, 상품성 및 라인업 강화를 통한 브랜드 가치 향상, 공급망 다변화와 환율 연동제를 통한 원재료비 절감 등의 중장기 전략을 강력하게 추진했다. 여기에 농기계 수출 증가와 환율 효과 등으로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대동은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라 올해 중장기 전략 기조를 유지하면서 핵심 사업인 스마트 농기계의 질적·양적 성장을 통한 수익과 매출 극대화를 추진한다. 기술·제품 개발 부문과 생산 부문을 프로덕트 생산개발부문으로 조직을 리빌딩해 상품·기술 개발, 제조·품질 관리 등의 핵심 역량을 강화한다. 안전과 환경을 제외한 제조 전 과정의 비생산적 비용은 제거한다. 이와 함께 ‘서비스 컴퍼니’로 거듭나고자 농기계 원격 관제 서비스 ‘커넥트’ 기능을 적용한 모델을 중소형 트랙터와 콤바인까지 확대한다. 대동은 고객 제품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고장 전 사전적이고 예방적인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해 브랜드 만족도를 높이고 부품&서비스 매출을 극대화 할 방침이다. 애그테크의 하나인 직진, 선회, 작업기 자동 조작이 되는 3 단계 자율주행을 채택한 HX트랙터(100~140마력)로 대형 농기계의 국내외 매출도 확대해 나간다.◇스마트 파밍·로봇 개발 등 미래산업 위한 투자 지속미래사업을 위한 투자도 지속 강화한다. 대동은 지난해 그룹의 플랫폼·솔루션 사업을 리딩할 대동애그테크를 신설하고, 스마트파밍 솔루션 개발을 위해 농작물 생육 데이터를 수집할 스마트 팜을 서울사무소에 구축했다. 또 스마트 모빌리티를 생산을 전담할 S-팩토리를 완공하는 등 미래사업 추진 속도를 지속 높이고 있다.올해는 신설 조직인 AI(인공지능)플랫폼사업부문과 미래기술실을 주축으로 기능성 품종의 생육 레시피를 확보해 생육 솔루션 사업 모델 수립을 마무리 짓고, 실증용 자율주행 4단계 트랙터를 제작해 필드 테스트를 시작한다. 이와 함께 로봇 시장 진출을 위해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과 공동 설립한 ‘대동-키로 로보틱스센터’를 주축으로 농업·비농업 로봇 3종 개발을 본격화한다. 그룹 모빌리티 사업을 맡고 있는 대동모빌리티와 자동화·지능화·전동화 등의 핵심 기술 내재화를 위한 연구 협력, 배터리 교환형 전기 스쿠터 시장 창출을 실증 사업 협력도 지속한다.원유현 대동 대표이사는 “지난 3년, 농기계에서 미래농업 기업으로의 혁신하며 기업 경쟁력을 높였고 애그테크·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사업 모델과 경쟁력을 구축했다”며 “3대 미래사업으로 만든 자율작업 농기계, 스마트파밍 솔루션, 전기 스쿠터 등의 마래사업 ‘컨텐츠’를 올해부터 하나씩 선보여 대동만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고 기업 가치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16 I 함지현 기자
LG CNS, 5G특화망 사업 본격화···제조·물류 '디지털전환' 이끈다
  • LG CNS, 5G특화망 사업 본격화···제조·물류 '디지털전환' 이끈다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LG CNS가 고객의 디지털전환(DX) 혁신을 위한 5G특화망(이음5G)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6일 밝혔다.이를 위해 LG CNS는 이달 초 경희대와 ‘이음5G 구축 및 연구·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이음5G를 기반으로 제조·물류 등 산업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과 서비스 연구·개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LG CNS와 경희대는 이번 협약으로 이음5G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예지보전 솔루션’을 공동 개발한다. 예지보전은 설비 상태를 파악해 이상 징후를 예측하면서 유지·보수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LG CNS와 경희대는 스마트팩토리의 로봇, 컨베이어벨트 등에 탑재된 모터에서 전류, 온도, 진동 등 데이터를 수집하고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는 실증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모터는 데이터는 일정한 패턴을 보이는데, 데이터를 분석해 이상 패턴을 사전에 감지하고 모터의 고장을 미리 진단하는 것이 이 솔루션의 주요 역할이다.5G특화망 활용 시 스마트팩토리 모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다. 일반 이동통신망이 아닌 별도의 전용 주파수를 이용하는 이음5G는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 △우수한 보안 등이 특징이다.협약에 앞서 LG CNS는 경희대에 이음5G 구축을 지난해 12월 완료하기도 했다. 