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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체인지업!)④싼맛에 인기끈 `시프트` 갈길 멀다
  • (서울 체인지업!)④싼맛에 인기끈 `시프트` 갈길 멀다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장기전세주택 `시프트(SHift)`는 민선 4기 서울시에서 최고 발명품으로 꼽힌다. 2007년 서울시의 `창의대상`에 선정되었을 정도다. 서울시가 내놓은 시프트는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시중 전세가의 60∼80% 수준에 공급받아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도록 한 임대주택의 한 유형이다. 강남 요지에서도 99㎡형대 전셋집을  2억~3억원선에 마련할 수 있다. 한마디로 `서울시가 집주인인 전셋집`이다. 인기도 좋다. 지난 2월 공급된 `관악청광플러스원` 시프트 전용 82.5㎡의 경우 무려 15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작년 말 공급된 마곡푸르지오 84㎡는 108대 1, 서울숲아이파크 84㎡는 11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2월까지 평균 8.5대 1의 경쟁률을 보일 만큼 시민들의 관심도 높다. 인기에 덮혀 있는 문제점도 적지 않다. 우선 스스로 셋집 마련이 가능한 중산층에까지 시 재정을 투입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시프트 때문에 영세민을 위한 국민임대주택 보급은 부실하다는 점도 문제다.`집을 사는(buy) 것에서 사는(live) 곳으로 만든다`는 게 서울시의 목표지만 투입되는 노력과 비용 만큼 주택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서울시 "시프트로 주택 패러다임 바꾼다" ▲ 지난 2월 전용 84㎡ 주택이 전셋값 3억원의 시프트로 공급된 `반포 자이` (사진: SH공사)시프트의 탄생 배경은 이렇다. 오세훈 시장이 취임한 2006년은 `부동산 투기열풍`이 불면서 집값이 급등한 때였다. 당시 서울시도 은평뉴타운의 고분양가 논란, 뚝섬 상업용지 고가매각 논란으로 부동산 열풍을 조장했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오 시장은 부동산 값 폭등은 기본적으로 집을 `투자, 투기`의 대상으로 보는 시각을 버리지 못한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이런 차원에서 오 시장은 주택국에 "집을 사지 않고도 남부럽지 않은 집에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택정책 기준을 제시했다. 여기에 한 간부가 `20년 정도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주택을 전세 형식으로 공급하자`는 방안을 내놓았다. 일부에서는 결국 임대주택과 다를 게 없다는 반발도 있었다. 하지만 오 시장은 이를 강행했다.  이듬해인 2007년 6월 오세훈 시장은 "주택에 대한 개념을 투기나 투자가 아닌 거주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며 20년 장기전세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름이 `시프트`로 지어진 것도 SH공사의 브랜드와 주택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서울시의 의지를 담은 것이다. 일부는 오 시장의 이름 이니셜을 딴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이 때문인지 일부에서는 시프트를 `오세훈 아파트`라고 부른다. 시프트는 20년 거주를 보장 받는 것은 물론 주변 전세시세의 80% 이하로 공급받을 수 있고 보증금 인상도 매년 5% 이하로 엄격하게 제한된다. 기존 임대아파트와 달리 전용 85㎡이상의 중대형으로도 공급해 `임대=저소득층 아파트`라는 이미지에서도 많이 탈피했다.◇ 중대형 시프트, 누굴 위한 것인가 ▲ 오는 8월 83가구의 시프트가 공급될 은평뉴타운 2지구 4단지 공사 현장 (자료: SH공사)시프트에 대한 오 시장의 애정은 남다르다. 누가 시프트를 흠 잡을라 치면 두발 벗고 나서 변론에 나선다. 오 시장은 작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중대형 시프트에 대한 비판을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패러다임을 바꾸려면 중대형까지 공급해야 한다"며 중대형에 대한 공급의지를 뚜렷이 밝혔다. 그는 "시프트는 저소득층을 위한 대책이 아니다. 한국 사람들이 집을 재산증식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을 바꾸기 위해 시작한 것이다"라며 "물량은 적더라도 상징적으로 어느 정도 갖추고 있어야 `집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이라는 표어가 명실상부해진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는 그의 이런 의지와는 반대로 나타난다. 이지철 서울시의회 의원은 작년 6월 시의회가 벌인 장기전세주택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132㎡ 이상 중대형 장기전세주택을 공급할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 조사대상 3554명 중 66.8%가 `필요없다`고 응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저주거수준 이하의 환경에서 생활하는 빈곤층에 대한 문제가 여전한 상황에서 중산층에게까지 재정을 지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또 중대형 분양 물량을 시프트로 전환해 공급하면서 사업주체인 SH공사의 사업수지가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집을 지어 팔아야 수익이 나오는데 이를 전세로 돌리게되면 사업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시프트 공급 확대를 위해 용적률을 올려주는 등 마구잡이 개발을 허용할 경우 오히려 집값과 땅값이 오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택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려면 구색을 갖추는 정도가 아니라 충분한 물량을 공급해야 한다는 점도 서울시가 해결해야할 숙제로 지적된다. ◇ 장기전세 2018년까지 11만가구 공급 ▲ 시프트 공급확대 계획 (자료: 서울시)서울시가 올해 공급하는 시프트는 SH공사 건설형이 총 2163가구, 재건축 매입형의 경우 현재까지 확정된 물량은 746가구다.(현재까지 공급분 포함) 미확정분을 포함하면 전체 규모는 3160가구 안팎이 될 전망이다. 이달 말에는 반포 주공 2단지를 재건축한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에서 나오는 전용 59~84㎡의 266가구, 은평뉴타운 2지구 2·3·11단지에서 518가구의 장기전세가 선보인다. 상계 장암지구에서도 중대형(전용 114㎡형) 30가구를 포함한 374가구가 공급된다. 올 11월께는 강남구 역삼동 진달래 3차 등 7개 단지에서 재건축 매입형 장기전세가 나온다.내년에는 2007년 첫 공급 이래 한 해 최대 물량인 1만2916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SH공사가 건설해 내놓는 시프트가 총 1만2502가구, 재건축 아파트를 매입해 공급하는 물량이 414가구 정도다(미확정). 지역별로 ▲강일2지구 1999가구 ▲천왕지구 1683가구 ▲은평3지구 2237가구 ▲마천지구 730가구 ▲세곡지구 1014가구 ▲우면2지구 1207가구 ▲상암2지구 1236가구 ▲신정3지구 1705가구 ▲천왕2지구 691가구 등이 계획돼 있다. 재건축 매입형은 구체적인 공급단지가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매년 공급을 늘려 2018년까지 총 11만2000가구의 시프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SH공사가 직접 2만8500가구를 지어 공급하고 ▲재건축 매입 1만7500가구 ▲역세권 1차(역세권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1만가구 ▲역세권 2차 4만3000가구 ▲준공업지역 및 재개발·재건축 1만3000가구(내년 3월 발표 예정) 등을 통해 물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 올해 공급되는 시프트 현황, 2월 모집공고예정분은 기분양. (자료: SH공사)
2009.05.19 I 윤도진 기자
(서울 체인지업!)③뉴타운에 서민이 없다
  • (서울 체인지업!)③뉴타운에 서민이 없다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어둡고 좁은 골목, 가파른 계단, 다닥다닥 붙은 낡고 작은 집. 1980년대 삼양동길 부근의 길음동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런 모습들을 기억할 것이다. 전형적인 달동네였던 길음동은 지금은 고층 아파트 수십 동이 늘어선 `길음뉴타운`으로 변모했다.  이처럼 서울 강북의 낙후한 `달동네`를 기반시설이 갖춰진 새로운 주거단지로 만드는 것이 뉴타운 사업이다. 상대적으로 낙후한 강북을 잘 정비해 강남만큼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것, 이를 통해 균형잡힌 서울을 만들겠다는 게 뉴타운 정책의 핵심이다. 올해로 8년째, 2002년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시작한 뉴타운 정책은 하나 둘 결실을 맺고 있다. 하지만 그 성과만큼이나 많은 문제점도 낳았다. 재정착률 저조, 소형저가주택 멸실, 주거 획일화 등의 문제가 대표적이다. 오세훈 시장은 누구보다도 뉴타운 사업의 문제점을 잘 아는 사람이다. "부모님이 처음으로 집을 사신 것은 대학 들어가던 해였다. 해마다 셋집을 옮겨 다니고 결국 온 식구가 달동네 단칸방으로 쫓겨 가며 느껴야했던 박탈감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작년 4월 총선시기 뉴타운 추가지정에 대한 논란이 벌어진 직후였다. 민선 4기 서울시는 지난 8년간 시행된 뉴타운 사업의 성과를 평가·반성한 것을 토대로 과거와는 다른 뉴타운 개념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반성을 발전된 개념으로 연결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기까지는 숙제도 많다. ◇ 서울 20분의 1이 `뉴타운` 서울시의 뉴타운 정책은 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난개발로 흐르는 것을 막고 주거환경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취지로 2002년 처음 시작됐다. 현재까지 시범, 2차, 3차 뉴타운 26개 지구와 균형발전촉진지구 8개 지구 등 총 34개 뉴타운 지구가 지정돼 있다. 