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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우의 FX칼럼)쉽지않은 시장..이유가 있다(?)
- [edaily] 달러/엔 환율의 갑작스러운(?) 폭락세, 그토록 엔화가치 등락의 뒷꽁무니만 쫓아다니던 달러/원 환율의 지긋함(?), 시장의 허를 찌르듯 이루어진 엔/원 환율의 급등세….
최근 외환시장 참여자들의 입에서 나오는 얘기는 하나같이 “원/달러 거래는 정말 어렵고 더러워서 못 해먹겠다.”는 것입니다. 답답하기는 필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도 뭔가 갖다 붙일 이유를 찾아보면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엔화의 강세전환…일시적 현상인가, 추세전환인가?
지난 2월 27일 네 번째 135엔 돌파시도가 무산된 이후 3월 7일 뉴욕시장에서 126.40의 일중 저점을 기록하기까지 달러/엔 환율은 영업일 기준으로 6일만에 6.37%에 달하는 폭락세(엔화가치는 급등세)를 보였다. 먼저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할 수 있는 시황이나 언론에서 분석한 그 이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일본 증시의 급등세로 인한 엔화수요를 들고있다. 닛케이 지수는 지난 2월 6일 지수 9420.85엔을 바닥으로 삼아 급등세를 연출하여 3월 7일 1만1648.34로 마감되기까지 한 달 만에 23.6% 상승에 달하는 강세장(Bullish market)을 시현하였다. ‘3월 위기설’의 진원지인 일본 은행들의 파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일본정부가 증시부양에 나서지 않을 수 없었고(약 37조엔에 달하는 부실여신을 끌어안고 있는 일본 은행들이 3월말 결산에서 새 회계기준에 따라 보유자산을 시가로 기록해야 하기 때문에 주가를 끌어 올리지 않고는 많은 은행들이 파산위기에 몰린다는 것), 그래서 2월 말 경에 일본 정부가 주식시장에서 공매도를 사실상 금지시키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둘째, 3월말 2001 회계연도 결산을 앞둔 일본 기업들이 해외의 달러자산을 팔아 이를 엔화로 바꿔 국내로 들여오는 이른바 본국송금(repatriation) 엔화수요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고 있다.
상황이 이쯤 되니 예측이나 전망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은 또 바빠졌다. 지나고 보면 제대로 맞춘 기관이나 애널리스트를 쉽게 찾아볼 수 없지만, 주식거래나 외환거래를 하는 많은 사람들은 그래도 뭐가 나아도 낫지 않을까 싶어 “어디 좋은 전망 없나?”하며 찾기 마련이다. 그래서 나오는 전망이란 것도 분류하면 크게 두 가지다. 앞서 정리한 두 가지 요인이 일본 경제 펀더멘털의 근본적인 개선과는 무관한 것이므로 4월에 접어들면서부터 엔화는 다시 약세를 재개할 것이라는 것과 일본 경기가 바닥에 접근한 상태에서 미국에서 먼저 시동을 걸고있는 경기 회복세가 유럽과 일본 등의 전세계적인 경기 회복세를 유발할 것이기에 일본 엔화의 약세도 135엔이라는 레벨을 찍고 마무리되었다는 것이다. 어느 쪽의 견해가 옳은지는 약간의 세월만 지나면 확연히 드러날 것이고 필자의 개인적인 전망은 마무리 부분에 정리하고자 한다.
◇안 빠지는 달러/원 환율, 급하게 튀어 오른 엔/원 환율
동경의 달러 값이 꼬꾸라지는 동안에도 서울에서 사고파는 달러 값은 발목이 삐는 정도에 그치고 말았다. 시장 내 수급에 따라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며 애써 시장의 움직임을 이해하려 했고 “Market is always right.(시장은 항상 옳다)”라는 명제를 되씹어 보던 시장참여자들도 지난 수요일(3월 6일) 엔/원 환율이 100엔당 1000원을 상향돌파 한 뒤 1030원 가까이 다가서는 상황에서는 꼭지가 돌아버리는 듯 하다. “해도 너무 한다.” 라는 얘기가 여기저기에서 들리지만, 처녀가 애를 낳아도 할 말이 있다는데 왜 이번 시장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사후약방문 격의 해설이야 못 갖다 붙이겠는가?
첫째, 대다수 시장참여자들의 달러/엔 환율에 대한 뷰(View)는 정확했는데 실제 물량이 시장 내에 충분치 못했다. 135엔에서 아래로 돌아서는 달러/엔을 보고 “고점을 봤다. 조만간 130엔 아래의 환율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한 사람들은 의외로 많았다. 3월 들어서는 달러/엔의 하락에 베팅한 숏(달러과다매도)포지션 구축이 알게 모르게 많이 이루어졌고 아닌게 아니라 달러/엔 환율은 하락을 넘어서 폭락세를 보이며 그들의 전망과 기대에 호응했지만 문제는 시장 내에 부족한 포지션을 채워줄 만한 달러가 실제로 공급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하다 못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큰 규모는 아니라 하더라도 주식 순매수를 하는 모양새만 갖춰 주었더라도 “숏”으로 승부를 건 세력들이 좀 더 나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을 터인데 일중 수급에서 확연한 달러공급우위를 확보하지 못하다 보니 밤 사이 급락한 달러/엔 환율 따라 갭 다운(gap-down)으로 시작한 뒤 장 막판으로 가서는 낙폭을 다 까먹는 “전약후강” 장세가 이어졌다.
둘째, 엔/원 환율의 점진적인 하락세를 전망한 엔/원 숏포지션(엔화매도/원화매수 포지션을 의미하는데, 대체로 달러/엔 롱, 달러/원 숏으로 구축된다)이 적지 않았던 것 같다. 금년 들어 한국과 일본의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평가에서 한국이 비교우위를 지닐 것이라는 전망 하에 원화가 상대적으로 엔화에 대해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것이 대세를 이루는 분위기였음은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 1월 말 976.50원 정도를 저점으로 확인한 뒤 1개월 정도 980~990원의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엔/원 환율을 지켜보면서 엔/원 숏포지션을 들고있는 세력이라면 초조할 만 했다. 그러던 차에 달러/엔은 폭락하는 와중에 달러/원 환율은 쉽사리 밀리지 않는 모습이 연출됐고, 심리적 저항선인 100엔당 1000원 마저 올라서니 달러/엔 롱포지션에서 손절매도, 달러/원 숏포지션에서 손절매수가 촉발되었을 개연성이 충분히 있다.
첫째 요인은 마치 경마장에서 1,2위로 들어올 말들을 정확히 짚었지만 나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우승마를 점쳤기에 내게 돌아오는 배당금이 적다는 사실에 비유할 수 있겠고, 둘째 요인은 “우루루 몰려 다니면 다친다.”거나 “꽃길은 남들이 가지않는 쪽에 열려있다.”는 시장의 속언을 생각케 한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기회에 엔/원 환율을 1000원 이상으로 안착시킴으로써 수출부진에 따르는 걱정거리를 좀 덜어 보자는 당국의 의지가 어느 정도 작용한 것이 아닌가 의심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그 부분은 확인하기도 어렵고 확인된 바도 없으며, 설령 그러한 “작업”이 이루어졌다손 치더라도 지금의 우리나라 외환시장이 그러한 변수를 이겨낼 역량을 갖추지 못한 시장이라면 그 문제로 툴툴거릴 것도 없다고 본다. 자기 분수와 능력에 맞게 처신하여 살 길을 찾을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달러/엔 환율은 더 떨어질 것인가?
이제 맞고 틀리는 것을 떠나 필자의 개인적인 뷰를 밝힐 차례다. 필자는 이 칼럼을 통해 향후 환율전망을 올린다는 사실에 그다지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내로라 하는 기관들이나 세계 유수의 IB(Investment Bank)들이 내놓는 리포트를 보더라도 지나간 환율에 대한 정리는 더 이상 바랄 바 없을 정도로 깔끔하지만 향후 환율에 대한 전망으로 들어가면 너나 할 것 없이 장님 문고리 잡기 식의 코멘트 일색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환율이나 주가 등 시장에서 살아 꿈틀거리며 형성되는 “가격”과 그 방향성에 대해 항상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있는 기관이나 개인은 있을 수가 없고(누차 하는 얘기지만 그 순간 시장은 붕괴된다. 모두가 그 예측대로만 매매하려 할 때 사고자 하여도 살 수 없고 팔고자 하여도 팔 수가 없게 된다), 본 칼럼을 매번 빠뜨리지 않고 읽어주시는 독자들도 “방향”을 얻고자 함이 아니라 “논리”를 듣고자 함임을 알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필자는 135엔을 의미있는 꼭지로 본다. 그 이유는…
첫째, 일본 증시가 12년 대세하락의 바닥을 치고 돌아섰다고 본다. 1989년 말 역사적 고점인 3만8915.87엔을 기록한 이후 90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선 일본 닛케이 지수는 작년 9월 21일 9382.95로 바닥을 쳤고 금년 2월 6일 9420.85에서 이중 바닥(Double-bottom)을 형성한 뒤 겁나게 치솟고 있다. 앞서 말한 3월말 결산을 의식한 일본정부의 증시부양책에 의해 “만들어진 장”으로 보기엔 너무 힘이 좋고, 그리고 미국의 경기지표들이 계속 좋게 나오고 있다는 점을 인정해줘야 할 것 같아서이다. 한국도 마찬가지이지만 미국이 살아나면 일본 경제도 희망이 생긴다. 그리고 3월 대란설 운운하는 가장 절망적인 시기가 사실은 주식을 사야만 하는 시기인지도 모른다. (지난 911 테러사건이 발생했던 시점을 상기해 보라. 그 폭락장에서 눈 딱 감고 주식을 사놓고 잠수한 사람들이라면 지금 얼마나 느긋할까?)
둘째, 달러강세 시절이 마감되었다고 본다. 한 연구자료에 의하면 클린턴 행정부 시절 내내 유지되었던 “강한 달러(Strong Dollar)” 정책은 작년 11월 기준으로 달러화의 실질실효환율(real effective exchange rate)을 90년 대비 25% 이상 상승시키고 95년 대비로는 30% 이상 달러를 고평가 상태로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작년 여름 한참 강한 달러 정책에 대해 논란이 펼쳐졌을 때 폴 오닐 미 재무장관이 부시 행정부 또한 강한 달러를 선호함을 천명하였지만 지금은 다시 한 번 부시 행정부의 내심을 확인할 시기가 되었다.
부시 행정부가 취임 초부터 강한 달러를 포기할 경우 달러가치 하락에 따른 환차손 우려가 미국 금융자산에 투자된 해외자본의 유출을 야기할 수 있고 그로 인한 미국 주가 및 채권가격의 하락은 미국 국민들의 소비를 위축시킬 것이며 그 결과 경기침체가 가속화 할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으로 접어든다면 애기는 달라진다. 아버지가 연임에 실패했고 자신 또한 개표부정 시비에 휘말리면서까지 어렵사리 정권을 잡은 부시로서는 “표”에 약할 수 밖에 없다. 어찌 보면 테러를 응징한다면서 황량한 아프가니스탄 땅을 더욱 쑥밭으로 만든 것도 취임 과정에서의 이런저런 약점들을 커버하고 국민들의 관심을 아예 나라 밖으로 돌리자는 심사였는지도 모르는데(필자는 개인적으로 부시가 세계 최강대국의 대통령 감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바람둥이 클린턴이 오히려 훨씬 포용력이 있고 맏형다운 데가 있었다고 본다), GM을 비롯한 자동차 회사들이나 기타 수출시장에서 일본이나 한국 등과 경쟁해야 하는 미국 기업들의 강한 달러에 대한 불만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어느덧 당연시 하고 있는 “강한 달러”에 대해 의심을 가져볼 때가 되었다는 얘기다.
