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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미치지 않고서는 미칠 수 없어!"
  • [株소설]비트코인 "미치지 않고서는 미칠 수 없어!"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비트코인의 애초 목적은 화폐의 무정부주의입니다. 발권력을 남용해 금융시장을 입맛대로 조작하는 중앙은행과 정부에 맞서 ‘우리’만의 화폐를 가져보자는 아이디어였습니다. 12년이 흐른 현재, 비트코인은 상품(Commodity)으로서 위상은 커졌지만, 화폐에선 점점 멀어지고 있는 듯합니다. 5월 한 달간의 비트코인 가격 그래프를 보면, 아무래도 화폐의 가장 큰 기능인 교환의 매개(medium of exchange)가 될 순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우선 살아남는 게 급선무입니다. 중국은 비트코인 거래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살아 있어야 훗날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일단은 성공적입니다. 이 역시 롤러코스터를 탄 5월 그래프 때문입니다.비트코인과 혁명을 연관시킨 이미지. (출처=OnBuy)◇ 태초에 조상님들이 있었다비트코인은 2008년 10월 말 사토시 나카모토란 익명을 쓰는 사람 혹은 집단이 만들었습니다. 시기가 미국발 금융위기었다는 점이 상징하듯 비트코인은 중앙은행의 통제로부터 자유로운 화폐를 구축하고자 만들어졌습니다. 블록체인이란 기술을 활용해 중앙은행 없이도 ‘우리끼리’ 화폐를 보증해 사용할 수 있게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2009년 11월 사토시는 P2P 기술 포럼에서 탈중앙화(Decentralized)란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기관의 지배를 받지 않는 화폐란 꿈은 더 일찍부터 있었습니다. 홍익희 세종대 교수는 ‘부의 대전환 코인 전쟁’이란 책에서 비트코인의 선구자격인 인물들을 소개합니다. 1980년대 사이퍼펑크(Cypherpunk) 운동에 앞장섰던 데이비드 차움은 1983년 거래 당사자의 신분을 노출하지 않는 은닉 서명을 개발해 암호화폐의 뼈대를 만듭니다. 1990년 최초의 암호화폐 이캐시(Ecash)를 만들었습니다. 이후 아담 백, 닉 재보, 할 피니, 웨이 다이는 ‘해시캐시’ 등은 ‘비트 골드’, ‘e-머니’, ‘비-머니’ 등 암호화폐의 전신이나 핵심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홍 교수는 “그들은 현 기축통화인 달러가 세계 시민을 위한 통화가 아니라 통화 금융 세력의 이익에 복무하는 통화로 보았다”며 “비트코인이 통화 금융 세력의 패권적 횡포이자 금융자본주의의 본질적 문제인 신뢰 부족, 빈부 격차, 금권 정치, 인플레이션, 통화 교란으로 인한 금융위기 등에 맞서 싸우는 세계화폐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고 서술합니다. 교과서에 나오는 경제학자들도 금융 세력의 횡포와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대안 화폐를 구상했습니다. 존 케인스는 1944년 브레턴우즈 회의 때 영국 대표로서 세계화폐 ‘방코르(Bancor)’를 쓰자고 제안하지만 미국에 의해 거절됩니다. 자유주의 신봉자 프리드리히 하이에크는 1976년 ‘화폐의 탈국가화’란 책에서 화폐 발행의 자유화를 주장했습니다. 밀턴 프리드먼은 정부가 인위적으로 화폐 발행량을 결정하지 말고 일정한 통화증가율을 사전에 공시하고 준수하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저서에 ‘미래의 화폐 형태가 과연 컴퓨터의 바이트(Byte)일까?’란 물음을 남기기도 했습니다.최근 3달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출처=coindesk)◇ 이주열 총재 “CBCD 도입하면 암호화폐 수요 감소할 것”이렇게 보면 비트코인은 짧게는 30년 길게는 100년간의 염원이 담긴 결과물인 것입니다. 벼락부자와 벼락거지를 낳는 지금의 코인판 분위기와는 달리, 진지하고도 비장합니다. 여러 스테이블 코인이 나오고 있지만 달러와 연동돼 있단 점에서 탈중앙화에서 빗겨 있습니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퍼블릭 코인이 세계화폐가 돼야 100년 구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화폐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는 것 같습니다. 비트코인은 디지털 원유라 불리는 이더리움을 탄생시키고, 이 생태계에서 디파이(DeFi), 대체불가토큰(NTF) 등이 출현하는 등 기술의 진보와는 별개로, 세계화폐의 꿈은 쪼그라들고 있단 얘깁니다. 우선 현재까지 비트코인 가격의 등락 추이를 보면 교환의 매개 기능을 절대 수행할 수 없습니다. 30일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올 초 3만달러에서 지난 4월 16일 6만3346달러까지 오릅니다. 지난해 여름엔 1만달러가 채 안 됐었습니다. 그러던 게 5월 24일 3만4259달러까지 떨어집니다. 몇 개월 만에 두 배가 됐다가 다시 두 배로 떨어지는 화폐라면 일상에서 사용이 불가합니다.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도 위협요소로 꼽힙니다. 각국의 중앙은행은 종이 화폐를 디지털화하려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쓸 뿐이지, 본인들이 돈을 통제하는 건 종이 화폐나 CBDC나 매한가지입니다. 문제는 사람들이 익숙해지는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결제 수단으로서의 암호화폐 확장성은 더 축소돼 있지 않을까요. ‘비트코인이야 말로 탈중앙화된 진정한 세계화폐야’라며 사용을 고집하는 사람이 많을까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3월 “CBDC가 도입되면 지급 수단으로서 암호화폐 수요는 감소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류허 중국 경제부총리는 지난 21일 “비트코인 거래 및 채굴 행위를 강력히 단속할 것” 이라고 밝히자,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됐다. (사진=AFP)◇ “코인, 미친 척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희망회로’를 돌리자면, 불안정하다는 이유로 목숨을 부지하는 것만으로 감사하다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개최한 컨센서스 2021 행사에서 “각국 정부가 비트코인이 주요 통화로 올라설 것을 두려워해 비트코인 투자자들을 단속할 수 있다”며 “비트코인의 가장 큰 위험은 바로 비트코인의 성공 그 자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암호화폐 거래소를 불법화 거래를 금지한 데 이어 가상화폐 채굴 행위 타격을 위한 8대 조치 초안을 발표해 채굴도 완전히 몰아내려 하고 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1만달러 이상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국세청 신고를 의무화하며 세금 부과 등 규제에 나섰습니다. 수수료가 아닌 거래세를 매겨 돈이 아님을 낙인 찍는 것입니다. 만약 비트코인이 안정적인 가격대를 유지하고 사람들이 화폐로 많이 사용하는 신호가 포착된다면 어땠을까요. 미국은 거래를 중지하고 중국에선 아예 발도 못 붙이지 않았을까요? 비트코인의 널뛰기가 어쩌면 다행일지 모른단 얘깁니다. 사실 비트코인의 주무대가 거래소란 점도 사토시 나카모토와 암호화폐 조상들에겐 마뜩잖은 일입니다. 탈중앙화돼 인류가 자유롭게 써야 할 통화가 몇몇 자본기업의 통제하에 매일 매초 경매되는 꼴이기 때문입니다. 아니면 혹시 거래소란 쇼윈도에 있는 비트코인의 폭등과 폭락을 보면서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에 대해 “코인은 불안해서 돈이 될 수 없지만 그래서 목숨을 부지할 수 있다”며 “코인은 정부와 중앙은행이 노려볼 때마다 미친 척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2021.05.31 I 고준혁 기자
코빗, 코인 거래소 최초 NFT 마켓 오픈
  • 코빗, 코인 거래소 최초 NFT 마켓 오픈
  • (로고=코빗)[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이 ‘대체 불가능 토큰(NFT)’ 마켓을 열었다. 국내 거래소 중 NFT마켓을 여는 건 코빗이 처음이다.창작자들이 코빗 홈페이지의 마켓 메뉴에 NFT 작품을 등록하면 고객들은 입찰 방식으로 마음에 드는 작품을 구매할 수 있다. 작품값은 이더리움(ETH)으로 지불하면 된다.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각 콘텐츠에 고유한 표식을 부여하는 기술로, 특정 자산의 소유자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원작자, 구매자 등 세부 정보를 담을 수 있다. 또한 작품이 재판매될 때마다 원작자에게 지속적으로 로열티가 지급되는 구조다. 현재 미술품 영역에서 활발히 쓰이고 있다.게임, 콘텐츠 플랫폼 등 지식재산권(IP)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다수의 기업과 입점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코빗은 마켓 개설을 기념해 창작자가 NFT 작품 업로드 시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지불해야 하는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작품 낙찰 시 구매자가 코빗에 내야 하는 수수료도 받지 않는다.오세진 코빗 대표는 “해외에 비해 국내 NFT 시장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며 “IP를 보유한 기업들은 코빗의 NFT 마켓에서 자사의 게임, 영상, 미술품 등 디지털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으며, 거래소 입장에서는 거래 수수료 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5.31 I 김국배 기자
경찰청, 아세안 국가들에 사이버범죄 대응 노하우 전수
  • 경찰청, 아세안 국가들에 사이버범죄 대응 노하우 전수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경찰청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사이버 수사기법 노하우를 교육한다고 30일 밝혔다.경찰청 전경(사진=이데일리DB)우선 인도네시아 중간관리자급 경찰관을 대상으로 31일부터 6월 11일까지 2주간 사이버범죄 대응전략, 정보분석·관리 및 디지털포렌식 등을 교육한다. 이어 필리핀 경찰 사이버수사관에게 7월 12일부터 7월 23일까지 2주간 온라인 사기·도박, 성착취물 동영상 유포, 다크웹, 가상화폐 추적기법 등 국제 사이버범죄 대응 전략을 교육한다.경찰청은 올해 11월부터 ‘한-아세안 국제범죄 수사역량 강화사업’을 통해 아세안 국가들과 지속 가능한 치안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아세안 경찰기관들의 사이버 안보 강화에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김남현 경찰청 외사국장은 “아세안 국가 경찰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치안외교의 기반을 확충하겠다”며 “한국 경찰청의 사이버수사 역량 공유를 통해 국경을 초월하는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치안협력의 계기를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경찰청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아세안 국가들을 대상으로 14개 연수 과정을 운영, 총 235명의 경찰관을 교육했다.