세부적으로 뉴타운 대상구역은 292개로 면적은 1912만7000㎡에 이르며 이는 서울시 총 면적의 5%에 가까운 규모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뉴타운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은 157개로 사업단계별로 정비구역지정 84곳, 조합설립인가 39곳, 사업시행인가 5곳, 관리처분계획인가 11곳, 착공 12곳, 준공 8곳 등이다. 나머지는 아직 초기단계다. 시는 침체에 빠진 경제를 활성화하고 사업 지연으로 추진비용이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뉴타운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올해 안에 ▲가재울 3·4 ▲아현3 ▲흑석4·6 ▲신정1-2 ▲왕십리 1·2·3 ▲전농7 ▲방화 긴등 ▲합정4 ▲답십리16 ▲상봉8 등 14개 구역이 착공에 들어간다. 시는 아울러 개발기본계획 수립이 안된 한남뉴타운 및 창신·숭인뉴타운, 균촉지구 중 구의·자양지구, 상봉지구에 대해 올해 안으로 개발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4차 뉴타운 지정에 대해서는 아직 유보적이다. 작년 5월 구성한 주택정책개선 자문위원회의 최종제안서가 나온 뒤 개선된 뉴타운 추진방향을 마련하고 나서야 추가지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한강 공공성 회복`차원에서 지정된 성수지구, 합정지구, 망원지구 등이 뉴타운과 비슷한 방식으로 정비될 예정이어서 사실상 추가지정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시각도 있다. ▲ 서울시 뉴타운 지정현황 (자료: 서울시)◇ 균형발전 목표..결과는 `서민 내모는 뉴타운` ▲ 뉴타운 재정착률 분석 (자료: 서울시)뉴타운 정책은 강남·북 지역간 격차 해소라는 필요성에 의해 시작됐다. 뉴타운이 시작된 2002년 당시 주택노후도(30년 경과주택)는 종로구 가 23.4%였던 반면 강남구는 0.1%일 정도로 차이가 컸다.  즉 `달동네`가 많은 강북지역의 체계적인 균형 개발을 통해 시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공간으로 개발한다는 것이 뉴타운의 목표다. 그러나 목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문제점들이 불거져 나왔다. 뉴타운 지정 소식이 들리기만 하면 집값 땅값이 뛰는 등 부동산 투기가 성행하고 소형저가주택이 사라짐에 따라 기존에 살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이 동네를 떠나게 됐다. 새로 뉴타운이 만들어진 곳도 고층 아파트 일색이어서 도시의 미관을 오히려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나왔다. 올초 주거환경개선정책자문위가 조사한 결과 뉴타운·재개발 사업 후 재정착률은 매우 낮았다. 서울 성북구 길음4구역 내 원주민 재정착률은 4구역 내에서는 10.9%(세입자 포함), 성북구 내에서는 35.1%에 머물렀다. 또 월평균 소득이 653만원은 돼야 뉴타운·재개발 지역에 신규 주택을 공급받아 거주할 수 있다는 조사결과도 있었다. 휘경2구역, 답십리12구역 등의 재개발 사업 평균 분양가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자기자본 2억원을 가진 사람이 대출 3억3702만원(월이자 196만원)을 받아 5억3702만원 짜리 집을 살 경우 대출이자 상환 등을 하기 위해서는 요구되는 소득수준이 월 653만4000원이나 된다는 것이다.결국 기존 원주민들이 살기에는 너무 비용부담이 크기 때문에 `서민들을 내모는 뉴타운`이라는 오명이 붙게 된 것이다. ▲ 뉴타운 정비사업 전후 주거실태 비교 (자료: 서울시)◇ 재정착률 제고 핵심..공공성 더 커져야 위원회는 뉴타운 사업과정에서 소형저가주택이 사라지고 재정착률이 낮게 나타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소형저가주택 모델을 개발해 뉴타운에 대폭 적용하고 임대주택 공급도 확대해야 한다는 주문을 내놓았었다. 하지만 이게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오 시장도 작년 국감에서 "뉴타운 사업이 조합사업 형식으로 이뤄지기는 것이기 때문에 임대주택을 늘리면 조합의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고민을 털어놓은 바 있다. 임대주택을 늘리는 것이 조합입장에서는 사업성을 떨어뜨려 사업촉진에 장애가 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뉴타운 사업은 공공성을 확보한 주거환경 정비에 초점을 맞춰야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도시개발을 통해 발생한 이득은 공공으로 되돌려져야 한다는 생각을 시와 시민들이 함께 가져야 한다"며 "뉴타운 사업은 시세차익을 통해 돈을 버는 사업이 아니라 주거환경 정비라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실적으로 세입자, 서민이 재정착 할 수 있는 모델로 `순환 재개발` 방식이 제안된다. 인근 지역에 세입자를 이주시킨 뒤 순차적으로 개발하는 방식이다. 변창흠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는 "조합과 시공사 위주의 뉴타운 사업은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마련"이라며 "부동산 개발이익을 전제로 작동되는 구조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도시공학계 원로는 "뉴타운 사업 등이 급속도로 진행되는 것을 보면 신자유주의와 함께 과거 압축 개발시대의 모습이 되살아난 듯한 느낌을 받는다"며 "무엇을 얻을 수 있느냐에 대한 욕심보다 무엇을 잃게 되는가에 대한 고민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2009.05.15 I 윤도진 기자
  • 보금자리주택, 서민에겐 그림의 떡(?)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국토해양부가 강남세곡, 서초우면, 하남미사, 고양원흥 등 4곳을 보금자리주택단지 시범지구로 지정했다. 그러나 불투명한 분양가 책정, 주변 부동산 투기 조짐, 지자체 반발 등이 불거지고 있어, 이에 대한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작년 9월 보금자리주택 공급을 발표하면서 분양가를 상한제 가격보다 15% 정도 낮추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남 세곡, 서초우면지구 등 강남권에 들어서 보금자리주택단지의 경우 이 같은 정부의 공언이 지켜지기는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무엇보다 이 지역의 땅값이 저렴한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하는 데 최대 걸림돌로 꼽힌다. ◇ 강남세곡, 서초우면 보금자리주택..서민에겐 `그림의 떡(?)` 그린벨트 지역이라고는 하지만 강남세곡, 서초우면지구 내 땅값은 3.3㎡당 250만~300만원 선에 달한다. 판교의 경우 대지는 3.3㎡당 400만원, 전은 150만원, 답은 130만원 선에 보상가격이 책정된 점을 감안할 때 입지가 나은 이들 지역은 판교보다 높은 가격에 보상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 경우 건축비를 줄이고, 인·허가 기간을 단축한다고 해도 3.3㎡당 1300만원 안팎에 분양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정부가 그린벨트 보상을 앞당긴다 해도 이미 그린벨트 땅값이 크게 올라 있고, 해당 지역 주민들은 그동안 재산권 행사를 못했던 부분에 대한 보상심리로 보상비를 많이 받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땅 보상가격이 크게 늘어날 경우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강남 세곡, 서초 우면지구의 경우 주변 시세보다는 낮게 분양가를 책정할 수는 있겠지만 서민들이 느낄 정도의 파격적 분양가 인하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 사업부지는 `잠잠`, 주변지역은 `투자문의 봇물` 사업부지 주변을 중심으로 부동산 투기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우려할 대목이다. 실제 정부 발표 후 강남 세곡, 하남 미사 주변 중개업소에는 사업부지 인근 토지나 상가 등의 투자가치를 묻는 문의전화가 늘어나고 있다. 그린벨트가 주거단지로 개발된다면 토지가치와 효용성이 높아지고, 주변 지역 개발 압력도 거세질 것이기 때문이다. 하남 미사지구도 아직은 조용한 가운데 인근 토지 가격 등을 묻는 외지인들의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하남 풍산동 A공인 관계자는 "그린벨트 해제지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어 분위기가 차분하지만, 해제지 인근 주택, 상가, 토지시장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시중에 갈 곳 없는 유동자금이 몰린다면 해제지 인근 부동산 가격이 들썩거릴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양해근 우리투자증권 부동산 팀장은 "정부가 앞으로 보금자리주택단지를 계속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그린벨트를 추가적으로 해제할 것"이라며 "경기가 살아나면서 강남권 여유계층들의 자금이 과천, 의왕 등 유망 그린벨트 해제 예상지역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해당 지자체 `분양가 싼 주택 나오면 주변 아파트 미분양` 반발 해당 지자체들의 반발도 국토부가 조율해야 할 과제다. 당장 고양시는 지난 11일 정부가 발표한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지정에 대해 "그린벨트 지역에 임대주택을 건설하면 베드타운으로 전락하고 인근 택지개발지구와 맞물려 미분양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하며 정부의 시범지구 지정 재고를 촉구했다. 시는 "행신2지구와 삼송, 지축, 향동지구 등 8.2㎢ 규모의 택지개발부지에 2만50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지만 원흥동과 도내동 등 택지개발지구 바로 옆에 기존 분양가보다 15% 저렴한 보금자리주택이 들어서면 미분양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과거 강남구 세곡2지구에 건설하려던 국민임대주택단지 조성도 해당구청과 주민, 토지소유자들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아울러 그린벨트 해제와 이용에 대한 국민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린벨트를 푸는 것에 대한 반대 여론도 보금자리주택단지 건설의 걸림돌로 거론되고 있다.
2009.05.12 I 윤진섭 기자
  • 윤증현 "부동산 투기 반드시 잡겠다"
