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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CNS, '미래 DX 인재' 키운다…청소년 대상 AI 교육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LG CNS는 미래 DX 인재 육성을 위해 중학생 대상의 DX 사회공헌 프로그램 ‘AI지니어스’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LG CNS는 15일 경북 영천 소재의 금호중학교를 찾아 100여명의 중학생들과 함께 올해 첫 AI지니어스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은 금호여중 학생들도 활동에 참여했다. LG CNS는 금호중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38개 학교, 3100여명의 학생들에게 AI지니어스 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LG CNS는 도서벽지, 농어촌 지역, 전교생 60명 이하, 교육부가 지정한 서울시 내 교육복지우선지원 중학교와 특수 학교를 대상으로 AI지니어스를 실시한다. AI지니어스는 중학교 정규 수업 시간에 1일 6시간 동안 편성된다. 학생들은 △AI 물류로봇 △AI 챗봇 △마이데이터 등 DX 신기술 기반의 서비스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LG CNS는 물류 고객사들에 제공하는 MFC(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 AI 물류로봇 등 핵심 물류기술 교육을 올해 AI지니어스 과정에 새롭게 포함했다. 인구 밀집 도심 지역에 위치한 중소형 물류센터 MFC, AI·데이터 기반의 주문 패턴 분석과 작은 공간에 많은 물건을 보관하는 AI 창고 로봇 등 빠르고 정확한 배송을 가능케 하는 기술을 학생들이 체험할 수 있다. 특히 AGV(무인운반차량), 스마트소터(Smart Sorter) 등 물류로봇은 학생들이 직접 제작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AGV는 물건을 종류별로 정해진 창고로 옮기는 무인운송 로봇이고 스마트소터는 AI로 이미지를 학습해 소비자가 주문한 물건을 분류하고 AGV로 옮겨주는 로봇이다. 학생들은 AI 이미지 학습, 물건 분류를 위한 코딩 작업을 수행한다.LG CNS는 AI 챗봇 코딩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코딩의 개념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블록 조립 형태로 손쉽게 개발하는 방법을 교육한다. IT 지식이 없는 학생들도 2시간이면 혼자서 나만의 챗봇을 제작할 수 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기획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데이터 서비스를 기획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진다.LG CNS는 고등학생 대상의 AI 심화교육 프로그램 ‘AI지니어스 아카데미’도 실시한다. ‘AI지니어스 아카데미’는 ‘AI지니어스’와는 다른 프로그램으로 DX 신기술과 진로 설계 교육을 제공한다.AI에 관심 있는 전국의 고등학생 누구나 참여 가능할 수 있고 약 80개팀을 선발할 계획이다. LG CNS는 2025년부터 전체 고등학교에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를 대비, 소프트웨어·AI 교육 인프라 부족 현실에 도움이 되고자 본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고교학점제는 고등학생도 대학생처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고, 기준 학점을 이수할 경우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다.LG CNS는 2017년부터 현재까지 ‘AI지니어스’, ‘AI지니어스 아카데미’를 통해 188개 학교, 1만6000여명의 학생들에게 IT 교육을 제공했다.LG CNS 관계자는 “고객 경험 혁신의 기반이 되는 LG CNS DX 신기술 역량을 활용해 청소년들이 미래의 IT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DX 사회공헌 활동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 550조 기업 첨단산업 투자 지원 나선 정부…투자·통상장벽 낮춘다
- [이데일리 김형욱 강신우 기자]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 6대 분야에 대한 총 550조원 이상의 민간 투자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정부가 지원사격에 나선다. 세계에서 가장 투자하기 좋은 나라, 이른바 ‘투자특국(投資特國)’을 목표로 기업 투자에 대한 규제·인허가 장벽을 대폭 낮추고, 세제 지원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양자, AI(인공지능) 등 12대 국가전략기술 연구개발(R&D) 예산도 매년 10%씩 늘려 5년간 25조원을 투입한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같은 날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표한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했다.산업부는 기업들의 신속한 투자 집행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한다. 먼저 국토교통부의 15개 첨단국가산업단지 조성 추진 계획과 맞물려 관련 특화단지 지정을 추진한다. 지역 간 이해관계 때문에 인·허가, 전력·물 공급 인프라 구축에 늦춰지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노동·금융 규제도 대만 등 경쟁국 수준으로 완화한다는 목표로 글로벌 스탠다드 준칙주의나 첨단산업 영향평가 제도 도입을 검토한다. 첨단산업 인력을 제때 공급한다는 목표로 특성화대학(원) 지정과 대학 자율성 부여도 확대한다.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관련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도 높인다. 대기업은 현재 8%에서 15%로, 중소기업은 15%에서 25%까지 확대한다. 