또한 LG CNS가 자체 개발한 5G 코어 시스템을 경희대에 처음 도입했다. 5G 코어 시스템은 스마트폰, 라우터 등 단말을 비롯해 단말과 무선 통신을 위한 기지국, 네트워크 등 세 가지를 하나로 연결하는 시스템이다.이영구 경희대학교 전자정보대학장 교수(왼쪽)와 김태훈 LG CNS 클라우드사업부장 전무가 이음5G 구축 및 연구·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LG CNS)LG CNS는 경희대 전자정보대학 건물을 기준으로 반경 약 400m 옥외에 이음5G를 확대 구축해 △무인항공기(UAV) △무인운송로봇(AGV) △자율주행로봇(AMR) 등을 원격 제어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드론배송, 순찰·안내로봇 관련 서비스를 개발한다.LG CNS는 지난해 3월 이음5G 기간통신사업자로 선정됐으며 부품기업 A사에 AI비전검사, 무인운송로봇 운영에 대한 PoC(기술검증)를 진행하며 이음5G 기술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정부세종청사 DX프로젝트도 수주해 이음5G 기반으로 순찰로봇, AI얼굴인식 출입게이트 등을 관리하는 ‘스마트 정부청사 통합관리체계’도 구축하고 있다.지난해 9월 LG CNS는 상암IT센터에 ‘5G 오픈랩(Lab)’도 열었다. 5G 오픈랩은 고객이 이음5G를 경험하고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구체화할 수 있는 공간이다. 단말부터 기지국, 네트워크, 코어까지 이음5G 관련 모든 인프라를 갖췄다. 고객은 속도, 지연시간 등 이음5G의 다양한 품질 지표를 확인할 수 있으며 관련 기술 교육도 들을 수 있다. 또한 향후에는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이음5G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5G 코어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김태훈 LG CNS 클라우드사업부장 전무는 “이번 산학협력을 통해 제조, 물류를 포함한 전체 산업 현장에서의 이음5G 활용도를 높이고, 고객의 비즈니스 경쟁력을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과기정통부는 ‘디지털산업 활력제고 규제 혁신방안’의 일환으로 이음5G 주파수 공급 절차와 제출서류 간소화를 시행하고 있다. LG CNS도 경희대와의 이음5G 협업에서 과기정통부의 지원을 받았다. LG CNS는 국내에서 2번째로 이음5G 주파수를 할당 받았으며 현재까지 이음5G 기간통신사업자로 선정된 기업·기관은 총 9곳이다.
2023.02.16 I 함정선 기자
챗GPT 열풍에 AI반도체 주목…삼성·SK, 주도권 다툼 본격 참전
  • 챗GPT 열풍에 AI반도체 주목…삼성·SK, 주도권 다툼 본격 참전
  • [이데일리 최영지 이다원 기자] “AI 반도체요? 삼성전자는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김기남 삼성전자 SAIT (옛 종합기술원) 회장)“AI 분야는 반도체 수요의 새 킬러 애플리케이션(Killer Application)이 될 공산이 커졌습니다.”(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AI(인공지능) 챗봇인 ‘챗GPT’ 열풍이 점차 확산하며 AI 기술을 구현시킬 AI 반도체가 주목받고 있다. AI 기술이 진화하기 위해선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데이터를 생성·저장·처리하는 고용량·저전력을 강점으로 하는 고성능 메모리반도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전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 1, 2위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에 눈길이 쏠리는 가운데 이들 기업은 선제로 고성능 메모리반도체를 내놓으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를 위해 자연어 처리 기능에서 나아가 이미지, 음성 처리 기능도 AI 챗봇이 소화할 것을 내다보며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의 융복합 연구개발 역시 한창이다.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5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림대 도헌학술원 개원 기념 학술심포지엄에서 ‘AI 시대, 한국 반도체가 나아갈 길’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SK하이닉스)◇“AI 기술 구현할 ‘고성능 메모리반도체’ 역할 중요”15일 박정호 부회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림대 도헌학술원 개원 기념 학술심포지엄에 기조연사로 참여해 AI 성장을 기반으로 반도체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AI 시대, 한국 반도체가 나아갈 길’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은 그는 “AI 시대가 펼쳐지면서 과거에 못 푼 난제가 해결되고, 자율주행차, 로봇, 바이오 등의 