  • [이데일리 김기성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앞으로 어느 지역이든 부동산 투기 조짐이 보이면 투기지역 지정이든, 금융규제든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반드시 잡겠다"며 부동산 투기 근절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윤 장관은 오는 17일 취임 100일을 앞두고 이날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나라는 땅이 좁고 사람은 많다보니 경제운용의 최대 아킬레스건이 부동산 문제다. 투기재발은 절대 용납해서는 안되며 불로소득으로 돈을 버는 것을 용납하게 되면 결국 우리에게 미래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장관은 "정부는 요즘 주택가격과 거래량 추이, 시중 자금흐름, 주택담보대출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며 "앞으로 일부 지역에 부동산 투기조짐이 보이면 금융·비금융적인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바로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은 강남 3구 이외 지역에서도 부동산 투기 움직임이 나타나면 투기지역으로 지정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나 총부채상환비율(DTI)등 금융 관련 조치를 동원하는 등 강력한 규제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윤 장관은 서울 강남 서초 송파 등 이른바 `강남3구`의 투기지역 해제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은 검토를 유보하고 있다"고 밝혀 지금과 같이 이들 지역의 집값이 꿈틀대는 상황에서는 투기지역을 해제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에 과잉유동성이 유입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시장에 그런 우려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아직 유동성을 흡수할 단계는 아니며 지금은 실물 부문에 자금 흐름이 원활해지도록 최선을 다할 때"라고 밝혔다. 환율 시장에 대해서는 "환율이 어느 방향으로 가든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시장을 존중하지만 특정 방향으로 쏠린다거나 속도에 문제가 있을 경우 필요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2009.05.12 I 김기성 기자
  • "하남미사 신도시 땅 구해달라" 문의폭주
  • [이데일리 김자영기자]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로 지정된 하남시 미사지구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정부 발표 직후 전답 가격과 집값을 묻는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11일 하남시 일대 중개업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의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발표 후 하남 미사동과 망월동 일대 중개업소에는 매물을 찾는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미사동 A중개업소 관계자는 "미사동과 망월동에 매물을 구해달라는 전화가 평소보다 20~30배 이상 폭주해 다른 업무를 못 볼 지경"이라며 "고급 승용차를 타고 직접 현장을 방문하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망월동 W중개업소 관계자도 "작년 말부터 망월동 일대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소문이 돌면서 투자자들이 몰렸다"며 "서울에서 온 투자자들의 경우 6개월 거주기간이 있어야 땅을 살 수 있어 작년말부터 기다린 매수자들이 최근 잔금을 치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작년 말 망월동 일대 전답은 3.3㎡ 200만원을 넘지 않았는데, 이번 정부의 발표로 매물이 자취를 감춰, 가격도 크게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망월동 단독주택의 경우 3.3㎡당 900만~1000만원선이다. 올 들어 3.3 ㎡당 200만~300만원 가량 올랐다. 미사동 330㎡규모의 축사를 포함한 561㎡짜리 용지 시세는 현재 5억원선이다. 미사동 S중개업소 관계자는 "용도가 묶여있는 경우 아직 가격이 덜 올랐지만, 개발용도가 변경되면 가격은 크게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한편 아파트와 관련해선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는 게 주변지역 중개업소의 공통된 의견이다. 작년 말 입주한 풍산동 아이파크 128㎡형은 한 때 6억원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5억1000만~5억5000만원 선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지역 우남퍼스트빌 역시 157㎡형이 7억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지만 문의 전화는 거의 없는 상황. 풍산동 B 공인 관계자는 "정부가 하남미사지구에 대규모 주택개발을 발표했지만 토지 매물을 찾는 전화만 올 뿐, 아파트 문의는 거의 없다"고 전했다. 강동구 고덕동의 경우 아직 특별한 움직임이 없다. 하지만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대규모 개발계획인 만큼 시장의 반응은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 비쳤다.고덕동 S공인 관계자는 "풍산지구 개발계획이 발표됐을 때에도 고덕동 등 강동지역의 부동산 시장 움직임은 그리 활발하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4만가구의 대규모 개발계획인 만큼 기대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 지역 아파트 값은 재건축 대상 아파트인 경우 3.3㎡당 3000만원 선이다. 일반아파트는 3.3㎡당 1800만원 안팎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K공인 관계자는 "고덕주공아파트나 강일지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서 대규모 택지개발계획 발표는 분명한 호재"라면서도 "하지만 실제 시장이 움직일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2009.05.11 I 김자영 기자
"과장님, 조개구이 먹으러 지하철 타고 섬에 가요"
  • "과장님, 조개구이 먹으러 지하철 타고 섬에 가요"
  • [조선일보 제공] 머리 꼭대기에서 뜨겁게 내리쬐던 태양이 서해 쪽으로 비스듬하게 누그러들었다. 멈춰 있던 대기가 미묘하게 흔들리는가 싶더니, 바람이 바다에서 포구로 강하게 불어 들어왔다. 바람과 함께 바닷물도 밀려왔다. 뱃고동 소리가 어디선가 들렸다. 고깃배 네댓 척이 인천 소래포구를 향해 차례차례 미끄러져 들어왔다. 배들은 포구 맞은편 둥그렇게 파인 지점에서 매끄러운 곡선을 그리며 몸을 틀더니 선착장에 뱃머리를 붙였다. 어부들이 밤새 잡은 생선이며 조개 따위 해산물을 선착장에 바쁘게 쏟아 내렸다. 모든 일이 순식간이었다. 밤샘 작업으로 고단하지만 만족스러운 얼굴을 한 어부가 선착장에 앉아 소주를 마시고 있었다. 그에게 "왜 이렇게 배들이 갑자기 몰려 들어오느냐"고 물었다. "물때니까 그렇지요. 조업 나갔던 배들이 물때 맞춰서 포구로 들어온 거잖아요." "그럼 소래포구는 매일 이맘때 배들이 돌아오나요?" "나 원 참. 물때는 매일 40분씩 늦어지는 것 아니요." 어부는 그것도 모르느냐는 표정으로 도시사람을 쳐다봤다. 소래포구 그나마 서두르길 잘했다. 휴일 오전 11시쯤 인천 소래포구는 벌써 복잡했다. 어시장 좁은 길 양편으로 다닥다닥 붙은 생선가게 주인들이 "언니" "오빠" "사장님"을 연발하며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유도한다. 유성펜으로 '소래산 꽃게'라고 쓴 팻말이 유독 눈에 띈다. 5월 1일 현재 1㎏당 암게 2만5000·2만8000·3만원, 수게 1만8000원이다. 연안부두에서 본 연평도 꽃게보다 약간 비싸다. 시장통 '대복수산' 주인은 "원래 꽃게는 소래포구가 유명하다, 옛날부터 알아줬다"면서 암게 배 쪽 껍데기를 벌려 보였다. "게장 담글 거면 암게를 사가세요. 이것 봐, 알이 꽉 찼잖아? 삶아 드실 거면 수게도 괜찮아. 살이 많으니까. 살 맛이 약간 싱겁긴 하지만요." "조개구이 해먹으려고 하니 섞어서 달라"고 하면 10여 가지 구워 먹기 알맞은 조개를 섞어서 스티로폼 상자에 바닷물과 함께 담아준다. '삐삐수산' 주인은 "해감 다 해서 파니 굳이 따로 할 필요 없지만, 찝찝하면 바닷물 정도로 소금을 탄 물에 담가두었다가 구워 먹으면 된다"고 했다. 5월 1일 현재 모둠조개 4㎏ 3만원이다. 4㎏이면 4명 한 가족이 먹기 적당하다. 생선가게들은 대개 각종 생선회를 모둠으로 담은 접시를 앞에 내놓고 팔았다. 병어, 밴댕이, 전어 따위 작고 저렴한 생선으로 구성된 작은 접시는 5000원, 여기에 도미, 광어 등 비싼 생선을 추가한 큰 접시는 1만원 받는다. 이 생선회 모둠 접시를 들고서 시장 바깥 아무 빈 곳에 앉아 소주잔을 기울이며 봄을 만끽하는 사람들이 많다. 상도 없이 땅바닥에 접시와 소주를 놓고 먹기 뭐하면 '초장집'에 들어가 먹는다. 매운탕과 술값, 밥값만 받고 회는 자기가 고른 것을 들고 가 먹는 곳이다. 대개 횟집 2층에 초장집이 있다. 회를 떠서 번호표를 받아 초장집에 주면 15분쯤 뒤에 앉은 자리로 생선회가 배달된다. ▲ 소래포구 /조선영상미디어 조개구이집은 소래포구 입구 주차장 부근부터 시장 어귀와 반대편 식당가까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가격은 어디나 같다. 3만원짜리 소(小)는 둘, 4만원 중(中)은 서넛, 5만원대(大)는 대여섯 명이 먹을 만하다. '쌍둥이조개구이' 정규녀(61)씨는 "어떻게 놓건, 조개가 익으면 살이 위 껍데기에 붙어 있으니 신기하다"고 했다. "너무 익으면 질기니 살짝만 익혀 드세요." 정규녀씨가 말하는 '조개 완벽하게 익은 타이밍 포착 요령'. "조개 입이 벌어지고 조갯살 색깔이 변했을 때예요. 손님들한테 맡겨두면 너무 익혀. 그러니 질기고 짜지." ● 가는 길_ 월곶IC에서 나와 소래대교를 타거나, 경인고속도로 서운JC-장수IC-남동구청-소래포구 또는 남동IC-남동소방서4거리-도림초교-소래포구 ● 문의_ 소래포구 어촌계 (032)442-6887 오이도 회사 일 끝내고 지하철 타고 가서, 회식하는 직장인들도 많은 섬, 경기도 시흥에 있는 오이도(烏耳島)다. 탁 트인 바다와 끝없이 펼쳐진 갯벌에 눈이 시원하다. 오이도란 이름은 섬 모양이 까마귀(烏)의 귀(耳)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었다. 일제시대 염전을 만들기 위해 제방을 쌓으면서 육지가 됐다. 그런데 까마귀 귀는 과연 어떻게 생겼을까? 전(前) 오이도 어촌계장 이상기씨는 "저도 까마귀 귀를 실제로 본 적은 없고, 다만 어르신들에게 섬 모양과 닮았단 얘기만 전해 들었다"고 했다. 섬 언저리를 따라 크고 작은 조개구이전문점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이곳 조개구이집들의 콘셉트는 '무한리필'이다. 가게마다 '조개구이 무한리필' '허벌나게 드립니다'란 플래카드를 걸었다. 한 조개구이집 종업원에게 "진짜 무한리필이 되느냐"고 물었다. "당연하죠. 