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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5,505건

  • (금융안정보고서)집값·땅값↓-사무실값↑
  •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집값과 땅값의 오름세는 제한적인 반면 사무실 값은 올들어서도 계속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일 발간한 2008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1.3%였던 서울지역 사무실의 전세가격 상승률은 올 상반기 2.2%로 높아졌다. 한은은 당분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사무실에 대한 수요를 반영하는 공실률도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작년중 1% 후반대였던 공실률은 올 2분기중 1%대로 낮아졌다. 한은은 "사무실의 신규 공급물량이 축소된 반면 건물 리모델링 등으로 이전수요가 늘어난데 기인하는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상반기보다 공급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실률이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주택가격과 토지가격 상승세는 갈수록 둔해지는 모습이다. 상반기중 상승폭을 키웠던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하반기 들어 둔해지고 있다.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작년 하반기 0.2%에서 올 상반기 2.0%로 높아졌다가 3분기 들어 0.2%로 다시 낮아졌다.한은은 "서울 강북지역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세가 크게 둔해졌고, 강남지역 전세가격도 공급물량 확대 등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전국의 토지가격 상승률은 올 4월중 6.3%를 기록한 후 8월 5.2%로 소폭 낮아졌다. 다만 이는 2000~2007년중 연평균 상승률(4.1%)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개발제한구역 해제 조치가 취해질 경우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토지가격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008.11.02 I 최한나 기자
'무한도전'과 비교되는 베이징 체류기
  • [연예인 응원단 논란①]'무한도전'과 비교되는 베이징 체류기
  • ▲ 2008 베이징 올림픽 기간 중 베이징을 방문한 MBC '무한도전' 출연진(위)과 연예인 응원단[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구성됐던 연예인 원정 응원단의 ‘국고낭비’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연예인 20여명과 수행원 20여명 등 총 42명으로 구성됐던 연예인 응원단은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다음날인 8월9일 중국에 도착, 10여일간 현지에 체류하며 2억원이 넘는 돈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지원받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2인1실 기준 1박에 145만원인 5성급 호텔에서 숙박을 한 것으로 공개되면서 비난의 표적이 됐다. 그러면서 이들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한 것은 고작 8경기. 그것도 암표를 구해서라고 한다. 이 기간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출연진 및 제작진도 스포츠 중계 등 베이징 올림픽을 배경으로 촬영을 하기 위해 3박4일간 중국에 체류했다. 출연진과 제작진을 합해 25명 정도가 베이징에 머물렀다. 연예인들이 항공기를 비즈니스클래스로 이용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연예인을 알아보는 다른 승객들 때문에 맘 편하게 항공기를 이용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무한도전’팀 역시 제작진은 이코노미클래스를 이용하면서도 출연진은 비즈니스클래스를 이용하도록 배려를 했다. 차이가 있다면 연예인 응원단은 국고의 지원을 받아, ‘무한도전’ 출연진은 MBC 돈으로 비즈니스클래스를 이용했다는 것밖에 없다. 하지만 숙박비의 규모는 달랐다. 당시 베이징에 동행했던 ‘무한도전’ 한 제작진은 “현지 가이드를 통해 사전에 알아봤는데 베이징 중심가의 숙소는 예약도 거의 다 찼고 올림픽 때문에 가격도 많이 올랐다고 해 제작진은 베이징 외곽의 그리 크지 않은 호텔에서 묵었고 출연진은 콘도 형태의 숙소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이 제작진에 따르면 당시 ‘무한도전’ 출연진은 99.174㎡(30평) 안팎 넓이에 방이 3개인 숙소에서 단체로 숙박을 했다. 이 제작진은 “출연진이 합숙을 했는데 정확한 액수는 기억나지 않지만 1박 기준 숙박료는 100만원이 안됐다”고 설명했다. 이 숙소를 이용한 것은 숙소 모습을 촬영하려는 목적도 있었지만 제작비를 고려한 부분도 분명 있었다. ‘무한도전’ 팀은 베이징 촬영을 봄부터 준비하며 사전 예약은 물론 숙박료 인상 등 현지 상황까지 꼼꼼히 체크해 비용을 최대한 줄인 것이다. 게다가 ‘무한도전’ 팀은 베이징에서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것을 세계 각국의 사람들을 상대로 홍보하고 연예인의 스포츠 해설 투입으로 새로운 형태의 ‘스포테인먼트’를 선보이는 결실도 얻었다. 반면 연예인 응원단은 베이징 올림픽 개막을 1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구성에 들어갔다. 연예인 응원단 단장을 맡았던 강병규와 유인촌 문화부 장관이 ‘국고낭비’ 지적에 해명을 하는 것을 보면 강병규가 먼저 제안을 했다고 하지만 문화부 차원에서 이를 진행했으면서 사전에 현지 물가가 어떻게 변했는지, 경기장 입장권 확보는 가능한지 등도 제대로 알아보지 않은 분위기다. 유인촌 장관은 높은 숙박료에 대해 “예약을 했던 호텔이 값을 올려서 다른 곳으로 옮겼는데도 여전히 가격이 높았다”고 해명을 했다.분명 국민의 세금을 비롯한 국고를 사용하는 정부부처로서 신중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더구나 암표 성행을 막아야 하는 정부부처에서 지급한 돈으로, 다른 나라에서고 목적도 순수했다 하더라도 암표를 구매해 경기장에 들어갔다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이로 인해 연예인 응원단은 의도의 순수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비난만 얻고 있다. 연예인 응원단 기획과 그들의 행태는 ‘무한도전’과 너무도 대비될 수밖에 없다. ▶ 관련기사 ◀☞[연예인 응원단 논란④]'혈세 응원' 질타받는 세 가지 이유☞[연예인 응원단 논란③]강병규의 말바꾸기와 '비타민'의 신뢰성☞[연예인 응원단 논란②]'자원봉사'VS'혈세관광'...핵심은 봉사의 시각차☞조여정 '연예인 응원단' 관련 노코멘트☞강병규 해명, 성난 '넷心'에 기름 부었다...'비타민' 하차 요구 빗발
2008.10.31 I 김은구 기자
발견하러 갔다, 당신이 모르는 楊口를
  • 발견하러 갔다, 당신이 모르는 楊口를
  •  [경향닷컴 제공] 강원도 양구 하면 떠오르는 것들을 꼽아봤다. DMZ, 군사도시, 땅굴, 심심산골, 오지, 호수…. 이 도시가 갖는 이미지는 낡고, 허름한 데다 구시대적인 것이다. 세상에 하나뿐인 분단국가의 철조망을 신기해하는 외국인 여행자라면 ‘혹할 수’ 있겠지만 수십년 동안 좌우 이데올로기의 대립에 휘말려온 사람들로선 그리 매력적인 곳은 아니다. 국방의무를 전방에서 마쳤던 사람들은 우스갯소리로 북쪽을 보곤 오줌도 누지 않겠다고 하지 않는가? 양구란 도시는 한 세대 전의 얼굴을 하고 있다. 이런 양구에 다녀왔다. 수학여행이나 안보관광 같은 DMZ 코스를 보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양구가 박수근의 고향이란 것과 11월1일 열리는 배꼽축제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었다. 박수근 박수근의 고향이 양구란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문화유산 해설사는 “과거엔 주민들도 잘 몰랐다”고 했다. 미술품 경매가 열릴 때마다 그의 그림 값이 최고가를 경신하고, 작품이 유명해지자 주민들은 양구군 정림리 야트막한 산자락 아랫집의 박수근을 기억해냈다. 박수근 묘소는 포천에 있었다. 2004년 유족과 협의 아래 이장을 했는데 “포천시에서 반발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했다”고 한다. 그 집터에 바로 2005년 미술관이 들어섰다. 미술관은 괜찮았다. 콘크리트 건물에 어수룩하게 기와를 올려 놓지 않았다. 지방의 기념관이란 게 농투성이 노인에게 싸구려 양복을 입혀놓은 듯 어울리지 않는 건축물인 경우가 많다. 한데 박수근 미술관은 현대적이었지만 자연을 거스르지 않았다. 집 앞의 개울을 고스란히 살려 그 위에 미술관을 얹어놓았다. 벽면에 화강암을 붙였는데 세월이 조금 더 흘러 때가 좀 묻으면 박수근 작품 같은 질감이 살아날 게 분명했다. ▲ 1 박수근을 낳다소장품은 많지 않았다. 100여점 된다는데 대표작이랄 만한 것은 없다. 하기야 손바닥보다 조금 큰 게 10억원을 호가하니 그런 작품을 구입, 전시해 놓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박수근의 스케치 작품과 유화 소품, 그리고 원판 소장자에게 빌려 다시 찍은 판화 등만 눈에 띄었다. 박수근은 ‘한국적’이란 말이 가장 어울리는 작가다. 그의 작품은 이중섭의 그림처럼 힘이 느껴지지도 않고, 천경자처럼 강렬하지도 않다. 이리 깁고 저리 기운 누덕옷 같다. 붓칠을 이리저리 겹대어 만든 화강암 같은 질감과 치마 저고리를 한 사람들, 그것이 어떤 화사한 색보다 호소력이 있다. 앞만 보고 일해서 먹고 살만 하니 옛것이 그리운 노인의 심정 같은 호소력이다. 박수근은 고향에서 어떤 모티브를 얻었을까? ‘박수근의 회화세계는 한마디로 자연과 인간과 생명에 대한 절절한 애정이었다. (중략) 해묵은 바위의 표면처럼 회색조로 곱게 두툴두툴하고, 그 위로 거리의 노상여인, 농부, 노동자, 시골의 가난한 애들이 까만 선으로 그려져 나오는, 그리고 그지없는 한국적 이미지를 펼치던 그의 마티에르(질감)와 은근하고 깊숙한 향토색은 전혀 그만의 독창적인 표현이었다.’(1965년 5월8일 미술평론가 이구열씨가 경향신문에 기고한 부음기사) 박수근은 12세 때 밀레의 ‘만종’을 보고 화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박수근이 밀레의 원작을 보지는 못했을 것이고, 당시 인쇄수준을 감안하면 도록은 뻔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1970년대 이발소마다 걸려있던 ‘만종’과 별 다를 바 없었다고 생각해볼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박수근이 ‘만종’을 보고 화가의 꿈을 품은 것은 아름다움을 알아내는 천부적인 재능일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런 재능에 고향의 기억이 보태져 자신의 독특한 예술관으로 승화했다. “나는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려야 한다는 예술에 대한 대단히 평범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내가 그리는 인간상은 단순하고 다채롭지 않다. 