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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는 넘치는 돈을 왜 죄지 못했나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돈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부동산 투기가 있었다. 그러나 정부는 넘쳐나는 돈을 옭아맬 직접적인 수단을 쓰지 않았다`정부 공식 홈페이지인 `국정브리핑`이 15일 1967년부터 2007년까지 부동산정책 40년의 역사를 실록 형태로 정리하는 <실록 부동산정책 40년> 제2탄에서 내놓은 집값 상승에 대한 원인 분석이다. 이 연재에서는 크게 보면 지난 70년대말부터 시중에 넘쳐나는 유동성이 모두 3차례의 주기적인 부동산가격 상승국면을 만들어 냈다고 지적한다. (아래 그림 참조)김용창 서울대 교수는 저서 `한국의 주택토지정책`(2004년)에서 "그동안 부동산가격 급상승의 특성을 보면 해당 시기별로 특수한 과잉 유동성에서 비롯된 자본순환의 위기에서 발생한 것"라며 부동산 가격 변동의 큰 특징으로 과잉유동성에 의한 외생적 위기를 꼽았다. ◆ 성장의 70~80년대..`유동성 죄기는 없었다`국정브리핑은 70년말과 80년대말에 나타났던 두 차례의 부동산 상승국면을 `성장의 그늘`로 규정하고 있다. 중동 특수를 등에 업은 성장 드라이브와 3저(低)호황에 따른 급성장이 투기를 낳았다는 것. 실제 77년초부터 78년까지 아파트 투기열풍이 이어졌고 78년에는 전국 땅값이 평균 49%, 6대 도시의 경우 79%, 서울에서는 136%나 상승하는 기록을 쏟아냈다. 지난 87년에는 토지가격 상승률이 전년의 2배를 기록했고 80~87년에 연평균 10.5%였던 지가 상승률은 88년 전국 평균 27.5%, 이듬해 32.0%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88년 13.2%를 기록한 집값 상승률은 이듬해 14.6%, 90년에 최고인 21.0%를 기록했다. 국정브리핑은 "이런 상황에서도 70년대 `8.8조치`라는 강력한 부동산 대책에서는 규제와 제도 개편에 초점을 맞췄을 뿐 통화와 금융부문 대책은 없었다"며 "정부가 중화학공업 육성과 고성장이라는 달리는 말의 고삐를 멈추지는 못했다"고 분석했다.이어 "88년 투기억제 지역 확대, 양도세 중과, 토지공개념 도입을 골자로 하는 `8.10 부동산종합대책`에서도 `그해 총통화량 증가율을 18%선에서 억제한다`는 것 외에는 통화와 관련된 뚜렷한 내용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 경기부양의 2000년대..`정부가 돈 풀었다`지난 2001년 이후 재연된 부동산시장 불안은 세계적 저금리 추세에다 IMF 외환위기 이후 금융 패러다임의 변화와 맞물려 있다는 게 국정브리핑의 분석이다. 부실우려가 높은 기업 부문 대출은 자연스럽게 줄이는 대신 담보(집)가 확실하고 이자 수익률도 높은 가계대출은 늘었고 정부도 가계 대출에 대한 창구지도를 푸는 등 경기 부양책을 써 갈 곳 없는 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를 더욱 부추겼다는 것. 국정브리핑은 "이처럼 70년대말과 80년대말, 2001년 이후의 부동산 과열에는 통화량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지만 정작 부동산시장을 잡는 정책적 노력에 유동성과 금리 등 통화운용정책의 고려비중은 낮았다"며 "시장 교란의 원인과 처방 사이에 괴리가 있었다"며 정책 실패를 지적했다.특히 최호상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이 작년 11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2005년 상반기 기준 국내 주택가격 버블의 크기는 17%이며, 이 중 금리요인에 의한 것이 11.6%로 총버블의 3분의2를 차지한다`고 진단한 부분을 인용하기도 했다.결국 2001년 이후의 부동산 버블 때에도 정부는 외환위기 탈출을 위한 경기 부양책으로 시중 유동성을 죄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 내수부진의 2001년이후: `죌 수 없는 고민 있었다`그렇다면 2001년 이후부터 시작된 집값 상승과정에서 집권한 참여정부는 왜 유동성을 죄는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일까? 국정브리핑은 2001년 이후 저금리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나고 이자부담에 소비가 줄고 그로 인해 다시 금리를 올리지 못하는 악순환을 지적하면서도 참여정부는 `경기와 부동산이 다른 방향으로 튀면서 정책적 딜레마가 있었다`며 정당화하고 있다. 또 "정부는 11.15대책과 1.11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라는 새로운 방법을 쓰고 있지만, 부동산 언론과 투기세력들은 대응과 대출규제조차 `서민의 내집 마련 기회를 옥죈다`고 흔들고 서너 발 앞서 `경착륙`과 `복합불황`을 경고하며 꺼져가는 부동산 불패 신화에 끝없이 불을 지피고 있다"고 언론과 투기세력을 겨냥하기도 했다. 브리핑은 "외환위기 이후 경제 살리기 골격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정부는 `한 쪽 손`이 묶인 채 부동산 시장 왜곡과 맞서 싸우고 있지만 `나머지 한 쪽 손`마저 무력화시키려는 시도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정부의 싸움은 그만큼 힘겹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재에서 한재준 금융연구원 연구원은 "소비위축 우려로 정책당국이 금리를 높은 수준에서 유지하기 어려웠던 점은 인정되나, 부동산시장이 폭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급 확대에는 시차가 따르고 금리 이외의 수단인 단기적인 대출규제 방책만으로 안정을 도모하는 데는 무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내수 부진만으로 정책실패가 정당화될 수 없음을 지적하고 있다.
