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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XVX, 필리핀 제약사와 유전체 분석 서비스 공급 계약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DXVX(180400)는 필리핀 주요 제약사 중 하나인 ‘인듀어 메디컬’(Endure Medical, Inc.)과 유전체 분석 서비스 ‘지놈체크’의 필리핀 시장 제공을 위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인듀어 메디컬은 멸균제형(Sterile Formulations)을 전문으로 하는 필리핀 제약회사 그룹인 ‘Pharmawealth Group’의 자회사로, 2002년 설립 이후 필리핀 및 아시아, 유럽, 미국에 걸친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유전체 분석 서비스는 물론, 체외진단 및 디지털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서비스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DXVX의 ‘지놈체크’는 높은 정확도, 짧은 검사 기간, 그리고 검사가 가능한 다양한 질병 수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회사는 필리핀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신규 거래처 발굴을 지속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몽골, 태국 등 주요 국가에 신속한 시장 진입을 이뤄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는 “필리핀은 동남아시아에서 매우 중요한 사업적 거점이며, 이번 공급계약을 통해 국내 의료진들로부터 기술력과 안전성을 인정받아 온 유전체 분석 서비스가 동남아시아를 포함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해 나가고 있다”며 “유전체 분석 서비스 뿐만 아니라, 당사가 추진하는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확대 보급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 "심전도 기기, 4Q 美 FDA 허가...아이리듬 잡는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 제품 허가 관련 심사가 현재 진행 중이다. 올해 3~4분기 내에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원격의료 선진국인 미국 심전도 기기 1위 기업이 ‘아이리듬’이다. 임상 논문을 통해 발표된 것처럼 웨어러블 센서의 전기적 특성과 가격적 측면에서 당사 제품 경쟁력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458870) 대표는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점으로 볼 때 현재 사회적 상황과 잘 들어맞고 있다는 평가다.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에 따라 원격진료 관련 기업이 관심을 받고 있어서다. 그간 원격진료 플랫폼 기업에만 관심이 집중됐지만 최근에는 웨어러블 기기 및 모니터링 기업에 대한 주목도 또한 높아지는 추세다.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 (사진=씨어스)◇코로나19로 재주목되는 원격의료 시장...미국 시장 경쟁 상황은씨어스테크놀로지(씨어스)는 웨어러블 의료기기와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기반 환자 진단 및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핵심 제품은 AI 진단 스크리닝 서비스 ‘모비케어’와 원격환자모니터링 서비스 ‘씽크’다. 웨어러블 기기로는 △심전도 패치 △체온 패치 △시계형 산소포화도 센서 △혈압계 △링 타입 펄스옥시미터 등을 개발했다. 미국 시장에 도전하는 제품은 자사의 핵심 제품인 웨어러블 심전도(ECG) 패치(72시간 연속 사용)를 활용한 AI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해당 제품은 여러 논문을 통해 부정맥 진단 보조 기기로 혁신성을 증명했다. 실제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임상 결과, 24시간 동안 사용 가능한 기존 홀터 심전도기와 웨어러블 심전도 패치는 지속성 및 발작성 심방세동에 대해 20%(40/200)의 검출률을 나타냈지만 72시간 사용 제품에서는 검출률이 2.2배 증가했다. 웨어러블 심전도 패치 제품. (사진=씨어스테크놀로지)이런 이유로 회사 측은 미국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에서 웨어러블 모니터링 시장을 선도하는 경쟁자는 아이리듬, 바디다이아그노틱스(Bardy), 바이탈커넥스(VitalConnect) 등이 있다. 특히 아이리듬은 미국 심전도 시장 점유율 약 40%를 달성했던 업계 강자다. 기업가치 한때 10조를 넘겼다가 현재 4조 정도로 평가받고 있다. 2023년 매출액은 6800억원 정도다. 원격진료와 재택 자가진단 시장이 활성화된 미국에서는 외래환자 검사 보다는 DTC(Direct to Consumer) 심전도 검사 서비스 시장이 가장 크다. 글로벌 최대 임상연구 실적을 가진 아이리듬은 기술 측면에서 DTC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심전도 분석 서비스에서 기술적 핵심은 센서의 성능, AI 분석 정확도, 검출 부정맥의 범위, 장기간 웨어러블 부착을 위한 소재기술과 제품 안정성, 원가경쟁력을 꼽을 수 있다. 이중 논문 등을 근거로 비교할 때 모비케어와 아이리듬의 AI 분석력의 기술적 격차는 크게 없는 상황이다. 다만 미국에서의 광범위한 DTC 서비스 경험과 재무적 역량에 기반한 사업화 경쟁력은 아이리듬이 앞서있다. 이 대표는 “웨어러블 센서의 전기적 특성과 가격경쟁력은 씨어스 제품이 우월하다. 미국 FDA에서 제품 승인이 나면 본격 미국 준비에 착수할 것”이라며 “이미 2017년 미국 국가 보훈처 ‘홈 텔레헬스 서비스’에 모비케어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경험도 있다”고 설명했다. ◇AI 학습 데이터도 압도적...“단순 웨어러블 기업 아니다”이 대표는 AI 알고리즘 성능 및 고도화를 위한 보유 데이터 셋에서도 우위를 보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세계 수준의 심전도 분석 AI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심전도 박동 검출·분류 알고리즘 정확도는 99%에 달한다. 부정맥 검출·분류의 경우 92%의 정확도를 제공하고 있다. 