나는 그들의 가정에 있는 평범한 할아버지·할머니 그리고 물론 어린아이들의 이미지를 가장 즐겨 그린다.”(박수근) 양구는 지금도 오지다. 미술관 뒷산에는 단풍이 막 절정이었다. 아름드리 나무 한 그루 없는 것을 보면 대개 박수근 사후에 자란 것들이다. 잘디잔, 화려하지도 않은 단풍잎이 느닷없는 가을비에 떨어져 수북이 쌓여있다. 그 이파리 하나 하나가 여러번 겹칠을 한 박수근의 작품을 떠오르게 했다. ‘낡은’ 양구의 이미지가 희한하게도 데자부처럼 박수근과 어울렸다. 두타연 ▲ 2 대한민국 정중앙두타연이 지금쯤 걷기 좋은 때다. 두타연은 비무장지대에 있는 계곡으로 개방된 것은 4~5년쯤 됐다. 미리 신청을 해야 들어갈 수 있다. 단풍에 맞추려 했는데 하필 갑작스러운 추위가 닥쳤다. 두타연은 계곡의 기기묘묘함보다는 비무장지대와 연계된 묘한 슬픔이 겹쳐지는 여행지다. 생태탐방로 바로 옆에 지뢰조심이란 철조망이 있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하고도 위태로운 관광지다. 게다가 지난 여름 폭우로 도로 일부가 쓸려 내려가 공사가 다시 진행 중이었다. 두타연 옆 비포장도로는 오래 전 내금강으로 가는 옛길이다. 도로를 거슬러 올라가 다리가 유실된 자리는 바로 북한 내금강과 지척이다. 내금강 앞까지 16㎞. 걸어서 한나절이면 갈 수 있다. 그 길엔 쉴새없이 군인들이 오가고, 곳곳에는 철조망과 지뢰 조심 안내 표지가 걸려있다. 롤랑바르트는 도시란 텍스트와 같은 것이라고 했다. 양구란 ‘텍스트’에서 전쟁과 분단을 빼낼 수는 없다. 수십년 세월을 전방에서 보낸 하사관 같은 얼굴을 한 양구. 이런 양구도 변하고 싶다. 배꼽축제 ▲ 3 가장 위험해서 슬픈 계곡배꼽축제의 정체가 궁금했다. 처음엔 배꼽이란 말만 듣고서 축제의 성격을 가 늠하기 힘들었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배꼽 아래의 것을 소재로 축제를 하나”하는 생각도 들었고, “설마 그런 것은 아닐 거다”라며 스스로 도리질을 해보기도 했다. 왜 배꼽인가? “양구가 국토의 정중앙입니다.” 중원은 충주 아닌가? “GPS로 정밀측정해본 결과 동경 128도 02분, 북위 38도 03분. 양구군 남면 도촌리가 정중앙으로 나왔죠.” 이것이 배꼽축제가 시작된 이유다. 지금까지 배꼽, 즉 중원은 보통 충주로 통해왔다. 이유는 신라가 통일한 후 충주 탑평리에 세운 7층석탑 때문이었다. 충주는 수로교통이 좋고, 들이 넓은 데다 둘레에 산성이 많다. 그래서 군사·물류요충지인 충주를 놓고 고구려·백제·신라가 치열하게 영토 다툼을 벌였다. 신라는 통일 후 국토의 중앙이라고 생각되는 이 자리에 통일신라탑으로는 가장 큰 7층석탑을 세웠다. 이 탑은 후대에 중앙탑이라고 불렸고, 충주가 중원(中原)이란 근거가 됐다. 그런데 2002년 5월 첨단기술의 발달로 인공위성의 도움으로 새 배꼽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독도와 평북 용천, 마라도, 함북 온성 등 4개의 극점을 이어 사각형을 만들고 4개의 모퉁이에서 그은 대각선이 만나는 중앙점이 바로 양구란 것이다. 국제적으로 이런 식으로 국토의 중앙점을 찾는다고 한다. 만약 우리 영토가 발해시대처럼 넓었다면 국토의 중앙은 아마도 동해 한복판일 것이라고 생각되니 쓴웃음이 나오기도 했으나 나중엔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사실은 사실이고 관광산업은 때론 엄청난 파급 효과가 있다. 함평이 친환경도시처럼 여겨지는 것은 바로 함평 나비축제의 성공 때문이다. 화천은 산천어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수백만명의 관광객보다 더 큰 소득을 얻었다. 화천 역시 군사 도시란 인식이 강했는데 산천어 축제 성공 이후 관광도시로 이미지가 바뀌었다. 돈으로 바꿀 수 없는 엄청난 소득이다. 화천 옆에 붙은 양구는 메기축제를 열었다가 실패했다. 그래서 이번엔 국토의 정중앙 배꼽축제를 공모했고 ‘산천어 축제’를 기획, 히트시켰던 고경우씨가 발탁됐다. 배꼽축제를 놓고 지자체의 관광신경전이 떠올랐다. 경복궁에서 정동쪽에 위치한 강원도 정동진이 유명해지자 전남 장흥은 정남진이라고 홍보 했고, 땅끝을 두고 연륙교가 있는 경우 없는 경우를 두고 두 지자체가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배꼽을 놓고 이런 소모적인 이야기까진 꺼내지 않겠다. 양구군은 축제엔 온갖 정성을 쏟고있다. 축제장인 한반도섬을 보여주기 위해 헬기까지 띄웠다. 길잡이 ●경춘국도를 탄다. 가평에서 춘천 방면 우회도로를 탄다. 1.5㎞쯤 가다 팔미3거리에서 신남, 양구 방면으로 우회전. 46번 국도를 타면 양구까지 이어진다. ●박수근 미술관은 어른 1000원, 어린이 500원이다. 뒷산에 묘소가 있다. 월요일 휴무. 033-480-2655 ●양구군청 문화과(033-480-2278, 2251)에 출입 3일 전에 신청해야 한다. 양구읍내 명품관 앞에 모여 함께 출발한다. 어른 2000원, 청소년 1000원. 월요일 휴무. ●배꼽축제가 11월1일부터 9일까지 파로호 상류 한반도 섬에서 열린다. 한반도 섬은 파로호 상류에 조성 중인 습지형 생태공원. 1만3000평 규모다. 주제는 ‘생명, 자연, 상생의 중시’이다. 섬 중앙(배꼽)에 탄생체험관이 있다. 축제에 맞춰 금강앵무, 호금조, 거위, 닭, 오리, 이구아나, 악어 등 모두 45종의 생물이 부화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했다. 백토체험관과 백토찜질방, 병산자기체험관도 들어선다. 양구 방산 지역에선 고려 말부터 백토를 이용, 백자를 구워왔다는 역사적 사실에 기초해 만든 시설이다. 미꾸라지 잡기, 별자리 체험, 두타연트레킹, 양구농산물 코너 등도 준비된다. 양구군청 033-480-2229, 2230 ▶ 관련기사 ◀☞때 묻지 않은 오지…단풍은 때를 만났네☞아찔한 초록… 꼿꼿한 금강송 숲☞''다홍빛'' 문수사, ''샛노란'' 부석사
찬바람 불때면 생각나는 사케
  • 찬바람 불때면 생각나는 사케
  • [경향닷컴 제공] 소설가 김훈은 사케 애주가로 알려져 있다. 언젠가 그를 만나 사케가 왜 좋으냐고 물었더니 뒤끝이 없고 깨끗하다고 했다. 사케를 자주 마신다고 했다. 사케 바람이 불고 있다. 서울 강남과 청담동, 홍대 입구 등에는 일본식 술집인 이자카야가 꽤 늘었다. 올 상반기 사케 수입액은 259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0%나 증가했다. 사케마니아들도 꽤 늘었다. 사케는 종류도 다양하고, 와인처럼 등급도 있다. 사케 소믈리에인 기키자케시(利き酒師) 김선희 롯데호텔 지배인(38)에게 사케에 대한 들어봤다. ▲ 사케 소믈리에인 기키자케시 김선희 롯데호텔 지배인이 사케종류를 설명하고 있다.1. 사케(酒)는 어떤 술인가? 사케는 일본어로 술이라는 뜻이지만 대개 쌀로만 만든 청주를 뜻한다. 쌀과 누룩만으로 빚는다. 쌀도 사케 전용이 있다. 단백질이 많은 쌀을 사용한다. 발효과정만 28~30일 정도고 술이 완성돼 나오는 기간은 3~4개월 정도다. 알코올도수는 14~15도가 보편적이다. 자체 당분이 없어 알코올을 첨가하기도 하는데 맛이 달라진다. 2. 정종이 사케 아닌가? 정종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뒤를 이은 무사 다테 마사무네의 가문에서 나온 술이다. 이 가문에 자랑거리가 2가지 있었는데 하나는 마사무네 칼이고, 하나는 쌀과 국화로 빚은 국화주였다. 손님들에게 이 국화주를 제공하곤 하였는데, 이 술맛이 너무 훌륭해 사람들이 국정종(菊正宗)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정종이란 말은 여기서 나왔다. 3. 사케에도 등급이 있는가? 쌀을 얼마나 정미하느냐에 따라 다이긴조(大吟釀), 긴조(吟釀), 혼조조(本釀造)로 나뉜다. 다이긴조는 와인으로 치면 그랑크뤼급으로 보면 된다. 정미율이 50%, 즉 껍데기 50%를 깎아 버린다는 뜻이다. 가장 높은 술이다. 긴조는 60%, 즉 40%를 깎아버린다는 뜻이고, 혼조조는 70%다. 30%는 버린다는 뜻이다. 여기에 쌀만 사용하느냐, 알코올을 넣느냐에 따라 준마이(純米)다이긴조, 준마이긴조, 준마이로 나뉜다. 알코올이 맛에 차이를 준다. 준마이는 색상이 더 노르스름하고 과일향이 난다. 사과나 멜론, 배, 바나나 견과류향이 나는 사케도 있다. 발포 준마이라고 해서 요즘 일본에서 유행하는 사케도 있다. 스파클링 와인의 사케판이라고 보면 된다. 4. 사케도 와인처럼 어떤 맛인지를 알 수 있는 정보가 있는가? 와인의 맛을 표현할 때 흔히 얼마나 드라이한가, 스위트한가로 말한다. 일본술은 이런 맛을 나타내는 것을 주도라고 한다. 주도는 +(가라구치 辛口)와 -(야마구치 甘口)로 표현한다. 가라구치는 와인으로 치면 드라이한 맛, 야마구치는 단맛을 뜻한다. 보통 +4, +5가 가장 대중적으로 마시는 사케다. 5. 쌀쌀해지면 따뜻한 사케가 생각난다는 사람이 많다. 사케는 덥혀 마셔야 맛있을까? 사케는 대체로 차게 먹는다. 일반적으로 화이트와인 정도의 온도로 먹는다고 보면 된다. 6~8도 정도가 좋다. 취향에 따라 따뜻하게 먹는 사람도 있다. 따뜻하게 해서 마셔도 사람의 체온 정도의 온도가 적당하다. 덥힐 때도 주전자에 끓여서 내놓지는 않는다. 향이 다 날아간다. 중탕으로 내놓는다. 6. 사케에도 어울리는 음식이 있는가? 물론 사케에도 음식궁합이라는 것이 있다. 준마이는 주로 담백한 요리에 잘 어울린다. 생선회 같은 요리다. 알코올을 첨가한 술은 일본말로 하면 “앗싸리”한 맛이다. 이런 술은 튀김요리나 기름기가 많은 방어회 같은 생선회와 어울린다. 사케를 얼리면 알코올보다 물이 먼저 어는데 이렇게 물을 걸러내고 알코올도수를 높인 술을 돈기오츠(凍結酒)라고 한다. 돈기오츠는 25도 정도로 강한데 이런 술은 튀김요리에 맞다. 이밖에 발효과정에서 술통을 저어주는 과정을 야마하이라고 하는데 이런 과정을 없애면 술맛이 강하고 터프해진다. 이런 술도 양념이 진하거나 느끼한 음식과 잘 어울린다. 7. 주도가 있는가? 없다. 취향에 따라 마시면 된다. 사케, 이것만큼은 먹어보자 초보자가 사케를 고르기는 여간 어렵지 않다. 기키자케시 김선희 지배인이 추천한 사케다. 사케 가격은 롯데호텔 모모야마를 기준으로 했다. 호텔과 이자카야의 사케 값은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1. 혼조조급 △오제키 가라탄바(大關 辛丹波): 효고현에서 생산된 사케다. 잡미가 없고 깨끗함을 느끼게 해준다. 드라이한 맛이며 땅의 냄새가 난다. 주도 +7. 2만원. △아사히야마(朝日山): 니가타에서 생산된다. 니가타는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사케 명산지다. 니가타는 물과 흙이 좋기 때문에 좋은 술을 만들 수 있다. 니가타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사케 중 하나다. 뒷맛이 오래가는 사케다. 5만원. 2. 긴조급 △조젠 미즈노 고토시 긴조(上善如水 吟讓): 눈이 녹아내린 물처럼 깨끗하다. 고급스러운 향을 갖고 있다. 생선회와 잘 어울린다. 사케를 처음 마시는 사람에게 적당. 주도는 +7. 9만원. △우라가스미 젠(浦霞 禪): 멜론향 또는 사과향 같기도 한 은은한 향이 난다. 기품있고 부드럽다. 미야기현에서 나온다. 주도 +1. 17만원. 3. 다이긴조급 △하카이산 다이긴조(八海山 大吟釀): 야마다니시키란 쌀을 45%까지 정미했다. 맛과 향이 뛰어난 사케로 소량 생산으로 인해 가치가 높다. 주도 +4. 28만원. △온나나카세(おんな泣かせ): 여자를 울게 만든다는 뜻이다. 사랑을 알기 시작한 여성의 풋풋함이 연상되는 사케다. 깔끔하고 기분좋은 준마이의 향과 더불어 목넘김도 좋다. 주도 +4. 15만원.
