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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권전략)때이른 `보도블럭 교체` 공사
  •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요즘 서울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여기저기서 `보도블럭` 깨는 공사가 벌어지고 있는 걸 흔히 볼 수 있다. 도로 공사로 인한 교통 체증도 평소보다 더 많이 느끼게 된다. 흔히 정부의 회계결산을 앞두고 연말에 볼 수 있었던 풍경이 6개월 정도 앞당겨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땅 파고, 삽질해서 경기를 살리려는 모양”이라며 흘려 보낸 우스개 소리가 현실로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다. 지난 1분기와 2분기의 경기지표 개선에 대해 상당수 전문가들은 정부의 조기재정 집행 등에 의한 결과라고 한다. 올해 1분기 집행된 재정지출은 83조7000억원으로 정부 계획 보다 7조7000억원이 더 집행돼 110.1%의 재정 집행률을 보였다.한국은행은 이에 대해 “정부 재정지출이 없었다면 1분기에 전기대비 -0.6%의 성장을 했을 것”이라고 했다. 전기대비 0.1%의 플러스 성장을 한 배경에 정부의 경기부양성 지출이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만큼 민간의 경제활동은 여전히 위축돼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준 셈이다. 이런 점은 최근 들어 과잉유동성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정책 당국에게 `경기회복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게 만들고 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일부 경기지표와 금융시장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확장적 거시정책 기조를 바꿀 단계가 아니다”는 입장을 강조하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최근 채권시장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긴축 전환론`에 대해서 좀 더 느긋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전날 밤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뉴욕지역 제조업 경기와 주택건설업체 체감 경기의 악화가 주요 이슈가 됐다. 그 결과 증시에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미 국채 값은 상승(채권 수익률 하락)했다. 미국 역시 민간 경제활동이 여전히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다는 걸 보여준 셈이다.국내 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 5년 금리가 4.90%에 육박하면서 장기투자기관들의 매수 심리가 살아나는 분위기였다. 국고채 5년 금리가 5%에 이르면 연기금과 보험사 등의 매수심리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를 채워줬다. 전날 국고채 10년 입찰은 1조3000억원인 입찰 예정액보다 많은 1조3440억원이나 낙찰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1조9000억원이 넘은 응찰규모 탓이다. 그만큼 지금 금리레벨에서는 저가매수로 대응할만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국내외 경기와 수급 측면에서 추가적인 약세 분위기가 확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줄만 한 요인이다. 오늘 롤오버가 이뤄지는 국채선물 9월물 가격이 지나치게 낮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2009.06.16 I 정원석 기자
  • (채권전략)때이른 `보도블럭 교체` 공사
  •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요즘 서울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여기저기서 `보도블럭` 깨는 공사가 벌어지고 있는 걸 흔히 볼 수 있다. 도로 공사로 인한 교통 체증도 평소보다 더 많이 느끼게 된다. 흔히 정부의 회계결산을 앞두고 연말에 볼 수 있었던 풍경이 6개월 정도 앞당겨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땅 파고, 삽질해서 경기를 살리려는 모양”이라며 흘려 보낸 우스개 소리가 현실로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다. 지난 1분기와 2분기의 경기지표 개선에 대해 상당수 전문가들은 정부의 조기재정 집행 등에 의한 결과라고 한다. 올해 1분기 집행된 재정지출은 83조7000억원으로 정부 계획 보다 7조7000억원이 더 집행돼 110.1%의 재정 집행률을 보였다.한국은행은 이에 대해 “정부 재정지출이 없었다면 1분기에 전기대비 -0.6%의 성장을 했을 것”이라고 했다. 전기대비 0.1%의 플러스 성장을 한 배경에 정부의 경기부양성 지출이 있었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그만큼 민간의 경제활동은 여전히 위축돼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준 셈이다. 이런 점은 최근 들어 과잉유동성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정책 당국에게 `경기회복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게 만들고 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일부 경기지표와 금융시장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확장적 거시정책 기조를 바꿀 단계가 아니다”는 입장을 강조하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최근 채권시장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긴축 전환론`에 대해서 좀 더 느긋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전날 밤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뉴욕지역 제조업 경기와 주택건설업체 체감 경기의 악화가 주요 이슈가 됐다. 그 결과 증시에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미 국채 값은 상승(채권 수익률 하락)했다. 미국 역시 민간 경제활동이 여전히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다는 걸 보여준 셈이다.국내 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 5년 금리가 4.90%에 육박하면서 장기투자기관들의 매수 심리가 살아나는 분위기였다. 국고채 5년 금리가 5%에 이르면 연기금과 보험사 등의 매수심리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를 채워줬다. 전날 국고채 10년 입찰은 1조3000억원인 입찰 예정액보다 많은 1조3440억원이나 낙찰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1조9000억원이 넘은 응찰규모 탓이다. 그만큼 지금 금리레벨에서는 저가매수로 대응할만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국내외 경기와 수급 측면에서 추가적인 약세 분위기가 확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줄만 한 요인이다. 오늘 롤오버가 이뤄지는 국채선물 9월물 가격이 지나치게 낮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2009.06.16 I 정원석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생필품값 급등 심상찮다
  •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다음은 6월15일자 경제신문 주요 뉴스다.(가나다순) ◇ 매일경제 ▲1면 -생필품값 급등 심상찮다-내팽개쳐진 기업도시-16개 지방경찰청에 금융범죄전담팀-李대통령·오바마 오늘 정상회담-현대차 勞勞갈등 윤해모 지부장 사의 ▲종합 -中·러 정상 나흘간의 `밀월 외교`-조기개각으로 무게중심 이동-`돈풀어 경기부양` 7월말 갈림길-尹장관 "아직도 하강" vs 李총재 "하강세 끝나"-조선, 올해 첫 상선수주 물꼬-철강, 가동률·가격 동반상승-무주, 시행사 경영난으로 `올스톱` ▲경제종합-부실 부동산PF대출 매입 시작-스마트그리드 기술개발 韓·美 손잡는다-2014년 한국 국가부채 GDP의 50% 넘어설듯▲국제-FRB에 힘실어줘 `위기 해결사`로 키운다-신종플루 치료백신 무료기증 거부..노바티스에 비난 쏟아져-이름 바꿀까 말까..GM의 `고민`-브릭스, G7에 대항하는 동맹체 될까 ▲금융·재테크-자동차 할부금융 어디가 좋을까-車보험료할증 기준액 20년만에 상향 검토-캠코·신용회복위 서민 무담보대출 확대-롯데손보, 무사고우대 운전자보험 ▲기업과 증권-삼성 `움직이는 사무실` 시대-LPG하이브리드카 예약판매 시작..LPG 공급업체도 설렌다-커뮤닉아시아 개막..삼성·LG 첨단휴대폰 총출동 ▲기업·경영 -떠나는 직원들 몫까지 일하겠다-강성 경쟁..협상보다 파업에 무게▲중소기업·벤처-정부, 개성입주업체 자금지원 검토-LED전문가 되세요-범죄 예방환경설계 컨설팅▲유통 -백화점 하루 매출 기록 깬 센텀시티-생필품 가격 1년새 얼마나 올랐나..무 25% 달고기 24% 우유 23%-흠집있지만 값싼 `못난이 과일` 인기-50년 에스콰이아 명동 본점 문닫아▲기업과 증권 -주식엔 부담..보험·IT·소재株는 나은편-자산 10% 원자재 관련 펀드에-채권형펀드 피하고 CMA도 골라서 투자-글로벌 톱5 헤지펀드 국내 상륙-삼성전자·SDI·전기 부쩍 좋아졌네-한국 MSCI선진지수 편입 힘들듯 ◇ 서울경제 ▲1면-브릭스 `美대항마`로 떠오르나-"국정쇄신 목소리 경청"..訪美후 여권개편 시사-현대차 노조집행부 임단협 기간중 사퇴-尹재정 "하반기도 금융완화 기조 유지" ▲종합-실거래액 기준 과세해야-한수원, 우라늄 농축공장 지분 확보-한미 `스마트 그리드` 개발 손잡아-조직내부 헤게모니 싸움으로 초유 사태 맞아-"자생적 회복력 아직 미흡" 판단-IMF "한국 금융개선 작업 성공적"-수입물가 하락폭 10년來 최대-"경기개선 성과 뚜렷" 증시에도 돈 몰려-한성항공 등록취소 위기-석유公, M&A 자금확보 나서-강남3구 아파트값 연내 최고점 회복 "2~3년내 10% 안팎 오를것"▲금융-민간 배드뱅크 출범전부터 `삐걱`-보험사 中企대출 연체율 크게 늘어 ▲국제-엄습하는 인플레 공포..각국 "긴축전환 언제…" 고심-"지금 가장 큰 문제는 디플레"-美 방산업체들 "해외로 출격"-"유럽 국가들 내년부터 플러스 성장 가능" ▲산업-삼성·LG전자 2분기 주력제품 판매 호조..영업익 1조클럽 동반 달성 유력-STX조선 올 첫 상선 수주-LG전자, 中 B2B시장서 대형 계약-`대만·日 반도체 동맹` 전망 엇갈려-하반기 세계 휴대폰시장 본격 공략-한국, 무선인터넷은 `후진국`-LG통신 3사 `고객불만 제로` 도전-유통가 식별라벨등 막판준비 분주-체온 낮추는 냉감소재 옷 `불티`-신세계百 센텀시티점, 100일만에 매출 1500억 ▲증권-고액자산가 투자 `랩 상품` 잘나가네-2년정도 묻어 둘만한 가치주는?-프로그램 매매장세 언제까지…-코스닥시장 무상증자 경보-제약주 `中 의료개혁` 수혜 기대 ▲부동산-개인 큰손들 판교 상가로 몰려-`다락방 아파트` 사라진다-단독주택 재건축 "투자 조심"◇ 한국경제 ▲1면 -식물 국회 `반쪽 법안` 방치..예산도 못짠다-현대차 노조위원장 사퇴의사-"北 3차 핵실험도 풍계리서 강행할듯"▲종합 -`돈 줄 마른 두바이` 건설업계 속탄다식품업계, IT인재 잇단 영입 `속도경영`-韓·美 `스마트 그리드` 동맹 맺는다-쌍용차 `운명의 날`..勞·勞충돌 우려-"재정·통화정책 변화여부 내달 하순 판단"-IMF "한국 2014년 균현재정 달성"-中 "통화완화 흔들림없이 지속" ▲경제-약발 다한 `금융시장 안정대책`-농어촌공사의 인사개혁-수입물가 10년만에 최대폭 하락 ▲금융-`민트레이디` `연아사랑`..별별 통장이 다 있네-SC제일은행 홍보팀은 `여인천하`▲국제 -원자재 수출국, 환율 가파른 하락 `속탄다`-뉴스위크의 `자본주의 선언`-브릭스 오늘 첫 정상회담 "새 기축통화 거론 안해"-CNN, 짧고 빠른 트위터에 두손 들다▲산업 -敵과 손잡아 살수만 있다면..유료방송 `三國대전`-STX조선, 탱커선 8척 수주-포스코는 대우조선해양을 사랑해?-한국타이어, 레이싱 마케팅으로 아우디 뚫었다-삼성·LG, 세계 공략 스마트폰 공개-한진해운, 동남아~미주 서안 노선 신설▲생활경제 -"샘플 마음껏 쓰세요"..체험형 매장 뜬다-롯데·신세계 커피점서도 `한판` ▲부동산 -농특세 때문에..양도세 특례 아파트 "언제 팔까" 혼란-`4대강 살리기` 보상비 2조8천억 풀린다-뉴타운 역세권에 장기전세 공급 확대-강남권 30분 `용인~서울고속道` 주변 잡아라-토공, 땅 파격 마케팅 "해약 땐 원금까지 돌려드려요" ▲ 증권 -코스피 거래대금 3개월만에 5조 밑으로-외국인 선물매도..프로그램 매물 5300억 유발-신세계, 외국인 연일 매수-펀드운용사, 녹색관련株 대거 사들인다