- 이천수 "내가 헐값에 가겠다는데, 왜…" 울분 토로
- [노컷뉴스 제공] 8일(한국시간)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인천행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던 이천수(26·울산)의 표정은 어두웠다. 7일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프리킥 결승골로 한국 축구대표팀에게 새해 첫 승리를 안긴 이천수는 이날 경기를 통해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은 이곳 영국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그러나 그의 손에 쥐어진 것은 인천행 비행기표. 히드로 공항의 분주한 카페에서 이천수를 만났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위건과의 이적 협상 결렬 후 말을 아꼈던 이천수는 테이블 위의 커피가 식을 때까지, 위건행이 결렬된 이유와 좌절했던 시간들, 그리고 소속팀 울산에 대한 서운함과 일본행에 대한 루머 등에 대해 가감없이 솔직하게 얘기했다. ◇"그리스전, 도저히 못가겠다고 전화걸었죠." 사실 이천수는 이번 그리스 평가전에 뛸 생각이 없었다. 그리스전 엔트리가 발표된 시점은 그의 프리미어리그행이 좌절된 직후였고, 당시의 상태로는 도저히 영국땅을 밟을 수가 없었다. "홍명보 대표팀 코치에게 전화를 걸었조.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뛴 이후 이적문제로 인해 운동을 전혀 못한 상황이라고 말씀드렸고, 도저히 런던에 못갈 것 같으니 대표팀에서 빼달라고 얘기했었죠." 홍명보 코치는 핌 베어벡 감독에게 이천수의 의사를 전했으나, 베어벡 감독으로부터 돌아온 답은 "무조건 런던으로 와라"였다. "위건으로 이적이 힘들어지면서 잠을 잘 수도, 먹을 수도 없었어요. 머리가 아파 하루에 두통약을 다섯알씩 먹어야 했어요. 이 상태로 경기뛰는 건 힘들겠다 싶었죠." 최악의 컨디션이었지만, 도리가 없었다. 무거운 마음으로 런던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숙소에서 베어벡 감독을 만나자 마자 면담을 신청했다. 면담을 통해 '그리스전은 도저히 뛸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하려했다. 그러나 베어벡 감독은 이를 예상한 듯, 이천수와의 면담을 거절했다. 훈련 첫날은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한달이 넘도록 운동과는 담을 쌓고 지낸 터였으니 당연했다. 그러나 둘째날이 되자 몸에 탄력이 붙었고, 마지막 훈련이었던 3일째가 되자 뛸 수 있겠다는 자신감과 함께 '영국땅에서, 이천수라는 선수가 뛰는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오기도 생겼다. 마지막 훈련을 마친 직후 베어벡 감독은 마침내 이천수와의 면담을 자청했다. "첫 마디는 '뛸 수 있냐?' 였어요. 자신있다고 답했죠. 베어벡 감독은 나를 쳐진 공격수로 중앙에 세울 거라면서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고, 너를 믿는다'고 말하더군요. 사실 몸도 안되어 있는 나를 그리스전에 선발로 출전시키는 것은 감독에게도 모험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고맙죠." 결국 이천수는 7일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32분, 그림 같은 프리킥 결승골로 베어벡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골이 들어가는 순간, 관중들의 환호소리 그리고 벤치에서 기뻐하는 베어벡 감독의 모습을 보니 저절로 미소지어졌다. 그러나 여기까지 였다. 그리스전이 끝나고 경기장을 빠져 나오면서 '내가 있어야 하는 곳은 이곳인데…'라는 생각과 함께 더 이상 미소지어지지 않았다. ◇"내가 헐값에 가겠다는데…" "프리미어리그에서 이천수라는 선수를 누가 압니까. 그래서 내가 현재 받는 연봉보다 못 받는 한이 있어도, 임대일지라도, 이 모든 것을 감수하고 ,헐값에라도 가겠다는데 이를 알아주지 않는 구단이 서운할 뿐이죠." 당시 위건은 이천수에게 '4개월 임대 계약을 하는 대신, 올 시즌 종료 후 2부리그로 강등되지 않을 경우 이적 계약을 체결하겠다'는 조건을 전해왔다. 모든 것을 감수할 각오였던 이천수였기에, 이 정도 조건이면 충분하다 싶었다. 그러나 얼마 후 울산은 "임대 후 완전 이적을 요구하자 위건이 협상을 거절했다"고 발표하며 이천수의 위건행을 백지화했다. 이천수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위건은 이천수에게 분명히 4개월 임대후 이적을 얘기했고, 이적이 결렬되자 이천수에게 서운하다는 의사표현을 해왔다. 위건이 협상을 거절했다는 울산의 얘기와는 달리, 위건측에서는 이천수가 거절한 것으로 알고 있는 것. "사실 구단에 대한 서운함이 터키 팀 전지훈련에 합류하는 대신, 오늘 서울로 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구단이 오는 7월 이적시장에서 다시 해외진출을 돕겠다고 약속한 만큼, 이번에는 그 어떤 이유가 있어도 이적시키겠다는 확답을 받을 겁니다. 그 답을 받지 못한다면, 그라운드에 서지 않을 겁니다." ◇"내가 일본을 간다고요? 이미 거절한지 오래됐습니다." 이천수의 영국행이 무산되면서 일본 J리그 진출설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이천수는 이미 한달 전에 끝난 얘기라고 잘라 말한다. "1월 초에 일본의 모 구단으로부터 입단제의를 받았었죠. 그러나 아직은 일본에 갈 때가 아니라고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제가 가고 싶은 곳은 유럽이지, 일본이 아니에요. 일본은 조금 더 나이가 들어도 갈 수 있지만, 유럽은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어요." "스페인에서 버림받고 돌아왔을 때부터, 다시 가리라고 마음 먹은 유럽입니다. 스페인에 갈때는 쫓기듯 준비없이 갔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지금 나가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천수라는 작은 선수가 어떤 색깔의 축구를 하는지, 알리고 싶은데…" 이천수는 끝내 말을 맺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진출이 무산된데 대한 아쉬움이 절절히 묻어났다. 출국장을 향해 터벅터벅 걸어가는 그의 어깨가 유난히 처져 보였다. 이천수가 되도록 빠른 시간내에, 다시금 히드로 공항에 돌아오기를 기대해본다.
