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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경고에도 비트코인 계속 구매하겠다는 엘살바도르 왜?
  • IMF 경고에도 비트코인 계속 구매하겠다는 엘살바도르 왜?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사용 중인 중남미의 엘살바도르가 국제통화기금(IMF)의 경고에도 비트코인 구매를 계속할 방침을 밝혔다.12월 5일 엘살바도르 일로팡고에서 한 여성이 비트코인 기념비 옆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엘살바도르는 전날 IMF와 14억 달러(약 2조308억원)규모의 대출 협정을 체결하며 일부 비트코인 정책을 축소하기로 합의했지만, 이날 여전히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유지하고 보유량을 확대할 방침을 밝혔다.스테이시 허버트 엘살바도르 국가 비트코인 사무국장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비트코인이 중미 국가에서 법정화폐로 유지될 것”이라며 “정부는 전략적 비축물(비트코인)을 계속 늘릴 것”이라고 썼다.엘살바도르는 전날 IMF와 14억 달러 규모의 대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그 대가로 나입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정부는 비트코인 정책을 축소하기로 합의했다. 이 거래에서 엘살바도르에서 세금 납부는 다른 공식 통화인 미국 달러로만 이뤄질 것이라고 명시했다.이어 줄리 코잭 IMF 대변인은 이날 엘살바도르에서 계획된 법률 개혁으로 민간 부문에서 비트코인을 자발적으로 수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엘살바도르의 기업, 상점, 기타 민간 조직들이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일지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인정하더라도 민간 부문에서 반드시 비트코인을 수용해야 하는 의무가 사라진다는 얘기다.앞서 엘살바도르는 2021년 9월 비트코인을 달러와 함께 법정 화폐로 세계 최초로 지정했다. 이후 엘살바도르의 모든 기업과 사업체에서는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여야 했다. 이는 일종의 강제 규정이었는데 이로 인해 일부 소상공인 및 기업들이 비트코인 지갑 설치, 기술적 지원 등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했고 일부에선 반발도 있었다.IMF의 경고에도 엘살바도르가 정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계속 구매하고 전략적 비축량을 확대할 계획을 밝힌 것은 IMF와의 협정 이후 비트코인의 중요성이 축소된 것으로 보일 가능성을 상쇄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뉴저지 머니코프의 유진 엡스타인 북미 거래 및 구조화 상품 책임자는 엘살바도르에서 가상자산의 지위 하락으로 인한 “부정적인 타격에 대응하려는 방법일 수 있다”며 “IMF 거래의 규모와 조건을 고려할 때 (부켈레 대통령이) 그렇게 할 가치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나입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사진=AFP)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적 자산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현재 약 5억9400만 달러(약 8614억원)에 달하는 5968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에서 승리한 이후 비트코인의 전략적 비축에 대해 발표한 후 비트코인의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으며, 지난 17일엔 사상 최고가 10만8300달러(약 1억5710만원)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는 미국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나온 여파로 최고가에서 1만 달러(약 1451만원) 이상 떨어진 가격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IMF는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정책에 대해 지속적으로 재정적, 법적 위험을 경고했으나 엘살바도르는 지금까지 이러한 위험이 현실화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부켈레 대통령은 지난달 비트코인 관련 콘퍼런스를 개최하며, 엘살바도르를 디지털 화폐 허브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공유했으며, 비트코인을 통해 국제적 투자 유치와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관광지인 ‘비트코인 비치’와 같은 곳에서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채택하게 하는 등 비트코인의 경제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2024.12.20 I 이소현 기자
  • 글로벌 헤지펀드사, 암호화폐 투자에 엇갈린 행보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정책적 기대감에도 글로벌 헤지펀드사들은 여전히 암호화폐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750억 달러 규모를 운용하는 맨그룹 헤지펀드의 캐롤 워드 책임은 “암호화폐 전략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는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캠브리지 어소시에이츠의 벤자민 로우 수석 투자 총괄도 “아시아에 본사를 둔 일부 헤지펀드들이 소규모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를 모색했지만 아직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이후 비트코인을 국가적 차원에서 비축하거나 규제 완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10만8000달러 위에서 신고가를 경신한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이로인해 일각에서는 암호화폐가 더 넓은 시장에 다다를 수 있는 좋은 다각화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UBS자산운용의 에도 룰리 헤지펀드 최고투자책임자는 “디지털 자산거래소는 아직 규제를 받지 않고 있기에 리스크를 더 크게 수반한다”며 “그로인해 암호화폐를 간접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실제 홍콩에 본사를 둔 넥스트젠 디지털벤처는 암호화폐 주식을 전문으로 하는 헤지펀드사로 코인베이스(COIN)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마라홀딩스(MARA)에 대한 투자로 올해들어 지난 11월까지 116%의 수익을 거뒀다고 밝히기도 했다.또한 멀티스트레티지 펀드는 비트코인 최대 보유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전환사채를 매입하기도 했다.
