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2,919건
- [블록체인 오해와 진실]②블록체인, 제2의 인터넷 된다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전세계 대학 중 처음으로 비트코인으로 수업료를 받은 키프로스에 있는 니코시아대학교는 ‘가상화폐의 이해’ 강좌를 끝까지 들은 학생들에게 수료증을 블록체인 위에 발급했다. 블록체인 위에 수료증을 데이터로 심어 넣고 이를 찾을 수 있는 코드를 수료 학생들에게 나눠줬다. 이는 학생들은 대학교에 수료증 발급을 요청하지 않아도 강좌를 이수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게 된 것을 의미한다. 블록체인은 ‘제2의 인터넷’으로 불리기도 한다. 아직까지는 디지털화폐인 ‘비트코인’으로 더 유명하지만 블록체인의 역할과 기능은 이보다 다양하며 뛰어나다. 보안성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위 사례처럼 인증과 증명서 발급에 활용되기도 한다. 전세계적으로 금융권에서는 블록체인 도입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제표준기준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블록체인, 보안강화는 물론 비용 절약도 가능“인터넷이 정보를 공유하는 방법을 바꿨듯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사용하면 자산가치를 지닌 거의 모든 대상을 추적하고 거래할 수 있으며 위변조 위험을 완화활 수 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엄청난 차별화를 만들 수 있다.”IBM은 유튜브에 업로드한 ‘블록체인 소개’ 동영상을 통해 블록체인에 대해 이와 같이 설명한다. 인터넷을 통해 정보 및 금융거래를 하듯이 향후에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위에서 정보와 금융거래가 가능해진다. 이미 글로벌 대형 은행들과 일부 정부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정보 저장과 거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동안 많이 알려진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의 ‘암호화폐’ 기능을 활용한 측면이 많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다수의 컴퓨터와 네트워크를 하며 분산데이터베이스(분산DB)와 스마트계약 기능이 있으며 여기에 암호기술도 융합하면 보다 많은 혁신이 가능하다. 암호화된 블록체인은 거래정보나 인증정보 등 중요한 정보를 어떤 하나의 중앙서버의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컴퓨터 네트워크를 통해 분산돼 저장되기 때문에 해킹이나 위·변조의 위험이 줄어든다. 덕분에 현재의 금융결제망을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전환하면 연간 200억달러 이상의 비용절감이 가능하다. 투명한 프로세스를 통한 신뢰 확산, 시간 절약,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 등도 가능하다.◇일상생활을 변화시킬 블록체인최근 국제표준 기구는 블록체인의 중요성을 인지해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부터 국제표준화기구(ISO)/기술위원회(TC)에서 블록체인 표준화 논의를 시작했으며 이달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T 정보보호연구반(SG17)에서는 블록체인 정보보호를 안건으로 상정했다. 또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건체이스 등 43개 금융회사를 회원사로 두고 있는 블록체인 컨소시엄 ‘R3CEV’은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리눅스 재단이 만든 ‘하이퍼레저 프로젝트’는 IBM, MS, 인텔 등 글로벌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분산 거래장부를 이용해 기술, 금융, 물류 등의 거래를 위한 신용장을 발행한다. 향후 블록체인 활용 범위가 넓어지면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가령 블록체인 기반 전자선거 시스템을 통해 지정된 투표장소를 방문하지 않고도 투표를 할 수 있으며 실시간 득표현황을 확인할 수도 있다. 투표내용은 암호화되기 때문에 비밀투표가 가능하며 조작 가능성도 없다. 박성준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블록체인연구센터장은 “현재 블록체인은 초기단계로 인터넷이 처음 등장했을 때처럼 아직까지 단점도 있지만 점차 보완해나가고 있다”면서 “블록체인은 정치·경제·사회적 관점에서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며 다양한 분야의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 [IFC2017]⑥긴장수위 높아진 한중…금융해법 모색해야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전 세계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변화의 물결에 휩싸여 있다. 이미 금융에서는 핀테크라는 이름으로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다. 비대면 거래가 점차 보편화되고 있고 각종 페이를 통한 손쉬운 결제, 비트코인 등 블록체인을 통한 가상화폐 등이 등장하면서 그 어떤 산업영역에서보다 변화의 속도가 빠르다. 금융사 입장에서는 4차 산업혁명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 인터넷전문은행과 같은 새로운 경쟁자가 출연하는가 하면 개인간(P2P) 대출업체의 등장으로 은행 고유의 영역이었던 자금중개 기능이 침범당하고 있다.한국과 중국은 핵심 ICT 분야에서 경쟁 중이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에서 중국 기업이 급부상하면서 한국 ICT 기업을 위협하고 있다. 거대한 소비시장과 빠른 흡수력을 바탕으로 정부 주도의 적극적인 지원정책, 해외 인수합병(M&A) 장려를 통한 기술혁신이 더해지면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무섭게 확대하고 있다. 