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255건

  • (아하!방송통신)보고 또 보는 영화 아바타 `왜?`
  • [이데일리 양효석 기자] 지난 23일 새벽 1시30분 CGV 용산 아이맥스관. 영화 아바타를 관람하기 위한 사람들로 꽉 찼다. 런닝 타임 162분임을 고려하면 밤샘 영화를 보는 셈이지만, 극장 안 열기는 뜨겁기만 했다. 요즘 떠도는 우스갯소리가 실감 났다. `최근 한국사람은 두 종류로 나뉠 수 있다. 아바타를 본 사람과 보지 않은 사람`. 이를 반영하듯 지난 주말 아바타는 개봉 38일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아바타가 지금까지 올린 전 세계 매출은 16억달러. 우리 돈으로 2조원에 육박한다. 국내 매출만 봐도 작년 흥행작 `해운대`가 올린 810억원을 넘어 1000억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대단한 인기다. 이는 단순한 영화 흥행을 넘어서 3D라는 새로운 산업의 부흥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이맥스관에서 관람하는 사람중 일부는 2D로 먼저 본 다음, 3D로 다시 보고 3D를 아이맥스관에서 또 보는 사람들일 정도다. 세계 3DTV 시장은 2018년 169억달러로, 지금보다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련산업도 TV뿐만 아니라 영화·방송·게임·웹·테마파크·전시관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다. 이미 드림웍스는 앞으로 모든 애니메이션을 3D 디지털 기술로 제작할 것임을 밝혔다. 할리우드 제작사들도 올해 20여 편의 3D 콘텐츠 제작을 준비중이다. 소니는 올해 남아공월드컵 25경기를 3D로 생중계 하겠다고 나섰다. 국내 방송사들도 움직임이 빠르다.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가 3D TV 방송을 시작했고, 케이블TV CJ헬로비전은 주문형비디오(VOD)로 3D 방송을 시범 서비스 중이다. 지상파 방송사들도 올해 월드컵 중계를 3D로 하려고 노력중이다. 일부 극장에선 3D와 더불어 촉각과 후각으로까지 영화를 즐길 수 있는 4D 상영을 추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일 TV 제조업체간 3D 마케팅 경쟁도 뜨겁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의 주제도 3D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 정도다. 삼성전자도 이건희 전 회장의 지적에 따라 3D TV 안경 전문가 영입에 나섰다. 사람의 양쪽 눈 사이 간격은 보통 6.5Cm다. 따라서 왼쪽 눈과 오른쪽 눈이 보는 영상이 다르다. 이 영상이 머릿속에서 합쳐져야 비로소 하나의 영상으로 나타나는 셈이다. 3D 기술은 이 점을 이용한다. 왼쪽 영상과 오른쪽 영상을 달리 찍은 다음 특수 안경을 통해 왼쪽 안경에는 왼쪽을 찍은 영상을, 오른쪽 안경에는 오른쪽을 찍은 영상을 읽히게 해 3D가 완성된다. 때문에 지금으로선 3D를 보려면 안경이 필수적인 만큼, 안경전문가가 필요하다는 논리다. 3D의 단점도 있다. 장시간 보면 두통이 유발된다는 우려다. 3D가 두통을 유발하는 요인중 하나는 `화면에 나타나는 사물이 눈에 어느 정도 까지 근접해 오느냐` 이다. 또 `왼쪽 눈과 오른쪽 눈에 각각 전달되는 영상이 얼마나 정교하느냐` 이다. 3시간 가까이 아이맥스관에서 3D로 아바타를 봤을 때도 가장 우려했던 것이 두통이었다. 사람마다 차이는 나겠지만, 이 정도의 영상이라면 두통 걱정은 별로라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아직 3D 기술표준화도 이뤄지지 않았고, 두통을 일으키는 안정성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미 3D 시대가 도래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자고 일어났더니 세상이 바뀐 느낌이다. 아바타의 성공은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측면 뿐만 아니라 3D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우리에게는 타산지석(他山之石)이 된다.
2010.01.25 I 양효석 기자
박찬호 "등판할때 마다 자신감과 즐거움 느낀다"
  • 박찬호 "등판할때 마다 자신감과 즐거움 느낀다"
  •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36.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홈페이지를 통해 전반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박찬호는 13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전반기를 마치고'라는 제목의 글에서 "선발을 계속 할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구원으로라도 자리를 찾고 전반기 팀이 선두에 오르는데 나름대로 역할을 잘 할수 있어서 좋습니다"라는 심정을 밝혔다. 이어 "최근에는 구위도 좋아지고 등판할때마다 자신감과 즐거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역시 믿음이 확고하면 상황은 믿음대로 이루어 진다는걸 다시 한번 느낄수 있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선발 투수로 아픈 경험을 했지만 불펜 전향 이후 빠르게 안정감을 찾은 것에 대한 안도를 느낄 수 있는 말들이었다. 아쉬움은 접고 팀 성적을 위해 더 힘을 쓰겠다는 의지도 엿보였다. 이어 "얼마전 선수들의 가족 모두가 모여 야구장에서 아이들을 위한 야구시합을 했습니다. (딸)애린이도 유니폼을 입고 출전해 타격도 하고 베이스 런닝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라는 근황도 전했다. 딸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진도 소개한 박찬호는 "유니폼을 입고 야구를 하는 애린이가 귀여워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둘째)세린이도 많이 커서 이제 아빠를 알아 보는것 같습니다. 아빠만 보면 웃어요. "라며 가족에 대한 사랑의 마음도 덧붙였다. 박찬호는 올시즌 선발로는 1승1패, 평균자책점 7.29에 그쳤지만 불펜 전환 후 2승1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하며 불펜 핵심 요원으로 자리매김했다.
2009.07.14 I 정철우 기자
합리적인 가맹비로, 패밀리형 아이템 선뵈
  • 합리적인 가맹비로, 패밀리형 아이템 선뵈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최근 의성 마늘 보쌈은 경상도 의성의 지역 특상품인 마늘을 사용하여 12가지 재료를 배합해 만든 특재 소스가 특징인 '이상 칼국수 누룽지 백숙'이 일반 가맹점 모집 뿐만 아니라 본사 직영점 확대를 위한 공동투자 창업을 모집한다. 건물주와 공동 투자 방식으로 건물주는 임대를 주되 정해진 고정 임대비 개념 대신 매장 매출액의 20%를 받아가는 형태의 탄력적 임대비용 산출하게 된다. 매장 운영은 본사에서 직영점 관리 형태로 운영하여 본사와 건물주 간의 공동 협력 시스템이다. 누룽지 백숙은 기존에 동대문 뒷골목에서 파는 일명 “닭 한 마리(찹쌀이 들어가지 않는 물이 흔건한)”메뉴와는 다른 백숙에 속한다. 조리기구는 특수 코팅된 압력솥을 사용하여 자연스럽게 누룽지가 형성된다. 눌러 붙지 않으면서 가장 고소한 누룽지를 만들어 내고 있다. 또한 깨끗이 손질된 닭속에 황귀, 엄나무, 단호박, 대추, 은행, 통마늘, 흑미, 당근을 넣어 타 음식점과는 다르게 '효모' 를 사용, 간을 맞추고 있다. 이런 누룽지 백숙은 육수가 매우 고소하며 식감이 매우 부드럽고 건강을 생각한 웰빙 음식에 속하고 있다. 또한 누룽지 백숙엔 새싹 메밀전과 신선한 야채를 별도의 주문 없이 동시에 드실 수 있도록 세트로 구성하여 저렴한 가격에 3인 이상이 배불리 먹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한편,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 위치한 이상 칼국수 누룽지 백숙 직영 본점은 2008년 한해 매출액 10억원에 육박하며, 기업 순손익은 2억8천만원에 달할정도로 수익구조 면에서도 튼실하다는게 회사측 소개이다. 조종환 프랜차이즈 사업팀장은 "합리적인 가맹점 모집 개설비용을 설정해 가족이 운영할 수 있도록 만든 패밀리형 아이템이다."라며 "기존에 비싼 가맹비와 인테리어 및 집기 등등의 부담되는 가격의 거품을 줄였다."고 밝혔다. 본사는 최소한의 수익을 갖고 예비 가맹점들은 최소한의 비용만 지불하고도 검증된 시스템과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다는 것. 또 조 팀장은 "기존의 한국 프랜차이즈 수익 구조는 개설 후 물류 공급 시스템으로 인하여 본사 수익을 창출한데 반해 '이상'은 런닝 로열티를 도입하여 기존의 경영노하우 시스템은 기술전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의) 02-943-2495 [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2009.03.31 I 강동완 기자
  • 슈트를 입을 때는 ‘1인치, 복숭아뼈, 끈 있는 구두’을 기억하세요!