2024.12.19 I 이주영 기자
“위조지폐 광고 속지마세요”…SNS 위폐 판매 주의보
  • “위조지폐 광고 속지마세요”…SNS 위폐 판매 주의보
  • 지난 11일 한근은행에 본관에서 열린 ‘2024년 하반기 위폐방지 실무위원회 회의’ 현장. (사진=한국은행)[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한국은행이 최근 위조지폐를 대량 제작해 SNS를 통해 판매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위폐 각별한 유의를 당부했다. 한은은 지난 11일 한은 본관에서 ‘2024년 하반기 위폐방지 실무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위조지폐 발견 현황, 화폐위조범 검거사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한 새로운 위폐유통방식, 발견된 위조지폐 특징 등을 점검하고 향후 위조지폐 유통방지를 위한 대응책을 논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위폐방지 실무위원회는 한국은행, 국가정보원, 경찰청, 관세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조폐공사 등 6개 기관 소속의 위폐담당 직원들로 구성됐다.이번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위폐 발견 건수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유통방식이 SNS 등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어 위조지폐 유통차단과 감시체계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과거에는 소규모로 자체 제작한 위조지폐를 직접 사용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위폐를 대량 제작해 SNS를 통해 판매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위폐 유통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데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참석자들은 위폐유통 감시 체계와 디지털 플랫폼 내 위폐 단속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일부 참석자들은 “미달러화, 유가증권 등의 위조수준이 지속적으로 고도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이 원화 위조에 악용되지 않도록 경계심을 가지고 대응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위조방지요소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기존의 거리 홍보 및 리플릿 배포, SNS 퀴즈이벤트, 다양한 매체 및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활용한 영상 광고 등 위폐 유통방지 홍보채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내년 상반기 중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와 함께 개발한 ‘알기쉬운 위조지폐 확인법 앱’을 개선할 예정이다.한은은 “앞으로도 ‘위폐방지 실무위원회’ 는 유관기관간 긴밀한 공조체제를 바탕으로 위조지폐 제조 및 유통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등 건전한 화폐 유통질서 확립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12.12 I 정두리 기자
비상계엄 후폭풍…STO 법안, 정쟁에 묻히나
  • [마켓인]비상계엄 후폭풍…STO 법안, 정쟁에 묻히나
  • (사진=이데일리)[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윤 대통령의 거취 등을 두고 정치적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 탄핵 정국이 급물살을 타고 여야 간 정쟁이 첨예해지자 금융투자업계에선 토큰증권발행(STO) 법제화를 포함한 각종 자본시장 법안이 표류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9일 업계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각각 지난 10월과 11월 STO 패키지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달 비금전재산신탁 수익증권 발행 허용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여기에 지난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디지털자산연구회 STO 조찬 포럼에 참석하며 STO 제도화에 힘을 실으며 시장 개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자본시장에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금융 시장이 선진화하고 새로운 유동성이 공급되길 기대하는 모양새다. STO는 실제로 기존에 유동화가 어려웠던 자산을 토큰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상품의 종류가 확장되고 시장 유동성이 높아지고 거래 비용이 낮아진다면 투자자들의 자산 접근성이 높아질 수 있다. 또한 지리적, 시간적 제약이 없는 거래가 가능함으로써 거래의 편의성도 확대될 수 있다.글로벌 컨설팅 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의 토큰화된 자산 규모는 2022년 2100억 달러에서 2030년 16조 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10%에 달하는 수준이다. 또 현재 34조원 정도로 추정되는 국내 토큰증권의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367조원까지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최근 시장에선 STO 제도화를 포함한 자본시장 법안의 통과가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국회의 주요 관심사는 계엄 사태 해결과 탄핵, 차기 대선 가능성 등 정치적 현안에 쏠려 있어서다. STO 법안은 민생 현안임에도 주목받지 못하고 있어 법제화 추진 동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이번 계엄 사태로 인해 한국 금융 시장과 글로벌 금융 시장의 성장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단 분석도 따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토큰화를 통한 금융 시장 혁신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의 혁신산업 규제 완화 의지에 따라 암호화폐 및 탈중앙화금융 기술 친화적 정책이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실물자산 토큰화 등 다양한 시도가 늘어남에 따라 한국과의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단 설명이다.STO 업계 관계자는 “탄핵 정국이 급물살을 타면서 STO 법제화와 관련된 논의는 다시 미뤄지는 것 같다. 토큰증권 시장에 대한 관심 자체가 사라질 수 있어 내부에선 우려가 크다”며 “일부 조각투자업체들은 공식 홈페이지를 닫거나 인력을 줄여가며 비용 감축을 위해 애쓰는 상황이다. 법제화가 미뤄질수록 스타트업 업계는 생존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토로했다. 학계에선 정국 안정화 이후 이듬해 상반기 법안 통과를 전망하고 있다. 황석진 동국대학교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현재 정국이 어수선한 상황이긴 하지만 민생 법안을 간과할 수는 없다”며 “경제가 불안정한 만큼 STO 업계 역시 불안감을 느낄 수 있으나 정국이 안정화되면 원만한 방안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STO 법안은 민생 법안”이라며 “여야 모두 민생 법안을 최우선으로 챙기기로 했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09 I 김연서 기자
20만 달러까지 상승? 비트코인 10만 달러 재돌파
  • 20만 달러까지 상승? 비트코인 10만 달러 재돌파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다시 돌파했다.9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6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14% 상승한 10만94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의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05% 내린 4002달러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세.(자료=코인마켓캡 사이트 갈무리)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미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을 지명했다는 소식에 10만 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9만 3000달러대까지 떨어진뒤 다시 10만 달러를 돌파했다.국내 주요 거래소에서는 가상자산 시세가 소폭 상승해 비트코인 가격이 1억4000만원대 재진입을 앞두고 있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68% 상승한 1억3990만3000원, 이더리움이 0.54% 오른 559만2000원에 거래됐다.같은 기준 빗썸에서는 0.21% 상승한 1억3993만9000원, 코인원에서는 0.72% 오른 1억3994만원을 기록했다.비상계엄 선포 직후 시세가 급격하게 변화한 것과 달리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정족 수 미달로 지난 7일 부결됨에도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업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 가상화폐 정책 추진에 따라 가상화폐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20만 달러까지 상승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포브스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 급등 이후 ‘디지털금’이라고 명명했다. 보고서 작성자는 “비트코인은 분산형 금융(DeFi) 세계에서 가치 저장소이자 ‘디지털 골드’인 것으로 보인다”며 “투기적 관심이 지금까지 디지털 토큰의 성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한편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른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82점으로 ‘극도의 탐욕’ 단계를 나타냈다. 값이 제로(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를 하며, 10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탐욕에 빠져 시장 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뜻한다.