금융도 마찬가지다. 이미 한국을 찾는 유커 상당수가 핀테크 공룡으로 불리는 ‘알리페이’로 결제하고 이를 통해 세금을 환급받는다. 4차 산업혁명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를 걱정하기보다 4차 산업혁명으로 금융을 어떤 모습으로 만들지를 고민해야할 시점이다. 특히 외교적으로 한국과 중국이 긴장관계에 놓여있는 만큼 이럴때일수록 양국의 이익을 극대화해줄 경제금융 협력안을 마련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이데일리는 오는 23~24일 중국 베이징에서 ‘금융 4.0…한·중 금융산업의 미래와 도전’이라는 주제로 국제금융컨퍼런스(IFC)를 열고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금융의 미래와 한국과 중국이 새로운 금융시대에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본다. 올해로 6회를 맞는 이번 국제금융컨퍼런스에서는 중국 대표 경제 브레인 리다오쿠이(李稻葵) 칭화대 중국·국제경제연구센터 주임(교수)가 기조연설자로 나서 ‘4차산업혁명…금융의 패러다임전환’을 주제로 경제구조의 질적전환과 금융생태계의 변화에 대해 발표한다. 이후 전광우 초대 금융위원장과 대담을 나눈다. 이어 ‘디지털혁명이 이끄는 금융의 미래-핀테크혁명, 기회와 위기의 공존’, ‘미래 융?복합 시대의 설계…금융의역할-금융투자의 정석, 벤처캐피탈 육성’, ‘금융 혁신의 길, 정부의 도전과 과제-규제혁파, 금융보안, 금융소비자 보호’를 주제로 한중 양국의 석학과 경제금융관료, 금융인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지식의 향연을 펼친다. 마지막으로 ‘금융 4.0 한·중 금융 협력의 길’ 세션을 통해 난상토론을 벌인다. △일시=3월 23일(목)~24일(금)△장소=중국 베이징(北京) 메리어트 호텔 노스이스트△주최=이데일리· 이데일리TV·중국경제망(中國經濟網)△후원=금융감독원, 주중한국대사관, 전국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미래창조과학부△등록문의=이메일(forum@edaily.co.kr)/전화(02-3772-0385)/홈페이지(ifc.edaily.co.kr)
- [IFC2017]②거스를 수 없는 대세…금융권 위기냐 기회냐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필요한 것은 은행업무지 은행이 아니다”(Banking is necessary, but banks are not.)지난 1994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 겸 회장이 한 말이다. 무려 23년 전이다. 지금 상황에 비춰보면 예언가적인 면모가 있다. 금융업은 라이센스 산업이다. 그렇기에 진입장벽이 높고 한번 들어가면 어느정도 먹을거리를 보장받는다. 하지만 이 견고한 장벽이 점점 허물어지고 있다. 핀테크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금융권을 빠르게 파고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비대면 거래는 일상이 됐고 각종 생체인증을 통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거래가 가능해졌다. 26년만에 신규 은행인 인터넷전문은행이 설립됐고, 금융권 고유의 영역이었던 자금중개나 송금 등에서는 스타트업이 점차 영향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공상과학의 한 장면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금융권에는 위기이자 동시에 기회다. ◇비대면 거래 확산…편의성·안전성·비용절감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국내 금융기관 입출금, 자금이체 거래에서 창구나 자동입출금기기(ATM)를 이용한 오프라인 거래 비중은 46.6%이다. 반면 인터넷뱅킹이나 텔레뱅킹과 같은 온라인 거래는 절반을 훌쩍 넘는 53.4%를 차지했다. 온라인 거래는 지난 2015년 4분기(10∼12월)에 처음으로 오프라인을 추월한 이후 갈수록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조회서비스만 놓고 보면 80.6%가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뱅킹 비중이 이용건수를 기준으로 작년 60%를 넘어섰다. 등기서류 때문에 지점을 한번은 방문해야했던 담보대출마저도 이제 처음부터 끝까지 비대면으로 가능하다. 지문인식이나 홍채인식과 같은 생체보안시스템은 이미 금융업계에 도입돼 활용되고 있다. 매번 비밀번호를 넣어야 했던 불편함도 사라지고 비밀번호 유출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어 보안은 더 강화됐다. 목소리인증, 정맥인식, 얼굴인증 등 여러가지 생체정보를 활용하는 방안을 시도중이다. 은행 창구를 찾아야 가능했던 기능을 키오스크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시대이기도 하다. 우리은행의 ‘위비 스마트 키오스크’는 예금가입, 이자납부, 대출, 외환, 펀드 등 108가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창구업무의 90% 수준이다. 이같은 기술을 활용하면 향후 최소한의 유지보수 인력만으로 운용하는 ‘무인 점포’도 가능하다. 저축은행도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통해 시중은행에 비해 절대적으로 적은 영업망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보험이나 카드사는 설계사를 통하지 않고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직접 가입하는 다이렉트 서비스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비용절감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로봇이 금융상품을 추천해주고 자산을 굴려주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확산하면서 누구나 저렴한 비용으로 자산관리를 이용할 수 있게 됐고, 딥러닝 같은 인공지능 기술로 방대한 정보를 분석해 투자에 유용한 정보를 만들어내고 있다. 중앙서버 대신 개인간 네트워크를 통해 분산해 블록으로 기록하고 관리하는 블록체인 기술로 디지털화폐, 증권발행·청산·결제, 전자등기, 담보관리 등의 금융거래를 안전하게 할 수 있다. 