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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 순매수 나선 개인에 소폭 상승… 960선 '바짝'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8일 코스닥 지수가 개인의 순매수에 상승 출발, 960선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9분 현재 0.54%(5.16포인트) 오른 958.59를 기록하고 있다. 간밤 미국은 그간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작용, 증시에 부담을 주었던 ‘부채한도 연장안’을 통과시키는 데에 성공했다. 민주당은 12월 초까지 부채 한도를 4800억 달러(약 571조원) 늘리는 내용으로 공화당과의 합의를 마쳤다. 이에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앞서 지난 8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닥 지수는 4거래일만의 반등에 성공, 95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이날에는 개인이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장 초반 한때 960선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앞서 지수는 지난 1일 980선을 기록하며 1000선을 내준 후 아직까지 1000선을 회복하지는 못한 상태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792억원을 홀로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579억원, 기관은 196억원을 각각 팔고 있다. 업종별로는 오르는 것이 더 많다. 유통이 2.65%로 가장 큰 폭 오르고 있으며, 방송서비스, 기계장비, 통신방송서비스, 일반전기전자, 운송장비·부품, 의료·정밀기기, 화학, 제조 등의 업종 역시 1% 넘게 오르고 있다. 섬유의류, 종이목재, 제약, IT부품 등은 1% 미만에서 오름세다. 반면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운송 등이 1% 미만에서, 오락문화는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오름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지난 7일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고 소폭 상승세로 전환한 이후 이날은 5% 가까이 오르며 전체 지수를 끌어올리고 따. 에코프로비엠(247540)(2.48%), 엘앤에프(066970)(1.85%), 에이치엘비(028300)(0.59%), 셀트리온제약(068760)(4.10%) 등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펄어비스(263750)(-1.10%), 카카오게임즈(293490)(-1.19%) 등 게임 고나련 종목들은 소폭 내리고 있다. 종목별로는 무상증자 권리락 효고롸 원티드랩(376980)이 12% 가까이 오르고 있다. 전날 214억원 규모로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두나무의 지분을 취득한 바른손(018700)은 16.71% 급등중이다.
- `나이 안 밝혀도 성인 증명`…5년간 11개 개인정보보호 기술 개발(종합)
- 최영진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이 6일 온라인으로 열린 `개인정보 보호·활용 기술 연구개발(R&D) 발전방향`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생중계화면 갈무리)[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2026년까지 5년간 동형암호, 영지식 증명, 개인정보 동의 관리기술 등 11개 개인정보 보호·활용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로드맵을 내놨다. 내년 온라인 활동기록 통제, 비정형 데이터 탐지 기술 등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개인정보위는 6일 `개인정보 보호·활용 기술 연구개발(R&D) 발전방향` 온라인 토론회를 개최했다. 최영진 개인정보위 부위원장은 이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이용한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데이터 활용 수요가 증가했고, 이에 따라 개인정보 보호 중요성도 커졌다”며 로드맵 마련 배경을 설명했다.개인정보위는 수요조사와 전문가 검토를 거쳐 11개 핵심기술과 37개의 세부기술을 우선 확보할 개발 대상 기술로 선정한 상태다.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포함해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최종 로드맵을 확정, 오는 11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이를 기반으로 내년부터 △온라인 활동기록 통제 기술 개발 및 검증 △대화형 텍스트 데이터 내 개인정보 탐지 기술 △영상 데이터 내 개인정보 탐지 및 동일객체 연결 분석기술 △실시간 트랜젝션 데이터의 가명 익명처리 기술 등 4개 과제가 우선 추진된다. 