분야에서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가 탄생해 우리의 삶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그 변화의 중심에서 보이지 않는 혁신을 만들어 온 것은 메모리반도체”라고 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AI 반도체 시장 규모는 444억달러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대비 27.8% 성장한 것으로, 2026년에는 86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AI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에 앞서 방대한 데이터양을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선 AI 연산에 최적화한 반도체를 개발하는 것이 급선무다. 김형준 차세대 지능형반도체사업 단장(서울대 명예교수)은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연산을 위해서는 고성능·고효율 D램이 필요하다”며 “또 전보다 많은 데이터를 저장해야 하니까 더 많은 데이터센터가 필요하고, 이를 소화할 낸드플래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불황에도 불구 AI 반도체를 계속해서 내놓고 있다. 챗GPT에 활용되는 엔비디아의 GPU에는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최고속 D램인 ‘HBM(고대역폭 메모리)3’ 등이 탑재돼 있다. GPU는 D램에 저장된 명령을 가져와 연산하는 식으로 데이터를 처리하는데 AI는 대용량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해야 하는 만큼 HBM 탑재는 필수다.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HBM을 활용한 ‘HBM-PIM’을 내놨다. HBM에 연산 기능까지 더해져 시스템 성능과 효율이 향상되는 점이 특징이다. AI, 머신러닝, 빅데이터 등 데이터센터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대용량 D램 기술(CXL 기반 D램 메모리)도 개발했다.네이버(035420)와 AI 반도체 솔루션 개발 협력에도 나선다. 초대규모 AI 시스템에 최적화된 컴퓨테이셔널 스토리지, HBM-PIM, CXL(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 등의 반도체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삼성전자의 HBM-PIM과 SK하이닉스가 양산하는 HBM3. (사진=삼성전자·SK하이닉스)◇“AI 특화 반도체 개발해야”…인력 쟁탈전 비상업계에선 미래형 인공지능 챗봇을 염두에 두고 시스템반도체와 메모리반도체 융복합 형태의 AI반도체 개발을 준비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AI에 특화한 AI용 반도체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챗GPT의 자연어 처리 기능은 일부 기능에 불과할 것으로 향후 이미지, 음성 처리 기능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차량 내 이미지 스캔기능이나 자율주행 기능을 하는 반도체 전부를 차량용 반도체라고 일컫는 것처럼 AI용 반도체 개발도 필요해질 것”이라며 “하나의 시스템온칩(SoC)에 NPU(신경망처리장치)와 GPU 등이 한데 있으니 하나의 칩으로 볼 수 있으며, AI 맞춤형 통합칩이 개발될 수 있다”고 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AI 반도체 개발은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를 함께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이뤄질 전망”이라며 “고용량 메모리인 HBM과 연산용 반도체인 PIM을 합치거나, GPU와 메모리 반도체를 합치는 등 메모리 용량은 커지고 시스템은 높은 수준의 연산이 가능케 하는 방식”이라고 분석했다.이를 위해 반도체 업계의 고질적 인력난 해결은 필수다. 김기남 회장은 “(반도체) 첨단 기술 경쟁력을 만들어내려면 가장 중요한 건 결국 인력”이라며 “아무리 지금 AI와 챗GPT가 잘한다고 해도 반도체 공정 데이터를 학습하지 않으면 전혀 쓸모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수한 인력을 통해 만들어진 최첨단 기술로 규모의 경제를 이뤄야 한다”며 “우수 인력이 있으면 기술혁신은 지속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김 회장은 정책적 지원 강화를 강조하며 국회에서 논의 중인 소위 K칩스법의 핵심인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통과를 우회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 반도체 산업은 메모리반도체 중심으로 편향돼 있고 파운드리, 웨이퍼 등 다른 부분은 취약한 게 현실”이라며 적어도 경쟁국에 뒤지지 않는 정도의 지속적인 정책은 필요하다고 했다.
