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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경제신문)한·미 FTA 큰 틀합의
  •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다음은 4월 2일자 경제신문 주요내용이다.(가나다순) ◇ 매일경제 ▲ 1면 -한·미 FTA 큰 틀합의 -황사 올들어 최악 -동남아 곡물생산 2050년 30%감소 ▲ 종합 -제지가 美中 통상마찰 불붙이나 -비정규직 늘린 日기업의 고민 -"외환銀 인수무효 결의안 론스타에 도움만 줄수도" -美 "값싼 미국 쇠고기 먹어라" 韓 "안전한 것만 골라 먹겠다" ▲ 한·미 FTA -31일 밤 1시 美 야식준비..밤샘 예고 -靑, 시한막판 오락가락 -합의? 연장? 속모를 협상에 오보 속출 -고무줄 TPA에 한방먹은 한국 -칼끝대치 숨막힌 14개월 "우리는 맞수" ▲ 국제 -2050년 지구촌 생태계 20~30% 멸종 -유로존 경기체감지수 6년만에 최고 ▲ 기업과 증권 -한국서 땅 못구해 중국간 STX -닉 라일리 前 GM대우 사장 "수출한국 외국과 경제연대 중요" -하이닉스 반도체, 휴대폰용 퓨전메모리 첫 양산 -현대重·포스코·신세계 호조 -횡보場선 업종 2등주 관심을 -삼성·대한·미래운용 등 3社 中에 외국인 투자자격 신청 -한국 FTSE지수 편입되나 -대웅제약·코리안리 순익 급증 -빛바랜 스타종목 ▲ 기업·경영 -위피 뺀 저가 3G폰 나온다 -잘 나가던 모토롤라 추락한 까닭은 -포스코 `제철보국`에서 `글로벌 도약`으로 ▲ 증권·종합 -팬택·삼보컴 등 10社 상장폐지 대상 -물에 투자하는 펀드 나온다 ▲ 부동산 -제도 허점 틈새상품으로 뜬 오피스텔 -서울·분당 빌딩시장 활기 ◇ 서울경제 ▲ 1면 -한미FTA, 멀고도 험했다 -자보료 車모델별 차등화 화재·상해보험료 인하 -한·중 FTA협상 사실상 시작 ▲ 종합 -"연장전 48시간은 美에 더 유리"평가 -정부관련 일정도 줄줄이 차질 -車 세제개편 수용불구 美 파상공세 -美의회 "FTA 합의안 수정할수도" -盧대통령, 향후수순은..`FTA 당위성`알리기 행보 나설듯 -서비스업 대부분 제외..기대 못미쳐 -韓·美정상 6월께 협정 서명 -대선·총선 부담..연내처리 불투명 -투융자금 증액·농가 소득보전 등 담아 -한·중 FTA사실상 시작..양국 "도약에 꼭 필요" 공감 -판세 계산법따라 "贊" "反" 엇갈린 승부수 -"한국산 의류·車부품 수입 늘리겠다" -美産 가전제품 값 최소 8%싸져 -관세·자동차稅 급감 단기적으론 부정적 -한은 `물가안정 목표` 논란 확산 -KDI "건보 보장성 강화 문제많다" -상장사 영업익 2년째 감소 -고액청약예금 하향 청약가능 ▲ 금융 -외국계 보험사 국내진출 가속 -내 통장이름 내가 짓는다 ▲ 국제 -美·中 통상마찰음 커진다 -"亞, 온난화 최대 피해자 될것" -ECB 곧 금리 추가인상할 듯 -中 1분기 GDP도 두자릿수 성장 ▲ 산업 -강덕수 STX회장, 대한통운·쌍용건설 인수 `유보적` -`글로벌 포스코웨이`선포 -삼성전자 "中 현지화 강화" -LG파워콤 광랜 뒷심 부족? -영상통화폰 급속 대중화 예고 -에스컬레이터업계 `고사 위기` -CJ, 두부 본고장 中진출 -해태음료 "3년후 음료시장 2위탈환" ▲ 증권 -보험·전기가스업종 영업익 "高高" -돈, 유럽펀드로 몰린다 -美증시 혼조·유가상승 우려 "횡보지속" -최대주주 지분율 감소기업 잇따라 ▲ 부동산 -판매시설 낙찰가율 82.7%로 급증 -주공, 부천 소사·고강 재정비 총괄관리 ◇ 한국경제 ▲ 1면 -FTA 쇠고기·車 빅딜 합의 -盧대통령 오늘밤 대국민 담화 -지구 온난화로 32억 물부족 ▲한·미 FTA -처음부터 끝까지 盧대통령 `작품`이었다 -美의회 "합의안 일부 수정하겠다" -車·농업·금융·섬유 등 10개분야 심야 일괄절충 -쌀·교육·의료제외 `중간수준`타협..개성공단은 美요구 수용 다시 논의 -수출 80억弗·일자리 50만개 이상 늘듯 -비자면제 탄력받아..한해 1000억원 절감 -미국 수입車 가격 4~7% 낮아질 듯 -섬유·자동차·車부품 수출 최대수혜 -한국, 글로벌 `통상 强國`으로 발돋움 -냉혹..초조..난감..피말렸던 `종훈과 웬디의 전쟁` -농·축·수산 소득피해 현금보전 실직자 고용안정에 10조 지원 ▲ 종합 -美, 중국산 인쇄용지 보복관세 무역마찰 점화..정면대결 `예고` -건보 보장성 확대 계획 오류투성이 ▲ 국제 -자유무역, 고비마다 역풍..그래도 得 〉失 ▲ 산업 -강덕수 STX회장 "과열된 가격엔 M&A안한다" -`글로벌 포스코 웨이`만든다 -하이닉스 `퓨전메모리` 첫 양산 -3세대 이통 요금경쟁 불붙었다 -엠게임재팬 자스닥 상장 추진 -KTB "1억弗 넘는 中펀드 추가조성" -CJ, 얼상그룹과 손잡고 中 두부시장 진출 ▲ 부동산 -신축아파트 `보유세 첫단추` 잘 꿰라 -점수 높다면 내년이후 느긋하게 ▲ 증권 -6월 결산배당株 잡아볼까 -한전, 2분기부터 반등 가능성 -자산관리·IB전문가 약진 -해외펀드, 특화상품으로 `한우물` -현대車 등 131개사 2兆479억 배당 -코스닥 이레전자 등 4社 퇴출 -1분기 시설투자 작년 상반기보다 많아
2007.04.01 I 정재웅 기자
  • (프리즘)"청약가점제 덕에 효자난다"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효심(?)을 자극하고 있다. 9월부터 시행되는 청약가점제가 대표적이다. 청약가점제는 직계존비속을 모시면 많은 청약가점을 주고 있다. 조부모, 부모, 자녀 2명(미혼)이면 가점만 35점이다. 정부는 수도권 내 아파트 당첨 가이드라인을 '30-35점'이라고 밝혔다. 조부모, 부모만 모셔도 아파트 당첨권에 드는 셈이다. 무주택기간이나 통장 가입기간까지 길면 광교 등 인기지역 내 아파트 당첨은 '떼어 놓은 당상' 이다. 부양가족수 가점의 백미(白眉)는 '3년 이상 모셔야 한다'는 전제조건이다. 당장 가족 수를 늘리기 위해 부모님 또는 장인 장모 등을 위장 전입시키는 '짝퉁 효심'은 걸러내겠다는 취지다. 위장전입을 하더라도 최소한 3년은 기다려야 가점제 점수가 생기는 것이다.'부모 부양 최우선 청약자격'도 효심 정책의 대표적 사례다. 주공이나 지자체가 공급하는 주택의 경우 공급물량의 10% 범위 내에서 부모를 부양하는 청약저축 1순위 무주택 세대주에게 청약 우선권을 주고 있다. 단 입주자모집공고일 현재 65세 이상 직계존속(배우자 직계존속 포함)을 3년이상 부양하고, 세대주 전원이 무주택자로 청약저축 1순위이란 조건이 뒤따른다. 가점제로 청약제도가 바뀌더라도 이 제도는 그대로 유지된다. 반면 각종 개발에 따른 땅값 상승과 보상금 지급은 '억지 춘향식(?) 효심'을 낳고 있다. 평소 고향을 자주 찾지 않던 자식들이 땅값이 크게 오르면서 고향집을 문턱이 닳도록 방문하는 게 다반사다. 경기도 파주시, 김포시, 화성시, 충남 아산시, 행정도시 일대 등 보상금이 지급된 곳들은 '보상금에 효자 나온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 정부의 각종 개발덕에 '효자'가 양산되고 있는 셈이다.
