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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경매시장 규모 7조원 돌파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수도권 법원 경매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7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법원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은 올해 수도권 법원 경매 물건의 총 낙찰가는 7조2224억원으로 지난해의 6조5535억원 대비 6689억원이 늘었다고 밝혔다. 올해 입찰한 경매 물건수가 총 13만9920건으로 지난해(17만7310건)의 80% 수준에도 못미친 것을 감안하면 올들어 경매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예년에 비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디지털태인측은 이 추세라면 올해 말 기준 수도권 경매시장 낙찰가가 총 7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종목별로는 아파트의 낙찰가가 1조784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근린생활시설이 1조652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재개발, 재건축 등 개발 호재로 인해 상종가를 쳤던 연립.다세대는 2002년 낙찰가 총액이 4182억원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1조3235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토지도 지난해 8.31대책에서 부재지주의 양도세를 강화키로 하면서 입찰 열기가 주춤해졌으나 각종 개발계획 발표에 따른 땅값(감정가) 상승으로 올해 총 9613억원이 몰려 2003년(5781억원) 이후 3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디지털태인 이영진 이사는 "정부의 부동산 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오르고 매물 품귀현상이 빚어지자 경매시장으로 내집 마련 및 투자 수요가 몰렸다"며 "내년에도 집값 강세가 이어지고, 시중에 거래 매물이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올해 못지 않은 경매 열기가 재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6.12.21 I 윤진섭 기자
  • 올해 한국사회 대표 유머는?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우리사회 오피니언 리더들이 뽑은 2006년 한국 사회를 대표할 유머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19일 `품위유머닷컴`(www.opinity.co.kr)은 연말을 맞이해 지난 1년 동안 발표했던 500여개의 유머들중 한국 사회의 이슈와 트렌드를 대표한 최고의 유머를 우리 사회 오피니언리더들과 함께 선정한 결과를 발표했다. 품위유머닷컴은 "올 한해동안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 분야 등에서 벌어졌던 다양한 이슈들과 관심사들을 유머로 만들어 2000여명의 사회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제공해 왔다"고 말했다. 이들에게 올 한해 제공된 유머 중에서 선정된 `2006 한국의 10대 유머`에는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었던 ▲노무현 대통령 이슈 ▲부동산 문제 ▲성장과 분배 ▲고령화와 저출산 문제 ▲월드컵 ▲북핵 ▲비만과 몸짱이슈 ▲로봇산업 ▲세금 ▲이혼 ▲지방선거 등 대부분의 한국사회 이슈들을 재치있고 통찰력 있게 담아내고 있다. 다음은 2006 한국의 10대 유머로 선정된 내용이다. ◇1위  셀 수 없이 쏟아져 나왔으나 가방만 무거웠던 낙제생 부동산 정책과 관련한 유머. - `세상에서 가장 두꺼운 책 베스트 3` 3위- 웹스터 영어사전제 2위- 옥스포드 대백과 사전 대망의 1위- 한국의 부동산 정`책` ◇2위  올해 고등법원 부장판사까지 잡혀가는 만연된 한국사회의 지도층 부패 문제와 올해 좌절된 월드컵 4강 염원과 관련한 유머.- `곤란한 부탁` 국가와 민족을 끔찍히 생각하던 애국자가 하늘나라로 갔는데 신이 그에게 갸륵하다며 특별히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 했다. 애국자는 신이 나서 말했다."먼저 한국의 국민소득을 십만불로 만들어 주세요." 신은 흔쾌히 승낙했다.“그리고 한국을 월드컵에서 우승시켜주세요.” 그러자 신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그건 더 실력있는 국가를 강제로 떨어뜨려야 하므로 정의에 어긋난다고 했다. 실망한 애국자가 다시 말했다. "할 수 없죠. 그럼 한국의 지도층을 새사람들로 싹 바꿔주세요." 신이 OK하자 그가 곧바로 덧붙였다. "도덕적으로 흠이 없는 기존 지도층 인사 열 명만 남겨놓고요. 이게 마지막 세번째 부탁입니다." 그러자 한참 말이 없던 신이 입을 열었다. "월드컵 4강은 안되겠니?” ◇3위 올 한해 뜨거운 이슈였던 종합부동산세 등 세금 문제와 최근 급속도록 발전하고 있는 로보트 관련 유머  - `가장 인간을 닮은 로봇` 로봇 주인 셋이 모여 서로 자신들의 로봇이 가장 인간과 비슷하다고 자랑했다. 첫번째 로봇주인이 말했다. "내 로봇은 길에 세워두면 행인들이 사람인줄 알고 길을 물어." 두번째 로봇주인이 말했다. "내 로봇은 이번에 무대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관중들이 진짜 가수인줄 알고 사인해달라 몰려들더라고." 세번째 로봇주인이 말했다. "뭘 그 정도 가지고… 며칠 전에 내 로봇앞으로 편지가 왔어. 세무서에서 세금 내라고."◇4위 - `착각의 한국정치` ·열린우리당의 착각- 부자들을 못살게 굴면 중산층이하가 다 자기들 편이 되는 줄 안다 ·한나라당의 착각- 잘 한 짓이 단 하나라도 있어서 (선거)이긴 줄 안다 ·민주노동당의 착각- 극단적인 구호만 외치면 서민들이 자기들 편이 되는 줄 안다 ·민주당의 착각- 지역정서에만 호소하면 자기들도 번듯한 정당(수권능력 있는 정당)으로 봐줄 줄 안다 ·국민중심당의 착각 - 지역정서만 자극하면 대전 충청 민심이 거저 얻어지는 줄 안다 ·모든 정당들의 공통적인 착각 - 아직도 국민들이 바보인줄 안다 ·국민들의 착각 - 언젠간 정치인들이 착각에서 깨어날 줄 안다 ◇5위 뜨거웠던 몸짱열풍, 살과의 전쟁 관련 유머 - `지옥의 신병기` 최근 어떤 사람이 지옥에 가봤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뜨거운 지옥불이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염라대왕에게 물었다."지옥 불구덩이들이 안보이는데요?"염라대왕이 대답했다."니들 한국인들 찜질방 때문에 더 이상 지옥불이 형벌로서의 의미가 없어졌어. 어떻게 불구덩이에 던져 넣으면 `어, 시원하다` 하고 콧노래를 부르냐?""그럼, 지옥에선 이제 뭘로 벌을 주나요?"하고 물었더니, "걱정하지마. 요즘 니들 벌주기 위해 새로운 병기를 들여놓았으니까."하고 염라대왕이 보여 준 것은 체중계였다."이걸로 어떻게 벌을 주죠?"하고 의아해서 묻자 염라대왕이 대답했다. "니들은 여기에만 올라서면 비명을 지르며 머리를 쥐어뜯고 괴로와 하잖아?" ◇6위 저출산과 고령화 관련 유머. - `사라진 경로석` ·Surprise I. 어떤 사람이 타임머신을 타고 2050년에 가보았더니 버스 지하철에 경로석이 다 사라져 버리고 없었다. "아! 우리나라의 인륜과 도덕이 드디어 땅에 떨어졌구나!” 하고 그가 탄식하자 길가던 노인 한 분이 말했다. "여보게, 죄다 늙은이들 뿐인데 생뚱맞게 웬 경로석을 찾는가?" ·Surprise II. 그런데 더 이상한 것은 노인들은 다 서 있고 젊은이 몇 명이 자리를 떡 하니 차지하고 앉아 있는 광경이었다. 그가 분개하여 그 젊은이들에게 다가가 한 마디 했다. "아무리 버르장 머리가 없어도 그렇지 어떻게 새파랗게 젊은 것들이 어르신들을 세워 놓고 앉아 있을 수 있냐!"그런데 그 젊은 녀석들은 가만히 있고 오히려 서있는 노인들이 그 사람을 나무라면서 의자에 붙어있는 스티커도 안보이냐고 했다. 거기엔 이렇게 써있었다. `천연기념물 보호석` ◇7위 성장과 분배 논쟁 관련 유머. - `세계적 갑부 vs 사회주의자` 미국의 철강왕 카네기에게 사회주의 이념에 불타는 사람이 찾아와서는 자본주의라는 악마가 얼마나 커다란 불평등을 야기시켰는지 장황하게 설명했다."그래서 카네기 당신이 내 몫까지 차지한 것이요."하고 그는 주장했다. 카네기는 그의 말을 인내심 있게 다 듣고 나서 비서를 인터폰으로 호출하더니 자신의 전재산 금액과 전세계 인구수를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이윽고 두 수치를 알아온 비서에게 말했다. "여기, 이 사람, 자기 몫 16센트(150원) 줘서 내보내시요." (카아네기 총재산/전세계 인구 = 16센트) ◇8위 - `오래된 전설 되어버린 이야기 베스트 3` 3위- 자식이 크면 노부모를 부양했다제 2위- 처녀 총각이 결혼해서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백년해로했다제 1위- 아끼고 부지런히 저축해서 집 샀다(하늘 같은 아파트값) ◇9위 국가 원수(元首)는 우두머리, 즉 국가의 수반을 의미하는데 이를 빗댄 유머. - `한국에서 대통령하기 힘든 이유` 잘해야 국가 `원수`고 못하면 국가 `웬수`가 된다 ◇10위 - `김정일 필독서`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아랑곳하지않고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자 화가 난 DJ가 김정일에게 전화했다. DJ: "김위원장! 이게 무슨 짓이요! 당신 요즘 `돈키호테` 읽고 있소?" 김정일: "무슨 말씀입네까? 내가 요즘 읽고 있는 책은 `전쟁과 평화`입네다." DJ: "그 책 읽기 전에 김위원장이 먼저 꼭 읽어야 할 책을 지금 당장 보내겠소." 특급배송으로 도착한 포장을 김정일이 뜯어보니 나온 책은.....(핵)무기여 잘 있거라! 였다.
