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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국 땅값 -0.31%..10년만에 `마이너스`
  • 작년 전국 땅값 -0.31%..10년만에 `마이너스`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작년 한해 전국 땅값 누적 변동률이 1998년 이후 10년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또 작년 12월 전국 249개 시·군·구 땅값이 1998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23일 작년 한해 전국 땅값 누적 변동률이 -0.3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국 땅값 누적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1998년 13.6% 떨어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전북 군산이 작년 한해 동안 15.21% 상승했고, 이어 충남 당진(5.62%), 인천 남구(5.34%), 부산 강서구 (3.67%), 전남 여수(3.65%) 순으로 땅값이 많이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충남 연기는 3.76% 하락했고, 용인 수지구(-3.25%), 경기 과천(-2.64%), 충남 계룡 (-2.37%), 성남 분당구 (-2.25%) 등이 땅값이 많이 내린 곳으로 조사됐다. 작년 한해 전체 토지거래량은 249만9753필지, 면적은 23억9774만6000㎡로 전년과 비교해 필지수는 0.4% 증가하고, 면적은 5.4% 감소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한편 작년 12월 전국의 땅값은 전월보다 2.72% 떨어져 11월(-1.44%)에 이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또 지난달에는 1998년 2분기(-9.49%) 이후 처음으로 전국 모든 시·군·구(249개)의 땅값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인천이 3.74%나 떨어져 하락률 1위였고 서울(-3.42%), 경기(-3.13%), 전북(-2.30%), 경남(-2.03%)도 2% 넘게 떨어졌다. 시·군·구별로는 전북 군산이 7.84%로 하락률 전국 1위를 기록했고, 서울 성북구(-4.96%), 인천 남구(-4.41%) 등의 하락폭이 컸다. 작년 12월 토지거래량은 16만2025필지, 면적은 1억7403만2000㎡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필지 수는 29.1%, 면적은 24.5% 감소했다.  ■ 작년 12월 시·도별 지가 변동률
2009.01.23 I 윤진섭 기자
전국 토지거래허가구역 확 풀린다
  • 전국 토지거래허가구역 확 풀린다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 경제자유구역, 김포·파주신도시 인근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이 대폭 해제된다. 지방은 대부분이 해제되며 서울과 수도권 일부지역도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풀린다. ▲ 전국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현황("08.12월말 현재)국토해양부는 국토의 19.1%에 달하는 1만9158㎢ 토지거래허가구역 가운데 1만224㎢를 오는 30일부터 해제한다고 23일 밝혔다. &nbsp;이에 따라 국토면적 대비 토지거래허가구역 면적은 종전 국토의 19.1%에서 8.9%로 축소된다. 국토부는 "지자체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허가구역의 해제를 적극적으로 요구했다"며 "허가구역을 풀어준다고 해도 땅값이 뛸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돼, 이번에 대폭 해제키로 했다"고 밝혔다. 극토부는 지방은 지자체가 지정한 허가구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을 풀고, 수도권도 개발사업 진행 등 반드시 필요한 지역을 제외하고 허가구역에서 해제한다는 원칙에 따라 지역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지자체에서 자체 지정한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총 1814㎢다. <참조 :지자체 지정 토지거래허가구역 현황. 2008년 12월 현재>다만 개발제한구역의 경우 규제완화 기대감, 보금자리주택 건설계획 등을 고려해 허가구역을 유지키로 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토지의 투기적 거래가 성행하거나 지가 급등 우려가 있는 지역의 토지에 대해 용도별로 일정 규모 이상 토지를 사고팔 때 시·군·구청장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제도다. 실수요자에게만 토지취득이 허용되고 용도별로 2~5년간 허가받은 목적대로 이용할 의무가 발생한다. 목적대로 이용하지 않으면 이행강제금도 부과돼 과도한 재산권 침해라는 비판도 받아왔다. 이번에 해제되는 주요 지역을 살펴보면 서울에선 은평구 뉴타운 일대를 비롯해 ▲서초구 전원마을 ▲종로구 평창동 일대 ▲강서구 개화동 일대 ▲ 송파구 마천동 일대 등이 포함됐다. 또 수도권에선 판교·광교 신도시 일부지역과 김포·파주 신도시 등 보상완료 지구도 해제대상에 올랐다. <참조 :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지역 상세 현황>지방은 행복도시, 무안기업도시,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 등 개발제한구역을 제외하고 모두 해제된다. 또 개발제한구역 또는 녹지지역 내 공동주택 취락지역도 주민불편 해소를 위해 상당수가 거래허가에서 풀린다. 다만 수도권에서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시·군·구와 개발사업지구 중 보상이 완료되지 않은 곳은 허가구역으로 남게된다. 허가구역에서 해제되는 지역에서는 앞으로 시·군·구의 허가 없이 토지거래가 가능하고, 기존에 허가를 받아 취득한 토지의 이용의무기간은 사라져 전매와 임대가 가능해진다. 현행 이용의무기간은 농업용은 2년, 주거용은 3년, 임업&#8228;축산업&#8228;어업용 3년, 개발사업용 4년 등이다. 국토부는 "이번 해제에 따라 국지적 시장 불안 가능성이 제기되면 시·도지사를 통해 지역 실정에 맞게 허가구역을 지정토록 하는 등 투기적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nbsp;
2009.01.23 I 윤진섭 기자
  • 건설업계 지형도 확 바뀐다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정부가 총 11곳 건설사에 대해 워크아웃, 1개 건설사에 대한 퇴출을 결정했다.&nbsp;&nbsp;20일 발표된 건설업 구조조정은 본격적인 건설 산업 구조조정을 예고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금융권이 나서&nbsp;구조조정을 전제로 유동성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흡사 IMF 외환위기 당시의 건설사 구조조정과 유사하다. ◇ 주택사업 비중 확대..과도한&nbsp;PF `발목`이번에 금융권이 발표한 워크아웃 건설사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주택사업 비중이 급증하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은&nbsp;공통점이 있다. 또 차기 사업을 이유로 금융권으로부터 과도하게 PF자금을 대출 받은 주택업체들도 워크아웃 판정을 비켜가지 못했다. 주택경기 호황 속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노력하기보다 땅 확보에 나섰다가 경기 침체의 타격을 받고, 결국 퇴출과 워크아웃 판정을 받은 셈이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주택경기 침체가 가속화된 상황에서 업체들에 대한 구조조정이 없을 경우 우량기업까지 어려움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이번 대책은 적절하다"고 말했다. &nbsp;◇ 살아남은 건설사도 불안..사업다각화 등 절실 이번 워크아웃 또는 퇴출 대상에서 제외돼 어렵게 살아남은 건설업체라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경기 회복 자체가 불투명해, 추후 제2의 워크아웃 및 퇴출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nbsp;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자구노력과 함께&nbsp;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문이다. 이상호 GS건설 경제연구소장은 “B등급이나 C등급인 건설사들은 사업부문 및 보유자산 매각 등에 총력을 기울여 경기회복 시점까지 버티는 게 중요하다”라며 “아울러 정부가 추진중인 4대강 살리기 사업 등 공공사업 수주를 위한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nbsp;◇ 제2 건설사 M&A 예고..유동성 풍부한 기업 `인수검토`주택건설업체가 무더기 워크아웃이 결정되면서 일각에선 전체 주택 건설업계 구도가 재편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건설사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부 업체들의 경우 헐값에 경영권 매각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IMF 외환위기 이후 대규모 건설사 M&A 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와 관련해 D그룹, A그룹, E그룹 등이 M&A팀을 다시 가동하는 등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중견건설사 인수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M&A 전문가는 “현재 상황은 IMF 외환위기 이후 건설산업의 구조조정에 따른 일부 건설사의 몰락과 신흥 건설사의 부상과 닮은 꼴”이라며 “대규모 건설사 M&A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9.01.20 I 윤진섭 기자
  • 마니커, 경기침체기 `재평가 기회`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경기침체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전통적인 경기 방어주로 식음료 업종이 주목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닭고기주인 마니커(027740)가 보유자산 부각과 실적개선 기대감이 작용하며 재평가 기회를 맞고 있다.18일 마니커에 따르면 최근 종계장이 위치한 경기 용인의 백암면 지역이 도시계획 구역에 편입, 규제가 해제되면서 땅값이 급속히 상승하는 호재를 맞았다. 뿐만 아니라 이달중으로 예상되는 기업회계기준 변경안이 공표되면 자산재평가를 시행,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킨다는 계획이다.판매부진과 생산원가 상승 등 실적부진의 원인도 작년말부터 빠른 속도로 해소되고 있다.마니커는 하루 평균 15만 마리에 못미치던 닭고기 주문량이 지난해 12월 이후에는 16만 마리로 10% 정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기침체로 소, 돼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닭고기로 육류소비가 몰린 데다 원산지표시제가 확대 시행되면서 국내산 닭고기의 점유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소비증가에 따라 손익을 좌우하는 산지 닭고기 시세도 사상 최고가인 kg당 2300원까지 치솟았다.반대로 국제 곡물가와 환율은 안정을 되찾고 있어 생산원가는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마니커는 설 특수를 겨냥한 치킨 프랜차이즈와 대리점 등의 가수요까지 가세하고 있어 현재의 판매량과 가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마니커 관계자는 "보유자산이 시가총액을 훨씬 웃도는 자산주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실적부진으로 인해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다"면서 "닭고기 업종은 경제위기가 시작된 지난해 10월 이후 오히려 실적이 좋아지는 호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2009.01.18 I 이진철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삼성 사장단 세대교체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다음은 내일자(17일) 경제신문 주요 기사입니다. (가나다순) ◇ 매일경제신문 ▲1면 -삼성그룹 사장단 25명 인사..전자 이윤우-최지성 `투톱` -엉터리 구조조정..퇴출심사 다시 -재래시장 카드수수료 설연휴 전에 내린다 -결렬로 가는 `대우조선 매각` -韓국세청장 사표 곧 수리 ▲종합 -이성태 한은총재, 신용경색 지속 가능성 높아 -"정부, 금쪽같은 3개월 결제받다 시간 다보낸 꼴" -가계대출 뇌관 째깍째깍..연체율 급증 -카드사태 재현?