셋째, 엔低를 통한 일본 경기진작에는 한계가 있다. 일본 제품이 세계시장을 휩쓸고 있는 것은 그들의 가격경쟁력 때문이 아니다. 이 말은 일본의 수출산업은 가격탄력성이 낮다는 말이기도 한데, 과거 데이터에 따른 실증적 분석에 의하면 엔화가치의 1% 하락에 따른 수출증가 효과는 0.1% 정도로 추산된다고 한다. 또한 일본 GDP 대비 수출비중은 10% 미만으로 GDP 증가율을 1%포인트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엔화가치가 50% 정도 하락해야 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 마디로 엔화가치를 떨어뜨려 뭘 어떻게 도모해 보겠다는 것은 정답이 아니란 얘기다. 127엔대까지 달러/엔이 급락한 8일 오전에도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재무성 차관의 “최근 환율변동이 너무 급격하고 필요하면 시장에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옛날 버릇(?)이 나왔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잠시 128엔대로 올라서는 기미를 보이긴 했으나 “진짜 액션을 취할 의사가 있느냐?”고 되묻기라도 하듯이 여전히 주말의 동경시장이 127엔대 중후반의 환율에서 횡보하다 마감하였다.
기술적으로는 이미 135엔이 서너번에 걸쳐 막히면서 달러화의 급락조짐이 감지되었다. 2000년 1월 101엔 중반대부터 시작된 달러 상승장이 파동이론으로 따져 보았을 때 어느정도 균형감 있는 한 차례의 사이클을 완성할 만한 시기와 레벨에 이르렀고, Daily chart상으로는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삼중천정형(Triple-top) 패턴이나 상승장의 막바지에 추세전환패턴으로 작용하는 다이아몬드 패턴(Diamond pattern)이 나타나고 있었다. 단순한 기술적 조정국면으로 보기에는 최근 며칠간의 달러 급락세가 너무나 가파르고 최근 몇 개월에 걸쳐 관찰되던 환율 하락시 유입되는 저가매수세의 파워 또한 예전같이 힘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단기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이후 다시 127엔이 아래로 밀린다면 시간 문제일 뿐 125.50이나 123엔대 초반을 시도할 수 있는 장세라고 본다.
◇그렇다면 원화는?
솔직히 어렵다. 엔화나 유로화 같은 남의 나라 통화를 가지고 예측하고 거래하라면 더 쉽겠다. 더구나 최근 며칠처럼 “사람 잡는 장”을 경험하고 나면 정말 정이 뚝뚝 떨어진다. 장 중 달러/원 등락은 귀신도 모른다. 밤 사이에 펼쳐지는 외부변수의 급변에는 못 이기는 척하며 개장 초 따라가 주기는 하니 달러/엔의 방향성에 대한 베팅으로 이월 포지션에 승부를 거는 수 밖에 없다. 하루 전만 하더라도 130.50의 지지여부에 주목하던 달러/엔 환율이 127엔대로 주저앉은 날에도 네고보다는 결제수요가 많고 외국인들이 증시에서 2000억원 넘게 주식을 팔았다 하여 전일 대비 20전 하락에 그친 1314.30원으로 마감하는 시장에서는 그 어떤 예측이나 전망도 무위로 그칠 수 밖에 없다.
너무 작은 시장(시중은행과 외국계 은행을 통틀어 트레이딩을 한다 할만한 곳은 채 스무군데가 안 된다), 하루 동안 치고 박아본들 채 25억불의 거래량이 안될 때도 많은 이 난쟁이 시장에 실제 수급에서 1억불 정도만 수요우위 혹은 공급우위로 쏠려 버려도 모든 재료들이 무시되는 “거꾸로 가는 장”이 가능한 시장, 이 小人國에 걸리버(당국 혹은 역외)가 출현하면 한바탕 피바람이 몰아칠 수 밖에 없는 현실… 그럼에도 환율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입장이라면 또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주말 뉴욕시장에서 이루어진 장세를 보고 짐작하자면, 달러/엔은 다시 128.60 레벨까지 반등하였다. 시장의 예상(5.8%)보다 양호하게 5.5%로 발표된 2월 실업률과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일자리 수가 늘어난 것으로 발표되는 등 고용시장의 안정화가 수치로 나타나면서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간 것에서 달러 강세 이유를 찾는 듯 하지만 그것 또한 마땅찮은 해석이다. 최근 달러/엔의 급락세가 미국 경기지표가 나빠서이거나 증시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 않는가? 130엔대 위에서 순식간에 127엔까지 밀고 내려온 뒤 주말 포지션 정리과정에서 이루어진 단기급락 뒤의 기술적 반등으로 보아야 할 것이고 차라리 주목해야 할 부분은 월요일 아침부터 일본 외환당국의 최근 엔화 급등에 대한 반응과 그에 따른 동경시장의 움직임이다.
뉴욕시장에서의 역외선물환(NDF) 시세도 1315/1316원 정도로 마무리되어 지난 금요일 종가(1314.30원)를 고려하면 약보합세 정도로 파악되고 엔/원 숏포지션 보유세력들의 손절매는 지난 주 어느 정도 마무리 되었다고 본다면 문제는 목요일로 다가온 트리플 위칭 데이(Triple witching day :주가지수 선물, 옵션과 개별주식 옵션 만기까지 겹치는 날)를 앞두고 국내 증시가 어떤 양상을 펼칠 것이며 외국인들은 순매도를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미국 경기지표의 연이은 호조에 호응해 다시 순매수로 돌아설 것인가에 달렸다.
외국인들의 매도공세가 거칠다면 1310원 바닥인식에 따라 환율은 달러/엔의 반등 기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고 외국인들이 순매수를 보인다면 지난 주 채 따라붙지 못한 달러/엔의 하락폭에 맞춰 가려는 움직임이 예상된다.
필자는 지난 주 갭 다운(Gap-down) 개장 이후 반등하여 데일리 캔들을 양봉(陽棒)으로 자꾸 만들어 가며 많은 시장참여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던 장세를 경험하며 작년 6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갭 업(Gap-up) 이후 음봉(陰棒)을 만들어 가던 시절이 떠오른다. 1280원 아래가 자꾸 막힌다는 것을 확인하고 시장이 1300원 위쪽을 시도하던 그 당시, 분위기는 위쪽이 맞았는데 그 분위기 따라 롱플레이를 시도하면 자꾸만 어디에선가 물량이 시장으로 들어와 번번히 롱스탑에 의한 막판 급락세로 마감되곤 하였다. 한두 번도 아니고 2주 정도 그러한 장세가 이어지자 시장에서 나름대로 달러 롱플레이를 선호한다는 딜러들이 롱마인드를 접고 달러매도에 치중하기 시작하자 결국 환율은 1314.50원까지 치솟는 장이 서고 말았다.
지금이 그 때와 비슷하다. 시장은 어느 정도 달러/엔의 급락을 예감했었고 엔화대비 원화의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공감대 하에 숏마인드가 충만한데 환율은 잘 안 빠지며 오히려 재료와 뉴스 따라 정석에 따른 트레이딩을 수행하는 세력들을 다치게 만드니 지칠 때가 되었다. 거래에 임하는 사람들은 의외로 단순한 구석이 있다. 빠질만한 상황에서 안 빠지면 사고, 올라야 할 상황에서 잘 못 오르면 팔아야 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얘기들을 많이 한다. 그리고 항상 큰 장은 그렇게 시장참여자들이 엉뚱한(?) 고집을 부리거나 한쪽 방향으로 흥분할 때 서기 마련이다.
지난 주에 확인되었기에 1310원 아래에서는 매수세가 계속 강하게 붙을 수가 있다. 그리고 1300원 아래의 환율을 보기 위해서는 달러/엔 환율만 가지고는 안 된다는 것도 확인되었다. (달러/엔 환율이 그렇게 절대적이고 유일한 변수라면 지난 번 몇 차례에 걸친 135엔 돌파시도 때 우리 원화환율이 1320원대에서 유유자적 하였다는 것도 비정상이라 해야 할 것이다). 어떻게 올라선 1300원인가? 우리나라의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선다는 지표가 확인되거나 외국인들이 정말 우리나라 기업들의 주식을 계속 사들이고 이런저런 모양새의 직접투자를 실행한다는 것이 가시화되어야 한다. 그렇지만 140을 운운하던 달러/엔 환율이 128엔대로 내려섰고, 미국의 경기지표는 이제 “경기 침체”라는 단어는 더 이상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는 판단을 갖게끔 하고, 주가가 떨어지는 것은 하락세로 접어들기 보다는 그 동안의 급등세에 대한 조정국면이라는 장세판단이 대세를 이루는 시점에 그렇게 급하게 쫓아가며 높은 레벨에서 달러를 매수하거나 나중에 필요한 달러까지 미리 당겨 사둘 필요는 없다고 본다.
아니 좀 더 과감히 말하자면 혹시 시장이 1320원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면 길게 보고 숏(달러과다매도)으로 승부를 걸겠다. 지금 연말 환율이 1400원쪽에 가깝다고 보는 세력보다는 1200원쪽에 가깝다고 보는 세력이 더 많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아닌가? 그래서 달러를 팔다 보면 자꾸 혼나는 상황이 발생해서 그렇다면 사보자는 심정에서 사긴 하지만 그 또한 레벨이 여의치 않으면 별 재미 없었지 않았던가?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이성적으로 수긍할 수 있는 쪽을 택하겠다는 것이며, 문제는 시장의 의외의 움직임에 녹아나지 않도록 좋은 단가의 포지션을 취하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 (가판분석)3월1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헤드라인
-조선일보: 일부의원, 친일파 명단에 16명 임의추가
-동아일보: 친일명단 708명 선정 물의..광복회,"책임질수없다" 유감
-한국일보: 박근혜의원 한나라 탈당..대선구도 중대변화 예고
-한겨레: 방응모·김성수씨 등 친일파 708명 공개
-경향신문: 친일 708명 명단 공개
-매일경제: 카드 5개로 빚 돌려막다 "파산"
-한국경제: 제일은행, 되사달라 요구 파문
-서울경제: 아파트 이어 땅값도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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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통상압력 강화 시사(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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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올 4~6% 성장..국내외 연구기관(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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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두달 연속 상승세..1월보다 0.5% 올라(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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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우선주 보통주 전환규정 정관서 삭제(매경)
-삼성전자, 올 시설투자 증액..예정보다 2천억 늘려(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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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전자-하이마트 분쟁 타결(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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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리바아서 2억불 가스공사 수주(경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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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 오대규 사장, 인간승리..장애딛고 모바일게임 정상 우뚝(한경)
-사법고시 응시자, 3만명 돌파(한경)
-"세금 잘 모르고 낸다..63%"-조세硏 조사(전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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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60% 재산 늘었다(종합지)
-내일(3월)부터 유로화만 통용..12국 기존통화 효력상실(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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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시지가 1.28% 상승..한빛은행 명동점 최고가
- [edaily] 올해 우리나라의 공시지가 총액은 1324조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28% 올랐다.이는 국내총생산(GDP·2000년 기준 476조원)의 2.8배에 달하는 것이다
또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한빛은행 명동지점으로 평당 1억 1000만원이었다.
건설교통부는 27일 이같은 내용의 2002년도 표준지 공시지가를 결정.공시했다. 표준지가는 올해 1월1일 기준 전국 45만 필지의 표준지를 대상으로 집계된 것이다.
표준지 45만 필지 중 14만6천53필지(32.5%)의 땅값이 올랐으며,5만4백43필지(1.2%)는 지가가 떨어졌고,나머지 25만3천5백4필지(56.3%)는 변동이 없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2.55%, 경기 2.89% 등 수도권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부산 0.43%, 울산 0.67%, 인천 0.84%, 경남 0.27% 등 대부분의 지역이 보합세를 보이거나 소폭 하락했다.
서울지역의 전체 땅값은 전국 지가의 30%에 해당하는 390조원이었으며,특히 강남구의 경우 49조원으로, 경북 경남 부산 등을 제외한 나머지 시도 땅값보다 많았다. 또 한빛은행 명동지점 부지는 평당 1억1000만원으로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높았다.