  • 광교비즈니스파크 PF 결국 유찰..건설사 `외면`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올해 공모형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 최대어로 꼽히던 광교신도시 비즈니스파크 프로젝트가 결국 유찰됐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융경색이 심화되고, 특히 경기지방공사가 땅값을 터무니없이 비싸게 책정하면서 건설사·금융권이 등을 돌린 것이다. 경기도는 광교신도시 비즈니스파크 개발사업 공모 접수 결과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컨소시엄이 한 곳도 없어 PF공모를 잠정 연기한다고 29일 밝혔다. 비즈니스파크는 광교신도시 내 16만2000㎡(4만9000평) 부지에 1조5000억~2조원을 투입해 글로벌 업무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경기도 광교명품신도시특별계획단 관계자는 "최근 경제 상황의 악화로 건설사들이 돈을 빌리기 어려워지면서 신청을 포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기사 참조 : 공모형PF `개점휴업`..유찰·백지화 속출> SK건설과 삼성물산,대우건설,GS건설(006360),포스코건설 등 주요 대형건설사들이 그동안 수주를 추진해 왔다. SK건설은 특히 지난해부터 태스크포스팀(TFT)을 가동하며 남다른 관심을 보였지만 결국 수주를 포기했다.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 역시 지난 5월부터 공모 신청을 준비했지만 사업 여건 악화 등을 이유로 계획서를 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유찰에 대해 건설업계는 시장 상황을 감안하지 않고 사업 시행사인 경기지방공사가 땅값을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했다는 점을 이유로 꼽고 있다. 실제 경기지방공사가 책정한 비즈니스파크 부지의 땅값은 3.3㎡당 2000만원 안팎이다. 한 대형 건설사가 이 토지비를 적용해 랜드마크 등 건설비와 기타비용을 산출한 결과 업무시설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000만~11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판교신도시의 업무시설 평균 분양가격이 3.3㎡당 1200만~14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경쟁력이 없다는 것이다. 또 해외기업과 국내 대기업을 각각 3만3000㎡ 이상 입주토록 의무화한 점, 기업 이사회 의결을 거친 투자확약서 제출 등도 업계가 광교 비즈니스파크를 외면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 관련기사 ◀☞(부동산Brief)`괴소문`에 시달리는 대형건설사☞(특징주)건설株 약세..`정부대책 약발 미미`
2008.10.29 I 윤진섭 기자
하라 감독 "이승엽이 3,4번타자를 구해줬다"
  • 하라 감독 "이승엽이 3,4번타자를 구해줬다"
  • ▲ 이승엽 [뉴시스][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이승엽이 3번(오가사와라)과 4번(라미레스)을 구했다."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이 이승엽의 결정적 한방을 크게 치켜세웠다. 스포츠 호치 등 일본 언론들은 25일자 인터넷판 기사에서 "이승엽의 홈런이 나오는 순간 하라 감독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올시즌 들어 처음으로 덕아웃으로 귀환하는 이승엽을 안아줬다"고 보도했다. 하라 감독은 "이승엽이 3번과 4번을 구해줬다"는 말로 칭찬을 대신하기도 했다. 이승엽의 홈런이 나온 상황이 그만큼 극적이었다는 뜻이다. 이승엽은 24일 도쿄돔에서 열린 주니치와 클라이막스 시리즈 2차전 6회 2사 2,3루서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그러나 영광의 주인공은 그가 아닐 수도 있었다. 2-3으로 뒤진 무사 2,3루 찬스가 3번 오가사와라에게, 1사 2,3루가 4번 라미레스에게 차려졌기 때문이다. 전날 경기서 8타점을 합작한 만큼 기대치가 높았다. 하지만 오가사와라는 1루 땅볼, 라미레스는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다음타자 이승엽까지 물러난다면 경기 흐름은 빠르게 주니치 쪽으로 흘러갈 수 있었다. 위기 뒤 찬스는 찬스를 잡았던 팀에겐 반대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승엽의 홈런이 더욱 값어치가 있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스포츠 호치는 "베이징 올림픽이나 정규시즌 막판 활약에서 알 수 있듯 이승엽은 정말 큰 무대에 강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이승엽은 "그 상황에서 나까지 물러나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각오를 다졌다. 기다렸던 공(포크볼)이 들어와 좋은 타구를 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요미우리는 연장 12회 승부 끝에 5-5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러나 정규시즌 우승으로 성적에서 주니치에 앞서는 요미우리(2승1무1패)는 남은 3경기서 1승만 추가해도 재팬시리즈 진출 자격을 얻게 된다.▶ 관련기사 ◀☞금민철 원용묵 두산 KS 마운드 운영 '히든 카드'☞[PS 만약애(晩略哀)]삼성의 6차전 발목을 잡은 4차전 잔영☞[베이스볼 테마록]조 매든 감독의 뚝심과 김경문감독의 투수교체
2008.10.25 I 정철우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바닥 꺼진 증시 1000붕괴
  • [이데일리 박기용기자] 다음은 10월25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바닥 꺼진 코스피 1000붕괴 -삼성전자 3분기 매출 19조 -한화, 대우조선 우선협상자로 -성장률 3%대로 ▲종합 -원화값 10년 4개월만에 최저 -IMF, 자금지원 문턱 낮춘다 -엔화 한때 1달러 95엔..13년만에 최고 -증시 `검은 금요일` IMF 지원設·외국인 투매에 우수수 -공황심리 만연..주가 전망 무의미 ▲금융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 연일 급등 -은행 외화빚 일일보고해야 -한은, 증권·자산운용사에 2조 수혈 ▲국제 -안전자산 금마저 700달러 붕괴 -고개 떨군 그린스펀 -IMF, 파키스탄에 96억달러 구제금융 -잘나가던 헤지펀드 `아, 옛날이여` -파생상품 청산기구 내년 설립 ▲기업과 증권 -신차효과 기아차 4분기째 흑자 -산은 "한화 입찰가, 예상가격보다 높아" -삼성전자 주가 중장기 전망은 긍정적 -현대건설 영업이익 36%↑ -SK에너지 순이익 42% 늘어 -주식운용본부장 장기투자 결의 -금융위 "펀드 수수료 조기인하" -워런 버핏이 한국주식 산다면? ▲부동산 -재외 한인들 "이참에 강남 아파트 살까" -내년 도로 개통되는 2만가구 눈길 -진천에 2조원대 관광레저 신도시 ◇서울경제 ▲1면 -코스피 3년5개월來 세자릿수·코스닥 300 붕괴..하루새 시총 61조 증발 -한화, 대우조선 인수 우선협상자에 인수 성공땐 재계 8위로 -한은, 증권·자산운용사에 2兆 공급 -美·유럽 금리 또 내릴듯 ▲해설 -"결혼 자금인데..눈물만 난다" 탄식 -"시간과의 싸움..매도 보다는 보유가 유리" -"전략 자체가 의미없어 일단은 버티는 수밖에.." -금융·실물 총체적 난국..한국경제 혹한기 들어섰다 ▲종합 -"한은 은행채 매입 가능성 커져" -금융위 "필요하면 예금보장 확대" -800억弗 아시아 공동기금 내년 상반기까지 조성합의 -김승연회장 `M&A 뚝심` 승부 갈랐다 ▲국제 -지구촌 저금리 시대로 재진입 -각국, 회계기준 변경 바람 -그린스펀 뒤늦은 반성 -佛, 1280억弗 국부펀드 설립 -IMF, 이르면 내달초부터 운영 ▲산업 -삼성, 영업이익 1조넘어 `선방` -기아차 "중소형차 내세워 위기 돌파" -SK에너지, 사상최대 실적 ▲증권 -"바닥 어디.." 코스닥 붕괴 위기 -한화 계열사 주가 `동반 폭락` -시중자금 MMF로 `밑물` -현대건설 3분기 순익 155% 급증 -장기적 안목서 가치주에 관심을 -최대주주들 급락장속 잇단 자사주 매입 ◇한국경제 ▲1면 -`수출리스크` 직격탄 韓·日증시 공황상태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1조 -증권·자산운용사에 한은, 2조 지원 -800억弗 CMI공동기금 내년 상반기까지 조성 ▲종합 -절·교회도 매물 쏟아진다 -건설사 보유토지 매입에 5조 필요 -코레일, 계열사 5개로 통폐합 -주가 1000 깨지자 `IMF 악몽` 되살아나 -한·중·일 `800억弗 기금` 주도권 경쟁 -IMF, 파키스탄에 96억弗 지원 -IMF-개도국 내달 달러 통화스와프 -3분기 성장률 3%대 추락 -美 3분기 주택압류 71% 급증 -외국계 기관 "내년엔 2%대로 떨어질 것" -CMA 이탈·펀드런 대비 `긴급 수혈` ▲국제 -하원 청문회서 4시간 곤욕치른 `그린스펀의 고백` -美폭락장 주범 헤지펀드! -인도경제도 경착륙하나 ▲산업 -한화, 대우조선 우선협상자로..실사준비 착수 -기아차 4분기 연속 영업흑자 ▲부동산 -잠실 리센츠 입주민 `가압류 날벼락` -토지 시장도 찬바람..땅값 1년만에 최저 -신도시 집값 8년만에 최대폭 하락 ▲증권 -"불황모드 진입..4분기엔 더 힘들듯" -LCD 영업이익 반토막..반도체 2400억 흑자 `체면` 지켜 -우량주가 깡통계좌로 "공황 아니고서야" -"주식매도 자제..장기 관점서 대응" -금융위, 펀드수수료 조기인하 유도 -증권예탁결제원, 26개 팀제로 변경
2008.10.24 I 박기용 기자
(월가 生과 死)④AIG "부실경영의 진수를 보여주마"
  • (월가 生과 死)④AIG "부실경영의 진수를 보여주마"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보험 때문에 먹고 사는 AIG가 무너진 이유가 보험과 전혀 상관이 없다는&nbsp;것은 아이러니다.&nbsp;구제금융을 받은 순간에도 그 이후에도 AIG의 보험사업 만큼은 견조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모회사와 계열사 한 곳이 벌려놓은&nbsp;파생손실이 문제였다. 서브프라임과 CDS 시장에 벌려놓은 손실은 잘나가던 보험업을 문닫기 직전까지 몰고갔다. 여기에 부실회계와 경영진의 오만함과 방만한 경영까지 더해지면서 부실경영의 진수가 어떤 것인지를 보여준다.&nbsp;패니메이와 프래디맥에 이어 미국 정부가 AIG에 대해서 구제를 결정했지만 상황은 조금 달랐다. AIG의 경우 좀 더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여졌다. 미국 국민들의 쌈짓 돈이 차곡차곡 쌓여있는 보험업계 1위라는 당위성에 더해 AIG 안고있는 파생금융 상품들이 시장에 미칠 파급효과 때문이었다. ◇ AIG&nbsp;금융계열사 `황금 알 낳는 거위`서 `문제아` 둔갑&nbsp;표면 상 AIG를 무너뜨린 것은 바로&nbsp;CDS에 대한 잘못된 베팅이 산적했기 때문이었다.&nbsp;CDS를 취급했던 AIG의 금융계열사(AIG 파이낸셜프로덕트)는 잘나가던 시절만해도 AIG에게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다. 이 계열사는 CDS 형태로 보험을 팔았다. CDS를 사간 사람들에게 부채 손실에 대한 보장성 보험을 제공한 것이다. 이렇게 팔려나간 규모는 4470억달러에 달했다. 또한 이 계열사는 자산담보증권들도 여럿 취급했고 이 역시 독성이 매우 강했다. 부채담보부증권(CDO)을 비롯, 서브프라임이나 알트A, 프라임론에 이르기까지 각종 대출 풀(poll)에 대한 보험을 팔았고, 엄청난 프리미엄 수익을 누렸다. AIG 본사가 콧노래를 연일 흥얼거린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주택시장이 붕괴되자 상황은 정반대로 급박하게 돌아갔다. 주택가격이 하락하고 차압이 늘자 AIG가 보증한 대출묶음들의 가치도 크게 떨어졌다. 금융위기가 확산되면서 차입금융 대출에도&nbsp;엄청난 타격을 가했다.&nbsp;&nbsp;AIG는 지난 해부터 발등에 떨어진 불씨를 감지했지만, 결국&nbsp;활활 타오를 때까지 방조했다.&nbsp;1919년부터 일궈온 역사 전체도 심하게 요동쳤다.&nbsp; ◇ 재투성이 AIG..부정회계로도 `얼룩` AIG는 이미 정부에 손을 벌리기 전부터 부정회계로 시장에&nbsp;실망감을 안긴 두번의 전적이 있다.&nbsp;명성도 이미 땅에 떨어졌다.&nbsp; 처음 대출손실은 5억 달러로 양호했다.&nbsp;그러나&nbsp;대출손실을 줄이기 위해&nbsp;장부에 손을&nbsp;댄 덕분이었다. 결국&nbsp;이를 알아차린&nbsp;2006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그린버그 회장의 사퇴와 16억 달러의 상각을 명령했다.&nbsp;&nbsp;그러나 2007년이 되면서&nbsp;손실은 더욱더 불어났다. 이번엔&nbsp;CDO와 CDS 손실에 속임수를 썼다. 지난 2월초 AIG가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 10~11월 CDS 자산가치가 50억 달러가까이 감소했다고 밝혀 기존에 공개했던 10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AIG는 결국 2월에 53억 달러의 CDS 담보를 상각했고 4월에는 44억 달러의 추가손실을 고백했다. 급기야 이에 실망한 신용평가사들이 등급을 강등시키자 AIG의 CDS와 관련한&nbsp;14억 달러의 추가적인&nbsp;마진콜 방아쇠가 당겨졌다. 그러나 당시 AIG에게는 이에 응할만한 현금이 한푼도 없었다.&nbsp; ◇ AIG, 경영진의 방만함 `도마위` 그러나 하이라이트는 경영진의 자만심과 무분별한 경영 행태다.&nbsp;&nbsp;최근 청문회를 통해 드러난 경영진의 방만한 실태는 혀를 내두를 정도다.&nbsp;최근&nbsp;청문회에서&nbsp;AIG의 전직 감사는 이미 경영진들이 지난 2007년 파생상품 손실이 주주들의 가치를 심하게 훼손할 것임을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조셉 데니스 전 감사는 지난2007년 9월초 AIG 금융상품 부문이 그들이 판 파생상품과 관련된 담보에서 수십억 규모의 손실을 감지했지만 상품운용 부문 헤드가 CDS가치 산정 및 손실 조치와 관련해 그를 고의적으로 배제시켰음을 알아차렸다.&nbsp;데니스 감사는 2007년10월 결국&nbsp;강압에 못이겨&nbsp;사임한다. 그와 충돌을 빚었던 조셉 카사노 상품운용 금융상품 헤드는 그가 AIG에 재직한 8년 간 봉급과 수당으로 2억8000만 달러를 챙겼고 지난 3월 회사를 떠났음에도 불구,&nbsp;2008년말까지 매달 100만달러를 받기로 돼 있었다. 이 같은 계약은 의회 청문회 하루 전날까지 유효했었다.&nbsp; 더욱 황당한 것은 AIG 계열사 임원들은 구제금융으로 받은 지원금 일부를 돈잔치에 썼다는 것이다. AIG 제너럴은 구제금융 일주일 뒤 캘리포티아 모나크 비치의 리조트에서 탑 세일 에이전트를 위한 자리를 마련했고 일주일동안 고급 스파와 음식값을 비롯, 44만2000달러를 거리낌없이 지출했다. ◇ 안 구하면 시장전체가 혼란.."어쩔수 없는 선택" 이처럼 AIG가 보험과는 상관없는 부실덩어리를 안은 문제아로 등장했지만 미국 정부는 괴씸죄를 적용할 여유도 없었다. FRB는 당시 성명서에서 "AIG가 실패할 경우 이미 위기에 빠진 금융시장에 심각한 혼란을 더할 것으로 우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보험사의 특성상 보험 가입자 등 소비자들의 재산이 걸려 있고, 관련 채권 등을 보유한 금융기관들도 워낙 많다는 점에서 AIG 몰락이 전세계 금융시장에 엄청난 파장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한마디로 울며 겨자먹기식 구제다.&nbsp;망하기에 너무 큰 것도 맞아 떨어졌다. AIG가 부도로 갈 경우 AIG가 거래한 스왑이나 다른 파생상품들도 모두 디폴트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미국 정부는 돈을 꿔주는 방식으로 금융지원이라는 교모한 방법을 택했다. 마치 사모펀드나 전략적 투자자가 주식을 인수한 것과 비슷한 형식이다. AIG의 지분을 한시적으로 인수하고 지원을 해주면서 기존 스왑 및 파생상품 거래의 언와인딩(청산)을 막을 수 있었던 것이다. ◇사업부 매각 등 노력 불구, 리스크 여전 일부에서는 미국 정부의 지분 인수는 상당히 긍정적인 신용을 제공해 줬다고 평가했다. AIG가 지원금을 갚기만 하면 납세자들이 전혀 손해를 보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AIG에 대한 지원금은 이미 기존 850억 달러에서 378억 달러가 추가됐고&nbsp;다시 얼마가 더 필요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nbsp;이미 대출지원 당시부터 이정도 규모로는 `턱도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져 나왔던 상황이었다. 지금까지 지원사격으로 들어간 돈만 1230억달러에 근접한다. 사업부문을 매각 중에 있지만 향후 신규사업이 제한될 수밖에 없고,&nbsp;AIG의 빈틈을 노린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전략이나&nbsp;인력 이탈까지 우려되고 있어 쉽지만은 않은 상태다. 특히 인력이탈의 경우 AIG가 그동안 인력유인을 위해&nbsp;적은 현금대신 매력적인 주식보상 프로그램을 활용했다는 점에서&nbsp;현실화될&nbsp;부분이다. 이미 AIG 주가는 곤두박질쳤다.메릴린치는&nbsp;최근 보고서에서 잠재적으로 납입청구(calls)될 수 있는 규모가 CDS 관련 청구를 비롯, 259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릴린치는 AIG의 금융상품으로부터 나온 어떤 가치도 아예 추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nbsp;신용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제3자가 AIG의 금융상품 포지션에 확신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 자체가&nbsp;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AIG에 대한 의구심은&nbsp;쉼 없이 계속되고&nbsp;있다.