과제당 약 7억원으로 총 30억원 상당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심동욱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데이터안전활용단장은 “내년 1월 신규과제 공고를 시작해 3월 과제 선정평가 및 연구개발기관 선정을 거쳐 4월부터 본격적으로 과제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개인정보위가 전체적인 기술정책을 총괄하고, KISA는 R&D 전담기관으로서 과제를 기획하고 성과 관리를 진행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설명했다.이날 자리에선 영지식 증명, 동형암호, 정보주체 동의·이력 관리 등 기술 동향과 향후 R&D 추진 전략에 관한 발표도 진행됐다. 영지식 증명은 증명자가 원본값이나 데이터를 노출하지 않고도 해당 내용이 맞다는 것을 증명하는 기술이다. 분산ID(DID) 신원인증 시스템, 비밀투표 등에 활용 가능하다.예를 들어 신분 확인 시 구체적인 나이를 노출하지 않으면서 만 19세 이상의 성인임을 증명하는 식이다. 한국은행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활용될 경우 누가 얼마나 거래하는 지를 감춘 채 정상거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오현옥 한양대 교수는 “정부가 보유한 수많은 데이터를 그냥 공개하면 프라이버시 침해 소지가 있지만, 영지식 증명 기술을 활용해 민간기업에 개방한다면 데이터 활용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면서도 “아직 응용 부문에서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기에 서비스 개발과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촉구했다.데이터를 암호화한 후 복호화하지 않고 연산할 수 있는 기술인 동형암호의 활용도도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준범 크립토랩 이사는 “안전성이 보장되면서 현존하는 기술 중 프라이버시 보전 데이터 분석에 가장 적합하다”며 “지난해 세계 최초로 동형암호 상용화에 성공해 235만명의 신용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효과를 입증했다”고 말했다.다만 동형암호는 평문 대비 연산속도가 1000배 이상 느리고, 데이터 규모가 2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문제가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R&D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 증시 무너지자 비트코인으로 눈돌린 투자자들..5만1000달러 재돌파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코스피 지수 3000이 무너지는 등 국내외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은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암호화폐 대표주자인 비트코인 가격은 한달만에 5만달러를 넘었다.6일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4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5% 이상 올라 5만1602달러에 거래됐다. 일주일 전보다 24.7% 상승한 가격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5만 달러를 돌파한 건 지난달 7일 이후 처음이다. 시가총액은 9720억달러에 달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비트코인과 함께 다른 주요 암호화폐들도 상승 랠리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3.5% 상승하며 3만5000달러(3523달러)를 넘어섰으며, 에이다와 리플도 각각 1.5%, 2.5%씩 올랐다.이 시각 국내 비트코인 가격도 6200만원선에 근접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 전보다 3% 상승한 6196만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 가격도 423만원으로 전날보다 2.4% 상승한 상태다.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가 오르는 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사는 이들이 늘어나는 데다 기관 수요까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디지털 자산 세계는 무시하기에는 너무 크다”며 낙관적인 시각을 나타냈다.여기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10월 상승 패턴 등에 기대감이 커진 것도 시세 상승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반면 코스피 지수는 전날 3000선이 무너졌다. 인플레이션 우려,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개시 임박,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 파산위기, 국제 유가 급등 등 악재가 겹쳐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한편, 업비트는 이날부터 고객 확인 제도를 시행했다. 업비트에서 매매나 입출금을 하려면 신원 인증을 받아야 한다. 오는 12일까지 일주일간은 유예 기간을 두기로 해 신원 인증을 받지 않아도 100만원 이하 소액 거래는 가능하나, 13일부터는 모든 거래가 금지된다.