용도지역별로는 녹지지역이 3.27%, 준도시지역 2.27%, 준농림지역이 3.99%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반면 주거지역은 1.88%, 농림지역 1.34%, 상업지역 0.23% , 공업지역은 1.41%오르는 데 그쳤다.
이번 공시지가는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5개월간 감정평가사 940명이 현장조사한 뒤 중앙토지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
- (사이버패트롤)윤태식 게이트와 증권투자
- [edaily]◇윤씨의 그림자
요즘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언론과 방송을 장식하는 것은 "윤태식 게이트"에 관한 보도다. "수지 김"의 남편인 윤씨는 아내를 살해하는 엄청난 만행을 저질렀음에도 한 동안 잘 나가는 벤처기업가로 살았다. 어떤 면에서 윤씨는 타고난(?) 사업가인지도 모른다. 전혀 사업성이 없음이 밝혀진 제품을 가지고 모든 사람을 속이는 재주를 가졌으니 대동강 물을 팔아먹은 봉이 김선달이 지하에서 먼저 죽은 것을 서러워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데 보도를 보면 "윤태식 게이트"에는 많은 사람들이 연루되어 있는 것 같다. 이 사건과 관련해 얼마 전 청와대에 근무했던 행정관도, 모 부처의 사무관이라는 사람도 구속됐다. 또 상당히 높은 직위에 있는 행정부의 국장도 구속될 것이라면, 윤씨의 사업은 필요한 부처의 모든 사람을 상대로 로비를 하지 않았나 하는 의혹이 가는 면이 있다.
이밖에 전직 정치인도 연루되어 있는 것으로 보여 소환을 앞두고 있으며, 언론 및 방송사의 기자와 프로듀서 등도 구속되었다. 안타까운 일이다. 진정한 벤처기업가들이 성실하게 사업을 하고 있는 상황에 있을 때, 이러한 벤처 붐을 타고 음지에서 암약하는 자들이 있었으니 말이다.
◇공직자와 증권투자
공무원도 증권투자를 할 수는 있다. 그러나 행정관, 사무관 및 국장이나 정치인 등이 직무행위의 대가로 주식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면, 이들은 뇌물을 수뢰한 것이다. 주식도 뇌물이기 때문이다. 뇌물은 금전, 물품 기타의 재산적 이익뿐만 아니라 사람의 수요, 욕망을 충족시키기 족한 일체의 유형 및 무형의 이익을 말한다. 저리의 융자와 같은 금융특혜, 성교, 싼값의 부동산분양, 고액의 축의금이나 부의금, 각종 회원권(골프장, 헬스클럽) 등도 뇌물에 해당한다.
뇌물죄가 범죄행위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고대사회부터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이 갖고 있는 욕구가 개인적이고 세속적인 형태로 나타날 경우 뇌물죄는 발생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뇌물죄를 바라보는 시각은 도덕적인 면과 경제적인 면으로 나눌 수 있다. 도덕적인 면에서 보는 시각은 뇌물죄를 비난받아야 하고 처벌되어야 하는 행위라고 한다. 반면 경제적인 면에서 보는 시각은 뇌물수수의 경제적 효용성을 강조한다. 즉 "사업을 잘 하려면 뇌물은 필수불가결한 것이다"라던가, "가난한 공무원에게 근무의욕을 고취시킨다"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뇌물죄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비난받아야 할 범죄 가운데 하나로 규정되고 있다. 그 해악 또한 공동체 사회의 기본적인 틀을 뒤흔드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뇌물죄는 국민의 믿음과 신뢰를 받는 특정계층이 독점하는 범죄로서 이들의 범죄를 적발한다는 것은 어려운 면이 있다. 그 결과 뇌물죄는 구조적이 될 수 있고 이는 결국은 자본주의체제에 대한 위협으로 등장할 가능성 있는 것이다. 예컨대, 국가의 행정이 돈으로 좌우된다면 이에 좌우되는 국가의 행위는 상품화되었다는 의미하는 것이다.
◇정치인의 주식투자 논란
또한 정치인도 국민의 한 사람인 이상 증권시장을 통한 주식투자를 할 수 있다. 다만 이들이 처한 위치가 권력이 있는 자리요, 기업 내부의 미공개 정보를 알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어느 나라를 보아도 마찬가지다. 아직 정치인이 연루되어 구속된 것이 아니어서 범죄혐의를 예단하는 것은 인권침해라 할 수 있으므로, 여기서는 미국에서 논란이 되었던 사례를 보도록 하자.
미국의 전직 대통령인 빌 클린턴의 부인인 힐러리가 뉴욕주 상원의원에 입후보 하였을 때 있었던 일이다. 이 당시 상원의원 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과 대결하고 있었던 공화당의 "릭 라지오" 하원의원이 내부자 거래를 통해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미국에서도 정치인의 주식투자에 대한 논란이 크게 일었다.
당시 뉴욕 타임스는 라지오 의원이 한 투자회사의 주식을 구입한 후 상장이 이루어지면서 600%의 시세차익을 올린 것과 관련하여 내부자 거래 혐의로 증권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라지오가 투자한 회사의 최고경영자는 과거 라지오의 주요 선거 자금원이었고, 몇 몇 경영자들은 의회를 상대로 로비를 벌이는 증권협회 간부들이었다. 또 당시의 라지오는 의회의 재경위원회에 속해 있었다.
이 사건은 미국의 경우도 정치인들의 주식투자가 섹스나 뇌물스캔들과는 달리 관련법규나 의회의 윤리규정을 어겼다는 명확한 증거가 나타나지 않으면 어정쩡하게 넘어가고 있는 것을 보여주었다.
우리 나라의 경우도 정치인들의 재산 형성 과정이 문제되고 있다. 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앞으로 정치인들의 재산 형성 과정의 투명성 문제가 중요한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기자와 증권투자
"윤태식 게이트"는 언론계와 방송계에도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수지김 살해사건"을 폭로하는 프로그램 방영을 막아주겠다며 윤씨로부터 주식과 현금을 받고 이 회사 법인카드 1170만원을 사용한 혐의로 방송국 프로듀서가 구속되었으며, 한 신문사의 기자 또한 구속되었다.
프로듀서나 기자라고 해서 증권투자를 하지 말라는 법은 없고, 검찰수사 결과를 기다려 보아야 하지만 프로듀서나 기자라는 지위에서 윤씨로부터 유·무상으로 받은 주식이 과연 합당한가를 놓고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기자나 프로듀서는 공직자는 아니지만 그들이 수행하는 업무를 보면 공직자의 업무만큼이나 중요하다 모든 국민들은 이들이 쓰는 기사를 믿고 있으며, 국민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언론인과 방송인이 윤씨의 사건과 연루된 것을 법적으로 살펴보기로 하자. 이들이 주식 등을 받은 행위는 "배임수재죄"에 해당한다. 이것은 공무원의 뇌물죄에 상응하는 것이다. 즉 사적사무를 처리하는 자에 대한 뇌물죄인 것이다. 이 죄는 타인의 사무를 처리하는 자가 사무처리의 공정성과 성실의무를 위반하여 부정한 청탁을 바고 재물 또는 재산상의 이득을 취득하면 성립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신문기자가 도벌에 관한 기사를 보도하지 말아 달라는 청탁과 함께 사례비를 받거나, 방송국의 프로듀서가 담당 프로그램에 특정가수의 노래만을 자주 방송하여 달라는 청탁을 받고 사례금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경우를 들 수 있다.
◇직무의 상품화가 문제다
정치인을 포함한 공직자와 언론인과 방송인 등이 하는 직무는 국민 일반과 국가 정책에 막대하면서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분들이 자신의 직무를 상품화하여 금품 등을 받고 판다면 우리 일반 국민들은 누구를 믿고 이 땅에서 살아가야 한단말인가?.
국가와 사회의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많은 사람들이 말해왔다. 물론 그렇다. 이 사건은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사람도 중요한 것 같다. 우리 모두는 자신의 처해진 상황에서 사고의 전환을 가져와야 할 것 같다. 참외밭에서 신발 끈을 매거나 감나무 밑에서 갓끈을 매지 않겠다는 자세를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 법과 제도의 정비 보다 사람이 우선이라고 생각된다.
- (가판분석)12월11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주요기사
-진 부총리, 공적자금 투입은행 조기민영화(조선 1면)
-재경부, 예산 65% 조기집행 경기진작..내년하반기 5% 성장가능(매경 1면)
-재경부-한은 금리정책 또 마찰..한은 일각서 콜금리 인상론도(한경 4면)
-은행, 기업대출 10조원 더 푼다..대출절차도 간소화(전 조간)
-우리금융지주, 내년 4월상장..주당 1만원 예상(한경 1면)
-고 최종길 교수..중정 수사관이 7층서 떠밀어(조선 톱)
-기업투자의욕 살아나..내년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비 확대(서경 톱)
-금감원, 신용평가 유효기간 폐지추진..수수료체계도 개편(서경 1면)
◇공통기사
-주가급락으로 670선 붕괴..외국인 1600억 순매도(전 조간)
-주5일근무 연내입법 어려워..정부 내년 2월 독자상정 추진(동아 2면)
-공적자금투입 금융기관 임직원, 부실채권 헐값매각으로 10억 챙겨(전 조간)
-카드 해외사용 급증..3분기 5.2억달러로 사상최대(전 조간)
-공정위, 기업결합신고 매출 10억원 이상으로 완화(한경 2면)
-특소세 인하따라 간이세율도 대폭 인하..보석류 15%까지(전 조간)
-세계증시 전환사채발행 열풍..경기회복 징후 뚜렷(매경 1면)
-미 기준금리 0.25%포인트 낮출 듯..1950년 이후 최저
-미 경기, 내년 4월바닥..2분기 3.8% 성장-BCEI 전망(동아 13면)
-윈더 미 KEI 소장..한국 실물경제 빠르게 회복(한경 5면)
-미등기 땅, 탈세목적 아닐경우 과징금 50% 경감(매경 1면)
-칼라일, 금호타이어 인수추진..연내 MOU체결전망(동아 13면)
-미군 아파트 건설 사전통보했다..국방부 고의은폐 논란(동아 1면)
-정치인 거둬들인 정치자금 규모 매년늘어..3년새 1.7억 증가(동아 톱)
-추곡가 2003년부터 인하..전작보상제-수입보험제 도입검토(동아 2면)
-장세동씨 오늘 소환, 수지 김 사건 은폐의혹 조사(전 조간)
-여야 새해 예산안 14일 처리키로(전 조간)
-여야 중진 5명 개혁촉구..정·부통령 4년 중임제 도입주장(전 조간)
- (글로벌 기업이슈) 앳홈이 몰락한 이유
- [edaily] 이미 예상됐던 일이긴 했어도 익사이트앳홈의 몰락은 미국인들에게 인터넷 버블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물론 가장 큰 의문점은 한 때 인터넷 시대의 총아로 불렸던 회사가 왜 망했는가 이다. 이에 대해 비즈니스 위크는 최근호에서 경영진의 실책, 이사진 내의 불화, 경쟁업체의 위협, 케이블 업체의 탐욕 등이 어울려 익사이트앳홈의 몰락을 재촉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그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브로드밴드 업체인 익사이트앳홈은 한 때 기업가치가 350억 달러에 달했다. 지금 시장가치 3억5000만 달러를 가지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컸던 기업이었다.
사실 익사이트앳홈은 출발부터 뭔가가 달랐다. 우선 대부분의 탑 케이블 업체의 케이블-TV 네트워크에 브로드밴드 인터넷을 접속시킬 수 있는 독점권을 갖고 있는 기업이었다. 속된 말로 ‘땅 짚고 헤엄치기’가 가능할 수도 있었던 것. 그 덕분에 지금도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420만 명으로 미국내 최고를 자랑하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야후나 AOL과 경쟁할 수 있는 익사이트라는 포탈도 보유하고 있었다. 아울러 AT&T, 콕스, 콤캐스트, 클라이너 퍼킨스 등과 같은 든든한 돈 줄도 확보하고 있었다. 비즈니스 위크에 따르면 앤젤 인베스터스라는 벤처 캐피털의 론 콘 웨이는 “완벽한 결합으로 보였다”고 말했다고 한다.
