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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1620선도 훌쩍..외국인 1200억대 순매수
-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24일 코스피가 이틀연속 랠리를 이어가며 1620선을 돌파했다. 지난 7월4일 이후 20일 만에 장중 1600선을 되찾은 뒤 꾸준히 상승폭을 키워가고 있다. 밤사이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하며 랠리의 동력을 제공했다. 뉴욕증시는 국제 유가가 125달러 아래로 떨어지고,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구제안에 대해 미국 의회가 합의했다는 소식에 이틀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에 인근 아시아권 증시도 일제히 강세로 화답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 증시가 1% 이상 오르고 있는 것을 비롯, 대만과 홍콩 증시도 흐름이 좋다.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나스닥 선물지수도 10포인트 이상 급등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28분 현재 전날보다 31.72포인트(1.99%) 오른 1623.48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이 무려 34일만에 순매수로 전환, 수급에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외국인은 123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312억원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반면 개인은 1265억원을 순수하게 팔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도 나흘째 강도높은 매수세를 가동하며 증시를 떠받치고 있다.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골고루 매수세가 유입되며 2337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조선주의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황 호조 기대감과 함께 외국인 매수세까지 유입되며 최근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중공업(009540)이 6% 이상 오르고 있고, 현대미포조선(010620)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이 나란히 4% 넘게 뛰고 있다. 운수장비업종 자동차주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005380)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4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날도 3.60% 오르고 있고, 쌍용차(003620)는 6% 가까이 급등중이다. 기아차(000270)와 현대모비스도 3% 이상 오름세다. 반등장에서 소외됐던 IT주에도 햇살이 비치고 있다. 실적발표를 하루 앞둔 삼성전자(005930)가 3% 이상 오르고 있고, LG전자는 6% 가량 치솟고 있다. 반면 증권주가 유일하게 0.35% 올랐을 뿐 은행주는 상대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반등장에서 선전한 데 따른 부담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060000)이 0.34% 내리고 있고, 신영증권(001720)과 대신증권, 동양종금증권이 각각 1% 이상씩 하락하고 있다.▶ 관련기사 ◀☞코스피 1600선 넘었다..뉴욕랠리 `훈풍`☞현대重, 中 항공사 지분 인수 추진☞상반기 군산 땅값 25%↑.."고맙다! 현대重·새만금"
- 코스피 1600선 넘었다..뉴욕랠리 `훈풍`
-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24일 코스피가 20일 만에 1600선을 되찾으며 이틀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중 16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7월4일 이후 처음이다. 간밤 뉴욕증시가 유가 급락과 모기지 업체 구제안 결정 소식으로 이틀째 상승세를 타자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국제 유가는 이틀째 급락하며 125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하향 안정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미국의 양대 모기지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구제안에 대해 미국 의회가 합의하고, 백악관도 거부권 행사를 포기하면서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던 금융위기가 정점을 넘기고 있다는 안도감이 확산됐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19분 현재 전날보다 23.28포인트(1.47%) 오른 1615.14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34일 만에 매수우위로 출발하고 있다. 개인도 소폭 사자우위를 기록중이고, 기관은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 조선, 철강, 기계 등 중국관련주가 두각을 보이고 있고, 유가 하락으로 해운과 항공주도 힘을 받고 있다. 은행과 건설 등 낙폭이 컸던 업종들의 반등장에 가세하고 있다. 현대중공업(009540)이 4% 이상 오르고 있고, 포스코(005490)는 2% 가량 뛰고 있다. LG전자(066570)와 신한지주, 한국전력(015760), 현대차도 2~3% 오름세를 타고 있다. 반면 LG디스플레이(034220)는 2% 이상 급락세고, 삼성전자(005930)도 소폭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관련기사 ◀☞현대重, 中 항공사 지분 인수 추진☞상반기 군산 땅값 25%↑.."고맙다! 현대重·새만금"☞현대重 노사, 14년 연속 임단협 무분규 타결