2006.12.19 I 이진철 기자
(저금리의 비밀)⑤4월,거품을 잉태하다
  • (저금리의 비밀)⑤4월,거품을 잉태하다
  • [이데일리 강종구 황은재기자] `판교신드롬`은 쓰나미처럼 4월의 한반도를 덮쳤다. 당첨은 곧 로또로 통했고 전국민이 청약 열기에 휩싸였다. 강남 집값을 잡겠다고 내놓은 판교 신도시 정책은 오히려 집값 상승 기대를 부추겼다. 판교 주변의 용인 분당, 강남 재건축 아파트 등의 가격이 곧바로 급등했다.신드롬은 판교에만 있지 않았다. 외환시장은 `환율은 떨어진다`는 기대에 완전히 사로잡혔고, 채권시장도 마치 `금리는 오르지 않는다`는 신념을 가진 것 처럼 보였다. 그같은 기대와 신념은 4월 더욱 확고해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기대는 수요와 공급을 바꾸었고, 올해 내내 현실로 이어졌다. 그렇게 `거품의 최적조건`인 저금리와 과잉유동성의 환경은 무르익어갔다.◇ 내외금리 역전 불구, 외국인 국채선물 대량 매수연초 급락후 잠잠하다 싶던 환율은 4월 이후 폭포처럼 떨어졌다. 글로벌 달러 약세의 재연이었다. 월초 975원였던 환율은 5월초 930원으로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의 현물환율도 급락했지만 선물환율은 더욱 큰 폭으로 떨어졌다. 3개월후의 달러값은 월초 현물환율보다 1.80원 낮았지만 월말에는 2.6원 아래로 처졌다. 외환시장이 환율 하락의 회오리에 휩싸여 있던 4월 중순, 채권시장에서는 전혀 다른 일이 나타나고 있었다. 21일 국채 2년물 금리가 미국보다 낮은 내외금리 역전이 발생했다. 5년물과 10년물 등 중장기 국채 금리도 역전을 눈앞에 뒀다. 한국과 미국의 신인도 차이를 감안하면, 한국의 국채 금리가 상대적으로 너무 낮아 투자매력이 떨어지는 상황.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환율 하락과는 정반대로 금리역전에 따른 자본이탈 가능성까지 염려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런데 금리역전이 이루어진 직후인 24일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외국인들이 국채선물시장에서 1만계약 이상의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했다. 두달전 5만계약이 넘던 매수잔량을 바로 전주말 순매도포지션으로 돌려 놓았던 외국인들이었다.연초부터 계속 금리가 떨어지자 국내 기관들은 부담을 느끼며 소극적인 상황. 그러나 외국인들은 그대로 6만계약 근처까지 매수를 쌓아갔다. 공동락 SK증권 수석연구원은 "외국인들은 올해 국내 시장에서 철저히 미국 금리를 잣대로 플레이를 했다"며 "그러나 당시는 미국 금리가 계속 오르던 것과는 상반되게 국내 국채선물을 대량 매수해, 미국 시장과 역행하는 움직임이었다"고 말했다.◇ `환율 하락` 신드롬, 마술을 부리다..고금리→저금리 `둔갑` 선물환율이 현물환율보다 크게 낮은 상황은 은행들에게 외채를 끌어다 쓸 천혜의 환경을 만들었다. 내외금리가 역전됐지만 환율이 더 떨어질 것이란 기대는 오히려 고금리 통화인 미국 달러로 조달해 저금리인 한국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남는 장사로 만들었다.예를 들어 4월28일 미국 라이보(Libor) 금리로 3개월을 차입할 경우 5.13%로 한국의 은행간 금리인 코리보 3개월물 4.37%보다 0.76%포인트 비쌌다. 그러나 차입한 달러를 현물환율인 943.4원에 원화로 바꾸고,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3개월후 달러를 당시 선물환율인 940.8원에 사는 계약(FX스왑)을 맺으면 1달러당 2.6원을 버는 셈이었다. 이를 연율로 환산하면 1.10%의 금리를 아낄 수 있었다. 결국 금리가 높은 라이보로 차입하는 것이 아무런 위험도 추가로 부담하지 않고 0.34%포인트(1.10%-0.76%) 만큼 절약하는 결과를 낳았다. 외은지점의 경우 실제로는 라이보보다도 낮은 금리로 본지점 차입이 가능했기에 단기 외채 도입의 이득은 더 컸다. 또 국내 은행들의 경우에도 대외 신인도 상승과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상황 등으로 인해 가산금리가 0.10%포인트 이내로 대폭 낮아진 상황이어서 외화차입 사정은 최상의 상황이었다. 이같은 무위험 차익거래 이익은 4월말 이후 급속도로 확대됐다. 환율이 하락하면 기업들으 선물환 매도는 더욱 늘어났고, 그로 인해 선물환율은 더욱 떨어졌으며, 이는 단기 외채 조달을 통한 국내 채권투자나 대출의 매력을 높였다.☞(관련기사보기) 은행,달러캐리트레이딩에 `푹` 빠졌다스왑시장에서도 저금리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길이 대폭 확대됐다. 특히 달러화와 원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서로 교환하는 통화스왑시장은 고금리 외채를 저금리로 둔갑시킬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었다. 환율하락은 통화스왑 금리를 국고채에 비해 훨씬 큰 폭으로 떨어지게 만들었고, 이로 인해 은행들은 땅짚고 헤엄치든 재정거래 이득을 향유할 수 있었다.2월말 국고채3년물보다 0.12%포인트 낮았던 통화스왑 3년금리는 4월말 0.22%포인트로 격차를 벌렸다. 예를 들어 2월말에 변동금리인 라이보로 차입한 달러를 원화자금으로 바꾸려면 4.77%의 고정금리(원화)를 지급해야 했다. 그러나 4월말에는 이 금리가 4.59%까지 떨어졌다.통화스왑은 지금의 환율로 달러와 원화를 교환한뒤 FX스왑과 달리 만기에도 최초 계약시 환율로 재교환이 이루어진다. 따라서 앞으로 발생할 환율변동분만큼이 금리조정으로 반영된다. 2월말에 비해 4월말 현물과 선물의 환율 차이가 더 벌어졌기 때문에(원화강세 기대) 원화 고정금리를 덜 줘도 되는 상황이 된 것이다.은행들은 통화스왑 거래를 통해 정부의 조달금리인 국채금리보다도 훨씬 낮은 금리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 4월말 0.22%포인트(3년기준)였던 이 차이는 6월중순 무려 0.55%포인트까지 커졌다. 채권에 투자하더라도 통화스왑으로 조달해 국채를 하면 0.55%포인트를 따고 들어가는 게임이었고, 대출을 하더라도 그만큼 이자를 싸게 해 줄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 셈이었다.원화의 고정금리와 변동금리(CD)를 맞바꾸는 이자율스왑시장의 경우 국채 금리와 역전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지만, 4월이후 그 폭이 급격히 커졌다. 은행들은 이자율스왑시장을 통하면 CD나 은행채를 그냥 찍는 것에 비해 저리의 자금을 중장기로 조달할 수 있었다.◇ 거품 성장 환경, 안성마춤실제로 FX스왑이나 통화스왑을 통한 외채조달은 4월 이후 갑자기 활발해졌다. 통화스왑과 연계한 외화대출도 이때부터 크게 늘었고, 국내채권 또는 국채선물 매수도 확대됐다. 엔화대출이 인기를 끌었다지만, 고금리인 달러화 대출이 훨씬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통화스왑 등 파생상품을 끼면 저금리로 변하는 마술의 힘도 작용했다.외은지점은 조달한 외화를 대부분 국내 채권 매수에 썼다. 국내 기관들이 이자가 너무 싸다며 외면한 국채였지만, 외은지점 입장에서는 고금리 매력이 넘쳤다. 국내 은행들은 채권투자에서 손을 떼는 대신 대출전쟁에 더 많은 실탄을 쏟아부을 수 있었다. 부동산값이 계속 오를 것이란 기대와 맞물려 은행 대출은 폭증했다. 대출이 늘면 금리가 올라야 경제원리에 맞겠지만, 은행들은 저금리로 자금을 끌어 쓸 수 있는 방법이 널려 있었기에 과거와 달리 대출금리를 덜 올려도 됐다. 거품이 성장하기에 안성마춤이었다.(6편으로 이어집니다)☞(저금리의 비밀)시리즈, 게재된 기사 바로 가기①왕따! 한국은행②`거품 경고`..2002년 재판인가③유동성의 `바통터치`..藥 혹은 毒(?)④외은지점, 한국 채권시장 `접수`⑤4월,거품을 잉태하다⑥`패거리금융` 진수 보여줬다
2006.12.19 I 강종구 기자
(프리즘)반값아파트는 ''반쪽''아파트
  • (프리즘)반값아파트는 ''반쪽''아파트
  • [이데일리 남창균기자]  반값아파트가 주택문제를 단박에 해결할 수 있는 '요술방망이'로 등장했다. 여당과 야당은 대선공약으로 이를 밀어부칠 태세다. 정부가 재정부담과 수요자 외면 등을 이유로 전면 도입에 반대하고 있지만 정치권의 움직임을 보면 대세를 거스르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반값아파트가 정말 반값인가'하는 근본적인 질문은 설 자리를 잃어버렸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현재 거론되고 있는 토지임대부, 환매조건부는 진정한 반값아파트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반값 포장을 쓰고 있지만 내용물은 반쪽이라는 것이다. 토지임대부는 토지는 빌리고 건물만 분양 받기 때문에 시세의 절반 값으로 분양 받는 게 가능하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건물에 대한 소유권만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분양아파트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반쪽짜리 아파트를 반값에 사는 셈이다. 또 토지임대부 아파트의 시세가 분양아파트만큼 오를 가능성은 거의 없다. 설령 오른다고 해도 땅값이 오르지 건물 값이 오르지는 않는다. 이는 재건축아파트가 증명하고 있다. 토지임대부 아파트는 재건축할 때 더 큰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제 돈을 들여 다시 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재건축 시점에 땅을 매입하는 방법이 있지만 크게 오른 땅값이 부담이 된다. 10년 후에 분양전환을 받거나 임대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보다 매력이 떨어지는 셈이다. 환매조건부는 분양업체(주공)에 물가상승률 정도만 보장받고 되파는 조건으로 분양 받는 것이어서 수요자에게 메리트가 별로 없다. 환매조건부 아파트라고 해서 특별히 저가에 분양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도 원가연동제 아파트의 경우 전매금지기간(10년)에 되팔 경우 분양업체에 매각(선매제)하도록 되어 있어 환매조건부와 다를 바 없다. 다만 선매제의 경우 전매금지기간이 풀리면 일반 수요자에게 팔 수 있다. 최막중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토지임대부나 환매조건부 주택은 모두 무늬만 분양주택이지 실제로는 장기공공임대주택의 특성을 갖고 있다"며 "빛 좋은 개살구처럼 '값싼 분양주택'이 아닌 '값비싼 임대주택'이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값싼 분양주택'의 측면만을 강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은 당장의 이득(표)을 위해 실패가 예고된 정책을 밀어 부치고 있다. 참여정부는 2012년까지 국민임대주택(30년 임대) 100만 가구를 짓기로 했다. 현재 40여 만가구가 공급됐다. 하지만 반값아파트가 본격 시행되면 국민임대주택을 지을 재원은 고갈될 수밖에 없다. 무엇이 진정 서민을 위한 정책인지 숙고해야 한다.