- 한국디지털문화진흥회, 한국디지털금융문화원 출범 및 양휘강 원장 취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디지털문화진흥회는 지난 10월 1일 본회 산하기관으로 한국디지털금융문화원(KDFCI)의 출범식과 특별법인 인증식 및 원장 취임식을 가졌다고 5일 밝혔다.좌측부터 (주)스마트그린에셋 김현민 사장, (주)스마트그린에셋 김상현 대표이사, 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 강성후 수석부회장, (사)한국디지털문화진흥회 이승철 회장, 한국디지털금융문화원 양휘강 원장, (주)씨박스 박명선 대표이사, (주)코어닥스 임요송 대표이사, (주)코어닥스 김찬우 준법감시인이 날 행사는 한국디지털문화진흥회(KAADC) 직속 K-디지털미디어플랫폼진흥원이 주관하고, K-플랫폼 씨박스(SEEBOX)와 진흥회 특별진흥법인 스마트그린에셋(SGA)이 후원했다.이날 출범식을 가진 한국디지털금융문화원의 초대 원장으로는 프리미엄 디지털 자산 거래소 코어닥스(COREDAX)의 양휘강 총괄관리이사가 전격 발탁, 임명됐다.개회사에 나선 이승철 한국디지털문화진흥회 회장은 “양휘강 원장은 코어닥스의 최첨단 블록체인 및 핀테크, 디지털미디어융합금융, 프리미엄 디지털자산 거래시스템 등 금융권 수준의 보안과 서비스로 독보적인 디지털금융기술을 구현해 내 디지털자산 거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며 “디지털의 꽃은 디지털금융이다. 디지털금융 가든을 가꿔온 베테랑 ‘디지털금융 정원사’로 아름다운 디지털금융문화 가든을 가꿔 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강성후 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 수석 부회장은 축사에서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인 한국이 코로나로 가속화하고 있는 디지털 시대에 금융 문화 분야 디지털화에 대해 민간 차원의 생활화 확산과 함께 계층·지역 간 격차 해소에 나서는 한편, 외국 교류 확대를 통해 선진 K-디지털 금융문화 글로벌화에도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에 양휘강 원장은 취임사에서 “훌륭한 기술적·인적 자원을 기초로 디지털 및 메타버스 시대를 선도할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금융문화시스템을 한국디지털금융문화원에서 구축하고자 한다”며 “기술·문화 기반의 프리미엄 디지털자산 거래의 새로운 기준을 융복합형으로 제시하고, 한류화를 통해 한국을 세계 디지털금융의 허브로 만들어 세계 경제의 돈맥을 한국이 디지털적으로 관리하는 주체가 될 수 있도록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를 후원한 김상현 스마트그린에셋 CEO 겸 진흥회 경영고문은 축사에서 “젊은 디지털 야전사령관’ 양휘강 신임 원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또한 스마트그린에셋은 자사의 자산운용시스템과 코어닥스의 프리미엄 디지털자산거래시스템과의 융합을 준비하고 있는데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다”고 기대를 밝혔다.이날 환영사에 나선 박명선 K-디지털미디어진흥원 원장 겸 씨박스 대표는 “씨박스에 펼쳐지는 K-웹툰의 결제 시스템에 디지털 화폐를 접목하기 위해 양휘강 원장과 함께하고 있는데, K-팝 시장을 능가하는 문화산업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한 세계 유일의 실시간 라이브 1인 스마트폰 미디어방송국 개념인 씨박스와 코어닥스의 프리미엄급 디지털자산 거래시스템을 융합해 ‘내 손안의 미디어디지털자산거래소’를 구현하고자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암호화폐거래소 `고객 확인` 6일부터 첫시행…미확인시 원화거래 중단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국내 최대 암호화폐거래소인 업비트가 오는 6일부터 고객확인제도를 시행한다. 업비트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고객확인의무를 이행할 계획이며, 실명확인이 안된 투자자는 이후 원화마켓 거래가 제한된다.(자료=업비트)업비트는 2일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에 관한 법률’, ‘특정 금융거래정보 보고 및 감독규정’에 따라 6일 0시 이후 고객확인의무를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6일 0시 이후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을 미보유한 회원은 원화마켓 거래를 할 수 없다. 단 BTC 및 USDT 마켓은 정상 이용 가능하다.업비트 측은 “사전에 케이뱅크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을 준비하여 주시기 바란다”며 “시행일 이후라도, 실명계좌 인증 후에 언제든지 원화 마켓 매매 및 원화 출금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미보유 회원은 원화마켓에서 제출한 미체결 주문(매수/매도)은 6일 0시에 일괄 취소된다. 또 단기간 다수 계좌 개설 제한에 유의해야한다. 이는 단기간에 하나 이상의 예금계좌(입출금통장) 개설을 제한하는 제도다. 만약 20영업일(1개월) 이내에 타 은행 예금계좌 개설 이력이 존재하는 경우, 일정 기간동안 케이뱅크 계좌 개설이 불가능할 수 있다. 업비트는 케이뱅크 계좌 개설을 원치 않으시는 경우, 당일 예정된 서버 점검 시간을 고려해 5일 오후 11시 30분까지 계정 내 모든 원화(KRW)를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해길 당부했다.