2009.06.15 I 이태호 기자
(쏙쏙!부동산)타워형 인기없네
  • (쏙쏙!부동산)타워형 인기없네
  • [이데일리 김자영기자] 2000년 이후 주상복합아파트가 인기를 끌면서 타워형 아파트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타워형 아파트에 대한 단점이 부각되면서 종래의 판상형을 찾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는데요.판상형 아파트와 타워형 아파트는 겉모습으로 쉽게 구별이 가능합니다. 판상형은 주위에서 흔히 보이는 성냥갑 모양이고  타워형은 빌딩 같이 생긴 아파트입니다. 내부구조를 살펴보면 더욱 차이가 많이 납니다. 판상형 아파트는 앞뒤로 발코니나 창문이 있고 보통 엘리베이터를 사이에 두고 한 층에 두 가구가 나란히 배치되는 구조입니다.  이와 달리 Y자나 ㅁ자 형태인 타워형 아파트는 창문이 ㄱ자 형태로 배치되고 가운데 엘리베이터를 중심으로 세 가구나 네 가구가 배치됩니다.  타워형 아파트는 외관을 화려하고 깔끔하게 꾸밀 수 있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끕니다. 판상형에 비해 가구수를 더 넣을 수 있는 점도 건설사들이 선호하는 이유입니다. 특히 땅이 좁고 땅값이 비싼 도심에서는 타워형 아파트가 유리하죠. 또 타워형은 동간 배치나 디자인, 조경 등을 다양하게 꾸밀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타워형 아파트는 결정적인 취약점을 갖고 있습니다. 바로 `통풍`인데요. 맞바람이 불어 환기가 잘되는 판상형에 비해 타워형은 구조상 환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채광량이 너무 많은 것도 득 보다는 실이 됩니다. 낮 시간 내내 햇빛이 들어오니 아늑한 맛이 떨어지는 거죠. 프라이버시 침해도 단점으로 지적됩니다. 2000년대 초반에 지어진 일부 타워형은 같은 동 가구끼리 집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지금 지어지는 타워형은 이런 문제점이 많이 개선됐습니다. 이렇게 단점이 부각되다 보니 매매시장에서도 타워형 아파트는 판상형 보다 선호도가 떨어집니다. 작년 여름께 입주한 잠실 신천동의 `파크리오`와 잠실동의 `엘스`단지가 대표적인데요. `파크리오` 단지의 인기 평형인 108㎡ A형은 최저가가 9억4000만원 선입니다. 하지만 타워형인 109㎡의 경우에는 8억5000만원에도 매물이 나와있습니다. 거의 1억원 가까운 가격차이가 발생하는 셈입니다. `엘스` 단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아파트 109㎡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C형입니다. 찾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지요. 판상형 구조인 이 주택형은 부엌과 거실이 분리되는 기존 아파트 구조여서 `살림하기에 편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 C형은 9억5000만~11억원을 호가합니다. 반면 같은 크기면서 타워형인 A형의 경우 9억2000만~9억5000만원 선입니다.  물론 판상형 아파트도 여러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성냥갑아파트라는 별명처럼 디자인을 차별화할 수 없고, 타워형과 같이 향을 남동·남서 등 다양화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때문에 조망 역시 다양하게 누릴 수가 없는데요. 결국 판상형·타워형 어떤 구조의 아파트를 고를지는 소비자의 몫이겠죠.
2009.06.11 I 김자영 기자
  • (자원개발! 지금이다)③과감하게 질러라
  •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전세계적인 자원 가격 반등과 각 나라의 끊임없는 자원 개발 관심을 우리 정부나 업계가 모르고 있을 리 없다. IMF 시절 급한 마음에 앞뒤 재지 않고 광구를 해외에 넘기면서 본 피해에 대한 기억이 여전히 또렷하다. 하지만 실탄이 너무 부족하다는 하소연들이 나오고 있다. 광구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지만 여전히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고, 해당 국가에서 경제가 어렵다고 쉽사리 내주지도 않는다. 이런 가운데 일부 공공부문에서는 약속했던 투자마저 당장 시급하지 않다는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 더 김을 새게 하고 있다. 보다 과감한 접근이 필요한 때다. ◇ IMF의 선물? 지난 4월9일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지식경제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자원개발 기업 CEO포럼`이 열렸다. 포럼에서는 정부도, 기업들도 지금이 해외자원개발 확보의 적기라는 데에는 의견일치가 이뤄졌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더 이상 과거를 되풀이 하지 말고 자주개발률을 높여야하며 정부도 업계의 애로사항을 듣고 가능한 한 개선해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기업인들 역시 유가 하락 등으로 유망 광구의 자산가치가 60% 이상 크게 하락한 올해가 해외자원개발의 최적기라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이같은 배경에는 IMF 당시의 뼈저린 경험이 큰 몫을 하고 있다. IMF가 터지면서 그동안 꾸준하게 증가했던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자원개발투자는 거의 동면기에 진입했다. 그나마 가지고 있던 광구마저 앞다퉈 내다팔기에 바빴다. 97년에는 유전과 여러 광물 광구를 비롯해 117개의 광구를 보유했지만 그뒤 2002년까지 26개가 헐값에 팔렸다. 그뒤 땅을 치고 후회할 만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최초로 개발에 나섰던 마두라 유전은 우리가 철수한 뒤 기름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한국전력이 발을 뺀 캐나다 우라늄 광산은 우라늄 가격 급등덕에 인수 기업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물산이 지난 2004년 지분을 완전 매각한 카자흐스탄 구리 광산 역시 대박을 날린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물산이 떠난 뒤에도 남았던 현지 직원 차용규씨는 구리 광산의 상장으로 세계 갑부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우리는 2002년 이후에서야 전열을 정비하고 자원확보전에 재차 뛰어들 수 있었다. 그새 값어치가 폭등했으니 IMF 시절 팔았던 것을 생각하면 속에서 천불이 날 지경이었다. ◇ 가치 떨어져도 쉽지 않은 자원 확보 유가가 뜀박질하면서 광구 가격도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지난해에 비해서는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자원확보는 가격 변수로만 주어 담을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자원이 가진 중요성 때문에 정치적 변수가 크게 작용하면서 해당 국가에서 결코 쉽사리 내주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다된 줄 알았는 데 쓴 맛을 보는 경우도 흔히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8월 석유공사는 러시아 국영석유회사 로즈네프트와 함께 추진해오던 100억배럴 규모 서캄차카 해상광구 탐사 라이센스 연장신청이 기각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사업이 메드베예프 대통령 취임으로 가즈프롬이 부상하면서 연장이 불허됐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었다. 석유공사는 천신만고끝에 최근 파트너를 가즈프롬으로 바꾸고 재추진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잘될 것처럼 보이던 이라크 쿠르드 지역 석유개발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 다툼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에 휘말려 진도가 나가지 못하다가 최근 쿠르드 정부가 원유 수출을 시작하면서 희망의 빛이 감돌고 있다. 그러나 여기까지 오기까지 석유공사는 살얼음판이었다. 이전 석유공사를 필두로 한 우리측은 쿠르드 지방정부와 계약을 체결했고, 올초 이라크 대통령이 방한해 긍정적 답변을 줬음에도 그닥 진척이 없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석유공사와 SK에너지 등 우리 기업은 쿠르드 지방정부와 계약을 맺었다는 이유로 중앙정부 입찰에서 아예 배제되는 수모까지 겼었다. 나이지리아와 마다가스카르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나이지리아 정권이 바뀌면서 이전 정권이 체결한 계약을 인정하지 않았고, 마다가스카르는 쿠데타로 나라 자체가 외국인과 맺은 자원개발 계약을 백지화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선 것. 성공 사례로 꼽히는 석유공사의 페루 페트로텍 인수 막판에서도 도청 스캔들이 터지면서 관계자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이같은 자원 확보 속성 때문에 지속적인 관심은 물론, 과감한 결정과 지원이 더욱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 찬스에 발빼선 안 돼 정부는 지난 4일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에너지절약 정책은 고유가 시기에만 집중적으로 추진하다가 유가가 하락하면 관심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자원확보에서도 이같은 모습은 예외가 아니었다. 정부는 지난해 2010년 원유 1억4100만배럴 비축을 목표 달성을 위해 올해 150만배럴을 추가로 확보키로 하고 1300억원의 예산을 요구했다. 그러나 국회 심의 과정에서 당장의 경기 부양 등에 밀려 860억원으로 예산이 삭감됐다. 유가 급등시 비축의 중요성이 부각됐지만 유가가 떨어진 뒤 재차 후순위로 밀려났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자원개발을 위해 2조원 가량을 투자키로 했지만 지난해 실제 집행은 하지 않았다. 그사이 국민연금은 주식시장 방어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식시장 방어 참여 자체를 떠나 국민연금의 개입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증시를 떠나는 외국인들의 현금화를 손쉽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 자원개발에 대한 민관의 의지를 확인한 지난 4월 포럼에서는 자원개발 기업들의 금융애로 해소 방안들이 발표됐다. 정부의 성공불융자 지원을 지난해 51% 수준에서 올해 73%까지 확대하고, 수출입은행과 수출보험공사 등 국책은행의 융자·보증 등을 통해 약 5조원의 자금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또 2000억원 규모의 자원개발펀드를 조성하고,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투자 참여도 적극 추진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정부가 더 나아가 성공불융자 규모를 좀 더 확대하고, 대출금리를 정책금리 수준으로 낮추며, 민간은행이 해외자원개발 금융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다시금 유가 100달러의 악몽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장기적으로는 누구도 유가가 오른다는 데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는 지금이 바로 석유자원 확보에 더욱 고삐를 죄야 할 때다.▶ 관련기사 ◀☞(자원개발! 지금이다)②세계는 움직이고 있다☞(자원개발! 지금이다)①재연되는 유가의 악몽