2023.02.15 I 최영지 기자
제우스, 작년 영업익 94% 증가…“사상 최대 실적”
  • 제우스, 작년 영업익 94% 증가…“사상 최대 실적”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장비 및 로봇 전문기업 제우스(079370)가 올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482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176억원으로 29.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61억원으로 122.1% 성장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제우스 관계자는 “올해 신규 반도체 장비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2021년 미진했던 일부 반도체 장비 납품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며 “특히 적극적인 국내외 영업 활동으로 디스플레이 생산 장비용 로봇과 공정 장비, 자체 개발 산업용 로봇 등 전 사업 부문의 매출이 크게 늘어 폭발적인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현재 회사의 남은 수주잔고 또한 양호한 수준”이라며 “실적 상승세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지속적인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제우스는 배치타입(Batch-Type)과 싱글타입(Single-Type) 반도체 장비를 모두 제조 가능한 국내 유일 기업이다. 반도체 장비 국산화 프로젝트와 함께 두 장비의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이외에 신제품 개발도 단계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산업용 로봇 부문도 화장품, 자원순환 플랫폼 등 신규 거래처에서 지속적인 수요 발생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제우스 관계자는 “올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작으로 신제품, 로봇사업 등 다양한 중장기적 먹거리 양성을 통해 견조한 장기 실적을 달성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2023.02.15 I 김응태 기자
尹 정부 이어온 '샌드박스'…"860건 규제 넘어 10조 투자유치"
  • 尹 정부 이어온 '샌드박스'…"860건 규제 넘어 10조 투자유치"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문재인 정부 시절 도입된 규제 샌드박스 시행이 윤석열 정부를 거쳐 4주년을 맞았다. 이 기간 총 860건의 신사업이 규제 특례를 받아 10조원 이상의 투자가 유치된 것으로 집계됐다.한덕수 국무총리가 15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규제샌드박스 혁신기업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덕수 국무총리는 15일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규제샌드박스 혁신기업 간담회’를 주재하고 그간의 성과를 공유했다. 이번 행사는 국무조정실을 비롯한 4개 주관 부처와 대한상의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규제샌드박스란 어린이가 모래상자에서 자유롭게 뛰놀듯 신산업·신기술 분야에서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를 출시할 때 기존의 규제를 면제하거나 유예시켜주는 제도다. ICT, 산업융합, 혁신금융, 규제자유특구, 스마트도시, 연구개발특구 등 6개 분야로 운영 중이다. 2019년 문재인 정부에서 규제개혁 방안 중 하나로 채택해 지난해 정권이 바뀐 이후에도 유지되고 있다.정부는 지난해까지 규제샌드박스 시행하며 860건을 승인하고 32개 규제자유특구를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10조5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4000억원 매출 증가, 1만 1000여개 일자리 창출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간담회에서는 2023년 규제샌드박스 운영 개선 방안과 민간 규제 샌드박스 지원센터 운영 성과를 주제로 논의가 이뤄졌다. 한 총리는 기업대표들이 실증사업을 운영하면서 겪었던 경험을 들으면서 정부 입장을 설명하고 관계 부처에겐 개선을 주문했다.한 총리는 “올해로 시행 4년을 맞은 규제샌드박스는 규제로 인해 혁신 제품과 서비스 출시가 어려운 경우에도 우선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허용해 혁신기업에 기회의 문이 돼 왔다”면서 “앞으로도 혁신기업인들의 도전과 창의를 돕는 명실상부한 신산업 규제혁신 플랫폼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규제 샌드박스는 안전성·유효성 등을 고려해 실증특례, 임시허가를 부여하고 규제 신속확인을 통해 규제가 없는 경우 빠른 시장출시를 지원한다. 다만 올해부터부터 유효기간이 만료(2+2년)되는 과제가 나오기 시작해 규제정비에 대한 요구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정부는 △규제샌드박스 절차 지연 방지 △규제법령정비 기능 강화 △승인기업 등 지원 신설·확대 등 추가 조치에 나선다. 한 총리는 “특히 올해는 많은 승인 기업들의 실증기간이 만료되는 만큼 관련 법령을 신속하게 정리해서 기업인들이 정식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관련 절차가 보다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제도 개선을 통해서 기업인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규제샌드박스 운영 개선 방안. (사진=국무조정실 제공)한편 이날 전시장에는 실증사업 중에 있는 18개 중 16개 혁신기업이 참여해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한 총리는 △해양 유출기름 회수 로봇 △비대면 재활 의료 기기 △계단자율주행배달로봇 등을 둘러보며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2023.02.15 I 이지은 기자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AI 분야, 새 킬러 앱…메모리 역할 중요"
