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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규 확진자 600명대, 방역당국 '긴장'…"'10시' 재검토할 수도"(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확진자가 38일 만에 600명대를 기록하자 방역당국도 조심스럽게 단계 재조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방역당국은 “소중한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3차 유행의 재확산을 기필코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11일 코로나19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일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621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590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31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8만 4946명이다. 신규 확진자 600명대는 지난달 10일(657명) 이후 한 달여만이다.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04명→403명→362명→326명→344명→457명→621명을 기록했다.코로나19 3차 유행은 지난해 12월 25일, 1241명으로 정점을 지난달 초 200명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영생교 시설 등 각종 집단감염 여파 등으로 지난 11일 500명대로 올랐다.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터져 확진자는 600명대까지 치솟았다.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수도권 오후 9시 운영시간 제한을 10시로 완화한 부분이라든지, 단계의 조정은 환자 추이에 따라서 검토 가능한 사안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당장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이 있지는 않을 전망이다. 현재 확진자 추이가 3차 유행의 재상승인지, 설 연휴 이후 일시적인 증가인지 판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손영래 반장은 “현재 환자가 증가 추이가 일시적인 현상일지 혹은 재확산으로 반전되고 있는 상황인지는 조금 더 판단할 시간을 가져야겠다”면서 “만약 ‘계속 확산한다’면 지금 취하고 있는 조치들을 다시 강화하는 방향으로 검토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날 “살얼음판을 걷는 방역상황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곳곳에서 드러나는 해이해진 방역 의식”이라 언급한 것에 대해, ‘정부가 완화를 결정한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도 답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우선 “거리두기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5단계 하향은 적용 조건이 최소한 1주 이상 됐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 단계가 조정된 부분”이라고 말했다.윤 반장은 정 총리 발언에 대해 “‘소상공인 ·자영업자들께서도 영업을 하게 되면 그 영업에 상응하는 만큼의 위험도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영업을 하더라도 방역수칙을 엄격하게 지켜주십사’라는 측면에서의 긴장이라고 이해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한편, 정부는 ‘2021년 신규 의과 공중보건의사 배치계획’를 밝히고 코로나19 대응 인력 확보를 위해 이들을 조기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올 3월과 4월 총 2차례에 걸쳐 약 600명을 배치한다. 이들은 군사교육을 생략하고 추후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 훈련을 받는다.이날부터 국산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는 의료기관에 무료로 공급한다. 해당 치료제는 코로나 환자 중 60세 이상 또는 기저질환이 있거나 폐렴증상이 있는 경우에 투여한다. 산소치료가 필요하지 않는 환자는 증상 발생일로부터 7일 이내에 투여할 수 있다.
- 지난해 신약 허가 47개 품목…해외사 제품이 79%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를 비롯해 47개 품목이 신약으로 허가를 받았다. 이 중 국내 제약사가 허가받은 품목은 10개 품목에 불과해 해외 제약사가 허가받은 제품이 79%에 달했다. 국내사가 직접 개발한 토종 신약은 하나도 없었다. 다만 올해는 국산 신약이 연이어 배출되고 있어 신약 개발 역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지난해 21개사가 23개 성분, 47개 품목을 신약으로 허가받았다. 국내 제약사가 허가받은 품목은 10개였다. 유영제약이 골관절염 치료제 ‘레시노원주’를 개발, 경동제약, 광동제약, 대원제약, 제일약품 등이 자료를 받아 신약으로 등재했다. 환인제약은 뇌전증 치료제 ‘제비닉스정’ 200·400·600·800mg을, 한독은 야간 혈색소뇨증 치료제 ‘울토미리스주’를 도입해 신약으로 등록했다.유한양행 렉라자정(왼쪽)과 셀트리온 렉키로나주.(사진= 각 사)3개사가 허가받은 품목들은 국산 신약이라고는 할수 없다. 환인제약과 한독은 각각 포르투갈 바이알과 미국 알렉시온으로부터 제품을 수입했다. 