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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도 뛰어들까…비트코인에 빠진 테크 기업들
  • [뉴스+]오라클도 뛰어들까…비트코인에 빠진 테크 기업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미국 테크 기업들이 비트코인 투자 열풍에 가세하고 있다. 모든 기업이 호의적인 것은 아니지만, 비트코인을 구매하는 기업들이 하나 둘 늘어가고 있는 것. 자연스럽게 다음에는 어느 기업이 비트코인에 투자할 지도 관심사가 되고 있다. 테크 기업들이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그래픽= 문승용 기자)◇마이크로스트레티지, 테슬라 등 비트코인 구매 잇따라…다음 타자는?지난달 8일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는 무려 15억달러(약 1조6600억원)어치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옹호해온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 차량 결제에 비트코인을 쓰겠다”고도 했다.같은달 분석 소프트웨어(SW) 기업 마이크로스트레티지도 10억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을 구매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비트코인을 구매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로써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가진 비트코인은 9만여개로 늘어났다.이보다 앞선 1월에는 핀테크 기업 스퀘어가 1억7000만 달러(약 1천900억원)를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테크 기업들이 잇따라 비트코인 투자에 뛰어들고 있는 셈이다.이런 흐름에 대해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레티지 CEO는 21일(현지시간) 타임지와 인터뷰에서 “아직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세일러 CEO는 머스크에 비트코인 투자를 권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일각에서는 데이터베이스(DB) SW 기업 오라클이 ‘다음 타자’가 될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된다. 괴짜로 통하는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테슬라의 이사회 멤버다.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구매하는 결정을 지지했거나 적어도 이사회에서 그 결정이 통과되는 것을 목도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현금 보유량도 지난해 기준 430억 달러 수준으로 충분하다. 다만 오라클이 비트코인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다.좀 먼 얘기일 수 있지만, 국내에서도 비트코인을 구매하는 상장 기업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온다. 이미 기업 고객을 위한 가상자산 세무 및 회계 처리 서비스 등이 나오기 시작한 상황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비트코인 투자 뒤에 ‘빅픽처’?이처럼 테크 기업들이 비트코인 투자에 관심을 갖는 일차적 이유는 투자 수익에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여전히 거품 우려가 있긴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1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다만 테슬라 등 일부 기업의 경우 단순히 투자 수익 때문만은 아닐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비트코인 투자 뒤에 더 큰 그림이 숨어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박성준 동국대학교 블록체인연구센터장은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확보할 수 있는 채널을 계속 늘리고 있다”며 “화성 이주를 꿈꾸는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모아 새로운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고 싶은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실제로 머스크는 트위터에 “필요하다면 ‘화성코인’을 발행할 것”이라는 글을 남긴 적도 있다.과거 페이스북도 암호화폐 리브라를 만들어 새로운 디지털 화폐 시스템을 구축하려다 미국 정부, 의회 등에 반대에 부딪혀 좌절된 바 있다. 페이스북은 최근 리브라 이름을 ‘디엠’으로 바꿨다.
2021.03.23 I 김국배 기자
  • 홍조증상 보이는 '주사', 일반 치료보다 '신경성 주사'가 치료에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요즘같이 일교차가 큰 날에는 주사(Rosacea) 환자들의 고통이 크다. 실내외의 큰 기온차로 혈관의 확장과 수축이 빨라져 안면홍조 증상이 자주 나타나기 때문이다. 주사는 코와 뺨 등 얼굴의 중간 부위가 빨개지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증상이 심하면 딸기코가 되기도 한다. 때문에 주사 환자들은 술을 먹지 않았는데도 취해보인다,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는 등 오해를 받아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주사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지만 국소 감염·음주·모낭충·화장품·스트레스 등 여러 인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주사에 관한 연구들이 많이 이뤄지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신경학적 조절 곤란이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음에 주목하고 있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피부과 김혜원 교수팀(강석영 전공의 포함)은 고려의대 김일환 교수·한림의대 김광호 교수·서울의대 조소연 교수와 함께 작열감·따가움·감각 이상 등 신경학적 증상이 있는 신경성 주사 환자와 안면홍조·홍반이 보이는 전형적인 홍반모세혈관확장성 주사(Erythematotelangiectatic Rosacea, 이하 ETR) 환자의 차이점을 분석한 ‘한국의 신경성 주사(Neurogenic Rosacea In Korea)’ 연구에서 신경성 주사 환자의 임상적 특징과 이에 따른 치료법을 밝혔다. 일반적으로 안면홍조가 나타나는 주사 환자에게 전형적인 치료방법(레이저·항생제·국소요법)을 써도 호전이 되지 않는다면 신경성 주사를 의심해봐야 한다. 대부분의 신경성 주사 환자들은 따가움·감각 이상 등 심각한 이상 감각을 호소한다김 교수팀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한림대학교성심병원·고려대학교안산병원·서울시보라매병원 등 4개 병원에서 진료받은 신경성 주사 환자 17명과 ETR 주사 환자 106명을 비교 분석했다. ◇신경성 주사 환자는 염증보다 붉음·작열감·따가움·감각 이상 등 신경적 증상이 대부분분석결과 신경성 주사 환자의 홍조 병변은 대부분 심한 작열감·따가움·심한 피부 감각 이상 증상이 함께 나타났다. 유병 기간은 5.7년으로 ETR 주사 환자(3.3년)보다 길었고 홍반은 얼굴의 중심부보다는 양 뺨 전체에 더 심한 경향을 보였으며 구진(뾰루지)이나 농포는 드물었다. 또한 안구건조증·각막 출혈 등 안구 증상이 ETR 주사 환자보다 더 많이 관찰됐다. 반면 ETR 환자에서는 구진·농포·홍반·혈관 확장 등 증상이 뺨 앞쪽·코·턱·이마 등 얼굴 중심부에 나타났고 피부 감각 이상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더 나아가 연구팀은 신경성 주사 환자에서 신경을 조절하는 약물치료가 효과적임을 확인했다. 신경성 주사 환자의 82.3%(17명 중 14명)는 테트라사이클린, 아소트레티노인 등 일반적인 항생제 치료 요법에 반응하지 않았다. 반면 가바펜틴, 프레가발린 등 신경 기능을 조절하는 항경련제와 티아넵틴, 디아제팜, 둘록세틴 등 항우울제 투여 후 신경적 증상과 피부 징후가 개선됐다. 이는 주사 환자 중 전통적인 주사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가 있다면 신경성 주사의 가능성을 고려해 항경련제 및 항우울제와 같은 신경 약물을 사용하는 특별한 치료법을 고려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정서적 스트레스가 주사 악화시켜추가로 연구팀은 정서적 스트레스가 주사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신경성 주사 환자 17명 중 3명은 우울증 등의 정신 질환이 동반됐다. 만성 및 중증의 증상은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을 수 있지만 이들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제안했다. 또, 주사가 스트레스에 민감한 만큼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대부분의 주사 환자가 홍반이나 열감이 올라오면 차가운 수건이나 얼음찜질로 피부의 열을 내리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될 순 있지만 사실 더 많은 피부 자극을 주고 차가운 온도로 인한 신경 자극으로 주사가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알맞게 진료받는 것이 좋다.김혜원 교수는 ”주사는 주로 아시아인보다 백인에게 더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아시아인에 대한 주사 연구는 상대적으로 적었었다. 이번 연구는 일반적인 주사 환자와 신경성 주사 환자의 임상적 특징과 치료반응을 체계적으로 비교한 첫 연구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SCI급 저널인 ‘피부과학회지(The Journal of Dermatology)’ 2020년 11월호에 게재됐다.