고객확인 미완료 회원은 1회 100만원 이상 거래가 제한되고, 13일 0시 이후에는 매매 및 입출금이 중단된다. 6~12일 제출된 100만원 미만 미체결 주문은 12일 0시에 취소될 예정이다. 또 6일 이후 신규 가입할 경우 고객확인 완료시 입출금을 포함한 매매 거래가 가능하다.업비트 측은 “거래 중단 전일인 12일에 고객확인을 진행하는 회원님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회원님이 고객확인을 완료하였으나 신분증 진위 확인에 딜레이가 발생할 경우 익일까지 거래가 어려울 수 있어, 이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사전에 고객확인을 완료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지난달 24일까지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를 접수한 결과, 33곳(거래업자 24개사, 기타 9개사)만 신고를 마쳤고 신고 수리가 결정된 곳은 업비트 1곳에 그쳤다. 특금법 상 미(未)신고 가상자산사업자의 영업행위는 형사처벌 대상(5000만원 이하 벌금 또는 75년 이하 징역)으로 불법이며, 영업을 종료해야한다고 설명한다. 이로인해 암호화폐 거래소의 줄폐업에 따른 시장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 ‘플렉스’위해 NFT에 2억원 쓴다…"롤렉스·람보르기니 저리가”
-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 불고 있는 NFT 열풍이 ‘플렉스(Flex)’ 문화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퍼지펭귄 NFT다.(사진= pudgepenguin 홈페이지 캡처)[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 불고 있는 대체불가능토큰(NFT) 열풍이 ‘플렉스(Flex)’ 문화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플렉스는 사치품 및 고가 물건을 과시하기 위한 소비를 말하며, NFT는 고유 값을 부여해 복제가 불가능한 디지털 파일을 말한다.◇ “NFT, 디지털 세상에서 롤렉스·람보르기니와 같아”29일(현지시간) CNBC는 자신을 지머니(Gmoney)라고 소개한 익명의 NFT 수집가를 인용해 사람들이 NFT를 구매하는 이유가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에 있다고 전했다. 지머니는 올해 1월 NFT에 17만달러(약 2억원)를 투자했다고 주장했다. 지머니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롤렉스의 호용 가치가 수천달러에 이른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5달러(약 6000원) 짜리 손목시계도 비슷한 기능을 한다”며 “(롤렉스를 사는 이유는) 그들의 지위를 과시하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비싼 NFT를 트위터나 채팅 프로그램 디스코드에 업로드해 ‘플렉스’하는 것도 비슷한 원리라며, “(NFT를 사는 것은) 디지털 세상에서 롤렉스나 람보르기니를 갖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사진은 보드 에이프 요트 클럽 NFT 이미지다.(사진= Bored Ape Yacht Club 홈페이지 캡처)◇ 최근 플렉스 위한 NFT 구매 늘어CNBC는 최근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NFT 플렉스’가 유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트위터에는 우리돈으로 최고 수십억원에 달하는 ‘이더락’, ‘보드 에이프 요트 클럽’, ‘퍼지 펭귄’, ‘크립토 펑크’ 등의 NFT 프로필 사진을 가진 계정이 수천개에 달한다. 실제로 지난 30일 동안 세계 최대 NFT 거래 플랫폼인 오픈씨에서 24억달러(약 2조 8428억원) 규모의 NFT가 판매됐는데, 지난해 9월 총판매량이 5000만달러(약 592억원) 미만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증가폭이다.지머니는 NFT 투자자가 한 작품을 구매해 이를 인터넷에 업로드한 뒤, 같은 종류의 NFT를 가진 커뮤니티에 가입하는 식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며 “동일한 가치를 지닌 물건을 가졌을 때, 집단의 일부가 되길 원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부연했다. ◇ NFT 대여업체도 등장…인플루언서 프리패스 되나NFT 투자자 쿠퍼 털리는 “커뮤니티야말로 NFT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커뮤니티 없는 NFT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며 “NFT를 온라인에 게시하면 집단 내에서 인정, 존경 등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플렉스 유행에 NFT 파일을 대여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팔로워를 늘리려는 움직임도 생겼다. NFT 렌탈업체 리NFT(reNFT)의 닉 베일 공동 창립자는 NFT 대여는 일종의 ‘인기 바우처’라고 평가했다. 사진은 가장 비싸게 팔린 크립토 펑크 NFT다. (사진= cryptopunks 홈페이지 캡처)베일은 3개월 동안 크립토펑크 NFT를 대여해 SNS 프로필에 올린 사용자가 유명해지는 것을 봐왔다며, NFT가 이용자에게 인스타그램에서 유명인의 계정 옆에 붙는 ‘파란 체크 표시’를 획득하도록 도울 것으로 내다 봤다. 크립토펑크는 이더리움 기반 NFT로, 픽셀화된 아바타 이미지 파일이다.