2021.05.30 I 정병묵 기자
`투자구루`들의 지지…규제 칼날은 더 매섭다
  • [위클리 코인]`투자구루`들의 지지…규제 칼날은 더 매섭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주초 3만달러가 무너질 위기까지 내 몰렸던 비트코인 가격이 주중반 다시 4만달러를 회복했지만, 그런 반등세도 잠깐이었다. 개인들의 투기 열풍이 식었고, 기관투자가들의 자금도 조금씩 이탈하면서 좀처럼 기조적 반등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이 기후변화에 반(反)한다는 우려는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의 북미 비트코인채굴협의회 결성으로 어느 정도 완화됐지만, 각국 규제당국의 서슬퍼른 압박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번주에는 전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이란도 비트코인 채굴을 금지하며 중국에 동조했다. 최근 7일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코인마켓캡)다만 가상자산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헤지펀드 규모만도 4조원을 훌쩍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헤지펀드계의 전설’인 레이 달리오나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CEO 등의 여전히 비트코인 지지는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주기도 했다. 또 애플의 비트코인 결제 허용 여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HSBC “비트코인처럼 변동성 큰 자산엔 투자 안한다”유럽지역 최대 투자은행(IB)인 HSBC가 가상자산을 직접 운용하거나 자산을 맡긴 고객들에게 가상자산 투자를 제공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높은 가격 변동성을 우려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HSBC를 이끌고 있는 노엘 퀸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가상자산은 너무 높은 가격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데다 투명성도 충분하지 않다”면서 “이 때문에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전용 트레이딩 데스크를 사내에 두거나 자산을 위탁한 고객들에게 디지털자산 거래를 제공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퀸 CEO는 “비트코인이 보이고 있는 높은 변동성을 고려할 때 우리는 이를 공식적인 자산군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물론 고객들이 원할 경우 투자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우리 스스로가 자산 운용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자산군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분명히 했다. 퀸 CEO는 “가상자산업계 내에서도 코인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테더와 같은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들이 나오는 있는 지경”이라며 “같은 이유로 우리는 스테이블코인에도 뛰어들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과 중국 중앙은행 등이 추진하고 있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는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퀸 CEO는 “CBDC는 전자월렛을 통해 간편하게 국제 거래를 촉진시킬 수 있으면서도 비용을 절감하고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다”면서 “이 때문에 영국과 캐나다,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등 각국 중앙은행과 CBDC 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 달리오 “비트코인 보유…인플레엔 국채보다 낫다”“저는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플레이션 헤지(=위험회피)에 있어서 미 국채보다 비트코인을 오히려 더 선호하고 있습니다.”세계 최대 규모의 헤지펀드인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를 이끌고 있는 ‘헤지펀드업계의 대부’ 레이 달리오 창업주가 2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개최한 ‘컨센서스 2021’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코인데스크 측이 알렸다. 이 인터뷰 지난 6일 녹화됐고, 인터뷰 내용은 차후에 공개될 예정이다. 그 자신이 억만장자 투자자이기도 한 달리오는 마이클 케이시 코인데스크 최고콘텐츠책임자(CCO)와 나눈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미 국채보다 비트코인을 오히려 더 선호한다“고 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현금을 사실상 쓰레기에 가깝고, (실질) 시장금리도 마이너스 수준까지 내려가 있다“며 비트코인을 선호하는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달리오는 비트코인시장이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 것인지 지켜보라고 투자자들에게 권유했다. 그는 ”현재 이 시장 총 가치는 1조달러를 약간 넘어서고 있는 반면 미 국채는 23조달러, 금은 5조달러를 넘어서고 있는데, 앞으로는 비트코인이 상대적으로 국채나 금과의 시가총액 차이를 줄이는 쪽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달리오는 비트코인이 너무 빠르게 성장할 경우 이를 두려워 한 정부들이 이를 억누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달리오는 “비트코인이 더 큰 인기를 끌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자국 국채를 팔고 비트코인 투자를 늘리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각 국 정부가 비트코인이 주요 통화로 올라설 것을 두려워 해 비트코인 투자자들을 단속할 수 있다”면서 “비트코인의 가장 큰 위험은 바로 비트코인의 성공 그 자체”라고 지적했다.◇암호화폐 헤지펀드 4.3兆…”비트코인 연말 10만달러“현재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상자산 투자전문 헤지펀드가 운용하는 총 자산규모가 우리 돈으로 4조원을 넘어서고 있으며, 이들 헤지펀드들은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현지시간) 전 세계 4대 회계 및 컨설팅회사 중 하나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대체투자자산운용협회(AIMA), 엘우드자산운용과 공동으로 글로벌 헤지펀드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제3차 연례 글로벌 가상자산 헤지펀드 보고서 2021’에서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상자산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헤지펀드들이 굴리는 총 운용자산(AUM)은 38억달러(원화 약 4조2700억원)로, 지난해 20억달러에 비해 거의 2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또 이들 헤지펀드들은 1년 새 평균 128%에 이르는 수익률을 올렸다. 이들 헤지펀드 10곳 중 9곳 이상인 무려 92%가 비트코인에 투자 중이었고, 67%는 이더리움에도 투자하고 있었다. 또 절반 이상인 56%의 펀드가 하루 거래대금의 절반 이상을 비트코인에 집중했고, 15%의 헤지펀드들은 모든 거래대금을 비트코인으로만 굴렸다. 이처럼 시총 상위 코인을 집중적으로 편입하고 있는 헤지펀드들은 향후 비트코인에 대한 전망에서도 여전히 강세로 점치는 쪽이 다수였다. 이들 헤지펀드들이 올 연말에 점치는 비트코인 가격의 중간값은 10만달러로, 4만달러에 다소 못미치는 현재 가격보다 2배 이상 뛸 것으로 보고 있었다. 반면 전체 헤지펀드들 가운데 단 한 곳만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에 5만9000달러를 밑돌 것으로 봤다. 이뿐 아니라 가상자산 전문이 아닌 기존 헤지펀드 가운데서도 5곳 중 한 곳에 이르는 21%는 디지털자산에 투자하고 있었고, 이들 중 85% 이상이 “올 연말까지 디지털자산에 대한 투자를 더 늘리겠다”고 답했다. 또 50% 이상의 전통적 헤지펀드들도 내년까지는 가상자산에 새롭게 투자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6위 채굴국’ 이란, 전력부족에 비트코인 채굴 일시금지중국에 이어 이번에는 이란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채굴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란에서는 최근 수일 간 전력 부족이 지속되며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일어나 정부 관료들이 국민에게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고, 이번 조치는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하산 루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 국영 TV에 출연, “오늘부터 오는 9월22일까지 가상자산 채굴을 한시적으로 금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22∼24일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이스파한, 쉬라즈 등 주요 도시에서 간헐적으로 정전이 이어졌다. 정전은 전력 수요가 많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사이 지역별로 1∼3시간씩 지속됐다. 이란 에너지부는 “강수 부족으로 전력 생산이 줄어든 탓도 있지만, 합법적으로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시설의 전력 소비만으로도 일일 전력 수요가 지난해보다 약 16%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란 정부는 일제 단속을 통해 무허가로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업체 85%를 적발한데 이어 가정 집이나 이슬람 사원 내에 컴퓨터를 숨겨 둔 채굴업자들을 찾아내기 위해 스파이까지 총동원하고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해 4월까지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량의 3.4% 정도를 담당해 전 세계 6위의 채굴 국가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다른 분석업체인 엘립틱은 이란의 채굴 점유율을 4%대로 보고 있기도 하다. ◇암호화폐 경력자 뽑는 애플…비트코인 결제 허용?