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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는(buy) 것’에서 ‘사는(live) 곳’으로…집의 변신
  • [창간 기획] ‘사는(buy) 것’에서 ‘사는(live) 곳’으로…집의 변신
  • 주택 구입자들이 삶의 질을 추구하면서 주택시장이 ‘투자성’보다 ‘거주성’에 목적을 둔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사진은 삼성물산 래미안 아파트 전경.[이데일리 김경원 기자] 부동산시장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과거 상식처럼 통하던 법칙들이 줄줄이 깨지고 있다. 신도시가 개발되면 인근의 집값도 덩달아 상승한다는 ‘가격 동조화 현상’이 사라진 지 오래다. 대표적인 사례로 김포 한강신도시를 꼽을 수 있다. 대규모 택지지구인 한강신도시가 들어섰는데도 인근 지역 집값은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서울 강남권과 거리가 멀수록 집값이 싸진다는 ‘경부축 집값 공식’도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다. 전셋값이 급격하게 치솟으면서 입주 초기의 새 아파트 전세값이 저렴하다는 공식도 무너졌다. 부동산 투자 공식만 깨진 게 아니라 주택시장의 패러다임도 바뀌고 있다. 실수요자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재편되면서 주택을 보는 관점이 ‘사는(buy) 것’에서 ‘사는(live) 곳’으로 옮겨가고 있다. 최근 자기 집에 거주하는 비율(자가 주택 비율)이 줄고 전·월세에 거주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정부도 주택 배분정책을 ‘다주택자’에 역점을 두기 시작했다. 민간 임대를 활성화하려는 것으로 비쳐진다. 건설사들은 실수요를 겨냥해 실속형 아파트를 내놓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에서 비롯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나타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금융위기 이후 주택시장이 침체하면서 주택은 투자 상품으로서 제 역할을 못하기 시작했다. ◇주택시장 침체… 전·월세 수요 급증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008년 9월 110.8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계속 하락하면서 올해 8월 말 현재 97.6까지 떨어졌다. 금융위기 이후 집값 하락기에 들어가면서 서민·중산층은 집을 살 이유를 찾지 못했다. 다주택자들도 집을 여러 채 가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면서 집 한 채만 갖자는 기류에 동참함에 따라 고가·중대형 아파트 가격의 폭락세가 이어졌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전국의 주택 보급률은 2008년 100%를 넘겼고 2012년 말 현재 102.7%에 달한다. 서울과 경기도는 지난해 말 현재 각각 97.3%, 99.3%로 100%를 조금 밑돈다. 인천은 주택 보급률이 103.9%다. 하지만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전국 자가 점유비율은 2005년 55.6%에서 2010년 54.2%로 자기 집에 거주하는 비율은 오히려 줄었다. 자가 점유비율이란 자신이 소유한 주택에서 직접 살고 있는 주택의 비율을 말한다.서울·수도권의 자가 점유비율도 50.2%에서 46.4%로 3.8%포인트 감소했다. 서울의 2010년 자가 점유비율은 41.1%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으며 그마저도 5년 전(44.6%)보다 3.5%포인트 줄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주거 안정을 위해 자가주택 보유비율을 선진국 수준인 68~69%까지 끌어 올리는 게 중요하다”며 “정부는 더 많은 대출이나 세금지원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부도 이같은 변화를 감지하고 있다. 김흥진 국토부 주택정책과장은 “2008년 금융위기와 2011년 말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다가 2012년에 주저앉는 현상을 겪으면서 ‘주거’ 개념이 확대됐다”며 “정부는 부동산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판단, ‘건전한 민간 임대사업자’를 육성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박근혜정부 들어 내놓은 4·1 부동산 대책과 8·28 전·월세 대책에서 이런 변화가 그대로 나타났다. 정부는 공공 분양주택 물량을 대폭 축소하고 민간 주택의 공급 시기를 조절하기로 했다. 또 주택 구입을 촉진하기 위해 취득세 면제와 양도소득세 감면 등의 조치도 마련했다. 특히 4·1 대책은 청약가점제도 변경 내용을 담고 있다. 즉 청약가점제 적용 주택의 비율을 줄이고, 주택 1채를 소유한 자도 청약할 수 있도록 했다. 전용면적 85㎡ 초과 주택의 청약가점제를 폐지하겠다는 것이다. 청약가점제도의 변경은 주택 배분제도의 중요한 변화를 의미한다. 그동안 주택 배분정책은 ‘1가구 1주택 원칙’에 따라 무주택자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그런데 이번 청약가점제 변경은 ‘다주택 소유자’를 규제의 대상이 아니라 민간 임대주택 공급자로서 지원 대상으로 간주하겠다는 것처럼 비쳐진다. 정부는 이와 함께 저소득층을 위해 올해 하반기까지 2만3000가구의 공공 임대주택을 매입해 전세 임대주택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앞으로는 연간 11만가구의 공공 임대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장경석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무주택자나 기존 주택 소유자가 ‘고가 상품’인 주택을 구입할지, 아니면 다른 유형의 투자처를 찾을지는 국내경기와 부동산시장 상황에 달려 있다”며 “정부는 단기는 물론, 중·장기적 관점에서 조세·주택공급제도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주거 공간 변신은 무죄 한 중견건설사 임원은 “세종시에서도 전용면적 84㎡ 이상 아파트 공급 토지의 판매가 부진한 사례가 있듯이 건설사들은 토지 매입단계부터 사업성 등을 고민한다”며 “실수요자들이 살만한 동네인지를 먼저 따진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실수요자를 잡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중대형보다 중소형 위주로, 분양성이 있는 지역 중심으로 새 아파트를 지으려고 애쓴다. 사업성이 떨어지는 지역은 철저히 외면하려는 분위기다. 또 다른 건설사 임원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청사 이전지역이나 대구혁신도시처럼 개발 호재가 큰 지역, 마곡지구처럼 수요자들이 많은 곳에 분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설사들은 실용성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아파트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서비스면적 극대화도 꾀하고 있다. 삶의 질을 중시하는 경향에 맞춰 생활양식을 고려한 공간설계도 이뤄지고 있다. 현대건설이 지난 6월 말 공급한 ‘위례 힐스테이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현대건설은 45개 유형의 아파트 설계를 마련해 입주 예정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시공해 주기로 했다. GS건설은 업계 최초로 ‘더블 임대수익형 평면’을 개발했다. 이 아파트는 3개 가구가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세입자 2가구를 유치해 임대수익도 올릴 수 있다. 출입구가 2~3개여서 같이 거주하면서 독립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1층을 복층으로 설계한 ‘1층 복층형 다락방 설치형 평면’도 개발했다. 1층의 높아진 거실 상부에 거실면적 만큼의 다락공간을 설치해 수납공간을 극대화했다. 대우건설도 오는 2015년 8월 입주 예정인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에 ‘층단형 설계’를 도입했다. 일반 아파트 기준 높이보다 40~45㎝를 높여 고급스러움과 쾌적함을 더했다는 게 특징이다. ◇ “그래도 주택은 투자 상품으로 유효”국토부의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과 지방은 2012년을 기점으로 거래량이 감소했다. 평균 거래금액은 거래량에 비해 감소 폭이 낮았지만 올해 들어 상승했다. 상위 10%의 거래가격은 낮아진 반면, 하위 10%의 거래가격은 높아졌다. 이는 ‘거주’ 목적의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통계치다. 거래량이 줄어든 것도 단기 매매보다 실거주를 하면서 거래 주기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건설사들이 뚝딱 지어서 시세 차익을 볼 수 있는 아파트보다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아파트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실수요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지만 삶의 질이 향상되면 아파트의 ‘가치 상승’이 동반될 가능성이 크다. 가격이 오를 때 투자가치와 주거가치 중 어느 것이 작용했는지 구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시장에서는 ‘가치=가격’라는 등식이 성립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부동산경기 불황 탓에 ‘주거성’이 주택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향후 경기가 살아난다면 ‘투자성’을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다고 지적한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시장의 큰 흐름은 투자에서 거주로 가고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과거처럼 가격 상승률이 크지 않기 때문에 기대수익률이 낮아지긴 했지만 주택은 여전히 투자상품으로 유효하다”고 귀띔했다. 주택 구입자들이 삶의 질을 추구하면서 건설사들이 실수요자를 잡기 위해 실용성을 강조한 아파트, 살기 좋은 아파트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강남지구 A-2구역 보금자리 아파트 전경.▶ 관련기사 ◀☞ [창간 기획]전문가 25인이 말하는 '10년 뒤 주택시장'☞ [창간 기획]10년뒤 '대안형 아파트·기업형 임대' 유망☞ [창간 기획]"내가 살 집 직접 보고 고르는 '후분양' 공급 절반 차지할 것" 48%☞ [창간기획]"월세·반전세 혼재…전세는 자산형성수단"☞ [창간기획]틀에 박힌 아파트 가라…땅콩주택·타운하우스에 살어리랏다☞ [창간 기획]올해 주목할 서울·수도권 블루칩 분양시장은?☞ [창간 기획]우리나라에만 있는 전세제도, 어떻게 발전해왔나☞ [창간 기획]“이웃의 정 느끼고 싶으면 단독주택에 살아보세요”☞ [창간 기획]반전세 권하는 집주인‥돈없는 세입자들 눈물의 월세계약
2013.10.02 I 김경원 기자
올해 주목할 서울·수도권 블루칩 분양시장은?