올 스타 팀이라고 부를 만한 인적 자원도 보유하고 있었다. 클라이너 퍼킨스의 벤처 캐피털리스트인 존 도어, 케이블 업계의 거물인 존 말론, AT&T의 암스트롱 등이 뒤를 받쳐줬다. 전성기의 실리콘 그래픽스를 운영했던 토머스 저물록이 CEO로 있었으며, 익사이트를 만든 벨도 CEO로 있었다.
어쨌든 익사이트앳홈은 망했다. 어째서 이런 일이 발생했는가? 이에 대해 비즈니스 위크는 경영진의 실수와 자존심의 격돌, 탐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회사가 망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면 케이블 업체들은 투자자들로부터 10억 달러를 챙긴 뒤 떠났고, 결과적으로 일반 투자자들이 그 부담을 안았다. 콕스 커뮤니케이션스와 콤캐스트의 경우, 내년 6월까지 익사이트앳홈의 서비스를 받겠다고 해놓고는 계약을 조기에 끝내겠다고 협상을 벌였다. 자체 브로드밴드 서비스를 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가장 큰 의문은 AT&T를 둘러싸고 제기된다. 74%의 지분을 갖고 있는AT&T는 이사 11명 중 6명을 자기 사람으로 심어놓고 있었는데, 과연 이들이 익사이트앳홈이나 주주들을 위해 일했느냐 아니면AT&T가 헐 값에 사들일 수 있도록 부도가 나게끔 유도했느냐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비즈니스 위크는 밝혔다. 비즈니스 위크는 최소한 익사이트앳홈으로 하여금 올 초까지 네트워크에 엄청난 투자를 하도록 회사를 몰아붙였고, 현금이 줄어들자 추가 투자를 거절하고는 (며칠 후 철회하기는 했지만) 익사이트앳홈의 네트워크를 단 3억 700만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었다고 지적했다.
AT&T는 익사이트앳홈을 도산하도록 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생각이라고 말한다.주식 인수 자금에 35억 달러나 들였는데, 어떻게 그렇게 할 수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AT&T의 집행부사장이자 익사이트앳홈 이사였던 존 페트릴로는 “경영진의 경영 실수와 온라인 광고의 급격한 하락, 꾸준히 제기된 품질 문제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AT&T에는 익사이트앳홈을 구제할 어떠한 의무도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 익사이트앳홈의 경영진들은 과거의 명성과 걸맞지 않게 수많은 실수를 범했다고 비즈니스 위크는 말했다. 가장 치명적 실수는 투자와 기업 인수로 거액을 날려버린 것. 만약 그 돈이 있었으면 회사가 살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고 비즈니스 위크는 강조했다. 가장 뚜렷한 실패 사례는 각종 ‘축하, 감사 카드’ 사이트인 블루마운틴닷컴을 인수한 것. 인수에 7억 8000만 달러나 들였다. 이중 현찰지급액은 3억 5000만 달러였다. 블루마운틴은 1999년 당시에도 매출이 없었을 뿐 아니라 결코 대박을 터뜨리는 사업이 못됐다. 블루마운틴은 지난 9월에 3500만 달러에 팔렸다.
문제는 투자자들이 입은 손해다. 익사이트앳홈은 주식 발행으로 2억 1000만 달러, 채권 발행으로 거의 10억 달러의 자금을 모았다. 그런데 지금 회사 주식은 단 3센트에 거래된다. 채권 투자자들은 자산 매각이 완료될 경우, 달러당 10센트를 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니면 그보다 더 적을 수도 있다.
익사이트앳홈 때문에 피해를 입은 곳은 투자자만이 아니다. 다른 브로드밴드 사업자도 타격을 받았다. 가장 크고 가장 미래가 확실해 보였던 회사가 망했으니 다른 업체들에 대한 시각은 어떻게 되겠느냐는 것이다.
비즈니스 위크는 1995년에 텔레 커뮤니케이션스(TCI)와 클라이너 퍼킨스가 앳홈 비즈니스를 시작했을 때 누구도 이러한 결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치 못했다고 말한다. 앳홈의 비즈니스 모델은 케이블 회사에 초고속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제공하고 초고속 인터넷에 가입한 고객으로부터 케이블 회사가 받는 40달러중 35%를 받는 것이었다. 이 비즈니스 모델은 대박을 낳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1998년에 인기를 얻은 만큼 치뤄야할 일이 생겼다. 예상보다 많은 고객들이 가입함에 따라 네트워크에 종종 과부하가 걸렸고 (이 때문에) 품질이 저하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프레몽과 하트포트의 고객들이 지역 정치인들에게 이 문제에 대해 불평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케이블 업체들이 지역 지방자치단체의 프랜차이즈 승인에 목매달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중대한 문제였다. 케이블 업체들이 케이블 TV 라이센스에 문제가 생길 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기 시작했다. 경영진 사이에 갈등이 불거졌다.
그리고 1997년 앳홈의 익사이트 인수가 갈등을 더 깊게 만들었다. 앳홈의 저물록과 익사이트의 벨은 합병을 통해 또 다른 AOL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들은 인터넷 접속료와 익사이트 사이트의 광고, 전자상거래 수입 등으로 매출을 엄청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여겼다. 당시 저물록은 익사이트앳홈이 21세기의 뉴 미디어 네트워크가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1999년 5월 익사이트와 앳홈이 합병을 마무리 지었을 때 AT&T와 다른 케이블 사업체들은 규제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기 시작했다. AOL등은 “케이블 업체들은 고객들이 그들이 원하는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한 것. 이는 익사이트앳홈의 독점권이 위협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제친 것과 같았다.
이 문제는 이사회 내부에서 더 많은 갈등을 낳았다. 예를 들면 저물록이 1999년 페블비치에서 AT&T 골프 토너먼트에 참가하고 있을 때, 텔레 커뮤니케이션스(TCI)의 사장이자 익사이트앳홈의 이사인 힌데리는 야후와 “앳홈 고객들이 익사이트 대신에 야후 사이트를 디폴트 초기화면으로 할 수 있느냐”는 협상을 벌이고 있었다. 이 문제로 저물록과 힌데리는 이사회 석상에서 한바탕 붙었고 그후 야후와의 협상은 깨졌다.
이보다 더 나쁜 것은 1999년에 발생했다. 당시 저물록과 벨은 엄청난 현찰을 쓰기 시작했다. 1999년 여름에 익사이트앳홈은 신생업체 인수에 최소 6000만 달러를 퍼부었다. 그 중에는 지금은 망한 쿼카 스포츠라는 웹 사이트도 있었다. 그리고 10월25일에는 블루마운틴 인수도 있었다. 벨은 당시에는 규모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한다. 규모를 늘이기 위해 뭔가를 추가시켜야 했다는 것이다. 이는 컨텐츠 업체 인수로 나타났다.
저물록과 벨이 현찰을 쓰고 있는 동안 주식시장은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그 해 4월에 주당 94.66달러까지 갔던 주가는 여름을 지나면서 하향곡선을 그렸다. 투자자들은 특히 만약 AOL이 재판에서 이기면 어떻게 될 것인가를 우려하기 시작했다. 8월에 한 신문이 AT&T가 AOL에 자사의 케이블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문제를 놓고 협상중이라고 보도하자 주가가 하루만에 11%나 빠졌다. 물론 양사는 이 보도를 부인했다. 이 문제는 2000년 1월에 AOL과 타임워너가 합병을 발표하면서 수그러 들었다. AOL이 타임워너의 케이블을 이용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 해 3월에 AT&T의 암스트롱은 브로드밴드에 엄청난 잠재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 익사이트앳홈의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콕스와 콤캐스트가 AT&T에 지분을 팔았다. 당시에는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아는 사람이 없었다. 저물록이 환영하는 성명을 내놓았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는 케이블 회사가 익사이트앳홈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었다. 2001년이 되자 콕스와 케이블은 6개월간 여유를 준다면서 익사이트앳홈과의 독점 계약을 끝낸다고 통보했다. 이는 예상보다 1년 빨리 독점권을 상실하는 것을 의미했다.
4월20일 저물록의 뒤를 이어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벨은 브로드밴드 투자를 증대시킨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매 분기마다 5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반면에 영업손실은 1억 달러로 늘었다. 1999년의 영업손실은 2400만 달러였다. 그들은 보다 공격적인 전략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그 해 여름에 기술주가 폭락하면서 해외 영업 기업공개로 투자금을 끌어모으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그 결과는 현금 고갈로 나타났다. 그리고 그 해 9월19일 벨이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사임한다고 발표한 날, 주가는 16달러까지 떨어졌다.
올 1월 레임덕 최고경영자인 벨은 익사이트앳홈 서비스 질을 개선시키기 위해 AT&T의 네트워크 전문가인 호세인 에스람볼치를 영입했다. 그는 네트워크를 개선시켰지만 이를 위해 네트워크 장비등에 5400만 달러를 들여야 했다. 이는 전년도보다 29%나 더 지출한 것이다. 이 탓에 현찰과 즉시 현찰화가 가능한 유가증권은 48%나 줄어들었고, 현금은 1억 450만 달러로 감소했다.
올 4월17일 벨은 컨퍼런스 콜을 열어서 영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올 6월30일까지 7500만 달러의 자금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페트릴로나 벨은 익사이트앳홈의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했다고 말한다. 질 개선이 없었다면 콕스나 콤캐스트를 붙들어 둘 수 있는 근거가 없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광고 하락에 있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4월23일 스프린트의 이사로 있던 패티 하트가 최고경영자로 영입됐다. 그 이후 익사이트앳홈에는 더욱 어려운 시기가 닥쳤다. 6월에 콕스와 콤캐스트가 독점권을 더 이상 부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트는 여전히 돈을 끌어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 1억 850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
그러나 이 돈도 충분치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7월23일 하트는 투자자들에게 올 연말까지 생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당시에 하트는 한 인터뷰에서 온라인 광고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으며 익사이트앳홈 사무실을 임대하려던 기업들이 줄어들고 있으며 공급업체들은 현찰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트는 AT&T에 추가 자금 지원을 요청했으나 결국 거절당했다. 결국은 9월28일 chapter 11, 즉 파산보호신청을 제출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품질이 나쁘다며 케이블 회사들이 대금을 결제하지 않은 것. 5000만 달러에 달했다. 일부는 왜 AT&T가 케이블 업체를 상대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느냐고 말하지만, AT&T의 페트릴로는 “우리도 케이블 업체에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대금 회수는 익사이트앳홈 경영진의 몫”이라고 말했다.
그럼 AT&T에 익사이트앳홈의 몰락 책임이 있는가? 이에 대해 비즈니스 위크는 확실히 AT&T는 처음에는 익사이트앳홈에 큰 관심을 가졌었고, 특히 암스트롱은 브로드밴드 인터넷 서비스의 장래를 확신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느 시점부터 더 이상 돕지 말아야 하겠다고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왜? 궁극적으로 콕스나 콤캐스트와 마찬가지로 AT&T가 브로드밴드는 다른 회사가 운영하도록 하기에는 너무나 중요한 비즈니스라고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비즈니스 위크는 분석했다. 모든 케이블 회사가 하고 싶어한 비즈니스라는 것. 결과적으로 ‘못 먹는 감 찔러나 본다’는 심리가 작용했다는 것이다.
- (화제)어느 상장기업대표이사의 편지②
- [edaily] 이윤학 LG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이 주식투자자들을 위해 어느 상장기업 대표이사로부터 받은 편지를 공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미 1차로 편지 한 통을 공개한 뒤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 또는 공감을 표했고 이에 따라 2차로 또 한통의 편지를 공개했다.