- 상반기 군산 땅값 25%↑.."고맙다! 현대重·새만금"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전북 군산 땅값이 상반기에만 25% 가까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전북 군산의 지난달 땅값은 4.65% 상승해, 같은 기간 전국 땅값 상승률 0.47% 보다 10배 넘게 올랐다. 특히 상반기 군산 땅값은 24.6% 상승해 같은 기간 전국 땅값 상승률 2.71% 보다 9배 넘게 뛰었다. 전북 군산 땅값이 급등한 데는 현대중공업(009540) 조선소 유치, 새만금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의 호재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땅값 상승률을 지역별로 보면 경북(1.18%), 전북(1.00%), 서울(0.66%), 인천(0.60%) 등의 순이었으며 시·군·구별로는 전북 군산시(4.65%) ,경기 김포시(1.29%), 인천 남구(1.12%), 서울 용산구(0.98%), 서울 성동구(0.94%) 등의 순이었다.상반기에는 전북 군산시가 24.6% 올라 1위를 차지했으며 용산구(6.78%), 성동구(6.36%), 인천 남구(5.79%) 등도 개발호재가 반영되면서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지난달 토지거래량은 24만4440필지, 2억3108만㎡로 작년 동기에 비해 필지수는 27.7%, 면적은 14.3% 증가했다. 전월대비로는 각각 1.3%, 4.0% 감소했다.올 상반기 토지거래량은 140만5222필지, 면적은 13억2580만㎡로 작년 동기 대비 필지는 12.3%, 면적은 1.7% 증가했다. ▶ 관련기사 ◀☞현대重 노사, 14년 연속 임단협 무분규 타결
- 과천·송파 노른자위 거래시장도 ''엉금엉금''
- [조선일보 제공] 다음달부터 경기도 과천시와 서울 송파구 등 인기 지역에서 단지 규모가 3000가구를 넘는 대단지가 잇따라 입주한다. 대부분 노른자위 땅인 데다 시공도 대림산업,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맡아 좋은 평가를 받는 단지들이다. 하지만 최근 소비 심리 위축과 대출 금리 상승 등으로 주택 거래 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어 이들 단지는 물론 인근 아파트 시세도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매머드급 대단지 봇물=경기도 과천시에서는 다음달 중순 3143가구 규모의 '슈르 래미안' 아파트가 입주한다. 기존 과천 주공 3단지를 재건축해 85~165㎡까지 다양한 평면으로 구성한 단지이다. 인근에 녹지가 풍부한 데다 지하철 4호선 정부종합청사역도 가까이에 있는 등 입지 여건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동안 조합원 간 평형 배정 문제를 둘러싸고 법정 공방을 벌였는데, 최근 갈등이 봉합돼 8월 입주를 시작한다. 지난 17일에는 단일 아파트 단지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6864가구 규모의 대단지인 '파크리오'가 송파구 신천동에서 완공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한강변 조망권을 최대한 살리고 단지 내 900m 산책로를 조성하는 등 차별화된 단지 설계에 힘썼다"고 말했다. 인근 송파구 잠실동에서는 잠실 주공 2단지를 재건축한 리센츠(5563가구)와 1단지를 재건축한 엘스(5678가구)가 각각 이달과 9월에 입주한다. 연말에는 서울 서초구에서도 3410가구 규모의 'GS반포자이' 아파트가 입주민을 맞는다. GS건설측은 "서초구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거의 나오지 않았던 대단지"라고 설명했다.◆대규모 입주 여파로 시세는 출렁=입주가 임박했지만 대부분 단지에서 시세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와 인근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잠실주공 5단지, 둔촌주공, 장미, 우성 등 송파구 일대 아파트들은 엘스, 리센츠 등 새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올 들어 아파트 규모별로 5000만원에서 1억원가량 빠졌다. 새 아파트도 약세를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엘스의 경우, 최근 109㎡(33평형) 기준 8억4000만원짜리 매물이 다시 나오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 슈르래미안 역시 109㎡ 기준으로 7억9000만원에까지 거래됐다. 올 한때 8억3000만원까지 거래가 됐던 아파트였다. 송파구 M공인 관계자는 "대규모 입주를 앞두고 약세를 보이던 집값이 잠시 회복되나 싶더니, 경기 침체로 다시 하강국면을 탈 조짐"이라고 말했다. 전셋값 역시 마찬가지. 특히 서울 잠실에서 작년 말부터 약 2만5000가구가 순차적으로 입주하는 바람에 다소 거리가 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대의 아파트 전셋값까지 하락세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같은 생활권 내에 있는 주민들이 새 아파트를 찾아 전세를 옮기다 보니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CLK 장영호 사장은 "물가 급등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주택 대출 금리 인상, 재산세 부담 증가 등으로 인해 대기 수요자들의 새 집 구입 결정이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스피드뱅크 이미영 팀장도 "최근 일부 단지에서 급매물이 거래됐다고는 하나 경기가 풀릴 때까지 대규모 입주 단지 안팎에서의 시세 약세 현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그러나 "올 하반기 입주하는 대단지 아파트들은 기반 시설과 입지 여건이 좋은 만큼, 장기적으로 보면 지금이 오히려 구입 기회일 수 있다"고 말했다.