  • [창간 기획]올해 주목할 서울·수도권 블루칩 분양시장은?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8·28 전월세 대책 발표 이후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반등하는 등 주택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를 타고 서울·수도권에서는 올해 연말까지 수요자들이 주목해 온 알짜 신규 물량이 대거 쏟아질 예정이다.전문가들은 4·1부동산 대책과 8·28대책에 따른 5년간 양도소득세 면제 등 세제 혜택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는 올해가 내 집 마련의 적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들에게는 취득세 면제는 물론 1%대 초저리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수익·손익 공유형 모기지도 기회가 되고 있다.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4분기(10~12월) 전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총 7만7067가구로 이 중 4만6247가구가 서울·수도권에 몰려 있다. 특히 위례신도시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서초구 내곡·세곡2지구, 송파구 문정지구 등 서울·수도권의 블루칩 지역에서만 1만 가구 이상의 물량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양도세 등 각종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간이 3개월 가량 남은 상황에서 서울·수도권에 공급되는 투자 가치 높은 알짜 단지들은 놓칠 수 없는 기회”라고 말했다.▲올해 연말까지 위례신도시와 서울 마곡·내곡·세곡2·문정지구 등 서울·수도권 블루칩 분양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지난달 초 분양 당시 ‘위례 아이파크’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이 아파트는 평균 1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됐다. <제공:현대산업개발>◇명불허전 ‘위례신도시’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올해 분양시장에서 연이어 흥행몰이를 해온 위례신도시는 가장 눈여겨볼 지역이다. 위례신도시는 수도권 신도시 중 유일한 강남 생활권이면서도 분양가는 인근 송파구나 판교신도시의 70~80% 수준이다. 지난 6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래미안 위례신도시’와 ‘위례 힐스테이트’를 각각 분양해 최고 379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달 현대산업개발이 선보인 ‘위례 아이파크’도 평균 청약경쟁률이 16.4대 1에 달해 위례신도시는 흥행이 보장된 유망 지역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올해 10~12월 위례신도시에서는 총 458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건설사들이 대거 물량을 쏟아내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10월 위례그린파크푸르지오(927가구)와 위례센트럴푸르지오(687가구) 등 1614가구를 동시 분양한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은 11월 1550가구 규모의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위례신도시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은 서울 송파권역에는 주상복합아파트 1375가구가 공급된다. 10월에는 포스코건설이 송파와이즈더샵(390가구)을 선보이고, 11월에는 현대산업개발이 위례 아이파크 2차(495가구)를 공급한다. 12월에는 현대건설이 490가구 규모 주상복합아파트를 내놓는다.◇서울 노른자위 ‘마곡·내곡·세곡2지구’서울의 마지막 노른자위인 강서구 마곡지구와 서초구 내곡지구, 강남구 세곡2지구 등에서는 올해 연말까지 공공 분양 물량과 장기 전세주택 등 총 4596가구가 공급된다. 마곡지구는 서울시가 첨단 융복합 연구개발(R&D)단지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지역이다. LG컨소시엄과 코오롱컨소시엄, 롯데 등 대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으로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또 강남권인 내곡·세곡2지구는 지난 8월 일반분양에서 최고 27.2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되는 등 높은 선호도가 입증됐다.SH공사는 마곡지구에 9월 공공분양 물량 2800여 가구에 이어 10월에 4~7·15단지에 장기전세주택 1459가구가 공급할 계획이다. 또 내곡지구 1·3·5단지에서는 10월 공공분양 1049가구와 장기전세 529가구 등 총 1578가구가 청약을 받는다. 세곡2지구 1·3·4단지에서는 같은 달 공공분양 787가구와 장기전세 772가구 등 총 1559가구가 공급된다. 장기전세는 주변 아파트 전세 시세의 80%정도에 공급된다. 모든 주택형에 소득 및 자산보유 기준이 적용돼 조건에 맞는 경우에만 청약이 가능하다.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공공 분양 물량은 정부가 보금자리주택 공급 축소 계획을 밝힌 상황에서 향후 희소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며 “마곡·내곡·세곡2지구 등은 배후수요가 풍부하고, 분양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해 아껴뒀던 청약통장을 써볼만하다”고 말했다.◇동남권 황금삼각지대 ‘송파 문정지구’서울 송파구 문정지구는 인접한 위례신도시와 마천·거여뉴타운 등과 함께 ‘황금 삼각지대’를 이루는 곳이다. 지하철 8호선과 동남권유통단지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강남과 연결되는 경전철 위례신사선 수혜도 예상돼 최고의 입지를 자랑한다. 법원·검찰청·경찰기동단 청사 등이 들어서 예상 고용 인구만 7만명에 이르는 문정법조단지도 올 연말 첫 삽을 뜰 예정이다.문정지구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분양 물량은 사업비 2조원 규모의 초대형 복합주거단지 ‘송파 파크하비오’다.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파크하비오는 아파트(999가구)와 오피스텔(3527실), 481실 규모의 비즈니스호텔과 워터파크, 300m길이의 스트리트 상가 등이 조성된다. 오는 11월로 예정된 아파트 분양에는 많은 청약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문정지구를 포함한 서울 동남권은 개발 호재가 많고 입지가 좋아 성장 가능성이 큰 지역”이라며 “분양가도 기존 강남권보다 싸게 책정되고 있어 중장기 투자처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올해 연말까지 분양될 서울·수도권 유망 단지 물량. <자료:부동산114>&nbsp;▶ 관련기사 ◀☞ [창간 기획]전문가 25인이 말하는 '10년 뒤 주택시장'☞ [창간 기획]10년뒤 '대안형 아파트·기업형 임대' 유망☞ [창간 기획]"내가 살 집 직접 보고 고르는 '후분양' 공급 절반 차지할 것" 48%☞ [창간기획]"월세·반전세 혼재…전세는 자산형성수단"☞ [창간기획]틀에 박힌 아파트 가라…땅콩주택·타운하우스에 살어리랏다☞ [창간 기획] ‘사는(buy) 것’에서 ‘사는(live) 곳’으로…집의 변신☞ [창간 기획]올해 주목할 서울·수도권 블루칩 분양시장은?☞ [창간 기획]우리나라에만 있는 전세제도, 어떻게 발전해왔나
2013.10.02 I 양희동 기자
  • [창간 기획]우리나라에만 있는 전세제도, 어떻게 발전해왔나
  •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두산백과사전에서 ‘전세’를 검색하면 이런 정의가 나온다. ‘전세는 외국의 입법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우리나라에서 고유하게 발달한 관습상의 부동산, 특히 건물의 대차(貸借) 형태다. 8·15 광복 전까지는 경향(서울지역) 일대에서 이용될 뿐이었으나 현재는 전국적으로 이용되고 있다.’사전에 나온 정의처럼 전세는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있는 유일한 제도다. 다른 나라에서는 전세제도 자체가 없다.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다달이 임대료를 내고 집에 거주하는 월세가 보편화돼 있다. 그렇지 않으면 직접 돈을 내고 집을 사 거주하는 자가(自家) 형태만 있을 뿐이다. 전세는 관행처럼 내려오던 것이어서 전세제도에 대한 기록이 정확하게 남겨져 있지 않다. 한양대 도시대학원 윤솔아씨가 쓴 석사학위 논문(‘구한말 이후 전세 계약의 논의 변화와 특성 분석’)에 따르면 전세와 관련된 공식적인 자료는 1910년 조선총독부가 만든 ‘관습보고서’가 유일하다. 당시 일본은 수도였던 경성을 포함해 수원·청주·대구 등 전국 70개 지역에 조사관을 파견해 직접 한국인에게 묻고 그 응답을 기록하는 구관조사방식으로 보고서를 작성했다. 당시 작성된 관습보고서에는 ‘전세란 조선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행하여지고 있는 가옥 임대차의 방법이며, 전세금액은 가옥의 대가의 반액 내지 7·8할이 통례’라고 서술돼 있다. 집값의 반값 또는 70~80%의 보증금을 내고 주택을 빌렸다는 것이다. 또 보고서에는 전세기간은 통상 1년이며, 가계현록(家契懸錄·지금의 확정일자)을 받을 경우 제3자에 대한 대항력이 가능하다는 내용도 기록돼 있다. 참고로 가계(家券)는 주택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관에서 발급하는 문서로 고종 30년 때인 1893년에 처음 발급됐다. 전세제도에 대한 기원은 명확하지 않다. 