알고리즘 고도화를 위한 심전도 데이터베이스의 양적 측면과 관련하여 국내 웨어러블 업계 중 자체 웨어러블 심전계로 측정한 누적 천만시간에 이르는 가장 많은 양의 환자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환자 데이터 수 증가로 학습 알고리즘의 성능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아이리듬 지오패치 제품 (사진=아이리듬, 데일리메일)이 대표는 “질적인 측면에서는 구독기반 분석대행 서비스를 통해 수집된 모든 심전도 데이터가 전문 의료진에 의해서 정형화된 양질의 학습 데이터로 확보됐다는 것”이라며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한 1차 자동판독 결과와 2차 의료진 판독결과 간 차이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훈련할 수 있는 알고리즘의 자동 학습 시스템과 업데이트 및 배포 시스템을 구축하여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 국내 웨어러블 홀터심전도 검사 시장의 점유율을 고려할 때, 경쟁사와의 양적 측면의 격차는 향후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학습데이터의 경우 부정맥 전문가(부정맥 전문의, 부정맥 전문 임상병리사)와 알고리즘 개발자의 협업 시스템은 질적 우위를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삼정KPMG, 저출생·고령화 따른 산업별 신성장 섹터 제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본격적인 저출생·고령화 시대를 맞아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금융·테크·모빌리티 등 각 산업의 유망 섹터를 분석하고 기업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경영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정KPMG는 14일 ‘저출생·고령화 인구 대변혁 시대, 기업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금융 △테크(Tech) △모빌리티 △유통·소비재 △건설 △헬스케어 △레저(여행·엔터테인먼트) 등 7개 산업 분야에서 인구구조 변화가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를 대응하는 과정에서 부상하는 유망 섹터 23개를 선별했다. (사진=삼정KPMG)2023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에 의하면 작년 국내 출생아 수는 약 23만명으로 10년 전인 2013년과 비교해 약 47% 감소했다. 반면, 국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2024년 7월을 기점으로 1000만명(전체 인구의 19.5%)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상황이다. 금융 산업에선 장수 리스크 헤지(hedge·위험 분산)를 위해 생애 주기별 소비를 고려한 자산관리의 필요성이 강조되며, 자산관리 고도화, 신탁 서비스, ‘헬스-웰스(Health-Wealth) 매니지먼트’가 유망한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테크 산업에선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가사노동력 부족과 시니어 건강관리 수요 증가에 대응해 스마트홈 기술과 고령층·영유아의 일상생활과 정서를 돌보는 돌봄로봇이 주목받고 있다. 실시간으로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스마트 디바이스, 인간의 퇴행성 신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신체 보조 로봇도 유망 섹터로 도출된다. 모빌리티 산업에선 소비 여력이 높아진 60대 이상을 타깃으로 하는 ‘인캐빈 헬스케어(In-Cabin Healthcare·차량 안에 센서를 토대로 운전자와 승객의 안전·건강을 지킬 수 있는 솔루션)을 포함해 여객 운송 분야 종사자의 고령화에 대비한 로보택시가 떠오른다. 또 인구 감소 지역에 교통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방안으로 고령 인구 중심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MaaS·Mobility as a Service)’가 유망 섹터로 대두된다.유통·소비재 산업에선 고령층을 넘어 임산부·영유아·일반인까지 소비층을 넓힌 케어푸드(Care Food) 섹터가 떠오르고 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케어푸드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5067억원으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7.9% 성장했다. 반려동물 프리미엄 소비 패턴이 나타나는 펫코노미(Pet-Economy)와 디지털 기술로 육아 니즈를 충족시키는 페어런트 테크(Parent Tech) 분야도 유망 분야로 떠오른다. 통계청에 따르면 오는 2050년 10가구 중 4가구가 1인 가구가 될 전망이다. 이에 건설 산업에서는 1인 가구 연령대별 맞춤형 주거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립된 개인 공간 외 공용 공간을 공유하는 형태인 코리빙(Co-Living) 주거, 편리하고 고급화된 주거 환경을 제공하는 시니어 하우징, 고령과 노인성 질환에 대한 보살핌을 제공하는 데이케어센터가 건설 산업의 유망 섹터다.저출생·고령화와 직결된 헬스케어 산업에선 여성 건강 관리에 인공지능(AI)이나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접목한 펨테크(Femtech·Female+Technology) 섹터가 떠오른다. 펨테크 기업은 난임, 생리주기 관리, 부인과 암 등 특화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보험연구원은 펨테크 산업이 2030년 10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2030년 전체 노인 인구의 16.5%~26.3%가 노인 돌봄 서비스가 필요할 것으로 보험연구원은 내다봤다. 이에 신체와 인지 기능 저하로 낙상 가능성이 큰 노인들을 모니터링하는 시니어 스마트홈 솔루션, 이상 단백질 축적을 막는 치매 치료제 관련 분야가 헬스케어 산업에서 앞으로 높은 성장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레저 산업에선 자산을 축적한 액티브 시니어와 새롭고 독특한 경험을 중시하며 높은 소비력을 가진 MZ 세대가 주요 고객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을 타깃으로 한 올인클루시브(All-Inclusive) 크루즈 시장이 주목받고 있으며, 시장조사기업 스태티스타(Statista)는 글로벌 크루즈 시장이 2028년 367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보고서는 인프라-인재 관리-생산-물류-판매·서비스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에서 고령화로 인한 생산성 저하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D&A(Data & Analytics), AI, 로봇 등의 신기술을 접목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향상하려는 움직임이 공통점으로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이에 보고서는 저출생·고령화가 전 밸류체인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향을 분석해 각 사가 보유한 비전, 역량, 전략을 바탕으로 시장·지역 전략, 고객 세그먼트 전략, 성장 전략, 자원 전략 분야에서 유연한 의사결정을 할 필요가 있음을 제시했다. 