- 1년간 500% 상승한 알고랜드 코인 도대체 뭐길래
- 솔라나, 카르다노에 이은 이더리움의 대체 코인으로 ‘알고랜드(Algo)’ 코인이 급부상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AFP)[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솔라나, 카르다노에 이은 이더리움의 대체 코인으로 ‘알고랜드(Algo)’가 급부상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알고랜드 블록체인이 △다양한 자산 구축 플랫폼 △빠른 속도 △저렴한 수수료 △탈중앙화 등의 이유로 주목을 받으면서 이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인 알고랜드가 지난 30일 동안 60%, 12개월 간 490%의 급등세를 보였다. ◇ 구축 가능성·속도·수수료 등으로 주목받아올해 가상 자산 시장에서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구축되는 디지털 자산이 각광을 받았다. ‘엑시 인피니티’와 같은 블록체인 기반 게임이나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이 인기를 끌며 이러한 서비스를 더 빠르고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인 알고랜드가 떠올랐다고 CNBC는 설명했다.전문가들은 알고랜드 블록체인의 처리 속도와 비용도 강조했다. 이더리움 블록체인과 같이 알고랜드는 가상화폐, 스테이블코인(법정화폐에 가치를 고정한 암호화폐), 게임 머니, 부동산 등에 연계할 수 있는 다중 자산 블록체인이지만, 이더리움에 비해 속도가 빠르고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특징을 지녔다. 실제로 알고랜드 블록체인은 초당 수만 건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으며, 4초 안에 거래를 완료시킬 수 있다. 암호화폐 전문 자산운용사 발키리 인베스트먼트의 스티븐 맥클루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알고랜드가 사용하는 기술은 이더리움보다 훨씬 우수하다”며 “현재로서는 더 나은 선택지가 없다”고 전했다.◇“알고랜드는 탈중앙화 우위 점하고 있어” 탈중앙화 정도를 눈여겨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벤처투자업체 보더리스캐피털의 아룰 무루간 설립자는 알고랜드는 탈중앙화 부문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데이터가 블록체인에 기록되기 위해 일정 토큰을 네트워크에 잠가둬야 하는 이더리움과 달리 알고랜드는 코인 하나만을 소지해도 블록 장부를 이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그는 알고랜드가 전통적 금융을 디파이로 이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엘살바도르가 이달 초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채택하기 이전부터 금융 인프라 구축을 위한 블록체인으로 알고랜드를 선택했다는 점도 언급했다.그러면서 알고랜드는 다른 어떤 블록체인보다 더 많은 스테이블코인 거래를 지원하며, 현재 최소 25개 중앙은행들이 알고랜드를 통해 중앙은행디지털화폐(CDBC) 제작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부연했다.무루간은 이어 비트코인이나 미국 달러 역시 알고랜드 블록체인에 구축 가능하다며, 알고랜드를 통해 1센트(약 11원) 미만의 수수료와 4초의 시간을 소모해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암호화폐 규제 가능성 주의해야한다는 목소리도다만, 무루간은 알고랜드와 탈중앙화 네트워크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지만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앞으로 1~2년간 규제 압력을 받을 수 있어 헤지 수단을 마련하거나 단기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제도화하거나 불법화하거나…암호화폐에 칼 빼든 각국 정부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세계 1, 2위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암호화폐 단속에 칼을 빼들었다. 미국 정부는 기존 화폐와 연동하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를 구체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암호화폐를 기존 금융제도에 편입시키는 방법을 논의 중인 셈이다. 반면, 중국은 모든 종류의 가상화폐 거래를 ‘불법 금융활동’으로 규정했다.비트코인 이미지(사진=이데일리DB)◇ 美, 조만간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 내놓을 듯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부 관료들에게 다음 주 안으로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관련 견해를 제시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과 경쟁할 수 있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CD) 발행 여부도 논의할 예정이다.스테이블코인은 달러나 유로 등 특정 국가의 통화와 가치가 연동된 암호화폐다. 