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5,505건
- ''후끈'' 달아오른 용산 재개발
- [이데일리 윤진섭 박성호기자] 서울 용산구 효창동 용문동 청파동 일대 재개발 구역 땅값이 급등하면서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 올 들어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노후 다세대, 단독주택을 사려는 투자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이로써 2년 전 3.3㎡당 1300만-1500만원 안팎이던 지분 가격도 3000만원, 일부 지역은 5000만원까지 치솟았다. 현지 중개업계 관계자는 "가격이 지나치게 올랐지만 여전히 사려는 수요가 넘쳐나고 있다"라며 "그러나 새 정부 취임 이후 규제 완화가 예상되고 용산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가격은 더욱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 효창 3구역, 용문구역, 신계지구 분양임박=현재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예정지 주변에서 추진 중인 재개발 지역은 대략 6곳. 이중 분양이 임박한 곳은 효창 3구역, 용문구역, 신계구역 등 3곳이다. 효창역 인근 효창동 5번지 일대 효창 3구역은 용산 재개발 사업 중 사업 추진이 가장 빠르다. 대우건설(047040)이 시공사로 이르면 내년 2월경에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하 2층, 지상 24층 7개동 302가구 규모다. 78.3㎡ 138가구, 109.7㎡ 2가구, 147.7㎡ 21가구 등 총 16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현재 조합원 분양가는 99㎡(30평형) 기준으로 3.3㎡당 1000만원 내외. 동일 평형대 일반분양가격이 3.3㎡당 1700만원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여, 현지 중개업자들은 조합원 지분을 매입하는 게 일반분양을 받는 것보다 유리하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이 경우 분양권 프리미엄이 부담이다. 로얄층은 전평형에 걸쳐 대략 7000만~1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용문동 90번지 일대 1만3000여㎡를 재개발하는 용문구역은 지난해 3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10층 이하 4개동 195가구 규모다. 전체 195가구 중 79㎡형과 142㎡형에서 6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서울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인근에 국제업무단지 예정지와 용산공원 등이 가까워 후광효과를 기대해볼 만하다는 주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시공사는 이수건설로 내년 상반기 일반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분양가는 아직 미정이다. 대림산업(000210)이 시공하는 신계구역도 최근 관리처분 총회를 열었다. 사실상 분양가 상한제를 피했다는 게 주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이 지역은 신계동 1-1 일대 5만8599㎡를 재개발하는 것으로 단지규모가 13개동 860가구로 비교적 크다. 공급가구수는 80㎡ 84가구, 110㎡ 445가구, 153㎡ 124가구, 187㎡ 46가구다. 임대아파트 168가구도 함께 들어선다. 관리처분계획안에 따르면 조합원 분양가는 3.3㎡당 평균 1250만-1700만원 일반분양가 3.3㎡당 1660만-2300만원 선이다. 다만 조합은 내년 일반분양 시기에 부동산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현재 책정된 일반분양가보다 3.3㎡당 100만~200만원 정도 높일 것을 검토 중이다. 이 경우 신계지구의 일반분양가는 3.3㎡당 1800만-25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이 지역도 효창 3구역과 마찬가지로 조합원 지분을 매입하는 게 일반분양을 받는 것보다 훨씬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청파2, 효창4, 5구역 3.3<!--StartFragment-->㎡당 3000만원 호가 = 청파 2구역, 효창 4구역, 효창 5구역은 지구지정을 받는 등 재개발사업이 시작단계인 곳들이다. 청파2구역은 청파 2가 106번지 일대(2만6973㎡)로 지난 2005년 8월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은 곳이다. 이 지역은 재개발 예정구역이면서 재정비 촉진지구에도 포함돼 있다. 대지 6평 이상의 거래는 용산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다만 워낙 매물이 없어 거래는 한 달에 1건도 힘들다는 게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시세는 6평 이하는 3.3㎡당 9000만 원 선. 10평 내외는 4000만원 선이다.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효창 4구역은 효창동 117-1번지 일대 9900㎡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재개발조합 설립인가를 받았다. 효창 4구역은 3개동 170가구로 일반분양은 대략 70가구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초만해도 3.3㎡당 10평형 기준으로 1800만-2000만원선이었지만 최근 가격이 급등하면서 현재는 2500만-3000만원까지 뛰었다. 용산구청 바로 뒤편에 자리잡은 효창 5구역도 재개발이 추진 중이다. 롯데건설이 시공사로 대략 450가구, 일반분양 265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분시세는 3.3㎡당 3000만원 내외다. ◇재개발 지분 "추가 상승" VS "신중론" 교차 = 용산구 재개발 지분 투자는 추가 가격 상승과 신중론이 교차하고 있다. 다만 현재로선 추가 가격 상승론이 우세하다. 효창 4구역 E공인 관계자는 “효창동 한신아파트 148㎡(45평형) 거래 시세는 7억-7억5000만원이지만 호가는 8억원에 달하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아파트 시세를 감안할 때 재개발 지분 가격은 현재 3.3㎡ 3000만원이 결코 비싼 게 아니라고 보고, 추가 가격 상승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S공인 관계자는 “10평짜리 연립을 3.3㎡당 3000만원에 사면 초기 투자비가 3억원이고, 여기에 추가 분담금을 1억원 정도 내고 24평형을 받는다면 3.3㎡당 2000만원 가까운 돈을 내고 집을 마련하는 셈”이라며 “사업추진 속도 등을 고려해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부동산캘린더)전국 5천가구 분양..`숨고르기`☞대선 변수 분수령..변동성 극복할 유망株는?☞송도 푸르지오 청약에 1만5천여명 몰려
- 경부운하건설, 부동산투기판 조장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참여정부가 행정도시 혁신도시 건설로 지방 부동산경기를 띄웠다면 새 정부는 경부운하 건설로 부동산시장을 흔들어 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 당선자가 경부운하를 핵심 공약을 내세운 데는 늘어나는 물동량을 해결해 보자는 데 있다. 실제 해양수산부의 추정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4700만TEU로 2005년의 3배 이상으로 늘어나게 돼 새로운 운송수단의 확충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경부운하 건설 = 경부운하는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해 총길이 540㎞로 구상 중이며 한강구간(한강하구-조령) 200㎞, 낙동강구간(조령-낙동강하구) 300㎞, 그리고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구간 40㎞이다. 경부운하 중 핵심 구간은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구간이다. 이 구간은 조령산이 위치하고 있어 두 강을 연결하는 공사 자체가 경부운하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 당선자는 터널을 뚫어 두 강을 연결한다는 입장이며 연결 방식에 대해 5가지 방안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아직 어떤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 이 당선자는 함구하고 있다. 경부운하 구간에는 모두 115개의 교량이 있으며 이중 14개는 선박이 운항하기에 너무 낮아 다시 지어야 하며 12개의 보와 2개의 댐을 만들어야 한다.한강구간과 낙동강구간은 현재의 강을 그대로 이용하면서 강바닥을 준설해 배가 다닐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경부운하 완공에 걸리는 기간은 4년으로 잡고 있다. 이 당선자는 특별법을 제정해 환경영향성 평가 등의 절차를 단축하면 대통령 임기가 끝나기 전에 공사가 끝나 선박이 왕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비, 경제성 논란 = 경부운하는 이 당선자가 공약으로 내세울 당시부터 경제성, 공사비, 환경문제, 부동산 투기 등이 거론되면서 거센 반대 여론에 직면했었다. 또 운하 추진이 본격화될 경우 그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부운하 건설 논란에서 가장 큰 이견은 공사비다. 