진형석 삼정KPMG 시니어센터 파트너는 “저출생·고령화 시대에 기업은 새로운 경영방식으로 신시장을 개척하며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며 “인구구조 변화가 뉴노멀(New Normal)이 된 현실을 직시하고 보유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 적용하는 것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 기술 빠르고 규제 복잡…글로벌 전문가들 "AI 표준 필요하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전 세계 인공지능(AI)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AI 기술 발전과 관련 규제를 두고 글로벌 ‘표준화’와 ‘거버넌스(협력 제반 장치)’ 등 사회적 담론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12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서울 AI 정책 콘퍼런스 2024’에서다.이번 행사는 서울대 법과경제연구센터 주최와 AI인스티튜트(AIIS) 및 한국인공지능법학회 후원으로, 오는 13일까지 양일간 AI 표준·거버넌스·경쟁·인권·프라이버시·저작권·허위정보 등 총 8개 부문 세션으로 진행된다.12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서울 인공지능(AI) 정책 콘퍼런스 2024’에서 제이슨 메튜소 마이크로소프트 기업표준 총괄관리자가 ‘인공지능의 표준 이야기’를 주제로 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제이슨 메튜소 마이크로소프트 기업표준 총괄관리자는 이날 ‘인공지능의 표준 이야기’ 주제 특별 강연을 통해 “사이버 보안은 기술 구입 후 고려 사항에서, 기술을 도입하기 전에 생각해야 하는 것으로 변화했다”며 “클라우드가 중요한 인프라로써 국가 안보와 주권을 고려해야 한다는 개념으로 전환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 보안 ‘규제 쓰나미’가 일고 있다”고 진단했다.이어 “개인정보 보호, 사이버 보안, AI의 지속 가능한 접근성, 비(非)개인 데이터 등 모든 개념이 모든 부문에 동시다발적이지만 일관성 없게 적용될 것”이라며 “예를 들어 누군가의 잊혀질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는 개인정보보호법과, 금융 사기를 보호하기 위해 데이터를 보유해야 한다는 은행법이 상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윤리적 문제와 법적 규범 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AI 표준’을 제시함으로써 책임감 있는 경로를 구축할 수 있다”고 봤다.첫 번째 세션은 ‘AI 표준’을 두고 ‘거버넌스의 도구로서의 AI 표준’을 주제로 1차 패널 토론이 벌어졌다.조지 콘트레라스 미국 유타 대학 교수는 “표준이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는 기술을 생성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터무니없는 표준 확산 경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표준화 작업을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등 정부 또는 국제기관 차원에서 개발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신수용 카카오헬스케어 연구소장(이사) 겸 개인정보보호책임자는 “의료 분야는 가장 규제가 심한 산업 중 하나이므로 균형 잡힌 시각에서 입법을 고려해야 한다”며 “광범위하게 적용 가능한 단일 표준을 개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카를로스 이냐시오 구티에레즈 미국전기전자공학회(IEEE) AI정책위원회 부의장은 “글로벌 거버넌스에 근접한 유일한 것은 표준”이라며 “더 나은 경쟁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까운 표준을 마련하는 게 유일한 희망”이라고 주장했다.12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서울 인공지능(AI) 정책 콘퍼런스 2024’에서 ‘자율주행자동차를 위한 AI 표준’을 주제로 한 패널 토론에서 브라이언트 워커 스미스(맨 오른쪽)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브라이언 최 미국 오하이오 대학교 교수,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 루 펭 미국 버지니아 대학 교수, 스미스 교수.(사진=김범준 기자)2차 패널 토론은 ‘자율주행자동차를 위한 AI 표준’을 주제로 브라이언 최 미국 오하이오 대학 교수가 좌장으로 이끌었다.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은 토론에서 “보행자 얼굴과 차 번호판 등 영상정보의 빠른 익명(가명)처리와 활용이 필요하다”며 “기술은 이미 있기 때문에 법과 규제 개선으로 데이터를 수집·제공하기 위한 생태계 강화 노력이 따르고 AI 표준 정책이 자율주행을 현실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브라이언트 워커 스미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 교수 “안전성 통과는 일회성이 아닌, 결혼식과 같은 평생의 약속”이라며 “완전무인자율주행(레벨4) 시스템은 역설적으로 더욱 많은 주의를 기울이는 운전자가 필요하다. 