다만 학계에서는 중국의 전(典)에서 유래됐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원시시대 중국에서는 물권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전당(典當)제도가 있었는데 이 제도가 우리나라로 넘어와 전세제도로 발전했다는 설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 때 부를 축적하기 위해 고리대가 유행했는데, 이때 전당이 행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과 형태가 비슷한 전세제도는 1876년 병자수호조약 이후 일본인과 농촌 인구 이동으로 주택 수요가 증가하면서 나타났다. 주택 수요의 급증이 전세제도를 발달시킨 것이다. 전세가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은 건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가 시작된 1960년부터다. 부동산등기법이 만들어진 것도 이 무렵이다. 제도권 주택금융이 부실했던 시절이라 많은 사람들이 전세에 관심을 가졌다. 집값이 뛰던 시절이라 전세를 끼고 집을 사면 적잖은 시세 차익을 남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전세를 통해 집을 사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결과적으로 전세는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는 공공의 역할도 함께 했다. 최근에는 집값 하락으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사람이 줄면서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반대로 집주인들은 저금리 시대에 더 돈이 되는 월세를 선호해 앞으로 주택 임대차시장이 월세로 재편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오래 전부터 관행으로 이어져오던 전세가 가까운 미래에는 종말을 맞을지도 모른다는 얘기다. ▶ 관련기사 ◀☞ [창간 기획]"내가 살 집 직접 보고 고르는 '후분양' 공급 절반 차지할 것" 48%☞ [창간기획]"월세·반전세 혼재…전세는 자산형성수단"☞ [창간기획]틀에 박힌 아파트 가라…땅콩주택·타운하우스에 살어리랏다☞ [창간 기획] ‘사는(buy) 것’에서 ‘사는(live) 곳’으로…집의 변신☞ [창간 기획]“이웃의 정 느끼고 싶으면 단독주택에 살아보세요”☞ [창간 기획]반전세 권하는 집주인‥돈없는 세입자들 눈물의 월세계약
2013.10.02 I 김동욱 기자
“이웃의 정 느끼고 싶으면 단독주택에 살아보세요”
  • [창간 기획]“이웃의 정 느끼고 싶으면 단독주택에 살아보세요”
  •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아파트에 열광하던 시대가 있었다. 2000년대 초·중반이 그랬다. 자고 일어나면 수천만원씩 집값이 뛰던 시절이었다. 집은 소중한 보금자리이기도 했지만 재산을 불리는 훌륭한 재테크 수단이기도 했다. 수직으로 곧게 뻗은 아파트는 그렇게 ‘부동산 신화’의 정점에 서 있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꺾이지 않을 것 같던 아파트 기세는 빠르게 사그라지고 있다. 반면 한때 부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단독주택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역설적이지만 주택이 본래의 의미를 되찾은 게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주택은 사는 것(Buying)이 아니라 사는 곳(Living)이란 것이다. “아파트가 나쁘다는 게 아니에요. 과거 도시화로 주택 공급이 급증하던 시절에는 한꺼번에 많은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아파트가 유용했죠. 그런데 나만의 보금자리라고 여기기엔 어딘가 허전해요. 사람은 더불어 사는 존재인데 정작 아파트에는 이런 게 빠져 있거든요.”지난달 26일 경기도 화성시 활초동에 위치한 ‘가르텐힐’을 찾았다. 이곳은 50세대 규모의 단독주택 단지가 조성되고 있는 도시형 전원마을이다. 홍승현 가르텐힐 대표는 ‘단독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렇다면 단독주택은 다를까. 홍 대표가 웃으면서 공동 텃밭으로 팔을 잡아끈다. 텃밭 곳곳에는 ‘인수텃밭’ 식으로 이름이 적힌 푯말이 꽂혀 있다. “공동텃밭은 말 그대로 공동으로 야채를 재배하는 곳이에요. 남는 수확물을 이웃과 나눠 가지니 정도 더 쌓이게 되지요. 어른들보다 아이들이 더 좋아하고요.”▲홍승현 ‘가르텐힐’ 대표가 공동 텃밭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동욱 기자)홍 대표가 처음부터 단독주택 단조를 조성하려고 했던 건 아니다. 사실 건축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다. 잠시 경제신문사에서 기자로 일한 뒤 10년 동안 증권사에서 일했다. “저부터가 항상 경쟁에 치이면서 살았어요. 집은 그저 퇴근한 뒤 잠자는 곳에 불과했죠. 몇 년을 살아도 옆집 사람과 인사 나눌 일도 없었고요. 그러다 보니 삶 자체도 너무 획일적으로 변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고향으로 내려가 부친께 물려받은 땅 위에 이웃과 더불어 사는 마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인생이 완전히 바뀐 거죠.”가르텐힐에 입주한 9가구도 비슷한 이유로 이곳을 찾았다. 지금 사는 아파트 가격과 큰 차이가 없다면 굳이 아파트에 살 필요가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컸다. “사실 단독주택에 산다고 해서 도시의 삶을 포기하는 게 아니거든요. 예전에는 교통이나 교육문제 때문에 층간 소음 등을 감수하면서까지 아파트에 살았는데 이젠 상황이 많이 달라졌어요. 요즘은 도로도 잘 뚫려서 교통 환경도 좋고요. 단독주택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내가 꿈꿔 온 보금자리와 비슷해서 찾는 거죠.”그렇다면 걸림돌은 없는 걸까. 홍 대표는 유동성 문제가 가장 현실적인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아파트는 건설사가 직접 보증을 서 집단대출 등이 되지만 단독주택은 수요자가 직접 집값과 땅값의 80%를 마련해야 한다. 그는 “가령 3억5000만원짜리 집을 짓는다면 입주 때 적어도 2억8000만원이 필요한데 일반 수요자가 당장 이런 돈을 마련하기는 어렵다”며 “땅값 후불제 방식 등을 운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하지만 그는 현재 이곳에서의 삶에 만족한다. “단독주택이 주는 가장 큰 행복은 이웃의 정을 듬뿍 느낄 수 있다는 겁니다. 함께 나누는 사는 삶이 그립다면, 이곳으로 한번 내려와 보세요.” ▲‘가르텐힐’ 전경 (사진=김동욱 기자)&nbsp;▶ 관련기사 ◀☞ [창간 기획]전문가 25인이 말하는 '10년 뒤 주택시장'☞ [창간 기획]10년뒤 '대안형 아파트·기업형 임대' 유망☞ [창간 기획]"내가 살 집 직접 보고 고르는 '후분양' 공급 절반 차지할 것" 48%☞ [창간기획]"월세·반전세 혼재…전세는 자산형성수단"☞ [창간기획]틀에 박힌 아파트 가라…땅콩주택·타운하우스에 살어리랏다☞ [창간 기획] ‘사는(buy) 것’에서 ‘사는(live) 곳’으로…집의 변신☞ [창간 기획]올해 주목할 서울·수도권 블루칩 분양시장은?☞ [창간 기획]우리나라에만 있는 전세제도, 어떻게 발전해왔나☞ [창간 기획]“이웃의 정 느끼고 싶으면 단독주택에 살아보세요”☞ [창간 기획]반전세 권하는 집주인‥돈없는 세입자들 눈물의 월세계약
2013.10.02 I 김동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 “탄력받는 코스피..연내 2300간다”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다음은 2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 ▲1면-“탄력받는 코스피..연내 2300간다”-“한국은 수출이 답”-美 연방정부 멈췄다 -동양네트웍스·시멘트도 법정관리▲종합-‘연 1%대 모기지’ 54분 만에 끝-‘美정부 셧다운’ 하루 3억 달러 손실..부채한도 협상 결렬 땐 세계경제 ‘충격파’▲혁신 1년 특집 -‘G2 이슈’ 잘 넘기면 박스권 뚫고 ‘점프’-조선·화학 주도주..IT·車는 수혜주-“채권보다 주식” 위험자산에 눈길-“中 경제 성공은 단편 아닌 장편 드라마..지속될 것 확신”▲정치-“채동욱, 여성 정치인과 부적절”..“국정원이 조직적 사찰 압력”-킬체인·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 언급..북핵 포기 압박-민간교류 불허..北대남공세에 맞불▲경제-선반영·학습효과..주가·환율 영향 제한적-공정위,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 입법예고-공공기관 ‘비리척결’ 이번엔 믿어도 되나▲금융 -“저축銀 지원대책 지주계열만 수혜”-유럽 베이비부머 “저축액 60%는 은퇴용”-김종준 하나은행장 “고객 기준으로 성과 평가”-금감원, 카드 소액연체 포인트로 결제 추진▲산업-북미 사로잡은 아발론 “제네시스 한판붙자”-SK케미칼 PPS사업 ‘첫삽’-두산重 ‘새만금 열병합발전소’ 수주-이맹희 “창업주 ‘승지회’로 이건희 회장 단독경영 견제”-“전기 산업이 세계 경제 주도할 것”-KT 900MHz 주파수 옮기면 LG U+ 간섭-SK C&C 유럽서 모바일결제사업-“통상임금 확대 땐 문 닫는 기업 속출한다”-동화그룹 ‘목재·자동차’ 투트랙으로-‘키미테’ 이젠 먹는 알약 나온다-수입담배 가격인하 효과 ‘글쎄’▲창조DNA로 다시 뛴다-10년 후 주택시장-도심개발 ‘철거 대신 재생’..침체된 분양시장에 소형 ‘나홀로 완판’-“내가 살 집 직접 보고 고르는 ‘후분양’ 공급 절반 차지할 것”-“월세·반전세 혼재..전세는 자산형성수단”▲창조DNA로 다시 뛴다-완판·완판..부동산에도 ‘삼성효과’-‘강남 생활권’ 위례신도시 연말까지 4584가구 대방출-뚝섬 갤러리아 포레, 5년 연속 최고가 -半전세 권하는 집주인들..돈없는 세입자들 눈물의 월세계약-월급 30%는 집주인 주머니로..벗을 수 없는 ‘월세의 굴레’-세제 혜택 빵빵..월세시대가 반가운 집주인들-틀에 박힌 아파트 가라..땅콩주택·타운하우스에 살어리랏다▲Entertainment -‘발라드의 황제’ 돌아온다..신승훈 4년 만에 새앨범-컷!컷! 외친 감독..박중훈·하정우 연출 솜씨는▲Golf & Sports -기보배 세계선수권 예선 1위..상큼한 출발-‘제국의 고민’ 해법..웨이트로 체력 키우기-우즈 앞세운 미국이냐 스콧의 세계 연합이냐▲마켓-“삼성전자 3Q실적 기대 못미칠 것”-골든브릿지證 소액주주, 회사청산 요구-역시 불황일수록 잘나가..화장품株 부활▲증권-‘대마불사’ 믿던 개미들 동양엔 물렸다-회계기준원, 두산 영구채 ‘자본’으로 결론-불법영업 유사투자자문 37곳 적발-코스피 상장사 상반기 빚 12조 늘어▲글로벌 마켓-IMF “美출구전략·中성장둔화가 최대 리스크”-‘재정적자’인도..외국기업에 철퇴-아베의 증세 도박..소비세 내년 4월 8%로 인상-中제조업 ‘꿈틀’..PMI지수 3개월 연속 회복세▲사회·부동산-정부 대책 비웃듯..전셋값 오히려 더 뛰었다-“타워팰리스 노인 56명 기초노령연금 받고 있다”-SH, 내곡·세곡2 보금자리 1836가구 공급
