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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교PF 참여사, 땅값 2.2조-2.5조원 제시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성남 판교신도시 중심상업용지 PF사업(이하 판교 PF사업)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5일 오후 발표되는 가운데 출사표를 던진 5개 컨소시엄이 2조2000억원에서 2조5000억원의 땅값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판교 PF사업에 참여한 5개 컨소시엄 중 기업은행(024110) 컨소시엄 2조5000억원, 한진중공업(097230) 컨소시엄 2조4500억원, 롯데 컨소시엄 2조3500억원, 현대건설(000720) 컨소시엄과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2조2000억~2조3000억원의 땅값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교 PF사업에 참여 중인 A 컨소시엄 관계자는 "땅값의 차이가 2000억~3000억원 선에 불과해 가격 보다는 사업계획에 따라 최종 사업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에 제시된 총 땅값을 판교 PF사업 면적 13만7500㎡(4만1593평)으로 환산할 경우 3.3㎡당 최저 5289만원에서 최대 5890만원선이다. 이는 토공이 제시한 공급 예정가 3.3㎡ 당 평균 3155만원 보다 80% 이상 높은 금액이다. 판교 PF사업에 출사표를 던진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현대건설(000720)을 주간사로 대우건설(047040) 한화건설 신세계건설 엠코로 구성됐으며 재무적 투자자로 신한은행 하나대투증권 현대증권(003450) 금호생명 동양생명이 참여했다. 유통회사로는 신세계(004170)가 할인점인 이마트를 출점키로 했고 백화점으론 한화갤러리아, 그리고 테크노마트(프라임개발) 등이 들어서기로 했다. 현대백화점 컨소시엄은 포스코건설, 현대산업(012630)개발, 신동아건설, 태영건설(009410)이 참여했다. 또 우리투자증권(005940)이 재무적 투자를 담당키로 했다. 유통업체로는 현대백화점(069960)이 백화점을 출점키로 했다. 롯데컨소시엄은 롯데건설, 대림산업(000210), SK건설, GS건설(006360) 두산건설(011160), 한라건설, 모아종합건설이 참여하고 지방행정공제회, 대우증권, 외환은행(004940)이 재무적 투자를 담당키로 했다. 유통회사로는 롯데백화점이 참여했다. 금융권이 주도하는 한진중공업(097230) 컨소시엄은 건설사로 한진중공업, 이랜드개발, 벽산건설(002530), 중앙건설(015110), 쌍용건설(012650) 삼환기업(000360) 우림건설이 공동시공키로 했다. 재무적투자자로는 한국투자증권, 경찰공제회, 메리츠종금, 신영증권, K-리츠, 산은자산운용이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유통회사는 애경백화점이 맡았다. 기업은행이 주도하고 있는 경남기업 컨소시엄에는 경남기업(000800) 남광토건(001260) 풍림산업 신성건설(001970) 한일건설이 참여하고 기업은행 우정사업본부, 미래에셋생명, 삼성생명이 재무적투자자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유통회사로는 삼성홈플러스 참여했다.▶ 관련기사 ◀☞강권석 행장 "샴페인 너무 일찍 터트렸나"☞"경매보다 유리하게 담보 처분합니다"☞기업銀, 추석맞이 대여금고 무료서비스
2007.09.05 I 윤진섭 기자
  • 이병규, 日 진출후 첫 만루홈런 작렬…시즌 7호포
  • [노컷뉴스 제공] 이병규(33. 주니치)가 일본 진출 후 첫 그랜드슬램이자 시즌 7호포를 쏘아올렸다.이병규는 4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와 홈경기에 좌익수 겸 6번타자로 나와 3-0으로 앞선 5회 우중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1사 만루에서 상대 좌완 다카하시 히사노리를 상대로 볼카운트 1-0에서 몸쪽 136km 직구를 잡아당긴 타구가 라인드라이브성으로 오른쪽 담장을 통쾌하게 넘겼다. 올시즌 일본 진출 후 첫 만루홈런이자 지난달 28일 요코하마전 이후 일주일만에 터진 시즌 7호 아치였다. 시즌 타점도 더불어 34점에서 38점으로 껑충 뛰었다. 특히 센트럴리그 선두 다툼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는 요미우리전에서 나온 홈런이라 더욱 값졌다. 3일 현재 요미우리에 2경기 차 뒤진 주니치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1경기 차로 바짝 추격할 수 있다. 이병규는 상대 좌완 선발 다카하시 히사노리에게 2번째 타석까지는 범타로 물러났다. 2회 1사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 4회 무사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한편 요미우리 이승엽(31)은 1루수 겸 7번타자로 나와 6회까지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2회 볼넷을 얻었지만 4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어 1-7로 추격한 6회 1사 1루에서 우전안타를 뽑아냈다. 주니치가 6회 현재 7-1로 크게 앞서 있다.
  • (부동산Brief)토공 판교PF 심사결과 ''비공개'' 논란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한국토지공사가 현대건설(000720) 등 5개 컨소시엄으로부터 '성남판교복합단지PF(프로젝트 파이낸싱)사업' 계획서를 제출 받은 가운데 사업자만 이르면 5일 발표키로 해 논란. 토공은 참여회사, 심사위원, 심사결과 등에 대해 비공개 입장을 고수할 방침.토공은 '심사위원을 추후 발표할 경우 후속 PF 사업 로비 대상이 되거나 심사결과를 발표할 경우 선정을 두고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 그러나 5조원대 대형사업 사업자 선정을 비공개로 할 경우 심사의 투명성과 공정성 시비가 불거질 수 있어, 토공이 이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 특히 대한주택공사가 PF사업 평가방식의 객관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심사위원 명단과 심사결과를 공개할 방침이어서 토공에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진다고. ○..대우건설(047040)이 서울역 앞 대우센터빌딩 리모델링을 위한 사전준비에 착수했다고. 우선 대우센터 빌딩에 있는 입주사에게 10월말까지 이사해 줄 것을 통보함. 대우건설은 이르면 11월부터 25층 빌딩 중 2개층씩 리모델링에 착수한다는 방침. 이 빌딩에는 국민은행, 대우인터내셔널, GS건설 일부 팀이 입주해 있음. GS건설은 바로 옆 연세빌딩으로 이주키로 했으며, 3개 층을 쓰고 있는 국민은행은 마땅한 장소가 없어 고민 중이라는 후문. ○..GS건설(006360)이 해외건설 수주 200억 달러 돌파의 주인공이 됐다며 희색. 건설교통부는 8월 29일 오후 5시까지 해외건설 수주금액이 192억 달러였으나 이날 GS건설이 이집트에서 18억600만 달러 규모의 정유공장을 수주, 42년 만에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설명. GS건설은 올해 오만에서 메탄올 플랜트건설공사를 비롯해 25억8000만달러의 해외 수주를 기록 중이라고. 이는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에 이어 업계 3위의 해외수주 실적이며, 건설업계에선 1위의 실적이라고. ○..국내 건설업체들의 괌 개발시장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고. 한일건설(006440)은 지난 달 괌 타무닝 아파트, 타운하우스 및 단독주택 등을 짓기로 현지 업체와 계약. 월드건설도 괌 사사잔에 165만㎡(50만평) 규모의 대형 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 사업비 규모만 최대 1조원에 달한다는 게 월드건설의 설명. 분양은 내년 하반기 이후에 실시할 방침.반도건설도 괌 중심상업지구인 투몬베이 인근 중심가에 8만8000㎡(2만6600평) 규모의 사업부지 3필지를 매입해 놓았다고. 벽산건설(002530)은 도급계약을 통해 관 중심 타무닝에 들어설 타운하우스 공사를 진행중. 건설사들은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해 있는 미 해병 제3원정군이 괌으로 이동한다는 소식에 땅값이 급등, 영업외 소득이 짭짤하다는 후문. ▶ 관련기사 ◀☞코스피 1900선 보인다..건설주 모멘텀 부각☞(특징주)현대건설 강세행진..`실적+자산가치 기대감`☞현대건설, 자산가치 재평가..목표가↑-삼성
2007.09.04 I 윤진섭 기자
  • (edaily리포트)또다른 피랍지, 한국
  • [이데일리 박옥희기자] 45일간의 아프간 피랍사태가 끝나고 납치됐던 한국인들이 일제히 귀국했습니다. 하지만 구상권, 위험지역 선교, 탈레반에 몸값 지불 등 논란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제부 기자로서 피랍사태를 눈여겨 보았던 박옥희 기자가 소회를 전합니다. "국민 여러분에 심려를 끼쳐 드리고 정부에 부담돼 대단히 죄송하다"  "저희는 이번에 조국과 국민 여러분께 큰 빚을 졌다" "국민들께 심려를 끼친 것을 생각하면 이 자리에서 석고대죄를 해야 마땅하지만..." 피랍 사태 45일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 19명의 샘물교회 선교봉사단 표정은 어두웠습니다. TV 생방송으로 이들을 보면서, 순간 예전에 다른 국가에선 무장단체에 납치됐다가 본국으로 돌아온 그곳 국민이 양팔을 들어 기쁨을 표했던 것이 대조적으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납치됐다가 고향 땅으로 온 한국인 19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웃는 사람 하나 없이 힘없이 고개를 숙이고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이들이 살아서 무사히 돌아왔음에도 마냥 기뻐할 수만 없었던 것은 함께 떠났던 고(故)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씨가 같이 살아서 돌아오지 못했던 까닭도 있을 것입니다. 45일 동안 죽음의 공포 속에서 어딘지도 모른채 갇혀 있었기 때문제 여전히 불안과 공포에 휩싸여 있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을 겁니다. 떠날 때와 다르게 매우 수척해진 모습은 그동안의 고생을 짐작케 합니다. 하지만 이들이 마냥 기뻐할 수 없었던 데엔 들끓었던 비난 여론이 큰 몫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솔직히 일부에서 말하듯이 살아서 돌아온 건 다행이지만, 결코 고운 시선으로만 볼 수 없을 만큼 사태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게 사실입니다. 한국 정부가 테러세력과 직접 협상을 했다는 것에 대한 국제적인 비판이 나오고 있고, 이번 협상으로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장단체의 납치가 계속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또 한국과 탈레반 양측 모두 부인하고 있기는 하지만 한국인을 석방시키기 위해 막대한 돈을 건네줬고, 이 자금이 앞으로 더 많은 테러에 쓰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처음 탈레반이 우리 국민 23명을 납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그리고 죽이겠다는 협박이 이어졌을 때 어떻게 저리 극악무도할까 하며 비판의 목소리는 탈레반에게로만 향했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피살 소식, 그리고 갈수록 꼬여만 가는 듯한 피랍 사태, 번복되는 피랍자 석방 소식이 이어지면서 국민들의 초초함은 극에 달했습니다.  왜 애초에 가지 말라는 곳에 가서 국민과 정부에 피해를 끼치는가 까지 생각이 미쳤습니다. 이런 `국민적인 스트레스`를 유발한 것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의 엄청난 비난의 글도 이어졌죠.  하지만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사태에 대해 모든 사람들의 의견이 같을 리 없겠지만, 일부 의견들은 사지에서 살아 온 이들을 두 번 죽이고 있지 않나 싶을 정도로 극단적입니다.  피랍지에서 풀려나 고국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이에게 고국이 마치 `또다른 피랍지`가 되는 듯한 형국입니다. 극단적인 비판으로 의사를 표현하지 않더라도 이들에게 충분히 국민들의 다양한 의사가 전달될 수 있지 않을까요.  뉴욕타임스(NYT) 등 일부 외신은 한국으로 돌아온 석방자들에 대한 `이례적인` 국민들의 비판 여론과 석방자들의 사과 기자회견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심신이 지쳐있는 이들에게 비판의 잣대를 들이댄다고 해도 이들 또한 이를 객관적인 시각으로 받아들이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그 동안 초조했던 40여일을 피랍자와 국민 모두가 달려왔던 만큼, 조금 물러서서 상황을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피랍 사태와 관련해 쏟아지고 있는 많은 의견들 만큼 앞으로 한국 사회가 풀어가야 할 숙제는 매우 많아 보입니다. 그러나 다른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은 이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국민 모두가 뜻을 모으는 게 아닐까요. 