- 한나절만 허락한다 ''도도한'' 꽃송이…무궁화
- ▲ 조선영상미디어 유창우 기자[조선일보 제공] 강원도 홍천 서석면에 위치한 고양산. 해발 650m 부근까지 30여분을 헉헉거리며 걸어 올라간 끝에 무궁화(無窮花) 나무 한 그루를 만났다. 수관폭(양쪽 가지 끝의 너비) 7.7m, 줄기 둘레 36.7㎝, 높이가 7.5m에 이르는 나무. 무궁화 나무로는 국내 최대 크기라고 전문가들이 추정하는 나무다. 나무 나이는 50~100년, 정확하게는 알 수 없다고 했다. "예쁘거나 보기 좋은 나무는 아니죠?" 함께 산을 올라간 '나무해설도감' 저자 윤주복씨가 넌지시 물었다. 그만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무궁화 나무라기엔 무척이나 컸지만, 꽃송이가 서너 개 피었을 뿐, 잎이 무성하지도 가지가 아름답게 뻗지도 못한 채 키만 훌쩍 큰 느낌이다. 홍천군청 산림청 이계철 주사는 "가래나무가 햇빛을 막는 탓에 나무가 제대로 가지를 뻗지 못했고 수형도 훌륭하진 않다"며 "역사적 가치로 봐달라"고 말했다. ◆ 누가 무궁화를 모함했나 무궁화는 나라꽃이다. 하지만 무궁화만큼 곁에 두고 보기 힘든 꽃도 없다. 교과서 속지나 대통령 휘장에서나 본 듯한 느낌. 때론 담벼락에 핀 장미나 여의도 공원의 벚꽃보다도 멀게 느껴진다. "무궁화는 예쁘지 않다"고 말하는 이들도 간혹 있다. 그래서 감히 이런 질문을 던져보기로 마음 먹었다. "왜 무궁화는 보기 힘들죠? 왜 무궁화는 촌스럽게 느껴지죠?" '무궁화 박사'로 불리는 국립산림과학원 박형순 박사는 "그 질문을 듣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이에 대한 논란은 예전부터 있었다"고 했다. 이야기는 1950년대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부 화훼연구가나 식물학자들은 무궁화를 국화로 삼은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무궁화는 남쪽에서 주로 피는 꽃인 만큼 한반도 전역에서 볼 수 없는 지역적 한정성을 안고 있고, 진딧물이 많아 청결하지 못하며, 원산지가 우리나라가 아닌 인도라서 민족을 상징하기 적절하지 못하다는 주장이다. 이에 서울대 원예학과 류달영(1911~2004) 박사, 무궁화애호운동회 김석겸 회장, 언론인 주요한(1900~1979) 등이 '무궁화는 기록상으로도 이미 1000년 전부터 우리나라에 자생해 '근화'(槿花) 같은 이름으로 불렸던 우리 꽃이며, 함경도 일부 지방에서도 피는 꽃이고, 진딧물에 강한 교배육성종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반박하면서 논쟁이 사그라졌다는 것이다. 박형순 박사는 "일반 사람들은 한낮에 오므라들거나 잘못 핀 무궁화를 주로 만날 수밖에 없는데, 제대로 탐스럽게 피어난 눈부신 무궁화 꽃송이를 봤다면 애초에 이런 논쟁이 나오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 ①백단심계 무궁화. ②무궁화 수술은 때론 끝부분이 꽃잎으로 변하기도 한다. ③강원 도 홍천의 최대 크기 무궁화 나무. ④해가 지자 몸을 돌돌 접고 떨어져 내린 꽃잎. ◆ 까다롭다고? 예뻐서 그래 무궁화는 까다로운 꽃이다. 아무데서나 그 눈부신 미모를 쉽게 보여주지 않는다. 