2021.03.09 I 이순용 기자
"비트코인 영향에도 韓 상승 출발…대형株 外人 수급 주목"
  • "비트코인 영향에도 韓 상승 출발…대형株 外人 수급 주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비트코인 급락 영향으로 미국에서 대형 기술주 중심 매물 출회가 이어졌다. 국내 증시도 이같은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대형주에 대한 외국인 수급 동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에 임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23일(현지시각) 테슬라(-2.19%)는 비트코인 급락 여파로 한 때 13% 급락했으나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이 대부분 축소됐다. 테슬라에 이어 전환 사채 발행해 비트코인을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던 마이크로스트레티지(-21.09%)는 급락했다. 페이팔(-3.23%)과 Nvidia(-1.49%), AMD(-0.74%)는 물론 채굴업체인 올트 글로벌(-16.45%), 라이엇 블록체인(-24.64%) 등도 약세를 보였다.비트코인 급락은 밸류 부담을 자극해 니오(-3.10%) 등 전기차 테마는 물론 에메티스(-2.49%), 게보(-4.80%) 등 신재생에너지 기업들, 틸리오(-5.71%), 아프리아(-6.67%) 등 대마초 관련주 등 테마주들의 하락을 부추겼다. 애플(-0.11%)은 장중 6% 넘게 급락하기도 했으나 주총에서 배당을 늘릴 것이라고 발표하자 한 때 상승 전환하는 힘을 보였다.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4일 펴낸 보고서를 통해 “오늘 미 증시에서 비트코인 급락으로 인한 밸류 부담이 컸던 종목군의 변동성 확대의 경우 시장 참여자들의 적극적인 시장 대응을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지만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의회 청문회에서 “통화정책은 신중하고 인내심 있게 움직일 것”이라고 주장한 데 이어 인플레 우려를 완화 시키는 발언을 한 점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미 국채 금리 안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상영 연구원은 “화이자가 3월에 백신을 2배 공급한다고 발표한 점과 미국, 유럽의 경제 봉쇄 완화에 따른 경제 정상화 기대, 미 증시 특히 나스닥이 장중 4% 급락을 뒤로하고 낙폭을 대부분 해소한 점 등은 모두 긍정적”이라고 짚었다.국내 증시는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 연구원은 “중국 인민은행의 유동성 흡수 여부 등에 따라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대형주에 대한 외국인 수급 동향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02.24 I 이지현 기자
블랙록도, 빌게이츠도 돌아섰지만…너무 가파른 랠리
  • [위클리 코인]블랙록도, 빌게이츠도 돌아섰지만…너무 가파른 랠리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시장 랠리가 매섭다. 미국 정부의 지속적인 재정부양 기조에다 늘어나는 기관투자가와 대표 기업들의 비트코인시장 진입이 가격 상승랠리를 부추기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달러화로 거래되는 주요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는 비트코인이 가격이 드디어 5만5000달러를 넘어서며 시가총액이 무려 1조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하는 신기원을 세웠다. 특히 미국 내 인플레이션 우려에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자 `인플레 헤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수요가 더 늘어나는 모양새다. 최근 1주일 간 비트코인 가격 및 시가총액 추이 (코인마켓캡)전 세계 자산운용시장을 호령하는 `자산운용 공룡` 블랙록이 비트코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데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도 비트코인에 대한 비관론을 접었다. 다만 가파른 상승랠리에 투기와 그에 따른 버블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여전했고, 특히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에서는 지속적으로 경고의 메시지도 나오고 있다. ◇美기업 열곳 중 한곳 “3년 내 비트코인에 투자” 미국 내 주요 기업들 가운데 5% 정도가 연내 회사 보유현금을 활용해 비트코인에 투자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또 기업 10곳 중 1곳 이상은 앞으로 3년 내에 비트코인에 투자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글로벌 조사분석업체인 가트너그룹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미국 내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 중 5% 정도가 “올해 안에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을 비트코인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 11%의 CFO들은 “2024년까지 비트코인에 투자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특히 IT기업들의 경우 비트코인 투자 가능성을 매우 높게 봤다. IT업계 CFO들 가운데 50%는 “연내에 비트코인에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CFO 84%는 “비트코인의 높은 가격 변동성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투자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또한 상당 수는 향후 금융규제당국이 비트코인에 대해 어떤 규제를 할 것인지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다. 그 밖에 부족한 위험 회피(39%), 교환이나 지불 방식에서의 더딘 진전(38%), 이해 부족(30%), 해킹 및 보안상에서의 위험(25%), 번거로운 회계 절차(18%) 등을 리스크로 꼽았다. 알렉산더 밴트 가트너그룹 리서치책임자는 “재무적 안정성을 추구해야 하는 CFO들의 입장에서 미지의 영역인 비트코인과 가상자산시장에 투기적으로 뛰어들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며 “기업들의 자산 포트폴리오가 바뀌는 아주 초기 단계”라고 평가했다. ◇‘자산운용 공룡’ 블랙록도 비트코인 투자에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월가 큰 손’ 블랙록이 비트코인 투자에 뛰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릭 라이더 블랙록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나와 “사람들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부채가 증가하는 가정 하에 가치 저장소를 찾고 있다”며 “우리는 비트코인에 조금 발을 담그기 시작했다”고 밝혔다.블랙록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블랙록은 올해 1월 운용하는 두 개의 펀드에 비트코인 선물을 추가했다. 라이더 CIO는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은 너무 크지만 사람들은 가치를 저장할 수 있는 곳을 계속 찾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금 혹은 은과 같은 안전자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라이더 CIO는 “다수의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할 정도로 기술과 규제가 진화했다는 게 내 생각”이라며 “그래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내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최고 5만2254달러까지 치솟았다. 사상 최고치다.그는 “역사적으로 볼 때 우리는 현재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갖고 있는 현금 중 일부를 가상자산으로 보유하는 건 타당해 보인다”고 강조했다.◇‘新 채권왕’도 “금보다는 비트코인 투자가 낫다”“비트코인이 부양 자산(Stimulus Asset)인 것 같다.”‘신(新)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금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는 재정 부양이 급증하고 국제유가가 치솟으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점증하는 상황에서 전통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인 금보다 비트코인이 더 나은 투자처라는 뜻이다.건들락 CEO는 “나는 장기적으로 볼 때 달러화 약세론자이고 금 강세론자”라면서도 “최근 6개월 이상 두 자산 모두 중립 의견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깔때기에 물을 마구 부으면 넘치기 마련”이라며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언급한 뒤 비트코인을 투자 대상으로 지목했다. 인플레이션 국면을 점치며 금보다 비트코인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비트코인이 금과 견줄 만한 ‘디지털 안전자산’으로 올라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앞서 지난달 건들락 CEO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웹캐스트에서 “인플레이션이 게임체인저로 등장할 것”이라고 했다. ◇“비트코인에 중립적”…빌 게이츠도 비관론 접어“개인적으로 비트코인에 대해서 중립적인 관점(neutral view)을 가지고 있습니다.”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인 빌 게이츠가 과거 비트코인을 비난하던 부정적인 입장을 접었다. 빌 게이츠는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비트코인을 팔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며 이 같이 밝혔다. 과거 빌 게이츠는 비트코인에 대해 맹비난하며 부정적 입장을 여과없이 드러낸 바 있다. 지난 2018년 당시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처럼 어떤 것도 생산하지 못하는 자산의 가격이 오르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는 완벽하게 바보이론에 부합한다”고 비난한 바 있다.그러나 이날 인터뷰에 그는 “화폐를 디지털화하고 이를 통해 거래비용을 낮추는 것은, 특히 게이츠재단이 활동하고 있는 개발도상국에서는 더 중요한 것임을 알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가상자산이 가지는) 익명성을 보호하기보다는 투명성을 더 높이는 방향으로 가면서도 비용을 낮출 수 있는 방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매니아 층이 주도하면서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앞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어떻게 움직일지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랠리 예견’ 전문가 “올해 4~5배 더 뛴다”지난 2018년 말에 “2020년 하반기부터 비트코인이 상승랠리가 시작되며 2021년 12월에 가격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예견했던 가상자산 전문가가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안에 지금보다 4~5배 더 뛸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중국 최초 가상자산 거래소인 BTCC를 설립했던 바비 리 밸렛 최고경영자(CEO)가 이 같이 전망했다. 2018년 12월에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트윗을 통해 “다음 번 비트코인 상승랠리는 2020년 후반에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2021년 초에도 상승세가 이어진 뒤 그 해 12월에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점친 바 있다. 