…연체율 4분기부터 `꿈틀` -가계 대출이자부담 換亂수준 육박 ▲정치·외교안보 -국정원장에 류우익·원세훈 물망 -李대통령 설 선물에 박근혜 지역구 특산물 -박희태 때아닌 상한가 ▲국제 -美, BOA에 구제금융 200억달러 추가 투입 -美하원 일자리창출에 5500억달러 -부시 "기회 또 주면 달리 했을 수도" -`한국타도` 외치던 도시바·엘피다 폭삭 -中 짝퉁 위안화 인터넷서 매매 -美 캘리포니아大 신입생 6% 축소 ▲기업과 증권 -삼성 사장단 인사, 재무·현장중시 세대교체…이재용체제 구축 -중책맡은 최지성 -`황의 법칙` 남기고 -전자 2개 사업부로 재편 -이학수 전 실장이 통보? -`60세→48년생` 가이드라인 바뀐 이유는 -개미가 변동장에서 살아남는 법 -지주회사 SK "SK해운 도움되네" -LG디스플레이 4분기 2884억 적자 -삼성重 2분기부터 후판값인하 효과 -손실난 ELS 투자자 달래보지만… ▲부동산 -미니주택 다시 보이네 -서울 아파트시세 7개월만에 반등 -청약통장 가입자 60만명 줄었다 -신성건설 "신속히 M&A 추진" ◇ 서울경제신문 ▲ 1면 -사장단 25명 인사… `뉴 삼성 출범` -금융당국, "건설·조선 구조조정 강도 높여라" -하나銀, 태산엘시디 키코채무 출자전환 추진 ▲ 종합 -中경제 `경착륙` 경고음 -BoA에 200억弗 구제금융 -靑 대통령 직속 G20조정委 신설 -대우조선 매각, 산은 내주 최종입장 발표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 전환 -회생모색 신성건설 "피인수합병 추진" -KDI, 올 성장률 전망 1%내외로 대폭 낮출듯 -금융위·금감원 19일부터 `한지붕 동거` ▲삼성사장단 세대교체 -`젊어진 선장` 현장경영으로 위기돌파 -`4각 체제` 구축 의사결정 속도낸다 -`토론·합의로…` 인사委 첫 작품 -삼성전자 거물들 대거 퇴장 ▲ 정치 -한상률 국세청장 후임 누가될까? -한나라 `경제정당` 변신 시동 -4대 권력기관장 인사·개각 빨라질 듯 -李대통령 "호남 고속철 조기 완공에 최선" ▲ 국제 -BoA, 2차 구제금융 받아 -"유가지수 WTI 제역할 못한다" -美상원, 부실자산구제계획 잔여분 3500억弗 승인 -美 새 SEC위원장 규제 칼날 무딜듯 -두바이 건설 열기 급속 냉각 -일본銀 기업어음 2조엔 매입 최종조정 ▲ 산업 -GS칼텍스, 신일본석유와 손잡아 -베이징현대자 "中시장서 올 22% 성장" -KTF 임원 20% 감축 -한화, 발전사업 진출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週3일 조업체제로 ▲ 증권 -대형주 목표주가 줄줄이 하향 -"금융위기 재발 가능성 적다" -LG디스플레이 적자 반전 -은행주 장막판 매수세로 상승 -코스닥 알짜주 "어닝쇼크 걱정없다" -태웅·SK브로드밴드 대장주 자리 놓고 `테마접전` -코스닥 불성실공시법인 크게 늘어 ◇한국경제신문 ▲1면 -삼성 사장단 50대로 완전 세대교체 -건설·조선 퇴출기업 1∼2개…당국 "은행들 점수 다시 매겨라" -美부양책 확대기대 글로벌증시 반등 ▲삼성사장단 인사 -6인의 인사위원회 "현장 잘아는 젊은피 수혈하라" -"부사장도 해외출장때 이코노미석 이용하라" -19일 후속 임원인사 통해 분위기 쇄신" -이건희 전회장 "요즘 삼성은 도저히 삼성같지 않다" -이상대·김징완·최지성 `트로이카` 뉴삼성 이끈다 -`황의법칙` 퇴진..기흥공장 화재 결정타 된듯 ▲경제 -새 국세청장 허종구·허용구·조용근씨 거론 -10여곳이던 C등급 얼마나 늘지 관심 -"금융시장 안정 뒷받침하게 韓銀역할 논의 필요" ▲종합 -"호남고속철도 가능한 빨리 완공하겠다" -현대차 `勞勞갈등`…파업 반발 확산 -법원 "부부간 강제 성관계도 강간죄" 첫 인정 -대통령 설 선물 `4색 가래떡`..박 前대표 배려? ▲국제 -`링컨 성경`에 손얹자 환호 절정.."미국의 희망이 깨어났다" -"올 세계 경제 마이너스 성장" -"오바마의 성공 스토리는 미국이 약속의 땅임을 증명하는 것" -美 30년만기 모기지금리 사상 첫 5% 아래로 -美정부, BOA에 200억弗 추가수혈 ▲산업 -이윤우 `부품`·최지성 `제품`..`2개의 삼성전자` 출범 -한화·산은, 대우조선 협상 결렬되나 -GS칼텍스·신일본석유 탄소섬유 합작법인 설립 -베이징현대차 "위에둥 없어 못판다" -쌍용차 공장가동 재개 ▲부동산 -"새해 강남 재건축 가격 상승은 거품" -인천·부천 경매에 몰리는 까닭은… -법정관리 신성건설 회사매각 추진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 7개월만에 상승 -청약통장 가입자 지난해 60만명 줄어 -반포주공3단지 아파트 `반포자이` 명칭 사용 가능 ▲증권 -LG디스플레이·포스코 `실적 따로 주가 따로` -투신 8일만에 744억 순매수..증시도 반등 -코스닥LP `절반의 성공` -상하이증시 올들어 `나홀로 강세` 고객예탁금 5일만에 증가세 -코스닥 시총1위 올라선 태웅 `힘세네` -"ELS등 파생상품, 자통법 시행이후 위축 우려"
2009.01.16 I 김현동 기자
(edaily인터뷰)"태양광발전 통합지원정책 절실"
  • (edaily인터뷰)"태양광발전 통합지원정책 절실"
  • [이데일리 김춘동 한창율기자] 이길재 태양광발전사업자협회 초대 회장(현 동양건설산업 대표이사·사진)은 "태양광발전 산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발전차액 지원확대와 토지수용제도 도입 등 정부의 패키지 지원정책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1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태양광발전 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현재 우리나라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소는 900여개에 이르지만 태양광발전을 통해 생산되는 전력량은 약 300mW에 불과하다. 인구 10만명이 일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전체 전력 생산량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0.024%로 미미한 수준이다. 정부는 태양광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15년 동안 한시적으로 태양광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력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하는 발전차액지원제도를 운영 중이다. 하지만 전력 생산비용은 높아지고 있는 반면 발전차액지원금은 오히려 축소돼 최근 신규 발전소 건설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또 태양광 발전소 건립을 위해서는 대규모의 부지가 필요한데 별도의 토지수용제도가 없어 발전사업자들이 부지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 하다. 태양광발전을 통해 확보하게 되는 탄소배출권 등록시스템도 미비해 사업자의 비용부담이 큰 실정이다. 이 회장은 "태양광발전은 한 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어 다른 신재생에너지에 비해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태양광발전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발전차액지원금을 현실화하는 한편 토지수용제도 개선과 탄소배출권 등록시스템 마련 등 통합지원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태양광발전에 대한 지원확대는 관련 소재사업의 발전은 물론 기후변화협약 시행에 따른 탄소배출권 확보 등의 국가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기후변화협약이 시행될 경우 국가간 탄소배출권 확보 경쟁이 보다 훨씬 더 치열해지는 만큼 정부가 주도적으로 탄소배출권 등록과 판매를 비롯한 관련제도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태양광발전사업자들의 모임인 태양광발전사업자협회는 이날 창립 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전남 신안에 국내 최대 태양광발전소(2만4000kw)를 보유한 동양건설(005900)산업을 비롯해 미래에너지(전남 벌교, 2450kw), 에스피에너지(경북 문경, 2220kw) 등 발전사업자 100여 곳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협회는 그 동안 개별적인 사업 추진에서 비롯된 단점을 보완하고 정부 정책에 대한 조언을 확대하는 등 태양광발전 확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다음은 이길재 회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 이번 협회 창립 목적과 향후 계획은 ▲ 그 동안 개별적인 사업 추진에서 비롯된 단점을 보완하고 정부 정책에 대한 조언을 확대하기 위해 협회를 만들었다. 향후 발전사업자들과의 정보공유는 물론 태양광 발전소 시설 유지·보수 지원, 사업장 연관보험의 공동입찰, 청정개발체제(CDM) 공동신청 등의 대회원 사업과 함께 발전차액보전제도의 재검토 제안 등을 계획하고 있다. - 태양광발전 사업 과정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은 ▲ 토지 문제다. 태양광 발전소를 짓기 위해서는 대규모 부지가 필요하다. 현재 국내에는 900여개의 태양광 발전소가 있는데 250만평 가량의 부지를 사용하고 있다. 보통 큰 쓸모가 없는 땅에 발전소를 설치하는데 설립계획이 알려지면 땅값이 급등해 부지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 토지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은 ▲ 우선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별도의 토지수용제도를 마련하거나 발전차액을 지원할 때 부지확보 비용 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국유지나 지자체가 보유하고 있는 토지에 대해 일정부분을 태양광 발전소 건립을 위해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호주와 태국, 말레이시아 등 각국 정부는 현재 태양광 발전소 건립을 위한 토지보상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발전소 건립이 용이한 편이다. - 정부가 지난해 태양광발전 차액지원금을 축소했는데 ▲ 현재로선 태양광 발전소 건설로 전력을 생산해도 이윤이 남지를 않는다. 정부가 15년간 한시적으로&nbsp;지원하는 발전차액보조금을 통해 그나마 수지를 맞출 수 있다. 그런데 최근 발전비용이 크게 오르고 있는 가운데 작년에 오히려 보조금을 축소해 태양광 발전사업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발전차액보조금 인상과 지원기간 연장이 절실하다. - 태양광발전 과정에서 탄소배출권도 확보하게 되나 ▲ 전남 신안의 태양광 발전소는 작년에 1만6000톤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한 유엔 등록절차가 너무 복잡하고 비용부담도 커 군소 사업자들의 어려움이 크다. 정부가 주도적으로 탄소배출권 등록과 판매를 비롯한 관련제도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 협회는 앞으로 군소 사업자들을 단일 사업장으로 만들어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 국내 태양광발전 소재산업의 수준은 ▲ 아직까지 선진국과 격차가 크다. 주로 일본과 독일 부품을 사용한다. 부품소재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발빠른 대응을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과 함께 대기업들 보다는 중소기업 위주로 부품소재를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태양광발전 추진과정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국내 금융권의 관심이 필요하다. 신안 발전소의 경우 주로 유로머니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2009.01.15 I 한창율 기자
  • "보상금 빨리 주세요"..토지보상 진풍경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경기침체와 금리인하 영향으로 토지보상이 예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이뤄지고 있다. &nbsp;보상금을&nbsp;더 받기 위해 협의를 미루고 기왕이면 채권보다&nbsp;현금으로 받으려 했던 과거와는&nbsp;딴판이다.14일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위례신도시사업단은 보상작업을 시작한 지난 7일 이후 5일(휴일제외)간 20%가 넘는 협의보상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올 6월까지 협의보상이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빠른 속도다. 지난 13일까지 위례신도시에서는 3326억원 규모의 협의계약이 이뤄졌다. 토공 위례신도시사업단 관계자는 "보상 초반에 돈이 급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을 감안해도 진행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라며 "이르면 두달&nbsp;안에 보상협의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토지보상이 전에 없이 빨리 진행되는 가장 큰 이유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땅값이 떨어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땅값이 상승추세였기 때문에 협의를 하지 않고 수개월뒤 재평가를 받을 경우 협의 때 가격보다 높은 금액을 받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보상시점이 늦어지면 그만큼 손에 쥐는 돈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보상 담당자의 설명이다.서울시 산하 SH공사가 보상작업을 벌이고 있는 강서구 마곡지구일대 역시 보상 진척이 매우 빠르다. 지난달 말부터 협의보상 작업을 벌이고 있는 이곳은 지난 13일까지 44%(1조3582억원)에 달하는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마곡지구에 파견 근무중인 SH공사 한 관계자는 "보상인원이 증원됐지만 밤 10시~11시까지 협의를 진행하기가 일쑤"라며 "불경기라 현금이 필요한 사람이 많아서인지 빨리 보상금을 받겠다는 토지 소유자들이 밀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지소유자들이 현금보다 채권을 찾는 경우가 많은 것도 최근 나타난 기현상이다. 이는 현재 위례신도시 3년만기 용지보상용 채권의 표면금리는 5.42%, 마곡지구는 5.76%로 현재 비슷한 채권의 유통수익률(4%대)보다 높아 되팔 경우 현금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토지보상채권 1억원 받으면 백만원이 `덤` 2009-01-13 16:18>특히 위례신도시의 경우 3억원(현지인 기준, 부재지주는 1억원) 이상 보상금의 경우 절반까지 현금으로 받을 수 있지만 보상집행의 70%가량이 채권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13일까지 현금보상 계약분이 940억원(28.3%)에 그친 반편 채권보상은 2386억원(71.7%)에 달한다. 전액 현금수령이 가능한 마곡지구에서도 채권으로 보상을 받아간&nbsp;비율이 약 15%가량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SH공사 관계자는 "경기 침체탓에 땅값이 떨어질 우려가 커서인지 보상협의에 나서는 토지 소유자들도 매우 적극적"이라며 "토지소유자들이 실익을 꼼꼼히 챙기는 만큼 공사 입장에서도 보상금 지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9.01.14 I 윤도진 기자
`도시형 생활주택`을 아시나요?
