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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톱5와 기술이전 협상 중"...아리바이오 AR1001, 4조 평가 이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아리바이오가 최근 삼진제약과 총 1000억원 규모 치매치료제 ‘AR1001’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 수익화 물꼬를 텄다. 이번 기술이전 규모는 AR1001의 높은 가치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특히 아리바이오는 글로벌 톱5 제약사와 기술수출을 논의 중인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존 치매치료제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이 밑바탕이 된 결과라는 분석이다.지난 6일 아리바이오는 AR1001의 국내 제조판매권에 대해 삼진제약(005500)과 1000억원 규모 본 계약을 공식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삼진제약은 아리바이오와 국내 임상 3상을 공동 진행하게 되고,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 아리바이오는 계약금 100억원을 수취하게 되고, 이후 양사가 합의한 절차와 일정에 따라 기술 이전료 등을 받게 된다. 아리바이오 측은 “이번 계약으로 AR1001 국내 임상 진행은 물론 국내 제조 및 판매에 대한 안정적인 기반을 확보했다”고 말했다.국내 기업이 개발 중인 치매치료제로는 최초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아리바이오는 국내 기술수출에 성공함에 따라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술수출 협상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아리바이오는 지난해 연말부터 미국 약 75개 치매임상센터에서 8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들과 AR1001 기술수출 협상을 한창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아리바이오는 AR1001 임상 3상 진행과 동시에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AR1001의 차별화된 효능과 시장성에 대해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과 기대가 높아 이미 여러 기업과 기술이전을 위한 비밀 유지계약(CDA)을 체결했다. 현재 글로벌 톱10 제약사 5개사와 기술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지난 2월 최용주 삼진제약 대표이사(왼쪽)와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가 AR1001 관련 협약식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아리바이오)◇국내 1000억 가치, 글로벌 톱5 도 주목...그 이유는 ‘차별화된 기전’아리바이오 AR1001이 국내에서만 1000억원이라는 가치를 인정받은 것은 기존 치매치료제 대비 혁신적인 기전이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치매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아닌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치료제이고, 주사제 형태가 아닌 경구용이라는 점에서 편의성도 우수하다.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기존 치매치료제가 하나의 기전을 가지고 있는 반면 AR1001은 다양한 기전으로 치매를 공략한다는 특징이 있다. 반면 에자이와 바이오젠이 공동 개발해 올해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는 알츠하이머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축적된 아밀로이드 베타를 타깃하고 있다. 레켐비는 정맥주사 형태로 환자들은 2주마다 한번씩 투약받아야 한다.정 대표는 “AR1001은 포스포디에스테라제5(PDE5) 억제 작용으로 신경세포 내 신호 전달 경로(CREB) 활성화로 인한 신경세포 사멸 억제 및 생성을 촉진한다. 또한 윈트(Wnt) 신호전달체계 활성화에 의한 시냅스 가소성 증진, 자가포식 활성화에 의한 독성 단백질 제거 및 축적 억제, 우수한 뇌 장벽 투과성과 뇌혈류 증가 등 다중기전으로 다중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하는 기전의 신약과 기존 치료제는 증상개선제라는 한계, 뇌부종 등 부작용 우려와 약효가 제한적이다. 