실제 작년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비트코인 랠리를 정확히 예견한 셈.향후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적어도 지금보다 4~5배는 더 오를 것”이라며 연내 비트코인 가격이 20만~25만달러까지 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5만2000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다만 이는 2018년 말에 내놓은 전망치인 33만3000달러보다는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된 것이다. 리 CEO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주로 테슬라와 같은 기업과 기관투자가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는 소식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많은 투자자들이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테슬라를 보면서 모든 상장기업이나 비상장기업 이사회 멤버들은 테슬라와 같은 투자를 검토할 것”이라고 점쳤다.특히 그는 테슬라 외에도 일런 머스크가 소유하고 있는 비상장회사인 스페이스X도 비트코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브렛 존슨 스페이스X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에 보유 현금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는 나스닥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웹 컨퍼런스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비트코인이 불편한 연준 “결국 상승랠리 끝난다”비트코인이 5만5000달러까지 넘어서며 역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1조달러 시대를 열었지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관료들은 비트코인 상승랠리에 대해 여전히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뉴욕타임즈(NYT)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는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처럼 계속 뛰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정도”라며 “이런 계속된 상승랠리는 결국 끝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그럼에도 전 세계 어디에서도 비트코인이 장기간 사용될 수 있는 사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결국 각국 중앙은행이 (비트코인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앞으로 많은 중앙은행들이 자체적으로 발행하는 디지털화폐를 내놓을 것”이라며 “이처럼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지하경제 외에는 비트코인을 사용해야 할 이유가 많지 않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점쳤다. 아울러 그는 “보스턴 연은은 미국에서의 디지털화폐 발행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스웨덴 중앙은행도 디지털화폐에 대해 충분한 연구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2021.02.20 I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랠리 예견했던` 전문가 "올해 4~5배 더 뛴다"
  • `비트코인 랠리 예견했던` 전문가 "올해 4~5배 더 뛴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 2018년 말에 “2020년 하반기부터 비트코인이 상승랠리가 시작되며 2021년 12월에 가격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예견했던 가상자산 전문가가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안에 지금보다 4~5배 더 뛸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바비 리 CEO1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중국 최초 가상자산 거래소인 BTCC를 설립했던 바비 리 밸렛 최고경영자(CEO)가 이 같이 전망했다. 2018년 12월에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트윗을 통해 “다음 번 비트코인 상승랠리는 2020년 후반에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2021년 초에도 상승세가 이어진 뒤 그 해 12월에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점친 바 있다. 실제 작년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비트코인 랠리를 정확히 예견한 셈이다. 이를 두고 리 CEO는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1만달러에도 못미치는 상황이었다”며 “그 때 비트코인의 대세상승을 점치는 사람은 거의 없었고, 많은 사람들이 내가 미쳤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향후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적어도 지금보다 4~5배는 더 오를 것”이라며 연내 비트코인 가격이 20만~25만달러까지 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5만2000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다만 이는 2018년 말에 내놓은 전망치인 33만3000달러보다는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된 것이다. 리 CEO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주로 테슬라와 같은 기업과 기관투자가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는 소식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많은 투자자들이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테슬라를 보면서 모든 상장기업이나 비상장기업 이사회 멤버들은 테슬라와 같은 투자를 검토할 것”이라고 점쳤다.특히 그는 테슬라 외에도 일런 머스크가 소유하고 있는 비상장회사인 스페이스X도 비트코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브렛 존슨 스페이스X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에 보유 현금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는 나스닥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웹 컨퍼런스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리 CEO는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에는 추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2023년 1월에 최저 4만1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2028년 금(金)시장 시가총액에 육박하면서 그 가격이 50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2021.02.19 I 이정훈 기자
휴젤, 보톡스 ‘레티보’ 50유닛 中 품목허가 획득
  • 휴젤, 보톡스 ‘레티보’ 50유닛 中 품목허가 획득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휴젤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자사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수출명)’ 50유닛(unit)에 대한 판매 허가를 승인 받았다고 19일 밝혔다.휴젤 보톡스 제제 ‘레티보’.(사진=휴젤)이로써 휴젤은 중국 내 100유닛과 50유닛 두 가지 용량에 대한 판매가 가능해졌다. 앞서 휴젤은 작년 10월 레티보 100유닛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하면서 국내 기업 최초, 세계에서는 네 번째로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12월과 이달 2일 두 차례에 걸쳐 수출 물량을 선적했으며 지난 4일 론칭회를 성황리에 개최하면서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근육의 이완과 수축에 관여하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보툴리눔 독소를 정제시킨 의약품이다. 현재 휴젤은 국내에 50유닛, 100유닛, 150유닛, 200유닛, 300유닛 5종을 판매한다. 보툴리눔 톡신 제품의 투여 용량은 시술 부위 및 범위 등에 의해 결정되며 현장에서 미용.성형 크기와 용도에 따라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다.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2025년 약 1조75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미용에 대한 높은 관심, 많은 인구수에도 불구하고 보툴리눔 톡신 제품의 경험율이 1%에 불과하다. 현재 중국 현지에 유통되는 제품은 앨러간의 보톡스와 란저우연구소의 BTX-A, 입센의 ‘디스포트’ 뿐이다.휴젤 관계자는 “50유닛 획득으로 제공 가능한 용량 옵션이 확대돼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어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 경쟁력을 확보했다”면서 “온라인 론칭회를 신호탄으로 중국 전역에 레티보 100유닛의 정식 유통을 시작했으며 3년 내 시장 점유율 30%를 달성, 중국 1위 보툴리눔 톡신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2.19 I 왕해나 기자
5만1000달러 넘은 비트코인…"변동성 못 줄이면 랠리 지속 못해"
  • 5만1000달러 넘은 비트코인…"변동성 못 줄이면 랠리 지속 못해"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시장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역사상 처음으로 5만달러를 훌쩍 뛰어넘은 가운데 비트코인이 특유의 높은 가격 변동성을 줄이지 못한다면 지금 보이고 있는 상승랠리를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월가를 대표하는 투자은행(IB)인 JP모건체이스가 거침 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에 대해 이 같은 경고했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로우 JP모건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가격 널뛰기를 멈추지 못한다면 현재 누리고 있는 상승랠리를 지속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도 비트코인은 테슬라가 1억5000만달러 어치를 매수한데 이어 나스닥 상장사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6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CB)까지 발행해 가면서 비트코인을 추가로 사들인다는 소식에 5만달러를 넘어 5만1000달러 위까지 올라간 상태다. 그럼에도 JP모건은 단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의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파니기르초글로우 스트래티지스트는 ”최근 5개월 만에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7000억달러나 불어났다“며 ”이 기간 중 시세를 주도한 기관투자가의 순매수 규모는 110억달러에 불과했지만, 제한적인 공급과 개인투자자들의 추격 매수까지 감안하면 추가 상승이 가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다만 ”지난 1월 이후 가격 움직임을 보면 투기적인 매수세에 의해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달 초에도 JP모건은 “현재 비트코인시장에 진입해 있는 투기적인 매니아들이 앞으로 더 늘어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5만~10만달러까지도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런 높은 가격이 지속 가능할 것이라곤 믿지 않는다”는 단서를 달았다. 당시 JP모건은 “밀레니얼 세대들이 전통적인 금(金)에 비해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을 더 선호하고 있는 만큼 비트코인이 앞으로도 금과 경쟁하면서 대안적인 통화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럴 경우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현물과 상장지수펀드(ETF), 골드바, 코인 등을 모두 합친 금과 같은 수준까지 늘어난다고 가정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최고 14만6000달러까지 갈 수도 있다고 점쳤다. 다만 JP모건은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가격 목표치는 기관투자가들이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에 얼마나 적응해서 포트폴리오 내 편입을 늘릴 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봤다. JP모건은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줄어들지 않는 한 기관투자가들이 포트폴리오 내에 비트코인을 금과 같은 비중으로 편입할 것으로 예상하는 건 비현실적”이라며 “결국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수준으로 변동성이 줄어야 하는데, 그러기까지는 다년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1.02.17 I 이정훈 기자