  • `도시형 생활주택`을 아시나요?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도시형 생활주택, 기숙사·원룸주택, 블록형 주택..." 올해 주택시장에 낯선 이름의&nbsp;주거 유형이 속속 선보인다. 정부는 지난해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도심공급 활성화 및 보금자리 주택 건설방안`을 발표하면서 다양한 유형의 주택 공급을 약속했다. &nbsp;1~2인 가구가 늘면서 3~4인 가구를 전제로 한 아파트 중심의 공급정책으로는 다양한 유형의 주택 수요에 맞출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내놓은 새로운 유형의 주택으로는 단지형 다세대 주택(도시형 생활주택), 기숙사형·원룸형 주택 등이 포함돼 있다. 서울시는 기존 고층 아파트가 아닌 저층의 블록형 아파트를 추진 중이다. ◇ 정원과 커뮤니티 시설 갖춘 `도시형 생활주택`이르면 오는 5월~6월 수도권에 단지형 다세대주택이 선보인다. 공식 명칭은 `도시형 생활주택`이다. 관련 주택법 개정안은 지난 7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를 통과했고, 1월 임시국회 본회의 통과가 유력한 상태다. 이 주택은 2~4개동의 다세대주택을 한 단지로 묶어서 개발하는 것으로 지구단위계획의 적용을 받는다. 단지 규모는 20~149가구로 집단화된다. 공급면적은 도심 내 서민용 주택공급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용 85㎡이하로 제한했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분양가상한제는 적용하지 않고 사업계획승인은 받되 놀이터·관리사무소 등 시설설치 기준은 아파트보다 완화할 방침이다. 또 층고제한을 완화시켜 4~6층(지하층 제외)까지 지을 수 있게 할 방침이다. 현재 3층으로 돼 있는 다가구주택은 4층까지, 4층으로 제한된 다세대주택은 6층까지 높일 수 있게 된다. 용적률도 일부 완화해줄 계획이다. 공급지역은 단독·다가구 밀집지역이나 개발이 애매했던 자투리땅, 역세권이나 고도제한이 있는 다세대 지역, 지분 쪼개기가 덜 된 곳 등에 건축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1월 중 관련 주택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이르면 5월~6월 중 시범단지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한주택공사를 통해 수도권 내 시범 사업지역을 물색하고 있다. 정부는 도시형 생활주택을 2018년까지 신규 10만가구, 기존 20만가구 등 총 30만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 1~2인가구 위한 `기숙사형·원룸주택` 정부는 기숙사형 주택, 소형 원룸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도심 안에 2018년까지 6만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기숙사형 주택은 대학 기숙사와 같은 개념이다. 공동 취사를 해야 하는 것이 특징으로 가구별 최소 규모는 6~8㎡ 이상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원룸형 주택은 최소의 독립된 주거생활이 가능하도록 가구별로 욕실·취사시설 등을 갖추도록 규정했다. 최저주거기준 유지를 위해 가구별 최소 규모는 12㎡ 이상으로 정했다.정부는 이들 주택을 역세권·대학가·산업공단 주변 등 1~2인 가구의 주거 수요가 많은 곳에 집중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시원이나 서비스드 레지던스(단기체류형 호텔식 주택) 등의 수요를 대체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우선 신속하게 1~2인용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기존 유휴상가,제조시설 및 다가구주택 등을 용도 변경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공급방식은 임대와 분양 모두 적용된다. 정부는 공공이 건설하거나 민간이 주택기금을 지원받아 지을 경우 임대료나 보증금 등에 상한선을 둘 계획이다. 민간이 주택기금 지원없이 짓는 주택의 임대료는 자율적으로 결정된다. 정부는 임대가 아닌 분양 물량에 대해서는 분양가상한제와 청약가점제,지역우선공급제도 등 현행 분양제도 적용대상에서 제외시킬 방침이다. 또 저리의 주택기금을 건설자금으로 지원하고 양도소득세 중과를 배제하고 종합부동산세를 비과세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입주자격은 공공과 민간 등 건설주체에 따라 다르다. 공공주택은 영구임대와 국민임대 방식으로 나눠 공급될 것을 보인다. 영구임대는 정부 재정지원을 받아 전셋값의 30% 수준으로 30년 이상 살 수 있는 주택이다. 정부는 지난해 `9·19 서민주택공급 대책` 후속조치로 올해부터 영구임대를 부활키로 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모자(母子)가정,국가유공자 등이 입주할 수 있다. 국민임대도 30년 이상 살 수 있지만 임대료가 시중 전셋값의 60~70% 수준이다. 월소득이 도시근로자 가구 평균(2007년 257만원)의 70% 이하인 무주택 세대주에 한해 물량의 50% 이하가 우선적으로 공급된다. 전용 50㎡ 이상에 입주하려면 청약통장이 필요하다. 가입기간 24개월 이상이 1순위자가 되고 6개월 이상은 2순위다. 50㎡ 미만은 청약통장 미가입자도 입주할 수 있다. 민간주택은 주택기금 지원 여부에 따라 입주자격이 다르다. 기금지원을 받는 주택은 청약저축 가입자가 신청할 수 있다. 기금지원을 받지 않는 주택은 임대사업자 자율로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청약저축,청약예·부금 가입자 모두에게 신청 자격을 준다. ◇ 도심 저층 타운하우스형 아파트 `블록형 아파트` &nbsp;▲서울시가 구상중인 블록형 아파트 서울시가 추진 중이 저층(7층이하) 타운하우스형 공동주택이 블록형 아파트(Block Housing)다. 단독주택 지역 등을 재개발할 때 'ㅁ'자나 'ㄷ'자 형태의 중저층 공동주택을 짓도록 하면서 단지 중앙에 정원과 부대시설를 배치하는 게 특징이다.&nbsp;&nbsp;블록형 아파트 적용이 가능한 곳은 서울 주거지역의 30% 정도로 알려졌다. 시에 따르면 블록형 아파트 단지에서는 모든 주차장이 지하에 설치되고 지상에는 녹지와 보행공간이 만들어진다. 또 마을공동 시설과 유치원, 독서실 등은 아파트 저층에 배치될 예정이다. 시는 재건축사업 예정구역 중 강북구 수유동 일대를 블록형 아파트 시범 구역으로 정하고 올해부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블록형 아파트는 대지면적 5000㎡ 이하에서 300~400가구 정도가 한 단지를 이룬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2009.01.08 I 윤진섭 기자
  • (프리즘)`백기사`로 변신한 토지보상금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토지·주택시장 불안의 주범으로 몰렸던 `천덕꾸러기`가 부동산 시장을 비롯한 실물경기 부양의 `백기사`로 변신했다. 신도시 등 대형 택지개발 사업에서 풀리는 수조원 규모의 토지보상금 얘기다.과거 토지보상금은 부동산 시장으로 재유입되면서 주변 토지와 주택 가격을 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 이 때문에 막대한 규모의 보상금은 규제의 대상이 되어 왔다.충남 연기군 행정중심복합도시가 대표적인 사례. 참여정부 시절 충남 연기군 땅값은 2003년부터 2006년 5월까지 72.1% 뛰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상승률 14.5%보다 5배가량 높은 것이다. 행정도시 지정을 전후로 투기성 수요가 몰리고 대체토지 매입 수요가 인근으로 확산되면서 땅값이 급격히 뛴 것. 지난 2007년 초 인천 영종지구에서 5조원규모의 보상금이 풀리기 시작하며 인근 땅값이 급등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보상금의 파급력은 인근 시장 뿐만 아니라 서울 강남권 고가 아파트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서울의 집값 상승세에 더욱 탄력을 주는 요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국토해양부가 밝힌 참여정부(2003~2007년) 때 토지보상비 규모는 총 103조184억원이다,이에 따라 정부는 2005년 8·31대책을 통해 토지보상금이 토지시장으로 흘러들어 땅값을 불안하게 만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물보상과 채권보상 등 대체수단을 마련했다.그러나 부동산 시장 침체가 깊어지자 토지 보상금에 대한 인식은 180도 달라졌다. 지난해 말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개발 및 보상금 지급의 주체인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는 실물경기 부양의 한 방편으로 보상금 집행을 적극 활용할 뜻을 밝혔다.토지공사는 올해 총 투자사업비로 작년보다 26.3%가 증가한 12조6996억원을 집행할 것이라는 계획을 내놓으며 주요 사업으로 위례(송파)신도시와 화성 동(東)동탄신도시 등의 토지보상을 1~2개월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두 곳의 토지보상비는 각각 1조5000억원, 5조5000억원 규모로 잡혀 있다. 주택공사도 토지보상비로 5조8522억원을 예정해 뒀다고 발표했다.보상금은 서울 마곡지구, 위례신도시, 동동탄 등 서울 인근에서만 올 3월까지 약 8조원가량이 집행될 예정이어서 시중 유동성 공급확대에 따른 시장의 기대도 적지 않다. 세제 유인효과(취득 등록세 감면) 등으로 보상금이 부동산시장으로 되돌아와 시장 침체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 소장은 "금융권 대출이 쉽지 않은 상태에서 보상금이 유입되면 시중 수요의 투자여력은 더 커지기 마련"이라며 "적어도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서 주택과 토지가격의 하락세를 어느 정도 제어하는 효과는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예전과 달리 정부 입장에서도 시중 유동성 공급확대 효과는 물론 보상 집행시 발생하는 양도세로 세수 확대 효과까지 동시에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보상작업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09.01.06 I 윤도진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靑, 비상경제상황실 가동
