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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정우, 그가 생각하는 '허삼관'의 성공 혹은 실패
- 영화 ‘허삼관’에서 천하태평, 뒤끝작렬, 버럭성질 허삼관을 연기한 배우 하정우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방인권기자)[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처럼 개봉 첫날부터 기록적인 관객수가 들진 않았다. 영화 ‘더 테러 라이브’처럼 빠른 속도로 관객이 붙지도 않는다. 무거운 느낌의 첩보 액션 영화 ‘베를린’에서 김 한장으로 ‘식신 스타’가 되는 화제성도 없다. 하정우가 배우로 나선 여느 영화와는 반응이 좀 다르다.주연작이자 연출작인 영화 ‘허삼관’. 20일 오전 현재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으로 63만7538명이 봤다. 같은 날 개봉된 영화 ‘오늘의 연애’에 밀렸고 천만 관객 돌파에 성공한 영화 ‘국제시장’의 기세를 꺾지 못하고 있다.그렇다면 ‘허삼관’은 하정우의 필모그라피에서 아픈 손가락으로 남게 될까. 폭발적인 반응이 흥행을 좌우하는 전부는 아니다. 일각에서는 ‘오늘의 연애’와 ‘허삼관’의 흥행 추이를 두고 “어떤 영화가 더 예고편을 잘 뽑았나”라는 기준을 들기도 한다. 그만큼 ‘허삼관’이 보기와 다르게 재미있다는 뜻이다. 영화에 대한 몇줄 설명과 영상만 보고는 기대하기 힘든 웃음과 감동이 담겨있다는 칭찬이다. 개봉 후의 성적표를 보니, 개봉 하루 전 하정우가 들려준 ‘‘허삼관’ 흥행론’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대중의 반응, 스코어, 중요하다. 지금껏 모든 영화 중 수치의 성공을 한번도 신경쓰지 않은 적이 없다. 많은 사람들의 실질적인 미래가 투자된 작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독 하정우’로서 ‘허삼관’의 성공이나 실패의 기준을 생각한다면 조금 다르다. 보다 큰 범위인 ‘영화인’으로서 따져보고 싶다. 내가 이 영화를 통해 얼만큼 성장했는지, 어떤 것을 알게 됐는지, ‘허삼관’을 계기로 무엇이 나아졌는지, 그 지점을 알아야 할 것 같다. 그래서 ‘허삼관’이 나에게 성공이었는지 실패였는지를 판단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다.”“‘허삼관’의 성공 혹은 실패,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는 문제다.”(사진=방인권기자)어떤 질문에도 솔직함을 무기로 세우는 그다. 난감하고 어려운 질문에도 그 물음이 끝나기도 전에 호탕한 답을 던져주는 그다. ‘허삼관’을 본 관객이 생각보다 많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변명은 아니라는 말이다.중국 작가 위화의 베스트셀러 ‘허삼관 매혈기’를 국내 정서에 맞게 리메이크 한 ‘허삼관’. 1950~60년대를 배경으로 피를 팔아 가족을 먹여 살리는 허삼관이라는 아버지의 해학을 담았다. 고기만두를 만드는 과정을 입으로 설명하는 목소리 연기부터 토라진 뒷모습으로 ‘난 이 세상에서 가장 속 좁은 남자다’를 말하는 ‘등짝 연기’까지. 하정우는 허삼관을 섬세하게 표현했고 화면에 아낌없이 담았다.“감독으로서의 작품에는 나만의 감성이 담기는 것 같다. ‘롤러코스터’라는 영화는 대중과 소통하는 데 실패했다.(웃음) 관객이 나의 속도를 따라오지 못했던 것 같다. 이번엔 영화의 보편성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아들과 아버지, 친자식과 아닌 자식, 이러한 코드는 쉽게 받아들일 수 있지 않나. ‘허삼관 매혈기’를 읽었을 때 그런 공감대를 확인했고 나와 통하는 개그 코드도 발견했다. 촬영에 들어가기 전 6개월 동안 머리에 쥐가 나도록 콘티를 짰다. 촬영을 시작하고 나서는 오로지 배우로서 연기에만 집중했다.”하정우는 ‘믿고 보는’ 배우다. 감독으로선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연출력을 두고는 반응이 엇갈린다. 아기자기한 화면, 디테일한 연출은 섬세했지만 비슷한 시기 희생적인 아버지를 소재로 한 ‘국제시장’과 비교해 ‘허삼관’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가슴을 때릴만큼 와닿진 않는다는 말도 있다. 반면 현장에서 들린 감독 하정우는 ‘1인자’였다. 아역배우들에겐 집에 가고 싶지 않을만큼 즐거운 놀이터였고, 스태프에겐 출퇴근 시간이 정해진 직장과도 같았다. 피곤함에 예민한 여배우에게도 ‘꿈’ 같은 현장이었다.“사람이 할 수 있는 건 제한적이다. 지금까지 내가 배우로 영화 촬영 현장을 겪어보면서 알게 된 부분이다. 날씨가 좋지 않고, 일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으면 화가 나겠지만, 그렇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다. 긍정적인 마음을 갖다 보니 해피바이러스가 사람들에게 퍼지는 것 같다. ‘좋은 감독님’이라고 소문이 났다는데, 그거 맞는 말이다.(웃음)”“나, 좋은 감독 맞아요.”(사진=방인권기자)