정맥주사 형태로 투약 비용도 비싸고 불편하다”며 “AR1001은 증상완화제가 아닌 근본적인 치매치료제로서 환자가 하루 한알 복용해 편의성이 좋고, 최근 허가받은 주사제와는 달리 경제적 부담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2상서 인지기능 향상 입증...글로벌 가치 약 4조원아리바이오의 AR1001에 대한 자신감은 임상 2상 결과에 근거한다. 미국 내 21개 임상센터에서 초기-중증도 알츠하이머 환자 2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상(AR1001 10mg, 30mg 투여)에서 장기 안전성과 인지기능 평가지표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향상된 것을 입증했다. 특히 AR1001의 특징인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인지기능 유지 또는 향상, 치매에 의한 우울증을 개선하는 등 다중기전 효과도 확인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임상 2상에 참여해 효과를 본 환자와 가족들이 6개월 임상 후 약 80% 이상이 추가 임상 참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AR1001은 임상 2상을 통해 △다중기전 및 다중효과 △치매치료제 최초 경구용 치료제 △장기 복용 안전성과 우수한 내약성 △질병 속도 지연, 인지기능 유지 및 향상 등 네 가지 장점을 명확히 입증했다는 게 회사 측 주장이다. 해당 임상 결과는 2021년 알츠하이머 임상학회(CTAD)에서 발표되기도 했다. 실제로 알츠하이머 분야 세계적인 석학들의 평가도 이를 뒷받침한다. 알츠하이머 및 뇌질환 연구자 중 세계적인 석학으로 꼽히는 제프리 커밍스 네바다 주립대학 신경과 교수는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이 치료제 개발을 위한 중요한 타깃이지만 전부는 아니다. 다른 기전들도 중요하며, 특히 AR1001과 같이 다중 작용 기전을 가진 약물의 출현은 매우 흥분되는 일”이라고 평가했다.임상 2상에서 가능성을 입증하고, 임상 3상에 올라선 만큼 AR1001의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세계적인 기술평가 기관인 스위스 아반스(AVANCE)는 제품의 가치, 시장성, 성장성 등 글로벌 가치평가를 기준으로 AR1001 기술가치를 약 4조원으로 평가했다. 정 대표는 “AR1001은 세계 최초 다중기전 경구용 치매치료제로서 알츠하이며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아리바이오,AR1001 치매 美3상...‘레켐비’ 1차 지표 적용 배경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달 두 번째 치매 신약 ‘레켐비’를 승인됐다. 이에 따라 국내 개발사 중 유일하게 미국에서 관련 후보물질 ‘AR1001’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아리바이오가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AR1001의 임상 2상에서 30여 년 전에 개발된 1차 평가 지표들을 사용했지만, 임상 3상은 레켐비와 같은 지표로 교체했다. 일각에서는 간략한 평가 지표를 적용한 2상에서도 AR1001의 효능 논란이 일었던 만큼, 더 입체적으로 평가되는 레켐비의 1차 지표로 약물이 평가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이에 아리바이오는 “두 가지 지표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발표도 있다. FDA가 선호하는 1차 지표를 택한 것일 뿐이다”고 효능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제공=아리바이오)9일 FDA와 식품의약품안전처, 학술지 논문 등에 언급된 최신 치매 임상 평가 지침을 종합하면, 신경인지장애를 호소하는 환자에게 강하게 권고되는 평가 지표는 ‘치매임상 평가척도 박스총합’(CDR-SB)이다.CDR-SB는 ‘기억력’부터 ‘지남력’(과거 및 현재를 인식하는 능력), ‘판단력과 문제해결력’, ‘사회활동’, ‘집안 생활과 취미’, ‘위생 및 몸치장’까지 총 여섯 가지 영역의 기능을 평가한 다음, 이를 합산해 수치화한 것이다. 각종 연구에서 CDR-SB가 경도인지장애와 치매를 구별하는 민감도는 71~96.4%, 특이도는 81~100%로 각각 분석됐다.특히 주요국 중 유일하게 치매 신약 2종을 승인한 FDA 측은 ‘2013 산업계를 위한 조기 치매 신약 가이드라인 초안’을 통해 “CDR-SB는 인지 기능과 관련된 초기 치매환자의 임상에서 1차 유효성 결과를 특정하는 단일 지표로 적절하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합작해 미국에서 승인받은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과 레켐비(레카네맙)△지난해 11월 임상개발이 중단된 스위스 로슈의 ‘간테네루맙’ △미국 일라이릴리의 ‘도나네맙’ 등 주요 치매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 2~3상 단계에서 CDR-SB가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1차 지표로 활용했다. 