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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 ‘富村’에 집 지을 땅 쏟아진다는데…
  • [르포]평창동 ‘富村’에 집 지을 땅 쏟아진다는데…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지난 26일 오후에 찾은 서울 종로구 평창동. 세검정로에서 북한산둘레길 6구간인 평창마을길(5km)에 접어들자 가파른 오르막이 펼쳐진다. 북한산 중턱을 감싼 산복도로까지 다다르니 집 담장이 어른 키를 웃도는 고급 단독주택들이 즐비하다.▲최근 건축규제가 대폭 완화된 서울 종로구 평창동 400~500번지 일대. 북한산 자락을 따라 매매가 10억원을 훌쩍 웃도는 고가 단독주택들이 늘어서 있다.산자락에 자리해 명사들의 주거지로 알려진 평창동 400~500번지 일대에는 호화로운 주택 사이로 영 어울리지 않는 버려진 공터가 적잖았다. 유리병과 페트, 사료포대 등 쓰레기가 나뒹굴지만 사실 이곳은 모두 사유지다. 지난 40여 년간 방치됐던 이 땅들에 개발을 위한 문이 열린 건 최근이다. 서울시가 지구단위계획을 새로 만들며 경사도와 수목 밀집도 등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해서다. 시에 따르면 400~500번지에는 이런 땅 총 210개 필지(10만 7147㎡)가 모여 있다. 필지당 면적은 평균 510㎡(154평)로 2층짜리 단독주택을 신축하기에 충분한 규모다.환경 훼손과 난개발 우려로 그간 개발을 금지했던 시가 빗발치는 민원을 감안, 규제를 없애기로 하면서 이 주변에는 부동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평창동 주택 만의 높은 담장은 보안을 위해서가 아닌 가파른 산비탈을 깎아 집을 지었기 때문이다. 저지대는 옹벽을 쌓아 추켜세우고 고지대는 깎아 그 위에 집을 앉힌 것이다. 시가 환경 훼손을 우려해 이런 공사를 금지하며 이 일대에서는 방치된 땅(사진 오른쪽)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E공인(평창동) 관계자는 “평창동은 주택수요에 비해 땅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곳”이라며 “최근 단독주택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는 등 집을 지을 수 있는 토지가 매물로 쏟아져 나오면 거래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현재 이 일대 주택용지 지가는 3.3㎡당 100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토지면적 약 500㎡(150평)인 단독주택이면 15억원 가량에 거래되는 셈이다. 실제로 올해 초 토지면적 496㎡와 443㎡인 주택이 모두 15억원에 실거래된 바 있다. 지난 2~3년 사이 서울 아파트값이 맥을 못 추고 있는 반면 평창동 지가는 변동이 없었다는 게 인근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초고가 주택이라는 특수성과 공급부족 등으로 거래가 드문 매도자 우위의 시장이 형성된 때문이다. 지금껏 개발이 제한됐던 땅은 현재 3.3㎡당 최소 500만원 대에도 매물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시가 새로 적용키로 한 건축규제가 까다로워 현지에선 새 제도 시행을 지켜보겠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보현부동산 관계자는 “이곳엔 경사가 가파르고 지반이 바위인 땅이 많은데 이 정도 규제완화로 마음에 드는 집을 지을 수 있는 곳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시는 환경 훼손을 막기 위해 2층(8m) 이하의 단독주택만 신축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도로에서 2m 후퇴해 집을 짓고, 암반 굴착 금지, 절·성토 및 옹벽 높이 3m 이하 등의 세부규정을 적용할 예정이다. ▲실제 평창동의 한 토지를 매입해 지하1층, 지상2층짜리 단독주택을 지었을 경우 투입비용 시뮬레이션 (자료제공=빌트웰)주민들은 거래활성화로 인한 집값 상승 기대감보다 대거 공급될 토지로 인한 주거환경 악화를 더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주민 서모(32)씨는 “가뜩이나 둘레길이 생기면서 관광객의 발길이 잦아져 주민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한적한 게 평창동의 장점인데 집이 다닥다닥 들어서면 주거환경이 악화될 우려가 있어 반길 일 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빌트웰종합건설의 안진수 대표는 “대표적 부촌인 평창동은 최근 둘레길이 생기며 유동인구가 늘어나 카페나 스튜디오가 생기는 등 변화의 과도기에 놓여있다”면서 “10억원 대 비용을 들여 200~300㎡인 필지에 2층짜리 주택을 지어 지하1층을 작업실이나 상업시설로 쓴다면 서울 청담동 등에 비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40년만에…” 평창동 富촌 개발제한 해제☞ 서울시, 경계 걸친 개발제한구역 2.7만㎡ 해제☞ 국토부, 내년 개발제한구역 지원사업에 1000억원 배정
2013.04.29 I 박종오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불황 파이터' 손등부터 달랐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다음은 내일자(26일)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불황 파이터’ 손등부터 달랐다-미녀 골퍼 108명의 108번뇌-“애플, 소니 길 따라간다”▲커버스토리/불황 파이터-움직이는 중소기업 납시오-“매일 아침 ‘소통 신문 발행이 바로 1등 비결”-제품 이해할 때까지 방문 ’감동‘을 팔았다-“고객에게 꼭맞는 카드 1장만 소개합니다”-“애널리스트와 맞짱 떠도 자신 있습니다”▲종합-朴대통령, 다음엔 저커버그 만나나-“제2의 카카오 만들겠다” 창조경제 실현, 민·관 맞손-최문기 미래부 장관 “벤처 발전막는 정책 장벽 없애겠다”▲정치-민주당 ’安의 제물‘ 될 수도-통일부, 남북 실무회담 제의.. “거부 땐 중대조치”-대체휴일제 처리 무산.. 9월 정기국회서 재논의▲경제·금융-1분기 0.9% ’깜짝성장‘.. 반등 신호는 아니다-“선지급 포인트 결제도 빚 상환능력 따져 한도 둬야”-개인신용정보·통장 불법매매 65건 적발-역마진 현실로.. 생보사 비상▲기획-수익원·투자 다변화로 체질개선.. 저금리 파고 넘어라▲글로벌마켓-英중소기업이 골리앗 네슬레 이겼다-애플 주가, 20년전 소니 닮은꼴-달러 위조 꿈도 꾸지마-슈미트보다 연봉 6배 많이 받는 구글CBO-“코카콜라여 자만 말아라”-호주 중앙銀, 中국채에 베팅-홍콩 정치인, 주택 불법개조로 법정行▲마켓종합-매수 가뭄 증시에 연기금 단비-갤럭시S4 오늘 출시.. 설레는 부품주-미래에셋證, 연 8% 수익 ’원금보장형 DLS‘ 판매▲마켓증권-쌓아두고 투자안한 상장사 돈 토해낸다-“밀려드는 주문에.. 일손이 부족해요”-소비-저축 선순환 회복해야▲컬쳐-봄바람, 춤바람.. 강동스프링댄스축제-장르 칸막이 없앤 새 문화시상식 뜬다-한국서 다시 태어난 조르바 ’라오지앙후 최막심‘▲산업종합-“가전 절대강자 없다” 후발기업 야심찬 도전-갤S4, 오늘 한국서 세계 첫 출시-성장 더딘 줄기세포치료제시장.. 왜?-뚱뚱한 승무원은 비행기 타지 마라?-철강 수요·가격부진.. 포스코 영업이익 또 1조원 아래▲산업-엔저·특근거부 여파.. 현대차 1분기 실적 ’뚝‘-알뜰폰, 전국 252개 우체국 판매 추진-불황 바람에 국내상사 눈물바람-“대학, 기술지주회사 기술이전·창업에 적극 나서라”▲산업-“살 사람만 있다면.. 공장 팔고싶은 심정”-아웃도어 365일 할인-욕실시장 터줏대감 ’로얄‘, 빅2 공세에 고전-올 여름 덥고 습하다.. 제습기 업체 夏夏夏▲기획-스마트 연아와 스페셜 연재의 冷戰-2013년 에어컨 트렌드는 쭉쭉 디자인에 빵빵한 성능.. 에너지 효율은 기본이죠▲피플-“해커 잡는 해커 키워야”.. 대통령에 도발적 제안-“가스의 황금시대가 다가오고 있다”-구글 회장 “北 주민통제 수준 충격적”▲기획-건강 보조제로 생기 충전 꽃보다 그녀▲골프&스포츠-’한국인 첫 우승‘ 희망이 보인다-독일 원정 ’호날두 참패‘-넥센 이성열 “두산 후배가 내 멘토”▲대학·교육-“기초과학 홀대, 한국에 아인슈타인 나올 수 없다”-내신·인성 중시.. 中 2·3 성적이 좌우▲사회·부동산-대학등록금 연평균 667만원.. 겨우 3만원 인하-성적 낮고 용돈 많은 청소년, 담배 더 많이 피운다-전국 땅값 ’꿈틀‘ 금융위기 전 수준-서울 아파트, 담장 없앤다
2013.04.25 I 김형욱 기자
전국 땅값 0.11%↑…53개월만에 금융위기 이전 회복
  • 전국 땅값 0.11%↑…53개월만에 금융위기 이전 회복