- 건설업계 "자체사업 비중 늘린다"
- [이데일리 윤진섭·윤도진기자] 올해 대형 건설사들은 아파트 사업에서 택지 매입부터 인허가, 시공까지 일괄 책임지는 자체사업 비중을 늘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원가 공개 등 시장환경이 바뀌는 상황에서 단순 도급공사만으로는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건설사 자체사업 강화에 총력 = GS건설(006360)은 최근 향후 3년 내 주택사업에서 자체사업 비중을 30%까지 늘릴 계획으로 올해 주택용지 비용 등으로 3000억원을 책정했다. 이를 위해 작년 9월 아파트 사업부지 확보를 전담할 자체 사업 1,2팀(13명)을 신설했고, 올해 이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GS건설은 그동안 수원 금곡, 부산 용호동 메트로시티 등 자체 사업을 벌여왔지만, 최근 들어 자체 사업 비중이 낮아진 상태다. GS건설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원가 공개를 앞두고 시행사로부터 도급을 받아 시공만 해서는 적정 수익을 낼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자체 사업 비중을 늘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047040)도 주택사업 2팀 내 용지 구매 담당 조직(4명)을 신설했다. 자체 사업을 늘리기 위한 포석이란 게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박창규 대우건설 사장은 신년사에서 "분양가 규제로 기존 시공 사업이 위축될 수 밖에 없다"며 "자체 사업을 위한 택지 매입을 강화하고 공공. 민간 공동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000210)도 지난해 12월 이용구 회장 취임과 동시에 디벨로퍼 성격의 투자개발실을 신설했다. 투자개발실은 지난해 말 안양시 평촌동 동일방직터 6000평 매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했다. 대림산업은 "내년에 300가구 분양을 시작으로 주택 뿐만 아니라 뚝섬, 세운상가 4구역 복합단지, 골프장, 콘도미니엄, 테마파크 등 다양한 부문에서 자체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도 7명으로 구성된 사업개발팀이 김포 향산 등에서 자체 사업을 벌이기 위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주택부문에서 매년 30-40%의 자체 사업을 벌이고 있는 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도 자체사업 용지 매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마산 신포아이파크 780가구 등 자체 사업을 계획 중인 현대산업(012630)개발은 추가 부지 확보를 통해 매년 40%대의 자체사업 비중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밖에 중견건설사인 월드건설도 용지팀을 기존 1·2팀(총 8명)에서 3팀(총12명)까지 늘려 분양성 좋은 부지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벽산건설도 폐지했던 용지 매입팀 부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사업 왜 늘리나 =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위기에 몰렸던 대형 건설사들은 보유 토지 등을 대거 매각하고, 위험 부담이 적은 단순 도급공사에만 치중해왔다. 대신 택지 개발과 사업기획 등은 시행사가, 아파트 분양 및 마케팅 등은 분양대행사가 맡는 분업형태가 정착돼 왔다. 그러나 분양가 상한제, 원가 공개가 이뤄지면 사업을 포기하는 시행사가 늘게되고 건설업체 일감도 줄게돼,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자체사업 비중을 늘리는 것이다. 또 자체사업이 도급공사에 비해 수익성이 낫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실제 건설사들이 순수 도급만 할 경우 이윤율은 5% 안팎에 그치지만 직접 시행하면 최소 10% 이상으로 늘어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앞으로 민간개발 택지가 줄고, 공공택지가 늘어나는 것도 자체 사업 비중을 늘리는 배경이다. 하지만 건설사들의 자체사업 비중 확대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 건설사가 토지 매입에 나설 경우 땅값이 더 오를 수 있고, 토지매입 비용으로 재무구조가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 막대한 손실을 고스란히 떠 안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환위기 때 건설사들이 무더기로 무너진 데는 자체사업을 위한 막대한 토지 매입도 원인”이라며 “자체사업은 고수익 고위험인 만큼 아파트시장이 침체될 경우 위험부담이 크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40년간 주거복지대책은 단 11건`…왜 그랬나