2007.03.30 I 윤진섭 기자
1kg에 200만원, 오묘한 향기 머금은 버섯
  • 1kg에 200만원, 오묘한 향기 머금은 버섯
  • ▲ 송로버섯을 얹은 오믈렛. 오믈렛 안에도 송로버섯이 브리치즈와 함께 들었다. 오믈렛 전체에 송로버섯 향기가 배어있다.[조선일보 제공] 별미(別味)로 꼽히는 음식은 대개 카리스마가 강렬하다. 누구나 쉽게 좋아하지 못할만큼 진하고 독특한 맛과 향을 지녔다. 그래서 처음엔 호불호(好不好)가 극단으로 갈리지만, 일단 소수의 극렬 지지자를 확보하고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면 상황은 급변한다. 진귀한 맛으로 이미지를 굳힌 다음부터는 누구도 감히 느끼는대로 함부로 말하지 못한다. 그 다음은 예정된 수순을 밟는다. 가격이 치솟고,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고, 이른바 ‘짝퉁’이 횡행한다. 전라도에서만 먹던, ‘냄새 고약한’ 생선이 어느 순간 전국적 유명세를 얻더니 이제는 칠레산이 흑산도산으로 둔갑하는 홍어의 경우를 떠올려보시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이 최근 송로버섯 20㎏, 4000만원 어치를 프랑스에서 들여왔다는 소식에 미식가들이 들뜨기 시작했다. 송로버섯을 이렇게 많이, 그것도 냉동이나 건조가 아닌 신선한 상태로 수입한 경우는 아직까지 없었다. 서양 식자재를 국내 주요 호텔과 레스토랑에 공급하는 ‘구어메(Gourmet) F&B’ 서재응 상무는 “그 동안 한 해 수입된 송로버섯을 모두 합쳐야 10㎏을 넘을까 말까 했던 것과 비교하면 정말 엄청난 양”이라고 말했다. 송로버섯. 영어로는 ‘트러플(truffle)’, 프랑스어로는 ‘트뤼프(truffe)’, 이탈리아어로는 ‘타르투포(tartufo)’다. 그러나 더 쉬운 말이 있다. ‘땅속의 다이아몬드’다. 이번 수입된 검은 송로버섯은 그나마 ‘저렴한’ 편이다. 흰 송로버섯이 훨씬 더 비싸다. 지난 2005년 11월 런던 경매시장에서 1.2㎏짜리 최상급 흰 송로버섯이 11만2000달러(약 1억1200만원)에 팔리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흰 송로버섯은 1㎏에 350만원을 호가한다. ▲ 검은 송로버섯. 송로버섯은 콩알만한 것부터 어른 주먹만한 것까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크기가 클수록 값이 나간다. 감자 같은 모양새… 매력적인 향 엄청난 가격에 비해 겉모습은 평범하다 못해 흉측하기까지 하다. 송로버섯을 땅에서 캐내면 영락없는 흙덩어리. 버섯이라지만 땅속 10~30㎝ 지점에서 자란다. 흙을 털어내면 시커멓게 썩은 감자처럼 보인다. 엄청 맛있지도 않다. 먹어보면 설컹설컹하면서 희미한 단맛이 느껴진다. 물에 젖은 호두 또는 잣을 씹는 기분이다. ‘이 맛 때문에 그 값을 치른단 말인가?’ 처음 홍어를 맛보는 사람이 느끼는 당혹감도 바로 이런 느낌일 듯. 송로버섯이 값비싼 진미로 취급받는 이유는 독특한 냄새 때문이다. 암모니아향을 자랑하는 홍어와 비슷하다. 송로버섯의 향은 축축한 흙과 나무뿌리, 사향 등이 뒤섞인 것이라고 하지만 정확하게 뭐라 규정하기 어렵다. 그냥 ‘송로버섯향’이다. 흰 송로버섯은 검은 송로버섯보다 냄새가 더 강하다. 2002년 7월 11일자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송로버섯이 유럽 전역에서 인기를 얻게 된 시점을 17세기라고 규정한다. 처음에는 송로버섯에 최음효과가 있다고 소문이 나면서 유명세를 얻었지만, 일단 유명해지자 특유의 냄새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별미로 자리를 굳혔다는 것이다. 유럽에서는 오래 전부터 송로버섯 냄새에 최음효과가 있다고 믿었다. 성적 흥분효과가 있다는 페로몬과 화학적 구성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테이블34’ 조리장 루카스 스풀(Spoel)씨는 “송로버섯 냄새는 발정기 수퇘지에서 나오는 성호르몬(sex hormone)과 거의 같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땅속에서 자라는 송로버섯은 사람이 찾기 어렵다. 프랑스에서는 송로버섯 자리를 찾아내는 데 암퇘지를 이용해왔다. 후각이 발달한 암퇘지는 송로버섯 냄새를 맡으면 극도로 흥분, 주둥이와 발굽으로 땅을 헤집어 송로버섯을 찾아낸다. 사람이 즉시 달려들지 않으면 송로버섯을 모조리 먹어치운다. 덩치 큰 암퇘지를 물리치기란 보통 어렵지 않다. 이탈리아에서는 돼지 대신 개를 사용한다. 개는 송로버섯을 돼지만큼 좋아하지 않는다. 대신 주인으로부터 받는 칭찬, 그리고 애완견용 과자 같은 보상에 길들여져 송로버섯을 찾는다. 프랑스에서도 점차 돼지 대신 개를 이용하는 추세다. 가격 오르자 중국산 ‘짝퉁’ 나돌아 송로버섯은 원래 비쌌다. 하지만 지금처럼 가격이 치솟은 건 2000년대 초반부터다. 계속된 이상고온과 가뭄으로 땅이 말랐다. 송로버섯은 참나무, 떡갈나무, 소나무 숲 축축한 땅에서 자란다. 채취량이 급감했다. 유명 산지인 프랑스 페리고르에서는 10년 전 한 해 1800톤씩 채취되던 송로버섯이 최근 50톤으로 급감했다. 이 틈을 비집고 ‘짝퉁 송로버섯’이 세계시장 정복에 나섰다. ‘인간을 제외한 모든 물건을 위조한다’는 중국에서 생산된다. 엄밀히 말하면 가짜는 아니다. 유럽 본토 송로버섯의 학명은 ‘tuber melanosporum’. 중국산은 ‘tuber indicum’으로, 유럽 송로버섯의 사촌쯤 된다. 중국 윈난성(雲南省)에서 많이 난다. 전문가들은 중국산이 “‘원조’ 송로버섯보다 확실히 향이 옅고, 씹으면 씁쓸한 뒷맛이 있다”고 하지만, 일반인이 알아차리기 어렵다. 유럽산과 섞어놓으면 전문가조차 구분이 쉽지 않다. 가격은 1㎏당 30달러(약 3만원)로, 프랑스나 이탈리아산과 비교하면 100분의 1에 불과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페리고르 등 유럽 원산지에서 중국산을 유럽산으로 속이거나 진짜와 섞어 파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값싼 칠레산 홍어가 비싼 흑산도산으로 둔갑하는 과정을 떠올리면 된다. 프랑스 정부는 벌금형과 구속형으로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가격 차이가 워낙 크다보니 유혹에 넘어가는 식당이 많다. 송로버섯의 오묘한 풍미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요리는 오히려 단순해야 한다. 프랑스에서는 오믈렛에 얇게 켠 송로버섯을 올려 먹는다. 겨우 몇 쪽 얹었을 뿐인데, 오믈렛 전체에 송로버섯 향기가 짙게 밴다. 이탈리아에서는 올리브오일만으로 버무린 파스타(국수), 아니면 리조토(쌀요리)에 가늘게 썬 송로버섯을 얹어 먹는다. ▲ 송도버섯을 검사하는 루카스 스풀 "테이블34" 조리장스풀 조리장은 “쌀이나 달걀을 함께 넣어두면 송로버섯에서 나오는 물기를 흡수해 풍미를 잃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렇게 두면 생(生) 송로버섯은 2주 정도 보관 가능하다. 그 이후로는 진공포장해 얼렸다가 쓴다. 그 후로는 열을 가해 상하지 않도록 처리하거나 올리브오일에 담가둔다. 송로버섯 요리 즐기려면 테이블34에서는 송로버섯과 브리치즈를 넣은 오믈렛(4만5000원), 송로버섯과 푸아그라로 만든 소스를 곁들인 스테이크(6만원), 송로버섯을 얹은 농어요리(6만원) 등을 선보인다.  행사기간은 송로버섯이 다 떨어질 때까지.