2008.10.24 I 양미영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이번엔 `중국發 위기` 오나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다음은 10월21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부동산 침체 확산 투기지역 더 푼다 -현대차 美앨라배마공장 감산 -中 성장률 한자릿수로 뚝 -국민은행 임원 연봉삭감 -쌀 직불금 국정조사 합의 -코스피 26P 상승 불안한 1200 회복 ▲종합 -불황에 일그러지는 한국인 -OPEC, 2년만에 감산추진 -ING도 100억유로 구제금융 -휘발유값 리터당 1600원대로 -韓銀총재 "내년 경제 상당히 어려울 것" -국고채 9000억 조기상환 유동성 확대 -IMF "이번대책 시장안정에 효과" -복지부 "농림부와 각연 그만" -내달 전국 세무서에 유가환급금 상담센터 ▲정치·외교안보 -"쌀직불금 수령명단 건보에 CD로 있다" -한판 붙은 홍준표·이석연 -이석채의 귀환.. 靑 국민경제 자문위원으로 위촉 -柳외교, 대북 포괄적 지원 준비갖춰 ▲국제 -新국제금융질서 놓고 美·유럽 `샅바싸움` -파생상품 거래로 1조원 손실, 프랑스 3위은행 총재 퇴진 -금융위기, 아직 최악상황 오지 않았다.. HSBC 亞·太 CEO -카지노산업도 `도박 안되네`.. 금융위기로 자금줄 막혀 -호황누린 미술시장 금융위기에 `휘청` ▲금융·재테크 -국민은행 임원연봉 삭감등 `비상경영` 선언 -외화채무 정부 지급보증 은행별 배분.. 우리·하나 80억, 국민·신한 60억달러 -기업銀, 1조원 증자소식에 주가하락 왜? -금융지주사 임원 은행 사외이사 불가 ▲기업과증권 -대우일렉 법정관리 신청, 어쩌다 이 지경까지 -이재용 전무 일본 거쳐 해외순환근무 시작 -LG전자 3분기 선방 -LPG 경차 모닝 내년 2월 나온다 ▲기업·경영 -모습 드러낸 현대제철 당진공장 -컨버전스 IPTV 등장 -KTF `쇼` 한국광고대상 2연패 ▲유통 -호주산 쇠고기값 미국산 앞지르나 ▲기업과증권 -장기투자펀드 稅혜택 증시반응 썰렁 -미래에셋 대량 보유종목 급전직하 -KIKO 손실에 가려진 실적을 보라 ▲부동산 -그린벨트 풀어 지은 시흥 능곡 우남퍼스트빌 가보니 -소유권이전 등기만 되면 전매제한 3년 경과 인정 -아파트경매 `반값 세일` -정부, 비업무용 당도 매입한다 ◇서울경제 ▲1면 -이번엔 중국發 위기` 오나 -올 연말 `종부세 대란` 우려 -금융대책 약발.. 시장 `일단 진정` -기업 비업무용 땅 정부가 사준다 ▲종합 -미래에셋에 무슨 일이.. -재정부 `강만수 부총리` 프로젝트 진행.. "금융위기 와중에 빈축" -지급보증 외화 유용땐 페널티 ▲정치 -여야 `금융대책 동의-쌀직불금 국조` 빌딩 -北 중대발표설 결국 해프닝으로 끝나나 -"예보, 공적자금 회수 못하면서 성과급 잔치" ▲금융 -은행권. 해외채권 발행 `잰걸음` -러시앤캐시 "위기를 기회로" -시중銀 "공기업 뭉칫돈 잡아라" -"국내 ING생명 보험계약 안전" ▲국제 -리보 하락세.. 금융시장 `숨통` -파키스탄도 IMF에 100억弗 요청할 듯 -"强 달러는 안전자산 선호 때문" ▲산업 -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 착공 2주년 -이재용 삼성 전무, 해외 순환근무 시작 -"고맙다 휴대폰" LG전자 5700억 영업익 -대우일렉 법정관리 신청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 정책 `삐걱` -금융위기 여파로 중기·벤처 M&A시장 급속 냉각 -음료·과자값 최고 20% 올랐다 ▲증권 -`외국계證 입`에 휘들리는 한국증시 -실적은 좋은데 실적이 안 통한다 -펀드세제지원 파급효과 논란 -"자동차株 낙폭과대.. 저가매수 기회" ▲부동산 -경매시장 `반값 아파트` 쏟아져 -`블루칩` 한남뉴타운 지분값 뚝 -후분양 전매제한 기간 대폭 축소 -혁신도시 토지 조성원가 5%선 낮춘다 ◇한국경제 ▲1면 -12조 투입 건설경기 살린다 -中, 경착륙 우려 -李대통령 "위기땐 공세적 대응 필요" -금융시장 일단 진덩 ▲종합 -싸이월드도 선플운동 동참 -中 "4분기 8%대 추락".. `세계의 공장` 빨간불 -`국민경제자문회의` 네시간여 위기대책 해법 쏟아내 -"자구책 없는 은행·건설사는 지원말라" ▲정치 -정부 은행차입보증안 국회통과할 듯 -여야 "쌀 직불금 조속 수사하라" -부재지주 적발 농지 강제처분 늘어.. 황영철 한나라의원 ▲국제 -中東마저.. 유가급락 역풍 -美·日 실적공포 현실로 -ING에 대규모 공적자금 투입 -日기업 채용인원 5년만에 줄인다 ▲산업 -MK의 `품질사랑` 이제 철강으로 -車할부금리 속속 `두자릿수` -현대重, 6세대 LCD 운반 로봇 생산 -대우일렉 매각에 몽니? 법정관리 신청 해프닝 -두바이 국왕 "삼성LCD TV 좋네요" ▲중기·과학 -"비타500으로 번 돈 이제 신약개발에 투자" -동양건설산업, 전남 신안에 `추적식 태양광발전소` 준공 ▲부동산 -목동 8억짜리 아파트가 4억960만원 -공공택지도 지분쪼개기 못한다 -혁신도시 토지 조성원가 5%↓ ▲금융 -소득공제 되는 적립식펀드 들까, 정기예금 들까 -은행 대주주, 사외이사 될 수 없다 -ING생명 증자 비상 ▲증권 -건설주 정책기대감에 급반등 -은행주도 모처럼 동반상승 -외국인 `끝모를 팔자` 행진 -`위탁 증거금률 100%` 종목 늘어 -외국계證, 주요종목 목표가 `싹둑`
2008.10.20 I 이진철 기자
  • (edaily리포트)쌀 직불금 논란, 정쟁의 대상이 아니다
  • [이데일리 김보리기자] 이봉화 복지부 차관이 실제 농사를 짓지도 않으면서&nbsp;쌀 직불금을 신청한 것을 계기로&nbsp;`쌀 직불금`이 정가의 화두로 등장했습니다. 여당은 노무현 정부 시절의 비리로 규정하고 국정감사 이슈로 부각시킬 태세이고, 야당은&nbsp;복지부 차관 경질 카드로 활용할&nbsp;작정입니다. 하지만 `쌀 직불금` 문제는&nbsp;여야의 정치 쟁점으로만 끝나기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습니다. 청와대를 출입하는&nbsp;경제부 김보리 기자가 쌀 직불금 논란에 대한 의견을 전합니다. 쌀 직불금은 쌀값 하락으로 울상이 된 농민들의 소득을 보전하기 위해 만들어진 `착한` 제도입니다. 예를 들어 목표가격이 80㎏ 1가마당 17만원이고 시장평균가격이 14만원이라면 차액 3만원의 85%인 2만5500원을 쌀 농가에 지원하는 것입니다.&nbsp;우르과이라운드 협상(UR), 한미FTA 등으로 쌀 값이 떨어질 것에 대비해&nbsp;만들어진&nbsp;이 `착한` 제도가&nbsp;왜&nbsp;국민들의 지탄을 받게 된&nbsp;것일까요?&nbsp;이는 공무원들의 도덕적 해이와 연결됐기 때문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쌀 직불금을 받은 사람은 99만여명으로 이중 농사를 짓지 않은 28만명이 한 해 1683억원을 챙겼습니다.&nbsp;지난해 쌀 직불제 예산 1조 6672억원의 거의 10%에 이릅니다. 시민들을 더 화나게 하는 것은 농사를 짓지 않는 엉터리 농민 28만명 가운데 공무원이 4만명, 특히 서울과 과천 지역에 거주하는 공무원이 520명에 달한다는 사실입니다.&nbsp;"혈세로 녹을 먹는 국민의 봉사자인 공무원들이 어떻게 농민들의 몫을 챙길 수 있느냐"는 원성을 듣기에 충분합니다.&nbsp;실제 농사를 짓는 농가 53만가구 중 13.4%에 달하는 7만1000여가구가 직불금을 제 때 신청하지 못해&nbsp;정작 직불금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nbsp;감안하면 더 화가 치밉니다. 하지만 쌀 직불금 문제를 농민의 몫을 가로챈 공무원들의 도덕적 해이로만&nbsp;접근하기에는&nbsp;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습니다. 2005년 3월31일 개정된 `쌀 소득 보전법`에는 농사를 짓지 않고도 직불금을 가로챌 수 있는 여러 구멍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현행 쌀소득보전직불 제도의 문제는 실제 전혀 농사를 짓지 않고 땅만 소유한 `부재지주`들도 농지 소재지의 이장·통장에게 간단한 자경증명서 한 장만 받으면 별 어려움없이 직불금을 받을&nbsp;수 있다는 것입니다. 직접 농사를 안 짓더라도 `농지이용 및 경작현황 확인서`만 받으면 쌀 직불금을 신청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nbsp;더 큰 허점은 쌀 직불금 제도가 땅을 사놓고 농사를 짓지 않는 사람들의 농지소유 제한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1996년 이후 취득한 땅은 자경(自耕)을 해야 농지를 소유할 수 있는데, 농사를 짓지 않고 땅을 빌려준 소유자들이 쌀 지급금을 받으면 `자경`하고 있다는 방증이 됩니다. 땅만 사놓고 농사는 임대농에게 맡긴 소유자들에게 쌀 직불금 제도는 `자경`확인도 받고 돈까지 챙길 수 있는&nbsp;`꿩먹고 알 먹는` 제도인 셈입니다. 농지 소재지가 아닌 주소지에서 직불금 지급 신청을 받도록 한 것도&nbsp;오히려 농사를 짓지 않는 부재지주들에게 더 편리한 방편입니다. 다른 지역 행정기관은 논을 실제로 누가 경작하는지 알 수가 없는 노릇이니까요. 현재 쌀 직불금을 둘러싼 논란은 이봉화 차관이 경질되는지, 다른 고위 공직자는 포함되지 않았는지&nbsp;등의&nbsp;`정치 쟁점`으로 부상했습니다. &nbsp;하지만 쌀 직불금 문제를 제대로 풀기 위해서는&nbsp;그동안 소홀했던 것이 무엇이며, 왜 입법과정에서 이같은 실수를 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총체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쌀 직불금 논란은 비록 선의(善意)에서 출발한&nbsp;제도라 하더라도&nbsp;치밀한 구상이 없다면 오히려 수혜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명박 정부는 인수위 시절부터 예산 10% 절감을 약속했습니다. 예산을 절감하려면&nbsp;살림을 야무지게 살아야 하는데, 쌀 직불금 외에도 세금이 셀까봐 걱정되는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1994년 이후 정부가 투입한 60조원 이상의 농어촌구조조정자금, 영업용 차량의 유류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매년 2조원 이상 지출하는 유가보조금 제도 등도 그렇습니다.&nbsp;&nbsp;예산을 써야 할 곳에는 당연히 써야 합니다. 하지만&nbsp;누수가 발생하고 있다면 책임 공방에 앞서&nbsp;누수의 원인을 막는 것이 우선입니다.&nbsp;쌀 직불금 논란이 단지 이봉화 차관의 경질을 둘러싼&nbsp;정쟁으로만 끝나서는&nbsp;안 될&nbsp;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2008.10.15 I 김보리 기자
  • (궁금해요)쌀 직불금
  • [이데일리 이진우기자]&nbsp;공직자들의 쌀 직불금 부정수령 사건이 화두로 떠올랐다. 쌀 직불금을 둘러싼 논제들을&nbsp;문답으로 알아본다.1. 쌀 직불금이란? 쌀 직불금의 정식명칭은 '쌀소득 직불금'이다. 쌀농업 살리기 차원에서 논에 일정기간동안 물을 대놓고 형태를 유지하는 경우 1ha당 70만원을 주는 '고정 직불금'과 쌀값이 목표가보다 떨어지면 그 차액의 85%를 지원하는 '변동 직불금'으로 구성된다. 매년 10월에 고정 직불금을 한 번 주고 수확기 쌀값을 보고 나서 이듬해 3월에 변동직불금을 한번 더 준다. 제도의 취지는 쌀시장 개방에 따른 쌀 농가 피해를 보전하기 위한 것이다. 그 이전에도 논의 기능을 유지하는(2개월 이상 물을 담아놓는 조건) 농지에게 면적당 얼마를 주는 '논농업 직불제'와 쌀값이 기준가격보다 내리면 차액의 80%를 보전해주는 '쌀소득보전직불제'가 각각 2001년, 2002년부터 시행되고 있었는데 2005년부터는 두 제도를 통합해서 '쌀소득 직불제'라는 이름으로 운영중이다. 이름만 조금 바뀌었을 뿐 내용은 거의 비슷하다. 2. 누가 받아가나? 해당 농지에서 쌀 농사를 짓는 사람에게 준다. 문제는 도시에서 다른 직업을 갖고 있더라도 직접 쌀농사를 짓기만 하면(그게 쉽지는 않겠지만) 정해진 직불금을 준다. 원래 이 제도는 쌀시장 개방에 따라 소득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농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였는데 이렇게 운영되다 보니 쌀 시장 개방 이후에 농지를 매입한 사람들에게도 지급되고 다른 직업을 통한 수입으로 충분히 생활이 가능한 계층에게도 일률적으로 지급되는 부작용이 생겼다. 3. 얼마나 받아가나2006년에 지급된 쌀 직불금은 총 1조1531억원으로 이 돈을 약 100만명이 받아갔다. 1인당 약 100만원 가량이 지급된 셈이다. 특히 지급액의 상한선이 없어서 넓은 땅을 가진 부유한 농가가 더 많은 직불금을 받아갈 수 있게 되어 있다. 실제로 5000만원 이상의 직불금을 받아간 농가는 44개, 그 중 1억원 이상을 받아간 농가는 8개였다. 넓은 땅을 가진 농민이 개방의 피해가 더 크다고 볼 수도 있지만 쌀 시장 개방으로 생계가 어려워진 농민들을 지원하는 당초의 취지로 보면 제도의 헛점이 있다고 볼 수 있다. 4. 농사를 안지어도 직불금을 받을 수 있나. 농사를 안짓고 직불금을 받을 수는 없다. 직불금은 농사를 직접 짓는 농민들에게만 지급되는 돈이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농사를 직접 짓는 경우만 농지를 소유할 수 있기 때문에, 법적으로만 보면 '농지소유자=직접영농자'다. 