2006.12.19 I 남창균 기자
  • 쇼핑백 속 8천만원 누가 먹었나
  • [노컷뉴스 제공] "피고는 이강원 전 행장에게 현금 8000만원을 잘 봐달라며 건네준 적이 있나요?" "네. 전해줬습니다.""피고는 홍모씨로부터 현금 8000만원을 외환은행 은행장실에서 받은 적이 있습니까?" "아니오 절대로 그런 적이 없습니다."거짓말도 이 정도면 예술의 경지가 아닐 수 없다. 서울중앙지방법원 311호실 피고석에 나란히 앉은 두 사람은 지난 2003년 2월 28일 외환은행 행장실에서 벌어졌던 상황에 대해 전혀 다른 대답을 하고 있었다. 준 사람만 있고 받은 사람은 없다? 외환은행을 론스타에 헐값 매각해 수천억 원대의 손실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는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이 이보다 우선 기소돼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장성원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알선수재 혐의 첫 재판에서 시종일관 '모르쇠'로 일관했다.외환은행의 차세대 뱅킹 시스템 구축에 참여하려는 업체로부터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로 법정에 서게된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과 C업체 대표 홍모씨. 두 사람간의 거리는 불과 1m도 되지 않았지만 서로가 주장하는 진실의 거리는 하늘과 땅처럼 차이가 났다.검찰은 C업체 대표 홍씨에게 지난 2003년 2월 외환은행 차세대 뱅킹 시스템에 자신이 대표로 있는 업체의 서버를 납품하고자 금품을 건넨 사실이 있는지 물었다. 홍씨는 강남에 있는 G백화점에서 97만원을 주고 외제 화장품을 구입한 뒤 화장품이 든 쇼핑백에 따로 현금 1000만원을 채운채 이 전 행장을 만났다. 홍씨는 첫 만남을 가진 외환은행 행장실에서 "처음에 빈손으로 오기 뭣해 사모님 화장품이나 선물로 사왔다"며 천만원어치 돈다발을 이 전 행장에게 건넸다고 시인했다.이 밖에도 이 전 행장의 형에게도 지난 2003년 5월 2000만원을 현금으로 줬고, 같은해 6월에는 외환은행으로 이 전 행장을 찾아 다시 현금 5000만원이 든 쇼핑백을 건넸다고 술회했다. 5000만원을 건넬 당시 이 전 행장이 "지난번 것도 고맙고 형님을 도와준 것도 고마운데 뭘 또 사오시냐"고 감사를 표한 것 까지 기억하고 있었다.그러나 이 같은 홍씨의 주장에 대해 이 전 행장은 "홍씨가 자신에게 화장품을 준 기억은 잘 나지 않으며 돈을 받은 적은 전혀 없다"고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홍씨가 무언가 부탁을 하지 않았냐는 검찰의 질문에 대해서는 홍씨가 IT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이야기를 해서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이 전 행장은 홍씨가 자신의 형에게 2000만원을 준 사실도 공소장을 보고 알았으며 홍씨가 5000만원을 줬다고 주장한 지난 2003년 6월달에 홍씨로부터 어떤 부탁을 받았는지도 기억이 안난다고 진술했다. 이 전 행장과 홍씨 둘 중 누가 뻔뻔한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는 법원이 판단할 문제겠지만 외환은행이라는 거대 국책은행장까지 역임한 이강원 전 행장의 기억력이 실망스러운 수준이란 점은 분명해 보였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분식회계 고백 형사처벌 면제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12월19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연말 외환시장 쥐락펴락.. 삼성전자의 힘 -분식회계 고백 형사처벌 면제.. 2006년 결산보고서 제출 때까지 한시적 적용 -LG주력사 CEO 교체.. 전자부회장 남용씨·필립스LCD 권영수씨 ▲종합 -서비스업 갈수록 덩치 커진다.. 통계청 조사 -금·귀금속 세금인하 추진.. 귀금속 산업 활성화 -"선진국 경기둔화·환율 위험관리에 주력".. 權부총리 내년 경제운용 밝혀 -금융계열사 의결권 부당행사 조사.. 공정거래위 -美 "FTA 협상서 쇠고기 논의하자".. 한국은 거부 -행정도시 인근 5개 도시 합쳐 광역개발 ▲국제 -日 금리인상 연기說 솔솔, 엔화 날개없는 추락 -中 적정 외환보유액 7천억弗, 남은 3천억弗 향방은 -미국서도 상품권 인기 짱 -타임 올해의 숫자 10개 선정 -소니 휴대폰 게임기로 영화본다 ▲금융 재테크 -요즘 강남 거액자산 재테크 어떻게 -투기지역 가구당 주택대출 2건 제한 -새차 보험료 내리고 7년 무사고 가입자 인상 -산업은행 내년초 조직개편 ▲기업·경영 -제일모직, 경실련 경제정의기업상 대상 수상 -신격호 회장 5개월만에 입국 -현대차 중고차값 美서 상승세.. 2년된 그랜저 신차가격의 70% -씨드덕 덕보는 현대중공업.. 기아차 유럽공장 로봇 설치후 상담 늘어 ▲기업과 증권 -롯데쇼핑·신세계·현대百, 유통株 2세 효과로 동반상승 -굿모닝證에 5천억 출자.. 신한지주, 투자은행으로 육성 -해외펀드투자 22조원 넘었다 -올해 부동산펀드 잘 나갔다.. 글로벌 경기좋아 최고 35% 수익률 -허창수 회장 보유주식 `대박`.. 작년보다 2096억원 늘어 6725억원 -충남방적 상장폐지 무효 판결 ▲부동산 -땅값 나눠낼뿐 총 부담은 같다.. 반값아파트 첫 제기했던 주택도시硏 지적 -"판교 공공기관 1조8천억 폭리".. 경실련 주장 -분양가상한제 민간확대 지방에는 적용 말아야.. 박환용 분양제도개선위원장 -고분양가 논란빚은 뚝섬, 고급주택가 갈길 멀다 -올해 경매낙찰률 35%로 최고 ◇서울경제 ▲1면 -중대형용 택지도 조성원가 공급.. 당정, 22일 회의서 협의 -LG전자, 남용 부회장 체제로 -BDA해체 놓고 北·美 오늘 첫 회의.. 북핵 6자회담 어제 개막 -"노동운동 패러다임 환경에 맞춰 변해야".. 이상수 노동부장관 ▲종합 -"상떼 레이크뷰 분양가 높다".. 용인시, 분양승인 거부 -행정도시 광역도시개발 계획 시안.. 2030년까지 인구 400만 된다 -올해의 4자성어 `밀운불우(密雲不雨)` -"2011년 잠재성장률 4%대로 급강하" -M&A때 양도소득 과세 `주식 처분때까지 연기`.. 중견기업도 특례포함 추진 -정부 재정수입 늘린 공무원 197명에 인센티브 4억2천만원 -`반덤핑 조사` 한글문서 제출해야.. 외국기업들 내년부터, 덤핑률도 사전공개 ▲금융 -새내기운전자 보험료 10만원 내려.. 업계 내년부터 할인율 변경 -저축銀 예금금리 고공비행.. "유동성 잡자" 평균 年 5.38%까지 치솟아 -은행, 외화예금 금리 속속 인하 -불법 추심피해 20·30대 여성이 최다 ▲국제 -도요타 "내년엔 車 황제" -中 상업은행들 해외기업 사냥 -中 "개인발행 수표 전국통용".. 내년 7월부터 허용계획 ▲산업 -기아차 연말 판매량 쑥쑥 -SK 올해의 화두는 "글로벌" -레인콤 `부활의 날개` 편다.. 보고펀드 자금 발판 신제품 잇단 출시 -휴대폰시장 겨울성수기 썰렁 -태평양횡단 光해저케이블 구축한다 -위스키 `슈퍼프리미엄` 경쟁 후끈 -롯데百 미아점 내일 오픈 -종합쇼핑몰도 `전문화` 바람.. 인터파크·KT몰, 전문몰 도입 ▲증권 -조선주 지고 통신주 뜨나 -칼아이칸, 지분 5% 이상 매집설.. 한진해운 주가 5%대 급등 -외국인, 현대차 닷새간 1790억 `사자`.. 저가 메리트 부각된 듯 -피델리티, 서울證 지분 5.2% 확보 -연기금 매수종목 주목 -해외펀드 적립식투자 印·남미서 `짭짤` -정몽구 회장 `주식부자` 1위 자리 고수 ▲부동산 -"반값 아파트, 현실화 되나".. 기대심리 확산, 매수세 `뚝` -"내년 주택시장 양극화 심화".. 부동산114 전망 -서울시내 재개발·재건축 예정지 `상가지분 쪼개기` 금지 - ◇한국경제 ▲1면 -손배소에 기업 맞소송 허용 -LG전자, 남용 부회장 체제로 -올해의 사자성어 밀운불우 ▲종합 -한국 가봤자..미국서 이공계 박사 딴 한국인 4명중 3명 안돌아와 -양파값이 금값...1년새 2.5배 폭등 -의약 분과장 교체..FTA 협상 내우외환 -은행 외화예금 금리 인하 -은행별 주택담보태출 비교하니..외국계은행이 금리 낮아 ▲국제 -이슬람 MBA 생긴다 -중국, 내년부터 사모펀드 허용 -미국 액화석탄 개발 뜨겁다 ▲사회 -불량택배때문에 속터지네 -학원비 다닌 날짜 만큼만 낸다 - "과메기 덕분" 포항 함박웃음 ▲산업 -1, 2류 기업은 일하는 방식 차이..남용 LG전자 신임 부회장 인터뷰 - 대한항공, 헬기 빌려줍니다 -한국판 세빗 IT쇼 내년 4월 뜬다 -SKC, 동유럽 공략으로 턴어라운드 -미국 업체도 온라인게임 눈독 -로봇완구 새처럼 날ㄷ자..손오공 내년 2월 출시 -친절한 루이뷔통 VS 고고한 헤르메스 -백화점 VVIP 송년모임 4사4색 ▲부동산 -부천시 '술렁'..개발기대감 땅값 40~50% 급등 -서울지역 내달 9곳 분양 '눈길' -행복도시 주변 5개 권역으로 개발 ▲금융 -미래에셋 초확장경영 보험시장 소용돌이 -현대카드 신용등급 상향 -신규가입 차보험료 9.5% 인하
2006.12.18 I 이진철 기자
  • 영종도發 투기광풍 현실화되나
  • [이데일리 남창균기자]  지난 15일부터 총 5조원에 달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 토지보상금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주변 땅값이 들썩이고 있다. 영종도發 투기광풍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토지보상금을 받는 땅주인의 70%는 외지인이어서, 토지보상금은 서울 수도권 전역으로 흘러 들어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8일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영종도 토지보상금 지급대상은 모두 5420명으로, 10억원 이상을 받는 사람만 714명에 달한다. 한진중공업과 대한항공이 1000억원 이상을 받으며 500억-1000억원 2명, 100억-500억 29명, 10억-100억 681명 등이다. 평당 보상금은 대지 160만원, 전답 80만-90만원, 임야 30만-35만원선이다. 토지보상금은 올해 40%, 내년 60%로 분할 지급된다. 이에 따라 총 5조원의 보상금 가운데 연내 지급되는 보상금은 최대 2조원에 달한다. 한국토지공사 관계자는 "보상금이 한꺼번에 풀려 주변 땅값이나 집값을 자극하지 못하도록 보상금 중 40%를 올해 안에 지급하고 잔금 60%는 내년 3월부터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상금을 나눠 지급하는 대신 소유권 이전 등기는 올해 안에 할 수 있도록 했다. 소유권 이전 등기가 내년으로 미뤄지면 양도세 부과 기준이 공시가격에서 실거래가로 바뀌어 땅주인들의 양도세가 늘어나기 때문에 세금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다. ■영종지구 토지보상금 -총 보상금 : 5조원-지급 방식 : 올해 40%, 내년 3월 이후 60%-보상 대상자 : 5420명(외지인 70%)-10억 이상 : 714명-보상금 어디로 : 주변 섬, 강남 아파트, 수도권서북부 땅
2006.12.18 I 남창균 기자
  • `민간 아파트도 분양가 상한제` 집값 안정 효과는?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민간부문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가 늦어도 2008년부터 다시 도입된다. 분양가 상한제의 민간아파트 확대는 1999년 1월 분양가 자율화 시행 이후 8년만에 부활하는 것으로 민간 건설업체들의 폭리를 막아 주택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공공택지에서 적용되고 있는 분양가 상한제가 민간부문에도 적용되면 천정부지로 치솟던 분양가는 일단 진정될 것이란 게 시장 전문가들의 견해다.반면 분양가 상한제는 '공급 위축'을 불러올 수도 있어 오히려 집값이 더 불안해 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집값의 60%를 넘어선 땅값 인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건축비 제한만 이뤄질 경우 주택품질 떨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 건축비 상한선 정한 뒤 적정 이윤 더해 결정 아파트 분양가는 1999년 1월 전국의 모든 아파트에 대한 자율화가 시행되면서 건설업체가 투입비용에다 적정이윤을 보태 결정했다. 판교 등 공공택지의 경우는 택지비, 직접공사비, 간접공사비, 설계비, 감리비, 부대비용, 가산비용 등 7개항목의 원가공개와 함께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다. 적용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분양가 검증위원회가 분양원가에다 적정이윤을 덧붙여 상한선을 정하고 건설업체들이 이에 맞추도록 행정 지도해 나가는 방안이 유력하다. 분양가 상한제와 함께 마이너스옵션제 도입도 결정됐다. 마이너스옵션제는 골조만 시공하고 내부 마감을 하지 않는 것으로 마감재 선택은 입주자들의 몫으로 남겨두는 것이다. ◇ "분양가 20-30% 인하 효과" vs "땅값 인하 없이 효과 없다" 분양가 상한제 도입과 관련해 업계 전문가들은 어느 정도의 인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견해다. 민간아파트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 분양가는 지금보다 20∼30% 떨어질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대한주택공사 박헌주 원장은 "그동안 분양가가 너무 올라 주택시장에 부담이 돼 왔다"며 "시장경제논리에는 벗어나지만 건축비가 줄면 분양가도 낮아져 시장 가격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분양가 인하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서울·수도권 분양가의 50∼60%가 땅값이기 때문에 땅값을 잡지 않고서는 분양가 인하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주택시장 안정 효과도 의문시된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부동산연구소장은 "민간아파트까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면 장기적으로 공급이 줄어들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며 "이번 대책은 공급 축소, 주택 부족,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A건설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될 경우 수익이 확실하지 않은 프로젝트는 무조건 기피할 것”이라며 “아파트까지 원가공개나 다름없는 상한제를 적용하면 누가 사업을 하겠느냐”아로 말했다.