  • ''이주자택지가 뭐길래''..판교 웃돈 ''최고 10억''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수도권 택지개발지구 내 이주자택지 땅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미 판교신도시 알짜 이주자택지는 최고 9-10억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된다는 게 현지 중개업자의 귀띔이다. 2005년 공급된 하남 풍산지구 내 이주자택지도 프리미엄이 3억원 가량에 달한다. 이주자택지란 택지개발지구 공람공고 1년 전부터 살고 있던 철거민에게 이주대책용으로 점포 겸용 단독주택을 지을 수 있게 공급한 택지다. 통상 원주민용 근린생활시설 용지에 투자자의 관심이 높았다. 그러나 수도권 내 이주자택지 공급이 축소되면서 최근에는 이주자택지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2003년 1월 택지지구에서 점포 겸용 주택은 이주자용 단독택지에만 들어 설 수 있도록 했다. 이 주택에는 전체 건물 연면적의 40%까지 점포가 들어선다. 이에 따라 동탄신도시에 1400필지에 달했던 점포 겸용 택지는 판교신도시에선 501필지로 3분의 1로 줄었다. 희소성을 바탕으로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이유다. 이주자택지 상당수는 도로변에 위치해 있어 임대수익이 보장되는 부지로 통한다. 입주 등기 이후 전매에 제한이 없다는 것도 인기 요인다. 이주자택지가 인기가 높지만 투자 위험도 만만치 않다. 이주자택지는 조성원가의 80%로 주변시세보다 싸게 공급된다.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렇다 보니 이주자택지를 받을 수 있는 택지예정지구 내 농가주택이나 노후주택을 선 매입하는 투자자도 많다. 이미 광교신도시나 김포. 파주시도시 등 내 농가주택은 억대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는 불법이다. 현행법상 이주자 택지는 원주민이 토공. 지방공사 등과 공급계약을 체결 한 후 1회에 한해 되팔 수 있다. 자칫 이주자 택지공급 대상이 아닌 농가 주택을 사들여 택지 공급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속칭 '물 딱지'를 매입한다는 이야기다. 이 경우 거래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한다. 일반적으로 이주자택지 대부분은 도로변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일부는 도로 이면에 자리 잡는 경우도 종종 나온다. 이 경우 높은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없어, 자칫 손실을 볼 수 있다. 비싼 값에 이주자택지를 매입할 경우 건축비 등을 고려할 때 막대한 투자비용을 물 수도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2007.03.28 I 윤진섭 기자
日 땅값상승 이면엔 `경제구조 변화` 있다
  • 日 땅값상승 이면엔 `경제구조 변화` 있다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일본 부동산 가격이 꿈틀거리고 있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지난해 거주용 부동산 가격은 0.1% 상승했고,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2.3% 뛰었다. 전년 2.7%씩 하락했던 가격이 플러스(+)로 돌아선 것이다. 서브 프라임 부실로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과는 사뭇 대조적인 이런 현상이 일본 경제에 파란불을 켜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순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면엔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일본 경제의 구조적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日 대형건물 신축 붐..활발한 기업활동 `증거`도쿄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대형 건물들이 속속 지어지고 있는 것만 봐도 부동산 가격이 오른 건 당연해 보인다. 현재 도쿄 중심부엔 34억달러가 투자돼 유리와 철골로 외형을 갖추게 될 54층짜리 빌딩이 지어지고 있다. 다 지어지면 일본 최고 높이의 건물이 될 예정이다. 여긴 벌써부터 임대가 끝났다. 후지필름홀딩스와 비디오 게임 개발업체 고나미가 이리로 본사를 옮길 예정이며, 지난 3년간 네 배로 늘어난 직원을 모두 수용하기 힘든 야후재팬의 일부 사업부도 자리하게 된다. 경제가 꾸준한 성장을 계속하면서 기업들의 이익도 늘었고, 직원 수도 불었다. 당분간 계속될 확장을 위해 임대 공간을 더 필요로 하거나▲ 세계 대도시 대형건물 신축현황 아예 빌딩을 짓기 위해 나서면서 부동산 가격도 오르고 있는 것이다. 독일 조사업체 엠포리즈 유한회사(Emporis GmbH)에 따르면 도쿄에서만 현재 92개 대형 건물이 신축중이다. 도쿄 주요 사업지역의 평균 공실률은 지난 해 12월 현재 2.9%. 전년 4.2%, 2년전 6.1%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 것이다. ◇부동산 가격 불균형..`대도시는 오르고 비도시는 내리고` ▲ 오모테산도 힐즈그러나 부동산 가격이 전국적으로 균형있게 오르고 있는 건 아니다.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대도시 부동산 가격이 크게 뛰고 있으며, 유명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디자인한 하라주쿠 인근 오모테산도 힐즈 쇼핑센터 부근 패션의 거리 부동산 가격은 무려 45% 이상이나 뛰었다.  나고야의 철도역 부근 지역과 큐슈의 하카타 부동산 가격도 40%나 급상승했다.  반면 일본 인구의 절반 가량이 살고 있는 비(非)도시 부동산 가격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대도시 이외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지난 해 평균 2.8% 하락했다. 다만 그 속도가 과거보다 줄었을 뿐이다.  ◇日, 서비스 경제로 이동중 ▲ 도쿄 중심부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렇게 일본 대도시 지역 부동산 가격이 급상승하고 비도시 부동산 가격이 내리는 것은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고 분석했다. 그건 일본의 경제 구조가 좀 더 서비스 경제(service economy)로 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제조업체 일부는 저임금의 수혜를 누리기 위해 중국과 인도 등지로 시설을 이전하고 있으며, 자동차 업체들의 경우엔 미국으로 옮겨가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 업체들의 마케팅이나 금융 업무는 거의 일본 내에서 이뤄진다.  따라서 대체로 도시 밖에 대규모 부지를 뒀던 이들 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공간 자체가 줄어들고 있으며, 투자은행 업무 등을 위해선 대도시로 몰려들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부동산 투자업체 KK 다빈치 어드바이저스의 가네코 오사무 사장은 "일본이 서비스 경제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며 "도쿄에 한해선 부동산 시장이 낙관적이지만, 이외 지역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2007.03.28 I 김윤경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삼성, 3세대 퓨전메모리 개발