- [이데일리 문주용기자] `40년동안 부동산 경기 부양책 17건, 투기억제책 31건, 그리고 주거복지대책 11건.` 정부 공식 홈페이지인 `국정브리핑`이 29일 1967년부터 2007년까지 부동산정책 40년의 역사를 실록 형태로 정리하는 <실록 부동산정책 40년> 연재를 시작하며, 보여준 간단한 통계다. 국정브리핑은 "우리나라는 1967년 이후 2007년까지 40년 동안 4차례 땅값과 집값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부동산 경기 순환주기’가 있었고, 주요 부동산 정책은 59건으로 ▲투기 억제 및 가격안정을 위한 정책 31건 ▲부동산 규제완화 등을 통한 경기활성화대책17건 ▲임대주택 확대 등 서민 주거복지 정책 11건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40년만에 부동산시장에 `신호등`체계 세웠다"국정브리핑은 "(지난 40년동안 정부는) 주택건설을 촉진할 필요성이 클 때 부동산 시장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부동산 시장으로의 투기자금 유입이 경제에 부담을 주기 시작하면 이를 억제하는 식으로 규제 강화와 완화를 반복하며 경기의존적으로 바뀌었다"며 `냉온탕`식 과거 정부정책을 비판했다. 대신, 참여정부는 실제 거래된 가격을 신고해 등기하고, 이에 합당한 세금을 매기거나 선진국처럼 고액의 부동산을 소유하는데 따른 보유세 부담을 높이거나, 분양권의 전매를 제한하는 것과 같은 시장의 기초질서를 다루는 `신호등`인 제도적 인프라를 처음 놓았다는 측면에서 역사적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40년동안 주거복지대책 11건에 불과"…구조적 딜레마? 국정브리핑은 총 59건의 부동산조치중 부동산경기 조절정책이 48건이나 됐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이보다 더 눈길이 가는 대목은 주거복지대책이 11건밖에 없었다는 점이다. 지난 40년간 부동산 경기를 조절하는 정책을 내놓는 사이에, 서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주택을 공급해 주거복지를 개선시켜나가야 하는 정책 목표는 사실상 실종됐음을 의미하는 대목이다. 이러다보니 서민들이 40년동안이나 주거안정을 느끼지 못하고, 투기 대열에 막차를 타는 식이었다. 국정브리핑은 원인을 "우리의 주택공급 시스템은 재정지원이 극히 한정된 가운데 민간자금에 크게 의존하면서도 행정규제 수단으로 시장을 통제해 주택건설을 촉진하거나 억제하고, 또 주택의 배분을 관리하는 체제였다"고 밝히고 있다. 구조적 딜레마에 빠져있었다는 것. ◇주거복지 정책의지의 `부재`탓 이런 반론을 생각할 수 있다. 왜 주택공급정책만 이렇게 됐을까. 조선, 철강, 화학등 중화학공업 육성정책은 부족한 자본을 외국에서 빌려왔고, 정부가 주도했어도, 성공신화까지 만들었다. 정부는 가격도 통제하고 생산도 일정하게 통제했고 경영자도 통제했는데도 산업도 커지고, 시장이 제대로 정착됐다. 여기에 대한 답을 미국 국제개발처(AID)가 보여준다. AID는 "1970년대까지 한국의 주택(공급)정책은, 정확한 통계나 과학적 분석을 통한 정책이 아니라, 주어진 자금이 허용하는 한도까지 일정한 질적 수준의 주택을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짓는다는 일반적 목표 이상의 주택(공급)정책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국정브리핑은 소개했다. 주거복지 개선을 위한 정책의지와 목표의 부재다. 이에 대한 확실한 의지가 있었다면 재원 조달은 할 수 있었고, 적정한 이윤을 수용하는 민간의 참여도 끌어낼 여지는 충분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노대통령 "공공부문 공급발상 바꾸자"…`정확한 주택수요 조사부터` 노 대통령이 공공부문의 주택공급정책 확대를 강조하고 있는 것도 나름의 이유가 있어 보인다. 국정 브리핑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지금까지 주택정책에 있어 주택의 수요, 정책의 수요와 목표를 먼저 전제하고 거기에 맞도록 정책을 맞춰가지 못하고, 돈의 조달, 재원의 한계를 먼저 생각하고 그 밤위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수준이었는데 여기에 발상의 대전환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래서 민간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주택공급에서 벗어나 공공의 공급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이를 국민들 마음속에, 그리고 주택 문제를 생각하는 사람들의 머리속에 도장이 박히도록 해야한다"는 제시했다. 이렇게 되려면 40년동안 제대로 하지 못한, 확실한 주택수요 예측과 공급 목표선을 정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는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여기에 일관되게 추진하려는 의지가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는 주문이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부동산 추가 대책 나올것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다음은 1월26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가나다순) ◇매일경제신문 ▲1면 -임대아파트 대폭 늘린다 -盧 "부동산시장 경착륙 없을 것" -현대차 실적 2년째 역주행 -작년 한국 5%, 중국 10.7% 성장..7년후엔 경제격차 5배로 -`7년 담배전쟁` 원고 패소 ▲트렌드 -`개방직의 희망` 새별을 쏘다 -국산차 머리지지대 못믿겠네 -마카오, 라스베이거스에 `Win` ▲종합 -경제규모 커진만큼 소득은 안늘었다 -해외로 나간 제조업체 10곳중 3곳 적자 허덕 -날아가는 중국..성장률 11년래 최고치 ▲경제종합 -대통령 한마디에 재경부 덜컥수 -`FTA 문건유출` 안잡나 못잡나 -中企 대출 가파른 증가세 -농협 대형마트 37개 신설 ▲국제 -中 진출 외국기업, 좋은시절 끝났다 -2042년 인도가 미국을 추월? -`프랑스 포도원들` 상표 등장 -美상원 이라크 증파 반대 결의안 -뉴욕증시 주식거래인 역사속으로 ▲금융재테크 -일본국채 과세 여부 논란 -신용대출 이자 잇단 상승 -국민은행 4억달러 외화채권 발행 ▲기업과 증권 -신세계, 유통제왕 롯데 눌렀다 -"이럴땐 재계라도 뭉쳐야하는데..." -현대차, 파업·환율 어닝쇼크 -HP, 한국서 휴대폰 판다 -"출근 거부라니..." 