손님들이 바구니 들고 나와서 원하는 조개를 원하는 만큼 가져다 구워 드세요. 키조개만 빼고.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못 먹어요." "그럼 10명이 와서 3만원짜리 시키고 무한리필해도 되나요?" "그건 안 되죠. 1인당 1만원씩 주고 먹는다고 생각하면 돼요." 조개구이는 3만·4만·5만·7만원, 전어구이·무침 3만·4만·5만원, 해물칼국수 1만원, 바지락칼국수 6000원이다. 부두에서는 어부의 부인들이 좌판을 벌여놓고 조개며 생선 따위를 판다. 소래포구와 마찬가지로 회 한 접시 앞에 두고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소주 마시는 사람들이 많다. 조개는 보통 1㎏ 5000원, 광어 1㎏ 3만원. 자연산이라 크고 힘도 좋다. 유난히 힘 좋은 광어 한 놈이 가만있지 못하고 '탈출'을 시도한다. 아낙은 "우리 아저씨가 워낙 힘이 좋아서, 잡아오는 물고기들도 힘이 좋네"라며 피식 웃는다. 조개나 생선을 사고 싶으면 조개구이집·횟집 뒤 '오이도 수산물직판장'으로 간다. '하나네 패류'에서는 모둠조개 1㎏에 7000원, 굵고 비싼 조개를 섞으면 8000원 받는다. ● 가는 길_ 영동고속도로-월곶IC-시화공단 방향-옥구고가도로-오이도. 지하철 4호선 종착역인 오이도역에 내려 30-2번 버스를 타도 된다. ● 문의_ 오이도 어촌계 (031)498-5671, http://oido.invil.org , 시흥시청 문화교육과 (031)310-3473 연안부두 어시장 나들이와 식도락이 아닌, 싱싱한 조개를 사오는 것이 목표라면 인천 연안부두 어시장이 나을 듯하다. 덜 붐비고 가격도 좋다. 조개는 8번과 9번 출입구 쪽에 많다. '칠성네' 주인은 "1㎏에 7000원, 3㎏ 2만원"이라며 대합, 꼬막, 바지락, 동죽, 참조개, 웅피, 소라 등 다양한 조개를 스티로폼 상자에 가득 담아준다. 역시 꽃게 사러 나온 손님들이 많다. '항도상회'에서 연평도 꽃게가 암컷 2만5000·2만8000원, 수컷 1만5000원이다. ● 가는 길_ 경인고속도로 종점-인천항 사거리에서 좌회전(월미도 반대 방향)-개항100주년기념탑 사거리 우회전-연안부두 어시장 ● 문의_ 인천시청 관광진흥과 (032)440-4040 ▶ 관련기사 ◀☞소설책 위를 걷는다 이야기가 길이 된다☞스타 영천의 떠오르는 샛별 영천 정각별빛마을(VOD)☞한려수도의 섬 세개를 도는 비용… 1500원
  • (미리보는 경제신문)금융시장 `리먼사태` 이전 회복
  • [이데일리 박상희기자] 다음은 7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다(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서울국세청 조사4국 압수수색-진동수 금융위장 "외형확대 그룹 계열사 팔아야"-ABC참여 언론사만 정부광고 싣는다▲ 종합-저우치펑 베이징대 총장 `지식창조자` 키우게 대학 개혁해야-`할인의 계절` 車 이달에 사세요-"中·日 시장을 우리 앞마당으로"-"한국부품 덕에 車성능 개선"-LED값 급락 ···3~4년 후 형광등 대체할 듯▲ 경제종합-진동수 금융위장 "지표 나아져도 구조조정 늦추지 말라"-지경부 R&D지원기관 2개로 통폐합-GM대우 경영권을 내놓든지 R&D센터 한국으로 옮겨야 ▲ 정치·외교안보-親朴 끌어안는다고 黨단합 잘될까-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돌입▲ 국제-버냉키 "주택시장 이미 바닥쳤고 가계소비도 서서히 늘어"-GM주식 휴지조각 되나? -WHO "신종플루 경보 6단계로 상향 검토"-중국 인민해방군이 움직인다-사우디, 중동 단일통화 중심지로 ▲ 금융·재테크 -외화자금시장 리먼사태 이전 회복-산은 "민영화 전 외환銀 인수에 관심"▲ 기업과 증권-정유사별 기름값 공개 실효성 없다?-현대차노사 혼류생산 물꼬텄다-쌍용차, 청산보다 회생에 무게···채권단 변수▲ 중소기업·벤처-휴대폰 추적 도둑 잡는다-창업 프런티어 40명 육성한다▲ 과학기술-신종플루 공포에 단백질 연구 뜬다▲ 유통-SK그룹의 남다른 음식사랑-골든위크 특수 희비··일본인 매출은 기대이하, 내국인 매출은 `GOOD`▲ 기업과증권-펀드, 신규가입땐 저평가된 H주펀드 유리▲ 증권·시황-코스피 장중 한때 1400선 넘어▲ 부동산-수도권 분양시장 오랜만에 `활짝`-외국인 올들어 제주도 땅 많이 샀다▲ 기획 -정부, ABC제도 개선대책 발표-"신문광고시장 시장원리 작동하게 해야"◇ 서울경제▲ 1면-금융시장 호전때 보유외환 더 쌓자-진동수 금융위장 "대기업 계열사 매각 강력한 구조조정을"-법원 "쌍용차, 존속가치가 더 크다"-서울지방국세청 압수수색▲ 종합-국내 식품 브랜드들 종주국 입맛 사로잡다-종신·보장성 보험료 오른다▲ 해설 -제조업 생산증가 봄기운 감도는데 고용은 춘래불사춘 ▲ 종합-지구촌 신용시장 곳곳서 해빙 신호-아프가니스탄에 2년간 4410만弗 추가지원-산은 `GM대우, 지분 추가확보` 여부가 유동성 지원 최우선 조건될 듯-`오바마 세제개혁안` 국내외 반발 확산 -사르코지 "EU 공동 금융규제委 신설해야"▲ 금융 -만능청약통장 가입 첫날 은행에 가보니···방문고객 평소 3배넘어 `북새통`-우리銀 해외 MBS시장 `노크`▲ 국제-버냉키 "금융시장 구조적 위기 재발할 수도" -GM, 대규모 신주발행 추진-멕시코, 경제 재건 나선다▲ 산업-바스프그룹 한국 공장 잇단 폐쇄-법원 "쌍용차, 존속가치가 더 크다"··인력감축 마찰 등 난관 여전-GM "한국부품 구입 확대"-"5개월만의 잔업 결실 기뻐요"··현대차 혼류생산 1호 아반떼 본격 생산-삼성 "모바일 인터넷 시대 리더 될 것"-KT-KTF합병 본격화-300W급 LED가로등 국내 첫 양산 -유통업계 `골든 위크` 매출 기대 못미쳐▲ 증권-증시전망, "3분기까지 오른다 vs 2분기 고점 찍을 것"-"증시반등, 펀드 구조조정 기회로" -"증권주 `여름잔치` 시작됐다" ▲ 부동산 -투자자들 "비강남 버블세븐으로"-망원지구, "왜 우리만 저층으로 묶나" 민원 빗발 ◇ 한국경제 ▲ 1면 -금융시장 `리먼사태` 이전 회복-한강 `오염총량제` 2013년 도입 -"쌍용차 구조조정해야 회생 가능"▲ 종합-직원채용·승진때 노조와 합의..노조활동 비판간부 징계 회부▲ 금융시장 `리먼`이전 수준 회복-외평채 CDS 프리미엄 6.00%→2.10% `뚝`..리보금리 사상최저-코스피지수 7개월만에 장중 1400선 회복▲ 경제-진동수, "무리했던 기업들 계열사 팔아야한다"-올 對日 적자 100억弗 줄인다▲ 금융-"아들·딸 집 마련용으로 가입했어요"-"이슬람금융, 한국으로 오세요"▲ 정치-"이제 계파 소리 안나오게 하겠다"-청와대·내각 개편도 탄력받나 ▲ 국제-GM, 기존주주 주식 `휴지조각`으로-BOA, 340억달러 자본확충 필요▲ 산업-현대차 아반떼 `혼류 생산의 매직`-존속가치 높게 나온 쌍용차···회생까진 `첩첩산중`-신세계, 와인 직수입으로 가격거품 확 뺀다▲ 중기·과학-녹십자, 혈우병 치료제 첫 수출 ▲ 부동산-봄 분양시장, 청라·송도가 `구세주`-3월 주택거래 9만2288가구···8개월만에 최다▲ 증권-외국인 순환매가 `프로그램 폭탄` 막았다-中 본도펀드에 뭉칫돈 몰린다-내달 12일 코스피200 신규편입 종목 `눈길`▲ 펀드·증권-게임업체들 코스닥 상장 잇단 `노크`-"여유자금 있다면 펀드 추가납입 고려할만"
2009.05.06 I 박상희 기자
여름엔 절대 모른다 이 섬의 숨은 매력
  • 여름엔 절대 모른다 이 섬의 숨은 매력
  • [조선일보 제공] 좋은 바다는 제철에 가장 초라해 보인다. 사람에 치이어 그 각별한 아름다움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충남 보령 대천여객선터미널서 배 타고 30분 거리인 원산도를 제대로 보려면 요즘이 딱이다. 서해에서 찾기 힘든 오붓한 해수욕장이 섬 곳곳에 있어 여름 휴가철이면 인산인해를 이루지만, 다른 계절엔 비교적 한적하다. 부근 안면도 꽃 박람회 덕분에 원산도로 가는 배편도 덩달아 늘어난 요즘은 여유롭게 산 바다 마을 예쁜 이 섬을 즐길 수 있는 기회다. 원산도 대표 산인 오봉산은 오르락내리락 다섯개의 봉우리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 이름을 얻었다. 서해에 있는 섬엔 산이 그다지 많지 않을뿐더러 있더라도 남해만큼 웅장하지 않은데 오봉산 역시 나지막하고 부드러운 능선을 갖추고 있어 '등산'이 아닌 '산책' 수준의 산길을 즐길 수 있다. 편한 길은 반가운데 섬 산을 오르는 핵심 재미인 쭉 뻗은 바다 조망(眺望)이 없을까 하는 걱정에 등산로 입구에 집을 수리하던 '본바닥 원산도 사람' 강태공(52)씨에게 "전망이 좋나요"라고 물었다. "전망유? 끝내주지유. 서천까지 다 보일거유. 우린 40분이면 올라갔다 오지유."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솔잎 푹신하게 깔린 등산로에 들어섰다. 해수욕장 찾아오는 이들은 많아도 굳이 산 타러 원산도까지 들어오는 사람이 적어서인지 등산 안내판은 전혀 없었다. 그러나 마을버스 딱 한대 다니는 섬마을 주민들의 '지름길' 역할을 톡톡히 하는 산이라 산길은 반듯하고 곧게 이어졌다. 솔방울이 콩콩콩 머리 위로 떨어질 듯 가득 열린 울창한 소나무가 해풍과 섞인 달콤한 내음을 빚어냈다. 여느 섬 산과 달리 숲이 빼곡해 비밀 정원으로 들어가는 듯한 신비함을 자아냈다. 오른쪽 숲 사이로는 하늘과 경계가 사라진 바다가 틈틈이 인사를 했다. 아래서 내려다볼 때 봉긋봉긋 솟아 있는 다섯개의 봉우리는 오르고 내리는 재미를 더해줬다. 올라갈수록 오른쪽으론 부드러운 해수욕장 해안선이, 왼쪽으론 물 댄 논 너머 배들이 들고 나는 항구 풍경이 펼쳐졌다. 시원하게 바다만 뻗은 풍경도 나쁘진 않지만 사람과 배와 경운기가 아주 천천히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마을 풍광'도 아기자기한 재미를 줬다. ▲ 충남 보령 원산도 오봉산에서 내려다본 항구엔 배가 쉬지 않고 나고 들었다. 높지 않은 산에서 내려다보는 사람 사는 풍경이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오봉산 해수욕장에서 시작해 봉화대를 지나 해수욕장 서쪽으로 내려와 다시 해수욕장으로 돌아가는 데는 한 시간이면 족하다. 짧은 산행에 아쉬운 마음은 해수욕장에 발 담그고 땀을 식히며 달랜다. 어느새 하교 시간인지 책 하나 덜렁 들어갈 것 같은 작은 책가방을 휘휘 돌리며 바닷가를 마구 뛰어 집으로 가는 어린이들의 검게 탄 얼굴이 샘날 정도로 건강해 보였다. 섬에서 나오는 길엔 '연륙부동산'이란 간판에 눈에 들어왔다. 대천과 원산도를 잇는 연륙교가 지어질 예정이라서 섬의 땅값이 오르고 사람이 몰리고 있다는 기사가 떠올랐다. 다리가 놓인 다른 섬처럼 변하기 전, 원산도의 외딴 느낌을 마음에 담아놓고 싶어졌다. ◆새마을·무궁화호가 서는 대천역 앞에서 10분 간격으로 오전 6시32분~오후 10시32분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로 가는 시내버스가 출발한다. 대천항에서 원산도 선촌항 가는 배(차 타고 들어갈 수 있다)는 오전 7시20분, 낮 12시, 오후 1시·2시30분·5시 출발한다. 원산도 선촌항에서 대천항 나오는 배는 오전 8시15분, 낮 12시55분, 오후 5시55분. 토요일엔 오전 9시50분 배가 추가된다. 삽시도 장고도 등에 들렀다 가는 오후 1시 출발 배만 1시간50분 정도 걸리고, 나머지는 모두 약 30분 소요. 첫 배를 타고 원산도에 들어간 후 선촌항서 낮 12시35분 배를 타고 영목항에 내려 안면도 꽃 박람회를 보고 나와도 알차겠다. 영목항에서 대천 들어가는 마지막 배는 오후 5시45분. 문의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 (041)930-5050·배 티켓 www.seom ticket.co.kr ▶ 관련기사 ◀☞연화봉에 오르니 바다가 숨쉰다, 용이 들썩인다☞바다는 산을 붙잡고… 산은 사람을 껴안고☞이 섬에 발 디디면 그대로 드라마가 된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경기급락세 `주춤`