완전 자율주행이라고 할 때 신뢰할 수 있는 규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두 번째 세션은 ‘AI 거버넌스의 글로벌 현황’을 주제로, 임용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겸 인공지능 정책 이니셔티브(SAPI) 디렉터가 좌장을 맡은 ‘주요 AI 거버넌스 모델 : 수렴과 분화’ 3차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요시나가 교코 일본 게이오 대학 교수는 “일본은 경제 성장과 사회적 과제 해결을 동시에 실현하는 인간 중심 사회인 ‘소사이어티(Society) 5.0’을 목표로 설정한 혁신이 필요하다”며 “디지털 플랫폼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기존 법령을 손질하고, 도로 교통 및 운송 차량 등 특정 조건에서 AI 주행이 가능하도록 법을 개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남철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기반정책과장은 “미국과 영국 등 각국에서 ‘AI안전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도 AI안전연구소를 연내에 설립하기 위한 입법을 진행하고 있다”며 “AI 발전 속도가 빨라 모든 것을 다 담을 수 없기 때문에 필요 최소한의 골격으로 마련하고, 부작용 등 사례 발생 시 입법 보완을 하는 방식으로 국회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 장마가 7월 고용에 미친 영향은…상반기 나라살림 공개[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다음 주(8월 12~16일) 공개되는 7월 고용 지표에서는 지난달 본격화한 장마가 취업 시장에 미쳤을 영향이 주목된다. 세수 결손 우려가 현실화된 상황에서 올해 6월 말 누계 기준 나라살림의 현황도 공개된다.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에서 직장인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통계청은 14일 ‘2024년 7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코로나 19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고용 훈풍은 하반기에 접어들며 조정 국면을 맞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5월 8만명대로 급갑한 취업자 수 증가 폭은 6월에도 9만 6000명에 그쳐 2개월 연속 10만명을 밑돌았다.지난달은 조사 기간에 포함된 집중호우가 변수로 관측된다. 올해 장마는 제주에서 6월 19일, 남부지방 6월 22일, 중부지방엔 6월 29일에 차례로 시작했다. 장마 기간은 제주(평년 32.4일)와 남부(평년 31.4일)는 각각 약 7일, 4일 더 길고 중부(평년 31.5일)는 약 3일 짧았다. 전국 장마가 사실상 종료된 시점인 지난달 27일을 기준으로 총 강수량은 전국 평균 472.0㎜로, 지난 30년 내에서 상위 16.6% 수준의 강수량을 보였다. 제주도(561.9㎜)·중부(506.3㎜)·남부(447.2㎜) 모두 평년의 130∼160% 수준의 비가 내렸다. 1년 전에도 집중호우는 건설·농림어업을 중심으로 일용직 근로자를 축소시키고 취업시간을 줄인 주요 원인이었다. 통상 여름철 기상 상황이 고용 지표에 반영돼온 만큼 올해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거라 예상된다. 다만 지난해 7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1만 1000명 증가해 2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 폭을 기록한 바 있다. 이런 기저의 영향이 일시적 요인을 얼마나 상쇄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같은 날 기획재정부는 ‘8월 재정동향(6월말 누계기준)’을 발표한다. 이를 통해 상반기 총수입과 총지출, 관리재정수지, 국가채무 등 나라살림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지표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7월호에 따르면 5월말 누계기준 총수입은 258조 2000억원, 총지출은 310조 4000억원이고 관리재정수지는 74조 4000억 원 적자를 기록해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이후 최대치로 집계됐다. 중앙정부 채무는 한 달 새 18조원 가까이 늘어 1146조원이 쌓였다.올해 6월까지 국세수입은 168조 6000억원을 기록해 1년 전보다 9조 9800억원(5.6%) 줄었다. 올 한 해 세수 목표치(367조3000억원)의 45.9%에 그치는 데다가 최근 5년간 평균 진도율(52.5%)에 비해 속도가 더뎠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에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가 개선되며 기업 실적이 좋아진 만큼 8월 들어올 법인세 중간예납분이 하반기 나라살림 적자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기대를 걸고 있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외국인 정책 협업예산 관련 현장방문에 나선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일 경제장관회의에서 법무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유학·정주·혁신형 외국인 정책 협업예산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그간의 정책이 농어촌과 산업 현장의 단기·비숙련 인력 확보에만 치중해 우수 인력의 장기체류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부족했다는 평가에 따른 조치다. 정부는 고숙련 인재가 장기간 국내에 체류할 수 있도록 ‘비자 사다리’를 구축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인구소멸대응 협업예산 지원방안 마련과 관련해 유인촌(맨 오른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충북 단양을 방문한 최상목(오른쪽 두 번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재부 제공)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12일(월)09:30 외국인 정책 협업예산 현장방문(장관, 비공개)△13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서울청사)△14일(수)08:00 일자리 TF(1차관, 서울청사)10:00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장관·2차관, 서울청사)14:20 여름배추 생육 점검(1차관, 비공개)△15일(목)-△16일(금)09:00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경제형벌규정 개선 TF(1차관, 비공개)◇주간 보도 계획△12일(월)10:30 최상목 부총리, 외국인정책 협업예산 현장방문12:00 2024년 2/4분기 지역경제동향△13일(화)16:00 2024년 상반기 우수 국고채 전문딜러(PD) 선정17:30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2차회의 논의결과△14일(수)08:00 2024년 7월 고용동향09:00 2024년 7월 고용동향 및 평가09:00 제19차 일자리 TF 개최10:30 제26차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 개최11:00 8월 재정동향(6월말 누계기준)15:00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수출기업 간담회 개최17:00 김범석 1차관, 관계부처 합동 여름배추 생육 점검(잠정)△15일(목)-△16일(금)10:00 2024년 8월 최근 경제동향09:30 제44차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제30차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경제형벌규정 개선 TF 제4차 회의10:00 [보도참고] 8월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 및 배정 결과