이윤학 연구원은 "지난 주에 공개했던 "어느 상장기업 대표이사의 편지"에 대해 수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의견을 보내줬다"며 "이에 따라 본인의 허락을 얻어 올해 6월에 받은 두번 째 편지를 원문 그대로 싣는다"며 "이번 역시 세부적인 투자전략이 아니라 투자철학에 가까운 내용이지만 주식시장에 있는 모든 시장참여자들이 한번쯤은 귀담아 들을 만 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 "이번주 시장은 지난 주 과도한 오버슈팅이후 ‘逆 오버슈팅’ 이 발생하는 등 변동성이 커진 이후 안정을 찾는 국면"이라며 "우려하던 경제지표들이 다소 혼조세를 보이나 전체적으로는 개선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또 "현재장세가 대세상승국면의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라면(LG투자증권 Technical Weekly 5호 “대세상승은 이미 시작되었다” 참조) 이번 조정이 바람직한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상승국면의 조정기에서 흔들리지 않는 투자철학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어느 상장기업 대표이사의 편지 본문내용
가뭄으로 타들어 가던 農心이 해갈되어 천만다행입니다. 그 동안 별고 없으셨는지요? 아마도 작년과 금년에 주식투자로 돈을 잃으신 분들에게는 별고가 있었을 것입니다. 돈만 잃은 것이 아니라, 마음도 상하고, 창피해서 어디 가서 얘기도 못하고, 여러모로 손해가 막심하지요. 불 난데 웬 부채질이냐고요? 잊어 버리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서 다시 한번 설명을 해 드리겠습니다. 2000년 1월 21일자 저의 편지를 다시 한 번 꺼내서 차근차근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주식투자에 관한 편지를 사원들의 가정에 보내 드렸을 당시에는 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넘었고, 코스닥시장에는 불이 붙어서, 인터넷 닷컴회사 들과 벤처기업 들의 株價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 가고 있을 때였습다. 제 편지에 써있는 내용을 귀담아 듣고, 계속해 오던 주식투자를 중지했던 사람은 아마도 거의 없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에는 아무 주식이나 주식을 사기만 하면 돈이 벌리던 그런 시절이었기 때문입니다. 너도 벌고, 나도 벌고, 친구도 벌고, 친척도 벌고, 모두들 주식투자로 돈을 벌고 있는데, 갑자기 社長이 개인 투자자들의 90%이상이 돈을 잃게 될 것이라는 말도 되지 않는(?) 내용을 편지에 써서 보내 주었는데, 그 말이 귀에 들어 오기나 하였겠습니까? 그리고는, 제가 장담했던 대로 고집스럽게 주식투자를 했던 우리 회사 사원들 중에 틀림없이 90% 이상이 원금의 손실과 주식투자를 했던 기간에 발생할 이자에 대한 기회손실을 보았을 것입니다.
세계 최고 주식투자자의 연간 수익률이 50%를 넘지 못했었고, 수 백 만불 연봉의 유수한 펀드매니저 들의 수익률도 20%대를 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같은 아마추어는 10%의 수익률을 내는 것조차도 여간 쉽지 않다는 사실까지친절하게 알려드렸습니다. 주식시장은 원금의 손실이 발생할 확률이 아주 높은 위험한 시장이므로, 위험회피에 관한 공부를 事前에 충분히 해 놓고 주식투자를 해도 늦지 않다는 저의 충고를 받아 들였더라면, 아예 집에 불이 붙지 않았을 것이고, 누가 부채질 하거나 말거나 전혀 상관하지 않고 별고 없이 살아 갈 수 있었을 테니까요.
오늘은 네덜란드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로 시작을 하겠습니다. 유럽에 있는 작은 나라 네덜란드는 튤립과 風車로 有名합니다. 척박한 땅은 바다보다 낮아서 물을 퍼 내며 살아야만 했기 때문에 풍차가 유명하게 되었습니다. 賦存資源이 거의 없는 네덜란드 사람들은 옛날부터 理財에 밝고 장사에 능했습니다. 지독하게 장사를 잘해서 그랬는지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영어의 표현에서 Dutch(네덜란드인, 네덜란드말 혹은 네덜란드의)라는 형용사는 별로 좋은 뜻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Dutch pay는 각자계산을 뜻하고, Dutch concert는 소음을 뜻하기도 합니다. Dutch courage는 술김에 부리는 허세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네덜란드는 지구상에서 가장 進步的이고 開放的인 국가로 축구도 잘 하지만, 국민소득도 아주 높은 선진국입니다. 매춘이 合法일 뿐만 아니라, 가벼운 마약도 합법이고, 안락사도, 동성애자끼리의 결혼까지도 세계최초로 합법화 했습니다.
세계에서 튤립을 가장 많이 생산하고 수출하는 네덜란드는 튤립의 原産地가 아니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네덜란드가 튤립의 종주국처럼 되어버린 역사의 뒤안길에는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뼈아픈 사건이 있었습니다. 원래 튤립은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였는데, 네덜란드에서 700년대에 튤립을 輸入하여 처음으로 재배하기 시작했습니다. 튤립의 우아하고 아름다운 자태는 네덜란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러나, 튤립은 씨로 왕창 번식하는 한 해 살이 식물이 아니라, 뿌리로 조금씩 밖에 번식을 못하는 多年生草입니다. 그래서 튤립의 번식과 공급이 극히 한정되어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수요는 계속 늘어만 갔습니다. 가격이 오르는 것은 물론 말할 것도 없고, 오르고 또 올라가도 사겠다는 사람이 돈을 지불하고 나서고, 또 나서는 한 가격은 계속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갔습니다. 튤립 한 뿌리에 5층짜리 건물 한 채의 값이 될 정도로 올라간 후에야 비로소 네덜란드 사람들은 튤립 값이 너무 비싸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고, 하루 아침에 튤립뿌리의 값이 폭락해 버렸습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니까, 그 때의 네덜란드 사람들이 참 바보 같고 우스워 보이지요? 그렇지만, 그 당시의 네덜란드 사람들도 자신들은 고등교육도 받고, 장사도 잘하고, 스스로 똑똑하고, 현명하다고 믿는 우리 같은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보통 사람들이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만약에 1700년대의 네덜란드에서 태어나서, 교육 받고, 자랐다면, 자고 나면 또 오르고, 자고 나면 또 오르는 떨어질 줄 모르는 튤립뿌리를 보고 그 당시의 네덜란드 사람들처럼 현금을 투자하지 않았을 사람이 별로 없었을 것입니다.
비슷한 일이 일본에서도 있었습니다. 세계 2차 대전 후 1990년까지 일본에서는 땅값이 떨어져 본적이 없었습니다. 자고 나면 오르고, 또 자고 나면 오르고, 30년 전에도, 20년 전에도, 1990년이 될 때까지 40년 이상을 땅값은 계속 오르기만 했습니다. 어디까지 올라갔는가 하면, 일본열도를 팔면 일본 면적의 25배나 되는 그 넓은 미국 땅 전체를 다섯 번 사고도 남을 때까지 올랐습니다.
일본땅 전체를 팔면, 전세계 모든 상장회사 들의 주식을 다 사고도 남을 정도로까지 올라갔습니다. 東京 땅만 팔아도 뉴욕과 캘리포니아주 전체를 사고도 남았습니다. 그러던 일본 땅 값이 현재 1990년과 비교하여 거의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렇게 땅값이 내렸지만, 일본 땅을 다 팔면 미국땅 전체를 2번이나 살 수 있는 아직도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입니다.
1980년대를 살았던 일본 사람들도, 1700년대의 네덜란드 사람들도 모두 바보라서 그랬을까요? 지나고 나니까 마치 자신도 미래를 미리 알았던 것처럼 착각하며 이야기 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들이 일본 사람이었고, 1980년대를 일본에서 살고 있었다면, 자고 나면 오르고 또 오르는 일본 땅을 사고 싶으면 사고 싶었지, 팔고싶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한국의 땅값도 일본의 땅값 못지않습니다. 아직도 한국 땅 모두를 팔면 한국 땅의 100배가 넘는 그 넓은 미국 땅 전체를 사고도 남을 정도 입니다. 그 동안 한국의 땅값이 많이 올랐지만, 한반도 전체의 땅값이 오른 것이 아닙니다. 국토 전체의 2%에 불과한 택지와 0.3%도 채 안 되는 상업용지, 0.2%에 불과한 공장용지만이 천정부지로 값이 올랐던 것입니다. 전 국토의 2.5%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랐는데, 만약에 한국의 토지 정책이 임야와 논밭, 그린벨트를 개발 가능하도록 풀어 준다면 미래의 땅값은 어떻게 될까요? 전국토의 2.5%위에만 건축물을 지을 수 있도록 한국의 국토이용관리법에 묶여있었기 때문에 假需要에 의해서 값이 올랐던 것입니다.
외국의 경우에는 토지의 용도변경이 한국처럼 거의 불가능하게 되어 있지를않습니다. 그래서 선진국의 땅값은 한국처럼 비싸지 않은 것입니다. 만약 남북 통일이 되어서, 대한민국에 토지의 공급이 갑자기 2.5배로 늘어 난다면, 부동산 가격은 어떻게 변할까요? 1987년 200만호 건립할 당시의 주택보급률이 70%를 갓 넘었었습니다. 그러던 주택 보급률이 머지않아 100%를 넘어서게 됩니다. 대부분의 선진국들도 주택보급률은 110%를 넘지 않습니다. 주택 보급율이 계속 높아지지 않고 110%의 수준에서 멈추는 이유는 한가족이 동시에 두 채의 집에서 생활을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네덜란드의 튤립사건처럼, 일본의 부동산 神話처럼 원래 그런 어리석어 보이는 사건의 소용돌이 안에 들어앉아 있는 일반인들은 그 소용돌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전혀 알 길이 없는 법입니다. 네덜란드의 튤립사건이나 일본의 천정부지 땅값과 똑 같은 사건이 대한민국에도 있었습니다. 2000년 1월 21일 제가 주식투자를 안전하게 보수적으로 해야 하는 이유에 관한 편지를 써서 가정으로 보냈을 當時에 코스닥의 株價는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치솟고 있었고, 우리 회사 사원들의 相當數는 제 편지를 무시하고 자기고집을 피우며 주식투자를 하다가 자신이 피땀 흘려 모은 돈을 자신의 손으로 많이 날려 버렸을 것입니다. 자기자신을 손해 보게 만드는 대부분의 경우는 남이 아니라 바로 자기자신이라는 것이 또 한 번 立證된 것입니다.
기업의 평가기준이 자산가치, 수익성, 성장성을 골고루 평가해야 한다는 기존원칙을 무시하고, 첨단기술주와 닷컴기업 들을 평가 할 때는 오로지 미래 가치만 보아야 한다며 너도나도 5백만명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들이 투기성 주식투자를 했습니다. 자고 나면 닷컴주식은 상종가로 오르고, 또 자고 나면 상종가로 올라도 사주는 사람들이 있었고, 또 비싼 값으로 사주는 사람들이 행렬이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연간 10억원 매출에 5억원이 적자가 나는 형편없던 G社의 주식은 시가총액이 2조원을 상회했었습니다. 연간 280억원 매출에 76억원의 적자가 나는 S社는 시가총액이 4조원을 넘어섰습니다.