세계 최대 정보기술(IT)업체인 애플이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인 지급결제와는 다른 대체결제 분야에서 일할 인력을 찾고 있다는 모집 공고를 낸 만큼 암호화폐를 통한 결제의 가능성을 타진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 주에 게재한 회사 구인광고에서 암호화폐를 포함한 ‘대체 결제(alternative payments)’ 분야에서 일할 사업 개발 담당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채용이 확정되면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애플페이와 아이폰의 월렛 앱 전담팀과 함께 일하게 될 이 인력은 “전략적인 대체 결제를 위한 파트너업체들과의 새로운 제휴를 체결하는 업무”를 맡게 될 예정이다. 애플 측이 요구하는 이 담당자의 업무 필수 자격은 암호화폐 분야에서 수년간 일한 경험,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무이자 할부 결제 방식인 BNPL(Buy Now Pay Later)분야에서의 업무 경력이다. 특히 이번 채용은 최근 애플이 아이폰의 디지털 카드와 티켓, 바우처 등의 중앙 저장소인 월렛 앱을 통해 비트코인을 이용한 결제를 지원하는 방안을 은밀하게 진행하고 있으면서 나온 것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암호화폐를 활용한 결제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일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RBC캐피털마켓 리서치팀은 지난 2월 보고서에서 “애플이 암호화폐 분야에서 명확한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 애플은 2014년에 애플페이를 런칭한 데 이어 2019년에는 자체 브랜드의 신용카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제니퍼 베일리 애플페이 책임자는 2년 전 CNN 주최 한 행사에서 “우리는 암호화폐에 대해 관망하고 있다”며 “그것이 흥미로운 장기적인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곤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돈나무 언니’ “비트코인 폐쇄하는 건 불가능”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진 스타 투자자인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각국에서 쏟아지는 비트코인 규제 우려에 대해 “비트코인을 폐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주는 발언을 내놓았다.테슬라와 비트코인 등의 상승 랠리를 미리 점쳐 ‘월가의 황금손’으로 추앙 받아온 우드 CEO는 2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주최한 ‘컨센서스 2021’ 컨퍼런스에 참석, 중국과 미국, 유럽 등지에서의 비트코인 규제 강화 움직임과 관련해 “비트코인은 이미 잘 해 나가고 있고, 이를 (인위적으로) 폐쇄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관료들 역시 비트코인을 계속 규제만 할 경우 이 분야에서의 혁신에서 도태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비트코인에 대해 조금씩 더 우호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점쳤다.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락과 관련해서는 머스크 CEO와 환경을 중시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운동에 그 책임이 있다고 봤다. 우드 CEO는 이처럼 ESG를 강조하는 흐름 속에서 환경분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이 일부 기관투자가들로 하여금 비트코인 매수세를 멈추게 하는 요인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머스크 CEO 역시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한 것으로 인해) 기관들로부터 꽤나 전화를 받았을 것”이라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테슬라의 3대 주주이고, 이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가 ESG와 기후변화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들 주주가 테슬라를 압박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낙관론을 견지했다. 그는 “앞으로는 중앙은행들까지도 자신들의 대차대조표에 가상자산을 담기 시작할 것”이라며 “특히 신흥국들의 경우 원자재 가격이 다시 내려가면 그들의 통화가치가 하락하고 그로 인해 외환보유고가 줄 수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사담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2021.05.29 I 이정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4%성장" 예상한 한은 '금리인상' 신호탄 쐈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4%성장” 예상한 한은 ‘금리인상’ 신호탄 쐈다-주식·코인 이어…MZ세대 미술에 꽂히다-文대통령, 내달 2일 4대그룹 총수와 오찬-與, 재산세 감면 확대…종부세 완화 방안은 추가 논의-홍원식 회장 일가 남양유업 팔았다△줌인&-아마존 세운 날 물러나는 베이조스…“실패와 도전, 그게 아마존의 역사”-철강 생산 22% 확대, 사재기 단속…‘철근대란’ 숨통 트이나-대규모 투자 결단해준 총수들에 감사 인사 전달△금리 인상 신호탄 쏜 한은-수출 증대, 내수 회복 기대감에…“美연준보다 먼저 금리 올릴 수도 있다”-강력한 ‘매파’ 메시지에도…채권금리 되레 하락세-美연준도 ‘돈줄 조이기’ 카드 만지작…시기에 쏠린 눈△與 부동산 세제 개편안 ‘속빈강정’-양도세 인하 빠져, 다주택자 집 안 내놓을 것…대출 풀어줘도 살 집 없어-“집값 안정 먼저”…與일부, 종부세·양도세 완화안 성토-정부, ‘주거복지공사·주택도시공사’로 LH쪼개기 검토△MZ세대 아트어택-젊은 부부·입대 앞둔 청년…수천만원 그림, 실물 안 보고 게임하듯 구매-100만원으로 ‘박서보 묘법’ 350분의 1 소유-“지속성 두고봐야”VS“2030세대 소비방식 존중해줘야”△정치-‘세대교체 바람에 올라타자’…與 군소 대선주자들 ‘빅3’ 정조준-세대 갈등 이어 계파 논란까지…국민의힘 당권경쟁 점입가경-文, 김오수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여야 대치 국면속 임명 강행할 듯-조국 돌려까기?…이낙연 “부모찬스 이용해 인턴하는 입시제도 불공평”-탁현민 “한·미 정상 노마스크, 美도착후 결정”△경제-文대통령 “내년까지 확장재정 유지”…재정건전성 숙제는 다음 정부로-AI방역 우수 농가 ‘예방적 살처분’ 제외한다-중부발전, 1500억 ESG채권 발행…풍력·수소사업 확대△금융-“출시도 안된 4세대 단점 부각”…실손보험 절판마케팅 제동-英 부동산운용사 지분 인수, 삼성생명 해외투자 본격화-인터넷銀 중·저신용자 대출비중 ‘30% 의무화’-‘아뿔싸’ 착오송금…온라인으로도 반환신청 가능해진다△P4G서울 정상회의-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등 논의…한국이 ‘지구촌 녹색미래’ 이끈다-기후변화 해결하는 핵심은 ‘돈’…文, 녹색기금 확대 불지펴-각국 수장들 온·오프 참여…‘녹색회복’ 머리 맞대△산업&기업-“암모니아·수소선박 개발…게임체인저 될 것”-공정위도 ‘인텔 낸드 합병’ 승인, SK하이닉스 中 결정만 남았다-조선업 이슈는 탈탄소·디지털…韓조선사, 기술 우위 다져야-임단협 시동 건 현대차…‘4대 변수’에 협상 가시밭길-넣어두면 냄새·세균 싹…삼성전자 비스포크 슈드레서△산업·바이오-세계 최고 항체기술, 러브콜 쇄도…글로벌 돌풍-네이버 ‘원치 않는 뉴스’ 숨김 기능 추진-부활 절차 돌입한 싸이월드…실제 주인은 베일 속-‘취임 100일’ 권칠승 장관 “상생형 지역 제조혁신 추진”△식품박물관 시즌4 교촌치킨-간장·레드·허니…치킨업계 첫 증시 상장 이끈 ‘소스 3대장’-美·中 안착 이어 중동까지 4년내 25개국 진출 계획△손태호의 그림&스토리-김명국 ‘수로예구’에 담긴 염원△증권&마켓-“전기차 관련株 사려면…배터리셀보다 소재주가 낫다”-‘반짝 수혜로 안 끝나’ 소셜카지노株 성장세-조정장서 위력 발휘하는 방어株…“길게 보면 식음료株 매력”△증권-야놀자도 ‘美노크’…손정의 펀드 유니콘들 ‘미국行’ 가속화-국내외 펀드 분산투자 ‘펀드마스터 랩’ 주목-‘살얼음 맥주’ 역전할머니맥주 지분 매물로 나와-한앤컴퍼니, ‘불가리스 사태’ 남양유업 새 주인으로△관광비즈-여행체험부터 기술혁신까지…관광벤처, 코로나 악재 딛고 승승장구△스포츠-2주 연속우승 박민지 “이번에도”-최경주의 ‘네얼굴’-커지는 ‘올림픽 연기’ 목소리, 돈 욕심에 귀 닫은 IOC-준우승만 두번 김주형 “이번에는”△부동산-임대촌 우려에 민간재개발로 눈길…공공재개발 ‘삐걱’-서초 재건축發 전세난 확산, 반포자이 등 줄줄이 신고가-오늘부터 거주지 무주택자만…‘줍줍’ 신청 가능-e편한세상 ‘드림하우스 갤러리’ 공개-대구 ‘용계역 푸르지오 아츠베르’ 분양△오피니언-[양승득 칼럼]기찻길 위에 올라탄 포퓰리즘-[기고]건설기능인 등급제 시행을 환영하며-[기자수첩]특금법으론 암호화폐 투자자 보호 못 한다△피플-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음악…20대부터 늘 꿈꿨던 일-KDI 원장에 ‘소득주도성장’ 홍장표 선임-“애플·테슬라와 나란히…딥바이오 혁신성 세계가 인정했죠”-‘48년 무료진료’ 고영초 교수, LG 의인상△사회-판매자 사칭, 돈만 받고 잠적…비대면 시대 ‘중고거래 사기’ 판친다-3시간만에 뜬 ‘잔여량 1’…콘서트 예매하듯 ‘광클릭’-野, 이성윤 공소장 등장 ‘조국·박상기·윤대진’ 공수처에 고발-경찰 “손정민 친구, 범죄 혐의점 없어”
2021.05.27 I 하지나 기자
"기업, 환경문제 해결 행동나서야"…최태원, 측정·인센티브·협력 제시
  • "기업, 환경문제 해결 행동나서야"…최태원, 측정·인센티브·협력 제시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기업들도 환경문제 해결방안이 나올 때까지 손을 놓고 기다릴 수는 없다. 엄중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환경문제 해결에 행동을 해야 한다.”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27일 최 회장이 ‘ESG·그린기술 시대의 비즈니스 패러다임 변화’를 주제로 온라인 개최한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비즈니스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고 밝혔다.