화난 이기태부회장 다음주 정상출근 -하이닉스 본사도 옮기겠다 -적자 LG전자 휴대폰 조직 개편 -변동성 더 커진 글로벌 증시 -美 증시 추가상승 여력있어 -LG데이콤·생활건강, 효자됐네 -대구銀 사상최대 순이익 -코오롱, 유화지분 공개매수 -실적株 만한게 없더라 -황건호 회장, 홍성일 사장, 김병균 고문 증협 회장선거 출사표 ▲증권종합 -외국인시각에 대한 지나친 환상깨라 -월가 맞수,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손잡았다 -대한항공, 에쓰오일 자사주 인수는 毒 ▲부동산 -집값 단기적으로는 잡힐 것 83% -집값 급등지역 거래 꽁꽁 -불법 분양권 사면 전과자된다 -마이다스에셋 2600억원에 매입 -건설사여! 중동아프리카로 눈돌려라 ◇서울경제신문 ▲1면 -"무리해 집사지 말라" -기업들 "해외로".."U턴은 안한다" -국내 첫 `담배소송` 흡연차측이 졌다 -작년 4분기 수출 감소세 ▲종합 -현대車,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 -정부 환경규제 이중잣대 논란 -작년 전국 땅값 5.61% 올라 -2050년 1인당 GDP.."한국 美이어 세계 2위" -`트라이앵글 대책`으로 집값 잡겠다 -"통합신당 구상 입장변화 없다" -작년 4분기 수출 감소세.."개선은 됐지만 올해는 어렵다" -국제 원자재 가격, 올들어 급락 이유는? -"글로벌 경제 올해도 골디락스 -올 국내 석유소비량 1.4% 늘듯 -농협 신·경 분리 당분간 어려울 듯 ▲금융 -금융권 대출모집인 `개점휴업` -"우리은행 회장·행장 분리 -"렌터카 보함가입 꼭 확인을" ▲국제 -석유기업 `실적한파` 온다 -中 성장률 4년연속 두 자릿수 -월가 투자은행 "모기지 부실 막아라" -美 상원, 이라크 추가파병 제동 -케리 내년 美 대선 출마포기 ▲산업 -"LG를 고객가치 창출 상징으로" -포스코 첫 여성 공장장 "여성의 새역할 모델 되겠다" -이기태 부회장 출근거부? -대한항공 "정부 주권포기" 비난 -LS전선, 전자태그 소재사업 진출 -"성장동력 `3G 시장` 잡아라 -전자책시장 큰 폭 성장 예고 -데스크톱PC "이제는 디자인이다" -LCD장비업체 해외로...해외로 -中企 부설硏 310개 지원 ▲증권 -옐로칩들 기지개 켜나 -롯데쇼핑 `사상최대`실적 -LG데이콤 4분기 영업익 544억 -불공정거래 설 자리 좁아진다 -LG필립스LCD 나흘째 강세 -외국계 펀드, 한국콜마지분 일부 처분 -최명주 교보證 사장 돌연 사임 -美風에 인터넷주 훨훨 ▲부동산 -`경제動力` 갖춘 도시 만들자 -디벨로퍼 `악전고투` -중대형 아파트, 전통을 입다 ◇한국경제신문 ▲1면 -규제완화가 세계 돈줄 바꿔놓았다 -"나 때문에 탈당한다면 내가 당적 정리하겠다" -부동산 추가대책 내달 발표 -"흡연으로 인한 폐암 인정할 근거없다" ▲종합 -`20대80법칙` 옛말..틈새상품 매출 50% 넘기도 -`해외 경매사이트 입찰대행`새 사업 모델로 -전경련, 강신호 회장 재추대키로 -기업, 해외직접투자 지난해 104% 급증 -뉴욕 SOX 영향 국제자금 `런던대이동` -권 부총리 "시장경제 지키는게 제1과제 -우리금융수장 `누가 뛰나` -농협 신경·분리 10~15년 걸릴 듯 ▲국제 -"386간부 4명이상 배치하라" -中, 주식 장외시장 개설 -美, 자동차 연비개선 시동 =中, 주식 장외시장 개설 ▲산업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포기않겠다" -현대重·SK케미칼 충북에 생산기지 -베트남 복합리조트, 한화그룹 전격철회 -대우조선, 컨船 5척 5억달러에 수주 -전자책으로 새 수익사업 나선다 -YG-1 "원高 활용 해외기업 8개 인수" ▲부동산 -입주단지 계약자 명단유출 잇따라 -포스코, 인천 송도 신사옥 착공 ▲금융 -"CMA+체크카드 상품 써보세요" -은행 中企 대출 `사상최대` -신용대출 금리도 가파른 상승세 ▲증권 -"쌀때 챙기자" 외국인은 쇼핑중 -연기금 연일 매수..뭘사지? -LG생건, 3년만에 매출 1조 회복 -현대車, 원高·파업에 휘청 -LG데이콤, 최고배당 잔치 -액면가 밑도는 종목 속출 -조회공시후 급등락 주의보 -네오위즈, 작년 순이익 86% 급감
- 작년 땅값 5.61% 상승..참여정부 4년간 18%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지난해 전국 땅값은 평균 5.61% 올랐고, 이에 따라 참여정부 4년간 땅값 상승률은 18%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는 25일 지난해 전국 땅값이 5.61% 올라 전년도 상승률(4.98%)보다 0.63% 포인트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참여정부 4년간 전국 땅값은 2003년 3.43%, 2004년 3.86%, 2005년 4.98%, 2006년 5.61%로 해가 갈수록 상승폭이 커져, 4년간의 상승률은 17.88%로 국민의 정부(0.31%), 문민정부(-6.14%) 5년과 비교가 됐다. ◇서울지역 9.17% 상승..1위 지역별로는 연간기준으로 서울이 9.17%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인천(5.58%), 충남(5.54%), 경기(5.07%), 충북(4.37%), 대구(4.18%), 대전(4.15%)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행정도시, 혁신도시 관련 지역 내 땅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 혁신도시 추진지역인 충남 음성군은 지난 한 해동안 12.12%가 올라, 전년도 6.23% 상승률의 2배 가량이 뛰었다. 또 충북 진천(12.3%), 전남 나주시(9.86%), 경북 김천(8.03%), 대구 동구(6.48%), 부산 강서(5.04%) 등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행정도시가 들어서는 충남 연기군은 2005년 27.71% 상승에 이어, 지난해도 10.38%가 뛰었고, 공주시도 9.52% 올랐다. ◇작년12월 뉴타운 땅값 급등 한편 지난해 12월 지가 동향 조사결과 0.49%로 전월의 0.51%보다 상승률이 소폭 하락했다. 