문제는 다른 직업이 있더라도 주말 등을 활용해 농사를 짓는다고 신고하면 농지를 소유할 수 있고 농지를 소유하고 농사를 지으면 직불금을 받을 수 있다. &nbsp;그러나 실제 단속이나 적발이 어렵다는 점에서 농사를 짓지 않으면서도 농사를 짓는다고 신고하고 직불금을 받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농사를 짓는 것은 현지의 농민들이지만 서류상으로는 외지인이 농사를 짓는 것으로 되어 있다. 감사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포 용인 파주 포천 등 수도권 4개 지역 1752개 농가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65%(면적기준)가 임차농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5. 100만원 정도의 직불금을 받기 위해 공무원이나 공기업 직원들이 위험부담을 지고 허위로 영농신고를 했다는 것인가직불금을 받기 위해 허위로 직불금 신청을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땅 주인이 직불금을 신청하지 않으면 실제로 현지에서 농사를 짓는 농민이 신청을 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땅 소유자가 직접 농사를 짓지 않는다는 사실이 입증되게 된다. 그러면 현행법상 해당 농지에 대한 처분명령이 내려지고 매년 땅값의 20%에 해당하는 이행강제금이 부과된다. 그래서 직불금을 꼭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실제 영농사실을 위장하는 수단으로라도 직불금을 신청할 수 밖에 없게 된다. &nbsp;농지법상 실제&nbsp;농사를 짓지 않으면서도 농지를 소유하기 위해서는 1만 제곱미터 이하의 상속받은 농지이거나 1000제곱미터 미만의 주말농장일 경우 정도만 가능하고 질병이나 군입대 등 법에 정해진 엄격한 제한사유에 따라 일시적으로 타인에게 임대하는 것 정도가 가능하다.&nbsp;&nbsp;&nbsp;그러나 또 농지소재지 거주자는 8년이상 농지를 자경하면 양도소득세 면제혜택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임대를 해주면 자경에 따른 혜택을 받지 못하고 농지 처분시 60%의 양도세를 내야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는 실제 자경을 하지 않더라도 자경을 위장해서 양도세 혜택을 받는 목적으로도 활용된다.&nbsp;6. 실제 농사를 짓지 않는 것을 적발할 방법은 없나 농림부에서 현장 단속을 하긴 하지만 인력 등의 문제로 거의 단속이 이뤄지지 못한다. 마을이장이 '농지이용 및 경작현황 확인서'로 해당 지주가 실제 영농을 하고 있다고 서명해주면 그것으로 그만이다. 지주가 실제 영농을 하지 않는 것을 입증하려면 임차농의 증언이 필요한 데 땅을 빌려쓰는 임차농이 그런 증언을 하기 어렵고 문제가 될 경우 임차농의 생계수단이 사라진다. 이장 등을 포함한 이웃들도 이같은 임차농의 처지를 생각해 허위 영농 확인서에 서명을 해주는 게 현실이다. 7. 정부 대책은 없나 정부도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쌀 소득등의 보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최근 국회에 제출했다. 부유한 농민이 지원받는 것을 막기 위해 쌀직불금 지급상한 면적을 정하고 농업 이외의 직업이 있는 경우는 해당 직업에서 약 3500만원 이상의 소득이 나오는 경우 쌀 직불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그동안 직불금 신청은 신청인 주소지에서 할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농지 소재지에서만 할 수 있도록 하고 농지 소재지 밖에 거주하는 경우(예를 들면 서울 서초구 주민이 경기도 김포에 농지가 있는 경우)에는 농약이나 비료구매 근거나 쌀 수매기록 등을 제출해서 실제 영농사실을 입증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대책으로 별도의 직업이 있으면서 쌀 직불금을 수령하거나 기업형 영농자들에게 직불금이 과다하게 지급되는 쌀 직불금의 누수현상은&nbsp;다소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nbsp;그러나 실제 농지의 수요는 도시인들에게 많은데&nbsp;농지 소유를 농민들에게만 제한해 놓은 현행법이 유지되는 한 허위 영농신고서 관행은 사라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2008.10.15 I 이진우 기자
(정장진의 Tour & Culture)현대 미술과 현대 도시, 몬드리안과 뉴욕
  • (정장진의 Tour & Culture)현대 미술과 현대 도시, 몬드리안과 뉴욕
  • [이데일리 정장진 칼럼니스트] 최근 뉴스를 보면, “아름다운 건축에는 용적률을 상향 조정하겠다”는 서울시의 방침이 정해졌다고 한다. 아름다움의 기준이 무엇인지, 집값 상승과는 무관한 것인지 등을 두고 찬반 양론이 있을 수 있겠다. 한 쪽에서는 공연한 도시미화 계획으로 인해 노점상들이 죽을 판이라는 원성도 들린다. 천만이 넘게 사는 서울에서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정책은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어려운 일을 하라고 뽑아놓은 시장이고 보면 최대 공약수를 추출해내는 지혜를 기대하는 것은 지나친 요구가 아닐 것이다. 해외 여행을 떠나는 한국인들을 위해 각종 문화 예술 정보를 생산하고 가공하는 일을 하다 보면, 순수 여행 콘텐츠들인 명소와 작품, 역사, 생활 등을 소개할 때 거의 대부분의 내용들이 건축에 관련된 것들임을 새삼 깨닫게 된다. 성당, 궁전, 기념물, 다리, 문, 탑 등이 모두 건축물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인데, 각론을 넘어서서 도시 전체를 개괄할 때면 각 나라 대도시의 장단점이 비교가 되면서 한눈에 파악이 된다. 이럴 때면 자연히 서울이나 부산 같은 한국의 대도시들이 떠올라 비교 대상이 되곤 한다. 거의 모든 대도시들이 구시가지와 신도시를 갖고 있다거나, 강을 끼고 발달했다는 쉽게 눈에 띄는 공통점들도 비교 대상이지만, 도시 전체의 미학에 관심을 갖고 보면 단연 뉴욕 같은 대도시를 우선 꼽게 되고 서울과 비교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화가 몬드리안의 미학적 이성 ▲ 몬드리안 컴퍼지션네덜란드 태생의 추상화가 피트 몬드리안의 그림은 그 의미를 따지고 들면 상당히 어려운 그림이지만 현대 미술로는 보기 드물게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그림이기도 하다. 건축, 실내 디자인, 패션은 물론이고 가장 많이 광고에 이용된 그림이어서 친숙하기 때문일 것이다. 심지어 담뱃갑에도 응용이 될 정도다. 몬드리안은 신비주의에 경도되었던 시절도 있었고 화가로 활동하면서도 평생 이러한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었다. 몬드리안에게 그림은 눈에 보이는 것이나 가슴으로 느껴지는 것이 아닌, 다른 무엇이어야만 했다. 비단 몬드리안만이 아니라 20세기 초 많은 젊은 화가들이 이런 생각을 공유하고 있었고, 이 생각으로부터 전위적인 실험작들이 나왔으며 추상화가 태어났다. 몬드리안과 비슷한 시기에 활동한 칸딘스키, 피카소, 마티스 등이 모두 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다. 칸딘스키는 어느 날 자기 집에 돌아와 문을 열고 들어서다 깜짝 놀라 그 자리에 못박힌 듯이 섰다. 지저분한 집안 한 켠에 아무렇게나 놓여있던 그림 한 점이 눈에 들어온 것인데, 너무나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깜짝 놀라 가까이 가보니, 언젠가 자신이 그린 그림이 거꾸로 놓여있었다. 그때 문득 한 가지 의문이 칸딘스키의 머리를 때리고 지나갔다. “그림이란 무엇인가. 내가 조금 전에 느꼈던 아름다움은 그림이 무엇을 그렸는지 모르고 받은 느낌이었는데, 그렇다면 그림의 아름다움은 대상과는 무관한 것 아닌가……” 이 의문은 그를 십 년 가까이 사로잡았고 그 결과 나온 그림들이 서정적 추상화로 분류되는 그의 그림들이다. ▲ 몬드리안 의자반면 몬드리안의 그림들은 검은 수직선과 수평선, 삼원색을 이용한 평면 분할로 이루어져 있어서 흔히 기하학적 추상화로 불리곤 한다. 여기서 삼원색은 모든 색의 근원으로서 배합을 주도하는 원형 색들이다. 붉은 색과 노랑 색이 만나면 주황이나 주홍이 된다. 그 사이에 무수히 많은 색들이 존재할 것이다. 노랑과 파랑이 만나면 초록색이 되는데 여기서도 수많은 간색들이 존재한다. 수평선과 수직선도 모든 선들의 근원적 선으로 조밀하게 교차할 수도 있고 넓게 이격되어 궁극적으로는 하늘과 대지의 선이 될 수도 있다. 몬드리안의 이른바 컴퍼지션 연작들은 삼원색과 수평 수직선의 거의 기계적인 바리에이션이라고도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자연히 규칙성과 기하학적 명석함을 느끼게 해준다. 이러한 도안의 분위기가 나는 그림을 예술작품으로 인식하고 제작하여 발표한 감각은 선구자적인 것이었으며 종교적 심원함이 그림의 밑바탕에 깔려있음은 물론이다. 뉴욕 부기우기, 몬드리안 ▲ 몬드리안의 브로드웨이 부기우기몬드리안은 고향을 떠나 파리, 런던 등에서 활동을 했고 나치가 유럽을 점령하자 1940년대 초에 미국 뉴욕으로 건너왔다. 그의 나이 70이 가까운 때였다. 뉴욕에 도착한 몬드리안은 말로만 듣던 뉴욕을 보자 자신의 그림들이 거대한 도시에 그대로 구현되어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애브뉴로 불리는 12개의 대로와 스트리트로 불리는 155개의 소로로 바둑판처럼 구획되어있는 맨해튼은 그가 캔버스에 표현한 세계 그대로였던 것이다. 그는 뉴욕으로 건너오기 전인 1920년경 흔히 '신조형주의'로 불리는 독특한 스타일을 창안해 삼라만상을 지배하는 근원적인 형태와 색을 단순화시킨 그림들을 그렸다. 그림들은 직선과 직각, 검은색의 수직선과 수평선 그리고 삼원색의 색면으로 분할된 일정한 형식성을 반복하고 있었다. 이는 선의 상징적 의미와 우주의 수학적 구성에 대한 거의 종교적인 직관에서 나온 것이었다. 뉴욕은 바로 이 수직으로 서로 교차하는 선들과 그 선들이 만들어내는 사각형의 면들로 구성된 도시였다. 하지만 몬드리안은 자신의 그림과 맨해튼이 다르다는 것 또한 깨달았다. 다름 아니라 그의그림에는 소리가 없었지만, 뉴욕에는 온갖 종류의 소리가 바둑판 같은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었던 것이다. 알아들을 수 없는 말도 말이었지만, 자동차 소리 같은 소음으로 가득 찬 뉴욕의 거리는 나치를 피해 뉴욕에 온 몬드리안에게는 소음이 아니라 삶의 활기로만 느껴졌다. 아니 그 정도가 아니라 생명성이 발현된 모종의 외침으로 들렸다. 그러다 브로드웨이에서 강렬하면서도 불규칙한 리듬의 재즈를 듣는 순간 몬드리안은 뉴욕의 소리를 생명의 외침으로 파악한 자신이 옳았음을 새삼 깨달았다. 그 순간 몬드리안은 붓을 들었고 그렇게 해서 탄생한 작품이 현재 세계 최고의 현대 미술관 중 하나인 뉴욕 현대 미술관인 모마MoMA에 있는 <브로드웨이 부기우기, Broadway Boogi Woogie >이다. 이 작품을 완성시킨 후 급하게 다시 한 점을 더 그리다가 그만 숨을 거두고 만다. 미완성으로 남은 작품이 <빅토리 부기우기, Victory Boogie Woogie>다. 랜들 플랜이 만들어 낸 맨해튼 <브로드웨이 부기우기>를 잘 보면, 이전의 몬드리안의 그림들과 다른 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우선 캔버스에서 검은 색들이 사라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전의 그림들을 압도하던 검은 색의 수직선과 수평선들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크고 작은 사각형의 점들이 그림 곳곳에 나타나있다는 점이 보이는데, 마치 유전자 지도를 그래픽으로 처리한 것 같은 인상을 준다. 그런데 묘하게도 이 크고 작은 사각형들은 음악적 리듬을 느끼게 하고 있다. 이 리듬이 바로 부기우기의 리듬일 것이다. 뉴욕을 가본 사람들은 알 것이고, 또 가보지 않았어도 뉴욕 맨해튼의 지도를 보면 누구나 알 수 있듯이, 몬드리안의 <브로드웨이 부기우기>가 그 미학적 의미를 제쳐둔다면, 마치 맨해튼의 한 구역을 공중에서 찍은 사진 같다는 느낌을 받지 않을 수가 없다. 특히 이스트 42번가의 모습을 많이 닮았다. ▲ 맨하튼 전경현재의 맨해튼이 보여주는 이 바둑판 같은 도시 구획선은, 존 랜들이 만든 선이다. 독립전쟁 직후 영국을 지지하던 왕당파들에게서 몰수한 토지를 서로 차지하려고 하는 투기꾼들로 인해 확대일로를 걷던 뉴욕이 자칫 무계획한 이상한 도시로 변모할 것을 예견한 존 랜들은 폭 30.5m의 12개의 수직 대로와 그보다 작은 폭 18.3m의 155개에 달하는 수평 소로를 이용해 맨해튼 전역을 바둑판처럼 구획한 다음, 그렇게 해서 나오는 각 블록을 다시 이등분하여 그 안에서만 건축을 하도록 한 것이다. 이때가 1811년이었다. 역사에 가정은 허락되지 않지만, 만일 존 랜들이 나서서 이러한 계획을 입안하지 않았다면 오늘날의 뉴욕은 없었을 것이다. 또 몬드리안도 <브로드웨이 부기우기>를 그리지 못했을 것이다. 현대 미술과 현대 도시 ▲ 몬드리안의 콩코드 광장몬드리안은 네덜란드에서 그림을 그리던 당시 이미 회화의 기하학적 순수성을 실험했고 그실험을 통해 회화가 건축과 디자인에 응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물론 그 당시에는 뉴욕 맨해튼의 바둑판 형태의 도시구획을 모르고 있었다. 