유영제약의 레시노원주도 기존 히알루론산 성분들을 새롭게 결합한 제품이었다. 이외의 제품은 모두 해외사가 허가받은 제품이었다. 화이자가 탈제나(유방암), 비짐프로(폐암), 크레셈바(침습성 아스페르길루스증) 3개 성분, 7개 품목을 신약으로 허가받아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신약 허가를 받았다. 노바티스는 비오뷰프리필드(황반병변성), 루타테라(신경내분비종량), 비오뷰(습성 황반병성) 등 3개 성분 3개 품목을 허가받았다.치료제 종류별로는 항암제가 8개 품목, 5개 성분으로 가장 많았다. 관절염 치료제가 8개 품목, 3개 성분으로 그 뒤를 이었다.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7월 조건부 허가받아 중증 환자들에게 사용되고 있는 점도 눈에 띄었다.다만 올해는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약들이 연달아 신약으로 등재하면서 국내사의 개발 성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등 이날까지 허가된 신약 7개 품목 중에서 3개 품목이 국내사가 허가받은 제품이었다. 하나제약은 독일 파이온으로부터 마취제 바이파보주 판권을 획득해 신약으로 등록했다. 유한양행의 폐암 치료제 ‘렉라자정’과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는 각각 국산 31호와 32호 신약 타이틀을 얻었다. 2018년 HK이노엔의 위식도 역류질환치료제 케이캡이 30호 신약에 이름을 올린지 2년반 만이다. 대웅제약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과 한미약품 호중구감소증약 ‘롤론티스’도 신약 후보로 대기 중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국산 신약이 뜸해 해외사가 신약 타이틀을 가져갔지만 올해는 국내사의 신약 소식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셀트리온 치료제, 영국 변이엔 '효과'...남아공 변이엔 '글쎄'(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가 영국 변이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왔다. 다만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에는 효과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는 영국 및 남아공 변이바이러스에 모두 효과가 있는 걸로 확인됐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셀트리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CT-P59). (사진=연합뉴스)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1일 브리핑에서 국립감염병연구소에서 실시한 렉키로나주에 대한 효능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우선 “렉키로나주가 기존 변이인 S, L, V, G, GH, GR과 영국발 변이(20I/501Y.V1)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우수한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아공 변이(20H/501Y.V2)에 대해서만은 억제능력이 현저히 감소한 양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방역당국은 남아공 변이주 확진환자에게는 렉키로나주의 사용 제한을 권고할 계획이다. 다만 남아공 변이주 유행지역에서 입국한 확진자의 유전자 분석 결과가 남아공 변이주로 확인되기 이전까지, 의료진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는 항체치료제를 공급할 계획이다.방대본은 “셀트리온이 미국의 국립보건원(NIH)에도 의뢰해 추가 분석을 진행 중이고, 동물실험을 통한 종합적인 분석도 수행할 것”이라고도 전했다.방역당국은 렉키로나주의 구체적인 효과 수치를 묻는 질문에는 답을 피했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식약처의 조건부 허가사항으로 60세 이상이거나 또는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투약이 가능하다”며 “투약했을 경우 (영국발을 포함해)코로나바이러스를 증식하는 것을 충분히 억제할 수 있다”고 첨언했다. 하지만 남아공발 변이에 대해서는 “효과가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반복해 답했다.방역당국은 국립감염병연구소가 민간 협력을 통해 영국 및 남아공 변이바이러스 모두에 효능이 있는 광범위 항체 물질을 확보해 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이를 활용 앞으로 바이러스 변이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와 별도로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는 남아공 변이까지 잡는 걸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기존 변이바이러스(S, GH, GR)뿐 아니라 영국 및 남아공 변이바이러스 모두에 대해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한편,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보름 만에 500명대인 504명을 기록했다. 권 부본부장은 “실무자 입장에서는 살얼음판 같은 상황이기도 하다”며 ”이미 발생을 경험한 유사한 환경이나 시설에서 만약 더 이상 발생이 없다면, 저희 방역당국으로서는 과감하게 거리두기를 조정하고 변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동 최소화를 호소했다.