  • “내일은 뭐 입지?” 업무상 만나야 하는 사람들이 많은 직장인들에게 옷차림은 의외로 큰 고민거리이다. 특히 평소에 옷차림에 관심이 적은 남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비즈니스룩 연출은 어려운 숙제가 아닐 수 없다. 26일(금)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락포트’(대표 마이클 콘란, www.rockportkorea.com)는 옷차림을 고민하는 비즈니스맨들을 위한 패션 스타일링 클래스 ‘락포트 포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개최했다. 클래스에 참가한 비즈니스맨들은 유명 스타일리스트 채한석씨로부터 신뢰를 주는 비즈니스룩 연출법도 배우고 올 가을 유행할 남성복 트렌드를 소개받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원칙을 지키되 자신 있게 입으세요. 그리고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어야 합니다.” 스타일리스트 채한석씨는 락포트 비즈니스룩 스타일링 클래스에 참가한 비즈니스맨들에게 원칙과 자신감을 강조했다.                       비즈니스맨들이 입는 슈트는 서양의 군복에서 유래되었다. 그만큼 원칙에 충실한 옷이라 할 수 있다. 채한석씨가 강조한 비즈니스맨을 위한 슈트의 원칙은 크게 세 가지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사이즈에 맞는 슈트를 입는 것이다. 보통 우리나라 남성들은 자신의 사이즈보다 한 사이즈 정도 큰 옷을 선호한다. 배가 나오거나 다리가 짧은 체형상의 단점을 감추기 위한 고육지책이라지만, 큰 사이즈의 옷은 어딘지 모르게 ‘남의 옷’같은 느낌을 준다. 슈트의 자킷은 어깨가 남지 않아야 하고 소매 끝 셔츠가 ‘1인치(2.5cm)’정도 보이는 것이 원칙이다. 또한 바지는 복숭아 뼈를 살짝 덮을 정도로 기장을 수선하면 키도 커 보이고 슈트의 라인도 살아난다. 또한 슈트와 함께 입는 셔츠 안에는 아무것도 입지 않는다. 보통 맨 살에 셔츠를 입는 것에 거부감이 있는 우리나라 남성들은 셔츠 안에 ‘런닝 셔츠’라 불리는 언더웨어를 입는다. 하지만 셔츠 자체가 속옷의 개념이기 때문에 언더웨어를 따로 입을 필요는 없다. 굳이 입어야 한다면 반팔 언더 셔츠를 입는 것이 좋다. 잘빠진 어깨 선에서 슈트의 멋이 시작된다면 슈트의 완성은 구두다. 적절하게 매칭된 슈트와 구두는 그 남자의 품격을 말해준다. 슈트에는 반드시 ‘끈이 있는 구두’를 신어야 한다. 우리나라 남성들이 정장에 즐겨신는 로퍼는 격식을 갖춰서 입는 슈트를 입을 때는 결코 신어서는 안된다. 딱딱한 구두가 부담스럽다면 최근 락포트 등 컴포트화 브랜드에서 출시되고 있는 레이스업 슈즈(끈 있는 구두)가 대안이 될 수 있다. 클래식한 디자인과 컴포트화의 기능성을 함께 갖춘 구두들은 쿠션감이 좋고 발이 편해 비즈니스룩으로 연출하기 좋다. 더욱 센스 있는 비즈니스룩을 연출하고 싶다면, 이러한 원칙을 바탕으로 과감한 시도를 하는 것이 좋다. 스타일리스트 채한석씨는 ‘용감한 사람만이 베스트 드레서가 될 수 있다.”고 말하면서 “비즈니스맨들도 다양한 시도를 통해 주어지는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옷을 입을 수 있는 패션 노하우를 쌓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트는 라인이 좀더 드러날 수 있도록 슬림하게 입고 과감한 브라운 슈즈를 매칭하거나, 약간은 파격적인 넥타이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올 가을 유행조짐을 보이고 있는 클래식한 분위기의 더블 브레스트 자킷이나 베스트 등을 활용하면 안정된 느낌을 주면서도 색다른 비즈니스룩을 연출 할 수 있다.
  • 아파트 단지내 헬스클럽 창업, 체크해야할 원칙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아파트 단지가 복합적인 주민 복지 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되고 있는 가운데, 주민 편의 시설 중 하나인 단지 내 헬스클럽 창업에 대한 관심 또한 커지고 있다.. 아파트 헬스 클럽이란 단지 내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관리사무소 건물이나 기타 주민복지 시설내에 입주자 대표회 및 동 대표와의 승인을 거쳐 계약, 일반 헬스클럽보다 저렴한 회비를 받고 운영하는 헬스클럽을 말한다. 점포창업전문사이트 점포라인(대표 김창환, http://www.jumpoline.com/ ) 헬스클럽 창업 전문 윤태현 부장은 “저렴한 회비로 운영되는 만큼 수익이 괜찮은지, 창업비용은 어느정도인지에 대한 상담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해 윤태현 부장은 아파트 헬스클럽 창업시 꼭 확인해야 할 조건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1. 아파트단지 내 헬스클럽의 운영을 위한 기본적 세대 수 운영을 위한 기본적인 세대 수는 파악하고 운영 계획할 때에는 아파트 세대수가 최소 1,000세대 이상 계산은 10세대 당 1명의 회원을 확보한다고 가정할 때 사업성 검토를 하게 된다. 2. 적정 회원 요금 단지 내 헬스클럽의 적정회비는 1달 기준 2만~ 3만원 이다. 3달 이상의 장기 계약 성립시 6~9만원으로 할인하여 책정할 수 있다. 3. 시설투자 비용(인테리어 및 기구) 통상적으로 단지내 헬스클럽은 인테리어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다. 또한 기구는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저렴하고 일반적인 기구를 들여놓는 것이 대부분이다. 상세하게 들어가면 런닝머신 10대/ 웨이트 머신 12종/ 프리웨이트 5종 등 기타 저렴한 평균시설투자비용을 회원요금에 적용시켜 일반 헬스클럽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수 있다. 4. 계약 조건 운영권 계약은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나 동 대표와 체결한다.(운영권 계약은 보통 전문 입찰업체에 의해 결정된다) 평균적인 계약기간은 5년이며 5년 후 재계약 우선권을 부여하고 계약기간이 만료된 후 재계약을 안할 경우 헬스장 기구는 아파트 주민들에게 반납하고 나가는 조건으로 성립된다. 임대료는 50~70평기준 50만원 이하 , 100~150평 기준 100만원 이하로 책정한다. 경우에 따라 계약조건에 단지 주민 외 외부회원은 입회를 거절하도록 명시한 사항도 종종있으니 필히 확인해봐야 한다. 5. 단지 내 헬스클럽의 장점 주민 편의를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임대료와 고정지출이 적고 비,성수기의 등락없이 안정적인 수익 발생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사업자가 아니기 때문에 세금이 따로 발생하지 않는다는 이점이 있다. 6. 단지내 헬스클럽의 단점 임대료가 저렴한 반면 일반 헬스클럽보다 회비의 단가가 낮아 매출액이 높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첫 오픈후 관리에서 소홀해진다면 일반 헬스클럽에 비해 회원 감소율이 높다. 이는 저렴하고 시설이 열악하여 주민들로부터 싸구려 라는 인식이 새겨져 있기 때문이다. 7. 법적사례 아파트 단지내 헬스장을 민간업자에 임대하여 운영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판례가 나온바 있다. 현행법상 아파트 관리동 같은 주민복지시설을 민간업자에 유료로 운영하는 것은 불법이며 1년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되어있고 실제로 수원의 한 아파트 단지내 헬스클럽이 법에 저촉된 것이 드러나 폐쇄하라는 계고장을 받아 운영이 중단된 경우가 있다. 아파트 단지 내 헬스클럽은 체육시설업 신고필증과 사업자 등록증이 없기 때문에 헬스창업을 원하는 이들에 관심을 끌고 있다. 마지막으로 윤 부장은 “장점이 있는 만큼 단점이 있기에 충분히 생각하고 매출부분의 비교분석을 통하여 적합한지 여부를 필히 판단한 후 도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2008.08.04 I 강동완 기자