2006.12.17 I 윤진섭 기자
  • 아파트분양가 규제시대 "개막"
  • [이데일리 남창균기자]  정부가 고분양가에 따른 집값 상승을 막기 위해 민간아파트에도 분양가상한제(원가연동제)를 도입키로 했다. 아직 시행시기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내년 하반기나 2008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 99년 1월 전국의 모든 아파트로 확대된 분양가자율화는 8년여만에 종지부를 찍게된다. 정부는 이미 작년 3월 공공택지 중소형아파트에 원가연동제를 도입(동탄 첫 적용)했으며, 8.31대책을 통해 중대형아파트까지 확대(판교 2차)했다. 원가연동제 도입으로 중소형아파트는 최대 30%의 분양가 인하효과를 가져왔다. 원가연동제+채권입찰제 구조인 중대형아파트는 채권상한액이 시세의 90%여서 인하효과가 크지 않았다. ◇분양시장 "찬바람" = 민간아파트에 원가연동제가 도입되면 분양가가 10-30%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도권의 경우는 땅값이 비싸기 때문에 공공택지 아파트보다는 분양가가 비쌀 것으로 보인다. 중대형아파트는 공공택지와 마찬가지로 원가연동제+채권입찰제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채권상한액은 시세의 90%이하에서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민간아파트에 원가연동제 도입이 예고됨에 따라 분양시장은 당장 한파가 불어닥칠 전망이다. 청약대기자들이 원가연동제 시행 이후로 청약시기를 늦출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내년에는 미분양 물량이 급증하면서 건설업체들이 극심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당첨자 "로또" =  수요자들은 시세와 분양가 차이가 커지는 만큼 시세차익을 더 많이 얻게 된다. 당첨만 되면 단번에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벌 수 있는 셈이다. 원가연동제가 적용된 판교의 경우 중소형아파트 평균 평당분양가는 1170만원이지만 분당 시세는 평당 1500만-1800만원선이다. 이에 따라 청약시장은 더욱 과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민간아파트 원가연동제 도입시점에 맞춰 청약가점제(청약부금, 청약 300만원짜리)가 도입될 예정이어서 부작용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집값상승 "억제" = 모든 아파트에 원가연동제가 도입되면 분양가 상승→주변집값 상승→분양가 상승이라는 악순환도 사라지게 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지역 분양가는 2002년 919만원, 2003년 1129만원, 2004년 1290만원, 2005년 1450만원, 2006년 1546만원 등 매년 10%안팎 상승했다.단기적으로는 집값 상승을 막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공급위축에 따른 수급불균형으로 집값이 불안해질 우려가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원가연동제가 도입되면 수익성이 불확실한 사업장의 경우 사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분양가규제 및 자율화 일지 77년 : 분양가 규제(25.7평 이하 평당 103만원 25.7평 초과 평당 134만원) 89년11월 : 원가연동제 도입 95년 11월 : 강원 충북 전북 제주의 25.7평 초과 분양가자율화 97년 1월 : 강원 충북 전북 제주 25.7평 이하 분양가자율화 대전 충남 경북 경남의 25.7평 초과 분양가자율화 97년 6월 : 수도권 이외 지역 전면 자율화(수도권은 철골조, 후분양만 자율화) 98년 2월 : 민간택지 분양가자율화 98년 10월 : 수도권 25.7평 초과 분양가자율화(공공택지) 99년 1월 : 분양가 전면 자율화(기금지원 받은 전용 18평이하는 제외) 05년 3월 : 공공택지에 원가연동제 도입(기본형 건축비 평당 339만원) 05년 8월 : 공공택지 중소형에 원가연동제, 중대형에 원가연동제+채권입찰제 도입07년 하반기 : 민간아파트에도 원가연동제 도입
2006.12.17 I 남창균 기자
(테마기획)석유바람에 도약하는 카자흐스탄 경제
  • (테마기획)석유바람에 도약하는 카자흐스탄 경제
  • [알마티=이데일리 이태호기자] "카자흐스탄은 이제 더 이상 강대국의 간섭을 받을 만한 나라가 아니다. 우리의 자원 문제는 우리가 결정한다"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지난달 중순 정당회의에서 남긴 이 발언은 외신들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 모았다.소련에서 떨어져 나온 약소 석유수출국에 불과했던 카자흐스탄이 이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석유강국으로 부상했다는 선언과도 같기 때문이다.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가진 자신감의 배경은 물론 석유다. 석유는 카자흐스탄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자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무기`이기도 하다.◇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 성장카자흐스탄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 중 하나다.지난 2000년 이후 10% 내외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1인당 국민소득(GDP)도 지난 2000년 1230달러에서 지난해 3771달러로 5년만에 세배로 급증했다.이 모든 성과는 최근 유가 급등과 직결된다. 지난 1990년대 초만 해도 배럴당 20달러 주위를 맴돌던 국제 유가(WTI)는 최근 70달러를 웃돌 정도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덕분에 경제성이 없어 관심밖에 있던 유전마저 금값으로 치솟게 됐다.세계 석유회사들이 앞다퉈 유전개발 투자에 나서면서 유입되는 투자자본은 해가 다르게 늘어나고, 덕분에 일자리도 많아지고 있다.또 지속적인 유전개발은 하루 석유 생산량을 130만배럴 규모로 최근 10년 간 7배 끌어올렸다.카자흐스탄의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지난 1999년 18억달러에서 2004년 40억달러로 불어났으며, 실업률은 지난 2000년의 13% 수준에서 최근 8% 초반으로 뚝 떨어졌다.◇중앙아시아의 신흥 부국 부상카자흐스탄 최대 상업도시인 알마티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과거 가난한 독립국가의 이미지를 찾아보기 힘들다.거리는 차들로 가득하고, 쇼핑몰은 돈을 쓰러 나온 사람들로 북적인다. 도심 한켠에는 수백만달러를 호가하는 고급 주택들이 즐비한 `부촌`이 들어섰고, 이곳저곳에 고급 아파트가 건설되고 있다.또한 값비싼 아파트 건물의 1층 상가에는 다양한 명품 숍이 들어서 있으며 한국 음식 코너를 따로 갖추고 있는 있는 재래시장은 활기로 가득하다.`중앙아시아의 사우디아라비아`로 불리는 카자흐스탄은 세계 9위 면적의 국토에 1000억배럴에 이르는 원유 매장량(세계 7위)를 보유하고 있다. 이 `복 받은 땅덩이` 덕분에 매년  석유 수출로 100억달러(약 9조3000억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으며, 이 수입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카자흐스탄 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1인당 GDP 5800달러를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동유럽의 체코, 헝가리, 폴란드와 비슷한 수준이다.◇사회기반시설 확보는 `고민거리`"거리의 자동차 수가 해가 다르게 늘고 있어요. 교통체증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알마티에서 트럭운전을 하는 누르삿 가프로브(25)는 "매일 같이 교통 체증에 시달린다"면서 "눈이 많이 오는 날이면 접촉사고도 많이 나고 큰 문제"라고 말했다. 유가 급등으로 유례없는 고성장을 경험하고 있는 중앙아시아 산유국들은 대부분 똑같은 고민거리를 안고 있다.석유수출을 통해 급작스럽게 나라가 부유해지고 있긴 하지만, 향후 유가가 떨어질 경우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뒷받침해줄 만한 교통과 정보통신 등 사회기반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제조업을 성장시키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카자흐스탄은 현재 대부분의 생필품을 중국 등지에서 수입해 쓰고 있다. 자동차나 가전제품, 휴대폰도 대부분 유럽이나 한국, 일본 등지에서 사오고 있다.이 때문에 카자흐스탄 정부는 제조업과 첨단 과학기술산업 육성, 사회기반시설 확충을 주요 과제로 하는 2015년까지의 장기 경제정책을 수립했다.또한 교통·통신 분야가 지속적인 성장에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2030년까지 이 분야에 약 25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신규로 건설된 IT 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기업에는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등 IT 산업 발전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06.12.15 I 이태호 기자
  • (07부동산전망)"세금이 집값 더 올린다"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최고급 아파트로 이름난 서울 강남구 한 단지의 부녀회장을 만나 부동산 시장 전반 및 이 지역 부동산 현안과 전망에 대해 본인의 의견과 지역 주민 등 주변에서 들은 의견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부녀 회장 김혜선씨(가명·52)는 내년 부동산 시장에 대해 "오를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집값이 세금때문에 올랐는데 내년에 이 보다 부담이 더 커진다면 집값도 따라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 지역에 집값에 대해서는 "주변 중개업소나 주민들의 얘기로는 4000만-5000만원대인 아파트 평당가가 1억원까지는 가니까 절대 팔지 말라고 한다"며 "전국적으로 땅값이 오른 부분들이 강남으로 모이기 때문에 집값이 이같이 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인근 지역 재건축 예정 단지에 대해 "재건축 제한이 풀리면 강남이 환경이나 교통시설 면에서 쾌적해지지 않을 수 있겠지만 내 이익만 취하자고 그걸 반대할 수는 없다"며 "재건축 완화로 공급을 늘리면 강남지역 아파트 가격 안정에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내년 집값 어떻게 될까 ▲오를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고향에 있는 땅도 포함되지만 있지만 1주택인데도 상상할 수 없이 종부세가 많이 올랐다. 내년에는 이 보다도 더 오른다고 한다. 연금 수입으로 생활하는 고령자 등은 이를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수요가 많은 상태라서 세금을 올리게 되면, 그 만큼 집값이 따라 오르는 형태다. 집값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 강남 집값은 얼마까지 갈 것이라고 보는가▲이 지역 집값도 당분간 계속 오를 것이라고 한다. 지역 부동산이나 주민들 말로는 지금 4000만-5000만원대인 아파트 평당가가 1억원 까지는 간다고, 절대 팔지 말라고 한다. 혹시라도 이사를 하게 되면 세를 주고 가더라도 절대로 팔지는 말라고 한다. - 강남 집값이 오른 이유는 ▲지방 땅값이 오른 것 때문이다. 특히 보상으로 돈을 많이 번 사람들이 타워팰리스 등 대표적인 아파트를 사겠다고 줄을 서있는 상태라는 얘기가 많다. 비단 일부 지방만이 아닐 것이다. 전국적으로 땅값이 오른 부분들이 강남으로 모여 집값이 뛰는 것이다. - 대선이 집값에는 미칠 영향은 ▲이 정부 들어서 세금때문에 집을 보유하는데에도, 사고 파는 것에도 부담이 늘어났다. 이탓에 집값이 뛰었다는 것이 주변의 생각이다. 정권이 바뀌면 지금보다는 좀 낫겠다 하는 기대가 퍼져 있어서 아무래도 지금같이 떠들썩한 상황이 연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주변 다주택자들의 선택은 ▲세부담 때문에 강남 집을 팔려고 해도 양도소득세 때문에 힘들다는 얘기가 많다. 이 때문에 팔고 나면 같은 지역내에서도 비슷한 평형에 살 수가 없다. 평수를 줄여서 이사해야 한다. 그렇다고 외부로 가면 다시 강남으로 돌아오지 못하기 때문에 처분한다고 해도 강남외 지역의 작은 물량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 종부세 부담에 대한 생각은 ▲올해 재산세 300만원가량 냈고, 종부세 1000만원정도 나왔다. 지난해 재산세 400만원, 종부세 120만원과 비교하면 터무니없이 많다. 종부세만 따지면 10배 수준이나 뛴 것이다. 내년이 되면 세금이 많게는 두배까지 오른다고 한다. 다주택자에게는 세금을 물릴 수 있겠지만 투자가 아닌 주거개념으로 집을 소유하고 있는 1주택자에게까지 이와 같이 과세하는 것은 부당하다. 다주택자라도 세액은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 - 재건축 해법은 ▲강남에 재건축 안 된 아파트들이 여전히 많다. 