또 존 랜들이 19세기 초에 그어놓은 맨해튼의 구획선은 무분별한 건축을 막기 위한 의도에서 시작된 것으로서 미학적 성격을 갖고 있지는 않았다. 몬드리안의 기하학적 추상화와 맨해튼의 도시 계획을 지배하는 기하학적 구획을 단선적으로 동일시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 맨해튼의 바둑판식 도시 구획 정리나 빽빽한 고층건물들이 아름다운 것만도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몬드리안은 뉴욕 맨해튼에 매료되었다. 부기우기라는 재즈의 선율, 활기찬 사람들의 모습, 전쟁의 공포를 벗어난 안도감 등이 작용을 했겠지만, 몬드리안의 그림 <브로드웨이 부기우기>는 현대 회화가 현대 도시의 감수성을 표현하는 미술 형식임을 잘 일러준다. 건축가들은 몬드리안의 그림을 보면서 도시 설계의 원형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몬드리안은 평생 순수성을 추구한 화가다. 여기서 순수성이란 비상업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형태와 색의 순수성, 즉 다양한 사물들의 근저에 자리잡고 있는 추상적 원리를 말한다. 이 형태와 색의 순수성은 단순하고 근원적인 것이며, 그래서 그만큼 보편적이며 수많은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포용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 순수성은 동시에 엄청난 자제와 삶과 세계에 대한 통찰을 요구한다. 몬드리안의 그림은 수직선 수평선을 이동시키고 색면의 크기를 조절함으로써 수많은 변화를 가능하게 한다. &nbsp;뉴욕에 오기 전에 그린 그의 그림들은 작품들 스스로 이러한 변화를 잘 보여준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수직선과 수평선은 사라지지 않고 그림의 변화를 통제하고 있다. 그 결과 그림은 이른바 ‘비대칭의 대칭’을 이루며 질서와 혼란의 대립을 넘어서서 벌어지고 있는 축제를 보여준다. <브로드웨이 부기우기>에서도 크고 작은 색면들은 재즈 리듬처럼 춤을 추지만, 산만하거나 난잡하지 않다. 한국의 몬드리안을 기다리면서 화가나 조각가를 그림이나 그리고 조각이나 하는 사람으로 생각하면 안 될 것이다.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는 화가와 조각가가 있다면 장인이나 장사꾼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같은 논리로 도시 계획가, 건축가, 관료들은 예술가들의 작품에서 몬드리안의 형이상학적 순수성 같은 것을 읽으려고 노력해야 할지도 모른다. 청계천에 물이 흐르고,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광화문 사거리가 복원되고 있다. 또 판상형 아파트 설계가 여러 번 반려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몬드리안의 그림에서처럼, 질서와 혼란의 대립을 넘어서서 축제가 벌어지고 있는 공간을 만드는 일이 되어야 할 것이다. 처음에는 인간이 공간을 만들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공간은 이후 사람을 만든다. 풍수라는 한국의 공간 사상도, 많이 퇴색하고 타락했지만, 공간에 대한 이러한 인식에 기초해 있었다. 풍수가 터무니없는 논리적 비약과 얼버무리는 측면이 많고, 땅의 정기나 물과 바람이 가져가고 가져온다는 길흉화복을 믿기는 어렵지만, 마음이 편해지는 공간을 만들 의무가 건축가들에게 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집장사가 아닌 건축가, 땅 장사가 아닌 도시 공학자, 몬드리안 같은 화가를 닮은 그런 건축가가 한국에도 있어야 할 것이다. <광화문 부기우기>를 위해서. 서울 시장이 몬드리안의 그림을 유심히 봤으면 싶다. 여행·문화·예술 포탈 레 바캉스(www.lesvacances.co.kr) 대표 정장진
2008.10.14 I 정장진 기자
  • 민유성 산은행장 "국내 소매금융 승산 있다"
  • [워싱턴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11일(현지시각) "국내 소매금융 시장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본다"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조직과 능력을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 행장은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민 행장은 이날부터 개최된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했다. 민 행장은 리먼 브라더스 인수·합병(M&A)이 무산된 것에 대해서는 거듭 아쉬움을 밝히면서 "앞으로 유사한 기회가 생기더라도 M&A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산은의 경영권을 인수할 대상에 대해서는 "은행, 기업, 연기금 등이 그랜드컨소시엄을 구성, 입찰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이 과정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3일 입찰이 예정된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대해서는 "가격 뿐 아니라 인수 후 성장 잠재력을 함께 보겠다"고 말해, 가격 뿐 아니라 합병 후 시너지, 인수 후보의 재무 건전성 등도 M&A의 주요 변수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 글로벌 금유 위기가 해소되지 않고 이다. 미국 금융 시장은 어떤가.▲ CP(기업어음) 시장이 붕괴되고 있다. 국제 금융을 20년 봐왔지만, 이렇게 악화된 적은 처음이다. 이런 현상이 장기화되면 어떤 기업이든 넘어간다. 이런 점을 우려해 세계 정부가 협력해 강력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이번 워싱턴 회의에서는 은행간 거래에 대해 (정부가) 지급 보증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일단 금융시장 공포가 걷히고 나면 지금과 같은 쇼크는 풀릴 것으로 본다. 다만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지 않겠나. - 연말까지 외화 30~40억달러를 조달하겠다고 말했다. 발행 시장은 여전히 어려운데. ▲ 꼭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필요는 없다. 사모펀드를 통해 빌릴 수도 있고, (외국 은행에서) 차입할 수도 있다. 현재 몇 건 추진 중인 건들이 있다. - 글로벌 금융시장 위기때문에 산은 민영화 시점도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 민영화라는 것은 결국 지분 매각인데 제값을 받기 위해 지분 매각 시점을 유동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런 취지로 이야기를 했다. 현재 산은 민영화는 50% 미만 매각에 2년, 나머지 51%에 2년 등 4년이 걸린다. 예를 들면 시장 상황에 따라 이 기간이 각각 3년씩 6년으로 길어질 수는 있다. 일본의 경우 법 통과 후 민영화에 10년이 걸렸다. 하지만 법은 연내 꼭 통과되야 한다. 정부와 여당이 보장한 법이 국회를 통과되지 않으면 국제시장에서 산은 신뢰도가 크게 하락할 수 있다.- 민영화되도 국내에서는 살 수 있는 기업이 없다. 결국 국내 금융권이 경영권을 가져가는 게 아닌가. ▲ 여러가지 대안이 있다고 본다. 예컨대 기업, 은행, 연기금, 사모펀드 등이 그랜드 컨소시엄을 만들어 입찰할 수 있다. 외국계 기업에 경영권까지 매각하는 것은 힘들겠지만 외국인 투자를 배제할 수는 없다. 국내 여타 기업들처럼 국내 자본과 외국자본 비율이 7대3 내지는 6대4까지 갈 수 있다고 본다. - 산은이 민영화될 경우 정책금융을 담당할 한국개발펀드(KDF)와 신·기보간 역할이 겹친다는 지적이 있다.▲ KDF와 신·기보간 역할 조정은 이달 말쯤 결론이 날 것이다. . - 국내 시장은 어떤가. 민영화되면 수신 기반을 넓히는 것도 중요할 텐데.▲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산은이 생각했던 모델이 CIB(상업투자은행)다. 리먼 사태가 터지기 이전부터 검토했다. IB(투자은행) 강자가 되기 위해서는 로컬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신 구조가 꼭 필요하다. 조직과 능력을 키울 생각이다. - 알다시피 국내 소매 금융은 이미 `레드오션`이다. 방법이 있나. ▲ 자본시장통합법이 통과되는 내년부터는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다. 지점이 많아서 소매 금융을 잘 할 수 있다는 것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오히려 조직이 크다는 것은 단점이 될 수도 있다. 국민은행이나 우리은행과 같은 국내 은행 조직은 중간층이 상·하부 조직원보다 큰 항아리형 구조다. 당연히 비용이 많이 든다. 현재와 같은 노조나 문화를 고려해 볼 때 이런 조직 구조를 바꾸기는 매우 힘들고, 바꾼다고 해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 우리도 인원을 늘려야 할 것이다. 하지만 국내 은행과 같은 길을 걷지는 않겠다. 지점을 내더라도 상주 직원은 2~3명만 있어도 된다. (대출) 타깃을 한정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기존 은행들보다 높은 금리를 주면 돈을 끌어올 수 있다고 본다. 인터넷을 통한 펀딩도 가능해졌다. 은행 자금이 증권사 CMA 계좌로 몰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 후발주자지만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 삼성전자도 항상 후발주자였지만 세계 최고가 됐다. - 대우조선해양 매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주가가 급락했는데. ▲ 13일이 본입찰이다. 민감한 내용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 하지만 통상 M&A의 인수가격은 입찰 직전 가격이 아닌 3개월이나 6개월 시장 평균 가격이 활용된다. 인수 후보자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본다. - 결국 가격이 최대 변수인가. ▲ 가격 뿐 아니라 인수 후 성장 잠재력도 함께 보겠다고 강조했다. - 리먼 브라더스 인수 무산에 대한 소감을 말해달라. ▲ 사실 리먼 경영권은 손 안에 들어왔다 나갔다. 인수 중단을 발표할 당시 리먼 브라더스에 주당 6달러40센트를 제안했다. 인수금액으로 따지면 4조50000억원 가량이다. 가격조건 안맞아 리먼 브라더스가 거절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리먼은 산은 제안을 받았어야 서로가 윈윈할 수 있었다.- 리먼 브라더스와 산업은행이 합치면 어떤 시너지 효과가 있나. ▲ 정보와 인력을 동시에 갖게 된다. 인력면에서 보자면 리먼 브라더스가 해외 주요 거점에 15개 지점을 갖고 있다. 이들 중에는 산은 해외 지점과 겹치는 곳도 많다. 리먼 브라더스는 IB 업무를 하고, 산은이 자금 조달 기능을 하면 시너지가 난다. 주요 거점에 능력있는 젊은 직원들 파견시켜면 IB 업무를 배워올 수 있다. 뉴욕, 런던, 동경, 파리 등 4곳에 각각 3년만씩 파견 보내도 무려 12년 경력을 갖춘 IB 재원을 키워낼 수 있다.- 정보의 가치는 어느정도인가. ▲ 정보의 가치는 솔직히 말해 돈으로 따질 수 없다. 제가 리먼 브라더스에서 근무할 때 경험이다. 중국 이동통신시장이 개방될 때였고, 한국 통신 기업(SKT)을 비롯한 많은 글로벌 대기업들이 중국 이동통신사를 탐냈다. 중국은 땅이 커서 유선망을 깔기 힘들기 때문에 무선통신시장이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한국기업이 중국 이동통신사를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해, 인수합병을 추진하겠다고 본사에 오퍼를 냈다. 본사에서 당분간 스톱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미국 고객에게 먼저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었다. 결국 그 중국기업은 미국 회사에 넘어갔다. - 한국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IB 무용론이 나온다. ▲ IB 업무에 대한 수요는 없어지지 않는다. 전통적인 IB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M&A, 기업 구조조정과 컨설팅, 주식·채권·발행 업무들은 앞으로도 수요가 이어진다. 2~3년 흘러 시장 금융시장이 상황이 안정될 경우 시장 영향력이 더 큰 IB 업체들이 나타날 것이다. 리먼 브라더스 인수때문에 정치권에서 비판이 쏟아졌지만, 솔직히 이런 비판은 국가 경제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앞으로 국내 다른 금융기업들이 M&A 시장에 나설 때 산은의 사례는 부담이 될 것이다.