이를 위해선 국회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이 필요하지만, 여야가 최근 합의한 만큼 조만간 개정이 이뤄질 전망이다.반도체·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이차전지 △첨단 모빌리티 △차세대 원자력 △첨단 바이오 △우주항공·해양 △수소 △사이버보안 △AI △차세대 통신 △첨단로봇·제조 △양자 등 12대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정부 연구개발(R&D) 지원도 매년 10%씩 늘려 오는 2027년까지 5년간 25조원 이상 지원한다. 올해 산업부 전체 R&D 예산이 5조6711억원인데, 내년 이후 관련 예산을 추가 확보하는 것은 물론, 전략기술 쪽에 집중 지원한다는 의미다. 우리 강점인 제조역량을 활용해 전세계 인재들이 모여 첨단 기술을 연구, 교육, 실증하는 ‘한국형 아이멕(IMEC)’도 구축한다. 아이멕은 96개국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하는 벨기에의 반도체 연구인력양성센터다. 미국·유럽연합(EU) 등의 자국 우선주의 움직임에 대응해 통상 역량도 강화한다. 미국은 자국 중심의 첨단산업 공급망 구축을 목표로 지난해 반도체지원법,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을 차례로 시행하고 있다. 이들 법안은 중국 첨단산업 발전을 견제하는 성격이 큰 만큼 중국 사업 비중이 큰 한국 기업엔 큰 불확실성이 되고 있다. 산업부는 정부와 기업, 로펌,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첨단산업별 통상협의체’를 구성해 각국의 보호정책에 대응키로 했다. 또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등 다국적 경제협력체 논의 과정에서 첨단산업에 대한 새 국제규범 설정을 주도해나갈 계획이다.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첨단산업은 미래 먹거리를 넘어 국가 안보를 좌우하는 전략자산이 됐으나 이에 대한 지원은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국가 총력 지원체제를 구축해 2030년 첨단산업 초강대국으로의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표=산업통상자원부)
- 미래차 글로벌 '톱3' 노린다…2026년까지 5년간 95조원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정부가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95조원을 쏟아부어 우리나라 미래차(전기차·자율주행차 등) 산업을 글로벌 3위로 성장시키는 방안을 추진한다. 사실상 국내서 유일하게 수출용 미래차를 제조하는 현대자동차그룹과 협업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는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 자리에서 미래차에 중점 투자해 전기차 생산규모를 5배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부지를 확보하고 미래차 관련 소프트웨어 인력도 2030년까지 3만명 수준으로 육성한다.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정부는 미래차 전환의 핵심으로 여겨지는 부품산업 발전을 위해 미래차전환특별법도 제정한다. 내연기관 부품을 주로 생산하는 소규모 부품업체들의 미래차 부품사로의 전환을 돕는 것이 골자다. 부품사들이 미래차 전환을 따라가지 못한다면 미래차 산업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게 업계 지배적인 의견이다.정부의 중점 투자로 현대차그룹의 미래차 전환에도 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이미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전기차 시장 톱 플레이어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2030년까지 323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12%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국내를 전기차 주요 생산거점으로 활용해 144만대 생산을 추진한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생산량 4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현대차 역시 정부 기조에 발맞춰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전동화, 자율주행, 로보틱스 분야 인재를 키우기 위한 H-모빌리티 교육, 소프티어 부트캠프 등의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1차협력사뿐 아니라 2·3차 협력사들과의 상생을 위해 5조2000억원 규모의 협력도 추진한다.정부는 2026년까지 5년간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첨단로봇 제조국에 진입한다는 청사진도 그렸다. 민관이 협업해 첨단로봇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감속기, 서보모터, 그리퍼, 센서, 제어기 등 5개 핵심부품의 독자기술을 개발하는 게 핵심이다. 로봇 친화적인 환경 조성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4대 분야의 51개 핵심규제를 도출하고 이동성 강화, 안전, 협업, 인프라 등 2024년까지 39개 과제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사업모델 실증 및 사업화를 위해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구축도 추진한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차 전환을 위해서는 핵심인력, 부품사, 정부지원 등 모든 조합이 잘 갖춰줘야 한다”며 “앞으로 대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준비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300조 규모'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TSMC 꺾을 삼성의 '교두보'