기존 금융서비스에 안전성, 편의성, 효율성을 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금융산업의 변화는 핀테크를 통해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의료, 문화, 교육 등 서비스업과의 융합을 통해 금융혁신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금·자금중개하는 스타트업 출현…인터넷은행 경쟁자도 출현핀테크라는 이름으로 무장한 각종 서비스 업체들이 등장하면서 금융권 본연의 영역을 침범해오고 있다는 점은 기존 금융권으로선 위기다. 우선 자금중개라는 전통적인 은행의 기능을 일부 스타트업이 대체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개인간(P2P) 대출이다. 돈을 빌려줄 수 있는 개인과 필요한 개인을 좀 더 저렴한 비용으로 연결해준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으로 기존 은행에겐 새로운 경쟁자가 생겼다.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작년 12월 본인가를 받고 올해 2월 은행연합회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이르면 이달 중순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도 현재 본인가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인터넷은행 시대가 열리면서 시중은행도 이들의 영업전략과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점 운영을 하지 않아 아낄 수 있는 비용을 금리로 돌려주고,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신규 대출고객을 발굴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세우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빠르고 편리한 모바일 뱅킹을 통해 고객을 확보하겠다며 편의성에 승부를 걸 예정이다. 간편송금 서비스 시장도 마찬가지다. 스타트업인 토스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 IT 기업들이 만들어낸 서비스가 시장을 나눠갖고 있다. 모바일 지급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각종 페이가 넘쳐나면서 카드사의 영역도 침범하는 중이다. 일각에서는 이들과 제휴나 협업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한다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시중은행들은 잇달아 토스와 손잡고 간편송금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고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은 각각 케이뱅크, 카카오뱅크에 주주로 참여했다. 케이뱅크는 P2P 업체인 에잇퍼센트와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박재석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전문기관 분석을 보면 향후 10년 내 핀테크 기업들의 전방위적인 침투가 가시화되면서 은행업은 다시 중대한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며 “은행들이 앞으로 핀테크기업과의 고객유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객 중심의 프로세스 혁신, 디지털 기술 혁신 등 혁신 노력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중은행의 한 임원은 “오히려 4차 산업혁명으로 새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분야가 많아질 수 있다”며 “이를 찾아 새 시장을 만드는 것이 국내 금융권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 삼성페이, 태국 출시…세계서 10번째로 상용 서비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태국에서 간편한 사용성과 강력한 보안성을 갖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 페이’를 정식으로 시작한다.삼성전자는 8일 태국 방콕 현지에서 아피삭 딴띠워라웡 재무부 장관을 비롯해 주요 은행 등 파트너사, 미디어 등 약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 페이를 출시했다. 지난 해 10월부터 사전 체험 서비스를 진행해 왔다.삼성전자는 태국에서 카시콘은행, 방콕은행, 크룽스리신용카드(Krungsri Credit Card), 크룽타이신용카드(Krung Thai Card), 시티은행, 시암상업은행 등 총 6개 주요 은행·카드사와 협력하여 신용카드 결제뿐 아니라 선불카드, 멤버십카드 등 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태국은 삼성 페이가 한국, 미국, 중국, 싱가포르, 러시아 등에 이어 10번째로 상용 서비스가 진행된 시장으로,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 호주와 싱가포르에 이어 4번째 진출 국가이다.삼성전자 태국법인 IM부문담당 위차이 폰프라탕 상무는 “삼성 페이 출시를 통해 태국 사람들은 더 이상 돈이나 카드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게 되었다”며 “삼성 페이가 정부의 전략에 맞춰 변화하는 태국에 큰 역할을 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한편, 태국 정부는 현재 디지털 이코노미, 화폐 없는 사회 구현을 위해 스타트업과 핀테크 산업을 적극 육성 중에 있다. 이를 위해 소규모 상점용 체크카드 결제 단말기 보급 등 정부 차원의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 관련기사 ◀☞[마감]코스피, 이틀째 하락…외국인 대량매도에 2060선 후퇴☞삼성SDI 中 텐진 공장서 화재 발생☞삼성전자, 美 트럼프 ‘땡큐’ 압박에 사상 최대 26조 투자 가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