2013.10.01 I 유재희 기자
  • [사설] 첨단 산업단지, 정교한 설계 필요하다
  • 국토교통부가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할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방안의 골자는 용도규제 완화와 리모델링 추진 등으로 기존 산업단지에 활력을불어넣으면서 정보통신기술 등 첨단 업종이 입주할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수요가 많은 도시인근 지역에 집중 공급한다는 것이다.도시첨단산단은 2001년 도입했으나 땅값이 비싸 수익성이 떨어져 그간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 전국에 부산.춘천 등 도시첨단산단 11곳이 지정돼 있지만 실제 운영 중인 곳은 춘천.경남.전주 3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시지역 내 그린벨트를 풀거나 신도시 등 택지지구·도심 준공업지역·공장이전부지 등을 활용해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에 판교테크노밸리 같은 곳을 여러 개 만들겠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다. 우선 내년에 3곳, 2015년에 6곳 등 9곳을 새로 지정해 도시첨단산단을 총 20곳으로 늘린다고 한다.국토부는 도시첨단산단 용지 공급을 위해 그린벨트를 푸는 문제와 관련해 “지금까지 그린벨트는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 등을 통해 임대주택 부지로 활용돼 왔으나 최근 주택공급 과잉 등을 고려할 때 부가가치가 높은 산단 조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도시첨단산단 개발계획이 부동산 정책에 무게중심을 두고 추진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물론 국토부는 이들 산단을 대학이나 연구개발(R&D) 시설, 연구·문화 융복합시설, 유통·판매시설, 벤처기업 등과 연계시키는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해 나갈 계획임을 함께 밝혔다. 그런데 자족기능을 갖춘 융복합기술 중심의 첨단산업단지를 새로 개발하는 데에는 매우 정교한 사업 설계, 그리고 나아가 ‘국가 첨단산업 지도’를 새로 그린다는 차원의 큰 밑그림이 필수적이다. 이번 기회에 정부는 우리나라에도 미국의 실리콘밸리나 이스라엘 못지않은 첨단산업 경제생태계를 구현한다는 의욕을 갖고 사업을 추진하기를 기대한다.이와 함께 도시첨단산단을 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 우수 인력들을 한 곳에 모아 협력시킨다는 전국 10개 혁신도시와는 어떻게 차별화하고 상호 연계시킬 것인지, R&D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민관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그리고 수도권 쏠림현상이 심한 첨단기술 인력의 지방 분산을 어떻게 유도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도 더 구체적인 방안을 속속 내놓기 바란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아시아나항공 자율협약 졸업 서둘지 않는다
  •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1면-아시아나항공 자율협약 졸업 서둘지 않는다-기초연금 하위 70%만 월10만~20만원 차등지급-경복궁 옆 7성호텔 건립..도심에 첨단산업단지 조성-“동양증권·생명 고객자산 안전”▲종합-‘멋’있는 신원..다음은 ‘맛’있는 사업-현대·기아차, 국내 판매차량 66만대 리콜▲기초연금 차등 지급-국민연금 성실납부 40~50대, 노인되면 10만원 깎여 ‘역차별’-4억6천만원 넘는 집 있는 부부, 소득없어도 기초연금 못받는다-“공약 파기” vs “재정 파탄” 찬반 격론▲제3차 투자활성화 대책-그린벨트 풀어 첨단산단 9곳 조성..10조 투자효과 기대-25대 노후단지 리모델링..생산·연구·지원·복지 한곳에-도시형 공장 많이 늘어나게▲정치-새누리 지도부 이견..국회선진화법 與圈의 ‘뜨거운 감자’-朴, 두달마다 무역투자회의..아버지와 닮은꼴-‘대북 원칙론’ 이산상봉에도 통할까▲경제·금융-김원홍, 보험모집인 활동하며 ‘가짜 계약’..2000억대 자금 세탁-“연 3% 학자금 대출 있어요” 소문내니 두달새 20억 껑충-김한 전북은행장 “광주은행 인수 자금은 컨소시엄 구성해 마련”-김중수 “美 QE 축소, 타이밍 문제”-한국 경제규모 세계 15위..5년째 제자리▲산업-삼성전자, 휘는 스마트폰 내달 첫 출시-“韓·中 셰일가스 공동대응 필요”-“글로벌 기업 많을수록 해외인재 몰려”-BMW 뉴5시리즈 ‘강남 쏘나타’ 명성 잇는다-한화·SK, 회장 선고 공판 앞두고 ‘초긴장’-5.3억달러 대륙붕 시추설비..대우조선, 30년 만에 수주-종근당 ‘투톱체제’로 토털 헬스케어 기업 도약-‘성장사다리 정책’ 겉으론 환영..중소-중견련 미묘한 시각차-단순한 청첩장은 가라..T맵 예식장 안내까지-불공정거래 ‘중기청 의무고발권’ 표류▲Camping&Outdoor-포장만 뜯은 120만원 텐트, 60만원에 ‘득템’-통조림 닭가슴살에 다진 땅콩 넣어 주먹밥 ‘뚝딱’-김치 냄새 밴 냄비..커피 가루 넣어두세요▲Entertainment-‘연휴 모의고사’ 끝~ TV전쟁 시작됐다-버스커버스커 이번엔 ‘가을’..새 앨범 음원차트 올킬-전성기 맞은 한국힙합?..지상파선 여전히 ‘찬밥’▲Health-치매 의심되면 미술·외국어 공부 시작하세요-“규칙적 아침식사가 학교생활·성적향상에 도움”-만성관절염, 체대혈 줄기세포로 치료▲Golf&Sports-1회 넘긴 류..타선지원 2점이면 충분-‘US오픈 챔프 4인방’ 동상이몽-양학선 “라이벌 北 리세광 넘고 한번 더 난다”-“내가 주전 공격수” 손흥민 3호골 화력시위▲마켓-은행株 ‘미운 오리’서 ‘백조’로 기지개-대신證, 1000억 후순위채 발행 추진-“취학인구 늘어난다” 교육株 부활 나래-“동양증권 영업정지 가능성 없다”-“이탈고객 잡아라”..증권사 동업자의식 상실-“동양매직 인수협상 계속해야 하나…”-외국인 귀환 바람타고 대형주펀드 수익률 ‘껑충’-한국거래소 이사장 오늘 최경수씨 선임-차입금 줄이는 CJ제일제당▲글로벌마켓-美양적완화 동결 정보 ‘사전 유출’ 의혹-아베 ‘5개년 경제계획’ 추진-다인종 서민 가장 vs 줄리아니 수제자-美 대리모 구하는 中 부자들▲피플-최윤희 합참의장, 사상 첫 해군 출신-강호갑 회장 “이상한 법 만들기 제발 그만”-PKO활동국에 10번째 한국군 장교 진출-이경재 “사이버 폭력없는 인터넷 문화 만든다”▲사회-정부 “보육예산 10%P만 늘리겠다”..지자체 “더 달라”-개인택시도 요금조작 차단-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 안찾아간 보험금 320억-檢, 전두환 압류 재산 26억 첫 국고 환수▲부동산-분양가 저렴·교통 편리..마곡지구 내일부터 분양대전-서울·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껑충’-서울 강남3구 전셋값이면 노원·도봉구 아파트 산다
2013.09.25 I 김도년 기자
  • 中 '부동산 식탐', 美전역으로 확산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중국의 부동산 식탐이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를 제외하고 그동안 진출이 뜸했던 휴스턴, 보스턴, 시애틀 등에도 중국인의 부동산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미국 중소 도시 땅값이 싼데다 셰일에너지붐을 기대할 수 있어 중국 자본이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들어 중국인의 해외부동산 부문 인수및 합병 규모는 미국(14억달러·1조5000억원)이 가장 컸으며 홍콩(4억8900만달러), 영국(3억870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2분기 중국 부동산투자업체 성시선저우기금(Grand China Fund)는 휴스턴에 286가구에 달하는 주거임대단지 조성 프로젝트 지분의 80%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애틀란타에서 현지 부동산 회사와 함께 170가구 주거단지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두 곳에 투자된 금액만 1500만달러에 달한다. 회사 측은 부동산 가격이 뉴욕보다 낮아 수익률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완커는 보스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보스턴내 중국인 커뮤니티가 주요 공략 대상이다. 홍콩 소재 부동산전문 사모펀드(PEF) 거 캐피털 파트너스(Gaw Capital Partners)는 올 4분기 미국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기 위해 5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WSJ는 최근 중국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미국시장을 선호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미국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에 있고 장기 투자 관점에서 안정적인 점도 중국의 투자를 부추기고 있다는 얘기다.