이 당선자는 경부운하 건설에 적게는 14조원, 많게는 17조원으로 추산했다. 공사비 조달은 하천 준설에 따른 골재 판매수익금이 8조원 가량 될 전망이어서 공사비 절반은 여기에서 충당할 수 있으며 나머지는 민간투자사업으로 할 예정이다. 반면 경부운하 반대론자는 각종 암반공사와 유지관리비 등을 고려할 때 총 공사비는 예상 공사비의 2-3배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난공사로 예상되는 조령산 구간은 암반비용만 8-11조원 이상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유수지 이전, 환경 복구비용 등을 고려할 경우 총 공사비는 40-50조원에 달한다는 게 반대론자의 입장이다. 경제성도 논란이 끊이지 않는 대목이다. 이 당선자는 경부운하 건설이 완공될 경우 물류비용은 지금의 3분의 1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부운하 전체를 운항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3-30시간이며 낙동강 하구에서 서울까지 소요시간은 20-27시간이다. 물류비용 감소에 따라 공산품뿐 아니라 농산물의 유통이 촉진되고 유통구조가 개선되며 도로교통량 감소에 따른 환경비용 절감도 기대하고 있다. 또 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용효과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경제성이 있다는 게 이 당선자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경부운하 완공 뒤 30년간 발생할 편익은 37조50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 그러나 건설교통부가 수자원공사 등에 의뢰해 만든 보고서는 이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경부 운하 완공 후 향후 50년 동안의 편익은 2조5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또 경부운하 수송시간도 이틀 이상 걸릴 것으로 추정해 하루 남짓 될 것으로 보고 있는 이 당선자측과 차이가 나며 선박 운항이 불가능한 날도 35-45일로 잡아 이 당선자측의 15일보다는 최대 3배에 이른다. ◇주변지역 투기판 조장 = 개발에 따른 운하 주변 부동산시장의 투기 세력 유입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실제 운하 통과 지역으로 거론되는 여주 일대 땅값은 이명박 후보가 당선자로 유력시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뛴 상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경부운하는 총 연장 540km에 달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참여정부의 혁신도시 건설 못지 않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개발이 본격화될 경우 운하가 통과하는 주변지역의 추가 개발이 예상된다"며 "주변 지역 땅값이 낮게 형성돼 있어 개발이 본격화될 경우 투자 수요가 몰리고, 일부는 부동산 투기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부운하 건설 -총 기간 : 4년 -총 길이 : 한강-낙동강 540km, 12개 댐과 2개 보 건설 -총 공사비 : 14조-16조원(추정) -건설 방식 : 한강구간 7개 구간, 낙동간 6개 구간 ■경부운하 건설 논란 -총 공사비 : 이 당선자 14조-16조원 vs 반대 40-50조원 -경제성 : 이 당선자- 향후 30년간 37조원, 물류비 현재의 3분의 1 수준 절감 반대론자 - 향후 50년간 2조5000억원, -환경 문제 -부동산 투기 우려
- 짝퉁천국의 ‘무서운 명품’
- [조선일보 제공] 중국 부호순위를 집계해온 후룬바이푸(胡潤百富)라는 중국 잡지가 지난 2005년 ‘중국 상류층이 좋아하는 명품(名品)’을 발표했다. 중국 부자들은 독일제 BMW를 몰고, 싱가포르 항공을 애용하며, 재테크는 HSBC은행을 통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은 또 조르지오 아르마니로 멋을 내고, 레미 마르탱 코냑을 즐겨 마시며 노키아 휴대폰을 썼다. MBA와 EMBA(최고경영자과정)는 어디를 꼽았을까? 미국과 유럽의 명문들을 제치고 상하이에 있는 ‘중국 유럽 인터내셔널 비즈니스스쿨’(약칭 CEIBS·중국 이름으로는 中歐國際工商學院)이 1위로 뽑혔다. 중국인들이 중국에 있는 학교를 뽑는 게 당연하지 않으냐고도 할 수 있지만, 실제 CEIBS는 아이비리그 출신 미국 수재들도 다니고 싶어하는 ‘명품 MBA’로 자리잡고 있다. 객관적인 조사결과가 입증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세계 100대 MBA스쿨’ 랭킹에서 2003년 90위이던 CEIBS는 2004년 53위로 껑충 뛰더니, 2005년 22위로 2년 만에 무려 68계단이나 상승했다. 2006년 21위를 하더니 올해는 11위로 ‘톱(TOP) 10’을 목전에 두고 있다. 참고로 지난 5년간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린 한국의 MBA스쿨은 한 곳도 없다.아시아권에선 홍콩 중문대와 홍콩 과기대, 싱가포르 국립대 등을 제치고 4년째 1위를 고수하고 있고, 와튼(펜실베이니아대), 컬럼비아, 하버드, 스탠퍼드 등 미국 최고의 MBA 명문들의 턱밑까지 바짝 치고 올라왔다.사회주의 국가로서, 그것도 지식인을 ‘하방(下放)’시킨 문화혁명의 중국에서 자본가와 기업가를 육성하는 최고의 비즈니스 교육이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CEIBS에 세계가 놀라는 것은 무서운 속도 때문이다. 설립한 지 이제 겨우 13년(1994년 설립). ‘햇병아리 MBA’가 수백, 수십년 역사의 미국과 유럽 학교들을 제치고 올라선 비결(秘訣)은 뭘까. ■졸업장 받는 순간, 몸값 159% 뛴다필리핀 유학생인 K(30)씨. 졸업 7개월 전인 지난 9월에 이미 취업을 확정했다. 모건스탠리 홍콩지점에 입사할 그가 받을 연봉은 10만 달러(약 9200만원) 가량. 필리핀에서 교사를 하다 CEIBS에 입학한 그는 몸값을 5배 이상 불렸다. 골드만 삭스에 취업한 이탈리아 유학생 G(29)씨 역시 연봉 10만 달러 이상을 약속받았다. 세계 유수의 컨설팅회사인 맥킨지는 올해 CEIBS를 졸업하는 중국 학생 4명에게 연봉 10만 달러 가량을 제시하며 협상을 진행했다. 중국의 명문대학을 졸업하고 5~6년 가량 직장을 다닌 비슷한 또래들이 받는 연봉(1만~2만 달러)에 비하면 천양지차다. 10월부터 시작된 ‘취업 상담’은 내년 4월 졸업 전까지 계속된다. 다국적기업들은 CEIBS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입도선매(立稻先賣)에 나서고 있다. 한국유학생 A씨는 “5월부터 시작해 7~8곳 이상의 기업과 인터뷰를 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했다. 우수 학생들을 우선 선발할 수 있는 기업의 권리는 기여도에 따라 차별된다. CEIBS의 석좌교수제도, 연구개발 펀드 등에 참여하거나 학교건물을 지어주는 등 각종 지원을 하는 ‘스폰서(spons or)’ 기업들이 협상의 ‘우선권’을 갖는다. IBM, 다우케미컬, 로레알, 알카텔, 악사(AXA), ABN암로, 바이엘, 바클레이즈, 바오강(寶鋼), TCL 등 중국과 세계 40여 개 기업들이 이 명단에 들어있다. CEIBS에 돈을 낸 기업들은 다른 발언권도 얻는다. 스폰서 기업 CEO들은 매년 한 차례 학교 ‘자문위원단 회의’에 참석, 학교에 대한 요구사항과 개선할 점, 시장 상황 등을 학교측에 전달한다. 바글거리고, 우수 두뇌가 몰려다니는 중국이지만, CEIBS 졸업생은 예외다. 이 학교 졸업장이 예약된 학생들은 한 명당 평균 10번 가량의 취업 인터뷰 기회가 주어진다. 그저 원서만 내고, 형식적으로 면접관을 만나는 횟수가 아니라, 채용을 전제로 구체적인 연봉협상이 오가는 인터뷰다. 졸업생들은 그 중 자신에게 맞는 직장을 고른다. CEIBS 졸업장을 기업들은 ‘보증수표’로 인정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MBA 평가 지표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2007년 FT 평가의 ‘졸업 후 임금인상률’ 부문에서, CEIBS는 올해 159%를 기록해 세계 MBA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졸업 후 3개월 이내 취업률’도 99%로 세계 2위에 올랐다. 평균적으로 졸업만 하면 3개월 내에 전원 취직하고, 봉급은 두 배반으로 오르는 셈이다. 미국 유수의 MBA스쿨들을 압도하는 성적표다.올 4월 졸업한 2005년 입학생 165명의 86%는 상하이,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에서 직장을 잡았고, 홍콩에 3%, 다른 외국에서 11% 가량 취직했다. 올해 졸업한 외국인이 받는 연봉은 평균 7만2000달러(약 6640만원), 중국인은 평균 4만5000달러로 조사됐다. 한 해 대학졸업자 500만 명 중 200만 명이 실업자 신세를 면치 못하고, 때문에 일부는 ‘실업을 피하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는 중국 대학 졸업생들의 현실은 같은 대륙의 다른 나라 얘기처럼 들린다. 장쑤성 우시(無錫) 출신으로 화둥(華東)사범대를 나온 올해 입학생 딩리씨는 “입학 후 취업 걱정은 해 본 적이 없다”며 “연봉도 중요하지만 내게 맞는 회사와 일을 찾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후진타오 주석 딸 졸업CEIBS 졸업생들이 대접받는 이유는 뭘까. 한마디로 중국의 부상(浮上) 때문이다. 