집값을 잡겠다면서 사업제한을 강화하고 있는데 그렇게 해서는 집값이 안 떨어진다. 일반 분양이 다만 얼마라도 확보돼 강남에서 공급 물량이 풀리면 가격을 안정시키는 데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재건축시 지역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은 ▲재건축 제한을 풀어주면 강남이 환경이나 시설 면에서 쾌적해지지 않을 수 있겠다. 주변단지가 인구 증가 등에 따른 피해를 입을 수도 있겠지만 내 이익만 취하자고 그걸 반대할 수는 없다. 그러나 용적률을 낮추거나 하면 본인 부담금이 커지고 사업 진행도 쉽지 않다. 그만큼 집값도 더 오른다. - 소형 평형 의무비율에 대한 의견은 ▲재건축시 소형 평형 끼우는 것은 반대다. 중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된 단지 내에서도 평형에 따라 격차가 있어 분위기가 갈린다는 얘기가 있다. 섞어 놓으면 있는 사람이야 괜찮겠지만 그 속에서 없는 사람들은 주민들간에 위화감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 신도시 중에 관심있는 지역은 ▲이 지역 사람들이 예전부터 판교를 많이 기다려왔다. 지금도 선호도가 높아 내년에도 도전해 볼만하다고 얘기한다. 송파도 가깝다고 하지만 판교같이 환경이 잘 조성된 신도시는 못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기존도시를 리모델링 하는 수준이라는 생각에 선호가 다소 떨어질 수 있다. - 수도권 발전축은 ▲죽전, 수지 등 용인 쪽으로 이주한 사람들이 꽤 된다. 가격이나 수익 등을 고려했을 때 그 지역이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이들이 많았다. 파주 등도 추후 남북교류가 확대될 경우 발전에 대한 기대로 여유 있는 사람들이 투자를 물색하는 것으로 안다. - 부동산에 대한 얘기는 누구와 나누나 ▲주로 주부들 모이면 많이 한다. 집값 등은 중개업소나 은행같은 곳에서 알려주고, 전망 등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한다.
2006.12.15 I 윤도진 기자
(에너지 독립전쟁)⑧자원개발 아직 늦지 않았다
  • (에너지 독립전쟁)⑧자원개발 아직 늦지 않았다
  • [알마티=이데일리 이태호기자] 중앙아시아의 자원대국 카자흐스탄에서 영업용 택시를 발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소련 시절 국가가 운영하던 택시사업이 민영화 과정에서 쇠퇴해버렸기 때문이다. 대신 이 빈자리는 `히치 하이킹` 식으로 차를 세우고, 요금을 흥정하는 불법 자가용 택시들이 메우고 있다.흥미로운 사실은 시장경제 체제로 전환한 뒤에도 이 같은 자가용 택시가 더욱 번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제성장으로 이동 수요는 늘어났지만,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 수단이 발달하지 못한 상황에서 시민들이 보다 값싼 자가용 택시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카자흐스탄 최대 상업도시 알마티에는 구소련 때와 변함없는 500대의 합법 택시와 25만대(자가용 대수)의 불법 택시가 존재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구소련의 유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부문이 비단 교통수단만은 아니다. 제조업은 이제 걸음마 단계고, 인터넷 속도는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한다.그러나 이처럼 낙후된 사회기반시설에도 불구하고, 카자흐스탄 경제는 과거 소련 시대와는 판이하게 달라지고 있다. 인구 1500만의 카자흐스탄은 최근 수년 간 10%를 넘나드는 고속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풍부한 석유자원이 있다. ◇유가 급등으로 `뒤바뀐 운명`"정세가 너무 불안했어요. 카자흐스탄 국민들도 독립을 겁내는 분위기였죠"곽정일 한국석유공사 카자흐스탄 사무소장은 지난 1991년 독립을 전후한 카자흐스탄의 모습은 불안하기만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에도 석유공사가 카자흐스탄 유전투자를 검토했지만, 리스크가 너무 커 이내 포기했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최근 카자흐스탄의 모습은 과거와 180도 달라졌다.정세는 차츰 안정을 되찾았고, 투자를 꺼리던 석유기업들도 이제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붓는 일에 주저하지 않으니 그야말로 `상전벽해`가 따로 없다.이 모든 변화의 뿌리는 `검은 금(black gold)` 석유값의 급등에 있다.지난 1990년대 초만 해도 배럴당 20달러 주위를 맴돌던 국제 유가는 최근 60~70달러로 급등했다. 자연히 카자흐스탄의 수많은 미개발 광구들은 `금맥(金脈)`으로 돌변했고, 경제성이 없어 관심밖에 있던 유전 가격마저 천정부지로 치솟기 시작했다.결국 발등에 불이 떨어진 세계 강대국들은 앞다퉈 자국 기업들의 카자흐스탄 `원정(遠征)`을 적극 지원하게 된다. 중동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낮추고, 국가의 명운을 결정지을 미래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라는 특명이 내려진 것이다.◇`자원확보` 춘추전국시대 개막"내 나라를 위해서라도 꼭 잘 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LG상사 에너지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는 장현식 에너지사업부장 상무는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뜨거운 경합을 벌이고 있는 카자흐스탄에서의 광구 확보 경쟁이 마치 국가와 기업의 명운을 내건 전쟁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고 말했다.그는 "수많은 개별 광구마다 카자흐스탄 개인 주주들이 소유권을 가지고 있고, 결국 이 지분을 매입해야 하는데, 더 많은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석유기업들의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고 설명했다.`중앙아시아의 사우디아라비아`로 불리는 카자흐스탄은 세계 9위 면적의 국토에 1000억배럴에 이르는 원유 매장량(세계 7위)를 보유하고 있다.이곳에서 다양한 국적의 크고 작은 기업들이 펼치는 영토 확보 전쟁은 마치 춘추전국시대를 연상케 한다. 유망한 광구를 하나라도 더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머뭇거리다가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각국의 기업들은 막대한 자금 투자도 주저하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일례로 중국은 지난해 무려 42억달러를 투자해 카자흐스탄 석유가스공사(페트로카자흐스탄)을 인수하면서 화제가 됐다. 하지만 유가가 더 오른 지금은 오히려 싸게 샀다는 평가가 나오니 뒤늦게 땅을 치는 기업들이 많은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한국, 석유소비 세계 10위..자원 개발은 `소극적` 이런 점에서 우리나라의 자원개발은 다른 나라에 비해 한 발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 석유 소비국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해외 유전 개발에는 꽤 소극적인 편이었어요. 하지만 앞으로는 더욱 과감하게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곽 소장은 한국의 국영 석유기업인 석유공사에 대해 "아직 해외기업과 비교하면 민망한 수준"이라면서 이제 더욱 적극적인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현재 석유공사가 생산하는 석유는 하루 3만배럴 수준. 국내 원유 소비량(하루 220만배럴)과 비교해 매우 미미한 규모다. 미국의 엑손모빌이 하루 252만배럴, 중국의 페트로차이나(CNPC)가 235만배럴, 영국의 BP가 212만배럴의 석유를 뽑아내고 있는 것과 비교해도 지극히 부족한 양이다.이 때문에 석유공사는 오는 2013년까지 16조원을 투입해 현재의 석유 자주개발률 기존의 4%에서 18%까지 끌어올리고, 개발부문에 집중적으로 투자함으로써 2015년 세계 50위권 석유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이러한 목표 달성의 일환으로 중앙아시아에서도 적극적인 광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석유공사는 현재 매장량 평가 단계에 있는 카자흐스탄 아다(ADA) 광구의 지분을 LG상사와 22.5%씩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5월에는 아제르바이잔에서 해상 이남(Inam) 광구의 지분을 인수히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또 지난 8월에는 우즈베키스탄과 아랄해 가스전 인수계약 체결했고, 올 연말이나 내년 초 카자흐스탄 해상 잠빌(Jambil) 광구의 지분매입 협상도 마무리할 전망이다.최근 현지에서 뚜렷한 성과도 나오고 있다. LG상사는 지난 5월 카자흐스탄 아다(ADA) 광구(석유공사와 지분 22.5%씩 보유)에서 평가정 작업을 벌여 2공의 시추만으로 가채매장량 2000만배럴 수준의 원유부존 구조를 발견했다. 또 10월에는 가장 최근에 확보한 에끼즈카라(Egizkara) 광구에서 탐사정 작업을 진행, 첫번째 시추에서 석유존재 사실(석유부존) 확인에 성공했다.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자원개발 사업을 이끌고 있는 우리 기업관계자들은 "아직 늦지 않았다"며 결의를 불태우고 있다. 세계의 자본이 맞붙은 카자흐스탄에서 아직 미미하지만 자원개발의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2006.12.15 I 이태호 기자
“보상금 3조 풀려도 전혀 행복하지 않아요”
  • “보상금 3조 풀려도 전혀 행복하지 않아요”
  • [조선일보 제공] “행복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는 무슨? 다들 불행해…. 그리고 고향 잃고 직업도 잃게 된 우리 보고 이젠 투기꾼이라고? 혀도 너무 허는 거 아녀?” 행정도시 예정지 주민 김모(69·연기군 남면) 할아버지는 “마을 분위기가 어떠냐”는 질문에 이렇게 버럭 화를 냈다. 공주 버스터미널 앞에서 탄 택시 안에서 기사 최원식(36)씨는 “이곳 사람들 99%가 고통스러워 한다”며 “우리가 원하지도 않은 행정도시를 왜 이곳에 한다고 해서 우리를 괴롭히느냐”고 한탄했다. 이미 3조원 가까이 보상금이 풀린 ‘제2의 수도’ 행정도시 예정지의 2006년 12월은 예상 외로 우울했다. ◆옮길 곳 못 찾고, ‘유랑민’ 전락 위기= 연기군 남면에서 13년 동안 축산업을 해온 박치온(56)씨는 폐업과 농장·주택의 매도를 조건으로 1억6000여만원의 보상금을 통보받았다. 왼쪽 다리가 의족으로 2급 장애인인 박씨는 “주변 땅값이 오른 상태에서 이렇게 소액을 보상하는 것은 생업을 포기하라는 것”이라며 “이주 걱정 때문에 세 번이나 입원하면서 몸무게가 14㎏이나 줄고 가족 모두 우울증에 걸렸다”고 하소연했다. 땅과 집이 있는 주민은 그나마 나은 편. 평생 소작농을 해온 성모(연기군 남면) 할머니는 남편도 일찍 세상을 떠난 ‘77세 독신’에 이주비 2700만원을 달랑 손에 든 채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 유랑민이 될 처지다. ◆떠나느냐 전업하느냐 고민=공주 신관동 대동부동산 서영창 대표는 “많은 주민들이 ‘고향을 떠나 객지의 싼 농지를 산 후 5~10년쯤 ‘타지인’이라는 고통을 감수할 것인가’, 아니면 ‘천직인 농사를 포기하고 조그만 장사라도 하며 고향 근처에 눌러앉을 것인가’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행정도시 기대감에 외지인 투기가 겹치면서 인근의 땅값이 급등하는 바람에 보상받은 돈으로는 근처에 절반 규모의 농지를 사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전체 보상금이 3조1167억원이나 되지만 보상 대상자 1만명 중 보상금 3억원 이하가 전체의 75%에 달한다. 개발 기대감 속에 관심을 끌었던 인근 조치원의 부동산시장도 최근에는 시들해졌다. 올해 들어 삼호·신동아·우방·GS건설 등이 잇따라 분양에 나서면서 반짝 붐을 이뤘지만, 최근에는 건설사들이 중도금 무이자 대출, 원금 보장 등의 조건을 내걸 정도로 미분양 아파트 소화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일부는 ‘비극’… 일부는 ‘대박’=보상금이 비극을 낳기도 했다. 5억여원을 보상받았던 L(67·연기군 남면)씨는 지난 8월 자녀들이 보상금을 갖고 서울로 가자고 요구하자 “고향 떠나기 싫다”며 목숨을 끊었다. 남면의 또 다른 L(69)씨도 아들과 딸이 보상금을 놓고 다투자 “나 하나 없어지면 화목해질 것”이라며 목숨을 끊었다. 이렇게 보상금 갈등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10명이 넘는다. 물론 50억~70억원의 고액 보상금을 받아 짭짤한 투자에 성공한 경우도 없지는 않았다. 연기군 김모(67)씨는 올해 초 50억원을 보상받아 서울 강남구 대치동 33평형 아파트를 구입했다. 40여억원을 보상받은 남면 임모(64)씨는 상당액을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기도 했다.
