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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땅 거래량 급감..전년동월비 36%↓
  • 9월 땅 거래량 급감..전년동월비 36%↓
  •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지난 8월 17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전국 땅값이 9월 들어 하락 폭이 커졌다. 거래량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5.8%가 감소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전국 지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전달보다 평균 0.04% 떨어졌다고 18일 밝혔다.  ▲ 월별 땅값 변동률(단위 : % / 자료 : 국토해양부)국토부는 지난달 평균 땅값이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전의 고점이던 2008년 10월에 비해 2.31%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 땅값은 서울이 0.13% 떨어져 7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권이 하락을 주도했다. 강남구 0.08%, 서초구 0.19%, 송파구 0.17% 내렸다. 양천구와 용산구도 각각 0.11%, 0.2% 떨어졌다. 인천(0.06%)과 경기(0.05%)의 땅값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과천시와 안양 동안구, 고양시가 모두 0.12% 내려 하락폭이 가장 컸다. 성남 분당과 용인시도 각각 0.05%, 0.04% 내렸다. 반면 지방은 0.02~0.12% 상승했다. 땅값 상승률이 높았던 곳은 인천 옹진군(0.58%)으로 나타났다. 옹진군은 개발가능지에 대한 투자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또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와 성서 5차 첨단산업단지 등 각종 개발사업의 영향을 받아 대구 달성군이 0.23% 올랐으며 경북도청 이전사업 진행에 따라 경북 안동시가 0.21% 올랐다. 전남 여수와 대전 대덕구도 각각 0.17%, 0.15% 상승했다. 지난달 토지거래량은 총 14만5157필지, 1억2584만3000㎡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필지수는 35.8%, 면적은 36.0%가 각각 줄었다. 직전 월인 8월과 비교해도 필지수는 11.2%, 면적은 23.5%가 각각 감소했다. ▲ 월별 토지거래량 증감율(필지수 기준, 자료 : 국토부)
2010.10.18 I 문영재 기자
(집값, 어디로)②공급과잉?..아직 많이 부족하다
  • (집값, 어디로)②공급과잉?..아직 많이 부족하다
  • [이데일리 박철응 기자]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면서 득세했던 대세하락론이 힘을 잃고 있다. 대세하락론의 근거는 인구 감소, 공급 과잉, 구매력 감소 등인데 당장 이런 요인이 부동산 값을 끌어내릴 가능성은 낮다는 반론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인구구조 변화, 수급추이, 구매력 변화 등 3대 요인은 과연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살펴본다. [편집자]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수요와 공급이다. 좁은 땅에 인구밀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특히 공급의 영향력이 크다. 집값 대세하락론을 떠받치는 가장 강한 버팀목 중 하나도 공급과잉 전망이다. 이미 우리나라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었고 미분양이 쌓여가는 데도 2기 신도시와 뉴타운 등 물량이 향후 몇년 사이 계속 쏟아져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지난해 기준 전국 주택보급률은 101.2%를 기록했다. 가구수는 1686만가구인데 주택수는 1707만채에 이르는 것이다. 산술적으로만 따지면 모든 가구가 1채씩 가져도 집이 남는 셈이다. ◇ 미분양 쌓였는데 신도시 물량은 대기 중미분양 물량은 최근 다소 감소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아직도 지난 8월말 현재 10만여가구에 이른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분양가상한제 시행에 따른 건설사의 공급물량 증대, 중대형 위주 공급에 따른 규모별 수급 괴리를 주택시장 부진 이유로 설명했다. 그럼에도 판교와 동탄 등 2기 신도시와 서울의 뉴타운 물량 등이 대기하고 있어 공급과잉이 빚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지난 3월 보고서에서 "정부 계획대로 주택 공급이 진행된다면 수년 내에 133만가구 이상 주택이 수도권에 공급될 것"이라며 공급과잉을 우려한 바 있다. 향후 3~4년 내에 서울에서 2차 뉴타운 13만여가구, 보금자리주택 40만가구, 2기 신도시 62만가구, 택지개발 등을 통해 18만가구가 공급될 것이란 추산이다.  ▲ 수도권 주요 주택 공급계획 (출처=하나금융연구소)◇ 신도시 계획 불투명..공급부족 걱정할 때하지만 거꾸로 공급과잉 아닌 공급부족을 우려해야할 때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주택보급률의 경우 지역적 편차를 감안하지 않은 상태에서 전체적으로 100%를 넘었다는 점은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서울과 경기지역은 각각 93.1%, 96.5%로 100%에 못 미친다.  ▲ (출처=SK증권)또 서울의 경우 2007년 기준 자가보유율이 55.1%에 불과하다. 집 없는 수요층은 여전한 것이다. OECD 평균 주택보급률이 116%인 것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주택보급률은 높지 않고, 인구수 대비 주택수도 많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실제로 2008년 기준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주택 수는 291.5가구로 일본(423가구), 미국(427가구), 영국(417가구), 독일(445가구)에 비해 크게 못 미친다.  향후 주택 공급량에 대해서도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사업 중단 움직임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공급과잉을 우려했던 하나금융연구소의 김완중 연구위원도 "보고서를 낸 이후에 여러 사업이 중단되거나 지지부진해 상황이 좀 달라졌다"고 말했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이미 파주 운정이나 오산 세교 신도시 개발 계획이 불투명해졌는데도 과거 계획만 놓고 공급과잉을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재개발·재건축 물량도 전세시장 동향에 따라 사업 시기를 조정하기로 해 계획대로 될 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부는 매년 50만가구 공급을 공언했지만 인허가 기준으로 2008년과 2009년 각각 37만1285가구, 38만1787가구에 그쳤으며 올해도 지난 8월까지 14만2009가구를 기록했다.  ◇ 내년 집값 회복 전망 `솔솔` 그런가하면 한화증권은 내년 이후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이 급감할 것이라고 최근 분석했다. 100대 건설사의 주택 공급 가능 용지를 감안했을 때 분양 가능한 아파트는 12만 2590가구로 추산된다는 것이다.  이는 과거 평균 한해 분양가구수 24만 가구(임대 제외)에 크게 못미치는 물량이다. 이 증권사는 전체 공급이 감소하면 주택시장이 예상 외로 빠르게 안정을 찾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소장은 "내년에 입주 물량은 올해보다 40% 가량 줄고 2012년에는 그것보다 더 감소할 것"이라며 "향후 몇년 동안은 집값 폭락이나 추세 하락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준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1분기부터 아파트 입주물량이 급감함에 따라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신규 입주물량이 본격적으로 감소하는 내년 상반기부터는 주택가격이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0.10.14 I 박철응 기자
  • `제주도 첫 제약사 공장` 식약청 허가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제주도에 식약청 인증을 받은 첫번째 제약사 공장이 생겼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한국BMI가 지난해부터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준공한 의약품 공장중 내용고형제 라인이 최근 식약청으로부터 GMP 허가를 받았다. 지난 2005년 설립된 한국BMI는 연매출 100억원 규모의 중소제약사다.의약품 공장의 경우 준공하거나 이전하는 경우 정제·캡슐과 같은 내용고형제, 주사제 등 개별 공장 라인에 대해 식약청 인증을 먼저 받아야만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다.내용고형제에서 생산되는 의약품중 1개 품목을 3개 제조단위 생산하면 식약청 조사단이 직접 공장을 방문하고 점검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식약청은 최근 한국BMI의 제주공장에 파견, 현지실사를 진행했으며 최종적으로 적합 판정을 내렸다. 또 조만간 주사제 공장 라인에 대한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이광인 한국BMI 사장은 "경기도 화성에 소재한 기존 공장이 낡아 새 공장 설립을 계획하던중 제주도의 투자 유치 제안을 받고 이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제주도에서 땅값의 70% 지원하고 각종 세제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제안에 제주도로 회사를 모두 이전해도 `남는 장사`라고 계산한 것. 이에 이 사장은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내 1만4000㎡ 부지를 매입하고 2400㎡ 규모의 본사와 공장시설 설립을 추진했다. 총 110억원이 투입됐다.한국BMI는 제주도 현지에서 이미 10명을 뽑았으며 향후 생산 및 연구인력 30명 정도를 채용할 계획이다. 제주대학교 출신의 생물학과, 화학과 출신의 우수인력을 충원함으로써 수도권에서 겪었던 인력난을 해소하고 제주도민들에게 일자리도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제주도 이전에 따른 가장 큰 고민거리중 하나였던 의약품 배송 문제도 제주도에서 평택항으로 운항하는 화물선을 이용키로 하면서 해결됐다.제주도에 연구소 시설도 별도로 갖췄으며 내용고형제와 주사제 라인을 갖춘 새 공장에서는 한국BMI의 강점인 생물의약품을 주력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BMI는 현재 유전자재조합 제품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중이며 2~3년후 세계시장 진출도 계획중이다.이광인 사장은 "제주도 이전을 통해 현재 보유중인 연구인력과 제주도의 우수 인력자원을 활용, 연구개발에 매진함으로써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0.10.14 I 천승현 기자