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21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미상무부에서 열린 한ㆍ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최태원 SK회장이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최태원, 측정·인센티브·협력 강조최 회장은 “기업은 오랫동안 이윤극대화에 초점을 맞춰 경영활동을 해 온 결과, 지구온난화와 같은 환경문제를 일으켜 왔다”며 “동시에 기업은 친환경 전환을 위한 기술과 자원을 보유하여, 문제해결을 위한 주체로서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의 인식과 행동을 친환경적으로 유인하고, 환경 외부효과를 효과적으로 내재화시키는 메커니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최 회장은 기후대응 메커니즘으로 △측정 △인센티브 △협력 등 3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기업의 환경 외부효과 측정(Measure)’을 강조한 최 회장은 “외부효과가 측정되지 못 하는 상황에서는 환경 이슈에 대한 논의를 더 진척시키기는 불가능하다”며 “기업이 환경에 미치는 광범위하고 경제적인 영향들을 화폐단위로 정량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기업이 경제활동의 사회적 비용을 외면해 온 상황을 예시로 들면서 “석탄 발전으로 생산된 전기가격은 1KW시 5센트지만 전기 생산 과정에서 지구온난화로 환경이 파괴되고 사람들의 건강을 해친 사회적 비용 8센트는 이 가격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외부효과 측정 방법에 대해서는 VBA(Value Balancing Alliance), UN, EU 등 민간과 공공 차원에서 모두 시도되고 있어 달성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키워드로 제시한 인센티브와 관련해서는 “인센티브 시스템은 기업이 환경 문제를 얼마나 해결했는지 투자 성과에 비례해서 사후적으로 보상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이 환경이슈를 투자와 수익 관점에서 바라보게 만드는 기폭제가 돼 혁신적인 사업 발굴과 기술 개발의 가속화, 기업 가치 증가로 이어지고, 친환경사업의 선순환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인센티브 재원 조달 방법으로 ‘전지구적 협력(Collaborate)’를 강조했다. 그는 “인센티브 도입을 위한 재원을 국가 간 협력을 통해 디지털 크레딧으로 전 세계에 통용되도록 한다면 각 행위자의 환경 보호 성과가 화폐화되어 거래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여러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글로벌 플랫폼인 P4G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이케아·애플 등 글로벌 기업, ‘포용적 녹색 전환’ 전략 공유기조강연에 이어 이날 ‘ESG 경영패러다임 변화와 기업이 나아가야 할 길’을 주제로 진행된 첫 세션에서는 후벤시오 마에스추 이케아(IKEA) 부회장이 ‘기후안심 실현을 위한 여정’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마에스추 부회장은 “이케아는 기업 성장과 기후변화 대응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후안심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이에 ‘16~’20년간 성장률 13.7%를 실현하면서도 온실가스 배출은 14%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그는 △명확한 목표의식 △포괄적 성과 측정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추진 △지속가능성과 성장의 딜레마 극복 △적극적인 협력 등을 강조했다.애플의 환경·공급망 혁신총괄인 사라 챈들러는 ‘애플의 탄소 중립화 선언 및 협력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애플은 2030년까지 전 제조 공급망과 제품주기에서 탄소중립화를 달성하려는 환경 목표를 세웠다”며 “재생 에너지·재활용 재료를 이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제품주기상 수명이 다한 제품은 재료를 회수해 다시 공급망에 투입함으로써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두 번째 세션인 ‘그린 기술과 지속가능한 발전’의 첫 주제발표자로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나섰다. 그는 ‘탄소중립 시대 수소의 역할’을 주제로 △제조업 부문 사용에너지를 탄소기반에서 수소기반으로 전환 △수송부문 내연기관 연료전지로 대체 △기존 석탄과 가스 중심 화력발전을 수소발전으로 전환 등을 강조했다.세계 최대 그린에너지 투자운용사인 CIP의 야콥 폴슨 회장은 ‘그린 기술을 활용한 개도국 협력과 미래’를 주제로 “2050년 전 세계 전력 수요의 70%는 개도국에 있을 것이므로 개도국의 친환경 발전을 유도하기 위한 해결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 베트남에서 추진 중인 해상풍력 발전 프로젝트가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ESG 경영, 간과할 수 없는 지상과제”국내외 ESG·그린기술·지속가능발전 전문가들의 패널토론도 진행됐다. MSCI (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삼성전자(005930), 한국씨티은행, 베트남 빈그룹, 호주 클린에너지협회 등이 참석했다.글로벌 ESG 평가사인 MSCI의 치트라 햅번 아태지역부문장은 “ESG와 기후 요인이 금융 자산의 가격 책정과 투자 수익, 위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기업의 기후대응 역량이 시장가치로 연결된다”고 당부했다.최근 지속가능경영 협의기구를 강화한 김원경 삼성전자 ESG 총괄부사장은 “미국·중국·유럽 지부에서 재생에너지 100% 사용 약속을 작년 말에 달성했다”며 “ESG 경영은 이제 누구라도 간과할 수 없는 지상과제로 기업의 의사결정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ESG 금융 확대 전략을 중점 추진하는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의 행장은 “친환경 노력은 비용이라기보다는 장기적인 투자”라며 “단기적인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친환경 노력을 안 한다면 기업 이미지상의 비용이 더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베트남 빈그룹의 레 티 투 투이 부회장은 “빈그룹은 빈퓨처(Vinfuture) 상을 제정해 과학기술 혁신, 발명, 환경 및 지속가능한 개발의 문제 해결을 지원하고 있다”며 “기업은 정부, 소비자, 비정부 기구들과 함께 친환경 대응을 위해 협력하고 목적을 공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호주 친환경 에너지 분야 선도기업을 대변하는 클린에너지협회의 케인 손튼 대표는 “호주는 재생에너지 개발 과정에서 명확한 목표 설정과 정책 수립에 난항을 겪은 바 있다”며 “정치 지도자들의 확신과 안정적인 정책 설정, 규제 기관의 역할, 신규 투자 규칙, 전력망 연결의 공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우리 기업도 선진국 수준의 친환경 경영을 추진하고, 우리 기업의 성과를 개발도상국에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P4G를 활용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1.05.27 I 신중섭 기자
암호화폐 경력자 뽑겠다는 애플…비트코인 결제 허용?(종합)
  • 암호화폐 경력자 뽑겠다는 애플…비트코인 결제 허용?(종합)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정보기술(IT)업체인 애플이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인 지급결제와는 다른 대체결제 분야에서 일할 인력을 찾고 있다는 모집 공고를 낸 만큼 암호화폐를 통한 결제의 가능성을 타진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 주에 게재한 회사 구인광고에서 암호화폐를 포함한 ‘대체 결제(alternative payments)’ 분야에서 일할 사업 개발 담당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채용이 확정되면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애플페이와 아이폰의 월렛 앱 전담팀과 함께 일하게 될 이 인력은 “전략적인 대체 결제를 위한 파트너업체들과의 새로운 제휴를 체결하는 업무”를 맡게 될 예정이다. 애플 측이 요구하는 이 담당자의 업무 필수 자격은 암호화폐 분야에서 수년간 일한 경험,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무이자 할부 결제 방식인 BNPL(Buy Now Pay Later)분야에서의 업무 경력이다. 특히 이번 채용은 최근 애플이 아이폰의 디지털 카드와 티켓, 바우처 등의 중앙 저장소인 월렛 앱을 통해 비트코인을 이용한 결제를 지원하는 방안을 은밀하게 진행하고 있으면서 나온 것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앞서 애플은 오랫동안 고객들의 암호화폐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사 앱스토어에 입점한 모든 앱에서 애플 커머스를 사용하도록 결제 수단 통제권을 유지해온 것으로 악명 높았다. 모바일 게임 `포트나이트` 개발업체인 에픽게임즈가 애플을 상대로 법정 다툼을 벌이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에픽게임즈는 애플이 앱 배포시장에서 통제권을 행사하면서 독점금지법을 위반하고 결제혁신을 억제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최근 뉴욕증시에 상장한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최근 회사 홈페이지 상에 “현재 애플페이를 지원하지 않지만, 우리는 곧 iOS 사용자들에게 암호화폐를 더 빠르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길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애플이 암호화폐를 활용한 결제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일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RBC캐피털마켓 리서치팀은 지난 2월 보고서에서 “애플이 암호화폐 분야에서 명확한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 애플은 2014년에 애플페이를 런칭한 데 이어 2019년에는 자체 브랜드의 신용카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제니퍼 베일리 애플페이 책임자는 2년 전 CNN 주최 한 행사에서 “우리는 암호화폐에 대해 관망하고 있다”며 “그것이 흥미로운 장기적인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곤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2021.05.27 I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 상장, 금융당국이 심사 감독해야"
  • "암호화폐 상장, 금융당국이 심사 감독해야"