`베트남 펀드` 인기 천정부지
  • `베트남 펀드` 인기 천정부지
  • [조선일보 제공] 지난 11월 중순 5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서울 개포동의 한국증권 지점을 찾았다. 손에는 5억원이 든 통장이 들려 있었다. “몽땅 베트남 펀드에 넣어주세요.” 그는 앞으로 5년 동안 돈을 못 찾는 폐쇄형 펀드에 가입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제가 거기 몇 년 살았는데요, 베트남 사람들이 한국 사람보다 부지런해요. 정말 뜰 수밖에 없는 나라예요.” 한국증권 김용훈 차장은 “11월 한 달 내내 점심 먹으러 못 나갈 정도로 손님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결국 밀려드는 고객을 감당하지 못한 한국증권측이 적립식 펀드의 경우 한 달에 1인당 100만원 이상 못 넣도록 제한을 하고 나서야 고객이 줄었다. 지난 6월과 11월 두 차례 공모를 한 한국증권 베트남 펀드엔 적립식·폐쇄형을 합쳐 무려 3800억원이 몰렸다. 다른 증권사들도 앞다투어 베트남 펀드를 내놓고 있다. 미래에셋은 약 1000억원을 목표로 펀드를 판매 중이고 브릿지증권은 약 200억원 규모의 사모(私募)펀드를 조성했다. 모두 5년 동안 중간에 돈을 찾지 못하는 폐쇄형이다. 이 같은 베트남 펀드 돌풍은 한국에만 있는 현상이다. 한국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베트남 주식·부동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런데 정말 베트남이 코리아 머니(한국 투자자금)의 ‘엘도라도(황금향)’가 될 수 있을까. ◆폭발하는 베트남 시장=올해 베트남 증시는 ‘폭발’이라고 할 정도로 성장했다. 올 연초 300대이던 호찌민 거래소 주가지수는 최근 750선까지 올랐다. 연초 1조원 수준이던 호찌민 증시 시가총액은 5조5000억원으로 5.5배 불었고, 상장기업 수는 30개에서 60여 개로 늘었다. 그래도 시가총액이 국내총생산(GDP)의 8%에 불과하다. 한국은 88%다. 호찌민 증시는 사실상 ‘로또’다. 아직 전산망이 발달돼 있지 않아 거래는 하루에 20분씩 2번, 30분 1번 등 딱 3번만 이뤄진다. 중간중간 쉬는 시간마다 고객들은 주문지를 넣고 자신이 넣은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기를 기다린다. 상한가는 5%, 그래서 주식이 오르는 날은 상한가, 떨어지는 날은 하한가다. 부동산은 서울 강남도 울고 갈 정도다. 호찌민 중심부 땅값은 우리 돈으로 평당 7000만~8000만원에 달한다. 투자자들은 몰려드는데 아직 도심개발이 되지 않아 사무실과 아파트 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전인미답(前人未踏)의 길=사실 한국은 세계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 한국의 베트남 펀드는 세계적 투자은행들도 망설이는 곳에 과감히 뛰어들었다. 현재 베트남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계 펀드는 드래곤캐피탈과 비나캐피탈 등 헤지펀드성 자금들뿐이다. 이들은 자산이 1조원 정도로 채권·부동산·주식 등에 분산 투자를 해놓았다. 이렇게 해도 연평균 수익률은 약 30%에 이른다. 반면 한국의 베트남 펀드들은 주식과 부동산만 사들이는 ‘공격형’이다. 그래서 기대수익률도 엄청나게 높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정성문 베트남 사무소장은 “글쎄요, 처음 1년은 수익률이 최고 100% 정도 나지 않을까요”라고 했다. 브릿지증권 변원섭 팀장도 “정말 보수적으로 잡았는데 연 25% 정도를 본다”고 말했다. 그것도 거래소가 아니라 장외시장이 주 타깃이다. 베트남 정부는 내년까지 900여 개 국영기업들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은 한국과 달리 IPO 후 약 2~3년 동안 장외시장에서 먼저 거래를 한 뒤 때를 봐가면서 진짜 증시에 상장을 한다. 한국의 펀드들이 대부분 5년 폐쇄형인 이유는 공모주를 사도 최소한 상장되는 데 2년 이상 걸리기 때문이다. ◆‘리틀 차이나’냐, 거품이냐=가장 큰 문제는 거품이다. 주가의 적정성 여부를 나타내는 주가수익비율(PER)이 베트남 시장은 20배가 넘고, 무려 60배에 달하는 기업도 있다. 한국 증시의 평균 PER은 10배 수준이다. 게다가 한국의 베트남 펀드들은 주로 장외시장에 투자하다 보니 어느 정도 거품이 있는지 알 수 없다. 부동산 시장은 워낙 공급이 달려 앞으로도 상승세가 점쳐진다. 그렇다고 해도 1인당 GDP 650달러의 나라에 평당 7000만원짜리 사무실은 이해하기 힘들다. 환율도 변수다. 베트남은 연 8%가 넘는 경제성장을 하고 있지만 쌓여가는 무역적자로 지난 6년간 환율은 완만하게 떨어져 총 14.3% 평가절하됐다. 그러나 베트남 ‘동(Dong)’화와 한국 원화 사이에는 아직 마땅한 환율 헤지 수단이 없다. 그렇지만 중국의 사례를 봤을 때 베트남의 미래는 아주 밝다. 오히려 중국처럼 경제특구 중심의 개발이 아니라, 전 국토를 한꺼번에 개방해 외국자본 유치에 더 적극적이다. 베트남이 ‘리틀 차이나’의 길을 착실히 밟는다면 5년 후 베트남 펀드의 수익률은 수백%에 달할 전망이다. 윤성일 한국증권 신사업개발팀 상무는 “한국이 그 어떤 나라보다 빨리 베트남 자본시장을 선점했다”며 “앞으로 베트남의 발전은 코리아 머니의 성장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 대지전환 주차장 등 개발이익환수대상 포함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제주국제자유도시, 경제자유구역은 물론 임야나 농지를 대지로 전환해 창고 형태의 야적장이나 주차장 등으로 사용할 경우에도 개발이익환수제가 적용된다. 또 정상지가 상승분 계산 시점에 적용되는 정기예금이자율도 현행 8%에서 6%로 변경된다. 건설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주로 한 '개발이익환수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 15일부터 공포,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개발부담금은 택지개발, 공단조성 등 정부의 인·허가를 받아 토지개발사업을 시행하는 경우 발생하는 토지개발이익, 즉 땅값 초과 상승분의 25%를 환수하는 제도로, 8.31대책에 따라 올 1월1일부터 부과되고 있다. 개발부담금은 사업종료시점 지가에서 개시시점 지가를 빼고 여기에 정상지가 상승분과 개발비용을 제외한 후 부과율(25%)를 곱해 산출한다. 개정 내용에 따르면 그동안 부과중지 기간(수도권 2004~2005년, 기타 2002~2005년)동안 개별법에 의해 신설된 각종 토지개발사업을 부과대상 사업으로 신규 포함했다. 개발부담금 대상에 추가된 개발사업은 경제자유구역, 제주국제자유도시, 평택시개발사업, 지역특화발전특구 등이다. 또 경륜장과 경정장 등에 대해서도 개발부담금을 부과토록 했다. 다만 경제자유구역이나 제주국제자유도시의 경우 지자체나 공공기관이 추진하면 면제내지 감면(50%) 혜택이 있어 실제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개발행위 허가에 의한 지목변경 사업도 부과대상에 포함된다. 지금까지는 지목변경 후 건축물 등을 짓는 개발이 이뤄져야 부과대상으로 분류돼 왔다. 이에 따라 임야나 농지를 대지로 전환한 후 야적장으로 이용하고 있거나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경우 오른 땅값의 4분의 1을 개발부담금으로 내야 한다. 개시시점 지가는 실제 신고된 매입가를 적용하되, 매입가격 적용 요건을 현행 '사업승인 전 매입한 경우'에서 '사업승인 전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액이 지불된 경우'로 개정, 실제 매입가격이 인정되는 범위를 확대했다. 정상지가상승분 계산시 적용되는 정기예금이자율은 현행 8%에서 6%로 변경했다. 개발이익의 차감항목인 개발비용에 '사업시행을 위해 철거한 건물가액'을 포함했다.