2009.06.09 I 김세형 기자
  • `22조 토목공사` 4대강 사업 잘될까..곳곳 `암초`
  •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정부가 8일 `4대강 살리기 정비사업 마스터플랜`을 최종 확정하고, 본사업은 올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11년 완료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4대강 정비사업은 본류에 시행하는 본사업비 규모만 16조9000억원에 달하고 섬진강과 주요지류의 국가하천 정비사업인 직접연계사업(5조3000억원)까지 합하면 무려 22조2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토목공사다. 정부는 가뭄과 홍수 등 기후변화에 적극 대처하고 국토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4대강 살리기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예산낭비에 환경오염 등 반대여론도 만만찮아 논란이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 턴키공사 10월 착공, 2단계에 걸쳐 추진 정부는 4대강 본류 준설과 보 설치, 하천정비 등 본사업의 경우 오는 2011년까지 끝마칠 계획이다. 댐·농업용저수지와 직접연계사업은 2012년에 완료키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공사 발주를 서두르기로 했다. 턴키공사의 경우 ▲1차는 이달에 발주, 오는 10월 착공하고 ▲2차는 10월 발주, 내년 2월에 착공키로 했다. 일반공사는 ▲1차는 이달에 설계발주하고 11월에 착공하고 ▲2차는 11월에 설계발주한 뒤 내년 3월께 착공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사업에 포함되지 않은 국가하천과 지방하천에 대한 종합계획도 내년까지 수립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4대강 사업에서 용수공급 용량 확대 등을 위해 경북 영주의 송리원과 경북 영천에 보현댐을 건설키로 했다. 경북 안동의 안동댐과 임하댐 연결도 추진한다. 정부는 이들 3개 댐 건설로 연간 2억5000만㎥의 용수 공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또 추가용수 확보를 위해 올해말까지 `댐건설장기계획`을 변경해 신규댐을 추가 건설키로 했다. ◇ 4대강 사업 갈등 여전..민간재원 조달 가능할까 정부는 이달중 해당 지역의 물건조사를 마치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보상에 착수키로 했다. 또 환경영향평가를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반대 여론을 잠재우기에 역부족이어서 4대강 사업을 둘러싼 갈등은 여전할 전망이다. 김성순 민주당의원은 "정부의 4대강 사업은 오염원 관리를 위한 지류사업이 아닌 본류 중심의 사업"이라며 "예산낭비일 뿐만 아니라 환경파괴 사업인 만큼 사업을 재검토해야한다"고 비판했다. 막대한 재원조달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는 재정 이외에 공기업과 민간재원을 활용할 계획이지만 수익 보장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민간이 투자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민간 투자가 지지부진할 경우 2011년 완료는 불가능하게 된다. 또 민간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과도한 인센티브를 줄 경우 특혜시비가 불거질 수도 있다. 아울러 하천정비 배후지역과 연계개발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투기바람이 불 우려도 있다. 참여정부가 균형발전정책으로 땅값을 올렸다면 이명박정부는 4대강살리기로 땅값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올만 하다.▶ 관련기사 ◀☞4대강 사업비 16.9조..2011년 완료 목표
2009.06.08 I 문영재 기자
  • 국내 첫 대심도 도로 선뵌다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국내 첫 대심도(大深度) 도로인 `서부간선지하도로`가 오는 9월 제3자 공고를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땅속 40~50m 밑에 도로를 건설하는 대심도 도로는 땅값 급등, 각종 지장물 등으로 도로용지확보가 어려워짐에 따라 주목 받고 있는 도로 건설 방식이다. 3일 서울시는 월드컵대교와 금천구 독산동 간 11km를 연결하는 서부간선지하도로와 관련해 이달 기획재정부 중앙투자심사·서울시의회 동의를 거쳐 오는 9월 민자사업자 모집을 위한 제3자 공고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4월26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는 이 사업과 관련해 투자 적격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민자로 건설될 서부간선지하도로는 땅속 50m 밑에 건설되는 국내 첫 대심도 도로로 총사업비가 5890억원으로 책정돼 있다. 이 사업은 현대건설(000720)이 최초사업제안자로 9월 제3자 공고 후 연말에 사업자가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자가 선정되면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11년 착공, 2015년 월드컵대교 완공에 맞춰 개통될 것이라고 서울시는 밝혔다.▶ 관련기사 ◀☞현대건설 창덕궁 모내기행사 개최☞한강 28번째다리 `월드컵대교` 9월 착공☞대형건설사, 재개발·재건축 수주 `독식`
2009.06.03 I 윤진섭 기자
위기로 美 `대표`도 바뀐다..GM·씨티, 다우지수 탈락
  • 위기로 美 `대표`도 바뀐다..GM·씨티, 다우지수 탈락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를 겪으며 미국 대표 기업들의 세(勢)도 크게 기울었다. 공룡 기업이 더 큰 위기에 더 크게 몰리며 나라 곳간을 축내는가 하면, 파산보호 신청을 하기에 이르고 있다.  미국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이자 미국의 자존심이었던 제너럴모터스(GM)는 1일(현지시간) 파산보호를 신청함과 동시에 뉴욕 증시 대표 지수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역시 한 때는 월가의 대표 기업이었던 씨티그룹도 다우존스 지수에서 빠졌다. 지난해 9월18일 대대적인 공적자금이 투입된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이 다우 지수에서 빠지고 이 자리를 크래프트 푸즈가 대체한 데 이어 9개월만이다.  통상 다우 지수 편입 기업의 변경은 몇 년에 한 번 꼴이었지만, 위기가 번지는 가운데 간격이 수 개월로 좁혀 진 것이다. ◇ 美 대표기업이었던 GM·씨티, 대표지수서 `축출` 지난 1896년 만들어진 113년 역사의 다우 지수는 당초 12개 기업 주가를 평균내 산출됐으며 1916년 편입 기업이 20개로, 1928년엔 현재의 30개로 늘었다.  ▲ 지난 1년간 GM 주가 추이GM은 1915년 3월~1916년 10월 다우 지수에 편입됐다. 당시 U.S. 러버의 자리를 대체했었다. 이후 지수에서 빠졌다가 1925년 재편입됐다. 2004년 이후 이익을 내보지 못한 GM은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기업이란 수치스런 기록도 남겼다. GM의 주가는 지난 달 29일 1달러 밑으로 내려가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기준도 채우지 못하게 됐다. 다우존스의 로버트 톰슨 편집장은 "지수 탈락이 불가피했다"며 "GM과 씨티는 대대적인 정부 소유 지분 때문에 근본적인 구조조정이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지난 1년간 씨티그룹 주가 추이정부 소유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키로 하면서 정부가 34%의 지분을 갖게 된 씨티 주가는 1월 중순 이후 5달러를 밑돌고 있으며, 3월엔 1달러를 하회해 `동전 가격`이 되기도 했다. 관련기사 ☞ 땅에 떨어진 美대표기업 주가..`1弗대` 헐값 톰슨 편집장은 다만 씨티의 사정이 나아진다면 지수에 재진입할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씨티는 지난 1997년 지수에 편입됐었다.  ◇ IT 대장주 시스코·트래블러스가 대체 GM과 씨티의 자리는 네트워킹 장비 업체 시스코 시스템즈와 7년 전 씨티에서 분사한 보험사 트래블러스가 오는 8일부터 메울 예정이다.  시스코의 진입은 그동안 블루칩 기업들을 대표한다는 다우 지수에 변변한 정보기술(IT) 업체가 없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트래블러스의 편입도 씨티 등 큰 금융사들이 빠진 자리를 대체할 만한 금융 서비스 기업이란 의미가 있다.  BNY 컨버지Ex 그룹의 니콜라스 콜라스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들 두 기업은 적절한 기업들"이라고 언급했다.  구글이나 골드만삭스의 편입도 얘기돼 왔지만 다우지수가 가격가중 지수(Price-weighted index)로 산정된다는 점 때문에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구글 주가는 이날 426.56달러를, 골드만삭스는 144.33달러를 기록했다. 시스코의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대비 6.1% 오른13.63달러, 트래블러스는 3.8% 상승한 42.22달러였다.  ◇ 지수 기업 변경 영향 `제한적`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지수 편입 기업 변동은 9개월 전 AIG 때에 비해 영향이 적을 것으로 봤다. GM과 씨티의 지수 가격가중이 0.5% 미만인데다, 다우 지수의 영향력 자체가 전보다 덜하기 때문이다.  다우 지수를 토대로 활발히 거래되는 자금은 330억달러 가량으로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의 9000억달러와 비교해 현저히 적다.  크리스티아나 뱅크 & 트러스트 포트폴리오 매니저 토마스 나이하임은 "주가 움직임을 볼 때 모두가 뉴욕 증시를 거론할 때 S&P500 지수를 거론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해엔 AIG를 포함,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와 셰브론이 지수에서 탈락했고, 이 자리를 각각 크래프트 푸즈와 알트리아 그룹, 하니웰 인터내셔널이 채웠다.