- 클라우드·무선 사업 성장세에 KT, 2분기 실적 선방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KT(030200)가 2분기 무선 서비스 가입자 수 확대와 클라우드 등 사업 성장세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 규모를 유지했다. 다만 임금·단체협상이 조기 타결된 이후 해당 비용이 반영돼 영업익은 감소했다.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케이티(KT) 사옥(사진=연합뉴스)KT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6조5464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9일 밝혔다. 별도기준 매출은 1.4% 증가한 4조5483억원이었다. 별도 서비스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7% 성장한 4조480억원으로, 2분기 연속 4조원대를 이어갔다.영업이익은 4940억원으로 14.3%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에 반영됐던 임금협상에 따른 비용이 이번 분기에 반영된 결과다. 별도기준 영업익도 12% 줄어든 3588억원으로 집계됐다.KT 측은 임금협상 결과 반영에 따른 비용 644억원을 제외할 경우 저수익 사업의 구조개선 성과와 핵심 그룹사의 이익성장으로 연결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 별도 영업익은 3.9% 증가한 수준이었다고 강조했다.◇무선 서비스 가입자 늘려무선 사업에서는 5세대 통신(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75%에 달하는 1000만명을 돌파했다. 로밍·알뜰폰(MVNO) 사업 성장으로 무선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했다. KT는 5G 중저가 요금제 10종을 선보이고 지난 7월에는 티빙·지니·밀리 초이스 요금제를 출시했다.유선 사업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 초고속인터넷은 유지가입자 약 990만명을 달성했으며, 기가인터넷 가입자 중 1G 속도 가입자 비중이 늘어나는 등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미디어 사업은 인터넷TV(IPTV) 가입자 순증을 유지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9% 성장했다. KT그룹은 미디어 산업의 인공지능(AI) 전환(AX)을 주도하기 위해 콘텐츠 제작부터 고객의 TV 화면까지 전 과정에 AI 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하반기 중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도 공개한다.기업 서비스 사업은 기업인터넷과 메세징, AI콘택트센터 사업 성장세에도 태양광 에너지, 디지털 물류, 헬스케어 사업 등 저수익 사업 합리화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0% 감소했다. AICC 사업은 공공고객을 중심으로 구독형 AICC 서비스 수요가 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클라우드 등 사업 성장세KT그룹은 금융, 부동산, 디지털전환(DX) 등 핵심 사업에서 실적이 개선됐다. 케이뱅크는 2분기 말 수신 잔액 21조9000억원, 여신 잔액 15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8%, 23.7% 증가했다.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와 호텔 등 임대매출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7.1% 증가한 1558억원을 기록했다.KT 콘텐츠 자회사는 콘텐츠 시장 축소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나스미디어는 글로벌 기업 구글의 복수고객관리(MCM) 공식 파트너사로 선정되며 디지털 광고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스튜디오지니에서 제작하고 스카이라이프TV에서 2분기에 방영한 드라마 ‘크래시’는 최고 시청률 6.6%를 기록하며 월화드라마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KT클라우드는 매출액이 18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의 트래픽 증가와 주요 고객 대상으로 재계약 100%를 달성한 점이 주효했다. IDC는 글로벌 고객 중심 매출 증가와 DBO(디자인·빌드d·오퍼레이트) 사업의 매출화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뤘다.◇MS와 AI·클라우드 분야 협력↑KT는 지난 6월 ‘AICT 컴퍼니’ 도약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KT는 MS와 AI·클라우드·IT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양 사는 △AI·클라우드 연구개발 공동 프로젝트 △한국형 AI·클라우드· IT 서비스 개발 △AI·클라우드 이노베이션 센터 구축 △AI·클라우드 인재 양성 등 부문에서 힘을 합치기로 했다.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AICT 기업으로 본격적인 도약을 위해 사업 구조를 개선하고, 글로벌 IT기업과 전방위적 협력을 확대하겠다”며 “KT그룹 전체가 효율적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모두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삼정KPMG "ICT로 수면문제 해결…슬립테크 시장 부상"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삼정KPMG는 8일 ‘잠들지 않는 디지털 혁신, 슬립테크의 부상’ 보고서를 발간하고 슬립테크 시장 확대에 주목했다.