2006.12.14 I 윤진섭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반값 아파트 내년 시범도입"
  •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다음은 12월12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이다.(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1면-`메모리 두개를 한개로` 원 D램 탄생..삼성전자 세계최초 개발-미군기지 평택이전 5년 늦출 듯-강남 대체지역 집값 껑충..9호선 주변, 과천 등 30%이상 올라▲트렌드- 세계 중산층 4억→12억..세계은행 2030년 세계경제 전망-전세계 이슬람 금융에 눈독-싼타페 정면충돌시 가장 안전-자녀 휴대폰 요금 걱정마세요..그린계약서 도입▲종합-달러보다 심각한 `엔`..정부 "좌시 않을 것"-삼성전자 원D램..5년 뒤 25억달러 새 시장 창출-금괴 변칙거래로 5600억 세금포탈-한국 인구증가율 미국의 4분의1-LCD 가격담합 한,미,일,EU 일제히 조사..44% 점유한 한국기업 견제-국회사무처 횡포..오전 9시전엔 직원외 입장금지▲정치·외교안보-평택이전 5년 연기..작전통제권도 2012년 환수?-기업인 사면 놓고 당·청 딴 생각-여야 사학법 절충 무산-일, 북한제품 전면 수입금지..수출도 전면금지 추진▲국제-미중 첫 전략대화 신경전 팽팽-중국경제 내년에도 고공비행-골드만삭스 평균연봉 6억원-후진타오 아들 중국 공항장비 수주▲금융·재테크-비씨카드 가맹점 신용대출 재개..4년만에 내년 상반기-팬택계열 회사채·기업어음 많이 보유..신협·새마을금고 타격받나-기업은행 하이브리드 채권 6천억 발행-하이카다이렉트 월매출 100억 돌파-다른은행 ATM서 15일부터 입금 가능▲기업과 증권-툭하면 파업, 핵심간부 비리..노조원도 등돌리는 현대차 노조-경쟁사로 떠난 현대차 미 법인 부사장-GS·LS 2∼3세 경영 속도 낸다-LG 평판TV `20-20 클럽` 가입▲중기 벤처 과학기술-한국콜마 조류 인플루엔자 백신 국내 판매-토비스 사장 "휴대폰 액정 게임기 화면 명가될 터"-메디슨 경영권분쟁 다시 불붙나▲기업과 증권-펀드, 영원한 1등은 없다-국내證 "1700", 외국계 "1500"..내년 주가전망 달라-LG그룹 IT삼총사 "울고 싶어라"..기초자산 편입 ELS 비상-연료비 줄고 해외여행객 늘어 항공주 겹경사-기관 연말수익률 관리 속탄다-실적악화 우려로 목표가 낮춰진 종목은..삼성SDI, 한섬, KTH-채권만 상장해도 공시 의무화▲코스닥기업-코스닥 부품주 "KT를 잡자"-다음·구글 검색광고 제휴..NHN·다음에 긍정 영향-올 코스닥 외국인 매수 1위 SSCP-분식회계 논란 홈캐스트 `출렁`▲증권 종합-오늘 세마녀 심술 부릴까..청산물량 1조원 넘을 수도-올해 배당수익률 2.67% 예상..한국쉘석유 23%로 최고▲증권 시황-생보사 상장기대 한화·CJ 강세▲부동산-한남 뉴타운 지분시세 하락할 듯-화성 장안지구에 6천가구-노량진 뉴타운 개발 속도낸다-판교 44평 `반값 아파트` 방식으로 시뮬레이션..땅 임대료 월 153만원◇ 서울경제 ▲1면-"반값 아파트 내년 시범도입"-"미래 반도체 이젠 퓨전"..삼성전자 원D램 개발-대규모 공공택지 공급-토지보상금 전액 땅으로 지급가능-"글로벌1류 위해 도전적 목표 필요"..효성 사장▲종합-주한 미국기지 평택 이전 4~5년 지연-현대차노조 집행부 사퇴키로-美 FRB 금리 5.25%로 동결-반값 아파트 내년 시범도입..판교 파주 유력-대선용 부동산대책 `갈수록 태산`-"先개발 後계획식 도시개발정책 성공하기 힘들다"-"한국, 세금 낮춰야"..필 그램 UBS투자銀 부회장 -中 내년 새 경제정책 잇단 도입-美, 한국 판결에 이의 제기 가능-KT&G, 고양이 그림 뺀 레종 데트르 출시-수출입 물가 3개월째 하락-"中企대출 증가 속도 매우 빨라"..權부총리▲금융-잇단 규제로 대출 길 막히자 외국계 대부·할부사로 대이동-타행 ATM서도 현금입금 가능..산은 등 11곳-국민銀 "외환銀 인수 다시 추진"-은행권 엔화대출 감소세로-현대하이카 "온라인 차보험 내년2위 도약"▲정치-내년 예산안 4조 삭감 합의-靑 정책실 움직임 분주-"핵폐기 초기단계 이행조치 北이익에도 부합..합의를"-고건, 이명박 견제 강화▲국제-"세계경제 2~3년간 호조"..세계銀 전망-해커, UCLA 공격..80만명 정보 빼내-미국판 싸이 `마이스페이스`, 야후 페이지뷰 제쳐-골드만삭스 1인당 3억원 넘어▲산업-황창규 사장 동양인 첫 앤디 그로브賞 수상-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장남 세홍씨 상무로..싱가포르 법인서 근무-쌍용차 말레이시아 최고 모델로-와이브로, `도시용`으로 전락하나-LCD업계, 전세계서 집단소송 위기-MP3P 가격파괴 바람 확산-다음 검색광고시장 공략..구글과 전략적 제휴-프리미엄 유아복 `부활의 날갯짓`-포장두부 3파전 치열-롯데百, 상품권 순판매 1兆 돌파-이마트, 서울지역 점포 늘린다▲증권-회사채 발행 주관사수 줄인다-신한지주·LG카드 동반 상승-LG생활건강 주가 연일 최고가 경신-日증시 내년 랠리 가능성 높다-올 배당투자 막차 타볼까-호재성 공시 후엔 주가 급락?-원달러 환율 급락에 CB 조기상환-"KT 내년 설비투자규모 부담"-DMS 매출안정 "투자매력"-서울證 인수경쟁 3파전 양상-홈캐스트 추락..또 추락▲사회-현대차 노조 집행부 사퇴-산재 장해자 직업훈련 받으면 최장 1년 최저임금 지급-근로자 1인당 노동비용 기업들 月 322만원 부담▲부동산-수원 재건축 분양시장 `후끈`-아파트 1층 진화 `눈에띄네`-연말연시 조망좋은 단지 노려라-노량진 뉴타운 오늘 착공-201년께 5970가구 공급..화성 장안 우정 일대◇한국경제 ▲1면-투기바람에 공단 땅값도 급등..중소업체 신·증설 포기 속출-용산 美기지 평택이전 5년 지연-문과시험 본 이과생 불리할듯-주공 "반값 아파트 내년 시범사업"-화상통화용 퓨전메모리 삼성전자 `원D램` 개발▲종합-화성 장안 40만평 택지개발-"원화 환율 지나친 하락..경제 펀더멘털 벗어나"-산재근로자 `직업재활급여` 지급-의료기관 80% 의료비 내역 제출-근로자 1인 고용비용 월평균 322만원-현대차노조 집행부 중도사퇴로 입장선회-팬택계열 워크아웃 주도 김창록 산은총재 "팬택 살리긴 살려야 할텐데…"-담보가치 상승 `묻지마 대출`-"외환은행 인수 반드시 재추진할 것"..국민은행장-12억 글로벌 중산층 소비주체 급부상-美 기준금리 5.25% 네번째 동결-美 `창`갈고 中 `방패`준비..전략적 경제대화 오늘 베이징서▲정치-부동산대책 선점해야 대선 보인다-당출신 장관 연말 복귀할듯-용산공원 개발 늦춰질듯-성탄절 기업인 사면 성사될까-金 편법유통 7년간 2조 탈세-AI 때문에…오골계 이사간다-인천항 이용하면 환율우대▲국제-등록금 비쌀수록 명문大 반열에?..美 인상 러시-"한국 과감한 규제완화·세금인하 필요"..UBS 필그램 부회장-골드만삭스 사상최대 실적▲산업-휴대폰으로 온라인 3D게임 가능-황창규 사장 `앤디 그로브賞`-허동수 회장 장남 상무 기용-쏘나타 2.4 더 좋네..美 소비자도 `실속파`-디카에 여행정보 담겼네-오라클, 여의도에 기술硏-"한중일 100만명 같이 온라인 바둑"..최휘영 NHN 사장-영세中企 공공구매 참여 늘린다-하나·부산銀, 중기지원 대통령賞-축구장 공원 밑에 하수처리장..용인시▲부동산-노량진 뉴타운 재개발 착공-베트남 호찌민에 대규모 주택개발-부도 임대사업자 5년간 `퇴출`▲금융-메이저 손보사들 "가자! 중국으로"-인터넷뱅킹 수수료 면제.."급여이체 통장 갈아타세요"-"한은이 저축銀 조사권 가져선 안돼"-주택대출 부당 과장광고 제재 착수-저축銀 10곳중 4곳 예금 감소▲증권-"주가 조정받은 고배당주 사라"-포스코·현대모비스 등 유망-LG생건 연일 신고가-KDI, 국내 첫 `헤지펀드 과목` 개설
2006.12.13 I 백종훈 기자
이마트, `수퍼형` 소형 매장으로 점포 수 늘린다
  • 이마트, `수퍼형` 소형 매장으로 점포 수 늘린다
  •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이마트가 매장 크기를 대폭 축소해서라도 출점을 지속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대형 유통점을 평정한 이마트가 소형점포를 앞세워 유통시장 판도에 일대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정용진 신세계(004170) 부회장(사진)은 13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형마트는 출점이 없으면 도태되는 업태"라면서 "이제는 규모에 고집하지 않고, 부지에 따라서 이마트의 폼(형태)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그는 땅값이 워낙 많이 오르고 지역 상인들의 반발도 많아 기존 방식대로의 출점이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내년 초 `이마트` 간판을 달고 350평 규모의 광명점을 개점할 계획"이라면서 "어떻게 보면 수퍼마켓이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정 부회장은 "이미 홈플러스나 롯데마트 등 경쟁업체는 신세계와 달리 수퍼마켓 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이마트도 수서점이나 신월점과 같은 1000평 미만의 `미니 마트`가 있긴 하지만 이보다 더 작은 점포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마트의 사이즈가 다양해질 경우 이익률을 맞추는 것은 큰 고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GS수퍼나 롯데수퍼 등이 출점이 거의 정체 상태에 있는 것도 점포를 늘리면 늘릴수록 손해가 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일반 대형마트의 비용이 (총매출 대비) 15%라면 미니마트의 경우 20%로 올라간다"면서 "이 부분을 개선하는 게 과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사브랜드(PB)의 확대 등 이익이 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6.12.13 I 이태호 기자
등산·테니스+고등어·우유로 골밀도 저축하세요
  • 등산·테니스+고등어·우유로 골밀도 저축하세요