2007.09.03 I 박옥희 기자
  • (가치투자)이상한 나라의 돈놀이
  • [이데일리 하상주 칼럼니스트] 옛날 어느 나라에 머리가 남과 다른 왕이 살고 있었다. 이 나라는 주변에 있는 다른 나라보다 땅도 넓고 군사력도 세고 잘 먹고 잘 살았다. 몇 년 동안 풍년이 계속되다 날씨가 나빠지면서 흉년이 왔다. 백성들은 소비를 줄이지는 않고 살기 어려워졌다고 불평을 하기 시작했다. 왕은 신하들을 불러놓고 무슨 좋은 방법이 없느냐고 물었다. 이 중 정부의 금고 책임자로 있는 경험 많고 꽤가 많은 한 노인이 돈을 찍어서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고 그 돈으로 소비를 하게 하면 불평이 잦아들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 일을 책임진 금고 노인은 그 마을의 한 부자를 불러서 자신의 계획을 이야기하고 돈을 빌려줄 테니 그 돈으로 사람들에게 소를 살 수 있는 돈을 빌려주는 장사를 한번 해보라고 제안했다. 부자는 이것이 더 부자가 될 수 있는 손쉬운 길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지금부터 소를 담보로 싸게 돈을 빌려주겠다고 벽보를 붙였다. 그러자 소 값이 올라가고, 소가 없는 사람들도 돈을 빌려서 소를 사려고 했다. 소 값은 더 올라갔다. 지금 소가 없는 사람들은 영원히 소를 갖지 못할 것 같은 조바심에 서둘러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돈을 빌려서 이미 값이 많이 올라간 소를 샀다. 어느 날 대출장부를 쳐다보던 부자는 갑자기 손바닥으로 무릎을 쳤다. 그리고는 하인을 불렸다. 대출 장부에 올라 있는 스미스가 빌려간 돈을 다 갚으려면 10년 이상이 걸린다. 그 사이에 스미스는 부도를 낼 수도 있었다. 그래서 부자는 하인에게 지금부터 잘살게 해줄 테니 자신이 하라는 대로 하라고 꼬셨다. 즉 자신이 가지고 있는 대출채권을 하인에게 팔면, 하인은 이 대출채권에서 나오는 우유, 송아지, 고기 또는 돈을 원하는 사람에게 각각 나누어주는 새로운 상품군을 만들어서 돈을 받고 팔았다. 이 새로운 상품군은 너무 인기가 좋아서 이웃 마을에서도 이 마을에 물건을 팔아서 받은 이 마을 돈을 들고 이 상품을 사려고 들어올 정도였다. 이렇게 하여 부자는 빌려준 돈을 10년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회수하여 다시 새로운 대출을 할 수 있었고, 부도 위험도 옆집 사람이나 이웃마을 사람에게 넘겨버릴 수 있었다. 이렇게 하여 사람들은 소 값이 올라가자 자신들이 부자가 된 것으로 착각했다. 그래서 흉년이 왔으나 사람들은 계속 소비를 하고, 그 마을이 만들지 못하는 것은 이웃마을에서 수입해서 소비했다. 새로운 일자라도 많이 만들어졌다. 많아진 소가 길거리에서 누는 똥을 치우는 일자리도 생겼을 정도다. 모든 것은 잘 돌아갔다. 왕과 금고책임자는 자신들이 벌린 마술의 힘을 보고는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 이 마을에는 한 선지자가 있었다. 이 사람은 멀지 않아 이 마을에 큰 재앙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가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약간의 그런 조짐이 보이기만 하면 꾀보 노인 금고책임자는 부자에게 더 많은 돈을 더 싸게 빌려주었다. 그래서 이제 아무도 그 선지자의 말을 믿지 않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해 초부터 빌린 돈에 대한 원리금을 갚지 못해서 한두 명씩 소를 끌고 부자에게 가서 빌린 돈 대신 주고 오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어떤 사람들은 빌린 돈으로 산 두 마리 중에서 한 마리를 팔기도 했다. 소 값이 올라가면서 그들이 빌린 돈이 너무 많아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소 값이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당연히 하인이 관리하던 돈놀이도 어려워지게 되었다. 사람들이 소에서 나올 우유, 송아지, 고기 또는 돈이 너무 비쌌고, 제대로 약속대로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래서 모두 하인에게로 달려가서 자신의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게 되었다. 어쩔 수 없이 하인의 뒤에 숨어 있던 주인이 나서야 했으나 주인의 돈도 대부분 소를 비롯한 양, 토끼 등에 투자되어 있어서 갑자기 현금을 마련할 수 없었다. 부자는 꾀보 노인 금고책임자에게 달려갔다. 꾀보 노인은 어쩔 수 없이 우선 급하게 돈을 찍어 빌려주었다. 그리고는 왕과 골방에 앉아 고민하기 시작했다.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 하고…… 다음 날 왕은 마을 사람들 앞에 나섰다. 소를 산 사람들 중에서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더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줄 것이며, 만약 그래도 이들이 부도를 내면 세금을 거두어서 대신 갚아주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꾀보 노인도 나섰다. 만약 사태가 더 악화되면 이를 막기 위한 신비한 효과를 지닌 조치를 준비하고 있으니 겁을 먹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지 말아 줄 것을 부탁했다. 이 두 사람의 말을 들은 부자는 하인을 바라보면서 빙그레 웃음을 지었다. [하상주 가치투자교실 대표] *이 글을 쓴 하 대표는 <영업보고서로 보는 좋은 회사 나쁜 회사(2007년 개정판)>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의 홈페이지 http://www.haclass.com으로 가면 다른 글들도 볼 수 있다.
2007.09.03 I 하상주 기자
  • `내일을 사는 남자` 슈워츠가 말하는 5가지 시나리오
  • [조선일보 제공] 그의 인생 역시 한 편의 시나리오다. 유대계 헝가리인이었던 그의 부모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의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끌려갔다. 임산부였던 그의 어머니는 1945년 그 곳에서 슈워츠를 낳았다. 하루에도 수백 명이 죽어 나가는 모진 곳에서 그의 부모는 살아 남아, 6년 후인 1951년 어린 아들과 함께 미국행 배에 몸을 실었다.‘기회의 땅’에서 소년은 수학과 과학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고, 줄곧 우주 비행사가 되겠다는 꿈을 꿨다. 결국 렌셀러폴리테크닉대학(Rensselaer Polytechnic Institute)에서 우주항행학(aeronautics)을 전공, 아폴로 계획에 로켓 엔지니어로 참여한다. 소년시절의 꿈을 이룬 그의 눈은 우주를 벗어나 먼 미래로 향한다. SRI인터내셔널과 쉘(Shell)을 거치며 시나리오 플래닝 분야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1988년, 하버드대 마이클 포터 교수 등과 함께 글로벌비즈니스네트워크(GBN)를 설립한다.그는 오늘도 많은 기업과 국가들을 위해, 끊임없이 미래를 대비하는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미래를 향한 그만의 최고의 무기는 뭘까. 그에게 묻자 “긍정의 힘”이라는 의외로 ‘단순한’ 대답이 돌아왔다. “긍정의 힘을 믿었습니다. 손에 아무것도 쥐지 않은 채 유대인 수용소에서 태어난 나는 오늘 벤츠 승용차를 몰고, 몇백만 달러짜리 집에서 삽니다. 결국 가능성을 믿는 사람은 어디서든, 어떻게든 살아 남아요. 그리고 성공합니다.”세계적인 미래학자 피터 슈워츠가 제시하는 인류의 미래 시나리오 몇 편을 들어봤다. 과연 이 중 어떤 시나리오가 ‘적중’하게 될까?■ 시나리오1. 가능성에 도전하는 기업이 살아 남는다―원론적인 질문부터 시작하죠. 왜 기업이나 국가가 당신의 시나리오를 사야만 하나요?“불확실성으로 가득한 경영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죠. 예를 들어, 우리는 현재 세계적인 금융 혼란(turmoil)의 한가운데 서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CEO들은 고민하겠죠. ‘과연 신규 인력을 채용해야 하나’ ‘우리가 연초에 세웠던 사업 계획들을 계속 밀고 나가야 하나’ ‘구조조정을 해야 하나’ ‘투자 포트폴리오를 수정해야 하나’ 등등…. 이외에도 가장 중요한 때는 바로 신규 사업을 시작할 때입니다.”―새로운 제품을 성공시키기 위해선, 보편적으로 어떠한 미래 대비 전략이 필요한가요?“눈을 크게 뜨는 게 중요합니다. (그는 호기심이 발동한 기자의 표정을 2~3초간 ‘즐긴’ 후 말을 이었다.) 과연 어떤 기업이 세계 최초로 휴대전화 기술을 개발했을까요? 바로 AT&T예요. 1980년에 기술을 개발했지만 오늘날 이 회사는 휴대전화를 팔지 않죠! 왜 이렇게 됐을까요? AT&T 직원들은 휴대전화 기술을 개발한 후 ‘설마 이런 물건을 사람들이 주머니 안에 넣고 다니겠어? 누가 과연 길거리를 걸으면서 전화를 하고 싶어할까?’ 생각했죠. 그래서 그들은 다른 기업에 싼 값에 기술 라이선스를 팔았어요. 바로 모토로라에! 모토로라는 이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전혀 새로운 산업을 창조해냅니다. 똑같은 기술을 두고도 서로 다른 미래를 본 거죠. 하나는 ‘불가능’, 다른 하나는 ‘가능’. 하나의 시나리오에 매몰되지 않고 여러 개의 시나리오를 준비하면 그만큼 가능의 영역이 커지는 거예요.”―특히 지구 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완벽한 신제품을 출시할 때 시나리오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거군요.“그렇죠. AT&T가 놓친 ‘대박 상품’ 중엔 인터넷도 있었어요. 1978년과 1987년 AT&T는 미국 정부로부터 인터넷을 운영해 달라는 제안을 받지만, ‘인터넷, 누가 쓰겠어? 과학자들이나 컴퓨터 전문가들이나 쓰는 거 골치 아프게 운영해서 뭐해?’라고 판단했죠. 그래서 정중히 사양하죠. 