‘적토미’ 한가마 200만원 ‘최고 쌀’로 부활
  • ‘적토미’ 한가마 200만원 ‘최고 쌀’로 부활
  • [경향닷컴 제공] “한 가마니(80㎏)에 200만원 하는 쌀, 아십니까.” 전남 장흥군 용산면 운주마을 쇠똥구리 작목회에서 생산하는 ‘적토미(赤土米)’다. 낟알 색깔이 빨갛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적토미는 아무리 배고팠던 시절에도 눈길 한 번 받지 못하던 천덕꾸러기 야생벼였다. 그런데 ‘친환경’ ‘유기농’의 옷을 입히자, 일반미(13만~17만원)보다 10배 이상 높은 값에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주문이 쏟아지지만, 대지 못할 정도다. 재배 농가들은 10일 “ ‘굽은 나무가 선산 지킨다’는 말을 실감한다”고 환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거듭난 것이다. ▲ 한국 최고가 쌀을 생산하는 전남 장흥 쇠똥구리마을 주민들이 10일 수확을 앞두고 고개를 숙인 적토미를 살피고 있다.◇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 운주마을은 ‘쇠똥구리 마을’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농사를 저농약·무농약·유기농으로 짓자 볼 수 없었던 쇠똥구리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쇠똥구리는 생태계 복원을 일러주는 상징물이다. 바로 이 마을 앞 들판 5만㎡에 적토미가 고개를 숙인 채 익어가고 있다. 이달 말부터 11월 초까지 걷어들인다. 적토미는 해방 전까지만 해도 일부 지역에서 재배됐다. 그러나 수확량이 일반벼의 25%에 불과하고, 갈대처럼 키가 커 재배하기도 힘들었다. 홀대를 받던 적토미는 수확량 많은 벼 품종이 계속 보급되면서 사실상 사라지고 말았다. 그런데 지난 2000년, 운주마을 사람들이 일본 자연농법연구회와의 교류를 위해 규슈를 방문했을 때였다. “어느 마을을 가보았더니 논 한구석에 붉은 잎의 키 큰 벼가 자라고 있더랑께요. 그래 ‘저 벼가 무엇이냐’고 물어봤는디….” 일본 사람들의 대답은 놀라웠다. 일제시대 때 한국농업을 연구하기 위해 바로 한국에서 가져온 벼라는 것이었다. “그 사람들은 이미 (적토미) 개량종까지 만들어 고소득을 올리고 있더랑께.” ◇ 일본에서 재수입한 우리 벼 = 일본인들의 부연설명에 운주마을 사람들은 귀를 기울였다. 즉 적토미에는 염증이나 노화를 막아주는 폴리페놀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는 것이었다. 일본인들은 “(적토미) 개량종을 가져가 심어보라”고 했다. 하지만 운주마을 사람들은 개량종보다는 원래의 적토미를 달라고 했다. 개량종보다는 우리 벼를 심으려 한 것이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동네 논에 적토미를 심었지만 키가 150~175㎝나 자랐다. 약한 바람에도 쓰러졌다. 수십년 동안 영양가 높은 화학비료가 땅에 뿌려진 탓이었다. 또 해충도 득달같이 달라붙었다. 처음 본 품종이어서 호기심이 충만했기 때문이다. 5년여 시행착오를 거쳐 겨우 ‘키우는 법’을 찾아냈다. 갈등도 많았다. 재배농가들끼리 한 ‘농약·화학비료를 쓰지 말자’는 약속도 번번이 깨졌기 때문이다. 그런 어려운 과정을 거쳐 지난해부터 본격 생산할 수 있었다. ◇ “서로 달라” 아우성 = 작목회 스스로 엄격한 검증을 거쳐 생산한 적토미는 날개 돋친 듯 나가고 있다. 지난해 적토미를 1만8000여㎡에 심어, 30가마(80㎏들이)를 생산했다. ‘고대미’라는 상표가 붙여져 백화점과 농협 등을 통해 ㎏당 2만5000원에 모두 팔렸다. 올해는 한 화장품 회사로부터 대량 주문이 들어와 재배 면적을 5만㎡로 크게 늘렸다. 피부에 좋은 폴리페놀 성분이 100g당 92㎎으로 일반미보다 최고 700배나 많고,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까지 나왔다. 피부 산화 예방용 화장품 ‘스킨 푸드’라는 제품이 나왔다. 쌀뜨물로 세수를 하면 피부가 촉촉해지는 원리를 살렸다. 올해 3만9000㎡를 재배한 한창본씨(46)는 “올해 한 대기업 식품회사에서 수확량 전부 사겠다고 제의해왔으나 단골도 많아 거절했다”면서 “유기농으로 쌀농사를 짓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분들에게만 종자를 드린다”고 말했다. 적토미와 일반미를 3 대 7 비율로 섞어야 밥맛이 난다. 적토미만으로 밥을 지으면 약간 거칠다. 고소한 맛과 향기도 다른 쌀과 비교될 만큼 짙게 풍긴다. 이삭이 한창 익을 무렵에는 논이 빨갛게 물들면서 주변의 황금색 들판과 어울려 볼 만하다. 서학수 전 영남대 식물자원학부 교수는 “옛 문헌에 적토미가 재배돼 제수용으로 썼다는 기록이 있다”면서 “적토미는 다른 신품종을 만드는 데도 소중한 유전자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히메네스 완벽투'' 두산, 1승1패 승부원점
  • [PO 2차전]''히메네스 완벽투'' 두산, 1승1패 승부원점
  • ▲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두산 선발 히메네스. 사진=두산 베어스[대구=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뚝심의 두산이 특급용병 켈빈 히메네스를 앞세워 전날 역전패의 아픔을 씻어냈다. 두산은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이닝을 5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히메네스의 활약에 힘입어 4-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구 원정 1,2차전에서 1승1패를 거둔 두산은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3,4차전에서 한국시리즈 진출에 대한 희망을 키울수 있게 됐다. 반면 삼성은 1차전을 이긴 뒤 그 여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소 부담스런 상황에 놓였다.이날 경기는 비로 인해 당초 예정보다 17분 늦게 시작됐다. 또한 2회초 도중 다시 빗줄기가 굵어지는 바람에 16분간 경기가 중단되는 등 진행이 순탄치 않았다. 초반부터 배영수 대 히메네스의 팽팽한 선발투수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선취점을 뽑은 쪽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3회초 손시헌의 스트레이트 볼넷과 양의지의 좌전안타, 이원석의 보내기번트로 만든 1사 2,3루 찬스에서 정수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5회까지 1-0의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두산은 6회초에 드디어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두산은 선두타자 정수빈의 기습번트 안타와 오재원의 좌전안타로 찬스를 만들어갔다. 삼성은 재빨리 선발 배영수를 내리고 권혁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화근이 됐다. 전날 9회초에 나와 승리를 날릴 뻔 했던 권혁은 이날도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나오자마자 이종욱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에 몰린 것. ▲ 6회초 귀중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김동주. 사진=두산 베어스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은 두산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처음으로 4번에 기용된 김동주의 좌중간 2타점 적시타로 점수차를 벌렸다. 불안한 1점차 리드에서 벗어나게 한 귀중한 점수였다.이어 계속된 1사 만루 상황에서 이성열의 깊숙한 유격수 플라이 때 3루주자 이종욱이 과감하게 홈을 파고들어 추가점을 올렸다. 김상수가 뒤로 물러나면서 공을 잡은 것을 놓치지 않은 이종욱의 재치가 돋보였다. 6회말에 앞서 비 때문에 다시 45분간 경기가 중단됐다가 재개된 가운데 삼성은 히메네스가 내려간 뒤 8회말 김상수의 적시타에 이어 9회말 박진만의 적시타와 손시헌의 송구실책으로 3점을 만회했지만 끝내 2경기 연속 역전드라마를 쓰는데는 실패했다.이날 두산 승리의 일등공신은 누가 뭐래도 히메네스였다. 히메네스는 이날 선발로 나와 7이닝을 5피안타 무실점으로 막는 역투를 펼쳤다. 비 때문에 경기가 두 번이나 중단됐지만 히메네스의 질주를 막지는 못했다. 특히 타자의 몸쪽을 파고드는 직구와 싱커에 삼성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삼진은 2개 뿐이었지만 대부분의 타구가 내야를 넘기지 못하고 땅볼에 그쳤다. 타자 가운데는 4번 김동주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전날 동점홈런을 터뜨렸던 김동주는 6회초 중요한 고비에서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해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이날 2타점 추가로 김동주는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타점 타이기록(36타점)을 수립했다.반면 삼성은 선발 배영수가 5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2010.10.08 I 이석무 기자
  • (VOD)''역세권'' 개발 가속폐달... 부동산시장 영향은?