  • [이데일리 조용철기자] 다음은 3월28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이다.(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삼성, 3세대 퓨전메모리 개발 -쿠웨이트서 150억달러 수주전 -씨티그룹 1만5000명 감원한다 ▲종합 -새만금을 새롭게 보자 -`해킹` 신고하면 최고 500만원 -대한상의 토론회 -한미FTA막판 쟁점은 결국 `관세 -선진화포럼서 쓴소리 쏟아져 -FT, 盧대통령 비전 제시.정치적 결단 부족 -집단분쟁조정제 오늘 시행 -1인당 빚 1400만원 육박 -ADB "한국 올해 4.5% 성장" ▲정치.외교안보 -FTA 막판에 등돌리는 정치권 -盧 "金위원장에 진심 전해달라" -원자바오 중국 총리 내달 10일 공식방한 ▲국제 -시베리아에 `실리콘밸리` -연금분할제 내달 시행 앞두고 日 황혼이혼 초비상 -빅3 "대체연료車 인센티브 달라" -내달 15~20일 101호 中 광저우 수출박람회 ▲금융.재테크 -저축은행 부동산PF 괜찮나 -이강철 정무특보 동생 비씨카드 부사장 승진 -미국 `바젤2` 시행 늦어진다 -세계은행에 돈맡긴 국민연금 -연대보증채무 6월말까지 감면 ▲기업과 증권 -UCC에 대반격 나선 BCC -대림그룹 후계경영 가속도 -대기업 계열사에 물류 못맡기겠네 -한국 증시만 춘곤증? -패션株 불어라 봄바람 -철강株 힘넘친다 -펀드 상품 적다했더니 -같은 해외펀드인데...수익률 차이는 엄청 -은행주 사야할 3가지 이유 -해외수익 비중 30%까지 확대 -외국 재보험사 도전에도 코리안리 2월실적 호전 ▲기업.경영 -철강 가격 천장이 없다 -HP, 첨단기술 한국기업에 전수 -발라크! 독일서도 삼성휴대폰 써라 -아시아나 항공 부산~호찌민 운항 ▲중소기업.벤처 -불공정 대기업 명단 공개할 것..이현재 중기청장 -탯줄 조혈모세포 증식 성공 -반도체표면 분자 조작기술 개발 -조달청, 페로몰리브덴 긴급 방출 -희망中企포럼 제안 ▲증권.코스닥 -시장점유율높으니 주가흐름 탄탄하네 -관리종목 벨코정보통신 이사 4명 주총서 선임 되자마자 사퇴 -파이컴 실적기대감에 `쑥쑥` -해외제휴 공시에 급락 ▲부동산 -주택분양시장 봄은 언제오나 -서울시 신청사 재입찰? -땅값 상승률 16개월만에 최저 -아파트 사업승인 미리 받아도 9월이후 분양땐 가점제 적용 -풍동.백석동 택지지구 지정 ▲사회 -고시원 합법 숙박시설 된다 -수능, 한문제만 틀려도 3등급? EBS 영어교육방송 내달 6일 개시 -교권이 무너진다 -교통 "3불정책 폐지 불가피" -시말서 14번은 해고사유 안돼 ◇서울경제 ▲1면 -3세대 퓨전반도체 삼성, 세계 첫개발 -두바이유 60불 육박..석달만에 최고 -FTA 최종협상 이틀째 ▲종합 -조선업계 `신사 협정` -"日, 위안부 범죄 인정해야" -작년 1인당 빚 1387만원 -"올 한국경제 성장률 4.5%" -작년 M&A시장 규모 20조 돌파 -선진화포럼 월례토론회 -임차인 보증금 전액보전 가능 -전국 땅값 상승률 16개월來 최저 -소비자단체 소송제 내년 도입..집단분쟁조정제는 오늘부터 ▲금융 -"금융상품 직접 설계하세요" -주택금융公 채무감면 특별조치 -"론스타 비금융주력자 여부 심사를" -공무원 단체 상해보험 손보사 `애물단지` 전락 -취임 1주년 이장호 부산은행장 -농협 1000호 지점 개설 ▲국제 -美 車할부 금융시장 `모기지 불똥` -1초에 HD급 영화 다운 IBM, 초고속 광칩 개발 -버냉키 "규모작아 충격흡수 가능..통화정책 바꾸지 않을 것" -사우디 국영 석유화학사 GE플라스틱 인수 고려 -윈도비스타 한달만에 2000만개 팔려 ▲산업 -SK건설 6억2400만불 수주 -이준용 대림그룹 회장 장남 해욱씨 대림코퍼레이션 대표로 복귀 -이건히회장 유럽.중국 출장 어떤 화두 내놓을지 관심 -UCC악용 사이버 테러 조심 -현역병 휴대폰 사용정지땐 기본료 인하 -MSN메신저 통한 웜 확산 -삼성, 울트라뮤직폰 `업스테이지` 스프린트 통해 현지 출시 -공공입찰 최장 2년 제한 -엠텍비젼, 멀티미디어칩 개발 -테크윙, 판매금지.손배소송 -서울우유 "10년내 매출 3조" -백화점들 "박태환 특수 잡아라" ▲증권 -4월 증시 1500 돌파 "관심" -은행들 1분기 순익 "최대" -삼성카드 목표주가 5만8300원 제시 -두산건설 `구조조정 효과` -코스닥 한계기업 소액공모 감독 사각지대 -"고객자산 100조로 늘려 순이익 1조 달성하겠다" -SKT, 외국인 지분한도 소진 주가에 부담 -거래소 이르면 내년 공시자격증제 도입 -효성 실적개선 가시화 -파이컴, 실적 턴어라운드 -한국전기초자 7일째 강세 -1분기 깜짝실적株 `고공행진` -횡령사고 기업 명단공개 한다 ▲부동산 -천안, 분양가갈등 재연 조짐 -토공, 단독택지 21필지 공급 -고양 풍동2.인천 한들 택지지구 지정 -건설사 `사명 변경 바람` -압구정동 평당 집값 최고..주거가치 앞서 ◇한국경제 ▲1면 -강봉균의원, 김근태.천정배 등 단식농성에 쓴소리 -`삼성 인사이드` 시대 온다 -1인당 빚 1400만원 육박 -美 세컨드라이프 상반기 상륙 ▲종합 -시베리아에 `러시아판 실리콘밸리` -FT, 신랄한 비판...ADB는 올 성장률 하향 전망 -임차인 보증금 전액 돌려받는다 -삼성전자, 3세대 퓨전메모리 `플렉스 원낸드` 개발 -美 동부에 `삼성 와이브로 벨트` -FTA 팽팽한 `기싸움`...평행선 지속 -"포퓰리즘 공약 남발 막겠다" -한은, 2006년 자금순환 동향 ▲국제 -美자동차 빅3 CEO-부시 회동..화두는 `에너지절약` -美 대학 기부 신탁 도입 `러시` -新日鐵, 인도에 첫 車강판 공장 -씨티은행 1만5000명 감원계획 -버냉키 "바젤2 기한내 못지켜" -中 고집센 `4년 알박기` -반총장 순방 중동에 봄볕드나 ▲산업 -아시아나 "中 화물시장 잡겠다" -대교, 복수대표 체제로 바꾼다 -SK네트웍스 정상화 마무리 -대림그룹, 경영승계 준비? -바이킹 후예들 "한국 조선 배우자" -美 `현대차 제네시스`에 반했다 -60억불 시장 `C형 간염 치료제` 다국적사와 개발경쟁 -한국제지 올해도 무교섭 타결 -반도체 分子도 `맘대로 떼고 붙이고` -13조 전자상거래시장..가격비교사이트 `신바람` -백화점, 30일부터 정기세일..춘하복 대거 출시 -`박준`표 샴푸 나온다 ▲부동산 -호재많은 강원도 땅시장 둘러보니... -SK건설, 6억2400만불 공사 단독수주 -고양 풍동2.인천 한들지구 본격 개발 -"다음달 청약예금 쓸만한 곳 많네" -"청약할 때 집값 상승 가장 중시" -지난달 땅값 상승률 16개월만에 최저 -고성.장성.울릉 등 개발촉진지구 시범사업 ▲금융 -`보험 리모델링` 이것만은 -부산은행 "자산운용.증권업 진출" -연대보증인 채무 줄여준다 -혼합금리 대출비중 크게 늘어 -무역금융 대출 신청 "클릭하세요" ▲증권 -아.태 상장사 1분기 실적 쾌청 -어닝시즌! -효성 터어라운드..목표가↑ -코스피 `5전6기`..1450 탈환 -증권업계, PI 인력 대거 수혈 -"삼성카드 목표주가 5만8300원" -유상호 한국證 신임사장 -KT&G 임원에 대규모 퇴직금 -한화그룹주 상승 합창 -코스닥기업 日상장사 첫인수 -한국창투, 이젠 `클린 컴퍼니` -파이컴 텅어라운드 예감 -레이크사이드 주총 원안대로 통과
2007.03.27 I 조용철 기자
  • "분당급신도시 후보지 땅값 강세 지속"
  • [이데일리 남창균기자] 분당급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된 광주 오포-용인 모현지역의 땅값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연초부터 땅값이 오르자 국세청이 지난 3월14일 세무조사에 들어갔으나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27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 2월 전국 땅값은 0.3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2005년 10월(0.29%)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하지만 신도시 뉴타운 등 개발호재지역은 상승흐름이 꺾이지 않고 있다. 특히 분당급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된 경기 광주시와 용인시 처인구 등지는 1월 1.16%, 0.76% 오른데 이어 2월에도 0.75%, 0.66% 각각 상승했다.서울 뉴타운의 쌍끌이 지역인 용산구와 성동구는 각각 0.77%, 0.70% 상승해 1년 이상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인천 영종지구 토지보상의 영향으로 인천 옹진군과 중구도 1월 0.73%, 0.65%에 이어 2월에도 0.58%, 0.57% 각각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 0.46%, 인천 0.37%, 경기 0.35%, 울산 0.32% 등이 전국 평균지가상승률을 웃돌았다. 2월 토지거래량은 18만5424필지(5262만평)로 전년동월비 필지수는 6.1% 감소했고 면적은 9.1% 줄었다. 이는 아파트 등 주거용지 거래가 급감한데 따른 것이다.■2월 땅값상승률 상위 10곳서울 용산구 0.77%경기 광주시 0.75%서울 성동구 0.70%경기 양주시 0.67%용인 처인구 0.66%인천 옹진군 0.58%경기 안성시 0.57%인천 중구 0.57%서울 마포구 0.56%경기 하남시 0.55%■1월 땅값상승률 상위 10곳경기 광주시 1.16%서울 용산구 0.79%서울 성동구 0.78%대구 달성군 0.76%용인 처인구 0.76%인천 옹진군 0.73%서울 동작구 0.72%경기 의정부 0.67%인천 서구 0.66%인천 중구 0.65%