레켐비의 경우 CDR-SB에 기반한 인지기능 개선 효과가 약 27%로 확인된 바 있다.반면 아리바이오는 과거 미국 내 AR1001의 임상 2상에서 시작점 대비 26주 후 ‘치매평가척도-인지하위척도(ADAS-Cog)13’과 ‘치매협력연구(ADCS)-CGIC’ 등을 1차 지표로 사용했다. AR1001은 PD5와 클루코코이드 등 두 가지 뇌 속 물질을 타깃하는 다중 기전 물질로 알려졌으며, 경구용 약물로 개발되는 중이다.먼저 1980년대 개발된 ADAS-Cog는 단어 기억 과제, 건설 실습, 단어 찾기 어려움 등 치매 환자의 기분 및 행동 변화를 보기 위해 설정한 10개의 작업에 기반해 평가를 내리는 지표로 현재까지 30여종 이상의 버전이 개발됐다. 1990년 초에 나온 ADCS는 환자의 행동을 일부러 방해하거나 동조하면서 환자의 반응을 확인한다. 이를 통해 환자의 인지적, 적대적, 사회적 측면 등을 평가하게 된다.국내 치매신약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ADAS나 ADCS는 CDR-SB 보다 훨씬 간략한 인지 기능 검사법으로 평가된다”며 “CDR-SB나 ‘전반적퇴화척도’(GDR) 등이 보다 입체적으로 환자의 인지기능을 평가하기 위해 권고되는 지표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미국 임상전문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에 따르면 아리바이오 역시 지난달 첫 환자에게 투약을 개시한 임상 3상의 1차 지표는 CDR-SB로 변경해 설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AR1001의 임상 3상은 총 800명 환자를 대상으로 플라시보군(대조군)과 약물투여군으로 나눠 52주간 진행된다. 이번 임상의 1차 지표는 앞서 언급한 CDR-SB이며, 2차 지표로 ADAS-Cog13와 ‘우울증상척도’(GDS), ‘간이정신상태검사’(MMSE-2) 등이 포함됐다.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FDA가 선호하는 CDR-SB를 1차 지표로 했다. 우리가 기존에 쓴 ADCS-CGIC는 평가 영역이 CDR-SB에 완전히 포함되는 것으로 판단돼 배제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ADAS-Cog13는 2차 지표로 남겼다. 해당 지표가 CDR-SB보다 간략하게 평가하는 것은 맞다”며 “그럼에도 임상 2상에서 비록 일부 기간 위약군은 없었지만 총 52주 복용환자에서 점수가 개선됐던 점, 여러 연구에서 ADAS-Cog13과 CDR-SB의 상관관계가 나온 점 등을 비춰 함께 보기로 했다. 임상 3상에서도 기대할 만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 11월 발표된 AR1001의 임상 2상 결과를 보면 당시 ADAS-Cog13과 ADCS-CGIC 등은 26주차에서 위약군 대비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되지 못했었다. 다만 위약군이 없는 추가 26주 연장연구에서는 일부 유의미한 결과가 확인됐다. 정 대표는 “최근 차기 치매 신약으로 기대를 모으는 ‘도나네맙’ 등은 임상 1상에서 긴시간 안전성을 확인했었고, 이후 임상에서도 위약군을 계속 포함시켯다”며 “그런데 우리는 아직 그만큼의 장기 안전성이 당시 확인되지 않는 등 위약군을 길게 가져가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부 논란은 됐지만, 위약군 없는 기간까지 총 52주간 약물의 안전성을 확실하게 확보했고, 인지기능개선과 관련해 FDA가 중요하게 여기는 치매 관련 바이오마커 ‘pTAU’를 크게 낮췄다. 이런 점이 임상 3상 진행에 원동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pTAU는 과인산화된 타우를 의미하며, 신경세포 내 타우단백질이 인산화되면 서로 뭉쳐, 치매를 유발하는 주된 원인 중 하나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정 대표에 따르면 아리바이오는 내주까지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기평)를 위한 서류작업으로 분주한 상황이다. 회사 측은 지난 2018년과 2022년 2차례나 기평에서 탈락한 바 있다. 아리바이오는 3번째 기평를 통해 연내 기업공개(IPO)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배애님 KIST 책임연구원,"치매신약 '레켐비' 넘는 '타우'신약 주목"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퇴행성 뇌질환인 치매는 환자 증가 및 치료비용 부담으로 각국에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까지 등장한 치매치료제는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과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 등 2종뿐이다. 