美기업 열곳 중 한곳 "3년 내 비트코인에 투자하겠다"
  • 美기업 열곳 중 한곳 "3년 내 비트코인에 투자하겠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내 주요 기업들 가운데 5% 정도가 연내 회사 보유현금을 활용해 비트코인에 투자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또 기업 10곳 중 1곳 이상은 앞으로 3년 내에 비트코인에 투자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기업들은 여전히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과 규제 가능성, 해킹과 보안 위험, 번거로운 회계절차 등을 걱정하고 있지만, 테슬라로부터 촉발된 기업들의 비트코인 투자는 앞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17일(현지시간) 글로벌 조사분석업체인 가트너그룹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미국 내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 중 5% 정도가 “올해 안에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을 비트코인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 11%의 CFO들은 “2024년까지 비트코인에 투자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이 설문조사는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테슬라가 자사 보유현금의 8%에 이르는 1억5000만달러로 비트코인을 구입했다고 공시한 이후 실시된 것이다. 미국에서는 테슬라뿐 아니라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현금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6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CB)까지 발행해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등 기업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특히 IT기업들의 경우 비트코인 투자 가능성을 매우 높게 봤다. IT업계 CFO들 가운데 50%는 “연내에 비트코인에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CFO 84%는 “비트코인의 높은 가격 변동성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투자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또한 상당 수는 향후 금융규제당국이 비트코인에 대해 어떤 규제를 할 것인지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다. 그 밖에 부족한 위험 회피(39%), 교환이나 지불 방식에서의 더딘 진전(38%), 이해 부족(30%), 해킹 및 보안상에서의 위험(25%), 번거로운 회계 절차(18%) 등을 리스크로 꼽았다. 알렉산더 밴트 가트너그룹 리서치책임자는 “재무적 안정성을 추구해야 하는 CFO들의 입장에서 미지의 영역인 비트코인과 가상자산시장에 투기적으로 뛰어들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며 “기업들의 자산 포트폴리오가 바뀌는 아주 초기 단계”라고 평가했다. 현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2조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 중 IT기업들의 경우 6400억달러 정도의 활용 가능한 현금이 있다. 투자회사인 ARK인베스트는 최근 “모든 S&P500 기업들이 보유현금의 1%씩만 비트코인에 투자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9만달러까지 뛸 수도 있다”고 점쳤다.
2021.02.17 I 이정훈 기자
금리 뛰며 맥 못춘 美빅테크…中 이항은 하루새 반토막
  • [뉴스새벽배송]금리 뛰며 맥 못춘 美빅테크…中 이항은 하루새 반토막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간밤 미국 시장에선 굵직굵직한 소식이 많았다. 뉴욕 증시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혼조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고, 중국의 도심항공운송수단(UAM) 기술기업으로 주목받은 이항(Ehang)이 기술조작·가짜계약 의혹에 휩싸이며 하루 만에 주가가 반토막 났다. 워런 버핏이 지난해 9월 공개하지 않았던 매수 기업은 버라이즌과 셰브론인 것으로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앤트 그룹의 기업공개(IPO)가 중단된 또 다른 요인으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쟁자들이 막대한 차익을 거둘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사상 처음으로 5만달러를 돌파했다. 다음은 오늘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美 국채 금리 급등에 빅테크 혼조세-1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 오른 31522.75에, S&P500은 0.06% 내린 3932.59에, 나스닥 지수는 0.34% 내린 14047.50에 장을 마쳐.-주요 지수는 미국 국채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하락 반전하기도. 미 국채 10년 금리는 이날 1.3% 부근까지 급등. 팬데믹 위기 이전인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 경제회복 기대+물가상승 가능성+대규모 재정 부양책이 원인. 금리가 증시를 발목잡을 수 있다는 우려 커지는 중.-주요 빅테크 기업도 혼조. 애플(-1.61%), 마이크로소프트(-0.53%), 구글(+0.75·), 아마존(-0.27%), 테슬라(-2.44%), 페이스북(+1.28%). -반면 금리 상승에 금융주는 좋았음. JP모건(+2.41%), 뱅크오브아메리카(+2.7%), 웰스파고(+3.76%). 유가 상승추세로 엑손모빌(+3.01%)도 올라.(사진=AP/연합뉴스 제공)◇ 中 이항(Ehang) 하루새 주가 반토막-UAM 기술기업으로 주목받던 중국 이항이 울프팩리서치의 보고서를 통해 기술조작·가짜계약 불거지면서 하루 만에 주가가 62.69% 급락, 현재 46.30달러.-울프팩리서치는 이항의 본사, 공장, 이항과 계약을 맺은 업체 등을 직접 탐방한 뒤 작성돼. 특히 이항과 5000억원의 계약을 맺은 곳은 쿤샹(Kunxiang)이라는 곳인데, 이곳은 계약을 맺기 불과 9일 전 설립된 기업으로 주소지가 호텔이거나 11층 건물의 13층 주소 등으로 실체가 없는 기업이라는 주장.◇ 세인트 연은 총재 “주식 거품인지 모르겠다…긴축 필요 의문”-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간밤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주식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면서도 “과도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말해. -그러면서 “대형기술기업들은 엄청난 기술과 매출,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이런 가치를 평가하고자 하는 것이 증시를 이끌고 있다”며 “이를 거품으로 부르고 싶은지 모르겠다. 이는 일상적인 투자이며, 이들 기업이 정말로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도 언급.-그는 연준 자산 매입의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아니다”라고 선을 그어. 최근 국채금리 급등으로 테이퍼링 위험이 제기되는 가운데 세인트 연은 총재는 일단 선을 그은 셈.◇ 버핏이 숨겼던 종목 ‘버라이즌·셰브론’-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16일 SEC 보유주식공시를 통해 버라이즌과 셰브론의 주식을 새로 편입했다고 발표. 버라이즌은 무려 1억 4671만주 사들였고, 셰브론도 4849만주 사들였음. 더불어 금융주인 마쉬 앤 맥레넌 컴퍼니의 주식도 426만주 사들이며 포트폴리오에 새로 편입.-앞서 버크셔는 지난해 11월 중순 약 2500억달러(약 275조원) 규모의 주식 보유 현황(13F)을 SEC에 보고하면서, 특정 종목을 비공개했음. 버핏이 매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주가가 뛰어 매입 프로그램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 -이로써 버핏이 숨겼던 포지션은 버라이즌과 셰브론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셈. 월가에서는 버핏이 월트디즈니 혹은 페이팔을 샀을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WSJ “앤트 IPO 중지, 시진핑 경쟁자 견제 때문”-美 월스트리트저널, 中 앤트그룹 IPO가 중단된 건 시진핑 주석의 경쟁자들이 IPO를 통해 막대한 이익을 얻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고 간밤 보도.-중국 지도부는 앤트그룹의 복잡한 소유구조에 대해 우려했을 뿐 아니라, IPO를 통해 시 주석과 중국 핵심 지도부를 위협하는 경쟁자들이 막대한 차익을 챙기는 것을 경계했다고. 때문에 상장을 미룬 게 아니라 아예 중단시켰다고 전해.-물론 중단 이유는 이뿐만이 아님. 앤트그룹이 대출 등의 위험은 국가에 떠넘기면서 정작 앤트그룹 당사자는 막대한 사용자와 데이터를 이용해 권력을 쥐고 이익을 볼 것이라는 우려도 주요.◇ 비트코인, 사상 첫 5만달러 돌파-비트코인 가격은 1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오전 7시32분 5만191달러를 기록. 런던에서도 5만달러가 넘음. 5만달러 고지를 넘긴 건 사상 처음. 유통 중인 비트코인의 전체 가치는 9400억달러로 불어나. 비트코인 가격은 올 들어서만 70% 넘게 상승.-최근 비트코인 관련 모멘텀이 계속 나오는 중. 나스닥 상장사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이날 비트코인 구입을 위해 6억달러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할 것이라고 밝혀. 앞서 뉴욕멜론은행이 가상화폐 보유·이전·발행 업무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마스터카드도 올해 중 자체 네트워크에서 가상화폐를 지원하기로 했음.◇ 유가 또 올랐다…금값은 금리 오르며 하락-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0.58달러) 오른 60.05달러에 장을 마감.-미국의 다수 주(州)를 덮친 한파로 폭설과 대규모 정전 사태가 빚어진 것이 유가에는 상승 요인으로 작용. 텍사스주에서는 다수의 정유 시설과 유정이 폐쇄돼 공급 차질이 예고.-한편 국제 금값은 10년물 미 국채 금리의 급등으로 내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3%(24.20달러) 내린 1799달러에 거래를 마쳐.