만약 당신이 이 기업의 주주였다면 휴대전화와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기회를 놓쳐 버린 이 기업 경영진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할까요?”―가능성의 영역을 열어놓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말씀인가요?“경영진들은 늘 이런 상황에 부딪칩니다. 특히 존재하지 않았던 전혀 새로운 상품을 시장에 내놓게 될 때, 제품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될지, 얼마나 많은 투자를 해야 하는지 등을 놓고 항상 고민하죠. 따라서, 똑같은 제품을 보고서도 여러 개의 시나리오를 준비하는 기업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더 높아요. 이는 정부에도 해당되죠.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다른 국가들의 경제적인 도전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안보 상황은 어떻게 변할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죠.” ■ 시나리오2. 최악의 상황은 전쟁·보호무역·기상이변―그렇다면, 오늘날 세계적인 안보 상황은 어떤가요?“지금부터 타임머신을 타고 정확히 100년 전인 1907년으로 돌아가보죠. 당시 세계적으로 비행기·자동차·전화기·전기 등 수많은 신기술들이 발명됐죠. 혁신과 더불어 국제 교류의 증가에 따라 세계 통합이 오는 듯했죠. 하지만 곧 두 번의 세계대전이 터지고 하루 아침에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2007년. 상황이 100년 전과 비슷합니다. 인터넷·휴대전화·태양 에너지 기술·바이오 신약 등 신기술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세계화 흐름은 급물살을 타고 있어요. 하지만 우리는 또 다시 이러한 호황을 뒤엎을 수도 있습니다.”―호황을 뒤엎을 수 있는 가장 큰 리스크는 어디에 존재하나요?“오늘날 최대 리스크는 전쟁이나 보호무역주의입니다. 그리고 이 둘은 아주 긴밀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보호무역주의가 곧 전쟁을 불러오기 때문이죠. 내 머리 속에 있는 최상과 최악의 시나리오는 각각 통합과 분할(fragmentation)을 주제로 합니다. 20세기를 보죠. 20세기 처음 50년은 분할, 나머지 후반부는 통합의 역사였습니다. 세계가 끊임없이 경제 통합의 길을 걷는다면, 문제가 될 게 없습니다. 하지만 분할되기 시작한다면, 많은 이슈들이 봇물처럼 터질 겁니다.”―세계 통합이 결국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생각하는 구체적인 이유는?“이제, 경제적인 발전은 자원에 기대는 게 아니라 인재들의 두뇌에 기대고 있습니다. 남의 것을 빼앗아 차지하는 게 더 이상 중요한 이슈가 아니에요. 그 대신 혁신의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거죠.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나 혼자 있을 때보다, 다른 사람과 함께 머리를 맞댈 때 떠오를 가능성이 더 높아요. 오늘날 세계 경제는 정보와 지식의 교류가 활발해지면 질수록, 전체적으로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그렇다면, 최악의 시나리오를 불러올 수 있는 요인은 뭘까요?“일단 나는 국내 정치가 세계화에 해(害)가 되는 상황을 가장 우려합니다. 이를테면 미국 디트로이트시 의원이 ‘이제 자동차 수입 장벽을 높여야 한다’는 법안을 제출할 수도 있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의원이 ‘동남아시아산 섬유 수입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이죠. 표심을 의식하는 정치인들의 오판은 세계화에 상처를 낼 수 있습니다.”―그 외 또 다른 걱정거리가 있다면?“단연, 환경 문제와 세계적인 전염병 문제죠. 이를 테면 조류 독감과 같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덮쳤을 때, 우리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여행과 해외 비즈니스 출장을 포기했는지 목격했어요. ‘물’과 관련된 재앙도 문제입니다. 방글라데시의 경우 최근 2000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매우 심한 장마(monsoon)로 인해 자신의 주거지에서 쫓겨났어요. 개인적으로 나는 방글라데시가 한 나라로서 수명을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구상에서 이 나라는 곧 자취를 감출 것이라고 생각해요. 해수면이 조금만 높아지면, 방글라데시는 불모지가 될 겁니다. 1억6000만 명의 사람들이 어딘가로 떠나야 한다는 뜻이겠죠. 이 사람들이 대규모 이동을 시작한다면, 그 주변 지역이 혼란에 휩싸일 수 있습니다.” ■ 시나리오3. ‘늙어가는 대륙’ 유럽이 걱정된다―이들이 이동을 시작한다면, 이민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겠는데요.“이민문제에 관한 시각은 세계 곳곳에서 엇갈립니다. 대표적으로 미국과 유럽은 이 문제에 접근하는 시각이 너무 다릅니다. 미국은 이민을 하나의 ‘자산’으로 보는 나라입니다. 미국인들은 모두 이민자들이죠. 이민자건 아니건, 차별 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평등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다르다’는 것에 관대한 시각을 갖고 있죠. 미국 UC(캘리포니아주립대)버클리 학생의 47%가 아시아인들입니다. 캘리포니아 최고 대학에 이 정도의 비율이 있다는 것은 미국의 미래가 아시아 출신들에 달려 있다는 말도 되죠. 우린 그런 상황을 기꺼이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습니다. 심지어 캘리포니아 주지사(아놀드 슈워제네거)도 오스트리아 출신이죠. 인텔 창업자 중 80%도 이민자 출신이었습니다.(웃음)” ―유럽은 어떤가요?“유럽은 똑같은 이민 문제도 재앙(catastrophe)으로 여기죠. 이 대륙은 전통적으로 백인·기독교인들이 차지해 왔습니다. 일시적으로 유대인들이 있었던 적도 있지만, 모두가 익히 알고 있듯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들을 몰아냈어요. 이렇듯 미국과 유럽은 이민 문제에 관한 시각이 다르니까, 미래를 향한 시나리오 역시 달라질 수밖에 없겠죠.” ―어떻게 달라진다는 말씀이신가요?“미국의 경우엔 이민 문제에 관해 우려의 목소리는 있더라도 구체적인 행동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유럽의 경우엔 매우 추한(ugly) 행동이 뒤따를 수 있습니다. 옛 유고슬라비아의 ‘인종청소’처럼 말이죠. 유럽은 앞으로 이슬람인들을 쫓아낼 겁니다. 벌써부터 이슬람에 대한 차별이 대륙을 뒤덮고 있어요. 덩달아 인도·파키스탄 사람들 역시 몰아낼 수도 있겠죠. 늙어가고 있는 대륙 유럽은 이민자들을 절실히 필요로 해요. 이런 상황을 제대로 지각하지 못한다면, 큰 실수를 저지를 수 있을 겁니다.”■ 시나리오4. ‘은퇴’라는 개념에 혁명적인 변화가 분다―지적하신 대로 유럽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 문제에 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특히, 많은 국가 정부들이 국민연금 때문에 고민하고 있습니다. “내가 확실하게 장담할 수 있는데, 각국 정부의 연금 문제는 생각만큼 심각하지 않을 겁니다. 앞으로 오늘날과 같은 정년에 은퇴하는 게 불가능하게 될 테니까요. (이 시나리오에 대한 그의 태도는 매우 단호했다.) 생각해보세요. 나는 지금 60세가 넘었지만, 아직도 일 년의 3분의 1을 출장으로 보냅니다. 아직까지 힘이 넘치고 충분히 일을 할 수 있죠. 50년 전만 해도 내 또래의 사람들이 이렇게 활동하는 건 불가능했습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사람들의 건강 상태가 좋아지면서, 기존 은퇴 연령에 일을 그만두는 건 불가능하게 될 겁니다.”―이와 관련해 준비하고 있는 시나리오가 있다면? “나는 노후 억제와 관련된 IGF-1 등 성장 호르몬 연구 프로젝트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나의 노화 관련 시나리오에 따르면, 10여 년 후엔 아주 획기적인 항(抗)노화 치료법(anti-aging therapy)이 발견될 것입니다. 평균 연령이 140세까지 갈 수도 있는 일이죠. (기자를 보며) 당신은 아마 지금부터 120년 더 살 수도 있을 겁니다. 이 의학 기술이 얼마나 비쌀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량 생산에 성공한다면 싼 알약 형태로 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모두 안락한 노후를 즐기고 싶어하고, 그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정년 퇴직을 선택하게 될 가능성이 높지 않은가요?“노는 것도 하루 이틀이죠. 사람이 신체적으로 건강하면, 곧 일을 찾게 될 겁니다. 은퇴라는 개념 자체가 1930년대에 와서야 생겼습니다. 그 전 사람들은 죽을 때까지 체력이 허락하는 한 일을 했습니다. 앞으로 정년 퇴직이라는 개념이나 채용에 관해서도 혁명적 변화가 일어날 겁니다. 70·80세에도 구직하는 사람들이 생겨날 거예요. 세계적으로 이미 정년 연령이나 연금 수급 개시 연령이 늦춰지고 있습니다.”■ 시나리오5. 유조선이 사라진다―기술에 대해 대단히 낙관적인 견해를 갖고 계시는데요. 앞으로 가장 각광 받을 만한 기술을 소개해 주신다면? “인공생물학(synthetic biology)이라는 학문이 있습니다. 특정 목적을 위해 생명체를 인공 합성하는 학문으로 합성생물학 또는 인조생물학이라고도 하죠. 생소하게 들리죠? 쉽게 설명해 볼게요. 이 학문은 박테리아의 유전자를 변형해 하나의 작은 공장으로 만듭니다. 그리고 그 공장이 무언가를 생산하게 하죠. 예를 들어, 이 기술을 이용해 항(抗) 말라리아제를 만드는 연구 프로젝트가 한창 진행 중인데, 비용은 기존 화학작용으로 만들 때의 10%도 안 돼요. 이 프로젝트는 궁극적으로 에탄올과 휘발유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렇다면 현재 에너지 산업에 대대적인 혁명이 일어날 수 있겠군요. “몇 십 년 뒤 이런 미래를 가정할 수 있어요. 