- [이데일리 최영지 이다원 김응열 기자] 정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이차전지) 등 첨단 분야 6대 핵심 산업에 대한 육성전략을 밝힌 데 이어 우리 기업들이 이에 발맞춰 민간 주도 투자 계획을 내놨다. 특히 삼성전자(005930)는 경기도 용인 내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20년간 300조원을 투자한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단지로,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생산역량을 극대화해 대만 TSMC 추격을 본격화하는 교두보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핸드프린팅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용인에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조성…“TSMC 추격 요건 갖춰”1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어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 안건에서 첨단산업 초강대국 도약을 위한 핵심과제와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바이오·미래차·로봇 등 6대 핵심산업별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총 15개 지역에 산단을 조성하고, 첨단산업 6대 분야에 대한 총 550조원 이상의 민간 투자가 이뤄지도록 지원한다는 게 골자다.그중에서도 2026년까지 5년간 340조원을 들여 경기도 용인시에 세계 최대 규모(710만㎡·215만평)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기존 공장과 인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 판교 팹리스(반도체 설계) 밸리를 연계한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청사진을 내놨다.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정부 발표에 발맞춰 오는 2042년까지 300조원을 들여 경기 용인 남사읍에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불황에도 신규투자를 통해 세계 최대의 반도체 단일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것으로. 기흥·화성, 평택에 이어 삼성전자의 ‘반도체 삼각 편대’가 완성된다. 또, 대한민국 전체에 직간접 생산유발 700조원, 고용유발 160만명이 창출될 전망이다. 정부 회의에 참석한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도 “새롭게 만들어질 신규 단지(용인 클러스터)를 기존 거점들과 통합 운영해 최첨단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했다.반도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용인 클러스터 투자로 TSMC를 제칠 수 있게 됐다며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정부 발표는 사실상 국가 차원의 삼성전자 반도체사업 지원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국가가 단지를 개발해주니 삼성전자 등 기업이 투자하는 것으로, 용인 클러스터를 통해 미국 텍사스 오스틴·테일러 공장에 이어 파운드리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서울대 명예교수)도 “평택 생산라인이 2030년 포화되는 것을 예상해 2040년대에 새로운 클러스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라며 “투자에 발맞춰 기술 개발만 하면 TSMC를 완전히 추격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도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은 국내 반도체 산업의 튼튼한 생태계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이날 삼성전자, 현대자동차(005380), SK(034730), LG(003550) 등 국내 기업들은 국내 첨단산업육성을 위한 기업 전략을 발표하고,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자료=산업통상자원부)◇“韓 반도체·디플·배터리 생산거점 확대” 충청·경상·호남에 60.1조 투자삼성전자는 지역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서도 향후 10년간 60조원을 쏟아붓겠다는 신규 투자계획을 내놨다. 충청·경상·호남 등 지역 내 삼성 계열사 중심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생산기지를 확대함으로써 우리나라 제조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전국에 위치한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006400), 삼성전기(009150) 등 계열사 사업장을 중심으로 향후 10년간 총 60조1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 계획은 지역 풀뿌리 기업과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 산업을 진흥함으로써 지역 균형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지역별로 △반도체 패키지 △최첨단 디스플레이 △차세대 배터리 △스마트폰 전기부품 △소재 등 특화사업을 지정해 투자를 집행해 각 지역이 해당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우선 삼성전자는 천안·온양 등 충청권에 △반도체 패키지 특화단지 △첨단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차세대 배터리 마더 팩토리(최신공정 우선적용 공장) 등을 조성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에 ‘디스플레이 종합 클러스터’를 구축해 △중소형 IT기기 △TV·디지털 사이니지 등 대형 기기 △VR(가상현실) 및 AR(증강현실)을 비롯한 신규 디지털 기기 등 각종 수요에 대응한다. 