  •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AI 분야, 새 킬러 앱…메모리 역할 중요"
  • [이데일리 최영지 이다원 기자] “‘챗GPT’를 시작으로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분야가 반도체 수요의 새로운 ‘킬러 애플리케이션(Killer Application)’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입니다.”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5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림대 도헌학술원 개원 기념 학술심포지엄에서 ‘AI 시대, 한국 반도체가 나아갈 길’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박정호 SK하이닉스(000660) 부회장은 15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림대 도헌학술원 개원 기념 학술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히며 AI 성장을 기반으로 반도체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밝은 전망을 내놨다.‘AI 시대, 한국 반도체가 나아갈 길’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맡은 박 부회장은 AI 시대에서의 메모리반도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챗GPT 등 AI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글로벌 데이터 생성, 저장, 처리를 메모리반도체가 처리하기 때문이다. 챗GPT에 활용되는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에는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최고속 D램인 HBM이 탑재돼 있다.박 부회장은 “AI 시대가 펼쳐지면서 과거에 못 푼 난제가 해결되고, 자율주행차, 로봇, 바이오 등의 분야에서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가 탄생해 우리의 삶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그 변화의 중심에서 보이지 않는 혁신을 만들어 온 것은 메모리 반도체”라고 했다. 그는 메모리반도체가 기술발전에 기여한 대표 사례로 아이폰을 꼽았다. 낸드플래시가 기존 저장장치인 하드디스크(HDD)를 대체하며 스마트폰 혁신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어 “모바일 시대는 정보화 혁명을 가속화했다”며 “클라우드(Cloud) 시대는 기업들이 효율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대두하는 AI시대에 대해선 “많은 빅테크 기업이 AI 챗봇(Chatbot) 서비스에 뛰어들고 있다”며 AI 분야가 반도체 수요의 새로운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 “CPU(중앙처리장치)에 직접 연결되는 기존 메모리 용량 확장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CXL 등 공유 메모리(Pooled Memory) 역할도 중요해질 것”이라고도 했다. 박 부회장은 이어 우리나라가 반도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우수 인재 육성 △정부의 반도체 생태계 강화 노력 △미래 기술 준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한국의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점유율은 62%로 압도적인 1위”라며 “그런 만큼 국가 차원에서 강화해야 하는 핵심 산업”이라고 강조했다.인재 확보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2031년 학사와 석·박사 기준으로 총 5만4000명 수준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역 거점 대학에 반도체 특성화 성격을 부여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대기업, 소부장, 학계가 함께 반도체 생태계를 활성화할 플랫폼으로 미니 팹(Mini FAB)을 구축하자고도 제안했다. 전세계 반도체 강국들은 연구와 양산 테스트를 위한 300㎜ 기반 미니 팹을 보유해 반도체 기술을 경쟁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국내는 200㎜ 기반 미니 팹만 보유한 상태다. SK하이닉스는 2027년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내에 미니 팹 성격의 300㎜ 기반 ‘트리니티 팹(Trinity FAB)’을 계획하고 있다.