예쁜 무궁화 꽃송이를 보기 위해선 노력이 필요하다. '무궁화란 어떤 꽃인가'의 저자 송원섭은 '무궁화는 햇빛을 잘 받고, 물빠짐이 좋고, 거름을 충분히 얻어야만 훌륭한 꽃을 피운다. 바람도 싫어하고 성질이 민감해, 환경에 변화가 있으면 그 반응이 바로 꽃에 나타나서 형태도 색깔도 변해 버린다'고 썼다. 꽃송이를 보는 시간대도 중요하다. 미인은 잠꾸러기. 무궁화도 일찍 잠드는 꽃이다. 무궁화는 새벽 6시에 만개한다. 정오가 되면 벌써 꽃송이가 오므라들기 시작한다. 오후 6시쯤이면 꽃송이는 몸을 완전히 접는다. 절기로 본다면 8월 1일을 전후한 열흘씩이 가장 화창한 무궁화를 볼 수 있는 때다. 윤주복씨는 "아침햇살이 퍼질 때 꽃이 가장 아름답다"며 "피고 지고를 반복하며 매일 새벽녘 이슬 젖은 새 얼굴로 인사하는 꽃이 바로 무궁화"라고 말했다. '신록예찬'으로 유명한 수필가 이양하(1904~1963)의 글을 보면 이른 아침에 만나는 무궁화와 해질 무렵 만나는 무궁화가 얼마나 다른 인상을 주는지 알 수 있다. 그는 '보라에 가까운 빨강, 게다가 햇살을 이기지 못하여 시들어 오므라지고 보니 빛은 한결 생채(生彩)를 잃어 문득 창기의 입술을 연상케 했다'고 무궁화에 대해 실망하는 글을 썼지만 세월이 흐른 후에 '수줍고 은근하고 겸손한 꽃이다. 은자가 구하는 모든 덕을 구비했다. 어디까지든지 점잖고 은근하고 겸허하여 너그러운 풍모를 지녔다'라고 고쳐 썼다. ◆ 미인을 만나러 가는 길 이쯤 되니 직접 볼 필요가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무궁화 나무를 길러내고 있다는 경기도 수원 국립산림과학원으로 향했다. 흰 꽃잎 안쪽이 붉은 백단심계, 분홍 꽃잎에 속이 붉은 홍단심계 무궁화가 가로수로 끝도 없이 늘어섰다. 가지치기를 적당히 해준 나무들은 타원형으로 곱게 자라고 있었다. 처음 봤다. 이렇게 가득 꽃송이가 물결치는 무궁화 나무는. 박형순 박사는 "가지치기를 조금씩 해주면 훨씬 더 탐스러운 꽃송이를 피우는 나무가 무궁화"라며 "빽빽하게 심는 것보단 조금씩 공간을 두고 심는 것이 더 잘 자란다"고 말했다. 윤주복씨는 "무궁화의 아름다움을 입으로 말하는 건 사실 거추장스러운 일"이라며 "히비스커스라는 학명 값을 하는 나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웃었다. 무궁화의 학명은 '히비스커스 시리아큐스(Hibiscus Syriacus)'로, '히비스커스'는 '이집트의 여신을 닮은' 이라는 뜻. 무궁화의 서양 이름도 그래서인지 '로즈 오브 샤론(Rose of sharon)'이다. 샤론은 고대 팔레스타인 서부의 비옥한 평야 혹은 성경에 나오는 성스러운 땅을 일컫는 말로, '성스럽고 아름다운 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주복씨는 "무궁화는 예쁘기도 하지만 강한 꽃"이라고 말했다. "일본 사람들은 한때 무궁화 꽃을 못 피우게 하려고 홍천에 핀 무궁화 7만주를 모두 불태웠대요. 무궁화를 보거나 만지면 눈에 핏발이 서거나 부스럼이 생긴다고 거짓소문을 퍼뜨리면서 '눈의 피 꽃', '부스럼꽃'이라고도 불렀다죠. 그럼에도 끈질기게 살아남아서 매일 피고 지고를 반복하면서 100일 동안 피는 꽃이랍니다. 무궁화의 어디가 아름다우냐 물으셨죠? 이게 제 답입니다."