2009.06.02 I 김윤경 기자
(격변! 글로벌 車)②디트로이트의 흥망성쇠
  • (격변! 글로벌 車)②디트로이트의 흥망성쇠
  •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디트로이트는 미국의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도시다. 모터시티, 모타운 등 애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디트로이트 자동차에 대한 미국인들의 자부심은 크다.  수십년 동안 자동차가 미국 제조업의 가장 중심에 있었던 영향이다. 실제로 `디트로이트 빅3`로 불리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는 전세계 자동차 업계를 대변해 왔다. 그러나 이같은 자부심은 지난 1년 사이에 완전히 무너졌다. 미국의 구(舊) 경제를 이끌어 왔던 디트로이트는 몰락했다. 크라이슬러는 파산보호 하에서 구조조정을 진행중이며, GM은 1일(현지시간) 파산보호를 신청할 예정이다.  자동차 마니아로 알려진 영화배우 알렉 볼드윈의 표현을 빌자면, 크라이슬러는 죽었고, GM은 생명이 다 해가고 있으며, 포드는 투병중이다. 디트로이트의 100여년 역사에서 최대의 고비를 맞고 있는 것이다.  ▲ 디트로이트의 야경◇ 100년 전 세워진 자동차 제국 디트로이트 빅3의 역사는 1900년대 초에 시작됐다. 헨리 포드가 지난 1903년 6월 16일 디트로이트 근교에 포드자동차를 설립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5년 후인 1908년에 GM이 설립됐고, 1925년에는 크라이슬러가 탄생했다. 이 때부터 자동차 산업의 주도권은 독일과 영국에서 미국으로 넘어 왔다. 미국은 자동차를 대량생산하며 생산량 면에서 유럽을 압도했다. 올즈모빌의 대량생산 기술을 도입한 포드는 1914년 당시 15분마다 자동차 한 대를 만들어내 세계를 놀라게 했다. 특히 미국인 노동자가 살 수 있을 정도로 싼 값에 차를 공급함으로써 미국을 자동차 대국으로 탈바꿈시켰다.미국이 자동차 산업의 주도권을 쥐게 된 대는 광대한 땅덩어리 영향이 컸다. 마차보다 강력한 수송 수단에 대한 수요가 컸기 때문에 자동차의 보급이 급속히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이다. 특히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산업은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됐다. ▲ 올즈모빌이 1901년 생산한 자동차. 올즈모빌은 1908년에 GM에 인수됐다.디트로이트 자동차 업체 가운데 GM은 특히 인수합병(M&A)로 몸집을 키웠다. 1908년에 올즈모빌을 인수했고, 1년 후에는 캐딜락을 사들였다. 1918년부터 1931년까지는 시보레, 복스홀, 오펠, 홀덴 등을 계열 브랜드로 만들었다. 1954년 GM은 미국 시장 54%를 점유했다. 당시 찰스 어윈 윌슨 대표는 "국가에 좋은 것은 GM에도 좋다"는 말을 남겼다. GM은 최근까지도 이스즈, 사브, 허머, 대우자동차 등의 지분을 인수하며 덩치를 키웠다. 그 결과 GM은 지난 2008년까지 77년 동안 미국 내 선두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 포드는 2007년까지 56년 동안 2위를 기록했다. 두 업체를 밀어낸 것은 일본 도요타였다. ◇ 아시아 업체들의 부상 1970년대 말까지 미국 자동차 산업은 호황을 누렸다. GM이 당시 고용한 인력은 61만8365명에 달했다. 이는 전체 미국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였다. 미국 외 국가에서는 23만5000명이 더 고용돼 있었다. 그러나 1980년대 들어 도요타 등 아시아 자동차 업체들의 미국 공략이 본격 시작됐다. 이는 고유가 상황과 더해져 미국 자동차 산업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혔다. GM은 1986년에 북미 공장 11개를 폐쇄하기에 이르렀다. 1991년에는 당시 사상최대인 44억5000만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후 미국 자동차 산업은 쇠퇴의 길을 걸었다. GM은 공장을 추가로 폐쇄하고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크라이슬러는 독일 다임러와 합병해 시너지 창출을 모색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포드의 입지 역시 좁아졌다. 2000년대 들어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한국의 현대차(005380)도 빠른 속도로 미국 시장 점유율을 높여갔다. 특히 지난해 금융위기와 고유가로 인해 미국인들의 소비가 급감하면서 대형차 중심의 미국 업체들이 설 자리는 더욱 좁아졌다. 미국산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한 틈을 타 일본 업체들은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를 개발하며 미국 시장 공략을 더욱 거세게 전개하고 있다. ◇ 무엇이 몰락을 야기했나 ▲ 도요타 자동차디트로이트의 몰락은 표면적으로는 아시아 업체들의 부상 때문인 것으로 비춰진다. 그러나 아시아 업체들이 부상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미국 업체들의 안일한 대응이 있었다.  예컨대 최근 각광받는 전기차를 처음 개발한 것은 미국이었다. 미국은 1890년대부터 전기차 개발을 시작했고, 1900년에만 하더라도 미국에서는 10여종의 전기자동차가 생산됐다. 당시 미국에서 생산된 자동차 4192대 가운데 28%는 전기차였다. 그러나 포드가 1908년에 저가의 휘발유차 `모델T`를 출시하면서부터 전기차는 급속히 자취를 감췄다. 결국 전기차는 1920년에 단종됐다. 미국이 전기차 주도권을 잡을 기회는 또 있었다. 1970년대 들어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국에는 `씨티카`와 같은 전기차가 등장했다. 또 1990년대 들어 GM은 `EV1`이라는 전기차를 출시했다. 그러나 짧은 운행거리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1999년에 단종됐다. 문제는 이후 미국 업체들은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카 개발에 손을 놓다시피 했다는 점이다. 지난 20년 동안 미국 자동차 회사들은 휘발유를 잡아먹는 8기통 대형차 개발에 혼신을 쏟았다. 이는 경기후퇴와 고유가 상황이 맞물리며 판매 급감으로 이어졌다. 강성 노조를 미국 자동차 몰락의 원인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고임금과 퇴직자 건강보험료 등 노조에 유리한 노사 계약으로 인해 판매가 급감하자 회사의 현금이 빠르게 고갈될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다. 한편 로널드 레이건 정부 이래로 근 30년간 지속되어온 저연비와 낮은 휘발유세 정책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폴 크루그먼이나 토머스 프리드먼과 같은 경제학자들은 특히 휘발유세가 높지 않아 작은 자동차를 살 유인이 없었다고 지적한다. 선진국중 가장 싼 휘발유 덕택에 미국인들은 탱크나 트럭과도 같은 대형차를 타게 됐고, 이것이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 자동차의 경쟁력을 깎아버렸다는 것이다. 특히 유가가 급등하면서 미국의 자동차를 더욱 더 매력없게 만들어버렸다.
2009.06.01 I 피용익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그는 떠나지만 한국號 앞날은
  • [이데일리 박기용기자] 다음은 29일자 경제신문 주요 뉴스다.(가나다순) ◇ 매일경제 ▲1면 -하반기 정책기조 위기후 재도약 -盧 전대통령 오늘 국민장 -對北 감시단계 워치콘II로 격상 -서울 남산에 있는 건물 없앤다 -여행수지 3개월만에 적자로 ▲종합 -한·아세안 경제인 700여명 한자리에 -독일의회 `트위터게이트`로 시끌 -GM 파산보호 임박..GM대우 운명은 -대우자판 "월급도 못줄만큼 어렵다" -中企대출 목표 37조→32조로, BIS비율도 10%이상으로 낮춰 -봉하 조문객들 발인식 기다리며 밤지새 -검찰은 왜 `근조리본` 안달지? ▲국제 -新日鐵 증산·도요타 잔업 기지개 켜는 일본 제조업 -미국 국채금리 급등세 살아나는 경기에 찬물? -英 브라운 총리 `사면초가` -베트남 주식담보대출 금지 추진 -美 소토마요르 대법관 인준 대립 ▲금융·재테크 -주택 구입보다 생활자금 대출 급증 -진세조선 `사적 워크아웃` 본격 추진 -해외 카드사용액 40% 감소 ▲기업과 증권 -휴대폰 6월 전쟁 -삼성 불황기에 `適과의 동침` -대한전선 이달 5200만달러 수주 -레미콘 가격 내달 4.7% 오른다 -포스코, 철광석 도입가 33%인하 최종합의 -한전, 발전자회사 통합하나 -게임업체 오늘 서비스 일시 중단..盧전대통령 추모 -한전 지분법 순이익 3172억↑ -증권사 `CMA+신용카드` 불꽃경쟁 ▲유통 -백화점 와인값 인하, 그 진실은 -수산물 최대 50% 싸게 사세요 -머그잔 쓰면 커피값 300원 할인 ▲부동산 -전북·인천 작년 땅값 2% 이상 올라 -반포·은평 등에 장기전세 1474가구 -매물없이 웃돈 2억5천만원 붙어 -여의도 아파트가 꿈틀댄다 ◇ 서울경제 ▲1면 -그는 떠나지만 한국號 앞날은.. -코스피 반등 1400 근접 -은행 BIS 요구비율 10%로 낮춰 -산은 "GM대우 신규지원 않겠다" ▲종합 -강남3구 아파트 실거래 건수 `뚝` -勞, 내년 최저임금 시간당 5150원 요구 -中, 대만에 첫 구매사절단 -공공기관 여성임원 늘린다 -"외화유출입 규제" 목소리 높아져 -"은행 자금운용 숨통 틔워 구조조정 가속화" -대규모 국채발행 후폭풍 美 금융시장에 몰아친다 -경상수지 `환율 효과` 시들어간다 -작년 나랏빚 9兆늘어 308兆 ▲금융 -사무라이본드 발행 `찬바람` 분다 -대기업 계열사·건설사 "저금리로 갈아타자" -대우조선·현대오일 재무약정대상 제외될듯 ▲국제 -美 신용카드 부실 `갈수록 태산` -美 은행감독 단일화 추진 -신일본제철 가동률 높인다 ▲산업 -해운경기 회복 기대감 고조 -화학업계 `中 보호주의` 비상 -SK, 국내외 M&A시장 적극 나선다 -포스코-선주협회 진실공방 -시내+인터넷전화 `투폰 가구` 는다 -삼성, 발트지역 모바일 와이브로 서비스 확대 -美쇠고기 수입업체 폐업 줄이어 ▲증권 -코스닥 `테마 약발` 시들..조정 이어질듯 -기관투자가 팔만큼 팔았나 -은행주, BIS 완화 소식 타고 `훨훨` -내달부터 대주업무 재개 -증권사, CMA카드 고객유치 2차전 -펀드 판매 `제식구 밀어주기` 극심 -"항공주 역발상 투자 해볼만" ▲부동산 -올 최대 물량 2만여 가구 쏟아진다 -서울 재개발사업 곳곳 차질 -미분양 주택 구입땐 취득·등록세 75% 감면 ◇ 한국경제 ▲1면 -中·대만 `IT 밀월`..한국제품 설 땅 좁아진다 -헌재, 옥외집회 사전신고제 합헌 결정 -北도발 감시 `워치콘` 2단계로 강화 ▲종합 -한·아세안 `新아시아시대` 함께 연다 -美 2위 車부품사 비스테온도 파산보호 신청 -"외환보유액 1000억弗 더 늘려야" -강남 청담동 235㎡ 보유세 299만원→318만원 -환율 `마술` 끝났다 일본 관광객 `썰물` -주거지역 땅값 1위는 용산 이촌동 교회 부지 ▲경제 -은행 BIS비율 10%로 하향 -지난해 나라 빚 308조3천억 -북핵 영향 국고채 금리 급등..5년물 0.09%P 올라 -`기업 BSI` 110..경기회복 기대감 높아져 ▲금융 -은행 펀드 담보대출 늘어난다 -"SC제일銀 중기 대출 20~25% 확대" -세계 최대 재보험사 英로이즈 한국 진출 준비 -은행 "만능청약통장 유치 경쟁 자제" ▲국제 -中, 미국보다 엄격한 車 연비 규제 추진 -오펠 매각협상 중단..GM "3억유로 더 내라" -美 장기 국채금리 고공행진..경기 회복 `암초` -IMF, 사상 첫 채권 발행..러 "100억달러 매입" ▲산업 -독자기술 속속 무장..중국 車의 매서운 추격 -현대·기아차 "소형차 더 강화" -"주인없는 기업도 잘 된다는 것 보여주고 싶었다" 이구택 전 포스코 회장 -야후, 검색부문 MS에 매각 시사 -삼성, 리투아니아 5개도시서 와이맥스 개통 ▲부동산 -반포에 3억짜리 20년 장기전세 또 나왔다 -양도세 감면받아도 농특세는 내야 -학교용지부담금 환급금 분쟁 잇따라 ▲증권 -기관 `북핵 리스크` 벗고 매수로 유턴 -현대차그룹株, `GM 파산은 기회` 평가로 강세 -LG전자, 1년만에 시총 4위 복귀 -해운株, 가파른 수익개선에 동반급등 `뱃고동` -올 코스닥 상장 우량 새내기株 `잘나가네`
2009.05.28 I 박기용 기자
(특별기고)"나는 당신을 보내질 못합니다."