시.도별로는 뉴타운, 용산 개발 여파로 서울이 0.81%로 전국 평균의 2배 가량 높았고, 영종지구 개발 보상금이 풀린 인천지역도 0.57%로 뛰어, 지가 상승폭이 컸다. 12월 한달간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경기 구리시로 1차 뉴타운 지구 지정, 지하철 8호선 연장 등의 호재를 발판으로 1.69%로 뛰었다. 또 의왕시도 시청주변 시가화예정지구 일대 개발 기대감으로 1.1% 올랐고, 용산구(1.13%), 의정부시(1.06%) 등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 “서울 체감물가 세계최고”
- [조선일보 제공]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세계 49위(2005년 기준, 세계은행 통계). 그러나 수도(首都)에서 느끼는 체감(體感)물가로는 이미 G7(선진7개국)에 진입한 ‘물가 대국(大國)’이다. 국제조사기관 중에선 서울이 고(高)비용 도시의 대표격인 도쿄·뉴욕·런던을 이미 제쳤다고 평가하는 곳도 있다. 이국(異國) 땅을 밟고 있는 외국인들은 어떻게 느낄까. 고비용 도시에서 건너와 서울에 체류 중인 나카지마 데쓰오(中島哲夫·50) 일본 마이니치신문 서울지국장, 찰스 스캔런(Charles Scanlon·47) 영국 BBC방송 서울지국장, 미국인 영어학원 강사 디바인 먼귀아(Divine Munguia·24)씨에게 들어 보았다. 그들은 “차라리 고시원에 들어가고 싶고”(나카지마), “휴대전화를 쓰지 않으며”(먼귀아), “스테이크 값이 미쳤다”(스캔런)고 했다. ◆집값 나카지마씨는 혼자 부임해 서울 연희동의 원룸에서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고 있다.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로 80만원(약 10만엔)을 냅니다. 도쿄에서는 아내와 세 아이가 방4개짜리 공영아파트에 사는데, 보증금 없이 월세 13만엔(약 100만원)입니다. 방값을 따지면 서울에서 혼자 사는 게 도쿄에서 네 식구 사는 것과 비슷한 겁니다.”그는 서울의 집값 수준을 묻자, 1990년대 초 일본의 거품 붕괴 때의 느낌과 비교했다. “당시 도쿄 집값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거품이 붕괴됐습니다. (부동산에 대해) 아는 외국인들은 지금 서울 집값이 너무 이상하다고 해요.” 스캔런씨는 한국에 오기 전 일본에서 근무했다. 그는 “서울 집값은 도쿄에 못지않다”며 “홍콩을 제외하면 서울은 아시아의 다른 도시보다 집세가 3~4배 비싼 것 같다”고 말했다. 주말에 산이나 해변을 찾는다는 스캔런씨는 비싼 호텔값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아시아 다른 곳에선 150~200달러 주면 아주 고급스러운 호텔에서 머물 수 있는데, 한국에서는 그저 그런 평균 수준 호텔비밖에 안돼요.” ◆음식값고향 로스앤젤레스에서 대학까지 마친 먼귀아씨는 한국의 채소값에 혀를 내둘렀다. “대형 마트에 갔는데 유기농 채소에 적혀진 금액을 보고 놀랐죠. 왜 LA보다 유기농 채소값이 2~3배 이상 비싼 걸까요.” 20대 젊은 여성인 그는 빵값에 민감했다. “미국에서는 싸고 양 많이 주는 베이글(버터·우유 등이 들어가지 않은 빵)을 즐겨 먹었어요. 1달러(약 960원)면 충분하죠. 그런데 서울에서는 베이글 한 개에 3000원에 파는 곳도 봤어요. ”스캔런씨는 왜 한국산 맥주와 외국산 맥주값이 2배나 차이 나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서울에서 외국산 맥주를 마시려면 7000원 정도를 줘야 하죠. 이건 런던과 비교해서도 2배 가격을 받는 거예요. 아시아의 다른 곳보다는 3배쯤 비싼 것 같고요.”서울의 비싼 술값에 나카지마씨는 손을 내저었다.“직업상 카페에서 손님을 만나곤 하는데, 기본 안주에 양주 한 병 먹으면 보통 30만원이 듭니다. 그 정도 가격이면 도쿄에선 롯폰기 고급 술집에 가서 마실 수 있어요.”그는 요즘 일본에서 건너오는 ‘한류(韓流) 아줌마’들이 감소한 이유를 튀김값을 들어 설명했다.“출퇴근 길에 광화문 앞 동화면세점을 지납니다. 그 앞에 튀김집이 있어요. 예전에는 일본 아줌마 관광객들이 ‘싸다 싸다’ 그러면서 먹었는데, 요즘은 ‘비싸다 비싸다’ 하면서 자꾸 지갑을 열어봐요.”◆서비스요금먼귀아씨는 휴대전화가 없다. “휴대전화 단말기값은 미국이나 별 차이 없어요. 대신 사용요금 차이가 어마어마하죠. 미국에서는 70달러(약 7만원)짜리 요금제를 사용하면 5명이 사용할 수 있어요. 매일 밤 7시부터 아침 7시까지 무료 통화예요.”그녀에게는 책값도 신기했다. “미국에서 ‘해리포터’ 책은 한 편당 한 권씩 팔아요. 두껍긴 하지만 10달러(약 9000원) 정도면 살 수 있죠. 그런데 한국은 신기하게도 한 편이 4권으로 나뉘어 있더라고요.”해리포터 책은 한 권당 8000원 정도라고 알려주자 그녀는 깜짝 놀랐다. “그럼 해리포터 책 한 편에 3만원이라는 말이에요? 총 6편까지 다 사려면 20만원이 필요하다는 말이네요. 전 그냥 두꺼운 영어 책으로 읽을래요.”나카지마씨는 현지 물가를 예민하게 반영하는 외교관들의 수당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작년부터 미국 워싱턴과 서울 주재 일본 외교관들의 체재비가 역전이 됐습니다. 물가가 더 비싸다고 서울 주재 외교관들의 수당을 더 높여준 거죠.”스캔런씨는 “물가가 비싸다고 한국사람들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서울이 살기 좋으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저었다. “교육시설도 그저 그래, 의료시설도 그저 그래, 주말에 놀러 갈 만한 곳도 그저 그래, 근데 물가는 왜 이렇게 비싼 건가요?”