2013.09.25 I 김유성 기자
 은퇴 후 전원생활 꿈꾼다면…소음·공해·도로 꼼꼼 체크
  • [귀성길 재테크] 은퇴 후 전원생활 꿈꾼다면…소음·공해·도로 꼼꼼 체크
  • 은퇴 후 전원생활을 즐기려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최근 전원주택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강원호 횡성군 안흥면에 위치한 임대형 주말별장인 ‘캥거루하우스’. [사진제공 OK시골][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올 연말 정년 퇴직을 앞둔 말년 부장 김장수씨(55). 김씨는 추석 연휴를 맞아 지난 주 토요일 고향인 강원도 춘천으로 향했다. 그는 이번에 이틀 휴가를 더 내 총 9일을 고향에서 보낼 예정이다. 그가 연차까지 써가며 서둘러 고향으로 내려간 데는 이유가 있다. 퇴직 후 고향에서 제2의 인생을 열 계획인 김씨는 이번에 춘천지역 부동산시장을 샅샅이 훑어보고 점검해 볼 요량이다. 최대 명절인 한가위가 돌아왔다. 올 추석 연휴는 5일이지만 이틀간의 휴가가 허락된다면 최대 9일을 활용할 수 있다. 김씨처럼 퇴직 후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최근 지방 부동산시장은 개발 호재가 많은 만큼 고향길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전원주택 제대로 고르기 귀촌을 희망하거나 은퇴 후 전원생활을 즐기려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수요 증가로 최근 교통망이 뛰어난 전원주택 단지가 인기다. 이 같은 계획이 있다면 이번 추석 명절 고향길에는 적당한 전원주택 용지나 시세 등을 알아보는 것이 어떨까. 도시에서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하다 7년전 강원도 원주로 귀촌을 택한 김경래 OK시골 대표. 김 대표는 현재 전원주택과 펜션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전원주택지도 요령있게 구하는 방법이 있다. 일단 충분한 시간을 갖고 골라야 한다. 최소 6개월 정도를 잡고 땅 생김새와 주위 환경 등을 계절별로 체크할 필요가 있다. 김 대표는 “겨울에는 땅이 옷을 벗고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만큼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시기”라고 조언했다. 다음은 주변 소음문제를 살피는 일이다. 전원주택지의 최고 장점은 조용하다는 것. 하지만 교통량이 많은 도로변에 위치한다면 소음에 시달릴 수밖에 없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주변에 소음과 공해를 유발하는 공장시설 등이 있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김 대표는 “요즘은 스마트폰에 소음 측정하는 어플이 있는 만큼 현장에 갈 때 활용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전원주택지 주변에 접한 도로가 있는지도 반드시 확인할 사항이다. 길이 없는 땅에는 인허가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도로의 유·무, 지적도와 토지이용계획확인원 검토도 필수다. 전원주택지가 남향인지 여부와 현지 시세 등도 정확히 알아보는 게 좋다. 전북 진안군 주천면 대불리 ‘휴랜드’ 안에 위치한 전원주택 ‘아치하우스’. 이 일대가 전원마을로 유명해지면서 귀촌희망자들로부터 유명세를 타고 있다. [사진 제공 OK시골]◇우리 동네 개발 호재 뭐가 있지?전문가들은 고향 부동산에 관심을 갖고 재테크를 계획하고 있다면 개발 호재가 있는지를 반드시 알아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부동산시장이 침체에 빠져 있지만 굵직한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은 ‘나홀로 호황’을 누리는 경우도 많아서다. 강원지역 부동산시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힘입어 땅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와 여주~원주 및 원주~강릉간 복선전철 추진,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개발 등도 땅값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원주혁신도시 조성과 남원주역 복합 개발 등도 부동산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세종시에서는 오는 12월부터 정부 청사 이전 2단계가 본격화된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개발과 충청권 광역철도 사업 등도 대형 재료다.고향 가는 길 눈여겨볼 개발 계획에는 지난 18대 대선 당시 새누리당의 정책 공약도 빼놓을 수는 없다. 지난 7월 박근혜정부의 지역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한 ‘지역공약 이행계획’ 발표됐다. 지역공약 이행 계획에는 모두 106개의 지역공약 이행계획이 담겨 있다. 사업계획에 포함된 일산 킨텍스~수서, 인천 송도~서울 청량리, 의정부~금정을 연결하는 3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건설 사업은 추진 가능성이 커졌다.이밖에도 반드시 알아 둬야 할 사항이 적지 않다. 부동산에 투자할 때는 사전조사가 필수다. 특히 토지는 용도와 위치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다.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경우 투자 가치가 거의 없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주택은 실수요 위주, 토지는 여윳돈이 있는 경우 매매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외에도 △장기 관점에서 접근 △개발 계획이나 부동산 중개업자 말을 너무 믿지 말 것 △건축행위 등을 미리 파악할 것 △도로 진입로 확인 △등기부등본 확인 △지적도와 현장 일치 여부△구입 목적 분명히 할 것 등도 전문가들의 조언 사항이다.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하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개발 계획은 정부의 발표가 있기 전에는 확신할 수 없으므로 중개업자의 말을 전적 믿을 경우 낭패를 볼 수 있다. 고향집으로 내려가면서 고향 근처 목 좋은 토지를 찾아보는 것도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한 방법이다. 고향 어른들과 얘기를 나누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도움말]김경래 OK시골 대표,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
2013.09.18 I 정수영 기자
LH, 평택청북 공동주택용지·상업용지 등 25필지 공급
  • LH, 평택청북 공동주택용지·상업용지 등 25필지 공급
  • [이데일리 김경원 기자]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평택 청북택지개발지구 내 공동주택용지 1필지와 상업용지 20필지, 준주거용지 2필지, 주차장용지 2필지를 공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공급 대상 공동주택용지 7블록(3만1675㎡)은 분양업체의 기업회생절차 개시로 반환받은 토지로, 종전의 공급 가격보다 싼 3.3㎡당 225만원대에 추첨 공급한다. 이곳에서는 골프장 조망이 가능하고, 초등학교 등 교육시설이 인접해 입주 여건이 뛰어나다. 대금 납부조건은 3년 무이자 할부로, 계약시 분양가의 10%를 계약금으로 내고 나머지 90%는 6개월 단위로 6회 균등분할 납부하면 된다. 경쟁 입찰로 공급되는 일반상업용지 등 24필지는 5년 무이자 할부, 18개월 거치, 잔금비율 50%로 대금 납부조건을 완화했다. 계약과 동시에 대금을 선납하면 땅값의 약 20%의 가격 할인 효과도 받을 수 있다. 청북지구의 수용 인구는 2만4000여명이다. 현재 공동주택 11개 단지 중 7개단지 4616가구가 입주해 있으며 2개 단지 1104가구도 올해 하반기에 착공 예정이다. 이곳에서 10㎞ 떨어진 곳에 ‘삼성산업단지’(395만㎡)가 조성된다. 공동주택용지는 25일, 상업용지는 24일 LH 토지청약시스템(buy.lh.or.kr)에서 분양신청 및 입찰신청을 할 수 있다. 계약 체결일은 30일이다. LH 관계자는 “지난 3월 삼성산업단지 조성공사 착공, 2014년 말 수도권 고속철도(KTX) 준공, 2015년 말 미군기지 이전 완료 등으로 인해 인구 유입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앞으로 수도권 중 평택지역의 투자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 031-612-8788 평택청북지구 위치도
2013.09.15 I 김경원 기자
손승락 '40S' 달성, 역대 4번째 주인공되다
  • 손승락 '40S' 달성, 역대 4번째 주인공되다
  • 손승락. 사진=뉴시스[문학=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마무리 투수 4년차. 넥센 손승락은 마무리 투수를 시작할 때부터 생각하는 이상적인 기준과 바람이 있었다. 세이브 40개였다. 프로야구 출범 후 단 3명 밖에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 손승락은 “마무리 투수하면서 과연 ‘40개 이상 세이브를 할수 있을까’는 생각은 해봤다. 생각은 해봤지만 실제 달성된다면 의미있고 뜻깊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40세이브 달성 가능성에 대해선 늘 조심스러워했던 게 사실. 그런 그가 프로 야구 역사에 새 획을 그었다. 14일 문학 SK전에서 꿈에 그리던 40세이브를 달성했다. 7-3으로 앞서던 8회말 2사 1,2루서 마운드에 올라 한동민을 1루 땅볼롤 잡은 뒤 9회에도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고 세이브를 올렸다. 무려 11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린 손승락은 시즌 40번째 세이브를 채웠다.이로써 49번의 등판만에 40세이브를 달성하며 프로야구 역사상 네 번째 40세이브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팀이 거둔 62승 중 40번 세이브, 2번의 승리가 그의 손에서 이뤄졌다. 팀 창단 후 시즌 최다승인 62승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도 그의 1세이브에 담긴 의미는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컸다. 무엇보다 이날 그의 세이브가 더욱 값졌던 건 팀 4강 진출에 큰 고비가 됐던 SK전에서 거둔 점이라는데 있다. 손승락은 그간 “세이브 40개도 팀 성적도 좋아야 빛이 날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그는 “구원왕이 됐을 때도, 33개 세이브를 기록한 지난 해도 팀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올해 팀 성적도 좋아지고 내가 40세이브까지 올린다면 의미있고 뜻깊을 것 같다. 내 스스로도 영광스러운 기록이 될 것 같다”고 말해왔다.그리고 그 바람은 이뤄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위 SK와는 4게임차, SK는 이미 넥센전 총력전을 선언한 상황. 4강 진출을 하루 빨리 확정짓기 위해선 SK와 2연전, 특히 첫 게임이 중요했다. 그리고 손승락은 승리의 길목을 지켜주며 팀의 4강에 한발짝 더 다가서게 했다. SK와 승차는 5게임까지 벌리며 넥센도 남은 시즌 운영에 조금 더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세이브 40개는 프로야구 출범 후 단 3명의 투수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1994년 정명원(당시 태평양. 현 두산 베어스 투수코치)과 2000년 진필중(당시 두산), 2006, 2007, 2011년 오승환(삼성)이 지금까지 기록의 주인공이었다.<표 참조>그리고 손승락은 네 번째 40세이브 투수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기분좋은 징크스 하나. 40세이브 투수를 배출한 팀은 그해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손승락의 40세이브 달성이 개인으로서는 물론, 팀으로서도 남다른 의미가 있는 이유였다.경기 후 손승락은 “끝까지 믿어준 감독님, 수석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한시즌을 치르면서 부상없이 몸 관리 해주신 이지풍 코치님에게 감사하다. 40세이브를 하면서 수비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야수들에게 고맙고 배터리를 이뤄준 허도환에게는 특별히 더 고맙다. 넥센에서 40세이브를 해서 더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말했다.