  •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거래소의 가상자산(암호화폐) 상장을 금융당국이 엄격히 심사 감독하고, 주식시장의 ‘서킷 브레이커(주가가 급하게 오르거나 떨어질 때 투자자들을 진정하고자 일시적으로 거래를 막는 조처)’ 같은 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검토해야 합니다.”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은 27일 ‘요동치는 암호화폐 시장-시장 안전 및 투자자 보호 대책’을 주제로 열린 온라인 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번 세미나는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과 한반도선진화재단이 공동 주최했다.이날 오 회장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 “현재 통신판매업자로 간주되는 등 현황 파악조차 제대로 안 되고 있는 거래소를 대대적으로 정비해야 한다”며 “거래소의 상장 규정을 제정하고, 금융당국이 엄격히 심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장 심사를 엄격히 하면 자연스럽게 ‘스캠(사기) 코인’도 사라질 것이라는 얘기다.그러면서 “자금세탁 방지나 의심거래 징후 발견 책임을 은행에 맡기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금융정보분석원(FIU) 같은 조직에서 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3월 시행된 개정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사실상 거래소에 문제가 생길 경우 은행이 책임을 떠안을 수 있는 현재 구조는 “행정편의적 발상”이라고는 지적이다.오 회장은 또 시장 안정화를 위해 서킷 브레이커 제도 도입도 제안했다. 암호화폐 시세는 최근 중국이 암호화폐 거래 및 채굴 금지 방침을 밝히면서 폭락장을 맞았다.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3만달러 초반까지 추락하며 거의 3개월 전으로 되돌아갔다.그는 “(시세가) 과도하게 급등락하는 경우 가격 상·하한선과 일정 시간 동안 주식시장 거래를 중단시키는 서킷 브레이커 제도 도입도 검토해야 한다”며 “이런 제도 도입을 위해선 업권법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아울러 오 회장은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와 민간 암호화폐는 공존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CBDC가 나오면 민간 암호화폐가 위축되는 게 아니라 디지털 화폐로 시대로 넘어가는 계기가 되면서 더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한편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전날 “(특금법에 따라) 오는 9월까지 정부에 신고를 마친 거래소를 통해 거래하는 투자자들의 자금은 자연스럽게 보호가 된다”고 말했다. 투자자 보호책에 있어 여전히 특금법이 중심에 있음을 다시 한번 재확인한 것이다. 그는 “암호화폐 가격 변동은 보호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2021.05.27 I 김국배 기자
"대체 결제 인력 모집합니다"…애플도 암호화폐에 뛰어 들까
  • "대체 결제 인력 모집합니다"…애플도 암호화폐에 뛰어 들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정보기술(IT)업체인 애플이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인 지급결제와는 다른 대체결제 분야에서 일할 인력을 찾고 있다는 모집 공고를 낸 만큼 암호화폐를 통한 결제의 가능성을 타진하지 않겠나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 주에 게재한 회사 구인광고에서 암호화폐를 포함한 ‘대체 결제(alternativw payments)’ 분야에서 일할 사업 개발 담당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채용이 확정되면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애플페이와 아이폰의 월렛 앱 전담팀과 함께 일하게 될 이 인력은 “전략적인 대체 결제를 위한 파트너업체들과의 새로운 제휴를 체결하는 업무”를 맡게 될 예정이다. 애플 측이 요구하는 이 담당자의 업무 필수 자격은 암호화폐 분야에서 수년간 일한 경험,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무이자 할부 결제 방식인 BNPL(Buy Now Pay Later)분야에서의 업무 경력이다. 특히 이번 채용은 최근 애플이 아이폰의 디지털 카드와 티켓, 바우처 등의 중앙 저장소인 월렛 앱을 통해 비트코인을 이용한 결제를 지원하는 방안을 은밀하게 진행하고 있으면서 나온 것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최근 뉴욕증시에 상장한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최근 회사 홈페이지 상에 “현재 애플페이를 지원하지 않지만, 우리는 곧 iOS 사용자들에게 암호화폐를 더 빠르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길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애플이 암호화폐를 활용한 결제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일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RBC캐피털마켓 리서치팀은 지난 2월 보고서에서 “애플이 암호화폐 분야에서 명확한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 애플은 2014년에 애플페이를 런칭한데 이어 2019년에는 자체 브랜드의 신용카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제니퍼 베일리 애플페이 책임자는 2년 전 CNN 주최 한 행사에서 “우리는 암호화폐에 대해 관망하고 있다”며 “그것이 흥미로운 장기적인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곤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2021.05.27 I 이정훈 기자
  • [김지현의 IT세상]욕망의 기술인가? 새로운 화폐인가? NFT
  • 특정 인터넷 기술이 이렇게 대중의 관심을 받았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암호화폐는 3년 전부터 뜨거운 감자다. 특히 코로나19로 시중에 자금이 풀리면서 갈 곳 잃은 돈들이 암호화폐에 몰리며 3년 전 비트코인과 ICO가 탐욕의 기술로 주목받은 것처럼 다시금 욕망의 중심에 서고 있다. 심지어 2021년 제2의 암호화폐 광풍에는 공매도 세력, 전문 투자 기관 그리고 테슬라의 CEO인 앨런머스크와 같은 비즈니스 맨들도 뛰어 들어 더 큰 폭으로 시세를 휘청거리게 하고 있다.하지만, 다시 등장한 암호화폐가 지난 번과 비교해 진화도 없고 그 어떤 새로움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암호화폐는 그 어떤 가치도 갖지 못한채 그저 투기의 수단일 뿐이라는 주홍글씨가 새겨져왔었다. 그렇게 욕망의 기술로만 치부되었던 블록체인을 특정 국가나 기관, 기업의 개입이나 특권을 가진 집단의 보증없이도 다양한 종류의 자산을 각양각색의 조건으로 금융 서비스화하는데 이용함으로써 디파이코인, NFT 등의 이름으로 도약했다. 실제 2021년 3월11일 미국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비플”이라는 예명의 디지털 아티스트 마이크 윈켈만의 디지털 작품인 ‘매일: 첫 5000일(Everydays: The First 5000 Days)’가 우리 돈 785억원에 낙찰됐다.이 작품을 낙찰받은 구매자는 약 750억원 상당의 빈센트 반 고흐의 <턱수염이 없는 자화상>처럼 41x32.6cm 유화로 그린 캔버스를 소유하게 된 것이 아니다. 수 백억원에 구매한 이 작품은 300MB 용량의 JPG 파일이다. 심지어 작가가 원본 파일을 준 것도 아니다. 그가 받은 것은 작가가 소유권을 보증해준다는 정보를 담은 블록체인에 기록된 데이터일 뿐이다. 이 데이터에 기록된 것은 작품의 소유권과 가치 그리고 향후 거래와 사용에 대한 계약 조건 및 거래 이력에 대한 정보다. 이것을 NFT라고 부른다.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3가지이다. 만일 NFT가 없었다면 구현 상에 어떤 어려움이 있을까?1.작품을 판매하려는 사람과 구매하려는 사람 사이에서 계약 사항을 체크하고 합의를 중계해주는 신뢰를 가진 사람을 가장 먼저 찾아야 한다. 그 역할이 중요한만큼 수수료도 높을 뿐 아니라 추후 문제가 생기지 않게 계약서와 원본임을 공증하는 서류와 이를 증명하는 과정의 번거로움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꽤 들어간다. 그런 중계자를 찾는 것 또한 숙제다. 2.작품 판매가 된 이후 수 년이 흘러가면서 후에 누가 구매를 했고, 그 과정 상에 혹여나 원작자 혹은 구매자를 사칭해서 잘못된 사기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지만 그것을 추적 파악하기가 어렵다. 또한, 최초 구매자가 이후 누구에게 어떤 조건으로 팔아서 최종 소유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정보 파악도 어렵다.3.그전에 중요한 것은 NFT가 없었다면 디지털 파일을 이렇게 거래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누가 누구든 인터넷 어디든,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저장 가능한 JPG 파일을 돈주고 사려고 하겠는가? 그냥 복사하면 누구나 소유 가능한데. 그것이 NFT가 가져다 준 관점의 변화이다.NFT는 자산의 창작자나 소유주가 해당 자산의 소유, 사용 등에 대한 권리를 담은 보증서와 그런 자산이 저장, 기록된 장소를 지칭하는 정보를 담고 있다. 또한, 그런 권리증을 쉽게 유통, 즉 거래할 수 있도록 거래 가격을 담고 있어 토큰화된 이 데이터를 타인에게 양도하기가 쉽다. 한 마디로 판매자와 구매자가 합의만 하면 이 모든 정보를 담은 보증서가 중계자없이도 즉시 거래될 수 있다. 또한, 그렇게 거래된 내역들은 기록되어 공개되기 때문에 제3자가 사칭을 해서 이 자산에 대한 권리를 훔치거나 위조해 거래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이것이 가능하게 된 이유가 블록체인의 분산원장에 스마트 컨트랙트와 암호화폐의 거래 내역이 기록되기 때문이고 이를 위해 이더리움이 널리 이용되고 있다.이렇게 블록체인의 암호화폐는 3년 전과 달리 비즈니스 솔루션으로서 기존에 할 수 없었던 용도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탈중앙화된 금융 서비스를 지향하는 다양한 종류의 디파이 코인도 그렇게 진화의 산물이 되고 있다. 물론, 솔루션으로서의 가치보다 투기로서의 탐욕을 우선시해 암호화폐를 바라보는 투기꾼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앞으로 NFT와 같은 암호화폐 기술이 지속 가능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틀림없이 3년 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블록체인을 다시 들여다 봐야 하는 것은 분명하고 앞으로 어떻게 진화를 해가느냐에 따라 신기루가 아닌 신세계가 될 것임은 자명하다.일례로 NFT로 구매한 디지털 작품이 실제로도 가치가 있으려면 양도받은 디지털 작품에 대한 권리를 다양하게 행사할 수 있는 사용처가 있어야 할 것이다. 작품을 콜라보로 수정, 오마쥬할 수 있어야 하고 그렇게 재창조된 작품들을 통해 발생된 수익은 원작자, 소유자 그리고 편집자들이 공정하게 나눌 수 있어야 한다. 더 나아가 누구나 다운로드해서 볼 수 있는 디지털 작품을 PC나 스마트폰 등의 개인기기가 아닌 방송, 디지털 액자 그리고 VR 등의 메타버스 공간과 가상의 액자 및 디지털 사이니징과 공공장소 등에서 사용되도록 사용권과 합당한 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어야 한다. 해당 디지털 자산이 소유권자의 허락없이 이용되지 못하도록 하는 보안(DRM) 기술도 접목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NFT가 디지털 작품을 넘어 보다 다양한 사물과 오프라인 자산과도 연계될 수 있는 확장성도 중요하다.그렇게 블록체인이 만들어낸 디파이코인, NFT는 기존의 화폐가 주지 못했던 가치와 기존 시스템에서는 불가능했던 것을 가능하게 해주면서 혁신을 보여주고 있다.