삼성전기는 부산과 베트남에 이어 세종을 고부가가치 패키지 기판 생산 거점으로 낙점했으며, 부산을 ‘첨단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특화 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삼성SDI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 연구 및 양산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천안에 마더 팩토리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구미의 경우 QD 등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첨단 소재 특화 생산 거점으로 육성한다. 삼성은 투자 이외에도 지역 기업의 자금, 기술, 인력 등을 입체적으로 지원, 육성함으로써 회사와 지역 경제가 더불어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상생 모델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향후 10년 간 총 3조6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자료=삼성전자)
- 삼성 끌고 정부 밀고…용인 '시스템반도체 메카'로
- [이데일리 이준기 김형욱 기자] “반도체 강국 도약을 위한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통 큰 결단으로 보입니다.”(반도체업계 고위 관계자)정부가 300조원 규모의 민간투자를 기반으로 2042년까지 경기 용인에 세계 최대 시스템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주요국들이 공급망 확보를 위해 반도체 패권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승기를 잡기 위한 교두보 마련에 팔을 걷어붙이겠다는 것이다. 메모리 강국을 넘어 시스템반도체·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비(非)메모리 분야까지도 석권하겠다는 게 우리 정부와 기업들의 의지로 풀이된다. 더 나아가 반도체를 포함, 디스플레이·배터리·미래차·바이오·로봇 등 6개 미래첨단산업을 육성하고자 전국에 15개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여기에 기업들은 2026년까지 550조원을 넣고 정부는 양자·인공지능(AI) 등 12대 국가전략기술 연구개발(R&D)에 향후 5년간 25조원을 푼다.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이른바 ‘시스템반도체 2030 비전’에 따라 용인 메가클러스터 구축에 300조원을 투자하는 삼성전자는 향후 10년간 지역산업생태계 육성을 위해 비수도권에 60조1000억원을, 지역 기업의 자금·기술·인력 지원을 위해 3조6000억원을 각각 별도로 내놓는다.그래픽=문승용 기자15일 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가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윤 대통령에게 보고한 국가첨단산업육성전략·국가첨단산업벨트 조성계획에 따르면 경기권에서 용인 일대 215만평(710만㎡)이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곳엔 시스템반도체를 중심으로 첨단반도체 제조공장 5개와 최대 150개 국내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및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및 연구기관이 들어서게 된다. 기존 기흥·화성, 평택과 함께 반도체 삼각편대가 완성,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셈이다. 이를 통해 직·간접적 생산유발 효과는 700조원, 고용유발인원은 160만명에 달할 것이란 게 정부 측 설명이다. 김형준 차세대반도체사업단장(서울대 명예교수)은 “팹리스·소부장과 함께 시스템반도체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정부와 삼성의 의지가 엿보인다”고 했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이제 기술개발만 잘 이뤄진다면 삼성이 대만 TSMC를 완전히 추격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평가했다. 작년 말 기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15.8%로, TSMC(58.5%)에 한참 밀리고 있다. 그러나 ‘3나노 경쟁’ 등 기술력과 함께 생산능력까지 화복하게 되면 TSMC를 꺾을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또 충남권, 호남권, 경남권, 대구경북권, 강원권 등 15개 지역엔 나노·반도체, 미래모빌리티, 우주산업클러스터, 미래차·로봇산업, 천연물 바이오산업 등 지역산업 강점에 기반을 둔 국가첨단산단이 각각 들어선다. 이를 위해 정부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규제를 완화하고 국가첨단산업벨트 범정부 추진지원단을 통해 기업의 개발계획 수립 참여 등을 추진한다. 윤 대통령은 “국가 첨단산단 조성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 尹 "첨단산업 육성 서둘러야"…수도권에 300조 반도체 클러스터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반도체와 같은 첨단산업의 육성은 중장기 계획을 갖고 꾸준하게 추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의 글로벌 경쟁상황은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로, 서두르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마무리 발언에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이동운 대변인은 밝혔다.윤 대통령은 규제완화와 함께 정주여건 개선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지역대학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특성화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회의 종료 후 브리핑에서 첨단산업 육성방안을 설명했다. 최 수석은 “첨단산업 육성은 글로벌 첨단과학기술, 공급망 경쟁 심화 상황에서 정부와 기업이 비상한 각오로 전략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국가적 과제”라고 했다.