법정화폐의 안정성과 암호화폐의 편리성을 결합한 것으로 현재 다양한 빅테크 기업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달러와 연동되는 테더, USD코인 등이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유통 중인 스테이블코인의 규모는 총 1200억달러(약 140조원)에 달한다.현재 규제당국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자가 뱅크런에 취약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자들이 암호화폐를 달러로 상환해줄 만큼 풍부한 자산을 갖고 있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2008년 금유위기 당시 현금처럼 안전하다고 믿어왔던 머니마켓펀드(MMF)에서도 대량 환매 사태가 발생해 금융권이 타격을 입은 바 있다.이에 따라 연준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인의 자산 안정성을 어떻게 규정할지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WSJ는 전망했다. 또, 은행의 암호화폐 보유를 법적으로 허용할지 여부 등도 다룰 수 있다고 내다봤다. WSJ는 조만간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의장,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등으로 구성된 대통령 직속 위원회가 구성돼 암호화폐 시장 규제 틀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미국 규제당국의 움직임에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USD 코인 발행사인 써클의 최고경영자(CEO) 제레미 알레어는 “잘 규제된 디지털 화폐는 자금의 이동을 더 빠르고 안전하며 저렴하게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라면서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관련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는 것을 지지한다”라고 밝혔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FP)◇ 英, 바질위원회 결정 지지…中, 암호화폐 거래 불법 명시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의 샘 우즈 부총재 또한 최근 연설에서 “개인 및 기관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수요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기업 활동을 막을 생각은 없지만 자본 관련해서 보수적 관점을 취할 것”이라며 “암호화폐에 관한 바젤 은행감독위원회의 규정을 우선시할 것”이라 강조했다.국제 은행감독기구인 바젤 은행감독위원회는 암호화폐를 최고 위험 자산 등급으로 분류하고, 암호화폐에 1250%의 위험 가중치를 부과하는 지침을 마련했다. 이를 적용하면 은행이 100달러어치 비트코인을 구매하면 100달러 만큼 자기자본을 추가로 늘려야 한다. 사실상 금융기업이 암호화폐 자산을 보유할 유인을 없애는 셈이다.미국이 암호화폐를 제도권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는 반면 중국은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했다. 앞서 지난 24일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은 암호화폐 지침에 대한 질문에 암호화폐와 관련된 거래는 모두 불법이라고 밝혔다. 중국인민은행은 암호화폐 매매에서부터 암호화폐 발행을 위한 자금 조달이나 파생상품 거래까지 모든 관련 금융 활동을 불법이라고 명시했다.중국인민은행은 “가상화폐 관련 업무 활동은 불법 금융 활동이며, 일률적으로 엄격히 금지된다”라면서 “최근 가상화폐 거래 선전 활동이 기승을 부려 경제금융 질서를 어지럽히고, 도박, 불법 자금 모집, 사기, 다단계 판매, 돈세탁 등 위법 범죄 활동을 번식시켜 인민 군중의 재산 안전을 심각하게 해친다”고 지적했다.
- 고승범 "中 헝다그룹 잠재리스크 모니터링"
- (자료=금융위)[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가상자산사업자 신고기한(24일)을 이틀 앞둔 22일 추석연휴에도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동향 점검에 나섰다. 22일 기준 6개 가상자산사업자가 신고를 접수했다.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을 아직 획득하지 못한 일부 사업자는 17일까지 권고된 영업종료 사실을 공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금융위원회는 이날 고 위원장이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금융위-금감원 합동 가상자산사업자 동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가상자산 거래업자의 ISMS 인증 획득 여부 및 신고 관련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며 “ISMS 인증을 획득하지 못한 가상자산 거래업자를 이용하면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고 위원장은 사업자를 향해서도 “영업종료 과정에서 이용자 피해가 없도록 고객 예치금 및 가상자산 인출 요청에 차질없이 대응하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당국에는 신속한 신고 접수 지원과 심사는 물론 사업자에 대한 엄정한 관리 감독을 지시했다금융위와 금감원은 이용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추석 연휴 동안 가상자산사업자의 신고현황, 영업종료 이행 현황 등을 일일점검 했다. 