2007.03.27 I 남창균 기자
  • (가치투자)유동성이란 무엇인가
  • [이데일리 하상주 칼럼니스트] 요즘 우리가 자주 듣고 있는 말이 유동성이라는 말이다. 유동성이 풍부하다든가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말을 기사에서 자주 듣는다. 유동성이라는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아도 그 의미가 분명하지 않다. 대부분 우리는 이 말의 의미를 잘 모르면서도 그냥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유동성이 풍부할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또는 유동성이 부족하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우리는 일반적으로 주식을 비롯한 자산 가격이 올라가면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또는 금리가 낮아서 유동성이 풍부하다고 말한다. 미국의 경우를 보면 2004년 여름 콜 금리 1%를 17번 올려서 지금은 5.25%다. 그러나 여전히 미국은 유동성이 풍부하다. 유동성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 중의 하나는 신용등급별 수익률의 차이다. 미국의 정책 금리가 올라가는 중에도 위험 자산과 무위험 자산 사이의 수익률 차이 즉 위험 프리미엄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위험자산의 가격이 많이 올라가서다. 유동성이라는 말의 가장 일반적인 의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산을 제 값을 받고 그리고 쉽게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정도를 의미한다.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말은 예를 들면 주식을 시장 가격을 받고 쉽게 팔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거꾸로 보면 요구불 예금은 유동성이 풍부하지만 부동산은 유동성이 부족하다. 그러나 금융 시장의 유동성이 아주 풍부하면 부동산을 비롯한 모든 자산을 쉽게 현금으로 바꿀 수가 있다. 왜 이렇게 지금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해진 것일까? 지금 전세계는 풍부한 유동성이 만들어는 내는 각종 부작용과 위험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처럼 유동성이 풍부해진 중요한 원인은 신용이 너무 많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여기서 신용이란 또 무엇인가? 그냥 쉽게는 대출/차입이라고 보면 된다. 그럼 대출이 많이 늘어나는 것은 위험한 것인가?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대출이 어떻게 일어나는가에 따라서 다르다. 갑이라는 사람이 은행에 100을 저축하고 은행이 이 저축을 을에게 대출할 경우 사회 전체로 보면 돈의 구매력에 변화가 없다. 단지 갑의 구매력이 을에게 이동된 것이다. 이런 경우는 대출의 증가가 그 나라 경제에 별 문제를 만들어 내지 않는다. &nbsp;그러나 실제로 대출은 이렇게 일어나지 않는다. 은행은 갑이 저축한 100에서 100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다른 사람들에게 대출해준다. 소위 신용을 창조한 것이다. 또는 중앙은행이 인쇄기를 돌려서 100를 은행에 빌려주면 은행은 이 돈에서 약 900에 가까운 새로운 대출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마치 신처럼 무에서 유라는 구매력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러나 한 사회가 무한정 신용을 늘릴 수는 없다. 왜냐하면 금융기관이 신용으로 대출할 때는 언제나 이 대출이 부도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등장한 것이 바로 파생상품이다. 특히 신용 파생상품이다. 신용 파생상품이란 신용이 부도날 경우에 일어날 손실을 대신 갚아주는 일종의 보험 상품이다. 이런 보험 상품을 팔고 사는 시장이 생겨서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제 금융기관은 신용 대출을 할 경우, 신용 부도의 위험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 위험을 파생상품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넘길 수 있게 되었고, 금융시장 전체로는 이 신용 위험을 분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런 결과로 금융기관은 더 쉽게 그리고 더 많이 신용 대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또 금융시장은 어느 곳에 대형 부도가 일어나더라도 여러 사람들이 십시일반으로 이것을 흡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사람들은 이를 두고 우리가 “새로운 세계”에 들어섰다고 표현한다. 지금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이런 새로운 세계의 가능성을 시험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주택대출 중의 일부 분야에서 부도가 일어난 것이다. 그래서 금융감독기관들이 앞으로 주택대출을 더 엄격하게 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 결과 앞으로 주택 대출의 증가 속도가 과거보다 낮아질 것이 거의 확실하다. 어쩌면 주택 대출의 잔액이 줄어들 수도 있다. 지금까지 미국의 가계는 주택을 매개로 한 대출로 소비 활동을 해왔다. 주택 대출이 이대로 줄어든다면 가계의 소비 활동이 약해질 것이고, 주택의 가격도 내려갈 것이고, 주택 부문의 일자리도 줄어들 것이다. 전체적인 경제 활동의 위축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를 피하려면 소득이 더 늘어나든가 아니면 다른 매개물을 통해서 다시 대출을 늘리든가 아니면 다른 자산 가격이 올라가야 한다. 지금 그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주식이다. 주식 가격이 올라가면 이것을 매개로 신용을 늘려서 주택 부문에서 줄어드는 신용을 메워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미국 주식 가격을 올리는 주요 요인은 기업의 인수합병 열기다. 인수합병은 동시에 엄청난 대출 즉 기업을 매개로 해서 신용을 늘려준다. 지금 기업 인수합병 시장은 인수 금액에서 계속 최고를 갱신해 나가고 있다. 과연 신용 증가의 매개물이 주택에서 주식으로 잘 이어질 것인지, 그래서 결과적으로 유동성이 막힘 없이 잘 흐를 것인지, 혹시나 이 바통 이어 달리기에서 바통을 땅에 떨어뜨리지는 않을 것인지 미국 중앙은행을 비롯해서 모두가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하상주 가치투자교실 대표] *이 글을 쓴 하 대표는 <영업보고서로 보는 좋은 회사 나쁜 회사>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의 홈페이지 http://www.haclass.com으로 가면 다른 글들도 볼 수 있다.