이에 따라 정부는 수도권에 300조원 규모에 달하는 세계 최대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신규로 조성하고, 전국에 걸쳐 여의도 면적의 11배인 3300만㎡에 달하는 국가산단 후보지를 선정하는 내용 등을 발표했다.최 수석은 “30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민간투자를 바탕으로 수도권에 세계 최대 규모 신규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지방에 조성되는 14개 첨단산업 벨트는 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혁신 기지로서 진정한 지방시대를 완성하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회의에서는 삼성전자와 SK, LG, 현대차 등 민간기업들이 2026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바이오, 미래차, 로봇 등 6개 첨단산업 부문에 총 55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최 수석은 정부가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지원 △혁신인재 양성 △첨단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입지 지원 △튼튼한 대중소기업 생태계 구축 △특단의 투자 지원과 규제 완화 △통상 외교 등을 통해 기업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최 수석은 “첨단산업일수록 용수, 전력, 도로 등 대규모 인프라가 수반된다”며 “초기 조성부터 필요한 인프라를 설계해 맞춤형 입지 계획이 필수”라고 말했다.이어 “동시에 앵커기업(선도기업), R&D,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등 기존 산업기반과 연계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로보쓰리, 로아스와 로봇 공동 마케팅 업무협약 체결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넥스 시장에 상장된 로보쓰리는 스마트생산로봇 및 물류로봇 전문기업 로아스와 로봇 공동마케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왼쪽부터)심종헌 로보쓰리 대표, 권순일 로아스 대표, 주용 로아스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로보쓰리)로보쓰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가 시너지를 냄으로써 로봇산업에서의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로보쓰리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로봇산업의 각각 다른 영역에서 국내를 대표하는 양사가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앞서 로보쓰리는 협업로봇, 이송로봇 등 로봇 플랫폼과 퍼스널모빌리티 플랫폼 등을 개발해 왔다. 회사 측은 “작년에 발생한 분당데이터센터 화재 등으로 촉발된 국가 재난사태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 솔루션으로 보안감시로봇도 올해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보안기능을 대폭 다양화하고 강화시킨 한국형 보안감시로봇사업을 준비해 왔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로보쓰리와 업무협약을 맺은 스타트업 로아스는 로봇 개라 불리는 4족보행로봇 ‘스팟’ 제조사인 미국 보스턴다이나믹스의 국내 공식 솔루션 파트너사다. 로아스는 4족 보행로봇을 비롯해 사륜형로봇, 협동로봇, 산업용 다관절 로봇 등 100여 종이 넘는 로봇을 커스터마이징해 산업체 및 공공기관에 공급한 바 있다. 또한, 로아스는 산업용 로봇 솔루션 및 로봇운영체제(ROS)기반 연구개발용 로봇 솔루션, 서비스 로봇 솔루션을 산업 전반에 공급하고 있다. 3D Vision과 무인운반시스템(AGV), 자율 이동 로봇(AMR) 기반의 산업용 로봇 솔루션을 스마트팩토리, 물류자동화 분야 등에 제공한다.
-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車전장·서버 분야 성장 ‘파도’에 올라타겠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올해 성장 가능성이 큰 서버·네트워크와 자동차 전기장치(전장) 부품 사업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주주들에게 직접 밝혔다. 또 미래 20년을 대비해 로봇, 항공·우주, 친환경 에너지 등 사업을 위한 준비에도 나서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장 사장은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제50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직접 지난해 사업 현황과 앞으로 비전을 소개했다.장 사장은 “지난해 모바일과 PC 시장 수요는 감소했으나 서버향 고성능 고가치 대면적 기판 수요는 증가했다”며 “이에 따라 삼성전기는 ARM 프로세서용 네트워크 전자 공급 기판 공급의 확대와 고성능 신규 제품 개발 및 공급 안정화로 수익성 확보를 강화했다”고 말했다.또한 “베트남 신공장을 위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는 등 안정적인 램프업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장 사장은 향후 20년간의 삼성전기 성장 비전도 제시했다. 먼저 향후 10년간은 전기차·자율주행 등 전장과 서버·네트워크향 부품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장 사장은 “전기차·자율주행은 저희 전 사업부문에 있어 기회 요인”이라며 “파도가 올 때 올라타야 앞으로 나가는 서핑처럼 전장이란 파도가 오고 있어 올라타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그 이후 10년 동안은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로 로봇, 항공·우주 분야에 전기전자 부품이 대거 탑재할 것으로 예측했다. 친환경 그린 에너지 분야의 큰 성장세도 점쳤다.