2021.05.27 I 송길호 기자
NFT가 보여주는 블록체인의 진화
  • [김지현의 IT세상]NFT가 보여주는 블록체인의 진화
  • [김지현 IT칼럼니스트] 특정 인터넷 기술이 이렇게 대중의 관심을 받았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암호화폐는 3년 전부터 뜨거운 감자다. 특히 코로나19로 시중에 자금이 풀리면서 갈 곳 잃은 돈들이 암호화폐에 몰리며 3년 전 비트코인과 ICO가 탐욕의 기술로 주목받은 것처럼 다시금 욕망의 중심에 서고 있다. 심지어 2021년 제2의 암호화폐 광풍에는 공매도 세력, 전문 투자 기관 그리고 테슬라의 CEO인 앨런머스크와 같은 비즈니스 맨들도 뛰어 들어 더 큰 폭으로 시세를 휘청거리게 하고 있다.하지만 다시 등장한 암호화폐가 지난 광풍과 비교해 진화도 없고 그 어떤 새로움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암호화폐는 그 어떤 가치도 갖지 못한채 그저 투기의 수단일 뿐이라는 주홍글씨가 새겨져왔지만 나름 진화하고 있다. 블록체인을 통해 특정 집단의 보증없이도, 각양각색의 조건으로 금융 서비스화하는데 이용함으로써 디파이코인, NFT 등의 이름으로 도약하고 있다. 실제 2021년 3월11일 미국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비플”이라는 예명의 디지털 아티스트 마이크 윈켈만의 디지털 작품인 ‘매일: 첫 5000일(Everydays: The First 5000 Days)’이 우리 돈 785억원에 낙찰됐다.이 작품을 낙찰받은 구매자는 약 750억원 상당의 빈센트 반 고흐의 <턱수염이 없는 자화상>처럼 41x32.6cm 유화로 그린 캔버스를 소유하게 된 것이 아니다. 수 백억원에 구매한 이 작품은 300MB 용량의 JPG 파일이다. 심지어 작가가 원본 파일을 준 것도 아니다. 그가 받은 것은 작가가 소유권을 보증해준다는 정보를 담은 블록체인에 기록된 데이터일 뿐이다. 이 데이터에 기록된 것은 작품의 소유권과 가치 그리고 향후 거래와 사용에 대한 계약 조건 및 거래 이력에 대한 정보다. 이것을 NFT라고 부른다.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3가지이다. 만일 NFT가 없었다면 구현 상에 어떤 어려움이 있을까?첫째, 작품을 판매하려는 사람과 구매하려는 사람 사이에서 계약 사항을 체크하고 합의를 중계해주는 신뢰를 가진 사람을 가장 먼저 찾아야 한다. 그 역할이 중요한만큼 수수료도 높고 추후 문제가 생기지 않게 계약서와 원본임을 공증하는 서류와 이를 증명하는 과정의 번거로움이 상당히 큰 만큼 시간과 비용도 꽤 들어간다. 그런 중계자를 찾는 것 또한 숙제다. 둘째, 작품이 판매된 이후 수 년이 흘러가면서 후에 누가 구매를 했고, 그 과정 상에 혹여나 원작자나 구매자를 사칭한 잘못된 사기 거래가 이뤄질 수 있지만 그것을 추적 파악하기는 어렵다. 또한, 최초 구매자가 이후 누구에게 어떤 조건으로 팔았는지 그래서 최종 소유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정보 파악도 어렵다.셋재, 그전에 중요한 것은 NFT가 없었다면 디지털 파일을 이렇게 거래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누가 누구든 인터넷 어디든,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저장 가능한 JPG 파일을 돈주고 사려고 하겠는가? 그냥 복사하면 누구나 소유 가능한데. 그것이 NFT가 가져다 준 관점의 변화다.NFT는 자산의 창작자나 소유주가 해당 자산의 소유, 사용 등에 대한 권리를 담은 보증서와 그런 자산이 저장, 기록된 장소를 지칭하는 정보를 담고 있다. 또한, 그런 권리증을 쉽게 유통, 즉 거래할 수 있도록 거래 가격을 담고 있어 토큰화된 이 데이터를 타인에게 양도하기가 쉽다. 한 마디로 판매자와 구매자가 합의만 하면 이 모든 정보를 담은 보증서가 중계자없이도 즉시 거래될 수 있다. 또한, 그렇게 거래된 내역들은 기록되어 공개되기 때문에 제3자가 사칭을 해서 이 자산에 대한 권리를 훔치거나 위조해 거래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이것이 가능하게 된 이유가 블록체인의 분산원장에 스마트 컨트랙트와 암호화폐의 거래 내역이 기록되기 때문이고 이를 위해 이더리움이 널리 이용되고 있다.이렇게 블록체인의 암호화폐는 3년 전과 달리 비즈니스 솔루션으로서 기존에 할 수 없었던 용도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탈중앙화된 금융 서비스를 지향하는 다양한 종류의 디파이 코인도 그렇게 진화의 산물이 되고 있다. 물론, 솔루션으로서의 가치보다 투기로서의 탐욕을 우선시해 암호화폐를 바라보는 투기꾼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앞으로 NFT와 같은 암호화폐 기술이 지속 가능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틀림없이 3년 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블록체인을 다시 들여다 봐야 하는 것은 분명하고 앞으로 어떻게 진화를 해가느냐에 따라 신기루가 아닌 신세계가 될 것임은 자명하다.일례로 NFT로 구매한 디지털 작품이 실제로도 가치가 있으려면 양도받은 디지털 작품에 대한 권리를 다양하게 행사할 수 있는 사용처가 있어야 할 것이다. 작품을 콜라보로 수정, 오마쥬할 수 있어야 하고 그렇게 재창조된 작품들을 통해 발생된 수익은 원작자, 소유자 그리고 편집자들이 공정하게 나눌 수 있어야 한다. 더 나아가 누구나 다운로드해서 볼 수 있는 디지털 작품을 PC나 스마트폰 등의 개인기기가 아닌 방송, 디지털 액자 그리고 VR 등의 메타버스 공간과 가상의 액자 및 디지털 사이니징과 공공장소 등에서 사용되도록 사용권과 합당한 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어야 한다. 해당 디지털 자산이 소유권자의 허락없이 이용되지 못하도록 하는 보안(DRM) 기술도 접목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NFT가 디지털 작품을 넘어 보다 다양한 사물과 오프라인 자산과도 연계될 수 있는 확장성도 중요하다. 이렇게 블록체인이 만들어낸 디파이코인, NFT는 기존의 화폐가 주지 못했던 가치와 기존 시스템에서는 불가능했던 다양한 경험을 가능하게 해주면서 혁신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2021.05.27 I 송길호 기자
'업비트와 제휴' 승부수 통한 케뱅…1.2조 실탄 장전하고 카뱅과 '진검승부'
  • [줌인]'업비트와 제휴' 승부수 통한 케뱅…1.2조 실탄 장전하고 카뱅과 '진검승부'
  • (사진=케이뱅크)[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한때 자금 부족으로 대출 영업까지 중단했던 케이뱅크가 비상을 꿈꿀 수 있는 도약대를 마련했다. 국내 인터넷은행 단일 규모로 최대인 1조2499억원의 유상증자에 성공하면서 자본금을 2조1515억원까지 쌓게 된 것이다. 경쟁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2조8637억원)와의 자본금 격차도 많이 줄었다.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한 케이뱅크는 이제 카카오뱅크를 정조준하고 있다. 중금리 대출 확대를 위한 신용평가 시스템을 만드는 등 인터넷은행 본연의 모습을 되찾겠다는 목표다.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 화려하게 등장했지만 곧 초라해진 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는 2017년 4월 국내 1호 인터넷은행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서비스 시작 한 달만에 가입자 수 25만명을 모으며 국내 금융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봄꽃과 함께 화려하게 꽃피웠던 케이뱅크 인기는 여름이 시작하면서 잦아들었다. 그해 7월 출범한 카카오뱅크가 신데렐라처럼 등장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국내 최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후광에 힘입어 단시간내 성장 가도를 달리며 국내 인터넷은행의 대명사가 됐다. 카카오뱅크가 비상(飛翔)한 사이 케이뱅크는 자본확충에 비상(非常)이 걸렸다. 당시 대주주였던 KT가 대주주적격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게 컸다. 자본금은 곧 바닥을 드러냈다. 2019년 4월 일부 신용대출 서비스가 중단됐다. 지난해 초에는 대출 영업이 전면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대출 영업까지 중단되자 케이뱅크 내부에서 느끼는 위기감은 고조됐다. 뭐라도 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커졌다. 케이뱅크의 발목을 잡았던 은산분리 원칙이 바뀌기를 기다리기보다 대안을 찾기로 했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의 벽은 KT 대신 KT의 자회사 BC카드로 넘기로 했다. BC카드는 일반 금융사들이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를 발급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제공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금융사로 분류돼 ‘은산분리’(산업자본의 금융사 소유를 제한하는 원칙)에서도 자유롭다. 공정거래위원회 등으로부터 불공정거래행위로 고발을 받은 사안도 없었다. 지난해 6월 BC카드는 KT의 지분 10%를 인수를 하고 대주주로 올라섰다. 자본금 확충과 함께 외부 사업 제휴에도 나섰다. (그래픽=김정훈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제휴, 계좌 개설수 급증 케이뱅크가 다시 주목을 받는데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영향이 컸다. 업비트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1위(거래량 기준) 업체였지만 1금융권 어떤 은행도 제휴를 하려고 하지 않았다. 업비트는 지난해 6월 기업은행과의 제휴 기간이 끝나면서 새로운 제휴 은행을 찾아야 했다. 케이뱅크는 업비트에 손을 내밀었다. 가입자 저변을 늘려야 하는 케이뱅크와 은행 제휴가 필요한 업비트는 2020년 6월 실명인증계좌 제휴를 맺게 됐다. 다만 케이뱅크 내부에서 ‘암호화폐 거래소와 굳이 제휴를 맺어야하는가’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전통 금융의 시각에서 봤을 때 암호화폐는 투기성이 강했다. 지난해 6월만 해도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붐이 시들했던 때였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내부 반대 목소리가 적지 않았지만 경영진들이 열린 금융 플랫폼으로 다양한 사업자와 제휴를 하자고 설득해나갔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케이뱅크는 3966억원 자본 확충에 어렵게 성공했다. BC카드가 총대를 메고 우리은행 등 기존 주주에 떠넘기듯 진행됐던 유상증자였다. 외부 투자자는 없었다. 종잣돈이 다시 모이자 반년 넘게 중단됐던 대출 사업을 재개했다. 수신 잔고에 돈이 찼고 여신 잔액도 늘었다. 아파트 담보대출도 내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케이뱅크가 카카오뱅크와 비견될만큼 성장할 것이라고 믿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카카오톡 사용자를 기반으로 한 카카오뱅크와 달리 케이뱅크는 가입자 저변이 좁았다. 케이뱅크와 연결돼 시너지를 일으킬 플랫폼이 절실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2월 취임한 서호성 행장, 자본확충 동분서주지난 3월 케이뱅크는 연초대비 급증한 수신 잔고와 사용자 수에 놀랐다. 지난해말 대비 증가세가 뚜렷했다. 특히 수신은 국내 은행 역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폭증했다. 2020년 12월 케이뱅크의 수신잔액은 3조7500억원이었는데 3월말 8조7200억원으로 급증했다. 4월말 들어서는 12조1400억원이 됐다. 넉달 사이 223%가 증가한 액수다. 이용자 수는 두 배 이상이 됐다. 지난해말 219만명이던 이용자 수는 올해 4월말 기준 537만명이 됐다. 웬만한 지방은행 이상 정도의 가입자 수였다. 이유는 지난해 6월 맺었던 업비트와의 제휴에 있었다. 암호화폐 투자 붐이 일면서 업비트 이용자 수가 급증했고, 덩달아 케이뱅크 계좌 개설 수도 늘었다. 이는 지난 2월 케이뱅크 3대 수장으로 취임한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에 큰 힘이 됐다. 그는 케이뱅크의 추가 자본확충을 위해 동분서주 여의도 바닥을 훑고 다녔다. 투자자들을 설득하는 주요 근거로 이들 숫자(사용자 수 증가 등)가 쓰였다. 이 같은 노력 끝에 서 행장은 사모펀드(PEF)를 비롯해 다수의 투자자들의 유상증자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현재 자본금(9017억원)보다 더 많은 1조2499억원 규모 유상증자 참여 약속을 받아냈다. 1000억원 모으기도 힘들었던 과거 케이뱅크와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였다. 케이뱅크는 이들 자금을 바탕으로 카카오뱅크를 정조준한다. IT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취지에 맞도록 신용평가모형(CSS)을 고도화해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공급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은 “이번 대규모 자본확충은 케이뱅크의 혁신 역량과 미래 성장성을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디지털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래픽=문승용 기자)
2021.05.26 I 김유성 기자
싸이월드 도토리 환불 진짜 되나…링크 오류·무응답에 의구심 증폭
  • 싸이월드 도토리 환불 진짜 되나…링크 오류·무응답에 의구심 증폭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새로운 모습으로 부활을 예고하며 관심을 끈 싸이월드가 ‘도토리’ 환불을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실제 환불 진행 여부가 불투명해 논란이다.26일 싸이월드 운영권을 보유한 싸이월드제트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도토리 환불을 시작했다고 밝혔다.그러나 만 하루가 지난 현재까지 실제 도토리 환불이 이뤄졌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도토리 신청을 하면 제공되는 메일 링크는 연결이 불가능한 상태다. 메일 링크를 클릭하면 ‘무언가 잘못됐습니다. 관리자에게 문의하십시오’라는 오류 페이지가 뜬다.대표번호 역시 계속 연결이 안 되는 상황이다. 홍보대행 업무를 맡고 있는 슈퍼맨씨엔엠 측 역시 도토리 환불 절차와 관련해 아는 사실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슈퍼맨씨엔엠 관계자는 “어제부터 도토리 환불을 시작한 것으로 아는데, 어떤 절차와 방식으로 이뤄지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도토리는 과거 싸이월드 상에서 미니홈피 배경음악 등을 구매할 때 쓰인 디지털 화폐다. 서비스 중단 당시 회원 수는 약 1100만명, 도토리 잔액은 38억4996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토리를 한 개 이상 보유한 싸이월드 회원수는 276만명이다. 싸이월드제트는 싸이월드의 서비스 재개를 애초 3월로 명시했으나 최근 기술적 문제를 이유로 7월 이후로 연기한 바 있다.