- 커쇼가 위대한 까닭, '데드볼 시대' 이후 '최저 ERA' 질주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류현진(27·LA다저스)의 팀동료 클레이튼 커쇼(26·다저스)가 시즌 14승을 아쉽게 놓쳤지만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우며 강한 인상을 심었다.커쇼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에인절스와 인터리그 4연전 홈 2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7피안타 3실점 2볼넷 7탈삼진’ 등을 기록했다.4-3으로 앞선 8회초 마운드를 브라이언 윌슨(32·다저스)에게 넘겨 다저스 프랜차이즈(연고) 최다기록에 -1개차(1958년 LA 시대 이후 1975년 버트 후튼이 세운 12연승)인 개인 11연승을 거두는 듯 했으나 8회 윌슨이 앨버트 푸홀스(34·에인절스)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통타당하며 승리가 날아갔다.다저스가 반드시 이겼어야 했던 경기시즌 21호 및 통산 513호 대포를 결정적인 순간 가동한 푸홀스(3타수2안타 1홈런 2타점)는 전설의 두 ‘명예의 전당’ 헌액자 에디 매튜스와 어니 뱅크스를 제치고 역대홈런 랭킹 단독 21위로 올라섰다.클레이튼 커쇼가 마운드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커쇼의 승(시즌 13승2패 평균자책점 1.82 157탈삼진 등)은 불발됐지만 다행히 다저스는 9회말 1사1,3루 찬스에서 대타 안드레 이디어(32·다저스)의 땅볼 타구 때 3루수 데이비드 프리스(31·에인절스)의 홈 송구 에러(공식기록)에 힘입어 결승점을 뽑으며 5-4의 짜릿한 끝내기 승을 거뒀다.앞서 다저스는 그리 길지 않은 에인절스와 인터리그 역사에서 40승57패로 크게 뒤졌다. 97경기의 스코어 차는 무려 380-441로 벌어져 있었다.이날 1점차 신승으로 일단 41승째를 거뒀고 홈경기 기준으로는 전날 잭 그레인키(30·다저스)의 패배를 설욕하며 25승25패로 5할 승률을 맞췄다.양팀은 7일 장소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으로 옮겨 3,4차전에 임하는데 다저스는 ‘프리웨이시리즈(다저스-에인절스 인터리그)’ 원정에서만 16승32패로 절대적인 열세여서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그런 의미에서 에이스 커쇼가 나간 홈 2차전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3,4차전은 ‘대니 해런(33·다저스) 대 맷 슈마커(28·에인절스)’, ‘류현진 대 C.J. 윌슨(33·에인절스)’의 맞대결로 속개된다.‘라이브볼 시대’ 100년을 지배하고 있는 커쇼이날 커쇼는 최근 기세나 평소답지 않게 완벽하지 못한 모습 속에서도 굉장히 인상적인 기록 두 가지를 남겼다.승리를 눈앞에서 놓치고 2경기 연속 완투 행진을 중단했지만 14경기 연속으로 ‘3실점 이하+7탈삼진 이상’을 거둬들였다.지난 100년간 메이저리그 역사를 통틀어 1986년 마이크 스캇(12회)과 2002년 커트 쉴링(11회) 등을 넘어 이 부문 최강의 좌완특급 중 하나인 1999년 랜디 존슨(50)이 세웠던 14경기와 동률을 이뤘다.커쇼는 어깨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인 5월1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원정)에서 ‘1.2이닝 7실점’의 난조를 보인 뒤 천하무적의 페이스를 지속하고 있다.또 하나 주목할 점은 이른바 ‘라이브볼 시대’ 이후 역대 최고 투수로 해를 거듭할수록 위력을 배가하고 있다는 데 있다.경기 뒤 ‘ESPN’은 ‘커쇼가 얼마나 대단한가?’라는 화두를 던지며 그의 통산 평균자책점(ERA) 수치에 주목했다.이날로 커쇼의 통산 ERA는 2.52를 찍었다. 이는 라이브볼 시대가 열린 1920년 이후 최소 100경기와 1000이닝 이상을 소화한 선발투수 가운데 역대 가장 낮은 수치에 해당한다.1900년대 메이저리그 야구는 ‘데드볼 시대’와 ‘라이브볼 시대’로 나뉜다. 1900년부터 1920년까지는 홈런이 터지지 않던 데드볼 시대로 사이 영이 이때를 잘 타 511승이나 거둘 수 있었다는 평가가 많다.