2024.12.09 I 강민구 기자
스페이스코인, 첫 인공위성 발사 확정
  • 스페이스코인, 첫 인공위성 발사 확정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크레딧코인 기반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디앱, dApp) 스페이스코인의 첫 인공위성 발사일정이 확정됐다. 스페이스코인은 첫 인공위성인 CTC-0가 이달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스페이스X(SpaceX)의 발사체 팰컨9에 실려 우주로 발사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발사의 프로젝트명은 밴드웨건2(Bandwagon-2)이다. CTC-0는 블록체인 기반 5G 인터넷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저궤도 위성이다. 일반 모바일 기기를 직접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는 5G 비지상파 네트워크(5GNTN)를 사용하며 인공위성은 지구 궤도에 떠 있는 휴대전화 기지국 역할을 한다. 광섬유 케이블이나 기지국 설치 등 대규모 투자없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월 1~2달러 수준의 저렴한 비용으로 인터넷 접속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CTC-0는 현재 발사가 예정된 총 4대의 위성 중 첫 번째 위성이며, 향후 발사될 위성들과 함께 테스트를 거쳐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확인되면 상업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세계 최초 탈중앙화 위성 인터넷 DePIN 프로젝트 스페이스코인은 나이지리아, 인도, 인도네시아 같은 신흥국가의 정부 및 대기업과 협력하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인터넷 인프라 투자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지역 등 전 세계 인터넷 소외지역에 인터넷 연결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페이스코인은 전 세계 약 29억 명의 사람들이 인터넷 접속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스페이스코인은 크레딧코인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점이 특징이다. 스페이스코인 사용 수수료(인터넷 사용료)는 크레딧코인 네트워크를 통해 보다 저렴하게 지불할 수 있으며 △사용자의 데이터 전송 입찰 △전송자의 요청 이행 등 모든 네트워크 활동이 크레딧코인의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이루어진다. 인터넷 사용료 꾸준히 지불할 경우 크레딧코인 네트워크에서 신용대출을 위한 신용 프로필을 만들어가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크레딧코인 개발사인 글루와(Gluwa)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나이지리아 역시 스페이스코인의 서비스 제공 지역이라는 점에서 양 프로젝트간의 시너지가 주목된다. 크레딧코인은 최근 CTC 보유자들에게 스페이스코인 에어드랍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스튜어트 가드너(Stuart Gardner) 스페이스코인 CEO는 “스페이스코인을 통해 우리는 세상을 더 가깝게 연결하고 누구도 뒤처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인터넷 접속뿐만 아니라 글로벌 디지털 경제에 완전히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해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05 I 이윤정 기자
트럼프, 증권거래위원장에 ‘친 가상화폐’ 폴 앳킨스 지명
  • 트럼프, 증권거래위원장에 ‘친 가상화폐’ 폴 앳킨스 지명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4일(현지시간) 차기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친(親) 가상화폐’ 인사로 꼽히는 폴 앳킨스(66) 전 SEC 위원을 지명했다.폴 앳킨스전 SEC 위원 (사진=AFP)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상식적 규제를 위한 검증될 리더”라며 “그는 탄탄한 경제 성장과 투자자의 요구에 부응하고 우리나라 경제를 세계 최고로 만드는 데 필요한 자본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자본 시장과 탄탄한 경제성장의 약속을 신봉한다”고 소개했다.앳킨스는 2002∼2008년 SEC 위원을 지냈다. 이후 2017년부터 디지털상공회의소의 토큰 얼라이언스 공동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그는 위기관리 컨설팅 업체인 ‘파토막 글로벌 파트너스’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하다. 최근 가상화폐 및 디지털 자산과 관련한 이슈에 대해 고객에게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트럼프 당선인이 앳킨스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바이든 행정부 SEC가 주도한 가상화폐 규제를 상당 부분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는 디지털 자산 및 기타 혁신이 미국을 그 어느 때보다 위대한 나라로 만드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4.12.05 I 김상윤 기자
IPO 도전하는 열매컴퍼니…일본·싱가포르 진출 본격화
  • [마켓인]IPO 도전하는 열매컴퍼니…일본·싱가포르 진출 본격화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아트앤가이드’ 운영사 열매컴퍼니가 3-1호 투자계약증권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 내년 하반기에는 기업공개(IPO) 작업에 돌입한다. 국내 미술품 조각투자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일본, 싱가포르 시장에 진출해 원자재 RWA(Real World Asset·실물연계자산) 토큰도 발행할 계획이다. 열매컴퍼니가 증시 입성까지 순조로운 행보를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요시모토 나라 무제. (사진=열매컴퍼니)◇ 요시모토 나라 ‘무제’ 청약률 205% 달성4일 토큰증권발행(STO) 업계에 따르면 열매컴퍼니 ‘제 3-1호 열매컴퍼니 투자계약증권 요시모토나라 무제’의 청약률은 205.25%를 기록했다. 열매컴퍼니는 지난 11월 29일부터 12월 3일까지 투자계약증권 청약을 진행했다.3-1호 투자계약증권의 발행가는 1억 8000만원으로 주당 10만원씩 총 1800주가 발행된다. 이번 청약에는 총 3억3250만원 규모의 청약이 들어왔다. 열매컴퍼니는 이날부터 5일 오후 2시까지 청약금을 납입받고 오는 6일 증권 배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열매컴퍼니는 요시모토 나라의 작품 두 점을 기초자산으로 3-2호, 3-3호 투자계약증권 공모 청약을 이어간다. 각각 12월 6일, 12월 13일 순으로 공모 청약이 이어진다. 3-1호. 3-2호, 3-3호의 합산 모집액은 총 7억원이다. 이번 공모는 미술품 조각투자 업계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합산발행 투자계약증권이다. ◇ 합산 발행부터 패키지 발행까지 ‘레퍼런스 다양화’이듬해에는 4호 투자계약증권 발행에 나선다. 미술품 조각투자 업계 최초 ‘패키지 발행’ 투자계약증권을 선보이겠단 계획이다. 패키지 발행은 하나의 증권신고서 내에 여러 개의 작품을 묶어 펀드처럼 발행하는 투자계약증권 발행 방식을 뜻한다. 열매컴퍼니가 이처럼 다양한 발행 레퍼런스를 쌓는 것은 STO 제도화 이후 시장에 유동성을 불어넣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패키지 발행의 경우 여러 기초자산(미술품)을 묶어 발행 금액을 늘릴 수 있어 한국거래소 신종증권시장 상장 요건(공모 금액 30억원)을 충족할 수 있다. 열매컴퍼니 관계자는 “다양한 발행 노하우를 쌓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현재는 시장이 자리를 잡고 있는 단계다. 여러 시도가 이어진다면 조각투자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일본·싱가포르 RWA 토큰 시장 공략…내년 IPO 준비 돌입열매컴퍼니는 내년엔 해외 시장에서도 사업 레퍼런스를 쌓을 전망이다. 구체적으로는 일본과 싱가포르에서 RWA 토큰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RWA는 블록체인, 암호화폐 기술을 활용해 국채나 채권, 주식, 부동산 등 유형의 실물 자산을 디지털 토큰으로 구현한 것을 말한다.현재 열매컴퍼니는 일본 거래소 내 원자재 RWA 토큰 발행을 위해 현지 협력 업체를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S전선 등 국내 주요 원자재 관련 기업들과 손잡고 해외 RWA 토큰 시장에 진출할 전망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증시 상장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열매컴퍼니 관계자는 “아직 시장 상황을 보고 있긴 하지만 내년 하반기 IPO 준비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미술시장이 회복되고, 증시 등 경기가 회복되는 타이밍이 들어서면 적극적으로 상장에 나설 계획이다. 프리IPO는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2024.12.04 I 김연서 기자