  • (특별기고)"나는 당신을 보내질 못합니다."
  •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적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든 옛 맹서는 차디찬 티끌이 되야서 한숨의 미풍에 날어 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 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 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 한용운의 '님의 침묵'- ▲ 최낙정 해양문화재단 이사장흐르는 눈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냥 울고 또 울었습니다. 때론 웃고 딴 짓을 하는 자신이 그저 한심하고 미운, 힘든 하루를 보냈습니다. 펜을 손에 쥐는 일이 이제와 무슨 소용이 있을까 자문하지만, 그대 계신 곳에 마음으로 닿아나 볼까 하여 눈물을 마주하고 이 글을 씁니다. 아침 운동 중 접한 ‘노 대통령이 죽었다.’는 소식에 나는 다른 분인 줄 알았습니다. 투신이라는 말에 '그냥 미끄러지신 거겠지. 그 양반 스스로 목숨을 거둘 분이 아니야.'라고 단정했습니다. 그 날 오후 단국대에서 강의가 있었고, 학생들이 오지 못할 줄 알았다며 위로하는 말에 덜컥 내려앉는 가슴으로 강의 도중, 그냥 울 수밖에 없었습니다.백 순을 바라보시는 아버지가 내게 전화를 거셔서는 ‘문상은 언제 가느냐?’고 위로하시는 말씀에 대고 나는, ‘그까짓 일에...수많은 양민을 죽이고 수 천 억 원을 먹은 전직들도 고개를 들고 잘 사는 데 허망하게 세상 버리고 그렇게 간 분에게 문상은 무슨...’하며 퉁명스럽게 말했지만 굳은 내 눈망울은 한없이 울고 있었습니다. 지난 가을, ‘당신의 믿음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누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미안함을 전하던 내게 ‘장관자리에서 너무 빨리 내려오게 해서 내가 미안한데 무슨 소릴 하느냐’고 손사래를 치던 당신의 모습이 떠오릅니다.그 날도 고향 자택, 몇 안 되는 관광객 앞에서 밀짚모자를 눌러 쓰고 ‘현 정부를 믿고 도와야 한다.’고 다독거리며 이런저런 우스갯소리로 사람들과 담소를 나누는 중에 나와 눈이 마주치고는 ‘미안합니다. 약속시간이 되었는데 이러고 있어서...’라며 미소 짓던 당신. 얼른 끝내고 같이 앉았던 그 서재에서 당신은 손으로 파리를 낚아채고는 나보고 파리를 잡았는지 내기하자던 그 모습이 떠오릅니다.내가 이겼죠. 당신의 그 실력으로는 파리를 잡을 수 없다고 말한 내가... 고난의 서막이 연주되면서 당신은 ‘역사는 진정 진보하는 것인가’ 되물었고, 난 당신의 말로 되받았습니다. ‘강물은 비록 굽이굽이 흐르지만 결국은 바다로 간다고...’얼마 안 되는 연금으로 사는 데 지장이 없느냐는 물음에 ‘청량리 노숙자들은 하루 담배 한 값, 소주 한 병 살 수 있는 1500원만 있으면 행복해 한다.’는 말로 화답하였더니 당신은 ‘장관 그만 두더니 도를 통했다.’며 부럽다고 하셨죠. 그 때 '당신이 개혁한 것이 무엇인가?' 라고 심하게 몰아붙이지 말았어야 했는데... 삶과 죽음은 자연의 한 부분이지만 스스로 자기 목숨을 거두는 것은 진정 자연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아니라는 말을 전했어야 했는데....당신이 무슨 짓을 했더라도 아무 조건 없이 당신을 사랑하는 단 한 사람이 이 땅에 존재하는 이상, 이 세상은 살만한 것인데 이토록 당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뒤로 하고 어찌 떠날 수 있었는지 묻고 또 묻고 싶습니다. 그 뒤로 다시 만나자는 말만을 남기고 우리는 이제 영원히, 이 세상에서는 마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난 오늘도 어김없이 당신을 마주합니다. 대통령으로서의 당신이 아니라 나의 철없는 응석과 투정까지도 믿음과 박수로 받아주었던 나의 ‘큰 형’으로, 웃으며 어깨동무하던 든든한 동반자로 두 눈과 마음을 꼭 부여잡습니다. 당신이 바보여서, 당신이 촌놈이어서, 그리고 그저 진실한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당신을 좋아한 것은 아닙니다. 권력의 사치와 허세로 눈먼 여느 정치인들과는 다른, 그야말로 ‘남달랐던’ 당신이기에, 당신의 매력에 눈이 멀고, 첫눈에 당신을 짝사랑하게 된 것입니다.삶의 절반을 넘게 살아온 이 한 남자에게 감히 대한민국의 희망을 얘기할 수 있게 만든 바로 당신입니다. 너무 힘들고 어렵기 때문에 가셨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더 이상 남에게 피해를 주고 신세를 지고 싶지 않다는 이유에서만도 아닐 것입니다. 죽음으로 이 세상에 알리고 싶은 당신의 사명을 감당하고 싶었을 것입니다.당신은 지사가 되고 싶어 하셨습니다. 이제까지의 삶이 그래왔듯이 당신의 목숨을 걸어 이루고자 했던 당신의 큰 뜻을, 그리고 ‘원망하지 말라’는 그 마지막 말을 오래도록 기억하렵니다. 당신은 갔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나는 당신을 보낼 수 없습니다. 난 당신을 떠날 수 없습니다. 내가 마주했던 당신은 정말 진실하고 꾸밈이 없는 바보, 영웅, 그리고 사랑이었습니다. 나는 당신이 그렇게 바라는 ‘사람 사는 세상’에서 사람과 더불어 그리고, 그대를 그리는 바다와 함께 당신을 품고 살아갈 것입니다. 영면하소서. 최낙정 해양문화재단 이사장(전 해양수산부 장관)
2009.05.28 I 편집부 기자
공시지가 10년만에 하락..종부세 부담 `뚝`
  • 공시지가 10년만에 하락..종부세 부담 `뚝`
  •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기세등등하던 땅값도 글로벌 금융위기와 뒤따른 경기침체의 영향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28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2009년도 전국 개별공시지가 결정·공시`를 보면 지난해 재개발 사업과 규제완화 등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전국 개별공시지가 변동률은 총가액 기준으로 전년대비 평균 0.81%(잠정)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지가는 보유세인 재산세·종합부동산세의 과세표준(과표·세금을 매기는 기준)과 개발부담금 등의 부과기준이 되기 때문에 납세자들의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 종부세 부담 대폭 준다..세율↓+공시지가↓ 공시지가가 떨어지기는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는 2.14%나 떨어졌다. 공시지가 하락에 따라 서울의 재산세 부담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공시지가 하락분과 과표적용률 상승분이 상쇄되기 때문이다. 지방세인 재산세의 과표적용률은 지난해 65%였지만 올해는 70%(공정시장가액)로 5%포인트 상향조정됐다. 일반적으로 과표적용률이 5% 오를 경우 납세자 세부담은 8~10% 정도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종부세는 대폭 하락할 전망이다. 종부세 세율이 대폭 낮아진데다가 과표적용률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80%가 적용돼 이번 공시지가 하락분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개별공시지가가 재산세나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의 과표가 되기 때문에 공시지가 하락은 세부담이 떨어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 시도별 표준·개별 공시지가 변동률(단위 : %, 자료 : 국토부)◇ 명동 파스쿠찌 6년째 땅값 `톱`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당 6230만원인 서울 중구 충무로 1가 24-2번지의 파스쿠찌 커피전문점으로 나타났다. 이 곳은 2004년 이후 줄곧 최고 지가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땅값이 가장 싼 곳은 경북 울진군 기성면 황보리 618번지였다. 땅값 최고 상승지역은 인천 서구로 전년대비 8.26% 올랐다. 충남 당진군도 전년대비 6.11% 오르며 상위에 랭크됐다. 그러나 세종특별자치시가 들어설 충남 연기군은 전년대비 3.95% 떨어지며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주거지역 가운데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용산구 이촌동 208-7번지로 ㎡당 1220만원의 지가를 나타냈다.개별공시지가는 토지소유자에게 우편으로 개별 통지하며 국토부 홈페이지와 시·군·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열람할 수 있다. 토지 소유자들은 다음달 30일까지 이의신청할 수 있다. 접수된 이의신청은 검증과 심의를 거쳐 7월31일 재조정 공시한다.