바로 데드볼 시대의 끝이 1920년이었고 이후를 라이브볼 시대로 부르며 대다수의 기록들이 1920년 전과 후로 잣대가 매겨지기 시작했다. 한 마디로 같은 숫자라도 데드볼 시대와 라이브볼 시대에 따라 가치 자체가 달라진다는 뜻이다.커쇼의 통산 ERA가 더 놀라운 점은 2위권과 무려 0.25점 가까이 벌어져 있다는 사실이라고 ESPN은 재차 강조했다.커쇼 뒤로 두 ‘명예의 전당’ 헌액 투수인 와이티 포드(2.75)와 샌디 쿠팩스(2.76)가 포진해 있다.이 이야기는 끊이지 않고 나오는데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해를 거듭할수록 수치가 떨어지고 있어서다. 커쇼의 데드볼 시대 이후 역대 최저인 통산 ERA를 놓고 지난해 8월에도 상당한 화제를 모은 바 있다.당시 그의 ERA는 2.67이었고 1년 사이 이를 다시 0.15나 내렸다.최근 몇 년간 아무리 역대급의 ‘투고타저’ 현상이 메이저리그를 강타하고 있다 해도 커쇼는 동시대의 그 많은 투수들 중에서 단연 돋보이고 있음이 틀림없다. ▶ 관련기사 ◀☞ "추신수 'TEX 홈런더비'의 대미 장식, 밀어서 넘긴 작품" -ESPN☞ '류현진 완봉승' 앙갚음한 리처즈와 다저스의 LAA '공포'☞ "MLB서 류현진만큼 꾸준한 호투 본 적이 없다" -美기자☞ "다저스의 실수, 레스터에 WS 7차전서 당할 것" -ESPN☞ 추신수의 '3無' 야구, 레인저스가 안 되는 이유☞ FOX "커쇼-잭-류현진으로 우승 타당..매팅리 정면돌파"☞ 역대기록으로 본 커쇼, '매덕스+랜디 존슨'을 합친 완전체
- K리그 2012 공식홈페이지-공식어플 새로 출시
- ▲ K리그 공식 홈페이지▲ K리그 공식 어플리케이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개막과 함께 공식홈페이지(www.kleague.com)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새로 발표했다. 공식홈페이지는 축구팬들의 편의를 위해 사이트 속도와 안정성을 대폭 보완했고 가독성과 접근성을 강화했다. 최근 활용성이 높아진 태블릿PC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단순하고 간결하게 디자인했다. 축구팬이 가장 관심을 갖는 경기 정보를 전면에 배치하고 프리뷰, 라이브, 스코어, 중계 안내 등 꼭 필요한 정보만으로 구성했다. 최근 팬들과 활발한 소통을 벌이고 있는 K리그 공식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를 홈페이지와 연동해 온라인 상에서 유기적인 연계를 꾀했다. 경기 일정은 달력 형태로 한 눈에 보기 쉽게 구성했다. K리그 4팀이 출전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소식과 FA컵 등 K리그팀이 출전하는 대회 메뉴가 새롭게 추가됐다. 이밖에 K리그가 주관하는 각종 대회의 공식 기록과 구단 및 선수 소개,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K리그 승강제, 선수 대리인(에이전트) 제도 안내, 프로연맹 정관 및 규정 등의 자료도 볼 수 있다. 한편, 스마트폰 어플레이션 2012 버전도 새롭게 출시했다.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은 3일부터 마켓에서 다운받을 수 있고, 아이폰용은 3월 중순께 내놓는다. 'K리그 앱'은 실시간으로 경기 기록을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경기 일정을 비롯해 경기 중 실시간 스코어, 득점, 도움, 교체, 경고 등 K리그 공식 기록이 업데이트된다. 선수 정보, K리그 뉴스, 지난 경기에 대한 정보까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대회별 팀순위, 개인별 기록 순위, 팀기록, 개인기록 정보가 제공되고, 구단 뉴스와 매 경기 프리뷰, 리뷰,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 VOD도 담긴다. 지난해 버전에서 경기장 출석 체크용 'STAMP' 메뉴와 팀의 승패를 예측하는 '게임' 메뉴가 추가됐다. 또한 응원하는 팀을 ‘My Team’으로 설정하면 자신이 좋아하는 팀의 일정과 소식을 중심으로 메뉴가 재구성된다. 최근 축구팬과 선수들의 활발한 SNS 소통에 발맞춰 K리그 앱과 K리그 공식 트위터(@kleague)를 연동해 K리그 앱에서도 연맹과 선수들의 실시간 멘션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