두 약물은 모두 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합작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만 이를 시판 허가했다. 특히 바이오젠에 따르면 지난 1월 승인된 레켐비는 치매 치료제의 최대 과제인 인지 기능 개선 효능이 27%가량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개발사 측은 부작용과 효능 미비 논란으로 시장 진입에 실패한 아두헬름과 달리 레켐비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이데일리는 배애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질환극복연구단 책임연구원을 만나 최신 치매 신약에 대한 평가와 관련 개발 동향을 들어봤다. 그는 지난 2015년부터 2021년까지 6년간 DTC치매융합연구단 단장으로 치매 진단 및 치료제, 환자 돌봄(케어)를 위한 서비스 등의 개발을 이끌었다. 특히 배 책임연구원이 발굴한 타우(Tau) 타깃 치매 신약 후보물질 ‘DTC1252’는 2019년 말 동아에스티(170900)에 기술이전됐으며, ‘DA-7503’이란 프로젝트명으로 해외에서 비임상시험관리기준(GLP)에 따른 실험 분석을 마쳤다. 올해 임상 진입을 준비 중인 상황이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배애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질환극복연구단 책임연구원(제공=김진호 기자)△치매의 주된 원인은 무엇인가.치매의 핵심 원인으로 아밀로이드 베타나 타우 등 뇌 속 단백질이 지목된 지 오래다. 아밀로이드 베타는 2000년대 초반부터 20년 이상, 타우는 2015년을 전후로 10년 가량 연구와 후보물질의 임상결과가 축적되고 있다.△아밀로이드 베타를 타깃하는 약물은 모두 항체치료제인가.아니다. 아밀로이드베타는 뭉쳐진 정도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한다. 단일 아밀로이드 베타와 5~6개의 아밀로이드 베타가 뭉쳐진 ‘올리고머’, 이런 올리고머들이 수없이 쌓여 덩어리를 형성한 ‘플라크’ 등이다. 1개의 아밀로이드 베타나 초기 올리고머가 형성되는 단계를 억제하는 저분자화합물을 기반으로 하는 신약후보물질이 모두 개발에서 실패했다.반면 아두헬름이나 레켐비, 로슈의 ‘도나네맙’ 등 항체치료제는 모두 플라크를 없애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이런 물질의 플라크를 없애는 효능은 비교적 확실하게 나타났다. 다만 이를 통한 인지 기능 개선 효과, 부작용 여부 등이 이슈가 되고 있다.△두 번째 치매 신약 레켐비는 성공할 수 있나.아밀로이드 베타는 조기 치매환자에서 많이 축적되는 단백질이다. 결국 레켐비는 조기 치매 환자에서 병의 악화를 차단하는 용도의 치료제로 볼 수 있다. 이런 레켐비가 현장에서 매출 확대가 가능할 지는 미지수다. 레켐비의 뇌부종 발생 확률이 10%대로 아두헬름(약 40%)보다 낮지만, 위험성이 존재한다. 해당 약물의 가격은 2000만~3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보험마저 안되는 상황과 아직 남아 있는 위험성 등 레켐비의 사용횟수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다.△그렇다면 새로운 치매치료제의 대안은 무엇인가.아밀로이드 베타를 제외하고 학계와 산업계에서 주력해 온 것이 타우를 타깃하는 물질이다. 학계에서는 중후기 치매 환자의 뇌 속에서 많이 축적되는 타우가 인지 기능 저하와 높은 상관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타우는 아밀로이드 베타와 달리 신경세포 내부에 존재하며, 환자마다 세부 구조도 다를 수 있는 단백질이다. 이를 제대로 타깃해 없애는 약물을 설계하기 까다로운 부분이 있다. 신경세포 내부에서 작용해야 하기 때문에 타우 관련 약물은 항체가 아닌 저분자화합물로 개발되는 추세다. △타우 타깃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 중 유력한 물질이 있나.허가가 유력하다기 보다 신약개발의 최종 단계인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LMTM이란 물질이 주목된다. 이 물질은 싱가포르 타우알엑스(TauRx)가 개발했고, 신경세포 내 타우가 뭉쳐 덩어리를 형성하는 막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LMTM은 임상에서 기존 치매 증상 완화제인 아리셉트를 사용한 환자와 사용하지 않은 환자에게 투여됐고, 후자에서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나온 연구 결과를 보면 고농도가 아닌 저농도로 LMTM을 처리했을 때 인지 기능 개선 효과가 좋았다는 내용도 있다. 