  • [조선일보 제공] 둘째 아이 출산 뒤 산후 비만과 우울증에 시달리던 김수미(42)씨는 지난 여름 다이어트로 3개월 만에 무려 15㎏을 감량했다. 그러나 며칠 전 계단에서 가볍게 넘어졌는데도 손목이 부러지는 골절상을 입었다. 골밀도 검사를 했더니 T점수(젊은 연령의 최대 골량<骨量>과 비교하여 어느 정도 감소되었는지를 계산한 값)가 -2.4였다. 의사는 “심한 다이어트 때문에 60대 뼈보다 더 물렁하게 됐다”고 말했다. 과도한 다이어트와 조기 폐경 등으로 인해 젊은 골다공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서울의대 예방의학과 강대희 교수팀이 31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0세 이상 여성의 19%가 골다공증으로 추정됐다. 울산대병원에서 울산지역 49~54세 여성 38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논문에 따르면 골다공증 유병률은 요추골이 9.8%, 대퇴골경부가 1.4% 였다. 그러나 T점수 -1 이하인 골 감소증으로 범위를 넓히면 각각 40.5%, 25.8%로 나타났다. ‘골다공증 예비군’이 매우 많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50세 이후 여성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약 30%, 60대 이상 여성은 약 50%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골다공증은 바람 든 겨울 무처럼 뼈가 치밀하지 못하고 구멍이 생겨 약한 충격에도 쉽게 부러지는 것을 말한다. T점수가 -2.5보다 낮을 때 골다공증으로 진단한다. 이 병은 그 자체보다 2차적으로 척추나 대퇴부 골절상을 가져오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세계골다공증재단(IOF)에 따르면 엉덩이뼈 골절을 입은 골다공증 환자가 1년 내 사망할 확률은 20%다. 우리의 뼈는 조직 내부에서 끊임없이 생성과 흡수가 이뤄진다. 10대 말까지 뼈는 멈추지 않고 성장을 계속하다가 20대 이후엔 강도만 강해져 30세를 전후해 최대 골량에 도달한다. 그러나 30대 후반부터는 뼈 생성이 흡수를 못 따라가 매년 전체 골량의 1%씩 감소하며, 폐경 이후엔 매년 3~5%까지 골 손실이 일어난다. 이 때문에 폐경 이후에 키가 3~4㎝ 줄어드는 경우도 비교적 흔하다.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선 젊었을 때 충분히 뼈 저축을 해 골밀도를 높여둬야 한다. 은행 잔고가 든든하면 야금야금 빼 쓰기만 해도 잔고가 바닥날 위험이 덜한 것과 마찬가지 이치다. 골밀도를 높이는 데는 운동이 최고다. 뼈는 ‘용불용설(用不用說)’이 딱 들어맞는 신체 기관이다. 쓰지 않으면 약해지고, 계속해서 쓰면 쓸수록 더 강해진다. 최대 골량을 형성하는 30세까지는 운동으로 뼈가 튼튼해질 수 있다. 특히 걷기, 달리기, 줄넘기, 등산, 인라인 스케이트, 라켓볼, 스포츠댄싱 등 체중을 실어서 하는 운동은 골다공증 예방에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 균형 잡힌 식생활도 중요하다. 특히 뼈의 99%를 차지하는 칼슘 섭취가 충분해야 한다. 칼슘은 많이 먹어도 흡수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D, 비타민C, 미량 원소 등과 같은 ‘단짝’이 꼭 필요하다. 비타민D가 많은 음식은 대구, 간유, 연어, 고등어, 정어리, 뱀장어, 우유 등이며 햇빛을 많이 쬐어도 체내에서 비타민D 합성이 늘어난다. 반면, 맵고 짠 음식, 음주, 흡연, 커피, 패스트푸드, 청량음료, 인스턴트 식품 등은 칼슘 흡수를 방해하므로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삼가는 것이 좋다. ◇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5 키워드 1. 운동 = 조깅, 등산, 줄넘기, 테니스, 자전거, 배드민턴 등 발을 땅에 딛고 하는 운동이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된다. 중년 여성의 경우 지나치게 과격한 운동은 오히려 골절 위험을 증가시킨다. 2. 칼슘 = 일일 권장 칼슘양은 9~18세 1300㎎, 19~50세 1000㎎, 51세 이상은 1200㎎이나 실제로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양은 500~600㎎에 불과하다. 게다가 식물성 식품의 칼슘 흡수율은 10~30%로 유제품(25~40%)에 비해 높지 않다. 칼슘제로 부족한 칼슘을 보충하는 것이 좋지만 요석증이 있는 사람은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3. 금연 = 흡연은 뼈를 만드는 조골(造骨)세포에도 나쁜 영향을 끼친다. 흡연여성은 골다공증 위험이 더 높을 뿐 아니라 골다공증 치료에 있어서도 비흡연자에 비해 성과가 좋지 않다. 4. 비타민D = 일일 권장 비타민D의 양은 400~800IU. 우리 나라 성인 여성의 30%가량은 비타민D 부족이라는 보고가 있다. 햇빛을 쏘이면 피부에서 만들어지지만 겨울철이나, 바깥 출입이 자유롭지 않은 여성들은 음식을 통해 적극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5. 약물 = 아직까지 골다공증을 완치하는 약은 없다. 골 흡수를 억제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 랄록시펜 제제나 골 형성을 촉진하는 부갑상선 호르몬 제제 등이 치료 약물로 사용된다.
  • `반값아파트` 열린우리-한나라案 뭐가 다른가?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nbsp;"토지임대부 주택분양과 환매조건부 분양 대체 뭐가 좋은 거야?"아파트 분양가 인하를 위해 여당과 야당이 모두 `반값 아파트 공급`을 해법으로 들고 나와 국민적 관심을 끌고 있다. 한나라당은 홍준표 의원이 제기한 '토지임대부 주택 분양(반값아파트)'을 당론으로 채택했고, 열린우리당은 이계안 의원이 발의한 '환매조건부 분양’을 검토하고 있다. 두 법안 모두 아파트 분양가격을 50% 이상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하지만 소유권을 인정해주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어 각기 장단점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다. ◇ 분양가 대폭 인하 공통점, 소유권은 차이점 두 법안 모두 분양가격을 50% 이상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는 게 공통점이다. 정부가 11.15 부동산 대책을 통해 밝힌 20-30%의 분양가 인하폭보다 크다. 반면 건물. 토지 소유권에 있어서 토지임대부 주택분양은 건물만, 환매조건부 분양은 주택에 대한 모든 권리를 인정하지만 나중에 되팔 경우엔 공공기관에만 되팔도록 한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토지임대부 주택 분양방식'은 홍준표 의원의 대표 발의로 당론으로 채택된 것으로 토지, 건물을 모두 분양하는 현행 방식과 달리 토지에 대한 소유권은 국가 또는 공공기관이 가진 채 건물만 일반에 분양하는 것이다. 홍 의원은 분양가를 지금의 절반 수준인 평당 500만-600만원대로 인하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다만 입주자는 토지 임대료를 부담해야 하는데 홍 의원은 서울의 경우 30평형대를 기준으로 월 30만원 정도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용적률을 400%까지 허용하면 땅값과 임대료를 더 낮출 수 있다고 본다. 분양받은 아파트는 10년간 전매가 금지되고, 10년 후에는 일반 주택처럼 사고 팔 수 있다.이에 비해 환매조건부 분양은 공공기관이 저렴한 가격으로 실수요자에게 주택을 분양토록 하고 주택 소유권자는 주택에 대한 모든 권리를 행사할 수 있지만 팔 경우에는 반드시 공공기관에 되팔도록 하는 방안이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대한주택공사, 한국토지공사 등이 환매주택 건설사업의 주체이며 이들이 공공택지내에서 주택을 지을 경우 일정범위내에서 환매주택을 우선 건설해야 한다. 또 환매주택을 공급할 경우 공급원가를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하며 입주할 수 있는 사람은 무주택자로 한정하고 있다. 이 의원도 환매조건부로 분양하게 되면 지금 분양가의 60% 정도, 시세의 50%내외에서 분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nbsp;토지매입비용은 환매조건부 분양이 유리..임대주택과 차별성이 관건&nbsp; 두 법안 중 어느 법안이 보다 현실적이고, 서민 주거 안정에 맞는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다만 토지 임대부 주택분양은 10년 전매 금지 후 건물에 대해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집=재테크로 인식하는 일반 수요자들의 정서에 어느 정도 부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nbsp; 반면 환매 조건부 분양은 공공기관에 되파는 조건이기 때문에 사실상 임대주택과 다르지 않은 것으로 받아들여져 상대적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덜할 수 있다. 이와는 반대로 반값 아파트 공급 실현의 열쇠로 꼽히는 막대한 토지 매입 비용에 있어선 환매조건부 분양이 보다 유리하다. 환매 조건부 분양은 토지임대부와 달리 공공기관이 토지소유권을 계속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토지임대부 분양은 건물만 분양하는 관계로 정부 또는 민간기관이 막대한 토지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용이 더 들 것으로 학계는 분석하고 있다. <참조 : 반값 아파트 가능할까?..`집=재테크` 국민정서 걸림돌>
2006.12.13 I 윤진섭 기자
(e-Run세상)수입차, 우리 풍경과 어울리나요?
  • (e-Run세상)수입차, 우리 풍경과 어울리나요?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차는 문화를 반영한다. 따라서 차에는 그 나라의 분위기와 특색이 고스란히 투영되게 마련이다. 그래서 땅이 넓고 기름값이 싼 미국에서는 육중하고 힘이 좋은 차가, 유럽의 고풍스러운 도시에는 컴팩트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의 차가 어울린다. 이론적으로는 그렇다. ▲ 2007년 아우디코리아 캘린더에 담겨있는 한 장면. 강한 느낌의 아우디와 옛스러운 풍경이 이채롭다.그렇다면 한국의 정취와 `이국적`인 느낌의 수입차가 만나면 어떨까? &nbsp;아우디코리아는 최근 신예 사진작가 김용석씨와 함께 촬영한 2007년 아우디 캘린더 화보를 내놨다. 눈에 띄는 것은 아우디 차량의 배경이 한강둔치, 제주도, 헤이리 예술가 마을 등 한국의 배경으로 채워졌다는 점. 수입차 브랜드의 경우 대부분이 해외 본사에서 제공되는 사진을 받아 캘린더에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만큼 아우디코리아의 이번 촬영은 다소 이례적이다. ▲ 폭스바겐코리아가 기획한 사진전 `페이톤 인 서울`에 전시됐던 한 작품. 페이톤의 뒷편에 서울 시청이 보인다.폭스바겐코리아의 경우&nbsp;지난 9월 `페이톤 인 서울(Phaeton in Seoul)`이란 사진 전시회를 개최했다. 사진작가 박경일, 분도(BUNDO), 김한준 등이 참석한 이번 전시회는 덕수궁 돌담길, 남산 한옥마을, 인사동처럼 한국적 정서를 물씬 풍기는 장소부터 명동, 시청, 국립극장, 압구정 갤러리아 등 서울의 곳곳이 폭스바겐 페이톤의 배경이 됐다. 서울만의 독특한 아름다움과 폭스바겐 최고급 세단인 페이톤이 어우러지며 나타나는 `멋`을 표현해보겠다는 시도였다고 한다.&nbsp; 이 작품들은 한국 뿐 아니라 싱가포르와 `폭스바겐 페이톤의 고향` 독일 드레스덴(페이톤 전용 투명유리공장)에도 전시됐다. 해외 현지에서도 반응이 좋았다.&nbsp;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이런 시도들은 이제 수입차가 한국적인 정취나 감성과도 얼마든지 조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차가 한국의 풍경과 어우러지는 묘한 조화는&nbsp;다른 한편 국내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에게서 `우리에게 딱 들어맞는다`는 느낌을 아직 찾지 못했다는 방증은 아닐까.
2006.12.13 I 안승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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