점검 결과 22일 기준 가상화폐 거래업자 업비트(8월20일), 빗썸(9월9일), 코인원·코빗(9월10일), 플라이빗(9월17일)과 지갑서비스 업자 한국디지털에셋(9월17일) 등 6개 가상자산사업자가 금융정보분석원에 신고를 접수했다. 이 중 업비트에 대해 신고수리가 결정됐다. 이 외에도 31개사(거래업자 21개, 기타 10개)에서 신고접수를 위한 사전상담을 진행하고 있어 금융당국은 ISMS 인증을 획득한 사업자 대부분이 신고 접수할 것으로 예상했다. 점검결과 실명계정을 확보한 4개사를 제외하고, ISMS 인증을 획득한 24개사의 경우 원화마켓 종료 안내를 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ISMS 인증을 신청했지만, 아직 획득하지 못한 14개사도 영업종료를 공지했거나 이미 영업중단한 곳이 대부분으로 조사됐다. 다만, 일부 사업자는 17일까지 영업종료 공지도 하지 않은 채 운영 중인 것이 발견됐다. 금융당국이 해당 업체에 대해 국무조정실, 경찰청 등 관계기관에 즉시 정보를 제공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거래소들에 폐업이나 일부 영업 종료 시 최소 일주일 전에 공지해달라고 권고한 바 있다.한편, 고 위원장은 이날 최근 파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중국의 헝다그룹에 대해서도 관계 간부들과 관련 동향 점검에 나섰다. 헝다그룹은 중국 2위 부동산 개발그룹으로 홍콩증시에 상장돼 있다. 부채규모는 약 3000억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그는 “‘현재로서는 헝다 그룹 문제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것이 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라면서도 “내일 있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글로벌 긴축기조 움직임과 함께 과열된 글로벌 자산 시장이 조정되는 과정에서 관련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 코인거래소 줄줄이 문닫은 날, 업비트 1호 가상자산 사업자 됐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업비트가 금융당국에 신고 수리된 첫 번째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가 됐다. 개정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지난달 20일 사업자 신고서를 접수한 지 약 한 달만이다.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17일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사업자 신고를 수리했다고 밝혔다.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에서 한 직원이 시황판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이로써 업비트는 특금법 유예 기간이 끝나는 24일 이후에도 정상적으로 영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2017년 출범한 업비트는 명실공히 국내 1위 암호화폐 거래소로, 국내 거래량의 90% 가까이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지난달 기준 회원수는 850만명에 달한다.두나무 관계자는 “특금법 및 관련 법령에서 정한 의무를 이행하고, 자금세탁방지(AML) 및 고객 확인(KYC) 등을 강화해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 투자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두나무 신고가 수리되면서 뒤이어 신고서를 냈던 빗썸, 코인원, 코빗 등 다른 거래소들 신고도 조만간 줄줄이 수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반면, 같은 날 수십 개의 중소 거래소들이 문을 닫거나 원화마켓 거래 서비스를 중단하는 결정을 내렸다. 앞서 금융당국이 원화마켓 중단 등 영업 종료 관련 사실을 사업자 신고 마감 최소 일주일 전까지 공지해달라고 권고했는데, 오늘이 ‘데드라인’이었기 때문이다.지닥, 프로비트, 코어닥스, 플라이빗, 포블게이트, 후오비코리아 등 은행 실명계좌 없이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만 있는 거래소들이 원화마켓을 임시 폐쇄하기로 했다. ISMS 인증조차 받지 못한 거래소들은 이미 대부분 영업을 중단했으며, 알리비트·케이덱스는 이날 폐업을 공지했다.다만 고팍스는 유일하게 “현 시점까지 사업 내용의 변경 없이 신고 접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돼 원화마켓은 현재와 같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현 시점까지’라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실명 계좌를 발급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친 것을 풀이됐다.만약 고팍스가 실명 계좌를 받아 사업자 신고를 하게 되면 국내에서 원화 거래가 가능한 거래소는 4대 거래소 외 고팍스까지 5개가 된다. 암호화폐 시장이 5개 사업자로 재편될 수 있는 것이다.플라이빗은 FIU에 사업자 신고서를 냈다. 실명계좌 없이 코인 거래만 지원하는 거래소로 신고서를 낸 건 플라이빗이 처음이다. 플라이빗 등 대다수 거래소들은 일단 비트코인이나 테더로 암호화폐를 사고 팔 수 있는 코인 마켓을 운영하며 추후 실명 계좌를 확보할 계획이다.