- 盧대통령 "상품수출국에서 자본투자국으로 나아갈 때"
- [이데일리 문주용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상품수출 국가에서 만족할 것이 아니라 자본투자 국가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우리 기업의 해외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범정부 기구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부동산 정책과 관련, "올해부터 2010년까지 수도권에 연평균 36만호 이상을 공급하는 한편, 공급가격의 직접 통제로 인한 민간 부문의 위축에 대비해 공공부문의 공급정책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23일 밤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5개 방송사가 생중계하는 가운데 신년 특별연설을 가졌다. "민생문제 만든 책임, 참여정부에 없다… 물려받았을 뿐" 노 대통령은 "민생 문제가 풀리지 않은데 대해 송구스럽다"면서 "그러나, 민생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책임은 통감하지만, 문민정부 시절에 생긴 것을 참여정부가 물려받았을 뿐 민생문제를 만든 책임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스스로 원인을 만든 사람들이 `민생 파탄`이라는 말까지 동원해 책임을 묻겠다고 하는 데는 승복할 수 없다고 민생문제 책임의 한계를 그으려했다. "경제위기 넘어섰다 …앞으로 위기 없을 것" 장담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는 경기의 활력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후유증이 우려되는 `무리한 경기부양`은 하지 않았다"며 "아직도 민생의 어려움이 남아있지만, 위기는 넘어섰다. 새로운 위기요인이 생기지 않도록 위기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환율문제, 부동산 대출로 인한 금융위기의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나오고 있는데,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부동산에서 금융, 물가까지 조기경보시스템과 위기관리 매뉴얼을 통해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설에서 노 대통령은 성장잠재력 확충 전략에 대해 많은 강조점을 부여했다. "성장잠재력 확충 위해 개방된 시장 필요…자본투자국 되자" 노 대통령은 "성장잠재력 확충의 핵심은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며 그 핵심은 기술혁신과 인재양성"이라며 "이를 위해 혁신주도형 경제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기업하기 좋은 환경도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자유로운 시장 ▲소비와 투자가 활발한 시장 ▲보다 넓은 시장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시장 개방과 관련, "그동안 개방의 경험을 통해 우리 국민의 역량과 경쟁력은 이미 충분히 증명됐다"며 "이제 경제수준이 할수 없이 개방하는 수준이 아니라 더 크게 성공하기 위해 능동적으로 개방하는 수준이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나아가 개방의 문제를 넘어, 우리나라가 이제 상품수출 국가에서 만족할 것이 아니라 자본투자 국가로 나아가야 한다"며 "환율 관리를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미 FTA에 대해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면서 이어 중국과도 FTA 공동연구를 개시하고, 3월부터는 EU와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 이밖에 노사관계 안정과 안정된 에너지 자원의 확보, 안정된 땅값, 장기적인 인적자원의 공급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이어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위한 사회적 환경이 필요하다며, 사회적 투자, 사회적 자본과 민주주의, 안보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사회지출과 복지지출은 더이상 소비적인 지출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경제를 위한 투자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며 "사람에 대한 투자를 통해 성장과 복지가 함께 가도록 해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한국의 사회투자는 아직 갈 길이 멀었고 작은 정부론은 우리에게 맞지 않는다"며 "할일을 하는 정부, 책임을 다하는 정부, 효율적인 정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반드시 잡는다…장기적으론 균형발전, 교육정책 보완해야" 이날 연설에서 노 대통령은 부동산 정책과 관련, 거듭 사과하고, 국민의 이해를 구했다. 노 대통령은 "과거에도 유동성이 증가했을때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었는데, 참여정부에서도 유동성 증가를 간과했다며 시행착오를 인정했다. 이어 "한번에 잡지못한 이유는 일부 부동산 언론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흔들고, 야당은 장차 제도를 뒤집을 듯이 흔들었다"고 비난했다. 