  • [이데일리TV 이민희 PD] 앵커 : 역세권 개발에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정부가 역세권법 시행과 도심역세권고밀개발, 복합환승센터 등 역세권 관련 정책들을 잇달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인데요. 꽁꽁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을 띄울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오는 16일부터 역세권의 개발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즉 역세권법이 시행된다죠?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기자 : 네. 그렇습니다. 국토해양부는 오는 16일부터 역세권 개발구역의 최소규모와 용적률·건폐율 기준 완화 등을 골자로 한 역세권법이 시행된다고 밝혔습니다. 역세권법은 철도역이 증축·개량되는 대지면적이 3만㎡이상인 경우나 개발구역의 면적이 30만㎡이상인 경우 국토부 장관이 개발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습니다. 앵커 : 역세권법의 특징이 뭔가요? 기자 : 네. 역세권법은 지정권자가 개발구역의 건폐율·용적률을 해당 용도지역에서 적용되는 건폐율·용적률보다 50% 상향조정할 수 있습니다. 개발사업자는 토지나 건축물 등을 담보로 토지상환채권을 발행, 토지 매수대금을 마련 할 수 있어 재원마련도 쉽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수익성이 개선돼 자금조달이나 외부 투자유치도 원활해지는 등 역세권 개발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광명역세권이나 서울북부역세권, 동대구역 등 지방 대도시 역세권 개발사업에 도움이 될거라는 분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 이번 ‘역세권법’ 시행으로 도심 역세권 고밀복합개발에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 네. 도심 역세권 고밀복합개발은 1~2인용 소형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정부가 지난 6월30일부터 시행중입니다. 도심 역세권 고밀복합개발은 지하철과 경전철 역 승강장의 중심점 등에서 500m 이내에 정해집니다. 역세권 반경 500m내 적어도 30만㎡를 개발할 수 있어 1곳당 5000가구 이상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군자역과 대림역, 공덕역, 합정역, 논현역, 신사역, 영등포구청역 등 21개 역사 주변의 개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습니다. 역세권 고밀복합 대상지는 지자체장이 직접 지정할 수 있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최근에는 정부가 복합환승센터개발 기본계획을 고시했는데요. 향후 역세권 부동산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이나요? 기자 : 네. 복합환승센터개발은 역세권 지역을 상업, 문화 등을 지원하는 다양한 복합구역으로 탈바꿈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올해 말까지 서울 사당과 수색, 경기 화성, 동탄 등 4개 시범사업 대상지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또 앞으로 5년간 총 15개 역세권에 복합환승센터를 건설키로 했습니다. 복합환승센터로 지정되면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고 사업자들은 도심 역세권 개발 사업이 활성화되면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집값과 땅값이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또 도시철도 역사 내 근린생활시설 및 숙박, 업무 등 복합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도시철도법 개정안도 역세권 개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nbsp;위 내용은 이데일리TV(www.edailytv.co.kr) '부동산 종합뉴스'에서 10월 8일 방영된 내용입니다. '부동산 종합뉴스'는 매주 금요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nbsp;1시간 동안 생방송 됩니다. 많은 시청바랍니다. 지상파DMB QBS에서도 시청할 수 있습니다.<!--기사 미리보기 끝-->
2010.10.08 I 이민희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삼성전자 실적, 예상보다 부진
  • [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다음은 10월8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다(가나다순). ◇ 매일경제 ▲1면 -살아난 해외부동산 투자..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中 "EU는 위안화압박 동참말라" -삼성전자 3분기 매출 40조 사상최대 ▲모바일·종합 -삼성, 2011년 스마트폰 전략은 `2+1` -이석채 회장-잡스, 무슨 얘기 나눴나..실리콘밸리서 회동 ▲종합 -美·EU·IMF, 공동으로 중국 압박..번져가는 통화전쟁 -투기자금 한국 금융시장 교란 우려 -배추파동은 뒷북행정이 만든 人災 - ▲경제 종합 -전기료 급격한 인상 막는다 -입찰가 담합 35개 건설사에 423억 과징금 -G20 서울회의 경제효과 31조 -한-EU FTA 서명에 바빠진 美·日 -장바구니 물가쇼크 ▲국제 -"中 영토분쟁에 민간어선 활용" 국제 비난여론 -日, 1조달러 국부펀드로 中 견제 ▲금융·재테크 -車보험·체크카드 수수료..국감 앞두고 쏟아지는 금융대책 -"키코손실 中企 위험성 미리 인지"..시중은행들 주장 ▲기업과 증권 -삼성전자 3분기 실적..반도체 제몫했고 휴대폰도 살아났다 -대만 최대 석유화학업체 포모사 또 화재 -HTC 고속성장 비결은..스마트폰 한우물 팠다 -조선빅3 수주 순항중 ▲유통 -`루이비통의 굴욕` 모엣헤네시 철수 -"金배추·김치 여기서 사면 싸요" -국내 상륙후 값 7배로 뛴 수입화장품 ▲기업과 증권 -2007년 코스피2000때와 비교해보니..자동차·화학株 날고 건설·증권은 추락 -생명보험사 상장 1년 성적표 보니..동양·대한·삼성 모두 공모가 밑돌아 -위임장 없으면 주식 대리주문 못한다 ▲부동산 -서울 1억원 이하 전세 씨가 마른다 -68층 동북아타워 공사 재개 ◇ 서울경제 ▲1면 -금융, 관치 이어 政의 治에 휘둘린다 -MB "서울 G20서 환율공조 논의를"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예상보다 다소 부진 ▲종합 -요금제 무단 가입..`정신나간 KT` -"집값 더 떨어지기 전에.." 역모기지론 가입자 늘었다 -캠벨 "남북간 대화·포용신호 있을 것" -삼성전자, 반도체 선전속 LCD 영업익 반토막 -美 재계·공화당 "한미 FTA 의회 비준 서둘러야" -35개 건설사 입찰담합..423억 과징금 -"6개월내 1유로=1.5弗까지 떨어질 것" ▲금융 -대구銀, 경남銀 인수전 가세 -저축銀 고금리 특판 "눈길 가네" ▲국제 -美 IT업체들 특허 소송전 점입가경 -日, 국부펀드 조성 나선다 -애플, 버라이즌에도 아이폰 공급 추진 -한중일 고속철 속도 경쟁 가열 ▲산업 -국내 디젤 승용차 시장 쑥쑥 커진다 -STX重, 사우디에 화학 플랜트 건설 -삼성重, 올 수주목표 80억弗 조기 달성 -영상통화 살아나나..스마트폰으로 화질 좋아지고 앱 다양화 -HTC, 아시아 스마트폰 공략 본격화 -중기 정책자금 문턱 높아졌다 ▲증권 -"실적 악재보다 유동성"..1900 지켰다 -삼성전자 실적 때문에..반도체 부품·장비株 미끄럼 -조선株 이틀째 훨훨..지수 `버팀목` -스마트폰 이용 주식거래 급증 -BBB등급 회사채 발행 4년來 최대 -"배당주 투자, 아직 늦지 않았다" ◇ 한국경제 ▲1면 -TV·PC가격 급락 지속..IT호황 1년만에 끝나나 -李대통령 "G20 서울회의서 환율 논의" -"STX다롄 내년 해외 상장" -韓·中·日 정상회담 이달말 하노이서 ▲종합 -G20 서울 정상회의 경제효과 32조원 -삼성전자 3분기 실적 `기대 이하`..인텔도 하향 전망 잇따라 -스마트 파워..모바일은 잘 나간다 ▲막오른 3차 환율대전 -가이트너 "환율전쟁 진원지는 日 아닌 中"..위안화 절상 재압박 -美 "희토류 자원 무기화, G20서 논의해야" -IMF 총회 `환율 격전장` 될 듯 ▲2010 국정감사 -한전 외화부채 환헤지 `뒷짐`..5000억 환차손 -학교 매점 `비만 식품` 따로 진열 -공기업, 공사대금 중간에 올려놓고 힘없는 2차 하도급 업체엔 안 알려줘 ▲경제 -은행PF대출 연체율 3% 근접 주의보 -한은 떠나는 통화스왑 주역 ▲국제 -"붉은 毒 덩어리서 도나우강 지켜라" 유럽 비상 -日 비난할 땐 언제고..中, 베트남과 영토 분쟁 -특허등록 대신 기업에 원천기술 공개..노벨상 수상자 배려가 日LCD산업 키웠다 ▲금융·재테크 -환율 하락기 환테크..적립식 외화예금 가입하고 해외송금 늦춰라 -경남銀 인수위해 지주사 설립할 것"..하춘수 대구은행장 인터뷰 ▲산업 -0.87초에 한대씩 스마트폰 판다..하청업체 대만HTC `화려한 변신` -삼성重, 올 수주목표 80억弗 달성 ▲산업종합 -"최대250만원 싸게"..중형 세단, 멈추지 않는 할인경쟁 -동부 사장단 인사..한농 사장 우종일씨 ▲부동산 -분양시장 침체에도 땅 사는 건설사들 ▲증권 -강남큰손 "지금은 방어할 때"..배당株로 갈아탄다 -원자재값 뛰자 LG상사 웃고 CJ제일제당 울고 ▲기업재무·회계 -분할했더니 실적 쑥쑥..중소기업까지 `쪼개기 바람` -내년 RBC시행 앞두고 보험사, 장기채 매입 러시