장 사장은 “미래 영역인 로봇, 항공우주, 에너지 등에 대해서는 단계적으로 준비를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신사업에 대해서는 기존 기술을 활용한 소형 전고체 전자, 그린 에너지 부품 등을 꼽았다. 장 사장은 “삼성전기는 MLCC 등 고온에서 고체 산화물을 만들 수 있는 세라믹스 기술을 갖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새 영역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올해 경영 전망에 대해서는 기회와 위기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장 사장은 “현재 대외 환경은 다양한 정치·경제 이슈로 불확실성이 고조하고 있어 전반적 경기 회복 시점을 판단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이어 “세계 경제 불확실성 증가로 스마트폰, PC 등 IT 세트(완제품) 수요 회복이 지연되는 위기가 있지만 전장, 서버 등 성장산업에 대한 고부가 최선단 기판 보급은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기회 요인도 많을 것”이라며 “기회 요인을 레버리지로 삼아 시장 성장을 상회하는 매출 성장이 실현되는 2023년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삼성전기 최종구(왼쪽), 여윤경 사외이사. (사진=삼성전기)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최종구·여윤경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사외 이사 선임의 경우 최종구 라이나전성기재단 이사장(전 금융위원장)을 신규 선임했고, 여윤경 이사는 재선임했다. 김준경 이사는 임기 만료로 물러났다.이번 주총 결과에 따라 삼성전기 이사회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50%로 유지됐다. 또 이사회 독립성 강화와 책임 경영을 위해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 전국에 1200만평 산단 구축…"그린벨트 대폭 풀겠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부가 경기도 용인에 여의도 면적(290만㎡)의 2.4배, 300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지방에도 14개 국가첨단산업단지를 새로 조성해 반도체·미래차·우주 등 첨단산업을 육성한다. 규제는 대폭 완화한다.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같은 ‘국가첨단산업벨트’ 조성계획을 발표했다.국토부는 이날 용인을 포함한 15곳을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발표했다. 면적만 총 4076만㎡(1200만평)로 전국에 첨단산업 생산거점을 고르게 확보하고 기업 투자를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국가산단으로 지정되면 인허가 신속 처리와 기반시설 구축, 세액 공제 등 전방위적 혜택이 주어진다. 이번 국가산단의 조성의 가장 큰 차이점은 기존 중앙정부 주도에서, 지역이 중심이 돼 주력산업 입지와 육성전략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정부는 그린벨트 규제를 적극 완화해 산단 지정이 신속히 추진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관계기관 사전협의와 예비타당성 조사도 최대한 신속히 진행하기로 했다.먼저 경기권에서는 용인 일대 710만㎡(215만평)을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곳에는 시스템반도체 중심으로 첨단반도체 제조공장 5개를 구축한다. 최대 150개 국내외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연구기관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충청권에서는 대전·천안·청주·홍성이 후보지로 선정됐다. 대전 유성구에 조성될 후보지는 530만㎡(160만평) 규모로 나노·반도체와 항공우주 산업을 육성한다. 이곳에 대전 ‘제2대덕연구단지’가 들어선다. 천안 성환읍에 위치할 417만㎡(126만평) 규모의 산업단지는 ‘미래 모빌리티 소부장 밸류체인’이 구축된다. 청주 오송(99만㎡·30만평)은 철도, 충남 홍성(236만㎡·71만평)은 수소·미래차·2차전지 산업을 육성한다.호남권에선 광주·전남 고흥·전북 익산·전북 완주 4곳에는 자동차, 식품산업, 나로우주센터 등 미래산업 기지가 들어선다.먼저 광주 광산구 338만㎡(102만평)에는 2곳의 완성차 생산공장을 기반으로 미래차 핵심부품 국산화를 추진한다. 고흥 봉래면 173만㎡(52만평)에는 나로우주센터와 연계한 우주산업 클러스터를, 익산 왕궁면 207만㎡(63만평)에는 정보통신기술(ICT)과 농식품 가공을 접목한 푸드테크 기술 기반을 조성한다. 완주 봉동읍 165만㎡(50만평)에는 중대형 수소 상용차와 관련 수소용품을 거점으로 저탄소 산단을 조성한다.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 내용. (사진=국토교통부)경남권에서는 창원 북면 339만㎡(103만평)에는 방위·원자력산업 수출 촉진을 위한 생산·첨단연구를 지원하는 산단이 들어선다. 대구·경북권 후보지는 대구·안동·경주·울진 4곳이다. 대구 달성군 329만㎡(100만평)에는 미래 자동차와 로봇산업을, 안동 풍산읍 132만㎡(40만평)에는 바이오의약을, 경주 문무대왕면 150만㎡(46만평)에는 소형모듈원전(SMR), 울진 죽변면 158만㎡(48만평)에는 원전의 열과 비송전 전력을 활용한 수소생산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강원권에서는 강릉 구정면 93만㎡(28만평) 국가산단에는 천연물 바이오산업을 키운다. 이는 식물, 광물, 미생물 등에서 추출한 물질을 건강식품, 의약품, 화장품에 활용하는 산업이다.15개 산단 후보지는 사업시행자를 선정한 뒤 개발계획 수립, 예비타당성 조사,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국가산업단지로 정식 지정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역이 수립한 첨단산업 육성전략을 중앙에서 뒷받침하기 위해 범부처 육성정책을 총망라해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며 “신속 예타 및 심사 우선순위 부여 등을 통해 빠르게 개발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용인에 세계 최대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만든다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경기도 용인에 오는 2042년까지 300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710만㎡)가 들어선다. 