주유소에 간 당신은 주유기 대신 박테리아들로 가득 찬 탱크에 자동차를 갖다 댑니다. 그러면 물과 함께 자라나는 박테리아들이 휘발유를 만들어내고, 곧 이 휘발유로 주유를 하게 되겠죠. 이렇게 되면 원유 공급차나 원유를 실어 나르는 배들이 세계를 돌아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집에서도 휘발유를 생산하는 박테리아를 기를 수도 있을 겁니다.”―기업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에너기 기업인 BP는 UC버클리 바이오 프로젝트에 5년간 5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습니다. 생물학을 기반으로 한 어마어마한 산업이 탄생하고 있다는 것을 감지한 것이죠. 이제 우리는 자연만이 만들어 낼 수 있던 것들을 ‘제조’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무언가를 생산할 때 유해물도 남기지 않을 겁니다. 환경 문제도 자연스레 해결되겠죠. 생각해 보세요. 유해물을 배출해 이를 땅에 묻는 건 인간뿐입니다. 자연은 순환 구조를 통해 유해물을 결국 없애니까요. 인간을 제외한 자연은 고도로 통합돼 있죠. 우리도 자연의 구조를 따라갈 수 있게 된 겁니다. 이 기술로 인해 인간의 더러운 발자국을 지울 수 있겠죠. 에너지도, 섬유도, 먹거리도 모두 지금보다 ‘깨끗하게’ 생산할 수 있을 겁니다.” ■ 슈워츠가 말하는 ‘대한민국의 시나리오’ “북한은 지금 바보 같은 게임을 하고 있을 뿐이에요. 결국 리비아와 같은 선택을 하게 될 겁니다.”피터 슈워츠는 한국의 미래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시나리오들로 무장하고 있었다. 북한에 대해 묻자, 그는 리비아의 지도자 무아마르 가다피(Quaddafi) 얘기로 시작했다.“리비아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세상과의 끈을 완전히 놓아버린 나라였습니다. 풍부한 자원이 있는데도 국민들을 가난에 허덕이게 하던 나라였죠. 국민들은 가다피라는 독재자가 쓴 ‘그린북(The Green Book·가다피의 통치이념을 정리한 책)’을 달달 외워야 했습니다.”슈워츠는 리비아의 상황을 반전시킨 주역은 가다피의 아들인 자이프 알 이슬람(al-Islam)가다피였다고 밝혔다. 아버지 가다피가 2003년 12월 대량살상무기 포기를 선언한 데 이어, 과거 리비아가 저지른 항공기 테러에 대해 배상을 약속하는 등 일련의 유화책을 도입한 이면엔 자이프의 흔적이 엿보인다는 것이다.“자이프는 영어에 능숙하고 유럽에서 교육받았죠. 사실 그는 이탈리아에서 축구 선수가 되려고 하기도 했어요. 많은 곳을 여행하기 시작하면서 그는 곧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자이프는 아무도 리비아에 대해 알지 못하고, 리비아와 삶의 질 수준이 비교가 안 되는 ‘바깥 세상’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리비아로 돌아간 그는 아버지에게 “뭔가 변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한 자이프는 2년 전, 다보스에서 슈워츠가 회장으로 있는 모니터그룹 산하의 GBN(글로벌비즈니스네트워크)과 국가 개조 컨설팅 의뢰 계약서에 사인했다. “북한도 이와 비슷한 과정을 겪게 될 거예요. 북한의 현행 지도부 행태가 영영 지속되진 못할 겁니다. 세대가 바뀌고, 그다음 세대가 밖에 나와 선진국들과 한국의 부를 맛보기 시작한다면, 분명 리비아와 같은 선택을 하게 될 겁니다.”그렇다면 그가 한국 기업들을 위해 준비해 둔 시나리오는? “결국 모든 것은 통합과 혁신에 달려 있습니다. 이젠 ‘어떻게 싸울까?’가 아니라 ‘중국과 함께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합니다.” 그는 “한국의 가치사슬(value chain) 안에 중국을 어떻게 포함시킬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면서 “서비스인지, 제품의 질인지, 디자인인지 한국이 차별화할 수 있는 지점을 발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한국이 수십 년간 스스로 독특한 혁신의 길을 적절히 찾아 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중국으로의 생산 기지 이전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이웃 국가 일본의 경우엔, 이미 국내 생산보다 해외 생산을 통해 얻는 수익이 더 큽니다. 자국에서 생산된 제품 수출보다 해외 투자를 통해 더 많은 수익을 벌어들이는 거죠.” 그리고는 한국 역시 중국이 주는 거대한 기회를 단단히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생각해보죠. 10년마다 중국 안에 두 개의 ‘한국’이 만들어질 겁니다. 인도에선 한 개 반이죠. 내가 강조하고 싶은 건 인도와 중국의 성장 기회가 매우 크다는 겁니다.”특히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은 매우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 “시장에서도 가깝고, 문화·역사적 유대도 깊죠. 물론 언어적인 장벽이 있을 수 있지만 한자를 쓰지 않습니까? 한국 기업들엔 행운입니다.”그는 한국이 갖는 최고의 무기로 ‘혁신’을 꼽으면서, 혁신이란 멈춤이 없는 과정임을 거듭 강조했다. “한국은 지금까지 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전례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식은 ‘썩기 쉽다(perishable)’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당신이 혁신하면, 곧 다른 사람들도 혁신할 겁니다. 한국의 혁신은 곧 다른 국가들의 모방 대상이 될 겁니다.” 혁신은 중심부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변두리(fringe)에서 나온다는 점도 강조했다.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Prius)’의 매출액은 대형 트럭 매출액의 10%도 안됩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혁신의 리더로서 도요타를 자리매김한 것은 트럭이 아닌, 프리우스였어요.”그렇다면 그가 볼 때 한국에 최악의 시나리오는 뭘까. 그의 대답에 또다시 ‘중국’이란 단어가 등장했다. “내부적 문제(intern al trouble)들에 휩싸인 혼란스러운 중국이 한국엔 최악의 시나리오예요.” 그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중국의 정치적 상황이다. 오늘날 중국 인구 중 2억명은 경제 발전의 혜택을 만끽하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10억이 넘는 인구는 아직까지 교육조차 제대로 못 받고 있고, 찢어지게 가난하다. “이런 상황이 너무 오래 방치된다면, 그 10억명이 중국 사회를 찢어 놓을(tear apart) 수도 있어요.” 환경과 에너지 문제 역시 중국을 순식간에 무너뜨릴 수 있다. 중국의 공해 문제는 이미 극도로 ‘위험한’ 수준에 달했고, 에너지를 향한 식욕 역시 무섭다. 중국의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를 맞추기 위해선 매주 1000메가와트급 파워 플랜트(power plant) 시설이 필요할 정도다. 중국이 이러한 이슈들을 적절히 해결하지 못하는 이상, 지속 불가능하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리고 매서운 한마디로 결론을 내렸다. “태평한 중국이, 곧 풍요로운 한국을 의미할 것입니다. 태평한 중국을 위해 기도하세요.” ■ 슈워츠가 보는 ‘기로에 선 미디어’ [TV] 아무도 안보는 광고… 방송사들 치열하게 생존 고민해야 [신문] 취재 기능은 줄어들더라도 편집 기능은 더 강해질 것정보기술(IT) 발전과 다매체의 등장으로 격변기를 맞고 있는 미디어(media) 산업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슈워츠는 미디어 산업이 현재 잔인한(cruel)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방송의 경우엔 산업 자체의 패러다임이 아예 바뀌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충고했다.―미디어 산업, 특히 신문 산업의 미래 시나리오에 대해 진단해 주시죠.“앞으로 일반 취재의 역할은 다소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인터넷의 발달에 따라 각종 정보들이 컴퓨터를 타고 어느 곳이든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편집의 기능은 분명 살아남을 겁니다.”―편집의 강점은 무엇인가요?“나도 무수한 블로그(blog)들을 읽고 있지만, 거기에선 정보의 가치와 경중(輕重)을 한눈에 알아보기 힘듭니다. 정보가 많으면 많을수록 내가 꼭 알아야 할 것과 조금 몰라도 될 것을 구분하는 게 혼동돼요. 신문을 보면 이런 게 한눈에 들어오죠. 어떤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지 도움 받기도 하고…. 당신 에디터(editor)의 역할은 앞으로 살아남을 거란 얘깁니다.(웃음)”―신문산업의 대응방식을 조언해준다면.“신문사는 극단의 선택을 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접할 수 있는 정보를 가지곤 솔직히 살아나기 힘들죠. 뭔가 다르고 한 차원 더 높은 정보를 제공할 건지, 아니면 인터넷 사이트를 개편해 아예 속보 기능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건지 선택해야 돼요.”―방송은 미래에 어떻게 변할까요?“기로에 서 있는 건 방송도 마찬가지예요. 최근 나는 미국의 한 유명한 방송사의 미래에 관해 컨설팅을 해줬습니다. 어떤 방송사인지 밝히긴 힘들지만, 이 방송사엔 향후 몇 년간 아주 혁명적인 구조 변화가 있을 겁니다. 17살짜리 내 아들은 단 한 순간도 TV를 보지 않아요. 늘 컴퓨터 앞에 붙어 있죠. 티보(TiVo·TV광고 시청시간을 시청자별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한 미국의 디지털비디오레코더 제조업체) 등이 등장하면서 TV광고도 사람들이 더 이상 안보죠. 변해야 할 시점을 놓친다면, 살아 남기 힘들 겁니다. 치열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창업시장 작은 고추가 맵다, 매장의 소형화로 경쟁력 키운다