2008.10.12 I 좌동욱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공포에 짓눌린 글로벌 증시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다음은 10월9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 ◇매일경제신문 ▲1면 -공포에 짓눌린 아시아 증시 -영국 8개 은행 국유화 -공장 매물 쏟아진다 -IMF "美 내년 제로성장" -정부, 한미FTA비준안 국회 제출 ▲종합-세계 금융시장 대혼란 -한국은 서브프라임 사태 절대 없다 -오바마 당선 땐 버핏이 재무장관? -치솟는 금값 900달러 넘나 -돌반지 18만원 -고환율의 고통 갈수록 심해지는데... -와인·식품업계 "값도 못올리고..." -미국·중국 등 유학비용 최고 50% 증가 -글로벌 침체 우려에 무너지는 코스피 -주식 투자심리 5년만에 최악 -세계 각국 중앙은행 금리인하 확산 -英 500억파운드 공적자금 투입 -中 금리 곧 추가인하 -李대통령 "달러 사재기 말아야" -"환율 오버슈팅된 측면있다" -인플레보다 경기침체 우려 -원화값 나흘새 208원 폭락 왜? -꽉 닫힌 은행금고...돈 급한 기업들 악소리 -일부 회사채 年 18%까지 껑충 -달러 마른 은행 외화대출 스톱 -`한국형`금융감독 모델은 -`외톨이` 한은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미국 ▲국제 -부도위기 아이슬란드, 러시아에 SOS -아직도 정부·중앙銀 믿어요? -태국 반정부 시위, 최루탄 난사..사상자 속출 -美 학자금 못갚는 `대학생 파산` 급증 ▲금융·재테크 -은행 정기예금금리 최고 7% -시중돈 펀드서 은행 예금으로 -처분조건부대출 집처분 기간 2년으로 -신협에서도 펀드 판매 ▲기업과 증권 -환헤지에 울고 웃는 조선업체 -LG텔 4세대 이통사업 나선다 -美 소비 새 트렌드 `절약` -김승연 회장 "어둠속에서 길을 떠나 새벽 기회의 강 건너자" -삼성전자 보르도TV 중국 7성급 호텔 입성 -블로그·카페·이메일 모두 불법 온상 -아우디는 디젤엔진도 친환경적 -3분기 `어닝쇼크` 불안감 현실로 -엔화강세에 수출株 직격탄 -오늘 옵션만기 매물 4천억 이상 -펀드·주식 투자자 뿔났다 -투신 `주식매도 자제`결의 공수표 -해서웨이 상승은 위기탈출 신호? -급락장서도 기관이 사들인 종목은 -태양광·하이브리드 테마株 추락 -서태환 하이투자證 사장 "연내 유상증자로 덩치 키울 것" ▲부동산 -관통 50% 앞둔 국내 최장 `배후령 터널` 가보니 -서울도 분양가 밑도는 아파트 속출 -해외건설 수주 400억달러 돌파 -잠못 이루는 해외부동산투자자 -못받은 땅값 7000억원 -강남 빌딩도 급매물 늘지만 거래는 꽁꽁 ◇서울경제신문 ▲1면 -공포에 질린 시장..비상구가 안보인다 -"달러 사재기 욕심내선 안돼" -국민연금, 美 사모펀드서 30억弗 유치 -부동산시장 대책 이달 하순께 나올 듯 ▲글로벌 금융위기 -외환시장 붕괴 위기감 고조 `IMF 방불` -정부 "환투기 조사" 압박...효과는 "글쎄" -증시 불안심리 최악.."바닥 아무도 모른다" -"주식 사려는 사람 없어..증시문 닫는 편이 나아" -"美 경기침체 고통 이제부터 시작" -곳곳서 `어닝쇼크` 경고음 -"상대적 건실"평가..유럽 보험사도 휘청 -"월가의 실패 교훈삼아 `한국형 IB모델` 만들어야" ▲종합 -내년 성장률 `하향 도미노` -신용평가사 저주 재연되나 -"안전자산 선호.." 은행에 돈 몰린다 -생산자 물가 고공행진 여전 -건설사 자산 정부서 매입 검토 -수출中企 10곳중 3곳 신용도 하락 ▲금융 -계약자 배고픈데 주주들은 포식? -엔화 대출자들 "울고 싶어라" -은행 `컨틴전시 플랜` 보완 서둘러 ▲국제 -美 대선 2차토론..경제 외교 현안 양보없는 설전 -濠 CBA, 뱅크웨스트 15억불 인수 -AMD, 첨단반도체 제조업체 설립 ▲산업 -대우조선 향방 `3대변수`로 혼조 -현대차 아반떼, 기아차 카렌스..컨슈머 리포트 100대 상품에 -롯데, 부여에 레저단지 조성 -현대하이스코, 고강도 강판 공법 개발 -KT "수정 경영목표도 달성 힘들다" -"발빠른 모바일 서비스 제공 고객 사랑받는 일등기업 도약" -삼성SDS·시만텍 보안사업 손잡았다 -벙커C유·선철 등 국제 시세 내렸지만... ▲증권 -증시 끝없는 추락..펀드런 또 고개 -하락장서도 3E엔 돈 몰린다 -"오늘 옵션 만기일..영향 제한적" -증권사 변칙 공매도땐 최대 6개월 자격정지 -원자재값 급락 수혜주가 없다 -스톡옵션 주는 코스닥社 늘어 -은행株 악재에 몰려 `사면초가` ▲부동산 -서울서도 `깡통 아파트` 속출 -`아파트 넓혀가기` 쉬워졌다 -"은평뉴타운 교통대란 대책 미흡" -강남 집값 하락 한파에도 `꿋꿋` -올 해외건설 수주 400억弗 돌파 ◇한국경제신문 ▲1면 -피치 "한국은행이 돈 풀어라" -연기금, 금융자본으로 분류 -한미FTA비준안 다시 국회 제출 ▲종합 -日 닛케이 9.4%↓..21년만에 최대 ▲글로벌 금융시장 위기 -주식도 펀드도 다 싫다..`Only Cash` -달러 사재기 얼마나 심하길래 -은행 달러금고 바닥..신용등급 하락 위기 -환가료 9%대 폭등..수출기업 비명 -美 회생카드 다 꺼냈지만 시장은 거꾸로 -이머징마켓으로 충격 확산 -"원·엔 원·위안 환율이 더 두렵다" -`수출 효자 기업` 달러는 어디에? ▲국제 -`실물위기` 車·철강·전자 감산 태풍 -알코아 순익 절반으로 `뚝` -美 금리인하 공식화 -경제위기 해법 `오바마 판정승` ▲산업 -"선박 가리지 말고 수주하라" -삼성 사장단 "한국, 美 같은 위기 없을 것" -불황이라뇨? 일손 달려요 -대한항공, 소비자원 마일리지 분쟁 ▲부동산 -美·日 거품붕괴 닮은 꼴 -고양시·토공, 삼송지구 특혜분양 의혹 -서울 `깡통 아파트` 속출 -`반포 래미안`이 `반포 자이`보다 싸네 ▲금융 -연 7%대 은행 적금 나왔다 -캐피털사 개점휴업 -금융사 `건설사 구하기` 본격화 -하나은행 "펀드 처방전 드립니다" -"리먼·키코 때문에 은행 죽 쒔다" ▲증권 -자금이탈 큰 일부 해외펀드 `펀드런`우려 -적립식은 그나마 형편 나아 -세계증시 `지지선`연쇄 붕괴 -3분기 기업실적 기대치 못미칠듯 -대주주 자사주 매입 `약발 없네` -휴지조각 될뻔한 ELW풋..주가하락에 뒤집기 대박 -ETF개인 비중 3년새 60%→10% 급감 -"421명 대상 3자배정 증자..사람 너무 많다"
2008.10.08 I 손희동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2단계 외환자유화 무기한 연기
  • [이데일리 김보리기자] 다음은 10월8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 ◇ 한국경제 ▲1면 -2단계 외환자유화 무기한 연기..금융위, 증시안정대책 곧 발표 -환율 한 때 1350원 -100대 국정과제 확정..행정구역 개편 추가, 대운하는 제외 -강만수 장관의 종부세 소신..부당성 거듭 제기 ▲종합 -MRI 뇌사진으로 IQ잰다 -성년 만19세로 낮아진다 -`I(인플레이션)공포`가 1년만에 `D(디플레이션)공포`로 -IMF금융보고서.."이머징마켓 신용위기 시험대에" -정유업계 "한달새 1년 수익 절반 날아가" -NDF(역외선물환)시장 `換투기꾼`이 환율 폭등 부추겨 ▲국제 -바닥 뚫린 주가..백약이 무효 -美·유럽 동반 금리인하할까 -CDS(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 청산기관 설립 추진 -BOA, 3분기 순익 68% 급감 ▲정치 -여야, 종부세 고지서 발급전에 신속결정 헌재에 한목소리 -孔교육감 "학원돈 빌린건 부끄러워" -100대 국정과제..미래산업·시장경제 강화에 `초점` ▲산업 -현대차 북미 판매 지난달 25%이상 격감 -상의 "외국인 직접투자 줄어들 듯" -최태원 회장, 사촌 최창원 부회장·동생 최재원 부회장 적극 참여시켜 -현대모비스, 中서 변속기 생산 100만대 돌파 ▲IT 미디어 -태광-CJ, 케이블채널 확대 경쟁 -방통위, "사이버모욕죄 도입..법 개정 검토" -LG휴대폰 SW개발 아이디어 공유한다 ▲부동산 -강동구 롯데캐슬 3200가구 집들이..인근단지 매매·전셋값 `추풍낙역` -버블세븐 아파트값 올들어 평균 2500만원↓ ▲증권 -자산운용사 긴급 사장단 회의..펀드 장기투자 유도키로 -외국인 선물 대량 사들여 차익거래 유발..코스피 지수 7P올라 -키코 피해 中企 증시퇴출 구제 -코스닥 시총 61조..1년새 반토막 ◇ 매일경제 ▲1면 -코스피 7P상승 1366.."원화값 폭락은 비이성적 과민반응" -국세청 조직개편 윤곽..지방청 모두 없앤다 -美3대폭락장(1929년·1987년·2008년)같은점 다른점 -삼성동 8월 거래신고 `0` ▲트렌드 -대출금리 급등에 빚낸 서민들 한숨 -한나라당, 처분조건부 대출·PF보완책 추진 -노벨의학상 하우젠·바레-시누시·몽타니에 공동수상 -현대차도 전용기 도입 -아이칸, 금융위기서도 임클론 지분 팔아 8억달러 수익낼듯 ▲세계금융시장 대혼란 -신현송 美프린스턴대 교수 긴급 인터뷰 -금융위기..세계전문가들 이렇게 본다 -한국서 환란 재발않는다고 보는 3가지 이유 -은행들 달러 구하기 안간힘 -이명박 대통령 "現상황 외환위기 때와 달라" -日 엔화 초강세..달러당 100엔 초읽기 -갈수록 심화되는 미국 자금경색 -대기업 해외투자 급제동 걸리나 -"반토막난 펀드, 이젠 자포자기" -블랙먼데이 충격 신흥시장이 더 컸다 -美-유럽, 금리 동시 내리나 -금융위기 컨트롤 타워 없다..中 -靑금융비서관 왜 없앴나 ▲종합 -금융당국..겉으론 침묵모드,물밑에선 대책마련 분주 -KDI "한국경제 둔화세 심화" -외평채 가산금리 2.73% 사상최고 ▲정치·외교 안보 -`인터넷 실명제` 힘싣는 한나라 -국정과제서 대운하 제외..행정구역개편 새로 포함 ▲금융 재테크 -달러당 원화값 3일새 150원 폭락 -금감원, 무등록 업체 조사강화·광고제한 추진 -올해 카드 결제액 300조 넘을 듯 ▲기업과 증권 -윤곽 드러낸 대우조선 인수 컨소시엄..포스코 SK와 손잡고 GS 중동자금 들여와 -구본무 LG그룹회장 "세계소비둔화 길어질 것 같다" -제니시스, 내수 출시초기 4분의 1로 급락 -KT, IPTV에 신기술 도입 -LG,개발자 네트워크 개설 ▲유통 -멜라민과자 수입업체에 수입영업 허가취소 -롯데마트..인도네시아 마크로 인수계약 ▲증권 코스닥 -한진해운·두산인프라 EPS 60%이상 줄어들 듯 -골칫덩이 브릭스펀드 어찌할까 ▲부동산 -땅 비축하는 토지은행 내년 7월 출범 -지방 뉴타운사업에 국고지원 -`비어 있는`국민임대 1만3600가구 -양도세 면제 9억으로 완화 첫날 부동산 시장..세금 준 만큼 호가 낮춘 중대형 매물 늘어-내달 수도권 집들이 확 줄어든다 ◇서울경제 ▲1면 -미국·호주·인도·중국 동시 금리인하 처방 -민유성 산업은행장 "리먼 인수과정 물의 일으켜 송구" -정부 "외환시장 투기세력 단속" ▲글로벌 금융위기 -천장뚫린 환율 -국내은행 건전성에 잇단 경고음 -한국 신용도 `비상등` -증시 안정책 뭐가 나올까..펀드 稅혜택이 `1순위` -정부, 심리적 불안 방지에 총력 -FRB 이번주중 금리 0.5%P이상 내릴듯 -저물어가는 신자유주의<3> -금융규제 완화냐 강화냐..한국 찬반 논란 뜨거워져 ▲2008국정감사 -"姜재정 말 뒤집기, 시장혼란 부추겨" -野 "감세혜택 상위계층 집중" 與"종부세 시장원리 어긋나" -원혜영 "강만수 경제팀 경질, 경제부총리제 신설을" ▲종합 -정부 100대 국정과제 발표..한반도 대운하 건설 빠졌다 -주·토공 통합공사 내년 10월 출범 -금융위, 키코 피해 기업 상장폐지 안되게 ▲금융 -은행, 달러가뭄에 외화예금 모시기 -저축銀등 부동산PF대출 비중높아 유동성 악활 될수도 -골드뱅킹 수익률 고공행진 `콧노래` ▲국제 -BoA 순익급감.."상업은행도 불안" -원가 대선배 글리켄하우스 "향후 5년간 경기침체 지속될 것" ▲산업 -기업 움직임.."금리불문, 달러부터 확보하라" -현대·기아차 `정의선 체제`가속도 -盧전 대통령 장남 건호씨 LG전자 복직 -현대重, 세계 첫 대형엔지 생산 8000만 마력 -IPTV 3사 "교육콘텐츠로 승부" -KTF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 -`빈폴`세계적 패션브랜드로 키운다 ▲부동산 -양도세기준 완화 첫날 부동산 시장 `무덤덤` -행정도시 부동산시장 경기침체로 한파 -주공 `미임대 국민주택`꾸준히 늘어
2008.10.07 I 김보리 기자
(클릭! 새책)연봉 100배에 도전하라!
  • (클릭! 새책)연봉 100배에 도전하라!