하지만 아직 독성관련 이슈가 남아 있다. 이밖에도 AC이뮨과 로슈가 공동 개발한 항체기반 후보물질 ‘세모리네맙’의 임상 1/2상이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와 별개로 AC이뮨은 최근 타우 타깃용 항체가 아닌 저분자화합물로 개발 방향을 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직접 개발한 타우 타깃 화합물의 효능은 어떠한가.수많은 타우 타깃 후보물질 중 ‘DTC0521’과 ‘DTC1252’ 등 2종을 최적화해 특허를 냈다. 두 물질 중 DTC1252는 동아에스티가 가져갔다. 현재 DA-7503이란 명칭으로 올해 임상에 진입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으로 파악 중이다. 현재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DA-7503과 임상 3상에 올라 있는 LMTM을 비교분석했을 때, 효능과 독성 면에서 모두 비교우위를 확보했었다는 것이다. 치매치료제 개발에 힘써 온 동아에스티도 DA-7503에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치매 과연 정복할 수 있는 질병인가.아밀로이드나 타우의 축적부터 뇌 속 염증 및 활성산소 증가, 스트레스까지 복합적인 원인이 치매를 일으킬 수 있다. 어떤 하나의 치료제가 치매를 일으키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순 없을 것이다. 단일 또는 2~3가지 다중 기전을 가진 치매치료제가 개발돼 뇌 속에서 나타나는 ‘비정상’을 최소화하고, 그런 연구가 축적돼 최적의 치매치료제가 등장하길 기대해 보는 것이다.◇배애님 KIST 뇌질환극복연구단 책임연구원은...△1985년 덕성여대 화학과 학사 △1988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석사 △1997년 고려대 유기화학과 박사 △1999~2000년 미국 일리노이대 객원연구원 △2009~2011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의약연구단장 △2015~2021년 KIST DTC치매융합연구단장 △2022년~현재 KIST 뇌질환극복연구단 책임연구원
- 알츠하이머 신약 ‘레켐비’ 기대감 '쑥쑥'...게임체인저 등극하나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두 번째 알츠하이머 신약으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를 승인했다. 이를 개발한 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 등은 레켐비가 의료 현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전문가와 관련 업계에서는 “레켐비의 작용 시점이 기존 약물인 ‘아두헬름’과 다르다”며 그 효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부작용 위험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극복한다면 레켐비가 2026년경 10조원 규모로 성장할 수 있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공동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 지난 6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레켐비를 가속 승인했으며, 이후 양사는 일본과 유럽 연합(EU)에도 해당 약물의 승인신청서를 제출했다.(제공=각 사)◇ 인지 기능 개선 효과, ‘아두헬름 0% vs. 레켐비 27%’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속 승인된 알츠하이머 신약 레켐비에 대해 개발사 측이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지난 6일(현지시간) FDA가 가속 승인 심사를 시작한 지 반년 만에 레켐비를 허가했다. 그 직후인 지난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모건)에서 크리스 비바커 바이오젠 CEO는 “인지 기능 개선은 27%, 일상 생활 개선까지 포함하면 레켐비의 효과는 37%에 이른다”며 “약의 효능을 알려, 그 진정한 가능성을 입증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아두헬름과 차별화되는 레켐비의 인지 기능 개선 효과에 주목해 달라는 얘기였다.지난 2021년 6월 미국에서 최초로 조건부 허가된 아두헬름은 당시 전문가들로부터 1차 평가 지표인 인지 기능 개선 효과가 사실상 없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그럼에도 당시 FDA는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허가 가이드라인까지 수정해 임상 4상을 하는 조건으로 아두헬름을 허가했다. 