  •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지난달 전국 땅값이 금융위기가 터졌던 지난 2008년 10월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국 땅값이 2월에 비해 0.11% 상승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금융위기 발생 전 고점을 찍었던 지난 2008년 10월보다 0.09% 높은 수준으로 53개월 만에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세종시는 지난달 0.51% 올라 작년 3월부터 13개월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 지역은 청사이전에 따른 각종 개발사업 영향으로 주변 토지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올 들어서만 1.79% 올라 전국 평균 상승률(0.21%)를 훨씬 웃돈다. 평택-시흥간 제2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된 안산 단원구도 0.31% 올라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밖에 군포-의왕 고속도로개설공사가 진행 중인 군포시(0.27%), 미사 보금자리 개발지역인 하남시(0.25%),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로 개발 기대감이 높은 인천 연수구(0.23%)의 땅값이 많이 올랐다. 서울은 용산개발사업이 무산된 용산구(-0.04%)를 제외한 24개 자지구가 모두 상승했다. 반면 뉴타운·재건축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고양 덕양구, 남북관계 경색으로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는 인천 옹진군 등은 하락했다. 지난달 토지는 총 18만763필지 거래돼 작년 같은 기간보다 필지수 기준 3.2%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총 8만1799필지로 같은 기간 4.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국토부▶ 관련기사 ◀☞ 전국 땅값 0.11%↑…53개월만에 금융위기 이전 회복☞ 땅값 비싼 '명동' 알고보니..'아모레 월드'☞ 2월 세종시 땅값 0.63% 상승…12개월 연속 1위☞ 명지학원, 옛 계열사와 땅값 450억원 '갈등'☞ 1월 서울 땅값 전국서 유일하게 하락☞ 작년 땅값 상승률 1위는 '세종시'
2013.04.25 I 김동욱 기자
단독주택에 꽂혔다…단독주택용지 ‘불티’
  • 단독주택에 꽂혔다…단독주택용지 ‘불티’
  • ▲최근 웰빙 바람이 불면서 단독주택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경기 화성시 활초동에 위치한 가르텐힐 전경. (사진=가르텐힐)[이데일리 김동욱 기자]‘3267대 1.’한국토지주택공사(LH) 충북지역본부는 18일 최근 공급한 단독주택용지 368필지에 대한 청약결과를 집계한 뒤 깜짝 놀랐다. 어느 정도 흥행은 예상했지만 판매실적이 예상을 월등히 뛰어넘는 대박을 쳤기 때문이다. 점포겸용 단독주택지 53필지는 평균 33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00% 낙찰됐다. 입지가 좋은 1필지엔 수요자가 몰리면서 3267대1의 경이적인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거전용 단독주택지 역시 최고 6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급된 315필지 중 310필지가 주인을 찾았다. 조경숙 LH 통합판매센터 차장은 “공공기관 이전 등 개발호재가 분명한 점이 수요자에게 어필한 측면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단독주택에 대한 관심이 커진 때문”이라며 “주택경기 침체로 아파트 환금성이 떨어지다 보니 직접 내집을 지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특히 점포겸용택지는 최근 수익형부동산 붐을 타고 몸값이 부쩍 높아졌다. 직접 집을 짓고 살면서 동시에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상당하다는 설명이다. 1~2층에 원룸을 들여 임대소득을 올리고 3층엔 본인 살 집을 짓는 식이다. 16일 광주 효천택지지구에 공급된 점포겸용택지 15필지는 최고 123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00% 낙찰됐다. 지난달 대구 매천지구에 공급된 점포겸용택지 1필지는 경쟁률이 591대1에 달했다. 인천 청라지구는 개발사업 지연 등의 영향으로 아파트 시장 분위기는 썰렁하지만 단독주택 짓기 열풍은 뜨겁다. 지난달 공급된 점포겸용택지 35필지 중 24필지가 낙찰됐다. 평균 청약 경쟁률은 69대1, 일부 필지는 경쟁률이 329대1까지 치솟았다. 최근엔 동호회 등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 마을을 짓기 위해 함께 땅을 사거나 아예 단지형으로 조성하는 등 단독주택 조성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 땅콩집 건축가로 알려진 이현욱 좋은집연구소 소장은 “요즘은 주택조합처럼 마음 맞는 사람들이 그룹을 형성해 직접 땅을 사 마을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만큼 단독주택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뀐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경기 화성시 도시형전원마을 가르텐힐의 홍승현 대표는 “개인이 혼자 짓는 것보다 단지형으로 지으면 비용을 아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프라시설을 구축하기도 쉽다”며 “무엇보다 좋은 이웃과 함께 지내기 때문에 주거 만족도가 훨씬 높아 앞으로 단지형 단독주택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단독주택지 청약 결과 (자료=LH)
2013.04.22 I 김동욱 기자
  • [기자수첩]돈벌어 땅 사는 기업 위해 세금 깎아준다니…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4·1 종합부동산대책에는 영 어울리지 않는 ‘잡티’가 있다. 기업이 땅을 팔 때 내야하는 법인세를 대폭 낮추겠다는 방안이 그것이다. 누가 봐도 어색한 조합이다. 이번 대책의 공식명칭은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시장 정상화 종합대책’이었다. 기업의 땅세를 깎아주는 건 서민 주거안정과 주택시장 정상화 그 어디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관련보도 본보 16일자 23면]정부가 손보겠다는 건 법인(기업)의 ‘비사업용 토지 추가과세’다. 이 제도는 참여정부 때 기업의 땅 투기를 막기 위해 도입됐다. 회사가 투자 목적으로 산 땅을 되팔 땐 본디 차익의 10~22%를 세금으로 내야한다. 추가 과세가 적용되면 여기에 30~40%의 세금을 더 때린다. 정부는 추가 과세 적용이 당장 시기적절치 않은 제도라고 말한다. 도입 당시야 부동산 활황이었으니 규제가 필요했지만 시장이 침체된 지금은 ‘한겨울에 걸친 여름옷’일 뿐이라는 것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사정이 어려워 땅을 팔아야 하는 기업에게 피해가 되는 등 부작용만 남아 작년에도 폐지하려 했지만 정치권에 밀려 할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정부 주장이 아주 틀린 건 아니다. 실제로 국내 토지시장은 주택시장만큼이나 얼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전국의 토지거래 면적은 최근 7년 새 매년 감소했다. 2006년 약 3300㎢였던 거래면적은 작년 1800㎢로 급감했다. 기업이 사고 판 땅도 대폭 줄었다. 한 해 동안 법인이 거래한 토지면적은 2006년 966㎢에서 지난해 452㎢ 가량으로 사실상 반 토막이 났다. 하지만 단순 거래량과 땅값 추이만 보고 폐지를 운운하는 건 성급한 일반화다. 한국은 기업이 벌어들인 돈을 부동산에 붓는 나라다. 실제로 우리 기업들은 토지시장이 위축된 지금도 땅을 팔기보다 사들이고 있다. 여전히 처분하는 것보다 신규로 매입하는 토지가 많다는 얘기다. 지난해 기업이 새로 매입한 땅은 팔아치운 것보다 약 100㎢ 많았다. 여의도면적(2.9㎢)의 33배에 달하는 토지를 새로 사들인 것이다. 단순히 ㎡당 지가를 1만원으로 계산해도 무려 1조원에 달하는 기업의 이윤이 부동산으로 흘러들어간 셈이다. 정부의 이번 폐지방침을 바라보는 여론의 시선이 곱지 않은 건 그래서다. 한 입으로는 기업의 투자를 애원하면서도 다른 입으로는 세금을 깎아 기업의 땅 사고파는 문턱을 낮추겠다니 이 무슨 모순인가. 