이 학교 교수를 지낸 중국 삼성경제연구소의 박승호 소장은 “세계의 거의 모든 기업들이 중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현 시점에선 중국 현지에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수준 높은 교육을 통해 배출되는 인재들이 환영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웨이종(張維炯) CEIBS 학장도 “학교의 노력도 있었지만 많은 부분은 중국 경제 발전의 공로”라며 승천하는 용(龍)처럼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이 든든한 배경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회의 땅엔 인재가 몰리는 법이다.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기업들을 바라보면서 세계 각지의 우수한 학생들과 수준 높은 교수진이 이 학교로 몰려들고 있다. CEIBS 입학생들의 GMAT(MBA 입학에 필요한 시험) 평균 점수는 690점 안팎. 하버드, 와튼 등 세계 톱 5 MBA 스쿨과 필적하는 수준이다. 의사, 변호사, 회계사, 공학박사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학생들이 평균 5대1의 입학 경쟁률을 뚫고 밀려든다.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 주석의 딸 후하이칭이 여기 MBA과정을 졸업했다. 미국의 명문 컬럼비아 대학을 나온 미국인 유학생 비비안(Vivian)은 남들이 선망하는 모건스탠리에서의 직장생활을 접고, 올해 이 학교에 입학했다. 중국에서 교육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다. 도이치방크 직원이었던 독일유학생 다니엘(Daniel)은 “홍콩지사에서 1년간 근무하면서 중국의 무궁무진한 기회를 봤다”며 “그 기회를 잡기 위해선 중국에서 중국인들과 호흡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해 CEIBS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CEIBS가 뜨면서 세계 유수의 학교들이 이 학교와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를 희망하고 있다.CEIBS는 LBS(런던비즈니스스쿨)나 와튼 등 세계 톱클래스 학교 30여곳과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맺고 있다. 미국 UCLA 앤더슨 스쿨에서 교환학생으로 온 일본인 유스케 구리타씨는 “미국 MBA학교에서도 수업시간에 요즘 중국기업과 시장이 주제로 던져진다”며 “현지에서 공부한다면 산 경험과 지식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고강도 스파르타식 교육지난 11월 초 CEIBS의 아카데믹센터 제1 강의실. 올해 입학한 1학년 학생들을 상대로 캐나다에서 특임교수로 온 마이클 마일스(Miles) 교수의 ‘조직행동론’ 강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수강생은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러시아, 인도, 한국 등지에서 온 20여명의 해외유학생을 포함해 60명. 180분 수업 중 전반 90분은 마일스 교수의 이론강의 60분과 20여명의 학생들이 자유롭게 질문하고 강의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서양과 동양의 문화적 정서와 배경이 다른데 서양 이론을 일반화해 적용하는 것은 위험하지 않느냐”(장진레이·중국계 캐나다 유학생) 등의 날카로운 지적들이 쏟아졌다. 나머지 90분은 5~6명씩 조(組)를 짜, 직접 팀 플레이를 통해 주어진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수업이 끝난 뒤 1학년 학생들은 점심을 서둘러 먹고 다시 강의실로 모였다. 1시 40분부터 시작되는 경제학 퀴즈(quiz)에 대비해 조금이라도 더 공부하기 위해서다. 2시에 퀴즈가 끝난 뒤 90분짜리 통계학, 회계학, 중국어 수업이 오후 7시30분까지 계속 이어졌다. CEIBS의 경쟁력은 고강도 스파르타식 교육에서도 나온다. 수업 시간표도 빡빡하지만 준비는 더 만만치 않다. 100%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따라가려면 기본적으로 매 과목당 100쪽 정도의 원서를 읽고 내용을 파악해야 한다. ‘중국 기업의 협상 스타일’ ‘○○기업의 중국시장 진출 성공과 실패 사례 연구’ 등 실전(實戰)을 방불케 하는 주제로 진행되는 마케팅 수업 등은 조별로 사전 미팅과 토론을 통해 수업시간에 발표준비를 해야 한다. 수업시간 발표 점수가 성적에 15%가량 반영되기 때문에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1학년 한국유학생 심보영씨는 “수업 준비에 치여서 처음 3주 동안은 학교 문 밖에 나가보지도 못했다”면서 “발표를 위한 조별 토론이 아침에 시작해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소개했다. 졸업 전 7~8주간 중국 기업에서 인턴으로 일하거나, 중국기업들이 맡기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그룹컨설팅프로그램(GCP)에 참여할 수 있는 것도 ‘현장 감각’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된다. GCP에 참여해 다우케미컬이 제시한 ‘새로운 시장 발굴을 위한 역량 집중 방안’을 컨설팅한 한국유학생 이기창(2학년)씨는 “일주일에 1~2회 회사와 미팅을 하면서 요구사항을 전달 받고 진척상황을 보고하는 매우 빡빡한 과정”이라며 “시장조사를 위해 동분서주하면서 중국의 비즈니스 실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학교측은 중국 관련 현안들에 대한 특강도 수시로 마련한다. 최근 세계 최대 장난감 업체 마텔(Mattel)이 중국산 완구 2000만 점을 리콜(recall)한 것을 계기로 영국의 PR 전문가를 강사로 초빙해 ‘마텔 케이스로 본 위기 관리’라는 주제로 미디어에 대한 대처법과 위기관리 방법 등에 대한 강의를 열었다. 학사관리는 엄격하기 짝이 없다. 장웨이종 학장은 “재학 중 C학점을 두 번 받으면 바로 퇴학시키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결석’도 용납되지 않는다. 출석사항은 성적과 직결되고, 수업시간에 지각하면 조교로부터 “수업이 시작됐는데 왜 모습이 보이지 않느냐”는 ‘경고메시지’가 휴대전화 문자로 날아 든다. 한 한국유학생은 “아이가 갑자기 아파서 병원에 데려가야 하기 때문에 강의에 못 들어갈 것 같다”고 담당교수에게 말했더니, “병원에는 가라. 하지만 (출석점수에) 사정을 봐 줄 수는 없다”는 답변이 되돌아왔다고 말했다. ■성공한 유럽·중국의 조인트 벤처 CEIBS는 중국과 유럽이 합작으로 1994년 4100만 유로를 투자해 만들었다. 원래 1984년부터 베이징(北京)에 있던 ‘중국 유럽 매니지먼트교육센터’가 상하이로 옮겨왔다. CEIBS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100% 영어로 수업하는 인터내셔널 MBA이자, 실무 위주의 교육을 중시하는 유럽과 미국식 교육방식을 적용한 첫 학교다. CEIBS의 최고운영위원회 멤버는 중국과 유럽출신이 각각 2명씩. 학장(dean)도 중국측 장웨이종 학장과 독일인인 랄프 크레머(Cremer) 교수가 공동으로 맡고 있다. 중국측은 대외업무를 주로 처리하고, 유럽측은 학사행정을 맡는다. 건물도 유럽과 중국의 합작을 상징하고 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한자(漢字) ‘合(합)’자 형태다.CEIBS에 투자한 이유를 묻자, 크레머 학장은 “CEIBS의 설립은 중국 개혁개방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중국의 변화를 지원하고 중국과 협력하는 수단으로서 가장 좋은 것이 교육 사업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말은 어렵지만, 결국 중국 정부와 중국인의 마음을 얻어 13억 거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투자’라는 얘기다. 박성호 중국삼성경제연구소 소장은 “물론 CEIBS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유럽 기업들은 미국 등 다른 나라 기업에 비해 일반적으로 중국 사업을 잘하고 있다는 게 일반적 평가”라며 “CEIBS는 외국이 중국에서 벌인 가장 성공한 조인트 벤처”라고 평가했다.이 학교에 대한 중국 정부와 EU의 지원과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EU는 최근 1600만 유로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고, 한정(韓正) 상하이시장은 “조만간 현재 4만㎡(약 1만2000평)인 캠퍼스 규모를 2배로 늘리는 공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 시장뿐 아니라 상하이 당서기를 지낸 주룽지(朱鎔基) 전 중국 총리도 CEIBS의 든든한 후원자로 알려져 있다. CEIBS는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등 유럽 지도자들이 중국에 올 때마다 찾는 단골 방문지이기도 하다. CEIBS는 160여개 중국 경영대학원 과정 중 2004년 처음으로 유럽의 경영대학인증제도인 ‘EQUIS’를 받았고, 미국의 ‘AACSB’는 심사 중이다. ■다양성이 무기, 중국어는 덤CEIBS는 국제화된 교수진과 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CEIBS 학생 중 해외유학생 비율은 2005년 20%에서 올해 40% 가량으로 갈수록 올라가고 있다. 학생들은 30여개 국가에서 유학왔다. 50명 교수 중 70% 가량이 외국 국적이다. 이 학교 MBA 매니저를 맡고 있는 리디아 프라이스(Price) 교수는 홍콩 과기대·프랑스 인시아드·미국 뉴욕대 등 세계 톱 MBA 스쿨에서 강의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곳 교수들의 이력서를 보면, 세계의 유서 깊은 MBA에서 가르친 경력을 누구든지 한번쯤 갖고 있다. 