  • [이데일리 편집부] &nbsp;◈ 연봉 100배에 도전하라&nbsp;현대사회는 그야말로 ‘격차 사회’ 이다. 지식의 격차, 연봉의 격차 또 삶의 질에 대한 격차가 하늘과 땅 차이만큼 벌어진 사회란 의미이다. 저임금과 고용 불안으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내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늘어가고 있는가 하면, 초고액자산가들이 날로 급증하고 명품 및 외제차 판매율이 상승했다는 뉴스가 이 같이 아이러니한 현실을 알려주고 있다. 이런 극심한 양극화 속에 “이제 당신이 연봉 100배 신화의 주인공이 될 차례다.” 라고 외치는 책이 있다. 바로 ‘연봉 100배에 도전하라’ 가 그것. ‘연봉 100배에 도전하라’는 생활습관을 혁신하는 문제에서부터 시작해 기획 발상력을 제고하는 법, 비즈니스 협상에 성공하는 법, 자신의 몸값을 올릴 수 있는 전직의 기술과 성공적인 창업을 위한 그 원칙까지 다양하고 구체적인 성공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오마에 겐이치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경영 컨설턴트이자, 영국 이코노미스트 지에서 현대의 사상적 리더로 뽑히며 주목받은 인물이다. 그는 세계적인 경영 구루의 한 사람으로서 1994년에는 현대 경영의 정신적 지도자 중 한 명으로 뽑히기도 했다. (오마에 겐이치 지음/ 고정아 옮김/ 에버리치홀딩스 출판/ 12,000원) ◈ 리더를 위한 미술 창의력 ‘아이디어’라는 것이 어느날 갑자기, 어디선가 뚝 떨어져 얻어질 것이라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주위를 둘러보길 바란다. 당신 곁에서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고, 스스로 아이디어 뱅크가 될 수 있다. 저축해 놓은 작은 생각 하나가 창의력으로 빛나는 순간, 그것이 성공의 열쇠가 되기도 하고 글로벌한 리더를 만들기도 한다. 그렇기에 오늘도 수많은 비즈니스맨들은 남들과 다른, 새로운 아이디어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우리는 흔히 ‘창조’를 무에서 유를 만드는 것이라 여긴다. 그래서 보통사람들에게 창조는 어려운, 손에 닿지 않은 그 무엇이라 여겨진다. 그러나 이처럼 ‘창조’란 단어만 들어도 겁먹는 보통사람들에게 이 책은 우리 모두가 창조자라고 말하고 있다. 창조는 유에서 유를 만드는 것이라고. 피카소에서 백남준까지 각 시대를 풍미한 미술가와 그 작품의 탄생 배경을 통해 우리 모두에게도 창조성 혹은 예술가의 기질이 내재되어 있음을 일깨워 주는 ‘21세기 리더는 미술관에서 진화한다!’ 는 일종의 창조지침서이다. 이 책은 일간지 미술 담당기자를 거쳐 갤러리 관장을 지낸 미술평론가이자 아트스토리텔러인 이주헌씨가 집필한 작품으로, 미술을 통해 21세기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창의력을 고양할 수 있는 방법을 일러주고 있다. 리더를 위한 미술 창의력 발전소는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창조’란 단어의 선입견을 버리라 말한다. 이 책을 통해 당신 머리 속에서 번뜩이고 있는 전구의 필라멘트를 점검해보길 바란다. (이주헌 지음 / 위즈덤하우스 출판 / 15,000원)
2008.10.07 I 편집부 기자
충주 사과나무 길
  • 충주 사과나무 길
  • [조선일보 제공] 사과나무 길은 충북 '달천 로터리'를 기준으로 '마이웨딩홀'과 충주역, 건국로까지 이르는 거리를 중심으로 조성돼 있다. 사과나무 가로수 길엔 '사과나무 지킴이'라는 이름의 자원봉사자들이 눈에 띈다. "성미 급한 도시 사람들은 사과가 설익었는데도 따가 버려요. 그러고선 '충주 사과 맛 없더라'라고 하죠. 익을 때까지 좀더 기다려서 정말 맛있는 사과 맛보시라고 지키고 있는 겁니다." 사과가 모두 익으면 충주 시청은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사과나무 가로수 길의 사과를 따러 오세요'라고 알린다. 집으로 가져가는 건 아니지만 모아서 복지시설에 갖다 준다니 뜻이 좋다. 사과 수확의 마지막 날(매년 10월 말 정도로 올해 날짜는 미정) 차 타고 충주를 지나가는 사람들은 뜻밖의 행운을 맞게 된다. 지나가는 차 1대에 5알씩 사과를 선물로 주면서 수확의 기쁨을 나눈단다. 이 정도로 성에 안 찬다면 충주 사과 농가들이 주관하는 사과 따기 체험에 참가해보는 것도 좋겠다. 산마루 농원(043-848-6006), 수안보휴양마을(043-845-9614·10월 20일부터) 등에서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미리 전화로 사과 수확이 시작됐는지 확인후 방문할 것. 참가비는 따로 없고 사과 값만 내면 된다. 1㎏당 3000~6000원 정도. 사과의 '과학'을 알아보고 싶다면 작지만 알찬 충주사과과학관에 들렀다 오자. 충주사과 100년의 역사를 돌아보고 현재 충주 사과산업의 모습을 되짚어 보게 해준다. 1층 입구에 있는 '사과 자판기'가 특히 재미있다.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씻은 사과가 나오는데 크기에 따라 500원, 1000원을 넣으면 된다. 입장료 무료, 오전 10시~오후 5시 개장.&nbsp;▲ 조선영상미디어충주에 갔다면 여기도 들르세요 ●조동리 선사유적 박물관 충북 청주시 동량면 '조동리 선사유적 박물관'엔 선사시대에 마을유적지에서 발견된 토기류와 화살촉이 전시되어 있다. 출토된 유물을 땅에서 그대로 볼 수 있도록 바닥을 투명하게 만들었다. 어린이들이 흥미롭게 옛 생활상을 공부하기 좋다. 입장료 무료. 오전 9시~오후 6시 개관, 매주 월요일 휴관. ●충주세계무술축제 활기찬 충주의 가을을 즐기고 싶다면 10월 2~8일 유엔평화공원 곳곳서 열리는 제11회 충주세계무술축제를 노리자. 올해 충주세계무술축제의 주제는 '5000년 민족혼과 세계무술의 만남'. 전 세계 29개국의 53개 무술단체 1200명이 참가해 지난해보다 두 배로 커진 규모를 자랑한다. 무술의 '달인'들로부터 세계 각국의 전통 무술을 배우고 승마, 활쏘기, 군장 등의 조선시대 무과시험 과목을 체험할 수 있다. 목검, 도자기, 전통 탈 만들기, 송편 빚기, 봉숭아꽃 물들이기, 천연염색, 칠보공예 등의 다채로운 우리 고유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우수지역축제'다. 사과와 여러 가지 과일 소스로 양념한 고추장과 콩가루, 참기름으로 무친 다진 마늘에 양배추·깻잎·상추 등의 야채를 넣고 잘게 썬 송어회를 비벼먹는 '송어회 무침'이 별미다. '금능 회가든'은 충주시청서 충주댐 가는 길에 있다. 송어회 무침 1㎏ 2만원(매운탕 포함). (043)848-5101. 직접 만든 손두부 요리를 해주는 곳으로 지역에서 이름난 '까망콩두부'도 깔끔하다. 흑두부 김치 1만원, 두부전골 중 2만·대 3만원, (043)844-0520 자가용으로 사과나무 가로수길은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나들목→달천교→달천로터리에서 직진(500m). 충주 사과과학관은 중부내륙고속도로 감곡나들목→38번국도 제천 방면→19번 국도 충주방면으로 가다가 하영교차로에 있다. 선사유적박물관은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나들목→3번 국도 충주 방면→달천사거리→19번 국도 제천방면→목행대교→532번 지방도로 동량방면으로 가다 동량면사무소 옆. 대중교통으로 동서울 터미널에서 오전 6시~저녁 9시40까지 시외버스(성인 우등 9700원, 일반고속 6700원, 1시간40분 소요)가 매일 48회 출발한다. 서울서 가는 직행 열차는 오후 6시15분에 서울역 출발하는 무궁화호(성인 편도 1만2200원)가 유일하다. 조치원역에서 갈아타는 게 편하다. 사과나무 가로수길은 충주역에서 청주가능 방향으로 걸어서 5분. 사과과학관은 충주 터미널에서 '엄정면', '산척면' 방향 시내버스를 탄다. 약 10분 간격 출발. 금가면 소재지 도촌리 경촌에서 하차하면 된다(터미널서 약 10분 소요). 조동리 선사유적박물관은 충주 터미널에서 '동량면' 방향 시내버스(30분 간격 출발, 소요시간 30분)를 탄다. 충주시청 관광과 (043)850-6712·http://tour.cj100.net 사과과학관 (043)850-3583·www.cj-apple.co.kr/sub4.asp 충주세계무술축제 (043)850-7981·www.martialarts.or.kr 조동리 선사유적 박물관 (043)850-7431 충주사과포털 www.applemoa.net ▶ 관련기사 ◀☞호텔식 서비스·개인 해변… 입맛 맞게 골라 가자☞난 오늘 숨는다 리조트로☞충북 청주 ‘상당산성’, 하늘과 맞닿은 성곽
포춘誌 `금융위기, 3대 악순환 고리 끊어라`
  • 포춘誌 `금융위기, 3대 악순환 고리 끊어라`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모든 금융기위기는 상황을 갈수록 더욱 악화시키는, 적어도 하나 이상의 악순환의 고리를 내포한다. 이 고리가 언제 끊기느냐, 어떻게 끊느냐가&nbsp;중요하다.&nbsp;현재 진행중인&nbsp;금융위기의 스펙트럼은 상당히 광범위하고 깊다.&nbsp;따라서 어떤 종류의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는지를 아는 것이,&nbsp;악순환이 바닥에 와 있는지 아니면 전히 빠르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게 해준다.&nbsp;30일(현지시간) 포춘지는&nbsp;현 금융위기에서는&nbsp;(은행에 대한) 신뢰와 디레버리지, 주택시장 악화라는 3개의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악순환을 깨기 위한&nbsp;대안을 소개하는 한편, 또 다른 악순환 리스크가 숨쉬고 있다고 경고했다.&nbsp;1. 신뢰(Confidence)&nbsp;신뢰가 없다면 돈 많고 잘 나가는 은행도 일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바로 `뱅크런(Bank Run)`의 함정이다. &nbsp;실제로 금융위기 속에서 크고 작은 뱅크런이 목도되고 있다.&nbsp; 아무리 재정건전성이 뛰어난 은행이라도 고객들의 신뢰가 흔들려 일시적으로 예금인출이 몰린다면&nbsp;그 누구도 배겨낼 재간이 없다. &nbsp;신뢰의 기반에 생긴 아주 작은 균열이 금융기관 전체를 위기로 몰아 넣었다. 대공황 시절에도 단순한 루머가 예금인출 행렬을 불렀고, 결국 은행 도산으로 이어졌다.&nbsp;미국 정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단행하고 있는 구제금융도 궁극적으로는 신뢰의 악순환을 막기 위해서다. 살아남은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도 예외가 될 수 없다. &nbsp;2. 디레버리지(Deleveraging)&nbsp;이미 많은 금융기관들은 그들의 부채가 너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부채를 갚기 위해서는 결국 자산을 팔아야 한다. 그러나 너도나도 자산을 팔기위해 나선다면 결국 공멸이다.&nbsp;&nbsp;부채를 줄이기 위해 자산을 팔지만, 팔려고 하는 자산의 가격은 더 빠르게 떨어진다. 자산을 판다해도 부채비율이 좋아질리 없다. 디레버리지의 악순환이다. &nbsp;포춘은 신뢰의 악순환과 달리 디레버리지 악순환은 실제 달러값과 직결된다고 밝혔다. 리먼브러더스의 자산 가치가&nbsp;일순간에 땅으로 떨어지는 것을 우리는 이미 눈으로 확인한 바 있다.&nbsp;3. 주택시장(Housing)마지막 악순환의 고리는 바로 위기의 근원으로 지목되는 주택시장. 아쉽게도 주택시장의&nbsp;악순환 고리도 여전히&nbsp;빠르게 돌아가고 있다.&nbsp;주택시장 붕괴를 예견했던 로버트 쉴러 예일대 교수에 따르면 주택시장의 악순환 이전에 너무 과도한 선순환이&nbsp;존재했다. 2000년~2006년 사이 미국의 집값은 빠르게 치솟았고, 사람들은 더 큰 돈을 거머쥐고, 더 비싼 집을 사기 위해 더욱 더 큰 모기지를 끌어다썼다. &nbsp;그리고 지금은&nbsp;바로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nbsp; 주택가격이 하락하자 집을 사려는 사람은 기다리고, 매도자들만 러시를 이룬다.&nbsp;동일한 행태가 반복되는 사이&nbsp;가격은 더 떨어졌고, 악순환이 반복됐다.&nbsp;&nbsp;◇ 고리를 끊는 방법과 또다른 리스크&nbsp;그렇다면 이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어떻게 끊을까. (절대적인 답이 될&nbsp;수는 없겠지만) 경제학에서는 상당한 규모의 연방정부 개입이 유일한 해결책으로 지목된다. 대공황 시절의 뉴딜정책을 떠올리면 쉽다. &nbsp;좀더 작은 규모로는 부실채권정리기구인 RTC(Resolution trust Corp)가 80년대 예금인출 사태를 멈춰세우기도 했다. 현재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nbsp;단, 또 다른 악순환의 고리가 서서히 돌기 시작했다는 것도 잊지말아야 한다.&nbsp;바로 미국에 대한 신뢰의 악순환이다. 포춘은 미국의 부도에 대비해 들 수 있는 크레딧디폴트스왑(CDS)이 있다는 점도 친철히 소개하며, 미국 정부에 대한 세계의 신뢰 위기야 말로 절대&nbsp;작동해서는 안될 또다른 악순환의 고리라고 지적했다.
2008.10.01 I 양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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