2010.10.07 I 최한나 기자
`역세권` 개발 가속페달..부동산시장 띄울까
  • `역세권` 개발 가속페달..부동산시장 띄울까
  •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정부가 역세권 관련법과 개발 계획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꽁꽁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을 띄울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국토해양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16일부터 역세권 개발구역의 최소 규모와 용적률·건폐율 기준 완화 등을 골자로 한 `역세권의 개발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역세권법)`이 시행된다. ◇ 역세권법, 건폐율·용적률 50% 상향 조정 역세권법은 철도역이 증축·개량되는 대지면적이 3만㎡이상인 경우나 개발구역의 면적이 30만㎡이상인 경우 국토부 장관이 개발구역을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정권자가 개발구역의 건폐율·용적률을 해당 용도지역에서 적용되는 건폐율·용적률보다 50% 상향조정할 수 있다. 개발사업자는 토지나 건축물 등을 담보로 토지상환채권을 발행, 토지 매수대금을 마련할 수 있어 재원마련도 쉽다는 장점도 있다. 업계에서는 수익성이 개선돼 자금조달이나 외부 투자유치도 원활해지는 등 역세권 개발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향후 건설될&nbsp;광명역세권이나 서울북부역세권,&nbsp;지방 대도시 역세권&nbsp;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역세권 고밀개발·복합환승센터개발도 `훈풍` 1~2인용 소형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지난 6월30일부터 시행중인 도심역세권 고밀복합 개발(고밀복합형 뉴타운)도 역세권 부동산 시장에 훈풍을 몰고 올 전망이다. 역세권 고밀복합 대상지는 지자체장이 직접 지정할 수 있다. 고밀복합형 뉴타운은 지하철과 경전철 역 승강장의 중심점 등에서 500m 이내에 정해진다. 역세권 반경 500m내 적어도 30만㎡를 개발할 수 있어 1곳당 5000가구 이상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군자역과 대림역, 공덕역, 합정역, 논현역, 신사역, 영등포구청역 등 21개 역사 주변의 개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게다가 최근 정부가 고시한 복합환승센터개발 기본계획도 향후 역세권 부동산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복합환승센터개발은 역세권 지역을 상업, 문화 등을 지원하는 다양한 복합구역으로 탈바꿈시키는 내용을 담았다. 국토부는 올해 말까지 서울 사당과 수색, 경기 화성, 동탄 등 4개 시범사업 대상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 5년간 총 15개 역세권에 복합환승센터를 건설키로 했다. 도시철도 역사내 근린생활시설 및 숙박, 업무 등 복합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도시철도법 개정안도 역세권 개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는 "정부가 역세권 고밀개발이나 복합환승센터 개발 등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도심 역세권 개발 사업이 활성화되면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집값과 땅값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nbsp;▲ 역세권법, 고밀개발, 환승센터 주요 내용(자료 : 국토부)
2010.10.07 I 문영재 기자
두산, 롯데에 대승...2패뒤 3연승 대역전극
  • [준PO 5차전]두산, 롯데에 대승...2패뒤 3연승 대역전극
  • ▲ 두산 용덕한이 2회말 2타점 2루타를 터뜨린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잠실=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뚝심의 두산이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두산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장단 16안타 7사사구를 앞세워 11-4 대승을 거뒀다.이로써 두산은 먼저 1,2차전을 내준 뒤 내리 3,4,5차전을 가져오는 대역전드라마를 쓰면서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준플레이오프 승리를 확정지었다.&nbsp;2007년부터 시작해 4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이다.&nbsp;두산은 오는 7일부터 정규시즌 2위 삼성과 5전 3선승제의 시리즈를 펼치게 됐다.반면 롯데는 3년 연속 준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무엇보다 올해는 먼저 2경기를 이기고도 다 이긴 시리즈를 역전당했다는 점에서 충격이 더했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두산. 1회말 2사 1,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두산은 2회말 용덕한의 적시타로 먼저 2점을 뽑았다. 1사후 임재철의 기습번트 안타와 손시헌의 우중간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용덕한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려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인 것. 반면 롯데는 3회초 결정적인 득점찬스를 무산시켜 고개를 떨궈야 했다. 전준우 강민호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찬스 때 황재균이 3루 땅볼에 그쳐 3루주자 전준우가 홈에서 태그아웃됐다. 김주찬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선 손아섭의 1루수 땅볼 때 3루주자 강민호가 포스아웃 당해 또다시 기회를 날리는 듯 했다. 하지만 롯데는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김선우의 폭투가 나오자 3루주자 황재균이 홈을 파고들어 기어어 점수를 뽑았다. ▲ 오재원이 적시타를 터뜨린 뒤 팬들의 환호를 유도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롯데는 선발 송승준이 컨디션 난조로 3회말 첫타자 김현수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강판되면서 다시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두산은 최준석이 롯데 구원투수 이정훈에게 중전안타를 뽑아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결국 중요한 순간 두산 타선의 집중력이 폭발했다. 두산은 득점찬스에서 김동주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뽑은데 이어 계속된 2사 만루 기회에서 손시헌의 2타점 좌측 2루타와 용덕한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대거 3점을 추가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두산은 이종욱의 중전안타로 1점을 더해 7-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두산은 이후에도 꾸준히 점수를 내 롯데의 추격의지를 끊었다. 5회말에는 용덕한의 2루타에 이은 정수빈의 중전 적시타와 최준석이 중견수 뒷쪽 펜스를 직접 맞히는 1타점 2루타로 2점을 추가했다. 롯데는 8점차로 뒤진 6회초 뒤늦게 반격을 시작했다. 김주찬 손아섭 조성환의 연속 3안타로 1점을 내면서 김선우를 끌어내린 롯데는 이대호의 우전 적시타까지 더해 9-3으로 점수차를 좁혔다. ▲ 두산 투수 왈론드가 7회초 위기를 넘긴 뒤 포수 용덕한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하지만 두산은 곧바로 구원투수로 왈론드를 투입해 불을 껐다. 왈론드는 1사 1,3루 상황에서 가르시아를 삼진으로 돌려세운데 이어 전준우 마저 3루 땅볼로 처리해 추가실점을 막았다. 이후 두산은 6회말 득점기회 때 롯데 포수 강민호의 2루 송구 실책과 오재원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더한 뒤 이후 롯데의 추격을 1점으로 막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승리의 주인공은 4차전 MVP 용덕한이었다. 