겨울철 복부관리, 얼짱몸짱에서 부담없이 즐기세요
  • 겨울철 복부관리, 얼짱몸짱에서 부담없이 즐기세요
  • [이데일리 EnterFN 강동완기자] “여자는 아래가 따뜻해야 합니다. 아랫배를 따뜻하게 관리해 주세요.” 경기도 안산 중앙동에 위치한 ‘얼짱몸짱 안산고잔점’ 김용미 원장은 “최근 복부관리 회원들이 늘어나면서 고객들에게 이같이 소개한다”며 “지난 여름 한달동안 무제한 복부이벤트를 펼쳐, 안산 공단주변 회사에서 사내 여직원들이 단체로 서비스를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다이어트 효과에 대해 김 원장은 얼짱몸짱클럽의 뷰티라인 미용기기관리와 캐모마일&타히보 식품을 병행한 관리로 눈에 띄는 효과를 보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이 피부관리 전문 브랜드 "얼짱몸짱" 에서는 추운 겨울철 복부관리 회원수가 부쩍 늘었다. ◇ 9900원 마케팅과 '뷰티라인 미용기기' 활용해 부담없는 비용으로 최고의 관리서비스를 받을수 있도록 얼짱몸짱은 복부관리 9900원 이라는 마케팅 상품으로 고객들에게 관심을 끌었다. 얼짱몸짱의 복부관리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본사에서 자체 개발한 "뷰티라인 미용기기"를 이용해 복부 슬리머를 30분 착용한다. 이 관리는 저주파와 초음파를 동시 이용한 원리로써 고객이 런닝머신 24km를 걸었을 때와 동일한 운동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복부슬리머는 온열효과 기능까지 추가하여 아랫배가 차가운 여성고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렇게 기기관리가 끝나면 전문교육을 받은 피부관리사의 복부마사지로 마무리를 하게 된다. ◇ 건강다이어트 식품으로 병행해 이외에도 식품사업부에서 출시한 ‘캐모마일&타히보’식품으로 강한 이뇨작용과 노페물배출, 지방분해 작용을 통한 S라인 몸매를 만드는 건강 다이어트 식품으로써, 지난여름 "몸짱 프로젝트 이벤트"로 전국 120개 가맹점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뷰피플 얼짱몸짱클럽은 매주 수요일 서울 용산구 갈월동 본사(숙대입구역 9번출구)에서 오후 2시 부터 피부관리실 창업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오는 9일에는 ‘변화하는 피부관리실 마케팅방법]을 중심으로 1시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뷰피플 얼짱몸짱은 오는 2월 14일(목)부터 서울무역전시장(학여울역)에서 개최되는 ‘2008 한국창업산업박람회’를 통해 직접확인 할수 있다. 이번 박람회는 성공창업네트워크 이데일리 EnterFN (www.enterfn.com)과 한국프랜차이즈경제인협회(www.kfa21.or.kr)가 공동주최하고, 제일좋은전람(대표 홍병열, www.yesexpo.co.kr)이 주관하고 있다. (문의) 02-701-2525▶ 관련기사 ◀☞[성공창업 0.3%] 피부관리전문점 ‘얼짱몸짱’(VOD)☞[성공노하우]'얼짱몸짱 클럽'☞피부관리샵 '얼짱몸짱', 미인대회로 브랜드이미지 상승☞[프랜차이즈 리딩브랜드]피부관리전문점 ‘얼짱몸짱’
2008.01.08 I 강동완 기자
  • (박준현의 브랜드25시) 녀석의 유혹은 무죄다
  • [이데일리 박준현 칼럼니스트] 새벽 3시졸릴만한 시간이다. 그러나 오랜만에 나선 거리, 감기는 눈꺼풀에 힘을 주고 겨우 볼 수 있을 만큼만 뜬 내 눈에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광경들이 펼쳐지고 있었다. 12월 새벽바람을 상의는 노출한 채 부츠 하나로 견디어 내는 젊은 여자들과힙합 바지, 가죽 재킷 속에 하얀 런닝 하나로 활보하는 젊은 남자들그 사이 사이 파란 눈, 검은 피부를 가진 외국인들 까지 시시각각 변하는 신호등 색깔은 무시한 채 거리를 가로 지르며 자동차와 뒤엉킨 채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촛불 시위를? 아니면 2002년 월드컵 4강의 거리 응원 재현을? 질서 무시, 계절 무시, 시간 무시. 모든 것이 뒤엉켜 돌아가는 그들만의 세상. 간간히 눈에 띄는 경찰들이 오히려 딴 세상 사람들 같이 보였다.도대체 이런 세상을 만든 녀석은 누구일까이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우고 세상의 질서 대신 무한자유를 쥐어 준 녀석은 분명히 스타워즈 다스 베이더, 반지의 제왕 골룸, 사탄의 인형 척키, 13일의 금요일 제이슨 보다 몇 수 앞선 악당임에 틀림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녀석의 실체를 찾아보기로 마음먹었다.악당을 이기는 영웅이 영화 속 주인공이듯이 이참에 주인공이 되어 이 무질서를 방조한 그 악당 녀석을 찾아 무찔러야한다. 정의감이 솟아올랐다.“넌 이제 죽었어~!!!”한 때의 무리들이 몰려있는 곳을 향해 돌진해갔다. “아저씨, 표 있어요? 표가 있어도 안 되지만...”빡빡머리에 반팔 티셔츠를 입은 산 만한 놈이 나를 가로 막으며 가소롭다는 듯 내려 보며 말했다.“표는 무슨... 지금 돈 내면 안 되나?...”악당의 끄나풀이 분명한 빡빡머리는 클럽데이에는 절대로 물 흐리는 아저씨는 안 된단다.이런 걸 뻰찌 먹는다고 하는건가?클럽 데이, 매달 넷째 주 금요일 약 15개의 클럽이 자유이용권 한 장으로 공동 이용이 가능한 홍대로데오거리 댄스 힙합, 사운드 축제.축제로 보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탈선의 현장이라고 비판 받는 클럽데이외국인들이 가장 손쉽게 우리나라 여성들과 하룻밤을 지낼 수 있다는 소문이 자자한 원조 이태원을 능가했다는 그 곳 그 날, 클럽데이.그 녀석은 악당임이 분명하다.녀석은 달콤한 유혹으로 이성을 마비시키고 스스로 제물이 되고 있다는 것을 망각케 하여 끝없는 쾌락의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강한 힘을 가졌다. 그래서 이제는 쉽게 이겨 낼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는 사실에 맥이 풀리고 말았다.차라리 인정해 버리자.비록 악당 브랜드이지만 녀석에게 열광하고 호응하는 소비자와 녀석의 주변에서 상업적인 이득을 취하는 추종자가 늘어나는 한 녀석은 쉽게 허물어지지 않을 것이다.어쩔 수 없지만 그것이 녀석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의 힘이기에 녀석의 유혹은 무죄다.