2013.09.14 I 박은별 기자
'데뷔 첫 완투승' 윤희상 "(정)상호 형, 고맙다"
  • '데뷔 첫 완투승' 윤희상 "(정)상호 형, 고맙다"
  • 윤희상. 사진=뉴시스[문학=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상호 형, 고맙다.”SK 윤희상은 두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다. 그리고 포수 정상호(SK)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마지막 타자 홍성흔(두산)을 삼진으로 잡고 2004년 이후 데뷔 첫 완투승을 기록한 윤희상. 프로 데뷔 10년째, 야구 인생에 있어 최고 피칭을 한 날이었다.SK는 1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서 6-1 승리를 거뒀다. 승리의 중심엔 윤희상이 있었다.선발 윤희상은 9회까지 4피안타 1사사구에 1실점(1자책) 호투, 두산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시즌 7승에 데뷔 첫 완투승. 여기에 시즌 최다인 11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지난 해 한국시리즈 삼성과 1차전에서 완투패를 당한 이후 처음 9회까지 던진 날이었다. 총 투구수는 120개. 5회 2사까지는 퍼펙트 피칭이 이어졌다. 직구 구속이 147km찍었고 여기에 슬라이더, 포크볼 등 변화구 제구까지 완벽히 이뤄지면서 두산 타자들과 승부에서 우위에 섰다. 특히 2스트라이크 이후 결정구, 포크볼의 위력이 대단했던 경기였다. 4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았다. 삼진만 5개를 잡아냈고 땅볼 1개와 뜬공 6개로 4회까지 빈틈없이 막았다. 5회에도 중심타자 오재일과 홍성흔을 연속 삼진 처리, 압도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첫 안타는 5회에서야 나왔다. 2사 후 이원석에게 던진 변화구가 스트라이크존에서 떨어지지 않으면서 좌익수 방면 안타를 뺏겻다. 그래도 흔들림없었다. 윤희상은 다음 타자 손시헌을 2루 땅볼로 막고 이닝을 마무리지었다.첫 실점은 6-0으로 앞선 6회였다. 보크가 빌미가 되고 말았다. 1사 후 김재호에게 직구가 높았던 탓에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이종욱 타석에서 보크를 범해 3루까지 내보냈다. 이종욱의 2루 땅볼이 이어지며 3루 주자 김재호가 홈을 밟았다. 이날의 유일했던 실점이었다. 윤희상의 호투가 더욱 값졌던 건 팀의 4강 희망을 살렸다는 점에 있다. 전날 경기에선 김광현이 완벽투를 펼치고도 막판 불펜진이 무너지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던 SK. 4강의 희망도 사라지는듯 했지만 윤희상이 김광현에 이은 또 한 번의 역투로 팀의 4강 희망을 살렸다. 다음 넥센과 2연전에서 4강 승부를 위한 총력전을 해야했던 SK로선 반드시 이기고 분위기 반전을 해야했던 경기였다는 점에서 그의 역투엔 1승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경기 후 윤희상은 “개인 첫 완투승이라는 기쁨보다 중간 투수들을 쉴 수 있게 해준 게 더 기쁘다. 가급적 많은 이닝을 소화하자는 마음으로 마운드에서 집중한 부분이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 상호 형 리드가 정말 좋았고 상호형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완봉에 대한 욕심이 없었기 때문에 아쉬움은 없다. 앞으로 등판하는 경기 때마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 분발하겠다”고 말했다.
2013.09.13 I 박은별 기자
윤희상, SK 선발진 '완벽부활' 증명한 '완투승'
  • 윤희상, SK 선발진 '완벽부활' 증명한 '완투승'
  • 윤희상. 사진-뉴시스[문학=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후반기 무서운 상승세로 극적인 4강 탑승을 노리고 있는 SK. 이번에도 선발진이 고비를 넘겨줬다. 선발 윤희상이 완투로 팀의 4강 희망을 이었다.SK는 1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서 6-1 승리를 거뒀다. 전날(12일) 9회 역전패의 충격을 달랠 수 있었던 승리였다. 2연패에서 벗어나며 4위 넥센과 승차를 다시 4게임으로 좁혔다. 두산과 상대전적에선 8승8패, 균형을 맞추고 시즌 맞대결을 모두 마무리지었다.선발 싸움에서 앞선 덕분이었다.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두산 유희관과 승부서 선발 윤희상이 판정승을 거뒀다. SK는 최근 선발진에 안정을 찾으며 4강 싸움에 뛰어들었다. 세든, 레이예스, 김광현, 윤희상, 백인식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안정적으로 버텨주며 SK는 상승세를 탔다. 최근 30경기에서 팀이 6할5푼5리의 승률을 기록하는 동안 선발진의 성적은 14승5패, 승률 7할3푼7리에 평균자책점은 3.09였다. 이전 30게임과 비교했을 때, 평균자책점은 2점 가까이 낮아진 수치다.<표 참조>자료제공=베이스볼S(박종현)선발로테이션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며 선발진 전체가 안정을 찾다보니 팀 전체가 상승효과가 날 수 밖에 없었다. 불펜진도 제자리를 찾기 시작했고, 여기에 타선의 집중력까지 더해지니 SK의 승률은 덩달아 높아질 수 밖에 없었다. SK의 최근 상승세엔 선발진의 안정이 가장 큰 역할을 해준 것이 사실이다.윤희상의 호투는 그런 흐름을 계속해서 이어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전날 등판한 김광현(6.2이닝 1피안타 무실점)에 이어 윤희상의 호투까지, 시즌 막판 SK 선발진이 완벽부활했음을 증명한 연이은 역투였다. 앞으로 더 힘든 4강 싸움을 해야하는 SK로선 선발진이 안정을 찾아주는 것만큼 확실한 무기는 없다. 윤희상이 초반부터 제피칭을 해준 덕분에 SK는 9회까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해 갈 수 있었다. 윤희상은 9회까지 4피안타 1사사구에 1실점(1자책) 호투, 두산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시즌 7승에 데뷔 첫 완투승. 여기에 시즌 최다인 11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지난 해 한국시리즈 삼성과 1차전에서 8이닝 완투패를 당한 이후 처음으로 9회까지 던진 날이었다. 총 투구수는 120개. 5회 2사까지는 퍼펙트 피칭이 이어졌다. 직구 구속이 146km찍었고 여기에 슬라이더, 포크볼 등 변화구 제구까지 완벽히 이뤄지면서 두산 타자들과 승부에서 우위에 섰다.첫 안타는 5회에서야 나왔다. 2사 후 이원석에게 좌익수 방면 안타를 뺏겻다. 그래도 흔들림없었다. 윤희상은 다음 타자 손시헌을 2루 땅볼로 막고 이닝을 마무리지었다.첫 실점은 6-0으로 앞선 6회, 보크가 빌미가 되고 말았다. 1사 후 김재호에게 직구가 높았던 탓에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이종욱 타석에서 보크를 범해 3루까지 내보냈다. 이종욱의 2루 땅볼로 첫 실점. 이날의 유일했던 실점이기도 했다.타선도 윤희상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1회 1사 2루서 최정의 적시타로 앞서가기 시작한 SK는 2회 정근우와 김성현의 연속 적시타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리고 계속해서 추가점을 올렸다. 4회엔 2사 1,2루서 최정의 타구를 두산 3루수 이원석이 뒤로 빠트리는 실책을 범하며 5-0까지 달아났다. 5회말 터진 김강민의 솔로포는 어느 정도 승기를 가져오게 한 한 방이었다. 윤희상의 호투가 더욱 값졌던 건 팀의 4강 희망을 살렸다는 점에 있다. 전날 경기에선 김광현이 완벽투를 펼치고도 막판 불펜진이 무너지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던 SK. 4강의 희망도 사라지는듯 했지만 윤희상이 김광현에 이은 또 한 번의 역투로 팀의 4강 희망을 살렸다. 14일부터 시작되는 넥센과 2연전에서 4강 승부를 위한 총력전을 해야하는 SK로선 반드시 이기고 분위기 반전을 해야했던, 절대 놓칠 수 없는 경기기도 했다. 윤희상의 역투가 더욱 의미있었던 이유였다.