  •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다음은 내일(25일)자 주요 경제신문들의 기사 제목들이다.(순서는 가나다순) ◇ 매일경제 ▲ 1면 -자전거시대, 다섯고개를 넘어라-1분기 GDP -4.3% 11년만에 최악-삼성전자 실적 V자형 회복-MS 창립후 첫 매출 감소-강남3구·과천 땅값 6개월만에↑▲종합-"中 내수부양책 힘입어 전세계서 가장 빠른 회복세"-정부 돈풀어 추락폭 줄여..경기회복은 아직-부동산·주식 왜 오르나-"도대체 언제가 바닥이냐?" -USTR대표 "한·미FTA 새 해결책 모색"-강남3구外 3주택이상 양도세..2년간 한시적 기본세율 적용-문광부 1차관 신재민·2차관 김대기 ▲경제·금융-"예금이탈 막아라" 은행권 비상-"키코 설명의무 소홀하면 은행책임"-부실금융사에 선제 공적자금 투입-저축銀 잇따라 예금금리 인상-잡셰어링이 가계대출연체 줄여-대출수수료 부담 줄어들듯 ▲정치·외교안보-"개성 통행제한 조치부터 풀어라"-北 "美 여기자들 재판 회부"-MB, 아세안 특사에 한나라 중진 파견 ▲국제-中 "외국 IT기업 SW설계도 공개하라"-일본 최장 16일 `골든위크`-엉터리 신용평가사 등록취소한다-웰스파고 ARS 판매는 `사기`-"메릴린치 인수 안하면 해고한다더라"-올해 최고 신조어는 `자동차참사`-독일 기업 경영인들 경영 못하면 연봉 반납 ▲기업과 증권-휴대폰·TV 약진..비용절감 효과도 컸다-하이닉스 영업적자 5146억-철근 수입 `뚝`..중국산 87% 줄어-부진했던 반도체·LCD 2분기엔 회복 기대-기아차 환율 덕분에 순이익 늘었다-하나금융 1분기 3250억 적자-이젠 2분기 예상실적!-삼성정밀화학 영업이익 40%↑-KTF 분기 영업이익 사상최대-묻지마 급등株 속출-크레듀 실적부진 이어질듯 ▲부동산-재건축·재개발 일반분양 `기지개`-대한주택보증 미분양 사업장 판다-지방엔 청약자 `0` 아파트 여전-준공전 미분양 리츠 내달 첫선 ▲사회-盧측 "괴롭다..빨리 소환해달라"-盧 불구속기소說 솔솔~-대통령이 `법의날` 첫 참석한 까닭은-`학원교습 밤 10시로 제한` 논란-먼지만 털다 끝난 `장자연 수사`-`자살글` 모니터링 않는 포털·카페 처벌◇ 서울경제 ▲1면 -삼성전자 4700억 흑자전환 -노동법, 기업경쟁력 높이는 방향으로 바꿀것 -계약때 환율 130% 초과땐 은행서 키코손실 책임져야 -GM대우 살리기 한미 협조채널 가동 -경기 급락세 일단 진정 ▲종합 -외국인, 시총 비중은 줄어 -한미FTA 새 국면 맞나 -"크라이슬러 파산신청 임박" -北 "美기자 2명 재판 회부" -`어닝 서프라이즈` 주역은 휴대폰·LCD TV -마케팅비 65% 등 줄일건 다 줄였다 -한국 대표기업들 강했다..1분기 성적표 들여다보니 -與 `양도세 완화` 이달내 강행처리 수순 -머리 맞댄 국회-재계 -강남·과천 땅값 상승세 전환 -대주주 대출·보증은 엄격 규제 -"한은법 개정안 27일 가급적 처리" -경기 저점 찾아가는 단계 "회복은 아직" -내년부터 개인회생기간..5년서 3년으로 대폭단축 -"성장률 정부예측과 비슷..고비는 넘겨" ▲정치 -개성 입주기업.."임금 차등인상 할수도" -"한표가 급하다" 여야 주말대회전 -냉랭했던 남북관계 `봄바람` 부나 -"공직자 엄격한 윤리의식 가져야" ▲국제 -버냉키·폴슨, 천문학적 부실 함구 지시 -경제지표·은행실적 개선 조짐..유럽 `경기바닥론` 솔솔 -日 금융사 적자 4조엔 -"음주운전으로 사망땐 술 권한 친구도 책임" -美 역대 최고 CEO에 헨리 포드 -신평사들, 英 신용등급 하향 검토 ▲산업 -KT 군살빼기 경영 "일단 합격" -철근 수입 올들어 67% 급감 -LG전자, 中 CCTV `디지털 파트너`로 선정 -영업손실 36% 줄여 선방 -SK건설, 아부다비서 1兆원 플랜트 수주 -현대차 노사 올 임단협 돌입 -아시아나항공, 日 노선 최고급 에어버스 투입 ▲증권 -실적시즌 이후 증시 어디로..IT株 주도 점진적 상승세 지속될 듯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 -하나대투證 삼성전자 실적전망 "쪽집게" -하나금융 1분기 당기순손실 3250억 -인사이트펀드..中비중 줄이고 국내주식 늘려 -2대주주 지분 늘리며 경영참여 선언..일동제약 상한가 치솟아 -코스닥업체 바이오 사업 진출 봇물 -삼성전기 1분기 매출 증가 불구 영업손실 -아이리버 적자전환에도 강세 -金 선물거래액 1년새 517% 증가 -자전거주 잇단 지원책에 `따르릉` ◇ 한국경제 ▲1면 -중국서 외국 IT제품 생산·판매 비상 -삼성전자 어닝서프라이즈..1분기 영업익 4700억 -경기급락세 `주춤`..1분기 GDP 0.1% 성장 -살인 등 8개 범죄 양형기주 마련 ▲종합 -中 "한국 강성 노조가 투자장벽" -"개성공단 직원 안전보장 상시협의체 시급" -성범죄·뇌물 등 `고무줄 판결` 없앤다. -금융지주회사·산은 민영화법 국회 정무위 통과 -삼성 휴대폰 약진..영업이익률 노키아 제쳤다 -D램값 2분기 상승 예상 고정거래가 인상여지 있다" -경기부양 효과로 건설 6.1% 성장..제조업은 3.2% `뒷걸음` -GM대우 유동성 위기..美 GM 처리와 얽힌 문제 `전폭지원` 공약 국민부담 키울수도 -증시, 개인투자자의 귀환..`앵그리 머니`로 주식 쇼핑 -공모에만 개인자금 6조 몰려..BBB급 이하 회사채까지 기웃 -"건평씨, 노 前대통령에 국세청장 인사청탁" -北 "美 여기자 2명 재판 정식 회부" -故 장자연 사건 관련자 9명 입건 -교과부, 곽승준 위원장에 `뿔` 났다 ▲국제 -BOA 루이스 `메릴린치 지뢰` 밟고 쫓겨나나 -美, 부실銀 부분 국유화 불가피 -`IT공룡의 굴욕`..MS, 분기매출 사상 첫 감소 -크라이슬러, 파산쪽으로 급회전 -美 소비에 기대지 마라..가이트너, G7·G20 재무회의서 강조 -유럽 경기 바닥 신호 조금씩 보이는데.. ▲산업 -위기 뒤 준비하는 도요타..185조원 쌓아 놓고도 감원 -기아차 영업이익 1분기 12.8% 감소 -LG전자, 中 관영방송과 파트너십 -기내 업그레이드한 에어버스 일본노선 운항 ▲부동산 -5월 신규분양 올 최대..봄바람 부나 -CR리츠 주간사·미분양 주택 공모 -강남 3구 땅값 오름세로 -강남 재건축은 상승세 둔화 -SK건설, 아랍에미리트서 1조 플랜트 계약 ▲증권 -삼성전자 `깜짝 성적표`..실적장세 기대 커져 -현대중공업 나흘째 강세..실적개선·신규수주 기대 -KT·KTF 시장예상 넘는 1분기 영업익..조정장서 `선방` -한국관련 4개 글로벌 펀드..6주연속 자금 순유입 -인사이트펀드 中투자 줄이고 국내비중 늘려 -"운용사 대형화해 자투리펀드 없애야" -태웅 코스닥 시총 2위 탈환 -증권가에 `십중팔구 투자전략` 화제
2009.04.24 I 유환구 기자
  • (꿈꾸는 부동산)강한 아파트가 좋다!
  • [이데일리 김정렬 칼럼니스트] 일본과 홍콩은 우리 나라에 비해 1인당 주거면적이 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일본 도쿄의 가구당 주택면적은 18.3평, 서울의 가구당 주택면적은 28.7평으로 서울이 10.4평 더 넓다. 그만큼 일본의 집값이 비싸기도 하지만 작은 것을 선호하는 일본인들의 취향도 많은 영향을 준 듯 싶다. 때문에 일본에서는 대다수 중산층이 방 2칸에 20평이 채 안 되는 좁은 공간에서 살고 있고 20평형대 아파트에 살면 대단한 부자로 여긴다고 한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아직도 집이 부와 명예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풍토가 남아있다. 자동차와 집이 보이지 않는 또 하나의 신분증인 셈이다.  ◇ 경제적 형편에 맞는 집 골라라 여기에는 국민들의 주거사이클이 작용한 탓도 크다. 보통 결혼 전 미혼자녀는 부모와 동거하거나 원룸에서 생활하다가 결혼을 하면서 집을 마련하게 된다. 이때는 전세를 살더라도 20평형대 아파트에 살기를 원한다. 그러다가 자녀들이 둘 이상으로 늘어나면 방 3개 이상, 부모를 모신다면 4개 이상의 방이 딸린 30평형대의 아파트를 찾게 된다. 이처럼 자녀에 따라 주택규모가 좌우되는 주거사이클이 나타나면서 점점 더 큰 평형대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또 아무리 경제가 어려워도 집의 규모를 줄여서 이사 가는 것은 쉽지가 않다. 주거사이클이 빠르게 변하는 동시에 유연하게 이어지지 못하고 단절되는 모습도 종종 보인다. 특히 계층간 소득 차이로 인해 거주 주택의 격차를 보이기도 하는데 실제로 서울에서는 독신자용 7.5평형 아파트에 3세대가 같이 사는가 하면 70~80평형대 아파트에 단 두 식구가 살기도 하는 등 극단적인 모습도 보인다. 집 있는 사람은 있는대로 없는 사람은 없는대로 집 때문에 고민하는 일이 적지 않다. 집이 있는 사람은 동시분양이 치러질 때마다 더 좋은 물건을 놓치는 것은 아닌지 조바심을 낸다. 달리 생각하면 아무 것도 아닌 일에 끝없는 욕심과 불안으로 스스로를 편치 못하게 만드는 셈이다. 이제는 검소하고 차분하게 내 집을 골라야 한다. 무조건 큰 집보다는 경제적 사정에 맞는 집을 선택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 강한 것이 아름답다 이제 강한 것이 아름다운 세상이 됐다. 개인도 기업도 국가도 약하면 구조조정 대상이 된다. 부동산도 예외가 아니다. `강한` 부동산이어야 한다. 강한 부동산이란 한마디로 개성이 있는 부동산이다. 금융 위기시대의 부동산 고르기에는 언제 구입할 것인가보다 어떤 개성이 있는 부동산을 구입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  개성이란 재료나 특징과 통하는 말이다. 아파트를 생각해 보자. 교통, 환경, 편익시설, 단지규모, 재건축, 조망, 경관, 소음, 가격, 일조권, 프라이버시,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 주차공간, 용적률, 시공회사 등 입지조건, 시기별로도 재료는 차이가 난다. 상대적으로 선택 순위도 달라진다. 교통과 환경을 예로 들면 경제가 어려울 때 교통은 환경보다 환영받는 재료가 된다. 아파트 평형이 작다면 특히 교통은 1순위로 생각해야 하는 재료다. 아파트가 대형 평형이라면 교통보다 환경이 더욱 중요하다. 또 시간이 지날수록 교통보다는 환경이 더욱 높게 평가될 수 있다. 교통은 점점 좋아지지만 환경은 점점 나빠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잘 따지지 않는 쪽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먼저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을 따져야 한다. 아파트 가격이 같다면 전세가격이 높은 아파트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전세가격 비율이 45% 이상돼야 한다. 현재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많이 낮아져 있어 40~43%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이 아닌 수도권아파트는 전세가격 비율이 25%이하인 곳도 적지 않다. 전세가격은 현금회수율로 전세가격만큼 아파트 가격에서 현금으로 회수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전세가격 비율이 높으면 교통이 좋고 시장도 가까우며 새 건물일 가능성이 높다. 용적률도 고려 대상이다. 똑같은 땅에 건물을 많이 지었다면 감점요인이다. 아파트가 낮고 동 간격이 넓으며 주차공간과 녹지공간이 넓은 쾌적한 아파트를 고르는 것이 요령이다. 이상을 종합해 보면 아파트 고르기는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높은 아파트를 고르며, 용적률이 낮은 아파트를 선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아파트 가격이나 시공회사, 교통. 환경여건, 단지규모. 분위기를 살피는 것은 그 다음 일이다.