홍원표 SK쉴더스 대표 "사이버 위협은 곧 경영 리스크…철저히 대비해야"
  • 홍원표 SK쉴더스 대표 "사이버 위협은 곧 경영 리스크…철저히 대비해야"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사이버 위협은 곧 경영 리스크입니다. 더 이상 기술 리스크로만 볼 수 없습니다. 사이버 위협에 대한 대비가 생태계 전반으로 확장돼야 합니다.”홍원표 SK쉴더스 대표(부회장)가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SK쉴더스 사이버 시큐리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오프닝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SK쉴더스)홍원표 SK쉴더스 대표(부회장)는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SK쉴더스 사이버 시큐리티 미디어데이’ 행사 오프닝 연설에서 “사이버 보안은 산업과 안보 차원에서 전체적인 사회 안정을 좌우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인공지능(AI)이 불러올 산업의 변화도 주목했다. 홍 대표는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소프트웨어와 데이터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이러한 역동적인 사업 생태계 속 조직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어떻게 포지셔닝해야 할지 철저히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부 주도로 추진 중인 금융·공공기관 망환경 개선 정책과 관련해선 “조직들이 자율적으로 보안책을 수립하고 외부 서비스를 더 활용하게 될텐데, 그만큼 취약점에 노출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사이버 보안과 데이터, AI에 의한 변화를 종합적으로 파악해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이날 SK쉴더스는 보안 위협 전망을 공개하기도 했다. SK쉴더스가 선정한 2025년 5대 보안 위협에는 △딥페이크 등 AI 보안 위협 △다면적인 공격 기법과 협박 전략을 사용하는 랜섬웨어 △망분리 규제 완화에 따른 아이디 접근관리(IAM) 위협 증가 △협력사의 보안 사고에 따른 연쇄적인 피해 위험 △암호화폐 거래소를 상대로 한 해킹 공격 위협 증가 등이 꼽혔다.SK쉴더스의 글로벌 협력사인 버라이즌비즈니스의 알리스테어 닐 글로벌 정보보안 총괄은 ‘2024 글로벌 주요 침해사고 인사이트’를 주제로 발표했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첩보 동기(Espionage Motive)와 급격한 디지털화로 인한 웹 애플리케이션과 API 공격이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아울러 SK쉴더스는 이날 연내 국내 보안관제 관련 기업과 인수합병(M&A)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병무 SK쉴더스 부사장은 “현재로선 업체명을 공개할 순 없지만 최근 10여년 내 없었던 규모의 큰 딜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계약이 확정되면 다시 한번 자리를 마련해 운영 계획을 공유하겠다”고 부연했다.한편, 국내 정보보안 선도 기업 SK쉴더스는 보안관제와 컨설팅, 모의해킹, 침해사고 대응, 클라우드 등 보안의 전 영역을 엔드 투 엔드(End-to-End)로 제공하고 있다. 화이트해커 그룹 이큐스트(EQST)를 비롯한 2000여명의 사이버 보안 전문가와 자체 개발한 AI 보안관제 플랫폼을 기반으로 공공, 금융, 통신, 제조, IT 등 국내 2000개 이상의 고객사에 보안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2024.12.03 I 최연두 기자
4500억원 부정 유출…日 DMM비트코인, 결국 문 닫는다
  • 4500억원 부정 유출…日 DMM비트코인, 결국 문 닫는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4500억원 상당의 대규모 비트코인 부정 유출 사건이 발생한 일본 가상자산거래소 ‘DMM 비트코인’이 경영정상화를 포기하고 폐업의 길을 택했다고 2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보도했다.거래 차트를 표시하는 화면 옆에 비트코인 모조 화폐가 배치된 모습(사진=AFP)중견 가상자산거래소인 DMM 비트코인에서는 지난 5월 482억엔(약 45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이 유출됐다. 이는 일본에서 2021년 이후 약 3년 만에 발생한 대규모 가상자산 유출사건으로 액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일본 가상자산거래소에서는 해킹으로 2014년에 마운트곡스에서 480억엔, 2018년에는 코인체크에서 580억엔 상당의 가상자산이 각각 유출됐다.DMM 비트코인의 유출 사건 직후 서비스가 제한돼 고객이 새 가상자산을 구매하거나 보유한 가상자산을 다른 업체로 옮길 수 없는 상황이 반년 이상 지속하고 있다.일본 금융청은 지난 9월 가상자산 관리에 문제가 있다며 DMM 비트코인에 업무개선 명령을 내리고 유출 위험에 적절히 대응할 태세를 구축하라고 지시했다. 금융청 간부는 “서비스 재개를 위해서는 유출 원인을 바탕으로 재발 방지책이 마련되는 것이 조건”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그러나 DMM 비트코인은 부정 유출 조사 상황에 대해선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는 언급에 그쳤다. 결국, 고객에 대한 영향이 장기화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경영 재건을 포기하고 내년 3월께 디지털금융 그룹인 SBI그룹 산하 SBIVC트레이드에 자산을 양도할 예정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DMM 비트코인은 지난 3월 기준 45만개 계좌에 962억엔의 고객 자산을 보관하고 있었다.BIVC트레이드는 70만개 정도 계좌를 보유한 중견업체로 DMM 비트코인의 자산 이관 후 계좌는 100만개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DMM 비트코인이 고객 계좌와 자산을 자사에 넘기면 30억~50억엔 정도를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러한 유출 사고 이후로 일본 가장자산 업계에서는 재편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비트플라이어홀딩스(HD)는 지난 7월 파산한 미국 FTX트레이딩의 일본 법인인 FTX 재팬을 인수했다. 핵심 사업으로 가상자산의 관리 사업을 전개한다는 구상이다.가노 유조 사장은 지난 6월 닛케이와 인터뷰에서 “고객 자산을 보호하는 데는 막대한 비용이 든다”며 “이러한 투자를 할 수 없는 거래소들이 쉽게 자산관리 사업에 접근할 수 잇도록하고 업계의 인프라가 되는 것은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닛케이는 국내외에서 반복되는 가상자산 부정 유출 사건으로 거래소 업체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2017년엔 거래소 등록제가 도입됐고, 2020년엔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고 가상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한 오프라인 저장소 ‘콜드월렛’ 등으로 고객 자산을 관리하도록 의무화했다. 가상자산 거래소업계에선 콜드월렛으로 관리하면 부정 유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이번 DMM 비트코인 부정 유출 사건으로 ‘안전 신화’가 무너졌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닛케이는 짚었다.한 번 부정 유출이 발생하면 재건의 길은 쉽지 않다는 평가로 안전 대책에 대한 부담으로 가상자산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가속할 가능성이 있다. 한 거래소 임원은 “얻을 수 있는 이익보다 거래소업계가 짊어지는 위험이 더 크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며 “구조조정 움직임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12.02 I 이소현 기자