중국 경제학계의 ‘대부’로 불리는 우징롄(吳敬璉) 교수도 이곳의 석좌교수로 있다. 프라이스 교수는 “중국에 살면서 다양한 지역에서 온 학생들과 교류하고 경험을 나누는 것 자체가 학생들에겐 모두 산 교육”이라며 “나도 상하이에 주택을 구입하면서 중국인들과의 거래방법에 대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강의는 100% 영어로 진행된다지만, 중국에서 살기 때문에 ‘중국어’를 익히지 않으면 불편하다는 점이 CEIBS 학생들에겐 오히려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학교에선 무료로 중국어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2학년 이성수씨는 “개인별로 편차가 있겠지만, 졸업할 때쯤이면 중국어로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하는 데 무리가 없을 정도가 된다”고 말했다. 노력만 하면 영어와 중국어를 마스터 할 수 있다는 것이다. ■EMBA와 관시(關係)이 학교의 최고경영자 과정(EMBA)은 공부는 허술하고, 사교는 ‘진한’ 모임과는 거리가 멀다. GMAT 시험(영어반의 경우) 등 정식 입학시험을 치러야 한다. 2년 과정에 매달 한 번씩은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4일간 매일 8시간씩 빡빡한 수업을 소화해야 한다. 예습은 필수이고, 성적도 좋아야 졸업할 수 있다. 700명이 2년짜리인 이 과정을 수강하고 있고, 중국 경제의 성장과 함께 학생 규모도 계속 커지고 있다. MBA 한 학년 정원이 190명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3배가 넘는 규모다. EMBA 학생의 60%는 중국 기업의 CEO다. 직접 창업한 경우가 많다. 4% 정도는 고위공직자들이다. EMBA라고 만학(晩學)을 떠올리면 오산이다. 평균 연령이 37세에 불과하다. MBA 학생의 평균연령(29세)보다는 많지만, 그래도 젊다. 중국 경제가 젊은 것이다. 칭화대 출신으로 상하이시의 대외투자를 담당하는 국영기업인 상하이 상실 (上實) 국제무역그룹의 임원인 장지엔(37)씨는 “CEIBS EMBA는 베이징대와 칭화대 등의 최고경영자 과정과도 현격한 차이가 있다”며 “공부하지 않으면 학교를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CEIBS EMBA의 또 다른 특징은 중국어로는 ‘관시(關係)’라고 하는, 학생들 간 끈끈한 네트워크다. 진즈궈(金志國) 칭다오맥주 회장, 황치판(黃奇帆) 충칭시 부시장 등 중국 정·재계의 주요 인사들이 이 과정을 거쳤다. EMBA 2학년인 김정수 두산중공업 중국본부장은 “이미 CEIBS EMBA 출신들은 같은 학년이나 같은 반을 중심으로 정기적 교류를 갖고 있고,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관계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 (대선현장)정동영, 호남 지지층 결집에 ''총력''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13일 자신의 '정치적 텃밭'인 호남을 찾아, 전통적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주력했다. 전남 여수, 순천, 목포, 광주를 돈 후 이날 저녁 상경하는 숨가쁜 여정이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여수 GS칼텍스 석유화학공장을 방문 "유류세를 20% 인하하고 유통구조를 개선해, 유류세 기준 기름값을 25% 낮추겠다"며 유류세 인하 공약을 재확인했다. GS칼텍스측에는 "지금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900원이면 사상 최고가인데, 유류세 말고 기름값을 낮출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나", "(정유사들간) 가격경쟁 체제는 어떻게 돼 있냐" 등 기름값을 추가 인하할 방법이 없는 지를 물었다. 순천과 목포, 광주 유세에서는 "현재 여론조사를 믿지 말라"며 "역전할 수 있다"는 희망을 집중적으로 전파했다. 11~12일 실시된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 이명박 후보는 43~45%로 1위를 독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 후보는 이회창 후보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지만 1위와는 여전히 25~30% 차이가 났다. 정 후보는 순천 중앙시장 유세에서 "전국을 돌면서 바닥 민심을 확인한 것은 지금까지 조사에 거품이 끼어있다는 것"이라며 "100명에게 전화하면 15명은 답변하고 85명은 전화를 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많은 사람들이 찜찜해 한다. 저렇게 흠 많은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퍼져 있다"며 "그런데 한나라당은 대통령직 인수위를 꾸리고 있다고 한다,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한 자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는 "어제 저녁에 나온 (자체) ARS 여론조사 결과, 처음으로 정동영 지지율이 25%를 넘었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여러분이 본 때를 한번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목포역 광장 유세에서 정 후보는 "이명박 후보는 3가지를 해명해야 한다"며 이 후보에 대해 '맹공'을 가했다. 그는 "한나라당 후보는 현대건설 사장, 회장을 15년 한 사람인데 그 회사가 부도가 났다"며 "목포 시민의 혈세를 4조원이나 퍼붓게 한 현대건설 회장, 사장 누가 했냐. 책임이 어디에 있는 지 해명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또 BBK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 "본인은 사기꾼에게 당했다고 하는데, 30대 초반 젊은이와 동업해서 사기당한 어리석은 사람"이라며 "그런 어리석음으로 대한민국의 경제, 사기당하지 말라는 보장이 어디있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 후보가 서울시장 시절 강북 뉴타운과 서울 뚝섬 개발과 관련해 "대한민국의 부동산에는 광풍이 불고 서민과 중산층 가슴에 상처와 박탈감을 안겨준 장본인이 이명박 후보"라며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남지역 유세를 끝낸 정 후보는 이날 서울로 상경, 시민사회단체들이 광화문에서 개최하는 대규모 '정치검찰 규탄대회'에 참석한다.▶ 관련기사 ◀☞(대선현장)정동영 "이명박 집권하면 땅값 또 오를 것"☞정동영, 문국현·이인제에 ''공동정부'' 제안☞정동영, 반(反)이명박 연대 제안.."이해관계 초월해야"
- (증권강국, 글로벌로 간다)<4부>(35)시리즈를 마치며
- [이데일리 증권부] `증권강국, 글로벌로 간다` 시리즈를 통해 증권사들이 왜 해외시장에 진출하려 하는지에서부터 증권사 해외진출 전략은 무엇인지, 진출 현지 상황은 어떤지 등을 면밀히 살펴봤다. 또 한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선진 투자은행들의 CEO들로부터 `성공적인 해외진출 전략`에 대해 들어보고 증권업협회장의 해외진출 지원 계획을 알아보는 기회도 가졌다. 시리즈를 마감하며 해외 현장을 누볐던 기자들과 기획에 도움을 줬던 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취재과정의 느낀 점과 의문점들에 대해 진솔한 얘기가 오갔다. 간담회에서 오간 내용을 중계한다. (편집자주) ▲ 해외 취재를 다녀온 기자들과 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취재 뒷얘기를 나눴다. 박호식 팀장 먼저 해외 취재를 위해 고생하신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를 보냅니다. 국내에서 해외진출 얘기를 들었을 때와 현장에서 영업하시는 분들을 만났을 때 느낌이 달랐을 것 같은데요. 김세형 기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가서 증권업과 자원개발을 살펴봤는데, 너무 초창기라 잘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내 증권사들이 IMF외환위기 이전에 나갔었다고는 하지만 너무 고생이 심할 것 같았습니다. 이미 인도네시아는 외국계 증권사들이 장악하고 있고 현지 증권사도 많아 국내 증권사가 기반 약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진출 계획이 의욕만 앞서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안승찬 기자 홍콩을 가봤습니다. 홍콩은 우리보다 좋은 시장이고 국제적 스탠다드가 형성된 시장이죠. 국내 증권사들이 이머징마켓으로 많이 들어가는데 그 논리가 `예전에 국내시장이 다소 기반이 약했을 때 외국인들이 와서 각종 투자기법으로 수익을 올렸듯이 우리도 이제는 어느정도 체력을 쌓았으니 이머징마켓에서 뭔가 해보겠다`는 것이더군요. 안재만 기자 베트남의 경우 땅값이 비싸서 예전에 선진국 금융기관이 우리나라에 진출했을때와는 또 상황이 다릅니다.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이후 헐값에 부동산 사고 되팔아 외국인 돈 벌었는데 베트남은 그렇진 않은 것 같습니다. 베트남이 이머징마켓이라고 하지만 부동산도 싸지 않아서 국내 금융기관이 땅을 사기도 쉽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확실히 특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진철 기자 중국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96년쯤에는 국내 증권사들이 상하이에 지점도 개설하고 했는데 현지 사정도 그렇고 외환위기 등으로 인해 철수하고 4군데 정도만 남아있어요. 