반면에, 우리 회사는 부동산가치만도 400억원이 넘고, 기계장치, 건물, 재고 자산만도 1,000억원이 넘습니다. 브랜드가치와 영업권도 돈으로 환산하면 수백억원이 넘지만 적자를 내고 있고, 미래가 불안하다는 이유로 우리 회사의 시가총액은 200억원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 회사의 주가만 과소평가 된 것이 아니라, 굴뚝산업이라고 일컬어지는 전통산업 들의 주가 대부분이 아직까지도 저평가 되어있습니다. 우리들 눈에 우습게 보이고, 한심해 보였던 18세기의 네덜란드 사람들이 튤립 한 뿌리에 5층짜리 건물 값을 지불한 것과, 땅 한 평에 수 십 억원을 지불하고도, 그 땅값이 더 오를 것이라고 굳게 믿었던 일본인들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2000년의 대한민국 국민들이 닷컴 첨단기술주라는 이유만으로 매년 대형적자를 내고 있는 회사의 500원짜리 주식 한 주에 400배도 더 되는 200,000원을 아낌없이 지불했던 것과 무엇이 다릅니까? 거품이 꺼지고, 닷컴신화가 무너지고 나니까, 마치 우리들도 그 당시에 이렇게 될 줄 알고 있었던 것과 같은 착각이 들지요. 지난 주식관련 편지에 소떼 이론에 관한 설명을 드렸습니다. 소떼 안에서 다른 소들과 같이 뛰고 있으면 소떼가 어디로 뛰어가는 지도 모르고, 앞뒤좌우의 소떼들을 따라 자욱한 흙먼지 속을 멈추지도 못하고 계속 뛰어가게 된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1700년대에도 소떼 같은 어리석은 사건이 네덜란드에 있었고, 비슷하게 어리석은 사건이 1980년대의 일본에도 있었고, 2000년 한국에서도 그런 한심한 사건이 있었고, 그 어리석은 사건들에 참여했던 참여자 수를 합치면 수 억 명이 넘습니다. 틀림없이 이런 어리석은 일들이 미래에도 또 벌어질 것이고, 소떼처럼 어리석은 수 억명이 또 후회의 피눈물을 흘리게 될 것입니다. 역사는 反復됩니다.
2001년 2월 1일자 편지에 학교교육보다 가정교육이 더 중요하고, 가정교육보다 스스로 공부하는 평생교육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학교교육을 제대로 제대로 받지 못했더라도 평생을 스스로 공부하고, 깨우치는 기쁨을 아는 소수의 사람들은 그런 어리석은 투자를 하지 않습니다. 욕심부리지 않고, 꾸준히 스스로 공부하는 사람은 현명한 결정을 내릴 줄 압니다. 물론 스스로에게 손해 보는 言行도 하지 않습니다. 올바르고, 현명하게 되는 지금길은 밝은 면을 보고, 긍정적으로 살고, 끊임없이 공부해서 스스로 손해보지 않는 것이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時空을 넘나들며, 네덜란드와 일본, 그리고 한국에서 있었던 세가지 비슷한 역사적 사건을 통해서 우리가 교훈을 얻어야 만이 미래의 비슷한 잘못을 피할 수 있습니다. 개인도 마찬가지고, 회사도 마찬가지이고, 국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원인의 10%를 억제하면 결과의 90%를 통제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2001년 6월 27일 대표이사 0 0 0 드림
- 오늘의 증시 키포인트(7일)
- [edaily] 미국 증시가 연준리(FRB)의 50bp 금리인하를 등에 업고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내달초 열릴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또 한차례의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이 장막판 랠리를 결정적으로 뒷받침했다. 연준리가 금리인하 발표문에서 경제상황이 악화될 위험이 여전히 남아있다며 추가인하의 여지를 남겨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7일 한국증시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증시의 버팀목인 외국인이 긍정적인 해외변수의 영향으로 순매수기조를 지속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과도하게 확대됐던 백워데이션(선물 저평가상태)으로 인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매도차익거래잔고가 베이시스 축소과정에서 청산을 시도하고 있어 수급에 긍정적이다.
하지만 견조한 최근 시장흐름과는 달리 현실(경제지표)은 밝지않아 초기상승이 일단락된 현 국면에서 시장 대응이 쉽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우세하다. 오늘 증시가 급등세로 출발할지라도 장중내내 차익 및 경제성 매물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런 맥락에서 전문가들은 지난 1월과 4월 외국인이 주도한 랠리를 참고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마디로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시장흐름의 최대 판단지표라는 것이다. 외국인의 매수강도과 매수업종 및 종목을 예의주시할 시점이다.
◇나스닥, 1800선 회복/다우, 150p 상승
미국 연준리(FRB)의 50bp 금리인하 결정으로 인해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내달 11일 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추가로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도 긍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개장초 약세로 출발한 나스닥시장은 금리 인하 발표 직후에도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며 방향을 모색했으나 장막판 큰 폭으로 오르며 기술적 저항선인 1800선을 돌파했다. 지수는 전일보다 41.18포인트(2.30%) 오른 1834.83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도 금리인하 발표 직후 다소 혼란스러운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지만 장막판 급등, 기술적 저항선인 9500선을 넘어섰다. 지수는 150.09포인트(1.59%) 상승한 9591.12로 장을 마쳤다.
◇FRB, 금리 50bp 인하..61년5월 이후 최저치
미 연준리(FRB)는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50bp 인하, 지난 61년 5월 이후 최저치인 2.0%로 낮췄다. 이번 금리인하는 올들어 10번째다.
연준리는 금리인하 발표문에서 "불확실성의 증대와 경기여건이 한층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국내외에서 커지며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증시는 내달초 다시 한번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하며 랠리의 모습을 보였다. 한편 재할인금리는 50bp 낮아진 1.5%로 조정됐다.
◇기술주 상승..인터넷/반도체/컴퓨터 두드러져
기술주들이 전업종 상승한 가운데 인터넷, 반도체, 컴퓨터주들의 상승폭이 컸다. 기술주 외에는 석유, 항공주들만이 약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 대부분의 업종이 일제히 오름세를 탔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43%,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2.61% 올랐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도 각각 4.67%, 2.65%씩 상승했다.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컴퓨터지수가 3.15%, 텔레콤지수도 2.30% 올랐고 바이오테크지수도 1.28% 상승했다.
금융주들도 강세를 보여 필라델피아 은행지수와 아멕스 증권지수가 각각 1.90%와 1.82% 상승했다.
◇매도차익잔고, 청산시도/사흘째 감소..수급에 긍정적
과도하게 확대됐던 백워데이션(선물 저평가 상태)으로 인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매도차익거래잔고가 베이시스 축소과정에서 청산을 시도하며 줄어들고 있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전날(6일) 매도차익거래는 89억7300만원 어치 청산되면서 매도차익잔고도 3719억원으로 사흘째 감소했다. 반면 매수차익거래는 361억원 어치 유입되며 매수잔고를 1467억원으로 늘려 놓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베이시스가 보다 축소될 경우 추가적인 매도차익거래잔고의 청산이 이어질 것이며 매수차익거래도 신규로 유입돼 시장수급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물 ADR 혼조
ADR 한국물 거래는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리며 혼조세로 마감됐다. 포항제철은 0.95% 올랐고 한국통신은 2.79% 상승했다. SK텔레콤은 0.09%, E머신즈는 8.8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전력과 두루넷이 각각 2.35%, 7.14% 하락했으며 하나로통신은 1.43% 밀려났다. 미래산업과 주택은행은 이날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주요 뉴스
- `콜금리 동결` 87%, `석달내 인하` 62%..프라이머리딜러 풀링
- 군사보호구역 4200만평 내달부터 해제
- 개발사업.건물 신증축 활기..땅값 상승 예상
- 기업대출 6~7조 늘린다..금감위장.은행장 간담회
- 현금서비스 200조 육박..1인당 연 570만원
- 생보 4~6개사 내년 독자생존 어렵다..금융당국 분석
- 금감원, 산업은행 첫 특감..자금거래실 대상 16일부터
- 제주에 20만평 관세자유무역지역 지정
- 항공청 연내 신설..항공운항 안전관리 담당
- 대한생명 매각 1~2곳과 우선협상
- IMM&파트너스, 삼도물산 인수 유력
- 한화, 대우전자 방산부문 인수
- (가판분석)11월7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주요기사
- `콜금리 동결` 87%, `석달내 인하` 62%..프라이머리딜러 풀링(매경)
- 미 금리 추가인하..오늘 0.5%P 유력(한겨레 등)
- 군사보호구역 4200만평 내달부터 해제(매경 1면톱 등)
- 개발사업.건물 신증축 활기..땅값 상승 예상(한경)
- 여의도 50배..28년 숙원 플렸다(대한매일)
- 기업대출 6~7조 늘린다..금감위장.은행장 간담회(매경 2면)
- 기업자금 연내 11조 푼다..산업 2조·기업은 3조5천억 등(한경 1면)
- 신보재원 내년초 2000억 확충..기업설비투자 1조 지원(서경 1면)
- 기업에 자금 빌려줘라..금감위장, 은행장에 요청(동아)
- 금감원, 은행 가계대출경쟁 집중점검(경향)
- 기업들 취업청탁 몸살..민원만 모집인원 3배(한경 1면톱)
- 현금서비스 200조 육박..1인당 연 570만원(매경 1면)
- 생보 4~6개사 내년 독자생존 어렵다..금융당국 분석(한국 1면)
- 한일생명 9월말까지 증자못해 경영개선명령 받을 듯(서경)
- 금감원, 산업은행 첫 특감..자금거래실 대상 16일부터(한경)
◇공통기사
- 여권, 내분수습 중대기로에..김 대통령 선택관심(대한매일 등)
- 권노갑 사무실 폐쇄방안 검토..오늘 청와대 간담회(한겨레)
- 권노갑.박지원 거취가 수습의 핵(경향)
- 제주에 20만평 관세자유무역지역 지정
- 제주 무비자입국 확대..당정, 연내 국제자유도시 지정
- 제주 국제자유도시..동북아 물류.관광메카 겨냥
- 항공청 연내 신설..항공운항 안전관리 담당
- 항공안전 1등급 회복..항공청 신설배경(한겨레 등)
- 고졸·대졸 1만명 중소기업 인턴채용
- 민간 직업훈련회사 도입..서민층 대책
- 원전 주변 비행금지 확대..테러대비 종합대책
- 내년 고속도 9개 구간 신설·확장..목표~광양 등 9개구간
- 뛰는 한우값..수소 436만원, 사상최고(경향 등)
- 제일은행, "인력·점포 10% 감축"(한국)
- 제일은행, 일방적 희망퇴직 논란(한겨레)
- 우리금융 자회사 내년 3월 통합(서경)
- 한빛.평화은행 합병추진위 이르면 이번주 발족(한경)
- 대한생명 매각 1~2곳과 우선협상
- IMM&파트너스, 삼도물산 인수 유력
- 한화, 대우전자 방산부문 인수
- 이용호 게이트 본격심판..서울지법 내일 첫 공판
-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 보석
- 서울대 로스쿨.MBA 신설..의.치.수의대 4년제 전문대학원 전환
- 오늘 수능, 전국 한파
- (금융시장의 연금술사들)국민은행 이성돈 외화시장팀 차장(하)
- [edaily] 이번주 "금융시장의 연금술사"는 국민은행 이성돈 외화시장팀 차장입니다.
(중편에서 이어집니다)
◇외국계를 뛰어넘어
-일 자체의 어려움말고 구조적으로 느끼는 어려움은 없습니까. 국민은행도 꽤 보수적이라고 알려진 조직인데요.
▲외환위기가 올줄 알았으면 국민은행으로 안 왔을지도 모르죠. (웃음) 하지만 외국계은행에서 배운 기술을 시중은행에 성공적으로 옮겨놓고 있다는 자부심이 상당합니다. 전 항상 고객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우리" 기업의 리스크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는 비즈니스 파트너가 되겠습니다" 제가 "우리" 기업이라고 말하는 것에 제 모든 진심이 녹아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시중은행 중 파생상품 영업을 큰 규모로 하는 곳이 저희와 산업은행 둘 뿐이지만 산업은행을 마케팅 경쟁자라고 여기지 않습니다. 외국은행들은 마케팅은 열심히 하지만 대부분이 북을 여기다 두지도 않아요. 그냥 물건 떼다가 파는 것에 불과합니다. 그러니 상품에 대한 지식은 물론, 고객을 상대하는 마음가짐도 시중은행직원보다 떨어지죠.