2008.01.03 I 박준현 기자
정사씬 때문(?), 이안 감독 신작(?) ''색,계'' 예매율 석권
  • 정사씬 때문(?), 이안 감독 신작(?) ''색,계'' 예매율 석권
  • [노컷뉴스 제공] '충격적인 20분 정사씬에 대한 관심인가, 세계적 거장 이안 감독 신작에 대한 기대감인가?' 이안 감독의 화제작 '색,계'가 8일 개봉을 앞두고 전 예매싸이트를 1위를 휩쓸고 있다. 7일 오전 10시 현재 '색, 계'는 예매 전문 사이트 맥스무비 30.60%, 인터파크 33.1%, 티켓링크 주말 예매율 46.41%, 예스24 예매 순위 1위를 기록, 전 예매사이트를 석권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영화로는 '300' 이후 33주 만에, 외화로는 '본 얼터메이텀' 이후 5주 만에 1위 고지를 차지해 눈길을 끈다. 특히 '색, 계'는 상대적으로 긴 런닝타임과 상영등급 등 불리한 입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예매 순위 1위를 기록,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색, 계'는 이미 미국개봉에서 리미티드 1개관에서 시작해 140여 개 이상 상영관을 늘려갔고 NC-17의 제한상영 판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400만 불 가까운 수익을 거뒀다. 또한 홍콩에서는 역대 9월 개봉 영화 중 최고 오프닝으로 시작하여 3주 연속 1위를 기록하고 대만에서도 올해 9월 화요일 개봉 영화 중 최고 오프닝, 박스오피스 4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12월 8일 열리는 대만의 아카데미 금마장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남녀 주연상 등 무려 11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색, 계'는 제2차 세계대전 상하이를 배경으로 제어할 수 없이 위험하고 깊은 사랑에 빠져드는 스파이와 그녀의 표적이 된 남자의 슬픈 사랑을 다룬 에로틱 멜로로 그렸으며 논란이 된 정사씬 20여분도 무삭제로 '솔직'하게 개봉한다. ▶ 관련기사 ◀☞이준기 "천만배우 과장된 것...성공과 실패 속에서 배우로 단련돼"☞추석 대목 지나 10월 극장가 한파, 관객 9월 대비 19.4% 감소☞안젤리나 졸리 "영화 속 누드신 살짝 부끄러워"
"박수부터 보내달라" 심형래 감독
  • [뉴욕에서 만난 사람들]"박수부터 보내달라" 심형래 감독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결국 해냈더군요. 그의 도전과 의지에 박수를 보냅니다" 최근 한 영화 제작사 프로듀서가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밝힌 심형래 감독의 새 영화 `디 워(Dragon Wars)`에 대한 소회였다. 심 감독과 절친하다고 밝힌 그는 입버릇처럼 `헐리우드에 진출해 보겠다`고 말하던 심 감독이 결국 꿈을 이뤄냈다며 그의 도전과 의지에 감복했다고 썼다. `디 워`는 지난 주 미국에서 개봉한 외국 영화 사상 최대 수준인 2275개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을 만났다. 21일(현지시간) 뉴욕한국문화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심 감독은 "한국 영화가 하와이부터 알래스카까지 미국 50개주 60개 도시에서 개봉한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자평했다. 사실 현지에서의 `디 워`에 대한 비평은 가혹하다 싶을 정도다. `스토리텔링이 엉망이다` `이 정도 그래픽 수준의 영화는 헐리우드에도 충분히 많다` `한국은 풍부한 미적 감수성과 풍요로운 영화 언어를 지닌 나라인데 왜 `디 워`라는 끔찍한 영화를 세계 시장에 내놔 지금까지 쌓아온 명성을 스스로 무너뜨리는가`.. 심 감독이 의미를 부여한 흥행 여부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다. 스크린을 많이 확보했지만, 스크린 당 관객수가 저조한 편이 아니냐는 지적이 흘러 나오고 있다.(`디 워`는 14일 개봉 이래 19일까지 전미 2275개 스크린에서 585만1000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박스오피스 `모조` 집계 순위 8위다. 1주차 개봉 영화 중에서는 `더 브레이브 원`, `미스터 우드콕`에 이어 3위다.) 심 감독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리뷰가 많았지만 뉴욕타임즈(NYT)의 한 기자는 `플롯이 없어도 드래곤이 있잖아`라며 `재미없이 볼 수 없는 영화(It's impossible not to be entertained)`라고 평가해줬다"며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보지 말고 박수부터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헐리우드에 와서 보니까 유태인들은 무서울 정도로 뭉치더라"며 "좋은 말만 해달라는 건 아니지만 항상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흥행에 대해서는 "`디 워`는 이례적으로 개봉 2주차에 스크린수가 2개 늘었다"며 "개봉한 지 엿새 된 영화의 흥행 여부를 논하기는 어렵다"고 반박했다. 심 감독은 "`디 워`와 종종 비교되는 `괴물`은 3개월간 스크린에 걸렸다"며 "흥행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2차 판권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심 감독은 "미국은 유료 TV와 비디오, DVD 등 2차 판권 시장 규모가 극장 시장의 2.5배에 이른다"며 `디 워`가 2차 판권 시장에서 더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아울러 "인디 영화가 이 정도 성과를 거둔 것은 대단한 것"이라며 "쟁쟁한 배급사를 확보한 영화들이 `디 워` 흥행 순위 아래에 줄줄이 포진해 있다"고 덧붙였다. 예상했겠지만 여기까지 오는 길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심 감독은 "미국에서 살아본 적도 없는 내가 낯선 땅에서 영화를 찍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며 그간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촬영 장소, 필름 규격 등 맞춰야 될 생각지도 않은 규제가 많았습니다. 길거리 가게의 간판을 찍는데 대한 800페이지 짜리 규정을 내놓는데는 혀를 내둘렀죠. 배우, 스탭과의 커뮤니케이션에도 애로사항이 많았습니다. 특히 런닝 타임을 맞추느라 3~4년 걸려 만든 미니어쳐를 찍은 장면을 대폭 잘라낼 때는 눈물을 쏟았습니다" 그러나 심 감독은 이런 고생들이 모두 앞으로 찍을 영화들의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 경험해봐야 알 수 있는 일들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앞으로의 계획을 말하는 그의 목소리는 다시 들뜨기 시작했다. "24일 일본에 가서 일본 개봉 준비를 합니다. 일본 영화 시장은 우리나라의 8~10배이기 때문에 일본 시장에서의 성공에도 기대가 큽니다. 유럽 개봉을 위해 소니와도 협의에 들어갔습니다. `디 워` 홍보가 많이 됐기 때문에 2편은 더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소니의 의견입니다" `디 워2`는 정면승부를 해보고 싶다는 희망도 내비쳤다. "외국 기자 시사회를 왜 안했냐"는 질문에 "사실 비평이 두려웠다"고 시인한 심 감독은 "`디 워2`는 영화 성수기인 방학때 선보여 쟁쟁한 헐리우드 작품들과 진검승부를 벌여보고 싶다"고 말했다. 4편 정도의 다른 작품들도 준비 중이다. 코미디언이기도 한 심 감독은 차기작으로 `미스터 빈` 같은 슬랩스틱 코미디 `라스트 갓 파더`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전을 소재로 한 정극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아이들에게 `디 워`를 선물하고 싶다는 소망도 전했다. 심 감독은 제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디 워`가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선물로 전달될 가능성이 높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 "미국에서 머물고 있어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나왔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결정만 되면 흔쾌히 응할 것"이라며 "다만 김정일 위원장이 혼자 보지 말고 어린이들과 함께 봤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심 감독의 오랜 꿈과 의지가 있었기에 2007년 가을 한국 영화는 세계 영화시장으로 성큼 나아갔다. 아쉬운 점도 많지만 이번 경험을 밑거름으로 삼겠다는 그의 말처럼 비평은 냉철한 평가와 반성을 통해 더 큰 성공을 위한 발판으로 삼으면 된다.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걸어온 그의 의지에 박수를, 앞으로의 행보에 응원을 보내고 싶다. ▶ 관련기사 ◀☞'디 워' 심형래 감독, 흥행 감독 2위로 부상☞'디 워' 최종집계 결과 47억...美 박스오피스 5위 차지☞'디 워'...美 개봉 한국영화 중 최고 흥행수익 기록☞[차이나 Now!]'디 워' '태사기' 등 한국 콘텐츠 조직적인 헐뜯기☞'디 워' 美 언론 혹평 'CG는 훌륭, 연기-스토리는 최악' ▶ 주요기사 ◀☞[차이나 Now!]이준기 중국 본격 진출...12억원 전속 계약☞[포토]섹시댄스의 지존 이효리, '엉덩이를 흔들어봐~'☞[포토]중국의 조미, '가장 아름다운 인물'에 빛나는 무대매너☞박시연, '사랑'에 정사신 사라진 이유 "영화 의도 변질 우려"☞'태왕사신기', 재방송 사고와 귀성행렬에도 꾸준한 인기
2007.09.23 I 국제부 기자
(뉴욕에서 만난 사람들)"박수부터 보내달라" 심형래 감독
  • (뉴욕에서 만난 사람들)"박수부터 보내달라" 심형래 감독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결국 해냈더군요. 그의 도전과 의지에 박수를 보냅니다" 최근 한 영화 제작사 프로듀서가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밝힌 심형래 감독의 새 영화 `디 워(Dragon Wars)`에 대한 소회였다. 심 감독과 절친하다고 밝힌 그는 입버릇처럼 `헐리우드에 진출해 보겠다`고 말하던 심 감독이 결국 꿈을 이뤄냈다며 그의 도전과 의지에 감복했다고 썼다. `디 워`는 지난 주 미국에서 개봉한 외국 영화 사상 최대 수준인 2275개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을 만났다. ▲ 심형래 감독21일(현지시간) 뉴욕한국문화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심 감독은 "한국 영화가 하와이부터 알래스카까지 미국 50개주 60개 도시에서 개봉한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자평했다. 사실 현지에서의 `디 워`에 대한 비평은 가혹하다 싶을 정도다. `스토리텔링이 엉망이다` `이 정도 그래픽 수준의 영화는 헐리우드에도 충분히 많다` `한국은 풍부한 미적 감수성과 풍요로운 영화 언어를 지닌 나라인데 왜 `디 워`라는 끔찍한 영화를 세계 시장에 내놔 지금까지 쌓아온 명성을 스스로 무너뜨리는가`.. 심 감독이 의미를 부여한 흥행 여부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다. 스크린을 많이 확보했지만, 스크린 당 관객수가 저조한 편이 아니냐는 지적이 흘러 나오고 있다.(`디 워`는 14일 개봉 이래 19일까지 전미 2275개 스크린에서 585만1000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박스오피스 `모조` 집계 순위 8위다. 1주차 개봉 영화 중에서는 `더 브레이브 원`, `미스터 우드콕`에 이어 3위다.) 심 감독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리뷰가 많았지만 뉴욕타임즈(NYT)의 한 기자는 `플롯이 없어도 드래곤이 있잖아`라며 `재미없이 볼 수 없는 영화(It's impossible not to be entertained)`라고 평가해줬다"며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보지 말고 박수부터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헐리우드에 와서 보니까 유태인들은 무서울 정도로 뭉치더라"며 "좋은 말만 해달라는 건 아니지만 항상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흥행에 대해서는 "`디 워`는 이례적으로 개봉 2주차에 스크린수가 2개 늘었다"며 "개봉한 지 엿새 된 영화의 흥행 여부를 논하기는 어렵다"고 반박했다. 심 감독은 "`디 워`와 종종 비교되는 `괴물`은 3개월간 스크린에 걸렸다"며 "흥행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2차 판권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심 감독은 "미국은 유료 TV와 비디오, DVD 등 2차 판권 시장 규모가 극장 시장의 2.5배에 이른다"며 `디 워`가 2차 판권 시장에서 더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아울러 "인디 영화가 이 정도 성과를 거둔 것은 대단한 것"이라며 "쟁쟁한 배급사를 확보한 영화들이 `디 워` 흥행 순위 아래에 줄줄이 포진해 있다"고 덧붙였다. 예상했겠지만 여기까지 오는 길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심 감독은 "미국에서 살아본 적도 없는 내가 낯선 땅에서 영화를 찍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며 그간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촬영 장소, 필름 규격 등 맞춰야 될 생각지도 않은 규제가 많았습니다. 길거리 가게의 간판을 찍는데 대한 800페이지 짜리 규정을 내놓는데는 혀를 내둘렀죠. 배우, 스탭과의 커뮤니케이션에도 애로사항이 많았습니다. 특히 런닝 타임을 맞추느라 3~4년 걸려 만든 미니어쳐를 찍은 장면을 대폭 잘라낼 때는 눈물을 쏟았습니다" 그러나 심 감독은 이런 고생들이 모두 앞으로 찍을 영화들의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 경험해봐야 알 수 있는 일들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앞으로의 계획을 말하는 그의 목소리는 다시 들뜨기 시작했다. "24일 일본에 가서 일본 개봉 준비를 합니다. 일본 영화 시장은 우리나라의 8~10배이기 때문에 일본 시장에서의 성공에도 기대가 큽니다. 유럽 개봉을 위해 소니와도 협의에 들어갔습니다. `디 워` 홍보가 많이 됐기 때문에 2편은 더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소니의 의견입니다" `디 워2`는 정면승부를 해보고 싶다는 희망도 내비쳤다. "외국 기자 시사회를 왜 안했냐"는 질문에 "사실 비평이 두려웠다"고 시인한 심 감독은 "`디 워2`는 영화 성수기인 방학때 선보여 쟁쟁한 헐리우드 작품들과 진검승부를 벌여보고 싶다"고 말했다. 4편 정도의 다른 작품들도 준비 중이다. 코미디언이기도 한 심 감독은 차기작으로 `미스터 빈` 같은 슬랩스틱 코미디 `라스트 갓 파더`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전을 소재로 한 정극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북한 아이들에게 `디 워`를 선물하고 싶다는 소망도 전했다. 심 감독은 제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디 워`가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선물로 전달될 가능성이 높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 "미국에서 머물고 있어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나왔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결정만 되면 흔쾌히 응할 것"이라며 "다만 김정일 위원장이 혼자 보지 말고 어린이들과 함께 봤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심 감독의 오랜 꿈과 의지가 있었기에 2007년 가을 한국 영화는 세계 영화시장으로 성큼 나아갔다. 아쉬운 점도 많지만 이번 경험을 밑거름으로 삼겠다는 그의 말처럼 비평은 냉철한 평가와 반성을 통해 더 큰 성공을 위한 발판으로 삼으면 된다.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걸어온 그의 의지에 박수를, 앞으로의 행보에 응원을 보내고 싶다.