가장 오래된 사무소가 내년이면 10년입니다. 10년동안 성과가 있었느냐에 대한 회의도 있습니다. 현지 직원들이 잘못해서라기 보다 중국의 개방속도가 너무 더뎌서 할 수 있는게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는 JP모간, 메릴린치 등 외국계도 마찬가지 입니다. 박호식 기대를 잔뜩 안고 갔다가 `현실`을 보고 왔군요. 안승찬 이번에 홍콩에 가서 여러 관계자를 만나면서 든 생각은 위험할 수도 있다는 거였습니다. 베트남 카자흐스탄 몽골 등 그런 시장들이 그렇게 좋은 시장인지, 일부 전문가들은 외국계 증권사들이 그런데 안가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리스크가 높다는 것이죠. 예전에 IMF 이전에 많이 진출했다가 고전하고 철수했는데 지금 증권사들이 증시 활황 등으로 환경이 좋아지면서 많이 다시 나가는 듯 한데 예전과 크게 다른 논리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김세형 회의론자들은 예전처럼 나가기만 할 뿐 실익이 없다고 보기도 합니다. 이진철 제 생각은 다릅니다. 이머징마켓에 진출하는 것은 고위험 고수익을 노리는 것으로 봅니다. 안정적인 것을 원한다면 선진시장으로 가면 되지 않나요? 증권사들이 선진시장에 사무소도 있고 한데 거기에서 왜 돈을 벌지 못하느냐면, 선진시장에는 글로벌 IB(투자은행)들이 진출해있고 시장도 구조화돼있기 때문이죠. 우리가 돈 벌 기회가 별로 없습니다. 반면 이머징은 구조화되지 않았고 자본시장 초기단계입니다. 이는 글로벌 IB나 우리나 똑같이 진출해서 경쟁할 수 있다는 의미죠. 그만큼 리스크도 크다는 문제가 있지만 리스크 없이 고수익이 가능하겠습니까? 박호식 긍정적인 시각과 비관적인 시각이 공존하네요. 업계에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주익수 현대증권 국제영업본부장 외국인들이 지난 92년에 국내시장이 개방돼 들어왔을 때를 생각해보면, 그때는 수익을 크게 얻지 못했습니다. 당시에 위험도를 따지지 않고 들어오지는 않았습니다. 외국인들이 국내에 들어와서 본격적으로 수익을 거둔 것은 IMF 외환위기 이후부터인데 이와 비교하면 초창기엔 당연히 리스크가 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외국인들이 너무 많은 수익을 가져간다는 우려도 있지않나요? 너무 조급하게 보지는 말아야 합니다. 지금 증권사들이 해외에 진출한다고 시끄럽지만 나름대로는 성과를 내기 위해선 몇 년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유성 대우증권 국제영업본부장 최근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특정국가에 많은 금융기관들이 사무소 개설 등 투자에 나서는 배경에는 국내시장은 작고 국내에서 돈 벌 수가 없다는 생각이 깔려있습니다. 그럼 왜 선진IB들은 이머징마켓에 안가느냐 하면, 그 이유는 시장이 작다는 것이죠. 이런 곳에서 1년에 IB나 브로커리지 무엇을 하든 총 시장이 10억불이라고 가정하면 메릴린치, 골드만삭스 등이 볼 때 총수익 10억불이면 너무 미미하죠. 하지만 우리 증권사들 입장에서는 달라집니다. 나름대로 각 증권사마다 고민해서 `기본적으로 우리 정도면 이 정도 자금을 들고가면 돈을 벌 수 있다`고 판단이 선 결과 입니다. ▲ 오유성 대우증권 국제영업본부장주익수 일본 노무라 경우 훨씬 예전부터 해외에 진출해서 ABS 등 벌이다가 외환위기때 고꾸라진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글로벌IB가 일본에서 다시 나올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일본 투자자들이 펀드 좋아하는데 가장 인기있는 것은 글로벌 슈프림 펀드입니다. 선진국 채권 만기 30년, 4~5%만 돼도 중간배당(쿠폰) 먹는데 만족합니다. 일본은 이미 고위험 추구할 동력이 없는 사회가 된 것입니다. 반면 한국은 그만한 동력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인덱스펀드가 잘 안되는것도 이 같은 정서 때문입니다. 중국이 어려운 시장인데, 중국에서 재미본 곳은 대만 자본들입니다. 당시는 일본도 참여못했고 노른자위는 대만계 자본이 다 들어가서 재미를 봤습니다. 우리는 그나마 중국 부실채권을 거래했지만 일본인들은 이런데는 관심이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것이 국민적 성향과도 관계있는 것 같아요. 오유성 중국 쪽 관계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일본처럼 되지 말아야겠다`는 것이더군요. 잠정적으로 중국인들이 내린 결론은 결국 사람의 문제이고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지난 80년대말 90년도에, 일본경제 붕괴하고 금융기관 무너지기 이전에는 제조업이 경쟁력이 있고 기술력이 최고 였습니다. 이들은 당시 유로마켓이나 미국 국채 매입도 가장 많았습니다. 노무라증권 등은 앉아서 장사한 셈이죠. 이후 일본 증시 침체하니 더 이상 비즈니스 할 것이 없어졌습니다. 일본의 증권사나 은행 조직 구조가 제조업과 똑같다고 봅니다. 지금은 많이 바뀌었지만 노무라, 미쓰비씨 등 어디를 가도 헤드는 일본인 `낙하산`이었을 정도였죠. 금융기관의 내부조직·보상·승진 등도 제조업체랑 똑같았습니다. 일본 상위권 지주사 증권사 사장 만났는데, 증권사 사장이면서 은행출신 33년 경력이더군요. 직원을 뽑는데 아직도 평생 고용이 철칙이라는데 놀랐습니다. 박호식 결국 국내 증권사 상황을 고려할때 이머징마켓을 가야 우리가 경쟁력이 있다는 의견들이네요. 그럼 어떤 방식의 접근이 바람직 할까요? 김세형 우리나라는 증권사들이 나갈 때 한곳 나가서 성공하면 다른 지역을 공략하는게 아니라 동시다발적으로 나가는 것 같습니다. 막상 가보면 직원 한명 파견돼 있고 그게 사무소인데, 말로는 `그곳에서 투자기회를 찾는다`고 합니다. 한 지역에서 먼저 성공한 뒤 다른 지역을 공략하는 전략이 나아 보입니다. 오유성 대부분 추구하는 방향이나 지역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 증권사의 비즈니스 모델과도 연관돼 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국내 증권사 대형사의 경우 실질적으로 미래에셋, 삼성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형사는 나름 특화를 하는 곳도 있기는 하지만 비즈니스 전략 자체가 비슷하고 해외진출 전략도 거의 비슷합니다. 주익수 동시다발적으로 해외로 나갈 수 있는 것은 그만큼 증권사의 자본력이 커졌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빨리빨리 여러군데 나가서 돈 벌수 있는데서 벌어야하지 않겠냐는 정도로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요? 증권사보다 자금력이 좋은 은행도 이제 막 이머징마켓에 진출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선진국에는 지점 몇 개 정도 있기는 하지만. 증권사들이 조금 여유가 생긴 자본력을 가지고 해외에 나가려는 것을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이 지역은 어디 회사가 나가있다는 등 시장조사도 하고, 어떤 투자기회있을까라는 등 고민하며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인력등 문제가 있지만 증권사들이 이머징마켓에 대해 열심히 합니다. 대우.현대증권 브랜드 이미지 엄청나다고 느꼈습니다. 심지어 CIS 모 국가는 한국 증권사가 진출하면 정부 차원에서 최우선적으로 모든 지원을 해주겠다고 합니다. 한국 국가의 이미지가 생각보다 높습니다. 해당지역 정부 관리들이 한국 기업이라면 무엇이든 지원해주겠다고 하기도 합니다. 나름대로 사명감 느낍니다. ▲ 주익수 현대증권 국제영업본부장오유성 나름대로 전략적 차원에서 접근하겠지만 너무 `골드만 삭스 방식`의 특정모델을 따라가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는 있습니다. 본받을 만한 다른 케이스가 없을까 살펴봤는데 호주의 맥쿼리, 싱가포르의 DBS가 좋은 예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맥쿼리 회장이 올해 "맥쿼리는 헤드쿼터는 호주에 있지만 이제 글로벌 IB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전의 맥쿼리는 하나의 호주 현지법인에 불과했는데 85년에 이름을 맥쿼리로 바꾸면서 IB로 전환, 완전한 호주 로컬은행이 됐습니다. 맥쿼리는 IB의 60%를 해외에서 벌고 있습니다. 맥쿼리는 가장 잘 할 수 있는 부문에 진출하고 로컬 중 리더의 포지션이 있는 기관과 협력한다는 확실한 전략이 있고 이를 뒷바침할 기업가정신·인재·리스크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갖추고있습니다. 박호식 본사 분들이나 정책을 담당하시는 분들께 당부하고 싶은 얘기 있나요? 이진철 본사 경영진들이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장기적으로 중국 투자를 가져갈 수 있을지가 좌우됩니다. 현지 관계자들은 내부에서 보는 시각에 따라 장기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돈만 쓰는 곳으로 평가되고 말 것인지 결정될 것이라고 합니다. 또 이것이 향후 중국서 사업을 만들어갈 수 있을지를 좌우할 주요 변수라고 말하더군요. 이렇게 장기적으로 성과가 없더라도 본사 경영진이 지속적으로 뒷받침해줄 수 있는 분위기가 되는지 궁금합니다. 경영진 입장에서는 당장의 성과를 바랄 수도 있죠. 안승찬 홍콩에서 들으니 골드만삭스가 홍콩에 진출한 것이 86년인데, 당시에는 10명으로 시작했다 합니다. 20년 흐른 지금은 1500명 규모예요. 