- 실명계좌 확보 4곳뿐…'울며 겨자먹기'로 원화마켓 폐쇄도
- [이데일리 김국배 이후섭 기자]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른 사업자 신고 마감 기한이 불과 열흘 남짓 남은 가운데 암호화폐 거래소의 생사 여부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예상대로 적지 않은 거래소가 폐업 위기에 놓였다. 대다수 은행들은 추가 실명계좌 발급에 부정적이어서 상당수 거래소는 ‘울며 겨자먹기’로 원화마켓을 종료해 신고하는 우회로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ISMS 인증 받은 거래소 28개…38개는 폐업 유력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금융위원회가 공개한 ‘가상자산 사업자의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 현황’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ISMS 인증을 받은 암호화폐 거래소는 고팍스, 지닥 등 28개로 나타났다. 최근 은행 실명 계좌를 받아 사업자 신고를 마친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개를 포함한 숫자다. 전달 공개 당시보다는 7개가 늘어났다.하지만 폐업이 유력한 거래소가 더 많았다. 지금까지 ISMS 인증 신청조차 하는 곳이 24곳, 현재 심사 중인 곳도 14개나 됐다. 이 거래소들은 사실상 신고 기한 내 인증을 획득하기 어렵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현재 특금법에 따라 기존 가상자산 사업자는 오는 24일까지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존 사업자가 기한 내 신고 접수를 하지 않으면 영업을 종료해야 한다. 신고하더라도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을 확보하지 못한 경우 원화마켓 등 영업 일부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영업을 종료할 때는 늦어도 오는 17일까지 이용자에게 영업 종료를 공지한 뒤 24일까지 모든 거래 서비스를 종료해야 한다.정부는 이날 헥슬란트, 한국디지털자산수탁, 코인플러그, 한국디지털에셋, 하이퍼리즘 등 ISMS 인증을 받은 지갑 사업자 12곳도 추가로 공개했다.◇대다수 거래소 ‘코인 거래소’ 전환할 듯이 가운데 업비트 등 4대 거래소를 제외한 나머지 거래소 중에는 실명 계좌를 확보한 거래소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이날 지닥 측은 “실명 계좌 발급을 위해 수억 원을 들여 실사까지 받았지만 최종 의사결정 라인에서 도장을 못 찍고 있다”며 거래소 관련 사고를 사업자가 아닌 은행이 책임지게 하는 현 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호소했다.이런 상황 속에서 대부분의 거래소들은 원화마켓 서비스 종료 등 일부 영업을 종료한 뒤 ‘코인 투 코인’ 거래소로 전환해 신고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미 지난주 코어닥스, 플라이빗 등이 원화마켓의 문을 닫겠다고 공지했다.원화 거래를 지원하지 않을 경우 이용자가 줄어 사업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당장 영업을 종료할 순 없으니 우선 신고를 한 뒤 추후 실명 계좌 요건 등을 보완해 변경 신고하겠다는 심산이다. 신고 기한 내 접수를 하더라도 이 거래소들에는 그 이후가 더 걱정인 셈이다.◇4대 거래소 위주 시장 재편…정부, 이상거래·해킹 모니터링 강화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결국 25일부터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대 거래소 위주로 시장이 재편할 것으로 예상했다. 벌써부터 일각에서는 업비트 등 한 두 곳의 대형 거래소로 인한 독과점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업비트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량의 88%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최화인 금융감독원 블록체인 발전포럼 자문위원은 “암호화폐 투자가 전 세계적인 대세가 되고 있는 만큼 신규 진입자들의 업비트 쏠림 현상이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당장 업비트의 독주를 견제하려는 흐름이 국회와 업계에서 먼저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한편 정부는 가상자산 사업자의 폐업·영업중단에 대비해 사업자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이용자 피해 발생시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우선 검찰과 경찰은 미신고 영업, 예치금 횡령, 개인정보 불법거래 등 폐업·영업중단 시 발생 가능한 불법행위에 관한 단속 및 수사에 나선다.금융위는 특금법상 의심거래보고(STR) 등을 통해 금융 회사를 통한 사업자 집금계좌에 대해 이상거래를 모니터링하고, 과기정통부는 해킹, 디도스, 피싱 공격 등 사이버침해 대비 모니터링을 강화한다.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폐업시 개인정보 관리에 소홀한 사업자, 개인정보 유출·침해신고가 접수된 사업자를 대상으로 행정조치, 고발 등의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