2007.03.26 I 하상주 기자
日 땅값 오른다..자산 디플레 `역사속으로`
  • 日 땅값 오른다..자산 디플레 `역사속으로`
  • [이데일리 박옥희기자] 일본의 전국 평균 땅값이 16년만에 처음으로 상승하자 물가에 이어 자산 가격도 마침내 디플레이션이 종료된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nbsp;&nbsp;도시지역의 사무실과 토지가격은 그동안&nbsp;회복세를 보여왔지만 전국의 땅값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것은 90년대초 부동산 거품붕괴후 오랜 기간 디플레에 시달려온 일본 경제에 청신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nbsp;땅값 상승 소식이 전해진뒤 시장에서는 앞으로 부동산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부동산주가&nbsp;동반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과거의&nbsp;악몽을 떠올리며 땅값 상승이 버블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전국 땅값, 16년만에 첫 상승..경기회복에 `날개`&nbsp;22일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일본의 전국 땅값은 지난 1월1일을 기준으로 전년보다 0.4% 올라 지난 1991년 이래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관련기사 ☞ 日부동산 가격 16년만에 상승..경제 `파란불`) 도쿄 등 도시들의 재개발 정책으로 부동산 가격이 지지를 받은 데다가 일본 부동산 시장으로 해외 자금이 유입된 것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보도했다. 작년 한해만 해도 도쿄지역으로 유입된 부동산 투자자금이&nbsp;2조엔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자산 디플레이션의 종료는 `잃어버린 10년`을 겪은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 경제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nbsp;은행과 기업들은 더 이상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대출과 사업투자에&nbsp;있어서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nbsp;땅값 상승이 이어질 경우 토지나 주택 보유자들은 `부의 효과(Wealth effect)`를 통해 소비여력이 늘어나게 되고, 이는 일본 경제성장의 마지막 걸림돌인 소비부진을 탈피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 벌써부터&nbsp;`과열` 우려..부동산주 동반 강세 &nbsp;그러나 일부에서는 일본의 땅값이 과열됐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예를 들어 후쿠오카현 하카타역 부근의 상업지 가격은 40%나 상승했다. 이들은 이같은 가격 상승은 이 지역의 실질가치를 넘어서는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미즈호증권의 이시자와 타카시 수석 부동산 애널리스트는 "일본 땅값 상승이 정점을 찍었다"며 부동산 시장이 과열상태에 접어든&nbsp;것으로 판단했다.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nbsp;도쿄지역 오피스 빌딩의&nbsp;공실률이 하락하면서 부동산 관련주은 상승탄력을 받고 있다.&nbsp;신코증권의 선임 애널리스트는 "임대료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로 부동산주가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 주식에 거품이 형성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쓰비시부동산과 미쓰이 부동산의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63과 43으로 도쿄증권거래소 1부시장에 상장된 모든 종목의 평균인 22를 크게 웃돌고 있다.&nbsp; 부동산주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다수의 투자자들이 부동산 가격의&nbsp;지속적 상승에 베팅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만약 부동산 가격 오름세가&nbsp;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부동산주에 미치는 타격은 적지&nbsp;않을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전했다. ◇`버블 아니다..정상 회복까지는 먼 길` 다수의 산업 관계자들은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이 버블형성의 과정이&nbsp;아니라 단지 과거에 지나치게 급락한 것에 따른 가격 조정일 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미쓰이부동산의 이와사 히로미치 회장은 "이는 버블은 아니다"고 말했다. 오미 고지 재무상도 "땅값 상승은 전반적인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신호"라며 "전혀 버블의 사인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경제가 정상화되고 있다는 시그널"이라고 평가했다. 부동산 가격 상승과 부동산주 강세로 과열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지만 아직 부동산 가격의 회복은 먼 것으로 보인다. 도쿄 중심지의 주거용 부동산 가격은 1984년과 같은 수준이고 상업지의 가격도 1980년과 같다. &nbsp;일본 총 부동산 가치는 지난 2004년말 기준 1244조엔으로 지난 1990년말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2452조엔에 반 정도 밖에 안 되는 수준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일본의 자산 디플레이션이 끝나기는 했지만 아직 회복 초기단계에 있다며 일본 정부가 조심스럽게 경제정책을 단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2007.03.23 I 박옥희 기자
  • (edaily 리포트)갈대같은 관료의 심지
  •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공영방송인 한국방송공사(KBS)에 대해 `나라 꼴`까지 언급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KBS가 오는 4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 `공공기관운영에 관한 법률` 적용대상에서 제외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바로 다음 날&nbsp;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은 KBS 편을 들었던 게 찔렸던 지&nbsp;KBS를 공공기관에 지정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자신의 입장을 번복한 것이지요.&nbsp;해바라기 관료 얘기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데요, 경제부 하수정기자의 측은지심(惻隱之心)을 들어보겠습니다.정부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KBS는 공공기관일까요, 아닐까요? KBS를 공공기관에 넣을지 말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KBS는 방송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위해 공공기관 적용대상에서 빼달라고 요구하며 특집 방송까지 방영했고, 60여명의 국회의원들은 KBS와 EBS를 법률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이것을 보고 노무현 대통령은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노 대통령은 지난 20일 국무회의에서 "KBS가 법률의 적용 대상이 되는 것이 언론의 자유· 독립과 무슨 관련이 있느냐, KBS가 법의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어야 한다는 프로그램을 방영했는데, 이는 자사이기주의와 전파남용의 예"라며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nbsp;"의원 60여명을 통해 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래선 나라꼴이 문제"라고도 했습니다. 국무회의에서 노 대통령의 이 같은 말이 떨어지자, 공공기관법의 주무부처장인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은 뜨끔했나봅니다. KBS를 공공기관법 적용대상에서 제외시키는 방향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장 장관은 다음 날 바로 기자들에게 "KBS의 요구는 지나치다"며 `KBS를 공공기관으로 지정하는 게 맞다`는 식의 입장으로 돌아섰습니다. 장 장관은 지난해 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에서 "KBS를 공공기관 지정에서 제외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지 3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는 데 말이죠. 그가 기자들에게 털어놓기를, "지난해 국회에서는 KBS와 한국은행이 (공공기관 지정에서) 빠지더라도 법을 통과시키는 것이 시급했다. 그때 법을 통과시키지 못했으면 공공기관법은 올해 시행될 수 없었을 것이다"라더군요. 결국 지난해 입법과정에서는 국회 눈치를 보면서 `KBS를 공공기관에서 제외하겠다`고 얘기했다가, 올해 법 시행을 코앞에 두고 노 대통령이 한마디 하자마자 `제외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입장을 바꾼 셈입니다. 관료들의 `청와대 코드 맞추기`는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노 대통령이 "위력있는 매체"로 키우고 싶어하는 `국정브리핑`(http://www.korea.kr)을 보면 바로 나타나는데요. 조원동 재경부 경제정책국장은 지난 21일 국정브리핑에 `재계 원로 발언과 경제위기론`이라는 글을 기고해 "이건희 삼성 회장의 위기 발언은 비단 이번뿐이 아니다"며 "회사가 당장 잘 나간다고 방심하지 말고, 항상 경계심을 늦추지 말라는 최고경영자로서의 당연한 당부였다"고 이 회장 발언의 의미를 축소했습니다. 조 국장이 열흘 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건희 회장의 경제위기론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며 "지금은 우리의 성장 잠재력을 걱정해야할 시기며 하루 이틀에 되는 문제는 아니지만 정부도 그만큼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것과는 영 딴판입니다.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도 지난 20일 한 강연회에서 "최근 대중국 무역흑자가 줄어들고 일본에 대한 적자는 늘어나고 있다"며 재계 원로들이 우려했던 `샌드위치론`에 힘을 실었다가는, 하루 뒤 국정브리핑에서는 "경제 우려가 지나쳐 호들갑스럽게 목소리를 높이면 도움이 안된다"고 비판조로 180도 바뀌었습니다. 하긴, 우리나라 최고 경제수장인 경제 부총리도 대통령 `코드맞추기`로 정책에 대한 소신을 뒤집는 판이지요.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해 7월 취임 전 인사청문회에서 `이자제한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바 있는데도 올들어 이자제한법 부활에 찬성한다는 입장으로 돌변했습니다. 노 대통령이 불법 사금융 피해에 대한 종합대책을 마련하라는 지시가 떨어진 후에 말입니다. 부동산 시장을 들썩이게 한 민간 분양원가 공개는 어떤가요. 노 대통령이 분양원가 공개방침을 시사한 뒤에 권 부총리는 `기업을 위축시키고 땅 값의 원가도 알수 없다`는 이유로 반대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의 압박에 밀려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7개 항목의 기본형 건축비를 공개하는 `1.11`대책을 발표하기에 이릅니다. "끝까지 소신지킬 수 있는 공무원이 어디 있습니까? 청와대 눈치보랴, 국회 눈치보랴, 여론까지 신경써야 하는 마당에요. 고위공무원단 제도 만든 뒤에는 경쟁도 치열해져서&nbsp;정말 살 맛 안납니다". 그렇습니다. 소신을 지킬 수 없는 관료들이 얼마나 고생이 많겠습니까. 노고가 대단하지요. 다는 아니지만 정권이 바뀔 때마다 지연, 혈연을 맞추려 호적까지 바꾸는 게 출세하고픈 관료들의 속성이라지요. 퇴직 관료 한 분도 요즘 고위 관료들 무지 고생이 많다고 하더군요.&nbsp;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요즘&nbsp;윗 코드 맞추기에 열심인 것으로 `소문난` 관료분들이 명심해야 할 게 있습니다.&nbsp;관가 후배들은 경제정책&nbsp;핵심 포스트에 앉았는 여러분들이 과거에 했던 말들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얼마나 절망하고 있을까요. &nbsp;&nbsp;여러분들은 앞 길이 창창한 후배들&nbsp;가슴에 망치질을 하고&nbsp;계십니다. 또 국민들은 여러분들의 `자랑스런` 이름 석자를 오랫동안 떠올리게&nbsp;될 것임을&nbsp;깊이 새겨두시길&nbsp;바랍니다.