홍콩에서 이만큼 클때까지 20년을 투자한 셈인데, 큰 하우스라서 가능한 일일수도 있지만 대단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번 기획을 준비할때만 해도 `우리나라 증권업계가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나가서 보니 현지에서 느끼는 위기감 컸습니다. 사무소든 현지법인이든 운용사든 어떤 형태로든 해외에 나갔는데, 막상 나가서 보니 `이제 뭘로 돈을 벌 것이냐`는 고민이 느껴졌습니다. 본사에서는 `너희들이 만들어봐라`고 하지만 그렇다고 전권을 주는 것도 아닌데 현지 직원들의 부감감이 큰 것 같습니다. 안재만 국내 증권사 베트남 현지 직원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가 느려서 일처리가 오래 걸리는데 본사에서는 당장 성과가 없으면 노는 줄 안다고 고민을 털어놓더군요. 김세형 성과가 안나오고 회사 어려워져 해외법인을 철수해버리면 현지에서 쌓은 네트워크 인력 등이 사라져버리는 것 아닙니까? 그간 IMF 등을 겪으면서 이런 경험을 했는데 장기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같이 고민할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주익수 당국 이야기가 나왔으니, 제조업은 해외진출 할 때 코트라가 있어서 `어느 업종이 유망하고 현지 여건이 어떻고`하는 도움을 받는데 금융기관은 이런 것을 받을 데가 없습니다. 증권협회가 나름대로 애를 쓰지만 초기에 출장을 가서 얻는 정보는 뻔한데 수십개 증권사가 모두 가서 비슷한 정보를 가져오기보다 상시적으로 그런 기능을 하는 조직이나 기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초적인 정보를 그 조직에서 해주면 증권사는 2차적인 정보수집 주력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국내 증권사와 외국계가 공동으로 주간 하도록 하는 규정이 있었는데 이 자체가 아주 중요한 비즈니스 기회였습니다. 외환위기를 거치며 슬그머니 없어졌는데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딜이라도 해봐야 하는데 절대적인 비즈니스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문제입니다. 그래야 인력 양성도 됩니다. 정책당국의 배려가 필요합니다. 오유성 중국의 경우 철저하게 금융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공상은행 등 중국 기업을 홍콩에 상장 하면서 시틱 등 현지 증권사가 반드시 주간사로 들어가도록 했습니다.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은 주간사를 따기 위해 수년전부터 프리IPO나 지분투자 등으로 발을 들여놓은 후에 주간사에 참여했습니다. 규모가 워낙 크니 수수료 수익만 수십억달러 수준으로 나옵니다.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이후 급격히 외국자본 들어오고 시장이 개방돼 보호막이 없어졌습니다. 대형기업들은 글로벌스탠더드를 내세워 과거 3년간 트랙레코드(경험 자료)를 요구합니다.딜 1억달러 이상에 대한 트랙레코드를 원하는데 국내 증권사들은 보여줄 트랙레코드가 없습니다. 박호식 증권업계, 나아가 한국 경제의 발전을 위해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필수입니다. 증권사들이 해외에 나가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 생각합니다. 모쪼록 해외 진출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또 성공해야 합니다.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이 제시해 주신 의견들이 성공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장시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더불어 `증권강국, 글로벌로 간다` 시리즈를 만드는데 도움 주신분들과 애독해주신 독자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 협찬 :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교보증권, 메리츠증권, 하나대투증권, 키움증권,굿모닝신한증권, 한화증권,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동양종합금융증권,증권선물거래소, 한국증권업협회, 증권예탁결제원
- "올해 창업시장, 고난의 시절 보냈다"
- [이데일리 주순구기자] 올해 창업시장은 한 마디로 ‘침체기’였다. 이렇다 할 히트 아이템도 없었다. 그동안 곪아왔던 과당경쟁, 영업환경 악화 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창업의 위험성이 강조된 탓이다. 주식, 펀드 등의 강세로 또 다른 강력한 투자처가 생겨났다는 것도 자금유입이 안된 원인이다. 창업전문가들은 “수익성이 어느 정도 보장된 안정성 있는 아이템은 나름대로 명맥을 유지했다"며 "그러나 신규 업종이나 서비스, 판매업 등 경기에 민감한 아이템은 대부분 무너졌다”고 분석했다. 예비 창업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섬에 따라 전반적으로 움직임이 크지 않았던 시기였다는 설명이다. ◇ 창업, 생계형에서 재테크형으로 변화 올해는 주식, 펀드의 활황으로 다수의 여유자금이 창업시장으로 유입되지 못했다. 창업자들이 현 상황에서는 창업 실패율이 높다는 걸 인식하고 있던 데다, 해외 펀드나 주식 등에서 고수익이 발생하면서 오히려 창업보다 증시 투자의 위험성이 낮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부족한 투자금에 무리한 대출을 받아서 창업하기보다, 가능한 비용으로 증시에 투자하는 쪽을 택한 것. FC창업코리아 이준 이사는 “꾸준히 신규 창업이 이뤄지는 치킨, 주점 업종의 경우, 가계약 상태에서 가맹을 취소하는 경우가 한달에 1~2건씩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과 달리 생계형보다는 재테크형 창업이 늘어나면서, 어차피 투자를 할 거라면 몸도 편하고 수익률도 좋은 주식형 펀드에 넣겠다는 예비 창업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창업 시장에서도 경영은 본사에 맡기고 자금만 투자해 수익을 배분받는 공동투자형 창업 형태가 각광받았다. 공동투자형 창업을 하고 있는 세계맥주전문점 와바 이효복 대표는 “현재 운영중인 공동투자형 매장 실매출을 기준으로, 매월 평균 수익률을 투자금의 4%로 책정하고 있다”며 “5000만원을 투자하면 매월 200만원 정도를 수익금으로 얻어갈 수 있어, 투잡족이나 소자본 창업자들의 참여가 꾸준하다”고 밝혔다. 이렇다보니 신규 창업도 ‘대박’보다는 수익성이 조금 낮더라도 꾸준한 영업이 가능한 보쌈, 부대찌개, 주점 등 안정적 아이템으로 쏠렸다는 평가다. FC창업코리아 이 이사는 “주점 중에서도 치킨호프와 퓨전주점이 한달 평균 4~7개 점포를 꾸준히 개설해가며 선전했다”며 “원할머니보쌈, 놀부부대찌개, 본죽 등 전통적 아이템은 가맹점 포화상태로, 신규 개설보다는 기존점 매출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 간접비 증가로 점포당 마진 축소 세금, 임대료, 인건비 등 간접비용 증가로 자영업 수익구조가 악화된 것도 창업 수요를 줄이는 요인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땅값 상승으로 점포 임대료가 평균 10~20% 가량 오른 것은 물론, 인력난도 심해져 인건비 역시 전년 대비 20%가량 상승했다. 이 때문에 기본 투자비 부담이 늘어난데다, 매출의 80% 이상이 카드로 이뤄지면서 세원이 대부분 공개돼 이전보다 세금부담도 늘어난 상황이다. 잇따른 원부자재 값 상승도 부담이다. 하반기 들어 물량부족으로 인한 국제적인 곡물가 상승으로 국내 밀가루 판매가가 13~15% 가량 상승했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치즈도 소비증가와 주요 생산지의 생산력 저하로 이전 대비 30~40% 가량 폭등했다. 통상 추석 전후로 가격이 내려갔다가 김장철쯤 오르는 배추, 상추, 오이 등 채소 가격도 기상이변으로 인한 생산량 부족으로 올해 초 이후 꾸준히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 왕대감왕갈비 송교원 이사는 “고깃집의 경우, 필수 부자재인 상추가격이 한 박스(2kg)에 2000~3000원에서 2만~3만원 수준으로 10배 가량 올랐다”며 “매출 대비 6.5%던 채소 등 부자재 비율이 현재 10%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더라도, 각종 지출비용이 늘어나 결과적으로는 수익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 소비력 회복, 영업환경 개선이 관건 일각에서는 취업부진으로 인한 20대의 소비력 저하, 여유자금 감소 등도 창업시장 침체의 원인으로 꼽았다. 작은가게창업연구소 심상훈 소장은 “최근 취업부진, 자발적 실업자 증가 등으로 주요 소비계층인 20대의 구매파워가 크게 줄었다”며 “소비력을 가진 40대 중년층도 각종 이자 부담과 학원비 지출로 여유자금이 없어지면서 전반적인 소비가 침체돼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도시로 구분되는 대구나 부산보다 조선소가 있는 거제나 공업도시 울산 등에서 신규 창업과 소비가 활발한 것을 보면, 상주인구의 소득 수준이 경기에 얼마나 밀접한 영향을 끼치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창업전문가들에 따르면, 올해는 여러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어려움이 많았던 반면, ‘묻지마 창업’이 없어지고 창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는 등 긍정적인 변화도 있었다. 이들은 “그간 제대로 된 거름망 없이 외형적 성장만을 해오던 창업 시장이 올해 구조조정 시기를 맞았다고 본다”며 “내년 경기전망도 밝지 않지만, 가맹사업법 시행으로 영업환경이 개선되고 퇴직자 등 창업수요가 늘어나면 충분히 시장이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증권강국, 글로벌로 간다)<3부>(18)베트남, 거품과 성장 가능성 사이에서