2021.02.17 I 이슬기 기자
휴젤, 올해 톡신 중국 수출 개시…실적 고성장 전망-NH
  • 휴젤, 올해 톡신 중국 수출 개시…실적 고성장 전망-NH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NH투자증권은 10일 휴젤(145020)에 대해 분기 및 연간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며 고마진의 톡신과 필러 매출 확대로 견조한 성장세를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6만5000원을 유지했다.휴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은 674억원, 28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8%, 60.5% 증가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나관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높은 톡신 및 필러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우수한 영업이익률 41.6%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9.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톡신의 내수 매출은 2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6% 증가했으며 수출은 121억원을 기록, 같은 기간 33.1% 증가했다. 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분기 사상 최대 내수 매출을 기록했다. 나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시술 및 영업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분석한다”며 “태국을 비롯한 아시아향 수출이 3분기 대비 부진했으나 중국향 초도 물량 50억원이 반영되며 전체 톡신 수출은 선방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필러는 내수가 70억원, 수출이 15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3.1%, 14.2% 증가했다. 경쟁사 톡신 노이즈 발생 이후 신규 확보한 거래처 대상 번들링 판매 효과가 지속되며 우수한 내수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부진했던 유럽 향 수출 역시 51억원을 기록하며 회복이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지난해 매출액은 2110억원으로 코로나19 영향에도 사상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 지난주 온라인으로 톡신 ‘레티보’의 중국 정신 론칭 행사 개최를 완료했다. 나 연구원은 “올해 중국 향 톡신 신규 수출 증가 및 견조한 내수 성장세에 힘입어 실적 고성장이 전망된다”며 “중국을 시작으로 2년 내 유럽, 미국 등 글로벌 빅마켓 진출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한편 NH투자증권이 예상한 올해 휴젤의 매출액, 영업이익은 2664억원, 1018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6.2%, 30.2% 증가한 수치다. 나 연구원은 “지난달 세계 최초 무통 액상형 톡신 HG102가 국내 임상 1상 시험계획서 승인을 받는 등 향후 2분기 ‘레티보’ 미국 품목 허가 신청 및 하반기 유럽 품목허가 승인 획득이 기대된다”며 “허가 등 긍정적인 모멘텀이 다수”라고 전망했다.
2021.02.10 I 유준하 기자
휴젤, 지난해 연매출 ‘사상 최대’…영업익 전년비 15%↑
  • 휴젤, 지난해 연매출 ‘사상 최대’…영업익 전년비 15%↑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휴젤(145020)은 연결 기준 지난해 한 해 매출액이 211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782억원으로 14.9%, 순이익은 552억원으로 9.9% 늘었다.지난해 4분기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한 674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0.4%, 101% 증가했다.휴젤 지난해 4분기 실적.(표=휴젤)휴젤은 주력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하일루론산(HA)필러의 매출 증가가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4분기 보툴리눔 톡신의 국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1% 급증하며 36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HA필러 역시 국내외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19.7% 높은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두 품목의 4분기 해외시장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지난해 품목허가를 획득한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이 발생하며 아시아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3% 급증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4분기 보툴리눔 톡신의 해외 매출은 동기간 33.1% 올랐다. HA필러의 경우 아시아를 비롯해 영국, 폴란드, 불가리아 등 유럽 시장의 매출이 점진적으로 확대되며 지난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했다.국내 시장에서 HA필러와 보툴리눔 톡신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5% 늘었다. HA필러는 다양한 제품군과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기반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1% 상승하면서 지난 2019년 이래 2년 연속 국내 시장 1위를 기록했다. 보툴리눔 톡신 역시 5년 연속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수성했다.올해 전망도 긍정적이다. 휴젤은 주력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과 HA필러의 매출 확대를 기반으로 지난해 대비 올해 매출 25%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의 경우 지난 4일 레티보 중국 온라인 론칭회를 시작으로 현지 시장 유통이 본격화되는 만큼, 론칭 첫 해 최소 1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국내외 시장에서 점진적인 점유율 확대를 이어가고 있는 HA필러 역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휴젤은 예상하고 있다. 특히, 현재 건설 중인 HA필러 신공장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 기존 시린지 생산 대비 2배 이상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휴젤 관계자는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과 HA필러의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기반으로 연 매출 및 분기 매출 최대치를 경신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 역시 보툴리눔 톡신의 유럽 허가, 미국 신약허가신청(BLA) 제출 등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주요 일정들이 계획된 만큼 글로벌 기업으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1.02.09 I 왕해나 기자
`제2의 게임스톱`일까, `제2의 금(金)일까`
  • [위클리 코인]`제2의 게임스톱`일까, `제2의 금(金)일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이번 주 비트코인은 변동성 확대 국면을 접고 서서히 안정세를 되찾아 가는 모습이었다. 특히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수요를 등에 업은 이더리움은 연일 최고가(달러화 기준)를 경신하는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1주일간 비트코인 가격 및 시가총액 추이 (코인마켓캡)인도 정부가 자체 디지털화폐 발행을 추진하며 비트코인 거래를 금지하기 위한 법안 발의에 나서기로 한 것이 주초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줬지만,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여전한 가운데 일부에서는 `제2의 게임스톱(GameStop)`과 같이 개인 위주의 랠리가 올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고 또다른 쪽에서는 금(金)을 대체할 수 있다는 강력한 경쟁자로 비트코인을 지목하는 등 낙관론도 여전했다. ◇인도 자체 디지털화폐 추진…비트코인 금지인도 정부가 비트코인을 비롯한 민간부문의 가상자산을 금지하는 대신에 정부가 직접 발행하는 디지털화폐를 육성하기로 했다. 인도 정부는 조만간 하원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가상자산 및 공식 디지털화폐 규제법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르면 인도중앙은행(RBI)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발행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설계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또 이 법은 “가상자산의 기반 기술이 되는 블록체인 활용이나 그 기술 육성은 별개로 하되 비트코인을 비롯한 모든 민간부문의 가상자산을 금지하도록 한다‘는 내용도 담을 계획이다. 현재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속해 있는 우파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이 상원과 하원 모두 다수당을 장악하고 있는 만큼 법안이 발의되면 통과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도 정부나 의회가 가상자산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에 인도 정부 위원회는 모든 형태의 가상자산을 금지하며 이를 위반한 사람은 최장 징역 10년형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을 권고한 바 있다.