2023.02.15 I 최영지 기자
최태원의 '新 메가 샌드박스론'…"기업 아닌 산업 단위로 규제 유예하자"
  • 최태원의 '新 메가 샌드박스론'…"기업 아닌 산업 단위로 규제 유예하자"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규제샌드박스가 보다 실질적이고 광범위한 효과를 내려면 메가 샌드박스(Mega Sandbox)가 필요합니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은 15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 중회의실에서 열린 ‘규제샌드박스 혁신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규제혁신과 함께 미래산업, 지역경제, 일자리 창출 등 현안을 통합적으로 해결하는 다른 차원의 접근방식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5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규제샌드박스 혁신기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 회장이 제시한 메가 샌드박스는 규제를 유예하고 조세 인센티브를 제공해 대폭적인 신산업 투자가 이뤄지는 일종의 산업 클러스터다. 기업 단위로 이뤄지는 규제샌드박스를 키워 산업 단위의 규제샌드박스를 만들자는 제안이다. 최 회장은 “지역별 특화된 미래전략 산업 설정, 산업단위의 규제 대폭 유예, 관련 인력 충원과 교육 및 연구개발(R&D) 인프라 조성, 재정과 조세 인센티브 제공 등으로 기업 이전과 투자를 활성화해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메가 샌드박스를 제안하고 싶다”며 “지역 균형 발전과 미래산업 육성은 물론 대기업 유치에도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신기술·신산업 발전을 위해 근본적으로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점도 짚었다. 최 회장은 “규제샌드박스가 규제에 막힌 신기술과 신산업에 기회의 문을 제공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규제를 개선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실증기간 만료가 다가오는 기업들은 사업 중단 등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기업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규제샌드박스가 규제개선 수단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한덕수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규제샌드박스 혁신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관절운동에 도움이 되는 재활로봇에 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스1)지난 2019년 정부는 신사업 육성을 위해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도입했다. 대한상의는 이듬해 5월부터 국내 첫 샌드박스 민간 지원기구인 ‘대한상의 규제샌드박스 지원센터’를 조직해 민간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대한상의 규제샌드박스 지원센터가 정부와 협력해 특례승인을 받은 건수는 작년까지 총 240건이다. 2020년 51건, 2021년 86건, 작년 103건으로 해마다 늘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 회장화 한덕수 국무총리 등을 포함, 규제샌드박스 승인기업 대표와 유관부처 관계자들도 참석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해양정화 로봇을 만드는 스타트업 쉐코는 “해양방제로봇이 해양오염방제업 장비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소형선박 및 추진시스템 제작업체인 빈센은 “선박용 수소연료전지설비 시험검사에 관한 통합기준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해당 부처 관계자는 관련 법령 정비 및 시험검사 기준 마련 등을 유관부처와 협의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한덕수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5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규제샌드박스 혁신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혁신기업 제품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한덕수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5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규제샌드박스 혁신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혁신기업 제품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5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규제샌드박스 혁신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5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규제샌드박스 혁신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2023.02.15 I 김응열 기자
한국협화, 아미노산 특허물질 활용 신제품 출시…"액비시장 진출"
  • 한국협화, 아미노산 특허물질 활용 신제품 출시…"액비시장 진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토양처리제품 전문기업 한국협화는 아미노산 특허물질을 활용한 신제품 선보였다고 15일 밝혔다. (사진=한국협화)한국협화는 식물생리활성제 시장이 국내외 친환경자재로 부상하는 추세에 발맞춰 국내에서 개발한 신규 특허물질을 활용해 15종의 다양한 액비 신제품을 출시했다.새롭게 출시한 액비 제품들에는 식물생리활성소재, 면역증강 사료첨가제에 이어, 세계 최초로 동물 혈액을 활용해 효소 분해한 복합아미노산 화장품소재를 개발한 아미노랩의 특허기술과 최신설비를 적극 활용했다. 기존 액비가 핵심원료의 상당 부분을 중국산 원료에 의지하고 있는데 반해, 한국협화가 선보이는 신제품들은 순수 국내 기술개발로 생산한 신개발 원료와 최신 설비를 사용해 제조되고 있다. 무늬만 한국산인 기존 제품들과 달리 농가 생산성에서 차별화를 뒀다.한국협화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신농법을 추구하는 미래 농가에 적합한 제품들 위주로 엄선했으며, 연이어 10~20여 종의 신개발 제품들을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자체개발로 생산한 입상 유기농업자재 토양처리제품인 ‘임팩트 과립’도 새롭게 선보인다.최근 농업에도 ICT 기술이 접목되는 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의 농업환경은 급격한 산업구조개편과 기후변화, 농작물 시장개방, 고령화 등으로 인해 농민의 소득증대가 위협받게 되면서다. 변화는 시설원예, 드론,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부터 비료제품까지 전방위에 걸쳐 발생한다. 이에 한국협화는 작물의 생산, 가공, 유통, 소비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 분야에 걸쳐 혁신적인 기술이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효과적인 신개발 비료의 선택 등을 통해 한국농업 시장에서 입지를 굳힐 방침이다.이형식 한국협화 전무는 “반세기 비료개발 노하우를 집약해 50년 전 창업한 초심으로 100명의 임직원들과 함께 액비시장에 새롭게 진출한다”며 “최신 원료와 기술로 무장한 제품으로 우리 농민들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고, 한국농업의 미래 50년을 대비해 진정한 100년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고 강조했다.