사진=삼정KPMG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수면산업은 수면장애 환자의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의약품, 의료기기 혹은 침구류를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최근에는 디지털치료제와 수면 보조 디바이스 등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슬립테크 관련 글로벌 투자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17년 약 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던 글로벌 투자액은 2022년 약 6억2000만달러까지 증가했다. 수면 중 생체 데이터를 수집하는 미국 에잇슬립, 캐나다의 뮤즈, 네덜란드 오네 등의 디바이스 기업도 시리즈 C 이상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국내 슬립테크 기업의 경우 대부분 시리즈 A, B 등 초기 투자 단계로 기술 개발 및 파이프라인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웰트, 허니냅스, 에이슬립 등 슬립테크 소프트웨어 기업은 디지털치료제 출시 및 서비스 제공 단계로 시리즈 B 이상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슬립테크 비즈니스는 수면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스마트홈 서비스로도 확장되고 있다. 또 수면 부족이 알츠하이머, 고혈압 등의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점을 고려, 이를 관리하기 위한 슬립테크와 디지털 실버케어 서비스가 융합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박경수 삼정KPMG 헬스케어산업담당 파트너는 “슬립테크 제품의 서비스 영역은 의료 현장에서부터 일상 생활까지 광범위하다”며 “목적도 수면환경 개선, 수면 중 건강 정보 모니터링, 수면질환 개선 등으로 다양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성공적인 슬립테크 시장 진입을 위해 기업의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 기획과 함께 주요 수요자, 이종기업 간 협업 등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경희대의료원, 카카오헬스케어와 ‘연구 협력 네트워크’ 협약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경희대학교의료원은 지난 2일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카카오헬스케어와 ‘연구 협력 네트워크(Research Alliance)’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경희대학교의료원 윤경식 의과학연구원장과 이상열 디지털헬스센터장 및 연동건 디지털헬스부센터장, 카카오헬스케어 황희 대표이사, 제갈한철 이사, 조용현 이사 등이 참석했다.연구 협력 네트워크(Research Alliance)는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이라는 원칙에 따라 모든 참여 병원이 제약없이 데이터와 기술을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병원 내 연구, 병원 간 연구, 병원과 기업 간 연구 등 협업이 가능하며, 모든 연구에 대해 병원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한다.경희대학교의료원 윤경식 의과학연구원장은 “연구 협력 네트워크는 의료 분야의 혁신을 촉진하고 맞춤형 환자 치료에 대한 최상의 접근법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며, “정밀 의료 등 의료 혁신을 촉진해 더 많은 환자에게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보안)은 검증을 완료했고, 이미 글로벌 기업과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며, “글로벌 IT 기업, 병원 등과 협업을 통해 연구 혁신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희대학교의료원은 카카오헬스케어가 주도하는 전국의 17개 대학병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연구 협력 네트워크의 핵심 의료기관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되며, 특히 경희대학교의료원 디지털헬스센터는 데이터 표준화와 생성형 AI 기반 자연어 처리 기능이 탑재된 카카오헬스케어의‘의료데이터 분석 플랫폼(HRS)’을 바탕으로 다양한 빅데이터 기반 융합 연구를 활발히 수행할 예정이다.황희 대표(우측 다섯번째), 윤경식 원장(우측 네번째), 이상열 교수 (우측 두번째), 연동건 교수(우측 첫번째) 등과 체결식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엠투웬티, 전자상거래까지 유통망 확대...‘도약 준비 마무리’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근감소증 솔루션 기업 엠투웬티(M20)가 협업을 전자상거래까지 확대하며, 사업의 핵심인 유통망 다지기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앞서 세라젬 미국법인(이하 세라젬)과 세계 1위 체성분측정기업 인바디(041830)까지 우군으로 확보한 상태로 큰 시너지가 기대된다. (사진=엠투웬티)◇아이에스이커머스와 마요홈 TV라이브 홈쇼핑 등 개시25일 업계에 따르면 엠투웬티는 최근 아이에스이커머스(069920)와 자체 개발 중저주파 EMS(Electro Muscular Stimulation) 기기 ‘마요홈’과 그 주변기기의 전자상거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TV라이브 홈쇼핑을 시작으로 아이에스이커머스의 다양한 유통망을 통해 마요홈을 판매할 계획이다. 웬투웬티는 이를 위해 아이에스이커머스에 마요홈(프로, 홈, 미니 등)과 소모품(슈트, 벨트, 레깅스), 장비 전용 액세서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우선 연간 5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 아이에스이커머스는 2000년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 내 신규 사업부로 설립돼 2001년 독립분사한 코스닥 상장 전자상거래업체(2007년)다.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위즈위드’, 입점 판매자들과 소비자들을 연결하는 ‘브랜드 마켓’, 사업자들의 제품을 국내‘외 이커머스에 판매하기 위한 서비스 ‘커머스 인프라’ 등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을 중점에 사업을 진행해온 엠투웬티가 이번 협업으로 성장의 날개를 달 것으로 기대되는 배경이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시대에 접어들며, 엠투웬티는 유통망 확대에 주력해왔다. 