4차전에서 3안타 맹타에 발군의 수비를 자랑했던 용덕한은 이 날도 선제 2타점 2루타를 비롯해&nbsp;3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의 눈부신 활약을 펼쳐 팀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4, 5차전에서 발군의 기량을 과시한 용덕한은 준플레이오프 전체 MVP에 뽑히는 기쁨을 맛봤다.&nbsp;주장 손시헌도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톡톡히 했고 4번타자 최준석과 5번 김동주도 2안타 1타점으로 이름값을 해냈다.&nbsp;선발투수 김선우는 5이닝을 7피안타 3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외국인투수 왈론드는 롯데가 경기 후반 추격하는 상황에서 등판해 2⅓이닝을 3피안타 1실점으로 막는 수훈을 세웠다.&nbsp;반면 롯데는 믿었던 선발 송승준이 2이닝(3실점)만에 강판된데다 이후 등판한 이정훈, 사도스키, 배장호가 잇따라 대량실점을 허용하면서 허무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관련기사 ◀☞삼성,두산 PO 엔트리 발표…두산 이용찬 포함☞[준PO 5차전] 로이스터 감독 "졌지만 선수들 자랑스러워"☞[준PO]'마당쇠 변신' 왈론드, 두산 숨은 MVP☞[PS 만약애]롯데는 전력을 다 쓰고 패한 걸까☞[준PO] 벼랑끝 승부수와 자존심이 일궈낸 대역전극
2010.10.05 I 이석무 기자
"토지보다 건물 태양광 우대"..정부, 인센티브 차별화
  • "토지보다 건물 태양광 우대"..정부, 인센티브 차별화
  •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정부가 빌딩에 설치한 태양광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국토가 좁은 우리나라 현실을 고려해 태양광 설치할 때 가급적 부지를 적게 쓰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오는 2012년부터 적용되는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제도(RPS제도) 도입과 관련한 정부 고시에 건출물을 이용한 태양광에&nbsp;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건축물에 태양광을 설치했을 때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발급 가중치를 1.5배 적용해준다는 것이 골자다. 건축물이 아닌 일반 부지에 태양광을 설치했을 때는 용량이나 부지의 성격에 따라 가중치를 0.5~1.2배로 낮게 설정했다. 같은 태양광을 설치하더라도 빌딩 등 건축물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에 더 비싼 값을 쳐주겠다는 의미다. 지경부 관계자는 "태양광은 중요한 신재생에너지원의 하나이지만, 땅을 많이 차지하면서 설치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못하다"며 "건축물을 이용한 태양광 설비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면 민간에서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영준 지경부 2차관도 지난달 9일 기자들과 만나 "태양광은 땅을 많이 차지하는데, 중국 같은 경우라면 가능하겠지만 우리나라 실정에는 맞지 않다"며 대규모 부지를 사용하는 태양광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해외에서도 빌딩을 활용한 태양광 설치를 장려하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독일은 재생에너지법(EEG법)을 개정해 경작지를 발전차액 지원대상에서 제외하고 있고, 스페인도 오는 2011년부터 건축물을 이용한 태양광을 최대 25%까지 우대하는 정부안을 공개한 바 있다. 한편, 정부는 비화석연료 활용 연료전지에 대해서는 2.2배, 해상풍력·지열·조력(방조제가 없는 경우) 및 화석연료 활용 연료전지에 대해서는 각각 2배의 가중치 두고 이용을 장려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같은 신재생에너지라도 석탄을 가스화시켜서&nbsp;사용하는 IGCC나 부생가스에 대해서는 0.25배로, 폐기물과 LFG는 0.5배로 가중치를 정해 뚜렷이 차별하기로&nbsp;했다. 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RPS제도 고시 제정과 관련 공청회를 이날 서초구 양재동 aT센터 대회의실에서 열고, 내달 중순까지 RPS제도 고시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nbsp;&nbsp;▲ 신재생에너지 원별 공급인증서 가중치
2010.10.01 I 안승찬 기자
'이대호 연장 결승 스리런포' 롯데, 짜릿한 2연승
  • [준PO2차전]'이대호 연장 결승 스리런포' 롯데, 짜릿한 2연승
  • ▲ 롯데 이대호. 사진=롯데 자이언츠[잠실=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롯데가 '빅보이' 이대호의 연장 결승홈런포에 힘입어 플레이오프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겼다. 롯데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0회초에 나온 이대호의 3점홈런 덕분에 4-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차전 승리에 이어 2차전까지 잡은 롯데는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추가할 경우 정규시즌 2위 삼성이 기다리는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게 된다. 더구나 하루 쉬고 열리는 3,4차전이 롯데의 홈인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라 더욱 롯데에 유리한 상황이다. 사도스키와 김선우, 두 선발투수의 팽팽한 투수전이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사도스키는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곁들이며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위력적인 컷패스트볼을 앞세워 삼진과 범타를 유도해냈다. 1-0으로 앞선 채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구원투수진이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투수가 될 기회는 놓쳤다. 사사구를 6개나 내준 것이 옥에 티였다. 김선우의 호투도 빛났다. '큰 경기에 약하다'는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내면서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안타도 단 4개만 허용했을 만큼 구위가 완벽했다. 4회초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흔들려 1실점했지만 이름값에 걸맞는 투구로 롯데 강타선을 제압했다. 3회까지 김선우의 호투에 눌려 무안타에 그쳤던 롯데는 4회초 천금같은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손아섭의 몸에 맞는 볼과 조성환의 우전안타에 이어 이대호의 내야땅볼 때 유격수 손시헌의 실책까지 더해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홍성흔의 우익수 직선타구 때 3루주자가 홈으로 들어오지 못해 흐름이 잠시 끊기는 듯 했다. 하지만 다음타자 강민호가 초구에 몸에 맞는 공을 얻으면소 행운의 밀어내기 득점을 올렸다. 반면 두산은 여러차례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회말 2사 만루에서 최준석이 삼진을 당한 데 이어 2회말에도 1사 1,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6회말에는 2사 2루에서 손시헌의 좌전안타 때 2루주자 양의지가 홈에서 태그아웃돼 동점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두산은 롯데 선발 사도스키가 물러난 틈을 놓치지 않고 7회말 기어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임재철 이종욱의 연속안타와 오재원의 보내기번트로 만든 1사 2,3루 기회에서 대타 이성열의 투수 강습 내야안타로 3루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결국 연장전으로 돌입한 승부에서 웃은 쪽은 롯데였다. 승리의 주인공은 이대호였다. 이대호는 연장 10회초 김주찬의 안타와 조성환의 고의사구로 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상대투수 정재훈으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큼지막하게 넘기는 스리런홈런을 터뜨렸다. 이 한 방으로 팽팽했던 동점균형은 단숨에 롯데쪽으로 기울었다. 홈런이 터진 뒤 롯데쪽 벤치는 축제분위기로 바뀐 반면 두산 벤치는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3점차로 달아난 롯데는 12회말 두산의 반격을 잘 막아내면서 또 한번의 값진 승리를 이룰 수 있었다. 이대호는 마지막 수비에서도 3루 베이스 옆을 스치는 강습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쳐&nbsp;다시 빛을 발했다.▶ 관련기사 ◀☞[준PO2차전]로이스터 감독 "임경완, 기대했던 피칭 보여줘"☞[PS 만약애]뒤바뀐 시즌 데이터에 무너진 두산☞[준PO 2차전]사도스키 커터의 미친 존재감…6이닝 무실점