- 방역당국 "렉키로나주, 영국 변이 효과↑…남아공 변이, 효과 낮아"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이 “국내에서 개발한 항체치료제 셀트리온 ‘렉키로나주’에 대해 국립감염병연구소에서 실시한 효능평가 결과, 기존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6종(S, L, V, G, GH, GR)에 대해 우수한 중화능(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1일 “해당 항체치료제(렉키로나주)는 지난 2월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3상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방대본은 “영국 및 남아공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세포 수준에서의 효능 분석 결과를 보면, 영국 변이바이러스에 대해서는 기존 변이주와 유사하게 우수한 중화능이 있었다”면서 “남아공 변이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중화능이 현저히 감소한 양상을 보였다”고 전했다.방대본은 “이에 대해 개발회사 주관으로 미국 국립 보건원(NIH,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에서 추가 분석이 진행 중”이라며 “동물실험을 통한 종합적인 분석도 수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방대본은 “본 결과를 토대로 남아공 변이바이러스 확진자에게는 해당 항체치료제 사용을 제한하도록 권고하되, 남아공 변이바이러스 유행지역발 확진자의 경우, 변이바이러스 감염 여부 확인(유전자 분석 결과) 전에라도 의료진 요청 시 항체치료제를 공급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 셀트리온 렉키로나주 잇는 ‘K-치료제 2호’는 누가 될까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가 조건부 허가를 받아 ‘국산 1호’ 치료제에 오르면서 2호를 향한 제약사들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종근당(185750), 녹십자(006280), 대웅제약(069620) 등이 2호 후보로 대기 중이다. 상반기 내 2~3개의 치료제가 더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다.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이달 중순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제로 개발 중인 급성췌장염 치료제 ‘나파벨탄’의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지난달 중순 러시아에서 중증 코로나 환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상을 완료한 상태다. 종근당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나파벨탄’에 대해 이달 중순쯤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사진=종근당)종근당이 공개한 2상 결과에 따르면, 고위험군 환자에게 10일 동안 나파벨탄을 투약한 결과 61.1%의 증상 개선율을 나타내 표준치료의 11.1%에 비해 확실하게 우월한 효과를 나타냈다. 회복에 걸리는 기간은 평균 10일로, 표준치료군(14일)과 비교해 4일 단축됐다. 나파벨탄은 1시간여동안 정맥 투여하는 주사제다. 종근당 관계자는 “이미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고위험군 환자를 위해 개발된 치료제여서 주사제 투여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증상의 악화로 인한 사망 환자 발생을 막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종근당은 글로벌 진출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부터 러시아, 멕시코, 세네갈, 호주 등에서 대규모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GC녹십자는 개발 중인 혈장치료제 ‘GC5131’에 대해 3월 임상결과를 내고 4월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국내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한 혈장치료제 2상을 마치고 데이터를 도출 중이다. GC녹십자 혈장치료제는 허가 전부터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통해 의료현장에서 많이 쓰였다는 점이 기대를 높이고 있다. 치료목적 사용승인은 치료법이나 치료제 없는 등의 상황에서 병원의 요청이 있을 경우 해당 치료제를 쓸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다. GC녹십자는 지난 2일까지 총 34건의 치료목적 사용 승인을 받았다. GC녹십자 관계자는 “GC녹십자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은 국책 과제로 국립보건연구원과 함께 진행 중”이라면서 “2a상 완료 후 조건부 허가 신청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대웅제약은 다음달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만성 췌장염 치료제 ‘호이스타정’의 임상 3상 결과를 낼 방침이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12월 호이스타정의 임상 2상을 마무리 했으나, 환자가 바이러스 양성에서 음성으로 전환되는 데 걸리는 시간 등에서 유의미한 통계를 내지 못했다.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3상 승인을 받고 이달부터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투여를 진행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임상 3상까지 완료한 후 허가를 신청하겠다는 방침이다.부광약품도 지난달말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레보비르’의 임상 2상 인원 모집을 완료했다. 임상결과가 정리 되는대로 식약처와 향후 진행과정을 협의할 예정이다. 부광약품은 이와 별개로 레보비르가 코로나19를 감소시킬 수 있는지를 세포배양 검사를 통해 평가하는 임상도 시행한다. 엔지켐생명과학 역시 지난달 임상 2상 환자 모집을 끝냈다. 다음달까지 결과를 얻어 조건부 허가를 신청하겠다는 계획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의 EC-18은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항바이러스작용과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알려진 과도면역반응을 막는 항염증작용을 동시에 발휘하는 치료제 후보 물질이다.이밖에도 신풍제약, 크리스탈지노믹스, 동화약품, 이뮨메드 등 4곳도 2상을 승인받고 환자를 모집 중이다. 다만 환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임상결과 도출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적다보니 임상 환자 모집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다”면서 “해외 의료기관과 협력해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는 것도 비용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 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 최종 승인…국산 1호(종합2)