시중은행은 뭐가 문제겠습니까. 외국계은행은 신용도가 좋은 큰 기관이고 마케팅 능력도 대단해요. 저희가 한달쓰는 섭외비래 봤자 그 쪽 하룻밤 술값밖에 안되거든요. 그 사람들은 어떤 경우 술 한번 마시고 천만원이상을 쓴다는 얘기를 들었지요. 다만 어떤 세일즈건 결국 사람장사기 때문에 한 번 맺은 인간관계를 죽을 때까지 가지고가는게 중요합니다.
무슨 장사든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 우선인건 사실이지만 그 다음은 세일즈에요. 아직도 은행 내부의 마인드가 이런 쪽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분위기는 아니라서 좀 아쉽습니다.
-외국은행에 뒤지는 점은 어떻게 극복하십니까.
▲평소에 밥, 술 사는건 못 따라가니까 다른 쪽으로 뚫었죠. 평소에 고급 경제정보를 시의적절하게 잘 주고, 가격경쟁력 및 사후 서비스를 철저하게 하는 것에 승부를 겁니다. 어떤 경우에는 기업의 담당자가 스스로 해야 할 기업 내부리포트를 대신 작성해 준 적도 있습니다. 팀원들도 잘 따라주고 있고 나름대로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산업은행이라는 경쟁자가 실제 있고 준비하는 국내은행도 꽤 있다고 들었습니다. 앞으로가 더 중요할텐데요.
▲현재 후발 시중은행들이 많은 준비를 한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파생상품 장사를 하려면 북을 가져야하는데 북 운영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아직 다른은행들은 좀 뒤쳐져있는 게 사실입니다. 북은 없지만 열심히 하는 곳이 한두군데 정도는 있어요.
◇파생상품 영업이야말로 최고의 부가가치 사업
-파생상품 영업의 가장 큰 매력이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무엇보다 부가가치가 높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한 건가지고 엄청난 이익을 낸 적도 있습니다. 보통마진보다 10배를 더 먹었어요. 저희가 바가지씌운 것도 아닌데 상황이 그렇게 변했습니다. 앞으로도 그런 기회가 있을 수 있고요.
파생상품 영업은 준비자금이나 거창한 지원이 필요한 사업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쪽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으면 절대 성공할 수 없습니다.
고객이 없으면 저희도 없으니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을 관리하는 일이죠. 저희가 성장하게 된 계기는 외환위기 후 환율이 급변동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환 위험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니까요. 이 일이 은행으로선 안해도 그만인 사업일 수도 있지만 시작하면 어쨌든 수익이 나는 사업이거든요. 합병 후 국민은행이 세계 60대 은행안에 들어가는데 그 위상에 걸맞는 파생상품팀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습니다.
-상품 마진은 어떻게 됩니까.
▲파생상품 마진은 국제결제은행(BIS) 규정에 따라 어느 정도 룰이 정해져있습니다. 금리거래는 1년에 1%, 환율거래는 1년 2%, 2년은 5%, 3년은 8% 정도에요. 거래방법에 따라 ROC(return on capital) 개념을 부여합니다. 물론 목표마진은 고객마다 다릅니다.
-올해 현재까지 벌어들인 돈은 얼마인가요.
▲40억원 정도입니다. 저까지 포함해 팀원이 6명인데 거의 맨땅에 헤딩한 거죠. 돈 빌려주고 수익받는 장사가 아니니까요. 작은 금액일진 모르겠지만 저희가 몸으로 뛰어다니면서 한 걸 생각하면 대단한 금액입니다. 상당수 외국계은행보다 실적도 좋을 거라고 봅니다.
어차피 시장이 커질수록 가격경쟁력은 비슷해집니다. 그럼 결국 세일즈 싸움이죠. 아까 공기업 거래때 전 그렇게 생각했어요. 이렇게 시중은행이 유리한 구조일때 딜을 못 따내면 비단 국민은행뿐 아니라 국내 금융기관의 자존심 문제라고요. 밥 사주고 술 사주는 건 못해도 파생상품 세미나라도 자주 열려고 노력합니다. 그게 시장확대에 기여하는 길이니까요.
◇헤지 필요성 인식은 기업 경영층부터
-국내 기업체들은 왜 헤지를 잘 안할까요.
▲가장 큰 문제는 경영층의 인식부족입니다. 사실 헤지를 왜 하냐는 질문자체가 말이 안되거든요. 외화거래가 전혀 없는 기업이 헤지를 하는 것은 투기지만 그렇지않은 경우 이건 기업의 생존문제 차원에서 인식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기업들은 한쪽만 봐요. 예를 들어 수출기업이 수출헤지를 위해 선물환을 매도했다 치죠. 그러면 "매도선물환" 이라는 외화부채가 생기는데 평가 후 계리할 때 달러를 미리 팔았는데 환율이 오르면 손실이 나지만, 외화자산쪽인 수출쪽에서는 이익이 생기잖습니까. 이게 헤지입니다.
문제가 뭐냐면 기업들이 장부상에서 양쪽 이익-손실을 같이 고려하지 않고 파생상품 쪽 손실만 부각시킨다고요. 수출쪽에서 실제 이익난 건 생각안하고 말이죠. 이 관행을 벗어나지 않으면 대한민국 기업들은 절대 헤지못해요.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과거에 우리나라의 회계투명성이 자리잡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겁니다. 이유야 어쨌든 파생상품쪽에 손실이 계리되면 주총때 시끄러워지니까 귀찮고.. 무지한 것도 있겠죠.
-헤지를 해서 손실을 회피했다기보다는 사고가 나는 것만 부각시키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더 심화된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건 100% 관리잘못이죠. 과도한 헤지를 했거나 하는 등..그런건 얼마든지 막을 방법이 있어요. 헤지할 부분이 50인데 헤지를 100을 했다거나 그러면 당연히 문제가 생깁니다.
-헤지해서 이익났다는 보도자료는 업체쪽에서도 안 돌리더군요. 헤지해서 왕창 손실났다는 기사는 많이 나오는데 말이죠. (웃음)
▲삼성전기 포르투갈 법인은 헤지를 과도하게 해서 문제가 된 경우입니다. 저는 거래할 때 그 기업이 오버헤지한다 싶으면 당장 알려줍니다. 통상적인 경우 환리스크를 가진 기업이 100%나 아니면 0% 헤지한다는 건 말이 안되거든요. 물론 실무적으로 헤지와 투기를 구분하기란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 장기간으로 투기해서 돈 번 한국기업, 단 하나도 없습니다. 단기간 돈 좀 벌었어도 결국 다 날렸어요. 헤지라는 게 돈 벌려고 하는게 아니잖습니까. 투기나 헤지해서 돈 번다면 그 사람은 외국계은행에 가서 딜링해야죠.
우리기업은 헤지에 대한 안목을 깨우쳐야해요. 공기업가서 헤지 설명회하면 CFO란 사람이 뭐라는 줄 아십니까. "헤지가 왜 필요하냐, 우리는 환율이나 금리변동에 맞춰 원가조정하면 된다고 한다"고요. 이게 말이 돼야죠. 원가조정이 뭡니까. 결국 국민부담으로 되돌아간다는 건데 명색이 공기업에 근무하면서 이 정도 인식을 가져야 되겠습니까. 그렇다고 그 사람들이 환율 떨어지면 가격 내리는 것도 절대 아닙니다. 환율 올랐을 때 그만큼 가격 안 올랐으니 안 내린다고 변명이나 하고...
저희는 항상 위험고지를 합니다. 반대방향으로 갈 수 있으니까 헤지한다고 헤지거래에서 꼭 손실 안난다는 보장은 없다고 말입니다.
-헤지해주고 흐뭇했던 경험은요.
▲저희 주요고객인 SK글로벌 재무담당자가 업무처리를 똑 부러지게 해요. 헤지결과가 좋으니까 그룹회장실에 올라가서 칭찬도 듣고 승진도 빠르고. 지켜보는 저희도 보람이죠. 현대차도 마찬가지에요. 사실 현대차의 경우 헤지결과가 항상 좋은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동안 충분히 효과를 봤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차 이계안 사장이 물러나고 변화가 있나요?
▲아직까지는 별다른 변화가 없어요. 현대차는 이 시장에서 여전히 거대고객이에요. 가보면 외국계은행들이 진을 치고 기다리더군요.
요즘에는 조선사들도 헤지를 많이 합니다. 조선사들은 수주대금을 다 2~3년간 나눠서 나중에 받으니 위험이 엄청나죠. 대우조선 현대중공업 한진중공업 삼성중공업 등등 있지만 굉장히 적극적으로 헤지하는 곳이 많습니다. 그만큼 회사 안에서 컨센서스가 확립된 거죠.
일전에 모 경제신문에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헤지를 잘 안한다는 기사가 난적이 있습니다. 삼성기업은 경영 재무관리에 상당히 열심일 것 같다는 일반적인 생각과 상당히 다른 얘기죠. 외화거래 규모가 큰 일부 계열사의 경우 헤지에 소극적인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옛날에 환율이 낮을 때 달러 셀을 했던 것이 환율이 오른 후 만기가 돌아오면 헤지거래에서 손해를 보지않습니까. 그래서 안 한다는 거에요. 결과가 나쁘니까. 삼성같은 대기업들도 그 정도로 소극적인 것이 좀 아쉽습니다.
또 헤지를 지속적으로 안한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하다 안하니까 깨지거든요. 늘 헤지를 하면 100% 매치는 안돼더라도 위험부담이 급감하거든요. 진정한 경영이 이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헤지를 적극적으로 할만한 환경도 못됩니다. 최근 은행들이 시행중인 기업 환리스크 관리기준에 보면 회사규모가 크면 헤지할 필요가 없다는 식으로 규정을 만들었어요. 오픈 포지션 중 얼마를 헤지해야 한다고 명시해야 하는데 전체 자기자본중 오픈포지션이 얼마 식으로 해놨거든요.
10년전부터 제가 똑같은 얘기를 말하고 다녔는데 아직까지도 안 먹힌다는게 정말 속상합니다. 요즘들어서 그나마 좀 나아지긴 했지만...
-의외입니다. 소위 말하는 삼성의 이미지와 다르군요.
▲전혀 안한다기 보다는 최근에 소극적이라고 하는 것이 맞겠죠. 현대차는 자동차 그룹으로 분리하면서 많이 달라졌어요. 딜러들도 공통적으로 그렇게 말합니다.
-저는 국민은행과 같은 시중은행이 파생상품 영업팀을 오래전부터 꾸려왔다는 사실에도 놀랐습니다.
▲제가 왔을때만 해도 "누가 새로왔으니 새로운 거 해서 돈이나 벌어봐라" 라는 정도의 인식에 불과했습니다. 많이 달라졌죠. 저희 팀이 자리를 잡으면서 본격적으로 발전했다고 봅니다. 아무리 매커리은행과 업무제휴를 했다해도 고객들에게 팔지못하면 의미가 없으니까요.
-세일즈 파워가 없으면 이 장사는 말짱 황이라는 뜻이죠?
▲기업들이 너무 소극적이어서 안타깝습니다. 정말 노력 많이했는데 결정적 순간에 나가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요.(웃음) 현물환이야 전화한 번 해도 거래하지만 스왑이나 옵션은 거래를 트기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모럴해저드가 많이 없어지면서 접대 문화가 줄어든 건 저희한텐 이익이죠. 그리고 외국계은행에서 세일즈하는 사람들의 수준이 시중은행 사람들보다 특별히 나을 것은 없다고 봅니다. 학벌이나 연수경험, 업무능력이 월등한데 외국계처럼 좋은 조건 하의 플레이그라운드가 없어서 못하는 것 뿐입니다.
-맥커리와 업무제휴 당시 함께 시작한 처음 제휴팀 인원을 다 뺏기셨다고 들었습니다만.