2010.09.30 I 이석무 기자
건물에 태양광 설치땐 인센티브 더준다
  • 건물에 태양광 설치땐 인센티브 더준다
  •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정부가 빌딩에 설치한 태양광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국토가 좁은 우리나라 현실을 고려해 태양광 설치할 때 가급적 부지를 적게 쓰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오는 2012년부터 적용되는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제도(RPS제도) 도입과 관련한 정부 고시에 건출물을 이용한 태양광에&nbsp;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건축물에 태양광을 설치했을 때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발급 가중치를 1.5배 적용해준다는 것이 골자다. 건축물이 아닌 일반 부지에 태양광을 설치했을 때는 용량이나 부지의 성격에 따라 가중치를 0.5~1.2배로 낮게 설정했다. 같은 태양광을 설치하더라도 빌딩 등 건축물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에 더 비싼 값을 쳐주겠다는 의미다. 지경부 관계자는 "태양광은 중요한 신재생에너지원의 하나이지만, 땅을 많이 차지하면서 설치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못하다"며 "건축물을 이용한 태양광 설비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면 민간에서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영준 지경부 2차관도 지난달 9일 기자들과 만나 "태양광은 땅을 많이 차지하는데, 중국 같은 경우라면 가능하겠지만 우리나라 실정에는 맞지 않다"며 대규모 부지를 사용하는 태양광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해외에서도 빌딩을 활용한 태양광 설치를 장려하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독일은 재생에너지법(EEG법)을 개정해 경작지를 발전차액 지원대상에서 제외하고 있고, 스페인도 오는 2011년부터 건축물을 이용한 태양광을 최대 25%까지 우대하는 정부안을 공개한 바 있다. 한편, 정부는 비화석연료 활용 연료전지에 대해서는 2.2배, 해상풍력·지열·조력(방조제가 없는 경우) 및 화석연료 활용 연료전지에 대해서는 각각 2배의 가중치 두고 이용을 장려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같은 신재생에너지라도 석탄을 가스화시켜서&nbsp;사용하는 IGCC나 부생가스에 대해서는 0.25배로, 폐기물과 LFG는 0.5배로 가중치를 정해 뚜렷이 차별하기로&nbsp;했다. 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RPS제도 고시 제정과 관련 공청회를 이날 서초구 양재동 aT센터 대회의실에서 열고, 내달 중순까지 RPS제도 고시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nbsp;&nbsp;▲ 신재생에너지 원별 공급인증서 가중치
2010.09.30 I 안승찬 기자
배추 한포기 1만5000원!.. 김치 담그다 죽을판
  • 배추 한포기 1만5000원!.. 김치 담그다 죽을판
  • [경향닷컴 제공] 배추는 다섯 번 죽는다고 한다. 먼저 밭에서 뽑힐 때 한 번 죽는다. 그 다음에 칼로 배를 가를 때 또 죽음을 맛본다. 할복한 배추가 소금을 뒤집어쓰고 절여지는 것이 세 번째 사망이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절여진 다음에도 온 몸에 양념을 바른 채 따가운 고통을 겪어야 하니 네 번째 죽음이요, 독에 담겨져 땅에 묻히니 다섯 번째 죽음이다. 이른바 ‘배추 오사론(五死論)’이다.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얘기지만, 원래는 <인생김치 이야기>(심동철·나침반)라는 책에 처음 소개됐다. 배추는 다섯 번이나 죽은 뒤에야 비로소 김치로 부활한다. 인생도 제맛을 내려면 여러 번 죽어야 한다. 덜 된 사람들을 보면 대개 숨이 덜 죽은 배추처럼 뻣뻣하다. 인생의 매운 맛을 겪지 못한 사람들은 덜 여문 배추처럼 어딘지 무르다. 야무진 배추로 제대로 담가야 김치도 야문 맛이 난다. 음식점에서 중국산 배추로 담근 김치가 나오면 시큰둥해하기 일쑤다. 우리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배추는 원래 중국에서 처음 들어왔다. 중국에서는 “백 가지 야채가 배추만 못하다(百菜不如白菜)”는 말이 내려온다. 그만큼 배추는 예부터 귀한 채소로 여겨져 왔다. 배추는 한자로 백채(白菜)·숭채(崧菜)·황아채(黃牙菜) 등으로 표기하는데, 우리나라 문헌에는 고려 고종 23년(1236)에 출판된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에 숭(崧)이라는 문자로 처음 등장한다. 당시 배추는 식용보다 약초로 쓰였다. 오늘날 김치를 담그는 결구형 배추는 1770년쯤 중국에서 들어온 것이다. 배추 종자는 같지만 자란 풍토가 다르니 김치맛도 토종과 중국산이 각기 다르다. 옛날의 식품보관법은 말리고, 절이고, 발효시키는 것이었다. 발효식품인 김치에는 배추를 오래 보관하려는 조상의 지혜가 담겨 있다. 수분이 많은 배추는 오늘날에도 장기간 저장하기 힘들다. 수급이 불균형해지면 값이 널뛰는 것은 이 때문이다. 요즘 배추가 ‘백 가지 야채’는 물론 소고기보다도 귀하다. 엊그제 대형 마트에서 배추 한 포기 값이 1만3800원이었다고 한다. 재래시장에서는 무려 1만5000원까지 치솟았다는 소식이다. 배추는 다섯 번 죽어야 김치가 된다지만, 김치를 한 번 담그려면 서민들은 다 죽을 판이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코스피, 연중최고점 다시 돌파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다음은 9월21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다. (가나다 순) ◇매일경제▲1면 -코스피 연중최고-기회의 땅 남미대륙 한국에 잇단 러브콜-美 채권시장 과열조짐-추석 전국에 비오고 쌀쌀▲종합 -소셜미디어 마케팅에 꽂히다-금융위 "재무약정 제도 보완"-지상파3사, 공동중계 합의-스마트해진 추석-국민은행 `딥체인지 경영` 선언-융합 신제품 시장출시 빨라진다-봐줄것 같더니 안봐준다는 野▲국제 -중·일 政冷經冷으로 국제 다자회의 적신호-실질 위안화값 8월 상승 반전▲기업과 증권 -일감 쌓여 추석연휴 꿈도 못꿔요-이건희회장 와세다대서 명예박사 받아-동서발전, 美발전사업 진출-추석연휴 때도 주식거래할 수 있네-법무부, 거래소에도 현직검사 파견..주가조작 신속하게 잡는다-보유종목 올빼미공시 주의하세요▲부동산 -올해 땅값 어디가 많이 올랐나-성수지구 소형평형 두고 줄다리기◇서울경제▲1면 -금융당국, 기업 재무구조개선제 보완 검토-亞 위안화 지렛대로 자국통화 방어 나선다▲종합-대형마트 "외국인 쇼핑객 잡아라"-성장세 둔화...4분기 경기 3대 변수는-지방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거품 논란에도 `안전자산 랠리` 가속-추석자금 5조3000억 풀려-"중기 참여 보장 대기업에 우선권"▲국제-관료주의·혁신 싶패로 화 자초-日 연기금 "이머징 마켓 투자 확대"▲산업-이건희 복귀 6개월...리더십 건재 과시-LG 주력 3社 경영패턴 바뀌나▲증권-녹색·배당·성장주펀드 "우린 환매 몰라요"-"나로호 실패, 러시아에 책임 `우주항공株 껑충`-스팩 공모 추진 증권사들 `속앓이`-증권업계 `골프 마케팅` 뜬다▲부동산-청라 국제금융단지 사업장 분할 개발 ◇한국경제 ▲1면 -국민·우리·하나은행 예금금리 일제 인하-李대통령 "기부 세제지원 확대"-코스피 `한가위 선물` 연중최고치 행진 지속-"추석 연후 9일? 일감밀려 우린 못쉽니다" ▲종합-中-日 분쟁 악화일로...경제교류까지 중단-유럽증시 기는데 `럭셔리株` 훨훨 -"대출할 곳 마땅찮아...예금 금리 줄이려고 금리인하 핑퐁게임"-채권금리 사상 최저치 근접...내달 금통위에 관심 집중▲경제-기업인 러시아 비자발급 빨라진다-"개인신용평가 독과점 우려"▲금융-유로화 거래없는 기업에 `유러 키코` 판매-日 오릭스, 푸른저축은행 인수-대손충당금 때문에...농협, 순이익 급감-예대금리차 최고는 한국씨티은행▲국제-中 "부동산값 더오른다"...美 "주택시장 고비 넘겨"-미국 기업들 선거광고 안하겠다-볼리우드, 할리우드 MGM 사냥-와타나베부인 엔화 급락 막았다▲사회-"학교용지부담금, 분양가에 넣어도 된다"▲산업"물 산업 잡아라"...LG전자·삼천리도 `수처리` 진출-이건희 삼성회장, 日와세다대 명예 박사학위 받아-"페이스북, 비밀리에 폰 개발중...스마트 전쟁 가세"▲증권-3분기 실적 또 사상최대-기업실적, 올해는 참 좋은데...내년엔-추석연휴직전 올빼미 공시 주의보-미리 사둘 배당주는 제일기획·KT-상장폐지 예고된 투미비티, 子회사 전격합병 왜?