  • [이데일리 온혜선기자] 다음은 6일자 경제신문들의 주요 기사입니다. (가나다순) ◇ 매일경제 ▲ 1면 - "한국경제, 세계경제보다 회복 빠를 것"- 은행권, 말로만 임금동결- "경제법안 빨리 통과시켜 달라", 경제5단체 호소▲ 종합- 정부, 비상경제상황실 오늘 가동- 140조원 유동성 조기 공급- 대기업,&nbsp;中企에 어음결제 급증&nbsp;- 석유공사보다 4배 큰 기업&nbsp; M&A&nbsp; 추진- 외환보유액 2000억달러 지켰다▲ 정치·외교안보 - 헛바퀴 국회 '불신의 늪'에 빠지다- 청와대, 개각 타이밍 잡기 고민- 박근혜 작심하고 쓴소리▲ 국제 - 日 기업 대규모 구조조정- 가자 사태로 유가 50달러 눈앞- 中 작년 무역흑자 2900억달러▲ 금융·재테크- 하나금융 대규모 물갈이 인사- 신상훈 신한은행장 "올해 자산성장 2%로 묶겠다"- 주택 9억까지 보금자리론&nbsp;▲ 기업과 증권- 기아車 "잔업 안하면 수당 안준다"- 쌍용차 감원대신 임금삭감-&nbsp;LG그룹 작년매출 110조- 한국타이어도 성과급 지급못해- 생활용품 연초부터 줄인상- 삼성전자 4분기 3000억대 영업적자 예상- 대한전선 본사 매각에도 주가 급락- 외국인 3천억 순매수 16P&nbsp;올라▲ 부동산- 연말 정산 부동산도 챙길 것 많아요- 포스코선설 수주 10조원 돌파-&nbsp;"4대강 주변 좋은 땅 있는데.."전화사기 극성&nbsp;◇ 서울경제 ▲ 1면 - 李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대책회의 이번주 첫 개최- 기아차 "잔업없는 라인 수당지급 중단"- 대기업 어음결제 사상 최고, 中企 자금난 부채질- "경인운하 정체성 있다" 3월 착공▲ 종합 - `기초연금 도입` 논란 재점화되나- 은행권 이달부터 건설·조선 본격 실사- "한계기업은 조기퇴출" 경제부처 수장들 범금융인 신년회서 강조- 외환보유액 9개월만에 증가세로- 미네르바 "한국 경제위기 방관해 죄송"▲ 정치 - 여야 "접점찾자" 대화 재개- 박근혜 "쟁점법안 강행처리 반대"- 韓총리 `경제살리기` 잇단 행보▲ 금융 - 예금금리 오르고 보험료 내린다- 정부 권고 기본자본비율 국민·신한銀 기준치 9% 넘어▲ 국제- 美 경제 연내 회복 어려울 듯- 하마스 "조건없는 휴전 용의"- 오바마 부양책 조기시행 난관에▲ 산업- LCD 바닥 조짐 보인다- 인터넷전화 번호이동 개통률 저조- 수입아동복 불황에도 `거침없는 성장`- 백화점 설 선물세트 최고 30% 올라&nbsp;▲ 증권 - 투신권 "순매수로 전환하나" 촉각- 반도체값 반등...메모리주 기지개- 대한전선 유동성 위기 우려로 추락- 인터넷 업종 성장속 실적 차별화◇ 한국경제 ▲ 1면 - 강남 재건축 호가만 폭등...매수세 다시 실종- 쌍용차 8일 이사회, 회생여부 최종 결정- 청와대 `워룸` 첫 가동- 대형 해외석유기업 연내 사들인다▲ 종합 - 유학 연수비 10년만에 최대폭 감소- 우리銀, 자본확충펀드서 3조 지원받는다▲ 정치- 여야, 이견없는 민생법안 8일까지 처리 가닥- 하나금융 ` KIKO` 문책 물갈이- 정부, 신보-기보 통합 논의 당분간 보류- 지난달 외환보유액 예상밖 증가 2012억弗&nbsp;▲ 국제 - 이스라엘, 가자시티 장악 임박...5차 중동전 위기 고조- 오바마, 3100억弗 감세 추진- 유가 바닥? 美·中, 전략유비축 나서▲ 산업- 기아차 "잔업 없으면 수당도&nbsp;없다"-&nbsp;서울 서남부 상권, 복합쇼핑몰 `한판`&nbsp;▲ 부동산 - 기숙사·원룸형 주택 `지분 쪼개기` 조장 논란- 올해 주공아파트 9만2461가구 잡아라▲ 증권 - 은행株, 금리 추가인하 기대에 초강세- 기관은 지금 중국관련주 매집중- 9월 결산법인 작년 수익성 악화
2009.01.05 I 온혜선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 9일 새해 첫 금통위…금리 인하 대세
  • [이데일리 김수미기자] 다음은 5일자 경제신문들의 주요 기사입니다. (가나다순) ◇ 매일경제 ▲ 1면 -금융위기 2~3차례 소용돌이 더 온다 -보험해약 때 돌려받는 돈 크게 늘어 -이스라엘, 가자지구 진입 지상전 ▲종합 -`비상경제정부` 준비회의 오늘 소집 -종부세 3000억 이달중 환급 -9일 새해 첫 금통위…“금리 0.5%P 인하”대세 -1월 실물경기 최악 ▲정치·외교안보 -국회파행 여권내 딴생각 -`독토 영토제외` 日 법령 첫 발견 ▲국제 -이스라엘-하마스, 새 휴전협정 앞두고 기싸움? -세계 제조업경기 `꽁꽁` -중국석유, 30억달러 이라크유전개발 착수 -日 아소총리 “고용창출 통한 경기부양 나설 터” ▲금융·재테크 -올해 은행경영 화두는 `건전성` -금융권 인턴채용 큰 장 선다 -비씨카드, 조직 개편 슬림화 ▲기업과 증권 -LS전선 해저케이블 수주 임박 -삼성전자, 6.5mm 두께 LED TV 개발 -현대차 에쿠스 후속 VI 공개 -만도, 이날에 車부품기술 첫 수출 -말로 하는 인터넷시대 온다 -LED조명 KS 도입된다 -신흥국 증시 올해도 순탄치 않을 듯 -10대 그룹 중 삼성·LG 주가 선방 -4분기 실적 궁금하네…15일 어닝시즌 개막 ▲부동산 -강남 재건축 매수문의 늘고 호가 상승 -광교 700가구 등 분양 기지개 -국민은행硏 “상반기 집값 7~8% 하락” ◇ 서울경제 ▲1면 -근로자 절반 “실직 공포 시달려” -`뉴딜`보다 진일보한 中 내수부양책 나온다 -美·유럽 증시 새해 첫날 상승 출발 -기업 어음 발행정보 공개키로 ▲종합 -“올해 한국 등 亞 수출강국 고전” -종부세 이달중 3000억 환급 -해외IB, 한국 성장률 0%대로 낮춰 ▲정치 -金의장 “직권상정 최대한 자제” -정몽준 보폭넓히기 행보 -“與에 컨트롤타워 없나” 비판론 확산 ▲금융 -저축銀 대주주 적격성 심사 `구멍` -보험계약 취소가능 기간 늘어난다 -보험사들 조선업체 신규 RG 인수 중단 -삼성·교보생명 등 이달 공시이율 소폭 내려 ▲국제 -이스라엘, 전면적 지상전 돌입 -러 “유럽에 천연가스 계속 공급” -美 사모펀드, 은행지주사 첫 인수 -베트남 빈민국 대열서 벗어나 ▲산업 -`CES 2009` 8일 개막…슬림 경쟁 가열 -STX조선, 독 회전율 세계 최고 -국내 휴대폰 시장 두자릿수 성장 -올 인터넷 쇼핑몰 매출 백화점 앞지를 듯 -프랜차이즈 M&A 바람 불 듯 ▲증권 -유가 꿈틀…에너지·소재업종 덕보나 -미래에셋, 中관련주 지분 늘렸다 ▲부동산 -“상반기 집값 7~8% 추가 하락” ◇ 한국경제 ▲1면 -법 만드는 국회가 無法천지로 -한은, 9일 기준금리 내릴 듯 -이스라엘 지상작전 돌입 ▲종합 -세입자는 불안해…전세금 보장보험 가입 급증 -오바마 부양책은 `바이 아메리카` -콜라·주스·샴푸 등 연초부터 줄줄이 인상 -中, 제2의 초대형 경기부양 -금융권, 청년실업 해소에 앞장 -종부세 35만여명에 3000억원 이달 추가환굽 ▲정치 -욕설·주먹질…주말 4차례 `육탄전` ▲경제·금융 -대형 정책사업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금융硏, 은행 매물 가능성…M&A 대비해야 ▲국제 -이軍 헬기 지원 속 네갈래로 하마스 거점 진격 -中정부, 반체제 인사 탄압 본격화 -美 타임, 부시 등 금융위기 주범 12명 지목 -전세계 제조업경기 곤두박질 -소로스·델, 美 모기지은행 인디맥 인수한다 -英, 8일 기준금리 年1%로 인하할 듯 -美정부, 금융사 잠재 부실자산도 사주기로 ▲산업 -현대차 생산직 모임 “우리도 위기극복 동참” -삼성, 세계서 가장 얇은 6.5mm TV 내놨다 -현대상선, 22년만에 대규모 조직개편 -만도, 이란에 車부품 기술 첫 수출 ▲부동산 -분양 한파? 광교 모델하우스는 `청약 열기` -아파트 광고 모델도 `거품 빼기` -이번주 장기전세·일반분양 937가구 공급 -`조상님 덕분에` 땅 2조원 어치 찾았다 -국민은행硏 “집값 상반기 7~8% 추가하락…하반기 소폭 상승” ▲증권 -글로벌 증시 순풍에 코스피 추가반등 시도 -미래에셋, 지난달 삼성·LG그룹株 대거 처분 -중국증시 5일 첫 개장…소비동향 촉각
2009.01.04 I 김수미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완성차업체 자금지원 검토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다음은 27일자 경제신문들의 주요 기사다. (가나다순) ◇매일경제신문 ▲ 1면 -내달 中·日서 40만명 몰려온다..설연휴 특수기대-가정 통신요금 연 7만원 줄어-완성차업체 자금지원 검토-현대기아차그룹 최한영, 이현순, 정성은 신임부회장-진로 참이슬 50원 오른다▲종합-유진證 우선협상대상자에 르네상스PEF-실질임금 증가율 10년만에 마이너스-강만수 장관을 어이할까..MB의 개각고민▲기업과 증권-끝없는 반도체 치킨게임-한화의 본심은?-외국인 벌써 파장 분위기-주식 연내 팔까 갖고갈까▲부동산-땅값 8년만에 첫 하락-"아파트 분양가 깎아달라"◇서울경제신문▲1면-`제3의 산업합리화` 막 오른다-"대우조선 인수 본계약 늦추거나 보완장치를"-완성차업체에 유동성지원 검토-현대기아차 임원 204명 인사▲종합-전국 땅값 8년만에 첫 하락-고위직 사퇴 분위기속 한은 이총재 하차설도 `솔솔`-이대통령 "대기업 스스로 구조조정 노력해야"-C&중공업 정상화 불투명-매물 내놓는 저축銀 많지 않을 듯-내달 중순 대폭 개각 할듯▲산업-쌍용차 노조 "일방적 구조조정은 무효"-조양호 한진회장 장남 원태씨 상무A로-현대종합상사 워크아웃 1년 연장▲증권-"배당투자 약발 안먹혔다"-증시, 상승탄력 뚝 떨어졌다-항공·여행株 앞날 가시밭길◇한국경제신문▲1면-부동산 불황의 그늘..아파트 분양가도 흥정-원달러 환율 다시 1200원대로 ↓-"대우조선 본계약 연기·가격 조정폭 늘려야"-현대기아차 204명 임원 승진인사▲종합-통신결합상품 요금 더 싸진다..할인율 30%로-국세청 태풍인사 분다-완성차 유동성 지원▲산업-배수진 친 한화..대우조선 인수 다시 안개속-LG광고계열사 `엘베스트` 대표 김종립씨▲부동산-재건축 용적률, 단지별로 차등 적용-땅값, 8년만에 마이너스▲증권-배당투자 약발 없었다-유진투자증권, 르네상스 사모펀드에 팔린다
2008.12.26 I 양효석 기자
(희망을 찾아서)⑦투자없이 성장없다
  • (희망을 찾아서)⑦투자없이 성장없다
  • [이데일리 정재웅 정태선 양효석 유용무기자] '가동중단, 감산, 감축, 공포, 추락, 비상경영···' 한국 경제 현장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말들이다. 그만큼 경제흐름이 만만치 않다.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옮겨가면서 산업 현장의 고통은 가중되고 있다. 수출과 내수 모두 빨간 불이 들어오면서 IMF 외환위기 이후 10년여만에 찾아온 위기라는 말을 실감나게 하고 있다.&nbsp;모두들 내년이 더 걱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위기를 직시하되 희망을 잃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다.&nbsp;우리는 달러가 없어 부도 직전까지 몰렸던 나라를&nbsp;수년만에 세계 5대 외환보유국으로 바꾼 저력을&nbsp;발휘했다.&nbsp;세계개발은행은 이를 '기적'이라고 평가했다.&nbsp;기적은 또 있다. 전쟁 폐허를 겪은 세계 최빈국을&nbsp;수십년만에 메모리반도체· LCD· 디지털TV·&nbsp;조선 세계1위, 조강(철강)생산 세계5위, 자동차생산 세계6위의 10대 세계경제대국으로 탈바꿈시키는&nbsp;힘을&nbsp;보여줬다.&nbsp; 희망이 없으면 노력도 없다고 했다. 희망만 가지면 그곳에서 행복의 싹이 움튼다고도 했다. 위기가 불러오는 불안속에서도 우리가 '희망'을 찾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에게는 외환위기를 극복해 낸 경험이 축적돼있고, 10년전에 비해 크게 개선된 산업경쟁력과 기술력, 우수한 인재를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제 그 자산을 써 볼 '기회'가 왔다. 위기는 곧 기회다. 