또한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첨단분야 6대 핵심 산업에는 2026년까지 민간주도로 550조원을 집중 투자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삼성반도체 평택 2라인.(사진=뉴스1)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회의는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경제 버팀목이자 국가 안보 자산으로서 반도체 등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당부한 과제의 일환으로 첨단산업을 둘러싼 치열한 글로벌 각축전 속에서 우리나라가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전략과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먼저 용인 남사읍에 조성되는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트는 첨단 반도체 제조공장(Fab) 5개를 구축하고 국내외 우수한 소부장, 팹리스 기업 등 최대 150개를 유치할 계획이다. 신규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기존 생산단지(기흥,화성,평택,이천 등) 및 인근 소부장 기업, 팹리스 밸리(판교)를 연계한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메가 클러스터는 메모리-파운드리-디자인하우스-팹리스-소부장 등 반도체 전 분야 밸류체인과 국내외 우수 인재를 집적한 ‘글로벌 반도체 클러스터의 선도모델’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전력, 차량용,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차세대 유망 반도체 핵심기술 개발에는 2030년까지 3조2000억 원의 대규모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미세공정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중요성이 높아진 첨단패키징 분야에 24조원 규모의 생산·연구거점 민간 투자와 3600억원 규모의 정부 기술개발 지원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자료=산업부)또한 반도체·미래차·우주·원전 등 미래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총 4076만㎡(약 1200만평) 규모의 15개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해 기업 투자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후보지로는 경기 용인, 대전, 충청(천안, 오송, 홍성), 광주, 전남(고흥), 전북(익산, 완주), 경남(창원), 대구, 경북,(안동, 경주, 울진) 강원(강릉) 등이다. 이들 산업단지는 단순한 제조·생산 거점이 아닌 기술개발, 실증, 유통 등이 포함된 산업 전주기 여건을 조성하고 후보지 인근의 산업 거점(기존 산단, 중간지원기관 등)과 연계하여 완결된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지역의 첨단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반도체 계약학과 확대, 특성화 대학(원), 창업중심대학 지정, 마이스터고 지원방안 발굴 등을 통해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대한 우수 인재 양성 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정부와 지자체, 기업 등은 국가첨단산업벨트 범정부 추진지원단을 구성해 국가 산단 지정을 위한 계획 등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첨단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해 △초격차 기술력 확보 △혁신인재 양성 △지역 특화형 클러스터 △튼튼한 생태계 구축 △투자특국 △통상역량 강화 등 6대 국가 총력 지원 과제를 추진한다. 초격차 기술력 확보를 위해선 양자, AI 등 12대 국가전략기술 R&D에 5년간 총 25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미래차, 로봇 등 우리가 강점을 보유한 첨단 분야 6대 핵심 산업에 대해서는 2026년까지 민간 주도로 550조원을 집중 투자한다. 이 밖에도 안정적 첨단산업 성장을 위해 핵심 소부장의 국내 생산을 확대하고, 특정국 의존도는 완화하는 산업공급망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 셀루메드, 2차전지·AI 기반 의료용 로봇 전문가 영입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셀루메드(049180)가 2차전지 신사업과 AI(인공지능) 기반 수술로봇 분야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인 이병길 사내이사와 노두현 사외이사를 영입했다고 15일 밝혔다.이병길 사내이사 후보자는 중국, 홍콩 등에서 수년간 통신 및 전자분야 글로벌 기업에서 경영자로 근무했다. 셀루메드의 2차전지 및 EV사업을 총괄하는 전략사업부문장으로 이사회의 중요한 의사결정에서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훌륭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셀루메드는 미래 전략사업으로 2차전지 교체형 배터리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셀루메드는 중국의 글로벌 최고 2차전지 기업으로부터 배터리 솔루션을 도입, 국내에서 배터리팩을 양산, 판매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성능이 검증된 전기이륜차 모델을 도입해 국내에서 생산 판매를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셀루메드는 조만간 중국의 해당 글로벌 기업과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노두현 사외이사 후보자는 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받은 최고의 인재다. 