2021.05.26 I 노재웅 기자
'인플레' 무시하는 바이든 정부.."달러 패권 15년내 무너진다"
  • '인플레' 무시하는 바이든 정부.."달러 패권 15년내 무너진다"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달러화 패권 시대가 15년 내에 무너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역대급 재정지출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돈 풀기가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더 세게 흔들 것이란 우려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달러인덱스는 89선으로 3월말 연 고점 93선에서 4.3%나 하락했다. 이는 연준의 달러 풀기 등 완화적 통화정책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유럽 등의 경기 개선에 따른 유로화 강세 등이 영향을 미쳤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4% 올랐고 위안화는 3% 상승했다. 스탠리 드러켄밀러 뒤켄패밀리오피스 회장은 바이든 정부의 정책을 겨냥 “(지금처럼) 통화·재정정책이 경제 상황에서 벗어난 시기를 역사상 찾아볼 수 없다”며 15년내에 달러는 기축통화 지위를 잃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달러화 패권에 대한 의심은 지난 40년간 계속돼왔지만 달러화는 기축통화 지위를 굳건히 유지해왔다. 그러나 FT는 1992년 영국 파운드화 하락에 베팅해 큰 돈을 벌었던 경험이 있는 드러켄밀러의 주장인 만큼 그냥 무시하긴 어렵다고 보도했다. 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코로나19 발생 이전부터 계속돼왔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세계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으로서 보유한 미 달러화 비중은 작년 4분기 59% 수준으로 25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1999년 유로화 출범 당시 71%와 비교해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배리 아이켄그린 캘리포니아대학 교수는 “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은 비소련 국가의 산업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에 따라 달러는 수출·수입업자의 주요 결제 수단이 됐으나 오늘날 미국은 전 세계 국총생산(GDP)의 4분의 1도 차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작년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위기가 났을 때에도 미 국채가 안전자산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했는 지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FT는 “작년 3월초엔 안전자산인 미 국채 가격이 올랐으나 3월 9일부턴 국채를 매도하고 현금을 확보하려는 성향이 강해져 국채 가격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10년물 금리는 2월 1.16%에서 3월 9일 0.5% 밑으로 떨어졌으나 다시 1%를 넘어서는 등 변동성이 커졌다(금리 상승은 채권값 하락을 의미). 미국 국채 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자들의 미 국채 등 채권 매입액은 작년 2월 1조7900억달러에서 3월 2조6700억달러로 급증했으나 매도액 역시 같은 기간 1조7900억달러에서 2조9800억달러로 급증해 매수액을 넘어섰다. 이런 상황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역대급 재정지출과 연준의 돈 풀기 등 완화적 통화정책이 대규모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을 유발시켜 달러화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달러 패권 시대를 교체할 대안을 찾는 것은 아직 숙제로 남아있다는 게 FT의 설명이다.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은 유로화, 위안화인데 둘 다 약점이 있다. 유로화는 미국과 비슷한 규모의 안전 자산을 제공할 만한 국채 시장이 없다는 점이고 위안화는 권위주의적 정부와 정부의 시장 개입 등이 약점으로 꼽힌다.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CBDC) 네트워크가 새로운 통화 체계를 제공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그러나 FT는 “달러가 기축통화 역할에서 영국 파운드화를 제거하는 데 10년이 걸렸다. 이는 1차 세계대전으로 영국의 경제 및 재정 상황에 피폐해졌기 때문인데 코로나19가 전쟁 만큼 경제적으로 강력한 폐해를 줬는지는 의문”이라며 “현재로선 달러를 위협하는 것은 미국의 재정 낭비, 통화 가치 하락”이라고 설명했다.
2021.05.26 I 최정희 기자
파네타 이사 "금리·유로화 상승…ECB 테이퍼링 정당화 안돼"
  • 파네타 이사 "금리·유로화 상승…ECB 테이퍼링 정당화 안돼"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맞춰 도입한 긴급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규모를 당장 축소하려는 것은 결코 정당화할 수 없다고 파비오 파네타 ECB 이사 겸 정책위원이 주장하고 나섰다. 파비오 파네타 ECB 이사 겸 정책위원ECB 통화정책위원회 위원으로도 참여하고 있는 파네타 이사는 26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유로존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은 시장금리 상승과 유로화 강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만큼 지금 팬데믹 긴급매입 프로그램(PEPP)을 줄이는 것은 정당화할 수 없다”고 밝혔다.이는 최근 “PEPP 축소처럼 장기적인 문제를 지금 논의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며 테이퍼링(Tapering) 논의를 늦추자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의 발언보다 좀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메시지다. ECB는 팬데믹 이후 PEPP를 도입하며 지금까지 1조8500억유로 규모의 국채 등을 긴급 매입해왔다. 3월에 매입 규모를 확대했지만, 최근 글로벌 경기가 호조를 보이자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그 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ECB 내에서도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 등이 이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파네타 이사는 “봄 이후에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금융여건이 다소 타이트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금리 상승으로 인해 유로화가 오르고 있다”면서 “이처럼 유로화 강세가 이어지면 물가 상승압력도 약해진다”며 테이퍼링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유로존 소비자물가는 지난 4월 전년동월대비 1.6% 올라 표면상으로는 ECB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하긴 했다. 그러나 파네타 이사는 “이는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인플레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미 캐나다가 통화완화정책을 축소하기 시작했고 미국에서도 테이퍼링 시그널이 나왔지만, 파네타 이사는 “ECB가 해외 동향보다는 유로존 내에서의 설득력있는 경제지표에 따라 움직이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한편 ECB 내에서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인 ‘디지털 유로’ 책임자이기도 한 파네타 이사는 디지털 유로 발행 시점을 “이르면 2026년 정도”라고 예상했다.그는 “CBDC는 (중앙은행 간) 경쟁 대상이 아닌 만큼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면서도 “몇몇 해외 결제업체들에 의해 유럽 소액결제시장이 지배될 수 있기 때문에 유럽 내 독자적인 디지털 결제수단이 필요하다”며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디지털 유로 도입 이후 은행 예금에서 자금이 대거 이동해 금융시스템이 불안해질 수 있다면서 “만약 디지털 유로를 도입할 경우 1인당 3000유로 정도의 보유 한도를 설정해 예금 유출을 억제할 필요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1.05.26 I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채굴 장소·전기 제공만해도 처벌…규제 고삐 더 조이는 中
  • 비트코인 채굴 장소·전기 제공만해도 처벌…규제 고삐 더 조이는 中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중국 북부 내몽골이 비트코인 채굴·거래 등과 관련 제재 조항을 구체화했다. 지난 21일 중국 국무원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채굴·거래를 단속하겠다고 밝힌 지 나흘 만에 나온 조치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내몽골개발개혁위원회는 암호화폐 채굴과 관련 위법행위로 간주될 수 있는 8개 기준을 공개했다. 내공몰측은 8개 규제안이 시행되기 전인 6월 1일까지 공식적인 협의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규제안은 암호화폐 채굴업자 뿐 아니라 이들에게 전기 등을 제공한 발전소 등도 제재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암호화폐 채굴과 연계된 통신회사와 인터넷 회사는 규제당국에 의해 사업 허가가 취소된다. 예컨대 PC방에서 암호화폐 채굴 행위가 적발될 경우 해당 사업장은 영업정지 이상의 처분을 받게 된다. 또한 암호화폐를 채굴하려는 사람에게 장소나 전기를 제공하는 산업단지, 데이터 센터 및 발전소에 대해선 제재키로 했다. 또 빅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 등이 암호화폐 채굴에 참여하면 이들에 대한 모든 우대 정책을 취소하고 전력 거래시장에서 강제로 퇴출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모든 기업과 개인은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채굴 활동에 관여할 경우엔 사회신용시스템의 부정직 목록에 포함, 은행 입금 뿐 아니라 항공 및 기차표 예약 등의 사회활동도 금지된다. 내몽골은 지난 3월 에너지 효율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모든 암호화폐 채굴 프로젝트를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규제안은 이를 구체화한 것으로 특정 행위를 위법 행위로 간주하고 이를 처벌한다는 데 목적이 있다.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국무원은 지난 21일 비트코인 채굴·거래를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내몽골측은 “빅데이터 산업을 정화하고 재정적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암호화폐 채굴 사업을 더욱 정화하라는 국무원의 요청에 응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채굴업자들은 이미 중국 내 다른 지역 또는 해외로 사업을 이전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전 세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채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채굴 과정에서 엄청난 규모의 화석연료 등이 사용돼 탄소 중립으로 가려는 중국 정부의 목표와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편에선 중국이 암호화폐에 대해 대대적인 규제에 나선 것이 인민은행이 지급 보증한 디지털 위안화의 안착을 위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2021.05.26 I 최정희 기자
"누구나 쉽게 NFT 발행" 그라운드X, '크래프터스페이스' 첫 선
  • "누구나 쉽게 NFT 발행" 그라운드X, '크래프터스페이스' 첫 선