죽은 땅에 묻힐 기업의 이윤을 산 사람에게 투자될 수 있게 유도하는 일이 정부의 할 일이다. 굳이 거래세를 폐지해야 겠다면 기업의 반발을 무릅쓰고라도 보유세를 높이는 등 대안을 찾으려는 용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2013.04.17 I 박종오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화나서 기업 팔겠다니..서정진 회장님 진짜입니까?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다음은 내일자(17일)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화나서 기업 팔겠다니…서정진 회장님 진짜입니까?-텅빈 명동…골든위크 시름 깊어진다-‘차이나 쇼크’에 금값 대폭락▲종합-스트레스 날리는 ‘박근혜 의자’-19조3000억 풀어 경기부양 올인-朴 대통령 내달 방미 7일 한·미 정상회담-상생협약한다며 뒷돈까지 오가다니-문구점 회생하려면 기업MRO 줄여야-中企 대출 늘린다더니…정부 보증은 갈수록 ‘좁은 문’-‘투란도트’ 투자 오페라 펀드 알랑가 몰라▲정치-朴 대통령·오바마 첫 만남…對北 ‘당근·채찍’ 조율-양도세 안 낸다…‘6억 이하·85㎡ 이하’ 둘 중 하나만 되면-경제민주화 ‘朴心’ 논란▲경제·금융-스톡슈랑스 대박…보험·증권사 ‘함박웃음’-한국-인도, 은행 교차진출 탄력-금감원, 자격증 위조 대출사기 칼 댄다-국세청, 소득 상위 100명 과세정보 공개키로-火電 지을 땅에 골프장이라니…-경제성장률 전망치 IMF, 또 하향조정▲17조 ‘슈퍼추경’-민생안정·일자리 등에 7조 우선 수혈…냉랭한 경기에 ‘군불’-“시장 분위기 반전엔 충분…장기효과는 미지수”-“하반기 성장률 3% 달성할 것”▲위기의 인사동-커피숍·화장품점에 밀려 전통은 뒷골목 신세-외국인 관광객, 막걸리 마시며 ‘진짜 한국’ 맛본다-“옛 문화에 이야기 입히자”▲글로벌마켓-美 9·11 이후 12년 만에 테러공포…안보 시험대 오른 오바마-10년 황금랠리 끝?…시장 “내다 팔자”-中, 북극자원까지…아이슬란드와 FTA 체결-‘아베특구’ 생긴다-애플·소니·구글 이어 MS도 윈도워치 개발 스마트시계 전쟁▲마켓 종합-만도에 뒤통수 맞은 기관 “경영진 상대 소송 검토”-주가조작 해법, 민사소송 활용해야▲마켓 증권-실적쇼크 불똥…대형건설사 회사채 양극화-금·은·유가 폭락…원자재株 만신창이-셀트리온 공매도 얼마나 심했나 이틀에 하루꼴 공격 시달려-스마트폰 꾸미기 열풍…액세서리株 뜬다-노인속여 투자금 ‘꿀꺽’ 불법투자자문업자 ‘덜미’-‘춘래불사춘’ 철강株, 봄날은 언제쯤?▲산업-대만, 언론 이어 정부까지 ‘삼성 때리기’-회장님들, 대통령 따라 미국 간다-LG, 5400억 동반성장펀드로 협력사 돕는다-朴 대통령 말 한 마디에…통신사 안절부절-삼성-LG 특허전에 중소업체 고사위기-1조원 아라미드 소송 코오롱-듀폰 ‘신경전’-“단골 잡아라” 대형마트 우유전쟁-순한 위스키 골든블루, 독한 발렌타인 제쳤다-“음식점 역세권 기준 이달내 합의 끝내겠다”▲캠핑-자연에서 웰빙과 힐링…120만명이 즐긴다-가족 수보다 1~2인용 더 큰 텐트가 좋아-“직장인의 로망 도심 한복판서 캠핑 해보세요”▲오피니언-싸이처럼 정치인도 품격있는 반어법 유머를-도마 위 오른 중앙銀 역할론-어윤대 회장의 낯뜨거운 장면-기업 땅 투기 다시 부채질하나▲피플-“우리의 법제도 해외로 수출하겠다”-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 “어려울수록 현장소통”▲엔터테인먼트-‘젠틀맨’ 매력 넘치는 서울 알리다-영화 ‘노리개’ 최승호 감독 “연예인 성 상납 실태 고발”▲컬처-얽히고설킨 실타래처럼…문화 융합·통섭에 미래 있다-株여, 왜 내 주식만 떨어지나요▲골프&스포츠-손흥민 ‘이적이냐 잔류냐’ 행복한 고민-박인비, 마침내 골프퀸-두산 오현택, 불펜 호투 비결은?▲사회·부동산-음식물쓰레기, 잘게 갈아 하수구에 버리자는데…-전국 아파트 93%가 혜택-한부모가족 83% 전 배우자로부터 양육비 전혀 못 받아-서울시-환경부 ‘전기차 보급’ 엇박자-1기 신도시 아파트 시총 6년새 28조 하락
2013.04.16 I 경계영 기자
좌초된 용산의 ‘꿈’…“향후 5년간 사업 재개 장담 못해”
  • 좌초된 용산의 ‘꿈’…“향후 5년간 사업 재개 장담 못해”
  •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단군 이래 최대 사업이라던 용산국제업무개발 사업이 추진 6년 맞에 파국을 맞으면서 주변 부동산 시장에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대형호재로 급등한 용산 인근 집값이 개발 무산이라는 악재를 만나 폭락사태를 빚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사업 무산에 따른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출자사들이 투자한 1조원을 허공에 날리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사업이 재개돼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향후 전망은 상당히 잿빛이다. ▲용산개발사업 조감도◇사업 재개 방안 없어…“앞으로 5년간 개발 묶일 것”사업이 다시 재개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나서서 중재를 하거나 민간 출자사가 코레일이 제시한 정상화 방안에 동의해야 하는데 이 모두 시간상 너무 촉박해 실현 가능성이 아주 낮다는 분석이다. 용산개발사업 최대 주주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늦어도 11일까지 철도정비창(35만6316㎡) 땅값으로 받은 2조4000억원 중 일부인 5409억원을 출자사들에 반환하고 토지 매매계약을 해제할 예정이다. 이어 29일 사업협약 해지를 통보하고 사업이행보증보험 2400억원을 받기 위한 법적 절차를 30일까지 끝낼 방침이다. 코레일은 30일을 넘기면 서울보증보험에 든 보험금 2400억원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민간 출자사들의 요구를 더이상 들어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민간출자사들은 정부 중재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엔 역부족이란 분석이다. 코레일이 2400억원을 포기하면서까지 정부의 조정을 기다릴 일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의 중재 자체가 법적 강제성이 없는 데다 조정 역시 발주처의 대승적인 양보에 기댄 측면이 크기 때문에 코레일이 받아들이기도 어렵다. 물론 막판 극적 타결 가능성도 열려 있다. 코레일이 제시한 특별합의서에 민간출자사들이 동의해 특별결의 요건인 동의율 67%를 충족하면 사업이 재개될 수 있다. 현재는 일부 민간 출자사들이 반발해 주주 동의율이 55.7%에 그쳤는데 15.1%의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 롯데관광개발 등이 이사회 전까지 특별합의서에 동의하면 반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 실현 가능성은 아주 낮다. 시행사 드림허브프로젝트(PFV) 관계자는 “시간상 너무 촉박하기 때문에 롯데관광개발이 동의하기란 어려울 것”이라며 “사실상 사업이 다시 재개되기 위한 방편이 없다”고 말했다. 코레일 역시 향후 땅을 돌려받지만 사업 동력을 상실한 상태다. 코레일 관계자는 “현재까지 민간출자사로부터 어떤 제안도 받지 못한 상태라 이제와서 사업을 되돌리기란 불가능하다”며 “땅을 돌려받는다 해도 부동산경기 침체로 앞으로 5년 이상 사업을 다시 추진하기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초대형 프로젝트 무산…수도권 시장 직격탄용산개발사업이 무산되면서 4.1부동산대책으로 살아날 기미를 보이던 수도권 주택시장도 직격탄을 맞았다. 당장 이곳 사업이 무산되면 용산역세권 개발에 속한 서부이촌동 집값이 폭락해 보상을 기대하고 대출을 받은 상당수 주민들의 집이 경매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집값 하락도 가파르다. 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용산구는 0.7% 하락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용산개발 영향권 밖인 동부이촌동에 있는 한강맨션 전용면적 89㎡는 10억원대로 1년 전보다 2억원가량 하락했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부동산 팀장은 “개발호재 무산으로 그동안 오른 집값이 조정을 거치겠지만 그에 따른 여파가 주변으로 확산될 우려가 크다”며 “특히 대규모 공모형 PF 사업 역시 기대감이 떨어져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프로젝트용산개발사업은 서울시 용산구 약 52만㎡의 부지에 30조5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업무·상업·주거·문화시설 등을 복합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2016년 말까지 완공 예정이었지만 최대 주주인 코레일과 출자사간 갈등으로 용산개발사업은 무산됐다. ▶ 관련이슈추적 ◀☞ 용산개발 `디폴트`▶ 관련기사 ◀☞ 롯데관광개발 "용산 사업 1510억원 출자..시행사 부도 미확정"☞ 남광토건 "용산 사업에 40억 출자..시행사 청산 미확정"☞ 금호산업 “용산 사업에 200억 출자..시행사 부도 미확정”☞ 좌초된 용산의 ‘꿈’…“향후 5년간 사업 재개 장담 못해”☞ 용산개발, ‘역사 속으로’…수년간 흉물로 남나?☞ 용산파국, 주민들 ‘부글부글’…평균 3억4천만원 대출☞ 용산개발사업, 사업 추진 6년 만에 무산(종합)