  • 창업시장 작은 고추가 맵다, 매장의 소형화로 경쟁력 키운다
  • [이데일리 EnterFN 강동완기자] 창업시장에서도 작은 고추가 맵다. 작은 매장으로 창업시장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 매장의 소형화 바람은 크게 두 가지 측면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우선 창업자금을 줄이고, 임대료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서이다. 이것은 요즘 생계형 창업이 주를 이루다 보니 초기 창업자금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전략. 창업 실패 시 피해를 최소화 해보자는 의도도 깔려있다. 창업시장이 경쟁이 점점 심화되다 보니 실패했을 때를 고려해보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예비 가맹점주들의 생각. 젤라또 아이스크림전문점 ‘젤라치노(www.gellaccino.co.kr)’는 5평 기준 창업비용이 4300만원정도. 아이스크림 전문점의 경우 대부분 테이크 아웃이기 때문에 작은 매장으로도 충분하며 인테리어만 경쟁력있다면 충분히 사업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젤라치노는 12가지 아이스크림에 12가지 토핑을 입맛대로 골라서 냉판에 비벼 먹는 독특한 방식의 아이스크림으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인테리어 비용이 평당 160만원 정도로 동종업계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인테리어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단, 유동인구가 많고 젊은층 타겟이 밀집되어있는 지역의 상권이 유리하다는 것이 단점 아닌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향수전문점 '퍼퓸뚜띠에(www.perfumelife.net)’는 10평 기준에 인테리어 비용은 200~300만원 선. 주로 대학가, 역세권, 대형 극장 등 유도인구가 많은 곳에 개설하도록 하고 있다. 퍼퓸뚜띠에 관계자는 “매장을 소유한 점주는 매대 값 500만원, 매장이 없을 경우 보증금 1,000만원을 합해 1,500만원이면 창업이 가능하다”며 소자본 창업에 초점을 맞춘 사업임을 밝혔다. 그리고 명품향수부터 저가격의 리필향수까지 갖춰 다양한 고객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사업성도 좋다. &nbsp;양념갈비 배달전문점 ‘경복궁 아침(www.nhkm.co.kr)’은 가맹점 매장을 7평 기준으로 잡고 있다. 7평 기준에 창업비용은 2750만원(점포비용 제외). 7평이란 매장으로 충분히 운영이 가능한 이유는 배달에 중점을 두기 때문이다. 양념갈비 배달전문점 경복궁 아침의 영업부 나우석 차장은 “가맹 상담 시 폐점을 할 경우 본사에서 어떤 지원을 해주는지 다른 예비 가맹점주를 연결시켜 주는지 물어보는 상담자가 많다”며 “적극적으로 창업 성공을 위해 매진해도 힘든 시기에 실패를 고려하는 창업자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창업 시장 힘든다는 말도 되지만 안타까운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매장 임대료를 낮춰 수익을 높이려는 전략 이기도 하다. 소위 장사 잘되는 땅에는 그만큼 다양한 창업 아이템이 줄줄이 들어가 있고, 그 지역은 상가 임대료가 하늘을 찌른다. 경쟁력있는 창업 아이템과 매장의 시설 수준을 높인다면 새로운 상권의 소형매장으로도 충분히 고객을 끌어 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인테리어나 간판에 중점을 두면 충분히 눈에 띄는 매장이 될 수 있다. 제품이 냉장식품이기 때문에 냉동실 1평, 냉장실 1.5평 정도에 책상, 테이블 1개가 들어갈 곳만 있으면 충분하다. 사실상 사무실처럼 책상에 컴퓨터와 전화 1대면 주문전화를 받고 배달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송파점 노무홍 사장은 “조금 협소한 듯 해도 따로 주방 시설이나 조리 공간이 필요 없기 때문에 더 깔끔하고 청결하게 매장을 관리할 수 있어 방문하시는 분들마다 사무실 같은 내부에 놀라곤 한다”며 고객의 반응을 밝혔다. ▶ 관련기사 ◀☞(창업라운지)향수숍인숍 '매직선샤인'☞[브랜드]젤라또아이스크림 전문점 '젤라치노'
2007.08.29 I 강동완 기자
  • "뚝섬·단국대, 상한제 피한다"..고분양가 후폭풍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서울지역 분양&nbsp;최대어인 뚝섬과 단국대 부지에 들어서는&nbsp;아파트가 분양가상한제를 피할 전망이다.&nbsp;이들 아파트는 최고 분양가를 경신할 것으로 보여,&nbsp;고분양가 논란이 재연될&nbsp;전망이다.&nbsp;대림산업(000210)과 한화건설은 지난 27일 뚝섬 상업용지 내&nbsp;주상복합아파트의 건축허가를 신청했다고 29일 밝혔다. 300가구 미만의 주상복합아파트는 건축허가로 사업승인을 대체하기 때문에&nbsp;11월 말까지 분양승인 신청만하면&nbsp;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게 된다두 회사는 이번 건축허가 신청 전에 건축심의를 통과했고, 환경영향평가도 순조롭게 진행중인 만큼 11월 안에 분양승인을 신청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대림산업은 3구역 1만8181.9m²(5500여평)의 부지에 용적률 599.9%로 51층짜리 아파트 2개동과 35층 오피스 빌딩 1개 동을 지을 계획이다. 아파트는 건축심의 신청안대로 330㎡(100평형) 단일 크기로 196가구를 분양한다.대림산업은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모델하우스는 별도로 설치하지 않고 고소득층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한화건설도 1블록 1만7494.2m²(5200평) 부지에 용적률 399%를 적용해 지하 7층, 지상 45층짜리 아파트 230가구를 공급한다. 213㎡(70평형) 77가구, 267㎡(81평형) 38가구, 297㎡(90평형) 75가구, 330㎡(100평형) 36가구, 376㎡(114평형) 4가구 등 초대형으로만 이뤄져 있다.두 회사는 11월에 분양승인을 신청하면 이르면 올 연말께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분양가는 아직 미정이나&nbsp;서울시로부터 낙찰받은 땅값을 고려할 때 역대 최고가인 3.3㎡(1평)당 4000만원 안팎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금호산업(002990) 건설부문이 주택개발을 추진 중이 단국대 부지사업도 이번주에 사업시행인가 신청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분양가상한제를 피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진행 중인 소송과 상관없이 이 달에 사업승인을 신청할&nbsp;계획"이라면서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11월까지 분양승인 신청을 마치고 내년 1~3월 일반 분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용산구 한남동 단국대 서울캠퍼스는 대지면적 13만5855㎡(4만1500여평)으로 금호건설은 전용 60㎡ 이하 126가구, 전용 211∼350㎡ 506가구 등 총 632가구의 3층짜리 고급빌라와 5~12층짜리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다. 분양가는 3.3㎡당 3000만원선으로 예상된다.&nbsp;한 부동산 전문가는 “두 지역 모두 강남을 마주하고 있는 강북권 알짜배기 물량”이라며 “분양가 자체가 강남권 수준을 넘어설 경우 자연스럽게 강남 집값도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대림산업, 두께 얇은 층간소음 저감기술 개발☞건설사, `분양가규제 피하자`..앞다퉈 인허가 신청
2007.08.29 I 윤진섭 기자
  • 주공아파트 분양원가 이르면 9월 전면공개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이르면 9월 중에 대한주택공사가 2002년부터 2006년까지 공급한 아파트 분양 원가가 공개된다. 대한주택공사는 29일 "분양 아파트의 원가 공개를 위해 현재 공인회계사 등의 검증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이르면 9월 또는 10월 중에 원가 공개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개대상은 2002년부터 2006년까지 5년간 공급한 전국 88개 단지 7만3700가구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가 공개 항목은 택지비, 직접공사비, 간접공사비, 설계비, 감리비, 부대비용, 가산비 등 7개다. 이번 주공의 원가 공개는 지난 6월 고양 풍동 주공아파트의 '분양가 산출 근거를 공개하라'는 대법원의 판결에 따른 것이다. 고양 풍동 주공아파트 입주자들은 주공의 분양가가 너무 높다며 토지매입 보상비와 택지조성비, 건설사 및 분양자에게 판매한 토지가격, 세대당 건축비, 건설원가, 부대비용 등 7개 항목의 정보공개를 요청했으나 거부당하자 소송을 냈었다. 주공이 5년간 공급한 주택의 원가를 공개키로 함에 따라 분양가를 둘러싼 해당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분양원가 공개 소송이 진행 중인 곳은 고양 풍동을 비롯해 양주 덕정, 의정부 송산 등 22개 지구, 총 23개 주공아파트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주공 등 공공택지 내 분양가상한제 아파트는 땅값, 건축비 등 7개 항목이 공개되고 있고, 오는 9월 이후에는 공공택지 원가 공개 항목이 총 61개로 늘어난다.