2009.05.28 I 문영재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북핵 리스크'' 금융시장 발목
  •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다음은 28일자 경제신문 주요 뉴스다.(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가까워지는 중국·대만..더 멀어져 가는 南·北 -'최후의 25분' 진실은? -키코 늪에 빠진 태산LCD 삼성전자가 구했다 ▲종합 -"내년 한국 성장률 1.5% 넘어설 것" -현금지원으로 외국인 투자유치 -공정위, 퀄컴 제재 착수 -녹지內 공장 5만개 증축 가능해진다 ▲국제 -GM-채권단 협상 결렬 파산신청 초읽기 -유럽 은행發 금융불안 잇단 경고 ▲금융·재테크 -기업銀 퇴직연금 보험사 설립 -보고펀드 인수추진으로 기로에 선 비씨카드 -우리銀 중국법인 첫 직불카드 서비스 ▲기업과 증권 -포스코 철광석 도입가 작년보다 33% 내린다 -'쿡'하면 현대차 최대 100만원↓ -삼성, 휘는 AM OLED 디스플레이 개발 -두산, KAI지분 EDAS와 매각협상 -외국인 北風 뚫고 '바이 코리아' -5184억 돌려받은 한화 주가전망은 "글쎄" -개미 울리는 증시꾼들 활개 -묻지마 환매보단 빠질때 더 넣어라 -"인덱스 펀드로 위험 줄이세요" -다시 조명 받는 LCD용 광학필름株 -미국증시 훈풍도 북핵에 밀렸네 ▲부동산 -서울 땅값 2.14%↓..10년만에 하락 -6월 대형상가 쏟아진다 ▲중소기업·벤처 -리더 덕목은 도덕성·원칙 준수 -中企 경기지수 넉달째 상승 ▲유통 -생수 "나? 패션 아이템이야" -유럽 유통가는 PL제품이 대세 ◇서울경제 ▲1면 -남북한 무력충돌 가능성 고조 -美 GM 파산보호 신청 착수 -"위기 봉착한 달러 대신 금을 결제수단으로 써야" ▲종합 -한국자금, 美 구제금융에 참여 -비정규직 근로자 1년새 26만명 줄어 -中-대만 '밀월' 가속 -전국 5만개 공장 증축 가능 -외투기업 현금지원 2배로 늘린다 -가계빚 5년 3개월만에 감소세로 -내달부터 서울택시 기본료 2400원 ▲금융 -車 할부시장 출혈경쟁 '경고음' -저축銀 BIS비율 높이기 나섰다 -보고펀드에 비씨카드 지분매각 검토 ▲국제 -홍콩 자산시장 '들썩' -中 철강업체 '철광석값 40% 삭감' 고수 -"美, 짐바브웨 수준 초인플레 겪을것" ▲산업 -삼성 '화학 4社' 모두 서초동으로 -"말아서 손목에 차는 휴대폰 가능" -기업인들, 아세안 정상 직접 만난다 -KT, 女·風·堂·堂 -필수설비 제도 개선 '난항' -셀트리온 "글로벌 판매망 구축" -전국 전통시장 공용 상품권 생긴다 -1%의 기적 -백화점·대형마트 매출 신장세 한풀 꺾여 ▲증권 -'현기증 나는 증시' -"조선주 저평가..장기적 투자 적기" -자전거 관련株 거품 빠지나 -백신 관련주, 신종플루 약발 '시들' -기관 "코스닥 조정때 사두자" -'약값 재평가'에 제약주 안절부절 -"현대건설, 지금이 프리미엄 없이 살때" ▲부동산 -부동산 소액투자 바람 -서울지역 전세가율 상승 매매시장에 온기 넣을까 -국·공유지 활용하고 임대료 차등화를 -서울 개별공시지가 10년만에 하락 ◇한국경제 ▲1면 -'북핵 리스크' 금융시장 발목 -車 노동생산성, 日의 70%도 안된다 -보전지역 공장 증설땐 건폐율 20%→40%로 ▲종합 -비정규직 26만명 감소..숙련도 따라 '희비' -北 "서해 군함·선박 안전 담보 못한다" -"美, 김정일 해외자산 동결 검토" ▲경제 -선박펀드 '15년 이내 선박만 매입' 실효성 논란 -가계 빚 1분기 683조..5년 9개월만에 감소 -지경부, 중화자본 유지 홍콩 투자설명회 성황 ▲금융 -연체율·예대마진 개선..은행경영 청신호 -예보 "공적자금 적극 회수 나설것" ▲국제 -日 하이브리드카 출시 랠리..불황 탈출 승부수 -GM, 채권단과 협상 깨져..국유화로 살린다 -AIG 아시아 자회사 홍콩상장 준비 착수 ▲산업 -"디자인이 R&D 뒷전인데 혁신제품 나오겠나" -GM, 産銀과 대우차 지원 다시 논의 -'쿡''쇼'하면 현대차 100만원 깎아준다 -"M&A, 돈보다 상호 신뢰가 중요" -"휴대폰 화면 잡아라"..포털들 폰페이지 서비스 -아세안 정상들, 국내 기업인 만난다 -셀트리온, 항체치료제 해외판권 따냈다 -전통시장 통합상품권 7월 중 나온다 -물만 부으면 끝..'3분 김치' 나왔다 -법원 "밀가루업체 가격 담합..제빵업체 배상하라" ▲부동산 -강남권 땅값 3%대 하락..세부담은 작년과 비슷 -미분양 판촉 '20% 법칙' -경제자유구역 '상한제 적용' 제외 추진 ▲증권 -향후 증시 '20일선' 회복이 관건 -변동성 커진 증시 루머 '활개' -'레버리지 인덱스펀드' 내달 나온다 -하이닉스 유상증자 청약 투자자 '고민되네' -원화 국제화·외국인 등록제도 개선이 관건
2009.05.27 I 정재웅 기자
  • 서울 개별공시지가 10년만에 첫 하락..-2.14%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서울의 땅값이 10년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구 명동의 커피전문점 `파스쿠찌` 부지는 5년째 가장 비싼 땅 1위를 차지했지만 이곳 역시 하락했다. 서울시는 27일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시내 92만8839필지의 개별공시지가를 결정해 공시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밝힌 공시에 따르면 서울의 올해 개별공시지가는 지난해와 비교해 평균 2.14% 하락했다. 이는 지난 1999년 -10.39%를 기록한 이후 10년만에 하락한 것이다. 땅값이 오른 곳은 전체의 14.1%인 13만1244필지였고, 12만8005필지(13.8%)는 보합이었으며, 62만8464필지(67.7%)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가 -3.89%로 가장 많이 내렸고 강남구 -3.22%, 송파구 -3.03%, 강동구 -3.35% 등 강남 4구의 하락폭이 컸다.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3.3㎡당 2억50만원인 중구 명동의 커피전문점 `파스쿠찌` 부지였다. 그러나 이곳도 작년 3.3㎡당 2억1100만원보다 3.3㎡당 1050만원이 떨어졌다. 땅값이 가장 싼 곳은 도봉구 도봉산 산43 소재 임야로, 3.3㎡당 가격이 지난해와 동일한 4510원으로 조사됐다.주거지역 중 가장 비싼 곳은 3.3㎡당 3830만원인 강남구 대치동 670 동부센트레빌 아파트다. 이곳도 작년(3.3㎡당 4000만원)보다 하락했다. 이번 개별공시지가는 시 홈페이지 토지정보서비스(http://klis.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가격에 이의가 있는 토지 소유주는 다음달 1일부터 30일까지 토지정보서비스나 구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재심의를 신청할 수 있다.
2009.05.27 I 윤진섭 기자
  • 서울시, 상가·오피스텔 1만4500호 과표 인하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서울시는 시가표준액이 실거래가보다 높은 상가와 오피스텔 등 건물 1만4510건에 대해 내달 1일자로 시가표준액을 인하해 고시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과세기준이 되는 시가표준액은 건물 신축가격 기준액에 용도, 구조, 지역별 지수를 곱해 나온 건물값에 땅값(공시지가)을 더해 산정된다. 2005년 정부의 과표 현실화 정책에 따라 건물 신축가격 기준액이 ㎡당 17만5000원에서 51만원으로 크게 상향 조정됨에 따라 일부 지역에선 시가표준액이 실거래가보다 높아지는 `이상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세금 부담이 커진 소유주들이 하향 조정을 요구하는 민원을 계속 제기해 왔다. 시는 지난 3월23일부터 4월15일까지 자치구별로 상가, 오피스텔 등 일반건물 68만5586호의 실거래가를 전수조사해 총 1만4510호의 시가표준액이 실거래가를 웃도는 것으로 확인하고 시가표준액을 인하키로 했다. 상가는 101동 1만2288호가, 오피스텔은 15동 2222호가 시가표준액이 실거래가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가표준액이 실거래가를 웃도는 상가, 오피스텔의 경우 30% 범위 내에서 조정될 것"이라며 "이번 조치로 납세자들은 9억7000만원의 재산세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변경조정 고시 사항을 시보에 게시하고 해당 물건 소재지 구청 세무과와 동사무소에 변경 내역을 비치해 열람하도록 하는 한편 해당 물건 소유자에게 결과를 개별적으로 통보할 예정이다. 부동산 시가표준액이란 부동산의 가치를 평가한 가액으로, 국세인 종합부동산세를 비롯해 취득 등록세, 재산세, 도시계획세 등 지방세의 과세 기준으로 사용된다. 주택이나 토지를 제외한 상가 오피스텔 등 일반 건물은 지방자치단체장이 결정한 가액에 따라 시가표준액을 정하고 있다.