인지 기능 개선이라는 1차 지표가 아닌 주요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Aβ)를 감소시키는 것을 주요 척도로 인정한 것이었다.하지만 출시 후 아두헬름 복용군에서 우려됐던 뇌부종 부작용과 그로 인한 사망자가 나타났다. 여기에 효능 미비 논란까지 더해져, 아두헬름에 대한 미국 공공건강보험(메디케어) 적용도 축소됐다. 결국 바이오젠은 아두헬름의 판매를 접는 결정을 내렸다. 그런데 바이오젠과 에자이 측은 두 번째 신약 레켐비가 아두헬름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양사는 지난해 11월 레켐비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 1차 지표로 설정한 ‘치매 임상평가척도총합’(CDR-SB)을 초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양사에 따르면 북아메리카, 유럽, 아시아 등 235개 지역에서 레카네맙 투여군(898명)과 위약 대조군(897명) 등 총 1795명의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확증 임상 3상이 진행됐다. 이들에게 격주로 레카네맙과 위약을 정맥주사했고, 1치 평가 종점인 18개월 시점에서 CDR-SB과 함께 2차 평가 지표인 ‘아밀로이드 양전자 단층촬영(PET)값’ 등을 비교분석했다.그 결과 양사는 레켐비 투여군에서 CDR-SB는 평균 1.21, 위약군은 1.66의 값을 각각 얻었다고 밝혔다. 두 값의 차이인 0.45만큼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인지 기능 저하 속도가 개선됐다는 얘기다. 이를 환산한 것이 비바커 CEO가 JP모건에서 강조한 인지 기능 개선 효과 27%다.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의 첫 알츠하이머 신약 합작품인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 지난 2021년 6월 미국에서 조건부 승인된 아두헬름은 이번에 두 번째로 허가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와 작용하는 세부 기전이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제공=바이오젠)◇“세부 작용시점 다르다...레켐비 효과 기대 中”학계에서는 레켐비와 아두헬름 등 두 약물이 생체 내에서 아밀로이드베타 덩어리를 분해하기 위해 작동하는 세부 시점이 다른 것에 주목하고 있다.치매환자의 뇌를 보면 두 가지 두드러진 특징이 있다. 하나는 신경세포 밖에 돌덩이처럼 뭉쳐져 있는 부위로 의사들은 이를 노인반이라 부른다. 다른 하나는 신경세포 안에 실이 엉킨 듯 꼬여 덩어리를 이룬 부위다. 전자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은 앞서 언급한 아밀로이드베타이고, 세포 내에서 덩어리를 만들어 신경세포를 죽이는 것은 타우(Tau)라는 단백질이다.바이오젠이나 스위스 로슈 등 글로벌 기업들은 알츠하이머의 주된 원인물질로 타우보다 먼저 확인됐던 아밀로이드베타를 타깃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해 왔다. 이중 아밀로이드 베타 1~2개가 뭉치는 초기 피브릴(Fibril) 단계에서 작용하는 것이 이번에 승인된 레켐비다. 반면 여러 피브릴이 뭉쳐 덩어리지는 형상의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형성할 때 작용하는 것이 아두헬름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애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질환극복연구단 책임연구원은 “아밀로이드베타가 본격적으로 뭉치기 전에 작용한다는 것은 이론적으로도 더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었다”며 “개발사가 레켐비의 인지 개선 효능 자료를 제시한데다 부작용이 적다고 강조하는 만큼 우선 현장에서 그 적용 사례를 모니터링,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국내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아밀로이드베타를 타깃한 신약 후보물질이 오랜 노력 끝에 허가 관문을 넘어서는 것 자체는 고무적으로 본다”며 “하지만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하는 다양한 알츠하이머에 환자의 치료에 있어, 임상에서와 같은 레켐비의 치료 효과가 광범위하게 나타날 수 있을 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日·EU서도 레켐비 승인 신청...“부작용 이슈 숙제”한편 바이오젠과 에자이는 미국에서 레켐비를 승인받은 날, 곧바로 가속승인이 아닌 완전 승인으로 해당 약물의 지위를 격상시키는 요청서를 FDA에 제출했다. 