2007.03.22 I 하수정 기자
(머니&리치)노년에 부자되기..5가지 투자기법
  • (머니&리치)노년에 부자되기..5가지 투자기법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정석 투자`로 살 수 있는 것은 평범한 노후지만, `미래 투자`로는 인생의 황금기를 살 수도 있다.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 2.0`은 20일(현지시간) 노후를 내다보고 투자하는 현대인들에게 `기존의 투자 상식을 깨는` 투자 대상들을 소개했다. 앞날을 내다보고 휴양지의 부동산,&nbsp;예술작품, 농작물, 신종산업, 친환경 에너지&nbsp;등에 투자하면 한창 때보다 더 풍족한 노년기를 보낼 수 있다는 것. &nbsp;다소 낯선 투자 대상들이고, 투자 방법도 쉽지 않지만 장기 투자로 노년에 목돈을 손에 쥐게 될 수 있다고 잡지는 소개했다. 직접 관련 산업에 뛰어들 수도 있고,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다양한 방법을 찾을 수 있다. &nbsp;◇뭐니 뭐니 해도 부동산 세상은 넓고 부동산은 많다. 매물도 없다는 중국과 베트남 부동산에만 몰려 아웅다웅할 필요는 없다. 잡지는 미국인들의 은퇴 보금자리로 `남아메리카의 스위스`로 불리는 우루과이의 `푼타 델 에스테 해변`을 추천했다. 돈 많은 유럽인들이 벌써 이 지역의 매력을 알아보고 몰려들고 있다는 것. &nbsp;▲ 우루과이의 푼타 델 에스테우루과이 해변가의 집들은 선진국보다 싸고,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춰 은퇴 후 여생을 보낼 곳으로 최적지라는 평가다. &nbsp;고급 콘도와 해변을 마주한 빌라도 20만~500만달러 선이면 손에 넣을 수 있다. 해변에서 두 블록 떨어진 곳에는 침실 네 개짜리 집이 16만달러에 팔린다. 이밖에 이탈리아 남부지역 칼라브리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등도 유망한 곳으로 꼽혔다. 칼라브리아의 스칼레아 해변마을에서는 침실 두 개짜리 아파트가 8만3000달러에 매물로 나온다. 쿠알라룸푸르에서는 침실 두 개짜리 집을 10만달러 미만으로 살 수 있다. ◇`될 성 부른` 화가에 투자하라 값이 오를 대로 오른 피카소와 앤디 워홀의 그림을 사는 것은 갑부들의 취미일 뿐이다. 안목을 키우는데 조금만 시간을 투자하면 미래의&nbsp;`게르니카`를 헐값에 살 수 있다. &nbsp;안목을 키우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nbsp;예술계의 새 얼굴들을&nbsp;알리는 전문 사이트들을 돌다보면 어느새 높아진 안목을 느낄 수 있다. 우스터 콜렉티브(Wooster Collective), 아 유 지네릭(Are You Generic), 스텐실 레볼루션(Stencil Revolution), 뉴아트딜러(Newartdealers.org) 등을 돌아보자.&nbsp;단 시장에 지나치게 다작을 쏟아내는 작가는 주의할 것. 또 유명 작가라도&nbsp;하품(下品)으로 평가받는 작품이 있게 마련이다. 이들은 피해야 한다. 예술계의 스타로 주목받게 된 주류 작품을 점찍어야 미술 투자도 성공할 수 있다.◇농작물은 돈이 안된다고?상품 투자의 대가 짐 로저스는 상품 시장에는 아직도 10년의 황금기가 남아있다고 했다. &nbsp;최근 다크초콜릿 열풍으로 코코아값이 치솟았고, 옥수수는 대체에너지 원료로 각광 받으면서 금 못지 않은 투자대상으로 각광받고 있다.&nbsp;&nbsp;&nbsp;일반인은 이같은 농작물에 직접 투자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 그러나 골드만삭스 상품 지수와 다우존스-AIG 상품 지수 같은 상품 지수에 투자하는 지수 펀드에 가입하면 상품 투자는 생각보다 손쉽다. 상품 선물도 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대박 예감` 신종사업 앞날을 보면 돈되는 사업이 눈에 들어오기 마련이다. 아직은 낮설지만 신종 사업에 미리 투자하는 것도 남들보다 앞서 블루오션에 뛰어드는 것.&nbsp;애완동물 보험, 유기농&nbsp;패스트푸드, 명품 대여업, 아이들을 위한 요리학교 등은&nbsp;지금 봐도 사업성이 뛰어나다. 베이비붐 세대가 노년이 됐을 때 그들을 위한 각종 서비스 산업도 눈여겨 봐&nbsp;둘 필요가 있다. &nbsp;애완동물을 위한 보험 시장은 지난해 2억달러를 웃돌았고, 올해에도 25% 성장할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전망했다. 루이뷔통 가방과 카르티에 시계 등 고가의 명품&nbsp;시간 단위로 빌려주는 사업도 성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nbsp;&nbsp;&nbsp;&nbsp;◇바람과 햇빛도 `노다지` 친환경 에너지가 대세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nbsp;원유에서 풍력과 태양열 에너지가 주요 에너지원으로 바뀔 날도 멀지 않았다.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미리 투자해두면 유전에 투자하는 것과 같은 수익을 먼 미래에 기대할 수 있다. &nbsp;▲ 풍력 발전 터빈그러나 투자 방법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 미국에서는 풍력 발전권이나 태양열 발전권을 사서 로열티를 받는 경우가 있다고 잡지는 조언했다.&nbsp;&nbsp;몬태나주나 캘리포니아주에서 5년간 땅을 빌려 풍력발전소를 개발하는 권리는 에이커당 각각 1달러와 12달러선.&nbsp;이를 벤처기업이나 친환경 에너지 펀드에 팔면 된다. 단 전력선이 10마일 이내에 있어야 하고, 시간당 평균 풍속이 시속 17마일 이상이어야 한다.&nbsp;캘리포니아, 콜로라도, 뉴저지, 텍사스 등은 태양열 에너지에 관대한&nbsp;제도로 지원하는 주들이다. 이 지역에서 지붕을 빌려&nbsp;선에디슨과 같은 에너지 기업에 제공하면 이들 기업은&nbsp;태양열 에너지를 생산한다. 이를&nbsp;쇼핑몰, 소매체인, 전력회사 등에&nbsp;파는 것도 기업의 몫이다.&nbsp;
2007.03.21 I 김국헌 기자
  • 송두환 헌법재판관 후보자, 땅 명의신탁 투기 의혹
  • [한국일보 제공] 송두환(58)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판사 시절 연고가 없는 지방 땅을 차명으로 보유했던 사실이 드러나 투기 논란이 일고 있다. 송 후보자가 20일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실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자료에 따르면 송 후보자의 부인 정모씨는 1988년 3월 전남 고흥군 풍양면 매곡리 산 46-1번지 등 임야 4필지 4만5,700㎡(약 1만3,824평)를 구입했다. 송 후보자측은 당시 땅을 구입한 뒤 제3자 명의를 빌려 등기하는 이른바 ‘명의신탁’을 했다가 96년 3월 정씨 명의로 등기를 이전했다. 땅을 구입했던 88년은 전국적으로 투기 열풍이 일던 때로 당시 서울형사지방법원 판사 신분이었던 송 후보자가 투기 사실을 숨기기 위해 명의신탁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그가 명의신탁을 해지하기 1년 전 정부는 명의신탁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부동산실명법을 도입했다. 나 의원실 관계자는 “매곡리 지역 부동산 업자에 따르면 88년 당시 해당 지역에 투기 붐이 일어 인근 토지의 80%는 외지인 소유로 알려져 있다”며 “정황상 송 후보자측도 투기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매곡리 임야의 공시지가는 지난해 기준으로 4필지 모두 합해 1,300여만원이어서 실제 거래가격은 수천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송 후보자는 국회에 보낸 답변서에서 “아내가 88년‘통일이 되면 현재 헐값인 해안의 임야도 쓸모가 있을 것이니 사두라’는 소개인의 권유를 받고 교원을 그만두며 받은 퇴직금으로 매입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명의신탁을 한 이유에 대해선 “매입한 땅이 너무 멀리 있어 소개인이 자신의 명의로 계약을 체결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송 후보자는 매곡리 임야를 포함, 자신 및 가족의 재산이 19억7,200만원이라고 신고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1일 오전 10시 노무현 대통령의 지명을 받은 송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연다. 사법시험 22회 판사 출신으로 90년 변호사로 개업한 송 후보자는 현재 법무법인 한결 대표이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회장, 대북송금의혹 특별검사를 지냈다.