▲그러니까 뺏기는 겁니다. 그런 능력있는 친구들이 뛸만한 공간이 없다는 거죠. 안타깝죠.
◇능력있는 후진을 키우는 것이 꿈
-97년에 국민은행으로 오셨군요. 대학원에서 국제경영을 전공하셨구요. 졸업은 언제하셨습니까?
▲84년 외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했습니다. 77학번이고요.
-꿈이 후진양성이시라고 들었습니다.
▲강연다니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전 직장생활을 오래할 마음은 없습니다. 자리에 연연하지도 않을 거고..나중에는 이쪽에서 종사할 후진들에게 노하우를 알려주는 일을 할 겁니다.
-책 쓰실 계획은요.
▲실무서를 쓰면 잘 쓸 자신은 있는데(웃음)...아직은 시간내기 어렵군요.
-외국계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까.
▲그냥 보수가 좋으니까 간 거죠. 요즘 외환딜러가 선호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뭐 일견 타당한 측면도 있어요. 우리나라가 고정환율제를 도입하지 않는 한 트레저리 업무는 계속 발전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성돈 팀장 약력)
-58년 출생(본적 경기 김포)
-77년 인창고 졸업
-84년 외국어대 영어교육과 졸업
-86년 외국어대 무역대학원 경영학 석사
-84년 Marine Midland Bank 서울지점 입행
-86년 HSBC 서울지점
-97년4월 국민은행 국제금융부
- (분석)효과 크지만 부작용도 만만찮은 건설 부양책
- [edaily] 정부가 16일 경제장관간담회를 통해 마련한 내수진작 종합대책은 건설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건설 SPC 설립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은 마땅한 투자처를 못찾고 넘쳐나는 시중 금융자원을 부동산쪽으로 대거 이동시키려는 정책의지를 담고 있다.
2차 추경예산의 절반 가까이를 SOC 등 건설 투자에 배정키로 한 점에서도 건설부양을 위한 정부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그러나 비관적 경기전망에 근거한 정부의 이런 부양책은 효과가 큰 만큼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건설부양 대책 주요 내용 = 현행 제도에서는 건설업체들이 대규모 SOC 사업이나 주택건설 사업에 투자하고 싶어도 자금조달에 한계가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자기자본이 부족한데다 신용등급도 낮아 금융지원을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키로 한 제도가 바로 건설 SPC이다. 건설회사 뿐 아니라 금융회사들까지 함께 투자하는 무형의 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하면 건설회사보다 높은 신용등급을 확보할 수 있어 금융차입이 한결 쉬워지기 때문이다. 이른바 프로젝트 파이낸싱 기법을 적용해 여러 금융회사가 지원한 협조융자를 재원으로 대규모 건설사업을 수행할 수 있다.
금융의 물꼬를 터 잠재돼 있던 건설투자를 실현시킨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건설회사로서는 SPC에 대한 투자수익과 SPC가 발주한 공사를 수행하는 영업수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고, 금융회사도 SPC 투자수익과 더불어 SPC에 대한 여신을 통해 역시 영업수익을 얻게 된다.
약 1조5000억원 규모로 편성될 제2차 추경예산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7000억∼8000억원 가량이 SOC 등 건설투자에 집중 배정된다. 이 예산은 도로,철도,항만,공항,주택건설 지원 및 용수개발과 수리시설 개보수 등 농어촌 투자사업에 투입된다.
2003년에 예정돼 있던 국민임대주택 건설물량 일부를 내년으로 앞당기기로 한 것은 내년중 건설수요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이 경우 내년도 국민임대주택 건설물량은 당초 계획된 5만2500호를 훨씬 상회, 올해(3만5000호)의 2배 수준이 될 전망이다.
가구당 1500만원씩 지원되는 다세대·다가구 주택에 대한 국민주택기금의 대출금리도 연 6%로 1%포인트 인하할 계획이다.
◇"건설투자 확대가 경기부양에 최고" = 정부가 이처럼 SOC를 중심으로 한 건설투자 확대를 내수진작 종합대책의 골자로 마련한 것은 그만큼 경기부양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8년을 기준으로 건설투자의 생산유발계수는 1.901로 나타났다. 건설부문에 1조원을 투입하면 9000억원의 생산이 간접적으로 추가 발생, 2배의 효과를 낸다는 의미다. 이 가운데 5000억원은 제조업 분야에서, 3200억원은 서비스업 부문에서 생긴다. 건설부문에 1조원을 투입할 경우 새로 창출되는 고용만도 3만1066명에 달한다.
설비투자의 생산유발 효과도 1.848로 매우 높은 편이지만, 건설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고, 정책으로 부추기는데에 한계가 있다.
국내 SOC 투자가 98년과 지난해 각각 5.3% 및 5.8%씩 감소하는 등 외환위기 이후 매우 미진했던 점도 고려됐다.
◇"경기회복 6개월 지연..성장기반 훼손 방지" = 정부가 내수진작책을 보강키로 한 것은 미국의 테러사태 등으로 인해 경기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6개월 가량 지연될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회복이 지연되는 동안 침체가 가속화, 실업이 사회문제로 비화될 우려가 있는데다 우리 경제의 성장기반마저 훼손될 수 있다는 것.
이번에 마련한 내수진작책이 재정지출 확대와 금리인하, 감세 등 거시적 수단 뿐 아니라 기업규제 완화와 건설투자 및 설비투자 지원확대, 실업대책 강화 등 미시적 수단까지 망라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는 세계 각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에 대한 정책공조의 성격도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거품발생 부작용 우려 = 건설투자 확대를 골자로 강화된 정부의 내수진작 종합대책은 그러나 경기를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전망, 과잉대응이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실업률이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3.0%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고, 수출도 침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는 있지만 미국 테러사태로 인한 충격파는 구체적으로 감지되지 않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백화점 매출과 활발한 해외여행 등에서 보듯이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한 소비활동은 여전히 강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물가부담이 큰 건설투자를 대폭 확대됨으로써 거품이 재연되는 부작용이 우려된다.
지난 82년부터 95년까지의 건설투자가 경제성장에 미친 효과를 분석한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투자 확대는 즉각적으로 높은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건설투자의 변동이 생긴 뒤 9개월쯤 뒤에는 물가압력이 최고조에 달하며, 이후에도 총 30개월간 지속적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높인다는 것. 건설투자 확대는 땅 값과 건자재 가격, 인건비 등의 상승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반면 경기부양 효과는 6개월간 매우 크게 나타나지만, 이내 효과가 떨어진 뒤 18개월 이후부터는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가 나타난다는 게 한국은행 분석 결과다.
내수부양의 과실이 고소득층에 더 많이 돌아가는 가운데 부동산을 중심으로 물가상승이 더욱 가속화될 경우 중산·서민계층의 생활은 더욱 어려워질 우려도 있다.
- 오늘의 증시 키 포인트(23일)
- [edaily] 23일 새벽 마감된 미증시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하루만에 큰 폭 반등했다. 단기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있지만 국내증시는 부담을 덜고 하루를 시작하게 됐다.
오늘 우리나라는 당초 예정보다 2년9개월을 앞당겨 IMF에서 졸업한다. 마침 대우계열사중 대우조선이 워크아웃에서 졸업할 예정이라 관심을 모은다.
◇미증시, 하루만에 반등..다우 102p, 나스닥 28p 상승
개장초의 불안감이 가시면서 뉴욕증시가 랠리를 보였다. 일부 호재성 재료에도 불구하고 혼조세를 보이던 지수들이 특별하게 돌출된 재료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장후반 낙관적인 견해가 확산되면서 가파른 오름세를 탔다.
22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장후반 폭넓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는 어제보다 28.71포인트(1.57%) 오른 1860.01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지수도 장후반 세자리숫자 급등세를 보이며 102.76포인트(1.01%) 상승한 10276.90포인트를 기록했다.
◇반도체주 급등..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5.16% 올라
미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급락 하루만에 큰 폭 상승했다. 7월중 주문이 3개월째 증가세를 보이면서 주문-출하비율, 이른바 "book-to-bill ratio"이 전월의 0.56에서 0.67로 높아졌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는 엊갈리고 있지만 일단 반도체주들이 반기는 상황이다. 결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어제보다 5.16% 올랐다.
반도체주 이외에 기술주중에선 소프트웨어, 인터넷, 네트워킹 등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기술주외에는 바이오테크주들이 급등세를 탄 것을 비롯, 은행, 증권 등 금융주와 제약, 헬스캐어, 유틸리티, 유통, 석유, 운송주들이 강세였지만 제지, 금, 천연가스 정도가 약세였다.
◇IMF 2년9개월 앞당겨 졸업..대우조선은 워크아웃졸업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은 23일 IMF로 차입금 1억4000만 달러를 이날중 상환, 외환위기 이후 IMF로부터 들여온 195억 달러의 차관 전액을 완전히 갚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97년 12월5일 55억6000만 달러의 대기성 차관 도입을 필두로 IMF자금을 들여오기 시작한 지 3년8개월만이며, 당초 우리 정부는 오는 2004년 5월 자금을 다 갚기로 약정을 맺었었다. IMF졸업이 2년9개월 앞당겨진 셈이다.
마침 오늘 대우조선의 대우계열사중 처음으로 워크아웃에서 졸업해 관심을 모은다. 대우조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의 영업상황, 현금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자력으로 생존할 수 있다고 판단했고 다른 채권단들도 이에 동의해 워크아웃을 종료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전철환 한은 총재..경기회복때까지 저금리로 경제지탱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능률협회 조찬강연에서 "통화정책은 금리를 낮은 수준에서 유지하고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함으로써 경제회복 동인이 가시화될 때까지 경제가 지탱할 수 있도록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전 총재는 또 "일부 금리인하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통화정책이 아무런 역할도 못한다고 볼 수는 없다"며 "우리도 3차례 콜금리를 인하함으로써 잠재 투자기업의 투자를 유인하고 기업의 수익성 악화를 방지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총재는 "통화정책은 물가안정에 있어서는 여전히 능동적이고 정책수단으로써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ADR, 강세로 마무리
22일 뉴욕증시의 ADR한국물은 대부분의 종목들이 1%이상 오르며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전력은 1.95%올랐고 두루넷도 1.43%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국통신, SK텔레콤이 각각 1.26%, 1.34%상승했고 하나로통신이 2.86% 오르는 등 통신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포항제철은 1.01%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같은날 유럽시장의 GDR한국물거래는 장 전반에 걸쳐 대부분의 종목들이 강세를 나타내며 오름세 마감됐다. 삼성전자의 경우 보통주가 0.94%, 우선주가 2.45% 올랐고 SK는 0.78% 상승했다.
현대자동차 보통주가 1.58% 올랐으며 우선주는 6.67%나 급등세를 기록했다. 하이닉스 반도체도 4.75% 오름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에서 삼성SDI만 0.45% 내렸고 LG전자와 신한, 하나, 국민, 조흥은행등 은행주들은 모두 보합세를 기록했다.
◇주요 뉴스
-화성 땅값 50% 폭등 농지도 25~42% 올라..신도시 기대감 한몫
-서울지역 중층 재건축아파트 용적률 270~285%로 상향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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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벤처기업 무더기 신용하향..영업악화 자금난 우려로
-보령 화력발전 결함 1조 날릴판..한나라 안영근의원
-중소기업 PC살때도 법인세 5% 공제..경제활성화대책
-하이닉스 3조 출자전환..채권단 추가지원대책
-전월세값 폭등 4만여명 脫서울
-손해보험사 보험료 인상 내달초 10~15%.. 장기상품 예정이율인하
-동톡, 서한 전·현직사장 차명계좌관리 드러나..주식위장분산 적발
-신용카드 상반기 사용액 200조 수익92% 늘어
-IMF, 아르헨 80억달러 추가지원
-SK, 2003년 중국에서 이동전화사업.. 노동집약산업 중국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