- (조용찬의 중국증시 따라잡기)땅값 하락 `증시와 닮은 꼴`
- [이데일리 조용찬 칼럼니스트] 최근 중국 뉴스를 보면 선전시, 베이징시 등 주요 도시의 집값이 급락하고 있다는 보도가 자주 나오고 있다. 지난 주 중국의 관영방송국인 CCTV는 올해 상반기 부동산시장은 1998년 이후, 판매면적과 판매금액 모두 함께 하락하는 부동산 경기위축 현상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지난 10년간 “영원히 오를 것”으로 믿었던 부동산 불패신화가 종언을 알리는 조짐들이 하나 둘 목격되고 있다. 베이징의 주택 평당가격은 2005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 7월 초, 베이징 토지정리준비센터(北京 土地整理儲備)는 웹사이트에서 올해 상반기 베이징시의 평균 평당가격은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7%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베이징시의 토지거래 총금액은 4조8600억원(324.2억 위안)이고, 이를 환산할 경우, 상반기 주택 평당가격은 평균 53만원(3541위안)/평방미터로 작년 57만원(3799위안)/평방미터에 비해서 7% 하락했다. 2005년 이후 처음으로 평당가격이 하락하면서 분양주택가격을 떨어트려 집값 하락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집값 하락세가 확산되자 부동산개발업체는 분양주택에 대한 가격할인은 물론, 베이징에서 분양되는 아파트의 70% 이상이 가전제품을 끼워주거나 승용차 등 각종 선물을 주고 있다. 하지만, 올해 1~4월까지 베이징 부동산시장의 신규주택판매와 관련해 월평균 입주포기는 1000건에 달한다. 같은 기간 베이징시의 월평균 분양주택 판매량이 월평균 3800채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입주포기 비율은 20%에 달했다. 또한 투지입찰에서도 유찰이 비일비재한데다, 낙찰 받은 토지에 대한 보증금을 포기하면서까지 정부에 되돌려주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베이징의 4월 집값은 3월보다 0.8% 하락했고, 상반기 주택거래 건수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8%나 줄었다. 상하이 선전 등지의 집값의 상승세도 한 풀 겪었다. 선전시는 올해 5월까지 주택 평균가격은 평방미터 당 226만원(15,080.25위안)에서 165만원(11,014.14위안)으로 무려 30% 하락했다. 물론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백만장자가 하루아침에 농민으로 전락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상하이시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인데, 올해 상반기 집값은 월평균 1.21% 상승했지만, 작년 하반기에 비해선 5%포인트 떨어졌다. 중국 부동산시장의 자금부족금액은 45조원에 달해 올해 상반기 북경, 상해, 심천, 광주 등 중국 10대 도시의 거래량은 41% 줄었다. 그 중에 선전시는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분양주택의 거래량은 상반기에 56% 둔화됐을 뿐만 아니라, 집값도 6개월 전에 비해 30% 떨어졌다. 올해 하반기 부동산시장의 자금난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중앙은행의 지준율 인상으로 2년간 부동산 대출금이 동결된데다 연간 신용대출한도의 2/3를 상반기에 소진해 버렸기 때문이다. 연간 부동산 대출금액은 8800억 위안으로 예상되는데, 부동산 신용대출 부족금액은 3000억 위안에 달해, 하반기 부동산시장의 자금압박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집값 하락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집값이 소득에 비해 너무 높아 하반기 부동산시장의 가격하락 압력이 되고 있다. 국제적으로 공인된 적정 주택가격은 도시거주 가정의 연간 수입을 가지고 산출하는데, 집값의 적정수준은 소득의 3~6배가 합리적인 수준이다. 하지만, 현재 중국의 집값은 소득의 6.98배로 1가정이 7년 소득을 모아야지만, 욕실이 따린 침실이 있는 스위트룸을 구입할 수 있다. 국제적인 기준으로 볼 때 중국의 집값은 확실히 높은 수준이다. 현재 대다수 부동산개발업체의 자기자본비율은 35%에서 30% 이하로 떨어졌고, 긴축정책의 영향으로 모든 은행들은 부동산개발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줄이고 있어 부동산개발업체의 자금난은 하반기에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공급측면에서 볼 때, 최근 몇 년간 정부가 보장성주택에 대한 공급확대에 나서면서 수급불균형 문제가 해소된데다, 올해 전국에 11억 평방미터 토지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년간 부동산 공급량과 같은 수준이다. 거래 위축과 자금난으로 인해 중국 부동산시장의 조정국면은 내년까지는 살아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조용찬 / 한화증권 리서치 본부 중국·EM분석팀 부장)