2007.09.22 I 전설리 기자
 장성호의 '3할타자로 사는 법'
  • [달인에게 묻는다 8] 장성호의 '3할타자로 사는 법'
  • [이데일리 정철우기자] KIA 장성호(30)는 올시즌 한국 프로야구사에 전무후무한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10년 연속 3할타자’라는 타이틀이 그것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공식 시상 부문은 아니지만 그 의미는 허투루 볼 수 없다. 훌륭한 타자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3할타율을 10년 동안 빠짐없이 채워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예고도 없이 찾아오는 부상과 슬럼프의 벽을 넘어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비결을 들어봤다. ▲3할타율? 얼마나 간절히 원했나요. "후배들에게 늘 말합니다. 얼마나 간절하게 원하고 있느냐고. 그만큼 집중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변함없는 3할타자로 살 수 있는 법을 묻자 장성호가 한 말이다. 솔직히 장성호에게서 이런 답을 듣게 될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보여지는 모습 때문이었다. 그의 겉모습은 ‘집중’이나 '노력' 등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성호는 무겁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보여지는거야 성격상 어쩔 수 없는 거지만 속까지 헬렐레 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다. 난 수비도 별로고 잘 뛰지도 못한다. 살 길은 오로지 방망이 하나 뿐이었다. 그래서 죽을 힘을 다해 잘 치려고 노력했다. 노력 없인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다들 2스트라이크 되면 스트라이크존을 넓혀야 한다고 말한다. 난 반대다. 오히려 좁힌다. 공에 더 집중하기 위해서다. 마음만 급해져 아무 공에나 손이나가다간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다. 그럼에도 삼진이 적은 편이다. (장성호는 30일 현재 삼진 22개로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이종렬(21개)에 이어 두 번째로 적다. 1위는 심정수의 78개) 선구안이 특별히 좋다기보단 그만큼 순간적으로 정신을 집중하기 때문이다. 슬럼프가 오면 많이 뛴다. 타격은 결국 타이밍과 밸런스 싸움이다. 그러려면 일단 디디고 있는 다리에 힘이 있어야 한다. 나는 외다리 타법이라 하체가 더욱 중요하다. 런닝을 많이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어릴땐 술을 먹는 등 다른 쪽으로 풀었지만 이젠 뛰면서 땀 흘리는걸로 대신하고 있다."▲타격폼의 변화 장성호는 외다리 타법을 쓰는 타자다. 외다리 타법은 정확성 보다는 거포형 타자에 어울린다. 힘을 싣기 좋은 대신 선구안이 나빠지고 타이밍도 잡기 어렵기 때문이다. 3할타율 유지에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장성호는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단점을 보완해왔다. "신인때 워낙 못 쳤다. 감독님(현 김응룡 삼성 사장)이 기회를 엄청 많이 주셨는데 전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2년차 중반쯤 됐을 때 김성한 코치님(전 KIA 감독)이 다리를 한번 들어보자고 하셨다. 워낙 타구에 힘이 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스타 브레이크때부터 준비해 후반기부터 다리 들고 쳤다. 그전보다 1.5배 정도는 힘이 붙는 느낌이었다. 한참 잘 나갔는데 문제가 생겼다. 타이밍 잡기가 힘들어진 거였다. 투수별로 공 던지는게 다 다르다 보니 다리를 언제 내려놔야 할지 헷갈렸다. 그때부터는 스윙을 많이 하는 것 보다는 투수별로 다리 드는 방식을 바꾸는 연습을 많이 했다. 투수별로 폼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들었다 놨다를 반복했다."스윙의 궤적도 한차례 변화가 있었다. 다운 스윙에서 레벨 스윙으로의 변화가 그것이었다. "시드니 올림픽(2000년)을 다녀왔는데 왼 팔꿈치가 너무 아팠다. 결국 수술까지 했다. 원인을 분석해보니 찍어치기 때문인 것 같았다.  그땐 공까지 최대한 짧게 가는데만 집중했었다. 수술 후 조금 뒤에서 돌아나오는 방식으로 바꿨다. 그전보다 대응 시간은 좀 늦어졌지만 공에 힘을 싣는데는 더 유리해졌다. 늦어진 시간은 다리를 빨리 들었다 내리며 타이밍 잡는 걸로 보완했다." 장성호는 이젠 몸쪽공만 찍어치는 스윙을 하고 있다.  ▲변화구 공략법 변화구를 제대로 치지 못하면 3할타자가 될 수 없다. '2000안타의 장인(匠人)' 양준혁(삼성)은 달인에게 묻는다 1회때 "모두 직구라고 생각하고 나가다가 변화구에 대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장성호도 그 기사를 봤다고 했다. 그러나 자신의 생각은 다르다고 말했다. "노려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직구를 노리고 들어가다 대응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또 직구를 잘 안던지는 투수들도 많다. 직구는 보여주기로만 쓰는 투수를 상대로 직구 타이밍을 잡고 있다간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다. 난 처음부터 끝까지 노려서 간다."노림수엔 그만큼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상대 투수의 성향과 당일 컨디션까지 계산에 넣어놓고 있지 않으면 낭패를 보기 쉽다. 장성호의 답도 그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매년 투수들에 대해 체크하고 정리해두며 자신만의 자료를 만들어야 한다. 스물네살 정도까진 매일 경기 후 나만의 노트에 볼카운트별 공략 등을 정리해뒀다. 요즘은 여기에 전력분석팀의 자료를 더해 준비한다. 매년 같은 작업을 반복하다 보니 이젠 노림수가 그만큼 잘 맞아들어간다. 이론상 볼카운트 1-2에선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올 것이다. 1-0,2-1,2-2에선 스윙유도가 많다. 이때 상대 투수가 지금 어떤 공이 좋은지, 지난번 승부에선 어떻게 했는지 생각해둬야 한다.  2-3가 재밌다. 스트라이크 잡으러 들어올수도 있고 아님 말고 식으로 유인구가 들어올 수 있다. 투수 성향과 경기 분위기를 잘 생각해봐야 한다. 나한테 맞으면 끝이다 싶을땐 아무래도 유인구가 많지 않겠나. 예전에 김수경(현대)이 한참 좋을 때 볼카운트 0-2에서 슬라이더 노려쳐서 홈런을 친 기억이 있다. 그때 김수경 슬라이더는 말 그대로 예술이었다. 그의 자신감을 역으로 이용한 것이 좋은 타구를 만들었다. 반대로 작년에 (손)민한이형 상대로 2-3에서 스플리터에 삼진 당한 적이 있다. 머릿속으론 생각하고 있었는데 순간적으로 스윙하고 말았다. 내가 나를 믿지 못해서다. 확신을 가질 수 있을 정도로 노력하고 준비해둬야 한다." ▲변화? 솔직히 두려웠다. 장성호는 분명 좋은 선수다. 그러나 '최고'가 된 적은 많지 않다. 2002년 타격왕과 출루율1위를 차지한 것이 전부다. 늘 잘했지만 정상과는 조금씩 거리가 있었다.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더 잘 할 수 있지 않았나요." 그의 시원시원하게 답했다. 그러나 그렇게 봐서일까. 왠지 좀 슬퍼보이기도 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나 변화가 솔직히 두려웠다. 외다리 타법을 버린다거나 지금의 레벨 스윙을 교정해 장타력을 올리거나 하는 시도를 해본 적도 있지만 얼마 안가 포기하곤 했다. 10년 연속 3할타율이란 훈장이 내 발목을 잡았던 것 같다. 꼭이루고 싶은 분명한,또 소중한 목표가 있었기에 바꾸는게 쉽지 않았다. '타격왕을 해보겠다'거나 '3할5푼을 쳐보겠다'고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최근 몇 년간 겨우 3할을 넘기는게 고작이었다. 승엽이형도 홈런 50개 치고도 변화를 택했고 양준혁 선배도 그랬다. 양준혁 선배는 나와 비슷한 스윙 궤적이 있었던 적도 있지만 이젠 팔로 스루를 크게 퍼올리는 V자형 스윙으로 바꿔 홈런을 많이 치고 있다. 미친 듯이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럴 힘도 아직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10년째를 채우고나면 정말 모든 걸 걸고 다시해보고 싶다." ▶ 관련기사 ◀☞'3할타자' 장성호가 꼽은 구종별 강자는☞장성호 "이혜천이 없어지길 바란 적도 있었다"☞김진우 아내 이향희씨 인터뷰 "진우씨 방황은 야구에 대한 부담이 원인"
2007.07.31 I 정철우 기자
 장성호의 '3할타자로 사는 법'
  • [달인에게 묻는다 8] 장성호의 '3할타자로 사는 법'
  •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KIA 장성호(30)는 올시즌 한국 프로야구사에 전무후무한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10년 연속 3할타자’라는 타이틀이 그것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공식 시상 부문은 아니지만 그 의미는 허투루 볼 수 없다. 훌륭한 타자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3할타율을 10년 동안 빠짐없이 채워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예고도 없이 찾아오는 부상과 슬럼프의 벽을 넘어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비결을 들어봤다. ▲3할타율? 얼마나 간절히 원했나요. "후배들에게 늘 말합니다. 얼마나 간절하게 원하고 있느냐고. 그만큼 집중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변함없는 3할타자로 살 수 있는 법을 묻자 장성호가 한 말이다. 솔직히 장성호에게서 이런 답을 듣게 될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보여지는 모습 때문이었다. 그의 겉모습은 ‘집중’이나 '노력' 등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성호는 무겁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보여지는거야 성격상 어쩔 수 없는 거지만 속까지 헬렐레 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다. 난 수비도 별로고 잘 뛰지도 못한다. 살 길은 오로지 방망이 하나 뿐이었다. 그래서 죽을 힘을 다해 잘 치려고 노력했다. 노력 없인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다들 2스트라이크 되면 스트라이크존을 넓혀야 한다고 말한다. 난 반대다. 오히려 좁힌다. 공에 더 집중하기 위해서다. 마음만 급해져 아무 공에나 손이나가다간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다. 그럼에도 삼진이 적은 편이다. (장성호는 30일 현재 삼진 22개로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이종렬(21개)에 이어 두 번째로 적다. 1위는 심정수의 78개) 선구안이 특별히 좋다기보단 그만큼 순간적으로 정신을 집중하기 때문이다. 슬럼프가 오면 많이 뛴다. 타격은 결국 타이밍과 밸런스 싸움이다. 그러려면 일단 디디고 있는 다리에 힘이 있어야 한다. 나는 외다리 타법이라 하체가 더욱 중요하다. 런닝을 많이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어릴땐 술을 먹는 등 다른 쪽으로 풀었지만 이젠 뛰면서 땀 흘리는걸로 대신하고 있다."▲타격폼의 변화 장성호는 외다리 타법을 쓰는 타자다. 외다리 타법은 정확성 보다는 거포형 타자에 어울린다. 힘을 싣기 좋은 대신 선구안이 나빠지고 타이밍도 잡기 어렵기 때문이다. 3할타율 유지에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장성호는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단점을 보완해왔다. "신인때 워낙 못 쳤다. 감독님(현 김응룡 삼성 사장)이 기회를 엄청 많이 주셨는데 전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2년차 중반쯤 됐을 때 김성한 코치님(전 KIA 감독)이 다리를 한번 들어보자고 하셨다. 