희망을 이야기하고, 희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땀 흘린다면 위기극복이라는 알찬 열매가 우리를 찾아올 것이다. (편집자)"내년&nbsp;우리 경제 상황은 IMF외환위기때 보다도 더 심각하다" 최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 가운데 절반 가량이 내년도 우리 경제를 비관적으로 내다보고 있었다. 각 경제연구소 뿐만 아니라 정부조차도 내년 우리 경제에 대해 잿빛 전망만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nbsp;경기 침체의 한파를 최일선에서 맞아야 하는 CEO들의 체감경기는 더욱 가혹하기만 하다.&nbsp;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nbsp;상당수 기업들은 공격적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nbsp;미래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다.&nbsp;&nbsp;불황기에 투자를 확대해 다가올 호황에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nbsp; ◇철강업계 "불황이라도 갈 길은 간다..대규모 투자" "전 세계 철강사들이 감산에 나설 정도로 경영 여건이 어렵지만 포스코는 투자를 대폭 늘려 장기성장 동력 확보는 물론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성장 기반 구축에도 기여하겠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최근 이같이 밝혔다.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국내외 철강회사들이 잇따라 감산과 비용절감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확대를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포스코가 내년에 투자할 금액은 6조원. 사상 최대 규모다. 올해 투자금액이 3조400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2조6000억원이나 늘어난 금액이다. 현재 포스코는 내부적으로 내년 비용을 전사적으로 올해 대비 20~30%가량 줄이기로 한 상태다. 하지만 포스코는&nbsp;허리띠를 졸라매더라도 투자는 확대해야 한다는 방침이다.&nbsp;'산업의 쌀'로 불리는 철강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 고위 관계자는 "포스코는 국가 기간산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nbsp;사회적 책임은 물론, 산업적 책임도 있다"며 "포스코가 요즘처럼 불황일 때 내부는 단속하고 대외 투자에 앞서가야 한다는 책임의식이 회사 경영진들에게는 팽배하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내년에 ▲포항제철소 조강능력 확대 ▲광양 후판공장 신설 ▲광양 자동차강판 기술개발 ▲광양 코크스공장 생산능력 확대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nbsp;현대제철도 내년도 투자금액을 2조원 이상으로 책정해두고 있다. 현재 충남 당진에 건설중인 일관제철소 건설을 마무리 짓기 위해 내년에만 2조500억원 가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nbsp;아울러 포항 공장과 인천 공장의 생산능력 향상사업까지 포함하면 내년 전체 투자금액은 최대 2조2000억원대로 늘어난다.&nbsp;&nbsp;현재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건설현장의 종합공정률은 47% 수준으로 계획대비 106% 정도로 목표를 초과 달성하고 있다.&nbsp;&nbsp;▲ 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 상징물인 제1고로가 66% 수준의 공정률을 보이며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현대제철은 이같은 공격적인 투자와 더불어 현재 진행중인 일관제철소 건설현장 등을 통해 막대한 고용창출 효과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올 들어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건설현장에 투입되는 일일 건설인력은 8600명을 넘어섰고 내년에는 1만명이 넘는 건설인력이 공사현장에 투입될 전망이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 현대제철이 철강업체로는 세계 최초로 도입한 돔형 원료처리시설은 제철원료의 비산먼지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함으로써 친환경제철소의 상징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현대제철은 부지조성공사가 시작된 지난해부터 고로 2기 건설공사가 마무리되는 오는 2011년 3월까지 약 700만명의 건설인력을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nbsp;이는 향후 3년간 월 평균 15만여명, 일일 평균 6200명에 가까운 인원이 새로운 일자리를 얻게되는 셈이다. 본격적인 건축공사가 진행된 올해 약 260만명의 인력이 투입됐으며 각종 설비의 설치공사가 활발한 이루어질 2009년에는 320만명에 가까운 인력이 투입될 예정이어서 일일 투입인원으로 평균 1만600여명의 건설인력들이 현장에서 작업에 참여하게 된다.&nbsp;이밖에도 동국제강은 내년 11월 준공예정인 당진 후판공장에 5000억원 투자가 확정된 상태다. 또 브라질에 건설을 추진중인 일관제철소 사업이 확정될 경우 향후 3~4년간 총 1조2000억원 이상의 금액이 투입될 것으로 보여 내년에는 최대 9000억원이 투자된다. ◇車업계 "친환경·하이브리드·소형차 개발에 전력" 최근 감산과 휴업 등으로 경기침체의 몸살을 제대로 앓고 있는 자동차업계도 미래에 대한 선제적 투자의지 만큼은 확고하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최근 "지금 어렵다고 신기술에 대한 투자를 줄인다면 미래성장을 장담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 현대차가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한 친환경 콘셉트카 'i-mode'.현대차그룹은 친환경 차량개발을 통해 미래시장을 선도하고 고연비, 고품질 및 고급화된 디자인을 갖춘 경쟁력 있는 소형차 개발을 한층 더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우선 내년 하반기 현대차의 준중형급 LPG 모델인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차량을 시작으로 기아차의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nbsp;아울러 오는 2010년에는 쏘나타와 로체 등 중형차종 가솔린과 LPG 하이브리드 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미래형 자동차의 핵심기술 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은 연구개발본부내 전기·전자 및 환경 부문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관련 부문의 인력도 확충하고 있다.&nbsp;◇통신 "IPTV로 실물경기 침체 돌파..투자 확대"&nbsp;통신업계도 실물경기&nbsp;위축에 따른&nbsp;어려움에도 불구, 내년 1월 상용서비스에 들어가는 인터넷TV(IPTV)를 성장 모멘텀으로 보고&nbsp;집중적인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KT는 IPTV 사업시작을 준비한 올해 투자액 보다 두 배 규모인 3600억원을 내년에 집행할 계획이다.&nbsp;서비스 범위를 넓히기 위한 전송망 투자에 1200억원을 집행하고, IPTV 성공여부를 판가름 할 콘텐츠 확보에 8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nbsp;또 방송시스템 확보에 200억원, 단말 확보에 14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SK브로드밴드도 IPTV 활성화를 위해 내년 3811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nbsp;&nbsp;LG데이콤은 내년 IPTV에 1869억원을 쏟기로 했다. LG데이콤은 서비스 범위 확대를 위해 1362억원을, 콘텐츠 확보를 위해선 375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방송시스템과 가입자 단말장치 개발 등에서 132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nbsp;◇정유업계, '고도화 설비'에 집중 투자..미래에 대비한다&nbsp;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업계는 오는 2010년 전후로 조단위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정유화학업계의 경기변동 사이클을 감안하면 지금의 고통을 감내해야 호황기를 누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투자가 집중된 분야는 고도화설비 증설이다. '땅위의 유전'이라 불리는 고도화설비는 싼값의 벙커C유를 휘발유·경유 등으로 전환해 주는 설비다. SK에너지는 오는 2011년 6월까지 1조5000억원을 들여 인천공장에 하루 4만배럴 생산 규모의 고도화시설을 추가 증설키로 했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SK에너지 고도화 비율은 기존 14.5%에서 17.6%로 늘어나며 하루 생산량도 20만배럴 이상으로 확대된다. GS칼텍스는 2010년까지 총 3조원을 투자해 제3중질유분해 탈황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 이는 GS칼텍스가 창사이래 최대 규모의 투자를 감행하는 것으로 제3 중질유분해 탈황시설은 하루 11만3000 배럴 규모다.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오는 2011년 7월 상업가동을 목표로 대산석유화학단지 100만㎡에 2조1000억원을 들여 고도화설비를 증설한다. ◇유통업계 "계획된 투자 착실히..내실 다진다" 경기 한파의 직격탄을 체감하고 있는 유통업체들도 내년 투자 목표를 올해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소폭 늘린다는 계획이다.&nbsp; 신세계는 내년 올해 투자규모와 비슷한 1조원대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nbsp; 롯데백화점도 내년 투자규모를 올해보다 10% 가량 늘린 1조원 안팎으로 잡았다.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경기침체가 예상되지만, 당초 예정돼 있는 투자를 계획대로 집행하기 위해서다. 식품업계 대표주자인 CJ제일제당 또한 올해와 비슷한 2500억원 수준에서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장·연구소 건립·연구개발(R&D) 등에 전력을 쏟는다는 복안이다.