2007.08.29 I 윤진섭 기자
  • 부동산개발업체 청구·삼익 인수..시공분야 진출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시행에서 시공까지' 부동산개발 디벨로퍼들이 건설사를 인수해, 시공분야까지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003년 설립된 부동산개발업체인 새날은 지난 24일 대구지역 건설업체인 ㈜청구를 화인파트너스로부터 보유지분 94.36%(1382만주) 전량을 108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청구는 지난 98년 8월 부도로 회사정리절차 개시 후 2005년 12월 동화이앤씨 컨소시엄에 1320억원에 매각돼 작년 1월 7년 5개월 만에 법정관리에서 졸업했다. 새날이 청구를 인수한 데는 김포 신곡6지구 도시개발사업과 마도지방사업단지 조성공사를 직접 시공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날 관계자는 "향후 1~2개월내에 청구 인수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청구 브랜드 이미지가 좋고, 현재 추진중인 개발사업의 시공사로 청구가 참여할 경우 시너지 효과도 기대돼 인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새날은 청구 인수에 앞서 최근 동양메이저가 인수한 건설업체 신일 인수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삼익건설도 부동산개발업체인 지비즈니스㈜에 올해 초 매각됐다. 1월 공시한 삼익건설 기타주요경영사항에 따르면 지비즈니스는 신규자금 유입(30억원)과 에이오엔이십일이 보유한 삼익건설 채권을 매수키로 했다. 삼익건설은 현재 시공능력 390위권의 업체로 서울시 구로구 오류동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밖에 웅진그룹이 6600억원에 인수한 극동건설 인수전에도 일부 대형 시행사들이 참여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디벨로퍼들이 건설사를 인수하면서 시공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데는 치솟은 땅값으로 인해 시행이익이 크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개발업체인 S사 관계자는 "땅값이 크게 뛰면서 시행이익이 줄자 일부 시행사들이 종합건설회사로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며 "하지만 갑작스런 사업 영역확대로 인한 비용 부담 등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2007.08.27 I 윤진섭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1만1100가구 이번주 분양
  • [이데일리 김일문기자]다음은 내일자(8월27일) 경제신문 주요 기사.(가나다순) ◇매일경제신문 ▲1면 -1만1100가구 이번주 분양 -고액권 인물 한은조사 부작용 -"취재 봉쇄 즉각 증단하라" ▲종합 -증시 9~10월에도 조정 예상..1700~1900서 등락 거듭할 듯 -창조경영 CEO 1위 이건희 회장 -고액원 도안 어떻게..이번에 기존 화폐 인물도 바꾸자 -中 "금리인상 지속" -서브프라인發 세계경기 둔화 조짐 -유럽도 경기 둔화..금리 동결 가능성 -美, 뼈있는 쇠고기도 수입하라 -도요타, 소니 로봇부문 인수 매듭 -하도급 대금 합의서 강요땐 공정위 제재 -공공기관 기술 민간이전 급증 -마트 확산에 재래시장 내리막..한은 도소매업 분석 ▲정치·외교안보 -李 인사들로만..탕평 인사는 빈말? -칩거 일주일..박근혜 첫 외출 -이명박 대선행보 `바쁘다 바빠` -北 "핵무기는 신고 대상서 제외" -孫·鄭외 본선 진출 누구도 장담 못해 -11월께 범여권 후보 단일화 전망 -인질 전원석방 교섭 진행중인듯 ▲국제 -中, 외국기업 M&A·시장확대 제동 -日 정부, 주택거래 활성화 앞장 ▲금융,재테크 -영세업자 80만명 카드수수료 내릴 듯 -금융硏 "대출금리 상승폭 강제 제한 안돼" -외국인 계좌 개설 제한 조치 논란 ▲기업과 증권 -현대·기아차, 도요타式 원가 절감 나섰다 -새 선박보다 비싼 중고 선박..공급 모자라 가격 올라 -LG, 슈퍼디자이너 10명 키운다 -현대차 노조 홈피 "파업 자제하고 무분규 타결하자" -홍퐁H증시 편입비중 큰 펀드 주목 -항공·해운주 실적 좋아질 듯 -펀드애널리스트 `귀하신 몸` -중소 증권사도 대형화 경쟁 가세 -`탄소관련 금융상품` 다양해진다 -외국인 4년간 100%이상 수익률 올려 -증권사 자기자본 투자 다각화 ▲증권·코스닥 -하반기 실적 전망 좋은 코스닥기업..휴대폰부품·셋톱박스업체 대거 포함 -변동장에선 역시 저PBR주 -네오위즈 지주사 전환 `난항` ▲부동산 -남양주 진접 모델하우스 가보니.."가점제 前 막차타자" 3만명 몰려 -가락시영 4개 블록으로 나눠 재건축 -관리지역내 공장 증설 쉬워진다 -수원 호매실 등 8곳 비축용 임대주택 시범지역 ▲소비생활 -와인 때문에 전통주 "나 죽겠네" -한우선물세트 값 싸지고 물량 풍부 -특급호텔 300만원대 추석선물 ◇서울경제 ▲1면 -베트남 증시 `투자 주의보` -EU, FTA 협상서 美 보다 높은 원산지 기준 제시 -SK텔레콤, 영화시장 본격 진출 -`인질 전원석방` 전제 탈레반과 교섭중 ▲종합 -공정위, 대기업 하청업체 납품단가 부당인하 10~11월 직권조사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 고소 없어도 처벌 받는다 -외국기업, 개성공단 첫 분양계약 -"비축용임대" 민자방식 건설 본격화 -비주거용 건물 과표 손본다 -LG硏 "기업들 해외 M&A 통해 성장 기회" -독신자 가구 "무자녀가 서러워" -관리지역내 공장 설립 쉬워진다 -서브프라임 충격파 여전..獨 작센은행, 신용경색에 매각 검토 -기업 65% "서브프라임 사태 조만간 진정될 것"..전경련 조사 -통합신당 대선주자들 짝짓기중? -한나라 오늘 사무총장 임명 -盧대통령 10월 訪美 사실상 취소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대상 `간이과세자`로 규정할 듯 -은행들 증권·보험사 M&A 경쟁 -변액보험 중도해약 크게 늘어 ▲국제 -유럽 에너지안보 또 비상 -`아이폰` 통신망 美 17살 소년에 뚫렸다 -`중국판 테마섹` 설립 위해 국채 6000억위안 첫 발행 -中 지난달 원유 수입량 사상 최고 -글로벌펀드 "홍콩 떠나 싱가포르로" ▲산업 -대우조선, 세계 최대 `플로팅 독` 만든다 -전자업계 CEO들 "베를린으로" ▲산업(정보기술) -동남아 와이브로 시장 포스데이타 공략 가속 -정통부 "리비전 A, 재판매 의무화 대상"..SKT 투자전략 영향여부 주목 -`삼성 4G 포럼` 오늘 개막..4세대 이동통신 `현실로` ▲산업(중기·벤처·생활) -해외진출 신발업체들 속속 `U턴` -반도체 주 검사장비 잇단 국산화 -제품 이름이 길어야 잘 팔린다? -가구업계 `혼수 준비중` ▲증권 -전문가 2인 증시 진단.."10월까지 불확실성 지속" VS "연말 2000선 재돌파" -"호남석화, 추가상승 여력" -CJ홈쇼핑, 시가총액 10위권 복귀 -`서브프라임`여파 해외펀드 환매 속출 -저평가 가치주·실적호전주 관심 ▲부동산 -청약가점제 D-5 당첨자 어떻게 가리나 -진접 동시분양 지상 모델하우스, 9블록 금강 113㎡ B형 눈길◇한국경제 ▲1면 -SK㈜, SK에너지 주식 공개매수 -인질 19명 전원석방 긍정적 신호 -신생 조선소發 `후판 대란` ▲종합 -기프티콘 서비스 `돈되네`..SK컴즈 월매출 껑충 -관리지역내 공장서립 쉬워진다 -어린이 놀이터 맨땅에 못만든다 -현대차 노조원들, 지도부에 극심한 혐오감 -SOC 공사 `SOS`..예산 부족으로 47% 중단,지연 -美 7월 경제지표 좋긴한데..서브프라임 이전 실적 `더 지켜봐야` -`요양병원 병상`이 넘쳐난다 -도소매 생산성 여전히 낮아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대상 `간이과세자`로 국한될 듯 -내년부터 아이 1명 더 낳으면 세금 年 최대 389만원 덜 낸다 ▲정치 -"올 국감은 `이명박 국감`..범여 네거티브 저지하라" -한나라 원내대표 안상수 사실상 확정 -여론의 손학규 VS 조직의 정동영 -검찰 "일선 경찰서 이명박 개인정보 무더기 유출" -한나라 "신정아 비호 의혹 철저 수사" -민주노동당 경선 권영길 독주체제 ▲사회 -서울대 "로스쿨 시행령 위헌" 공식 반대 -학원가도 `학력위조` 후폭풍..스타강사 줄줄이 학력 삭제 -음주,무면허 운전자 약식기소 온라인 통해 재판 확인 ▲국제 -유동성 확대 `헬리콥터 벤버냉키`, 서브프라임 파장 잡을까 -中, 외국기업 M&A 규제 -애플 `아이폰` 해커에 뚫렸다 -日 국가부채 1인당 5200만원 ▲산업 -조헌업계 후판대란..가격 치솟고, 물량도 없고.. -삼성전자 NFL후원 3년 연장 -전자CEO들 베를린으로 총출동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잠재된 1%까지..최고 향해 깨워라" ▲산업(IT·벤처·기술·유통) -차세대 DVD `듀얼플레이어`로 간다 -포스데이타, 와이브로 승부수 -삼성 4G 포럼 개막..내일까지 신라호텔서 -애니콜 터치센서로 `노다지`캤다..멜파스, 납품 1년새 매출 400억 -`후계자 없는 中企` 인수펀드 나온다 -"텃밭은 없다"..유통업계 영역파괴 본격화 -분당 삼성플라자 주말 영업시간 연장 왜? -우유 `미투상품` 분쟁 가열 ▲부동산 -가점제 前 마지막 `분양 大戰` -`비축용 임대` 1만1354가구 10월 첫 공급 -판교 근린상가 민간펀드가 개발 -일산 장항동 일대 상가 공급과잉 후유증 ▲증권 -박건영 IMM투자자문 대표 "조정장세 한달정도 더 갈듯" -외국계 큰손들 선창산업·현대약품 등 집중매수 -기관은 삼성물산 등 대형株 `찜` -`위기때 힘 발휘` 펀드 주목 -日·유럽펀드 자금 썰물..중국,브릭스는 밀물 -모빌링크·가온미디어·토필드 등 3Q 매출·영업익 50%이상 늘듯 -엔터원 최대주주 하룻새 2번 변경
2007.08.26 I 김일문 기자
  • 건설사, `분양가규제 피하자`..앞다퉈 인허가 신청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주택사업 인·허가 신청 열기가 뜨겁다.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선 일반 분양사업은 이달 말까지 사업계획승인 신청과 11월 말까지 분양승인 신청을 끝내야 한다. 또 재개발, 재건축 사업은 이달 말까지 사업시행인가 신청과 11월말까지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해야 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 주택사업 담당자들은 이달 말까지 사업승인을 신청하기 위한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고, 일부는 사업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건설사 '발등의 불' &nbsp;특히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곳들은 이달 말까지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용산구 신계동 부도심재개발사업 시공사인 대림산업(000210)은 이달 말까지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하기 위해 사업추진을 독려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임대주택을 제외한 760가구 중 367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었으나 조합원들이 중대형 평형을 희망하면서 사업 계획을 다시 짜는 중이다. 