이에 인도 통화당국은 일시적으로 자국 내 가상자산 거래를 금지한 바 있지만, 지난해 3월 인도 대법원에 의해 위헌 판결이 내려진 후 이 정책은 뒤집혔다. ◇비트코인 덕에 ‘매도’의견에도 주가 뛴 美상장사보유하고 있던 현금을 물론이고 채권까지 발행해 빌린 돈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했던 미국 상장사가 월가 투자은행(IB)으로부터 ‘매도(Sell)’ 의견을 받고서도 두 달만에 110% 이상 주가가 급등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나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는 글로벌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로, 이 회사는 씨티그룹으로부터 지난해 12월8일 ‘매도’ 투자의견을 제시 받은 뒤 지금까지 두 달이 조금 안되는 기간 동안 주가가 289달러선에서 617달러까지 무려 113% 이상 급등했다. 앞서 지난해 8월부터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보유하고 있던 현금을 비트코인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늘어난 시중 유동성으로 인해 화폐가치가 떨어질 것에 대비해 비트코인으로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었다. 실제 이 회사 마이클 세일러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깔고 앉아있는 현금(가치)이 계속 녹아내리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마구 풀어낸 유동성 때문에 현금을 보유하고 있을 때 실질가치가 추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당시 5억달러 정도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던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이 중 절반 정도인 2억5000만달러를 비트코인에 투자한데 이어 며칠 지나지 않아 또다시 1억7500만달러 어치 비트코인을 샀다. 보유현금의 80% 이상을 비트코인에 투자한 셈이다. 급기야 이 회사는 비트코인 투자를 더 늘리겠다며 12월9일에 총 6억5000만달러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찍어서 조달한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더 사들였다. 총 10억달러(원화 약 1조1200억원) 이상을 비트코인에 쏟아부은 것. 씨티그룹이 이 회사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한 것은 바로 이 같은 발표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런 전망이 무색하게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100% 이상 추가로 뛰었고,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주가도 덩달아 뛰었다. 심지어 비트코인 가격 조정이 시작된 1월 중순부터도 주가는 쉽사리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렇다 보니 세일러 CEO도 비트코인 투자에 더욱 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있었던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그는 “우리가 투자한 비트코인을 계속 보유하면서 추가로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을 비트코인에 꾸준히 투자할 것”이라며 “아울러 전반적인 경영전략의 일환으로도 추가로 비트코인을 매입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제2의 게임스톱’ 될 수도“(가상자산시장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제2의 게임스톱’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미국 경제매체인 CNBC는 최근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비트코인에 대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부호인 테슬라의 일런 머스크 창업주가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을 ‘비트코인’으로 바꾼 뒤 비트코인 가격은 단기간 내에서 20%나 뛰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가격은 제 자리로 돌아오긴 했지만, 비트코인과 게임스톱 간의 닮은꼴이 부각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무엇보다 헤지펀드가 주도하는 공매도 세력과 개인투자자 간의 대결 구도, 특히 이 개인투자자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기관에 대항하는 공조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는 얘기다. 실제 시장조사업체인 더블록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시장에서 헤지펀드들은 비트코인에 대해 10억달러 이상 매도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시 돈을 벌 수 있도록 투자하는 포지션으로, 이는 작년 10월부터 비트코인 상승랠리가 본격화하자 빠르게 늘고 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다. 아울러 로빈후드와 같은 무료 자산거래 앱을 이용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게임스톱과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고, 이들 가격이 급등락하자 로빈후드는 게임스톱은 물론이고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대해서도 개인투자자 상대 거래 제한조치를 걸었다. 마이클 부셀라 블록타워캐피탈 총괄대표는 “보험사나 자산운용사, 헤지펀드, 일반기업들까지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며 “비트코인 공급량은 2100만개로 제한된 반면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이렇다보니 비트코인의 최근 상승랠리에서 정작 이득을 취한 쪽은 기관투자가들이고 개인들은 별다른 이익을 얻지 못했다는 상대적 박탈감이 작용하고 있고, 이는 결국 개인투자자들을 결집시켜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CNBC는 “레딧을 통해 개인들이 결집해 게임스톱 주식을 매수함으로써 기관들에 대항하던 것과 유사한 스토리가 비트코인에게 쓰여질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 10명 중 6명 “비트코인 투자 하겠다”영국 투자자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올해 비트코인에 새롭게 투자를 시작하거나 기존에 하고 있던 투자규모를 더 늘리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금융시장 플랫폼업체인 인베스팅닷컴은 지난달 20~22일 중 영국 투자자 802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모든 응답한 투자자들 중 63%가 “올해 비트코인에 새로 투자를 시작하거나 기존 투자액을 더 늘리겠다”고 답했다. 이 중 비트코인 투자 경험이 있는 투자자들의 경우 74%가 “올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투자를 더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고,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않았던 사람들 중에서 47%는 “올해 가상자산에 새롭게 투자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규 투자 계획을 가진 투자자 중 26%는 “1~1000파운드(원화 1500~150만원)” 투자를 생각하고 있고, 21%는 “1000~1만파운드(원화 150만~1500만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에 대해서도 낙관론이 우세했다. 비트코인에 투자 경험이 있는 투자자 30%는 “연내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답했다. 또한 61%는 “비트코인 가격이 6만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트코인 가격이 이미 연중 최고점을 찍었다”며 향후 조정을 전망한 투자자는 17%에 불과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3만8000달러 수준이다. 다만 투자자 중 53%는 “새로운 규제 가능성”을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그 뒤를 이어 “대규모 차익실현 매물”을 우려로 여겼다. ◇CME “비트코인이 금(金)에 대항할 경쟁자”가상자산시장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세계 최고의 안전자산인 금(金)에 대항할 수 있는 떠오르는 경쟁자라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지목했다. 세계 최대 상품거래소로 비트코인 선물을 거래하고 있는 CME그룹의 블루포드 퍼트넘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집행이사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총 발행량이 제한돼 있는 반면 금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아마 올해에도 늘어날 것”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실제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역사상 지금까지 채굴된 금의 양은 19만7576메트릭톤(21만7790톤)으로, 지금도 한 해 2500~3000메트릭톤씩 생산되고 있다. 이에 비해 비트코인은 총 2100만개로 공급량이 제한되도록 설계돼 있다. 지금까지 채굴된 비트코인은 1862만개 수준이다. 아울러 그는 그동안 금 투자의 상당 부분이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헤지 차원이었지만, 최근 그런 헤지 수요가 크게 줄었다고 지적했다. 퍼트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017년부터 작년까지를 보면 금값을 움직인 주된 동력은 지정학적 리스크나 다른 요인들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변화였다”고 해석했다. 그는 “전 세계 시장에서 금과 주식 가격을 움직이는 동력이 거의 같다 보니 금과 주식 간 상관관계가 높아졌고, 이 때문에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의 역할이 크게 위축됐다”며 결국 금 대신에 ‘디지털 금’으로서 비트코인의 경쟁력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다만 퍼트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비트코인의) 공급량이 제한돼 있다고 해서 반드시 가격 변동성이 낮다는 뜻은 아니다”며 “오히려 (가격에 따른) 공급량 변동이 비탄력적이라 가격 변동성은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공급이 비탄력적이다 보니) 수요에 따라 패턴이 바꾸는 경우가 많고 이는 수요 증감에 따른 가격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2021.02.06 I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이 효자…`매도`의견 두 달만에 113% 뛴 美기업