- [호치민=이데일리 안재만기자] "사실 한국이 지나칠 정도로 베트남에 기대를 품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너무 고평가돼있죠. 베트남의 땅값은 결코 서울에 비해 싸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의욕만 갖고 베트남에 진출하는 건 분명히 `무리`입니다." 베트남 현지에 나와있는 한국 증권사 법인장 및 사무소장들은 이구동성으로 이 같이 말했다. 물론 장기적인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기 때문에 진출했지만, 현 상황만 놓고 따져보면 녹록치 않다는 것이다. 이들의 말은 허언이 아니다. 실제로 호치민시의 오성급 호텔 가운데에는 하루 숙박비가 400~500달러에 이르는 곳이 많다. 인프라가 부족한 탓이 크지만, 기본적으로 거품이 있기 때문이다. 얼마전 공연한 한국가수 `비`의 공연 관람료가 베트남 사람 평균 월급을 크게 웃돌았고 앨범 등도 한국과 같은 가격에 팔린다. 현재 베트남은 넘치는 외국자본 탓으로 유동성이 크게 늘어나 물가상승률이 10%에 육박하는 상태다. 상황이 이런데도 호치민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베트남 전역은 경제가 살아나지 않아 일반인들의 목을 죄고 있다. 일단 제조업체가 너무 적다. 외국 자본이 열심히 투자할 곳을 찾고 있지만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 이것이 베트남의 현재 상황이다. ◇베트남 뒤덮은 두꺼운 버블 한국계 증권사들이 대거 입주해있는 호치민 페트로베트남타워 고층에서 내려다본 호치민은 `매력적`인 투자처로 보인다. 개발해야할 땅이 곳곳에 널려있는 달콤한 지역인 것이다. 이 같은 매력은 각종 수치로도 확인된다. 2001년 이래로 매년 GDP가 7% 이상 성장하며 수출과 수입이 배 이상으로 크게 늘어났다. 2000년 이후 매년 산업생산량이 14~16%씩 증가하고 있고 인구도 꾸준한 증가 추세다. 정부는 이를 통해 벌어들인 자금을 인프라 구축에 쏟아붓고 있다. 개발 붐이 베트남 전역을 뒤덮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외국계 개발업체들은 기대했던만큼 쉽게 개발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땅을 매수하려면 땅주인인 `인민`과 일일이 거래해야하는 구조, 부정부패, 취약한 지반 등이 약점으로 지목된다. 가장 큰 약점은 예상보다 비싼 땅값이다. 호치민의 노른자위 땅은 서울에 비해서도 결코 싸지 않다. 당초 베트남 정부는 외국계 자본에 우호적이었다. 지금도 물론 겉으로는 우호적이다. 그러나 개방 직후 돈이 없었을 때와 현재를 비교해보면, 정부가 외국계를 대하는 태도가 미묘하게 달라졌다. 알게 모르게 토지 가격을 인위적으로 조정해 외국계가 손쉽게 사업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건설업이야 기술력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외국계에 그나마 우호적이지만 `돈`에 기술의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정부의 현금 보유고가 예전에 비해 많이 늘었기 때문에 금융업이 진출할 수 있는 사업 영역이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문구상 골든브릿지 법인장은 베트남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확신하기에는 정부의 지원도, 현지의 사정도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한다. 현지 파트너사들이 툭하면 말을 바꾸고 정부도 현지업체의 편만 들어준다. 외국계 중에서 한국 증권사들만 유독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이유도 그만큼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문 법인장은 "영국계인 WVB의 경우 베트남에 관심이 많지만 아직 직접 진출은 검토하지 않고 리서치 자료만 만들어 팔고 있다"며 "최근 국내 증권사들이 잇따라 사무소를 내고 베트남 진출을 선언하는데 솔직히 우려가 앞선다"고 털어놨다. 한국 증권사 가운데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할 계획을 갖고 있는 곳은 9개사에 달한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이 12월 본 인가를 앞두고 있고 골든브릿지가 현지 증권사 인수를 거의 마무리짓고 있다. 나머지는 아직 초기 단계라는 것이 문 법인장의 판단이다. 문 법인장은 한국 증권사들의 해외시장 개척은 긍정적이지만, 시간을 두고 꼼꼼하게 점검한 뒤 진출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골든브릿지가 이미 한번 `물 먹은` 경력이 있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조언이다. 골든브릿지는 지난 8월 하이퐁증권 인수 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올해 설립한 신규 증권사 C사를 인수할 계획이다. 문 법인장은 하이퐁증권을 인수하지 않기로 한 것과 관련해 `분식회계`를 주 이유로 꼽았다. 그는 "하이퐁증권은 고객 예탁금을 빼서 맘대로 사용하는 등 도덕성에 심각한 결함이 있었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해당 증권사랑 잘 합의해보라`며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베트남 기업들은 분식회계가 일상화돼 있다는 것이 문 법인장의 판단이다. 대부분의 국영기업들이 연 평균 15%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15% 정도는 성장해야 문책당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15% 넘게 성장하는 기업들도 튀지 않기 위해 흑자폭을 줄이는 경우가 다반사다. 최일구 동양종금증권 호치민 사무소장은 "부동산을 개발하겠다고 돌아다니는 컨설팅사만 해도 수백개가 호치민을 기웃거리고 있다"며 "너무 단기적인 시각을 갖고 뛰어드는 것 같아 걱정이다"고 지적했다. 김한석 현대증권 사무소장 역시 "버블에 신경쓰지 않는 것이 한국 사람들의 특징 아니겠느냐"며 "시장 파이가 작아서 외국인들이 뛰어들지 않은 것인데 한국 증권사가 너무 적극적으로 밀고 들어온 면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보면 베트남만한 곳이 없다" 그러나 이들은 장기적으로 보면 베트남이 매력적인 투자처가 확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버블이 우려된다고 멈칫하다간 정체 상태를 맞을 수 밖에 없다고도 했다. 김승환 한국운용 호치민사무소장은 "베트남은 당분간 고성장 모드를 이어갈 것"이라며 "지금이 버블이더라도 그 갭을 메울 수 있을만큼 베트남은 성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김승환 사무소장은 "한국에서도 베트남 투자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시작하면서부터 안될 거라고 생각하고 덤비는 것은 문제가 있으며 될 것이라고 믿고 열심히 준비해 잘 해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IB나 PI보다는 주식매매나 IPO 사업에 집중하는 동양종금증권의 최일구 사무소장 역시 "솔직히 지금은 증시에서 살 종목이 마땅히 없지만 정부가 국영기업 상장을 빨리 진행하라고 압력을 넣는 상태"라며 "조만간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성문 미래에셋증권 베트남 법인장은 베트남이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인만큼 인프라부터 하나씩 하나씩 개발해나가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미래에셋증권의 가장 큰 경쟁력인 `거대 자본`으로 신도시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은 벌써 현지 은행 및 개발사와 함께 빈짠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에 나선 상황이다. 그는 "국가가 앞장서서 개발하는 중국에 비해 속도는 느리지만 베트남 역시 먹을 것이 많다"며 "일단은 인프라 투자사업에 참여해 버틸 자금을 모으고, 궁극적으로는 베트남 최고의 종합증권사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라고 자신했다. * 협찬 :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교보증권, 메리츠증권, 하나대투증권, 키움증권,굿모닝신한증권, 한화증권,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동양종합금융증권,증권선물거래소, 한국증권업협회, 증권예탁결제원
- (미리보는 경제신문)채권시장 패닉..외국인 투매