트럼프가 키우는 美 토큰 시장…한국도 따라갈까
  • [마켓인]트럼프가 키우는 美 토큰 시장…한국도 따라갈까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토큰화를 통한 미국 금융시장 혁신을 추진할 전망이다. 트럼프의 암호화폐 친화 정책이 기존 시장과 탈중앙화 금융의 장점을 결합할 기회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미국의 자산 토큰화와 금융 혁신의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 시장의 STO(토큰증권발행) 시장도 글로벌 스탠다드를 따라가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사진=이미지투데이)2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 정책팀은 당선 이후 “자금세탁방지(KYC) 점검, 거래소 감독, 자산보관 규정 등 핵심 투자자 보호책을 유지하되 토큰화의 이점을 훼손하지 않는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재무부도 지난 10월 보고서를 통해 “국채의 토큰화를 검토 중”이라며 “토큰화가 새로운 경제적 협약을 촉진하고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토큰증권은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디지털화한 것을 의미한다. 한국에서는 ‘증권’의 개념을 강조하기 위해 ‘토큰증권’이라고 명명했고, 미국에선 ‘증권형 토큰’이라고 부르고 있다. 토큰증권은 디지털 자산 측면에서는 증권이 아닌 디지털 자산과 대비되는 ‘증권형 디지털자산’이며, 증권 제도 측면에서는 실물 증권과 전자증권에 이은 증권의 새로운 발행 형태다. 미국에선 토큰증권보다 넓은 범주에 속하는 RWA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RWA 토큰은 채권, 부동산, 금, 미술품 등 전통 자산을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토큰화하는 것을 말한다. 전통 증권을 디지털 형태로 발행하는 STO보다 확장된 개념이다. 실물자산과 동일한 가치의 토큰을 분산원장 기술로 만들고 이를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뜻한다. 실시간 거래부터 빠른 정산까지 모두 가능해진다. 트럼프 2.0 시대를 맞이한 글로벌 시장에서는 금융산업의 규제가 완화 기조로 복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상원 국제금융센터 글로벌은행부장은 ‘트럼프 재집권에 따른 미국 금융정책 변화 점검’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의 혁신산업 규제 완화 의지에 따라 암호화폐 및 탈중앙화금융 기술 친화적 정책이 예상된다”며 “실물자산 토큰화 등 다양한 시도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이 금융시장의 혁신을 추진함에 따라 한국 역시 이러한 글로벌 스탠다드를 따라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유신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장은 “미국이 움직이면 증권형 토큰 시장은 글로벌 스탠다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 RWA 토큰화와 STO 시장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정 원장은 “STO는 전통(증권)과 미래(토큰)의 만남이다. 하나의 새로운 인프라가 금융시장으로 들어와 새로운 변화를 만드는 것”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금융시장의 시스템 프로세스가 발전할 수 있다. 돈이 오갈 때 투명성이 높아지고 시간 단축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역시 글로벌 기준에 맞게 빠르게 제도를 갖추고 디지털 자산 산업 육성을 준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2.02 I 김연서 기자
아이오트러스트, 네로체인과 MOU… 글로벌 블록체인 도약 가속화
  • 아이오트러스트, 네로체인과 MOU… 글로벌 블록체인 도약 가속화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웹3 지갑 서비스 위핀(WEPIN)과 암호화폐 하드웨어 지갑 디센트(D‘CENT)를 개발·운영하는 블록체인 기술 기업 아이오트러스트(IoTrust)가 일본발 레이어1 블록체인 네로체인(NERO Chain)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디센트는 세계 최초로 생체 인증을 적용한 콜드월렛으로 글로벌 220개국 6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위핀은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웹3 지갑 솔루션이다. 특히, 간단한 SDK와 API를 통해 기업용 블록체인 서비스의 빠르고 효율적인 연동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이번 협업의 핵심은 네로체인의 메인넷 런칭과 동시에 아이오트러스트의 제품군에 네로체인 네트워크를 통합하여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블록체인 경험을 제공하는 데 있다. 이를 통해 디센트 지갑 사용자들은 크로스체인 거래를 원활히 이용할 수 있으며, 위핀의 SDK와 API를 활용해 네로체인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간편하게 연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네로체인은 10만 명 이상의 테스트넷 참여자를 기반으로 최첨단 모듈러 블록체인 기술을 운영하며 Web3의 가스비 제한, 토큰 유동성 문제 등 주요 과제를 해결하고 있다. 이번 협업으로 양사는 기술 및 자원을 공유하며 네트워크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아이오트러스트 관계자는 “네로체인의 유연한 블록체인 기술과 아이오트러스트의 사용자 중심 솔루션이 결합되어 사용자들에게 한층 더 향상된 디지털 자산 관리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과 기술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4.12.02 I 이윤정 기자
가상자산 과세 2년 유예...블록체인 업계 "환영"
  • 가상자산 과세 2년 유예...블록체인 업계 "환영"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가상자산 과세 2년 유예에 동의한다고 전격 발표하자, 업계가 환영의 뜻을 표했다.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상자산 과세 유예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업계의 반발과 법·제도적 문제를 고려한 전향적인 결정으로 풀이된다.업계는 반색하고 있다. 가상자산 과세 추진에 따라 해외 거래소로의 투자자 이탈 우려가 있었던 상황에서, 2년간 시간을 벌어 충격을 완화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단 환영한다”며, “세금을 부과할 근거가 부족해 과세 추진이 부적절하다고 느껴왔는데, 이번 기회에 투자자 보호와 국민의 의무 등을 명확히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책을 추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박찬대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앞서 민주당은 가상자산 과세를 내년 1월부터 시행하는 방향을 추진해 왔고, 정부와 여당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과세를 2년 유예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전문가들은 과세 대상의 불확실성과 과세 방식의 형평성 문제, 그리고 시장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신중한 정책적 접근을 촉구해왔다.