인공관절 분야에서 환자맞춤형 수술과 AI 기반 의료로봇 연구개발의 국내 최고 권위자일 뿐 아니라 AI 의료로봇 전문기업인 코넥티브를 창업해 정부지원을 받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국내 의료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노 후보자가 이러한 전문 경험을 바탕으로 이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셀루메드는 자체 개발한 환자맞춤형 인공관절 전치환술(PSI)에 AI로봇 기술을 접목해 글로벌 경쟁력을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의료·바이오 업계에서 AI 도입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셀루메드는 AI로봇 기업들과 활발한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PSI 및 소프트웨어의 고도화를 추진 중이며, 향후 수술로봇 분야로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셀루메드 관계자는 “2차전지와 AI 기반 수술로봇 분야는 성장성이 클 뿐 아니라 진입장벽 또한 매우 높다”라며 “이번에 영입한 두 사람은 해박한 전문지식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회사가 추진 중인 미래 전략사업과 비전을 실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두 이사 후보자가 정식 선임되는 정기주주총회를 기점으로 2차전지 및 EV사업과 AI 기반 의료용 수술로봇 관련 사업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사업 성과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셀루메드는 정기주주총회에서 ∆배터리팩의 제조 및 판매업 ∆전기이륜자동차 및 전기자동차의 제조 및 판매업 ∆교체형배터리 시스템 구축 및 서비스업 ∆드론, 선박용 교체형 배터리팩의 제조 및 판매업 등 2차전지 교체형 배터리 플랫폼 관련된 사업을 목적사항에 추가할 계획이다.
- 현대엘리베이터, 인도네시아 ‘원팀코리아 수주전’ 참여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현대엘리베이터가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되는 국토교통부의 원팀코리아 수주전에 참여한다. 현대엘리베이터(017800)는 15일부터 19일까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끄는 원팀코리아의 인도네시아 수주단에 참가한다고 이날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를 통해 정부와 민간 기업 일원으로 도시건설과 첨단기술(모빌리티·스마트시티 등), 문화를 결합한 패키지 수출을 도모하고 양국 간 실질적인 인적·물적 교류 확대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수주전이 열리는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7000만명(4위), 연평균 경제성장률 약 5%의 고성장, 니켈주석 등 자원 부국으로 성장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나라다. 원 장관은 “인도네시아는 작년 해외 건설 수주실적 1위로 우리나라의 주요 인프라 협력국가”라며 “신수도·도시철도 등 국내 기업들이 오랜 기간 공들여온 사업들이 본격 추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도네시아를 기점으로 아세안 시장에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IT, 문화 등 각 분야 국내 기업들의 우수한 기술이 활용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승강기 기업으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이끄는 원팀코리아 일원으로 정부의 수주 업무에 협력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등 해외시장 개척·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네이버 신사옥 엘리베이터에 로봇 연동과 Open API(컴퓨터 또는 컴퓨터 프로그램 간의 연결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 서비스를 제공하며 LG전자를 포함한 10여개 로봇업체와 로봇-엘리베이터 연동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현대엘리베이터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스마트·빌딩 분야와 로봇-엘리베이터 연동을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국제 표준을 선점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현대엘리베이터는 Open API를 기반으로 승강기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3월에 공개한 Open API 서비스에는 60여 개 기업과 연구기관, 개인 등이 참여하고 있다.아울러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2013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아세안 시장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번 원팀코리아 인도네시아 수주전엔 현대그룹 소속의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무벡스가 스마트시티 분야에 참여해 K-엘리베이터·승강기, K-물류자동화·IT 서비스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의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성과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사옥 전경 (사진=현대엘리베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