- [이데일리 김일문기자] 29일자 주요 경제신문 가판 주요기사다. (가나다 순) ◇매일경제 ▲1면 -채권시장 패닉 외국인 투매사태-남해안시대 열어 해양강국 가자..김재철 여수엑스포 유치위원장-돈가뭄 은행, 대손충당금 이중고-김양건 北 통전부장 오늘 방한▲종합-국부펀드 藥인가 毒인가-美 엑손모빌, 구미에 IT 부품공장 건립-돈 벌려면 주유소·안경점 차려라?-외제차 부품값 비싼 이유 있었네-빈사상태 주택시장 탈출구가 없다-집값 폭락 가능성은 없나-산업생산 깜짝 증가 투자는 부진-다시 얼어붙은 기업 체감경기-직업없는 가장 255만명-약처방 줄인 의사에 인센티브 30%-브랜드 가치 삼성전자 8년째 1위▲정치·외교안보-검찰, BBK 관련계좌 자금 추적-`난공불락` 이명박 지지율-민심이 원하는건 경제와 일자리-힐 내달초 방북..북핵 담판 가능성-北, 대선前 김영남 답방 조율할 듯▲국제-백악관도 "美 경기침체 가능성" 시인-구글, 태양광·풍력사업 진출-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창설 추진-日, 금융소득 통합 과세한다▲금융·재테크-정부 정책규제로 은행 자금조달 `숨막힌다`-유지창 은행聯회장, 금산분리 차기 정부서 논의해야-주택대출금리 4년7개월만에 최고▲기업·증권-맥쿼리·MBK, 씨앤앰 새주인 될 듯-무섭게 느는 이동 인터넷-아우디 내년 신차 7개 출시-S&T중공업 무분규 타결-삼성전자 올해 반도체 빼고 최대이익-삼성사태 이후 재계 인사채용 `조직 충성심` 중시▲중소기업·벤처-웅진에너지, 국내 최대 태양광 전지 소재 공장 준공-희망中企포럼 "가업 상속세 줄이고 법인세 낮춰야"▲과학기술-기계硏·현대차, 투명히터 세계 첫 개발-표준硏, 살짝 닿아도 반응하는 스크린 개발▲기업과 증권-은행 펀드판매 행태 못봐주겠네..수수료 챙기려 환매 요구-주식형펀드에 현금 10조4000억 쌓여-올해 배당수익률 떨어져-중국펀드 자금 유출 시작됐나-우리투자證, 내달 헤지펀드 내놓겠다-오일머니 올 1조8000억 순매수-중동·아프리카 펀드도 나왔다..피델리티 출시-LG전자 지분법 덕에 희색..평가순익 8200억 늘어▲증권·종합-급등락 장세엔 자산 많은 실적株-포털주 2~3년 더 간다 -2008년 인터넷업종 전망-네오위즈, 벅스 온라인 음악 인수▲부동산-희림, 500억원 규모 시리아 프로젝트 수주-대우건설 사장에 서종욱씨-코오롱건설, 송도테크노파크 시범조성-지방 투기과열지구 10곳 추가 해제-신길 뉴타운 확 바뀐다▲유통·소비-올해 연말연시 해외 여행 사상 최대-김정일 애용 `금당-2호` 가짜 조심-하이얼전자, 용산 아이파크몰에 첫 직영점◇서울경제▲1면-내년초 자금대란 오나-지방 투기과열지구 대폭 해제-삼성전자, 반도체업체 추가 인수▲종합-차세대 원전 '신고리 3,4호기' 첫삽-외환거래 하루평균 500억불 육박-美체감경기 급랭..침체우려 커져-한국경제 내년 5% 성장..KIET▲금융-저축은행 7% 정기예금 속출-은행주 부진에 행장들 한숨-LIG생명 인수전 5개사 참여▲산업-삼성전자, 반도체값 내년엔 회복..실적개선 성장 이끌듯-LG필립스 보상금 1억불 받는다-온라인 음악업계 합종연횡 본격화-LG-이통3사, 뷰티폰 가격 줄다리기-웅진그룹 태양광사업 ON▲증권-12월장 포트폴리오 어떻게..변동장 여전, 방어적 전략을-우리투자증권, 1억불 헤지펀드 조성▲부동산-신길동일대 "친환경 디자인도시로"-용산,성동구 땅값 껑충◇한국경제▲1면-증국펀드를 어찌하오리까-채권시장 패닉상태-지방투기과열지구 사실상 전면해제-약 처방 줄이면 인센티브▲종합-질병,병원별로 진료비 상한액 미리 정한다-KAL 저가항공 내년 취항 무산-삼성전자 "2012년 매출 1500억불" 발표에..외국인 투자자들 "이 상황에서 그게 가능?"-잘나가던 경기 브레이크 걸리나▲산업-마의 5%벽 넘은 수입차 점유율 내년엔 어디까지-금호 사상최대 임원인사-현대기아차, 중국조직 개편-이건희회장 취임 20주년 행사 않기로-유비쿼터스 환경 2010년 완성-수입 스포츠,캐주얼제품도 거품-시들하던 남해안 프로젝트 활기▲부동산-신길뉴타운, 내년 하반기 첫삽-성남,하남주민 '동시청약' 추진▲증권-자산가치+실적 동시에 따져라..널뛰기장 안전종목 고르려면-우리투자증권, 내년초 1억불 헤지펀드 설립-속절없는 프로소닉
- (미리보는 경제신문)코스피 82P 급등
-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다음은 27일자 주요 경제신문 가판 주요 기사다. (가나다 순) ◇매일경제 ▲1면 -美대학 신입생 선발 "우리 맘대로 뽑아요" -임채진 검찰총장 "BBK, 정치적 고려 없다" -코스피 82P 급등 -대한항공 저가항공사 내년 5월 운항 -오늘부터 대선 레이스 ▲종합 -LA외곽 한국인 소유주택 차압 급증 -한국 건설사 미분양줄이기 백태 -앤캐리 가고 달러캐리 시대 오나 -한국 수출주력품목 70%가 일본과 겹쳐 ▲국제 -中 금융지원 통해 수입 촉진 -訪中 사르코지 세일즈외교 300억弗 수주 -뉴욕, IPO실적 런던 다시 제쳐 ▲금융 -3년 국고채 금리 5.66%로 큰폭 상승 -6%대 5년짜리 은행채 잇따라 발행 -은행 정기예금금리 일제히 6%대로 ▲기업 -동국제강회장 단독 인터뷰 "고로기술 포스코·JFE스틸과 협력" -子회사가 母회사 인수..삼성코닝정밀유리, 삼성코닝 흡수합병 -옥션, 인터넷전화 시장 진출 ▲증권 -82P 급등한 코스피, 상승세 유지될까 -자본이익률 높은 기업 뜬다 -외국인 13일만에 순매수 -글로벌 물펀드 1개월 수익률 -6% -증권사 신용융자로 짭짤 -IPTV 뜨자 KTH 주가 '꿈틀' ▲부동산 -전원주택 메카 양평 아파트도 잘팔려 -쌍용건설 M&A 흥행 안되네 -동탄신도시 상가 분양가 인하 ◇서울경제 ▲1면 -"한국 車분야 공정무역 투명성 확보안되면 FTA협상서 제외시켜라" -대선 공식 선거운동 돌입-주가 82P 급등 ▲종합 -'엔 캐리' 지고 '달러 캐리' 다시 뜬다 -서브프라임發 美경제침체 논란 가열 -아파트 9월 거래량 '작년의 절반' -대규모 기업 집단간 양극화 완화 -해외건설펀드 내달 첫 출시 ▲금융 -은행 '달러확보' 비상 -저축銀 그룹 계열사 돈 잘 번다 -삼성생명 '펀드영업' 크게 확대 -은행 예금인상 경쟁 치열 ▲국제 -美 캘리포니아 헤지펀드 라데 캐피털, 수익률 1000% '경이적' -사르코지, 對中 14兆원 세일즈 외교 -中 시틱증권 홍콩증시 상장 검토 ▲산업 -저가 항공시대 활짝 열렸다 -삼성코닝정밀유리 "삼성코닝 흡수합병" -KT, 집전화 포함 결합상품 나온다 -MMS, 이통사 새 황금어장 부상 -국내中企 '日 에너지 절감시장' 공략 ▲증권 -이번주 '기술적 반등' 이어갈듯 -'왕따' 홈쇼핑주 "매수 고려할때" -IPTV 도입..SO '악재', PP '호재' -화장품업종 내년에도 성장 지속 -LG, 자회사 LG전자 덕본다 ▲부동산 -부동산 300㎡ 이상 주택 '불티' -건설업계 해외시장서 '펄펄' ◇한국경제 ▲1면 -유가 100弗 시대 오는데 한국은 지금까지 뭐했나 -주가 82P 급반등 -中근로자, 한국임직원 7명 감금 -대선레이스 公約은 쏟아지는데 ▲종합 -"노동·공공부문 개혁 10년간 제자리" -공기업 성과목표 '땅 짚고 헤엄치기' -日 8개大 '공동 대학원' 뜬다 -대한통운 인수업체 60% 지분 갖는다 -'달러 캐리 트레이드' 부활 -대기업·일반기업 실적 양극화 완화 -D램값 3개월째 하락 '사상최저'…봄날은 언제? ▲국제 -글로벌 철광석시장 '빅뱅' 예고 -美경제 '침체' 경고 잇따라 ▲사회 -KAL 저가항공 내년 5월 뜬다 -'BBK 수사' 주말께 가닥 ▲산업 -LG, PDP패널사업 일원화..매각 염두에 둔 몸값 올리기? -이준용 회장 "내가 직접 공장 간다" -삼성코닝정밀유리, 코닝 흡수합병 -'접시 안테나' 없이 위성방송 본다 -대형마트 "서울 점포 늘려라" -야채값 '고공행진' -태안에 '항공레포츠' 뜬다 ▲부동산 -판교 단독택지 웃돈만 최고 9억 -'주상복합' 가격하락·미분양 급증 -'6억이상 고가아파트' 경매시장서도 외면 ▲금융 -카드가맹점 수수료 인하 일단락 -일시납 변액연금 '불티' -돈줄마른 은행들 '금리전쟁' ▲증권 -"본격 상승 이르지만 1800 신뢰커져" -지주사 저평가 매력 급부상 -CB·BW는 '가시 돋친 장미' -코아로직·엠텍비젼 "저점 찍었다"
- [재테크광고]알짜토지 5필지 한정매각
- [이데일리] 주식이 연일 하락하는 시점에서 곧 있으면 10만원 짜리 고액 화폐권이 나올 예정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화폐 개혁이 이루어 지고 나면 물가 상승은 수반 되는 것이었다. 특히 땅값에 대한 상승은 물 보듯 뻔한 사실로 지금까지 여겨져 왔다. 이 시점에서 눈 여겨 볼 만한 땅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주) 충주호 전원개발은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일대에 1차,2차 대분할 필지를 100%분양 마감했고 현재 고객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최종 마감으로 5필지를 한정매각한다. (주)충주호 전원개발 관계자에 의하면 현 투자 고객중 90%이상이 주식에서 토지 투자로 전향 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 추세로 미루어 토지투자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이며. 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제천시로써 과거 낙후했던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수산면 일대 온천 레져단지 50만평, 제천 리조트 단지, 봉양 리조트 단지 , 제천 바이오 밸리, 백운 특호단지, 장평유통단지, 영어 마을, 온천단지 등 약 700만평이 계획 실행 중으로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자체 개발부지는 기초 공사 후 3.3㎡당 50~55만원으로 책정되어 있으며 내년 봄에 분양할 것으로 밝혔고 금일 매각분은 순수 토지금액으로 3.3㎡당 55,000원~119,000원으로 형성되어있어 향후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함과 동시에 저렴한 비용으로 매입이 가능하며 토지거래허가 제외지역으로 투자가치가 주목된다. 제천시가 추진하는 관광개발사업과 지역특화사업이 완료 된다면 향후 제천시 토지 시세의 지각 변동은 예외 없는 사실로 투자자의 선견지명이 필요하다 교통망은 제천IC와 남제천 IC가 있고 동서 고속도로, 서울에서 제천을 잇는 중앙선 복선전철, 행정 도시와 연결 되는 청원~충주간 도로가 개통될 예정이다 분양절차 : 신청금 100만원 -신한은행 :110-222-037890(예금주:조현묵 법무사) - 필지 배정 - 현장 방문 - 계약 소유권이전등기 및 자금 관리는 조현묵 법무사에서 책임 관리 하며, 회사보유분 필지로 즉시 소유권이전이 가능하다. 미계약시 신청금은 100% 반환되는 금액이다 043)652-1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