하지만, 여야 간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정부의 가상자산 과세 유예 법안은 2일 열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컸었다. 그러나 이번에 야당이 입장을 전격적으로 바꾸면서 가상자산 과세 시행은 2027년으로 미뤄질 전망이다.특히 중소 가상자산거래소가 환영하는 분위기다. 중소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중소거래소 입장에서는 하루하루 버티기도 어려운 상황인데 그나마 2년이 유예되서 다행”이라면서 “정치권에서 이번 사안처럼 시장을 급하게 흔들지 말고 정책적 예측 가능성을 알려주면서도 시장 친화적인 정책을 마련해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앞으로 투자자보호 정책부터 단계별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강성후 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장은 “가상자산 유예 결정에 환영하며 암호화자산 거래내역 정보를 48개국이 매년 자동으로 교환하는 암호화자산보고체계(CARF)가 구축된 2027년 이후부터 과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내후년 가상자산 과세가 진행되면 부작용이 클 수 있기 때문에 현재 나와 있는 국제사회의 관련 법을 참고해 투자자 보호 정책을 먼저 시행하고, 이후 시장 육성과 산업 육성을 정책을 담아 정책을 추진했으면 한다”고 밝혔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다만, 블록체인·가상자산 업계는 내년도 블록체인 관련 예산 삭감에 대해서는 크게 아쉬워하고 있다.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내년도 블록체인 관련 지원 사업 예산은 올해 예산(약 519억원)에서 201억원 가까이 삭감된 209억원으로 편성됐다.박용범 한국블록체인학회장은 “암호화폐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국내 투자자가 몰리고 있고, 응용시장도 열리고 있다”면서 “선진국들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시점에서 우리나라는 연속과제는 일부는 남았지만, 기업 육성이나 미래 기술 투자는 없거나 줄어 아쉽다”고 지적했다.
2024.12.01 I 강민구 기자
코인으로 벼락부자?…투자 고민된다면
  • 코인으로 벼락부자?…투자 고민된다면[왓츠 유어 ETF]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이 지구의 가상화폐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슈퍼파워가 되도록 하겠다”지난 7월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열린 당시 미국 대통령 공화당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입니다. 이 한마디는 그야말로 세계 금융시장을 뒤집어놨습니다. 그동안 제도권에서 벗어나 있던 가상자산이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된 셈이죠.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7월 27일 미 테네시주 내슈빌 뮤직시티 센터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FP)◇ ‘크립토 대통령’, 비트코인 시대 여나‘트럼프 시대’가 다시 도래하면서 우리는 새로운 가상자산의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비트코인은 올해만 130% 넘게 상승하며 한때 10만 달러선 진입을 눈앞에 둔 적도 있습니다.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뛰자 다른 알트코인 등도 덩달아 들썩였습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가상자산 업계 단체인 디지털 체임버의 코디 카본 대표를 비롯해 앤드루 오닐 S&P글로벌 이사 등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국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 비축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죠.‘코인 불장’에 벼락부자가 됐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려옵니다. 어떤 투자자들은 포모(FOMO·뒤처지는 공포)현상에 휩싸여 부랴부랴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방법을 찾아보기도 합니다.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는 비트코인을 직접 구매하는 것입니다. 비트코인 지갑을 만들고, 거래소를 선택해 주식에 투자하듯 매수·매도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다만, 지갑 관리를 스스로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해킹 등 위험이 도사리고 있죠.이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뜨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가격을 추적하면서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이죠. 글로벌 운용사가 비트코인을 보관하므로, 투자자들이 보안 등 관리에 주의를 상대적으로 덜 기울여도 됩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올해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승인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Shares Bitcoin Trust)인 티커명 IBIT가 있습니다. 또한, 피델리티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트러스트(Fidelity Wise Origin Bitcoin Trust)인 FBTC와 GBTC도 있습니다. 비트코인 선물 계약을 기반으로 비트코인의 미래 가격 변동을 추적하는 ETF도 있습니다. 실제로 비트코인을 보유하진 않고, 롤오버 비용이 발생하지만, 단기 가격의 변동성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미국 SEC가 2021년 10월 최초로 비트코인 선물 ETF를 승인했습니다. 대표적으로 프로셰어즈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ProShares Bitcoin Strategy ETF)인 BITO와 BTF 등이 있죠.(사진=픽사베이)◇ 美 비트코인 인버스·레버리지도…韓에선 아직이밖에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면 수익을 얻는 비트코인 인버스 ETF도 존재합니다. 비트코인 선물 가격의 일일 성과를 역으로 추적하는 프로셰어즈 숏 비트코인 ETF(ProShares Short Bitcoin ETF)인 BITI와 비트코인 현물 가격의 일일 성과를 -2배, 역추적하는 SBIT도 있습니다. 반대로 비트코인 현물 가격의 일일 성과를 2배로 추적하는 레버리지 상품인 BITU, BTCL 등도 있어 투자 전략을 짜는데 무리가 없을 정도로 다양한 상품이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습니다. 이밖에 코인 거래소에 투자하는 ETF부터 여러가지 옵션 전략을 활용한 ETF까지 가상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점점 더 열리고 있습니다. ‘ETF 백화점’, 미국답습니다.국내에는 아직 가상자산과 관련해 투자할 수 있는 ETF는 없습니다. 지난 2017년 국무조정실이 발표한 ‘가상통화 긴급대책’에서 행정지도를 통해 금융회사의 가상자산 보유와 매입, 지분투자 등을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제도가 아직 정비되지 않았죠.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글로벌 트랜드에 맞춰 각 운용사들이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법과 제도가 허가해 주길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가상자산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앞으로는 좋든 싫든 비트코인 등도 테이블 위에 올려 놓고 셈을 해봐야 합니다. 이제는 비트코인도 글로벌 금융 자금 움직임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죠.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제 비트코인은 하나의 자산으로써 거듭났고,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몸집이 너무 커져서 더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게 됐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거대한 파도에 가로막혀 앞으로 헤엄쳐 나아갈 수 없다면 파도를 타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2024.11.30 I 이용성 기자