2009.04.23 I 김정렬 기자
  • 호반건설 판교주상복합 `고가낙찰`..고분양가 예상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호반건설이 판교 주상복합 용지를 3.3㎡당 2500만원선에 낙찰 받아, 향후 고분양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대한주택공사는 지난 21일 판교 주상복합 용지 2필지(C1-1, C1-2블록) 입찰 결과 C1-1블록(대지면적 1만4733㎡) 낙찰자로 호반건설 계열사인 호반 리빙이 결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주거부분 734억원과 상업부분 393억원인 예정가격에 호반리빙은 상업부분에 405억원을 제시해 낙찰자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호반리빙은 주거부분과 상업부분 낙찰가격을 합친 1139억원을 납부해야 한다. 호반리빙이 제시한 낙찰금액을 대지면적으로 환산할 경우 3.3㎡당 2557만원에 달한다. 이는 복합상업시설로 개발되는 알파돔 용지(3.3㎡당 5420만원)보다는 낮지만 용인 죽전 역세권(3.3㎡당 758만원), 화성 동탄메타폴리스(3.3㎡당 1071만원)보다는 2~3배 높은 가격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완화된 분양가 상한제 등을 감안할 때 주상복합 분양가격이 3.3㎡당 2000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행 공공택지 내 주상복합 주거부분의 경우 땅값은 감정가격 120%에 건축비와 가산비를 붙여 분양가를 책정하도록 돼 있다. 한편 이날 입찰이 동시 진행된 C1-2블록은 참여업체가 없어 유찰돼, 22일 오후 5시까지 재입찰을 진행 중이다. C1-2블록은 1만1734㎡로 예정가격은 주거부분 573억원, 상업부분 307억원이다. 역시 85㎡ 초과이며 최고 25층으로 142가구가 들어선다. 한편 판교신도시 내 알파돔의 주상복합 아파트도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판교역 서쪽에 있으며 2개 필지(13만7500㎡)에서 946가구가 분양된다.
2009.04.22 I 윤진섭 기자
깨져버린 ''뉴타운 개발의 꿈''
  • 깨져버린 ''뉴타운 개발의 꿈''
  • [조선일보 제공] 작년 4월 서울 강동구 천호 1·3동의 다세대주택 가격(대지지분 기준)은 3.3㎡당 2800만~3000만원까지 올랐다. 당시 18대 총선에 출마한 국회의원 후보들이 이들 지역을 뉴타운에 포함되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면서 집값이 들썩인 것이다. 그러나 최근 집값이 선거 전 가격인 3.3㎡당 2000만~2800만원대로 하락했다. 인근 B부동산중개업소 대표는 "부동산경기 침체에 사업 추진마저 흐지부지되면서 새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뉴타운 개발의 꿈이 사실상 물거품으로 변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8대 총선 당시 후보들의 선심성 공약으로 급등했던 서울의 뉴타운·재개발 후보지의 집값이 다시 1년 전 가격 수준으로 하락했다. 후보들마다 '뉴타운·재개발 조기 사업 추진' 약속을 경쟁적으로 내놓았지만 제대로 추진된 게 없기 때문이다. 지난 국회의원 선거 당시 서울 48개 선거구 가운데 후보들의 뉴타운 관련 공약이 나온 곳은 28곳. 이 가운데 작년 총선 과정에서 급등했던 주요 지역의 주택 가격(땅 지분가격)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지역이 3.3㎡당 100만~200만원 정도씩 떨어졌다고 1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밝혔다. 실제로 정몽준 의원의 뉴타운 발언 이후 집값이 3.3㎡당 3000만원 이상을 호가하던 동작구 사당3동 빌라는 최근에 2600만원까지 떨어졌다. 뉴타운 지정설로 3.3㎡당 2000만~2500만원까지 올랐던 도봉구 창2·3동 집값 역시 1년 전 가격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이들 뉴타운 후보지의 집값은 당분간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사업이 조만간 추진될 것이란 기대만으로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을 뿐 아니라 사업이 끝나기까지 10년 이상은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기 수익을 노리는 투자는 금물"이라고 말했다.
  • [유럽축구 확대경] 맨시티의 ‘머니 파워’ 이번엔 통할까?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객원기자] 어쩌면 나름대로는 적잖이 속상할지도 모르겠다. 모두가 어렵다며 허리띠를 졸라매는 이 시기에, 금고 문을 활짝 열고 돈 보따리를 풀겠다는데도 도통 응하는 이가 없으니 말이다. ‘축구의 땅’ 유럽, 그 중에서도 넘버원 무대로 손꼽히며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클럽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움은 더욱 커진다. 외우내환에 시달리며 마음고생을 겪고 있는 ‘재벌구단’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의 이야기다. 2008-2009시즌의 종착점이 조금씩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 지금, 맨체스터시티의 행보는 당초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때 EPL의 빅4 체제를 무너뜨릴 유력한 후보로 손꼽히며 주목받던 때가 있었지만 32라운드 현재 순위는 20팀 중 11위로 정확히 중간이다. 11승5무16패로 승보다도 패가 많다. 홈에서는 10승6패로 그나마 나쁘지 않은 발자취를 남겼지만 원정에서 단 1승(5무10패)에 그치는 등 극도의 부진을 보인 탓에 상위권 진입에 애를 먹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승점 71점을 쌓아올렸는데, 간신히 절반을 넘는 38점에 그치고 있으니 구단 관계자들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는 것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안타까운 상황은 유럽클럽대항전 무대 또한 다르지 않다. 유럽축구연맹(UEFA)컵 무대서 조별리그와 32강, 16강을 차례로 뛰어넘으며 최후의 8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원정경기로 치른 함부르크와의 8강 1차전에서 1-3으로 완패해 비상등이 켜졌다. 다음 맞대결에서 최소 2골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4강행을 기대해볼 수 있는 까닭이다. 2차전의 경우 홈에서 치르는 이점이 있긴 하지만 올 시즌 함부르크가 자국리그서 볼프스부르크, 바이에른뮌헨 등과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는 등 준수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결코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크레이그 벨라미, 숀 라이트-필립스, 벤자니 음와루와리 등 주전급 멤버들이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한다는 점 또한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최근 들어 맨시티가 다시금 돈다발을 펼쳐 보이며 여러 스타플레이어들을 대상으로 구애공세를 재개한 건 이번 시즌의 과오를 더 이상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여름 구단주가 바뀌는 등 혼란한 팀 분위기 탓에 전력을 다질 시간이 충분치 않았던 점을 감안해 이번엔 일찌감치 라인업을 손질한 후 ‘EPL 4위권 진입’ 목표를 이루겠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정작 걱정해야 할 부분은 이제껏 맨시티의 이적 제의에 대해 해당 선수나 상대 클럽이 공히 시큰둥한 반응을 보여 왔다는 데 있다. 솔깃한 수준의 이적료와 연봉을 제시했지만 그간 접촉한 선수들이 모두 소속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인물들이었던 까닭에, 그리고 리그 중위권에 불과한 맨시티의 입지가 걸림돌로 작용해 협상이 좀처럼 진전되지 않았다. 때문에 근래 들어 맨시티가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인물들의 면면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디에고 포를란, 세르히오 아게로(이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사무엘 에투, 티에리 앙리,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이상 바르셀로나), 호나우지뉴(AC밀란),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뮌헨) 등이 주인공으로, 두 가지 공통점이 눈에 띈다. 일단 이니에스타를 제외한 전원이 공격자원들이라는 사실이 흥미롭다. 창끝을 날카롭게 다듬어 내공을 끌어올리겠다는 휴즈 감독의 의지를 읽어낼 수 있는 부분이다. 한편으로는 모두가 여러 클럽의 주목을 받으며 이적 소문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인물들이라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 과거 카카(AC밀란), 존 테리(첼시), 스티븐 제라드(리버풀) 등 팀 내에서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는 인물들을 타깃으로 삼았던 것과 달리 이번엔 현실적으로 보다 가능성 높은 자원들을 대상으로 손을 내밀었다는 이야기다. 물론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었다 해서 그것만으로 편안한 잠자리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언급한 인물들의 네임밸류를 감안할 때 금전적인 조건에 혹해 유럽클럽대항전 출전 가능성이 희박한 중위권 클럽에 섣불리 몸을 의탁할 스타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틀리지 않다. 하지만 첫 테이프를 끊는 것이 다소 어려울 뿐, 이름값 있는 별들이 하나둘씩 합류하기 시작한다면 상황은 급속도로 달라질 수 있다.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구단주로 취임한 직후 첼시에 나타난 변화가 좋은 예다. 준수한 계약 조건도 좋지만 결국 중요한 건 스타플레이어들을 품을 수 있을 만큼의 비전을 보여주느냐의 여부다. 때문에 올 시즌 막판 다시금 이적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맨시티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과연 맨시티는 막강한 머니 파워에 ‘뛰어볼 만한 팀’이라는 이미지를 보태 원하는 수준의 전력 보강을 이뤄낼 수 있을까. 금전만능주의가 만연한 이 세상에 천문학적인 재력으로도 이룰 수 없는 일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마냥 흥미롭기만 하다./<베스트 일레븐>기자 ▶ 관련기사 ◀☞[유럽축구 확대경] 맨체스터Utd.에 불리한 시나리오?☞[유럽축구 확대경]‘이단아’ 아드리아누의 향후 거취는☞[유럽축구 확대경]에레디비지에의 헤게모니가 무너진다☞[유럽축구 확대경]'영원한 캡틴' 제라드, 리버풀에 영광을☞[유럽축구 확대경]‘젊은 아스널’, 한계를 넘으려면