2023.02.15 I 이용성 기자
로봇산업진흥원, 올해 청소년 로봇교육 펼칠 기업·학교 모집
  • 로봇산업진흥원, 올해 청소년 로봇교육 펼칠 기업·학교 모집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올해 청소년 로봇교육 ‘창의나눔’과 ‘창의교실’을 펼칠 기관과 학교를 모집한다.한국로봇산업진흥원 대구 본원 전경. (사진=로봇산업진흥원)창의나눔은 전국 140개 지역아동센터 아동을 대상으로 약 8개월 간 10~12차례 로봇을 활용한 교육을 펼치는 사업이다. 창의교실은 전국 20개 초등·중학교에서 펼치는 로봇 활용 교육이다.산업통상자원부 소관 로봇산업 진흥 기관인 로봇산업진흥원은 사회적 배려계층, 농어촌 학생에 교육용 로봇을 활용한 창의교육을 펼치자는 취지에서 이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지난해도 이 사업을 통해 총 130개 지역아동센터의 1300여 아동과 농어촌 중심 25개 초등학교 3400여 학생에게 관련 교육을 펼쳤다.올해 신규 창의나눔 사업을 수행할 기업 혹은 기관 2곳에 최대 1억5000만원씩, 창의교실을 운영하는 학교 20곳에 최대 500만원씩 지원한다. 올해 총 사업규모는 계속지원 사업을 포함해 4억8000만원이다. 희망 기관·학교는 로봇산업진흥원 사업관리시스템에서 사업공고를 확인 후 오는 3월8~14일 지원하면 된다.손웅희 로봇산업진흥원장은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로봇 활용 교육이 더 다양한 현장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많은 기업과 기관, 학교가 관심을 갖고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2023.02.15 I 김형욱 기자
에브리봇, 작년 영업익 62억…전년비 39% 감소
  • 에브리봇, 작년 영업익 62억…전년비 39% 감소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에브리봇(270660)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6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8.9%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매출액은 530억원으로 3.7% 증가했다. ‘엣지2’, ‘쓰리스핀 에보’ 등 신제품 출시로 인한 판가 상승 효과 및 신제품 판매 호조 등으로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분석이다. 에브리봇은 스마트 서비스 로봇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진행해왔다. 지난 2021년부터는 인공지능(AI) 융합기술연구소를 설립하며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와 사물지능융합기술(AIoT) 융합 플랫폼 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라이다(LiDAR) 센서, 스마트 맵핑, 다중 센서 시스템 등 핵심 자율주행 로봇 기술을 내재화 및 고도화했다. 최근에는 기술 고도화의 일환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AI 사물 인식 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의 이뉴이티브(Inuitive)와 AI 프로세싱 모듈 및 AI 기술이 탑재된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 공동 개발을 위한 협업도 진행 중이다.에브리봇은 로봇 산업의 미래 먹거리로 분류되는 AI 서비스 로봇 출시를 통해 향후 성장성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에브리봇 관계자는 “에브리봇은 서비스 로봇 기술 역량 발전을 위한 기술 개발을 꾸준히 진행해왔다”며 “AI 서비스 로봇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2.15 I 김응태 기자
“로봇취급 지쳤다”…‘무(無)노조’ 테슬라, 노조 결성한다
  • “로봇취급 지쳤다”…‘무(無)노조’ 테슬라, 노조 결성한다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AFP)[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노동자들이 노조 결성에 나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금까지 노동조합이 없는 ‘무(無)노조 기업’이던 테슬라에도 노조가 생길지 주목된다.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의 첫 노조를 만들려는 이들은 “로봇 취급 받는 것에 지쳤다”면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결성 의사를 알리는 이메일을 보냈다. 노조 결성 신호탄을 올린 곳은 뉴욕주 버팔로의 테슬라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다. 오토파일럿 기술에 대한 데이터를 분류하는 직원들은 생산 압박 감소와 더 나은 임금, 고용 안정을 위해 노조를 만들겠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이들 노동자들은 편지에서 “노조 결성은 세계가 지속가능한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발언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오토파일럿 분석 노동자들은 버팔로 공장에 800명 이상이 있다. 이들은 엔지니어 직군은 아니며, 초봉은 시간당 약 19달러(2만4000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버팔로 공장 근로자들은 테슬라 측이 직원들이 하루에 얼마나 열심히 일하며 작업당 얼마나 오래 걸리는지 키 입력(keystroke) 상황을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 조직위원회 측은 직원들이 이 때문에 화장실에 가서 쉬는 것까지 못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로봇 취급받는데 지쳤다”고 말했다. 미국 법에 따르면 고용주는 노동자 대다수가 서명하면 자발적으로 노조를 인정할 수 있다. 아니면 노동자들이 미국 전국노동관계위원회에 선거를 신청하고, 노조 설립에 과반수의 찬성 표를 얻으면 노조 지위가 인정된다. 이렇게 되면 고용주는 법적으로 노조와 단체교섭해야 한다.테슬라에서 노조 결성 움직임이 있었던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 직원들이 전미자동차노조(UAW)와 함께 노조 결성을 시도한 적이 있고, 2018년에는 전미철강노조(USW)와 국제전기공노조(IBEW)가 버펄로 공장 노동자들을 조직화하려고 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노조 설립 투표를 위한 청원서가 당국에 제출되지는 않았다.