- (조용찬의 중국증시 따라잡기)땅값 하락 `증시와 닮은 꼴`
- [이데일리 조용찬 칼럼니스트] 최근 중국 뉴스를 보면 선전시, 베이징시 등 주요 도시의 집값이 급락하고 있다는 보도가 자주 나오고 있다. 지난 주 중국의 관영방송국인 CCTV는 올해 상반기 부동산시장은 1998년 이후, 판매면적과 판매금액 모두 함께 하락하는 부동산 경기위축 현상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지난 10년간 “영원히 오를 것”으로 믿었던 부동산 불패신화가 종언을 알리는 조짐들이 하나 둘 목격되고 있다. 베이징의 주택 평당가격은 2005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 7월 초, 베이징 토지정리준비센터(北京 土地整理儲備)는 웹사이트에서 올해 상반기 베이징시의 평균 평당가격은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7%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베이징시의 토지거래 총금액은 4조8600억원(324.2억 위안)이고, 이를 환산할 경우, 상반기 주택 평당가격은 평균 53만원(3541위안)/평방미터로 작년 57만원(3799위안)/평방미터에 비해서 7% 하락했다. 2005년 이후 처음으로 평당가격이 하락하면서 분양주택가격을 떨어트려 집값 하락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집값 하락세가 확산되자 부동산개발업체는 분양주택에 대한 가격할인은 물론, 베이징에서 분양되는 아파트의 70% 이상이 가전제품을 끼워주거나 승용차 등 각종 선물을 주고 있다. 하지만, 올해 1~4월까지 베이징 부동산시장의 신규주택판매와 관련해 월평균 입주포기는 1000건에 달한다. 같은 기간 베이징시의 월평균 분양주택 판매량이 월평균 3800채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입주포기 비율은 20%에 달했다. 또한 투지입찰에서도 유찰이 비일비재한데다, 낙찰 받은 토지에 대한 보증금을 포기하면서까지 정부에 되돌려주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베이징의 4월 집값은 3월보다 0.8% 하락했고, 상반기 주택거래 건수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8%나 줄었다. 상하이 선전 등지의 집값의 상승세도 한 풀 겪었다. 선전시는 올해 5월까지 주택 평균가격은 평방미터 당 226만원(15,080.25위안)에서 165만원(11,014.14위안)으로 무려 30% 하락했다. 물론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백만장자가 하루아침에 농민으로 전락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상하이시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인데, 올해 상반기 집값은 월평균 1.21% 상승했지만, 작년 하반기에 비해선 5%포인트 떨어졌다. 중국 부동산시장의 자금부족금액은 45조원에 달해 올해 상반기 북경, 상해, 심천, 광주 등 중국 10대 도시의 거래량은 41% 줄었다. 그 중에 선전시는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분양주택의 거래량은 상반기에 56% 둔화됐을 뿐만 아니라, 집값도 6개월 전에 비해 30% 떨어졌다. 올해 하반기 부동산시장의 자금난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중앙은행의 지준율 인상으로 2년간 부동산 대출금이 동결된데다 연간 신용대출한도의 2/3를 상반기에 소진해 버렸기 때문이다. 연간 부동산 대출금액은 8800억 위안으로 예상되는데, 부동산 신용대출 부족금액은 3000억 위안에 달해, 하반기 부동산시장의 자금압박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집값 하락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집값이 소득에 비해 너무 높아 하반기 부동산시장의 가격하락 압력이 되고 있다. 국제적으로 공인된 적정 주택가격은 도시거주 가정의 연간 수입을 가지고 산출하는데, 집값의 적정수준은 소득의 3~6배가 합리적인 수준이다. 하지만, 현재 중국의 집값은 소득의 6.98배로 1가정이 7년 소득을 모아야지만, 욕실이 따린 침실이 있는 스위트룸을 구입할 수 있다. 국제적인 기준으로 볼 때 중국의 집값은 확실히 높은 수준이다. 