2013.04.09 I 김동욱 기자
용산개발, ‘역사 속으로’…수년간 흉물로 남나?
  • 용산개발, ‘역사 속으로’…수년간 흉물로 남나?
  • [이데일리 김경원·양희동·박종오 기자]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청산 절차를 밟게 됐다.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개발사업이라던 용산 사업이 건국 이래 최대 소송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고속철도부채 4조5000억원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한 이번 용산 사업은 지난 2006년 8월 사업계획이 확정된 이후 7년 만에서 역사 속으로 사라질 운명에 놓였다. ▲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지역 (사진제공=드림허브)◇ 용산 사업 터, 수년간 공터로 남을 수도사업 무산 책임을 놓고 코레일과 민간 출자사, 용산 서부 이촌동 주민간 대규모 소송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민간 출자사들은 코레일 측에 3조원 대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서부 이촌동 주민들도 최대 6000억 규모의 소송전을 준비 중이다. 이처럼 소송이 진행되면 용산 사업 터는 수년간 개발이 묶이게 된다. 소송전에 발목을 잡혀 사업 재개는 힘들어진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용산 사업은) 단순하게 정리할 사안이 아니다”며 “참여 기업이나 국가 전체적으로 영향력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사업이 지체되는 것과 청산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소송전 때문에 개발이 늦어질 수도 있지만 용산 개발 토지 규모만 당시 8조원이었다”며 “민간 차원에서 8조를 마련할 수 있는 곳이 별로 없다는 점에서 사업 추진 주체가 사라진 점이 더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 일부 작년 손실처리…국민연금 1250억 투자코레일은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회사(이하 드림허브)에 투자한 지분(25%) 2500억원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코레일을 제외한 다른 29개 출자사들은 75%의 지분인 7500억원의 손실을 볼 예정이다. 삼성물산과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건설 투자사(CI) 17개사는 2000억원을 투자했다. 이중 금호건설과 두산건설은 지난해 드림허브 투자금액을 회계상 손실(감액) 처리했다. 금호건설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이미 대손충당금을 설정해 놔 올해 추가적인 손실은 없다”고 설명했다. KB자산관리와 푸르덴셜, 삼성생명, 우리은행 등 재무적투자자(FI)가 출자한 2365억원도 사라지게 됐다. 롯데관광개발과 미래에셋맵스 등 전략적 투자자(SI)도 2645억원을 출자했는데 역시 손실이 불가피하다. 여기에는 국민연금이 부동산 펀드로 투자한 1250억원이 포함돼 있다. 이들 중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도 지난해 손실 처리했다. 미국 푸르덴셜 본사도 일부 금액을 감가상각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 남은 절차…청산 후 소송 뿐코레일은 9일쯤 사업시행사인 드림허브에 토지대금 2조4000억원 중 5400억원을 먼저 반납할 예정이다. 토지대금을 모두 반환하면 드림허브는 시행사 자격을 잃고 청산절차를 밟아야 한다. 오는 6월까지 나머지 땅값을 모두 갚고 용산 철도정비창 부지의 소유권을 되찾아 올 방침이다. 이와 함께 코레일은 이달 말까지 드림허브에 협약이행보증금 2400억원을 청구할 계획이다. 용산 사업이 청산 절차를 밟음에 따라 책임 소재를 두고 투자금 회수를 위한 대규모 소송전이 불가피해졌다. 서부 이촌동 주민들도 이주비 명목으로 빌린 은행대출과 상가의 매출감소, 개발 계획 발표 뒤 상승한 공시지가에 따른 재산세 인상분 등을 따져 손해배상 청구를 제기할 계획이다. 이촌2동 11개 구역 대책협의회 관계자는 “생활비와 이삿집 마련 등을 위해 대출을 받았지만 개발이 지연돼 파산자가 속출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받은 정신적, 물질적 고통을 산정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용산 사업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지 않으면 진행하기 힘든 구조”라며 “인허가권을 갖고 있는 서울시가 주도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2013.04.08 I 김경원 기자
  • 용산개발사업, 사업 추진 6년 만에 무산(종합)
  •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프로젝트가 사업 추진 6년 만에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좌초됐다. 용산개발이 무산되면 코레일과 민간출자사들은 자본금 1조원가량을 고스란히 날리게 돼 책임 소재를 둘러싸고 대규모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특히 용산 사업구역에 포함된 서부이촌동 주민 2200여 가구의 연쇄 피해도 불가피해졌다. 코레일은 8일 경영전략위원회와 이사회를 거쳐 용산역세권 개발사업 ‘토지매매 및 사업협약 해제’ 안건을 13명 이사 모두의 찬성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이미 받은 땅값 2조4000억원 중 일부를 시행사인 드림허브에 반납하고 오는 30일까지 협약이행보증금 2400억원 청구를 위한 법적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코레일이 6월까지 땅값을 모두 반납하고 사업부지를 가져오면 사업은 공식적으로 무산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지난달 12일 사업이 디폴트 사태를 맞은 후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코레일 주도의 정상화 방안을 제안했지만, 롯데관광개발 등 민간 출자사들과 SH공사의 반대로 결국 무산됐다”고 청산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사업이 청산 절차에 들어가면서 무산 책임을 놓고 코레일과 민간 출자사들 간 대규모 소송전이 불가피해졌다. 현재 민간 출자사들이 사업 무산 시 코레일 측에 청구할 손해배상 소송 금액은 3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소송전이 진행되면 사업 재개까지는 또다시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돼 사실상 사업 추진 동력을 상실한 셈이다. 용산 사업 개발구역에 강제 편입된 용산구 서부이촌동 주민들은 시행사 등을 대상으로 최대 6000만원 규모의 소송을 준비 중이다. 서부이촌동 주민들은 2007년 이후 용산 사업구역으로 편입되면서 약 6년간 재산권 행사를 제약 당해왔다. 주민 가운데 상당수는 보상을 기대하고, 평균 3억4000만원 이상을 금융권에서 대출받아 쓴 것으로 알려졌다.용산개발사업 11개 구역 동의자협의회 관계자는 “사실상 사업 청산이 확정된 상황에서 주민들로선 할 수 있는 게 소송 밖에 없다”면서 “이르면 3주 내로 가구당 1억~3억원 가량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3.04.08 I 김동욱 기자