  • "민자사업, 세출예산 2%내 재정부담"-재정토론회
  •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임대형 민자사업(BTL)과 수익형 민자사업(BTO) 등 민간자본을 활용한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시, 재정 부담은 세출예산의 2% 범위내에서 관리돼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기획예산처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공동 개최한 `국가 재정운용계획 공개토론회`에서 김재형 KDI 공공투자관리센터 소장은 "민간투자 확대에 따라 용지보상비와 건설보조금, BTL 정부지급금 등 재정부담 증가가 불가피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소장은 "향후 민자사업 추진이 재정운용에 과도한 부담이 되지 않도록 재정부담 관리 기준을 마련해야한다"며 "영국과 같이 세출 예산의 2% 범위내에서 민자사업을 추진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이 건설한 후 정부로부터 건설비와 운영비를 받는 BTL의 경우 올해부터 오는 2011년까지 총 23조1000억원의 민자 투자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BTO의 경우 정부가 땅값과 건설보조금을 지원하면 민간이 도로 등을 건설해 운영수익을 가져가는 방식으로, 2011년까지 34조1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른 재정부담은 총 19조4000억원에 달하며 연간 3조~4조원 규모로 2011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와 관련 기획예산처는 "민자사업에 대한 정부 재정부담은 올해부터 2011년까지 매년 세출예산대비 1.3%수준이 될 것"이라며 "20년 이상 장기적으로 보더라도 2%이내에서 관리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총 재정부담규모는 3조5000억원으로 세출예산 2%인 5조5000억원보다 적고, 2011년에도 재정부담 4조4000억원은 예산 2%인 6조9000억원에 미치지 못한다. BTL 사업의 재정부담기간 평균 20년을 감안해 2015년까지 기간을 연장하더라도 예상 재정부담 규모는 13억원으로, 세출예산 2%에 해당하는 14조원의 범위내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2007.03.20 I 하수정 기자
(edaily 리포트)새로운 돈잔치가 열린다
  • (edaily 리포트)새로운 돈잔치가 열린다
  • [이데일리 황은재기자] 지난해 전세계 금융시장의 화두 가운데 하나는 `캐리트레이딩`이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외국에서 들어온 풍부한 유동성은 저금리정책과 맞물려 부동산과 주식 가격을 끌어올렸습니다. 이제는 그 유동성 잔치가 끝날 것이라는 분석이 곳곳에서 전망되고 있습니다. 시장부 황은재 기자는 `새로운 캐리트레이딩이 시작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큰 잔치가 있었습니다. 너 나 할 것 없이 놀면 됐습니다. 잔치판은 쉽게 끝나지 않았고 어느 때보다 잔치는 길었습니다. 사람들은 흥에 겨워 춤을 췄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함께 모이는 글로벌 대동화합의 장이 펼쳐졌습니다. `이보다 좋을 수 없었던` 잔치판2006년 금융시장의 한 단면입니다. 외화를 차입해 원화 자산에 투자하면 돈을 벌 수 있었던 시기였으니까요. 지금도 그 상황이 크게 변한 것은 아닙니다만. 잔치판은 누가 제공했을까? 환율이었습니다. 그 구조를 볼까요.환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 수출업체들은 미래에 받게 될 수출대금을 선물시장에서 미리 환전해 두려고 아우성을 쳤고, 이로 인해 선물환율은 현물환율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여기에서 땅 짚고 헤엄칠 수 있는 장사기회가 생겼습니다. 달러화를 빌려서 원화채권을 사들이는 것이죠. 당시 달러를 빌릴 때 내는 금리는 원화채권을 굴려서 얻는 이자율보다 높았지만, 선물과 현물 환율 차이가 워낙에 커서 불이익을 상쇄하고도 남았습니다.작년 4월말의 경우를 예로 들면, 달러를 빌려 943.4원에 환전한 뒤 석달 뒤 선물환율인 940.8원에 달러를 사서 되갚는 계약을 맺으면 달러당 2.6원의 이익이 떨어졌습니다. 상대적으로 비싼 달러를 빌려 쓴 것을 제하고도 연율로 0.34%의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였죠. 단기외채가 봇물처럼 쏟아져 들어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데일리가 지난해말 `저금리의 비밀`시리즈를 통해 심도 있는 분석을 한 바 있습니다)&nbsp;&nbsp; 핵심적인 동인은 “앞으로 환율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심리에서 발생했습니다.`정반대의 잔치판`이 열릴 지도환율하락 기대심리가 사라진다면 잔치판도 끝이 나겠죠. 요즘 그런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경상수지가 균형수준으로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상황에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까지 커지니까 환율이 더디게나마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환율이 더 떨어지기 어렵다는 기대심리가 형성되면 선물환과 현물환율 차이도 줄어들고 재정거래 기회도 사라지겠죠.그렇다면, 급기야 “앞으로 환율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생기고, 현물환율보다 선물환율이 더 높게 형성된다면, 잔치판을 즐겼던 국내외 은행들이 울상을 지을까요?저는 `글세..아니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오히려 다른, 또는 정반대의 차익거래 기회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쏠리기를 좋아하는 금융시장에서는 균형보다는 정도에 차이가 있을 뿐 불균형이 나타나는 경우가 더 많았기 때문입니다. &nbsp;지난해와 반대로 환율 상승 기대심리가 확산된다면 반대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외화를 들여와 원화로 운용하는 게 아니라 원화를 들고 나가 외화로 운용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수 있습니다. 엔·달러 캐리 트레이딩의 시대가 끝나고 원 캐리 트레이딩이 유행어로 등장하는 것입니다. 950원으로 환전해 달러자산을 산 뒤 955원의 선물환율로 팔아 회수할 수 있다면, 그리고 국내외 수익률 차이로 인한 불이익이 5원의 환율차이보다 작다고 한다면, 또 한번의, 그러나 정반대 유형의 무위험 재정거래 기회가 생기는 것입니다. 이는 달러화의 유출을 촉진시킬 것이고, 환율이 오를 것이란 기대심리는 더 강해지는 순환구도를 형성할 것입니다. &nbsp;정부도 이 점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 외환정책의 방향이 달러를 나라밖으로 퍼내는 쪽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 캐리 트레이딩’이 그리 낯선 것도 아닙니다. 2003년말에서 2004년 초에 국내외 금리차가 스왑레이트보다 낮아 무위험 차익거래가 가능했습니다. &nbsp;당시 외국계은행 지점은 단기자금 시장에서 원화를 빌려 높은 레이트를 받고 스왑시장에서 외화로 바꿨고, 이렇게 조달한 외화를 본점에 빌려주거나 해외유가증권에 투자해 추가적인 수익을 얻었습니다. 스왑레이트로 받은 수익과 해외에서 굴려 얻은 수익을 합한 값이 단기 원화자금을 빌리는데 든 비용보다 컸던 것이죠. 금융시장은 이렇게 매우 복잡하지만 그래서 더욱 재미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금융시장은 날로 발전하고 있어 한 단면만을 봐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한 시대가 끝나면 새로운 시대가 열릴 수 있는 것입니다. &nbsp;개인적으로는 원화 캐리 트레이딩의 시대가 열리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것도 사실입니다. 각종 요소가격의 변화에 따라서 돈의 흐름이 다양하게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 축적해 나간다면, 우리 금융시장도 그만큼 발전할 수 있다고 보니까요.무역으로 번 돈(무역수지)을 해외에서 굴려 추가적인 이득(소득수지)을 내면 나라의 경상소득도 크게 불어날 수 있겠죠. 이 구조에서는 경상수지가 큰 흑자를 내면서도 수출하기에는 불편함이 없는 안정된 환율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자본이 구조적으로 해외로 빠져 나가 외환 수급의 균형을 잡아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일본처럼 말이죠. 우리 정부가 이런 구조를 꾀하고 있다고 하니, 정반대의 잔치판이 열릴 정책 여건도 우호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nbsp;
2007.03.16 I 황은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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