대림산업측은 "인·허가 신청을 앞두고 사업계획을 다시 짜고 있지만 이달 중 사업시행인가 신청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준비가 덜 된 측면도 있지만 추후 사업계획 변경이 가능해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강로 일대 국제빌딩 특별구역 3구역도 사업승인인가를 신청하고, 내년 상반기 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는 동부건설(005960)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될 경우 수익성이 30~40%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조합원들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면서 사업 일정을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용산 전면 3구역(삼성건설), 용산 전면 2구역(대우건설), 국제빌딩 특별 4구역(삼성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등도 이달 말까지 사업시행인가 신청, 11월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마무리하고 분양은 내년 상반기에 할 계획이다.그러나 이달 말까지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마무리 짓는다고 해도 11월말까지 관리처분인가 신청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관리처분을 받기 위해서는 사업시행 인가를 받은 이후 도급공사비 확정, 조합원 분담금 확정, 국공유지 매수 협의, 청산자 정리, 감정평가, 조합원 분양 신청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nbsp;많기&nbsp;때문이다. 여기에 재개발 반대 조합원이나 비대위가 소송을 건 현장이라면 9~10월 두 달 동안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A건설사 관계자는 "상한제를 피해야 한다는 점을 조합, 조합원, 건설사 모두 공통된 생각"이라며 "조합원 사이에 분쟁이 있는 곳은 조합이 나서 설득을 하고 있지만 일부는 과도한 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어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nbsp;◇지자체와 마찰 '애간장' 일반 분양 아파트도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뚝섬 상업용지에 주상복합아파트를 공급할 대림산업과 한화건설은 이달 내 건축허가(사업승인)를 신청할 계획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서울시로부터 땅을 입찰형태로 공급받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도 땅값은 인정되지만 건축비가 제한돼 대형의 고가 아파트를 짓기 힘들어진다"며 "이달 안에 건축허가를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산업(012630)개발도 부산 해운대 우동에 들어설 주상복합아파트의 사업승인을 이달 중에 신청하는 게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1630여가구중 평면이 140개나 되는 고가 아파트여서 상한제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달 말까지 자치단체에 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아파트 사업승인 신청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싼 아파트를 공급하고자 일부 지자체가&nbsp;인허가를 고의로 지연시키는 사례가 종종 나타나고 있어 건설사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B건설사 관계자는 "부지 매입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해당 구청이 민원을 이유로 교통, 환경 영향평가 심의를 지연시키거나 심의를 까다롭게 하고 있다"며 "분양가격이 싼 아파트를 내놓기 위해 인허가를 까다롭게 한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시행사들은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시공사도 선정하지 않은 채 사업계획승인 준비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07.08.23 I 윤진섭 기자
'이것이 바로 박재홍이다' 투런포 포함 3타점 맹활약
  • '이것이 바로 박재홍이다' 투런포 포함 3타점 맹활약
  • 사진=SK 와이번스[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SK 박재홍(34)이 위기의 팀을 구해냈다. 고비때 마다 적시타를 터트리며 팀 승리에 1등 공신이 됐다. 매 경기 최상의 라인업으로 임하는 김성근 SK 감독의 '전원 야구' 속에서 예전의 붙박이 주전은 꿈꾸기 어려운&nbsp;상황. 박재홍은 모처럼 이름값에 어울리는 활약으로 존재감을 확인시켰다. 지난 7월26일 문학 현대전 이후 모처럼 중심타선(5번)에 배치된 박재홍은 이날 3타수 2안타3타점으로 맹활약 했다. 2번의 안타 모두 꼭 필요한 상황에서 터져나왔다는 점이 더욱 중요했다. SK는 1회 무사 2,3루서 김재현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4번 이호준이 1사 3루서 3루 파울 플라이로 맥없이 물러나 분위기가 가라앉고 말았다. 잇단 내야 안타와 2개의 도루로 분위기를 띄운 상황에서 1점은 너무도 아쉬웠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박재홍이 우전 안타로 3루에 있던 조동화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팀에 힘을 보탰다. 그리고 5회. SK는 3-1로 앞서고는 있었지만 추가점이 꼭 필요했다. 매번 접전을 펼치는 두산과 경기였기 때문이다. 또 집중력 있는 두산 타선을 감안하면 2점차는 매우 불안했다. 중반 이후로 넘어가는 흐름이었기에 더욱 그랬다. 박재홍은 이 순간에도 다시 빛을 발했다. 1사 1루서 이호준이 다시 2루 땅볼에 막히며 한풀 꺾인 상황. 박재홍은 두산 선발 랜들로부터 좌월 투런 홈런을 뽑아내며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볼카운트 2-2에서 가운데로 살짝 몰린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시즌 13호 아치를 아로새겼다. 박재홍은 "오늘 절대 질 수 없는 경기였기 때문에 고참 선수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첫 타석에서 좋은 안타가 나와 잘 풀린 것 같다"며 "홈런은 랜들이 변화구가 많아 노리고 있던 것이 운 좋게 적중했다. 중요한 경기를 잡아 매우 기쁘지만 방심하지 않고 한국시리즈 직행이 결정될때까지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SK '발야구' 앞세워 미리보는 KS 2차전 승리...LG 최동수 역전 만루포☞김동주 탐낼 만한 일본 구단은?☞두산 미리보는 KS서 먼저 1승,리오스 16승...이종범 결승타
2007.08.22 I 정철우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1인당 세금 14만원 줄어
  • [이데일리 김일문기자] 다음은 내일자(8월23일) 경제신문 주요 기사.(가나다순) ◇매일경제신문▲1면 -연봉 4000만원·8000만원 소득세 감면 혜택 크다 -현대·기아차 글로벌시장 긴급 점검 -연내 탄소 거래시장 열린다 -기관 "아직 주식 공격적 매수 안해" ▲종합 -고액권 인물후보 네티즌 세몰이 극성 -버냉키 "가능한 모든 수단 동원해 금융불안 해소" -김용덕 금감위장 "국내 과당경쟁 말고 해외 나가라" -한일 `엔캐리 위험성` 사전대응 -"집값 상승이 유동성 과잉 불렀다"..韓銀 분석 -내년 1인가구 최저생계비 43만원→46만원으로 인상 ▲세제개편 -내년 근로자 1인당 세금 13만2800원 줄어 -중소기업 상속땐 최대 40억 공제 -배우자 10억 증여 -기부금 소득공제 한도 내년 15%·2010년 20% ▲정치,외교안보 -靑·범여권vs이명박 정상회담 놓고 정면충돌 -이명박 "만5세까지 육아비용 지원" -朴 칩거 언제까지? -손학교 선대본부 발족 -`취재접근권` 놓고 정부-기자 전면전 -손학규,정동영 "추미愛~" ▲국제 -國富펀드 위험자산 투자 경계령 -美 모기지업체 또 파산보호 신청 -하버드大펀드 와! 33조원 ▲금융,재테크 -큰손 펀드 환매 않고 신규투자 저울질..은행PB들이 본 `서브프라임` 재테크 -금감위, 금융사 스톡옵션 남발 제동 ▲기업과 증권 -후판 품귀 조선업체 `블랙마켓` 기웃 -사무실 바꾸는 두께 2Cm 블레이드 PC -물·가스 샐틈없는 볼트 신기술..미국계 록앤스티치사 개발 -삼성전자, 잔상줄인 풀HD 출시 ▲기업·경영 -차값 내리는 벤츠-안내리는 렉서스 -무명 LCD TV 업체가 미국서 삼성 제쳐 -3G 통신장애 왜 자주 생기나 -대우인터, 9년 쓸 천연가스 확보 ▲기업과 증권 -건설·IT·조선주 투자매력 높아져..기관투자가 설문 -서브프라임에 값싸진 금융주 어떻게?..은행·증권보다 보험株가 매력적 -실적만큼 주가도 뛴다..순익 증가 상장사, 올해 60% 올라 ▲증권·코스닥 -키이스트·엠벤처투자·하이쎌·넥사이언..우회상장기업 대부분 `적자` -조이토토,스그마컴 해외증시 상장 추진 -`이명박 테마株` 줄줄이 폭락 ▲부동산 -우림, 용인에 3000가구 짓는다 -회현동 재개발 30년만에 빛보나 -`휴양레저특구` 들어서는 가평 가보니..기획부동산 활개,주변 땅 8배 폭리 ▲소비생활 -소주 알코올 도수 어디까지 내리나 -미국 서부 프랜차이즈 CPK 11월 한국 첫 매장 -쌤소나이트 신발 나온다&nbsp;◆서울경제신문&nbsp;▲1면-내년 1인당 세부담 평균 14만원 줄어든다..11년만에 종소세 과표구간 조정-한은서 달러 빌려줘 단기외화 차입 억제 검토..외환보유액 활용방안 협의중-미 금융수뇌부 3인방 "모든수단 동원" 합의..시장 호응, 안정감 되찾아-금융시장 변동성 대응..한일 정책공조 합의-4인가구 월 최저생계비 126만5800원..내년 올해보다 5% 인상-빌 그로스 "아시아 금융위기 재발 가능성 희박하다"&nbsp;▲종합-"신 골디락스 마감 가능성" 경고..현대경제연-금감위장 "은행 과당경쟁 지양하고 수익원 다변화에 나서야"-한은 보고서 "해외 사모펀드 차입매수 이탈 땐 국내 금융시장 불안 초래"-국내 탄소시장 올해 문 연다..온실가스 배출권 매매-삼성연 "중국경제 올림픽 후 경착륙 우려"-하도급 비리신고 업체와 거래 끊으면 내달부터 과징금 부과-한국인 석방 아프간 정부 특위 구성-현대경제연 "고용정책 패러다임 바꿔야"-중앙 공무원 이미 60만명 넘었다..6개월새 1만여명 늘어-한-EU FTA 협상팀 전열정비..수석대표 겸임 상품분과장 분리 임명&nbsp;▲해설-서민 중산층 중기 세금감면에 초점-신축주택 양도세 감면 내년 폐지..기관 주식양도차익 비과세는 유지-체납자 생계유지 재산은 압류 못한다-연봉 4000만원 4인가족 18만원 줄어-가업상속 공제 최대 30억까지 확대&nbsp;▲금융-저축은행 기업형 일수대출 뜬다-은행 특판예금 유치경쟁 후끈..씨티 연리 5.7% 적용하자 기업 신한도 우대금리-카드업계 절반 "부가서비스 의견서 못낸다"-저축은행 내년부터 체크카드 발행..BC등 5개 카드사와 제휴로&nbsp;▲국제-"모기지 충격 다음 희생자는 차업계"..CNN머니-하버드대 "투자성적도 최고"..기금펀드 상반기 수익률 23% 달해-중국 국영-다국적 기업 긴장..반독점법 이달말 전인대서 통과 확실시&nbsp;▲산업-미국발 LCD TV 가격할인 전쟁, 한국에도 상륙 움직임-현대오일뱅크 경영권 넘긴다..대주주 IPIC 지분 70%중 50% 매각-로템 차량패널 생산 프레스 체코에 수출-정몽구 회장, 여수엑스포 명예 유치위원장에..막판 총력전 나설듯-이통사 3G 서비스 총력 전략, 2G휴대폰 급속히 줄어들듯&nbsp;▲증권-MSCI 편입 예상주 `주목`..11월 개편, 실제 편입종목은 지켜봐야-중국 금리인상, 증시 영향은 미미-"이명박株 약발 끝났다"..