2009.04.14 I 송지훈 기자
  • 28조 용산역세권..`산으로 가나`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의 최대 역점사업으로 꼽히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프로젝트가 점점 당초 구상에서 멀어지고 있다. 자금 조달에 차질을 빚으며 사업진행이 난관을 겪고 있는데 이어 서부이촌동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용산국제업무지구를 한강 르네상스사업과&nbsp;연결하겠다는 그림도&nbsp;틀어지고 있다.&nbsp;◇ 철도기지창 부지..땅값도 못내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사업은 총 28조원이 투입되는 초대형개발 프로젝트. 코레일이 소유한 용산 철도기지창 부지와 서부이촌동을 합쳐 150층(620m) 높이의 랜드마크타워를 비롯한 국제업무·상업·주거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서울시가 한강르네상스 계획과 연계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온 사업이다.그러나&nbsp;사업초기 계획에서 벗어난 일들이 속속 불거지고 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권자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는 현재 철도기지창 부지 매입을 위한 토지대금 중도금과 이자를 코레일 측에 납부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로 납부기한이 경과된 2차 토지대금은 중도금 3000억원과 이자 1027억원을 포함해 총 4027억원이다. 또 이날까지 3차 중도금 4800억원에 대한 납부계약을 맺고 이를 내야 했지만 3차분은 계약조차 맺지 못해 2·3차 중도금에 대해 코레일측에 2년간 납부연기를 요청한 상태다. 이 프로젝트 시행사업자인 ㈜용산역세권개발측은 "금융권 PF(프로젝트 파이낸싱)방식으로 중도금을 마련해야 하나 금융시장 경색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nbsp; 코레일은 그러나 "계속 중도금 납부를 미룰 경우 부지매입 보증금 청구 등 권리를 행사 할 수밖에 없고 토지 소유권 환매 절차를 밟을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서부이촌동..주민반대로 `반쪽 개발`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는 14일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서부이촌동 통합개발 방침을 수정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재 여건에서 개발이 가능한 용산 철도기지창 부지와 개발에 찬성하는 지역만을 1단계로 개발하고 주민들이 반대하는 지역은 주민들의 동의를 얻을 때까지 사업을 유보하겠다는 것이다. 즉 "주민동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서부이촌동 지역을 포함한 용산국제업무지구의 통합개발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반대가 심한 지역을 제외하고 사업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게 송득범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의 설명이다. 그러나 통합개발 반대여론의 주축이 서부이촌동 대림아파트, 북한강 성원아파트 등 용산국제업무지구와 한강 사이를 가로막고 놓여 있는 단지 주민들임을 감안하면 문제는 단순히 사업 일부가 지연되는 수준을 넘어선다. &nbsp;한 서울시 관계자는 "이를 그대로 둔 채 한강변에 워터프론트, 국제여객항을 설치해 국제업무지구와 연결하겠다는 계획은 실현 불가능하다"며 "동의를 얻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고 결국 동의를 얻지 못한다면 공영개발로 방식을 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nbsp;그러나&nbsp;이 경우 2016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도 대폭 늦어질 수밖에 없고 부지 전체의 마스터플랜도 새로 짜야 해 금융비용 증가 등 사업의&nbsp;부담이 더&nbsp;커질 수밖에 없는 점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2009.04.14 I 윤도진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불법파업땐 車교체 稅혜택 조기종료
  •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다음은 4월14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이다.(순서는 가나다순) ◇ 매일경제 ▲ 1면 -조선소선 망치소리 끊기고 건설현장엔 흙먼지 바람만 -당신이 하는 모든 일 디지털은 알고 있다 -노사관계 진전없으면..車교체 稅혜택 조기종료 -태국군, 반정부 시위 강제진압 나서 -노건호씨 오늘 재소환 ▲종합 -노래방·골프장서도 `클린카드` 사용금지 -글로벌M&A 폭풍 이제 시작? -"중고차시장 폐차장될판" 매매상들 아우성 -노후車 두달내 안팔면 가산세 10% -공장 가동률 60%로 뚝 "공장 팝니다" ▲경제 종합 -빈곤 대물림 갈수록 심화 -농식품부가 앞장서서 에너지 낭비? -외국인투자기업 생산성 국내기업 1.9배 -진동수 금융위원장 "대기업도 부실 털고 가야" ▲종합 -검찰 칼끝 여권·천신일 향하나 -盧 수사 성패 정상문 입에 달렸다 -베일에 싸인 600만달러..노 전 대통령 몫 쟁점 -이 대통령 "임시정부는 대한민국의 뿌리" -정부 추경효과 너무 낙관..일부 사업 재검토 필요 -北 6자회담 어떻게 나올까 ▲국제 -美 새영웅 탄생..부하들 대신 해적에 잡힌 필립스선장 -美 일자리 보호주의..IT기업들 때아닌 구인난 -中 광둥성 "GDP 10년내 한국 추월" -위기의 태국.."쏘지마라" 승려도 시위 동참 -中 아세안에 100억달러 지원 -일본 올해 국채발행>세입 예상 -HSBC, 본사 건물도 판다 ▲금융·재테크 -카드업계 경영압박 갈수록 심화 -국민은행 후순위채 1조원 판매 -한은의 국채인수방식 가급적 피해야 -주요은행 1분기 대부분 흑자낸 듯 ▲기업과 증권 -LG전자 본사인력 4000명 재배치 -日, 하이닉스 상계관세 철폐 -유화경기 본격 회복? NCC업체 증설 경쟁 ▲유통 -불황에 즉석밥도 안 팔려 -슈퍼마켓형 이마트 나온다 -롯데 "공장 지어서라도 맥주사업" ▲기업과 증권 -코스피 얼마나 더 갈지 외국인에게 물어봐 -투자금 안날리려면 증권신고서 꼭 봐야 -신성건설 청산 위기 넘겨 -인사이트, 설정후 아직도 45% 손실 -동부화재·금호산업, 계열사 매국추진 덕보네 -코스닥 8개월만에 500 회복 -CMA 계좌만 있어도 신용카드 쓸 수 있다 ▲부동산 -기부채납한 땅 사유화 일제 점검 -서울 소규모 재건축 쉬워진다 -경인운하 위해 그린벨트 추가 해제 -노량진 뉴타운 속도낸다 -`제2롯데월드~위례신도시` 잇는 송파대로가 뜬다 ◇ 서울경제 ▲1면 -프리워크아웃 채권단 동의땐 신규대출-카드발급 가능 -용도변경 따른 땅값 상승분 서울시 "전액 환수" -코스닥 8개월만에 500선 회복 -신세계, 슈퍼마켓 진출 ▲종합 -글로벌 명품, 한국선 콧대 낮춘다 -워크아웃·C등급 건설사..정상화 이행약정 잇달아 -국세청장 이르면 이번주내 인선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신중하게" -개인 신용정보 신뢰성 훼손 우려 -장사도 신통찮은데..소말리아 해적까지 기승 -주택담보대출 다시 급증 -노조 불필요한 파업땐 자동차 세감면 조기종료 -교포자금 투자 유도위해 양도세 감면했더니..매매는 한국, 세금은 美에 -"한은 금융기관 검사권 도입 반대" ▲금융 -산은 민영화땐 지분 해외에 판다 -식지않는 골드뱅킹 열풍 ▲국제 -세계경제 `부양책 후폭풍` 오나 -태국 바트화 급락..S&P, 신용등급 강등 경고 -중국 `경제위기 해결사` 위상 강화 -"중국 경제 W자형 회복 가능성" ▲산업 -하이닉스, 연 2억달러 추가매출 예상 -삼성전자, 1분기 소폭 흑자 기대 -오비맥주 매각, 노조 때문에 차질 -방통위 `IPTV 살리기` 나선다 -해외 IT업체 국내시장 공략 강화 -슈퍼마켓시장 지각변동 예고 -`벚꽃 명소` 인근 편의점 웃음꽃 ▲증권 -투자문의 쇄도..증권사 "바쁘다 바빠" -장외시장은 과열 조짐 -고객예탁금 사상 최고치 육박 -자동차주 연일 `쾌속질주` -코스닥 5개월만에 800선 회복 -"증시 활황일 때 상장하자" -IBK증권, 400억 이상 PI 추진 -"덜오른 음식료업종으로 눈돌릴만" ▲부동산 -용산·관악 등 30곳 주거환경개선지구 선정..재개발과 달라 -용산구청 부지 개발 `백지화` ◇ 한국경제 ▲1면 -서울강남 아파트값 `호가주의보` -반도체 3분기부터 공급 부족 -陳금융위 "대기업부실 빨리 털어내야" -이베이, G마켓 인수 ▲종합 -車 세금감면 국회 합의땐 조기시행 -차업계 "차값 추가 할인은 어렵다" -日, `5월위기설`로 흉흉 -`베이징 컨센서스` 입김 세진다 ▲경제 -은행-공기업 `외화조달 속도조절론` 고개 -집값 꿈틀..주택담보대출 급증 ▲금융 -은행PB들 "주식비중 확대 신중..부동산은 내년초" -삼성생명, 내달 보험료 5% 인상 추진 -금감원 "대부업자에 통장 맡기지 마세요" ▲국제 -파산 관련 M&A시장 불붙는다 -금융위기 주범 AIG의 `몽니` -태국군, 반정부 시위대 강제진압..부상자 속출 -中, 해외기업간 M&A도 제동건다 -필립스 선장 억류 5일만에 극적 구출 ▲노무현 게이트 -"유죄냐 무죄냐" 盧-檢 벼랑끝 진실공방 -거침없던 검찰수사 "증거대라"에 멈칫 -사과문 이후 `수사 로드맵` 바뀌었다 ▲산업 -산은 "대우건설 풋옵션, 시장 충격없이 해결" -SK텔, 모바일콘텐츠 `오픈마켓` 만든다 -효성, 원전보다 더 정밀한 풍력발전기 만든다 ▲부동산 -경기 한파에 공장용지도 `된서리` ▲증권 -외국인 `1조 사자` VS 기관 `1조 팔자`..사흘째 `맞짱` -쌍용양회·STX 등 우량자회사 상장 기대감 -기계·조선 등 中 관련주로 순환매 확산 -359개 종목 작년 10월 저점이후 `더블` -녹색주 투자 바람 해외로 -아이오셀 등 퇴출 면한 기업들 나란히 상한가
2009.04.13 I 안재만 기자
  • (이슈&이슈)이마트 `소형점포` 놓고 엇갈린 해석