2023.02.14 I 김미경 기자
민·군 기술협력에 5년간 1.5조 투입…방산 인력 年3000명 양성
  • 민·군 기술협력에 5년간 1.5조 투입…방산 인력 年3000명 양성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방위산업 발전과 수출 지원을 위해 정부가 민·군 기술협력에 2027년까지 1조5000억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기계·항공 등 방산 기반 산업에서 연 3000명 이상의 인력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국방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제10회 방위산업발전협의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11월 대통령 주관 방산수출전략회의에서 발표한 ‘방위산업의 수출 전략산업화’를 구체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제3차 민·군기술협력사업 기본계획(2023~2027년)’을 발표했다. 이 기본계획은 민·군기술협력사업 촉진법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한다. 이종섭 국방부장관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4일 오후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방위산업발전협의회를 공동 주재하고 있다. (사진=국방부)이에 따르면 2027년까지 1조5000억 원 이상의 연구개발 투자 등 도전적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해 민·군 기술협력 투자규모를 현재 정부연구개발의 0.84% 수준에서 1%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우주·인공지능·사이버·로봇 등 16대 중점 분야 고위험 고수익 연구개발(R&D)을 위해 5년간 2조 원 규모의 예비타당성 조사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이 기간에 2000억 원을 투입해 40개 방산 핵심 소재부품을 자립화하고, 방산 기업을 위한 소재부품 특화단지를 신규로 지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방산 중소 수출기업 대상 연 1000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시작하고 방위산업이 에너지, 플랜트, 정보통신(IT) 등 산업과 협력하도록 연계하는 맞춤형 협력 전략을 전개할 예정이다.또 고체 우주발사체 기술과 같은 국방우주기술을 민간에 이전하고, 국방 초소형 위성체계 사업 등에 국산 부품을 탑재해 우주실증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민·군겸용 기술 개발로 우주부품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등 민·군 협력을 통한 우주 산업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도 담았다.이와 함께 정부는 방산수출 지원을 위해 △범정부 지원체계 강화 △포스트세일즈 지원 강화 △방위산업 성장기반 마련 △2023년 중점관리 권역별 방산수출 추진전략을 연계한 방산수출 지원 전략을 추진한다. 범정부 협력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이날 회의에는 국방부 및 산업통상자원부 뿐만 아니라 기획재정부, 외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주요 방산수출국인 폴란드 방산전시회(MSPO)시 ‘주도국’으로 참가해 수출 진행 중인 무기체계를 다양한 프로그램과 연계 홍보하는 등 유럽 시장 진출기반을 확보하고 주변국으로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세부전략도 추진하기로 했다. 회의를 주재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해 달성한 173억 달러라는 역대 최고의 방산수출 실적을 통해 대한민국의 무기체계가 세계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방위산업은 국방력 강화뿐만 아니라 경제성장을 선도하는 국가전략산업”이라고 언급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우리 방위산업이 튼튼한 제조역량, 정확한 납기와 우수한 품질 등으로 수출 전략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앞으로 방위산업이 세계 시장점유율 5%를 돌파하고 글로벌 4대 선도국으로 도약하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강력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3.02.14 I 김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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