노 대통령은 "그동안에 나왔던 모든 투기 억제정책이 전부 채택되어 더이상 부동산 투기로 이익을 얻기는 불가능하게 됐다"며 보유세, 거래가격의 공시제도 등은 전체주택 소유자의 2.4%인 23만여 세대에만 해당되는 세금이니, 뒤집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확실한 공급대책으로, 올해부터 2010년까지 수요가 많은 수도권에 연평균 36만호 이상을 공급하고, 민간부분의 위축에 대비해 공공부문의 공급정책을 준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주택 사업도 대폭 확대, 10년이내에 주거복지를 선진국 수준으로까지 끌어올리는 계획이다. 노 대통령은 "장기적으로는 균형발전, 교육정책으로 보완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앞으로 우리 경제의 과제와 관련, "(국민소득)3만달러 시대로 가는 일이 남았다"며 "변화의 새대에 맞는 전략과 한국의 약점을 극복하는 전략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력한 불안요소로 양극화, 저출산·고령화 사회의 빠른 진행, 남북의 대결상황, 동북아 질서의 불안정등을 꼽았다. 이를 위한 국가발전전략으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혁신, 능동적 개방, 동반성장, 균형발전, 사회투자, 사회적 자본, 평화의 동북아 등"이라고 열거하고 "이를 재구성한 것이 비전 2030"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야당과 언론이 우리 경제에 대해 끝없이 저주를 퍼부었다"고 말하는 등 `저주`라는 표현을 3차례에 걸쳐 사용해 극단적인 반감을 드러냈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하이닉스 이천 증설 불허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다음은 1월24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순서는 가나다순).◇매일경제 ▲1면 -골드만삭스 "리스크를 즐겨라" 위기때 대박-노대통령 "3만달러 전략 필요, 공무원수 안줄여"-하이닉스 증설 청주·이천 분리-다보스포럼 글로벌리더들 "기후변화 해결없인 미래없다"-중국 192개 품목 관세면제 혜택 폐지..한국기업 수출 타격 ▲경제/종합 -미래에셋, 해외부동산 큰손으로 부상..상하이 1300억 빌딩 MOU-윈도비스타 3월에나 실력발휘-웬디 커틀러 "쇠고기 개방없인 FTA 타결없다"-아침굶는 20대, 피곤한 직장인..신소비층 블루슈머가 뜬다-기업투자 증가율 작년의 절반-공정위 계좌추적권 3년만 연장하기로-3천억어치 가짜 세금계산서 국내최대 자료상 조직 적발 ▲국제 -힐러리 34%, 줄리아니 32%..CNN 여론조사서 민주·공화후보 부상-미국 노동생산성 10년만에 최저 ▲금융·재테크-6억이하 주택 DTI 40~60% 적용 검토-생보사 사회공헌 고민되네-외환거래량 하루 60억달러-은행 부실채권비율 0.84%로 사상 최저 ▲기업/증권 -LG전자 4분기 영업적자 434억-강신호 전경련회장 교체되나-靑 "정몽구회장 확 달라졌네"-서울대 강경선 교수팀, 탯줄형액에서 성체줄기세포 추출 성공-SK(주), 영업익 27% 급감 ▲부동산-보상금 풀려 경기북부 땅 들썩-의정부, 구리시 투기지역에 추가 ◇서울경제 ▲1면-"기업은 블루슈머를 잡아라"-795개 수입장비에 中, 3월부터 관세 부과-"3만불시대 전략 필요 사회정책도 중요하다"..盧대통령-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사실상 불허-집값·소득따라 DTI 차등적용 ▲종합-이건희 회장, 20개월만에 전경련회의 참석-금융거래정보 요구권 상설화 무산-산업銀 FTA후폭풍 가시화-"쇠고기 전명개방 없인 한미FTA 성사 힘들것"..커틀러-6자회담 잇단 긍정 신호-제조업 분야 대기업 올 설비투자 작년보다 줄듯-국내최대 '자료상' 적발-稅탈루 행위 세무사 무더기 중징계-지진재해대책법 만든다-의정부 주택투기지역 지정 ▲금융-우리銀, 유럽 공략도 나선다-은행 작년 수익성 악화-보험사 펀드판매 5조 돌파 ▲국제-日금리 내수부진에 '발목'-美 노동생산성 증가율 10년래 최저수준 하락-中, 해외기업사냥 재개-다보스포럼 착석자 "세계경제 전망 낙관적" 65% ▲산업-조선업계 노사 상생협력..'명품선박' 결실-윈도우비스타 설치 "천천히"-삼성 스마트폰 '블랙잭' 美서 인기-디지털디스크, 음악 틈새시장 부상-2세 CEO 주거래銀 교체 활발 ▲증권-LG전자 4분기 434억 영업손실 "조정폭은 크지 않을듯"-SK 영업익 1812억 그쳐..작년보다 27%나 급감-SK텔레콤·KTF 2~3%대 하락-손보사 3분기 '부익부 빈익빈'-외국증권사 목표주가 "낮춰 낮춰"-외국인, 중소형 증권주 "사자" ▲부동산-리모델링 아파트 투자 '조심' ◇한국경제 ▲1면-제조업 투자 결국 마이너스로-하이닉스 이천 증설 불허-盧대통령 "양극화 해소 사회적 투자 필요"-신도시 토지보상, 입주권·상가도 가능 ▲종합-'블루슈머'를 잡아라-베트남 과열증시 안정책 내놔-중국은 "급등 더 즐겨러"..당국서 부채질-盧대통령 "한미FTA 반드시 체결돼야"-3천억대 '기업형 자료상 조직' 적발-'금융거래 정보 요구권' 3년 연장-"한미FTA-쇠고기 개방 연계"..커틀러 ▲국제-룰라 '브라질판 뉴딜' 시동-아베 지지율 39%로 '곤두박질'-美 작년 노동생산성 증가율 10년여만에 최저-CEO되려면 CFO부터 돼라? ▲산업-이건희 회장, 내일 전경련회의 참석-윈도비스타 한달만 참으세요-두산重, 태국서 1억7천만불 수주-현대重, LNG선 엔진 합작사 설립-한국, 조강생산량 5년째 5위 고수-비데의 외출-"동아제약 경영대책 내놓겠다"..강문석 대표-'우리홈쇼핑 갈등' 돌파구 열리나-널찍해진 패스트푸드점 매출도 껑충 ▲부동산-20평대 신혼집 장만 "기회왔다"-정부 주도 부동산펀드 만든다-서울시, 리모델링 용적률 인센티브 축소-삼송·옥정신도시 5조원대 보상비 기대 ▲금융-청약예금 푸대접..속보이는 은행-국내銀 순익 2년연속 13조원대-신혼부부 주택대출 DTI 60%까지 ▲증권-해외펀드 자금 유입 '비과세'후 되레 둔화-LG전자 실적 '실망'-MSCI지수 한국비중 커진다-최근 증시 85년 美다우와 비슷-운용사, 해외사업 강화경쟁-SK㈜ 수익성 크게 악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