2010.09.20 I 장순원 기자
  • 중국 큰손들 부동산투자 `국내서 국외로`
  • [이데일리 상하이지사] 중국 부호들의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국외로 쏠리면서 세계 주요 나라들에서 부동산 투자 '큰손'으로 환영을 받고 있다. 중국 국내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중국 부호들이 시선을 국외로 돌리고 있다. 중국 경영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거시경제 조절, 통제 후 중국부동산시장의 투자자가 급감했으며 적지않은 중국인이 국외에서 부동산을 사고 있다. 중국 부호들은 위안화 평가절상의 이점을 활용해 국외 부동산시장에서 집값을 현금으로, 일시불로 지불하는 데다, 신분을 드러내기를 꺼려해서 환영 받고 있다. 제주도 라온리조트 350억원치 구입 지난 4월30일 155명의 중국 부동산 투자자가 제주도의 체류형 휴양 리조트인 라온프라이빗타운의 모델하우스와 공산 현장을 둘러봤다. 중국경영보는 라온의 광고를 인용해 '제주도의 첫번째 차이나타운'이라고 소개하고 150명의 중국 고객이 총 2억 위안(350억원) 어치의 리조트를 샀다고 보도했다. 라온프라이빗타운에는 전용 골프장(9홀)과 비즈니스센터 등 부대시설이 들어서며 구입자는 라온GC(27홀) 7년간 회원 대우, 부설 승마클럽의 회원대우 이용 등 특전이 주어진다. 분양 가격은 평당 한화 1000만원(위안화 1평방미터 1만8000위안) 정도로 중국고객은 중국 현지 부동산 시세와 비교해 저렴하다는 반응이다. 교육특수 노리는 런던 투자붐 일어 뉴욕타임즈는 런던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일본인은 중국어가 유창한데, 최근 런던의 한 채 50만 달러 아파트를 중국인에게 네 채를 팔았다고 보도했다. 또한 일본인의 눈에는 "중국부호가 최고의 고객"이라며 "그들은 돈을 싸들고 와서 현금으로 지불해서 꿈 속에서 중국고객을 만나는 생각을 할 정도"라고 전했다. 런던의 부동산개발상은 중국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새로 짓는 아파트에 중국인이 꺼려하는 '4'자를 없앴다. 동남아, 중국 대륙, 홍콩 등의 부동산 고객들은 런던의 분양 아파트 시장의 35%를 차지한다. 또한 최근 1년 동안 영국의 분양주택 중 영국인 구입률이 36.9%였으며 중국인 구입률이 10.8%로 두번째로 높았다. 싱가폴인 구입률은 중국 다음으로 9.9%였다. 중국인의 영국 부동산 투자가 증가하는 원인은 런던이 세계적인 교육도시이어서 자녀유학을 고려해 집을 사기 때문이다. 중국고객들은 이같은 영국의 교육특수를 기대하고 더 많은 중국인들이 영국에 집을 구매함에 따라 부동산 시세가 올라갈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일본 부동산업체, 중국부호 유치 혈안 일본 부동산회사들은 중국 부호들의 투자들 유치하는데 혈안이 돼 있다. 지난해 일본 부동산의 거품이 빠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잃자, 부동산 업체들은 중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거품이 빠진 현재가 일본부동산 투자의 호기라고 홍보하고 있다. 일본 최고 금싸라기 땅인 도쿄 긴자의 1평방미터 땅값이 2320만엔(178만 위안)으로 지난해보다 26%가 떨어졌다. 일본의 3대 도시인 도쿄(9.7%), 오사카(8.3%), 나고야(7.6%)의 부동산 시세가 떨어졌다. 경영보는 일본부동산회사 스타시아 캐피탈은 중국에서 일본부동산연구토론회를 가졌는데, 기대 이상으로 뜨거운 호응과 참여가 있었다고 전했다. 올해 두번째인 지난 6월의 연구토론회에는 지난해에 비해 참석자가 두배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중국부동산중개업자들은 일본에서는 중국과 같이 급격한 집값 상승을 기대할 수 없으나 임대를 통해서 8~10%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상하이의 수익율 2~3%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다. 또한 일본의 중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 조건이 대폭 완화되면서 중국인의 일본부동산 투자 관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사제공: 온바오)
  • (미리보는 경제신문)LG전자 구본준 부회장 체제로
  •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다음은 9월18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다. (가나다 순) ◇매일경제 ▲1면 -LG전자 구본준 부회장 체제로 -도시농업이 삶의질 높인다 -중소기업영역 사업양도땐 세감면 ▲종합 -5部 요인 모두 법조인 출신 -LG전자, 오너경영으로 위기 넘고 `전자왕국` 명성 되찾기 -조직개편·대규모 후속인사 예고 -종편 절대평가로 특혜시비 없앤다 -안전·위험통화 동반강세 이변 -王차관-CEO 첫 회동에 쏠린 눈 ▲경제·금융 -한가위 안녕 못한 금융권 -이란과 거래 내달부터 원화로 결제 ▲정치·외교안보 -김황식 청문회 29~30일 개최 -北 `김정은 체제구축` 문제생겼나 -최첨단 `스나이퍼 총`으로 테러범 제압 ▲국제 -간 日총리 "엔低 위해 강력히 행동" -美日 시장개입, 어디까지 용인 -中 일본국채 대량매입 의도는..단기간에 엔화 절상 유도한듯 -美 양극화 속 1년새 부자 41만가구 늘어 ▲기업과증권 -이건희 회장 "반도체·LCD 걱정" -포스코 "철강가격 동결하겠다" -삼성 갤럭시탭 美시장 진출 -몽골서 아반떼 택시 달린다 -추석때 내고향 알짜기업 둘러볼까 -코스피 또 연중 최고치 경신 -아시아 내수株 편식하는 외국인 -3년짜리 국채선물 거래량 사상최대 -韓 美 거래소 몽골서 한판 -금값 또 사상최고..금펀드 투자 어떻게 -삼성전자, 삼성광주전자 합병 -중앙오션 등 10곳 무더기 중징계 ▲부동산 -렉스아파트 재건축방정식 공정한가 -수도권 아파트 낙폭 줄어 -토지거래량 2006년말 대비 40%로 뚝 ◇서울경제 ▲1면 -LG전자 새 사령탑에 구본준 -이건희 회장 "삼성, 내년엔 어려워질수도" -`중기형 업종 푸목` 지정한다 -"서울 G20서 위안화 절상 지지세 규합" -내달부터 對이란 거래 원화결제 가능 ▲종합 -후임감사원장..MB측근 경제통 법조인 `저울질` -`흔들리는` 한은 총재 리더십 -"원자바오, 김정은 北 권력 승계설 부인" -백화점 마트 고객 몰려 `북적`..재래시장도 작년보다는 활기 -美 위안화 압박 전략 힘빠지나 -광역지자체 지방채 발행 급증.."정부가 통제 관리 나서야" -전국 땅값 17개월만에 하락 -강남 3구도 1억이하 주택대출 소득증빙 면제 ▲국제 -美기업인들 이공계 육성 이끈다 -美 빈곤층 부쩍 늘어 양극화 심화 -`엔고 베팅` 헤지펀드들..日 시장개입으로 곤혹 -`임금담합 덜미`..美 IT업계 정부에 화해 손짓 -간 日총리, 친정체제 구축 가속화 ▲산업 -위기 타개 위해 `오너경영체제` 택했다 -삼성전자 `갤럭시탭` 美시장 출시 -아주산업, 캄보디아 건자재 시장 `출사표` ▲증권 -다가오는 어닝시즌 "실적주 주목을" -"CEO교체 긍정적"..LG전자 10만원 회복 -"하락 과도" CJ 6거래일만에 상승 반전 -알파칩스. 포메탈 '새내기주 열풍' 동참 -엘앤에프, 대기업 납품 중간설에 하한가 -성과급 지급 등 비용 증가' 여행주 미끄럼 ◇한국경제 ▲1면 -LG전자 사령탑 교체..구본준 "할 일이 많다" -美 日 환율 전쟁, 통상전쟁으로 치닫나 ▲종합 -이대통령 "4대강 사업 예정대로 추진" -카터 "김정일, 3남 후계설 부인" -北 "내달 21~27일 이산상봉 갖자" -정부 "北, 군량미 100만t 이상 비축은 사실" -美 "위안화 절상, G20 통해 압박"..中 "달러나 안정시켜라" -`환율 조작국`지정 美 `전가의 보도`인가 -구본준의 강력한 오너십 배수진..