  • 클레이튼 기반 NFT 생태계 구조 (사진=그라운드X)[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인 그라운드X가 누구나 쉽게 대체불가토큰(NFT)를 발행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그라운드X는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NFT를 발행할 수 있는 ‘크래프터스페이스’를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이 서비스는 이미지나 동영상 기반의 파일을 업로드하면 클레이튼 기반의 NFT 표준인 ‘KIP-17’로 즉시 발행해준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쉽게 NFT를 발행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완성된 NFT는 크래프터스페이스 메인 페이지에 다른 이용자가 발행한 NFT와 함께 전시할 수 있다. 베타 서비스 기간이어서 별도의 수수료(가스비) 없이 무료로 NFT를 발행할 수 있다.또한 크래프터스페이스는 웹브라우저용 지갑 ‘카이카스’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세계 최대 NFT 마켓플레이스인 ‘오픈씨’에서 NFT를 등록하고 거래할 수 있다. 회사 측은 “클레이튼은 이더리움 다음으로 오픈씨와 결합하는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현재 오픈씨에서는 클레이튼 기반 게임 서비스인 ‘파이브스타즈 포 클레이튼’과 ‘왕국의 영예(Honor of Kingdoms)’에서 발행한 NFT 게임 아이템, 스포츠 경력관리 서비스인 ‘위드(WITH)’에서 발행한 NFT 스포츠 아이템 등을 조회할 수있다. 향후 클레이튼 기반 서비스에서 발행하는 디지털 아트, 수집품, 게임 아이템 등 다양한 NFT가 추가로 공개될 예정이다.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클레이튼에서 누구나 손쉽게 NFT를 만들고, 이를 글로벌 시장에서 뽐낼 수 있는 NFT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며 “그라운드X가 다져놓은 인프라를 발판삼아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누구든 글로벌 NFT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크래프터스페이스는 클레이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접속할 수 있다. 웹 브라우저의 확장 프로그램으로 작동하는 카이카스는 구글 크롬 웹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2021.05.25 I 김국배 기자
KDAC, NXC 등 3곳에 디지털 자산 수탁 서비스
  • KDAC, NXC 등 3곳에 디지털 자산 수탁 서비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이 IT·금융 기업들의 디지털 자산을 잇따라 수탁하며 커스터디 서비스에 본격 나선다.KDAC는 이달 게임회사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 알파자산운용, 제이씨현시스템이 보유한 디지털 자산을 수탁했다고 25일 밝혔다. NXC는 2017년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을 인수한 데 이어 2018년에는 유럽 거래소인 비트스탬프를 인수하는 등 가상자산 분야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달에는 넥슨 일본 법인이 1억 달러(약 113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구매하기도 했다.종합 자산운용사인 알파자산운용은 최근 디지털 자산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제이씨현시스템은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시작으로 컴퓨터 주변기기 및 드론 등을 공급하고 있다.KDAC은 향후 대체불가능토큰(NFT) 형태의 게임 아이템 등까지 수탁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가상자산 사업자 라이선스를 획득하기 위해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도 준비하고 있다.김준홍 KDAC 대표는 “여러 기업·법인들로부터 수탁 문의가 들어오고 있으며, 실제로 진행 중”이라며 “9월까지 가상자산 사업자 라이선스를 획득할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21.05.25 I 김국배 기자
달러 인덱스 90선 하회…나스닥·비트코인 등 상승
  • [뉴스새벽배송]달러 인덱스 90선 하회…나스닥·비트코인 등 상승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일제히 “물가 상승은 일시적”이라고 재강조하며 긴축 우려가 완화됐다. 이에 달러 인덱스(DXY)는 지난 2014년 이후 90선 아래로 하회했으며, 이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부각돼 나스닥을 중심으로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한편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최고경영자(CEO)가 “채권을 사는 것보단 비트코인을 사는 게 났다”고 발언, 폭락했던 비트코인이 상승세로 전환됐다. 다음 이날 장 개시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최고경영자(CEO). (사진=AP통신, 뉴시스)◇ 연준 위원들 “물가 상승 일시적 강조”에 美 증시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이 2%를 넘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는 대체로 일시적일 것이라고 말함.-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코인데스크 컨퍼런스에서 단기적으로 물가 압력이 커지겠지만 이는 일시적일 거라는 전망 유지. -이에 달러 인덱스는 90선을 하회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나타남. 2014년 이후 달러 인덱스가 90선 아래로 유의미하게 내려간 적이 없었음. -뉴욕증시는 기술주 주도로 상승 마감.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6.14포인트(0.54%) 오른 3만4393.98로 장을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1.19포인트(0.99%) 상승한 4197.0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0.18포인트(1.41%) 뛴 1만3661.17을 기록.- 테슬라(+4.4%), 엔비디아(+4.1%) 등 대형 기술주 상승세 두드러졌고 버진갤럭틱(+27.6%)은 주말 우주선 테스트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소식에 급등. 메타버스 대장주인 로블록스(+8.1%)도 상장 이후 최고가 경신.◇ 레이 달리오 “채권보단 비트코인”…가상화폐 상승 전환-코인베이스에 따르면 한국시간 24일 오전 2시 이후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은 약 20% 상승. 오전 8시 기준 3만8085.79달러. -이더리움도 이날 오전 8시 기준 24시간 전 대비 24.79% 상승해 2625.60달러 기록. -이 또한 위험자산 선호 심리 부각되며 나타난 것으로 풀이. -이밖에 레이 달리오 CEO가 코인데스크 2021년 컨벤션 컨센서스 행사 인터뷰에서 “채권보다는 비트코인을 좀 소유하겠다”라며 “우리가 비트코인 안에 더 많은 저축을 만들수록 ‘채권보다는 비트코인을 갖겠다’고 말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도 채권보다는 비트코인“이라고 설명. -달리오는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미국 달러가 평가절하 위기에 처해있다는 입장. 오랜 기간 채권에 대한 약세론 시각도 유지 중-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디지털 화폐가 기존 결제 시스템을 해할 수 있다고 발언했으나 큰 영향을 주지 못한 셈.-‘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도 가상화폐는 통화도 자산도 아니고 거품일 뿐이라는 부정적 견해 밝힘. ◇ 북미지역 비트코인채굴협회 구성, 머스크 긍정평가-북미 지역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이 비트코인 채굴에 수반되는 막대한 에너지 사용을 표준화하고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협의 기구를 만들기로.-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비트코인에 대규모로 투자한 미국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 마이클 세일러는 24일 이러한 내용을 트위터에 올림.-세일러는 머스크와 북미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23일 주재했다면서 “채굴업체들은 에너지 사용의 투명성을 촉진하고 전 세계에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를 가속하기 위해 ‘비트코인 채굴 협의회’(Bitcoin Mining Council)를 구성하는데 동의했다”고 밝혀.-머스크도 트위터를 통해 “북미 비트코인 채굴업체들과 대화했다”면서 비트코인 채굴 협의회 구성과 에너지 사용 표준화 논의 등에 대해 “잠재적으로 유망하다”고 함. ◇아마존, MGM 인수 임박…금액 10조원 달할 듯-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영화 007시리즈 제작사로 유명한 MGM 인수를 눈앞에 둔 것으로 전해져.-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과 MGM의 계약 타결이 임박했다고 보도.-MGM에 붙은 가격표는 90억 달러(약 10조1385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1924년 설립된 MGM은 007시리즈를 비롯해 록키와 매드맥스 등 세계적인 히트 영화의 판권을 소유하고 있는 할리우드의 주요 제작사.-영화뿐 아니라 TV 프로그램도 제작하는 MGM이 보유한 콘텐츠의 가치는 100억 달러(11조265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
2021.05.25 I 고준혁 기자
연준 이사, 암호화폐 "사기 위험성" 언급
  • 연준 이사, 암호화폐 "사기 위험성" 언급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민간 암호화폐 위험성을 경고했다.사진=로이터CNN 등 미국 현지매체들은 2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주최한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레이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민간 암호화폐 위험성을 경고하며 ‘디지털 달러’ 이점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브레이너드는 “미국 중앙은행이 지원하는 디지털 달러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며 기존 은행 시스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디지털 달러를 통해 금융 서비스를 확대 제공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전성, 효율성, 국가간 거래 등도 디지털 달러 이점으로 꼽혔다.브레이너드는 “분산원장 원칙과 스마트 계약 등 기술 진보는 결제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디지털 달러는 일반 대중이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형태의 새로운 중앙은행 화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처럼 전자 화폐 가능성을 긍정하면서도 브레이너드는 기존 암호화폐 위험성을 함께 지적했다.브레이너드는 특정 코인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일부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의 여러 문제들, 특히 잠재적 사기 가능성 등을 꼽으며 위험성을 지적했다. 그는 “안전한 중앙은행 통화를 도입하면 그러한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중앙은행 주도의 화폐 도입의 이점을 강조했다.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올해 여름 중앙은행이 디지털 달러의 가능성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연준이 디지털 달러와 같은 전자화폐 도입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연준은 앞서 디지털 달러와 비슷한 전자결제 시스템 페드나우 서비스를 2년 후인 2023년 출범 목표로 공개한 바 있다.
2021.05.25 I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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