  • 용산개발 청산…서부이촌동 주민들은 '부글부글'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서울 용산구 이촌동 미도맨션에 32년째 거주하고 있는 김모(여·66)씨는 매달 은행이자 180만원 가량을 내고 있다. 홀로 딸 넷을 길러온 그는 2007년께 살던 집을 팔고 전셋집으로 이사해 여윳돈을 생활비에 보탤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해 8월 용산개발 사업지에 집이 편입되며 이사계획을 접고 지금까지 은행대출 4억원 가량을 받았다. 최대 주주인 코레일이 청산을 선언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과 관련, 개발구역에 강제 편입된 서울 서부이촌동 주민들이 사업시행사인 드림허브와 서울시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 소송가액만 2400억원 규모다. 8일 사업동의자 모임인 이촌2동 11개 구역 대책협의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2010년까지 보상과 이주를 완료한다는 말만 믿고 생활비와 이삿집 마련 등을 위해 대출을 받았지만 개발이 지연돼 파산자가 속출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받은 정신적, 물질적 고통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의회가 밝힌 구체적인 손해 내역은 ▲이주비 명목으로 빌린 가구당 약 4000만원의 은행대출금 ▲구역 내 상권 황폐화로 인한 상가의 매출감소 ▲개발계획 발표 뒤 상승한 공시지가에 따른 재산세 인상분 ▲새 주거지에 전입신고를 하지 못해 입은 피해에 대한 위자료 등이다. 무료 변론을 맡은 법무법인 한우리의 박찬종 변호사는 ”청구액은 가구당 최소 8000만원에서 1억원, 많게는 3억원 가량“이라며 “총 소송가액은 약 2400억원으로 서류가 정리되는 데로 2~3주 내로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이번 소송은 이주대책기준일(2007년 8월) 이전부터 이곳에 살며 재산상 손해가 막대한 원주민들을 위한 것”이라며 “만약 패소한다면 우리 사회의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사업에 반대해온 서부이촌동 생존권사수연합 소속 50여명은 같은 시각 서울 서부역에서 집회를 열고 “이미 사업이 엎어진 상황에서 아직까지 개발구역에 묶여 있어 재산권을 침해당하고 있다”며 “구역지정을 해제해 주민들의 재산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아파트연합비상대책위원회 측은 “아직은 손해배상 청구를 할 때가 아니며 사업청산이 확실시 되면 그때가서 소송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코레일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용산개발 사업의 사업협약 및 토지매매계약 해제를 결의할 예정이다. 협약해제가 결정되고 코레일이 땅값을 돌려주면 토지계약 해제 및 구역지정 취소로 이번 사업은 자동으로 청산 절차를 밟게 된다. ▶ 관련기사 ◀☞ 용산개발사업, 시작에서 ‘청산절차 돌입’까지…☞ 파행맞은 용산개발…주민들 “6000억대 소송 제기할 것”☞ 코레일 “용산개발사업 청산하겠다” (종합)☞ 용산개발 사업정상화 방안 '부결'☞ 용산개발 파문, “출자사들 추가 투자 참여할까?”▶ 관련이슈추적 ◀☞ 용산개발 `디폴트`
2013.04.08 I 박종오 기자
  • [단독]세종시 발전전략 나왔다..BT·IT·메릴랜드大 유치
  • [세종=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정부는 세종시의 조기정착을 위해 제약·유전자 등 바이오기술(BT)과 발광다이오드(LED)·연료전지 등 정보기술(IT) 분야의 중소벤처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미국 메릴랜드대학 등 의약·기술 분야에 강점이 있는 대학을 끌어들여 일자리 창출과 도시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8일 국무조정실과 안전행정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세종특별자치시(세종시)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세종시 발전전략 방안을 마련하고, 오는 12일 구성되는 분야별 협의체를 통해 구체화할 계획이다. ◇ 과학벨트와 연계..벤처기업·연구 중심大 유치 본격화 정부는 먼저 주민 불편을 줄여주기 위해 내년까지 공공부문에 집중투자키로 했다. 응급의료센터를 갖춘 종합병원과 대형유통시설, 백화점, 호텔 등 편의시설을 중점 유치할 예정이다. 오는 2015년부터는 민간투자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도시성격에 맞는 기업·대학·병원 등 핵심 유치분야를 설정키로 했다. 세종시와 행복청은 세종시가 자족기능을 확보하기 위해 예정지역과 읍면지역 경쟁구도 형성을 지양하고 지역간 성격을 고려한 특화 개발, 전략적 기능 분담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예정지역에는 고용창출과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큰 벤처기업 집적화 및 연구기능 중심의 대학, 대형 종합병원을 유치하고 읍면지역에는 기업의 생산시설, 중소규모 편의시설 유치에 주력키로 했다. 특히, 세종시는 새 정부 국정과제로 선정된 ‘과학벨트 기능지구’에 포함돼 중앙부처 이전 이후에도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유치를 검토 중인 기업은 세종시 입지 여건 등을 고려해 BT·IT 분야의 중소벤처기업이다. 대학은 의약·기술 사업화에 특화된 KAIST와 미국 메릴랜드대학 등이다. 병원도 연구기능을 겸비한 국제수준의 종합병원이 거론되고 있다. ◇ 행복도시 특별법 개정..“인센티브 제공, 탄력적 토지공급” 기업과 대학, 종합병원 등을 유치하기 위해 정부와 세종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 특별법’을 개정해 각종 인센티브를 제도화할 방침이다. 현재 입주 대학과 병원, 연구기관에 부지 장기임대, 부지매입비·건축비 지원, 벤처기업에 저렴한 분양·임대 등이 우선 거론된다. 토지공급가격의 대폭 인하를 위한 ‘맞춤형 탄력적 토지공급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민간이 포함된 ‘자족기능전략위원회’와 투자유치추진단 등 행복청 내 투자유치 전담조직도 설치할 계획이다. 김정민 국무조정실 세종시지원단장은 “세종시는 현재 높은 토지 조성원가와 인센티브 미흡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경쟁력에 한계가 있다”며 “지자체제공 인센티브나 시유지 확보·제공 등 예정지역 내 땅값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인센티브 제도화와 투자 유치, 과학벨트 기능지구 발전 방안 등 8개 분야를 협업 대상 분야로 정하고 협업 전담부서도 지정했다. 국조실은 세종시지원단 행정활성화지원팀장, 행복청 기획조정관 행정관리담당관, 세종시 기획조정실 균형발전담당관이 각각 협업 전담부서다. 행복청과 세종시는 투자유치 활동 초기단계부터 전략적 협업체계를 구축,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한 정보공유와 매월 1차례 실·국장이 참여하는 투자유치 전담 정례협의체를 운영할 예정이다. 국무조정실은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제도·실무적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조소연 행복청 기획조정관은 “투자유치의 실질적인 성과가 협업의 동인을 제공할 것”이라며 “월별 계획 등 구체적 협업 실행계획을 수립·추진해 조기에 세종시 안착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 관련기사 ◀☞ 세종시, 장애인·고령자에 주택개조비용 융자 지원☞ 朴대통령, 北도발 위협속 세종시 방문한 이유는?☞ 朴대통령, 취임후 첫 세종시 방문..공무원들 격려
2013.04.08 I 문영재 기자
'데뷔 첫 승' 여건욱 "(조)인성 선배 주문 통했다"
  • '데뷔 첫 승' 여건욱 "(조)인성 선배 주문 통했다"