이에 더해 양사는 해외 진출 노력도 본격화하고 있다. 유럽의약품청(EMA)과 일본 의약당국에 각각 9일(현지 시간)과 16일, 경증 인지장애 및 경증 알츠하이머 적응증과 관련한 레켐비의 승인신청서를 제출한 것이다.이중 아두헬름의 승인을 거부했던 EMA가 레켐비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은 것은 결국 EMA가 약물의 효능보다 중요시했던 뇌부종 부작용 문제다. 아두헬름 등 아밀로이드베타 플라크를 타깃하는 약물에서 주로 관찰되는 부작용은 뇌부종(ARIA)이 있다.바이오젠과 에자이에 따르면 임상 3상에 포함된 레켐비 투약군의 12%가량의 환자에서도 뇌부종 부작용이 관찰된 바 있다. 당시 양사는 “80대 남성과 65세 여성 등 2명의 환자를 생검한 의사가 레켐비와 관련 없는 것으로 판명을 내렸다”고 일축했다.이에 치매치료제 개발 중인 한 연구원은 “아밀로이드베타가 얼마나 뭉쳤을 때 뇌부종을 더 잘 일으키는지 명확한 해답은 아직 없다. 다만 초기 환자에서 아밀로이드베타 형성 초기에 이를 없애는 레켐비의 부작용이 낮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며 “레켐비의 도입 과정에서 약물로 인한 사망자없이 인지기능 개선 효능이 일부라도 확인되면, 개발사의 분석처럼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5월 한국바이오협회가 공개한 ‘알츠하이머의 진단과 치료제 개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0년 63억 40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7조원)이며, 2026년까지 매년 6.5%씩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당시 기준 최대 시장인 미국 내에서 임상 3상의 진입한 신약 후보물질은 31개이며, 임상 2상(82개), 임상 1상(30개)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 잇단 알츠하이머 치료제 허가에 피플바이오가 웃는 까닭
-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최근 글로벌하게 상업화에 성공한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잇달아 등장하면서 뒤에서 조용히 웃고있는 국내 바이오벤처가 있어 주목된다.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알츠하이머 치료제는 개발되지 못한 상황이었다. 강성민 피플바이오 대표. 피플바이오 제공최근 이런 상황은 급변했다. 지난 6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일본 에자이와 미국 바이오젠이 공동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을 조건부 승인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21년 양사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으로 FDA 허가를 세계 최초로 받은바 있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허가가 이어지면서 혈액진단키트로 알츠하이머를 조기진단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피플바이오가 관심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제대로 된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전무했기에 알츠하이머 조기진단에 대해 환자들은 큰 관심을 내보이지 않았다.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질환을 조기에 발견한다는 게 별다른 실효가 없어서다. 하지만 최근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속속 선보이면서 알츠하이머 조기진단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급변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알츠하이머 치료제가 등장하면서 조기에 이 질환을 발견하게 되면, 치료제 복용을 통해 완치는 안되더라도 병이 악화되는 것을 대폭 늦출수 있다는 이점에 환자들이 주목하기 시작했다. 