2013.09.13 I 박은별 기자
용산개발사업 결국 '종지부'…"집값 급락에 매매 끊긴지 오래"
  • 용산개발사업 결국 '종지부'…"집값 급락에 매매 끊긴지 오래"
  •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6년만에 완전 백지화되면서 해당지역인 서울 서부이촌동 부동산시장에는 싸늘한 공기가 맴돌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서울시가 12일 발표 예정인 서부이촌동 개발계획에 기대감을 나타내며 새로운 희망을 꿈꾸고 있다.[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낡고 허름한 건물들, 비좁은 도로, 길가에 위험하게 주차된 차량들…. 총 31조원 규모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부지의 일부였던 서울 용산구 서부이촌동의 현주소다. ‘단군 이래 최대’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던 개발사업이 좌초되면서 서부이촌동 부동산시장에는 차가운 냉기가 감돌고 있다. 용산 개발사업의 최대 주주이자 땅 주인이었던 코레일은 5일 마지막 남은 땅값 1조197억원을 시행사인 드림허브측에 반납, 결국 사업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어 서울시가 지구 지정을 해제하면 이 사업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송득범 코레일 사업본부장은 “오늘(5일) 오후 토지대금으로 받았던 자산유동화증권(ABS) 1조197억원을 금융회사에 모두 상환하고 소유권이전등기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무너진 용산 개발…피해는 주민 몫으로이날 찾은 서부이촌동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서너곳은 침묵 시위라도 하듯 굳게 출입문이 잠겨 있었다. 문을 연 곳을 간신히 찾아 들어가보니 중개업소 안은 썰렁하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월세 거래는 간혹 이뤄지고 있지만, 매매 거래는 끊긴지 오래”라고 전했다. 현재 부동산정보업체와 각종 부동산포털은 서부이촌동 시세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시세라고 말할 수 있는 게 없기 때문이다. 인근 하나공인 관계자는 “정부가 부동산시장을 살리겠다고 4·1 부동산대책, 8·28 전·월세대책을 내놨지만 여기는 전혀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서부이촌동 집값은 몇년 새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달리고 있다. 이촌동 대림아파트 전용면적 114㎡는 2007년 사업 초기에만 해도 실거래가가 17억원까지 올랐었다. 하지만 지금은 시세가 바닥을 향해 수직 낙하 중이다. 경매시장에 나온 이 아파트의 감정평가액은 8억원을 밑돌고 있다. 그나마 새 주인을 찾지 못해 몇 차례 유찰되기 일쑤다. 더구나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계획이 확정된 후 서부이촌동 일대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이면서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2009년 이후 서부이촌동 실거래량은 현재까지 6건에 그치고 있다.따라서 실제 거래는 경매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성공인 K사장은 “간혹 걸려오는 전화는 경매로 내놓으면 얼마에 팔 수 있느냐는 상담 뿐”이라고 전했다.피해가 가장 큰 지역은 통합개발사업에 찬성해온 지역 주민들이다. 서부이촌동 212번지 일대 주민대표 정효현씨는 “개발 기대감에 대출을 4억원 이상 받아 이곳으로 들어온 주민들이 한둘이 아니다”며 “정부와 서울시, 코레일, 드림허브 등은 용산 개발 좌초에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도 희망은 빛은 남아 있다”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철도정비창 부지와 서부이촌동 일대 56만6800㎡ 부지에 620m 높이(152층)의 랜드마크 타워와 국제업무·상업·주거시설, 문화시설을 결합한 연면적 317만㎡의 복합개발단지를 건설하려던 프로젝트였다.당초 코레일이 소유한 용산철도정비창 사업만 개발하려던 계획이었지만, 2007년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시절 통합개발로 바뀌었다. 당시 서울시는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을 ‘한강르네상스’ 사업과 연계해 통합개발하는 안을 확정했다. 그러나 이 통합개발안에 서부이촌동 주민들간 마찰이 벌어지면서 논란이 됐다. 대림아파트와 성원아파트, 동원베네스트아파트 주민들은 보상 문제 등을 내세워 통합개발에 반대해 왔다. 반대로 인근 단독주택 및 연립주택지 일대 주민들은 통합개발에 찬성하며 대립각을 세워 왔다. 이후 부동산시장이 침체 국면에 들어가면서 사업은 위기를 맞았다. 토지주인 코레일와 사업시행사들 간의 갈등도 계속 이어지면서 결국 지난 4월 코레일은 용산 개발사업을 접겠다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아직 희망의 빛은 남아 있다. 지구 지정 해제와 함께 새로운 개발계획이 나올 가능성이 있어서다. 서울시는 오는 12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구역지정을 해제하는 한편 연말께 기본계획 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 지구단위계획과 관계자는 “연말까지 서부이촌동 기본계획안을 마련한 뒤 내년 주민들 의견을 들어 세부도시계획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일부 주민들은 시가 내놓을 대책을 기다려보겠다는 분위기다. 반면 통합개발에 찬성해온 주민들은 소규모 단위 개발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지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코레일 소유인 용산철도정비창 부지는 매각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 같다. 송득범 코레일 본부장은 “이사회 등을 거쳐 자체 개발이나 매각 등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면서 “자체 개발은 비용 부담이 커 현재로선 매각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사업시행사와 주민들과의 법정소송 공방이 이어질 경우 매각 작업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3.09.05 I 정수영 기자
용산개발사업 백지화..코레일, 토지대금 2.4조원 반환 완료
  • 용산개발사업 백지화..코레일, 토지대금 2.4조원 반환 완료
  • 총 사업비 31조원으로 동아시아 허브를 꿈꿔온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추진 6년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코레일이 총 2조4000억원의 토지대금을 3차에 걸쳐 모두 반환함에 따라 구역지정이 자동 해제될 전망이다. 사진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 조감도.[이데일리 정수영 기자]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최종 무산됐다. 코레일은 5일 남은 땅값 1조 197억원을 포함해 모두 2조 4167억원의 토지대금을 대한토지신탁에 반환 완료했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지난 3월12일 사업시행사인 드림허브의 디폴트(채무불이행) 발생 이후 다음 달인 4월 8일 이사회를 통해 사업협약 해제를 의결했다. 이후 같은 달 23일 토지매매계약을 해제했고, 29일 사업협약 해제를 드림허브에 통지했다. 코레일 이사회 의결에 따라 총 2조 4167억원의 토지대금은 4월 11일 5470억원, 6월 7일 8500억원, 이달 5일 1조 197억원 등 세 차례에 걸쳐 반환 완료했다. 소유권 이전등기는 1·2차 토지대금 납부 이후 두 차례로 나눠 진행했다. 지난 4월 25일 1차 토지대금 납부 이후 2만 5920㎡에 대해, 6월 13일에는 2차로 4만 8753㎡에 대한 소유권 이전등기를 각각 마쳤다. 마지막으로 이번에 반환한 1조 197억원에 대한 토지(3만1726㎡)도 관련 절차에 따라 소유권 이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코레일은 설명했다. 잔여토지(24만 9918.7㎡·59.6%)는 드림허브가 토지대금을 납부하지 않고 소유권을 가진 부지로 사업협약서에 의거 코레일로 소유권을 이전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 코레일은 환매권을 설정해 놓은 상태여서 이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토지대금 반환으로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는 사업시행자 자격을 잃게 돼 국제업무지구 구역지정도 자동 해제된다. 서울시는 12일 도시개발구역 해제를 고시할 계획이다. 시는 앞으로 서부이촌동 내에 주거환경이 불량하고 노후된 구역의 재생사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13.09.05 I 정수영 기자
임창용, 돈 보다 귀한 가치를 입증한 ML행
  • 임창용, 돈 보다 귀한 가치를 입증한 ML행
  • 임창용.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 ‘미스터 제로’ 임창용(37·시카고 컵스)이 ‘임창용 답게’ 드디어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시카고 컵스 구단은 5일(한국시간) 임창용을 40인 로스터에 등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컵스는 우완 불펜투수 마이클 보든(26)을 지명할당 조치로 방출하고 대신 임창용을 콜업했다. 임창용의 가세로 현역 한국인 메이저리거는 추신수(신시내티 레즈), 류현진(LA 다저스)과 함께 3명으로 늘어났다.임창용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었다. 11년 전인 2002년 삼성 소속으로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진출을 노렸다. 하지만 입찰금액은 고작 65만 다러. 삼성이 받아들일 리도 없었고 스스로도 도전을 포기했다.이후 2007년까지 한국에서 활약하며 13년간 통산 104승66패 168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러나 팔꿈치 부상 및 2차례 수술 등으로 그의 가치는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단 한 사람, 임창용만 빼고 모두가 그렇게 생각했다. 다들 안된다고 생각 할 때, 임창용은 바다 건너로 시야를 돌렸다. 2008년 일본 야쿠르트와 계약을 맺고 해외 진출의 시동을 걸었다.당시 몸값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본의 외국인 선수 최저 연봉 수준(약 1500만엔. 2억원 미만)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 받을 수 있는 돈의 절반 수준이었다. 사실상 예비용 카드로 영입된 셈이었다. 그러나 임창용은 실력으로 모든 것을 뒤집었다. 첫 시즌부터 16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로 돌풍을 일으키며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발돋움했다. 특히 직구가 뱀처럼 휘어 들어온다고 해서 ‘뱀직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일본에서 5시즌 동안 활약하며 11승13패 128세이브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한 임창용은 지난해 7월 일본에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몸값을 낮춰 일본 어느 팀이건 도전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미지의 땅을 또 선택했다. 마흔이 가까운 나이나 헐값의 연봉은 개의치 않았다. 컵스의 조건은 2년간 연봉이 최대 500만달러(약 54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메이저리그로 올라가지 못하면 받을 수 없는 돈이었다. 더 많은 돈을 제시하는 구단도 있었지만 가장 현실적으로 붙어볼 수 있는 팀이 컵스라는 계산 아래 또 한번 낮은 몸값을 택했다. 지난해 말 컵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마이너리그팀에서 재활에 몰두한 임창용은 최근 등판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빅리그 진입을 예고했다.특히 최근 트리플A 아이오와 컵스에선 11경기에서 11.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0.79를 기록할 정도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마이너리그에서 22.1이닝을 던지는 동안 피홈런은 단 1개도 없었다.임창용은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에서 뛴 선수들은 자연스럽게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꾼다”며 “메이저리그에서 던지는 것이 어떤 느낌일지 긴장되고 흥분된다”고 소감을 밝혔다.또한 “컵스의 100년 된 저주(월드시리즈 우승 실패)에 대해 알고 있다”며 “팀이 곧 저주를 풀어낼 것”이라고 말했다.그리고 말 없이 또 한가지를 증명했다. 돈은 쫓는 것이 아니라 꿈을 이뤘을 때 따라오는 것임을 말이다.