조폐공사의 첨단 위변조방지 기술력, 인정 받았다
  • 조폐공사의 첨단 위변조방지 기술력, 인정 받았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한국조폐공사는 자체 개발한 ‘색변환잠상 보안인쇄기술’로 2024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KINPEX)에서 금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은 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국내 우수기술 및 특허제품을 발굴·선정해 홍보하고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개최된다.유병옥 한국조폐공사 사업기술이사(오른쪽)와 김완기 특허청장(가운데)가 27일 2024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조폐공사 제공)이번 수상은 공사가 화폐 제조 과정에서 축적한 첨단 위변조방지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색변환잠상 보안인쇄기술’은 일반적인 인쇄방법을 통해 구현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며, 인쇄물을 기울이거나 움직일 때 색상의 변화와 숨겨진 문자·문양이 드러나 소비자가 육안으로 진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가품 방지에 효과적이다.특히 디지털 인쇄 방식을 활용해 가변 패턴 구현이 용이하며 다품종 소량 인쇄에도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로 인해 생활용품, 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의 보안라벨 및 패키지에 활용되어 브랜드 제품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은 “이번 수상은 한국조폐공사의 우수한 위변조방지 기술력이 집약되어 만든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위변조방지 기술개발 및 브랜드보호 솔루션 제공을 통해 소비자와 기업의 가치를 안전하게 지키는 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4.11.29 I 박진환 기자
STO 법제화 앞장선 여당…연내 법안 통과 기대 고조
  • [마켓인]STO 법제화 앞장선 여당…연내 법안 통과 기대 고조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STO(토큰증권발행) 법제화를 논의하기 위해 업계와 학계 정치권이 한자리에 모였다. 글로벌 시장 동향부터 앞으로의 발전 방향성까지 다양한 의견들이 오갔다. (사진=연합뉴스)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제2회 디지털자산 STO 포럼 조찬 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간담회는 국민의힘 디지털정당위원회,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실, 한국경영정보학회 디지털자산연구회가 공동 주관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STO를) 허용하느냐 마냐 찬반의 문제는 지나갔다. 찬반의 문제라기보단 현실의 문제”라며 STO 법제화에 힘을 실었다. 한 대표는 “대한민국은 반도체, 자동차, 조선, 스마트폰 등 제조업 강국이다. 음식들이 많다는 것 자체는 대단히 자랑스럽지만 그만큼 잘 만든 음식을 잘 팔고 활용하기 위해선 다양한 그릇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금융이고 STO 역시 그 발전 방향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이날 행사에는 한동훈 대표를 비롯해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채상미 디지털자산연구회 위원장 △이재영 디지털정당위원장 △황석진 동국대학교 교수 △윤창득 LG CNS 단장 △류지해 미래에셋증권 이사 △류창보 농협은행 팀장 △김준홍 페어스퀘어랩 대표 및 업계·학계 관계자들이 모였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22대 국회에서 STO 관련한 법적, 제도적 준비가 완료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무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지난 10월 STO 제도화 패키지 법안(자본시장법, 전자증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김 의원은 “최근 가상자산에 대한 논의도 뜨거워지고 STO를 포함해 디지털자산 산업 전반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국민의힘이 민생 정당으로서 디지털 현안에서 한 치도 뒤처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금융투자업계 “이미 상당 비용 투자…조속한 법안 통과 절실”윤창득 LG CNS 블록체인사업단장은 “2030년 웹3 시장이 650조원, 토큰증권은 36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토큰증권의 도입은 사용자 중심의 경제 생태계인 웹3 시대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단장은 기술 중심으로 STO 시장을 키워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기술 중심으로 간다면 우리나라도 STO 퍼스트무버에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다만 (한국은) 제도화가 많이 늦었기 때문에 레이트 팔로워라도 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고 했다.류지해 미래에셋증권 이사는 “증권사들은 많은 준비와 투자를 하고 있다. STO 법안이 조속히 통과돼 법안이 시행되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류 이사는 외국 사례를 들며 블록체인 기술이 미래 결제 네트워크로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비자(VISA)는 지난 10월 토큰화 예금, 스테이블 코인,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등의 유통·관리를 위한 플랫폼을 발표한 바 있다”고 말했다. STO 사업 참여자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류창보 농협은행 팀장은 “은행권은 건전한 토큰증권 생태계 조성과 신규 사업모델 발굴을 위해 토큰증권 분야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기본적인 계좌관리기관 업무 외의 역할은 제한적”이라며 “은행이 STO 시장에 진출하면 새로운 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 은행권의 STO 시장 진출로 투자자 편익 증대와 시장 확대 그리고 투자자 보호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STO 법안 민생 법안에 포함해야…연내 통과 필요”이날 업계는 STO 법제화를 통해 제도권 편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성환 코스콤 상무는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STO 법안의 통과”라며 “대형 증권사들은 많게는 수백억을 쓰며 STO를 준비하고 있다. 