  • 여건욱. 사진=뉴시스[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직구 제구가 좋지 않았는데 이후 조인성 선배의 슬라이더 주문이 통했다.”처음으로 맞는 선발 데뷔전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SK 여건욱이 팀 3연패를 끊는 일등공신이 됐다. 여건욱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선발 등판해 6회까지 1피안타 6사사구에 무실점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자신이 데뷔 첫 승이라는 점도 기뻤지만 개막전 이후 팀 3연패를 끊어낸 천금같은 호투였다는 점에서도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경기 전 이만수 SK 감독은 여건욱에 대해 “지난 캠프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준 투수 중 하나다. 6~7회까지만 던져주면 참 고맙겠다”며 기대감을 보였고 여건욱은 이에 100% 보답했다.이날 선발은 김선우(두산)와 여건욱(SK). 선발 무게감은 베테랑 김선우에 쏠렸던 게 사실. 여건욱은 고려대 졸업 후 2009년 입단해 첫해 2경기에 나서 1.2이닝만을 던진 투수였다. 하지만 그간의 프로 경험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여건욱이 초반 고비를 넘겨내며 선발 싸움에서 우위에 섰다. 그것도 지난 3경기서 미친 타격감을 자랑하던 두산 타자들을 상대로 만들어낸 결과라 더 의미가 있었다.1회 제구 난조로 연속 볼넷 3개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4번 김동주를 땅볼로 솎아낸 뒤 5번 홍성흔을 병살타로 막아내 위기서 벗어났다. 이후 6회까지 큰 흔들림없이 막강 두산 타자들의 방망이를 잠재웠다. 이닝을 거듭해갈수록 자신감이 붙었고 씩씩하게 피칭을 이어갔다. 직구(최고구속 147km)도 묵직한 힘이 느껴졌고 슬라이더, 커브에 두산 타자들의 방망이가 연신 헛돌거나 빗맞았다. 6회가 마지막 고비였다. 타선이 3점을 뽑아준 뒤 다시 흔들린 모습을 보였다. 첫 타자 이종욱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것. 하지만 두산 타자들이 도왔다. 정수빈과 김현수가 초구를 공략, 범타로 물러나며 아웃카운트를 늘릴 수 있었다. 다시 김동주에게 볼넷을 허용하긴 했지만 홍성흔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하지 않았다.김광현, 윤희상의 부재로 선발진이 헐거워진 SK. 이날 경기로 여건욱이라는 선발 카드의 가능성을 확실히 확인했다는 점에서 1승보다 더 값졌던 경기였다.경기 후 여건욱은 “직구 제구가 잘 안돼 힘들었는데 이후 조인성 선배가 슬라이더를 주문하셨고 그게 승부에 주효했다. 첫 승을 한 게 기쁘고 앞으로 팀 승리에 기여하는 선수가 꼭 되고 싶다. 선발투수로 최소한 역할을 해야겠다 싶었다. 준비를 많이 해서 자신감도 있었고 동료들이 도와줄 거라 생각했다. 볼넷을 주지 않는 걸 생각하는데 오늘 볼넷을 많이 준 점은 아쉽다”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첫승' 이만수 감독 "여건욱, 좋은 투수 탄생했다"☞ '여건욱-한동민' 신예들의 맹활약 SK, 시즌 첫 승 신고
2013.04.03 I 박은별 기자
  • 무주택자, 연말까지 집 사면 양도세·취득세 면제
  •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정부가 올해 말까지 생애 최초로 집을 사는 무주택자에게 주택 취득 시 내야하는 취득세를 물리지 않기로 했다. 또 전용면적 85㎡·9억원 이하의 주택을 연내 구입할 경우 향후 5년간 발생하는 양도차익에 대한 양도세도 전액 면제키로 했다. 정부는 1일 관계기관 및 당·정 간담회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주택시장 정상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주택 구매 수요를 진작시키기 위해 세제·금융지원 등 정부가 내놓을 수 있는 카드 대부분이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생애최초로 집을 사는 무주택 실수요자를 위한 혜택이 두드러진다.우선 연내 부부합산 소득 6000만원 이하 가구가 전용 85㎡·6억원 이하 주택을 생애최초로 구입하면 취득세를 전혀 내지 않아도 된다. 국민주택기금으로 지원하는 생애 첫 주택구입자금 금리도 현 3.8%에서 3.3~3.5%로 최대 0.5% 포인트 낮춰준다. 특히 생애 첫 주택구입자금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DTI(총부채상환비율)를 은행권 자율로 적용하고 LTV(주택담보인정비율)는 70%로 완화키로 했다. 생애 첫 주택자금은 올해부터 시중은행 자금으로 집행되면서 DTI 등 금융규제가 적용돼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이 축소된 바 있다. 정부는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를 대상으로 한 취득세 면제 개정안을 이달 임시국회에 제출하고 상임위 통과일로부터 감면 혜택을 줄 방침이다. 법 통과 지연에 따른 거래동결을 막기 위해서다. 또 5년간 양도세를 면제해 주는 대상에는 신규 분양주택과 미분양주택은 물론 기존 주택도 포함된다. 다만 기존 주택은 1가구1주택자가 보유한 주택만 해당된다.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인 주택정책인 보금자리주택 물량은 대폭 줄인다. 신규 보금자리지구 지정을 중단하고 올해 예정된 보금자리 청약물량 역시 당초 1만6000가구 수준에서 8000가구 수준으로 대폭 축소할 예정이다. 대신 정부는 서민주거안정을 위해 매년 ‘행복주택’ 등 공공주택을 연 13만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행복주택은 땅값이 싼 철도부지에 짓는 임대주택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다. 정부는 올해 수도권 6~8개 기주에서 1만가구를 시범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15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에 대해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허용하는 방안도 컴토기로 했다. 현재는 아파트 연면적의 30% 내에서 수평·별동증축를 통한 세대수 증가만 허용하고 있다.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2,3차 추가 대책을 생각하지 않을 정도로 이번에 각 부처에서 내놓을 수 있는 방안을 모두 모아 내놓았다”며 “시장의 기대를 충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택거래도 15%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3.04.01 I 김동욱 기자
  • 아시아 샛별 미얀마, 진출 복병은?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미얀마는 원유와 천연가스, 구리, 철광석 등 광물자원이 많이 묻혀 있어 동남아에서 마지막 남은 보고로 알려져 있다. 남북한의 3배의 넓은 국토면적에 인구는 6000만명으로 충분한 소비시장을 갖고 있으며, 풍부한 노동력과 저렴한 인건비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제조업의 경우 한달 급여가 100달러 가량으로 중국의 3분의1 수준이다. 의류·신발 등 노동집약적 업종이 최근 노동·환경규제가 많은 중국에서 미얀마로 이동하고 있고, 도로·항만·전력·통신 등 인프라 시설 관련 업종도 유망하다. 하지만 미얀마의 투자환경은 아직 거친 편이다.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금이 미얀마로 밀려들면서 양곤 도심이나 인근 공단지역의 땅값은 물론 호텔, 사무실 및 아파트 임차료 등이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다. 또 물류의 기본이 되는 도로, 철도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았다. 기반시설이 너무 열악해 자원개발이나 탐사비용이 예상보다 훨씬 많이 든다. 항만시설은 수심이 낮아 입항이 어렵고 운송시간도 많이 걸린다. 양곤 이외 지역은 진출할 때 반드시 물류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 전기 사정도 절대적으로 부족해 예고없이 정전이 되는가 하면, 전화나 인터넷 통신도 용량이 적어 접속이 자주 끊긴다. 만성적인 전력 부족으로 양곤 시조차 하루에도 수차례 단전될 정도다. 산업 단지의 경우 8시간 이상 전기공급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일반 가정은 물론 공장에서도 자가 발전기를 구비하고 있다. 게다가 미얀마는 진출한 외국인이나 외국기업에 전기, 통신, 수도 및 기타 시설(국내 항공료, 골프장 그린피 등) 사용요금을 차별적으로 적용, 5배에서 많게는 700배까지 부과하고 있다. 대외 송금을 보장하고 있지만 절차나 서류가 복잡하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많은 기업들이 사업기회를 타진하고 있지만 아직 미성숙한 투자여건 때문에 실제 투자는 어렵게 진행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미얀마는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성장 잠재력이 큰 나라인 만큼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기회의 땅 미얀마, 국내기업 공략 '속도'☞ 아시아 샛별 미얀마, 진출 복병은?☞ 마지막 亞 기회의 땅 미얀마에 글로벌 기업 러시☞ 포스코 "대우인터, 미얀마 가스사업 최고 전문가"☞ 돈냄새 맡은 세계 기업들, 미얀마에 러브콜