`스마트 워` 대반격 나섰다 ▲경제 금융 -"패배자도 인정하는 `공정한 룰` 만들어야" -코스타리카 외교장관 "한국 전기차에 관심많다" -김중수 "바젤3 합의로 불확실성 없어져 다행" ▲국제 -中의 배짱.."전기차 팔려면 핵심기술 내놔라" -日 내각 재편 `脫오자와` 굳히기 -금값 이틀만에 또 최고價 경신 -오바마 개혁법안 3연승..`300억弗 중기지원법` 통과 ▲산업 -설비증설 수입價 급락..후판 `서바이벌 게임` -이건희 회장 "내년 반도체 LCD 경기 걱정" -삼성 `갤럭시탭` 美출시..아이패드와 정면승부 -가발산업의 부활..첨단기술 만나 수출 `쑥쑥` -편의점, 무선인터넷 마케팅 확산 -대형마트, 제수용품 최대 50% 할인 ▲부동산 -8.29 대책, 분양시장에도 약발없네 -바뀐 집주인 "전세금 올려달라" 요구는 부당 -전국 땅값 17개월 만에 하락세 -문배동 아파트 1억500만원에 공매 ▲증권 -`하상상상상하하`…우선株 폭탄 돌리기 위험수위 -지수선물, 하룻만에 상승…장중 연고점 경신 - 外人 이달만 3兆 '주식쇼핑'…강세장 주도 -"연휴 이전 차익실현 자제해야"…IT·금융株 주목 -해외펀드에도 `스마트투자`바람 -IT주식 언제쯤 매수하면 될까 -미국계 바우포스트, 제약株서 손 뗀다 -소외됐던 제지株 4분기엔 `햇살`
2010.09.17 I 유환구 기자
강 숨통마다 시멘트 괴물… “저게 댐이지 어째 보예요”
  • 강 숨통마다 시멘트 괴물… “저게 댐이지 어째 보예요”
  • [경향닷컴 제공] “하루하루 살길이 막막하네요. 낙동강도, 우리들의 삶도 모두 망가졌습니다.” 15일 오전 10시 낙동강변인 대구 달성군 화원읍 화원유원지 앞. 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일자리를 잃은 강한원씨(46)는 굳은 표정으로 정박된 뗏목의 로프 등을 점검하며 출항을 서둘렀다. 강씨는 이날 대구·경북 지역 골재원노조와 전국농민회 경북도연맹 회원과 함께 4대강 사업 반대를 위한 ‘낙동강 700리 뗏목 대장정’에 나섰다. ▲ 달성보를 지나…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며 ‘낙동강 700리 뗏목 대장정’에 나선 대구·경북골재노조원들이 낙동강 달성보 부근을 지나고 있다. 대장정에는 경향신문 취재팀도 동행했다. 지난 13일 삼강 주막 앞을 출발한 뗏목은 16일 오후 낙동강 하구에 도착한다.◇ “이젠 돌이킬 수 없을 것 같아요” = 18년간 낙동강에서 골재노동자로 일해온 강씨는 4대강 사업으로 8개월째 실직자로 지내고 있다. 사실상 해직 상태다. 일자리를 빼앗아 가족의 생계를 위협하고, 하천을 죽이는 4대강 사업을 가만히 앉아서 볼 수만은 없어 행동으로 나섰다고 한다. “어머니(72)와 아내,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이날 대장정에는 생존권을 박탈당한 노동자와 농민 등 30여명이 참여했다. 절반은 뗏목을 통해 강에서 반대시위를 벌이고 나머지 절반은 육로로 이동하며 동참했다. 오전 10시10분쯤, ‘4대강 사업은 환경대재앙’이라고 쓰여진 조끼를 입은 노동자 10여명이 뗏목에 올랐다. 지난 13일 낙동강 삼강주막 앞을 출발한 뗏목은 이날 대구 화원 유원지에서 경남 함안보까지 91㎞를 떠갈 작정이다. 가로 4m, 세로 5m의 뗏목은 대형 드럼통 20개를 깔고 그 위에 합판을 얹어 만들었다. 뗏목 사방에는 ‘4대강 삽질 중단하라. 낙동강은 살아있다. 노동자 농어민 생존권 보장하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으로 둘렀다. “강물이 나날이 혼탁해지고 있어요. 이젠 돌이킬 수 없을 것 같아요.” 골재노조원 김인국씨(45)는 “수질을 오염시키고 노동자·농민들의 생존권을 빼앗는 이 사업을 무엇 때문에 하는지 모르겠다”며 흥분했다. 뗏목 위는 금세 4대강 사업의 성토장으로 변했다. “오염된 준설토를 농지에 무더기로 쌓아놓아 땅이 썩어들어가고 있어요. 오염된 땅에서 자란 농작물이 싱싱할 수가 있겠습니까.”(여노연씨·성주군 농민회 사무국장) “요즘 채소값이 왜 폭등하는지 아십니까. 4대강 사업으로 하천둔치 주변 농지가 잠식되면서 채소밭이 대거 사라졌기 때문이죠. 도시민들이 그런 걸 제대로 알아야 하는데….”(성희억씨·골재노조원) ◇ “운하를 지나는 기분입니다” = 30분쯤 지났을까. 찌꺼기를 걸러내야 할 오탁방지막이 제 기능을 잃은 채 한쪽에 방치돼 강 풍경을 어지럽혔다. 그러나 아직 준설이 안된 오른편 고령 다산면 쪽은 사뭇 다른 풍경이었다. 버드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왜가리가 노니는 등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뗏목이 달성군 논공 방면 둔치에 다다르자 덤프트럭, 굴착기 등이 굉음을 내면서 분주히 움직였다. 모래를 파내느라 군데군데 버드나무가 뿌리째 뽑혀 신음하고 있었다. “이제 곧 저 버들숲도 사라지고 콘크리트 벽이 쳐지겠죠.” 골재노조원 김재영씨는 “어릴 적 맑은 버들숲에서 메기 잡던 추억은 이제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고개를 저었다. 강 줄기 군데군데에는 민간업체의 골재채취 장비가 흉물스럽게 널브러져 있었다. 녹슨 준설선·선별기·쇠파이프·부력기 등이 덩그렇게 강 가운데 떠 있었다. 포클레인의 삽날이 닿지 않은 우측은 버드나무·참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기암괴석에서 힘겹게 자란 푸른 소나무 사이로 왜가리 한 마리가 한 폭의 그림을 그려냈다. ◇ “살길 막막, 오죽하면 이렇게 하겠나” = 고령대교에 이르자 강변 주민 6~7명이 손을 흔들며 힘을 보탰다. 순간 선수로부터 “와아~” 하는 소리가 들렸다. 4대강 사업 달성보 건설현장이다. 출발한 지 2시간 만이다. “저것 보십시오. 저게 댐이지, 어디 ‘보’란 말입니까.”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갑문을 만들기 위해 20여m의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 4개가 강줄기에 버티고 있었다. 참가자들은 갑문과 갑문 사이 폭 30m를 빠져나오면서 “운하를 지나는 기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많은 사람이 그토록 반대하는데 왜 4대강 사업을 하는 겁니까. 기존 제방을 보강해도 충분히 홍수를 막을 수 있어요. 노동자·농민 생계터전 뺏고 결국 대기업 배불리는 거 아닙니까.” 골재노조원 김태욱씨(53)와 박천섭씨(57)는 뿌연 흙탕물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한숨만 내쉬었다. ◇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들 = 낮 12시50분쯤. 고령군 개진면 박석진교 밑에서 잠시 내려 김밥으로 끼니를 때웠다. 갈수록 뗏목은 속도를 냈다. 오른쪽에 고운 백사장을 간직한 고령 우곡과 회천교 합류지점을 지나 합천군 덕곡면 율지교에 이르렀다. 이 자리에서 덕곡면 침수대책위가 환영 나와 끝까지 투쟁해 달라며 응원을 보냈다. 이어 뗏목은 합천보 공사장을 지나 하류로 내려갔다. 공사장에 설치한 오탁방지막에 뗏목이 걸릴 것을 우려했지만 기우였다. 태풍이 지나간 뒤로 오탁방지막이 끊어졌기 때문이다. 다시 10분쯤 하류로 내려가니 수초와 식물로 무성했던 황강 합류지점의 넓은 홍수터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온통 공사현장뿐이었다. 신반천 합류지점을 지나 낙동강물이 크게 굽이치자 박진교가 눈에 보였다. 대장정에 참가한 대원들은 이날 박진교 밑에 보트와 뗏목을 정박하고 여장을 풀었다. 이들은 16일 오전 이곳을 출발해 함안보~창원 본포~밀양 하남읍~삼랑진을 거쳐 부산의 낙동강 하구에 도착한다. ‘낙동강 700리 뗏목 대장정’이 마무리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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