삼호개발 특수건설 등 줄줄이 하한가-변동장선 대주제 활용해볼만"..하락장 때 유용-금융권 과도한 스톡옵션 부여 규제한다&nbsp;▲사회-`시내전화료 담합` KT, 공정위 상대 소송승소..과징금 수백억 줄어들듯-대우자판. 시민공원 만든다..인천 송도석산에 2009년까지&nbsp;▲부동산-포스트 판교, 은평 뉴타운 주목..내달 이후 서울 유망분양단지는 어디?-재개발 재건축 조합에 공동도로 팔아 용산 서초구청 큰 홍역-우림, 용인서 대형 도시개발사업&nbsp;◆한국경제신문&nbsp;▲1면-소득세 최대 144만원 줄어든다..내년부터 중기 가업상속세 최대 30억 공제-11월말에 FTA 박람회..5일간 정책홍보 컨설팅-FRB 금리인하 기대..주가 사흘째 상승-금융사 스톡옵션 확 줄인다..금감위, 성과연동형으로 전환&nbsp;▲종합-"취재제한은 언론탄압"..한나라 외교부 브리핑룸 현장조사-"KT 담합 과징금 1130억 너무 많다" 판결..KT 대법원 상고-맥쿼리, 방송 통신시장 큰 손 부상..메가박스 인수 이어 하나로텔도 눈독-버냉키 "가능한 모든 수단은?..조기 금리인하 기대감 확산-`탄소 배출권` 국내서도 사고 판다..정부 공기업 주도 연내 시장개설-내년 최저생계비 127만원-공익법인에 대한 주식 출연한도 20%로 확대-연봉 3000만원 직장인 &#49555;그세 연 18만원 덜 내-한-일 재무장관 합의 "국제금융 변동성 공동 대응"-금감위장, 은행 `붕어빵 경영` 질타..행장들과 첫 간담회-카드 일평균 구매액 8천억 돌파-한경연 보고서 "수도권 규제 완화해야 FTA 효과"-외국인 `분당 10배` 땅 보유..공시지가 기준 25조원&nbsp;▲국제-부자대학 하버드의 힘..공격투자로 기금 33조원 넘어-도요타 "차 1000만대 팔겠다"..2009년 목표-월가 올해 보너스 깎일 듯..서브프라임 여파로 5년만에 처음-윌버 로스 "나도 버핏의 파티에 참석"&nbsp;▲사회-사시 합격자 2009년부터 단계 축소..로스쿨 졸업시기 맞춰-동국-단국대 전교직원 학력 검증&nbsp;▲산업-정몽구 회장 보폭 넓힌다 "여수 엑스포 반드시 유치"-대우 미얀마 가스 국내 도입 무산-현대오일뱅크 최대주주 IPIC 지분 50%매각..경영권도 넘긴다-진로 소주 점유율 50%대 회복&nbsp;▲부동산-재건축 평형배정 어떡하라고?..건교부 표준정관 "지분가액 기준" 명시-우림, 용인 동진원에 3013가구 대단지-혁신도시 채권보상 땐 상가용지 우선 공급&nbsp;▲금융-은행 출금에도 순서가 있다..이자 카드대금->공과금->보험료->펀드 적금순-광주은행, 서울 영업에 강한 이유는?-저축은행도 체크카드 발행 추진..내년부터-휴대폰으로 교통사고 처리&nbsp;▲증권-땅많은 자산주 들썩..개발기대감 높아지며 주가 급등세-주가 올리는 힘은 역시 `실적`-펀드 보수체계 개선 논의 본격화..토론회서 운용사-판매사 공방-증선위, 시세조정 등 혐의 18명 검찰고발
2007.08.22 I 김일문 기자
  • 진접지구 고분양가 원인은 `고무줄 가산비용`
  • [이데일리 남창균기자] 정부가 분양가상한제 전면시행을 코 앞에 두고 뜻밖의 복병을 만났다. 남양주 진접지구 동시분양 업체들이 분양가를 과도하게 책정하고 나선 것이다. 업체들은&nbsp;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됨에도 불구하고 가산비용을 높이는 방법으로 고분양가를&nbsp;책정(3.3㎡당 760만-780만원)했다.건교부가 지난달 초 "진접지구 분양가는 3.3㎡(1평)당 700만원을 넘을 수 없다"고 못박았음에도 불구하고&nbsp;배짱 분양가를 매긴 것이다. 건교부는 진접지구 토지 공급가격이 180만-220만원선이므로 기본형건축비(348만4000원)와 판교수준의 가산비용(150만원)을 합쳐도 분양가는 678만-718만원선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업체들은 최근 이 지역에서 분양한&nbsp;민간택지&nbsp;분양가에 비해 비싸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고분양가를 책정했다. 이는 업체들이 가산비용 항목을 구체화하지 않은 기존 분양가 산정방식의 허점을 이용, 가산비용을 부풀린데 따른 것이다.하지만 9월부터 바뀐 분양가 산정방식이 시행되면 이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게 된다. 바뀐 분양가 산정방식은 가산비용 항목을 법으로 명시해 특별한 경우가 아닌한 지상층 건축비의 10%이내에서 정해지도록 했다. 진접지구의 경우 바뀐 분양가 산정방식에 따르면 땅값(180만-220만원)+기본형건축비(431만8000원)+가산비용(35만5800원) 등 분양가는 647만-687만원선이 된다. ■진접지구 분양가 현행 678만-718만원 :&nbsp;땅값(180만-220만원)+기본형건축비(348만4000원)+가산비용(150만원)&nbsp;개선 647만-687만원 : 땅값(180만-220만원)+기본형건축비(431만8000원)+가산비용(35만5800원)*현행 가산비용에는 지하층건축비가 포함되어 있음&nbsp;■분양가에 포함되는 가산비용 항목▲골조(철근콘크리트는 지상층건축비의&nbsp;5%) ▲주택성능등급(4%) ▲주거만족도(1%) 이외에 ▲법정 최소 기준면적을 초과해 설치하는 복리시설 ▲인텔리전트설비(홈네트워크, 에어컨냉매배관, 집진청소시스템, 초고속통신특등급) 설치에 따른 비용 ▲보증수수료 ▲후분양시 공정률에 따른 기간이자 비용 등이 포함된다.
2007.08.21 I 남창균 기자
  • "건교부도 못말리는 진접 고분양가"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nbsp;이달말 동시분양으로 5000여가구를 내놓는 남양주 진접지구가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였다.&nbsp;중소형 분양가격이 3.3㎡(1평)당 760만-780만원선으로 토지비와 건축비를 감안해도 지나치게 높을 뿐더러 인근 시세보다도 최대 2배 가까이 높아 빈축을 사고 있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금강주택·남양건설·반도건설·신도종합건설·신안·신영 등 진접지구 동시분양 7개 업체는 지난 17일 남양주시에 잇따라 분양 승인을 신청했다. 이 업체들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85㎡(25.7평) 이하&nbsp;규모의 분양가격을 3.3㎡(1평)당 760만-780만원선에 책정, 분양승인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700만원 초과분 모두 건설사 마진(?)그러나 이같은 분양가격은 업체들이&nbsp;불하 받은 땅값과&nbsp;건축비를 감안할 때 지나치게 높은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국토지공사가 매각한 진접지구 택지 공급가격은 평당 350만원으로, 용적률 180%를 적용하면 3.3㎡당 194만원 수준이다. 판교 수준의 건축비 500만원을 더해도 분양가격은 700만원을 넘지 않는다. 앞서 건설교통부도 양주시 고읍지구와 남양주시 진접지구 분양가가 3.3㎡(1평)당 700만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nbsp;건교부는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에 확인한 결과, 진접지구 택지공급가는 3.3㎡당 180만-220만원, 고읍지구는 200만-229만원선으로 건축비와 가산비를 감안해도 700만원을 넘지 않는다"며 "현재까지 공공택지에서 적용된 최고 수준의 품질이라고 할 수 있는 판교 수준(약 500만원)의 건축비와 가산비를 적용해도 분양가는 700만원선"이라고 강조했었다. ◇인근 민간택지&nbsp;분양호조에 편승진접지구 동시분양 업체들은&nbsp;최근 인근에서 분양한 대림산업과 동부건설 등 대형사들의 중소형 분양가가 3.3㎡당 700만원 후반대에 책정됐었다는 점을 들어 고분양가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nbsp;대림산업의 경우 오남읍 양지리에서 1302가구를 기준층 기준 82.5㎡(25평형)이 3.3㎡당 740만원, 112㎡(34평형)은 790만원, 대형은 최고 890만원에 분양했다. 특히 이들 단지는 민간택지여서 입주후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이 부각돼 대부분 초기에 계약을 마치는 등 분양 호조를 이뤘다. 중소형의 경우에도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수요자들을&nbsp;불러모았다. 그러나&nbsp;주변 분양가에 맞춰 분양가를 책정하는 것은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nbsp;한 대형업체 관계자는 "민간택지의 경우&nbsp;공공택지보다 매입비용이&nbsp;더 들고 각종 기부채납 등 부담이 크다"며 "최근의 분양호조에 편승해 가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동시분양 앞두고 인근 시세 `폭등` 진접지구의 이같은 분양가 책정 소문에 따라 이 일대 기존 아파트 값은 천정부지로 급등했다. 올초 인근 아파트의 시세는 평당 평균 370만-450만원 수준으로 새 아파트 값의 절반 수준이었다. 그러나 최근 6개월새 최대 7000만-8000만원씩 오른 아파트들도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남양주 진접읍 내각리에 위치한 한신아파트 31평형은 올초 1억2000만원이었지만 현재 1억7000만-2억원선에 호가되고 있다. 택지지구와 바로 인접한 장현리 주공아파트 31평형은 최근 2억원선을 보이고 있다.내각리 H부동산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평당 300만-400만원 선에서 꿈쩍도 않던 집값이 올해 택지지구 대량 공급 등의 소식으로 50% 넘게 올랐다"며 "집값 상승 속도가 갑자기 빨라진 것은 올초부터 택지지구 분양가격이 700만원을 넘는 수준에 책정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진 탓이 크다"고 설명했다.
2007.08.20 I 윤도진 기자
  • 명동·동대문 쇼핑몰 ''무더기 경매''..경기침체 여파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명동과 동대문의 유명 테마 쇼핑몰 점포가 무더기로 법원 경매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급과잉으로 미분양 점포가 많은데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경매에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경매정보업체 굿옥션과 업계에 따르면 명동에 위치한 '명동캣츠빌딩' 190개 점포가 오는 28일 경매에 붙여진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에는 국내에서 두 번째로 땅값이 비싼 명동 하이헤리엇 점포 23개가 경매에 나왔었다. 명동 캣츠빌딩은 감정가격이 184억4150만원으로 현재 경매가 진행 중인 근린상가 중 대치동 해암빌딩(220억5000만원), 부천시 상동 다승프라자 (3개층 194억7000만원)에 이어 3번째로 비싸다. 구분 등기된 명동 캣츠빌딩은 영화관이 68억2000만원으로 가장 비싸고, 나머지는 6층 기준으로 전용 3.3㎡ 당 5000만원 선이라고 굿옥션측은 밝혔다. 동대문 상권에서도 유명 쇼핑몰이 무더기로 경매에 붙여졌다. 올들어 '밀리오레' 15개, '헬로우APM' 13개, '뉴존' 39개, '시즌' 20개 점포가 각각 경매시장에 등장했다. 굿옥션 고정융 팀장은 "개별적인 분양 잔금이나 대출금 미납 등으로 경매에 부쳐지는 것도 있지만 일부는 상가 개발회사나 채무를 갚지 못해 무더기로 일괄 경매되는 경우도 많다"며 "공급 과잉과 경기 침체에 따른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07.08.19 I 윤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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