2009.05.27 I 윤진섭 기자
  • (이슈!현장)미사지구 "거래는 없고 호가만 상승"
  • [이데일리 온혜선기자]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고요? 얼마에 팔겠다는 가격만 올랐을 뿐 실질적인 거래는 없습니다. 외부에서는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하는데 내부에서 보는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니까요"(하남 풍산동 H중개업소 대표) 정부는 지난 12일 정부가 하남 미사지구, 강남구 세곡지구 등 4곳에 보금자리주택 시범단지를 조성하기로 발표했다. 하지만 보금자리 주택 중 4만가구가 공급되는 하남 미사지구 인근은 가격상승을 기대하는 시장의 기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25일 둘러본 하남시 미사지구 분위기는 생각보다 한산했다. `호재`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중개업소가 몰려있는 풍산동 동사무소 앞을 오고가는 사람들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호가`일 뿐 실질적인 거래는 거의 전무하다고 현지 중개업소는 설명한다. 또 미사지구 인근의 풍산지구 아파트 중 전매제한 때문에 거래물량 자체는 400가구 정도로 많지 않고, 이마저도 집주인들이 호가를 높이고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거래가 실종됐다고 덧붙였다. ◇ 시장 관망세 "호가만 반짝 상승" 풍산지구 인근은 오래된 그린벨트 현장답게 곳곳에는 비닐하우스와 논밭, 물류 창고 등이 자리하고 있다. 현지 중개업소에는 상담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1~2명씩 눈에 띄었지만 대부분 20분 정도 머물며 향후 시장 전망과 가격 동향을 듣는 정도였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미사지구 남쪽에 붙어 있는 풍산지구의 경우 개발 계획 발표후 평균 호가만 2000만원 넘게 상승했다. 풍산동 동원베네스트 105㎡은 지난주에 4억70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현재호가는 5억원에 달한다. 고급빌라인 풍산동 우남 퍼스트빌리젠트는 157㎡의 경우 작년 말에 7억5000만원선에서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현재는 호가가 8억원에서 8억2000만~8억3000만원까지 올랐다. 주변 지역 호가도 상승세다. 덕풍동에 위치한 GS 자이아파트 105㎡, 벽산블루밍 105㎡은 3억8000만원에서 로얄층은 4억2000만원까지 호가가 올랐다. 신장동 대명강변타운은 올해 초 4억원에서 4억50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는데 현재 호가는 5억원까지 오른 상태다. ◇ 엇갈린 전망.."오른다 vs 안 오른다"현지 중개업소는 하남 미사지구 인근 아파트 시장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았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신규 분양단지가 프리미엄 없이 거래됐던 만큼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의견과 거품이 이미 낀 가격이라는 의견으로 나뉘었다.현지 E중개업소 관계자는 "그동안 풍산지구 일대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분양가 밑으로 아파트를 파는 사람까지 나왔다"며 "통상 분양가의 1억~1억5000만원을 프리미엄으로 받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아파트 가격은 더욱 오를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반면 현지 H중개업소 관계자는 "외부의 진단과 달리 내부에서는 움직임이 없다. 호가만 2000만~3000만원 올랐다"며 낙관론을 경계했다. 풍산지구 분양가가 3.3㎡당 1250만원 정도로 서울 강북 일부지역보다 비싸다며 가격에 거품이 끼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풍산지구 아파트는 절대 싸게 분양된 아파트가 아니다. 가격이 현재보다 더 오를지 회의적"이라며 "기반시설이라고는 주변에 이마트 밖에 없다. 가격이 오른다 하더라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금자리 주택 개발에 대한 회의론도 나왔다. 보금자리 주택단지가 대부분 105㎡ 이하이며 임대주택 비율이 50% 넘는 `서민형` 주거단지인만큼 하남시민 입장에서 꼭 호재만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현지 중개업자는 "하남시의 슬럼화나 베드타운화에 대한 걱정이 있다"며 "장기적인 미래를 보면 이런 식의 개발은 지양하는 것이 낫지 않나 싶다"며 소견을 밝혔다.   ◇ 토지거래 한산.."규제 많고 시세차익 없어" 이 지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어 토지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인근 S중개업소 관계자는 "이 지역 일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어 외지인의 땅 매수에 한계가 있다"며 "땅값에 이미 거품이 많은 것도 거래가 뜸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 이 지역 논밭은 비싼 곳은 3.3㎡당 200만~300만원, 싼 곳은 150만원 선이다. 하지만 미사리 카페촌 도로변은 1500만원을 호가하는 등 주변시세보다 월등히 높아 일각에서 `거품론`을 제기하고 있다.  아울러 현지 중개업자들은 토지를 구입하더라도 뚜렷한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E공인 관계자는 "어차피 수용가격은 실거래가보다 낮다. 오래 토지를 보유한 사람이면 모를까 외부인이 땅을 살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2009.05.26 I 온혜선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北 또 핵실험..금융쇼크 없었다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다음은 5월26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이다.(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북한 2차 핵실험 강행 -美·獨등 국채금리 동반급등 -영결식 29일 경복궁서 할듯.. 盧전대통령 유족측 요청 ▲종합 -자연에는 구제금융 없다.. CO2감축 당장 시작해야.. 덴마크서 기후변화 세계기업 정상회의 -날았다 `박쥐`.. 칸영화제서 심사위원상 ▲북한 2차 핵실험 -北, 계속된 美 무시에 "이래도 대화 안할래" -2차 핵실험으로 본 북 핵무기 위력은.. 진도 4.5, 2006년보다 강해 -韓·美·日 "안보리 차원 北제재 추진"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입관식 참석 권양숙 여사 "다 놓으시고 편히 가세요" -유족측 "더많은 국민 참여할 수 있게 서울서 영결식을" -FT "현정부에 커다란 정치적 부담" -불행한 전직대통령 고리를 끊자.. 급물살 타는 개헌논의 ▲경제종합 -美·英등 선진국 국채금리 급등 -전국땅값 6개월만에 상승 -비정규직 기간제한 폐지를.. 전경련 촉구 ▲금융·재테크 -불합격 대기업 5곳 재무약정체결 모면 -저축은행 금리 지역별로 천차만별 -콜옵션행사 안해 2억달러 아껴.. 우리은행 외화후순위채 -북핵에 크게 출렁인 원화값.. 장중 달러당 1270원대 위협 -모기지보험 가입자 크게 늘어 -`만능청약통장` 과열.. 김종창 금감원장 ▲국제 -도요타 "GM에 하이브리드 신기술 제공" -중국 `달러의 덫`에 빠졌나 -독일정부 "오펠 파산시킬 수도" -英 중앙은행장-총리 경기전망 갈등 -유전자 다를수록 사랑에 빠진다 ▲기업과증권 -SK 전자제조업 진출 휴대폰·MP3 만든다 -한국전력 해운업 진출 추진 -KT `불모지` 아프리카시장 개척 ▲기업·경영 -해운경기 살아나나.. 5월들어 BDI지수 가파르게 상승 -수입차 판매 회복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아시아나 역할 컸다 -신종플루에 주목받는 항·제균 가전 ▲중소기업·벤처 -LED 소재 사파이어기판 국산화.. 에피밸리 -불에 안타는 친환경건자재.. 우진E&J -레이저빔 절단장비 개발.. 일림나노텍 ▲유통 -올여름 남성복 시원하고 화려해진다 -애도 물결에 쇼핑도 자제.. 백화점 미출 증가율 `뚝` ▲과학기술 -신종플루 집단발병 전국으로 번지나 -요르단에 연구용 원전 수출 도전.. 한국원자력연구원 ▲기업과증권 -출렁이는 증시에 불안.. 펀드 해지하고 싶다면 -북핵사태에 내성 커진 코스피 -삼성전기, 자회사 삼성LED덕에 흑자 기대 -미디어법·4대강 관련株 급락 이유는 -풍력주, 미국발 훈풍에 또 `꿈틀` -웅진홀딩스 BW 1700억 발행 -상장사 1분기말 현금성 자산 78조 -국민연금 우량가치주에 5천억 투자한다는데.. KT&G·농심·LG데이콤 관심 -SK케미칼, 6억달러 기술수출 -연합과기, 퇴출 간신히 면할듯 ▲부동산 -이사철도 아닌데 전세금 뛰는 까닭은? -광교신도시 5월말 668가구 나온다.. 동광종합토건 -도시형 생활주택사업 강북이 유리.. 25개구 시뮬레이션 -20억 넘는 고가아파트 거래 늘었네 -경남기업 신도종건,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약정 ◇서울경제 ▲1면 -北 또 핵실험.. 경제불안 우려 고조 -"조문 저지등 편가르기 盧전대통령 뜻 아니다" -금융시장 한때 `패닉`.. 안정 되찾아 -오바마 "北, 국제평화·안보 위협" -영결식 29일 경복궁서 갖기로 ▲종합 -"中 `달러의 덫`에 빠졌다" -GS그룹, (주)쌍용 인수 -전국 땅값 6개월만에 올라 -인천~미주 북동부 비행시간 단축.. 한·러 항공회담 ▲北 또 핵실험 -동시다발 악재에 불확실성 증폭.. (주)대한민국 `시계제로` -국가신인도에도 `경고등` -정부 당혹속 "북핵영향 제한적.. 필요땐 조치" -`美 관심끌기·집안단속` 다목적 노림수 -`北-美협상` 전까진 경색국면 지속될듯 -오바마 "北 무모하게 국제사회에 도전" -등락폭 100P 육박 불구 `놀라운 복원력`으로 선방.. 증시동향 ▲盧 전대통령 서거 -뙤약볕 아래 3시간 넘게 기다린 추모 행렬 장사진 -"투쟁은 국민장 치른후에.." 노동계도 謹弔 모드로 ▲금융 -사업비용 `물쓰듯` 펑펑 `度넘은` 외국계 생보사 -손보사 순이익 생보사 첫 추월 -김동수 수출입행장, 中企 현장경영 `눈길` -"실손형 민영의보 시장건정성 높이자".. 손보업계, 8월까지 종합대책 마련 -금융권 인터넷뱅킹 사고 예방 나서 ▲국제 -"아프리카 땅 수탈당하고 있다".. FT보고서 -유로화 연중 최고치 근접 -"경제위기, 사회적 위기로 확대 우려".. 졸릭 세계銀 총재 -英 바클레이즈, M&A 전문가 영입 ▲산업 -조선업계 `脫 조선` 나선다 -삼성 5개 계열사, 올 1조4957억 시설투자 계획 -내년 `상하이 엑스포` 한국관 첫삽 -"사측 일방적 구조조정땐 연대투쟁".. 현대·기아차 15개 계열사 노조 -"비정규직 고용기한 폐지해야".. 전경련 보고서 -LG통신 3사, 통합 속도 낸다 -`지상파 재전송` 큰틀 합의 -통신업계, 해외시장 공략 가속화 -기보 `녹색성장 中企` 보증규모 1兆로 -LED 사파이어기판 국산화 수입품보다 가격 30%낮춰.. 에피밸리 -식품업계 `캐릭터 마케팅` 열전 -선글라스·샌들이 거리를 누빈다 ▲증권 -외국인·개인 매수의 힘.. 北核 대형악재 막았다 -미디어株 `노 前대통령 서거` 직격탄 -변동성 커지자 풋옵션·풋ELW `꿈틀` -코스닥 시총 100대 종목 `물갈이` ◇한국경제 ▲1면 -北, 또 핵실험 강행.. 금융시장은 차분 -정부 `북핵 대책반` 운영 -美-中, 철강무역 `전면전` -GS, (주)쌍용 인수한다 -땅값 6개월만에 오름세 ▲북한 핵실험 강행 -"앞에선 애도, 뒤로는 核위협" 거센 비난 -지진강도 3.6→4.5.. 폭발력 1차보다 5~10배 증가추정 -폭발 규모 등 성공여부는 2~3일 지나야 최종확인 -코스피 `패닉` 10분만에 `평정` 찾았다 ▲경제·금융 -9개그룹 구조조정 이달까지 약정체결 -비정규직 임금, 정규직의 91% -"농협 신·경 분리 시간갖고 자체 추진".. 최원병 중앙회장 -"만능청약통장 유치 지나친 쏠림 안돼".. 김종창 금융감독원장 경고 ▲노무현 前대통령 국민장 -총리·국무위원 20여명, 여야대표 등 조문 줄이어 -노사모 前대표 "노 전대통령이 원했던 건 통합.. 조문 막아선 안돼" -3일째 침묵하는 檢.. 임채진 총장 `말없는` 조문 ▲정치 "北 3남 김정운 권력승계 시작".. WSJ, 美행정부 결론 내려 -"분열·갈등 없도록 겸손하게 반성해야".. 원로들, 서거·북핵사태 조언 -이회창 총재 "PSI참여 공식 선언해야" -임태희·김기현, 엘살바도르 대통령 취임식 특사로 ▲국제 -英 `제로카본 주택`·日 폐가전 `도시광산`.. -"온난화 대응이 침체 극복 열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트리플A 국가들 `신용등급 하락, 다음은 누구..` -美, 다국적 기업에 첫 세금폭탄.. 글락소 19억달러 과세 -美·英·유럽 장기금리 가파른 오름세 ▲사회 -서울 `외국인 관광택시` 유명무실 -외국인 영어강사 신종 플루 주의보 -불황에 `짝퉁` 반입 급증 -노동계 파업 30일로 연기.. `불씨`는 여전 -300만원 이상 벌금형 공무원 자동퇴출 ▲산업 -현대차, 하이브리드카 전용모델 만든다 -포스코, 인도 제철소 건립 탄력 -인텔, 노키아와 OS개발.. `윈텔동맹` 깨진다 -`상하이 엑스포` 한국관 착공 -中 철강업체, 각국에 덤핑공세.. 한국 `정조준` -KT, 아프리카 통신시장 공략 본격화 ▲중기·과학 -한 알만 먹는 국산 고혈압 약 나온다 -일신랩, 동결건조기 영농조합에 첫 공급 -나노미터급 차세대 광소자 개발 청신호 ▲부동산 -천덕꾸러기 모텔 `역세권 원룸`으로 변신 -20억 넘는 고가 아파트 거래 급증 -청라 점포겸용 단독택지 314필지 내달 분양 -분양가 비싼 복층아파트, 웃돈은 절반 ▲증권 -외국인 매수세 왕성.. 코스피 1300 지지력 확인 -현대상선·로만손 등 남북경협주 동반 급락 -장중 급락하자 개인 "주식 사달라" 저가주문 급증 -글로벌자금 중국으로.. 올 신규펀드 11조원 몰려 -대량 환매된 사모펀드, 국민연금 인덱스펀드인 듯