코스콤도 2년 넘게 STO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플랫폼을 준비하면서 법안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해 올해 내에 STO 법안을 반드시 민생 법안에 포함해야 한다”며 “여야 이견이 없는 법안을 연내 통과시키고 시행령을 만들어 내년 법안이 시행될 수 있도록 강경하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재욱 변호사는 “여야 합의가 잘 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며 “혁신금융서비스 지정만으로는 풀 수 없는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전자증권법,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발의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루빨리 법안이 진전을 보여 통과돼야 한다”며 “그러한 측면에서 업계나 학계는 많은 의견을 정무위원회나 의원들에게 최대한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투자계약증권 뿐만아니라 비금전재산신탁 수익증권 발행에 대해서도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오영표 신영증권 전무는 “(비금전재산신탁) 수익증권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수익증권의 기초 근거 법령에 대한 탄탄한 정리가 필요하다. 법안 개정 과정에서 수익증권 관련 내용이 논의되지 않으면 법적 이슈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함께 논의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종욱 웨이브브릿지 대표는 스타트업이 사업을 키워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대표는 “자산운용업, 은행업, 보험업, 증권업 등 금융사에는 여러 업이 있다. 지금 현재 가상자산이나 STO 쪽는 기능이 제한돼 있다고 느껴진다”며 “한국의 스타트업이 외국과 국내에서 인프라를 깔고 제대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것이 업계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2024.11.28 I 김연서 기자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美 주도 가상자산 시장 온다”
  •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美 주도 가상자산 시장 온다”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두나무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27일 2025년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전망을 통해 미국이 스테이블코인을 달러 지배력 유지와 강화 수단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사진=두나무)현재 규제권으로 들어온 스테이블코인들은 그 담보의 대부분이 미국의 국채다. 주요 스테이블코인 중 하나인 USDC의 경우 올해 9월 기준 담보 중의 86%가 미 국채였다. 스테이블코인의 발행량이 늘면 그만큼 미국 국채의 수요도 커지는 구조다. 국채 수요가 늘면 일반적으로 해당 국가 통화의 가치가 높아진다.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를 반대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스테이블코인 확대를 통해 미 달러 가치 강화를 시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투자자보호센터는 이러한 미국 주도 가상자산 시장으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1월 치러진 미 대선에서 공화당은 백악관을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상원과 하원 모두에서 과반을 달성해 적극적인 정책 추진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하원을 통과한 21세기를 위한 금융혁신과 기술 법안(FIT21)이 더욱 강력한 산업 육성 법안으로 나올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동안 강력한 규제 정책을 집행한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역시 트럼프의 취임에 맞춰 사임 의사를 밝혔다. 차기 위원장이 크립토 친화적인 인물로 선임될 것이 유력한 상황이라, 산업과 시장이 속도감 있게 변화할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얻고 있다.한편, 두나무는 빠르게 변화하는 가상자산 시장에 쏟아지는 무분별한 정보에 맞서 선제적으로 투자자를 보호하고 건전한 투자 문화 조성을 위해 지난 2021년 12월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를 출범했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사전적인 보호 활동으로 다양한 투자 사기 유형 및 예방, 대응방법 안내와 함께 각종 교육 및 리서치 콘텐츠 등을 제공하고 있다.
2024.11.27 I 김가은 기자
블록체인 진흥 나선 정부…27일 콘퍼런스서 답 찾는다
  • 블록체인 진흥 나선 정부…27일 콘퍼런스서 답 찾는다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블록체인 기술과 차세대 인터넷을 이끄는 웹 3.0 기술 중요성과 미래 전망 등을 공유하기 위해 오는 27일과 28일 서울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2024 블록체인 진흥주간 × 웹 3.0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번 행사는 과기정통부가 주최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한국은행이 공동 주관한다. 특히 올해는 일상생활에서 블록체인과 웹 3.0 기술이 만들어 낼 시너지를 보다 많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2024 블록체인 진흥주간’과 ‘웹 3.0 콘퍼런스’를 통합해 개최한다.올해 행사는 ‘디지털 빅체인저, 블록체인과 웹 3.0’을 주제로 개최해 두 기술에 의한 국민 일상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물을 구성한다. 또 디지털 사회의 혁신적 미래를 탐구하는 콘퍼런스를 마련했다. ‘24년 정부지원 사업 성과발표, 관련 세미나, 취업컨설팅, 법률상담회 등 다양한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올해로 7회째인 이번 행사는 첫째날 오전 ‘분산신원증명(DID) 및 자격검증(VC)을 통한 신원증명 문제 극복’과 ‘블록체인 기술·산업 발전을 위한 법제도적 기초’를 주제로 하는 기조연설로 시작된다. 이후 블록체인이 제공하는 투명성, 보안성, 분산화와 웹 3.0이 제안하는 데이터 주권, 사용자 중심 인터넷 생태계를 통해 디지털 경제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는 전문가 패널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행사 1일차 오후 첫 번째 세션에서는 ‘블록체인, 생활이 되다’라는 주제로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디지털 배지, 모바일 신분증, 블록체인 인프라 등을 살펴본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거래의 폭을 넓히다’를 주제로 한국은행의 국가 간 지급 프로젝트 동향과 탄소배출권 거래플랫폼 모의 실험, 지급결제 연계 전망 등을 소개한다.행사 2일차에 진행되는 세 번째 세션에서는 ‘웹 3.0, 새로운 세상을 열다’라는 주제로 웹 3.0 비즈모델과 핵심인프라, 사이버보안 동향 등을 발표한다. 이어 네 번째 세션에서는 웹 기술표준을 중심으로 차세대 웹 광고 등 최신 웹 기술 및 W3C 표준화 동향을 살펴보고, 노코드 앱 개발과 AI 기반 인사이트 도출 방안을 설명한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웹 프레임워크, 웹 3.0 시대를 구축하다’를 주제로 개발자 대상 다양한 웹 기술을 소개한다.이외에도 △블록체인 기술개발 및 DID 포럼 운영 성과 발표 △블록체인 관련 학회 세미나 △블록체인과 웹 3.0 관련 기업 전시부스 및 이벤트 운영 △지역 블록체인 기업 IR피칭대회(비공개) △청년구직자 대상 블록체인 및 웹 3.0 관련 기업 취업컨설팅 △법률상담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블록체인과 웹 3.0 기술은 미래 디지털 경제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로서 디지털 심화 시대에 대비해 대한민국이 제시한 ‘디지털 권리장전’의 핵심 가치인 자유와 권리, 공정과 신뢰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블록체인과 웹 3.0 산업 생태계의 활성화와 해외진출 기반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정책적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4.11.26 I 김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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