  • 비트코인이 효자…`매도`의견 두 달만에 113% 뛴 美기업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보유하고 있던 현금을 물론이고 채권까지 발행해 빌린 돈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했던 미국 상장사가 월가 투자은행(IB)으로부터 ‘매도(Sell)’ 의견을 받고서도 두 달만에 110% 이상 주가가 급등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주가와 나스닥지수, 비트코인 가격 추이그 주인공은 나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는 글로벌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로, 이 회사는 씨티그룹으로부터 지난해 12월8일 `매도` 투자의견을 제시 받은 뒤 지금까지 두 달이 조금 안되는 기간 동안 주가가 289달러선에서 617달러까지 무려 113% 이상 급등했다. 앞서 지난해 8월부터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보유하고 있던 현금을 비트코인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늘어난 시중 유동성으로 인해 화폐가치가 떨어질 것에 대비해 비트코인으로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었다. 실제 이 회사 마이클 세일러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깔고 앉아있는 현금(가치)이 계속 녹아내리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마구 풀어낸 유동성 때문에 현금을 보유하고 있을 때 실질가치가 추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당시 5억달러 정도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던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이 중 절반 정도인 2억5000만달러를 비트코인에 투자한데 이어 며칠 지나지 않아 또다시 1억7500만달러 어치 비트코인을 샀다. 보유현금의 80% 이상을 비트코인에 투자한 셈이다. 급기야 이 회사는 비트코인 투자를 더 늘리겠다며 12월9일에 총 6억5000만달러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찍어서 조달한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더 사들였다. 총 10억달러(원화 약 1조1200억원) 이상을 비트코인에 쏟아부은 것. 씨티그룹이 이 회사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한 것은 바로 이 같은 발표 때문이었다. 타일러 래드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첫 투자 넉 달만에 2억5000만달러를 벌어들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비트코인 수익률에 대해 “인상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이 기간 중 주가는 172%나 올랐는데,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 가격이 언제든 떨어질 수 있는 만큼)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낙관론이 과도하게 반영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그러나 이런 전망이 무색하게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100% 이상 추가로 뛰었고,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주가도 덩달아 뛰었다. 심지어 비트코인 가격 조정이 시작된 1월 중순부터도 주가는 쉽사리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는 시장 내 유동성이 얼마나 풍부한 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도 애초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4억달러 어치 CB를 발행하려고 했지만, 이 CB를 사겠다는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발행규모를 6억5000달러로 늘렸다. 개인을 제외하고 기관투자가들에게만 판매한 이 CB가 이처럼 인기를 모았다는 건, 투자자들도 이 기업이 비트코인에 투자했을 때 오히려 더 큰 수익을 올릴 것이라는 기대를 가졌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렇다 보니 세일러 CEO도 비트코인 투자에 더욱 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있었던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그는 “우리가 투자한 비트코인을 계속 보유하면서 추가로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을 비트코인에 꾸준히 투자할 것”이라며 “아울러 전반적인 경영전략의 일환으로도 추가로 비트코인을 매입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2.01 I 이정훈 기자
컴투스, 야심작 ‘서머너즈워’ 코믹스 시리즈 4월 출간
  • 컴투스, 야심작 ‘서머너즈워’ 코믹스 시리즈 4월 출간
  • 서머너즈 워: 레거시 1편 커버 이미지 (사진=컴투스 제공)[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컴투스(078340)는 인기 모바일게임 서머너즈워 기반의 코믹스(만화) 시리즈 ‘서머너즈 워: 레거시(Summoners War: Legacy)’의 정규 첫 편 출간을 오는 4월28일로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서머너즈 워: 레거시는 컴투스와 ‘워킹데드’ 코믹스 제작사인 스카이바운드엔터테인먼트가 제작했다. 서머너즈워의 확장된 세계관을 바탕으로 100년 넘게 이어지는 ‘서머너즈워 유니버스’의 한 시점을 그리고 있다. 원작보다 35년 앞선 시기를 다루는 프리퀄로, 신비의 땅 아리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주인공들의 모험을 담아낸다. 작품엔 DC코믹스 ‘그린랜턴: 뉴 가디언스’ ‘루서 스트로드’ 등의 작가 저스틴 조던(Justin Jordan)을 비롯해 ‘어드벤처 타임 코믹스’의 루카 크라레티(Luca Claretti), ‘스타트렉: 네로’의 지오바나 니로(Giovanna Niro)등 세계적인 유명 삽화진이 제작에 함께했다.시리즈의 스토리를 구성한 작가 조던은 “원작 서머너즈 워는 멋진 세계를 창조해왔고 그 세계를 확장하고 키워 나가는 것은 놀랍도록 재미있는 작업이었다”라고 밝혔으며 삽화 작가 루카는 “서머너즈 워: 레거시는 전체 세계관에서 원작이 아직 닿지 않은 곳까지 탐험해 볼 수 있는 매우 흥미진진한 작품”이라고 기대감을 더했다.서머너즈 워: 레거시는 북미 기반의 출판사 이미지코믹스를 통해 출간된다. 2월부터 미국 현지 온오프라인을 통해 정규 에디션 첫 편의 사전 주문을 실시하고 오는 4월 1편 공개를 시작으로 후속편을 정기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2021.01.22 I 이대호 기자
‘막 내린’ JP모건 컨퍼런스, 국내 제약사들 CMO·신사업 전략 발표
  • ‘막 내린’ JP모건 컨퍼런스, 국내 제약사들 CMO·신사업 전략 발표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전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축제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일제히 글로벌 진출 전략과 신약 파이프라인을 공개했다. 대형 제약사들은 위탁생산(CMO) 수주에, 국내 바이오벤처들은 기술수출 성과에 주력했다.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지난 11일(현지시간)부터 14일까지 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일하게 메인 트랙에 참가했고 이머징 트랙에서는 휴젤을 시작으로 HK이노엔, LG화학, 제넥신이 발표를 맡았다. 이외에도 SCM생명과학, 알테오젠, 메드팩토, 지놈앤컴퍼니 등 20여곳의 바이오벤처들도 나서 연구개발(R&D) 성과를 공유했다.뉴욕 맨해튼 JP모건 사옥.(사진=AFP)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는 존 림 대표이사가 취임 이후 첫 데뷔무대를 치렀다. 존 림 대표는 다각화된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탁개발(CDO) 연구개발(R&D) 센터를 구축한 데 이어 향후 미국 보스턴, 유럽, 중국 등에도 차례로 진출할 계획”이라면서 “위탁생산(CMO) 해외 생산 공장 확보도 검토해 국내외 사업 무대를 더욱 넓힐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새로운 파이프라인과 플랫폼 기술에 대한 투자를 본격 검토하고 기존 항체 의약품 중심의 사업구조를 세포치료제, 백신 등으로 넓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하겠다”고도 했다.한미약품은 mRNA, D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지난 2018년 완공한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 2공장은 연간 DNA백신 1억회분, mRNA백신 10억회분을 각각 생산할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한미약품은 위수탁생산(CMO, CDMO)이 가능한 시설 기반의 다양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면서 “글로벌 팬데믹 위기 극복에 기여하기 위해 여러 회사와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휴젤은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의 중국 사업을 안착시키기 위한 전략과 해외 시장 확대 전략을 소개했다. 올해 레티보(중국 수출명)의 시장점유율을 10%, 3년 내 30%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미국과 유럽진출 계획도 밝혔다. 미국과 유럽에서 2025년까지 10~15%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손지훈 휴젤 대표는 “글로벌 성장 가속화와 제품군 확대를 토대로 오는 2025년 1조원 매출을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상장을 앞두고 있는 HK이노엔은 세포유전자치료제 사업 진출을 알렸다. 경기도에 연구시설과 생산시설을 구축, 지난해부터 가동 중이다. 혈액암과 고형암 중심의 세포유전자치료제 전문 인력도 확보했다. 해외 파트너사로부터는 기술도입을 추진 중이다.LG화학은 통풍 치료 신약후보물질의 미국 임상 2상을 올해 2분기에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는 내년 1분기에 임상 1상을 종료할 예정이다. 이밖에 미국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는 비만치료제, 항암 및 면역질환 세포치료제 개발 등 신약 파이프라인도 소개했다.제넥신은 올해 말까지 코로나19 DNA 백신 후보물질인 GX-19N의 2b/3상 임상 데이터를 도출하고 조건부 허가를 신청하겠다고 발표했다. 주력 파이프라인 상업화 계획을 밝히며 5년 이내 7개의 제품을 상업화 하는데 성공하고 2030년까지 15개 신약을 출시할 것이라고도 했다.국내 바이오벤처들은 글로벌 제약사 기술수출의 기대감을 높였다. 알테오젠은 ‘하이브로자임(Hybrozyme)’ 기술을 활용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 라이선스 계약을 위해 노보 노디스크, 헨리우스 바이오텍 등 다양한 제약사들과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코로나19 치료제, 항암화학방사선 요법으로 인한 구강점막염 치료제, 면역항암제 병용치료제에 대한 개발 경과를 발표하며 글로벌 빅파마 등에 3건의 기술수출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제약업계 관계자는 “유한양행이 JP모건 컨퍼런스에서 레이저티닙 기술수출을 이룬 만큼 이번에도 국내 제약사들이 대규모 기술수출이나 협력과 같은 성과를 이룰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01.15 I 왕해나 기자