2008.12.26 I 정재웅 기자
(희망을 찾아서)⑤역발상, 미래가 보인다
  • (희망을 찾아서)⑤역발상, 미래가 보인다
  • [이데일리 박호식기자] '가동중단, 감산, 감축, 공포, 추락, 비상경영···' 한국 경제 현장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말들이다. 그만큼 경제흐름이 만만치 않다.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옮겨가면서 산업 현장의 고통은 가중되고 있다. 수출과 내수 모두 빨간 불이 들어오면서 IMF 외환위기 이후 10년여만에 찾아온 위기라는 말을 실감나게 하고 있다.&nbsp;모두들 내년이 더 걱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위기를 직시하되 희망을 잃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다.&nbsp;우리는 달러가 없어 부도 직전까지 몰렸던 나라를&nbsp;수년만에 세계 5대 외환보유국으로 바꾼 저력을&nbsp;발휘했다.&nbsp;세계개발은행은 이를 '기적'이라고 평가했다.&nbsp;기적은 또 있다. 전쟁 폐허를 겪은 세계 최빈국을&nbsp;수십년만에 메모리반도체· LCD· 디지털TV·&nbsp;조선 세계1위, 조강(철강)생산 세계5위, 자동차생산 세계6위의 10대 세계경제대국으로 탈바꿈시키는&nbsp;힘을&nbsp;보여줬다.&nbsp; 희망이 없으면 노력도 없다고 했다. 희망만 가지면 그곳에서 행복의 싹이 움튼다고도 했다. 위기가 불러오는 불안속에서도 우리가 '희망'을 찾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에게는 외환위기를 극복해 낸 경험이 축적돼있고, 10년전에 비해 크게 개선된 산업경쟁력과 기술력, 우수한 인재를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제 그 자산을 써 볼 '기회'가 왔다. 위기는 곧 기회다. 희망을 이야기하고, 희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땀 흘린다면 위기극복이라는 알찬 열매가 우리를 찾아올 것이다. (편집자)&nbsp;지난 1998년 새해, 구본무 LG 회장의 신년사는 비장했다. 구 회장은 "어떠한 고통과 희생을 감내해서라도 빠른 시일내에 과거의 관행과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생존할 수 있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리고&nbsp;그룹을 비상체제로 전환토록 했다. &nbsp;이어 현금유동성을 확보하고, 생존을 위한 사업구조조정, 의식개혁에 적극 나서라고 강하게 주문했다. 97년부터 시작된 IMF 외환위기는 국내 기업들에게 준비없이 들이닥친 공포였다. 외환위기를 거치며 한국의 30대 그룹중 13개 그룹이 해체됐고, 대표기업 삼성전자 또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겪었다. 그리고 10년여가 지난 2008년말, 또 다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4분기 국내경제는 마이너스 성장이 나타나고, 내년 경제성장률은 1~3%대로 내려앉을 것이란 전망이다. 기업들은 크게 위축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조사한 중소제조업체들의 내년 경영계획의 핵심은 '긴축경영'이었다. 10곳 중 6곳이 생산감축과 구조조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70%가 채용계획이 없고, 22.2%는 채용을 축소한다. 올해보다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기업은 9.7%에 불과했다. 대기업들도 이미 마른수건 쥐어짜기에 나섰다. 그러나 10년전 경험이 기업들에게 공포만 남긴 것은 아니다. 구본무 회장은 최근 계열사 CEO들에게 "위기극복과 지속경영을 위한 3不 원칙을 견지하라"고 지시했다. 구 회장이 제시한 3不 원칙은 ▲인위적인 인력구조조정은 없으며 ▲내년 투자를 줄이지 않고 ▲사회공헌활동비용도 줄이지 않는다는 것. 구 회장뿐 아니라 올 하반기 대부분 기업CEO들의 경영메시지는 위기와 함께 기회를 강조하고 있다. ◇`역발상 그리고 승자의 미소` 1998년, 전국의 땅값은 폭락했다. 많은 개인과 기업들이 현금 확보를 위해 헐값에 부지를 내놓았다. 이 와중에 신세계는 알짜 부지를 사모았다. 코스트코홀세일(옛 프라이스클럽) 사업을 매각해 마련한 1억달러와 카드사업 정리 등으로 확보한 자금을 대거 동원했다. &nbsp;대형마트사업을 펼칠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한 것이다. 신세계는 백화점을 짓기 위해 사뒀던 핵심부지도 대형마트로 돌렸다. 순식간에 20~30개의 대형마트 부지를 확보했다. 경쟁업체들이 외환위기 파고를 넘지 못하고 쓰러지거나 긴축경영으로 왜소해진 사이 신세계는 몸집을 불렸다. 외환위기 당시 1조5000억원에 불과하던 연 매출은 2007년 10조1000억원으로 늘었다. 삼성전자는 1997년 국내 최초로 양문형 냉장고를 출시했다. 경기에 경고등이 켜진 상황에서 내놓은 다소 생뚱맞은 하이엔드 제품이었다. 삼성전자는 `지펠`이라는 독립 브랜드를 적용했고,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해 나갔다. 가격에서도 유사한 조건의 수입제품과 대응한 고가의 전략을 채택했고, 98년 10월부터 99년 12월까지 공격적인 광고 마케팅을 집행했다. &nbsp;그 결과 98년 시장점유율 56%를 시작으로 2003년에는 점유율 62%까지 끌어올렸다.(제일기획 `불황기 마케팅전략 세가지 교훈`보고서) 올 하반기 세계적으로 불황의 그늘이 드리워지자 역발상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구소와 기업들도 흥미로운 분석자료를 내놓고 있다.이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역발상 경영의 성과. `역발상 경영이 기업들에게 어떤 기회를 가져다 주는가`에 주목했다. 자료: 제일기획제일기획은 1997년 기준 국내 매출 1000위 기업중 광고비 집행 상위 200개를 대상으로 IMF시기(98 ~ 99년) 기업들의 광고비 투자와 그에 따른 2002년까지의 매출 추이를 분석했다. 제일기획은 "광고비를 10% 이상 늘린 기업은 IMF외환위기 당시나 회복기에 매출이 크게 증가한 반면 광고비를 줄인 기업은 매출이 소폭 늘거나 감소했다(그림 위)"라고 밝혔다. &nbsp;이에 대해 제일기획은 "극적인 매출 증대로 시장 판도를 바꾼 사례의 공통점은 역발상"이라고 주장했다. LG경제연구원은 1990년대 미국 및 일본의 불황기, 2000년대초 IT버블붕괴 등 세계 경기침체기 성공한 기업과 실패한 기업을 분석한 뒤 "경기침체기 유동성 압박에도 애플 등 큰 그림을 갖고 미래를 준비한 기업은 호황기 비약적인 성장을 했지만, 컴팩처럼 단기처방 중심으로 대응한 기업은 실패했다"고 제시했다.(그림 아래)&nbsp;◇"준비된 기업만이 미래를 가진다"&nbsp;"준비되지 않은 기업만이 미래가 불안할 뿐이고, 준비된 기업에게 미래는 희망입니다. 우리는 준비된 기업입니다." 노영인 동양메이저 부회장이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다. 동양메이저는 최근 전북 동원레미콘을 인수했다. 올들어서만 700억원 가량을 투입해 7개의 레미콘 공장을 신설 또는 인수했다. 2005년 28개였던 레미콘공장은 47개로 늘었다. 골재사업에도 신규 진출했다. 건설경기가 침체인 상황에서 파격적인 행보다. 동양메이저는 "불황기에 적은 비용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불황기를 핵심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기회로 활용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이들은 적은 비용으로 핵심사업을 강화해 향후 경기회복기에 확실한 위치에 올라서겠다는 복안이다.&nbsp;롯데는 두산의 주류 인수를 진행중이다. 평소같으면 최대 1조원의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두산 주류를 크게 낮은 가격으로 인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롯데는 현 경기상황을 주류사업을 업그레이드할 찬스로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신규사업인 아울렛 2호점을 오픈하는 등 롯데의 유통 강화가 계속되고 있다. 유통 경쟁자인 신세계도 내년 국내와 중국에서 총 22~24개의 이마트를 오픈하는 확장전략을 유지한다. 현대백화점도 최근 부천 복합쇼핑몰을 2600억원에 인수했다. 올해 홈에버를 인수해 유통3위로 올라선 홈플러스 또한 113개 수준의 매장을 2010년까지 140개로 늘리고, 연 매출을 7조7000억원 수준에서 내년 10조5000억원으로 확대하는 공격경영을 밝혔다. 가구업체인 한샘은 최근 몇년간 다소 주춤했던 성장성을 극복할 찬스라고 보고 준비중이다. 이미 부엌 리모델링과 개별 인테리어 가구 판매에서 벗어나 인테리어 전 분야 원스톱서비스 판매에 나섰다. 내년 국내 인테리어업체나 건자재업체 인수에 나서는 한편 동남아 가구공장 설립을 검토중이다. LS도 조용하면서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LS전선은 북미 최대 전선회사인 수페리어에식스를 인수한데 이어 자동차용 전장부품업체인 대성전기공업을 인수해 차 전장부품사업에 진출했다. 계열사 LS니꼬동제련은 반도체 재료 등으로 쓰이는 희유금속과 귀금속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휘닉스엠앤엠을 인수했다. LS산전도 전력선통신(PLC) 업체인 플레넷을 인수했다. `불황기=긴축`이란 등식도 곳곳에서 깨지고 있다. 설비와 R&D투자를 확대하고, 채용을 늘리는 기업이&nbsp;나타나고 있다. 경기둔화로 감산에 들어간 포스코는 내년 올해보다 80%가량 늘린 6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혀 주목받았다. 제강·후판, 자동차강판 공장 신증설 등 생산능력 확충에 투입한다. LG그룹도 핵심분야에 대한 투자를 집중, 내년에도 올해 수준인 11조원 이상을 투입키로 했다. 기술력 확보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협회가 국내 R&D투자 상위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 연구개발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64개사가 올해 수준 또는 그 이상의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답했다. 대기업뿐 아니다. 뼈 전문 신약개발업체인 오스코텍은 올해 미국 R&D센터를 개소한데 이어 향후 3년간 R&D에 800만달러를 투입키로 해 눈길을 끌었다. 오스코텍의 지난해 매출이 800억원대다.자료: LG경제연구원오스코텍은 또 경기침체를 틈타 글로벌 바이오 핵심 연구인력을 손쉽게(?) 확보하는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nbsp;R&D뿐 아니라 채용을 오히려 늘리는 기업도 눈에 띈다. 락앤락은 내년 1월부터 4회에 걸쳐 올해보다 50여명 많은 130여명을 신규 채용키로 했다. 락앤락은 내년에 30% 성장을 목표로 잡고 영업·마케팅·R&D 인력을 확충키로 했다. 올해 극심한 약세장이 연출되는 가운데에도 증시 상장을 강행한 LG파워콤은 15% 가량의 매출성장을 목표로 잡고, 4200억원의 설비투자와 100여명 규모 채용을 내년에도 이어간다. 어려울수록 직원들 기 살리기와 소비진작을 위해 성과보상을 서두르는 모습도 보인다. 삼성그룹은 하반기 생산성 격려금(PI, Product Incentive)을 예년보다 앞당겨 지급키로 했다. 통산 연초에 지급했으나 시기를 앞당겼다. 삼성은 PI와 PS(Profit Sharing, 초과이익분배금), 임원 장기성과급 등 1조원 가량을 연말연초에 풀기로 했다. 제일기획 마케팅전략본부 허원구 국장은 "강한 기업은 불황에 삼아남는 기업이 아니라 오히려 불황을 이용하는 기업"이라며 "불황에 움츠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역발상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아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종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최근 `불황기 기업대응전략` 보고서에서 4가지 맞춤형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재무유연성과 소프트경쟁력(브랜드, 디자인, 기술력 등)이 모두 양호하면 시장지배력 강화를 위한 M&A와 선행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재무유연성은 강하지만 소프프경쟁력은 취약한 그룹은 브랜드와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또한 재무유연성과 소프트경쟁력이 모두 부족하면, 생존을 위한 재원확보가 최우선이고, 제휴 파트너를 물색하라고 권했다. 이외에 소프트경쟁력이 강한 그룹은 무형자산을 활용한 수익성 제고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08.12.26 I 박호식 기자