2013.09.05 I 정철우 기자
하반기 블루칩 ‘마곡vs위례’ 승자는?
  • 하반기 블루칩 ‘마곡vs위례’ 승자는?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가을철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정부의 ‘8·28 전월세 대책’ 발표가 가을 이사철과 맞물리면서 전세에서 매매로 돌아서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분양시장은 지난 4월 발표된 ‘4·1 부동산대책’에 따라 양도소득세 혜택을 받으려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늘면서 힘을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주 나온 신규분양 아파트에는 청약자들이 대거몰리는 등 하반기 주택시장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경기도 용인에 나온‘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는 1·2순위에서 마감됐고, 광주전남혁신도시 ‘우미린’은 평균 2.34대 1, 울산 번영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평균 11.14대 1로 모집가구를 채웠다.바통을 이어 받아 이번주에는 수도권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인기 택지지구 ‘마곡지구와 ‘위례신도시’ 분양이 시작된다. 두 지역은 모두 교통과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분양가격이 주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위례신도시는 무엇보다 강남 생활권이라는 점이 우위에 있다. 쾌적한 자연환경도 장점이다. 이곳은 상반기 분양 시장을 이끌었던 만큼 하반기에도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곡지구는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개발지역이자 금싸라기 땅으로 평가받는 지역이다. 탄탄한 자족기능을 바탕으로 청약 돌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마곡지구 ‘사통팔달·착한분양가’ 통할까 강서구 마곡동.가양동 일원에 366만5086㎡ 규모로 개발되는 마곡지구는 교통과 자족기능이 탄탄하다. 서울 지하철5호선 발산ㆍ마곡역과 9호선 양천향교ㆍ신방화역 등이 단지에 골고루 포진해 있다. 향후 9호선 마곡나루역과 공항철도 마곡역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서울 어디로든 이동이 편리하다. 대기업·기관도 속속 입주를 확정해 LG컨소시엄, 롯데, 대우조선해양, 코오롱, 이랜드 등이 2015년부터 입주할 예정이다. 여의도공원의 2배에 달하는 ‘서울 화목원’(가칭)도 조성될 예정이다. SH공사는 마곡지구 1~7단지, 14~15단지에서 총 285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전용면적 별로 ▲59㎡ 80가구 ▲84㎡ 1510가구 ▲114㎡ 1264가구로 구성된다. 시공은 포스코건설.한화건설.경남기업.풍림산업 등이 맡는다. 오는 9~11일 노부모 부양자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특별공급을 진행하며 27일부터 일반 분양이 시작된다. 분양가는 84㎡의 경우 3억9000만원~5억5000만원대로 책정됐다. 같은 날 힘찬건설이 마곡1지구 B-3블록에‘마곡지구 헤리움’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전용 24~29㎡ 341실로 구성된다. 지하철 9호선 신방화역이 걸어서 1분, 지하철 5호선 송정역이 5분 거리다. 평균분양가는 800만원대 초반대다. 계약금정액제, 중도금 전액 무이자 대출 등 다양한 금융혜택이 제공된다.◇위례신도시 ‘강남 불패 신화’ 이어갈까위례신도시는 강남권 마지막 신도시로 저렴한 분양가에 질 높은 주거 지역으로 통한다. 강남과 판교와 맞붙어 있다. 인근에 마천뉴타운을 비롯해 장지 택지개발지구·문정법조타운·동남권유통단지 등 대규모 개발계획 지구가 인접해 있어 잠재력이 풍부하다. 교통 역시 서울지하철 8호선·분당선 환승역인 복정역과 5호선 거여역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송파 IC와 인접해 있어 서울 및 수도권 인근 지역으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8호선 연장선 우남역이 신설예정이고 지난 7월 발표한 ‘서울시 도시철도 종합발전방안’에 따라 경전철 신규 노선인 위례신사선과 신도시 내부 트램도 조성된다. 강남권으로 묶이지만 분양가는 강남지역 전셋값 수준이다. 오는 6일 위례 아아파크1차 모델하우스 개관을 시작으로 하반기 분양대전이 시작된다. 하반기에만 예정된 신규분양은 모두 4979가구다. ‘위례 아이파크1차’는 지하3~지상 24층 6개동, 전용면적 87~128㎡ 총 400가구다. 다음달 대우건설이 위례신도시 A2-9블록에 내놓는 ‘위례 센트럴 푸르지오’는 전용 94, 101㎡의 687가구다. A3-9블록에 선보이는 ‘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는 전용 101, 113㎡의 972가구다. 대우건설은 두 단지를 동시분양할 예정이다.같은 달 위례신도시 송파권역 C1-4블록에서는 AM플러스자산개발이 시행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송파 와이즈 더샵’이 공급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4층 전용면적 96~99㎡, 총 390가구다.
2013.09.03 I 정수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증시 혼돈기 임박…컴퓨터에 길을 묻는다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 ▲1면 -증시 혼돈기 임박…컴퓨터에 길을 묻는다-로스쿨 졸업생 열 중 넷은 백수-전기 누진제 축소…“서민부담 완화”-“경제민주화, 입법보다 소통으로 실현”▲종합-인도발 외환위기, 강 건나 불 아니다-양도세 중과세 없애고 취득세 인하해야-“상속세 면제하는 독일식 가업승계가 효과적”▲신흥국發 외환위기 고조-IMF때와 다른 ‘흑자 살림’이지만…외환 도미노 이탈땐 ‘위험’-美 QE축소·경기 갭·중동불안 9월 ‘3대 파고’ 잘 넘겨야▲시스템트레이딩 급부상-올라도 내려도 번다…‘퀀트펀드’시세 급변동의 대안-數싸움 능한 한국의 퀀트 4인방-각개전투하던 한국의 퀀트들 뭉쳤다▲정치-예비고사 마친 여야 원내대표 “9월 정기국회서 본게임”-‘친한파’후쿠다, 한일관계 회복 교두보 만드나-北 ‘대통령 호칭’ 살피면 남북기류 보인다▲경제·금융-‘STX그룹 살리기’채권단, 지주사엔 깐깐-한빛6호기 돌발정지 전력경보 ‘관심’발령-“차관님은 중신아비”-사격장·노래방 등 다중이용업소 오늘부터 화재보험 가입 의무화▲산업-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경영보다 안정-조선 빅3 ‘순항’했다-박용만 신임 상의회장, 경영보다 신뢰-현대제철, 영하 40도서 견디는 ‘H형강’ 개발▲산업-“스마트 시대 ‘라인’이 정보 게이트 맡는다-SK하이닉스 中 CIS사업 강화▲산업-아웃렛 운영 이랜드 ‘백화점=빅3’공식깼다-편의점 한가위 선물트렌드는-“흑액으로 전기 자체 생산 대규모 정전 걱정없어요”-“우윳값 덜 올리려면 대형마트 수수료 내려야”-“종이밥 25년째 여전히 변화 꿈꿔”▲엔터테인먼트-천막촌·칸막이·방음문…그 ‘수직 경계’를 허물어라-손태영 中영화 ‘PK퀸카’주연 캐스팅…한류부부 탄생-유리천장 깬 여배우들…“우리 원래 남자랍니다”▲성공異야기-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배우 겸 프로듀서 김수로-“연극愛 미친 추진력이 ‘수로프로젝트’의 발판”▲헬스-‘자궁선암’ 젊은 여성 노린다-“과잉진료도 전염병…예방이 우선”-8시간 푹 자고 비타민 챙겨드세요-한달 이상 해외출장·여행땐 건보료 안 내도 된다▲골프&스포츠-돌아온 ‘위송빠레’…PSV젊은피여 날 따르라-김하늘·김자영 확~달라졌다▲마켓-이건희 회장 와병설에 삼성생명 이례적 상승-반짝상승 건설주 다시 내리막-불황에도 끄떡없다더니…ETF설정액 감소▲증권-이화공영의 ‘테마본능’…이번엔 DMZ수혜주-구자준의 선택, LIG에이디피 체질개선 성공-비료株 울고 폐기물 株 웃고▲글로벌마켓-해빙 빨라지자…북극 자원개발 경쟁 격화-아시아 ‘마천루’짓기 붐-멕시코 국영 석유기업 ‘세계최고’도전장-中, 케냐에 50억 달러 인프라 지원▲오피니언-거래소 이사장 선출, 시장에 맡겨라-여야는 왜 늘 싸우는가-BW를 떠나보내며▲피플-나경원 ‘지적장애인 여름 스포츠축제’ 이끈다-‘지휘자 양성의 꿈’정명훈 마침내 지휘봉 잡는다-건설현장 찾은 방하남 장관“근본적 재해예방 대책 마련”-“스마트폰 태교음악으로 태아 뇌 발달 도와주세요”▲건설업 氣 살리자-몸집 줄이고 새 먹거리 찾아 해외로 ‘몸부림’-자산 팔고 사업 통폐합 삼환기업 반년만에 ‘회생’▲사회·부동산-광화문 세종벨트 해체…무너진 ‘문화명소’ 꿈-‘로스쿨 딜레마’ 변호사 시험 경쟁률 갈수록 높아지고-“강남사는 연예인, 건보료는 안내면서 해외여행”-제주도 땅, 경매서 ‘나홀로 인기’-초식남·육식녀가 결혼시기 늦춰
2013.08.21 I 양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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