- 셀트리온 연구진[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셀트리온(068270) 코로나19 항체 치료제가 당국에서 정식 허가를 획득했다. 국산 첫 코로나19 치료제 탄생이다. 세계에서는 세번째 허가를 받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다. 처방 대상은 고위험군 경증 및 중등증 환자로 제한됐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5일 마지막 전문가 자문회의인 최종점검위원회를 거쳐 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960mg(레그단비맙)’에 대한 조건부 허가를 걸정했다고 밝혔다. 조건부 허가는 임상 3상 결과를 시판 후 제출하도록 하는 조건에서 허가를 먼저 내주는 제도다. 생명을 위협하는 등의 심각한 질병에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경우에 가능하다. 렉키로나주는 올해 12월 31일까지 3상 임상시험 결과를 제출하는 것을 조건으로 허가가 결정됐다.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제가 허가 당국 승인을 받은 것은 렉키로나주가 처음이다. 전 세계에서는 세 번째로 규제당국 검증을 받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다. 앞서 릴리와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가 미국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아 사용되고 있다. 항체 치료제를 개발한 국가는 미국에 이어 한국이 두번째라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식약처는 이날 오후 2시로 렉키로나주에 대해 허가를 내줬다. 따라서 이시간 이후부터 실제 처방 및 사용이 가능해졌다. 셀트리온은 이미 렉키로나주 10만명분을 생산한 상태다.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허가 이후에 질병관리청에서 우선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건강보험 적용에 관한 절차도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가장 관심이었던 렉키로나주 처방 대상은 고위험군 경증에서 중등증 18세 이상 성인 환자로 결정됐다. 앞서 2차 전문가 자문 단계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중앙약심)의 권고 사항과 같다. 중양약심은 1차 검증 자문단 의견과 달리 경증 환자에 대한 렉키로나주의 임상적 의미는 결론 내리기 어렵다며 처방 대상을 좁혔다. 최종점검위 역시 렉키로나주 사용 범위를 고위험군 경증에서 중등증 성인 환자로 결정했다.식약처는 고위험군 경증 환자에 대해 60세 이상이거나 기저질환(심혈관계 질환, 만성호흡기계 질환, 당뇨병, 고혈압 중 하나 이상)을 가진 경증 환자라고 설명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중등증 환자에 대해 “폐렴의 임상적 증상이 있거나 폐렴을 영상학적으로 관찰된 환자가 포함된다”며 “중증 폐렴환자는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기본적으로 경증과 중등증 기준은 폐렴 증상 유무로 나뉘며 폐렴 증상의 심각성에 따라 중등증과 중증으로 또 구본된다고 보면 된다. 구체적인 투여 대상은 실내공기에서 산소포화도가 94%를 초과하고 보조적인 산소공급이 필요하지 않으면서, 투약 이전 7일 이내에 증상이 발현된 경우다. 세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한다. 식약처는 렉키로나주가 이런 고위험군 경증에서 중등증 코로나 성인(18세 이상) 환자의 임상 증상 개선에 효능·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렉키로나주의 용법·용량은 성인 체중 1kg 당 약 40mg을 90분(±15분)간 정맥으로 주사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렉키로나주가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치료제를 필요로 하는 의료현장에서 사용되면, 앞으로 국내에서 사용될 백신과 함께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일상으로 복귀하기 위한 의미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강립 처장은 다만 국내 코로나19 중등증 환자 수와 전체 대비 비율에 대해 “지금 중증과 경증 환자가 어느 만큼 되는지 (자료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또 계속 상황이 변하고 있기 때문에 유의미한 통계를 생산하고 제공하는 것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셀트리온은 지난해 12월 29일 식약처에 렉키로나주의 조건부 허가를 신청했다. 회사는 식약처에서 2상과 3상을 동시에 승인받은 다국가 임상시험 가운데 2상을 완료하고 허가를 요청했다. 2상은 경증~중등증의 코로나19 환자 32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식약처는 3중의 전문가 자문단 검토를 거쳐 렉키로나주 허가를 결정했다. 지난 17일에는 검증 자문단의 자문을, 27일에는 중앙 약심 자문을, 이날에는 최종점검위원회를 회의를 거쳤다. 최종검검위 회의에는 오일환 중앙약심 생물의약품분과위원장 등 외부 전문가 3인과 식약처장 등 식약처 내부 5인이 참석했다.렉키로나주는 코로나19 완치자 혈액에 있는 중화항체 유전자를 선별하고 해당 유전자를 대량 생산이 가능한 숙주 세포에 삽입(재조합)한 뒤 세포 배양을 통해 대량 생산한 약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에 있는 인체 세포 결합 부위에 항체치료제가 대신 결합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포 내로 침투되는 것을 막아 효과를 낸다. 식약처는 영국발, 남아공발 등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렉키로나주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김강립 처장은 “현재까지는 이 부분에 대한 객관적인 연구결과를 확보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라 명확한 답변을 드리기는 어렵다”며 “연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가 요청되면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질병청은 셀트리온과 합동으로 영국이나 남아공 변이에 대한 렉키로나주 효과를 시험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외국의 유수한 연구기관에서도 관련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은 전 세계 10여 개 국가에서 1172명의 경증 및 중등증 환자 모집을 목표로 이미 임상 3상에 착수한 상태다. 회사는 렉키로나주의 안전성을 재확인하고 유효성에 대해서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할 계획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 전 임직원이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사명 하에 지난 1년간 한 마음 한 뜻으로 기울인 노력이 조건부 허가 획득으로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며 “전국에 렉키로나주를 가능한 빨리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셀트리온은 이른 시일 내에 임상결과 관련 상세내용, 해외 허가 상황 및 국내외 공급 계획 등에 대해 별도로 설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