핵심인 한국과 미국, 중국에서 판매 확대를 위해 지난해와 올해 굵직한 기업들과 잇달아 협업 계약을 맺었다. 실제 지난 5월 엠투웬티는 인바디와 마요홈에 대한 국내외 판매에 대해 협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존 마요홈에 적용했던 자체 개발 체성분측정기를 인바디의 체성분측정기로 바꾸기로 했다. 인바디의 체성분측정기와 결합된 마요홈은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4월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세라젬과 현지 판매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세라젬이 보유한 현지 직영점 등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세라젬은 LA 웨스트할리우드 지역의 체험형 카페 웰라운지(국내명 웰카페) 1곳과 14곳의 미국 직영점이 있다. 중국 진출도 진행하고 있다. 엠투웬티는 지난해 9월 중국 메이투안디엔핑과 제품 판매에 협력하기로 했다. 메이투안디엔핑의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마요홈 광고를 진행하고, 현지 대도시를 중심으로 판매도 할 방침이다. 우선 한국 입국을 앞둔 중국 고객들이 앱을 통해 국내 마요홈 체험관을 예약하고 방문할 수도 있게 했다. 한국에서 구매하면 중국으로 바로 직배송도 한다. 메이투안디엔핑은 약 7억 명 이상의 글로벌 회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 업체다. 김진길 엠투웬티 대표가 중저주파 EMS 기기 ‘마요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엠투웬티)◇우군 기반해 실적 다지기 본격 돌입라메디텍(462510)(의료기기), 에소코핏(헬스케어) 등에 이어 이들 기업이 줄줄이 엠투웬티와 손잡는 이유는 마요홈의 가치에 있다. 마요홈은 기본적으로 스마트미러(마요미러)에 연결된 슈트(마요슈트)를 입고 중저주파 EMS 운동과 마사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기기다. 근육의 움직임과 자극을 단순 운동이 아닌 중저주파 EMS로 자극하는 게 핵심 기술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지난해 EMS 의료기기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국내 기업 중 EMS 의료기기로 FDA의 허가를 받은 것은 엠투웬티가 처음이다. 이를 기반해 골격근 측정과 강화라는 기능에 더해 체성분측정 등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정에서나 헬스장, 병원 등에서 건강상태를 측정하고 부족한 부분을 가장 효율적으로 보완할 수 있게도 해준다. 엠투웬티는 마요홈에 연내 인공지능(AI) 기능도 접목한다. 엠투웬티는 마요홈에 AI기반 얼굴·음성인식 기능을 추가한다. 소비자는 마요미러 얼굴인식을 기반으로 △체성분측정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 △운동 시간 △체형 관리 △식단 관리 등을 마요홈으로부터 제공 및 추천받을 수 있다.본질인 의료기기로서도 신뢰를 키워가고 있다. 현재 엠투웬티는 뇌졸중, 루게릭병 등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근감소증 문제 해결을 위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정석원 건국대학병원 정형외과 교수와 최근 근감소증 치료와 관련한 임상을 진행해 마요홈에 적용된 핵심기술의 근위축 회복과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성공적으로 임상이 마무리되면 근감소증 치료기기로 FDA 인증을 신청할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인더스트리 아날리스트(GIA)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20년에 1525억 달러(약 211조 원)에서 연평균 성장률 18.8%로 성장해 2027년 5088억 달러(약 704조 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김진길 엠투웬티 대표는 “그간 마요홈의 국내외 오프라인과 온라인에 대한 유통망 확장에 주력해왔다”며 “어느 정도 작업이 마무리된 만큼 이제는 실적을 다져 성공적으로 코스닥 상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엠투웬티는 내년 매출 100억 원 돌파와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투자자로는 카카오(035720)의 초기 투자자이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센터장의 처남으로 유명한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 휴마시스(205470) 등이 있다.
- [씨어스 대해부]③ 투자자가 묻다...향후 사업 계획은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씨어스테크놀로지(458870)(씨어스)는 지난달 1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최근 공모주 시장 열풍에 힘입어 상장 당일 주가는 치솟았다. 당일 주가는 공모가(1만7000원) 보다 크게 오른 3만원 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24일 종가 기준 주가는 1만1430원으로 주가는 상장 당시보다 다소 하락한 상황이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약 1405억원으로 코스닥 상장 회사(1731곳) 중 590위를 기록하고 있다.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한 심전도 웨어러블 기기 점유율 1위 씨어스의 향후 전망은 어떻게 될까. 이데일리가 지난 23일 이영신 씨어스 대표를 만나 사업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다. 씨어스테크놀로지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 증권 갈무리)-국내에서 비슷하게 개발 중인 기업이 있다면 △국내에서 웨어러블 의료기기 특히, 웨어러블 심전계와 분석 AI 알고리즘 솔루션을 보유한 회사는 휴이노, 메쥬, 에이티센스, 웰리시스 등이 있다. 