덩달아 기존 종합 문진서 작성에 비해 조기진단을 간단하게 할수있는 혈액진단키트를 이용하는 환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강성민 피플바이오(304840) 대표는 현재 알츠하이머 조기진단 서비스를 위해 자사의 혈액진단키트를 도입한 병원수가 이미 200개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검사인프라 구축을 위해 5대 메이저 수탁검사 기관 등 주요 검사서비스 기관에 대한 혈액진단키트 서비스 셋팅을 완료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3차 의료기관을 시작으로 2차, 1차 병의원들로 검사도입 병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강대표는 “이 서비스를 도입하는 병원들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여서 올해 말까지 우리로부터 혈액진단키트를 공급받는 병원은 1500개를 넘어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업계는 이 추세라면 피플바이오 올해 매출이 지난해 추산치(35억원)에 비해 5배 가까이 늘어난 1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1개 병원에서 혈액진단키트로 거둬들이는 연간 매출이 평균 1000만원 안팎에 달하는 셈이다.피플바이오는 혈액진단키트로 알츠하이머 조기진단을 할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바이오벤처로 정평이 나있다. 지금까지도 이 기술의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은 피플바이오가 세계적으로 유일하다. 일본 시스맥스, 시마즈제작소, 미국 C2N diagnostics, 대만 MagQu 등이 이 시장에 진입하려고 연구개발중이지만 아직까지 상업화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피플바이오(304840) 알츠하이머 혈액진단키트" frameborder="0" allow="accelerometer; autoplay; clipboard-write;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web-share" allowfullscreen>지금까지는 알츠하이머 조기진단을 위해서는 주로 종합문진법이 쓰여왔다. 간이 문진법이 있지만 정확도가 떨어져 조기진단 효과가 낮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종합 문진법은 다양한 질문 항목에 대해 1시간 30분 가량 동안 답변서를 작성해야 한다. 그런 다음 의사가 문진 답변서를 분석해 알츠하이머에 걸렸는지는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반면 피플바이오가 상용화한 혈액진단키트는 소량의 혈액을 채취, 변형단백질이 형성돼 있는지를 분석, 알츠하이머 발병여부를 판단한다. 정확도가 90%에 달한다. 이 서비스 비용은 대략 10안원 안팎이다. 이에 비해 번거로운 종합문진법은 비용이 15만원으로 높다. 다만 정확도는 90% 정도로 혈액진단키트 방식과 비슷하다.“지난 2002년 회사를 설립한 이래 20여년간 퇴행성 뇌질환 한우물만 파면서 추척해온 경험과, 기술력이 응집돼 상용화에 성공한 것이 혈액진단키트다.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에서 앞으로 전당뇨 등 다양한 변형 단백질 질환에 대해 조기 혈액검사법을 개발, 상용화할 방침이다.”강대표는 “특정 단백질이 응집된 것을 변형 단백질이라고 하는데 이 물질이 알츠하이머 등 다양한 질환을 일으킨다”면서 “혈액진단으로 이 물질을 선별적으로 검출해 내는 원천 기술이 회사가 가지고 있는 핵심 경쟁력이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변형 단백질 양이 극소량일때에도 이를 증폭해 검출해내는 고난이도 기술도 특허로 확보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변형단백질 질환에는 베타아밀로이드가 응집되면서 발생하는 알츠하이머병, 아밀린이 뭉치면서 췌장의 베타세포를 파괴하는 당뇨병 등 약 40여가지가 있다.시장 조사업체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알츠하이머 진단·치료제 시장은 2021년 70억달러(약 9조원)에서 2027년 96억달러(약 12조3000억원)로 커질 전망이다. 지난 2019년 5740만명이던 세계 치매환자는 오는 2050년에는 1억5280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대표는 기존 알츠하이머 혈액진단 시장은 전무했지만 이 서비스가 보편화되면 국내시장만 대략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알츠하이머 조기 혈액진단 서비스를 수출하기 위해 현재 미국, 유럽 등 해외 주요지역의 여러 파트너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올해 혈액진단 서비스 허가를 받고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강대표는 이미 국내에서 구축에 성공한 알츠하이머 혈액진단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을 앞세워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피플바이오의 알츠하이머 조기진단을 위한 혈액진단키트 ‘알츠온’ 제품. 피플바이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