  • [이데일리 유용무기자] "수퍼마켓 사업을 위해 별도의 조직을 만들거나 키울 생각은 없습니다."구학서 신세계(004170) 부회장은 13일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nbsp;구 부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이날 `신세계가 올해 100평 규모의 이마트 매장 3곳을 열 계획`이라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진 데 따른 것이다.&nbsp;업계 안팎에선 이를 놓고 `이마트가 수퍼마켓에 진출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구 부회장 발언에 앞서 신세계도 "이마트 점포 포맷을 다양화하는 것일뿐"이라며 설명자료까지 냈다. &nbsp;신세계는 왜 `수퍼마켓 진출`이라는 분석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선 걸까. ◇ `수퍼마켓 진출? 다점포 전략?`신세계의 소형점포 강화 행보를 놓고 해석은 `신규사업 진출`과 `출점 전략의 다변화`로 갈린다. 업계는 전자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신세계가 수년전부터 소형점포 출점에 대한 시장 조사와 점포 테스트 등을 거친만큼 수퍼마켓사업 진출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마트는 지난 2007년, 기존 출점 패턴과는 전혀 다른 폼(형태)의 `광명점`과 `김포점` 등을 열었다.여기에 연내 출점하기로 한 점포 3곳의 매장면적(100평)이 기존 점포 크기에 비해 10분의 1 수준이란 점에서 `사업 진출`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통상적으로 업계에선 300평 미만을 수퍼마켓으로 분류한다. 업계 맞수인 홈플러스도 100평 미만의 편의점형 수퍼마켓(홈플러스익스프레스)을 운영중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신세계는 광명점 등을 통해 수퍼마켓 점포의 시장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왔었다"면서 "신세계가 수퍼사업 진출을 공식화하지 못하는 건 중소 지역상인들의 반발 때문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하지만, 신세계 측은 이날 자료를 내고 `출점 포맷(format) 포트폴리오의 변화일 뿐, 수퍼마켓 사업에 진출할 뜻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신세계 측은 "소형 포맷 이마트 사업을 확대하는 것일뿐, 신규로 수퍼사업 진출을 하는게 아니다"고 밝혔다. 또 "상권 특성에 맞게 차별화된 매장 및 상품구성(MD)을 할 것이며, 기존 이마트 MD가 압축적인 형태로 운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세계, 소형점포 출점 왜? 신세계가 소형점포 출점 쪽으로 무게 추가 기운 것은 무엇보다 점포 출점에 필요한 부지 매입이 어려워진 게 결정적인 이유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다. 땅값 상승과 지역 상인들의 반발 등으로 기존 방식대로의 출점이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마트는 최근 몇년 새 출점 속도가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1년 14개점 출점을 정점으로 매년 오픈하는 점포수가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한해 평균 새로 여는 점포는 8~9개로, 올해는 불과 1곳을 새로 여는데 그쳤다.그만큼 부지를 새로 매입해 매장을 짓는 출점 방식으로 매장을 늘리긴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여기에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 등으로 비용 부담이 큰 기존 출점방식 대신 `빌드 투 숫(build to suit)` 등 건물 임대나 분양 등을 통해 출점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도 소형 점포 출점을 독려했다는 분석이다.하지만 이같은 방식은 부지매입이나 매장 건설 등에 비용을 투자하지 않고 출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매장 면적이 상대적으로 작을 수 밖에 없다는 단점도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점포 부지 확보에 어려움이 겪다보니 1000평 이하의 점포에도 눈길을 돌리게 됐다"면서 "향후 수도권과 대도시 중심으로 주상복합건물 등에 분양 혹은 임차 형식으로 점포를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네상권 구도 바뀌나신세계가 사실상 동네 상권에 도전장을 던지면서 향후 업계 판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단, 이마트가 동네상권에 입성함에 따라 관련 업체들간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특히 `2강(GS수퍼마켓·롯데슈퍼)·1중(홈플러스 익스프레스) 1약(킴스클럽)`으로 분석되던 업계 판도에도 변화가 예고된다. 다만, 신세계가 소형 포맷 점포의 출점에 얼마만큼 공격적인 자세를 보일 것인지가가 변수다. 현재까지 신세계는 구체적인 추가 출점 계획 등에 대해 밝히길 꺼려하고 있다. 결국 신세계의 향후 행보에 따라 업계 구도가 바뀔 수 있다는 얘기다.여기에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재래시장 등 지역상인들의 반발도 향후 관심사중 하나다. 대형 유통업체들의 동네 상권 장악이 가속화되고 있는 마당에 이마트의 소형점포 확대에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지가 주목받고 있다.▶ 관련기사 ◀☞신세계 "소형점포 출점, 수퍼사업 진출 아니다"☞신세계, 소형점포 늘린다☞신세계, 센텀시티 성공 더 지켜봐야-CS
2009.04.13 I 유용무 기자
(FX칼럼)1300(주가,환율) 이후?..몇 가지 체크할 사항들
  • (FX칼럼)1300(주가,환율) 이후?..몇 가지 체크할 사항들
  • [이데일리 이진우 칼럼니스트]&nbsp; ◇ ‘Cautious optimism’ vs ‘Optimistic pessimism’ 어떤 시황에서 재미난 표현을 접했다. 지금 뉴욕시장에는 두 가지 말이 동시에 나돌고 있는데, ‘신중한 낙관론(Cautious optimism)’과 ‘낙관적 비관론(Optimistic pessimism)’이라고 한다. 무작정 주가가 오르기에는 챙겨봐야 할 것이 많아 신중함이 요구된다는 것이 전자라면 시장이 비관적이더라도 낙관적으로 보는 눈이 필요하다는 것이 후자다. 그럴 듯 하지 않은가? 이른바 ‘전대미문(前代未聞)의 위기’를 맞은 이래 미국을 비롯하여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은 일일이 정리하기에도 힘들 만큼 온갖 위기대처 방안을 선제적, 혹은 사후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막상 본질적으로 달라지거나 시원스럽게 해결된 것은 딱히 짚어지는 것이 없는 와중에도 글로벌 증시는 어영부영(?) 작년 10월말에 찍거나 금년 3월 초 새롭게 기록한 저점 대비 적어도 20% 이상의(한국의 코스피는 4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nbsp;서울 외환시장에서는 3월6일에는 1597원까지 치솟더니 한 달 후인 4월 6일에는1306.50원까지 떨어지기도 하였다. 3월 초만 하더라도 1600원을 넘어 1800원까지도 내달을 것 같던 환율이 불과 한 달 뒤에는 1300원을 깨고 1200원대 중반까지 밀릴 수 있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급변했다. 기본적으로 낙관론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너무 신중했더라면 “어어~” 하면서 주가 급등세와 환율 급락세를 지켜보기만 했을 것이고 낙관적 비관론자는 용어 자체에서 짐작되듯 이런저런 생각만 가득했지 딱히 취할 액션은 마땅치 않았을 것이라 짐작된다. 그러고 보면 낙관론자는 일단 지르고 나서 기다려야 하고 비관론자는 시장 근처를 얼씬거리지 않는 게 수다.&nbsp;◇ 뉴욕증시, 달러/엔, 유로/엔, 유가, BDI(발틱운임지수) 4월 들어 ‘마침내’ 주가(지수)와 (달러/원) 환율이 1310대에서 만났다. 그러나 코스피 1300 안착과 환율 1300원 하회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에는 미흡한 장세다. 지금 시장에서는 1300 돌파만 이뤄지면 코스피 1400까지는 노려볼 수 있다는 분위기가 없지 않다. 환율도 1300원이라는 심리적 지지선만 무너지면1250원 정도까지는 밀어 보겠다는 선수들이 많다. 이하에서는 주가지수 1300 돌파와 환율 1300원 붕괴를 노리기 위해서 살펴야 할 몇 가지 변수들을 정리해본다. 1) 뉴욕증시 - ‘어닝 시즌’을 지나는 중인 만큼 기업실적이 얼마나 예상보다 호조를 보일 것인지 아니면 더 악화된 수치로 나타날 것인지 확인 필요 - 기술적으로는 일간 일목균형표 상 구름대 상단 저항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인가를(지수로는 8,000 돌파여부를) 확인해야 2) 달러/엔(USD/JPY)&nbsp;- 최근 엔화의 약세를 곧바로 달러강세로 결론짓는 것은 문제가 있어… - 달러/엔 환율의 자체적인 움직임보다는 유로/엔 환율(USD/JPY ⅹ EUR/USD) 움직임에 더욱 주목해야 하는 시점 - 2007년 말 이후 글로벌 자산가격의 하락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을 촉발한다는 논리로 유로/엔 하락으로 연결되어 왔음에 유의해야 - 100엔 이상으로 올라서면서 다시 세자리 수 달러/엔 환율이 되면서 240일 ~ 250일 이동평균선 저항에 직면, 그리고 일간차트상으로 매도 다이버전스(Bearish-divergence) 가능성에도 주목할 필요 있어 3) 유로/엔(EUR/JPY) - 앞서 살핀 바와 같이 글로벌 증시가 추가적으로 상승하면 유로/엔 환율도 더 오를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 - 그러나 유로/엔 환율도 금년 1월 하순 이후 상승랠리에 피로가 쌓인 모습이며 일간 차트상으로 다이버전스도 만들어지고 있음에 유의해야 4) 유가 - 지금은 기름값이 내리기보다 오르기를 바라야 하는 시절… 배럴 당 147 달러까지 치솟던 유가급등은 결국 펀더멘털이 받쳐주지 않은 가운데에 과잉 유동성으로 누군가가 크게 한 번 해먹은 장세임은 이미 확인되었음. 지금은 경기침체에 따른 원유수요 감소 전망이 유가하락으로 연결되는 시절인 만큼 유가가 오르기를 기대해야 함 - 3개월 가량 ‘바닥 다지기(?)’ 이후 반등에 나서는 유가였으나 최근 3주간의 흐름은 배럴 당 50 달러 위에서의 추가상승도 여의치 않은 모습임 5) BDI(발틱운임지수) - 위 두 개의 차트를 잘 살펴보면, 발틱운임지수가 유가나 주가의 흐름에 선행한다는 것을 볼 수 있음. - 즉, BDI가 꺾이고 나서 시차를 두고 유가와 주가도 꺾였으며 유가나 주가의 상승반전에 앞서 BDI가 먼저 위쪽으로 돌아섰음을 확인할 수 있음… 세계 교역량의 증감에 따른 물동량의 변화가 운임지수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실물경기의 흐름을 BDI가 가장 먼저 반영한다는 가설 성립 &nbsp;▲ 자료 : 해양수산부, 4월 7일 현재◇&nbsp;보다 신중한 낙관론이 요구되는 시점 “기다리는 조정은 오지 않는다”는 시장 격언이 있다. 아닌게 아니라 지수 1000 근처에서 잡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기다리다 어느덧 지수 1300까지 근접한 증시를 보면서 땅을 치는 분들도 많을 것 같다. 1400원 열리면 1600원 간다고들 해서 ‘1580원’에서 달러 샀다가 순식간에 1300원 근처로 밀려 환율반등을 기다리고는 있지만 좀처럼 작년 4분기 같은 상승탄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환율에 속앓이 하시는 분들도 많다. 좀 밀리나 싶던 주가는 금방 상승세를 회복하고, 다시 좀 오르나 싶어 환율 쳐다보면 또 이내 밀리는 모습이다. 사실 따져보면 정부 차원에서 새 돈 찍어내고 어지간한 부실은 떠안아 주는 것에 다름 아닌 작금의 금융위기 대처 방식에 이성적으로는 수긍이 안 되지만, 나중에 닥칠 후유증은 어떻게 견뎌낼 것인가 생각하면 답답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마치 “위기의 최악은 이미 지났다”고 선언하듯이 거침없이 내닫고 있는 시장흐름에 그냥 몸을 맡기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는 때다. &nbsp;그러나 앞서 정리하였듯이 이 시장 저 시장 찬찬히 정리해보면 아직은 좀 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 쓸데없는 신중함으로 인해 자칫 증시에서는 추가 100 포인트의 상승과 외환시장에서는 70 ~ 80원의 추가 환율하락을 놓칠 수도 있겠지만 차트 여기저기에서 관찰되는 (단기?) 변곡 가능성을 못 본 체 하기에는 감수해야 할 리스크가 크다.
2009.04.10 I 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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