2009.05.25 I 이진철 기자
전국 땅값 6개월만에 상승..0.06%↑
  • 전국 땅값 6개월만에 상승..0.06%↑
  •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전국 땅값이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땅값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방은 하락세가 지속됐다. 25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올해 `4월 지가 및 토지거래량 동향`에 따르면 전국 땅값은 전월에 비해 0.06% 올라 작년 10월 이후 처음 상승세를 보였다. 전국 대부분의 땅값이 하락했지만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땅값이 상승한데 힘입은 바 컸다. 이달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전국 땅값은 작년 12월말 대비 1.13% 하락한 상황이다.  서울(0.20%), 인천(0.13%), 경기(0.03%)만이 올랐고 그밖의 지역은 하락했다. 단 전월에 비해 하락폭은 크게 감소됐다. 제주(-0.07%), 광주(-0.06%), 경북(-0.06%) 등의 하락세가 계속됐다. 전국 249개 시·군·구 중에서는 경기 군포(0.34%), 서울 강동구(0.33%), 서울 강남구(0.32%), 서울 서초구(0.307%), 서울 송파구(0.301%) 등의 오름세가 특히 컸다. 반면 경북 경산(-0.219%), 충남 금산(-0.217%), 광주 북구(-0.14%), 경북 구미(-0.136%), 수원 장안구(-0.133%) 등은 하락폭이 컸다. 4월 토지거래량은 총 20만6888필지, 2억1366만8000㎡로 작년 동월 대비 필지수는 23.1% 감소하고 면적은 9.8% 감소했다. 용도지역별로는 용도미지정(-60.1%), 공업지역(-36.5%)이, 지목별로는 공장용지(-40.6%)와 대지(-27.1%)의 거래량이 많이 줄었다. 
2009.05.25 I 박성호 기자
(주간전망대)쏟아지는 경제지표..경기논란 이어질 듯
  • (주간전망대)쏟아지는 경제지표..경기논란 이어질 듯
  •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우리나라 경제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단기 유동성`에 대한 논란은 당국의 진화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번주에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일부 부동산 가격의 들썩거림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이번주에도 25일(월요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하는 4월달 땅값과 토지거래량 통계자료가 나올 경우 부동산 가격 움직임에 대한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땅값은 작년 10월 이후 전월대비 하락세를 이어왔지만 최근 주택관련 지표들을 보면 이런 추세의 터닝포인트가 임박했음을 알 수 있다. 강남3구 아파트 가격이 4월에 전월대비 1% 상승하고 거래량도 2006년말 수준으로 급증했다.  유동성 흡수까지는 아니더라도 부동산 과열에 대한 정책적 시도는 수면위로 올라올 가능성이 적지 않아보이는 형국이다. `올해 안에는 유동성을 흡수할 필요가 없다`는 발언과 `올해 안에는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는 없을 것`이라는 발언이 고위층에서 한꺼번에 흘러나오는 것에서 경기의 `부분적 과열`에 당혹스러워하는 정부의 고민이 감지된다. ◇ CSI, BSI, 산업생산지수..굵직한 지표들 발표경기회복을 확인할 수 있는 여러가지 경제지표들도 이번주에 계속 쏟아진다. 26일(화) 발표되는 소비자심리지수(CSI)와 29일(금) 발표되는 기업경기실사지수는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경제주체들의 긍정적인 심리 변화를 확인해줄 전망이다. 다만 지난달 발표된 소비자심리지수가 워낙 드라마틱하게 상승한 측면이 있어서 이번달에는 상승세가 둔화됐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29일(금) 발표되는 4월 산업활동동향은 바닥을 지나고 있는 제조업 경기의 현황을 확인해주는 지표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여전히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감소율의 폭이 한자릿수로 축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전월대비 수치는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나이키형 경기회복의 시그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26일(화)에는 `1사분기 전자상거래 및 사이버쇼핑 동향`도 발표된다.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소비 수준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쇼핑이 과연 오프라인 수요를 끌어들였는지가 관심거리다. 증권시장은 지난주 다시 한 주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2.5% 상승했다. 그러나 여전히 뚜렷한 모멘텀은 보이지 않는 상황. 이번주에도 이번주에도 경제지표와 수급, 글로벌 증시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이 큰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증권사들의 주주총회가 이번주 금요일(29일)에 몰려있다는 점이 흥미거리다. 작년보다 줄어든 배당금도 관심거리고 이명박 대통령 측근 등 눈길을 끄는 경력을 가진 인사들이 사외이사로 선임되는 주총 안건도 눈에 띈다. ◇ 미국도 주택관련 지표에 눈길미국에서도 주택관련 경제지표들이 관심거리다. 미국 주택가격의 회복이 전세계 금융시스템의 정상화와 경기 회복을 위한 필수조건이라는 점에서 눈을 떼기 어려운 지표들이다. 27일(수요일)에 3월 S&P 케이스 쉴러 주택 가격 지수와 4월 기존 주택 매매 통계가 발표되고 다음날인 28일에는 4월 신규 주택 매매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3월에도 주택가격 호전 분위기가 이어졌을 것으로 믿고 있는 분위기다. 미국 증시는 25일(현지시간) 전몰 장병 기념일(Memorial Day)로 하루 휴장한다. 26일에는 3월 케이스-쉴러 주택 가격지수, 5월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신뢰지수, 댈러스 연준 제조업 전망 조사 등이 공개되며 27일에는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 4월 기존주택 판매 등이 나온다. 28일에는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4월 내구재 주문, 신규주택 판매, 5월 캔사스시티 연준 제조업 지수, 4월 시카고 연준 중서부 제조업 지수 등이 발표된다.
2009.05.24 I 이진우 기자
  • (쏙쏙!부동산)물딱지·조개딱지 주의보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위례신도시 아파트를 9000만원에`최근 들어 서울 강남이나 도심에서 심심찮게 보이는 기획부동산 광고입니다. 솔깃해서 광고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해보면 그 실체를 금방 알 수 있습니다. 9000만원의 실체는 다름 아닌 입주권 즉 속칭 `딱지`입니다.딱지는 도시계획이나 택지개발사업 등으로 집이 헐리게 된 철거민이나 원주민에 대해 보상책으로 주는 권리입니다. 즉 단독택지 분양권 또는 전용면적 85㎡(25.7평) 이하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특별 입주권을 말합니다. 딱지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택지지구 예정지역에 상가를 소유하고 있었다며 상가용지 우선 분양권이 주어집니다. 말 그대로 상가 용지를 해당 주민에게 특별한 가격에 우선 공급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역시도 딱지의 일종입니다. 조개딱지라는 것도 있습니다. 과거 인천광역시는 송도신도시 개발예정지 인근에서 조개를 채취하는 어민 1200여명에게 토지 우선매입권을 준 적이 있습니다. 이 조개딱지로는 송도신도시 내 준주거용지 165㎡(50평)를 우선 매입할 수 있었습니다. 딱지의 최대 매력은 저렴한 가격에 아파트나 상가를 매입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들 딱지는 원주민들에게 개발에 따른 피해보상 차원에서 주어지기 때문에 아파트는 원가에, 상가용지는 시세보다 싼 감정평가금액에 공급됩니다. 조개딱지의 경우에도 감정가의 80%선에서 땅을 매입한 뒤 땅값을 10년 동안 분할 상환하는 조건으로 어민에게 부여된 바 있습니다. 별다른 경쟁 없이 알짜 아파트나 상가를 살 수 있다는 점도 딱지의 또 다른 매력입니다. 위례신도시와 같은 인기 지역은 일반 분양으로 당첨될 확률이 낮습니다. 하지만 원주민이 확보해 둔 입주권을 사면 일반분양을 통하지 않고도 위례신도시에 입성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딱지 거래는 그 자체가 불법입니다. 섣불리 투자에 나섰다가 고스란히 돈을 날릴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택지개발예정지구에서 이주자 택지나 아파트 분양권을 받을 수 있는 원주민은 공람공고일 1년 이전부터 보상계약 체결일까지 계속해 가옥을 소유하고 그 가옥에 거주한 사람으로 돼 있습니다. 위례신도시의 경우 공람공고일이 2006년 1월로 최소한 2005년 1월 이전부터 가옥을 소유하고 거주한 사람에게만 입주권이 주어집니다. 하지만 기획부동산에서 나온 매물 중에는 2005년 1월 이후 가옥, 상가 등이 많습니다. 입주권이 주어지지 않는 것이죠. 이를 두고 속칭 물딱지라고 합니다. 거래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입주권이 부여된 딱지인지를 확인할 길도 없습니다. 설령 입주권이 확보된 딱지라고 해도 원주민이 이를 2~3명에게 동시에 팔 경우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과거 마포구 상암동 아파트 입주 당시 한 아파트를 두고 여러 사람이 소유권을 주장한 것도 바로 이런 점 때문입니다. 상가 딱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상가 우선분양권은 상가용지 공급대상자로 선정된 후 소유권 이전 등기 때까지 한 차례 전매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하는 거래는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없습니다.상가 딱지를 판 사람이 나중에 상가용지 대상자 선정에서 제외되거나 이중 매매할 경우 손해는 딱지를 산 사람이 봐야 합니다.
2009.05.22 I 윤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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