  • [유럽축구 확대경]이브라히모비치, 우물 안 킬러에 그칠 것인가
  • [이데일리 SPN 임성일 객원기자] 2008-09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가장 큰 조명을 받았던 클럽을 뽑으라면 역시 디펜딩 챔피언 인터 밀란일 것이다. 일단 지난 시즌까지 3연패를 달리고 있었기에, 유벤투스와 AC밀란 등 라이벌들이 몸을 추스리고 제대로 출사표를 던진 올 시즌에도 네라주리 군단의 비상이 가능할지 여부에 대한 관심이 하나였다. 만약 올 시즌까지 우승을 차지한다면 1950년대 이전 리그 초창기 때나 가능했던 4연패의 대업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거기에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스페셜 원’ 조제 무리뉴 감독이 과연 이탈리아 땅에서도 자신의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이기는 축구’의 성공가도를 달릴지도 적잖은 관심사였다. 이런 측면에서 살펴보았을 때, 적어도 현재까지는 꽤나 준수한 성적표를 줄 수 있겠다. 윈터 브레이크 휴식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뉴 감독의 인터 밀란은 특별한 흔들림 없이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17번을 싸우면서 패배는 단 1번밖에 그치지 않았으니 무리뉴 특유의 경제적 축구도 빛을 발하고 있다는 표면적 분석이 가능한데, 특히 단 11실점밖에 허용치 않았다는 데이터가 이에 힘을 더한다. 그렇다고 마냥 틀어막은 결과도 아니다. 31골을 뽑아낸 공격력 역시 리그 최다이니 적어도 지금까지는 안팎으로 무난한 형국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지금은 ‘무난함’에 그치는 수준이다. 인터밀란이 무리뉴 감독을 천거한 것은 세리에A 우승보다 더욱 특별한 무언가를 원했기 때문인데, 그토록 고대하는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에서는 ‘냉철 카리스마’도 마음이 편치 않다. 32강 조별라운드를 마친 인터밀란은 2승2무2패 B조 2위라는 결코 만족할 수 없는 성적으로 16강 녹아웃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함께 배를 탄 클럽들이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 베르더 브레멘(독일) 아노르토시스(키프로스) 등 상대적으로 수월했기에 인터밀란의 여유로운 16강행을 점쳤으나 무척이나 고전했다. 이러한 시행착오의 상당부분 책임을 지어야할 인물이 있으니 바로 간판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다. 자타공인, 세리에A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플레이어다. 올 시즌에도 역시 17경기 10골로 득점랭킹 4위를 달리며 톡톡히 이름값을 해내고 있다. 그런데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유난스레 침묵인지라 답답하기 짝이 없다. 인터밀란이 소화한 6경기에 모두 출전했는데 고작 1골을 뽑아내며 ‘체면치레’에 그쳤다.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 ‘큰 경기에 약하다’는 꼬리표의 괴로움이 다시 시작될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이른바 메이저무대에서 이브라히모비치는 번번이 고개를 숙였다. 스웨덴 대표팀과 출격했던 2006월드컵이나 유로2008에서도 그러했고 입때껏 유럽클럽대항전에서도 이브라히모비치라는 공격수의 위력은 그리 신통치 않았다. 축복받은 하드웨어에 어울리지 않는 기술까지 겸비해 ‘타고난 축구재능’이라는 칭찬을 받으면서도 'BEST FW'로 꼽기에는 무언가 부족해보였던 이유 역시 큰 판에서 ‘결정적 한 방’을 보여주지 못한 까닭이다. 이 족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분명 한계가 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올 시즌에도 우물 안 킬러에 그칠 것인가. 본인의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든 인터밀란의 숙원을 해소하기 위해서든, 장신 스트라이커의 킬러다운 본능이 필요한 시점이다./<베스트일레븐>기자 ▶ 관련기사 ◀☞[유럽축구 확대경] 베컴, AC밀란의 구원자 되나☞[유럽축구 확대경]해외 진출, 방법과 절차 이전 마음가짐이 중요☞[유럽축구 확대경]다 아는, 그러나 잊고 있는 '황제'호나우두☞[유럽축구 확대경] 맨시티의 ‘1월 혁명’이 다가온다☞[유럽축구 확대경]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발롱도르’란?
2008.12.24 I 임성일 기자
경기도포천시호수마을전원토지11,900원/㎡ 매각공고
  • [재테크광고]경기도포천시호수마을전원토지11,900원/㎡ 매각공고
  • [이데일리] 서산간척지부터 사업을 진행해온 (주)현대토지관리법인은 파주시,양주시와 함께 개발의 중심이 되는 경기도 포천시 관인면 중리 일대 호숫가 임야를 주변시세보다 20~30% 저렴한 가격인 평당 39,500원에 1필지 1,000평씩 한정매각하고있어 수도권 토지에 관심있는 소액투자자들의 문의가 잇고 있다. `포천시`는 토지거래허가 제외지역이며 최근 정부의 수도권 규제 대폭완화와 더불어 포천신도시, 제2외곽순환도로(파주~포천~양평), 서울~포천간 민자고속도로, 대형리조트개발 프로젝트, 서울지하철7호선 포천연장추진등의 각종호재와 파주시, 양주시등의 대형종합개발에 따른 여파로 땅값이 크게 들썩거리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중리저수지를 끼고 있는 금번 필지매각은 호수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조망권이 매우 우수한 필지로 숲과 계곡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입지를 자랑하고 있어 누구나 적극적으로 투자에 관심을 가질만하다. 가격은3.3㎡(평당)39,500원으로매각절차는신청금100만원을(농협 081-02-286418 예금주: 송용재법무사) 입금후 필지배정과 본사방문 또는 현장답사를 통해 계약을 결정하면 된다. 소유권이전등기는 송용재 전담법무사가 잔금납입 후 7일이내 등기를 완료하며 만일미계약시에는 신청금100만원은 3시간 이내에 신청인계좌로 전액 자동환불된다. 접수문의 : (02) 2052-1600 (현대토지관리법인(주) 무단 전재및 재배포금지)
2008.12.17 I 광고국 기자
(부동산5大결산)③주택공급 `대흉작`..10년만에 최저
  • (부동산5大결산)③주택공급 `대흉작`..10년만에 최저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사례 1. 경기도 평택시 장안동에서 9월 분양할 예정이었던 2000가구 규모의 A건설사 아파트 현장. 견본주택 공사가 마무리 단계지만 오가는 사람은 거의 없다. 10월로 한 번 미뤄진 분양은 다시 내년 상반기로 연기됐다. 부동산 시장이 지나치게 침체돼 있다고 판단한 A사는 분양을 미룬 채 경기가 회복될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사례 2. 대형건설사인 B사는 천안 성거읍과 진주 상평동 아파트&nbsp;계약자에게 위약금을 지불하고 사업을 정리했다. B사는 공사를 진행하기보다는 돈을 돌려주고 사업을 하지 않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이 회사는 올해 1만2000가구에 달하는 아파트를 선보일 계획이었지만&nbsp;계획대비 80% 수준인 9500가구만 분양했다.올해 주택건설실적이 정부가 연초에 세웠던 목표의 50% 수준 이하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주택건설업체가 내년도 사업계획조차 세우지 못할 정도로 위축돼 있어 내년에는 올해보다 공급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다. 이처럼 공급이 줄어들면 2~3년 뒤 수급불균형으로 집값이 다시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주택공급, 98년 이후 10년만에 최저 &nbsp;17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 1~10월 주택건설(인허가 기준) 실적은 수도권 11만1051가구, 지방 10만6580가구 등 총 21만7631가구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38만3160가구)에 비해 43.2%나 감소한 것이다.&nbsp;12월까지 추가로 인·허가를 받을 물량이 남아 있지만 애초 정부가 세웠던 주택건설 목표에는 턱없이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주택건설 목표를 수도권 30만가구, 전국 50만1000가구로 세웠던 것과 비교하면 10월까지 수도권은 37.0%, 전국은 43.4%만 달성하고 있는 셈이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공급실적이 크게 줄었다. 10월까지 아파트 공급실적은 12만3486가구로 전년 동기(31만7861가구)대비 61.2%나 감소했다. 반면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은 10월까지 9만4145가구가 공급돼 지난해 같은 기간 6만5299가구보다 44.2% 증가했다. 주택건설 실적 부진은 민간보다는 공공부문에서 더 눈에 띈다. 수도권의 경우 정부는 민간부문과 공공부문에서 각각 15만가구를 건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10월까지는 민간은 9만6604가구, 공공은 1만4447가구에 불과하다. 민간은 올해 목표의 64.4%에 이르고 있는데 비해 공공은 9.6%에 그치고 있는 셈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주택공급은 수도권의 경우 18만 가구, 전국적으로 30만 가구 이하에서 마무리될 것 같다"고 말했다. 1990년 이후 최저 공급물량은 1998년 30만6031가구인데 올해 이 기록이 깨질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주택건설 실적이 목표에 턱없이 못 미치는 것은 주택경기 침체가 가장 큰 이유다. 우선 수요자 측면에선 분양가상한제 등의 시행으로 인해 싼값의 주택이 공급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확산되면서 분양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미분양이 확산되고, 주택업체들은 `주택을 지어봤자 오히려 손해`라는 인식을 하게 되면서 주택공급이 크게 줄었다. 