휴젤, 중국향 톡신 수출 모멘텀 본격화…목표가↑ -NH
  • 휴젤, 중국향 톡신 수출 모멘텀 본격화…목표가↑ -NH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NH투자증권은 12일 휴젤(145020)에 대해 중국향 수출이 개시됐으며, 이에 따른 고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6%(1만5000원) 높은 26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2001년 설립, 201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휴젤은 주요 제품으로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제제인 ‘보툴렉스(수출명:레티보)’, 히알루론산 필터 ‘더 채움’, 바이오 코스메틱 ‘웰라쥬’등을 생산·판매하는 업체다. NH투자증권이 추정한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휴젤의 매출액은 613억원,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4%, 37.1%씩 늘어난다는 예상이다. 나관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이 높은 톡신 수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3분기에 이어 영업이익률은 39.1%로 높은 수준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톡신의 내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5% 늘어난 210억원 수준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고, 수출 역시 44.5% 늘어난 132억원에 달했다. 나 연구원은 “경쟁사들의 톡신 관련 노이즈로 인한 반사이익 효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영향을 상쇄했다”며 “중국향 톡신 초도 물량이 반영되면서 4분기 수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앞서 지난 12월 둘째 주 기준 휴젤은 약 50억원 규모에 달하는 중국향 톡신 초도물량을 공급 완료했다. 이어 지난 12월 말에는 초도 물량보다 큰 규모의 추가 수주를 마쳐 올 1분기 중 두 번째 물량 공급을 진행할 예정이다.여기에 올해 3~4월 중에는 ‘레티보’의 중국 정식 출시 등도 기대됐다. 나 연구원은 “레티보의 중국 정식 출시에 이어 1분기에는 미국 품목허가 신청, 올 하반기에는 유럽 품목허가 승인 등 해외 진출 모멘텀이 다수 기다리고 있다”며 “중국 진출을 통한 실적 고성장 추이를 기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2021.01.12 I 권효중 기자
세계 2위 中시장, 신축년 K바이오 공략 가속
  • 세계 2위 中시장, 신축년 K바이오 공략 가속
  •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신축년 국내 제약 바이오 및 의료기기 기업이 세계 2위 거대 중국 시장 공략의 고삐를 죈다. 지난해 하반기 허가를 받은 제품을 실제 출시하며 본격적인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시장점유율을 상위를 기록하고 있는 시장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10일 제약 바이오기업에 따르면, 휴젤(145020)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를 이르면 3월말에 중국 현지에 출시한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피부 주름 개선제로 흔히 ‘보톡스’로 불리는 제품이다. 휴젤 관계자는 “중국 현지의 품질 샘플 검사에 석달 정도 걸린다”며 “실제 유통은 3월말에서 4월초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휴젤은 지난해 10월 중국에 레티보 판매 허가를 획득해 국내 기업 최초로, 전 세계에서는 네번째로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진출 기회를 얻었다. 휴젤은 지난해 12월 레티보 중국 수출을 위한 첫 선적을 마쳤다.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5000억~6000억원 규모의 고성장 시장이다. 실제 연평균 30%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2025년에는 1조7500억원에 이를 것을 추정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중국 시장내 휴젤의 점유율(수량기준)을 5%, 판매액을 152억원으로 보고 있다. 휴젤은 내달 현지 의료인 대상 온라인 레티보 출시회를 개최하며 분위기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GC녹십자(006280)도 올해 상반기에 희귀질환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를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내놓는다. 헌터증후군은 특정 효소(IDS) 결핍으로 골격 이상, 지능 저하 등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10만~15만명 중 1명 비율로 발생하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15세 이전에 사망할 만큼 예후가 좋지 않을 만큼 치명적인 병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현재 약가 협상을 중국의 성마다 하고 있다”며 “상반기 안에는 헌터라제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GC녹십자는 지난해 9월 초 중국 최초로 헌터증후군 치료제로 헌터라제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중국의 헌터증후군 치료제 시장은 3000억원 정도로 파악된다. 중국 내 3000~4000명의 헌터증후군 환자가 있고 약가를 보수적으로 잡은 전제에서다. 희귀의약품 시장은 희귀 · 난치성 질환의 특성상 높은 진입장벽으로 선도자가 사실상 독점에 가까운 이익을 누린다.의료기기쪽에서는 임플란트 제조회사 오스템임플란트(048260)의 중국 법인 고성장을 주목할 만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매출의 4분1 가량이 중국에서 발생한다. 이 주력 시장에서 오스템임플란트 중국법인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셧다운(폐쇄) 조치로 지난해 1분기 부진했던 매출을 2분기 이후 급속도로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의 선전으로 지난해 글로벌 임플란트업계 톱3 기업이 모두 3분기까지 15% 안팎으로 역성장하는 동안 4위인 오스템임플란트는 5% 성장했다.중국 치과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삼성증권과 첸잔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9년 중국 내 구강 질환의 발생율은 전체 주민의 50%인 7억명에 달한다. 2019년 한 해 병원 방문자만 4800만명에 이르며 전년동기 대비 20% 늘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하반기 기존 사업에 더해 중국 시장의 신규 성장동력으로 투명교정장치 사업 진출도 준비중이다.치료용 화장품인 코스메슈티컬 분야에서는 메디톡스(086900)의 중국 시장 진출이 유망하다. 앞서 메디톡스는 지난해 9월 피부 탄력 및 재생 촉진제(스킨 부스터)인 ‘뉴라덤 엠비티 엔엠피에스’의 위생허가를 중국 식약처(NMPA)에서 취득했다. 뉴라덤 중국 매출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일어날 전망이다. 세계 2위로 추정되는 중국 화장품 시장은 지난해 52조원 규모로 평가된다. 최근 3년간 9% 성장 중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쓰는 인구가 늘면서 의약품 성분이 가미된 기초화장품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코스메슈티컬 시장 외에도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신사업을 공격적으로 발굴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01.10 I 노희준 기자
LG생활건강, ‘스킨 리바이브 비타에이 콘투어크림’ 리뉴얼
  • LG생활건강, ‘스킨 리바이브 비타에이 콘투어크림’ 리뉴얼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LG생활건강은 럭셔리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CNP Rx’에서 ‘스킨 리바이브 비타에이 콘투어크림’을 리뉴얼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사진=LG생활건강)LG생활건강에 따르면 이번 리뉴얼은 레티날을 함유한 기존 ‘스킨 리바이브 비타에이 콘투어크림’ 처방에 CNP Rx 타임 코드 콤플렉스를 더했다.이를 통해 탄력 강화 메커니즘을 업그레이드 했다. 또 토출이 편리한 튜브 타입의 용기를 사용해 제품의 효능을 지키면서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또한 레티날 성분이 피부에 잘 흡수될 수 있도록 모공보다 작은 사이즈로 잘게 쪼개는 기술을 적용했다. 주름개선 기능성 성분인 아데노신과 미백 기능성 성분인 알파-비사보롤을 함유한 포뮬러가 주름 개선과 함께 생기 넘치고 빛나는 피부로 가꿔준다.CNP Rx 브랜드 담당자는 “이번에 리뉴얼된 ’스킨 리바이브 비타에이 콘투어크림’은 레티날과 CNP Rx 타임 코드 콤플렉스를 함유했다“며 ”주름 개선 기능성 성분인 아데노신도 함유해 주름이 고민인 부위에 강화된 탄력감을 선사한다”고 말했다.이어 “시간이 흐를수록 짙어지는 주름이 고민이라면 이번 신제품으로 집중 관리를 해볼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2021.01.10 I 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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