2013.03.29 I 정태선 기자
  • 새정부 4월초 부동산종합대책 발표…서민주거안정 초점
  •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정부가 내달초 주택시장 정상화 방안을 담은 부동산종합대책을 내놓기로 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과연 어떤 내용이 포함돼 있을지에 관심이 쏠려 있다. 새로 취임한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도 이달 초 “생각해 낼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부동산대책에 담아낼 것”이라고 말해 침체된 시장을 살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지금까지 드러난 새정부 부동산대책의 밑그림을 살펴보면 당장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기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구상 중인 부동산대책이 규제 완화를 통한 시장 부양보다는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 등 서민주거안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 그동안 시장에서 줄곧 요구한 핵심 규제가 국회에 계류 중인 상태라 현실적으로 당장 정부가 쓸 수 있는 카드도 마땅치 않다. 특히 올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연기된 취득세 감면안을 추가 연장하는 방안 역시 지방 세수 부족을 우려한 지자체와 국회의 반발이 커 정부의 의지대로 관철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시장을 자극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거론된 DTI(총부채상환비율)·LTV(주택담보대출비율) 등 금융규제에 대해서는 서 장관 스스로 금융 안전성 등을 고려할 때 풀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하우스푸어·렌트푸어의 주거안정을 거듭 강조한 만큼 이를 위한 대책이 비중있게 다뤄질 예정이다. 박 대통령이 주요 공약으로 제시한 ‘지분매각제도’, ‘목돈 안드는 전세제도’, ‘주택연금 사전가입제도’ 등이 대표적이다. 땅값이 싼 철도부지 위에 임대주택을 짓는 행복주택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제시될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시범사업구역을 지정하고 하반기에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대표적인 MB표 정책인 보금자리주택은 정책 수정이 불가피하다.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었던 일부 지구는 해제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하우스푸어·렌트푸어를 위한 대책은 늦어도 올 상반기부터 시행할 수도 있도록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보금자리주택 역시 물량조절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3.03.28 I 김동욱 기자
아모레퍼시픽, 베트남 퀴논에 1억5000만원 기부
  • 아모레퍼시픽, 베트남 퀴논에 1억5000만원 기부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아모레퍼시픽(090430)은 27일 서울 정동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용산구청·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서울사랑의열매와 공동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베트남 퀴논시 백내장 치료기기 지원사업인 ‘헬스키퍼(Health Keeper)’ 지원에 나선다. 헬스키퍼는 치료 의료장비 및 예방 치료기술의 미비로 베트남 내 실명 원인 1위 질환이 된 백내장 치료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퀴논시 보건센터 내 백내장 환자 치료를 위해 사용될 1억5000만원 상당의 백내장 치료 장비를 기부하기로 했다. 베트남 퀴논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용산구청은 베트남 현지에서 사업 진행 상황 모니터링 및 행정지원을 담당할 예정이며,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은 베트남 현지 의료진에게 의료기술을 전수, 서울 사랑의 열매는 행정 지원 등을 맡게 된다.다음달 말 베트남 퀴논시 현지에서 치료 장비 기증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의료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베트남 퀴논시의 열악한 의료 환경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자 기획됐다”며 “향후 안정적인 치료를 위한 의료기술 전수 및 장비 유지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연배 서울사랑의열매 회장(왼쪽부터), 이윤 아모레퍼시픽 인사홍보Unit 부사장, 성장현 용산구청장, 서유성 순천향대 서울병원장은 27일 서울 정동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베트남 퀴논시 백내장 치료기기 지원사업 ‘헬스키퍼’와 관련해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관련기사 ◀☞하버드·MIT 대학원생, 아모레퍼시픽 체험방문☞[투자의맥]공매도 감소로 기술적 반등 기대☞땅값 비싼 '명동' 알고보니..'아모레 월드'
2013.03.27 I 김미경 기자
하버드·MIT 대학원생, 아모레퍼시픽 체험방문
  • 하버드·MIT 대학원생, 아모레퍼시픽 체험방문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미국 하버드 케네디 스쿨과 매사추세츠공과대(MIT)의 대학원생들이 아모레퍼시픽을 잇따라 방문해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경영 노하우를 배워 갔다.아리따움 매장을 둘러보는 하버드 케네디 스쿨 연구원들.아모레퍼시픽(090430)은 지난 26일 MIT 경영전문대학원 학생 60여명이 제주 오설록 티뮤지엄과 티스톤을 방문했다고 27일 밝혔다. 학생들은 복합 차 문화 체험 공간인 ‘오설록 티스톤’을 찾아 후발효차인 삼다연의 숙성 과정을 살펴보고 다양한 차를 시음했다. MIT 경영전문대학원생들의 이번 방문은 한국 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는 체험학습의 일부로 MIT 측 요청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이뤄졌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에는 하버드 케네디 스쿨(공공정책 대학원)의 연구원생 20여 명이 아모레퍼시픽 서울 을지로 본사와 명동 지역 아리따움 매장을 방문해 한류 뷰티를 경험하고 고객 관리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했다. 케네디스쿨 학생들의 이번 방문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최근 세계적인 명문대 학생들이 직접 자사를 방문, 다양한 분야의 경영 노하우를 보고 배워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한국의 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미래의 글로벌 경영리더들이 아모레퍼시픽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26일 MIT MBA 학생들이 아모레퍼시픽 오설록 티스톤에서 한국의 차 문화를 체험하는 모습.▶ 관련기사 ◀☞[투자의맥]공매도 감소로 기술적 반등 기대☞땅값 비싼 '명동' 알고보니..'아모레 월드'☞오설록, 제주도에 茶 문화체험 공간 ‘티스톤’ 오픈
2013.03.27 I 김미경 기자