또 건설사 입장에선 9월부터 시작된 금융위기로 집을 짓기보다는 미분양 처리 등 유동성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점도 주택공급이 저조한 이유로 꼽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땅을 확보한 경우에도 집을 짓는 것보다 안 짓는 것이 위험이 덜하기 때문에 신규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주택공급 부진..2~3년뒤 불안 요인되나 올해 시작된 주택건설 부진은 내년에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국토부가 밝힌 1~10월 건축허가 현황자료에 따르면 주거용 건축물의 착공 면적은 1280만9324㎡에 불과해 작년 동기(2714만4327㎡)에 비해 52.8%나 줄었다. 주거용 건축물의 착공 면적 감소는 아파트, 다가구주택, 다세대주택 등 주택을 짓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 우려되는 대목은 이 같은 착공면적 감소세가 내년에도 계속 될 것이라는 점이다. 실제 올 10월까지 주거용 건축물 허가 면적은 2717만8027㎡로 작년 동기(4788만1321㎡)보다 43.2%나 감소했다. 특히 10월 한 달만 놓고 보면 주거용 건축물 허가 면적은 258만7747㎡로 작년 동기(1609만2513㎡)와 비교해 무려 83.9%나 줄었다. 이를 반영하듯 대부분의 주택업체들은 내년도 공급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성원건설(012090)은 경기도 오산시 원동에서 `상떼빌`을 올해 말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시장 상황이 좋지 않자 내년으로 분양계획을 미뤘다. 하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잡지 못하고 있다. 코오롱건설(003070) 역시 주택 분양에 대해서는 정확한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으며, 벽산건설(002530)은 올해 분양하지 못한 사업장을 내년에 분양한다는 계획만 잡고 있을 뿐이다. 벽산건설이 올해 분양키로 했다가 내년으로 미룬 사업장은 부산 장전동 1669가구(일반분양 1000여가구), 대구 복현동 780가구(분양 190가구), 서울 구로 고척동 339가구(분양 147가구) 등 3곳이다. 중견주택건설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금쯤 내년 사업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대부분 업체들이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일단은 '살고 보자'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주택협회 관계자는 "건축허가가 크게 감소한 대목은 향후 6개월~1년 뒤 지어질 집이 많지 않다는 것으로&nbsp;집값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국토부 역시 이 같은 분위기에 잔뜩 긴장하고 있다.&nbsp;2년 연속&nbsp;수도권 30만 가구, 전국 50만가구의 목표를 채우지 못할 경우 수급에 차질을 빚어 2~3년 뒤 집값 불안의 빌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년에는 보금자리주택 등 공공주택을 늘리는 등의 방법으로 민간의 주택건설 부진을 최대한 메워나갈 계획"이라며 "하지만 민간이 주택공급에 나서지 않을 경우 주택공급에는 한계가 있어, 이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nbsp;&nbsp;▲올해 주택공급은 전국 30만가구 이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998년 이후 10년만에 역대 최저다
2008.12.17 I 윤진섭 기자
  • 경기불황 속 알뜰고객은 집에서 즐긴다!
  • [이데일리 EFN 성은경기자]꽁꽁 얼어붙은 경기침체로 인한 알뜰 소비자들의 연말연시 풍속도가 달라졌다.훼미리마트는 경기불황속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술 소비자 늘고 있는 가운데, 술값을 아끼기 위해 집에서 술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안주류, 스넥류, 냉동조리상품, 게임상품 등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상품매출도 동반상승했다고 밝혔다.훼미리마트는 이달 1일부터 보름간 주택가에 위치한 1000여 점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맥주, 양주, 와인등 주류매출이 전년 동기간대비 12.1% 상승했다.또, 오징어같은 안주류 매출도 11.4% 상승했으며, 피자, 핫도그 같은 냉동간식27.4%, 냉동 완탕, 냉동 돈가스, 냉동 떡볶이 같은 냉동조리식 12.5%, 스넥류 19.4%, 카드등 게임상품 18.4% 상승했다.한편, 훼미리마트는 이러한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알뜰고객을 위한 할인 및 증정이벤트를 준비했다. 이달 말일까지 오비 대규격맥주 3종 구매시 믹스너트봉지, 수입맥주 6종 구매시 헤이즐넛땅콩봉지를 증정하며, 하이트 대규격맥주 3종 구매시 400원 할인, 전통주 3종 구매시 각 300원~600원 할인 판매한다. 그 외에도 생활필수품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완구류, 과자류등 다양한 상품으로 구성한 '복주머니' 기획상품도 운영한다. 유선웅 MD기획팀장은 "경기불황 속에서 술 소비가 늘고 술값을 아끼기 위해 집에서 술 먹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안주, 스넷, 냉동조리상품등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상품의 매출도 동반상승하고 있다”며 “소비 트렌드에 맞춰 알뜰고객을 위한 다양한 할인 및 증정행사 뿐만 아니라 복주머니 같은 알뜰, 실속형 기획상품도 확대출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2008.12.16 I 성은경 기자
  • 삼성건설 8년만에 조합아파트 재개한 이유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이 조합아파트(지역조합주택) 사업을 재개했다. 삼성건설이 조합주택에 나선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8년 만이다. 삼성건설이 8년 만에 이 사업에 뛰어든 것은 외환위기 당시 한동안 실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끌다 시들해진 조합아파트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 조합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데는 기존 분양주택보다 분양가격이 싸다는 게 이유다. 여기에 청약통장을 쓸 필요가 없다는 것도&nbsp;인기 요인이다. 하지만 사업기간 지연 등 문제도 많아 조합원 가입 전에 주의사항을 꼼꼼히 챙겨야 낭패를 줄일 수 있다. ◇ 불황기 틈새 상품 부상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건설, LIG건영, 대성산업, 신도종합건설 등이 조합아파트 시장에 재진출하거나 사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건설은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서 `래미안 중동` 아파트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견본주택 문을 열었고, 조합원 239명을 모집 중이다. 이 아파트는 총 521가구 규모이고 조합원 분양가는 4억6000만원이다. 신동아건설이 시공하는 인천시 남구 도화동 지역조합주택 신동아파밀리에의 경우 지난 5월부터 6개월간 조합원을 모집한 결과, 전체 309가구 중 90%이상을 채웠다. 이수건설도 서울 마포구 용강동에서 총 287가구 중 180여명의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내년에도 중견건설사를 중심으로 조합아파트 분양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LIG건영은 남양주시 금곡동, 동작구 사당동, 동대문구 전농동 등 3곳에서 지역조합주택을 공급하고, 신도종합건설은 경북 포항에서, 대성산업은 인천 도화동에서 지역조합주택을 공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견건설사인 L사 관계자는 "토지 확보를 위한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일반분양 부담을 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분양가격이 일반분양에 비해 저렴하다”며 "중소형 주택을 선호하는 수요와 맞아떨어진다는 점도 불황기에 조합주택이 인기를 끄는 이유"라고 말했다. &nbsp;◇ 알박기 방지법안도 개정 추진 지역조합은 일정한 자격 조건을 갖춘 지역 주민이 조합을 구성해 공동으로 용지를 매입, 주택을 짓는 것이다. 조합원이 많을수록 일반분양 물량이 적어져 분양가 상한제 등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그만큼 분양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 지역조합의 조합원들은 해당 지역의 토지나 주택을 보유한 경우가 많아 별도의 시행사를 내세워 어렵게 토지 확보에 나서는 부담도 덜 수 있다. 반면 지역조합주택은 개발경험이 없는 개별조합이 땅을 사서 진행하기 때문에 매입 지연에 따른 사업 장기화가 단점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달 5일 국회는 주택법 개정안을 통해 주택조합이 사업부지의 80% 이상을 매입하고 사업승인을 받으면, 나머지 땅에 대해 매도청구권을 갖도록 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조합주택 부지내의 `알박기(지주가&nbsp;땅값을 과도하게&nbsp;요구하는 행위)`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그동안 지역조합아파트는 토지매입을 100% 완료해야 사업승인이 가능했다. &nbsp;◇ 사업지연 등 리스크, 가입전 체크해야&nbsp;수요자의 경우 ▲무주택 세대주 ▲1주택자의 경우 전용면적 60㎡이하 주택 소유 ▲해당 지역 1년이상 거주 등의 요건만 갖추면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고 분양 받을 수 있다. 또 투기과열지구 내에서도 입주 후 전매가 가능해 투자 매력도 일반 아파트에 비해 뛰어나다. 조합주택 조합원 가입을 희망하는 사람은 우선 토지매입현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현재 추진 중인 주택법 개정안에도 조합은 일단 80% 이상 사업 부지를 확보하도록 하고 있다. 조합원 모집상황도 체크사항이다. 조합원 모집이 늦어지면 사업지연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계약서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 확정분양가다. 확정분양가가 향후 지연에 따른 추가분담금을 포함하는 것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입주예정일도 곧이곧대로 믿어서는 안된다. 대부분 업체들은 대략 2년 정도를 사업 기간으로 보고 있지만 3년 이상 걸리는 경우도 많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실장은 "최장 5년 이상 걸리는 조합아파트 사업도 있다"며 "조합아파트는 이점도 많지만 그만큼 위험도 높기 때문에 일반아파트를 구입할 때보다 더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삼성물산, 中 가스전 개발 참여 "확정사항 없어"☞계룡·삼성건설 행복도시 정부청사 짓는다☞삼성건설, 지진에 강한 콘크리트 개발
2008.12.16 I 윤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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