워낙 타구에 힘이 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스타 브레이크때부터 준비해 후반기부터 다리 들고 쳤다. 그전보다 1.5배 정도는 힘이 붙는 느낌이었다. 한참 잘 나갔는데 문제가 생겼다. 타이밍 잡기가 힘들어진 거였다. 투수별로 공 던지는게 다 다르다 보니 다리를 언제 내려놔야 할지 헷갈렸다. 그때부터는 스윙을 많이 하는 것 보다는 투수별로 다리 드는 방식을 바꾸는 연습을 많이 했다. 투수별로 폼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들었다 놨다를 반복했다."스윙의 궤적도 한차례 변화가 있었다. 다운 스윙에서 레벨 스윙으로의 변화가 그것이었다. "시드니 올림픽(2000년)을 다녀왔는데 왼 팔꿈치가 너무 아팠다. 결국 수술까지 했다. 원인을 분석해보니 찍어치기 때문인 것 같았다.  그땐 공까지 최대한 짧게 가는데만 집중했었다. 수술 후 조금 뒤에서 돌아나오는 방식으로 바꿨다. 그전보다 대응 시간은 좀 늦어졌지만 공에 힘을 싣는데는 더 유리해졌다. 늦어진 시간은 다리를 빨리 들었다 내리며 타이밍 잡는 걸로 보완했다." 장성호는 이젠 몸쪽공만 찍어치는 스윙을 하고 있다.  ▲변화구 공략법 변화구를 제대로 치지 못하면 3할타자가 될 수 없다. '2000안타의 장인(匠人)' 양준혁(삼성)은 달인에게 묻는다 1회때 "모두 직구라고 생각하고 나가다가 변화구에 대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장성호도 그 기사를 봤다고 했다. 그러나 자신의 생각은 다르다고 말했다. "노려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직구를 노리고 들어가다 대응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또 직구를 잘 안던지는 투수들도 많다. 직구는 보여주기로만 쓰는 투수를 상대로 직구 타이밍을 잡고 있다간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다. 난 처음부터 끝까지 노려서 간다."노림수엔 그만큼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상대 투수의 성향과 당일 컨디션까지 계산에 넣어놓고 있지 않으면 낭패를 보기 쉽다. 장성호의 답도 그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매년 투수들에 대해 체크하고 정리해두며 자신만의 자료를 만들어야 한다. 스물네살 정도까진 매일 경기 후 나만의 노트에 볼카운트별 공략 등을 정리해뒀다. 요즘은 여기에 전력분석팀의 자료를 더해 준비한다. 매년 같은 작업을 반복하다 보니 이젠 노림수가 그만큼 잘 맞아들어간다. 이론상 볼카운트 1-2에선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올 것이다. 1-0,2-1,2-2에선 스윙유도가 많다. 이때 상대 투수가 지금 어떤 공이 좋은지, 지난번 승부에선 어떻게 했는지 생각해둬야 한다.  2-3가 재밌다. 스트라이크 잡으러 들어올수도 있고 아님 말고 식으로 유인구가 들어올 수 있다. 투수 성향과 경기 분위기를 잘 생각해봐야 한다. 나한테 맞으면 끝이다 싶을땐 아무래도 유인구가 많지 않겠나. 예전에 김수경(현대)이 한참 좋을 때 볼카운트 0-2에서 슬라이더 노려쳐서 홈런을 친 기억이 있다. 그때 김수경 슬라이더는 말 그대로 예술이었다. 그의 자신감을 역으로 이용한 것이 좋은 타구를 만들었다. 반대로 작년에 (손)민한이형 상대로 2-3에서 스플리터에 삼진 당한 적이 있다. 머릿속으론 생각하고 있었는데 순간적으로 스윙하고 말았다. 내가 나를 믿지 못해서다. 확신을 가질 수 있을 정도로 노력하고 준비해둬야 한다." ▲변화? 솔직히 두려웠다. 장성호는 분명 좋은 선수다. 그러나 '최고'가 된 적은 많지 않다. 2002년 타격왕과 출루율1위를 차지한 것이 전부다. 늘 잘했지만 정상과는 조금씩 거리가 있었다.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더 잘 할 수 있지 않았나요." 그의 시원시원하게 답했다. 그러나 그렇게 봐서일까. 왠지 좀 슬퍼보이기도 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나 변화가 솔직히 두려웠다. 외다리 타법을 버린다거나 지금의 레벨 스윙을 교정해 장타력을 올리거나 하는 시도를 해본 적도 있지만 얼마 안가 포기하곤 했다. 10년 연속 3할타율이란 훈장이 내 발목을 잡았던 것 같다. 꼭이루고 싶은 분명한,또 소중한 목표가 있었기에 바꾸는게 쉽지 않았다. '타격왕을 해보겠다'거나 '3할5푼을 쳐보겠다'고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최근 몇 년간 겨우 3할을 넘기는게 고작이었다. 승엽이형도 홈런 50개 치고도 변화를 택했고 양준혁 선배도 그랬다. 양준혁 선배는 나와 비슷한 스윙 궤적이 있었던 적도 있지만 이젠 팔로 스루를 크게 퍼올리는 V자형 스윙으로 바꿔 홈런을 많이 치고 있다. 미친 듯이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럴 힘도 아직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10년째를 채우고나면 정말 모든 걸 걸고 다시해보고 싶다." ▶ 관련기사 ◀☞'3할타자' 장성호가 꼽은 구종별 강자는☞장성호 "이혜천이 없어지길 바란 적도 있었다"☞김진우 아내 이향희씨 인터뷰 "진우씨 방황은 야구에 대한 부담이 원인"
2007.07.31 I 정철우 기자
(인터뷰)최진석 부사장 "하이닉스 걱정마라"
  • (인터뷰)최진석 부사장 "하이닉스 걱정마라"
  •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하이닉스 부활 공신" "불가사(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사람들)본부 지휘자" "공정기술 달인" "한국을 일으킨 엔지니어 60인" 최진석 하이닉스반도체(000660) 부사장(사진)에 안팎의 평가다. 그는 지난 2001년 생존 기로에 섰던 하이닉스반도체가 삼성으로부터 영입한 인재다.  지금의 하이닉스를 만드는데 결정적으로 공헌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최 부사장은 쏟아지는 관심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언론 인터뷰를 사양해왔다. 이번 인터뷰도 `승진을 핑계삼아` 어렵사리 이뤄졌다. 그는 지난 14일 하이닉스의 생산과 기술 등을 총괄하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D램분야 선두업체인 하이닉스반도체의 생산을 관할하고 있는 최 부사장에게 급락하고 있는 D램가격에 대한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D램 가격이요?  제가 봐도 많이 떨어졌죠. 세계적으로 많은 회사들이 4월달에 적자를 냈을 겁니다. 하지만 5월이 바닥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이닉스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아직 그 정도까지는 걱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최 부사장은 "가격이란 게 예측하기 어려운데"라면서도 "6월 들어가면 제조업체들이 주문을 하는 시기가 오고 윈도우 비스타 효과도 점차 가시화되지 않겠냐"는 의견을 내놨다. 하반기부터는 탄력을 받기 시작하지 않겠냐는 예상이다. ◇"위기라구요? 정면돌파할겁니다"최근 D램업계를 두고 하이닉스가 위기를 맞았던 지난 2001년과 비슷하다는 견해들이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최 부사장은 하이닉스 전망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더이상 과거의 하이닉스반도체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D램 업계는 5~6년마다 지각변동을 해왔습니다. 2001년도에도 하이닉스가 퇴보한 반면 마이크론과 키몬다가 전진하는 구도였었죠. 아마 올해에는 하이닉스가 약진하는 한 해가 될 겁니다. 일부에서는 공급조절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는것 같은데 일회적인 조정으로는 되지 않을 겁니다. 하이닉스는 물론이고 삼성도 이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가 이같은 자신감을 비친 것은 하이닉스의 생상성 향상을 통한 원가 경쟁력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닉스 이천공장의 M10라인은 최근 월 10만장 생산을 돌파했다. 특히 M10공장이 8인치를 12인치로 개조한 생산라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실적은 더욱 놀랍다. 통상 12인치 라인의 업계 평균 생산량은 월 7~8만장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아직 한 20% 정도는 더 향상될 여지가 있지 않나 생각하는데 아마 실무라인에서는 더 높은 목표를 잡고 있을 겁니다. 목표를 제시할때는 현실성이 있나 싶기도 하지만 요즘은 그냥 믿는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달성하곤 합니다" 최 부사장의 얼굴에는 직원들에 대한 신뢰가 가득했다. 그가 직원들에게 갖는 믿음만큼,  직원들이 그에 대해 갖는 신뢰도 절대적이다. 그가 지난 2003년 제조본부장으로 부임한 후 `계란을 수만 번 던지면 바위도 깨뜨릴 수 있다`고 하자 직원들은 아무도 믿지 않았다. 하지만 4년여의 시간이 흐른 지금 하이닉스는 생존의 기로에서 벗어나 세계 5위의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했다. ◇"업계최고 생산성, 엔지니어들 덕분이죠"업계에서 놀랄만한 생산성을 내는 비결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모든 공을 직원들과 엔지니어들에게 돌리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 엔지니어들은 퍼포먼스가 다릅니다. 또 자동화에 대한 데이터 분석을 혁신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자동화를 왜 하느냐, 혁신을 하기 위해 하는 것이죠. 여기에 불가능한 목표에 도전하는 정신력은 우리 직원들이나 엔지니어들 만한 사람들이 없습니다" 김종갑 사장이 취임후 제시한 `2010년 반도체 3위 기업`이라는 중기목표에 대해서도 "가능하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2010년까지는 지금의 사업구조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김종갑 사장을 비롯한 우리의 목표는 3위가 아니고 세계 최고의 반도체 회사를 만드는 겁니다. 강점을 가지고 있는 메모리를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가는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 나가야겠죠." ◇"나는 지금 전쟁중..쉬는 건 사치일뿐"평상시 업무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소하느냐는 질문이 그의 현답(賢答) 한마디에 우문(愚問)이 되버렸다. "반도체 사업을 즐기지 않는 사람은 견디기 힘듭니다. 반도체는 1년 내로 흥망성쇠가 좌우되는 사업입니다. 이런 분위기를 괴롭다고 생각하고 스트레스로 여기면 견디기 힘들죠. 저는 항상 전쟁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저기 총성이 들리는데 쉰다는 것 자체가 사치입니다. 쉬는 건 은퇴해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그는 "나는 독종이라고 생각안하는데 다른 사람들이 독종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에게 보물 1호는 집에 놓여있는 런닝머신이다. "내 목숨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것으로 생각한다"는 런닝머신을 이용해 5년째 아침마다 운동을 하고 출근에 나선다. 인터뷰 내내 "나는 CEO를 보좌하는 스탭일뿐인데.."라며 부담스러워 하던 최 부사장은 "이건 꼭 써줘야 된다"라며 직원들과 엔지니어들에 대한 얘기를 다시 한번 꺼냈다. "우리 엔지니어들은 자존심이 강하고 순수합니다. 하이닉스가 지금처럼 성장한 것은 엔지니어들의 공이라고 봐야 합니다. 지금도 밖으로 나가면 몇배의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뛰어난 사람들이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해 때로는 밤을 새워가며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다." 하이닉스 부활의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그가 생각하는 진짜 일등공신들은 하이닉스의 모든 직원들인 셈이다.