이들 기업들은 모두 제약사와 사업협력을 하고 있는데 씨어스는 대웅제약, 휴이노는 유한양행, 메쥬는 동아에스티, 에이티센스는 한미약품, 웰리시스는 삼진제약과 연결되어 있다. -모비케어 현재 가입자 수 등 성과 지표는△모비케어는 웨어러블 의료기기와 AI를 활용한 질병 스크리닝 및 진단지원 서비스이며, 현재 외래환자 대상의 홀터심전도 분석 서비스와 건강검진 수검자 대상의 부정맥 스크리닝 서비스에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모비케어 사업의 성과 지표로 도입병원 수, 판매서비스 수, 제공 기기수, 시행한 검사 수 등을 세분화하여 주 단위로 관리하고 있다. 2024년 6월말 기준 총 815개 병원에서 도입하여 총 21만 건 이상의 검사 실적을 거뒀다.-심전도 데이터를 활용한 ‘웨어러블 AI 플랫폼’ 구축을 중장기 비전으로 꼽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갈 예정△모비케어(mobiCARE)의 경우 자사 웨어러블 의료기기로 확보한 심전도를 포함한 생체신호 데이터를 활용하여 다양한 진단·예측 AI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심전도 분석을 통한 부정맥 진단뿐만 아니라 배란일 예측, 수면장애 진단, 정신질환 진단, 고칼륨혈증 예측, 심방세동 예측, 심부전 예측, 심근경색 예측 등 다양한 진료과에서 의료진과 환자를 연결해주는 진단지원 서비스 플랫폼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씽크 입원환자모니터링 서비스의 경우 입원환자 모니터링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악성 부정맥 예측, 심정지 예측, 패혈증 예측 등의 AI 알고리즘 개발과 의료기관 임상연구를 통해서 입원환자모니터링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고 병원과 함께 추가 수익모델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응급이송 중 환자 모니터링 서비스, 의료진간 원격협진 서비스, 퇴원환자에 대한 재택모니터링 서비스 등 환자의 입원과정부터 퇴원 후 예후 관리까지 환자의 진료전주기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기반 원격환자모니터링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국내 웨어러블 심전도기 시장 규모와 전망은 △‘Arizton’에 따르면, 국내 웨어러블 심전도기 기기 시장규모는 2023년 기준 약 5720억원이고 2027년까지 1조400억원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금액은 갤럭시 워치 등의 웨어러블 기기가 포함된 규모이며, 제외하고 나면 2023년 기준 460억원, 2027년까지 832억원 정도로 커질 예상된다. 당사는 웨어러블 기기를 제조하지만, 주 사업은 기기판매가 아닌 심전도 분석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심전도 검사 건수를 기준으로 보아야 한다. 2010년 기준 장시간 심전도 검사 처방건수는 18만377회에서 2022년 43만4371회로 약 2.4배 증가했다. 본격적으로 웨어러블 기기가 사용되기 시작한 2022년부터는 검사 횟수가 매년 8~9%씩 증가하고 있다. 매년 8.5%씩 증가한다고 가정했을 때 2027년에는 약 65만건 정도로 예상된다. 여기에 정부에서 고혈압, 당뇨 적정성 평가에 심전도 검사를 의무화하고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자 관리에서도 심전도 검사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매년 2000만명에 가까운 건강검진 수검자 시장에 웨어러블 AI를 활용한 부정맥 스크리닝 시장이 열리면서 국내 시장은 글로벌 시장분석 예측 보다 큰 폭의 시장성장 요인을 가지고 있다. 더욱이 원격진료 규제가 완화되면서 재택 자가진단 시장이 열리면 검사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사진=이데일리 석지헌 기자)-협력 논의되는 해외 기업이 있는지 △해외 진출은 인허가등록, 규제 대응, 현지 고객 네트워크 확대, 고객 관리 등을 위해 독자진출이 아닌 유력한 현지파트너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진출이 확정된 국가는 홍콩, 몽골, 태국, 베트남, 카자흐스탄이 있으며, 이미 홍콩은 현지 의료기기 업체인 BTL, 몽골은 국립심혈관센터와 협력해서 원격심전도분석서비스를 시작했다. 베트남은 국영통신사 ‘Viettel’과 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회사인 ‘MITA Medtech’을 통해 3분기부터 모비케어 솔루션이 공급된다. 태국은 현지 의료기기 업체인 FST와 계약을 맺고 3분기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카자흐스탄은 오픈헬스케어와 계약을 맺고 8월부터 서비스가 시작된다.이외에도 UAE와 미국에서 현지 유력한 파트너와 인허가와 사업 실증을 진행 중에 있으며 2025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서남아시아, 호주, 동유럽, 중남미 등 다수 국가의 현지 업체들과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며 계약 등이 구체화가 되면 공개할 계획이다.-미국 웨어러블 심전도기 시장 규모와 전망은 △심혈관 질환의 높은 유병률, 웨어러블 기술의 발전, 고령화 인구, 원격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의 채택 증가 등의 요인으로 웨어러블 심전도기 시장 규모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작년에 약 13억 2천만 달러(약1.8조)로 평가되었는데 2032년까지 연평균 16% 성장률을 기록하여 2032년까지 50억 달러(약6.9조)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당사 제품의 미국 FDA 허가는 나왔는지 △미국 FDA 허가 관련하여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 올해 3분기 내에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회사의 의지와 무관하게 늦춰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주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디지털 헬스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데 짧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그동안 저희를 믿고 응원해주신 주주와 투자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설립 후 지난 6월 코스닥 상장까지 15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는데, 이번 상장은 씨어스에게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되어줄 것이라고 믿는다. 앞으로 씨어스의 사업가치를 믿고 투자하실 많은 주주분들과의 투명한 소통을 통해 시장 친화적인 대한민국 대표 디지털 헬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