땅값 비싼 '명동' 알고보니..'아모레 월드'
  • 땅값 비싼 '명동' 알고보니..'아모레 월드'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가히 ‘아모레 월드’라 할만 하다. 국내에서 가장 땅값이 비싸다는 서울 명동 지역에 아모레퍼시픽 소속 매장은 모두 19개에 이른다. 오는 6월중 명동에 문을 여는 마몽드 단독숍까지 포함하면 총 20개 매장이 들어서는 셈이다.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화장품업체 아모레퍼시픽(090430)이 쇼핑 1번지 서울 명동상권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아모레는 ‘명동역-명동성당-을지로입구’ 인근 상권에만 라네즈와 프리메라 단독숍(각 1개), 멀티 브랜드숍인 아리따움(6개), 원브랜드숍 이니스프리(5개)와 에뛰드하우스(6개) 등 총 5개 브랜드 19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마몽드 제품으로만 매장을 꾸민 단독매장 1호점도 6월 중에 문을 여는 만큼 이곳 명동에 아모레 매장만 20개가 들어서게 된다. 이는 19개 브랜드에 24여개 매장을 명동에 운영 중인 유통공룡 ‘이랜드’와도 견줄만한 수치다. 국내 화장품 2위 기업인 LG생활건강(051900)과 비교해도 10개 더 많은 매장을 갖고 있다. LG생건의 경우 같은 상권에 원브랜드숍인 더페이스샵 5개 매장, 멀티 화장품 매장인 보떼(2개)와 뷰티플렉스(1개), 비욘드 단독숍(1개), 색조 브랜드숍 VDL(1개) 등 총 1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업계에서는 원브랜드숍의 성장세로 일부 시판 화장품들이 침체기를 맞고 있는 만큼 아모레의 유통 전략을 바꾸는 것이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명동에 있는 이랜드 매장 현황아모레는 2006년 명동에 라네즈 단독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프리메라, 마몽드, 한율 등 전 브랜드를 단독매장 형태로 확장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모레는 라네즈 단독숍을 1호 명동점에 이어 2호점을 이대에 냈다. 명동 같은 경우 국내외 쇼핑객들이 몰려드는 상권으로 지역 특성상 안테나숍 역할을 할 수 있어 첫 매장을 잇따라 오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구청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명동에는 단독 화장품 브랜드숍이 90여개, 복합매장까지 포함하면 110여개에 달한다. 이는 2008년 27개에 비해 4배 정도 증가한 수치다.업계에서는 명동이 쇼핑 1번지라는 상징성에서 실제 높은 매출을 올리는 효율성 있는 지역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앞으로 업체 간 매장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화장품업계 한 관계자는 “하루 유통인구가 50만명을 넘어섰고 10~20대가 소비 중심축인 데다 해외 관광객의 매출 비중이 50%대를 넘어서면서 해외인지도까지 노릴 수 있는 지역이 명동”이라며 “내수 경기침체로 광역 상권에 1개 매장을 내기 보다 명동에 무리를 해서라도 매장을 내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 아래 추가 매장을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이 때문에 명동 중 A급으로 꼽히는 중앙로에 위치한 건물의 경우 임대조차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명동 인근 부동산 한 관계자는 “현재 임대 및 매매 매물이 거의 없다”며 “중앙로 현재 시세는 3.3㎡(1평)당 4억~5억원으로 평균 월 임대료도 1억원대에 이른다”고 설명했다.오는 6월 오픈 예정인 아모레퍼시픽 마몽드 단독 매장(왼쪽 건물)이 한창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옆에는 아모레의 원브랜드숍 이니스프리 매장 전경.작년 12월말 기준 현재 명동 내 화장품 브랜드숍 매장 수만 110여개에 달한다.▶ 관련기사 ◀☞ 아모레 '마몽드', 론칭 20년 만에 6월 첫 단독숍 오픈☞ 서경배 아모레 회장,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 선언
2013.03.25 I 김미경 기자
아모레 '마몽드', 론칭 20년 만에 6월 첫 단독숍 오픈
  • 아모레 '마몽드', 론칭 20년 만에 6월 첫 단독숍 오픈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대표적인 장수 브랜드인 ‘마몽드’ 살리기에 나섰다. 서울에서 가장 땅값이 비싸다는 명동에 오는 6월 단독숍을 낸다. 아모레퍼시픽은 명동에 이미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땅 값이 가장 비싼 명동 중앙로 옛 충무김밥 자리에 6월 중 들어서는 마몽드 브랜드숍(왼쪽)이 한창 공사를 진행 중이다. 공사 중인 마몽드와 옆 이니스프리(오른쪽) 매장도 모두 아모레퍼시픽 소유 브랜드.명동은 ‘라네즈’와 ‘프리메라’의 단독숍도 운영할 만큼 아모레퍼시픽(090430)이 전략적인 안테나숍으로 활용하는 곳이다. 이런 명동에 지금까지 멀티 브랜드숍 등에서만 판매하던 마몽드 단독숍이 들어서는 만큼 아모레는 마몽드 유통전략을 전면 수정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25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이 회사 중저가 대표 브랜드인 ‘마몽드’가 명동의 터줏대감인 충무김밥 자리에 단독숍 형태로 문을 연다. 현재 6월 오픈을 목표로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마몽드’는 1991년 출시된 아모레의 대표적 장수 브랜드로 멀티 브랜드 매장인 ‘아리따움’이나 대형마트, 온라인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다. 명동에 매장이 들어서면 첫 단독숍이 되는 셈이다.아모레는 ‘명동역-명동성당-을지로입구’로 이어지는 명동상권에 라네즈, 프리메라 단독숍과 멀티 브랜드숍 아리따움(6개), 원브랜드숍인 이니스프리(5개)와 에뛰드하우스(6개) 등 19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마몽드가 들어서면 아모레 매장만 20개가 된다.업계에서는 명동점 오픈을 ‘마몽드’ 유통전략 변화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명동은 국내외 쇼핑객이 몰려드는 상권 특성상 ‘안테나숍’ 역할을 한다. 아모레 역시 2006년 명동에 라네즈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작년 10월에는 발아식물 화장품 브랜드인 프리메라 단독 매장도 열었다. 라네즈와 프리메라는 아모레 브랜드 중·고가 라인이어서 매장 확대에 한계가 있지만 마몽드의 경우 기존 원브랜드숍 제품들과 가격대가 비슷해 충분히 전환이 가능하다. 이미 국내 화장품 유통시장은 단일 브랜드 제품의 정확한 콘셉트를 전달하는 브랜드숍 형태로 재편되고 있다.공사 중인 마몽드 매장 앞에 충무김밥 관계자가 명동 내 다른 충무김밥 매장을 안내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원브랜드숍의 성장세로 화장품 전문점들이 침체기를 맞으면서 마몽드 등 시판 화장품이 설 자리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며 “마몽드는 장수 브랜드로 인지도가 있는 데가 가격대도 미샤 제품과 비슷해 전략을 바꿀 경우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마몽드는 단독 매장이 없이 멀티 매장 등에서 여러 브랜드 제품과 섞여 판매되다 보니 브랜드 콘셉트와 파워가 흔들리고 있지만 20년이 넘는 장수 브랜드고 라인업도 충분해 단독숍 형태로 매장을 늘릴 경우 부활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이와 관련해 아모레 측은 “마몽드 단독숍이 명동에 문을 여는 것은 맞다”면서도 “원브랜드숍 형태로 확장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아모레퍼시픽 프리메라 단독숍.▶ 관련기사 ◀☞아모레퍼시픽 주총..주당 6500원 현금배당 확정☞서경배 아모레 회장,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 선언☞아모레퍼시픽, 중국 법인의 견조한 성장..'매수'-현대
2013.03.25 I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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