2007.05.29 I 김상욱 기자
비 "데뷔 이후 매일 2시간씩 런닝머신 뛰며 노래연습"
  • 비 "데뷔 이후 매일 2시간씩 런닝머신 뛰며 노래연습"
  • ▲ 댄스가수에 대한 편견을 버려달라는 비[도쿄(일본)=이데일리 윤경철기자] "왜 발라드 부르면 노래 잘한다고 하고, 댄스하면 듣지도 않고 매도하죠." 가수 비가 댄스가수에 대한 편견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비는 24일 기자회견 자리에서 “발라드를 부르면 가창력을 인정하면서 댄스곡을 부르면 음악적으로 평가하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면서 “댄스가수라고 해서 가창력이나 음악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보다는 많이 변했지만 아직도 발라드를 부르면 노래를 잘한다는 소리를 듣는 반면 댄스를 하면 노래를 들어보지도 않고 매도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비는 또 “솔직히 댄스가수만큼 힘든 직업도 없다”며 “콘서트때 3-4곡을 부르고 나면 어지러울 정도다”고 말했다. 비는 “데뷔 때부터 하루 2시간 이상씩 런닝 머신을 뛰면서 노래를 했는데 아직도 춤추면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힘들다”고 털어놨다. 비는 “노래를 정말 잘 하는 가수든, 노래보다 비주얼이 빼어난 가수든 아니면 비주얼도 괜찮고 노래도 어느 정도 잘 하는 가수든 이들은 모두 피같은 땀방울을 흘리는 하나의 아티스트로 봐줘야 한다”며 “나 역시 나중에 ‘아티스트’로 불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는 25일 오후7시 이승엽이 뛰는 일본 프로야구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홈구장이자 톱가수들의 공연 무대로도 유명한 도쿄돔에서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단독 공연을 펼친다 (관련기사) ☞ 비 도쿄돔 콘서트 티켓 성황, 24일까지 4만3천장 판매(관련기사) ☞ 비 "할리우드 진출, 조연부터 차근차근 올라가겠다"(관련기사) ☞ 비 "저때문에 주식 사지 마세요."(관련기사) ☞ "비 미소와 몸매에 여성팬들 녹아", 日언론 도쿄돔 공연 주목.(관련기사) ☞ 비, "월드투어 통해 미국 진출 위한 '새 무기' 마련"
2007.05.25 I 윤경철 기자
비, "댄스가수만큼 힘든 직업 없어"
  • 비, "댄스가수만큼 힘든 직업 없어"
  • ▲ 가수 비[도쿄(일본)=이데일리 SPN 윤경철기자] 가수 비가 댄스가수에 대한 편견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비는 24일 기자회견 자리에서 “발라드를 부르면 가창력을 인정하면서 댄스곡을 부르면 음악적으로 평가하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면서 “댄스가수라고 해서 가창력이나 음악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보다는 많이 변했지만 아직도 발라드를 부르면 노래를 잘한다는 소리를 듣는 반면 댄스를 하면 노래를 들어보지도 않고 매도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비는 또 “솔직히 댄스가수만큼 힘든 직업도 없다”며 “콘서트때 23,4곡을 부르고 나면 어지러울 정도다”고 말했다. 비는 “데뷔 때부터 하루 2시간 이상씩 런닝 머신을 뛰면서 노래를 했는데 아직도 춤추면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힘들다”고 털어놨다. 비는 “노래를 정말 잘 하는 가수든, 노래보다 비주얼이 빼어난 가수든 아니면 비주얼도 괜찮고 노래도 어느 정도 잘 하는 가수든 이들은 모두 피같은 땀방울을 흘리는 하나의 아티스트로 봐줘야 한다”며 “나 역시 나중에 ‘아티스트’로 불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는 25일 오후7시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홈구장이자 톱가수들의 공연 무대로도 유명한 도쿄돔에서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단독 공연을 펼친다.
2007.05.25 I 윤경철 기자
(권소현의 일상탈출)⑭세상에서 가장 작은 종교
  • (권소현의 일상탈출)⑭세상에서 가장 작은 종교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자인교, 혹은 자이나교(Jainism)`, 인도를 여행하기 전에는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종교다. 세계 여행자들의 가이드북인 론리플래닛에서는 자인교를 세상에서 세력이 가장 작은 종교라고 설명해 놓았다. 10억명의 인구를 가진 인도에서 자인교도들은 400만명에 불과하니 작은 종교라 할 수 있다. 콜카타의 파레슈나스 자인교 사원에 처음 들어섰을때 느낌은 '참 예쁘다'였다. 택시를 타고 골목 골목을 돌아 들어온 이곳은 아주 조용했다. 외부 세계와 단절된 듯한 느낌이었다. 입구에서 흰 런닝셔츠에 체크무늬 롱기를 입은 새까만 인도 할아버지가 활짝 웃으면서 맞아준다. "입장료는 없는데, 사원 건물 안에서는 사진촬영이 안된다는 사실을 명심하도록" "넵!" 정문을 들어서자마자 아기자기한 정원이 펼쳐졌다. 사원은 크지 않지만 온통 유리와 거울, 형형색색의 돌로 장식돼 있어 그 화려함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다. ▲ 콜카타의 쉬딸나뜨지 사원, 정원이 아기자기하다.별천지 같은 정원을 둘러보고 사원으로 들어서려니 입구에 자인교에 대한 설명이 적힌 안내판이 보인다. 자인교에 대해 무지했던 터라 시간을 좀 투자해 꼼꼼하게 읽었다. 자인교는 카스트제도에 반발해 생겨난 종교로서 이 세상에서 살고 있는 사람은 모두 똑같다고 본다. 자인교에서는 구원자를 뜻하는 티르탕카라가 24명 있는데 각각의 티르탕카라에 의해 진리가 드러났다고 믿고 있다. 실질적인 창시자는 마지막인 24대 타르탕카라 마하비라. 부처와 같은 시대인 BC 6세기에 태어났다. 자인교는 어떤 생명도 살상하지 않아야 한다는 `불살생`(不殺生)을 표방한다. 그래서 라자스탄주에 있는 자인교 사원에 가면 승려들이 흰 마스크를 쓰고 있다고 한다. 숨을 쉴 때 미생물이 몸속으로 들어가 원치 않는 죽음을 당하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나. 개미라도 밟을까봐 빗자루를 쓸면서 걸어다니고 무조건 채식만 한다. 또 극단적인 금욕과 무소유 역시 자인교의 특징이다. 그래서 마하비라상은 대부분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체의 모습이다. 옷 한벌을 걸치고 있는 것도 소유로 보는 것이다. 물론 흰옷을 착용하는 백의파도 있지만 마하비라를 따라 옷을 입지 않은 공의파는 여전히 나체 수행을 하고 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나체수행자를 보지는 못했다. ▲ 화려한 자인교 사원 내부자인교에 대한 공부는 이 정도로 마치고 사원을 둘러보려고 하니 저쪽에서 흰색 롱기에 런닝셔츠만 입은 아저씨가 다가와 말을 건다. 이런 저런 설명을 해준다. `뭐 설명 조금 해주고 가이드비를 요구하겠지` 싶었지만 설명을 듣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귀를 기울였다. 이곳의 정식 이름은 쉬딸나뜨지 자인교 사원, 24인의 타르탕카라 가운데 10대인 쉬딸나뜨를 모시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인도 동부 지역의 자인교 사원중 가장 아름답다는 평을 듣는다고 한다. 베네치아에서 들여왔다는 샹들리에, 터키에서 가져왔다는 영롱한 터키석, 이탈리아 무라노 섬에서 공수해왔다는 유리공예품 등 모든 것이 럭셔리한 수입산이다. "백만장자의 별장에 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드는 순간 다른 생각도 머리를 스친다. "이 사치스러운 사원이 과연 금욕과 무소유와 어울리나?" 사원 내부를 한바퀴 돌아 어느 등불 앞에 멈춰섰다. 1867년부터 계속 타고 있다는 등불이다. 사방이 유리벽에 둘러싸여 있는데도 아무런 그을음을 발견할 수 없다. 등불의 신성함을 말해주는 증거라는데 그을음이 생기면 사원이 부정을 탔다는 의미라고 한다. 사원 한바퀴를 돌며 설명을 마친 아저씨는 예상대로 손을 내밀었다. 명분은 자인교 발전을 위한 헌금. 아저씨 눈을 피해 살짝 사원 사진도 찍었고 가이드도 엉터리는 아니어서 있는 잔돈을 긁어모아 몇십 루피를 주고는 밖으로 나섰다. 처음에 들어올때 입구에 있었던 할아버지가 뒷편에 몇 개의 사원이 더 있다며 따라오란다. 웃을때마다 보이는 몇개 안 남은 이빨, 인도식 씹는 담배인 빤을 많이 씹어서 그런지 까맣다.  ▲ ´나이스´만 외치던 자인교 할아버지이 할아버지가 설명해준 건 별로 없다. 계속 사원을 꾸민 대리석과 공예품들이 세계 어느 곳에서 공수해온 것인지가 전부다. 역시 이탈리아 베네치아, 터키, 중국 등 다양한 곳에서 들여왔다. 연신 '나이스??'라고 되물으며 누런 이빨을 드러내놓고는 씽긋 씽긋 웃었다. 아마 설명하기 위해 내뱉은 단어보다 '나이스'를 더 많이 외쳤을 거다. 마지막 사원을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역시 기부금을 내라고 요구한다. 20루피를 줬다. 그리고는 주머니에서 엽서를 꺼내서 보여준다. 인쇄상태가 고르지 않을 뿐더러 지나치게 얇아서 엽서로 쓸 수 있을까 의문이 드는 종이쪼가리들을 보통 엽서가격보다 훨씬 높은 80루피에 사란다. 쌈짓돈을 벌기 위한 아르바이트인가보다. 손을 내저으며 뚱한 표정을 지었더니 바로 가이드비를 요구한다. 일행이 세명이니 한명당 20루피씩 60루피를 달라고 한다. 아까 씽긋 웃던 표정은 사라지고 험상궂은 얼굴만 남은 할아버지에게 얼른 60루피를 건네주고 사원을 빠져나왔다. "금욕과 무소유를 표방하는.." 자인교 설명 문구와 가이드비를 당당하게 요구하는 할아버지의 모습, 그리고 화려한 보석으로 치장한 사원이 한동안 머릿속에 계속 오버랩된채 남아 있었다. 연결고리가 전혀 만들어지지 않은 채로..  