현재 대다수 부동산개발업체의 자기자본비율은 35%에서 30% 이하로 떨어졌고, 긴축정책의 영향으로 모든 은행들은 부동산개발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줄이고 있어 부동산개발업체의 자금난은 하반기에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공급측면에서 볼 때, 최근 몇 년간 정부가 보장성주택에 대한 공급확대에 나서면서 수급불균형 문제가 해소된데다, 올해 전국에 11억 평방미터 토지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년간 부동산 공급량과 같은 수준이다. 거래 위축과 자금난으로 인해 중국 부동산시장의 조정국면은 내년까지는 살아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 준공업지역 땅부자 CJ·롯데·동부 ''특혜''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서울시와 시의회가 지난 30일 시내 준공업지역 공장부지에 대해 사업구역의 80%까지 아파트를 건립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에 합의했다. 개정안이 9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상정, 통과되면 준 공업지역 내 대규모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롯데그룹, CJ㈜, 대한전선, 동부그룹 등 대기업들에 막대한 개발이익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돼 특혜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이들 기업은 대규모 아파트 및 상업시설 건립이 가능해짐에 따라 빠른 시일 내 본격적인 개발사업에 착수할 것으로 건설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시내 준공업지역은 영등포구 문래동(9.38㎢), 구로구 구로동(6.82㎢), 금천구 시흥동(4.40㎢) 등 총 8개구에 27.73㎢로, 이 가운데 1만㎡ 이상 대형 공장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기업은 총 27개 기업(69만2403㎡)이다. 이 중 주거, 상업 등 대규모 개발이 가능한 3만㎡ 이상 부지를 보유한 곳은 CJ(001040)㈜(가양동 부지 9만1732㎡, 영등포 공장 3만4443㎡), 대상(001680)㈜(5만6589㎡), 동부제강(016380)㈜(5만742㎡), 대한전선(001440)(시흥공장 4만7599㎡, 시흥전기공장 3만4930㎡), 한일시멘트(003300)㈜(영등포공장 4만20㎡), ㈜방림(3만689㎡) 등 6곳에 달한다. 준공업지역에 가장 많은 토지를 보유한 기업은 CJ(주)다. 특히 오래전 가동을 중단한 가양동 공장부지 공시지가는 3.3㎡당 1150만원대지만 주변 상업지역 땅값은 3.3㎡당 3500만원을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CJ그룹은 이 부지를 계열회사인 CJ건설을 통해 개발을 모색해왔다. 증권업계에서는 가양동 공장 부지가 아파트로 개발될 경우 분양 순현금유입액만 무려 693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가양동 CJ부지 바로 옆 대상(001680) 부지(5만6589㎡)도 현재 시세가 5000억원 수준으로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질 경우 막대한 개발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롯데그룹도 준공업지역내 땅을 많이 보유한 회사로 꼽힌다. 이 회사는 독산동에 롯데알미늄과 롯데제과 시흥공장, 문래동 6개와 양평동 4가에는 롯데삼광과 롯데제과 공장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롯데그룹이 보유한 준공업지역 내 땅만 8만1420㎡에 달한다. 동부그룹도 지하철 7호선과 오류역 부근에 동부제강(016380) 오류동 공장부지(5만742㎡)를 보유하고 있다. 이 부지는 현재 자체 물류창고로 사용하고 있다. 동부그룹 계열 건설회사인 동부건설(005960)은 이 부지에 호텔, 사무실, 상가 등이 들어서는 메머드급 복합단지 개발을 추진해 왔다. 대한전선(영조주택)도 금천구 시흥역 인근 공장부지 (8만2529㎡)를 호텔, 상업, 주상복합 등 복합시설로 개발 중이다. 한편 서울시는 대규모 공장 부지에 대해 최고 40%까지 산업시설 부지 확보를 의무화하고 나머지 지역에 주거와 문화가 조화를 이룰 수 있게 복합개발토록 유도하는 등 대책을 통해 특혜 시비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공공기여 방안으로 장기전세 임대형 산업시설인 '산업시프트' 건립도 검토하는 등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개발방향을 유도해 개발이익이 소수에게 집중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