2006.10.20 I 권소현 기자
(권소현의 일상탈출)⑫20루피짜리 최고의 음식
  • (권소현의 일상탈출)⑫20루피짜리 최고의 음식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콜카타 배낭여행자들의 거리 셔더스트릿에는 늘 비쩍 마른 인력거꾼과 수다스러운 호객꾼, 다양한 피부색의 배낭여행객들이 뒤섞여 있다.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소는 이리저리 거리를 어슬렁 거리고 개들은 그늘에 자리를 잡고 늘어지게 낮잠을 즐기며 양이나 염소들이 가끔 떼지어 우르르 지나가기도 한다. 아침에 셔더스트릿으로 나서면 늘 한국어로 말을 거는 인도 아저씨가 있었다. "안뇽하쎄요?(안녕하세요?) 밤 머고소요?(밥 먹었어요?) 요기 진차 마시쏘요(여기 진짜 맛있어요)" 하얀 런닝셔츠에 반바지를 입은 이 아저씨는 늘 똑같은 말만 건넸다. 외국인 치고는 발음이 그럭저럭 괜찮았다. ▲ 아저씨만의 작은 조리공간, 조리도구도 별로 없는데 뚝딱 요리를 만들어냈다.이 아저씨를 처음 본 것은 콜카타에 도착한 날이었다. 밤 늦게 셔더스트릿에서 묵을 곳을 찾아 여기저기 헤메고 다녔다. 처음부터 끝까지 100m정도 밖에 안 되는 이 거리에서 딱 중간 정도에 유난히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접시 하나씩 들고 간이 의자에 앉아서, 혹은 서서 음식을 먹고 있었다. 이 사람들에게 분주하게 요리를 해주고 있었던 깡마른 아저씨. 남의 가게 앞에 아주 낡은 조리도구 몇 개와 휴대용 가스레인지 하나를 놓고 뚝딱 뚝딱 요리를 해냈다. 아침에도, 점심에도, 저녁에도, 밤에도 이 아저씨는 항상 그 자리에서 요리를 했다. 워낙 더운 나라라 인도인 대부분이 늦게 하루를 시작하는데 아침 이른시간에도 아저씨는 그 자리에서 똑같은 인사를 건넸다. 그렇지만 우리는 매번 그 아저씨를 지나쳐 셔더스트릿 끝쪽에 있는 캐서린 제과점에서 아침을 먹었다. 여기엔 베이글부터 샌드위치, 케익까지 없는 게 없었다. 아침 에어콘이 빵빵하게 나오는 제과점에서 매일 다른 종류의 빵에 네스카페 한잔을 마시면서 그날의 동선을 짜곤 했다. 캐서린 제과점의 빵이 맛있기도 했지만 아저씨네 음식을 외면한 것은 탈날까봐였다. 인도에서 길거리 음식은 바로 설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생수도 짝퉁을 파는 곳인데 길거리에서 만든 음식이라니 아무리 맛이 있다고 해도 선뜻 발이 멈춰지지 않았다. ▲ 아저씨표 김치볶음밥, 김치국수, 비빔면그런데 콜카타를 떠나는 날, 기차시간을 2시간 남겨놓고 문득 아저씨 손맛이 궁금해졌다. 맛이 어떻길래 늘 그 아저씨네 노점상 앞에는 사람이 바글댔을까. 배가 고프지도 않았는데 뭔지 모를 허전함을 채우려 아저씨네로 향했다. 점심은 한참 지났고 저녁까지는 먼 애매한 시간이라 사람이 별로 없다. 서양 남자와 여자가 테이블도 없는 긴 나무의자에 앉아 일회용 접시에 음식을 가득 담아 먹고 있다. 그 나무의자 한쪽에 걸터앉았다. 그동안 그냥 지나치느라 못 봤는데 벽에는 일본어와 한국어로 된 메뉴가 빼곡하게 적혀져 있다. 저 많은 요리를 혼자서 한단 말인가. 비빔면과 김치국수, 김치볶음밥을 시켰다. 가격은 20루피에서 22루피 사이, 500원도 안 된다. 아저씨가 조리기구 늘어놓은 곳으로 가더니 성냥을 켜서 곤로같이 생긴 가스레인지에 불을 켠다. 곤로가 하나라 요리도 하나씩 차례로 해야 하지만 아저씨는 능숙한 솜씨로 척척 요리를 만들어낸다. 요리 세개를 차례로 내어온 아저씨는 옆에 앉아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가며 자기 얘기를 풀어놨다. 한국인 친구한테 한국요리를 배워서 길거리에서 시작했는데 한국 사람들이 다들 너무 맛있다고 칭찬해줘서 너무 기쁘다는 것이다. 그 한국 친구는 지금 한국에서 고추장도 부쳐준단다. 그러고 보니 선반에 순창고추장이라는 딱지가 붙어있는 용기가 눈에 띈다. 콜카타에서 400루피짜리 신선로도 먹어봤고 200루피가 넘는 탄두리치킨도 먹어봤다. 그러나 20루피짜리 아저씨의 음식에 비할데가 못 됐다. 땀 뻘뻘 흘리면서 편하지도 않은 긴 나무의자에 앉아 먹은 길거리표지만, 콜카타에 와서 먹은 어떤 저녁보다도 맛있었다. 맞은편 나무 그늘 아래 인력거를 세워놓고 낮잠을 자는 릭샤왈라가 더욱더 여유를 느끼게 했다. 왜 이 맛을 늦게 알았을까 후회하면서 서둘러 기차역으로 향했다. 기차 안에서도 그 맛이 계속 입안을 맴돌았다. 한국에 돌아와 인도 여행정보를 얻었던 인터넷 카페에 "콜카타에 가면 셔더스트릿 중간쯤에 깡마른 아저씨가 하는 노점 음식점 꼭 먹어보삼...강추!!" 하고 한줄 올렸다.  ▲ 콜카타 셔더스트릿에서 늘 음식을 팔던 아저씨
2006.10.06 I 권소현 기자
  • (자료)유사수신행위 주요유형·피해사례
  •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다음은 금융감독원이 5일 발표한 유사수신행위 주요유형 및 피해사례 <유사수신 주요 유형> ◇상품권 판매 업체 : C社 -서울 00구에 소재한 동 업체는 동사와 가맹점 계약을 체결한 음식점, 서점 등의 가맹점 및 자사가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3자 발행형 상품권을 발행하는 업체로서 상품권을 판매를 가장하여 투자자를 유치 -투자자가 1000만원~5000만원을 투자하는 경우 4개월에 걸쳐 투자금의 125%(수익률 25%, 연수익률 환산시 75%)에 해당하는 금액의 지급을 보장 -5000만원이상 투자하는 경우 4개월에 걸쳐 투자금의 130%(수익률 30%, 연수익률 환산시 90%)에 해당하는 금액의 지급을 보장 -투자금 등을 분할 지급하며 투자자에게 분할지급액을 다시 동사에 재투자 하도록 권고하여 실질적인 자금의 지급은 거의 일어나지 않음 ◇미용팩 등 제조업체 : J社 -서울 00구에 소재한 동 업체는 광물질을 재료로 미용팩 등을 생산, 홈쇼핑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며, 동사에 투자시 투자금의 50%는 은행에서 지급 보증서를 발급받아 보증하여 준다며 투자자를 유치 -투자자가 1구좌 110만원(통상 多구좌를 투자)을 투자하는 경우 투자금 납입 다음주 부터 매주 6~7만원의 금액을 지급하여 24주~28주에 걸쳐 투자금의 150%(수익률 50%, 연수익률 환산시 92~108%)에 해당하는 금액의 지급을 보장 <유사수신 피해사례> ◇C社의 자판기 사업에 투자한 N씨등 -서울에 사는 N씨 등 5명은 C社가 양말, 런닝 등 잡화 판매용 자판기를 모텔 등에 설치하여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동사의 사업에 투자하면 400만원 투자시(자판기 1대 구입가격) 10개월간 매월 45만원씩 총 450만원을 지급하고, 1년 후 투자자가 구입한 자판기를 최초 구입가격의 50%(200만원)에 되사줌으로써 총 650만원(연수익률 62.5%)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C社의 투자 상담내용 만을 믿고 1인당 자판기를 10대씩 매입하여 총 2억원을 C社에 투자하게 되었음 -C社의 사장 K는 모텔 등에 설치한 잡화용 자판기의 판매실적이 저조하여 N씨 등 투자자에 대한 투자금 반환이 어려워지자 투자금의 일부를 챙겨 도주하였고 N씨 등 5명은 2억원의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임 ◇G社의 부동산 투자 사업에 투자한 C씨 -부산에 사는 C씨는 부동산 및 공연사업 등의 사업으로 많은 수익을 내고 있으므로 투자시 단기간내(약4.5개월) 고수익(투자금의 143%, 연수익률 환산시 114%)을 올릴 수 있다는 G社와의 투자 상담 내용만을 믿고 2005.11월 1억원을 G社에 투자하게 되었음 -C씨는 G社에서 약정한 금액이 입금되지 않아 G社를 방문해본 결과 G사의 사장은 투자자의 자금으로 제3자의 명의를 이용하여 부동산 등을 구입한후 잠적해 버림으로서 C씨는 투자금 1억원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임
2006.07.05 I 김상욱 기자
  • 노대통령 "저는 아직 돌이 안됐습니다"
  • [이데일리 박기수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올해 9월이면 환갑을 맞는다. 정확히는 음력으로 8월6일생이니까 양력으로 9월27일(수요일).노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신임 재향군인회장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박세직 회장으로부터 "대통령의 건강이 좋아보이신다"라는 인사말을 듣자, "저는 아직 돌이 안됐습니다"라며 특유의 유머로 건강에 강한 자신감(?)을 표현했다.예전 같으면 60갑자를 돌아 자신의 생일을 다시 맞기만 어려웠던 만큼, 환갑을 맞으면 동네에서 큰 잔치를 벌였지만, 이제는 환갑이 흔한 일이라 별다른 잔치를 하지 않고, 조촐한 생일상을 맞을 뿐이다. 특히 노 대통령의 경우에는 나이에 비해 매우 건강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건강 나이로 보면 환갑이라 하기에는 턱없이 어리다(?)고 볼 수 있다. 노 대통령의 이런 건강 비결은 규칙적으로 하는 꾸준한 운동과 타고난 건강 체질이다. 청와대 관저에서는 물론 해외 순방시에도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새벽 5시에 일어나 요가와 국선도를 합한 이른바 '노무현 체조'를 하고, 팔굽혀펴기도 50회 이상 한다고 한다. 이와 함께 청와대 업무관리시스템인 e지원에 전날까지 올라온 각종 보고서를 챙기면서 시간이 나면 런닝머신에 뛰기도 할 정도로 건강을 지키고 있다고 한다.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 당선되기 이전부터 새벽운동으로 건강을 챙긴 것으로 안다"며 "현재까지는 올해 환갑에 특별한 행사 등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후 대부분의 생일을 해외 순방과 맞물려 특별기내에서 맞은 바 있다.
2006.05.29 I 박기수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